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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2023년 3월 27일 | 제343호 (02)796-4280 www.kappd.or.kr

희망의 동반자, 사회변화의

주역이

 월간 새보람 | 제343호 주요 뉴스

 ‘장애인 개인예산제’ 밑그림 나왔 다 | 2P  기획특집 : 장애인 복지현장⑫

‘된서리’ 맞은 복지부

자진사퇴

복지부 개방직위 과장이 임용

1주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장애

계 중심의 대규모 집회 예고 직

후 나온 ‘뒷북’ 대응이다. 인사

내정 때부터 부적격 인사 지적

이 쏟아진데 따른 것이다. 주로

정치 편향과 장애인 당사자 원

칙 파괴에 크게 반발했다. 당장

복지부의 인사 검증 부실에 대

한 비판도 불가피해졌다. 예견

된 반발에도 억지인사를 하다

된서리 맞았다는 지적이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 장애인정책국 김치훈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이날 오

전 사직서를 냈다. 지난 13일 인

사발령 이후 7일 만이다. 애초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

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적격 인사 비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중론

이다. 실제, 김치훈 과장 인사가

발표되자 장애계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이틀새 장애인단체

50여 곳이 규탄성명을 내고 임

명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모두 장애인 당사자 원칙 파괴와 편 향된 정치성향을 문제 삼았다. 인사발표 당일인 13일 한국지

체장애인협회 등 29개 장애인

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보

건복지부는 2004년부터 장애인

권익지원과장직에 장애인당사

자 전문가를 임명하면서, 장애

인 당사자만이 가질 수 있는 높

은 장애 감수성과 이해를 바탕

으로 장애인의 삶의 변화에 중

요한 역할 및 활동을 하도록 보

장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에

임명된 자(김치훈 과장)는 비장

애인으로써, 그간 20년째 유지

해온 장애인 당사자 채용 원칙

과 인선기준을 완전히 뭉개 전

국 500만 장애인에 대한 인격

살인을 저지른 셈”이라고 주장

했다.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자리는 2004년 개방형 직위로

바뀌었다. 이후 줄곧 장애인 당

사자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에

임용됐다. 그새 19년째 장애인

당사자 채용이 관행처럼 굳어

졌다. 1997년 장애인복지심의관

제 시절까지 치면 26년 전통이

다. 장애 감수성과 이해로 정책

이행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취

지다.

이튿날 장애인탈시설범사회

복지대책위원회도 성명서를 내 고 “김치훈 과장은 전국장애인 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 함께 장애인거주시설 입소금지, 정 원감축, 신규시설 설치 금지등

을 추진했으며, 무연고발달장

애인들의 본인 동의 없는 퇴소

를 진행했다가 지난해 7월 인 권위 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장

애인 학대 판결까지 받았다”며

“현재 거주시설을 혐오 시설로

낙인찍고 없어져야 할 곳으로

몰고 가는 전장연 밑에서 부역 했던 사람에게 장애인거주시설

의 지원 및 육성을 총괄할 장애 인권익지원과장 자리를 맡기는

건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9일 발족했 으며, 밀알복지재단, 장애인거 주시설이용자 부모회, 사회복 지법제학회 등 17개 단체로 구 성됐다.

김치훈 과장은 전장연 연대기

구에서 8년 일했다. 2010~2017

년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서 정

책실장 등을 지냈다. 이 기간 전장연의 시위·집회에 동참하

며 같은 행보를 보였다. 주로

장애인등급제 폐지 등 탈시설

년 만에 장애 인단체로의 복

귀다. 이 신임

위원장은 앞서

2012~2020년 한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이

정책 수립에 공동전선을 폈다.

2년째 지하철 시위로 논란의 중

심에 선 전장연의 주장이기도

하다.

이번 개방직 인사 낙마로 복

지부 인사 검증도 도마에 올랐

다. 장애계 여론은 아랑곳없이

논란만 키우는 인사를 했다는

얘기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

는 “30여년간 지켜온 관행까지

깨면서 사회적 반발이 불을 보

듯 뻔한 인사를 강행한 건 장애

계와 소통을 단절하겠다는 의

지의 노골적인 표현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

면서 “장애인당사자주의에 입

각한 장애인정책의 종합계획

과 실천을 꾀하는 의미에서 장

실장 등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장애인 인권이라는 측면

에서 당사자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려 한다”며 “대표적으로 탈시설, 개인예산제, 이동

애인권익지원과장 자리는 상징 적 의미 이상이다. 이런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장애감수성과 이해를 바탕으로 더 꼼꼼한 인 사검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 고 짚었다.

이에 복지부는 판에 박힌 인 사원칙을 다시 들먹였다. 복지 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장애인 권익지원과장의 장애인당사자 임용은 오랜 세월 관행처럼 굳 어졌지만, 채용자격에 규정돼 있지 않아 의무이행 사항은 아 니다”라면서도 “앞으로 장애계 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 도록 철저한 인사검증에 만전 을 기하겠다”고 했다. [윤현민 기자]

지난해까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이

끌어온 이문희 전 관장이 한국장애인단

체총연합회(장총련) 인권위원회 초대 위

원장을 맡게 됐다.

장총련은 13일 신설 인권위원회 위

원장으로 이문희 전 전북장애인권익옹

호기관장을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3

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 사무처

장으로서 장애계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수립을 총괄했다.

또 2008년부터 4년간은 당시 한나라당 윤석용(서울강동을) 국회의원 의원실에 서 ‘장애인연금법’ 등을 제정하는데 기여

했고, 2004~2008년엔 한국장총 정책연구

권 등 장애계 주요 현안에 있어 바람직

한 장애인들의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해

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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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장협
성 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 12-13P  특집 : 경제 한파에도… 외면 받 는 ‘장애인 급식’ | 15P  BF : 활짝 핀 노란 꽃, 구례 산수 유마을 봄맞이 | 20-21P  여행 : 애국의 상징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며 | 22P 장애인권익지원과장 임용 7일 만에
직무 부적격자 채용 따른 인사검증 부실 논란 억지인사로
임용 1주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연합뉴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인권 위원회를 이끌게 된 이문희 신임 위원장. ⓒ소셜포커스 탈시설, 개인예산제 등 장애인 인권 중심 현안 해법 연구 장총련 초대 인권위원장에 이문희 전 전북권익옹호기관장

장애인 접근성 망치는 ‘장애친화 산부인과’

지정병원 10곳 대부분 수도권 등지에 집중

분만 100건 이상 등 조건에 사업참여 저조

장애인들의 임신·출산을 지

원하는 보건복지부 ‘장애친화

산부인과’ 지정 사업이 취약한

지역 필수의료 인프라로 확대

는커녕 개소조차 애를 먹고 있

다. 반면, 정부는 이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 운

영되고 있는 장애친화 산부인

과 수는 모두 10군데다.

복지부가 임신·출산 과정에

서 위험이 큰 장애인에게 안전

한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

록 전문 병원을 지정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

된 민간 의료기관들엔 휠체어

접근이 쉽도록 입원실·분만실·

수유실 등 인프라 개보수·장비

비 등으로만 기관당 3억5천만

원씩 지원됐다. 인건비 같은 운

영비로도 1곳당 1억5천만원이

상씩 지원한다.

하지만, 지역별로 지정 기관

수는 편중됐다. 의료 인프라가

풍부한 서울에만 3곳이 몰린 반

면 부산·광주·울산·경기·충북·

전북·경북 등 7개 지자체엔 각

각 1곳씩 지정됐다. 나머지 대 구·인천·대전·세종과 강원·충

남·전남·경남·제주 등 9개 시·도 엔 한 곳도 없다.

이곳에 사는 15~49세의 여성

장애인 5만4천349명은 거주지

를 벗어나야 장애친화 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전체 가임인구

수 15만5천344명 가운데 35%가

량이다.

갈수록 취약해지는 산부인

과 등 필수의료 인프라 탓이다.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분만이 가능한 의

료기관 수는 481곳으로, 10년

전 기관 수 777곳에 비해 38%

감소했다. 전국에 산부인과가

없거나 분만실이 없는 시·군·

구는 모두 63곳이고 수도권 내

에는 인천 강화·옹진군의 도서

들과 경기 의왕·과천시, 가평군

등 5곳에 불과하다.

기본적으로 분만실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관 자체가 한정돼

있는 셈인데, 복지부는 ‘연간 분

만 건수 100건 이상’이라는 지

정 조건까지 내건 상태다.

사실상 출산과 영유아 보육까

지 전문으로 수행하는 ‘여성병

원’이거나 규모가 큰 종합병원

급일 때만 가능한 셈이다. 여성

장애인에 대한 지원 의지가 있

는 지자체조차 해당 사업을 포

기한 이유다.

대표적으로 강진의료원을 비

롯해 4군데 여성장애인 친화병

원을 자체 지정해 운영하던 전

남의 경우 조건에 맞지 않아 공

모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마저 이렇게 엄선된 10개

▲서울시내 한 산부인과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기관 가운데 정식으로 문을 열 어 운영 중인 곳은 1곳뿐이다. 전북 전주의 예수병원만이 지 난해 11월 복지부에서 제시한

장애인 친화형 인프라 구축 조

건을 충족해 국내 1호 ‘장애친

화 산부인과’ 이름을 단 상태고, 나머지 9곳은 현재 시설 보강

공사와 장애친화(BF) 시설 인

증 절차 등을 밟고 있다.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증장애여성

의 성 재생산 영역에서 차별 경 험과 인권증진 방안 연구’ 보고 서를 통해 “공공에서 새롭게 장 애친화병원을 설치하기보단 기 존 의료기관을 지정함으로써

생긴 문제”라며 “의료 접근권은 장애인의 건강권은 물론 인권

에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국민연금 실평위원 장기연임 막는다

국민연금기금운용실무평가

위원 연임을 제한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또, 비공개 안건의 외

부 유출을 막기 위한 벌칙조항

도 새로 만들었다. 위원간 형평

성을 제고하고, 심의기구의 공

적 책임을 강화하는 취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

종성 의원은 21일 이런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국민연금 심의·의 결 기구로 기금운용위원회(기 금위)와 실무평가위원회(실평

위)를 두고 있다. 각 기구 위원

은 가입자단체로부터 추천받아

위촉된다. 하지만, 구성과 자격요건은

제각각이다. 기금위는 총 20명

으로 꾸려진다. 사용자 및 근로

자 대표 각 3명, 지역가입자 대

표 6명, 관계 전문가 2명 등이

다.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

임할 수 있다.

반면, 실평위는 관련된 별도

규정이 없다. 연임 제한이 없어

수 년째 위원 자리를 꿰차기도

한다. 실제, 근로자 대표 A 씨

는 2016~2022년 3연임 이후 올

해 1월 재추천받아 4번째 임기

를 앞두고 있다.

이에 이번 개정안에 연임 횟

다. 사실 모든 의료기관에서 접

근권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

원칙에 맞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산부인과 전문의인 박슬

기 언니들의병원놀이 활동가는

“적어도 병원이라면 장애 여부

와 관련 없이 유모차, 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이 모두 쉽게 드

나들 수 있도록 의료접근성을

갖춰야만 할 것”이라며 “특히

장애친화 기관이라고 한다면

(물리적인 접근성 외에도) 여

성들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진 감수성 교육도 중

요하다. 장애 유형에 따라 원활

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

는 세심한 지원책과 함께 모니

터링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에 복지부 장애인건강과 관

이 공개될 경우에는 자본시장

에 미칠 가능성이 있고 기금운

용 전략 노출 등에 따라 기금운

용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

기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보

계자는 “열악한 필수의료 인프 라에 대해선 정부에서도 인지 하고 있으나 공모 조건을 완화 하기엔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며 “최대 한 지자체 협조를 받아 장애친 화 산부인과를 확대할 수 있도 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장애친화 제도 개편 방안을 고심 중이다. 지난 달 국회에서 강선우(민주·서울 강서갑) 의원이 대표발의한 ‘장 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 장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 라 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 고,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지침 등 세부 내용도 구체화해야 하 기 때문이다.

[김은희 기자]

안관리와 위원회 관련자의 책 임 담보가 필요하다”고 입법배 경을 설명했다.

[윤현민 기자]

수 제한 규정을 신설했다. 실평

위원은 세 차례 이상 연임하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또, 비공개 안건의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

도 포함했다. 국민연금공단 임

직원과 같이 각 위원들도 기밀

정보 누설 시 벌칙 규정을 마련 했다.

이 의원은 “실평위 위원 임

기와 관련해 별도의 연임 횟

수 제한 규정이 없다 보니 특정

위원이 장기 연임을 하는 상황

이 발생하고 있어 위원간 균형

적 운영을 위해 임기 규정을 명

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비공

개 안건으로 논의되는 사항들

▲이종성 의원. ⓒ이종성 의원실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3 | 2023년 3월 | 제 343호 종합 COMPREHENSIVE NEWS
이종성 의원, 국민연금법 개정안 대표발의

국립재활원, 카카오게임즈 등과 업무협약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 민·관 ‘맞손’

1억원 들여 입력·보조·자세유지 장치 지원

장애인의 게임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민·관이 게임 보조기기 지원에 협력키로 하 면서다. 기업이 자금을 대고, 정부와 공익재단이 사업을 맡 는 식이다.

국립재활원은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게임즈에서 아름다운재단, 카

카오게임즈, 경기도재활공학서

비스연구지원센터와 ‘장애인 게

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 기 지원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강윤구 국립재활원장,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한

찬희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강 인학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

구지원센터장 등 10여 명이 참

석했다. 이들은 입력·보조·자세유지

장치 등 게임 보조기기 지원과

사업확산에 공동 노력키로 했

다. 키보드, 마우스, 스위치, 팔

받침대, 거치대, 책상, 의자, 랩

보드 벨트 등 50여 종이 포함된

다.

자는 “정부 기관과 민간 기관이

협력해 장애인에게 게임보조기

기를 지원한 첫 사례”라며 “장

애인의 게임 접근성이 확보된

다면 장애인도 가족, 친구와 함

께 차별 없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윤현민 기자]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1억 원

을 기부하고, 장애인게임 접근

성 환경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또, 아름다운재단은 지원사각

지대 발굴 및 사업확산,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는 사례관리 연구를 각각 맡는 다. 국립재활원도 사업 자문 및

보조기기 오픈소스 제공에 협

력키로 했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관계

청각장애 기사 고용하는 ‘코액터스’와 업무협약 체결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청각장

애인을 택시기사로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과 손 잡았다.

양충연 장애인체육회 사무총

장은 21일 서울 송파구 장애인

체육회 서울사무처 대회의실에

서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이사

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이날 두 기관은 장애인 고용

기여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 했다. 협약서에는 코액터스의

청각장애인 운행택시 ‘고요한

M’ 서비스를 장애인체육회가

업무에서 우선 이용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현재 서울에서 청 각장애 기사가 몰고있는 택시 수는 약 100대로 알려져있다. 양충연 사무총장은 “획기적 인 아이디어로 장애인 고용 창 출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과 MOU를 맺어 뜻 깊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애인체육회

는 장애인 이동권 향상과 고용 창출을 위한 협력을 더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보훈처, 산하 88CC 이용 회원급 대우 보장 발달장애인 골퍼 이승민, 지원군 생겼다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에

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국

가보훈처가 골프장 홍보선수로

위촉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국가보훈처는 산하 88컨트리

클럽(CC) 홍보선수로 발달장

애 프로골퍼 이승민 선수를 위

촉하고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고 24일 밝혔다.

그간 이승민은 유료 골프연습

장을 돌며 연습해 왔다. 하지만, 이번 홍보선수 위촉으로 경제

부담을 덜게 됐다. 그는 88CC 실외 연습장 타석, 필드 플레이, 정규 홀 이용 시 회원 대우를 받게 된다.

이승민은 장애인 US오픈 대 회 초대 챔피언이다. 지난해 7

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

인허스트리조트에서 열린 ‘제

1회 장애인 US오픈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로

동타를 친 펠릭스 노르만(스웨

덴)을 연장 끝에 물리치고 정상

에 섰다. 그는 또 자폐성 발달

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한국프

로골프(KPGA) 투어프로 자격

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승민은 “88CC에서 열심히

연습해 골프가 2024년 파리 장

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 종

목으로 채택되면 초대 챔피언

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

혔다.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

(88CC 이사장)도 “어려운 여건

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땀을 흘

리며 도전을 이어가는 이승민

선수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

경에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 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 혔다.

한편, 88CC는 국가유공자 복

지증진을 위한 보훈 기금 증식

을 위해 1988년 설립됐으며 장

학생 육성, 국군 포로 귀환 용사

지원금 지급 등 사회공헌 사업 을 펼치고 있다.

[윤현민 기자]

▶프로골퍼 이승민 선수에게 든든한 지 원군이 생겼다. 국가보훈처가 골프장 홍보선수로 위촉하고 지원을 약속했 다. ⓒ국가보훈처

▲21일 서울 송파구 대한장애인체육회 서울사무처 대회의실에서 코액터스와의 업 무협약이 있었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왼쪽 3번째)와 양충연 장애인체육회 사 무총장(왼쪽 4번째)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대한장애인체육회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4 | 2023년 3월 | 제 343호 종합 COMPREHENSIVE NEWS
▲국립재활원. ⓒ소셜포커스
대한장애인체육회 청각장애인 택시 우선 이용 보장

경기지장협, 장애인인식개선교육기관 선정돼

15일 현판식 열고 인식개선교육강사 22인 위촉

경기지체장애인협회(경기지 장협)가 올해 보건복지부가 지 정한 신규 ‘장애인인식개선교육 기관’이 됐다.

경기지장협은 지난 15일 복지 부 장애인인식개선교육기관 지 정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열었 다고 16일 밝혔다.

매년 국가기관, 지자체, 지방 공사·공단, 학교, 어린이집, 유 치원 등에서 의무 실시하는 장 애인식개선교육의 질을 높이고

자 복지부가 전국 시·도별로 나

눠 지정하는 전문 교육기관을 말한다.

복지부는 지난 2021년 처음 14개 기관을 지정한 데 이어 올

해 경기지장협을 비롯한 8개 기

관을 추가 지정했다. 경기지장

협은 앞으로 세부 계획을 세워

교육, 모니터링, 실적 보고 등

업무를 하게 된다.

경기지장협은 이날 지정을 기

념하는 현판식에 이어 소속 강

사 22명을 인식개선교육강사로

공식 위촉하기도 했다. 이날 신

규 강사 5인을 비롯한 강사 대

부분은 2017년부터 경기지장협

의 강사 양성 교육을 받았다.

김기호 협회장은 “5년 전 고

용노동부 직장 내 장애인식개

선교육기관 지정에 이어, 복지

부로부터도 전문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협회가 전

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해 준 소속 강사들에게 감

사하다. 앞으로 교육이 더 활성

화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장애인인식개선교육기관 지정을 계기로 장애인인식개선 현장교육을 맡을 신 규 강사 5인을 위촉했다. ⓒ소셜포커스

끝자락, 연탄나눔으로 온정 가득

대전 동구에서 겨울 막바지를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연탄 나

눔행사가 있었다.

동구아름다운복지관은 지난

10일 대전동부새마을금고로부

터 연탄 2천 장을 기탁받아 동

구 지역 내 난방 취약계층 5가

구에 전달했다. 꽃샘추위인 2월

말~ 3월 초 난방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나눔 활동이다.

각 가정에 전달한 연탄은 대

전동부새마을금고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총 640만원을 모금해

연탄 8천장을 구입한 뒤 45가구

에 전달했다.

동구아름다운복지관에 2천

장(5가구), 산내동행정복지센

터에 6천 장(40가구)씩 나눠줬

다. 이 중 산내동행정복지센터

를 통한 연탄 나눔은 지난 13일

있었다.

최재천 관장은 “이제 봄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추 위로 인해 난방에 애를 먹는 분 들이 많아 항상 이들의 건강을

걱정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노력하

는 새마을금고 관계자 분들에

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탄을 전달받은 한 장애인

가정은 “이 시기에 상대적으로

지원이 줄고, 전기나 가스비 모

두 올라 매우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어려울 때 연탄을 지원 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 다”고 했다.

▲동구아름다운복지관과

장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록 이용자가 1천 명을 넘었다.

그간 이들의 온정과 관심 속에

복지관도 성장했다는 평가다.

장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

성장복)은 서비스 참여를 위한

복지관 등록이용인이 1천4명을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2016년 개관 후 7년 만이다. 장

성군 등록장애인 4천17명 기준

약 25%가 복지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장애인

4명 중 1명 꼴이다. 이날 복지관

관계자들과 이용인들은 케익

커팅식을 진행했다.

김종인 관장은 “복지관을 이

용하고 있는 고객이 1천4명에

이른 것은 직원들의 헌신과 이

용고객분들의 관심, 사랑의 결

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복지관 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과 지 역 장애인분들에게 작은 천사 가 돼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장복은 지역 장애 인과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재활시설로 취업 및 직업훈련, 주간보호, 평 생교육, 특수교육, 상담 및 권익 옹호지원 등 약 150여개의 다양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보조기기서비스, 고 독사 예방을 위한 마음대문열 기 등 지역 맞춤형 특성화 사업 과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함께하 는 친환경복지관만들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임보희 기자]

[임보희 기자]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5가구에 연탄 2천 장 전달 대전동부새마을금고, 난방 지원비 후원 2016년 개관 후 7년만에 1천4명 등록 겨울
장성장복,
명 돌파 7 | 2023년 3월 | 제 343호 지역소식 LOCAL NEWS ▲장성장복 직원들과 이용자들이 등록고객 1천 명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대전동부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지난 10일 난방 취약계층 가구에 연탄을 옮기고 있다. ⓒ소셜포커스 동구아름복지관,
등록 이용인 1천

강원지장협, 2023년도 종사자 직무교육

정책개발

강원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

22~23일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 한 교육 프로그램을 열었다. 지역 내에서 장애인 관련 업

무를 맡은 실무 담당자들을 대 상으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교육으로, 올해 첫 프로그램엔

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와 장애

인종합상담실 소속 종사자와

18개 시·군지회장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편의시설 설치기준 적합성 확

인 업무 등을 하고 있는 편의센

터 대상 맞춤형 교육으론 ‘정책

개발을 통한 편의센터 발전 전

략’이 소개됐다. 또, 18개 시·군

지회별로 설치된 상담실 종사

자들을 위한 ‘슬기로운 사례관

리’ 교육 등도 있었다. 여기에

각 지회장 대상의 ’리더십 교육’

도 진행됐다.

김흥수 협회장은 “전국 최대

장애인당사자 단체인 우리 협

회는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종사자들의 역량을 강화

하고, 이를 통해 강원도 내 거주

하고 계시는 장애인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그 분들의 삶이 조

금이나마 더 긍정적인 방향으

로 나아가는데 앞장서는 협회

경북지장협 김천지회, 치유의숲 문화체험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김천지

회는 지난 21~22일 대곡동분회

회원 10여명이 함께하는 ‘2023

분회활성화 문화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분회별로 돌아가며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산림청 산

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

자금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진

흥원은 올해에만 복권 판매 수

익금을 활용한 녹색자금 중 109

억원을 장애인 등을 위한 숲체

험·교육 활동 지원에 투입할 계

획이다.

대곡동분회원 10여명, 숲길 걷기와 나무 공예 등 참여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 22 일 강원 고성군 델피노리조트에서 ‘제1차 종사자 직무교육’을 했다. ⓒ 소셜포커스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는 지난 21~22일 대곡동분회 회원들과 국립김천치유의숲에서 문화체험 활 동을 했다. ⓒ소셜포커스

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에 앞서 강원도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관 련 감사패도 전달됐다. 김진하 양양군수를 대신한 탁동수 군 기획감사실장, 김흥수 협회장,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 앙회장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 했다.

[김은희 기자]

천치유의숲에서 1박2일간의 일 정을 진행했다. 숲 해설사와 함 께하는 숲길 걷기, 나무 공예 등 체험 활동이 주를 이뤘다. 박희만 지회장은 “회원들이 잠깐이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길 바란 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화 합하면서 복지를 증진할 수 있 도록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지회는 인근 증산면의 국립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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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사례관리, 리더십 등 소개
8 | 2023년 3월 | 제 343호 지역소식 LOCAL NEWS

전남지역 장애계, ‘화합 위해 한데 뭉쳐’

전남지장협·체육회 등 140여명 참여 봉사단 발족

23일 ‘아름다운 동행봉사단 발대식’ 열어

전남지체장애인협회와 전남 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3일 장 성군 장성읍 구산동 마을회관 에서 ‘아름다운 동행봉사단 발

대식’을 열었다.

장애인 당사자와 지원기관

임·직원 140여 명이 함께하는 봉사단체로, 전남지장협과 체 육회 등이 지역 장애계 화합을 모색하는 취지로 구성을 추진 해왔다.

봉사단 초대 단장은 전남지장

협 광영시지회를 이끄는 박현

석 지회장이 맡았다. 박 지회장

은 분기별로 도민들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

동을 이어가게 된다. 주로 노후

방충망 교체, 원격 조종이 가능

한 LED 전등 교체, 가정용 칼

갈이, 장애인 보조기구 수리 등

을 계획 중이다.

이날도 발대식 장소인 장성읍

일원에서 봉사가 이뤄졌다. 마

을 주민 60가구가량이 보조기

구 수리 등과 같은 지원을 받았 다.

김종택 협회장 업무대행은

“항상 지원이나 배려 대상으로

여겨지는 장애인들이 봉사활동

을 통해 편견에 도전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일원으로 자

리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정현 체육회 상임부회장 은 “장애 지원기관들이 지역사 회를 위해서 협력할 수 있도록

봉사단 창단에 애써주신 분들

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

역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확대

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장애인 사회인식 개선을 목표로 전남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아름다운 동행봉사단’이 발족했다. 사진은 23일 발대식을 가진 봉사단 모습. ⓒ소셜포커스

부안군은 지역 내 신규 장애

인 활동지원사업 제공기관으로

‘전북지체장애인협회 부안군지

회’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안장복 외 신규 사업자 추가

충남지장협 서산지회, 장애인 건강 MOU

서산의료원과 장애인 건강·의료복지 개선 등 약속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서산

지회는 지난 21일 충청남도 서 산의료원과 ‘장애인 건강증진 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 혔다.

지역 거주 장애인의 건강과 의료 복지 향상 등을 목표로 체 결된 것으로, 앞으로 두 기관은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 에 협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 다.

협약식은 김영완 의료원장과

길일국 충남지장협 서산지회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

운데 열렸다. 길일국 지회장은 “그동안 소

외돼온 장애인의 건강·의료·복

지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영완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의료 서

비스에서 소외된 계층의 복지

향상이 이뤄지길 바란다. 앞으

로 장애인단체와 다양한 사업

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희 기자]

갈수록 늘어나는 장애인 활동

지원사업 수요에 대응하는 차

원이다. 이 사업은 만 6세 이

상부터 65세 미만 등록장애인

이 사회생활이 가능하도록 보

조 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장

애인 각자 원하는 스케쥴에 맞

춰 활동지원사가 신체·가사·사

회활동 등을 돕는다.

◀부안군은 최근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제공

기관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열고 ‘전

북지체장애인협회 부안군지회’를 신규 기

관으로 확정했다. ⓒ부안군

보건복지부 정책에 따라 올해 부터 노인성질환을 가진 장애 인까지 서비스 대상이 확대되 면서, 군의 활동지원 예산 규모 도 30억원까지 늘었다.

이제 기존 부안장애인종합복 지관 외에도 부안지회까지 모 두 2군데에서 활동지원사업 관 련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용 을 원하는 장애인들이 각자 거 주하는 읍·면사무소에 문의하 면, 해당 기관들이 이용자와 활 동지원사를 연계한다.

유안숙 군 사회복지과장은 “이번 추가 지정으로 군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서비스 질 향상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또, 활동지원사 채용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지난 21일 서산의료원 본관 5층 대회의실에서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서산시지회와 의 료원 간 업무협약(MOU)식이 열렸다. 김영완 의료원장(가운데)과 길일국 서산지회 장이 나란히 협약서를 들고 있다.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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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장협 부안군지회, 장애인활동지원 기관 선정
부안군, 심사위 열어 기존
9 | 2023년 3월 | 제 343호 지역소식 LOCAL NEWS

경북지장협, 2023 정기총회 및 시·군지회장 간담회

신규 사업 통한 사업 확장 및 내실화 다짐

김광환 중앙회장, 개인예산제 준비 만전 당부

경북지체장애인협회(경북지

장협)은 10일 2023년 정기총회

및 김광환 중앙회장 초청 시·군

지회장 간담회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총회와 중앙회장 초청 간담회 모두 코로나19로 4년 만 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북지장협 산하 23개 시·군지회 지회장 및 임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종 현안 및 개선 방 안 등을 논의하며, 장애인의 삶 의 질 향상과 복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김광환 중앙회장과 경

북협회 및 23개 산하 시·군지회 임직원들이 질의응답시간을 가

져 지장협의 발전방향과 내실

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광환 회장은 “지속적인 모

니터링 및 시범사업을 통해 빠

른 시일안에 개인예산제가 실

시 될 수 있도록 지역협회에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줘

야 할 때”라며 “개인예산제는

장애인 소득보장 및 장애인 선

택권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반

드시 시행되어야 할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태희 협회장은 “올 한

해도 도협회를 비롯한 23개 시·

군지회가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길 바라며, 무엇보다 회원증

가 운동에 적극 동참해 지역 지

체장애인들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며 “장애인단체는

▲2023년

회원이 주인인 단체임을 잊지

않고 매순간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

민하고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의회 박선하 행정보건복

지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간

담회에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장애인 현안 제안과 장애

인 복지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 을 약속했다.

[소셜포커스 강신미 기자]

경북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

하고 경북장애인편의증진기술

지원센터가 주관한 ‘2023년 제

1차 경북센터 편의증진 전문가

간담회’가 지난 21일 경북여성

가족플라자에서 개최됐다.

이날 경북센터 산하 23개 시·

군 지초센터 직원들이 참석해

‘편의시설 설치기준 적합성 확

인업무 대행기관’의 업무수행에

따른 정보교류와 2023년 편의

센터의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행정 및 회계, 인사, 법인서류

교육을 진행했다.

또, 기초센터 신규 및 보직변

경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등

편의법’검토, 기준적합성 확인

업무, 기술지원 및 민원상담 업

무 등 실무교육도 했다.

한 참가 직원은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

다. 경북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 했다.

이에 오태희 장애인편의센터

장은 “경북도민의 이동 편의와 불편함 없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애쓰시는 기초센터 직원 들을 격려한다”며 “앞으로도 23

개 시·군을 대표하는 편의시설

전문가로서 편의시설 설치기준 에 근거해 업무를 수행하되, 민

경북지체장애인협회 안동지

회는 지난 20일 정기총회를 열

고 24개 읍면동별 분회장들과 의 대면 모임을 했다고 21일 밝 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열린 대면 총회에서는 올해 지

회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 계획 이 논의됐다.

대표적으로 올해 처음 시작된

장애인 문학프로그램이 있다.

김명희 작가의 지도 아래 회원

20여 명이 직접 쓴 작품을 모아 책으로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또 지회에서 장기 근속한 윤

성구 대리와 활동지원사로 일

하는 고경희·하명옥 씨에 대한

표창도 수여됐다.

천경철 지회장은 “지난해 이

뤄진 사업 결과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 계획을 보고하는 회의에 참석해주신 데 감사하 다”며 회원들에게 인사를 전했 다. [김은희 기자]

원에도 유연하게 대처해 지역

민들의 민심을 잃지 않길 바란 다”고 했다. [소셜포커스 강신미 기자]

플랫폼 ‘굿닥’이 장애인단체 2곳에 800만 원 상당 건강물품을 후원했다. 굿닥은 지난 달 제주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기 증식을 열고 제주지체장애인협회에 구강 건강용품을 비롯한 300만원 상당 후원물품 을, 제주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엔 마스크 3천여개 등을 각각 전달했다고 22일 밝혔 다.

장애인 의료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진행 중인 기업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후원엔 제주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곽현주 씨도 함께했다. 굿닥은 지형 특성상 어르신·장애 인 등의 의료 공백 우려가 큰 제주도에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주 대상이다.

임진석 굿닥 대표이사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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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장협 정기총회 참석자들의 단체 기념촬영 모습. ⓒ소셜포커스
경북장애인편의증진센터,
교육, 사업계획 논의 ▲경북센터의 제1차 편의증진 전문가 간담회 모습.ⓒ소셜포커스 굿닥, 장애인단체에 300만원 상당 물품 후원 10 | 2023년 3월 | 제 343호 지역소식 LOCAL NEWS 경북지장협 안동지회, 3년 만에 정기총회 대면 개최 2023년 사업 계획 논의, 신규 임원 임명 절차 등 마쳐 ▲경북장협 안동시지회가 지난 20일 2023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소셜포커스 제주지장협 등 2곳에 마스크, 구강건강용품 기탁 병원·약국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제1차 전문가 간담회 신입 직무교육 및 행정·회계·인사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 의료 취약지를 대상으로 장 애인 등 모든 시민에 대한 의료 서비스 향상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대구지장협, 2023년 정기총회 개최

올해 사업계획, 예산 등 안건 심의 의결

올 한해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대구지장협) 운영 방향을 논의

하는 정기총회가 열렸다.

대구지장협은 지난 10일 달구

벌종합복지관 3층 소강당에서

‘2023년 정기총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김창환 협회장, 우승윤·

정계원 부회장, 8개 구·군지회

장, 감사 등 모두 29명이 참석

했다. 이들은 지난해 협회 주요 사업을 보고받은 데 이어 올해

사업 계획과 예산 등을 심의하 고 의결했다.

이날 향토 공익법인인 일당장 학회의 장학금 수여식도 있었 다. 장학회는 매년 지역 내 장 애인 가정 아동·청소년 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양재욱

일당장학회 이사장은 장학증서

와 함께 장학금을 김창환 협회

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김창환 협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들었을 지역 장애

인들을 위해 올 한해 복지 증진

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

겠다”며 “다양한 사업으로 소외

되고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지

원을 점차 넓혀갈 것”이라고 밝

혔다.

[김은희 기자]

▶지난 10일 대구 달서구 달구벌종합복

지관에서 열린 ‘2023년 대구시지체장

애인협회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소셜포커스

지역 내 장애인들에게 보다 높

은 질의 서비스를

전문봉사단… 지역 장애인에게 제과제빵 나눔 활동

제과·제빵 재능기부 전문봉

사단이 발족됐다. 영천시장애

인종합복지관(영천장복)은 지

난 14일 자원봉사자 10명 규모

의 2023년 장애인복지 전문봉

사단 2기 창단을 위한 발대식을

했다. 발대식은 임명장 수여, 자 원봉사 기초교육, 장애인식개

선교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애인복지 전문봉사단은 지

난해 창단해 올해 2년차다. 장

애인복지시설 중심의 노력봉사

한계에서 벗어나 자발성, 전문

성, 지속성을 갖춘 새로운 자원

봉사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취

지다.

이들은 매월 1회 지역 장애인

들에게 제과제빵 나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과제

빵 학원에서 한 달에 한번 제과

제빵 실습에 여념이 없다.

영천장복 관계자는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에게 자원봉

사의 가치와 기쁨을 알리고 지 역사회 발전을 위해 선한 영향

력을 행사하고자 작년에 전문 봉사단을 창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권순종 관장은 “1기에 이어 2 기 자원봉사단을 창단하게 되

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원봉 사자들의 전문성 향상을 통해

삼천포로타리클럽, 중증장애인 차량 등 기증

세탁기, 프레스기 등 5천500만원 상당 후원

사천장애인보호작업장은 지 난 15일 삼천포중앙로타리클럽

으로부터 세탁물 수거차량과 세탁기 등을 기증받는 행사가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삼천포중앙로타리클럽은

1992년 만들어진 지역 대표 봉

사단체로, 1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들은 인근 진주·거제·통영 등

서부경남 12개 시·군을 관할하

는 국제로타리클럽 3590지구 등

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보조금

사업을 토대로 이번 기증을 추 진했다. 클럽은 중증장애인이

일하는 작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탁기, 전문 다림질이 가 능한 프레스기 등을 비롯해 세 탁물 수거 작업을 위한 차량까 지 각각 한 대씩 기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영 삼천

포중앙로타리클럽 회장, 박동

식 사천시장, 한선재 국제로타

리클럽 3590지구 총재 등이 참 석했다. 김태영 회장은 “중증장 애인들이 더 안전한 작업 환경

을 기반으로 자립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경북 김천지회, 여성장애인 바느질 교실 개강

머플러, 가방 등 소품 제작

및 작품전시회·바자회

예정

경북지장협 김천지회는 17일 부곡동의 공방 소잉하우스에서 여성장애인 바느질 강

좌 프로그램 첫 수업을 했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김천지회의 대표적인 여성장애인 대상 강좌다. 올해엔 7명이

참여해 머플러, 여행용가방, 보냉가방 등 천으로 만들 수 있는 소품을 직접 만든다. 연

말까지 수제품 전시회와 함께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바자회도 열 전망이다. 이를

위해 매주 금요일 공방 대표인 이영애 강사의 지도로 12번의 수업을

▲삼천포중앙로타리클럽은

ⓒ소셜포커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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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며 “사 천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 데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지 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지난 15일 사천장애인보호작업장에 세탁물 수거차량 등 5천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제공할 수 있 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보희 기자] 영천장복,
장애인복지
▲2023년
11 | 2023년 3월 | 제 343호 지역소식 LOCAL NEWS
제과제빵 재능기부로 나눔 실천
장애인복지 전문봉사단 발대식. ⓒ소셜포커스
진행하기로 했다. 박희만 지회장은 “벌써 4년째인 문예고리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각자 잠재적 능 력을 개발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항상 곁을 지키는 이웃, 친구 같은 복지관

장애인 복지현장을 찾아서 ⑫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차가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

면서 코로나19 엔데믹도 코앞이다. 정부

는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

면 해제에 이어 올해 1월 30일 실내 마스

크 규제도 없앴다. 그래도 성남시장애인

종합복지관(성남장복)은 아직 서로를 배

려하기 위해 조심스럽다. 여전히 복지관

이용인 대부분은 마스크 차림이다. 하지

만,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꽤 적극적 이다. 코로나가 풀리면서 복지관도 긴 터널 끝에서 일상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성남장복은 지난 1998년 처음 문을 열 었다. 성남시 중원구 사기막골로 150번 길 20 일원에 터를 잡았다. 건물면적 1천

566㎡에 지하 1층 지상 3층 466평 규모 다. 2013년에는 본관을 리모델링해 이용 편의를 개선했다. 지하 1층에 주차장, 기

계실, 지상 1층엔 강당, 요리교실, 카페, 2층에 치료실(물리, 언어, 미술 등 10개 교실), 3층엔 프로그램실, 상담실, 사무 실, 직원휴게실을 각각 갖췄다. 지역 경제·문화·환경 등 사정이 썩 좋 진 않다. 주변 개발 신도시보다 전반

적으로 낙후돼 있다. 1990년 이후 개발

된 분당·판교신도시에 비해 1960~1970

년 이주를 시작해 개발됐던 중원·수정구

는 문화·환경·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이

라는 게 복지관 측 설명이다. 각 기초단

체 인구는 분당구(48만1천449명), 수정 구(22만9천568명), 중원구(21만3천70명)

순인데, 인구대비 장애인 비율은 중원구 (5.1%), 수정구(4.8%), 분당구(2.9%) 순

이다. 시 전체 장애인 인구비율이 3.9%

인 것과 비교해 중원구가 가장 높다. 이 곳에 바로 성남장복이 있다. 복지관 하

루 평균 이용인이 314명이고, 연인원도 9 만명이 넘는다.

복지관을 들어서면 현관에 휠체어 통

로가 보이고 층마다 계단 없는 길들이

연결돼 편의시설이 잘 돼 있다. 바로 1층 복도 끝엔 편의장비가 눈길을 끈다. ‘전 동보조기기 급속충전기’다. 고지대가 많 은 지역 특성상 전동휠체어, 전동스쿠

터 등 전동보조기기 배터리 소모가 심해 충전기를 급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성남장복은 장애인 전동보조기기

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복지관 현관 앞, 1층 복도 두 곳에 급속충전기를 뒀 다. 또, 성남시청 현관 입구, 수정구청 종

합민원실, 을지대학교 입구 등 급속충전

기가 설치된 시내 87곳을 찾아가 작동여

부와 사용 환경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

고 있다.

1층으로 발길을 옮기자 이용인들의 대

화 소리와 고소한 커피 냄새가 난다. ‘솜

니움’ 카페는 2014년 복지관 1층 로비 한

켠에서 시작했다. 처음 이름은 ‘꿈을 꾸

는 카페’였다. 이후 2018년 6월 공모를 통해 ‘솜니움’으로 간판을 바꿨다. 라틴

어로 ‘꿈’이란 뜻이다.

직업 훈련 프로그램으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하고 솜니움 카페에서

전문 바리스타 직업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성남시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참여

중인 발달장애인 청년들에게 바리스타

직무 훈련과 직업적 자립역량을 가르친

다. 커피원두는 주기적으로 ㈜커피창고

라는 기업체에서 후원해주고 있어 카페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주로 복지관 이

용인과 장애아동 부모들이 다녀가며, 3 천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이 자랑거리다.

고령장애인 맞춤형 ‘스마트교육’ 프로

그램도 제공한다. 고령장애인의 지역사

회 참여를 돕고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

도록 교육을 지원하는 목적이다. 강사가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로 시범을 보이면

이용자들이 따라서 실습한다.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기기와 익숙해지기 위

해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이다. 50대 이

상 고령장애인 10명이 참여 중이며, 스

마트폰, 실시간 화상채팅, 키오스크 사

용법 등 스마트 기기 활용 교육을 받는

다. 이용료는 무료다.

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복지관 3층에서 ‘스마트교육’이 진행 될

때, 1층에선 행복대학 ‘조리학과’ 수업으

로 분주하다. ‘행복대학’은 성남장복과

성남시, 동서울대학 평생교육원 등 민·

관·학이 함께 진행하는 고령장애인 평생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건전한 사회

활동과 가치 있는 삶을 돕는 취지로 마

련했다. 교육은 전문대학 학사와 같이

전문 강좌 2년 과정이다. ‘플라워디자인’

은 전공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부과목

은 학기별 2과목 중 1개를 선택 할 수 있 다. 정원은 50세 이상 장애인 10명이다. 이용료는 학기당 3만원이다.

복지관과 지역사회간 협력도 유기적 이다. 복지관 후원 모임인 ‘성장’ 후원회 가 대표적이다. 주로 지역 주민으로 구 성됐다. 현재 18명이 활동 중이며, 주요 사업으로 장애아동 청소년 ‘꿈’지원 사 업, 복지관 사업 후원, 직원역량강화 등 이 있다. 지난 2019년 발족해 2021년 장 애 청소년 2명을 대상으로 ‘꿈’지원 사업 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공모를 통해 사업 대상을 3명으로 늘렸다. 나들이 자 원봉사와 복지관 사업(한가위 생필품 꾸 러미 지원, 장애인슐런대회 등)도 지원 했다. 최근엔 ‘성장’ 후원회 총회도 열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 들어선 ‘꿈’사업 (스케이터, 제빵사, 애니메이션 화가)을 진행하고, 연 2회 자원봉사, 복지관 사업 후원(한가위 생필품 꾸러미 지원 등 4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성남장복은 시책사업을 추진하 며 지역사회 복지를 선도하고 있다. 시 민 생활복지 향상을 위해 성남시 복지용 구 공유센터를 위탁 운영 중이다. 복지 용구 대여와 이동기기 수리 서비스를 제 공한다. 사무실 및 수리실 1곳(은행동), 보관창고 2곳(상대원동 1개소, 은행동 1 개소)이 있으며, 39종 611점의 복지용구 를 갖췄다. 수동휠체어, 실버카, 워커, 목 욕의자 등 복지용구가 필요한 성남시민, 성남시에 주소지를 둔 기업 및 단체에게 90일까지 무료로 대여한다. 이밖에 성남 시 등록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수동휠체어를 수리비 지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엔 복지용구 대여 1천180건, 이동보조기기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12 | 2023년 3월 | 제 343호 특집 FEATURE ARTICLES
수리는
지원했다.
330명을
▲‘전동보조기기 급속충전기에 장착된 압축공기장치로 휠체어 바퀴에 공기를 넣고 있다. ⓒ소셜포커스 ▲카페 '솜니움'. ⓒ소셜포커스

‘풍요 속 빈곤’

자초한 장애인 고용정책

기획특집 장애인 경제활동, 길을 묻다 ①직업재활기금의 허와 실

⊙… 정부의 장애인 고용정책이 주먹구구식 운용으로 또 말썽이다. 공룡조직을 두고도 정작

장애인 취업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그러면서 관련기금의 60% 정도는 금융 및 투자

기관 등에 맡겼다. 이들 금융기관에 쌓아 놓은 여유재원만 2조원에 가까울 정도다. 노동

당국이 ‘풍요 속 빈곤’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에 본지는 앞으로 7회에 걸쳐 장애인 고용정책 재정운용 구조 및 주요 사업별 성과와

과제를 차례로 들여다본다. 싣는 순서는 ①직업재활기금의 허와 실 ②장애인 취업지원

③장애인 직업능력개발 ④장애인표준사업장 ⑤보조공학기기 지원사업 ⑥장애인 고용연

구 ⑦장애인 인식개선 등이다.

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

난해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

기금의 총 지출 규모는 1조8천755억

5천600만원이다. 장애인 취업과 재

활교육을 위해 1991년부터 운영 중

이다.

하지만, 이 중 실제 사업에 쓰이는

건 절반을 크게 밑돈다. 총 7천762만

6천800만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41.3% 규모

다. 이 가운데 69.8%(5 천424억4천만원)는 한

국장애인고용공단에 투

입됐다. 우선, 공단 인 건비로 697억9천500만

영비 100억9천400만원, 대외협력비 10억4천500만원이 각각 투입됐다.

이를 뺀 실제 사업비는 5천303억5 천100만원이다. 구체적으론 ▲장애 인고용관리 지원 2천106억7천100만 원 ▲장애인직업능력개발 705억9천 700만원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364억3천700만원 ▲장애인취업 지

남아도는 여유자금

원이 쓰였다. 올해 1월1일 기준 공단 의 전체 직원 수는 1천452명이다. 임

원 3명, 일반직 696명, 별정직 62명, 연구직 17명, 교사직 178명, 직업평 가직 114명, 특정업무직 384명 등이 다.

직원 평균 연봉으로 치면 4천806 만8천181원이다. 이사장 등 임원들 은 평균 1억2천687만8천원씩 챙겼 다. 정부 주요 부처 장·차관 연봉과 맞먹는다. 각 부처 장관(급)은 1억3 천580만원, 차관(급)은 1억3천189만 원 수준이다.

공단 청사 및 무연고 직원 사택에 도 9억5천만원이 쓰였다. 모두 건물 임차보증금 형태다. 또, 공단 사업운

만원 규모다. 해당 기금 전체 지출의 58.6%다.

먼저, 정부의 공공자 금관리기금에 6천억원 을 예탁했다. 이 기금은 각종 기금과 특별회계

에서 남는 걸 한데 모아 놓은 것이다. 주로 재정 융자나 국채 발행 및 상

환 등에 쓰인다. 또, 비통화금융기관

에도 4천989억8천800만원을 맡겼다.

비통화금융기관은 개발·투자, 저축· 보험 기관 등을 말한다.

산업·수출입은행, 투자신탁·증권

금융사, 신협·새마을금고, 생명보험 사 등이 있다. 이밖에 한국은행에도

3억원을 예탁했다.

1조992억8천800만원

기금 조성 목적은 장애인 취업…

원 306억3천만원 ▲장애인취업성공 패키지 지원 206억원 ▲보조공학기

기 지원 166억6천만원 ▲장애인고용

증진융자 90억2천500만원 ▲장애인

인식개선 지원 49억7천500만원 ▲장

애인고용정보화 45억2천600만원 ▲

장애인고용연구 39억8천200만원 ▲

최저임금 적용제외 근로장애인 전환

지원 37억4천400만원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27억6천800만

원 ▲중증장애인근로자 출•퇴근비

용 지원 26억1천만원 등이다.

나머지는 금융·투자기관, 정부관

리기금 등에 맡겼다. 정부 정책사업

등에 쓰지 않고 남아도는 여유자금

이다. 전부 합치면 1조992억8천800

능력에 맞는 직업생활을 통해 인간

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의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을 꾀하는 것 을 목적으로 한다’고 기금 설치 목적 을 못 박았다.

그러자 일각에선 기금 부실운영에 대한 성토가 쏟아진다. 수도권의 한 직업재활시설 원장 A씨는 “현재 장 애인 취업률을 고려하면 수 조원대 여유자금을 둘 때가 아닐텐데, 정부 가 현실따윈 아랑곳없이 장애인 취 업과 직업재활 목적의 기금 대부분 을 나라 빚 내고 빚 갚는데 쓸 목적 으로 곳간에 잔뜩 쌓는데에만 혈안” 이라고 꼬집었다.

현실은 ‘헛세월’

반면, 기금 조성 목적인 장애인 취 업은 헛세월이다. 취업률이 해마다

들쭉날쭉하며 쳇바퀴만 돌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

율은 38.1%다. 전체 인구 경제활동

참가율(64.9%)의 절반 수준이다. 최

근 5년 수치를 봐도 제자리 걸음을

되풀이하고 있다. ▲2018년 37%▲

2019년 37.3% ▲2020년 37% ▲2021

년 37.3% ▲2022년 38.1% 등으로 집

계됐다.

기금 절반이 여유자금으로 놀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당초 기금 조성

및 도입 취지와도 정면에서 배치된

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은 제1조와 제68조에서 ‘장애인이 그

최근 정년퇴임한 장애인보호작업 장 원장 B씨도 “2조원에 가까운 기 금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기회비용만 발 생시켜 결국 국가재정 만 낭비하는 꼴”이라며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 지 말고 기금 사용범위 확대 등 좀 더 전향적인 고민과 논의가 절실한 때”라고 짚었 다.

반면, 정부는 해당 기금 활용에는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목적 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운 영 중이라고 맞섰다.

노동부 장애인고용과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 기금 은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고 직업훈 련 및 재활을 지원해 민간기업으로 이직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쓰이고 있다”며 “현재 장애인근로자 지원센터 건립 등 기금 용도를 확대 하는 방안도 폭 넓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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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고용공단. ⓒ소셜포커스

한파에도…

받는 ‘장애인 급식’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가 오름세

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애인 급식 지 원사업이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천차만별로 이뤄지며 장애인복지관 등 현장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23일 장애계에 따르면, 아동이나 노인과 달리 저소득 장애인 급식을 위한 제도적 근거가 미비해 장애인 복지관 등 이용시설 소재지에 따라

지원사업이 달리 이뤄지고 있다.

지자체 재원으로 급식비 지원 근

거를 규정하는 ‘저소득주민 생활 안

정 지원 조례’를 들여다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울산·충남·

전남 등 4곳만이 급식 단가를 정해 저소득주민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도 지원 대상으로 ‘등록 장애인’을 포함한 곳은 광주가 유일 하다.

광주는 올해 7개 복지관을 이용하

는 장애인 당사자 804명에 한정해

급식비를 지원한다. 예산액은 3억8 천500만원으로, 1인당 지원되는 급

식 단가는 2천원 수준이다. 기초지

자체와 분담 없이 시비 100%로 예산

이 투입되다 보니 “물가 인상 압박에

도 단가를 올리기 어렵다”는 것이 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 설명이다.

일부 지자체는 조례

에 아동·노인·장애인 등

지자체 복지시설 이용

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포괄 규정했다. 광주를 포함해 인천·울산·전남 등 4곳이다.

전남에서는 장애인 관련 시설 전체 를 대상으로 급식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고, 울산은 민선8기 공약으로

삼고 시행 전 검토 단계다.

지난 2019년부터 급식 사업을 시

작한 전남은 올해 18군데 장애인복

지관 이용자 2천800명을 지원한다.

당사자는 물론 동행인 1인까지 지원

되며 급식 단가는 4천원이다. 사업

비는 28억원 규모로 22개 시·군이 예

산액의 70%를 부담하는 구조다.

도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경로

식당 등 급식 지원이 전국적으로 이 뤄지는 저소득 어르신들과는 달리

장애인에 대해선 지원책이 없다 보

니 이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22개 시·군과의 협의를 거쳐 주간보 호센터, 직업재활시설 등까지 지원 범위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광역지자체 지원이 없을 경 우 장애인 급식 예산은 오롯이 기초 지자체 몫이다. 복지관 운영비는 지

▲전남의 한 장애인복지관 구내식당. ⓒ소셜포커스

500원만 인상한 상태”라며 “구에서

지원하는 급식 단가는 오죽하겠냐.

이마저도 이용자 부담을 줄이기 위 해 나머지 금액은 복지관에서 자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

물가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복지관

해지고 불만이 커진다. 그런데도 시 는 근거가 없다는 핑계로 수수방관 하는 중”이라며 “조례에 저소득장애 인 무료 급식 지원 근거를 규정해야 한다. 제도 마련 방안을 모색해달라” 고 당부했다.

난 2005년 지방이양 사업으로 전환 돼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게 돼 있 다. 예산 부담이 크다 보니 장애인 급식 지원의 필요성을 느낀 지자체 조차 사업을 시행하지 못하거나 일 부만 선별해 지원하는 형편이다.

서울의 A 장애인복지관은 매년 지 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당사자 30명 만을 한정해 지원하는데, 구에서 지 원하는 급식 단가는 3천원으로 복지 관에서 판매하는 식권(3천500원)에 도 미치지 못한다. 대상이 늘수록 손

해가 커지는 구조다. A 복지관 관계자는 “지난해 물가 때문에 4천원까지 식비를 올리려 했

으나 서울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을 비롯한 장애인 이용시설의 급식

지원을 위해 광역지자체가 적극 나

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태한(국힘·사상1) 부산시의원

은 지난달 8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

언에서 “시 일괄 지원으로 전역에서

무상 지원되는 경로식당과 달리 저

소득 장애인은 공적 지원에서 배제

돼있다”며 “사상구 복지관을 비롯해

대부분 복지관이 자체 수입과 후원

금으로만 식당을 운영하며 만성적인

운영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 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후

원금 모금도 어려운 가운데 급격한

물가 상승까지 겹치며 식단이 초라

한편 장애인 급식 지원 규정을 담 은 ‘사회복지사업법’ 일 부개정안은 국회 보건 복지위원회 소위원회에 조차 넘어가지 못한 채 계류된 상태다. 지금은 국토교통위원회로 자리 를 옮긴 맹성규(민주·남 동갑) 국회의원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진 2021년 대표 발의한 법안인 데, 이동식 급식 차량을 포함해 저소 득층을 위한 급식시설 설치·운영·지 원 등의 근거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 다.

당시 검토보고서를 보면 “국가와 지방 재정에 부담을 초래할 수 있 으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상자별 특성을 고려한 급실시설 설치·운영 규정을 개별 법률에 마련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하지 만, 국회에선 지금껏 장애인 급식 지원과 관련한 어떠한 후속 논의도 진행된 바가 없다. [김은희 기자]

저소득
지방정부
노인•아동과 달리 장애인은… 관련 제도와 법적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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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급식지원,
‘천차만별’
없어
외면

편의증진 AMENITY

시공사별 제 각각… 장애인용 대변기 등받이

“장애인용 화장실 관련법 규격기준 명시 필요”

김 구 범 (세종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장애인용 대변기 등받이 설치 규정은

지난 2018년 8월에야 만들어졌다. 당시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시행규칙)’을 개정하면

서 건축행위(신축, 증축, 용도변경 등)가

발생한 건축물의 장애인용 화장실에 비

상벨 및 등받이 의무설치가 처음 적용됐

다. 비상벨은 “화장실 내 비상사태에 대

비해 대변기 가까운 곳에 바닥면으로부

터 0.6~0.9m 높이에 설치토록 돼 있다.

또, 바닥 면으로부터 0.2m 내외 높이에

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

정했다. 하지만, 등받이는 “양변기 형태

조사결과, BF인증을 받은 화장실의

경우 등받이는 앉는 덮개에서 10cm 내

외의 높이였지만, 개발원 자료에서는 등

받이 및 광감지식 세정장치의 자세한 규

격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또, 국외 기준을 살펴보기 위해 우리보

다 다양한 배리어프리를 우선 시행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 사례도 함께 조사했

다. 두 나라에서도 등받이 높이에 관한

내용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다

만, 국내에 주로 설치되는 듀얼 등받이

형식이 아닌 다른 형태의 등받이가 설치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기준에

는 명시되지 않은 대변기 등받이 깊이 (독일(NRW), 55cm), 등받이 기울기(일 본(LIXIL), 약11°) 등과 같은 것도 볼

수 있었다.

국내외 모두 등받이 설치기준

은 명확하지 않은 셈이다. 이에

우리 센터에서는 등받이 설치 높

이를 고려하기 위해, 휠체어 사

용 남자의 체형과 사무용 의자의

등받이 설치기준을 검토하여 대

변기 등받이 설치기준에 참고했

다. 먼저 등받이 설치 높이를 위

한 국내 장애인에 대한 앉은키부

터 조사했다. 연구논문에서 앉은

용하는 사람의 경우 뒤쪽으로 기대었을

때 불편함을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좌

대에서 높이 10cm의 경우는 앉았을 때

등의 아랫부분을 지지하면서 뒤로 약간

5~10cm 위쪽에 설치하는 것이 적정하다 고 판단했다.

앞서 등받이 설치에 대해 몇몇 자료와 불편 사항에 따른 높이 등에 대하여 언

: 박광애, 권영아(2009). 휠체어를 사용하는 성인 남성의 체형분류)

로 할 것”이라고만 돼 있다. 구체적인 규

격은 빠져있다. 이런 모호한 내용 때문

인지 적합성 확인 업무 중 크기가 제각

각인 등받이를 자주 본다. 시공사마다

임의로 기준을 정해 설치하는 식이다.

바로 건축물 허가 이후 시공현장의 등받

이 설치 문제다.

우선, 등받이가 왜 있어야 하는지부터

알아보자. 등받이는 척추 장애인이 대변

기에 앉았을 때 몸을 가누기 힘들거나, 장시간 이용하는 경우 허리 쪽을 지지

하고, 기대 추락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용

변 보는데 여간 애를 먹는게 아니다.

이 때 적정 설치 높이가 무엇보다 중요 하다.

최근 세종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

터(센터)는 세종시 BF 인증시설과 한국 장애인개발원(개발원)에 자료를 바탕으 로 등받이 높이를 조사했다.

허리 높이가 가장 낮은 소아마비 장애유형의 경우를 적용했다.

앉은 허리높이 23.2cm를 기준으로 했

다. 또, 사무용 의자 등받이 설치 시 높 이 기준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산업안

전보건공단 자료에서도 인용한 HSE Guidance의 작업장 의자 설치기준을

검토했다. 등받이 높이 권장기준은 착석 면에서 10~20cm이며, 지지대 위치는 등 중간 아래에 위치해야 한다고 돼 있었 다. 또, 편안함을 위해 등받이가 기울어 져야 한다고도 했다.

최종적으로, 등받이 설치 높이 권장규 격을 제안하기 위해서 앞서 언급한 장애 인의 허리높이 및 의자의 등받이 설치 기준을 살펴봤다. 직접 현장에서 등받이 높이 10cm와 20cm를 이용하면서 느낀 차이를 비교했다. 직접 체험한 결과, 좌 대에서 높이 20cm의 경우 허리쪽이 아 닌 등쪽이 지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허 리에 문제가 있거나 장시간 대변기를 사

기댈 수 있어, 20cm의 경우보다 안정감과 편

안함을 느낄 수 있었 다.

대변기의 경우 의자

처럼 엉덩이를 변기 안 쪽으로 깊이 앉는 것은

아니지만, 등받이 높이

가 낮을수록 뒤로 등

을 기대었을 경우 안

▲(출처 : HSE Guidance(1997). Seating at work.)

▲②일본 등받이

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등받이가 뒤

쪽으로 기울어졌을 때 편안함이 느껴졌

다. 이번 검토자료와 현장체험을 통해, 세종센터에서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지 지대가 등의 하부(허리부분)를 지지하

고 등받이 하단 끝이 대변기 좌대에서

급했지만, 장애인 등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사 용하기 편한 등받이 기 준을 선정하기 위해서 는 더 폭넓은 자료수집 과 다양한 현장체험을 통해 다시 한번 고민해 야 할 문제다.

앞으로 장애인 등이 이용 가능한 화장실에 대해 접수된 불편 사항들에 대해서도 함 께 고민하고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남 자 화장실의 경우 소변볼 때 등받이 때 문에 변기 커버가 올려지지 않는 것에 대한 위생문제 및 광감지식 자동 세정장 치의 배터리로 소모로 인한 작동 불능 등 민원이 우선 연구대상이다. 이를 해 결하기 위해 사진과 같은 접이식 등받이 를 사용하는 것과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 는 자동 세정장치 설치도 생각해 볼만 하다.

결국, 장애인 모두 편안하고 쾌적한 이 용환경 조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앞 서 지적한 여러 불편과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 이와 함께 사회 전반의 장애인 인 식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이것이 사회공 동체 이익과 전체 복지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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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독일 등받이 설치(출처 : https://www.ab-nrw.de, Agentur Barrierefrei NRW) (단위 : cm) 장애유형 앉은허리높이 표준편차 적용높이 척수장애 28.5 2.7 25.8 소아마비 26.3 3.1 23.2 뇌병변 장애 26.0 1.2 24.8 하지절단장애 26.7 2.7 24 ▲(출처
16 | 2023년 3월 | 제 343호
설치(출처 : LIXIL(2021). Public Toilet Planning Book) ▲세종시 내 BF인증 건물 안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
▲20cm 높이 등받이 ▲10cm 높이 등받이 ▲접이식 등받이(세종)
등받이(세종)
▲접이식

아이갓에브리씽 88호점의 힘찬 출발!

아이갓에브리씽 카페 용산점, 22일 문 열어 매니저 2명,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4명 고용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이 22일 문을

열었다.

‘아이갓에브리씽’은 장애인 채용 카페 로 한국장애인개발원 중증장애인 일자

리 창출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16년

10월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건물에 1호점

을 냈으며, 이번이 88호점이다.

전국 3번째로 매점과 카페를 동시 운 영한다. 매니저 2명과 중증장애인 바리

스타 4명이 일하게 된다. 한국지체장애

인협회가 위탁운영하며, 기자재와 인테

리어 비용은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7천만원을 전액 지원받았다.

이날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에서 열 린 개소식에는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

협회 중앙회장, 민수홍 대통령비서실 총

무행정팀장, 박종천 대통령경호처실 총

무부장,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한영규 보건복지부 장애인자립기반과

장, 바리스타 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 다. 사전행사로 개회선언, 기념촬영, 테

이프 컷팅식이 진행됐고 내빈축사, 바리

스타 명찰전달식, 차담회 순으로 마무리 됐다.

카페는 지난 8~21일 매장을 임기 개장 했다. 영업시간은 월~금 오전 7시~ 오

후 7시다. 내부는 흰색벽지, 검정색글씨, 검정색테이블 등 전체적으로 깔끔한 무 채색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카페 메

Quiz

뉴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등 커피류 와 차, 음료로 구성됐다. 최근 이용고객 욕구를 반영해 메뉴 가격은 첫 출시금액 보다 약 30% 낮췄다. 현재 아메리카노 1 잔 가격은 2천원이다. 전국 ‘아이갓에브

리씽’ 카페 중 가장 싸다. 매점에는 과자, 컵라면, 초콜릿, 음료 등과 치약 칫솔 등 의 생활용품도 판다. 카페와 매점 모두 키오스크로 주문 가능하다.

이날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주체적 으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지 모른다”며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

이 정부부처 핵심인 대통령실에 개소해

더 뜻깊다. 앞으로 많은 이용 부탁드리

며 한국장애인개발원도 고객만족을 위 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도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 운영은 장애 인의 사회인식 개선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면서

동반성장하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 모두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 송화 용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Q. 아이갓에브리씽 카페 매니저로 지원 한 계기는

아이갓에브리씽 고양교육지원청점에

서 3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카페가 안

정화가 되고나서 다른 지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

다. 대통령실 청사다 보니 출입 및 보안

에 제한적인 부분이 많지만 용산점에서

의 새로운 시작이 기대된다.

Q. 입주건물에 고위직 공무원 출입이 많 아 부담은 없나

부담은 거의 없다. 여러 고위직원 분들

▲송화용 매니저. ⓒ소셜포커스

도 카페 직원 입장에서는 카페를 이용하

는 고객일 뿐이기 때문이다. 모두 저희

가 만든 커피를 드시는 소중한 손님이라

고 생각한다.

Q. 매장(카페 및 매점) 기본운영 방향은

아무래도 중증장애인이 주체적으로

바리스타로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의미

가 남다르다. 카페운영과 장애인 복지를

모두 챙겨야 한다.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그저 ‘일’로만 생각하지 않는 즐거운 일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카페를 이용하

는 고객들도 커피 한 잔 사러 들렀다가

기분까지 좋아지는 곳이 되길 바란다.

Q. 중증장애인 근로자와 적극 소통을 위

한 노하우가 있다면

활동지원급여에서 각자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쓰는 장애인 정책의 핵심공약은 무엇일까

요?

[ 정답 : 장애인 ◯◯◯◯◯ ] (2면 기사 참고)

02 새보람에 건의사항이나 의견을 적어 보내주세요.

✽응모요령 우편 엽서나 이메일로 정답과 독자 의견을 함께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전화 등 연락처 및 주소를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보내실곳 (우 : 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대외협력부 (E-mail : news@kappd.or.kr)

독자의견

▲카페 내부 모습. ⓒ소셜포커스.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찰 을 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다. 사회복지 사로서 장애인을 상대로 일 한 적이 있 기 때문에 장애 특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장애인들은 간섭받지 않

고 지켜봐주는 것을 바란다. 작은 일에

도 상처받는 일 없도록 세심한 주의 배

려를 기울이는데 노력할 생각이다.

Q. 추천하고 싶은 시그니처 메뉴는 아이갓에브리씽은 모든 지점의 메뉴 가 동일하다. 저희 용산점은 바닐라라떼 가 인기가 많다. 바닐라 파우더를 사용 하기 때문에 만들 땐 다소 번거로워도

깊고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Q. 임시개장 기간 눈에 띄는 점이나 새롭 게 느낀 점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카페 이용은 점심시간에 가장 몰린다. 다른 시간은 한가한 편이었다. 아직 청사 직원들이 카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은 것 같 은데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다. 저희 카페가 입점하기 전에도 카페 가 있었다. 그때와는 엄연히 다른 의미 를 가진 카페라고 청사 직원 분들도 인 지하고 계시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개인 포부와 향후 계획은 장애인 바리스타 일자리라는 걸 자랑 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이곳 용산점이 잘 정착돼서 전국 아이갓에브리씽 중에 서 손꼽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장애 인 바리스타들에게도 여기가 최상의 일 자리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카페로 자리 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

- 새보람신문이 장애인에게 더 많은 좋은 정보를 제공하길 바랍 니다.(김남기)

지난호 정답 및 당첨자

정답 당첨자

35 김남기 (인천광역시 남동구)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임보희 기자]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 개소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17 | 2023년 3월 | 제 343호 장애계 이슈 Issue
01

바이오헬스 세계시장 선점 ‘청사진’

복지부, 바이오헬스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 발표

정부가 제약·바이오·헬스 분야 세계

공략에 나선다. K바이오백신펀드와 신

약개발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로써

수출 유망산업으로 성장기반을 다진다

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

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

대책회의를 열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런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

방안’을 내놨다. 지난

달 발표한 ‘제4차 수출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한다. 한국형 나이 버트(K-NIBRT) 교육 프로그램을 통

해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4천여 명 을 키운다. 나이버트는 아일랜드 정부가

2011년 시작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프

로그램으로,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

설치돼있다. 올해 시범교육에 300명이 참여 중이며, 2025년 전문인력 양성센터

이 추가개발해 기술사업화 하는 식이다.

해외 우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유망

스타트업 성장 지원 기관)도 국내에 유

치할 계획이다.

국산 신약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지

원도 이뤄진다. 미국 FDA 등 허가를 받

아 시장에 발매될 수 있도록 범부처 사

업단을 통해 돕는다. 고품질 국산 의약

출 회복 지원에 주력한다. 체외진단기기

는 코로나 유행기(2019~2021년) 바이오

헬스 수출을 주도했다. 3년새 28.2%의

높은 수출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 수출

1조원대 K-바이오백신 펀드, 신약개발 집중지원

전략회의‘,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전

략‘를 구체화한 후속 조치다.

당시 발표대로 올해 상반기 중 5천억

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

하고, 2025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할 계

획이다. 향후 성과분석에 따라 더 늘어 날 수도 있다. 펀드는 혁신 신약·바이오

시밀러 등 수출을 위한 글로벌임상시험, M&A 등에 쓰인다. 글로벌 수준의 생산 역량으로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 는 취지다.

이런 공격적인 투자는 바이오헬스 산 업의 높은 수출 성장률에서 비롯됐다. 최근 5년(2018~2022년) 주요 산업 연평 균 수출 증가율을 봐도 단연 1위다. 바 이오헬스가 13.2%로 가장 높고, 자동차 (7.2%), 철강제품(3.1%), 반도체(0.5%)

등의 순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55억

달러 ▲2020년 215억 달러 ▲2021년 254

억 달러 ▲2022년 242억 달러로 집계됐

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체외진단기기

수출 등에 힘입어 유망산업으로 자리매

김했다.

생산시설 투자 확장과 생산인력 양성

계획도 제시했다. 인·허가 규제를 완화

하고,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이 다. 우선, 해외 선진 프로그램을 도입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 앞서 SK바 이오팜의 뇌전증 감지 웨어러블 기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 정식 개소한다. 또, 국가신약개발사업에도 2030년까지 2조2천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기업들의 혁신신약 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을 돕는 차원이다. 향후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갖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바이오 벤처 기업과 해외 제약 사 등의 기술 협력을 지원한다. 벤처기 업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을 혁신기업

품이 판로를 확대하도록 미국헬스케어

유통연합과 올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수 출장벽에 대응해 정부 간 협력·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헬스케어유통연

합은 자국 내 의약품 유통업체를 대표하

는 단체로, 의약품 전체 유통시장의 90%

를 차지한다. 유통업체 36개사, 제조업

체 126개사 등이 소속돼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선 체외진단기기 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안정기에 들어서자, 이용 특수가 사라져 성장세가 한풀 꺾였 다. 2018년 4억3천달러에서 2020년 36억 달러, 2021년 47억6천 달러까지 늘었다. 그러 다 지난해 32억8천달러 로 32.1% 줄었다. 이에 정부는 국제기구·단체, 글로벌 펀드 등과 협력해서 국제 조달시장 참여 를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론 신종 감염병 과 만성·중증 질환 진단 제품 개발을 지 원하는 범부처 사업(2020∼2025년)을 진 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해외 검체 확보 및 체외진단 전용 글로벌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화장품 분야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의 규제 강화 대응에 주력한다. 중국 수 출 제품 원료와 관련, 안전성 평가 정보 를 2024년 연 500종까지 확대한다. 여기 에 국내 평가·검증 결과를 심사 없이 인 정하고,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등과 연 계한 온라인 판매 행사 등도 지원할 예 정이다. 중국 내 온라인 화장품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다. 2019년 31.0% 2020년 37.6% 2021년 38.6%로 늘었다. 국가·인종별 피부 특성과 유전체 정보 데이터를 확대하고, 비스포크(Bespoke, 소비자가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화장품) 기술 개발도 돕는다.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프 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제약· 바이오수출 지원과 관련한 범부 처 거버넌스와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도 담겼다. 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 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유관 기관 이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를 구 성해 분야별로 지원한다.

이밖에 혁신 의료기기 기업에 무역보 험 한도를 1.5∼2배 확대하고 보험료를 20% 할인해주는 우대 정책도 추진한다.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관계자는 “코 로나 19가 안정화에 들어서면서 체외진 단기기, 소독제 등에 대한 특수가 사라 지고, 세계적인 경제성장률 정체 및 각 국의 규제강화 등으로 수출여건이 악화 되고 있어,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적 인 성장세 유지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선제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각 산업 별로 우리나라 경쟁 우위 분야의 성장세 를 지속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 창 출을 통해 수출 저변을 넓혀 가는 전략 을 통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의 성장기 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민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 연구개발(CG).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18 | 2023년 3월 | 제 343호 장애계 이슈 Issue
ⓒ연합뉴스

장애인 AI 데이터라벨러 ‘날개짓’

서울지장협, 품질관리매니저 양성사업 참가모집

협력사업장 등에서 AI학습데이터 품질관리 실무

장애인 맞춤 일자리로 주목받는 AI 데

이터 라벨러가 더 큰 도약을 꿈꾼다. 인

턴십 기회를 통해 전문성과 직무 적응능

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취·창

업 후에도 중도퇴사 없이 안정적인 생활

과 경제자립을 꾀하는 취지다.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서울지장협)는

‘장애인 AI 학습데이터 품질관리매니저

(QM) 양성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시 공공일자리인 뉴딜일자

리사업에 민간이 참여하는 형태다.

신청대상은 시 거주 18세 이상 미취 업자다. 대학(원) 재학생 또는 과거 18 개월 이상 시 뉴딜일자리 참여자는 제

외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31일까지

증빙서류를 갖춰 온·오프라인으로 접

수하면 된다. 온라인 접수는 전자우편 (kappd2022@naver.com), 방문접수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연구용역사업소로

하면 된다. 신청서류는 신청서, 자기소

개서,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서, 장애인 복지카드 사본 등이다.

총 30명을 모집하며,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면접과 최

종합격자 발표는 내달 10일과 11일 차례 로 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자는 사전 직무교육(4월 13~28일)과 인턴십 과정(5월2일~12월1 일)을 밟게 된다. 직무교육은 비지니스 매너, 소통, AIDE 학습데이터 전문가 2 급 자격취득, 컴퓨터활용능력·스프레드

시트 등 문서 작성 등으로 구성했다. 인턴십은 1·2차로 나눠 진행한다. 1차 에선 현장체험(한국지체장애인협회 및 산하시설 파견), AIDE 학습데이터 전

문가 1급 자격 취득, AI학습데이터 품질 관리 실무교육 등이 이뤄진다. 이어 2차 에선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등에서 인턴 십을 경험하고, AI학습데이터 품질관리 실무를 익힌다. 이 때 서울지장협은 인 턴십 이후 정식채용을 위해 인사 멘토링 을 지원한다. 또, AI데이터관련 기업이 아닌 민간기업과도 일자리 연계에 나설 계획이다.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구인· 구직자를 매칭하는 식이다.

서울지장협 관계자는 “취업에 어려움 을 겪는 미취업 장애인들에게 인턴 근무 경험을 제공해 직무지식과 근무 경험 축 적을 통한 직무•취업 적응능력 향상이 목적”이라며 “장애 친화적이면서 현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인턴십을 경험한다면 취업률과 취업유지율 증가는 물론 장애 인 인식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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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로 205번길 26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323호 Tel. 031-734-1874 Fax. 031-735-1872 E-mail. wl1999@hanmail.net
wheel-line.com 19 | 2023년 3월 | 제 343호 문화•스포츠 Culture &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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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있었던 AI 데이터 라벨러 장애인 교육생 입학식 모습. ⓒ소셜포커스

무장애

활짝 핀 노란 꽃, 구례 산수유마을 봄맞이

봄의 전령사 산수유 꽃… 산동면 일대에 ‘활짝’

을 골목마다 수십 수백 년의 이끼가 서 린 돌담과 산수유꽃이 절묘한 색상의 조 화를 보이며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각 리 단위 마을은 지리산을 한 자락씩 끼고 있어서 면적은 넓지만 민가와 산 수유 군락지는 서시천 유역에 몰려있다. 군락지를 구경하는 데는 다양한 코스의 탐방로가 있다. 꽃담길, 사랑길, 풍경길, 천년길, 둘레길 등 코스를 미리 알아보 고 둘러보면 전체를 빠짐없이 구경할 수 있다.

차가웠던 무채색의 계절이 동장군과

함께 어느새 물러갔다. 이제는 꽃피는

봄이다. 우리나라의 봄소식은 구례의 산 수유꽃과 광양의 매화에서 시작된다. 그 래서 산수유꽃이나 매화를 봄의 전령이 라고 한다. 한송이 산수유꽃은 그냥 수 수하다. 그러나 무리지어 흐드러지게 피

어나면 그야말로 화려한 장관이다. 산수

유 꽃말은 일편단심 영원한 사랑이다.

이러한 꽃말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에게

산수유꽃을 선물하기도 한다.

산수유 열매는 여러 가지 용도의 식용

으로 사용된다. 붉게 익은 열매를 10월

중순경에 수확하여 과육은 술과 차 및

한약재료 등에 쓰인다. 동의보감 등 한

의서에 의하면, 신장을 보강하고, 두통· 이명·야노증·냉한증 등에 효과가 있다

고 한다. 그리고, 성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일까? 한때 산수유 건강식품 회사의

광고에서 나왔던 성을 연상케 하는 대사

가 큰 히트를 친 적이 있다.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에

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전남 구례군 산동면은 산수유 마을이 많다. 3월이 되면 산수유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 많은 상춘객이 찾아온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몇 년간 못 했던 산수유 축제가 지난 11~19일 열렸 다. 축제가 끝나도 산수유꽃은 한동 안 계속해서 볼 수 있다.

산수유 군락지가 많은 산동면은 옛 날부터 산수유나무를 많이 재배하여 소득원으로도 활용되었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약 1천년 전 중국 산동성에 사는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 을 오면서 처음 가져다 심었다고 한 다. 사람들은 산동이라는 지명도 여 기에서 유래됐다고 생각한다. 산동면

계천리 계척마을에는 이때 심은 나무

가 지금도 살아 있다. 이 시목은 보호 수로 관리되고 있으며, 나무 앞에서

매년 풍년제와 개화식도 지낸다.

구례 산수유 군락지는 산동면 중앙

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서시천을 따

라 그 주변으로 이어진다. 위안리(상위· 하위마을), 대평리(대양·평촌·반곡), 좌 사리(상관·원좌·심원·당동), 관산리 등

이 그 유역에 있다. 서시천에서 4㎞ 정 도 떨어진 계천리(계척·현천)와 원달리 (원덕·달전)도 산수유와 관련이 깊다. 이 들 마을은 봄이 되면 산수유 천지다. 마

각 마을은 저마다의 특색과 자랑거리 를 가지고 있다. 계척마을에는 천년 묵 은 시목이 산동면 산수유의 상징적 존 재로 자리잡고 있다. 시목나무 주변으로 성체에 둘러쌓인 시목광장이 있다. 원달 리의 달전마을에도 300년 묵은 산수유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 서는 계척마을에 있는 시목을 할머니 나 무라 하고 달전마을에 있는 나무를 할아 버지 나무라고 한다.

좌사리 상관마을에는 작은 무인도와 같이 생긴 아담한 야산의 능선을 따라

산수유사랑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산수 유사랑공원은 주변도로와 상당한 고도 차가 있으나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로 구 조라서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의 분지에는 노란 산수유꽃 조형물이 거대한 형상으로 사람들의 시 선을 모은다. 정상에서는 멀리 지리산이 보이고, 주변의 마을과 산기슭을 뒤덮고 있는 산수유 물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산수유사랑공원 정상은 크고 작은 바 위와 화목(花木)이 어우러진 조경미를 감상할 수 있다. 산수유꽃이 만발한 원 근의 풍경을 조망하다가 벤치에 앉아 공 원 안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화·목·석 의 아름다운 조화가 힐링의 만족을 배가 시킨다.

이 공원을 돌다 보면 산동애가의 구슬 픈 노랫말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 하나가 눈길을 끈다. 산동애가는 여순사건의

소 용돌이에 있었던 민족사의 아픔이 서려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산수유문화관. ⓒ소셜포커스 ▲구슬픈 사연이 새겨진 산동애가 노래비. ⓒ소셜포커스 20 | 2023년 3월 | 제 343호
Barrierfree ▲오랜 세월의 흔적이 서린 돌담과 만개한 산수유꽃이 절묘한 색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셜포커스

있다. 이곳 상관 마을에 사는 백순례라

는 19세 처녀가 죄 없이 처형장으로 끌

려가면서 남겼다는 노랫말에 곡을 붙여

세상에 나왔다. 산수유는 이 노랫말에도

등장한다.

부자였던 백씨 집안은 5남매를 두었으

나 아들 둘이 일제의 징용과 여순사건으

로 희생되고 유일한 막내아들마저 부역

혐의로 처형될 위기에 처했다. 이때 백

순례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어머니의

부탁으로 막내 오빠 대신 지리산으로 끌

려가 열아홉 꽃봉오리 피기도 전에 세상

을 떠나야 했다. 이 노래는 유튜브 세상

이 되자 사연과 함께 널리 퍼지게 되었

다.

사랑공원 앞에는 산수유문화관이 있

다. 여기서는 예전부터 산수유를 가꾸어

온 주민들의 생활상과 함께 산수유의 우

수한 효능, 산수유 재배의 역사 등

을 소개하는 전시물을 볼 수 있다.

길 건너 넓은 잔디광장과 야외

무대에선 산수유축제 등 각종 행

사를 할 수 있다. 야외무대는 휠체

어가 올라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

려가 돋보인다. 당연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돋보인다는

것이다. 광장 한 쪽엔 산수유 상품

판매점들이 모여 있다.

그 옆에는 산수유 숲과 숲 사이

로 산책길과 조형물이 잘 꾸며져

있다. 숲속 산책길은 노면의 판석

에서 오는 요철 현상이 좀 아쉽기

는 하나 휠체어도 전 코스를 둘러

볼 수 있다.

좌사리에서 이어지는 관산리는

지리산온천관광단지가 있다.

상위와 하위마을이 형제처럼 붙

어있는 위안리는 서시천의 가장

상류에 있어서 지리산 계곡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보는

산수유도 또 다른 별천지다. 인터

넷 지도에서 ‘구례산수유마을’을

검색하면 상위마을이 대표적으로

나타날 만큼 의미가 있는 곳이다.

각 산수유 마을이 옛부터 내려

◀공중에서 내려다 본 산동면 곳곳의 산 수유 군락지.

온 자연부락을 중심으로 형성되다 보니 완전 무장애 환경을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조성한 탐방 로나 시설에도 가끔 단차나 계단 및 징 검다리 등으로 인해 통행이 어려운 곳도 자주 눈에 띈다. 사진 설명으로 대신하 니 구례군에서는 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산동면 산수유 군락지 전체를 둘러본 것은 아니므로 이 외에도 장애인 불편시설은 많을 것으로 생각된 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휠체어 장애 인이 산동면 산수유마을을 방문하기 위 해선 전라선 기차를 타고 구례구역까지 가서 순천이나 구례의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전남은 교통약자 콜센터 가 1899-1110번으로 통합되어 있다.

그런데 왜 구례역이 아니고 ‘구례구역’ 인가? 구례지역은 철도가 지나가지 않는 다. 구례구역은 순천시 황전면에 소재한 다. 역사를 나와 다리를 하나 건너면 구 례 땅이다.

구례 입구에 있는 역이라 해서 구례구 역이다. ‘구례입구역’이라 했으면 금방 이해가 될 텐데 한 글자를 줄이다 보니 좀 이상한 이름이 되었다. [소셜포커스 조봉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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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산수유 숲속 탐방로. ⓒ소셜포커스 ▲강릉 커피거리가 열린관광지로 지정되었지만 정작 대부분의 커피숍은 장애인에게 열려있지 않다. ⓒ소셜포커스 21 | 2023년 3월 | 제 343호 무장애 Barrierfree

애국의 상징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며

순국 113주년…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일

해방 78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청산

되지 않은 일제 잔재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는 국 제관계에서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은 사

안에 따라 용광로처럼 달아오르기도 하

고 시베리아 얼음처럼 차갑게 식기도 한 다.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이 제국주의 침

략에 대한 반성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무엇을 더 달라고 하지 않을 정도

로 쿨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일본은 사과와 반성이 그렇게 어려운지 역사를 왜곡하며 음흉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3월은 일제강점기 극복과 독립을 남다

르게 생각하게 되는 시기다. 우리가 지

금 풍요롭고 행복한 나라에서 사는 것은

선조의 피와 땀 덕분이다. 희생의 피가

지금도 이 땅에 흥건히 적시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독립을 위해 일로매진했던 그 어려운 시절에는 이념과 신분, 경제형편은 달라

도 모두의 열망은 오직 독립 하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념과 빈부 와 귀천에 따라 같은 장면을 보고도 생 각이 갈라진다.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인 줄 알고 있

•회장·발행인

다. 그렇지만 3월 26일은 어떤 날인지 물 으면 일부를 제외하면 “모른다” 일색이

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집행일, 즉 순국한 날이다.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만큼

우리나라 역사가 흐를수록 선명하게 기 억될 인물이다. 생각은 발길을 끌어당겼다. 승용차를 타고 남산 순환도로로 올랐다. 따뜻한

봄볕을 많이 쏘인 양지에는 개나리꽃, 진달래꽃이 이르게 피어 봄이 본격적으 로 다가오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서울

하늘은 미세먼지와 매연이 섞여 뿌옇게 덮여 있다.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갔

다. 참 오랜만에 찾아온 안중근의사기념

관이다. 오랜 기억 속에 있는 한옥기념

관은 없어지고 현대식 건물로 기념관을 재개관한 상태였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은 1970년 10월 남산 의 현 위치에 개관했다. 이후 국민성금

을 모금하여 국고 146억원, 성금 34억원 등 총 공사비 180억원을 들여 2010년 10 월에 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단장했다.

기념관은 지하 2층, 지상 2층 등 4층 건물이다. 주차장에서 보면 2층 건물로

•편집장 : 염민호 •기자 : 윤현민, 김은희, 임보희

•발행처 :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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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보인다. 지하 2층은 강당, 지하 1층은 제 1전시실, 지상 1층은 제 2 전시실, 지상 2 층은 제 3전시실 및 체험실과 추모실로

구성했다. 주차장까지만 오면 이동약자

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관람할 수 있 다.

주차장에서 이동 경로를 따라가면 지

하 1층으로 안내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

면 단지혈서를 배경으로 안중근의사의

대형 좌상이 있다. 30세 젊은 나이에 나

라의 자주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 중근의사 좌상 앞에서 고개 숙여 추모했 다.

동상 옆으로 전시실 입구가 있다. 제 1 전시실은 격동의 근세사, 안중근 의사의

출생과 성장, 가문에 대해 전시되어 있 다. 당시 대한제국은 1876년 강화도조약

을 시작하여 임오군변(1882년), 을미사

변(1895년), 러일전쟁(1904년) 등 격변 을 겪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는 침략을 노골화해 갔다. 선각자들의 구국 을 위한 계몽운동과 의병투쟁에도 불구 하고 대한제국은 사실상 식민지 상태에 놓였다. 이러한 혼돈의 세상에서 안중근 의사는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아명은 응칠(應七)이다. 안중 근의사 가문은 항일독립운동 명문가로 15명이 독립운동에 대한 공로로 서훈을 받았다. 안중근의사는 건국훈장 대한민 국장이 추서되었다.

제 2전시실은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

가 전시되어 있다. 천주교에 입교한 안 중근의사(세례명 토마스, 도마로 많이 알려져 있음)는 국내 교육사업과 계몽운 동을 전개하고 국채보상운동에

도 적극 참여했다. 일제는 헤이그
1987년 9월 1일 창간 월간 제343호 2023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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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환
 ▲안중근 의사 기념관 외부 전경. ⓒ소셜포커스 22 | 2023년 3월 | 제 343호 여행 Travel ▲의거 후 호송되기 직전 안중근 의사 모습. ▲돌에 새겨진 안중근 의사 유필.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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