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행복한 공동육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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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기관 이외의 대안은 무엇인가? 점점 어려지는 유아기관 생활이 아이들에게 좋은 것인지, 전업엄마들이 일찍 기관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던 중 ‘주민자치센터 거점의 품앗이 공동육아’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행복한아이들은 2006년 성북구 길음 1동 주민자치센터 건물이 지어질 무 렵 뜻이 있는 엄마들이 모여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했고, 주 민자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교실의 한쪽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작 년까지만 해도 시멘트 바닥에 어른들 책걸상을 놓고 한 시간 정도 품앗이 수 업을 하는 정도였고, 책걸상을 치우고 매트를 깔고 진행을 해도 차가운 바닥 에 아이들이 지내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었다. 얼마 전부터 무상교육 이 전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쩜 품앗이를 선택하기엔 힘든 부분도 있 었지만, 아이가 기관 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했고, 엄마와 함께 친 구들도 만날 수 있기에 결심하게 되었다. 7기모임 분들이 마음을 모아 어른 들 책걸상을 걷어내고 매트와 유아책상을 들여 놓기도 했다. 조금씩 변화하 는 공간을 바라보는 것도 무척이나 뿌듯한 일이다.

| 우리를 변화 시키고 있어요 공동육아 활성화 지원 사업은 참여를 결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품앗 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전부인 상황에 제안서를 작성한다는 것부터가 부 담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보다는 절실함이 더 커져 밤잠을 설 쳐가며 의논하고 제안서를 꾸미고, 구청도 찾아가며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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