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이 통 신 12 사회적

가꾸는 실천
사회적 농업, 한눈에 살펴보기 32
강원권 사회적 농업 농장&지역서비스공동체 단체 안내 34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사업 소개
강원권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소개 / 이화숙 38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소개
한사람 한사람이 어울려 서로 돌봄을 하는 공동체 농업 / 이숙자 45
사회적 농업 지역서비스공동체 사업 소개
복지망을 촘촘하게 농촌을 촉촉하게 / 이신애 52
나누는 공부
전하는 소식 74


한석주
농업회사법인 청년마을(주) 대표
(사)한국사회적농업협회 협회장
안녕하세요. (사)한국사회적농업협회 협회원님, (사)한국사회적농업협
회(이하 협회로 약칭) 협회장 한석주입니다.
들에는 모내기가 한창이고 밭에는 마무리 파종과 관리로 바쁜 시기
입니다.
사회적 농장은 시간을 다투는 바쁜 농사일, 프로그램 진행, 전국적
인 모니터링, 찾아오는 방문객 등으로 혼이 쏙 빠지고, 지역서비스공
동체는 바빠진 농촌의 일상에서 필요한 돌봄을 찾아 채우느라 바쁜
나날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협회원님의 몸과 마음이 소진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돌보시고, 사회적 농장과 지역서비스공동체에 오는 분들
한국사회적농업협회
협회장 인사말
께 건강한 기운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협회는 3월 29~30일(수~목) 〈사회적 농업 기본교육 연수〉(이하 기본
교육으로 약칭)를 1박2일간 진행했습니다. 기본교육에서는 사회적 농
업에 대한 공통 인식을 갖기 위해 다섯 가지 주제(노인, 발달장애, 정신
장애, 청년아동, 지역서비스공동체)를 선정해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현장
사례를 나누며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낮을 보
내고 난 뒤 네트워크 파티의 밤이 이어졌지요. 사회적 농업을 만들어
가는 이들끼리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통해 힘을 받는 자리라 더욱 뜻
깊었습니다.
협회가 처음으로 주관한 기본교육에 전국 사회적 농장 170여 분이
참여했고, 덕분에 열띤 학습 분위기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
었습니다. 앞으로 기본교육을 잘 발전시켜 사회적 농업의 필수 과정으
로 나아가도록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각 거점농장별로 사회적 농업 발전을 위한 여러 실천이 진행되고 있
습니다. 경기·인천권 거점농장에서는 불의의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
는 그리니쉬농장과 연대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협회에 서도 위로 방문을 진행했습니다. 그리니쉬농장 권영석 대표님에게 오
히려 힘을 받고 왔습니다만, 앞으로도 협회는 사회적 농장의 어려움과
한국사회적농업협회
고민을 함께 나누려합니다.
또한 경남·울산·제주권에서는 〈같이 가치를 나누는 배움의 학습회〉
를, 충북·세종 권역에서는 관내 공무원 연수와, 기초 지자체에 〈찾아
가는 사회적 농업 설명회〉, 충남·대전권에서는 민·관 공동학습모임 등
사회적 농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노력들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5회 〈한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이하 박람회로 약칭)에 사회적 농업
관계자 여러분의 적극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6월 30일~7
월 2일(금~일)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립니다. 사회적 농업이
농촌 사회적 경제의 주체로써 자리매김하고 국민에게 사회적 농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협회는 24개의 부스와 3개의 부대행사를 주
관합니다. 특히 부대행사로 ‘농촌 사회적 경제에 대한 연계와 발전 방
향을 논의하는 전문가 포럼’, 5년간의 사회적 농장 성과를 현장의 목소
리로 듣는 ‘사회적 농업의 성과’, ‘농촌지역 서비스 실태와 지역서비스
공동체의 의미, 그리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 토론회’ 등을 기획하고 있
습니다. 많은 협회원이 오셔서 사회적 농업의 활동성과를
진행합니다
이효진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협의체 사무국장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협의체(대표 한석주, 이하 거점농장협의체로 약칭)
는 5월 12일 충북 청원군 오송&세종컨퍼런스 회의실에서 정기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가 함께 참여해,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이하 박람회로
약칭) 준비를 위한 협력 사항을 주로 논의했습니다.
박람회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사회적 농장
등 사회적 경제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전시·판매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해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
기 위한 행사입니다. 2023년에는 6월 30일~7월 2일까지 3일간 부산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전국 사회적 농장이 협력해
사진 1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사회적 농업 참여를 위한 사전준비 회의

를 진행 중이다.
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특히 (사)한국사회적농업협회(이하 협회로 약칭) 한
석주 회장이 박람회 민·관 공동추진위원회에 참여해 전체 박람회 추진
과정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농장은 3개의 부대행사와 24
개 부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거점농장협의체는 박람회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사회적 농업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전국 사회적 농장이 협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국사회적농업협회
24개 부스를 지역별로 나누지 않고, 홍보/체험/판매존으로 구분해 통
합 운영할 예정입니다. 부스 참여 농장 모집도 각 농장의 수요 조사 후
조율을 통해서 부스를 배정했습니다. 부산시와 먼 지역은 신청이 적
고, 가까운 곳에서는 신청이 많아 심사 과정 없이 원활하게 부스 배정
을 마쳤습니다.
홍보존은 한국농어촌공사와 협회, 거점농장협의체가 함께 운영합니
다. 사회적 농업 홍보물 배포와 이벤트를 통해 사회적 농업을 알리고, 사회적 농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분야별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준비
할 예정입니다.
체험존에서는 사회적 농장의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체험을 진행합니
다. 개별 농장에서 직접 운영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농가 소득으로 연
결될 수 있게 유료로 진행하며, 체험과 함께 사회적 농업 생산품 판매
도 진행합니다.
판매존에서는 사회적 농업 생산품을 전시·판매합니다. 사회적 농업
생산물 판매와 더불어 사회적 농업 참여자들이 직접 음료를 제조·판매
하는 카페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부대 행사는 3개 섹션(농촌의 사회적 경제, 지역서비스공동체, 사
회적 농업의 성과와 사례(가제))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140석 규모로
넉넉하게 좌석을 확보해, 사회적 농업 관련자 외에 일반 시민들도 많
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부대 행사는 분야별로 담당
거점농장을 정했고, 각각 세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합니다.
박람회의 회차가 거듭될수록 사회적 농업의 부스와 부대행사도 점차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대행사와 운영 부스의 규모도 커졌고, 전국이 농장이 협력해서 준비하는 만큼, 사회적 농업이 추구하는 연대
와 협동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사회적농업협회
다양한 시선
이 시대의 농부는
무엇을 돌보고 있는가
농촌의 현실을 풀어가는 두 갈래의 방식
전병오
야호해남영농조합법인 대표
나는 지금 내 앞에 놓인 현실을 말하며, 사회적 농업과 관련된 짧은 5
년간의 경험을 통해 글을 쓰는 점을 미리 자백하고 이야기를 풀어가
보려 한다.
사회적 농업을 시작하기 전에 해남군에 갓 이주한 나는, 누가 마을
에서 돌봄이 필요한지 찾아 나섰다. 그 길에서 이주민을 발견했다. 이
들이 곧 나였고, 이들이 눈에 밟혔다.
국내외 상관없이 이주민이면 누구나 경험했을 첫 번째 어려움은 다
른 ‘말’과 ‘문화’다. 집도 땅도 없이 정착하려 할 때 가장 서러운 건 텃세
다. 텃세는 너무 당연하지만, 낯설면서 두렵다. 그래서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일정한 월수입이 보장되는 꾸러미 배달 사업을 7년 동안 운
영하며, 문화예술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소득을 올려
모두 부자가 되야겠단 꿈은 첫 해에 포기했다. 기술이 부족하니 그리
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지지와 돌봄은 커녕 돈을 벌어야한다는 강박
에 나조차 황폐해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마을에 살지만 마을 구성원으로 살아가기를
포기한 이들이 절반쯤 된다. 대신 사회적 농업을 통해 이주민의 삶에
지지가 되는 약간의 소득과, 그들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
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야호해남영농조합법인(이하 야호해남
으로 약칭)은 국내외 이주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농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야호해남의 사회적 농업은 약자(국내외 이주민, 노인, 면 단위의 아
동·청소년)와 자연까지 이웃으로 삼는다. 우리와 이웃을 자각하는 돌봄
이 지원사업으로 산업화되어 돈을 좇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
무 비현실적이다. 그러니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포기해야 현명하지 않
을까.
사회적 농업 활동과 지역살이
사회적 농업 활동을 시작한 지 5년이 되었다.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시대의 농부는 무엇을 돌보고 있는가
사진 1 마을 행사는 마을주민끼리의 만남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웃과는 좀 더 신뢰가 생겼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는 상대방을 위한
언어로 서로를 살피는 습관이 생겼다. 그렇지만 개개인은 약하기 때문
에 자신을 희생하며 서로를 돌보지는 못한다. 흔들리며 조율하는 중이
다. 외국에서 결혼해 온 여성(어떤 경우에는 거의 자폐처럼 자기를 감추
고 살았다)들은 지역사회로 나가기 전 서로에게 문화와 일머리를 배운
다. 사용하는 단어가 틀려도 주눅 들지 않고 용기를 내어 직장에 취직
한다. 소비자와 만나기 위한 꾸러미도 만들어 판다. 또 조금 더 적극적
으로 농장에 집중기도 한다. 외부에서 이주 온 여성들은 지역 초등학
생, 청년, 중장년을 만나기도 한다. 각자 잘 할 수 있는 일로 지역살이
를 일궈가고 있다.
다양한 시선
사회적 농업 활동으로 받은 내 강사비를 야호해남 농장에 재투자해
예쁘게 꾸몄다. 지역 사회에서 질 높은 활동을 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해남군의 사회적 농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주민자치회 사업
의 1순위가 사회적 농업이다.
하지만 전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한 단계 성장해서 이제 지속할
수 있겠다 생각했을 때,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5년째 지원

받고 난 뒤여서 운영비 지원은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설상가상
으로 야호해남 운영자들은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이 종료되고, 그간 해왔던 활동을 급
격히 축소했다(매주 진행하던 특수반 학생들의 농장 활동은 마을학교 사
업비로 이어가고 있다). 어떻게든 사회적 농업 활동과 그 가치를 이어가
려 했지만 생활을 생각하다보니 농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웃 돌봄이 습관처럼 되었다는 점만이 남았다고 해야 할까?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지원 기간인 5년이 지난 사회적 농
장들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야호해남이 겪고 있다.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17년째 해남군에 살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공무원, 이웃 선배 등의
도움으로 버텨내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때나 지금이나 농업만으로
생존하는 것, 관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삼십 대 중반에 농촌인 해남에 와서 지금은 오십 대가 되었다.
‘나는 이곳에 왜 있으며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여전히 묻고 있다.
몇 가지 직시해야 할 농촌 현실
농촌은 소수의 대농 외에 소농이
다양한 시선
사진
지역
시 2022년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적자를 보고난 뒤 올해 농사일을 시
작할 때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문화예술 기획을 전공해서 공모사업으로 많은 일을 했다. 그런
데 공모사업이 중지되는 등의 이유로 일을 못하게 되었을 때 나도, 함
께하는 사람들도 모두 다른 일을 찾아 나서야 했다. 그렇다고 날품팔이
노동으로 생활이 가능할까? 절박한 심정에 밤잠을 설친다. 자존심은
높아지고 자존감은 바닥을 찍는다. 나눔과 챙김이 일어날 삶의 여유가
없다. 한 개인이 불안한데 공동체를 위한 사업은 또 무슨 소용일까?
적당히 재주 있는 사람은 어디 가서든 살아가겠지만 그때부터 농촌
마을은 그의 삶과 멀어진다. 상당수의 농부는 읍내나 근처 도시에 집
이 시대의 농부는 무엇을 돌보고 있는가
을 구해 산다. 늙은 농부에게 쭉 관리해오던 농토는 부담이 되고 있다.
농촌은 사는 재미도 없고, 투자가치도 없고, 돌봄도 없다. “이제 나 죽
으면 끝나는데 농가에 돈을 뭐 하러 들여?” 늙은 농부들의 이 말에 농
촌의 현실이 담겨있다.
사회적 농업은 이런 농촌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위 모든 상
황을 직시해보자면, 사회적 농업은 이웃을 돌보기 전에 나를 돌보기
위한 것이다. 돌봄의 또 다른 핵심은 정서적 관계의 재미를 주고, 불안
을 소멸하게 하는 ‘기본소득’의 확보다. 사회적 농업에서는 서로의 존
엄을 키우는 관계를 위한 최소한의 생계비 확보가 꼭 필요해 보인다.
어떤 면에서 지침과 학습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생존을 위한 새로운
관계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답할 수 있다.
다양성, 자발성, 독창성, 지속성 그리고 사회적 농업
농촌 마을에 살고자 이주하는 사람은 크게 세 부류다. 아무도 안 만나
고 조용히 살고 싶은 사람, 도시에서 망한 삶을 농사로 반전을 꾀하는
사람, 농촌을 재미난 장소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다. 세 번째 부류의 사
람은 부자가 되기보다 관계에서 의미를 찾아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이
들이 농촌에서 도망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농사로는 생계를 유지
다양한 시선
하기 어려워,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조차 하기 어렵다. 지역이 가지
는 다수, 대량을 우선시하고 양적 평가만을 중시하는 변질된 성과주의
에 못 이겨 꿈을 접고 자포자기하는 것이다. 이들은 옳다고 믿는 일을
하러 왔기에 옳지 못한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런 이주민의 특성을 기회로 삼아 다양성이 있는 사회를 만들 수
는 없을까? 관에서는 공모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민간에 수많은 사업을
제시한다. 관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과 지침에 예산을 실어, 활동에
목마른 민간을 유혹한다. 그런데, 사업을 진행하며 관점을 바꾸라고
무언의 압박을 하거나, 어찌어찌 절충하더라도 몇 년하고 그만두면 문
제가 생긴다. 박한 인건비에, 사후 대책은 없고, 정부 예산 지침에 따
라 활동하다 보니 예산이 없는 상황에 대처하는 힘을 잃는다. 이런 민
간 활동가의 극한 처지에 관에 속한 누구도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다양성, 자발성, 독창성 그리고 지속성은 민간 활동에서 놓치지 말
아야 할 중요한 방향이다. 여기에는 아주 단순한 지침이면 족하다. 모
니터링도 관의 감독·관리가 아니라, 사회적 농업 실천가와 조직이 서
로 자주적으로 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사회적 농업은 단 두 가지 정직한 원칙이면 족하다. 스스로 돌보기
위해 이웃을 돌보는 것. 사회적 농업은 그 취지에 따라 공모사업의 불
편한 순환을 끊을 수 있다. 사회적 농업은 인간이면 누구나 직면하는
고독, 불안 그리고 불편을 ‘서로 돌봄’으로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농촌 마을을 현대인의 희망(대안) 공간으로 만들어가면 어떨까.
획일적으로 통제받지 않은 다양한 성향의 농부, 농가, 참여자(이웃)
들은 각자가 만든 소박한 장소에서 찾아온 사람을 맞이하며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면서 발전해나간다. 손님을 받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잘 살다보니 찾아오는 손님을 환대하는 것이다. 있지도 않
은 공동체를 돌보는 공모사업 이전에, 활동을 위한 최저 인건비를 지
원하고 이웃이 원하는 돌봄을 실천하는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 사람
하나 없는 마을이거나,
다양한 시선
사회적 농업은 틀림, 장애, 부족함 등을 다름으로 인정하는 돌봄 문
화로 실현하는 장소를 만들어가고 있다. 불안에 둘러싸인 시대, 취향
과 생각이 달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등대가 되는
마음의 공간인 농촌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적 농업의 출발이 좋
았으니 과정과 결과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활성화 사업〉을 소개합니다 강명실
사회적 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제주도에는 2023년 현재 사회적 기업 폴개협동조합(이하 폴개협동조
합으로 약칭), 공심채 농업회사법인(이하 공심채로 약칭), 사회적 기업
일배움터(이하 일배움터로 약칭) 등 세 곳의 제주형 사회적 농장이 운영
되고 있습니다.
이 세 농장은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 농업 육성 및 지원조
례」(2019. 05. 08. 시행)를 근거로 2020년 〈제주형 사회적 농업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형 사회적 농업
활성화 사업〉(사회적 농장 지정) 첫 해인 2020년에는 사회적 농업 활
동을 하는 농장 네 곳과 사회적 농업 활동 시설 한 곳을 공모해 사업을
〈제주형 사회적 농업
진행했지만, 2021년 이후에는 2020년에 지정된 사회적 농장 세 곳이
5년 단위 사업으로 선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0년 〈제주형 사회적 농업 활성화 사업〉을 공모할 때 두 가지 유형
의 운영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 돌봄형: 치유·재활을 통한 사회적응을 목표로, 복지기관이나 가정
에서 돌보고 있는 아동 발달장애인, 청소년, 노인이 사회적 농장 프로그
램에 참여합니다. 운영 주체는 개인, 법인, 장애인 복지시설 등입니다.
― 돌봄 + 고용형: 자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사회적 농장을
통해 취약계층이 농업 활동에 참여합니다. 돌봄,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는 사회적 농장입니다. 운영 주체는 제주 지
역의 사회적 농업 관련 조직, 농촌 교육농장 등입니다. 〈제주형 사회적 농업 활성화 사업〉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로
약칭)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다른 점은, 제주형 사업은 지
역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해 제주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농장을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또 농림부의 대상
에는 귀농·귀촌인도 포함되지만, 제주형 사회적 농업에서 이들은 대상
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일배움터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공심채는 다문화 가족을 대상
사진 1 폴개협동조합의 사회적 농업 활동.
으로, 폴개협동조합은 지역 독거노인과 아동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돌봄·고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형 사회적 농장 운영 활동
이들 기업은 사회적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2019년부터 사회적 농업
동아리 연구회(이하 연구회로 약칭)를 조직했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
해 서귀포사회적경제복지센터는 〈2019년 사회적 농업 모델·발굴 지

원사업〉을 공모해 사회적 농업 운영을 위한 시범 사업을 진행했습니
다양한 시선
사진 2 공심채의 사회적 농업 활동.
다. 이 사업을 통해 제주형 사회적 농장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전
북 완주군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운영 사례, 충남 홍성군 협동조
합 행복농장의 운영 사례 등의 현장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한국농촌경
제연구원 김정섭 선임연구위원 등 외부 인사를 초청해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농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작성하고 실현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회적 농장
을 제주도에서도 실천할 수 있고,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제주형

사회적 농장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연구회는 현재 관련 기관의 전문
가와 제주형 사회적 농장 운영자, 농림부 사회적 농장 운영자로 구성
되어 매월 학습 모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사회적 농업 모
델을 발굴하고, 사회적 농업이 지속할 수 있는 방향성, 외국의 사례 등
에 대해 관련 전문가나 사회적 농장 실무자를 초빙해 함께 공부·연구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적농업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제주형 사회적 농장 세 곳과 농림부 사회적 농업 세
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사회적 농업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서
제주 거점농장을 운영하고, 공동체 단위 사회적 농장, 농촌주민, 사회
복지기관과 민간 업체 등이 결합된 지역서비스공동체 구성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제주형 사회적 농장의 발전 과제는 사업 종료 후 농
림부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함께하는 것이고, 이는 보다 지
속 가능한 사회적 농업을 활성화시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주형 사
회적 농장 운영자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5년 간의 사회
적 농업 활동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간 네트워크가 형
성되어 있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아 자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
며, 충남을 비롯한 기존 사회적 농장 선도 사례가 이를 증명합니다.
제주형 사회적 농장 운영자들은 앞으로도 농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주체 간의 지역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농업의 확산, 농촌 지역경제와 공
동체 활성화에 그 힘을 더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시선
가꾸는 실천
사회적 농업, 한눈에 살펴보기
강원권 사회적 농업 농장 & 지역서비스공동체 단체 안내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사업 소개
강원권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소개 / 이화숙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소개
한사람 한사람이 어울려 서로 돌봄을 하는 공동체 농업 / 이숙자
사회적 농업 지역서비스공동체 사업 소개
복지망을 촘촘하게, 농촌을 촉촉하게 / 이신애
사회적 농업, 한눈에 살펴보기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2018년 9곳을 시작으로, 2023년 현재 전국 총 92개소의 사회적 농장
이 있습니다. 농업인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이
들과 함께 농산물 생산·가공·유통 등을 토대로 한 돌봄과 교육, 일자리
제공 등을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농촌 지역 공동체를 가꾸어나갑니다.
지역서비스공동체
2022년 22곳을 시작으로, 2023년 현재 전국에 총 30개소의 단체가
지역서비스공동체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서비스공동체
는 공동체 단위로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는 농장과 관련 단체에게 도
움을 주는 유형입니다. 지역의 코디네이터가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농
촌 주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발굴하고, 필요한 도움을
파악해 지역사회 안의 농장이나 사회·복지자원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도
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공동체형 사회적 농업
2023년도에 처음 시작하는 사업으로, 총 3개소가 〈공동체형 사회적
농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사회적 농장이 협력하
는 형태로, 사회적 농업을 실천·확산합니다. 주민 삶의 질 향상 등 지
역사회에 기여합니다. 지역 코디네이터는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
을 발굴하고, 농장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거점농장
2020년도 전국의 4개 거점농장을 시작으로 2023년도 현재 8개소(경
기·인천, 대전·충남, 세종·충북, 전남, 전북, 경남, 경북·울산·제주, 강원)의 사
회적 농업 거점농장이 있습니다. 거점농장은 각 권역에 위치해 있는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받는 농장과 지역서비스공동체 실
무자가 함께 만나 상호학습과 교류를 촉진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거점 내 사회적 농업 실천을 지원·자
문하고, 교육·연구·홍보 활동과 함께 관련 분야의 협력을 도모합니다.
강원권 사회적 농업 농장&
지역서비스공동체 단체 안내
강원권 사회적 농업 농장
횡성언니네텃밭 영농조합법인(거점)
이숙자 hsgys@naver.com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추동로 108-26
귀농·귀촌인, 노인, 장애인
제철 채소, 곡식류
농업회사법인 팀파머스(주)
민병재 take@teamfarmers.kr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지내고탄로 184
발달장애인, 아동·청소년
방울토마토, 허브, 오이, 화훼
강원꽃차협동조합
강명숙 valuefree@hanmail.net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춘화로 269
노인, 장애인, 미혼모, 청소년, 다문화 가족
식용 꽃 재배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
박영학 wj1896@naver.com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광격리 180
노인, 귀농 희망인
감자, 고구마, 땅콩, 양파, 생강, 허브
강원도시농업 사회적 협동조합
박중구 hello@dosinongup.kr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 255, 커먼즈필드 3층 2호
청년, 아동·청소년, 한부모가족
들깨, 토종 벼, 허브, 고구마
평창라벤다(유)농업회사법인
손지환 jimi1210@naver.co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두일길 279-16
장애인, 청소년, 노인
유기농 허브(라벤더, 캐모마일 등), 블루베리
농업회사법인(주) 하반하
이용선 koreasuny@gmail.com
강원도 영월군 북면 밤재로 965-9
아동·청소년
오가피, 옥수수, 콩, 감자, 고구마
늘푸른















영농조합법인
조성덕 chosd1@hanmail.net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로 62번길 45-1
치매 노인, 장애인, 아동
동물체험, 메론, 체리, 채소
녹색 영농조합법인
윤영식 steve5603@naver.com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로 454-1
청소년, 시각·청각 장애인, 귀농·귀촌인
조경수, 블루베리, 계절 채소
강원권 지역서비스공동체
황금이삭 사회적 협동조합
조남성 namsung7@gmail.com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삼부연로 17, 동철원농협 1B
돌봄 서비스, 이미용, 반찬, 이불 세탁
생애 주기별 서비스(태내기~노년기)
협동조합 글로벌 패밀리센터
이덕랑















Rokmcpark22@gmail.com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2349
농업 교육, 이미용, 이동, 반찬, 절기 행사
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족, 교통 약자
화천사람들 사회적 협동조합
박기윤 hainim2919@naver.com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모현동로 58
농업·생활기술 교육, 정주여건 개선, 실버 문화교실 귀농·귀촌인, 청년, 노인, 아동·청소년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지원사업 소개
강원권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소식
강원권 거점농장 횡성언니네텃밭 영농조합법인
횡성언니네텃밭 영농조합법인 팀장
횡성언니네텃밭 영농조합법인(이하 횡성언니네텃밭으로 약칭)은 2019년
사회적 농장 활동을 바탕으로, 2022년 강원권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으
로 선정되어 2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횡성언니네텃밭은 강원권 사회
적 농장과 지역서비스공동체가 농장 활동·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자문
과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적 농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등 사회적 농업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 강원권 사회적 농업 현황
강원권에는 7개 시·군의 사회적 농장 9개소(영월군 1, 원주시 1, 춘천시 3, 평창군1, 철원군 2, 횡성군 1)와 지역서비스공동체 3개소(철원군 2, 화
천군 1) 등 총 12개소가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23년 강원권 거점농장 활동
사회적 농업을 통한 민·관의 만남
2023년 초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작할 때, 신규 농장의
진입과 7개 시·군 담당 공무원의 변동으로 한 해의 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게 민·관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시행 전인 3월 9일,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의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지침을 한 번 더 숙지하며, 민·관이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 소통·협력하는 자리였습니다.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담당 강원도청 공무원 및 7개 시·군 담당 공
무원, 강원권 12개소 대표 및 실무자가 모두
사진 1 강원권 거점농장
한 상호 협력의 장이었습니다.
사회적 농업 실무 교육
2022년 거점농장 활동을 진행할 때 살펴보니, 각 사회적 농장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행정 업무였습니다. 사회적 농장은 농업 활동을 하
면서 행정 업무를 함께하다 보니 익숙지 않은 행정 용어와 e나라도움
등 시스템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신규 사회적 농장, 지역
서비스공동체 대표 및 돌봄반장을 대상으로 2023년 〈사회적 농업 활
성화 지원사업〉을 시작하기 전 행정 업무와 e나라도움 등 실무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가꾸는 실천 /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지원사업 소개

찾아가는 활동- 자문 및 모니터링
3~4월은 사회적 농장 및 지역서비스공동체가 사회적 농업 활동을 본
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입니다. 2023년 신규 사회적 농장과 지역서비
스공동체를 비롯해 12개소를 찾았습니다. 사회적 농업의 이해, 참여자
선정, 기관 연계 방법, 각 농장의 강점 찾기 등 원활한 활동을 위한 자
문을 진행했습니다. 또 사회적 농업에 관심 있는 법인·단체·개인 등에
게 사회적 농업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
업〉 신청을 돕고 있습니다. 사회적 농장과 지역서비스공동체의 활동
현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합니다.
사회적 농업 활동가를 만납니다.
2022년에는 강원권 네트워크 연계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농
업 사례를 통한 교육을 진행해 사회적 농업 확산에 중점을 두었습니
다. 2023년에는 사회적 농장과 지역서비스공동체 대표 및 실무자, 활
동가(주강사, 보조강사) 등과 함께하는 〈사회적 농업 이해교육〉을 진행
합니다.
전문가(협동조합 함께하는 연구 조미형 연구위원)를 초청해 사회적 농
장과 지역서비스공동체 사례를 들었습니다. 또 사회적 농업 활동에 대
한 조언을 듣고, 농촌복지 실천에 관한 지역별 네트워크 연계 단체를
안내받았습니다. 이 교육은 사회적 농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일방적인
진행에서 탈피해 참여자 각자가 제 몫을 하도록 도왔습니다.
2023년 〈사회적 농업 기본 교육〉을 (사)한국사회적농업협회(이하 협
회로 약칭)에서 실시했고, 사회적 농업 운영에 필요한 활동가 심화교육
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1박2일간 열린 교육으로 진행할 예정
입니다. 사회적 농업의 확산을 위한 사회적 농업 설명회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희망농가를 발굴하기 위한 〈사
회적 농업 설명회〉를 5월 31일 춘천시(춘천시, 철원군, 화천군, 인제군, 홍천군), 6월 15일 강릉시(평창군, 속초군, 양양시, 동해시, 삼척시), 7월 12
일 횡성군(원주시, 영월군, 태백시) 등 영서, 영북, 영동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3회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대와 협력네트워크 구축
2022년 횡성언니네텃밭이 거점농장으로 선정되면서 강원권 사회적
농업 협의체(이하 강원권 협의체로 약칭)를 구축해 사회적 농장의 연
대·협력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월 1회 강원권 사회적
농장 및 지역서비스공동체 12개소가 모여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
사업〉 활동 계획을 공유합니다.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농업을 활성
화하기 위해 강원권에서는 각 단체가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원사업 소개
사회적 농업 주체가 되는 홍보활동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이하 박람회로 약칭)에 횡성언니
네텃밭이 5회 연속 참석하고 있습니다. 2022년 제4회 박람회와 2022
년 〈대한민국 농업 박람회〉에서 강원권 농장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사

회적 농업 홍보·체험 부스를 진행했습니다. 또 선진지 견학으로 농장
활동가들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강원권 협의체에서는 ‘강원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사회적 농장 및 지역서비스공동체의 홍보 물품을 묶어
꾸러미를 만들어 사회적 농업을 홍보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철원
군 황금이삭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장애인과 함께 철원 오대쌀을 활용
사진 3 《꾸러미통신》.

해 호두과자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주체적인 홍보·체험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원권협의체에서는 사회적 농업을 알리는 소식지인 《꾸러미통신》
과 자료집을 발간합니다. 장애인, 노인, 귀농·귀촌 희망자, 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농민을 중심으로 한 농업 활동으로 돌봄·교육·
고용 등 활동 사례와, 농촌 지역사회 복지를 실천하는 지역서비스공동
체 사례를 싣고 있습니다. 강원권 내 사회적 농장 및 지역서비스공동
체의 홍보와 교육 자료로 활용합니다.
가꾸는 실천 /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지원사업 소개

한사람 한사람이 어울려
서로 돌봄을 하는 공동체 농업
횡성언니네텃밭 영농조합법인 이숙자
횡성언니네텃밭 영농조합법인 대표
소농 여성 농민 공동체에서 사회적 농장으로
횡성언니네텃밭 영농조합법인(이하 횡성언니네텃밭으로 약칭)은 2009
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식량주권사업단 언니네텃밭 여성 농민 생
산자협동조합에서 제철 농산물 꾸러미 공동체를 전국에서 제일 먼저
시작한 공동체입니다. 이후 3개 마을 공동체로 확장하고, 2014년에는
횡성언니네텃밭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33명 여성 농민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9년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여성 농민이
중심이 되어 고령·은퇴 농민, 귀농·귀촌인, 장애인 등 한사람 한사람이
어울려 ‘서로 돌봄 공동체’ 농업,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횡성언니네텃밭 사회적 농업 운영 목표
횡성언니네텃밭은 사회적 약자가 힘을 합쳐 또 다른 농경문화를 만들
고, 자립·자치를 실현하는 공동체 만들기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빈
곤한 고령 여성 농민의 자립을 돕고, 지역 내 노인 장애인·아동·청소년
이 더불어 살 수 있는 문화 환경을 만들어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농업
을 실천합니다.
횡성언네니텃밭 사회적 농업 활동
서로돌봄 공동체 농업―‘함께하는텃밭’
횡성군은 서울특별시를 오갈 수 있는 고속도로와 고속열차가 있어, 서
울에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면
지원사업 소개
사진 1 함께하는텃밭.
고 싶은 여성들이 함께합니다.
농사교육 실습농장 ‘함께하는텃밭’은 자율농장 2곳, 실습 교육농장
1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업인으로 살아가고 싶은 귀농·귀촌여성, 〈횡성에서 6개월 살아보기〉 귀농·귀촌 희망자, 다문화 여성 등이 어우
러져 서로의 생활문화를 공유하면서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사
교육 실습은 여성 농민이 중심이 되어 몸으로 체득한 전문 농업 지식
을 생생하게 전수하며, 참여자의 활동으로 거두는 농산물을 꾸러미 공

동체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한 소득이 있는 공동생산·판
매로도 이어지는 교육·고용 서로 돌봄 공동체 농업 활동을 합니다.
사진 2 언니네밥상 반상 전달.
서로 연결되는 마을 공동체 돌봄밥상―‘언니네밥상’
코로나19 이후로 마을 경로당은 문을 닫고, 이웃 간 왕래가 어려워졌
습니다. 누가 이사를 오거나 돌아가셔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을에서 주민이 이웃 노인 집을 방문해 서로 소통하며 제철 농산물
로 반찬을 만들어 나누고, 꾸러미 공동체에 참여하는 농민에게 따뜻한
한끼를 나누는 돌봄밥상 활동을 진행합니다. 공근면 오산리와 우천면
하대리에서는 마을에 정착한 귀농·귀촌 여성의 농산물로 반찬을 만들
고 나눕니다. 마을 공동체 안에서 서로 연결하는 돌봄밥상 ‘언니네밥
상’은 횡성군 읍·면 6개 마을 60명,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 ‘햇살이머
무는집’ 노인 아홉 가정에 월 2회 반찬을 나누고, 2개 꾸러미 공동체에

서 월 2회 공동밥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립하는 여성 농민―
전통음식 전수 역량강화 ‘언니네 두레반’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손수 만들어 먹는 음식은 줄어들고, 간편 요리
음식이나 완성된 음식을 사먹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따라서 1차 농산
물 판매 소비가 줄어 농민은 심고 가꾸는 농사보다도 판매가 더 힘들
다 합니다. 그래서 제철 농산물로 만드는 즉석 제조·가공 판매에 관한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 시어머니의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된 전통음식
가공·판매 교육을 진행해 자립을 도우려 합니다. 지역 직거래 장터에
참여해 판매하도록 연계합니다.
자립 돕기―제철 꾸러미 공동체
농촌에서는 농산물을 수확해 판매하면 남성 농민 통장으로 입금되고, 함께 농사지은 여성 농민은 통장이 없거나, 있어도 사용하지 않고 남
편의 카드를 사용합니다. 여성 농민 자립을 위해 자기 통장을 갖도록
돕습니다. 또 몸에 좋지 않은 제초제를 치지 않는 농사를 짓고 있습니
다. 한 달에 50~80만 원 정도의 소득이 있는 삶을 지향하며 두 개 꾸
러미 공동체(횡성읍 공동체, 횡성오산 공동체)를 운영합니다.
제철 꾸러미로 두부, 유정란, 채소 두 종류, 토종 곡식, 반찬, 전통 간
식 등 8가지 품목을 준비합니다. 소비자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선불로
받고 택배를 보냅니다. 꾸러미 공동체 활동은 고령농, 소농, 사회적 농
장 참여자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협업 공동체입니다. 자립을 돕
는 활동을 합니다. 네트워크 돌봄, 교육―기관, 단체 연계 사회적 농업 활동
횡성군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경증치매 노인 돌봄으로 농사 활동을
진행합니다. 산채마을 영농조합법인과 연계해 귀농 희망자(〈횡성에서
6개월 살아보기〉
가꾸는 실천 /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소개

간보호와 연계해 성인 발달장애인 등과 함께 꾸러미 실습 및 돌봄·교
육 농사 활동을 진행합니다. 횡성군 종합사회복지관 ‘햇살이 머무는
집’과 함께 독거노인 아홉 가정과 반찬 나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횡성군 지역 기관·단체와 함께하는 사회적 농업 활동은 한사람 한사
람이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농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횡성언니네텃
밭은 지역과 함께하는 네트워크로서 사회적 농업 활동을 통해 지속해
온 사회적 농장으로서 돌봄·교육 공동체 농업을 실천하려 합니다.
사회적 농업 지역서비스공동체 사업 소개
복지망을 촘촘하게, 농촌을 촉촉하게
화천사람들 사회적협동조합
화천사람들 사회적협동조합 돌봄반장
저, 꽃차 소믈리에가 되어야겠어요
인생의 중요한 어떤 결정은, 뜻밖의 작은 기회에서 비롯되기도 합니
다. 화천군으로 귀촌한 이옥선 씨는 화천현장귀농학교에서 귀농교육
을 받고, 터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사이 몇 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2022년 여름 지역서비스공동체 프로그램의
하나인 ‘꽃차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꽃밭을 거닐며 탐스러운 꽃을 따
고, 잘 골라 정성스럽게 말리는 동안 잡념이 사라졌습니다. 고운 꽃을
사진
옥선
보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한 사람으로서
마음속에 뿌듯함이 차올랐습니다. 농촌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던
주민들이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통해 마침내 자기만의 방식으로 뿌리
내리게 돕는 것은 ‘코디네이터’라는 직책에 주어진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유기농 꽃을 재배해 꽃차 농사를 배우고자 하는 분 들이 모였고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꽃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땅을 먼 저 만듭니다.

2023년부터는 바뀐 지침에 따라 ‘화천사람들 사회적협동조합’(이
하 화천사람들로 약칭)으로 새로이 단체를 꾸리고, 저는 코디네이터에
서 ‘돌봄반장’이라는 더 정감 가는 이름표를 고쳐 달았습니다. 귀농·귀
촌한지 얼마 안 된 농부 꿈나무들에게 사회적 농장을 기반으로 농사
의 기초적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고, 생업에 뛰어드려는 자립농에게는
소득 농사와 유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합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의

문화와 생태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습
니다.
텅 빈 공터에 모여 있는 아이들이 눈에 밟혔어요
남편을 따라 화천군으로 귀촌한 황수지 선생은 아이들이 텅 빈 공터
나 길가에 하릴없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
니다. 학원이 없는 면 단위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을 제공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할 수 없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마침내 황수지 선생은 농사로 바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과 함께 사는

아이들을 하나둘 모아 다양한 놀이와 교육으로 돌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로 돕는 손길도 오고 갔으나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데에 힘에 부칠 때도 많았다고 합니다.
화천사람들에서 농촌 아이,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차에
황수지 선생을 소개받았습니다. 지역서비스공동체 돌봄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활짝 웃으셨
습니다. 방학 동안 긴 시간 홀로 보내야 하는 학생을 위해 독서 돌봄교
실을 운영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농촌에 살지만 정작 농사를 접할 기
회가 없는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초등학교 텃밭교실을 운영해 작물을
직접 심고 책임 있게 가꾸는 경험, 작물을 수확해 김장을 담그는 체험 을 선물하려 합니다.
화천군 취약 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화천사람들에서는 2023년
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습니다. 다양한 생활기술 교육을 통해
농촌에서 잘 살아가는 것은 물론,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까지 도
울 수 있는 ‘생활기술아카데미’가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시
범 삼아 희망하는 지역주민들을 모아 나무랑 공방에서 튼튼한 나무
책상과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만들어보는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의자가 없는 간이 정류장이나 노인 쉼터에 기증해 지역사회에 이바지
하는 보람과 함께 지역의 필요를 채웠습니다.
2023년에는 〈정주여건 개선 사업〉으로 간동면 내 31가구 노인 가
정을 방문해 작게는 구멍난 방충망을 교체하고, 크게는 대문을 새로
만들어 드리기까지 했습니다. 2023년에는 마을 사정을 잘 아는 활동
사진 4 생활기술아카데미.
가를 통해 좀 더 상세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
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화천 119’ 프로그램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날실을 잇는 씨실을 찾아, 복지망을 촘촘하게
사진 5의 사람들은 화천사람들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귀한 분입니다.
돌아보니 부끄럽지만, 2022년 한 해 코디네이터로서 화천군의 복지를

사진 5 화천사람들의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과 화천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의욕이 앞
선 날들로 인해 지칠 때도 많았어요. 마을의 많은 분께 저는 기특하지
만, 진짜 필요를 말하기에는 낯선 이방인이었습니다.
한때 물레질하는 동영상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역 서비스
는 이 물레질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지런히 있어도 닿지
않는 날실처럼, 농촌이라는 좁은 사회 안에서도 접점 없이 홀로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잇는 씨실이 될 활동가와 단체를 연결하면
화천 내 복지망도 촘촘해지고, 고운 비단처럼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가꾸는 실천 / 사회적 농업 지역서비스공동체 사업 소개

나누는 공부
사회적 농업 활동
참여자에 대한 이해 2
정신장애, 신체장애, 행동장애 또는 특별한 필요가 있는 청소년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회적 농업 참여자들의 특별한 필요 :
대상 집단별 설명
정신장애
정신장애로 인한 이상abnormalities은 감정, 생각,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런 영향을 받는 사람 중에는 내면적인 문제로 인한 고통을 겪는 경
우가 흔하다. 사회적 농업 참여자들 사이에 흔히 볼 수 있는 정신건강
문제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공포/패닉panic(불안장애): 외부에서 오는 최소한의 위협에도, 또는 그런 위협이 없는데도 과도한, 과장된 패닉 반응이 나타남
― 경계성 성격 장애: 행동, 감정, 사고 수준에 영향을 주는 성격 장애.
이해하기 어렵고 역설적인 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 충동적이고 불안
정하면서도 강렬한 인간관계로, 급격한 기분 변화로, 자기-인식selfperception이나 자기-이미지self-image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자해
행동, 내적 공허감, 분리 또는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을 동반
하는 경우가 많다.
― 우울증(우울장애): 우울한 기분, 우울한 생각, 낮은 동기유발, 낮은
에너지. 행복감, 즐거운 느낌, 자신감, 성취감, 공감, 인생에 대한 관
면서 제작한 교재의 일부를 발췌·번역한 것임을 밝혀둔다. 원문의 서지사항은 다음과 같
다. Schneider, C., Borhorst, V., Luft, M., Baumbach-Knopf, C., and Augsten, C.(2020), 『Target Groups in Social Farming』, 「The Textbook: Social Farming in Higher Education - Teaching and learning material for university level courses」, SoFarEDU, 56~63쪽. 본문 중 인용표기 등은 생략했다.
심 등이 아주 자주 사라진다. 즐거움과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
그 밖에도 정신건강 문제로 정신증, 신경증, 성격 장애 등이 있다. 조
현병이나 다중인격장애 따위를 예로 들 수 있다. 중독이나 번아웃
burnout도 있다.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사회적 농업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감독, 함께 있음, 대화 등을 통해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도움
을 줄 수 있다. 농업 활동은 안정과 독립성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농업 활동은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을 촉진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은 상당히 고립
된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일과 휴식을 함께하면서 서로 이야기하
고 웃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공동체적인 분위기도 형성될 수 있다.
타인과의 연결은 핵심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함께 농작업을 하면서
생겨나는 부산물이다.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 중 어떤 이들에게
는 농작업이 사회적 상호작용의 압박을 줄여줄 수도 있다.
그리고 신체 활동이 정신건강에도
공부
물이나 동물을 돌보는 활동의 일부이다.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에 신
체적으로 피곤한 상태가 되면서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이 수면에
들도록 도움이 되고, 성취감을 제공할 수 있다. 그 경우, 동식물에 대
해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이러한 신체 활동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개인들이 다른 살아있는 존재에 대해 책임
감을 갖도록 만들어주며, 책임감을 심어준다(‘나는 이 식물에 물을 주어
야 하고, 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어야 한다. 그들은 내게 의존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자연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스트레스와 불
안을 줄일 수도 있다. 채소를 심거나 가축을 돌보는 활동에는 주의력
과 집중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해서 강도 높은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종류의 활동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이 점이 특히
중요하다.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걱정과 염려가 과도한 경우
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유형의 사회적 농업 참여자 집단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농업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직업적 자격을 취득하는 한 가지 방
법이 될 수 있다.
사회적
그러므로 사회적 농장의 농민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농
작업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일어
나서 농장에 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농민과 치료자
therapist 또는 사회복지사 사이의 역할을 명확하게 분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농민은 농업 활동과 농장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강도높은 농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참여자에게 갈 수 있는 스트레
스를 줄일 수 있다. 개인에게 명확하게 책임을 부여함으로써(예: 특정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책임), 동기유발을 촉진하고 그 개인에게 일정한
틀과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다.
신체장애
신체장애에는 운동기능 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의사소통기능 장애, 만성질병 등이 포함된다. 장애나 질병에 따라 신체 손상의 종류도 다
양하다. 장애는 우발적으로 생긴 것일 수도, 유전에 의한 것일 수도 있
다. 신체장애는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감각 지각이 제한되는 것 이상의
사태다. 인격personality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즉, 운동활동, 인
지, 지능, 학습, 행동 능력, 정서적 행동, 의사소통, 정체성 발달, 사회적
상호작용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청각이 손상된 사람은 의사소통 장애(의사소통 능력 저하, 타인에 대한 이해 능력 제약), 방향잡기 기술 부족(들을 수 없어서 시각에
공부
만 의존해 방향을 정한다), 심리적 스트레스(주로 침묵 속에서의 생활, 사
회적 관계의 제약, 사회적 고립)에 직면할 수 있다. 시각이 손상된 사람
들은 방향감각이 제한되어 영향을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상
황에 놓이거나 다수의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경우도 자주 있다.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사회적 농업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다른 유형의 참여자 집단과 마찬가지로, 이 경우에도 사회적 농업은 사
회 참여와 작업장 환경의 참여를 촉진한다. 일상을 스스로 결정하면서
장애로부터 자유로운 환경 및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적 농업이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면서 누군가가 일을 할 수 있
게 해줄 방법을 찾게 된다면, 직업훈련도 가능해진다(예: 장애인도 드나
들고 일할 수 있는 마굿간 건축, 특별한 도구 사용, 운동능력에 맞춘 근무시
간 조정). 그리고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사회적 농업은
감각을 자극하는 정원과 같이 자연을 경험하는 일에 중점을 둘 때가
많다. 이때 참여자는 모든 감각을 사용하며 자연을 경험한다(냄새 맡
기, 듣기, 보기, 느끼기). 하나 또는 둘 이상의 감각 지각이 제한되어 있
더라도, 다른 감각을 활용해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심
하거나 여러 가지 장애가 중복된 경우에도,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방
법은 늘 있기 마련이다(예: 건초 위에 누워서 촉감을 느끼고 냄새를 맡기, 새 소리 듣기, 양 만지기).
사회적 농업은 재활에도 좋은 기회가 된다. 일하는 곳에 따라서, 사
회적 농업은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느끼고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동물과 함께 산책하고 동물을 훈련시키거나 축사를 청
소하는 것과 같은 작업은 지각능력, 반응능력, 조정 기술, 여타의 운동
기술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거름삽으로 일하려면 균
형감각이 필요하다. 앞으로 구부리거나 일어서는 동작 또는 앉는 동작
도 필요하다. 근육 긴장도 필요하다. 신체의 한쪽이 마비되어 있거나
경련성 마비 증상이 있는 사람은 소홀하게 관리했던 근육을 훈련시킬
수 있다. 무언가로 가득 찬 손수레를 밀면 자세를 훈련할 수 있고, 팔
과 다리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게 된다. 양털을 가공하거나(세탁, 빗질,
실짜기) 말 털을 빗는 활동을 통해 미세한 운동기술을 훈련할 수 있다.
인간의 우정이나 관심을 좋아하는 가축이 많다.
사회적 농장의 농민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신체장애가 있는 경우 모든 종류의 농작업을 수행할 수는 없다. 그러
나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거나 장애로부터 자유
로운 농장(문이 쉽게 열리는 헛간, 휠체어로 접근할 수 있는 창고)을 설계
해서 장벽을 많이 없앨 수 있다. 농장을 휠체어-친화적인 환경으로 바
꾸려면 경사로, 돌출된 경계, 문턱, 표면 재료의 거칠기 등을 검토해야
한다. 어떤 활동들에 대해서는 신체 능력의 수준이 어느 정도 필요한
지도 고려해야 한다. 안전은 아주 중요하다. 참여자의 공간 지각 능력
이 제한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각 손상이 있는 사람이 농장에
서 일하거나 생활한다면 조명이 충분해야 하고 소음을 줄여서 청각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
보조 기술과 도구의 수정보완을 통해 신체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다.
요즘에는 휠체어를 탄 채로 운전할 수 있는 트랙터도 있다. 게다가 농
업 활동이 장애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
는가에 대해서도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하지 않는 움직임
도 농작업을 하면서 할 수 있다. 경직성 운동장애가 있는 아동이 양을
쓰다듬으면서 몸을 많이 펼 수 있게 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쇠스랑을 써서 소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몸
을 앞으로 기울이는 동작을 할 수 있다. 농업 활동 중 농식품 가공이나
다른 종류의 농산물(예: 양털, 목재) 가공 작업도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
이 참여하기 좋은 기회이다.
행동장애 또는 특별한 필요가 있는 젊은이
행동장애가 있거나 특별한 필요가 있는 젊은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다
양한 성격의 참여자 집단이다. 그중에는 보호 아동, 장애가 있는 젊은
이, 정신적 외상trauma를 경험한 젊은이, 행동 장애를 보이는 젊은이, 범죄 경력이 있는 청소년, 고립된 청소년(왕따) 등이 있다.
행동장애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방해적인 행동 패턴을 말한
다. 행동장애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질 수 있다.
― 주의력 결핍
― 과잉행동
― 충동적 행동
― 반항적 행동
― 약물 사용
― 범죄 행동 최근 여러 해 동안 사회의 분화와 사회적 배제로 인해 과거보다 더욱
많은 사회적 도전에 직면했다. 이런 변화는 청년 실업 증가, 높은 아동
빈곤률, 취업 전환 과정의 어려움, 청소년 폭력, 청소년의 외국인 적대
감, 구조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의 많은 중독(약물, 알콜, 소비, 도박) 등
의 문제로 드러난다. 이 같은 문제에 직면한 젊은이들은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젊은이들의 행동은 일반성, 사회 규
범, 가치 등과 부딪힌다. 행동 문제가 있는 젊은이들은 가정 상황(다툼, 공격, 도망 행동), 학교 또는 일터의 상황(학교나 직장에 가기를 꺼리는
것), 잘못된 친구들과 어울리기, 여가 시간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활용
하지 못하는 것(약물, 범죄) 등의 상황에 갇혀 있다.
사회적 농업은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사회적 농업은 교육이나 돌봄에 중점을 둔다. 젊
은이는 농장에서 오랜 기간(예: 위탁 양육, 인턴십, 특별교육 프로그램 등)
생활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이나 집단으로 참여해 특별 프로젝트를
일정 기간 동안 진행할 수도 있다. 많은 경우, 사회적 농업은 힘겨운
상황에 처한 젊은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다른 문제 청소년
과 접촉하지 않으므로 갈등을 많이 예방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문제
를 일으켰던 환경에서 멀어지게 되므로, 잘못된 길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적다.
농촌 지역이나 가족 농장에서 젊은이는 스스로를 안정시키고 생활을
구조화할 수 있다. 주변에는 항상 농민이 있고,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시설에서는 직원이 계속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의미 있는 일과 즐거운 작업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
가간다. 농업에서 이루어지는 신체를 쓰는 작업은 과거의 삶이나 학교
에서는 필요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을 배울
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실용적인 작업은 이론적인
교육을 싫어하는 많은 청소년을 끌어들인다. 실제적인 경험을 제공하
며, 그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다른 관심사를 일깨워준다. 이는 청소년
범죄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책임감을 받아들이거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등 개인적 한계 수준을 높일 수 있
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사회적 농장의 농민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행동 문제가 있거나 폭력과 학대를 경험한 젊은이와 함께 일하는 것
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이들 참여자와 함께 일하는 사회적 농장의 농
민이 그들로부터 분노, 공격성, 우울감 등의 감정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 감정과 행동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공감과 자
기 주장이 필요하다. 사회적 농장의 농민이 취약한 젊은이와 함께 일
할 때에는 소속감, 정신적 외상, 교육학, 정서적 거리두기, 친밀감 등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려면 특별한 구조가 필요하다. 농업 활동이 다
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의 흥미를 끌고, 그들이 새로운 기술
을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도움과 돌봄을 보장하려면 사회복
지 및 교육학 전문가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아동과 함께하는 경우에는
그런 조건이 법률에 따라 필수사항이 될 수도 있다.
전하는 소식
현장 스케치
정착한 청년들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돌봄
덕산면 지역서비스공동체
박유미
덕산면 지역서비스공동체 돌봄반장
덕산누리협동조합은 2023년 〈사회적 농업 지역서비스공동체 지원사업〉
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산누리협동조합은 충청북도 제천시 덕
산면에 있는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문화·공동체
돌봄 등의 지원을 위해 2016년에 설립했습니다. 덕산지역아동센터인 누
리꿈터 운영을 위한 후원회를 조직하면서 활동을 시작했고, 지속 가능한
농촌을 위해 청년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게 돕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
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자랑을 조금 하자면 2021년에는 〈농촌에서 살아보
기〉 우수상을, 2022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농촌에서 살아보
기〉를 통해 지역에 청년들이 하나둘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덕산누리협동조합에서는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회, 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 자치기구와 새로 정착·유입된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 돌봄
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서비스공동체를 시작했습니다. 덕산면 지역서비스
공동체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연결’입니다. 지역과
사진 1 농촌을 찾은 청년들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께 배달할 반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 노인과 청년을 연결시키며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고자 합
니다. 지역 요양센터와 함께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반찬을 만들어드리고
집 정리/수선에 엄두를 못 내시는 댁을 찾아가 고쳐드리고, 치매와 우울
증 예방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어르신 텃밭 지원, 마을 초등학교 학
생들과 진행하는 생태교육,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프로그램 등
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업 진행은 지역의 자치기구와 청년들이 하고, 돌
봄이 필요한 대상자는 덕산면 17개 마을 이장의 추천을 받습니다. 그리고
마을 자치기구(자치위원회, 이장협의회, 사회보장협의체, 면사무소 등)가 모인
자리에서 대상자 선정회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이 글에서
는 다양한 사업 중 〈어르신 반찬 제작〉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정착한 청년들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돌봄

사진 2 마을 주민과 함께 지역의 어르신들께 배달할 반찬을 조리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반찬 제작〉 프로그램에서는 덕산면 청년누리(주)의 귀농학교
학생과 함께 농사를 지어 생산된 재료로 반찬을 만들어 지역 어르신과 나
눕니다. 4~5월에 귀농학교 학생들은 약초에 대해 배웠습니다. 덕산누리협
동조합이 있는 덕산면은 약초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도로 이름도 ‘약초로’
입니다. 삽주, 배초향(방아잎), 잔대를 수확해 모둠 나물을 반찬으로 배달

했습니다. 귀농학교 학생이 작물을 재배하면 지역의 요양센터와 함께 반
찬을 만들고, 〈지역에서 살아보기〉에 참여 중인 청년들이 반찬을 배달합
니다.
2023년 덕산누리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테마는
‘돌봄’입니다. 도시에서 소모되는 삶보다는, 나를 충전하고 돌보는 삶을 살
고자 잠시 도시를 떠나온 청년들을 모집했습니다. 농촌에 있는 동안 나를
전하는 소식
사진 3 청년누리(주)의 귀농학교 학생들과 함께 약초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들여다보고, 잘 돌보기, 그리고 그 힘으로 지역을 돌보자는 취지로 프로그
램을 진행합니다. 덕산면 지역서비스공동체에서는 17개 마을 이장에게 반
찬 배달, 집 청소/수선, 치매 예방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필요한 어르신을
추천받느라 분주합니다. 법적 지원 밖 어르신도 마을에서 돌봄이 가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돌봄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착한 청년들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돌봄
현장 스케치
생기를담아 협업농장 소식
구교선
생기를담아 협업농장 운영위원장
강원 원주시 생기를담아 협업농장은 2023년 사회적 농장을 4년째 운영
하고 있다. 2023년에는 원주시 고령자와 귀농 희망자 26명이 함께 34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2023년 활동 핵심 목표는 ‘참여자의 연대와 성장’
이다. 올해 첫 참여자는 10명이고 4년째 참여하는 분도 있다. 참여하는 개
개인의 목표와 의사에 주목해 농장을 운영하고 농장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우선 생기를담아 협업농장 영농 활동을 실습농장 (580평), 자율농장 (600평), 허브농장(120평), 독립농장(2,900평) 등으로 구분했다. 농장 간, 활동가 간 영농 품앗이 활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실습농장을 졸업한 1
년 차 교육생들이 자율농장을 거쳐 독립농장으로까지 성장해가는 것이 목표다.
둘째로, 협업농장 영농활동 외에 농사직설아카데미를 만들어, 원예·허
브 교육, 원예 치유, 텃밭 요리 수업 등을 운영한다. 참여자 중 일부는 프
사진 1 5월 13일 농사 실습 후 쉼터에서 ‘빈곤을 이기는 자연농법’ 특강을 진행했다. 윤
승서 강사는 ‘뿌리민본’(www.ppuri.com) 창립자로, 땅을 살리는 ‘구덩이농법’을 설명하
고 있다.
로그램 운영자나 보조강사로도 활동하며 협업농장의 새로운 주체가 된
다. 참여자의 성장을 위해 활동가 워크샵을 연간 4회 진행하며, 틈틈이 견

학과 특강도 진행한다.
셋째로, 협업농장을 참여자의 자조·자치 원칙에 따라 운영하자는 취지
로 운영위원회가 출범했다. 1~3기 참여자 중 각 농장 관리자, 농사직설아
카데미 프로그램 기획자 등 7명의 위원이 있다.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
사업〉 종료 후에도 사회적 농장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
고자 한다.
생기를담아 협업농장 소식
현장 스케치
사회적 농업 안에서
서로 한 발짝 가까이
2023년 대전·충남권 사회적 농업 민·관 간담회
이이수
협동조합 행복농장 거점농장팀
협동조합 행복농장과 충남도청은 4월 11일 충남 홍성군 오누이다목적회
관에서 〈2023년 대전·충남권 사회적 농업 민·관 간담회〉(이하 민·관 간담회
로 약칭)를 열었다. 민·관 간담회는 현장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민간과, 이
를 지원하는 관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적 농업을 이해하고, 서로의 입장을
전달·조율하며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보다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이다. 이 자리에는 사회적 농업 사업을 진행하고 있
는 주체와 각 지자체 주무관이 자리했고, 충남형 사회적 농업 사업 운영
주체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사진 1 2023년 대전충남권 사회적 농업 민·관 간담회 단체 사진.
풀어가야 할 과제 등을 제시했다. 사회적 농업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고
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어지는 순서로 실천 사례 발표가 진행되었다. 충남 홍성군 정다운 농
장과 공주시 샘여울이 사회적 농장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천안시 수신제
가, 아산시 꽃피우다가 지역서비스공동체형 사례를 이어서 소개했다. 사
회적 농업 활동 경험을 토대로 발표된 실천사례를 통해 사회적 농업 활동
의 가치가 지역에서 어떻게 쌓여가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
고, 주무관이 타 지역의 사회적 농업 활동 사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
다. 다음 순서로 2023년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간단하게 소개

하고, 대전·충남권 거점농장에서 진행하려는 사업 및 정산을 위한 다양한
실무팁을 안내했다.
사회적 농업 안에서, 서로 한 발짝 가까이
마지막으로 ‘사회적 농업, 경험과 바람 나누기’가 진행되었다. 협동조합
젊은협업농장 정민철 상임이사가 사회자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정
섭 박사가 패널로 자리했다. 사회적 농업 활동을 해오며 고민했던 다양한
질문들이 패널과 지자체 주무관에게서 이어졌으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 소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문제를
해결할 완벽한 해답을 찾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답을 찾아가
기 위한 방향을 고민하는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사회적 농업 활동은 기존에 만들어진 경계를 흔들고, 서로 만나지 않던 사
람들이 만나 지역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풀어가는 ‘사회혁신’이 중요한 가
치라고 한다.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만나 그들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보
다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역의
활용 가능한 자원을 현장에 빠르게 연결해줄 수 있는 지자체의 노력과, 그
자원으로 취지에 맞게 마을 주민과 여러 활동들을 펼쳐나가는 민간의 노
력 모두 필요하다. 이번 민·관 간담회가 이러한 노력을 펼쳐나가는 토대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
향후 일정 안내
강화도 사회적 농업 연구모임
– 일시 / 2023년 5월 31일(수)
장소 / 강화특수교육지원청 교육장 – 대상 / 강화지역 사회적 농장 및 지역서비스공동체 대표 및 실무자 – 내용 / 강화지역 발달장애인 현황과 과제
강사 / 고제헌 강화특수교육지원청 부장 – 문의 / 경인권 거점농장 콩세알, kong03al@hanmail.net
– 일시 / 2023년 7월 중 진행 예정 – 장소 / 안동 그랜드 호텔 – 대상 / 사회적 농업에



사회적 농업의 실천과 담론을 전하는
사이통신 12
펴낸 날
펴낸 곳
펴낸이
글쓴이
2023년 5월 31일
(사)한국사회적농업협회
사회적농업거점농장협의체, 협동조합 행복농장
강명실, 구교선, 김정섭, 박유미, 이숙자, 이신애,
이이수, 이화숙, 이효진, 전병오, 한석주
간지 사진
제작
김세빈
시골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