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ei ko cs no12 도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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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를 통한 도시재생

분단의 상징 도봉구 대전차방호시설, 도시를 문화로 지키는 평화문화진지로 거듭나다! (2014년~2017년) 6.25 전쟁 당시 북한군 전차에 대비하여 설치된 대전차방호시설은 47년이 넘은 오랜 군사시설로, 1970년부터 노출방지를 위해 구조물 위에 아 파트가 증축되었으며, 2004년 아파트가 철거된 이후로 10년 넘게 방치되었다. 2014년부터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전차방호시 설의 재생을 위한 시민추진단을 결성하여 2017년 10월 대전차방호시설은 서울창포원, 그리고 동북권체육공원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사례연구 시리즈

No.12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에는 10년 넘게 방치되어 도심 속 흉물이 되어버린 군사시설이 있다. 이 곳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 전차로 남침을 하였던 길목이었다. 이 후 또 다시 발발할 수 있는 북한군의 침략을 저지하고자 설치되었던 이 대전차방호시설은 47년(1970~2017)이 넘은 오랜 군사시설이다. 당시 총 길이 270m의 콘크리트 시설 위에 군사시설의 노출을 막고자 구조물 위에 시민아파트를 건설하였으며, 1층에는 유사시 군사 목적으로 쓰이던 벙커시설이 있었고, 2~4층은 건 설 초기에 군인들의 사택으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1970년부터 2004년까지 존재했던 도봉시민 아파트는 건축 당시 육군본부 원호관리국이 군사상의 목적으로 그린벨트 지역 내의 땅을 수용해 지은 도봉구 최초 시민아파트로, 주로 하사관급 이상의 군인들이 거주하였다. 이후, 1972년

서울특별시 도봉구(자치구)

서울시가 이 시설을 군으로부터 인수하면서 대부분의 입주민이 일반주민으로 점차 바뀌었다.

인 구 345,945명 (2017년 7월 1일 기준)

이 시설과 지역에 대한 재생사업은 2013년 서울시장의 대전차방호시설 방문 이후, 곧바로

면 적 20.84㎢ (서울시의 3.44%)

추진될 것으로 보였으나 여러 가지 행정적 절차상의 어려움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2017년

예 산 4,433억 원 (2017년 기준)

7월 도봉구청장과 시민사회 및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간담회가 이루어졌고 방치된 대전차

이클레이 회원가입 2015년 04월 03일

방호시설 재생을 위한 시민추진단이 결성되었다. 이후 시민추진단 중심으로 현장설명회 50회 이상, 전문가 워크숍 5회, 유사시설 사례 탐방 3회, 주민의견 설문조사 등을 통한 민관협력 거버 넌스가 진행되었다. 2014년 9월 시민추진단은 시민정책박람회를 통해 그동안 모아진 대전차방 호시설 공간재생(안)을 서울시에 정책제안을 하였고 그해 12월 도봉동 대전차방호시설에 대한 공간재생프로젝트 예산 26억 5천만원을 확보하였다. 2014년 도시재생 전문가 워크숍을 시작 으로 같은 해 11월 서울시와 도봉구, 시민추진단이 연석회의를 진행하였고, 도시재생 아카데 미를 4회 진행하는 등 민관이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서로 협력을 위한 이해 간극을 좁혀나가면서, 대전차방호시설은 서울창포원과 조만간 완공 예정인 동북권체육공원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관련 SDGs>

도봉구는 지역의 기후행동을 카본기후등록부 (Carbonn Climate Registry, cCR)에 등록 하고 있습니다.


사례연구 1. 사례 추진배경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에는 6.25 전쟁 당시 북한군 전차의 남침 길목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설치되었던 47년이 넘은 대전차방호시설이 있었다.

1970년 4월에는 군사시설의 노출을 막고자 해당 시설 위에 시민아파트가 건설되었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 시설마저 노후하여 1층의 대전차방호시설(군사시설)만을 남겨두고 2층부터 4층까지의 아파트 건물을 2004년 1월에 철거하였다. 그 후 이 시설물은 10년 간 방치되면서 지역 내 거대한 흉물로 전락하여 해당 지역의 슬럼화·우범화가 진행되었고 점차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요인이 되었다. 도봉구청장은 지역 현안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을 서울시에 제안하였고, 2014년 7월 5일에 열린 시민간담회를 기점으로 이에 공감한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시민추진단’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정 역시 적극적인 민관협력 사업을 바랐던 바, 상호 협력과 조력을 통해 대전차 방호시설에 대한 공간재생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처럼 소멸되거나 방치 될 수 있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이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과 문화예술인을 위한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는 민관 파트너십의 선순환적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이 적용되었다.

평화문화진지

1969년. 대전차방호시설 위에 지어져 있던 시민아파트

대상 부지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32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서울창포원 북측) 연 면 적 1,901.97㎡ (대전차방호시설 1,167.27㎡ + 예술창작공간 641.98㎡ + 전망대 92.72㎡) 사업기간 2014년 ~ 2017년

2. 도시 재생사업 추진 경과 및 결과 사업목적 대전차방호시설에 대한 재생사업은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미약하나마 군사적인 기능을 갖고 있던 시설에 대한 민·관·군·학의 협력을 바탕 으로 도시의 공간을 재정비하여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에 따른 효용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특히 도봉구의 사례는 이러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던 공간을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서 시민들에게 돌려주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➊ 시민문화누림 _ 새롭게 조성된 대전차방호시설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 ➋ 스튜디오 운영 _ 분야별 입주 작가들의 창작지원 및 작가의 지역연계성 강화 ➌ 다양한 문화 컨텐츠 개발 _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컨텐츠 개발을 위한 지원 및 보급을 통한 문화예술(활동)가들의 저변 확대와 문화예술활동의 경제적 기반 조성 ➍ 문화, 생태, 환경 중심의 창작 공간 _ 평화문화진지 인근 공간(창포원, 동북체육공원)을 전체로 아우를 수 있는 문화공간의 구심점이 되어 도심 속 생태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문화창작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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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경과 및 내용 ➊ 지역의 현안! 민관이 함께 논하다! 2014년 7월 5일 도봉구청장, 시민,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간 의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 어지던 과정 중 대전차방호시설이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었음을 민관이 상호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민선6기 이동진 구청장은 그동안 대전차방호시설을 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로 이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행정적으로만 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토로하였다. 이에 간담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현장을 직접 확인한 후 해결 방안을 함께 찾아보기로 하였다. 현장에서 확인한 대전차방호 시설은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흉물스런 존재로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현장에 함께한 사람들은 공간재생을 통해 더이상 골 칫덩어리가 아닌,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하는 공간으로 재생하고자 하는데 뜻을 같이 하였다. 공간재생의 방식으로 행정주도가 아닌 민관이 함께 협력하여 공간을 재생할 것을 시민들이 제안하였고, 구청장 역시 그 제안을 받아 들여 행정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하였다. 시민들의 열정적 의지와 구청장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시민추진단’이 결성될 수 있었다. 시민추진단은 시민들의 동원이나 단순한 참여를 넘어 도시 재생 사업의 주체가 되기위해 현장 중심의 활동과 민관 거버넌스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하였다. 본격적인 공간개선 활동을 위해 시민추진단은 주민 홍보와 참여를 위해 현장설명회를 실시하였다. 또한 환경, 교육, 생태, 건축, 문화예술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현장에 초대 하여 대전차방호시설의 현황과 향후 변화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50회 이상의 현장 방문을 통해 공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였고, 각자의 경험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의 탄생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모았다.

베를린 장벽 무상기증 추진경과

16. 01. 26. 베를린 장벽 이전협조 관련 사례조사 16. 02. 29. 베를린 장벽(무상기증) 이전설치 협조 요청 (도봉구 → 외교부) 16. 03. 17. 베를린장벽(무상기증) 이전설치 협조 외교부(공공외교총괄과) 담당자 지정 16. 03. 21. 베를린장벽 이전설치 협조 공문발송(공공외교총괄과 → 주독대사관) 16. 04. 15. 베를린장벽 관리업체 접촉결과 ‘장벽 무상기증 가능’ 문서 통보 16. 04. 28. 장벽 3개 선택/조감도 등 영문자료 제출(도봉구 → 외교부) 16. 07. 12. 베를린장벽 이전 및 무상기증식 협의차 통일부(통일문화과) 방문 16. 10. 04. 독일 현지 무상기증식 개최(통일부 차관, 장벽 소유자, 텔토 관계자) 16. 10. 07. 베를린 장벽 독일 함부르크항 출항 16. 11. 17. 베를린 장벽 부산세관 통관 후 이전 완료 17. 08. 16. 대전차방호시설 내 베를린장벽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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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시민, 행정, 그리고 군부대와 협력하다! 대전차 방호시설은 토지, 건물 등이 다자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관할 자치구인 도봉구에서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하고 여러 가지 행정적인 절차와 문제 등을 해결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시민 추진단 역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공간재생 기초안을 구성하였지만 실제 도시 재생사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는 분명 어려움이 있었다. 때마침 2014년 9월, 서울시에서는 시민정책박람회를 개최하였다. 시민정책 박람회는 시민들이 제안하는 정책 중 시정에 반영할만한 정책으로 채택되면 예산반영을 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시민추진단은 시민정책박람회에 참여하기 위해 현장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시민 시장실을 열었고, 시민들로부터 제안 받은 내용을 정리하여 정책 박람회에 제출하였다. 그 결과 2014년 12월, 서울시 예산 26억 5천만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예산이 확보되자 대전차방호시설의 공간재생 프로젝트의 진행은 탄력을 받았다. 시민추진단은 공간 구성을 위해 그동안 모아진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구청 담당과에 제안을 하였고, 담당 부서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건축설계공모를 실시하였다. 보통의 경우는 설계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치지만, 도봉구의 대전차방호시설 재생사업의 경우에는 공간 구성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계 부분에 담도록 하였고 이러한 과정은 민과 관이 또 한 번 신뢰를 쌓아가는 기회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대전차방호시설에 대한 재생사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평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베를린 장벽’을 설치하기 위해 주독대사관과 외교부와 연계하여 무상으로 ‘베를린 장벽’을 기증 받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군부대와의 협의였다. 대전차방호시설을 재생하여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대전차방호시설 공간재생사업은 우리가 일반적인 거버넌스의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민과 관만의 협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군사적 기능을 여전히 보유한 대전차방호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군부대와의 협의가 필수 조건으로 진행되어야만 했다. 도봉구는 군사시설이라는 특수한 목적의 건물을 사용하기 위해 군부대와 1년이라는 긴 협의기간을 거친 결과, 2016년 12월 1일 서울시, 국방부, 도봉구가 함께 군사시설 공동활용협약을 맺게 되었고, 2016년 12월 14일 공사가 착공하였다. 2014년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시작한 대전차방호시설 공간재생을 시작한지 3년간의 과정의 결실인 셈이다.

➌ 분단의 상징 대전차방호시설! 도시를 문화로 지키는 평화문화진지로 거듭나다! 대전차방호시설은 국가와 지역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10년 넘게 시민들 가까이에서 흉물로 남아 있던 공간이다. 대전차방호시설의 흔적 들을 그대로 보존 한 채, 지역 재생의 의미로 리모델링을 실행하였으며 현재는 과거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 하였다. 2017년 10월 31일 오후 5시 대전차방호시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개관식이 열렸다. 더 이상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 아닌 창작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문화를 즐기고 도시를 문화로 지키는 평화 문화의 상징으로 거듭나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개관식 역시 민·관· 군·학이 함께 협업하여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평화문화진지는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공유공간(공유공방, 전시관, 커뮤니티실, 평화광장 등)과 11개의 스튜디오에 입주한 작가들에게 특별하고 쾌적한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한다. 그리고 다양한 예술가들 간 교류와 공동 창작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창작공간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과 문화의 접점을 만들어 시민들이 더 불어 편히 쉬며 즐길 수 있는 시민문화향유의 공간으로 운영 될 계획이다. 과거가 있어 현재가 존재하듯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수 있는 매개체를 찾는 것이 평화문화진지이다. 앞으로도 대전차방호시설을 중심으로 공간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아카이브 작업은 지속하여 진행 할 것이며, 특히 공간의 역사, 문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발굴해 나갈 것이다. 평화 문화진지는 문화적 유산의 가치와 역사, 장소성을 내재한 문화 복합공간으로 일상적 삶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민들과 호흡하며 누구나 즐기고 창조적 시민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다. ICLEI Korea Case Studies No.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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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후 유지/관리 (계획) 6.25 당시 군사시설로 시작하여 수십 년이 지난 오늘에야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대전차방호시설은 그 변화된 모습 만큼이나 앞으로의 유지/관리에 대해서도 주목을 받을 것이다. 우선은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지역에 대한 재생 구조물이기에 추후 원활한 전력공급과 시설의 유지관리를 통한 시설물 환경 최적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시설물에 설치된 기계, 전력, 통신기반시설에 대한 세심한 유지관리로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안정적인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위험상태의 신속한 제거 및 시설환경의 최적화로 이용 시민의 불편을 예방하고 건축물의 구조적, 내구적 성능에 대한 유지 및 증진으로 공공의 안전을 담보할 계획이다. 1) 사업 운영관리계획

2) 시설운영 계획

•(전문성 확보) 전문성과 행정이 결합하여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운영모델 구축

•공간 관리 및 시설운영과 관련하여 시설전반 운영관리를 담당할 수 있는

•(전담조직 운영) 총괄 PM 및 전담조직을 통해 자율적인 운영 조직을 구성함

감독자를 지정하여 업무 과업수행에 대한 시설 점검 및 유지관리 업무를

•(운영위원회 구성) 전문가 그룹의 위원회 구성으로 자문의 역할 및 협력적

수행 •편의시설 및 시설관리 부분은 일부 용역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

네트워크 구축 •(워킹그룹 구성) 전문가 및 입주작가, 관심 있는 시민그룹을 구성한 직접 참여기회 제공

•지속적인 유지보수 및 관리를 통한 최선의 시설 관리 상태를 유지함 으로써 시민의 이용편의성 증대

3. 결과 및 성과 2014년 7월 시민의 제안으로 시작된 도봉구 대전차방호시설 공간재생사업은 2017년 10월에 공사가 마무리되어 31일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대전차방호시설 공간재생사업의 결과와 성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➊ 시민의 주도적인 참여와 제안을 통해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였다. 방치된 군사시설물이 인근지역을 슬럼화·우범지역화 시킬 우려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있었고, 이들이 의제선정 및 공론화의 과정을 거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추진단을 결성하였다. 이후 시민추진단이 중심이 되어 전문가와 지역자원들과 함께 공간재생을 위한 아이 디어를 도출하고 공식적으로 서울시와 도봉구에 정책제안을 하여 예산을 확보하였다. 민·관·군·학 간은 수십 차례에 걸친 협의로, 초기 제안부터 실행단계까지 거버넌스의 주도적인 구성원으로서 역량을 발휘하였다. 특히, 2016년 12월 1일에 이루어진 국방부와 서울시, 도봉구와의 군사시설 공동 활용 협약은 시민들과의 협력으로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2017년 10월 평화문화진지가 완공된 이후에도 그 운영과정 등에 있어 시민들의 참여는 계속되고 있다.

대전차 방호시설 도시재생사업 경과

시민추진단 ‘14. 07. 시민추진단 결성

‘14. 10. 전문가 워크숍 5회

‘14. 07. ~ ‘17.10. 현장설명회 50회 이상

‘14. 12. 유사시설 사례 학습 탐방 3회

‘14. 09. 현장시장실운영 / 서울시 정책 제안

민·관·군·학 협력

‘15. 09. 주민의견 설문조사

민·관·군·학 협치 행정 실현 ‘14. 11. 시,구, 시민추진단 연석회의

'15. 12. 고려대 MOU 체결(인턴십)

‘16.12. 군사시설 공동활용 협약식 개최

‘15. 09. 시민공유음악회/ 15.10. 서울시향음악회

‘15. 12. 민, 관, 군 공동활용 협의 지침 마련

‘16.12. 군사시설 리모델링 공사 착공

'15. 11. 도시재생아카데미 총 4회

‘16.01.~16.08. 외교부, 통일부, 주독대사관 협력

‘17. 10. 평화문화진지 완공 및 개관

➋ 관내에 위치한 군용시설을 부수거나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을 실현하였다. 전면 철거 후 재개발 방식을 벗어나 비용적 효율성과 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전국 226여개에 이르는 지방자치단체 중 군사시설이 있는 자치단체가 155개라는 점을 생각하면 도봉구 대전차방호시설 공간재생 사업은 유사상황에 놓여 있는 많은 자치단체들이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점이 높이 평가되어 2016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보존가치도 인정받은 바 있다. ICLEI Korea Case Studies No.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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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협치·거버넌스 구성원의 다양성이다. 국내적으로는 민·관·군·학과의 협치, 더 나아가서는 외교부, 통일부, 주독대사관 등 국내의 구성원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단위의 구성원 과 연계하여 협치를 이루어 냈다는 점이다. 평화문화진지에 상징적인 조형물로써 설치된 베를린 장벽, 지역 대학과 MOU 체결을 통한 인턴 십 실행, 지역 주민과의 현장탐방 등은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협치를 통해 이뤄낸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4. 향후 과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평화문화진지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해당 시설들에 대한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일 것이다.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의 평화와 문화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면서 지역의 창작 작가와 시민과의 접점을 이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연계하고, 문화 예술 교육사업과 창작/기획 전시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관련 연구와 기타 평화문화진지 활성화 사업을 통해 문화와 평화의 새로운 해석과 문화콘텐츠 개발로 기존의 평화에 대한 개념과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평화문화진지의 남과 북으로 연결된 서울 창포원과 동북권체육공원과 효과적으로 연계하여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도봉구와 서울시의 계획이다. 평화문화진지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의 민간위탁운영기관 공개 모집을 통해 도봉문화재단이 2019년까지 위탁받아 친환경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5. 교훈 & 벤치마킹을 위한 팁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국 230여개에 이르는 지방자치단체 중 군사시설이 있는 자치단체가 155개라는 점과 앞으로 우리가 열어가야 할 평화의 시대를 고려할 때, 도봉구 대전차방호시설 공간재생 사업은 유사한 군사시설에 대한 고민과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많은 지방정부들이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례의 결과 부분에서 다루었듯이, 도봉구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교훈은 ➊ 시민의 주도 적인 참여와 제안을 통해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였다는 점, ➋ 기존의 시설을 부수거나 철거하지 않고 활용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을 실현 하였다는 점, 그리고 ➌ 다양한 기관과 이해당사자가 참여한 협치·거버넌스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도시재생에 들어가는 예산과 관련해서는, 이미 책정된 예산을 바탕으로 사업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통해 필요한 사업에 대한 제안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예산이 책정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 표 ] 평화문화진지 사업 예산

공사비(2016년~2017년)

2017년

운영비

(단위: 만 원)

국비

시비(광역)

-

28억 5,000

-

-

3억 4,000

3,400

31억 9,000

3,400

총 누계

구비(기초)

참 고 자 료 최소영, 2017, 민관협력의 관점에서 주민주도에 의한 대전차방호시설 공간재생 추진과정 연구

사 례 연 구 시리즈 No. 12

작 성 자 최소영 도봉구 평화문화진지 조성사업 시민추진단 대표

발 행 일 2017년 12월 28일 발 행 인 박연희

편 집 자 강정묵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정책정보팀장

디 자 인 (주)아이콘커뮤니케이션

자료제공/감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속가능발전과 / 문화체육과

발 행 처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16429)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 (서둔동 249), 더함파크 320호

전 화 031)255-3257 팩 스 031)256-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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