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예술과 재난’팀의 세상의 안부를 묻는 3D 프린팅
‘예술과 재난’팀의 세상의 안부를 묻는 3D 프린팅 에디팅 / 박유라 기자
▲2015년 2월 임도원 작가의 작업실에서 열린 3D프린터 제작 워크샵에 참여중인 강제 욱, 하석준, 신기운 작가.
예술가가 묻는 타클로반Tacloban의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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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날아가 버린 지붕 타클로반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 인데 아직 완벽히 복구되지 못했다.
예술과 3D 프린팅과의 조우
013년 11월 슈퍼태풍 하이옌Haiyan(Yolanda)이 필리핀 타클로
한국으로 돌아온 강작가는 SNS에서 임도원 작가가 올려놓은
반을 덮쳤다. 수많은 사상자가 생겼고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
게시물들을 보게 된다. 당시 임도원 작가는 3D프린터가 미래사회
재난 현장이면 마다않고 달려가는 사진작가 강제욱은 태풍이 휩쓸
의 여러 단면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콘텐츠를 직접
고 간 자리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그곳을 방문했다. 그는 수많은 이
생산하는 문화 예술계 사람들이 함께 나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면
재민의 실상과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를 눈으로 확인하고 말로 다
미래 한국의 산업 원동력을 만들어 나가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 이재민들이 모여 있던 산 페르난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학생 및 예술계 종사자들에게 이를 알리기
학교 교사 안을 돌아보던 중 폐허가 된 건물의 시멘트 덩어리를 잘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자체적으로 지인 작가들과 함
게 부수며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한 그는 ‘예술가로써 그들을 위
께 3D 프린팅에 대한 워크숍과 강연을 하고 대학생을 위한 3D 프린
해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을까’라는 고민을 갖게 되었다.
팅 교육 서적을 출간한 상태였다. 그렇기에 강작가는 임작가와 같은
▲해안가 빈민촌 아직 그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여기저기서 주운 폐자재들로 기워 진 삶의 터전.
▲망가진 장난감을 3D프린터로 각자의 숙소방에서 밤새워 고쳐주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은 작품을 통해 세상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스스로 전사가 되는 예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강익중은 “예술가는 세상과 세상을 연결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여기 아픈 세상에 안부를 묻고, 과학과 예술이 융합하여 만든 시너지로 세상을 바꾸려는 진짜 예술가들이 있다.
글과 사진 / 임도원 작가 imdoone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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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printin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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