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청소년환경대상/환경연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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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다

www.blueskykoea.org



•인사말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한원규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장 박상환

녹색지구의 희망, 청소년들에게 청소년(靑少年),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때다. 끝이 없는 가능성을 가진 그들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본다. ‘환경’과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꼭 빠지지 않는 단어가 ‘미래세대’이다. 현 세대가 환경을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우리의 희망인 미래세대가 살아 갈 곳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도 환경에 대해 생각을 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어른들과 소통되지는 않는 다.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청소년끼리 그리고 청소년과 어른들이 함께 청소년이 생각 하는 환경정책과 행정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청소년 환경축제였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생각을 적극적으 로 환경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자 하였다. 청소년환경대상을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이었다. 환경행정과 정 책에 바로 반영해도 좋을 우수한 아이디어들도 많았다. 청소년들이 지역의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세대 환경 권을 지킬 행정과 정책을 고민하는 청소년 참여 마당이었다. 이런 장을 마련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보람이 있었다. 열띤 예선과 결선을 통해 6팀이 수상하였고, 이 수상자들과는 2012년 겨울, 일본으로 환경연수를 다녀왔 다. 연수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5박 6일 동안 일본의 환경운동, 환경행정, 환경제도, 역사문화 등을 체험하면 서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는 지구인으로 거듭났다. 이 보고서에는 2011년 9월부터 진행된 대전청소년환경대상과 2012년 1월에 다녀온 청소년일본환경연수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생각, 바람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보고서 를 발간한다. 이번 대전청소년환경대상과 청소년일본환경연수에는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다. 청소년환경대상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대전광역시와 대전발전연구원, 일본에서 연수단을 살뜰히 챙겨준 오사카시민네트워크의 후지나가 노부요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는 앞으로 계속해서 미래세대 청소년들의 환경보호 를 위해 함께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벼 리

2011 대전 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제1장 개괄 1. 대전청소년환경대상 개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7 2. 청소년일본환경연수 개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1

제2장 대전청소년환경대상 1. 대상 수상작 _ 초록유전자/ 대덕중 김진호, 이수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5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5 2. 최우수상 수상작 _ 쌍장,지구를지켜라!/ 청란여고 장예은, 장수빈 · 3. 특별상 수상작 _ Green People/ 대전고 이성희, 전종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5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5 4. 우수상 수상작 1 _ 4Environmental Liverty/ 대전고 오영민, 홍진택 · 5. 우수상 수상작 2 _ Drs./ 송촌고 명은호, 정지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55 6. 우수상 수상작 3 _ 파랑새/ 송촌고 조진실, 신주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65 · · · · · · · · · · · · · · · · · · · · · · · · · · · ·75 대전청소년환경대상 후기_미래세대 청소년의 제안, “제가 꿈꾸는 우리 대전은요..” ·

제3장 청소년일본환경연수 생태환경 1. 2. 3. 4. 5. 6. 7. 8. 9.

[견학] 미야코에코로지센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81 [강의] 미야코아젠다21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89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91 [견학] NEXT21 · · · · · · · · · · [견학/간담회] 아오조라재단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02 [간담회] 센난지역 석면피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15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46 [강의]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_ 니시타니 기자 · [강의] 환경문제의 본질 _ 니시카와 교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53 [견학] 오사카부립 사야마이케 박물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6 [견학] 리츠메이칸대학 평화박물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72

역사문화 1. 아스카문화 _ 아스카사, 이시타부이고분, 다카마쓰주카벽화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86 · · · · · · · · · · · · · · · · · · ·191 2. 호류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제4장 맺음 참가자 후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97

부록 · · · · · · · · · · · · · · ·228 언론보도내역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29 도움주신분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단체 및 기업소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30


제1장

개 괄

1. 대전청소년환경대상 개요 2. 청소년일본환경연수 개요



제1 장 개괄

제 1 장 개괄

1. 대전청소년환경대상 개요 사업명

제1회 대전청소년환경대상

기 간

10/15(토)-11/26(토)

대 상

청소년(만13세~만18세) 2인 팀 구성

목 적

○ 한국 최초 청소년 환경대상 개최를 통해 청소년들의 환경 인식 고취 ○ 청소년들의 대전시 환경행정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지역 환경운동과 지방자치 이해와 참여 ○ 청소년 환경정책 창안 아이디어의 행정과 정책 반영으로 미래세대 환경권 확보 ○ 수상팀 청소년 해외 공정여행을 통해 지구 시민의식 고양

대전광역시

참가자수

제한없음

1) 사업추진개요 ○기

간 : 2011년 10월 15일(토) ~ 2011년 11월 26일(토)

○ 참가대상 :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만 13세 ~ 만 18세)이면 누구나 / 2인으로 팀 구성 ○ 공모분야 - 기후변화 - 환경 관련 행정 분야(생활환경, 자연환경, 교통, 건축, 먹거리, 에너지 등) ○ 진행일정 설명회

응모접수

서류심사발표

예선

아이디어 다듬기

결선

10.15

10.15 ~ 10.30

11.4

11.12

11.13~25

11.26

○ 시상내역 대 상

최우수상

우수상

1팀

2팀

3팀

청소년일본환경연수 기회 제공(2012년 1월 중)

○ 신청방법 ㉠ 대전 청소년 환경대상 설명회에 참여한다. - 접수기간: 2011. 9. 21(수) ~ 2011. 10. 12(수) - 접수방법: 블루스카이프로젝트 홈페이지(www.blueskykorea.org) 신청 -일

시: 2011년 10월 15일(토) 오후 2시~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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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 추후 공지

- 진행내용: 대전시 환경정책의 체계와 내용, 아이디어 만드는 방법, 심사기준 *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에 한해 지원자격을 드립니다.

㉡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응모한다. - 접수기간: 2011. 10. 16(일) ~ 2011. 10. 31(월) - 접수방법: 블루스카이프로젝트 홈페이지(www.blueskykorea.org) 신청 ○주

최 :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 대전충남녹색연합

○후

원 :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교육청, 대전발전연구원

○ 문의 블루스카이프로젝트홈페이지 www.blueskykorea.org 담당자) 대전충남녹색연합 심현정 253-3241 damda@greenkorea.org

2) 사업추진일정 항목

일정

세부추진내용

홍보

9/26-10/12

포스터 제작 및 배포(교육청을 통해 공문과 함께 발송), 웹홍보, TJB 스팟광고(10월 30일-11월11일)

설명회

10/15(토) -시청세미나실

응모접수

10/17-10/30

총 38팀 서류접수

서류심사 결과발표

11/04(금)

총 24팀 예선진출

예선

11/12(토) -유성문화원

팀별 아이디어 5분 발표/ 멘토선정/ 미션선택/ 총 12팀 결선진출

결선

11/26(토) -하나은행대강당

미션별,팀별 아이디어 5분 발표/ 심사결과발표/ 시상 11팀 수상

대전시의 환경정책/ 아이디어 만드는 방법/ 진행일정안내 사전접수결과 총 41팀(82명) 참여

▪ 심사위원단 번

1

김제선

(사) 풀뿌리사람들 상임이사

2

박정현

대전시의원

3

권선필

목원대 교수

4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

5

김영화

대전시민아카데미 사무국장

6

유승병

대전광역시청 환경정책과 사무관

7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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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장 개괄

▪ 심사방식 ▫ 예선 ▸ 팀별로 3점 만점으로 평가 (모든 심사기준을 고려한 점수로 가정) * 본인팀은 평가에서 제외 ▸ 심사비중 - 심사위원 : 참가자 = 4 : 6 ▸ 투표도구 : ARS투표기기 이용 ▸ 심사기준 기 준

내 용

창의성

실현가능성

비 고

- 문제의식 및 해결방안이 독특하고 새로운가? - 기존의 방식을 새롭게 적용하거나 개선하였는가? - 팀원 간의 공동작업을 얼마나 잘했는가?

절대기준

- 문제의식과 그 해결방안이 긴밀한 상관관계를 갖는가? - 제시된 해결방안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가? - 개선 및 실질적인 효과가 큰 가?

절대기준

개인선택

선택기준

▫ 결선 ▸심사기준을 고려하여 팀별로 5점 만점으로 평가 ▸투표참여자: 심사위원 6명, 참가자 24명, 청중평가단 60명(팀별 5명씩), 참관인 ▸심사비중: 심사위원 40% 참가자+청중평가단+참관인 60% 반영 * 해당팀 평가시 발표팀, 발표팀의 멘토와 청중평가단은 투표에서 제외 ▸ 투표도구: ARS투표기기 이용 ▸ 심사기준 기 준

내 용

비 고

창의성

- 아이디어의 내용이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방식에 근거해, 기존의 방식을 보완하고 있는가? - 문제의식을 드러낸 방식 또는 해결방안을 제안한 방식이 돋보일 정도로 뛰어난가?

절대기준

- 문제의식과 그 해결방안이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갖는가? - 제시된 해결방안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가? - 개선 및 실질적인 효과가 큰 가?

절대기준

개인선택

선택기준

실현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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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기준 - 효과성: 아이디어가 실현될 경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혜택이나 효용을 누릴 수 있는가? - 공익성: 아이디어 실행에 따른 공익적/생태적 가치가 분명한가? - 협동성: 팀원 간의 공동 작업이 얼마나 잘 이루어졌는가? - 전달력: 발표속도가 적절하고, 아이디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였는가?

▪ 수상내역 수 상

팀이름

이 름

대상

초록유전자

김진호, 이수연

최우수상

쌍장,지구를지켜라

장수빈, 장예은

특별상

Green People

이성희, 전종훈

4Evl

홍진택, 오영민

Drs.

명은호, 정지훈

파랑새

신주희, 조진실

파차마마

김도은, 이가람

블루마블

김현영, 이세민

ECO-J

박지혜, 오지은

지능개

허윤정, 성연경

Trinity

홍원형, 정원태

우수상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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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상

일본환경연수 5박6일

환경도서 10종 세트


제1 장 개괄

2. 청소년일본환경연수 개요 사업명

청소년일본환경연수

기 간

2012/1/10~1/15(5박6일간)

대 상

청소년환경대상 수상팀

목 적

⦁청소년 환경연수 및 교류 ⦁청소년 일본 역사 및 문화 이해 및 체험 ⦁대전충남녹색연합 일본 시민사회 지속적인 교류 및 연대

참가자수

일본 오사카지역 12명

1) 사업추진개요 ○ 일시 : 2012년 1월 10일(화) ~ 15일(일) / 5박 6일 ○ 장소 : 오사카시 및 오사카 일대 ○ 연수단 (연수단장 :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청소년 12명(중학생 2명, 고등학생 10명) 스텝 6명(대전충남녹색연합 3인, 한국가스공사 1인, 대전시의원 1인, 통역 1인) ○ 주최 : 대전충남녹색연합,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 ○ 협조 : 오사카시민네트워크, 아오조라재단, 센난석면피해대책위, 오사카가스, 교토시 ○ 연수단 구성 -단

장 :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담당간사 : 심현정, 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 - 지원담당 : 유현경,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 담당 - 촬영담당 :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국장 -통

역 : 전경선, 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고

문 : 박정현, 대전광역시의원(청소년환경대상 심사위원, 멘토)

- 참 가 자 : 대전청소년환경대상 수상팀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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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부일정 요일

일정 및 내용

비고

10일(화)

10:00 11:40 13:40 14:00-18:00 18:00-19:00 20:00-21:00

인천공항 비행기 OZ112 간사이공항→교토로 직행 점심식사 (현지식, 교토 전통음식 물두부) 청수사, 교토관광 저녁식사 (호텔식) 프로그램1

11일(수)

07:00-08:00 09:00-12:00 12:00-13:00 13:30-15:30 16:00-18:00 18:00-19:00 19:00-20:30 21:00-22:00

아침식사 (호텔식) 금각사, 리츠메이칸대학 평화박물관 점심식사 (리츠메이칸대학 구내식당) 미야코에코로지센터 미야코아젠다 21 오사카로 이동 저녁식사 (현지식) 도착. 프로그램

교토 대절버스 <신오사카 유스호스텔>

12일(목)

07:00-08:00 10:00-12:00 12:00-13:00 13:30-15:20 15:30-16:50 17:00-18:30 19:00-21:00 21:00-22:00

아침식사 (호텔식) NEXT21 견학 점심식사 (미나미모리마치, 한국식당‘경주’) 아오조라재단, 공해 피해자와의 간담회 강의)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이라크 강의) 환경문제의 본질 저녁식사 (자유식), 오사카시내 자유관광 프로그램3

오사카 전철로 이동 <신오사카 유스호스텔>

13일(금)

07:00-08:00 08:30 10:00-12:00 12:00-13:00 13:00-14:30 14:30-17:00 17:00-18:00 20:00-21:00

아침식사 (호텔식) 출발 센난석면피해자와의 간담회 점심식사 (도시락) 이동 아스카 관광 (아스카사, 이시타부이고분 등) 저녁식사 (현지식) 프로그램4

나라 대절버스 <슈퍼호텔 로하스>

14일(토)

07:00-08:00 08:30 10:00-12:00 12:00-13:00 13:00-17:00 18:00-21:00 21:00~22:00

아침식사 (호텔식) 출발 오사카부립 사야마이케 박물관 점심식사 (도시락) 호류지, 도다이지 등 나라 시내 및 주변 관광 저녁식사 : 연수단 파티 (레스토랑) 프로그램5

나라 대절버스 <슈퍼호텔 로하스>

15일(일)

07:00~08:00 08:00 12:50 14:50

아침식사 (호텔식) 나라역 출발 리무진버스 간사이공항 직행 간사이 공항 출발 OZ111 인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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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대절버스 <우타노 유스호스텔>

리무진버스 공항 이동


제2 장 대전청소년환경대상

제2장

대전청소년환경대상 1. 대상 수상작 초록유전자/대덕중 김진호, 이수연

2. 최우수상 수상작 쌍장,지구를지켜라! / 청란여고 장예은, 장수빈

3. 특별상 수상작 Green People / 대전고 이성희, 전종훈

4. 우수상 수상작 1 4Environmental Liverty / 대전고 오영민, 홍진택

5. 우수상 수상작 2 Drs. / 송촌고 명은호, 정지훈

6. 우수상 수상작 3 파랑새 / 송촌고 조진실, 신주희

● 대전청소년환경대상 후기 미래세대 청소년의 제안, “제가 꿈꾸는 우리 대전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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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장 대전청소년환경대상

제 2 장 대전청소년환경대상 • 수상작 1) 대상 수상작 - 초록유전자(대덕중 김진호,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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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장 대전청소년환경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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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장 대전청소년환경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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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장 대전청소년환경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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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우수상 수상작 - 쌍장, 지구를 지켜라! (청란여고 장예은, 장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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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상 수상작 - Green People (대전고 이성희, 전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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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수상 수상작 1 - 4Environmental Liverty (대전고 오영민, 홍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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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수상 수상작 2 - Drs. (송촌고 명은호,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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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수상 수상작 3 - 파랑새 (송촌고 조진실, 신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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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청소년환경대상 후기 미래세대 청소년의 제안, “ 제가 꿈꾸는 우리 대전은요.. ” 글/ 대전충남녹색연합 심 현 정

2011년 11월 26일, 오류동 하나은행 10층 강당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제1회 대전청소년환경대상 결선 이 있었던 그 날, 결선에 진출한 11팀 중 대상과 최우수상만을 남겨 놓은 상황. 과연 어느 팀에게 영예의 대 상이 돌아갈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지난 10월부터 진행해 온 대전청소년환경대상 이 드디어 대망의 결선과 시상식으로 막을 내렸다. 이 날 대상은 결선에 진출한 팀들 중 가장 최연소 팀이었던 ‘초록유전자’의 김진호(16,대덕중)군과 이수연(16,대덕중)양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청소 년들이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심각성은 알고 있으 나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실천방법 또한 한정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아이디어가 출발하 게 되었다. 그래서 청소년의 환경교육과 체험활동 을 위해 4D 환경체험관을 운영하고 학교별 인터넷 녹색가게를 통해 교복, 교과서와 같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을 꾸러미로 만들어 서로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심사위원들로 부터 학교 안에서 물건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점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프레 젠테이션 말미에는 청소년들이 쉽게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제안하며 직접 인기 아이돌 가수 의 노래를 개사한 환경송을 만들어 불러 청중들의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김진호군은 대상 수상 소식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마지막에 개사해서 부른 환경송이 심사위원분들과 청중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라고 수줍게 수상소감을 말했다. 최우수상은 '쌍장,지구를지켜라'의 장수빈(18,청란여고)양과 장예은(18,청란여고)양이 수상하였다. 대전 의 3대 하천(갑천, 유등천, 대전천) 야생동식물의 보호를 위한 아이디어로, 야생조류에 초점을 맞춰 하천의 심각한 수질오염과 열악한 삶의 터전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였다. 하천의 자 www.blueskykorea.org ㅣ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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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료를 이용한 수질정화모형과 3대 하천 중 대 전천을 시범으로 주변 학교와 연계해 모니터링 활 동을 발표하고, 수질정화모형을 직접 만들어 와서 심사위원들에게 보여주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자연물을 이용한 정화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청중들 의 마음을 움직였다. 장예은 양은 "이번 환경대상을 계기로 살고 있는 대전의 환경정책에 대해 다시 생 각해보고, 친구들과 함께 고민해볼 수 있어 참 좋았 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이 두 팀 외에도 심사위원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 수를 받은 팀에게 수여한 특별상은 자가용 이용 억 제 방안으로 급행버스를 활용한 문화버스와 카쉐 어링제도를 제안한 ‘Green People’의 이성희(18, 대전고)군과 전종훈(18, 대전고)군이 받았다. 우수 상을 받은 3팀은 ‘파랑새’(신주희, 조진실/ 송촌고 1),

‘Drs.’(명은호,

정지훈/

송촌고2),

‘4Environmental Liverty’(홍진택, 오영민/대전고 2)이 수상했다. 이번 환경대상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의 아이디어에서 '학생들의 직접적인 참여와 소통'이 큰 맥락을 이루었다. 환경에 대해 보고 듣는 것 만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줄을 이었다. 청중평가단으 로 참여한 청소년들도 또한 아이디어에 대해 직접 질의하고 제안자가 답변하는 시간을 통해 환경대상 프로그 램 안에서 단순한 수상을 위한 활동이 아닌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교육적인 효과도 높았다. 이번 결선은 10월부터 진행된 서류심사와 예선을 거쳐 뽑힌 11팀이 대전시의 환경정책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3가지 주제(사라져가는 3대 하천 야생동식물 보호 대책아이디어, 청소년 환경교육 활성화 방안 아이디어, 자가용 이용 억제 방안 아이디어)에 대해 각 4팀씩 아이디어 발표를 하였다. 심사는 심사위원 뿐 만 아니라 참가자, 청중평가단, 참관인이 함께 참 여하여 전자투표방법(ARS)으로 진행되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이 날 참여한 모두가 함께 아이디어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민주적이며 공정하게 평가가 이루어졌다는 평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 했던 대전시 환경정책과 유승병 사무관은 " 청소 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에 대한 질의 응답을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면서 매우 놀랐습 니다.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에서 많이 배우고 느꼈 76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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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늘 나온 아이디어는 내년 환경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참고하여 검토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대전시의 환경행정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라고 심사평을 하였다.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을 주최한 대전충남녹색연 합의 양흥모 사무처장은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통 해 이번에 제안된 아이디어들을 모두 시와 5개 구 에 전달하여,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생각이 반영 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입니다. 청소년들이 제안 한 아이디어가 대전시 행정에 반영된다면 아마 이 것은 전국에서도 최초일 것이며, 매우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수상한 12명은 이번 겨 울방학에 일본 오사카일대로 5박6일간 진행한 환 경연수를 통해 기후변화와 에너지에 대한 교육, 일본 지자체의 환경정책과 행정 견학 등을 체험하며 지구시 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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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청소년일본환경연수

제 3 장 청소년일본환경연수

제3장

청소년일본환경연수 생태환경분야 1. 미야코에코로지센터 2. 미야코아젠다21 3. NEXT21 4. 아오조라재단 5. 센난지역 석면피해 6.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니시타니 기자

7. 환경문제의 본질 니시카와 교수 8. 오사카부립 사야마이케 박물관 9. 리츠메이칸대학 평화박물관

역사문화 1. 아스카문화 아스카사, 이시타부이고분, 다카마쓰주카벽화관

2. 호류사 www.blueskykorea.org ㅣ 79



제3장 청소년일본환경연수

제 3 장 청소년일본환경연수 • 생태환경 1. 미야코에코로지 센터 1) 개요 ○ 시설의 개요 - 설 치 자 : 교토시 -규

모 : 철근 콘크리트 건물, 지하 1층, 지상 3층, 전부 2,700㎡

-특

징 : 태양열이나 방사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지열이용이나 태양광발전 등의 자연에너지의 활용 등 에너지 절약·자원절약형 설비의 도입으로 CO₂배출량의 약 30%를 삭감

-개

관 : 2002년 4월 21일

- 총사업비 : 약 18억엔 - 운 영 비 : 169,419천엔 (인건비 74,375천엔 포함/ 2011년도) - 직 원 수 : 19명 (2011년 4월 1일 현재) - 개관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전시코너는 오후 5시까지) - 휴 관 일 : 목요일 및 연말연시 - 이 용 료 : 무료 (대출회장은 제외한다) ○ 개설경과와 운영 - 1997년 12월에 교토시에서 개최된 「지구온난화방지 교토 회의(COP3)」를 기념해서 환경학습, 환 경보전활동의 거점으로서 개설된다. - 기획단계에서 시민캄가형. 시내의 환경 NPO, 소비자·사업단체의 대표자, 전문가 등에 의한 연구회, 기획위원회 등이 기본계획의 책정ㅇ서 개설에 이르기까지 주체적인 역할을 전담한다. - 개설후에도 상기 멤버와 지역단체 등도 첨가해서 발족한 「사업운영위원회」사업의 승인이나 운영 방침의 결정 등 사업운영의 기본을 전담한다. - 환경 자원봉사를 양성해서 방문객에 대한 시설안내나 이벤트의 기획·실시, 전시의 개선 등 센터 사무 국과 협력해서 시설을 운영한다. ○ 주요 사업내용 - 환경학습 프로그램 작성 :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물, 쓰레기 등 각종 프로그램의 기획·개발·실시 www.blueskykorea.org ㅣ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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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 자원봉사 활동 지원 : 센터 내외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에 대한 각종 지원 - 부모와 자녀들의 에콜로지 센터 클럽 : 식(食)의 순환을 테마로 벼나 야채의 재배를 통해 부모와 자녀 들이 함께 ‘생명’을 체감 - 외부 이벤트 출전 : 이웃지역이나 센터 사업과 관련되는 지역으로 출전 (자연 에너지 체험 등) - 환경보전활동 조성(助成) : 지구온난화방지, 쓰레기 감량, 자연환경보전 등에 노력하는 단체의 사업 등에 조성금을 교부 - 환경계발 :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미니 워크숍·교류회·영화회 등)의 기획·실시 - 정보발신과 지역사회로의 제안 : 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부터 국내외의 환경 문제까지 광 범위한 정보 발신 ○ 미야코 에콜로지 센터의 특징 - 보고 접하고 느끼는 체험형 전시 : 1, 2층의 전시 코너는 지구규모의 환경문제에서 교토의 독특한 에 콜로지 지혜까지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전시 - 건물 자체가 에코 전시 : 건물에는 태양열 발전, 빗물이용, 지열이용, 고단열 외벽을 시작으로, 에너지 절약, 자원절약형 설비를 많이 도입하였고, 자연소재를 살린 건축재료와 재 활용 건축재료 활용 - 모두에게 친근한 시설이 되고자 : [음성유도부착 전시안내판][점자 화장실 안내판][각층에 설비된 휠체어용 화장실][엘리베이터] 등 모두가 사용하기에 편리한 설 비 도입 - 파트너십에 의한 학습과 활동 : 시설 계획단계에서부터 많은 시민그룹이 관여하였고 사업운영에도 시민그룹이 참여. 이 시설에는 시민그룹 주최 행사와 기업의 친환경 참여 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설비

2) 견학내용 * 미야코에코로지센터를 소개해준 이와마츠 키요 (岩松 洋)씨의 설명을 녹취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여름에 날씨가 더우면 우리는 보통 버튼을 눌러 에어컨을 켭니다. 아주 간단하죠. 하지만 앞으로도 이렇 게 간단하게 에너지를 이용해도 괜찮을까요? 여러분들이 이번 견학을 통해 이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이 되었으면 합니다. ***** 풍력발전기입니다. 바람에 힘차게 돌아가면 굉장히 많이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 같지만, 솔직히 말씀드 리면 생각만큼 많은 전기가 생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물 전력사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죠.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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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센 날이 계속 되면 전기를 많이 생산해 내 겠지만 교토는 바람이 센 지역이 아닙니다. 그럼 에도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놓은 이유는 이런 방법 도 있다고 소개하기 위해서 입니다. 미야코에코로 지센터에 설치된 설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풍력발전기가 바람에 세게 돌아갈 때 보면 조금 흔들립니다. 이 정도의 작은 발전기도 흔들리는 데, 엄청 큰 풍력발전기가 집 근처에 있다면 진동 이나 소음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죠? 물론 여

사진1. 미야코에코로지센터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기서는 밑에 진동을 흡수하는 장치를 해두었기 때문에 건물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일반 가정에선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보통 연평균 풍속6m/s가 안되면 풍력발전에 효용이 없다고 합니다. 6m/s가 어느 정도냐 하면 모자를 잡 고 있지 않으면 날아갈 정도의 바람입니다. 그래서 풍력발전기를 바다나 산이나 세우는거죠. 태양광 전류계가 있습니다. 패널이 열에너지를 얼마나 모으고 있는지 나타냅니다. 지금 여기 집 열판 하나만 가릴테니 얼마나 움직이는지 보세요. 잘 봐주세요. 바늘이 꽤 움직였죠. 집열판 한 장만 덮었는데도 많은 열을 모읍니다. 좀 더 맑은 날에 는 바늘이 더 많이 움직입니다. 집열판은 직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장이 모으는 전기가 그렇 게 많지 않아, 더 밝게 하고 싶어서 직렬로 연결하 고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한 장의 상태가 좋지 않아도 전체에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됩니다.

사진2. 교육용 태양광 전류계와 패널

당연한 얘기지만, 하루 종일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위치에 설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도도 중요 하지요. 일본의 오사카와 교토 근방에서는 30도가 가장 최적의 각도라고 합니다. 둘레의 패널은 다 평평하 게 되어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예전 일본의 건물에 햇볕가리개 이미지를 형상화해서 만들었습니다. 각도를 30도로 틀면 비스듬하게 나서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게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좀 더 진지한 이유를 말씀드 리면, 비스듬하게 패널을 세우면 그림자가 생깁니다. 일정정도 거리를 두어야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데 너무 좁아서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비스듬하게 해서 효율을 낮추는 게 좋을지 아니면 경사효율은 낮더라도 평평하게 해서 패널수를 늘리는 게 나을지 종합적으로 계산했을 때는 이 상태가 더 좋습니다. 비오톱은 독일어 조어로 ‘비오’가 생물이고, ‘톱’이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사진3)가 비오톱입니다. www.blueskykorea.org ㅣ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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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건물이 들어서지 않았다면, 나무와 풀이 많이 생겨서 생물의 서식지가 되었을 겁니다. 하 지만 이런 건물이 세워 서식지를 없앴으니 대체서 식지로 만든 게 이 비오톱입니다. 센터가 만들어졌 던 10년 전에는 이 비오톱이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비오톱을 만든 후에 센터를 열자는 얘기도 있었지 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센터에는 센터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자원봉사자가 되어 손님을 안내한다고

사진3. 옥상의 비오톱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남들이 다 만들어 놓은 걸 설명하는 것과 자원봉사로서 열심히 땀 흘려서 만 든 걸 설명하는 것 중 뭐가 더 좋을까요? 그 점을 생각했습니다. 센터를 개관한 후에 자원봉사자들 이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도 구해가면서 직접 손 으로 만든 곳입니다. 이 센터에는 자원봉사자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전시물이 많이 있습니다. 조도센서에 따른 조광스템입니다. 센터 안의 친 환경적인 시스템에는 무당벌레 모양의 ‘에코벌레’

사진4. 조도센서가 있는 조광시스템, 에코벌레 표시가 되어 있다.

가 붙어 있습니다. 옥상에도 3개가 붙어 있고, 이 센터 안에도 30개 정도 붙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면 에코벌레를 찾으면서 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센서가 있어서 밖에서 햇빛이 들어오는 양에 따라 감지해서 조명의 밝기를 조절합니다. 굴뚝같이 동그랗게 생긴 안에 3개가 들어 있습니다. 저쪽 천장 쭉~ 봐주세요. 저기 왼쪽부터 두 조명 열 에는 밝게 불이 켜져 있죠. 근데 여기 창문 쪽의 조명은 별로 밝지 않죠. 역시 창문 쪽은 많이 햇빛이 들어오니 까 어둡게 되어 있고, 저 쪽은 좀 밝게 해 두었죠.

사진5. 차양과 차광을 이용하여 빛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는 시스템(좌)과 그에 대한 설명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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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 은색으로 되어 있는 그림은 창문 밖에 보면, 저 판을 지칭하는 겁니다(사진5 참고). 저 날개의 단면 그림입니다. 이 오렌지색 선은 여름의 일조 광선을 뜻합니다. 그리고 하늘색 선은 겨울의 일조 광선입 니다. 여름에는 태양이 높으니까 반사각이 크게 들어옵니다. 그러면 여기 반사되어 나가도록 각도의 경사가 급하게 들어오죠. 겨울에는 그 각도가 좀 더 완만하게 들어오니까 반사해서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 있 도록 고정을 해줍니다. 여름에는 다시 밖으로 내보내고 있죠. 더우니까 빛이 안 들어왔으면 하는 마음에, 겨 울에는 적극적으로 그 빛을 들어올 수 있도록 이 날개의 각도는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습니다. 5월 말 쯤부터는 건물 안으로 빛이 안 들어오게 하고 10월 말쯤에는 건물 안으로 빛이 들어오도록 하는 절묘한 각 도로 날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설비를 할 때 전문가들과 굉장히 많은 논의를 거쳤습니다. 전문가 중에는 각 도를 조정해서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각도를 바꾸려면 그것도 에너지가 필요 하기 때문에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얘기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논의를 계속 하다가 결국 설계하는 사람 이 각도를 곡선으로 만들어 안 바꿔도 되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는 다른 건물에도 많이 응용 하고 있습니다. 설계회사 관계자가 여러 데이터를 수집해 가기도 합니다. 천장에 콘크리트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보 통 큰 건물이나 아파트 지을 때 나무로 틀을 만들 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만듭니다. 콘크리 트가 굳으면 바깥쪽 나무를 거둬서 버립니다. 그 래서 큰 건물을 만들면 나무 쓰레기가 많이 나오 게 되지요. 센터를 지을 때 가능한 쓰레기도 나오 지 않게 하려고 여러 번 쓸 수 있는 틀에 콘크리트 를 부어 T자형 블록을 만들었습니다. ‘일부러 T자 형으로 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 ‘왜 T자형으로 하 느냐.’ ‘그냥 평평하게 하면 되지 않으냐.’라는 등

사진6. T자형 틀을 이용하여 만든 센터의 천장 모습

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 의미가 있습니다. T자형 블록 위에 냉온수가 흐르는 파이프가 있습니다. 평평하 게 하는 것보다 데워지는 면적이 넓고 면적에 닿는 공기의 면적도 넓어집니다. 그래서 이 건물에 냉난방시 스템의 특징을 더 살리기 위해 이런 T자형의 건물을 만들었습니다. 일본 북쪽지방 홋카이도에 가면 예전부터 이중창이 많이 쓰였습니다. 겨울 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에어컨 으로 식힌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새로 짓는 집은 거의 이런 이중창을 쓰고 있습니다. 유리와 유리사이 공간이 진공으로 되어 있는 유리도 최근에 나왔 습니다. 겨울에 추울 때 여기 공기가 들어 있다면 밖의 공기처럼 이 안의 공기도 차가워져서 이중창을 쓰는 의미가 없어질 겁니다. 그래서 그 안의 공간이 밖의 공기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진공으로 만들어졌지요. 여러분 저 오늘 아침부터 손을 하나도 안 씻었어요. 그 손으로 여러분 팜플렛도 나눠줬지요. 미안합니다. 손 좀 씻겠습니다. 이건 친환경 비누입니다. 비누가 잘 안 지워지네요. 다 씻었습니다. 무슨 문제 있나요? 손 www.blueskykorea.org ㅣ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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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데 필요해서 물을 썼는데 뭐가 이상해요? 계 속 물 틀어 놓은 것 말고 또 뭐 없어요? 보통 손 씻 을 때 이렇게 물 안 받죠. 그냥 흘려보내죠. 일부 러 그랬어요. 제가 지금 손 씻은 게 이상하게 보였 다면, 여러분은 이것보다 더 적게 사용할거라고 생각하세요? 똑같은 수조를 갖다 놓겠습니다. 나 와서 직접 해보세요. 반드시 이 비누를 써서 반드 시 다 씻겨 나가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말 빠르네요. 손을 빨리 씻는 것도 좋았고, 물

사진7. 직접 손씻기 시범을 보이며 물 절약에 대해 설명

을 잠그고 씻은 것도 좋았습니다. 또 다른 건요? 저와는 다르게 수도를 조금만 틀었지요. 이렇게 수도를 틀어 나오게 하는 물의 양이 중 요합니다. 수도를 두 배로 열면 물이 두 배로 나오 냐, 그건 아닙니다. 그 두 배 이상 압력이 가해져 서 두 배 이상 나옵니다. 그러니까 수도를 조금씩 트는 게 물을 적게 사용하는 효율적인 방법입니 다. 여러분, 하루에 손을 몇 번 씻어요? 저처럼 손 을 하루에 5~6번 씻는다면 무척 많은 양의 물을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방금 씻은 학생처럼 한다

사진8. 장예은학생이 손씻기시범을 보이고 있다.

면 물을 절약할 수 있겠죠. 초등학교 수돗가에는 ‘물을 아껴씁시다’ 라는 표어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정말 그 표어대로 했나요? 전혀 안했죠. 게다가 쓴 물을 배수구를 통해 흘려보내기 때문에 자기가 쓴 양의 물을 본 적이 없어요. 그때는 ‘물 을 소중하게 합시다’ 라고 하지만 와 닿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물이 절약 됩니다. 일주일, 한 달, 이렇게 계속 하게 되면 굉장히 많은 양이 차이가 나겠죠. 물을 소중히 하자 말로만 하 는게 아니라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본 걸 통해서 진짜 물을 소중히 아껴 써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시 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여러분들과 전기를 함께 만들기 위해 풍차를 준비했습니다. 바람을 일으켜 풍차를 돌리면 이 안 에 있는 발전기를 통해 자동차에 일시적으로 전기가 저장됩니다. 그래서 저장된 전기의 양 만큼 자동차가 굴러갑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에게 하나씩 부채를 나눠줄께요. 1분 정도 열심히 부채질해서 풍차를 돌아 가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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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 부채질을 통해 열심히 전기를 만들고(좌), 만든 전기로 자동차 경주(우)를 해보았다.

이런 방법으로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쉬는 날 가족끼리 외출을 하는데 온 가족이 큰 부채를 들고 이렇게 한다고 가정해보세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70cm밖에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아무데도 못 가겠죠. 우리는 지금 자동차에 타서 그냥 손으로 시동을 걸고 발목으로 엑셀 조금 밟으면 1톤이 넘는 차 가 앞으로 움직입니다. 그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보세요. 할 수 있을까요? 힘들겠죠? 시간 이 아무리 걸려도 안될 거예요. 방금 전에 옥상에서 더울 때 그냥 에어컨 켠다고 말했어요. 정말 쉽고 간단해요. 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스위치 하나로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에너지를 얻기까지 무척 힘이 많이 든다는 걸 알았 을거예요. 여러분은 물이나 전기를 무의식중에 별 생각없이 쓰고 있습니다. 그런 일상 속에 환경문제의 본질이 되는 원인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에 대해 여러분이 좀 더 의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사진10. 조리실에서 직접 키운 재료로 조리

사진11. 나무상자 안의 지렁이퇴비장

옥상의 비오톱은 센터에 자전거로 올 수 있는 가족들이 와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살피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 중에 생물이 나고, 지는 순환의 과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수확한 작물들로 요리를 합니다. 조리를 하 면 쓰레기가 나오겠죠. 생활음식쓰레기를 이 상자 안에서 퇴비화 시키고 있어요. 그냥 퇴비로 만드는 게 아 www.blueskykorea.org ㅣ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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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 지렁이들의 힘을 이용합니다. 지렁이들이 음식쓰레기를 먹어주고 있어요.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나면 그 배설물이 밑에 점점 쌓여 갑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비료가 되진 않습니다. 이 흙 안에 있는 다 른 미생물들이 숙성시켜야 비료가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비료를 밭에 뿌리면 채소가 다시 자라고 그 채 소로 요리를 하면 다시 음식쓰레기가 나오고 또 여기 넣어 순환을 합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아주 최소화 시 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우리가 먹고 남긴 잔반을 모두 먹진 않아요. 예를 들어 기름에 볶거나, 소금 간을 한 건 지렁이가 안 먹질 않습니다. 요리하기 전에 채소를 손질하고 나온 것만 먹습니다. 그리고 또 양파, 귤이나 오렌지도 못 먹습니 다.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 있는 건 지렁이가 싫어합니다. 반대로 좋아하는 것도 있어요. 달콤한 걸 굉장히 좋아해요. 수박껍질, 멜론껍질, 아주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수박을 먹고 쪼금 빨간 부분을 남겨서 뒤집어 놓 으면 잠시 후에 그 빨간 부분에 지렁이가 엄청 모여 있어요. 엄청난 속도로 다 먹어 치웁니다. 마지막에는 수박 표면의 줄무늬가 약간 비칠 정도로 반투명한 상태까지 먹어 치웁니다. 멜론도 결국 껍데기의 그물만 남습니다. 여러분, 지렁이퇴비장을 열었을 때 냄새가 났나요? 냄새가 안 나는 이유는 썩기 전에 다 먹어치우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여기 신문지 덮어 놓은 것도 다 이유가 있어요. 어느 정도 습기가 있는 게 좋아요. 일부러 이 렇게 젖은 신문을 넣어 일정 습도가 유지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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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야코아젠다21 1)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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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NEXT21 1) 개요 NEXT21은 오사카가스에서 건축한 실험주택이다. 오사카 카스는 가스와 기기판매뿐만 아니라 파이프설 치도 하고 있다. ○ 왜 주택실험을 할까요? 주택이 미래형으로 변화해 가고 있기 때문에 가스기구나 가스배관도 바뀌어 가야 한다. 생활패턴도 변화 하기 때문에 에너지사용 패턴도 바뀌어 간다. 그래서 미래형 주택을 건설하고 새로운 기구를 설치하거나 리 모델링을 한다. 사원들이 직업 그곳에서 살면서 실험을 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여러 가지 기구 들을 사용한다. 에너지 데이터도 자동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 오사카가스의 실험주택 역사 NEXT 21은 오사카에서 운영하고 있는 3단계 실험주택이다. 시작은 약 40년 전인 1968년 12월 히가시토 요나타에 6층짜리 실험주택을 만들어 24세대가 거주실험에 참여했다. 1985년 2월 2층 아이디얼주택 ‘NEXT'를 지었다. 그 후 1990년 2월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94년 4월부터 99년 3월까지 1단계 거주실험, 00년 4월부터 05년 3월까지 2단계 거주실험을 진행하였고, 07년 4월부터 12년 3월까지 3단계 거 주실험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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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별 실험컨셉 1단계에서는 환경보호·에너지 절약과 여유로운 생활의 양립화, 2단계에서는 지구환경과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대한 배려로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라는 3가지 요소를 고려하였다. 3단계에 서는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사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을 위한 쾌적하고 안전하며 에너지 절약적인 도시생활을 주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2) 건축시스템 ① 건물의 골격을 단단하게 지어 100년 이상 살 수 있도록 한다. - 스켈레톤을 삽입하는 구조로 건립했다. ② 사는 사람이 바뀌거나 생활 방식이 바뀌었을 때도 방의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 벽을 이동할 수 있다. ③ 기기나 배관도 교환이 가능하다. - 내장이나 안에 있는 설비를 계속 보수하면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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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모델링 실험 ○ 402호 리모델링 실험

넥스트21은 가변성, 계속 보수해서 사용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가능한지 실험했다. 집안에서 수도를 사 용하는 공간은 색깔로 표시를 해두었다. 작업실이 있는 주택에서 평범한 일반 주택으로 리모델링하여 물을 사용하는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지, 베란다를 2곳에서 한 곳으로 합치는 게 가능한지 실험했다. ○ 405호 리모델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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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가구다. 빨간색 창문과 분홍색 가구를 이동시켜서 어떻게 공간의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실험하였다. 재사용하지 못하는 폐기물이 5%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개보수 할 수 있 는 방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4) 쓰레기 및 오수처리시스템

생활쓰레기, 하수구, 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보면 생활에서 다시 쓸 수 있는 물은 중수로 만들어서 생활 속에서 재활용 하고 있다. 재사용하면서 상수도 사용률이 20% 감소하였다. 음식물쓰레기는 싱크대 밑에 처리 기구가 들어 있어서 지하로 보내게 되어 있다. 이 장치를 통해서 내부에서 나오는 하수나 음식물쓰레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내부에서 재사용하여 외부의 쓰레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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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7월부터는 제3단계 거주실험 내용 중 하나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미생물을 이용해서 바이 오가스로 바꾸는 가스열시스템으로 바꿨다.

5) 에너지 시스템

1단계 거주실험은 옥상에 100Kw 연료전지 설치해서 모든 에너지 충당한다. 연료전지 코어제너레이션 (cogeneration)시스템으로 건물의 열을 다시 재활용해서 온수와 냉난방에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건물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옥상에는 태양광발전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친환경장치설비를 이용하여 10% 감축하고, 단열성능향상이 에너지절약을 20%하여 기존보다 총30% 에너 지 효율 높였다. 2단계 거주실험은 9.8kw의 가스엔진코제너레이션시스템을 이용하여 발전하였다. 이와 함께 주택용 에 너지시스템으로서 고체고분자형 연료전지코제너레이션시스템 기계를 개발해 계속 실험했다. 그 결과, 09 년에 에네팜시스템(ENE FARM)으로 상품화 하였습니다. 연료전지의 연료는 천연가스(도시가스의 주원료)를 이용하고 있다.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전기 화학 반응시켜, 물의 전기 분해와는 반대의 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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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소연료전지 에너지 시스템

옥상에 도시가스를 이용해서 수소를 만들어내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서 추출한 수소는 배관을 통해 연료전지에 공급한다. 이 수소연료전지는 500kw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 연료전지 8대를 이용해 전 력공급을 했었다. 07년 4월부터 실험한 결과 110세대가 사용할 경우 12%에너지 방출이 가능하다는 걸 알 았다. 하지만 지금은 실험이 끝나 사용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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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열공유시스템 집합주택 70세대에는 휴결성급탕난방기가 있어서 남는 열은 공유하고 모자란 열은 보내줄 수 있는 시스 템입니다. 이 안에는 100L의 물을 데울 수 있고, 각 세대는 냉난방을 할 수 있다. 3단계 거주실험에서는 열 을 공유하고, 전력을 공유하는 방법의 효율성에 대해 실험을 했다. 07년 4월부터 2년간 실험한 결과 기존주 택보다 23% 이산화탄소 감소, 15% 에너지 절약한 것을 확인했다.

8) 304호의 거주실험 요즘에 저출산, 고령화, 환경문제 심각하다. 이런 문제와 거주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거주환 경에 대한 실험을 했다. 304호의 실험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세대변화, 가치관변화에도 개보수를 하여 계속 한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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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의 도면은 맞벌이 하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부의 가정 설계도면이다. 설계도면에서 빨간색으 로 선이 그어져 있는데, 여기는 프라이버시 라인으로 설정하였다. 이 라인에는 자물쇠를 걸어서 이곳 사무 소의 관계자가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프라이버시 라인 설정을 변경하여 가정의 구성원에 맞게 공간변화가 가능하다.

기존에 있는 건물들은 제일 외벽에 단열성을 높여서 그 건물의 냉난방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데 3단계 거주실험에서는 냉난방을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을 두어 외벽에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벽에서 바로 외부랑 연결되는 게 아니라 벽과 집안 사이에 반 외부공간을 두어 집안 내부와 외부의 연결성도 갖고, 온도 조절을 통해 냉난방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제일 바깥쪽 벽에는 보온단열성을 높이고, 탁 트인 전망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녹색으로 표시한 곳에 환경조절공간을 두었다. 온도조절과 기존 주택에 있는 정원의 역할도 하는 자연친 화적인 공간으로 설계를 했다. 98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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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견학내용 * NEXT21 관계자의 설명을 녹취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202호부터 설명하겠습니다. 202호는 주거하지 않는 모델로 2007년 제3단계 실험을 시작한 공간입니다. 자녀가 다 자라서 부부만 사는 은퇴세대로 설정하고 만든 곳입니다. 침실입니다. 공기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냉난방 설비가 지하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방들도 이런 설 비들이 다 갖춰 있습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바닥 난방을 하지 않는데 요즘은 하고 있는 추세예요. 침실 안 에 욕실이 있습니다. ‘목욕탕거실’로 이름을 붙인 공간입니다. 자연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하기 위해 벽과 욕조 모두 목재로 만들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볼일을 보는 공간과 샤워하는 공간이 나눠져 있어 변기가 있는 곳에도 장판이 깔려있습니다. 비주거형으로 사람이 사는 것을 목적이 아니라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습 니다.

사진12. NEXT21에는 녹지가 많다.

넥스트21은 남향건물입니다. 남쪽으로 오사카성 천수각의 제일 높은 부분인 지붕이 보입니다. 오사카성 에서 1.5km정도 거리가 있는데, 저기에서 야생조류들이 이쪽으로 날아옵니다. 그 야생조류한테 여기 녹지 가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높은 나무들을 심었습니다. 제1단계 실험할 때 야생조류 22종이 이쪽으로 날아왔 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없었던 나무들이 21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18년 된 나무가 있어요. 옥상의 화단 깊이가 70cm 인데, 이 안에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나무들을 고정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직접 오사카가스 직원들이 관리합니다. Q. 여기도 비료를 주나요? A. 네. 일부는 사용하기도 합니다. Q. 화학비료인가요? A. 그렇게 강한 건 사용하지 않습니다. 물은 갈색 호스를 통해 자동적으로 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반대쪽으로 보면 태양광 패널도 있습니다. www.blueskykorea.org ㅣ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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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이고, 7.5KW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패널입니다. 이 밑에 실험이 다 끝나서 운영하지 않는 수소 제조설비가 있습니다. Q. 실험결과가 좋았나요? A. 결과는 좋았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Q. 계속 써도 되지 않나요? A. 여기서는 일단 실험을 목적으로 하는 건물이라 다른 실험을 하기 위해서 멈췄습니다. 건물 구조의 콘크리트를 보면 기둥하고 그 연결 부분이 스켈레톤 구조로 골격이 됩니다. 그리고 각 층의 벽 디자인이 다릅니다. 각각 다른 디자이 너 했기 때문입니다. Q. 왜 다른 디자이너가 했나요? 실험때문인가요? A. 그건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건축 사에서 참여했습니다. 기본 구조가 되는 콘크리트는 그대로 두고,

사진13. 각 층의 벽 디자인이 다르다.

나머지는 다 리모델링 할 수 있도록 실험중 입니다. Q. 넥스트21처럼 내부를 리모델링할 수 있는 게 일본에 다른 곳에도 있나요? A. 그렇게 흔하진 않은데, 있기는 있다고 들었 습니다. 별로 많지는 않습니다. 바닥은 이중으로 되어 좀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닥 느낌이 길거리의 바닥과 다르지

사진14. 건물의 양 끝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전망이 탁 트여있다.

않죠. 이건 공용 공간이라는 걸 알려주도록 디자 인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바깥에서 뛰어노는 것처 럼 앞을 탁 트이게 하고, 뛰어 놀 수 있도록 다리 로 연결이 되어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바닥을 이중으로 해서 그 사이에 전선과 하수 도, 계량기 등을 다 설치를 했습니다. 100년 동안 사용할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취향이 변 함에 따라 리모델링이 용이하도록 모두 다 바닥에 100 ㅣ Blue Sky 프로젝트

사진15. 바닥 안에 각종 전선과 배관이 다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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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했습니다. 이중 바닥은 서로 60cm 떨어져 있어 모든 배관시설이 지나가도 충분합니다. 간혹 빗물이 바 닥으로 들어가지 않냐는 질문을 받는데, 배수설비도 잘 해둬서 안에 흘러넘치는 게 아니라 다 흘러 나가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설비는 전기 사용을 비상, 일반, 에코 세 가 지 모드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비상모드로 설정해 놓으면 인간이 사용하는 최소한 사용해야 하는 전 력만 쓸 수 있도록 합니다. 에코모드는 비상모드 보다는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는 있지만 전력사용을 조금 줄이는 모드입니다. 지금은 여러 분아 견학하고 있어서 일반모드입니다. 이걸 에코 모드로 변환하면 조명도 낮아지고 전력을 좀 덜 쓰게 됩니다. 지금은 컴퓨터랑 연결이 되어 있어

사진16. 집안의 모든 전기사용을 상황에 따라 모드 변경할 수 있는 기계

서 조절할 수는 없는데, 4단계 실험에서는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대지진과 같은 비상시에도 자가발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갖춰있습니 다. 실내조명은 다 LE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5.1채널로 텔레비전과 연결되어 있어 장면에 따 라 바닥에서 진동이 느껴집니다. 일본에서 만든 시 스템인데, 한국하고 중국에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Q. 가스회사에서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 합니다. A. 건물 안에 구조를 바꿀 때 가스를 이용한 기 구를 이용하면 얼마나 내구성을 가질 수 있 는지, 가스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보여 주고자 하는 게 있고, 에너지 환경이 계속 변

사진17. TV와 연결된 바닥진동시스템 설명중

하고 가스도 에너지 중의 하나죠. 지진과 같은 비상시에는 가스로 전기도 만들 수 있으니 전기보다 가 스를 이용하는 게 더 좋은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Q. 오사카가스라면 지역 업체 같은데, 이 곳 말고 다른 가스회사에도 영향을 주거나 반향이 있는지요? A. 아무래도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다른 지역 가스회사에서 하는 걸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 와서 보고 ‘아! 가스를 이용하면 좋겠구나!’ 하고 느끼면 그게 사회적 반향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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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오조라재단 1)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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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해피해자와의 간담회 * 아오조라재단 관계자와 피해자의 설명을 녹취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2012년 1월 12일 14:00 아오조라재단 방문 아오조라재단은 니시요도가와지역의 대기질개 선을 위해 운동합니다. 여러분 지금 보시기에는 사진과 같은 모습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50년 전 에는 하늘이 연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전에 공해피해를 입은 공해환자들이 천식에 걸리는 등의 질환이 보여서 재판을 걸었습니다. 20년 동안 재판을 걸었고, 승소한 기금으로 이 재 단을 만들어 하늘을 깨끗하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 나가노 치요코 (오사카공해환자회)

사진18. 아오조라재단에 방문하여 소개를 받고 있다.

예전에 니시요도가와 주변은 전부 연기로 뒤덮 여 있었습니다. 제가 니시요도가와에 온 건 69년 12월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니시요도가와 주변 은 연기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지금 오세세라기 공원(시냇물 공원)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곳이 있 는데, 당시에는 그 주변에 석유회사가 있어서 공 단 주택이 있었습니다. 그 석유회사에서 황산화물 같은 물질이 나왔는데 그걸 제거하는 장치가 망가 져 하루 만에 나팔꽃이 모두 죽어버리는 일이 발 생했습니다.

사진19. 공해병피해자인 나가노 치요코 할머니

그때 당시 43번 국도는 깨끗하게 포장된 곳이 아니어서 자동차가 달리면 모래바람이 불었습니다. 지금은 깨끗하게 포장이 되었지만 산업도로라고 해서 대형 트럭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니시요도가와에 하얀색, 붉은색, 푸른색 등의 다양한 매연이 나왔는데, 전부 제철소에서 나왔습니다. 밤이면 매번 붉은 연기 가 나와 니시요도가와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당시에는 아기 천 기저귀를 썼는데, 빨랫줄에 걸어두면 검게 자국이 생겨 다시 빨아야 했습니다. 먼저 피해를 입은 건 어린이, 노인들이 공해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 50일 만에 이 지역에 왔는데, 갓난아이라 저항력이 없는 상태여서 가장 먼저 공해병에 걸렸습니다. 밤만 되면 기침을 했 습니다. 남편이 아침에 일을 나가야 해서 잠을 자야하는데 시끄럽다고 불만을 표했었습니다. 이사를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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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지만 남편 일 때문에 그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둘째 아이는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아이는 안타깝게 목 숨을 잃었지만, 어차피 이곳에 살아야 한다면 다음세대에게는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생각에 참여하 게 되었습니다. 43번 국도는 공해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피고입니다. 지금은 그냥 눈으로 보기에는 파랗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옛날처럼 공장매연까지는 아니지만, 자동차 공 해가 나오기 때문에 미립자 등이 공해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PM2.0(미세먼지)이라는 미립자 물질은 폐 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아주 나쁜 물질입니다. 그때 당 시에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43번 국도에서 50m 이내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1차 원고로 함께 인정되었습니 다. 둘째 아이는 어린아이라서 1차 원고로는 인정받지 못했었지만, 그 후 762명 안에는 모두 포함되었습니 다. 저도 공해병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43번 국도와 2번 국도를 오가는 차량이 많아 지금도 배기가스의 오염물질들이 나오고 있으니, 아직 진정한 의미의 푸른 하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운동을 계 속해서 우리 아이들과 손자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이 건물의 앞 도로가 2번 국도입니다. 여기는 통행량이 많아 수치가 높고 가장 공기오염이 많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서운 건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기가 더럽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 만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여기 공기가 깨끗하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저는 아직도 공해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밤중에 기침이 많이 나는 게 증상의 특징이고, 꼭 베개 옆 에 차나 물을 병에 담아 놓고 먹습니다. (주사 맞은 자국을 보여주는데, 구멍이 꽤 크다.) 주사를 맞아도 아 프지가 않습니다. 지금 주사바늘 자국이 2곳 있는데, 1주일에 2-3번을 맞아서 한쪽은 이미 더 이상 맞을 수 가 없을 정도고, 나머지 한 쪽도 하도 많이 맞아서 아프지 않습니다. 밤에 이불 속에 들어갔을 때는 잠도 깊 이 자지 못합니다. 전차를 타면 안과 밖의 온도 차이에도 민감해져서 기침이 많이 나옵니다. 주변 승객들이 옮지 않을까 싫어하면서 쳐다보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정말 이 병은 완전히 고치는 게 어려운 병이기 때문 에 니시요도가와를 깨끗하게 해서 다같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반대운동의 연좌농성은 환경청, 국토청, 오사카 시나 구의 지자체에 가서 합니다. 판결이 난 후에 정부 와 함께 논의 하는 체계를 만들어 매년 논의를 하여 15년째 연락회를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3) 질의응답 Q. 왜 재판을 하는데 20년이나 걸렸나요? A. 일본에서 공해관련 소승은 처음 미에(三重)현에서 있었는데 여기는 공장이 밀집되어 있어 원인을 밝 히기가 쉬웠습니다. 하지만 여기의 경우 관련된 공장들이 산재되어 입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공장에 서 나오는 매연뿐만 아니라 도로로 인한 피해도 있었는데, 이렇게 도로를 상대로 한 소송이 처음이라 그걸 입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때 당시 전문가, 변호사들이 거의 자원봉사로 이 일을 도 와주었고, 입증하기 어려운 조건임에도 모두 노력해주었기 때문에 승소할 수 있었습니다. 니시요도가 와처럼 입증하기 어려운 곳도 승소를 해서 다른 지역의 이런 비슷한 재판도 승소 확률이 높아졌고, 도 로를 대상으로 한 재판에서도 다른 피해자들이 승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 계신 나가노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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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반대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해서 승소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질환에 대해 사 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그것을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재판부에서도 원고 측의 손 을 들어주었고, 기업에서도 이에 대한 보상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가노 할머니) 그 재판에서 이겨서 기업 관계자들이 머리 숙여 사과를 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Q. 다른 나라에도 공장이 많이 생기고, 이와 비슷한 피해 많은데 같이 연대하여 운동하는 게 있는지요? A.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회의가 있을 때 교류한 적이 있습니다. 태국의 공해피해자들과 함께 연대 해서 운동했습니다.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이라고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일하는데, 협력업체들 이 잘 관리하지 않아서 그런 업체와는 일하지 않도록 하는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단체와도 교 류하고 있습니다. 나가노씨는 한 15년 전에 한국과도 공장피해를 입은 분들과 교류를 했었습니다. 지 금은 연세가 많으셔서 폭넓은 운동을 하기는 어렵지만, 재단에서는 많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Q.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없나요? A. 담배,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이번 재단에서는 도로, 거리조성과 관련된 활동을 하 고 있어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녹색연합에서도 하고 계실지 모르지만,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자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1층에 보시면 2인용 큰 자전거를 대여해주기도 하 고, 그런 큰 자전거도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여러분 자료 중에 자전거 관련 자료 있지 요? ‘바람을 가르고 달리고 싶어요’라고 써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도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는 데, 2인용 자전거는 탈 수 있어서 그 분들을 위한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복지 쪽과 연계해서 그 분야의 분들도 힘을 써주고 계시고, 시각장애인 배려, 환경 배려하는 두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여러분 처럼 젊은 어린 학생들도 앞좌석에서 운전을 해주는 자원봉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Q. 에코드라이브는 전문 버스운전 기사분들이 참여하나요? A. 대기오염의 큰 원인이 되는 건 큰 트럭과 디젤 차량들이라서 에코드라이브는 그런 기업을 대상으로 하 고, 시내버스는 공영버스가 많은데 법률로 제정이 되어 있어 아예 배기상태가 좋지 않은 건 운영을 하 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제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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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센난지역 석면피해 1)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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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석면피해자와의 간담회 * 간담회를 녹취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 오쿠히라 카오루(센난 부시장) 인사말 : 지금 일본의 고도 성장을 이룬 바탕에는 지지를 해준 것이 석면관련 제조업에 종사해주신 분들이 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보 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년과 재작년 국 가에서 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가에서 배상을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활동에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의 범위를 넓혔고, 보상기간을 더 길게 잡은 것입니다. 하지 만 아직까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은 게 의료대응

사진20. 오쿠히라 카오루 (奥平 薫, 센난부시장)

과 같은 부분들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석면 피해 입은 분들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잠 복기간이 깁니다. 그 기간 동안 간검사라든지 조속히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도 노력하 고 있습니다. 저희 센난시 지자체에서 재판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는 없지만 이런 일련의 활동을 지원 할 예정입니다. 석면피해자분들은 숨을 쉬거나 잠을 자는 보통의 생활조차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피해자 분들의 말씀을 귀담아들어 노력해나갈 예정입니다. 석면피해가 최근 한국에서도 화장품에서 검출되거나 했 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와 관련해서 많은 활동해 주시길 바라고, 오늘 유익한 시간되길 바랍 니다.

▪ 후지나가 노부요(오사카시민네트워크 대표) : 여러분이 여기에 온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일본은 한국을 강제합병 했죠.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을 일본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때 당시 강제로 데려온 사람 중에 많은 사람들이 이 센난의 석면제조과정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홍성지역 광산에서 채취한 광물을 부산에서 센 난으로 보내고, 센난에선 강제로 데려온 한국인들을 고용해 가공했습니다. 방금 전 타니변호사가 주변에 작 은 공장이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죠? 그곳에서 굉장히 가혹한 노동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었 습니다. 100년이라는 역사는 석면피해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을 매우 사랑하는 일본인입니 다. 이렇게 매우 사랑하는 한국의 피해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어 이곳의 일본 변호사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0년 10월에 있었던 석면관련 한일 심포지엄과 관련해 한일 양국이 연계해서 함께 활동하고 교류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이 센난지역에서 사용했던 기계를 일본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규제를 했는데, 이 규제가 강하지 않은 부산으로 수출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피해가 더 있지 www.blueskykorea.org ㅣ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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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도록 감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피해자 분 중 한 분인 오카다씨가 자리했는데, 오카다 씨의 아버지도 한국에서 강제로 끌려오신 분이라고 합니다.

▪ 오카다 요코 (센난 석면피해자) : 원고측의 오카다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2차 세 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한국에서 일본으로 끌려왔 습니다. 전쟁이라는 힘든 시기를 거쳤지요. 생전 의 아버지는 종전기념일(우리나라에선 광복절) 방 송을 보면 굉장히 화를 내셨습니다. 2차세계대전 이 끝난 후에 한국에선 6.25가 발발했고, 남북이 갈라졌습니다. 아버지는 한국의 친지들에게 연락 을 해도 받지 않아 모두 죽었다고 생각을 해서 일

사진21. 오카다 요코 (센난 석면피해자)

본의 어머니와 결혼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인 과 한국인이 결혼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머니 쪽 부모님이 반대가 심해, 센난지역에 오면 일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함께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석면공장에서 일하면서 사택에서 생활했고, 공 장과 매우 가까웠습니다. 어른이 옆으로 걸어야 지나갈 수 있는 정도로만 떨어져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공 장 일을 처음 하셔서 먼지가 있어도 창문을 열고하면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아이를 데리고라도 와서 일을 해달라고 해서 대나무바구니에 어린 저를 두고 일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석면공장에서 일해서 결국 석면폐에 걸렸고, 치료를 받다 폐암에도 걸려 66세에 돌아가셨습니 다. 그리고 어머니는 1987년에 석면폐가 되어 일반인의 반 정도밖에 호흡을 할 수 없습니다. 그때 킨케중앙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에 어머니가 병원에 가서 ‘아이도 얌전히 있었 다’는 얘기를 의사선생님께 해서 저도 검사를 받아 석면피해를 입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석면노 동자는 아니었고, 전혀 관계없는 간호사 일을 했습니다. 지금도 산소를 따로 공급해줘야 합니다. 공급받는 양을 점점 늘려야 하며 공급받지 못하면 힘든 상황입니다. 어머니는 3년 정도 계속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고, 오늘도 함께 오시려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시지 못했습니다. 저처럼 비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전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1962년부터 가족의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이러한 석면관련 재판을 하면서 한국에도 가고, 한국방송도 나가면서 다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던 친척들 과 만났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한국에 가서 친척들을 만났고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에도 뵈었습니다. 아버 지가 한국으로 보낸 편지를 함께 보면서 '아, 우리가 서로 이렇게 엇갈렸구나'하면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 다. 재작년에 한일심포지엄하면서 한국에 갔을 때 한국 측의 석면피해자분들을 만났는데 그때 피해자 분 중 에 한 분이 올해 1월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석면 피해자들은 암이나 중 피종에 걸릴 수 있어 이런 점을 각오하고 살아야 하는 게 무척 힘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활동할테 니, 여러분도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142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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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나가 노부요(오사카시민네트워크 대표) : 일본은 센난에서 일했던 노동자가 아닌 비노동자의 피해는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활동하는 분들은 분노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분은 한국에 가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셔서 일본에서 피해를 입은 분입니다.

▪ 고야마 미야치(센난 석면피해자) : 고야마 미야치입니다. 부모님은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어는 몇 마디밖에 모릅니다. 저는 석면공장이 많은 지역에 시집을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석면슬레이트를 나라지역 공장에서 수송해오는데 이걸 부숴 가루로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그 공정에서는 아주 고운 시멘트가루 처럼 만들기 때문에 먼지가 굉장히 많이 발생합 니다. 작은 공장에서 2-3명의 종사자들이 먼지를 마시며 일을 했습니다. ‘이런 먼지 속에서 계속 일 하지 않으면 안되나, 이럴 수밖에 없나.’ 생각할

사진22. (왼쪽부터) 고야마 미야치, 마치모토 다마코, 나카야바

때쯤에 방직공장이 유행했습니다. ‘슬레이트를 분쇄하는 작업보단 낫겠지’ 하는 생각에 공장 하나를 인수해 서 가족이 다 같이 일을 했습니다. 따로 먹고살 방법이 없어 23년이나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결국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당시에는 석면을 사인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담배를 피운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3년 사이에 남편이 어느 날 감기에 걸렸는데 낫지 않고 3개월째 감기증상 을 보였습니다. 처음 병원에서 낫지 않아 병원을 옮겼는데 거기서 폐암선고를 받아 20개월 정도 남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2년 동안 병마와 싸우다가 53세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남편은 석면슬레이트 분쇄작업 을 학생 때부터 부모를 도와 일을 해서 결국 37년 동안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석면피해징후가 몸에 축적이 되어 이물질이 온몸 전체에 퍼졌고 이물질이 등에 덩어리로 되어 잠을 자기 힘들고, 먹기도 힘들었습니다. 돌아가신 후에 화장을 했는데 그 덩어리가 타지 않고 남아있었습니다. 남편은 담배도 전혀 피우지 않았습니 다. 사인이 폐암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는데 왜 폐암으로 죽었을까 20년 동안 의 문이었습니다. 2004년에 구보타사건이라고 석면피해관련 이슈가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센난지역에서도 석면피해관련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서 상담을 했습니다. 진료기록이 없으 면 안된다고 해서 예전에 입원했던 병원에 가서 물었습니다. 20년 전의 기록카드가 아직 병원에 남아있었는 데 당시의 의사분도 폐암이라고 얘기했지만 그게 석면 때문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사선생 님도 왜 폐암에 걸렸는지 원인을 모르겠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서류를 받아 석면전문의사에게 보 여드렸을 때 악성흉막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원고측이 되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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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들이 지원과 응원을 해주시고 계시는데 우리 피해자는 재판문제로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여러분들도 많 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마치모토 다마코(센난 석면피해자) 안녕하세요. 마치모토 다마코입니다. 석면공장에서 일을 했었고, 똑같이 석면폐가 되었습니다. 악성 흉막 증도 앓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한국에서 이주해 와서 윤씨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나카야바(센난 석면피해자) 안녕하세요. 나카야바입니다. 젊을 때 센난으로 시집을 와서 자녀가 4명 있습니다. 운송하는 공장에서 남 편이 일을 하다가 쓰러져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어떻게든 생활을 해야 해서 저도 석면가공공장에 서 일을 했습니다. 그때 당시 석면공장의 먼지가 심각했지만 생계문제 때문에 필사적으로 일했습니다. 나쁘 다는 걸 알았다면 안했을 텐데, 몰랐습니다. 언제부턴가 기침이 나는 게 멈추지 않아 기침을 멈추는 약을 먹 으며 일을 했지만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큰 회사에서 일을 했으면 보상을 받았을텐데, 저는 작 은 공장에서 일을 해서 보상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아 피해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얘 기를 듣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박정현(대전광역시의원) : 저는 2010년 4월초까지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으로 일하다가 6월에 시의원으로 당선이 되어 일하 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도 석면문제로 인한 피해자 구제 관련해서 논의들이 되고 있고, 실제 여러 곳에 서 석면이 발견이 돼서 한국사회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석면공장이 태평동에 있었습니다. 중피 종암 발병률이 다른 도시에 비해 대전이 높은 것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 강하게 문 제제기를 해서 환경부와 대전시가 공동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석면피해자구제법이 제정이 되어 지금부터 석면피해와 관련된 구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 습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좋은 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직접적인 피해자 구제도 중요하지만, 건축자재가 재 건축관련해서 석면피해가 드러나고 있고, 최근에는 학교 운동장에 석면이 드러나고 있어 아이들에게 경고 성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석면폐기물이나 석면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석면폐기 물을 수거하고 정화하는 작업이 한국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작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의 석면피해대책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석면을 우리사회에서 방출하기 위 한 다양한 활동들이 공유되고 함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 양흥모(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2010년 1월에 이곳에 와서 피해 입은 어르신들을 뵈었습니다. 그때 일본에서 이런 피해와 일본 정부의 조 치, 피해주민들이 소송하는 사례들을 대전시와 한국사회에도 알렸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요코선생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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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심포지엄때 같이 활동했던 여성피해자분이 돌아가셨다고 했는데 대전에서 피해를 입으신, 태평동 석 면슬레이트공장에서 일하셨던 분입니다. 한국은 석면광산, 공장, 생활과 사업에 석면문제가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법이 만들어졌지만 부족한 것이 너무 많고, 소송이 제기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작단계입니다. 한국에서 피해자들이 제일 처음 소송한 것이 부산지역의 피해자들이 화학공장과 방직공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입니다. 그 소송의 피 고는 한국정부와 방직공장과 그 재료를 수출한 일본의 니치야스라는 대표적인 석면회사입니다. 니치야스는 나라주변에 있는 공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니치야스가 일본에서도 많은 피해를 입혔지만, 그런 재료와 시설 을 부산지역에도 수출하면서 그런 피해를 한국에도 옮기고 있습니다. 석면문제는 국가를 초월하는 특히 아시아에서는 국가를 초월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 정부, 양국의 기업을 상대로 해서 이런 피해자와 시민들이 같이 연대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싸우고, 권리를 인정 받고 정당한 보상과 배상을 받아나가는 일을 같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식민지 역사와 산업화 과정을 통해 서 사실 시작된, 이어진 이런 석면피해 문제를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잘 가르치고, 더 이상 청소년들에게는 이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일본의 피해자, 운동하시는 분들과 함께 이 운동을 해나 가도록 하겠습니다.

3) 질의응답 Q. 일본 석면피해관련해서 일본의 전체적인 상 황이 다 파악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 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비노동자들이 인정받 고 있지 못하는데, 대체적으로 얼마나 되는 지도 알고 싶습니다. A. 오카다 요코 : 일단 전체적으로 파악되고 있는 건 재판을 하고 있다든지,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분들 만 알고 있습니다. 그 밖에 잠재적인 피해자 는 아직 파악된 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약

사진23. 센난 석면피해자와 간담회 모습

10만 명 정도로 추정합니다. 매년 1,000명 정도가 산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선 재판을 하고 있는 비노동자들은 오카다씨, 밭일하다 돌아가신 분과 2분 확인되었습니다. 미나미씨가 살던 지역에도 몇 몇 있는 걸로 알고 있고, 한난지역은 친척끼리 소규모 공장을 운영한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서 피해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을 해도 지방법원에서는 비노동자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명을 드러내고 피해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승소를 하게 되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 머니께 듣자면, 아이들을 데리고 공장에서 일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합 니다. 혼면 위에서 애를 재우기도 했었습니다. 폐를 적출하거나 목숨을 잃은 분들이 한두 살 위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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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고 들었습니다. A. 타니 변호사 : 2006년에 석면건강구제법이 새로 제정되었습니다. 산업재해범위가 아니더라도 석면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는 법입니다. 인정을 받은 게 1만 명 정도입니다. 일본에 전국적으로 석면피해를 받은 사람을 조 사하면 건축물에서 피해를 받은 분들도 포함이 되어서 센난 지역의 피해자분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방금 말씀드린 석면건강구제법 관련해서 구제받은 분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서 일 을 했어도 이를 입증할 수 없는 사람들까지도 이 법으로 보상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Q. 일본정부가 석면 피해를 알고 있으면서도 구제하지 않은 것은 인권유린으로도 볼 수 있겠는데, 인권 단체와 함께 연계해서 활동해볼 생각은 없으신지요? A. 타니 변호사: 소송을 걸때 그런 인권문제 내용도 포함해서 합니다. 인권보호단체와 연계해서 활동을 펼치는 건 하고 있지 않고, 환경 때문에 병을 얻은 분들 예를 들어 미나마타병 재판을 하거나, 약물피해를 입은 분들이 재판을 할 때 교류하여 활동하고는 있습니다.

6.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1) 강연내용 * 강연 내용을 녹취하여 정리하였습니다.

2012년 1월 12일 15:40 니시타니 후미카즈 (Nishitani Fumikazu) 오늘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이라크 아프가니스 탄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아프가니스탄도 방 사능오염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쓰나미 영상 본적 있나요? 원전사고로 방사능오염이 된 건 알고 있나요? 이 같은 사고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세 가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 선 후쿠시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사진24. 니시타니 후미카즈(이라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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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 아르바이트를 하던 고등학생의 집

사진26. 집 안까지 밀려 들어 온 컨테이너 박스

2011년 11월의 영상입니다. 여기까지 쓰나미가 왔습니다. 바다는 2km 떨어져 있는데 여기까지 왔습니 다. 마을에 들어갑니다. 화력발전소입니다. 원전은 아니에요. 원전이면 이 주변에 아무도 못삽니다. 3월11 일 이전까지만 해도 여기 다 집이 있었어요. 하지만 쓰나미에 휩쓸려가서 논이며 집이 다 사라졌습니다. 지 진이 일어난 후에 사람들이 와서 정리를 했는데도 살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 마을만 456명이 목숨을 잃었 습니다. 여기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고등학생의 집이었습니다.(사진25 참고) 그런데 그 언니랑 할머니 모두 휩쓸려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만약에 오후1시에 아르바이트를 갔으면 목숨을 구했을 것입니다. 아르바이트 를 하는 식료품점이 높은 곳에 있어서 살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 날은 오후5시부터 아르바이트여서 집에 있 었습니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바로 도망갔으면 살았을 겁니다. 근데 할머니랑 같이 사니까 할머니를 돌보다 가 휩쓸려갔습니다. 옆집인데, 쓸려가진 않았지만 엉망이 되었죠.(사진26 참고) 이건 컨테이너입니다. 해안 에 있는 컨테이너가 여기까지 휩쓸려와 이 집에서 멈췄습니다. 이 컨테이너는 여기 있던 게 아닙니다.

사진27. 휩쓸려온 해수욕장 화장실

사진28. 항구에서 낚시하는 어부

이제부터 항구 쪽으로 갑니다. 이건 해수욕장의 화장실입니다.(사진27 참고) 휩쓸려왔습니다. 저 큰 다리 는 지금도 다닐 수 없는 상태입니다. 여기 항구에 사이렌이 보이죠? 여기서 이제 잡은 물고기를 경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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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때문에 사이렌이 있습니다. 근데 쓰나미가 왔을 때 다들 옥상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옥상까지 덮쳐서 사람들이 사이렌 기둥을 잡고 살았습니다. 아주 추웠을 겁니다. 이 기둥이 목숨을 구했습니다. 지금은 좀 정 리가 되었으나 쓰나미 바로 직후에는 콘크리트 더미가 많이 있었습니다. 낚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사진28 참고) 이건 연어입니다. 이 사람이 방사능을 측정했어요. 방사능 수치가 얼마 안 되서 먹겠다고 합니다. 근 데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방사능 수치가 높은걸 먹으면 몇 년 후에 원인이 되어 암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 서 어업을 하는 사람들은 지진 후에 어업하지 않습니다. 방사능에 오염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다른 어촌은 어업에 재개하지만, 방사능에 오염되었다고 생각하는 곳은 다시 생선을 잡을 수 없겠죠. 이거는 지진 후의 잔해입니다. 10개월 후에도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방사능 오염의 우려가 있어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 다. 어촌지역이 원전에서 2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이 잔해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29. 원전 근처 고등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사진30. 3개의 고등학교가 체육관에서 함께 수업중

어촌에서 가까운 고등학교에 왔습니다. 지금 소마고등학교인데, 세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습 니다. 같이 등교하는 세 고등학교는 원전에서 가까워 다른 고등학교에 임시건물을 지어 이곳으로 등교하고 있습니다. 임시로 지은 고등학교를 세틀라이트라고 지칭합니다. 후타바고등학교는 원전에서 3km밖에 떨어 져 있지 않습니다. 30년 동안 못 들어갈 것입니다. 이 선생님도 당시에는 대피했는데, 다시 돌아왔을 때는 방호복을 입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테니스 고문선생님으로 09년 3월에 찍은 사진입니다.(사 진31 참고) 이 테니스 코트는 2.8km 떨어져 있습니다. 이 테니스코트는 다시는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보통의 지진이나 쓰나미였다면 복구하겠지만, 여긴 원전의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이 선생님의 자택 정원에서 20시버트가 측정되었습니다. 방 안은 8~10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되었 습니다. 여러분은 아직 어린 학생들이니까 이 집에 산다면 1년 후에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높은 수치라는 거죠. 원전에서 30km 떨어진 범위 안에는 8개 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3322명의 학생1835명이 세틀라이트 학 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1452명 정도가 전학을 갔습니다. 입학식도 없고, 문화제, 체육대회도 할 수 없습니 다. 어떤 상황에서 공부하는지 볼까요? 작년 4월부터 여름까지, 여기가 체육관인데 하나하나가 학교입니다. 148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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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학교에 돌아갈 수 없으니까 이렇게 공부했 습니다. 원전피해만 없었으면 다시 돌아갔을 수 도 있을 겁니다. 후타바고등학교는 지금 4개의 곳 으로 나뉘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전교생 이 476명이었는데 272명이 전학가고 나머지 학 생만 공부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기 고향으 로 30년이 지날 때까지 못 갑니다. 수학여행도 못 간 상황이었습니다. 에이메현은 서쪽지역에서 초 대해줘서 겨우 갔었으나 체육대회나 축제는 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32. 방사능 오염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공원

사진31. 09년 3월 후타바고등학교 테니스부 사진

사진33. 대피해온 사람들이 사는 가설주택

지금부터 가설주택을 보여주겠습니다. 여기 공원은 원래 잔디였습니다.(사진32 참고) 방사능이 검출되면 서 잔디를 다시 걷어내고 흙 밖에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모래장난을 하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어 여긴 매우 위험한 지역입니다. 한 쪽은 보통주택이고, 다른 한 쪽은 가설주택입니다.(사진33 참고) 130채나 있습 니다. 모두 다 원전 방사능에 대피해 온 사람들입니다. 지진이나 쓰나미 때문이 아니라 원전 사고 때문입니 다. 이 중에 한 분을 인터뷰했는데요, 원전에서 7km 떨어진 지역에 살던 분입니다. “3월11일에는 집이 괜찮았습니다. 쓰나미도 오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근데 지진당일부터 원전에서 팡팡 하고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자녀가 3명이 있는데 경찰차가 와서 원전이 폭파되었으니 도망가라고 공지했습 니다. 그래서 2-3일이면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 정도의 옷만 챙겨 도피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가설주택에 살게 되었습니다. 세 살짜리 어린 아이와 중학교 2학 년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갑상선암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괜찮아도 5-10년 후에 암에 걸 리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3년 전에 집을 막 구입한 사람이었습니다. 대출금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그 대출금을 가지고 산 집에 는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 집 대출금은 갚아야 합니다. 앞으로 큰 문제는 그 보상비용을 정부나 전력 www.blueskykorea.org ㅣ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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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낼 건지 개인이 낼 건지 해결해야 합니다. 이 가설주택에선 아이들이 소란피우거나 장난치고 놀면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항상 주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지진과 쓰나미는 큰 피해를 주었지만, 원전만 없다 면 다시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전 때문에 다시 복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방사능이 얼마나 무서 운지 보겠습니다. 이라크에서 3년 전에 촬영한 겁니다. 이라크 북부의 중심지역으로 비교적 치안이 좋은 곳입니다. 전쟁피 해자가 이 곳으로 옮겨져 오는데, 이곳은 암 전문병동입니다. 2개월 전에 발병한 어린아이입니다. 급성백혈 병이지만 그래도 이 아이는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피해가 심각하고, 암으로 입원하는 아이의 80%는 백혈병입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전신 알레르기를 앓고 있습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복제약을 써서 그렇습니다. 지금 이 아이는 완치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면역기능을 잃어 약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공습을 받은 지역의 아이입니다. 텅스텐이나 아연이 포함된 무기에 텅스텐 대신 우라늄을 장착했습니다. 그 래서 아이들이 암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80년대까지 보통 미사일로 탱크를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탱크가 점점 강해져서 보통미사일로는 부술 수 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미사일 탄환 앞에 우라늄을 장착했습니다. 우라늄은 굉장히 무겁고 단단해서 탱크 를 부술 수 있습니다. 우라늄은 방사성 물질을 가지고 있어 공기 중으로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그 공기를 마 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라크 남부지역에는 우라늄 탄환으로 손발이 없는 아이, 뇌가 없는 아이들이 태 어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만 매년 5천명이 우라늄 탄환 때문에 죽고 있습니다. 예전에 걸프전도 일어났던 지역인데 이라크 전쟁에서도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국에서 만든 우라늄 탄환은 걸프전에서 400톤, 이라크전에 2,000톤을 사용했습니다. 우라늄은 어디서 올까요? 원전에서 농축 우라늄이 옵니다. 천연우라늄을 가지고 오면 그대로는 핵분열을 하지 않아서 천연우라늄을 농축시킵니다. 거기서 쓰고 남은 폐기물이 나오고 그 나머지를 열화우라늄이라고 합니다. 원래 폐연료는 안전하게 처리해 야 하는 쓰레기인데 그걸 재활용 한 것이 열화우라늄입니다. 원전의 폐기물에서 나온 열화우라늄을 무기에 장착하면 작업도 저렴하고, 파괴력이 높은 무기가 됩니다. 미국 측에서 보면 저렴하고 버리는데 비용이 들 지 않으니 굉장히 좋은 물건입니다. 그 결과 이라크 전 지역에 암에 걸린 아이들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로 인해 암환자가 늘어났다고는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방사능은 어린 아이일수록 영향이 크고 계속해서 암 환자나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된 아이인데 태어날 때부터 머리에 혹이 달려 나왔습니다. 태어난 지 4일된 아이는 눈에 혹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프가니스탄에 열화우라늄이 많이 사용되어 기형아가 많이 출산되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돌출되어 있던 아이는 금방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언론이 보도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말 놀랄만한 일입니다. 일본은 미국에 우호적인 태 도를 보이고 있는데 언론에서 이런 내용을 보도하면 미국에서 화를 내겠죠. 일본 정부도 굉장히 곤란한 입 장이라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지 않습니다. 2년 전에 직접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찍은 영상입니다. 이 곳 사람들은 아주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입니다. 시내인데 군인이나 경찰이 굉장히 잘 보입니다. 정부관련 시설에는 치안을 위해 높은 벽 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저널리스트도 만났고 한국 NGO도 있습니다. 난민캠프입니다. 150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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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사람들이 도망을 와서 살고 있습니다. 1,500명 이상의 피난민이 살고 있습니다. 전기도 수도도 없어서 위생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딱딱한 빵에 물을 부어 먹으며 비좁은 집에 12명이 함께 살고 있습 니다. 매트릭스랑 조리기구 정도 밖에 없는 너무도 열악한 상황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진을 가지고 왔는데, 공습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두 딸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탈레반의 공습은 탈레반이 다시 세력을 확장시키려고 미국, 다국적 군인들과 서로 분쟁을 일으켰습니다. 잘못해서 폭 발물이 터지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이 140명 이상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대상을 탈레반에서 아프가 니스탄으로 바뀌었습니다. 고향을 파괴당한 사람은 피난민 캠프에서 삽니다. 공습 때문에 살수 없어 피난을 왔습니다. 마을에 탈레반들이 들어와서 미군과 서로 공격하고 그 일대가 전부 폭격을 당했습니다. 전쟁이 없으면 이런 난민도 없겠죠. 파비르에서 30km 떨어진 바미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실크로드 중간에 위치한 굉장히 예쁜 도시였습니다. 여기저기 방치된 구 소련의 탱크가 있습니다. 계속 분쟁의 연속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게 릴라가 이 곳에서 대항했습니다. 1989년에 구소련이 나가고, 게릴라끼리 내전을 벌였습니다. 1998년에는 탈레반이 지배했습니다. 2003년 대불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폭발로 사라졌습니다. 지뢰가 묻혀있어 함부로 걸어 다닐 수 없습니다. 불발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뢰피해자와 만났습 니다. “오른쪽 다리는 지뢰 때문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600엔 정도밖에 정부로부터 보상받지 못했습니다. 전부 집이었는데 전쟁으로 파괴되었습니다.” 국제 사회가 지원금을 준 게 2억 8천억 엔이지만, 파괴된 지역의 복구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 뢰나 전쟁으로 손발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미국 물러나라. 죽어라’라고 외치며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습 니다. 그들이 진정 바라는 건 단순히 보통의 삶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인데, 아버지가 지뢰피해자 로 장애를 앓고 있어 학교에 못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남녀차별이 심해 여자는 학교를 안가도 된다는 생 각이 있어서 아버지를 돌보고 있습니다. 빈곤, 여성차별, 전쟁의 문제가 있습니다. 지뢰의 크기는 CD크기로 이게 땅 속에 묻힙니다. 이걸 밟으면 다리 한쪽이 잘려나갈 정도로 폭발합니다. 지뢰가 묻혀 있으면 거기에 경작을 할 수 없겠죠. 한 개에 얼마일까요? 정답은 300엔(한화 4,500원)입니다. 지뢰를 쓰는 병사도 문제지만, 이 가격에 만드는 회사가 더 큰 문제입니다. 그 300엔(한화 4,500원)에 지뢰 를 만드는 회사는 전쟁과 평화 중에 뭐가 좋냐고 물으면 어쩌면 전쟁이 좋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전쟁이 없 으면 이 물건을 팔 수 없을 테니까요. 아까 열화우라늄탄은 탱크를 부술 정도의 파괴력을 갖는다고 했습니 다. 그러면 이건 얼마일까요? 500,000엔(한화 750만원)에서 300,000엔(한화 450만원)입니다. 이 열화우라 늄탄을 만드는 회사도 어쩌면 전쟁과 평화 중 전쟁을 더 좋다고 할지 모릅니다. 원전도 돈을 벌수 있기 때문 에 계속해서 만들어 왔습니다. 지뢰도 열화우라늄탄도 만드는 사람은 돈을 버니까 계속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원전도, 열화우라늄탄도 방사능을 유출하기 때문에 그 주변은 살기 어려운 지역이 됩니다. 그래 서 없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마도 세계 한 99%사람은 전쟁도 무기도 없는 세상이 좋다고 생각하 겠죠? 그런데 지뢰나 열화우라늄탄을 만드는 회사는 전쟁이 없이 평화로우면 돈을 벌 수 없어 전쟁이 일어 나길 바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국민이 바라지 않을 테니, 언론을 통해 전쟁을 알리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www.blueskykorea.org ㅣ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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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걸프전이 있었습니다. 사실 걸프전은 거짓말에서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전쟁은 예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전쟁은 광고로 정보를 조작해 시작합니다. 걸프전 때 한 소녀가 울면서 미국 의회에서 증언을 했습니다. 이라크군이 쿠웨 이트 병원에 들어와서 아이들을 다 죽였다고 했습니다. 그 소녀의 증언이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방영 되었습니다. 미국인들은 사담 후세인을 어처구니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이건 미국의 여론을 크게 움직 였습니다. 후세인을 그대로 두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열화우라늄탄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1년 후, 저 증언이 거짓이라는 게 밝혀졌습니 다. ‘나이라’라는 소녀는 한번도 이라크에서 산 적이 없고 미국에서만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열화우라늄 탄, 탱크, 전투기도 많이 팔렸습니다. 이라크에서 석유가 많이 나오는데, 그 석유의 영향력도 많이 떨치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은 조작된 광고에 의해 사람들이 고무되어 일어났습니다. 이런 광고기술을 평화를 위 해 썼으면 좋겠습니다. 35,000이라는 숫자가 손바닥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총으로 인해 연간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수입니다. 여러분은 원전, 전쟁, 환경문제에 대한 언론의 내용을 냉철하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슬람교와 기독교사람들이 사이가 나빠 전쟁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이슬람도 불교도 기독교도 모두 평화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할 수 밖 에 없다고 얘기하고, 그 전쟁으로 인해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니 이런 얘기가 돌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원전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쓰나미와 지진으로 원전이 파괴되었습니다. 안전은 거짓입니다. 전쟁이 나 원전을 돈을 버는 수단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모두 속지 않기 위해 이런 공부를 계속 하기를 바랍니다.

2) 질의응답 Q. 후쿠시마 이후에 국민들의 변화가 보이는 것 같은데, 핵심적인 변화는 무엇일까요? A. 지금 원전피해가 눈에 확 보일 정도로 보이는 게 아니고 서서히 나타납니다. 5년 후에 암환자가 늘어 날 텐데, 현재 정부에서는 이런 결과를 숨기는데 급급하여 원전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에 게 2억 엔 정도의 보상금을 주고 입을 막으려 합니다. 내부 피복을 당하면 암을 걸리는데 한 5년 정도 걸립니다. 이제 앞으로 큰 사회문제로 인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Q. 일본의 시민단체에서 이와 관련해 대응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요? A. 이제 지금부터 그런 움직임이 보입니다. 앞으로 재판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Q. 조직을 만들거나 하지는 않은 건가요? A. 지금은 이제 많이 대피를 하고 피난을 가서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는 없고, 피복수첩을 나눠줘 어느 정 도 피복이 되고 노출이 되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증거가 수집되면 이를 바탕으로 행동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152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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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환경문제의 본질 1) 발표자료

* 니시카와 에이치 교수 (고베해양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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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사카부립 사야마이케 박물관 1) 견학내용 * 코야마다 코이치(Koyamada Koichi) 학예원의 설명을 녹취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사야마이케박물관입니다. 한국이나 중국에도 이 런 형태의 박물관은 없을 거예요. 그 이유는 저수지 의 제방을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야마이케(狭山池)에서 이케(池)라는 건 저수지, 연못이라는 뜻인데요, 사야마이케는 616년에 만들 어진 저수지이고,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저수지입 니다. 이런 오래된 걸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여기 벽면에 보이는 게 사야마이케의 제방이예요. (사진34 참고) 이거는 현지에 있던 제방을 블록형 태로 떼어 와서 다시 재조립했습니다. 이 폭이

사진34. 사야마이케의 실제 제방을 전시

62m, 높이는 15.4m입니다. 사야마이케는 616년에 만들어졌다고 했죠? 이 안에는 1400여년의 역사가 담겨 져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만져보세요. 여러분이 만지고 있는 게 616년의 그 흙이에요. 여러분이 발을 딛고 있는 곳은 2012년의 바닥이고, 손으로 만지고 있는 건 616년의 흙입니다. 이게 이 박물관의 특징입니다. 그럼 사야마이케의 전체적인 설명을 먼저 드리 겠습니다. 둘레가 약 3km정도 됩니다. 양쪽에 높게 솟은 지형이 있고, 구릉 사이에 계곡을 제방으로 막 아서 저수지로 만들었습니다. 저수지 같은 경우에 는 저장한 물을 밖으로 빼내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 장치를 일본에서는 ‘히’라고 하고 한국에선 ‘통’ 이라고 읽지요. 이 ‘히’라는 건 서쪽, 중간, 동쪽 이 렇게 세 방향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두 있었던 건 아닙니다. 제일 처음에 동쪽에 만들고, 그리고 가마 쿠라시대에 중간에 만들고, 에도시대에 서쪽에 만

사진35. 사야마이케의 전체적인 설명중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에도시대에 동쪽에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동쪽에는 제일 밑에 처음 616 년에 만들었던 ‘히’가 있고, 그 위에 에도시대에 만들었던 ‘히’가 있습니다. 616년에 만들어진 ‘히’는 ‘코오야마히’라는 나무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그 ‘코오야마히’의 나이테를 봐서 616년의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에도시대에 설치했던 ‘히’의 물을 퍼낼 수 있는 기구가 있습니다. 166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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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흘려보내는 수관이 있습니다. 기둥이 있고, 밑에 판이 붙어져 있죠? 이 기둥을 위로 올리면 물이 흘러서 아래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지금부터 제방의 구조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 다. 제방은 616년 7세기와 8세기 나라시대의 구 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방의 단면이고, 제방에 선이 보이는데 이건 나뭇가지를 넣은 걸 형상화 한 것 입니다. 그리고 여기 사진을 보면 그 나뭇 가지를 사이사이에 넣는 과정입니다.(사진37 참

사진36. 동쪽에 만들어진 히 와 재료 소개

고)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나뭇가지를 사이 사이 에 넣는 공법을 일본식으로 ‘시키야코오’라고 읽 고, 한국식으로 읽으면 ‘부엽공법’이라 합니다. 이런 공법은 중국, 일본, 한국에서 이용된 걸 확 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10곳 이상에서 이 런 공법을 사용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공법이 발달한 것은 백제시대의 지역입니 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추측해보면 이 제방 의 공법은 백제에서 건너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 다. 유리관 안에 있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의 실물

사진37. 제방의 구조에 대한 설명

로 그 때 시대의 것입니다. 그 흙은 위에서부터의 압력에는 강하지만, 양 옆으로의 압력에는 약합니다. 그러 니까 그 흙이 양옆으로 흔들렸을 때 무너지기 쉬운 걸 보완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사이 사이에 넣었습니다. Q. 나뭇가지를 넣으면 나중에 썩어서 무너질 수 있지 않나요? A. 안 썩습니다. 확실한 이유는 잘 모르지만, 이 흙 안에 물이 흘러 들어가 그 물에 의해 공기가 차단됩니 다. 썩는다는 건 공기와 접촉되어 산화된다는 걸 의미하는데 그러지 않으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발 굴될 당시에도 나뭇잎들이 녹색이어서 사람들이 다 놀랐습니다. 이런 방법을 토목전문 용어로는 ‘보강 토목법’이라고 합니다. Q. 부엽공법 자체는 상하압력자체는 견딜 수 있으나, 좌우 압력은 견딜 수 없다고 했는데 이 나뭇가지가 어떤 작용을 해서 압력을 견디나요? A. 지구에는 중력이 있잖아요. 위에서 압력을 가해서 움직이지 않는데, 옆으로 무너지는 건 쉽습니다. 거 기 사이에 나뭇가지나 잎을 넣어 양쪽의 결합력을 더 세게 해주는 거죠. 나뭇잎과 가지 사이사이에 흙 이 들어가서 잡아주고 엉키게 되면서 양옆으로 움직이지 않고 단단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즘에는 나뭇잎이나 가지 대신에 지오톱이라는 섬유가 쓰입니다. 지오톱스타일은 이런 식의 형태와 그물형태 www.blueskykorea.org ㅣ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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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흙의 결합도를 높여주는 것입니다. Q. 그때는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밖에 없었을까요? A. 그 전에는 풀을 넣었었습니다. 지금은 섬유를 넣는 걸로 크게 점성을 높여 줬습니다. 예전에 흙집에서 흙으로 벽을 만들 때 볏집을 넣죠. 지금은 그렇게 하는 방식을 ‘반섬유보강토공법’이라고 합니다. 요즘 에도 쓰이는 공법이 1,400여 년 전 조상들의 공법에서 유래된 것이고, 이게 백제에서 유래된 거죠. Q. 이게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죠? A. 1400여년. 지금까지 버텼으니까요. 여러분은 환경에 관심이 있어서 연수를 왔잖아요. 일본에서도 메 이지시대 이후에 철근 콘크리트를 구조물로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외향적 으로 별로 좋지 않죠. 그런 철근콘크리트가 자연환경에 좋지 않으니까 물고기의 서식처 등 자연환경 이 많이 훼손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에서는 다시 옛날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하천 관련 시설 들을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공구조물을 이용하는 것보다 자연 재료를 이용 하는 게 더 환경에 좋다는 걸 최근에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양재천도 1995년까지 양쪽에 콘 크리트로 제방을 만든 직선의 강이었어요. 근데 이 콘크리트 제방을 없애고 밭이나 식물을 심어서 둔 치를 만들었죠. 3년 전에 가봤는데, 봉사활동 하는 분들이 하천을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답고 깨 끗해진 양재천에 자부심을 갖고, 자기 지역을 깨끗하게 하고자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복원한 제방의 단면입니다. 흙의 블록을 붙 여 놓은 거죠. 전부 101개가 있습니다. 접착제 로 흙을 붙인 거예요. 여러분 지금 정면에 보이 는 게 하나의 블록입니다. 원래는 물이 안에 있 었는데, 물을 다 빼내고, ‘폴리에틸렌글리콜 (Polyethylene glycol)’이라는 약품을 넣었습니 다. 폴리에틸렌글리콜은 화장품에도 쓰이는 약 품인데, 인체에는 무해합니다. 여러분 만져보셔 도 좋습니다. 한국에서도 몽촌토성의 일부를 가 져다가 전시하는 것과 관련해서 서울 역사박물

사진38. 복원한 제방의 모습

관 분들이 여기 견학도 오고, 제가 가서 설명도 하고 했었습니다. 여기는 일본의 에도시대에 등장한 ‘샤크하츠 히’입니다. 이게 그 저수지의 제방이고, 여기가 수면입니다. 방금 전에 본 동쪽의 ‘히’는 물을 빼내는 게 한 군데였어요. 여기는 네 개가 있죠. 그래서 위에서부터 차례로 물을 끌어냅니다. 문을 열면, 물이 흘러내려가겠죠. 이런 설비는 일본의 에도시대까지는 없었어요. 한국의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5세기에 이것과 같은 구조의 설비가 있었다는 것이 나옵니다. 그리고 15-14세기에 168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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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록을 봐도 이런 식의 히가 나옵니다. 그 러니까 이런 관개시설을 통해서 한중일간의 교 류를 알 수 있습니다. 중간과 서쪽의 히도 다 ‘샤크하츠 히‘입니다. 물을 흘려보내는 곳이 네 군데가 있었는데, . 위 에 세 개는 철근콘크리트로 바꾸면서 다 없어졌 고, 제일 아래 히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가마쿠

사진39. 에도시대의 샤크하츠 히

라시대 13세기에 물길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 서 히를 동쪽과 서쪽에 놓고, 가운데에 물이 나오 는 부분을 에도시대에 만든 거예요. 그래서 히를 통과한 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형에 나타납 니다.

사진40. 실물로 남아있는 샤크하츠 히

사진41. 시대에 따라 물이 흘러가는 모형

사진42. 사야마이케의 물길을 그린 고지도

이것은 40년 전 지도를 바탕으로 만든 모형입니다.(사진41 참고) 총 10km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모든 지 역의 사야마이케 물이 도달하는 건 아닙니다. 여기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사야마이케 하류 부근에 저수 지가 군데군데 있는 게 보이죠? 그래서 이 사야마이케를 ’부모, 엄마 못‘이라고 하면 그 하류는 ’아이들, 손 자들‘ 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각 저수지에서는 빗물도 받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각 저수지에 8월말 쯤 되면 물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처럼 물이 부족할 때 사야마이케에서 물을 흘려보내서 물을 공급하는 겁니 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는 몇 시에 어느 저수지에 물을 보낸다는 면밀한 룰이 있었습니다. 약속을 했지만 상 류와 하류 쪽에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쪽 하류에서 상류 쪽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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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돈을 주고 사는 행위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에도시대에는 사야마이케와 하류 저수지들을 중심으로 큰 사회가 형성이 되는 거죠. 저수지의 수로는 다 인공수로입니다. 당시에 인간이 만든 수로이긴 하지만 자연 과 많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환경을 지켜나가는 건 사야마이케를 중심으로 형성된 역사 와 풍토를 지켜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환경문제와 관련지어 생각했을 때 역사와 고고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바라보면 환경을 지킨다는 것은 바로 역사를 지킨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Q. 17세기까지는 하류까지 갔는데, 20세기나 19세기부터는 물이 공급되는 범위가 줄어드는데, 왜 그런거죠? A. 좋은 거 발견했네요. 잘 질문했어요. 예전에 어떤 모습인지를 알고자 할 때는 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18세기에 야마토강 물길을 만들면서 단절됐습니다. 그러니까 점점 물을 공급하는 범위가 좁아졌겠죠. 좁아졌다는 건 밭이나 논이 줄어들고 집이 늘어났다는 걸 알 수 있습니 다. 지금의 사람들은 원래 어떤 환경이었는지 예전 모습을 몰라요. 그래서 사람들이 와서 사야마이케에 서 물을 공급하는 규모를 보고는 굉장히 놀랍니다. 그리고 이 저수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진43. 사야마이케 제방에서 설명중

사진44. 오늘날의 사야마이케

여기는 해발 70m입니다.(사진43 참고) 저쪽에 날씨가 좋으면 오사카시내도 보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양쪽이 구릉 지역이었고, 이 곳은 계곡지역처럼 푹 파여져 있어 협곡을 우리가 서있는 제방으 로 막았습니다. 저쪽에 약간 섬 같은 게 보이죠? 저기서는 용을 모시고 있습니다. 김제의 벽골제에도 용의 전설이 있는 것과 같아요. 이 저수지 물이 북쪽지역의 물 공급을 맡았습니다. 물을 혈액에 비유하자면, 사야 마이케는 수로와 같은 혈관을 이용해서 공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저수지의 물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환경을 지키는 활동과 연관이 있죠. 예전에는 이 물을 그 냥 마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음료수로 쓰지는 못하고 농업용수로 쓰고 있습니다. 지금 거의 깨끗 해지기는 했지만,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 저수지 주변에 울타리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게 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설치를 했지만 저수지와 사람사이에 벽이 생기게 됐습니다. 그런 점이 현실적 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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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정도의 세금을 내고 있는지요? A. 금액은 잘 모르겠는데, 매년 수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여기 제방도 지자체에서 다 관리를 합니다. 제방 높이는 15m 이상 됩니다. 사람들이 사야마이케를 보존해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굉장히 강합니다. 사야마이케 지역축제도 있습니다. 경북 상주의 건곤지, 의림지 같은 한국의 저수지가 있지요. 지금 거기서 관광자원이나 교육자원으로 이용하 자는 움직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국에 가본 적이 있는데 관광자원이나 교육자원을 활용하기 전에 그 지역주민의 생각과 외부 사람들과의 연계성을 먼저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런 연계성이 생겨야 신뢰가 생기고, 그 다음에 수익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게 소셜 캐피탈(Social Capital, 사회적 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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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리츠메이칸대학 평화박물관 1) 견학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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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 1. 아스카문화 1) 견학내용 ▪ 아스카사 아스카사는 지금으로부터 1400년 정도 전인 서 기 588년에 소가노 우마코 대신에 의해 건립 발원 된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사찰이다. 이보다 앞선 서 기 538년 백제 제26대 성명왕이 위대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상 등이 일본에 전파되어 수용되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 불교를 받아들일지 말지 승 불파인 소가 씨와 배불파인 모노노베씨가 격심하게 다툰 결과, 반세기 후인 서기 587년 소가씨가 승리 하여 정식으로 국가에서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해인 588년부터 아스카 땅에 절의 건립이 시작

사진45. 아스카사 입구

되었다. 이 일본 최초의 절 건립을 위해 고구려 시대의 설계를 받아들여 백제에서 파견된 승려와 전문 기술 자의 지도와 협력으로 서기 596년에 절이 완성되어 훗날 일본 불교문화 형성의 원점과 아스카에 수도를 세 우는 근원이 되었다. 창건할 때는 불법흥륭의 의미에서 호코지, 불법이 원흥하는 절로써 겐코지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으며 아 스카 땅에 세워졌기에 아스카사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그 후 1196년 낙뢰로 당초의 건물은 소실되었고, 그 자취는 지하에 매몰되었다. 1956년 발굴조사에 의해 당초 이 절은 탑을 중심으로 동서와 북에 3개의 금당을 배치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가람이며 또한 그 주위에는 회랑으로 둘렸으며 그 외측에 강당이 있는 장대한 사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일탑삼금당 형식의 원형은 북한의 수도에 있는 청암리폐사에서 찾아 볼 수가 있다. 본존아스카대불(석가여래좌상)은 서기 605년 천황이 쇼토쿠 태자, 소가노우마코 대신, 황자들과 함께 서약을 맺고 백제계 도래인 시바타쯔토의 손자, 말안장 기술자인 도리붓시에게 명하여 서기 609년에 완성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이다. 당초엔 금당의 불상으로 양측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거느린 석가삼존이었다. 이 불상을 만들었을 때 고구려의 대흥왕이 황금 320냥을 보냈다. 하지만 12세기 후반 큰 화재로 인해 전신이 손상되고 그 이후 보수를 해 오늘날까지 남아있다. 대체적으로는 아스카 조각미가 여전 히 남아 있으며 세부적으로도 상당히 확실한 아스카의 특색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 절의 탑에는 백제에서 보낸 부처님의 사리가 수장되어 있고, 지붕의 기와는 백제계의 기와가 사 용되었다. 아스카사는 이렇듯 백제와 고구려 문화가 당시의 일본문화의 향상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아스카사의 우측에 12세기 후반의 아미타여래상을, 좌측에 쇼토쿠 태자 16세상을 안치하고 있다. 태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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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세기경에 이 아스카사가 세워지기 시작하여 백제의 혜총법사와 고구려의 혜자법사가 처음으로 아스 카사에 머물벼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 * 미사코 이와시타 (Misako Iwashita) 선생님의 해설을 녹취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이 불상을 보면 얼굴이 약간 긴 형태인데, 백 제불상의 형태와 똑같습니다. 그 때 당시 조선반 도에서 온 두 분의 승려가 이 불상을 만들었습니 다. 5~6세기 이 근방에 조선반도의 백제, 고구 려, 신라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건너와서 살았습 니다. 이 절이 건립되었을 때 한국은 삼국시대였 습니다.

▪ 이시타부이고분 사진46. 아스카사의 불상

* 미사코 이와시타 (Misako Iwashita) 선생님 의 해설을 녹취하여 정리했습니다. 소가노 우마코라는 사람의 무덤 위에 큰 돌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무덤에 돌이 세워져 있는 걸 봤을 텐데, 여기에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온 대전이 예전에 백제시대에 가까운 지역이었죠. 이 일대가 그 당시에 5세기 백제 자연환경과 매우 닮아서 여기에 처음 절을 만든 이유도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일본 최초의 정부가 있던 곳입니다. 옛날 한국말로 '아!‘ 하면 감탄사죠. 그리고 ’스카‘라는 게 사는 곳이라는 우리나라 옛날 발음과 가깝습니다. 그래서 아스카가 ’아! 여기가 사는 곳‘이라는 의미로 한국 발음을 따서 온 거라는 유래가 있습니다. 이 근방에 있는 지명이 조선시대보다 더 이전의 5세기에 있던 고 대어에서 유래된 게 많이 있습니다. 일본은 역사를 얘기할 때 ’일본정부가 조선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 서 만들게 했다‘라고 설명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미 그 쪽 사람들이 이주해온 사람들이 스스 로 터를 잡고 살고 이걸 만들었다고 설도 있습니다. 서로 견해차이가 있는 거죠. Q.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 저도 역시 대륙에서 이동해왔다고 생각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이 다 같은 DNA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살았던 사람이 600명 정도 되는데 여기 80-90%의 사람이 다 대륙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라는 얘기 가 있습니다. 예전에 시대가 바뀌면서 나라가 생기고 없어지고 변화가 있었는데, 대륙 정세가 바뀌면서 여 기로 건너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럴 때마다 이곳의 인구가 늘어났 습니다. Q. 이 곳은 접근이 용이한 곳인가요? www.blueskykorea.org ㅣ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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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 근방은 일본 전체적으로나 나라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오기 불편한 곳입니다. 그런데 왜 여 기 일본최초의 정부가 생겼느냐는 의문입니다. 지형이 5세기 백제와 닮았다고 하고, 산에 둘러싸여 있 어서 방어적인 면에서 좋아 여기로 왔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3세기 조선한반도와 일본이라고 한다면, 일본에는 아직 국가가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세기에 이 지역에 같은 시기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이 근방에는 같은 민족들이 살았 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근방에 살던 사람들이 점점 이동을 해서 이 지역에 와서 국가를 만들지 않았나 생 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말하는 한반도에서 사람들을 데려왔다는 설은 맞지 않고 규슈에서 터를 잡고 살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해서 마을과 국가를 형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거석문화재입니다. 이렇게 큰 돌을 움직일 수 있었다는 건 무덤 주인이 대단한 권력자였다는 걸 증명하는 것입니다. 보면 저기 이 사이 터널을 보면 하나를 받치고 있고, 나머지 큰 돌이 받치고 있다. 이게 특징입니다. * 이시부타이 고분 해설 이시타부이 고분은 횡혈식 석실을 가지는 방형 고분으로 축조는 7세기 초로 추정된다. 이미 고분 상부의 봉토는 유실되어 거대한 천정석이 노출된 모습으로 있다. 묻힌 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6세 기 후반에 이 곳에서 정권을 잡고 있던 소가노 우마 코의 무덤이지 않을까 추측되고 있다. 1933년과 1935년에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실시되었으며, 그 결과 현실(玄室)의 길이 7.8m, 폭 약 3.4m, 높이 4.8m로 크고 작은 30개의 화강암이 사용되고 있으

사진47. 이시타부이고분

며, 천정에 사용되고 있는 돌의 무게는 북쪽이 약 64t, 남쪽이 약 77t, 총중량은 약 2,300t으로 대규모 고분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 이시부타이라는 이름의 유래 「이시부타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일 반적으로 돌의 형상으로부터 왔다고 일컬어지고 있지만, 옛날에 여우가 여성으로 변해서 돌 위에서 춤을 춰보였다는 이야기나, 이 곳에 온 떠돌이 광대 가 무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 대석을 무대로

사진48. 이시타부이고분의 안내판

연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은 돌 위에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188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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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마쓰주카벽화관 * 다카마쓰주카벽화관의 해설사의 설명을 녹취 하여 정리한 내용입니다. 1300년 전에 만들어진 고분입니다. 그 당시에 중국의 자손들이 이쪽으로 이주해 와서 만들었 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반도의 영향 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벽화를 그린 사 람들은 고구려출신 사람들이라고 추측하고 있습 니다.

사진49. 다카마쓰주카벽화관의 안내판

사진50. 다카마쓰주카 고분벽화

사진51. 다카마쓰주카 고분의 모형

여러분 그림 안에 여성의 복장을 보세요.(사진50 참고) 어디 복장 같으세요? 당시에 일본은 한반도의 의 상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상은 중국사상을 많이 받아들였고, 복장은 한반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 다. 그림을 그린사람은 고구려 사람입니다. 이 그림은 거의 국보급 그림으로 굉장히 오래된 그림입니다. 오 른쪽에서 두 번째 그림에 옷깃이 오른쪽이 위로 가 있습니다. 일본은 현재 기모노가 반대로 왼쪽이 위로 가 게 하는데 그림을 보면 오른쪽이 위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원래 오른손이 옷섶에 들어갈 수 있도록 왼쪽 이 더 위로 올라가게 입습니다. 한반도의 한복은 오른쪽이 위로 가서 왼쪽에서 고름을 매죠. 그리고 소매도 보면 한복처럼 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한반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봅니다. 보면 여기 구멍이 뚫려있는 이 안이 시체를 넣어두는 무덤이 됩니다. 이건 모형입니다.(사진51 참고) 옆에 흙이 있는데, 흙에 단층이 있 어 한 층은 점토질, 다른 한 층은 모래로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흙을 써서 단단하게 하는 기법으로 이건 중 국이나 한반도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천장에 보면 별자리가 위치는 다른데 하나하나 모양은 정확한 별자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1,300여년 전에 그려진 성좌인데, 지금 관측하는 것과 똑같은 정확한 별자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남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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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또 다른 고분이 있는데, 이 고분에는 별자리 위치까지도 정확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 별자리는 고구

사진52. 고분 천장에 그려진 별자리지도

사진53. 다카마쓰주카벽화관의 해설을 듣는 중

려 평양의 밤하늘이었습니다. 아마 원형은 중국의 밤하늘이었을 것 같은데, 이걸 고구려의 밤하늘로 고친 지도가 일본으로 넘어온 걸로 보입니다. 일본에선 수정을 안한 것 같아요. 옛날에 일본과 한반도 특히 백제나 고구려는 연이 깊은 교류를 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아스카사 에 있었던 불상은 동으로 만들어져 있고 금으로 표면을 했었습니다. 일본에 처음으로 만든 절에 세우는 불 상이니까 고구려의 국왕이 도금에 쓰일 금을 선물로 줬습니다. 고대에는 이정도로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 국이 굉장히 친한 관계였습니다. 실제 무덤에서 나온 거울인데 중국에서 만들었습니다. 서안에서 만들어진 거울이 실크로드를 통해서, 그 리고 바다의 실크로드를 통해서 일본으로 온 거예요. 1,300여년 전에는 이 근방이 큰 국제도시였습니다. 중 국에서든, 한반도에서는 큰 문물을 받아들인 곳이었습니다. * 미사코 이와시타 (Misako Iwashita) 선생님의 해설을 녹취하여 정리했습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고대 한국과 일본의 관계와 현재에 대해 직접 만들어 온 연표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저는 40년 전 오사카의 재일교포가 많이 사는 지역에 처음 교사가 되었습니다. 학급의 반 정도가 재일교 포학생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차별을 많이 받아서 따돌림을 당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재일 한국인들의 취 직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연표를 만들어왔습니다. 2012년 현 재입니다. 수동연표입니다. 이걸로 2000년입니다. 지금 저기 끝이 2012년이죠. 1910년부터 1945년까지 빨간색으로 칠했어요. 어떤 시기인지 아세요? 일본에서 한국을 침략해 한국을 식민지 지배를 했었죠. 네 가 지를 강탈했습니다. 토지, 그리고 문화, 한복을 입지 말라고 했어요. 말, 일본어 말하라고 했어요. 마지막으 로 사람까지 강탈했어요. 제가 가르친 학생들의 할아버지들이 40년 전에 건강하게 살아계셔서 당시 어떤 힘 든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셨습니다. 한국과 일본사람들은 생김새가 비슷해서 그 시대에 한국의 말과 문화를 모두 빼앗고, 창씨개명을 전부 했다면 이 지구상에 한민족은 다 없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빨간색 선으로 표 시한 기간 동안 일본 정부는 그런 심한 짓을 했습니다. 쭉 거슬러 올라가면 오늘 본 아스카 시대입니다. 그 리고 조선과 일본이 교류하는 조선통신사가 있었고, 일본에 처음 국가가 형성된 시기도 있습니다. 아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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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청소년일본환경연수

대부터 조선통신사가 교류한 시기까지 한반도 에서 온 사람들은 일본정부에 많은 도움을 줬습 니다. 기원전 3세기 고구려가 처음 생겼습니다. 그 전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요, 계속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구려가 생성되었을 때부터 한반 도와 일본 열도는 계속 서로 사이가 좋았어요. 일본 열도의 규슈지역과 한반도의 남도지역은 다 같은 문화권이었어요, 그때는. 한반도랑 일본 열도에는 국가는 형성하지 않았지만 12,000년

사진54. 아스카문화에 대해 설명해준 미사코 이와시타 선생님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아마 교류를 했겠 죠. 그래서 12,000년 전으로 가는데, 계속 뒤로 돌아가면서 볼까요? 얼마나 오래전부터 왕래를 했는지 보여 드릴게요. 아직 2000년이예요. 계속 더 갑니다. 됐습니다! 정말 긴 역사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우호적으로 왕래를 했었는데, 연표에서 보면 비교적 최근에 일본이 침탈을 해서 사이가 안 좋아졌습니다. 오랜 기간 사이좋게 지냈던 것처럼 앞으로는 한일 교류 가 활발히 일 어나고 좋은 관계를 맺었으면 합니다.

2. 호류지 1) 호류지 절의 유래 호류지절은 아스카시대(6세기 중엽~8세기 초)의 모습을 오늘날에 전해주는 사찰로서 세계 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창건 유래는 「금당」의 동쪽 법당에 안치되 어 있는 「약사여래상」의 후광명 및 『호류지 절 가람연기 및 유기자재장』(747)의 유래문에 의해 알 수 있다. 그 유래문에 의하면 요메이천황이 자신의 병 을 치유하기 위하여 절과 불상을 건립하도록 명

사진55. 호류지절에 들어서는 모습

하였으나 그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후일, 스이코 천황과 쇼토쿠 태자가 요메이 천황의 유언을 받들어 607년에 절과 그 본존「약사여래」상을 건립하였던 것이 이 호류지절(이카 루가노테라절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다)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한 일본 정사의 하나인 『일본서기』에는 670년 4월 30일 심야, 호류지절이 완전히 소실되었다고 기 록되어 있다. 이 기록을 두고 메이지 시대 이래 호류지절의 재건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전개되어 왔으나 오 www.blueskykorea.org ㅣ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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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날에도 현재의 가람건립 연대에 관해서는 많은 문제점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호류지절은 쇼토쿠 태자가 건립한 사원으로서 1,400년간에 걸친 유서 깊은 전통을 오늘날까지 전해주고 있다. 현재, 호류지절은 탑과 금당을 중심으로 하여 사이인가람과 유메도노 불당을 중심으로 한 도인가람으로 나누어져 있다. 넓이 약 187,000㎡(56,500평)의 경내에는 아스카 시대를 비롯한 각 시대의 진수를 결집시 킨 건조물이 그 모습을 자랑하고 있으며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국보 및 중요문화재로 지정 된 것만도 약190종류로 2,300여점에 달하고 있다. 특히 1993년 12월에는 일본 문화재로서는 처음으로 유네 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세계적인 불교문화의 보고로서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 견학내용 ▪ 금당(金堂)불당 아스카시대(6세기 중기~8세기 초기) 호류지절 본존이 안치된 성스러운 불당이 금당 이다. 위풍당당한 이 건물 속에는 쇼토쿠태자를 위 해 건조된 금동 석가 삼존상〔아스카시대〕, 태자 의 부왕인 요메이천황을 위해 건조된 금동 약사여 래좌상〔아스카시대〕, 자당인 아나호베노 하시히 토황후를 위해 건조된 금동 아미타여래좌상(가마 쿠라시대(12세기 후기~14세기 전기)), 이들을 수 호하듯이 지켜보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장목으 로 만들어진 사천왕상〔하쿠호시대(7세기 후기~8

사진56. 금당불당

세기 초기)〕은 사귀의 등 위에서 위엄스러운 표정 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 밖에도 목조 길상천입상·비사문천입상〔헤이안시대(8세기 말기~12세기 후기)〕등 의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또한 천정에는 서역문화의 영향이 짙은 천인과 보황새가 비상하는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그린 닫집이 걸려 있으며 주위의 벽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벽화 (1949년 소실되어 현재에는 패 널에 그러젼 모조 벽화로 대체되어 있다)가 그려져 있어 창건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요코타 아키라(Yokota Akira)선생님의 해설을 녹취하여 정리하였습니다. 금당불존불은 7세기 불상으로 지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불상이 중심이고 4곳에 사천왕이 있어요. 이 가운데 불상 밑을 보면 612년에 이 절이 창건되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담징스님의 실물이 아니고, 묘사한 겁니다. 담징스님의 실물을 그린 건 불에 타서 없어졌습니다. 불타서 소실된 게 50년대입니다. 벽 안에서 묘사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전기가 누전되어 불이 났습니다. 이건 복원화입니다. 이 벽화의 소실사건 으로 인해 지금의 문화재보호법이 만들어졌습니다. 금당벽화 소실 사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재공사가 완벽하게 되어 있습니다. 목조건물에는 스프 192 ㅣ Blue Sky 프로젝트


제3장 청소년일본환경연수

링쿨러가 설치되어 있어 불이 나면 바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불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이지만, 혹시 불이 났을 때 뭐를 먼저 가져가야 하는지 그 순서까지 정해 져 있는 방재매뉴얼도 있습니다.

▪ 대강당(大講堂) 헤이안시대(8세기 말기~12세기 후기) 이 불당은 불교의 학문을 연구하거나 법회를 거행하는 목적으로 건립되었으나 종각과 더불어 925년에 낙뢰로 소실되었다. 다행히도 990년에 재건되어 본존인 약사삼존상과 사천왕상도 그때 제작된 것이다.

▪ 쇼료인(聖靈院) 불당

사진57. 대강당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

가마쿠라시대(12세기 후기~14세기 전기) 동서로 길게 이어진 화랑의 바깥쪽에는 히가시 무로(東室)·니시무로(西室)라는 건물이 남북을 향 해 세워져 있다. 이 건물들은 승려들의 거처였기 때문에 승방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특히 가마 쿠라시대에 쇼토쿠 태자 신앙에 대한 관심이 높 아져 쇼토쿠 태자의 존상〔헤이안시대 말기〕을 안치하기 위하여 히가시무로(東室)의 남단부를 개조한 것이다.

사진58. 쇼료인 불당

▪ 유메도노(夢殿)불당 나라시대(8세기 초기~8세기 말기) 서기 601년에 건조된 이카루가노야마(斑鳩 宮, 쇼토쿠태자의 궁전)유적터에 교신소즈라는 고승이 쇼토쿠태자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739년 에 건립한 가람을 조구오인(上宮王院)불당이라 고 한다. 그 중심건물이 바로 “유메도노”불당이 다. 팔각형 불당 중앙의 감실 속에는 쇼토쿠 태 자 실물 크기의 비불구세(秘佛救世)관음상〔아 스카시대〕을 안치하였으며, 그 주변에는 성관

사진59. 유메도노 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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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보살상〔헤이안시대〕, 쇼토쿠 태자의 효도상〔가마쿠라시대〕, 교신소즈의 건칠상〔나라시대〕, 또 헤이안시대에 접어 들어서는 유메도노 불당을 수리한 도센율사의 소상〔헤이안시대〕등도 안치되어 있다. 이 유메도노 불당은 중문을 개조한 예당(禮堂)〔가마쿠라시대〕과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어 모두가 관음보 살의 화신이라고 믿고 있는 쇼토쿠 태자를 추모하는 불당으로서 걸맞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 요코타 아키라(Yokota Akira)선생님의 해설을 녹취하여 정리했습니다. 쇼토쿠태자를 기리는 건물입니다. 7세기에는 쇼토쿠태자의 궁전이 있었던 터이기도 합니다. 이 건물은 8 세기에 지었습니다. 저기 안에는 쇼토쿠 태자상이 안치되어 있으나, 볼 수는 없습니다. 공개되는 날짜가 정 해져 있어서 춘계(4월 11일~5월 18일), 동계(10월 22일~11월22일) 기간에만 공개를 합니다. 일본에서는 불상의 얼굴을 숨겨놓는 것이 더 신비롭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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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맺음

참가자 후기



제4 장 맺 음

제 4 장 맺음 • 참가자 후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일본에서의 5박6일 일본 환경연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교토시의 환경정책에 관 한 것이었다. 나는 아시아 공정여행을 어디로 갈까 궁금했었는데 일본을 간 다고 했을 때, 순간 일본에서는 어떤 환경정책이 이루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 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에코로지센터와 NEXT21에서 열렸다. 에코로지센터에 처음 갔을 때 센터건물의 외벽부터가 무언가 환경을 아 끼는 건물이라는 느낌이 확 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센터 안에는 무언가

김진호 (대덕중 1학년)

신기하게 생긴 체험도구가 많았고, 일본어를 알지 못해도 그림으로 알 수 있게 환경에 대한 그림들도 많았 다. 센터에 들어가서 센터를 안내하실 분을 만났다. 그 분은 여러 가지를 설명 하실 때 기억에 오래 남도록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다. 덕분에 에코로지센터에서 보았던 모든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옥상에 있는 자그마한 풍력발전기와 태양광전지판, 자원봉사단이 가꾼 작은 생태계. 또, 실습실에서 생 긴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를 이용해서 퇴비로 만드는 것을 보았고, 우리가 부채질을 하면 풍차가 돌아가면 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신기한 체험도구도 보았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2층에서 창문밖에 있는 단면이 날개처럼 생긴 구조물 이였다. 그것은 여름과 겨울에 입사되는 빛의 경로가 다른 것을 이용하는 특이한 구 조로 되어있어서 여름에는 빛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밖으로 반사하고 겨울에는 빛을 건물 내부로 들어오게 한다. 또, 위의 전등에는 햇빛 센서가 있어서 창가 쪽이 햇빛으로 인해서 밝을 때 창가에 있는 전 등의 밝기를 어둡게 조절하여 에너지를 아끼게 되어있었다. 1층에서는 일본에서 1인당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을 보았는데 일본은 매일 탕에서 목욕을 해서 우리 나라보다 훨씬 소비량이 많다고 한다. 또, 일본의 쓰레기매립장에서 찾은 뜯지도 않는 채 버려진 새 물건들 을 보았다. 그리고 그런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비용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에코로지 센터에서만 해도 20여 개 정도의 환경과 관련된 물건을 보았는데 이런 친환경 구조물에는 모두 에코 벌레라는 무당벌레처럼 생긴 인형이 붙어있었다. 이 벌레가 붙어있는 구조물은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표시한다. 이렇게 에코 벌레가 붙어 있는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면서 체험도 하고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이 에코로지 센터에서도 가장 인 상 깊었던 것은(아~ 한두 가지가 아닌데...) 우리가 평소에 환경을 많이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게 해주었던 손 닦기였다. 설명을 해주시던 일본인 안내원께서 자기 손이 더럽다며 손을 씻는데 그 분은 일부러 물을 많이 쓰는 것처럼 연기하였다. 그리고서 손을 닦는데 쓴 물을 보니 굉장히 많은 양을 사용했었 다. 우리는 하루에 손을 3~4번씩 씻는데 이양이 배가 된다고 생각하니 환경오염이 안 될 수가 없다는 것을 www.blueskykorea.org ㅣ 197


2011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에코로지센터에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환경을 더럽히는지 직접적으로 경험하여 상황의 심각성 을 알았고, 이제는 더럽혀진 환경을 어떻게 다시 되찾을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나는 에코로지센터 덕분 에 연수가 끝난 뒤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에코로지센터 다음은 NEXT21이었다. 이 NEXT21은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고 TV에서 자주 나오는 친환 경 주택을 모델하우스처럼 만든 곳이었다. 여기에는 실험용 주택이 있었고, 실재로 실험을 하는 주택들은 다른 곳에 위치하여 실제로 연구원이 살면서 불편한 점은 없고 개선해야 할 점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실험을 한다고 한다. 우리가 직접 실험 주택에 들어갔었는데 시설이 매우 좋았고, 집안의 에너지제어장치가 있는데 제어장치에 3가지 모드가 있었다. 일반, 에코, 그리고 비상이다. 일반으로 하면 자신이 사용하고 싶 은 양의 에너지만큼 사용을 할 수 있고, 비상 모드로 하면 최소한의 생활만 가능케 한다. 이 모드는 지진이 나거나 큰 자연재해가 있을 때 사용한다. 에코모드는 말 그대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선상에서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친환경 주택이 있다면 나는 미래에 꼭 여기서 그곳에서 살 것이다. NEXT21은 건물의 디자인 또한 친환경적이었다. 옥상에는 자연적인 작은 생태계를 만들어놓아서 야생 새들이 살기도 하고 자연적으로 나무가 자라기도 했다. 또 구조가 마당 같아서 만약 실제 주택이라면 아이 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리고 아래에는 작은 물길을 만들어 놓아서 자연의 느낌을 살렸다. 계속해 서 여러 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런 주택이 생기면 꼭 살 것이다. 실제로 이런 주택은 너무 비용이 비싸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렇게 에코로지 센터도 가보고 NEXT21에서 친환경주택도 볼 수 있게 해준 것은 제1회 대전 청소년환 경대상 덕분이다. 처음에 환경대상이라는 대회를 알게 된 계기는 대전에서 여는 대회에는 뭐가 없나 하는 궁금증이었다. 그리고 환경대상을 알게 되고서 상이 아시아공정여행이라는 것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나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수연이라는 여자 아이와 함께 팀을 만들었다. 우리의 팀명은 녹색환경을 의미하는 초 록유전자이었다. 그리해서 환경에 대해서 열심히 대회를 하다 보니 어느새 결승에 와있었고, 대상을 수상하 게 되었다. 우리보다 5살이 더 많은 고등학생들을 이기고 우리 중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일본연수의 기회를 얻은 12명이 일본으로 환경연수를 떠났다. 매우 설레고 긴장되었다. 우리만 중학생이 고 다른 형과 누나들은 고등학생인 대다가 친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장할 필요 없었다. 우리 팀 은 다른 사람들과 바로 친해졌고,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우리들은 5박6일 동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을 갖게 되었다. 함께 웃고 떠들면서 게임도 하고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연수가 조금 있으면 끝이 날 때 나는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했을 정도로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여행이었다. 형 과 누나들과 헤어지기 싫었지만 헤어져야 했다. 우리는 앞으로 자주 연락하고 가끔씩 만나기도 하면서 서로 잊기 않을 것이다. 정말, 정말 행복했던 5박6일의 일본 환경여행을 제공해준 대전시, 녹색연합, 블루스카이프로젝트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ㅠㅠ 다시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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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장 맺 음

대전의 환경교과서, 교토 * 교토시 방문 교토시에 들어선 순간부터 도시전체에서 경주의 모습을 보았다. 회색빛의 높은 현대식 건물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사방에 보이는 것은 옛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건물 뿐이었다. 적응되지 않은 새로운 모습에 대 해 어색함을 가질 때 즈음 Omura Keiko 안내선생님께서 설명해주셨다. 도 쿄시는 역사적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뛰어난 문화재들이 보전되어 있고 무

명은호 (송촌고 2학년)

려 17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도시라고 한다. 또한 1200년의 유 구한 역사가 서로 혼합되어있으며 주민들의 생활문화가 오염되지 않아 그대로 녹아있는 전통가옥이 종종 눈에 띄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은 순수하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했다. 이러한 경관적 특성을 보전하고 보 다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기 위해 교토시는 곳곳에 특정지구를 설정하고 옥외광고물 규제, 건축물 높이 규 제, 디자인 기준의 재검토 등의 정책을 통해 역사도시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모여주고 있었다. 한마디로 교 토는 오랫동안 일본의 수도로서의 역사를 간직하기 위해 도시를 섬세하게 계획함으로써 자문화에 대한 자 긍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설명을 듣고 모든 것이 역사보존이라는 설정아래 계획된 도시라는 생각 에 도시공학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교토시 견학만으로도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다.

* 미야코 에코로지 센터 예로부터 자연환경과 공생해오며 전통문화를 육성해 온 도쿄시는 지구 온난화 방지 교토회의(COP3)가 개최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교토시에서는 이 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미야코 에코로지 센터를 개관하였다. 에 코로지 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센터 안에는 여러 환경적 특징이 스며있었다. 우선 이 곳은 환경학습과 환 경보전활동의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보고 접하고 느끼는 체험형 전시, 친환경적인 건물전체, 불편한 이 를 배려하는 친절한 시설, 시민단체와의 파트너쉽에 의한 학습과 활동이라는 4가지 특징아래 운영하고 있 었다. 미야코 에코로지 센터를 견학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건물자체가 하나의 친환경적으로 고안된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첫 번째로 옥상에는 태양열 발전 패널이 있는데 곂뷰리 속에 태양열 발전장치가 들어 있는데 최대 출력이 20kw이다, 원래 태양열 발전은 그 지역의 태양의 위치에 따른 일사량을 고려하여 각도 를 맞춘다고 한다. 도쿄의 경우 30도정도가 최적각도이다. 하지만 미야코 에코로지 센터의 패널 각도는 0도 였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태양열 발전 패널은 최대 전력을 내기 위해 직렬로 연결하는데 이 경우 패널에 그 림자 등의 이유로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 라인 전체의 발전량이 0이 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패널 배치 구조를 평면으로 하여 효율성을 높였다고 한다. 또 옥상에는 솔에어 패널이 있어 냉난방수가 이동하며 건물전체 냉난방을 담당한다. 이 시설에 쓰이는 물은 건물을 지을 때부터 사용되던 물이라고 하는데 그 적 은 물이 건물 전체를 돌며 따뜻함과 시원함을 전해준다는 사실이 매우 신선했다. 이 물이 지나가는 통로도 사용 후 폐기되는 일반 거푸집이 아닌 재활용이 가능한 거푸집을 이용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보면 이 물을 백익무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 외 빗물을 저장하여 화장실 세정수, 바이오토프 연못의 보급수로 사 www.blueskykorea.org ㅣ 199


2011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용하고, 천연소재를 이용하여 건물을 세우고, 지열을 이용하여 냉난방 에너지를 절약하며, 이중창을 사용해 단열을 하도록 고안되었다. 우리가 사는 곳에 비하면 4층짜리 작은 건물이지만 과연 이 중 몇 개나 실천하 고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드는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동시에 다른 곳에선 살아가던 곳을 잃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건물을 지을 때 이 중 한 가지만 적용시켜도 우리의 친환경적 인 의식을 깨우는 각성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미야코의제21 교토는 마스코트인 에코짱과 함께 'DO YOU KYOYO?'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DO YOU KYOTO?' 는 ‘DO YOU KNOW KYOTO?’를 변형시킨 문장으로 'KYOTO'는 그 자체로 환경을 보존하는 행위를 의미한 다. 슬로건에도 들어나 있듯이 교토는 환경을 도시의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우선으로 생각하고 보존하기 위 해 전 시민들이 노력하고 있었다. 교토시민들이 실천하고 있는 환경보존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폐 식용유를 모으는 일이다. 일반 가정집과 음식점에서 조리 후 나오는 폐식용유를 그냥 싱크대를 통해 흘려보 내면 훨씬 편하지만 따로 분리해서 각 구역에 배치된 수거통에 모은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것 같다. 우리나 라에서도 폐식용유를 모으기는 하지만 모아진 폐식용유양은 빨랫비누를 만들 정도 밖에 안 된다. 하지만 일 본은 모아진 폐식용유를 가지고 바이오디젤연료를 만들어 도쿄시 모든 쓰레기청소차량에 보급하고도 남을 양이라고 한다. 수거되는 양이 매우 많기 때문에 새로이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연료로 바꾸는 공장이 지어 졌다고 한다. 물론 이런 성과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하기도 했지만 그에 따른 교토시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성공의 요인이라고 본다. 교토시는 시민들에게서 최대한 많은 양을 수거하고 시민들이 폐식용유를 배출을 용이하기 위해 각 구역별로 수거통을 늘렸다. 덕분에 지나갈 마다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수거통을 통해 환경의식을 깨우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교토는 생각보다 환경에 관한 일을 많이 하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국가적으로 해야 가능한 활동도 교토는 자체적으로 시민단체와 손을 잡고 활동해나가고 있었다. 이런 면은 우리나라도 충분히 본받아야 한 다고 생각한다. 환경관련 활동은 국가가 나서서 공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 손으로 하나씩 일구어 나갈 수 있다는 의식이 널리 퍼져나가야 한다. 미야코의제21이 교토시민들의 의식을 깨우치는 동기가 되었 다면 우리 대전에서도 환경 관련 의제를 만들어 시민들의 의식을 먼저 깨우쳐주는 것이 어떨까?

* 느낀 점 이번에 청소년 환경대상 환경연수를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매우 강했다. 역 사시간에 일제강점기에 대해 배우고, 뉴스를 통해 역사왜곡사건, 독도를 빼앗아가려는 사건 등을 접하면서 일본에 대한 인식은 나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래서 ‘과연 이번 연수를 통해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깨질까?’ 혹은 ‘더욱 심화될까?’라는 두 가지 물음을 가지고 일본에 발을 들였다. 5박 6일동안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을 일본에서 지내면서 우리나라가 본받아야 될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본받아야 할 것도 많다. 이번 연수를 통해 다른 나라의 일방적인 면만 보 려고 한 것에 대해 반성했다. 각 나라별로 우수한 문화가 있는데 그 것을 가지지 못한 나라는 마땅히 배워야 200 ㅣ Blue Sky 프로젝트


제4 장 맺 음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 서로에 대한 불편한 감정 때문에 훌륭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그것은 분명히 배움을 받지 못한 나라의 손해가 될 것이다. 일본은 환경적인 면에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또 이 것을 가지고 실제 적용함으로써 우리나라보다 환경보호면에서 앞장서있다. 우선 나부터 일본의 환경지 식을 적극적으로 배워야겠다. 나부터 시작한 환경보호관련 활동이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뒤따라왔 으면 좋겠다.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환경을 다시 생각해보다. 일본에서 시작되는 환경연수에 참여하기 전, 한국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들은 후 나는 내가 과제로 받은 내용들을 하나하나 조사하기 시작 했다.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오겠지.’라는 기대와는 달리 원하던 정보들을 쉽 게 찾을 수 없었고, ‘다 알고 가야지.’라고 했던 강한 의지는 쉽게 사라져버리 고 말았다. 신주희 (송촌고 1학년)

비록 일본에 다 알고 가지는 않았지만, 5박 6일을 되돌아보면서 일본에 가 서 몸소 느끼며 다 알고 돌아왔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사전 과제 중 2번째 과제이었던 교토시의 환경 정책 밑 행정(기후변화)사례 파악하기와 관련이 깊은 ‘교토시 환경행정 및 정책 : 미야코에콜로지센터와 미 야코의제21’라는 내용으로 내가 다 알고 돌아왔다는 자신감을 확인하려 한다. 일본의 수도가 도쿄도라면 일본의 환경수도는 교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환경 수도를 꿈꾸는 교토는 'DO YOU KYOTO?'(‘당신은 환경에 좋은 일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홍보 타이틀을 가지고 매월 16일 은 환경에 좋은 일을 하는 날로 기억하자는 뜻의 ‘두 유 교토 데이’라고 정했다. 교토는 편의점 심야 영업을 규제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대도시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를 만들겠 다고 계획했다. 교토는 또 <지구온난화 방지 교토 회의>(COP3) 개최를 기념해 환경 보전 활동 센터인 미야 코에콜올로지센터를 개관했다. <지구온난화 방지 교토 회의>(COP3)는 교토의정서가 채택되기 전 세계 여 러 나라의 정상들이 모여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내용을 논하고 회의했던 기구이며 <지구온난화 방지 교토 회의> 이후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었다. 교토는 교토의정서에만 의미를 국한하지 않고 과정(process)이라는 모습에 초점을 둔 <지구온난화 방지 교토 회의>(COP3)을 기념해 미야코에콜로지센터를 설립하였다고 한 다. 미야코에콜로지센터에서 내가 직접 그곳에 대한 설명을 받은 바와 같이 시민, 사업자, 전문가, 행정 당국 까지 포함된 모임이 시설 및 전시 내용, 사업 계획 등을 자세히 검토하고 또 검토해서 설립했다고 한다. 미야코에콜로지센터는 남녀노소 센터 내에서 열리는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고, 체험해 보는 공간도 많이 있어 환경에 대하여 더 직접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미야코에콜로지센터 건물에 는 태양열 발전, 빗물이용, 지열이용, 고단열 외벽을 시작으로, 에너지 절약, 자원절약형 설비를 많이 도입하 였고, 자연 소개를 살린 건축 재료와 재활용 건축 재료도 많이 활용하고 있어 건물 전체가 에코 전시라는 특 www.blueskykorea.org ㅣ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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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 또한 갖고 있다. 미야코에콜로지센터 옥상에는 태양열 발전 패널, 솔에어 패널(부동액이 흐르고 있어 여름에는 야간의 방 사냉각과 자연풍에 의해 냉각되고, 겨울은 태양열에 의해 덥혀져, 냉난방수에 이용됨), 바이오토프(갖가지 생물들이 서식하는 공간) 등이 있고, 건물의 냉난방을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복층 유리(두 개의 유리 사이에 진공 상태이거나 공기가 들어있는 2중 유리),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도와주는 시설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옥상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다 보면 ‘에코벌레’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벌레모양의 안내판이 붙어있다. ‘에코 벌레’가 있는 부분은 친환경 설비를 한 기구나, 친환경 기술을 이용한 장비들을 볼 수 있다. 태양광을 감지하여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고도센서나, 여름과 겨울의 태양 빛이 건물로 들어오는 각도를 감안하 여 여름의 태양 빛은 차단하고, 겨울의 태양 빛은 흡수할 수 있게 하는 창문 살, 건물을 건설할 때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만든 T자형 틀 등을 에코벌레를 통해 알아볼 수 있었다. 미야코에콜로지센터 직원분과 함께 한 체험 또한 이 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환경을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 체험에는 ‘내가 손을 씻을 때 얼마나 무의식적으 로 물을 낭비하나?’와 ‘내 손으로 발전시키는 풍력에너지’가 있었다. 첫 번째 체험 ‘내가 손을 씻을 때 얼마 나 무의식적으로 물을 낭비하나?’의 체험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물비누를 한 번 더 사용하는 경우에도 어마 어마한 물이 소비되고, 물의 세기를 조금만 조절해도 소비하는 물의 양이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그 전에 소비되었던 물의 양과 비교에서 손을 다시 씻어보았더니 소비되는 물의 차이가 감 잡을 수 없 을 정도로 컸다. 두 번째 체험 ‘내 손으로 발전시키는 풍력에너지’을 해보니 풍력 발전도 만만치 않다는 것 을 느꼈다. 풍력발전을 해 보려고 계속 부채질을 해보니 팔이 아팠고, 그 아픈 팔로 부채질하여 얻은 풍력전 기로 풍력 발전을 이용한 장난감은 60~70cm밖에 이동하지 못했다. 이 체험을 하면서 우리나라 강원도지방 에 있는 풍력발전소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 풍력 발전도 넓은 땅을 차지하면서 거의 없는 전기를 생산해 내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교토시는 또 “이산화탄소 감축 행동 계획”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ISO 14002>이나 <KES>등 환경 매 니지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환경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국 제 규격으로 환경을 배려한 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증하는 국제 표준이다. 또 <KES>는 <미야코 시 아젠다 21 포럼>이 2001년 4월에 창설한 중소기업 대상의 환경 관리 인증 제도를 말한다. 교토시에 곳곳 에는 바이오 디젤 연료 (BDF)버스가 운행 중이다. 교토시는 1996년부터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버려지는 폐 식용유를 디젤차의 연료로 전환시키는 바이오 디젤 연료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최근에는 백 대정도의 경유와 바이오 디젤 연료 20퍼센트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연간 150만리터의 바이오 디젤 연료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자가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교토시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탑승공간에 쿠 폰책자를 배치하여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미야코아젠다 21 관계자께서는 대중교통 활성화 방 안으로 이 경우를 소개해주시면서 가족끼리 주말에는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쿠폰책자에 배부 된 쿠폰을 이용해 외식을 하고 부모님께서 술을 드셨을 경우에는 안전하게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우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다. 202 ㅣ Blue Sky 프로젝트


제4 장 맺 음

내가 속한 파랑새 팀이 결선에서 해결해야 할 미션은 ‘자가용 억제정책-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이었는데 미 야코아젠다21 관계자분의 교토시 자가용 억제정책을 직접 들어보니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너무 많이 돌 아가서 생각하지 말고 직관적으로 쉽게 생각해 보니 이런 방안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가용억제방안에 대해서 고민하는 경우만 보아도 일본과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환경정책에 관심을 가지는 때가 왔다. 여러 나라의 환경정책 중 이번에 처음으로 출발점에서 시작한 나라가 일본이었 고, 그 중에서도 교토이었다. 교토의정서로 널리 알려진 곳에서 ‘일본은 환경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더욱 더 앞서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구나.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먼 나라 일본의 환경을 위하는 마음을 우리는 빨리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 중심에서 청소년들이 앞장서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후 에는 교토시에 버금가는 아니 더 성장된 도시를 대한민국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인터뷰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번 청소년 일본 환경 연수를 통해 일본의 환경정책,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보는 환경에 관한 견해들을 직접 이야기를 통해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일본의 역사와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이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11명의 나와 비슷한 또래 청소년 들과 이야기하고 6분의 선생님들과 5박 6일 동안 함께 하면서 인연이라는 하나의 경험을 쌓게 되어 뜻 깊은 연수이었다. 아오조라재단-공해피해자와의 면담, 센난 석면 피해자와의 간담 등을 통해 이번 연수의 주제 인 환경에 관련된 일본의 사례를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면서 우리나라 환경에 대해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 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직접 나부터 환경을 위해 실천해야 겠다는 다짐을 굳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 환경 연수를 통해서 꿈꾸는 나의 비전 처음에 이 일본환경연수를 오기 전에 과연 이 연수가 나에게 도움이 될까, 해가 되지는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미 티켓팅이 끝난 상태..... 어쩔 수 없이 간다고 생각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설레고 호기심이 넘치고, 의욕이 충만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피곤한 상태에서 금각사와 리츠메이칸대학의 평화박

이성희 (대전고 2학년)

물관을 둘러본 다음 점심을 먹고 드디어 본격적인 일본환경연수의 시작인 미야코에콜로지센터에 도착했다. 나보다 큰 키의 일본인 미야모토(가명 - 우리가 정한 이름)상이 우리를 담 당했다. 처음에 옥상을 보러 갔는데 마침 그 때 비가 오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그 때마침 나는 패딩을 벗고 가서 추위에 벌벌 떨어야만 했다. 지붕에는 여러 가지 기구들이 있었는데, 일단 신기했던 것은 태양력 발전을 하는데 쓰는 네모처럼 생긴 검은색 판을 직렬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네모 칸 하나 를 가렸을 뿐인데 발전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태양력발전을 하는데 있어서 눕히는 것이 가장 좋은 줄 알았는데 30°라는 최적의 각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야코에콜로지센터의 지붕에는 태양열판을 www.blueskykorea.org ㅣ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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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로 하는 것보다 눕혀서 많이 만드는 것이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눕혀서 건설했다. 그리고 비오톱이 있었는데 비오톱은 갖가지 생물들이 서식하는 옥상 공간을 말한다. 미야코에콜로지센터에서는 옥 상에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각종 생물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내주고 있다. 미야코에콜로지센터를 건립하는 데 있어 원래 땅에 살던 생물들이 돌아왔다고 한다. 다시 3층으로 내려와서 햇빛에 따라서 조도를 자율적으로 조종해주는 에코벌레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정말로 신기했다. 복도가 남향으로 길게 뻗어 있었는데 창문 쪽은 형광등이 조금 약하게 켜져 있었고, 더 안 쪽으로 갈수록 형광등이 좀 더 밝게 켜져 있었다. 그 다음이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중유리창이다. 에콜로지센터에서는 이 유리창의 유리와 유리 사이를 진공으로 두어서 단열 효과를 높였다. 그런 다음에 햇 빛의 양을 조절해주는 처마를 봤는데 여름에는 햇빛이 나가도록 해주고, 겨울에는 햇빛이 들어오도록 해주 는 것이었다. 일화가 있는데 원래는 움직이는 것으로 설계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열띤 논쟁을 했는데, 그 논쟁의 초점은 처마를 움직이는 것이 햇빛으로 이득을 얻는 것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한다 고 하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로 논쟁이 오래가서 설계하는 사람이 화가 나서 그냥 고정시켜버렸다고 한다. 아마도 농담인 것 같지만 일본인들의 개그 코드와 한국의 개그 코드가 다른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그 고정시킨 각도가 여름에는 최대한 햇빛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겨울에는 최대한 햇빛을 들어오게 한다. 그리고 천장이 평평한 것이 아니라 불룩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여기에서도 에너지 절약과 관련이 있었다. 이 미야코에콜로지센터의 건물은 냉·난방은 건물을 통째로 데우고, 식히는 구조다. 그것을 건물을 통과하는 호스로 하는데 불룩불룩하게 튀어나온 부분에 호스를 지나가게 하면 주변의 공기를 데우는 면적이 더 넓어 져서 훨씬 빨리 따뜻해진다. 그런데 여기서 천장을 불룩불룩 튀어나오게 하는 구조가 난방을 하는데 도움이 되더라도 공간을 그냥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바닥과 천장 사이가 넓다면 모를까, 요 즘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는 추세이다. 그런데 이 천장은 바닥과 천장 사이를 좁아지게 하는 구조 인데 과연 불룩불룩 튀어나오게 하는 구조가 실제로 이익이 되는 구조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어설픈 손 씻는 연기를 봤다. 어설픈 연기에 비해 내포하고 있는 내용은 심오했다. 단지 손을 씻는 것인데 물을 틀어놓고 계속 씻으면 배 이상으로 물 낭비가 되고, 또 내가 몰랐던 물을 트는 손잡이를 2 배만큼 위로 하면 2배만큼 물이 더 나오는 것이 아니라 2배 이상으로 물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만큼 물이 더 낭비가 되는 것이다. 또, 물을 세게 틀어도 손이 더 잘 씻기는 것이 아닌데 물을 세게 틀어 씻는 것 도 물 낭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풍력을 일으켜 발전시키는 자동차를 봤다. 이 자동차와 부채를 주 면서 우리보고 발전시켜 보라고 했다. 정말 우리 연수 단원들은 열심히 부채를 부쳤다. 그 결과 자동차 2대 는 각각 70cm와 50cm를 나아갔다. 우리가 전력을 다해서 열심히 부쳤지만 결과는 몇 십 센티에 불과했다. 자동차의 모양은 볼품이 없었지만 나에게 큰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그 시사점은 바로 우리가 전기 에너지를 쓸 때, 고마움이 없다는 점이다. 즉, 형광등을 키면서 ‘으악, 우리가 엄청나게 힘들게 발전시킨 전기 에너지 를 형광등을 키는데 쓰고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 전기에너지를 쓰는 것이 아니라, 버튼 하나만으로 형광등 을 켰다가 껐다가 할 수 있으니까, 이 전기에너지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 름 나는 환경을 위해서 쓰레기도 함부로 안 버리고, 쓰지 않는 전기코드도 뽑는 등등의 행동을 열심히 실천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설명을 들으면서 ‘아..... 내가 아직 환경을 위해 한다는 행동은 정말 작은 것에 불과 204 ㅣ Blue Sky 프로젝트


제4 장 맺 음

했구나.......’ 라는 감정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 다음으로 본 것이 지렁이를 이용한 천연비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근데 이 지렁이가 웃긴 것이 사람들 이 먹다 남긴 잔반 같은 것은 먹지 않는다고 한다. 또, 지렁이들은 소금기가 있는 음식을 싫어하는데, 우리 인간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먹기 싫어하는 것처럼 지렁이 또한 소금기가 있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즉, 지렁이들도 우리처럼 편식을 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이 때 처음 알았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뜻 깊은 말 이었다. 그 만큼 지렁이들도 본능과 지성이 있다는 뜻일 테니까, 아무리 작은 생물이라도 우리 지구를 구성 하는데 불필요한 존재가 없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느꼈다. 아래층으로 가서 지하 5~10m정도 깊이의 땅은 온도 변화가 더디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에는 시원한 온도이고, 겨울에는 따뜻한 온도를 가지고 있다. 그래 서 미야코에콜로지센터에서 물을 지하 5~10m지점을 통과하게 해서 물을 데우고, 냉각한다. 그 물로 미야 코에콜로지센터의 건물을 데우고, 냉각시켜 냉·난방을 한다고 한다. 이 방식은 5~10m정도 깊이의 땅 만큼 의 온도까지 올려야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빗물을 다시 받아서 화장실용으로 쓰는 것을 봤다. 선진 유럽 국가들은 빗물 재활용 비율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재활용 비율이 낮다. 그 이유 가 물을 재활용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비가 여름철에 너무 집중되기 때문에 재활용하기 어렵다 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렇지만 기술이 더욱 더 발달한다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려도 물의 재활 용 비율이 높아질 거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또 일본인들이 물을 어디에 얼마만큼 쓸까를 보았는데 깜짝 놀랐다. 우리가 흔히 쓰는 수세식화장실에서 물을 가장 많이 쓰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욕실과 싱크대에서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명이 361리터를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했다. 또, 오사카 시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뜯어 봤는데, 하나도 먹지 않은 것을 버린 것들도 많았다. 그 이유를 듣자하니, 저녁 6시쯤에 반짝 세일을 주로 하는데 그 때 일본인들이 세일에 혹해서 집에 똑같은 것들이 있 는데도 집에 있다는 것을 잊고 마구잡이로 산다고 한다. 그런데 집에 와서 냉장고를 보니까 똑같은 것들이 있고, 넣을 공간은 없고 해서, 옛날에 산 멀쩡한 것들을 버리고 다시 새로 사온 음식들로 냉장고를 채운다고 한다. 그래서 오사카시에선 1L당 1엔으로 책정하여 쓰레기봉투를 구입하게 했다. 이 쓰레기들을 모아 놓은 것을 보면서, 분명히 우리나라 사람들도 저런 쓰레기들을 마구잡이로 버릴 텐데...... 분명히 우리 집뿐만 아 니라 나조차도 마구잡이로 버릴 텐데.....라고 반성했다. 이 미야코에콜로지센터에서는 정말 많이 느끼고, 깨 닫고, 배울 수 있었던 알찬시간이었다. 그 다음날 아침 넥스트 21을 보러갔다. 나는 하필 컨디션 조절을 잘 못해서 피곤에 찌든 상태였는데 넥스 트 21을 보고 그 피곤이 싹 가셨다. 친환경 저택이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갖고 관찰했다. 맨 먼저 우리는 2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우리 그룹은 201호부터 보았다. 201호에 있는 벽난로는 불에 타지 않는 세라믹으로 장작을 설치해 놓아 시각적인 효과를 돋웠다. 그리고 테라스에서 족욕을 할 수 있는 의자, 친환경적으로 느 끼라고 물이 닿아도 썩지 않는 코팅을 한 진짜 나무로 화장실을 꾸민 것과 화장실 바로 옆의 온천탕 등이 있 었다. 201호에 진짜 친환경적인 요소는 바로 부엌의 라디에이터인데 따뜻한 지하까지 물을 순환하게 하여 수건을 말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그 구멍은 지하의 따뜻한 공기가 들 어오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인공적인 에너지를 이용하지 않고 자연의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다. www.blueskykorea.org ㅣ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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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우리는 옥상으로 갔다. 옥상에는 새를 불러 모으기 위해서 녹지를 조성했는데 새들이 씨앗을 운반 해서 자생적으로 22종의 나무가 옥상에서 자랐다. 이 나무들은 자동적으로 물을 주는 시스템에 의해 잘 보 존된다. 게다가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이용해서 7.5KW를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은 끝난 실험이지만 수 소 연료를 일상가정에서 옥상으로 모아서 전기를 발전시키는 장치로 이용했었다고 한다. 게다가 넥스트 21 의 전체적인 틀 구조는 1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틀 구조를 한 번 지어서 100년씩이나 이용한다 기에 놀랐다. 또 이 구조의 놀라운 점은 전체적인 틀은 가만히 두고, 그 내부 공간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 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2집을 1집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바닥은 60~70cm정도 떨어진 이중 바닥을 사용했다. 이중바닥의 좋은 점은 2가지인데, 첫째로 바닥을 아이들이 놀 수 있게끔 친환경적으로 꾸 밀 수 있다는 점, 둘째로 60~70cm의 공간 덕분에 물이나 전기 배선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점인 전기 배선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집의 방 배치를 이주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 이다. 이런 면에서는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그 때문에 노후세대를 위한 주택, 어린자녀를 둔 부부를 위한 주 택,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등등의 맞춤형 주택을 지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 다음 3층으로 와서 가장 신기했던 것들 중 하나인 TV를 보고 있을 때, 장면에 맞춰 바닥이 진동하도록 해서 진동을 느끼도록 하는 시스템도 있다. 또, 문은 이중 유리로 되어있었다. 여기서는 앞에서의 미야코에 콜로지센터와 달리 유리와 유리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쓴다고 한다. 아르곤 가스는 앞에서 미야코에콜로지 센터에서 본 진공으로 하는 것보다는 단열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그리고 문을 2개 설치 해서 겨울에는 더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2개의 문 중에서 하나를 열어 공간을 넓히면서 2개를 다 열면 거 실을 우리나라의 대청마루처럼 쓸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집 구조를 이주자의 입맛에 맞게끔 하기 위해 문과 문을 옮길 수 있도록 해서 방과 거실의 크기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넥스트 21은 에너지 절약(즉, 친환경적인 요소를 찾아내는 것)과 도심에서도 친환경적으로 살 수 있게 하 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나는 전문가들보다는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인지 의문 이 든다. 하지만 이 저택은 친환경적인 요소를 찾는 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즐겁게 살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이 넥스트 21은 친환경적인 요소를 찾기 위해서 지어진 실험주택이 아니라, 인간들의 생활을 위한 새로운 건축을 위해서 지어진 실험주택 같다고 느꼈다. 물론 모두 다 건축을 위해서 가 실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친환경적인 요소는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환경 실험주택조차 없는 것 같다. 일본은 20년보다도 전에 이 실험주택을 지어서 조금이라도 연구를 하고 있는 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실험주택을 지원하지도 않는 것 같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일본을 무조건 우리나라의 침략국과 독도를 먹으려는 야심을 가진 나라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측면에서, 예를 들면, 환경적인 면에서는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국가라고 생각하는 자 세가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선진국들의 환경정책들을 보고, 체험하고, 배울 수 있 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학교에서는 선진국들의 환경정책들을 책으로나마 배울 수 있었지만,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하니까 기억에도 오래남고, 마음속으로 느끼는 게 많았다. 우리 12 명은 제2회 블루스카이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이번 연수를 갔다. 1회는 2008년에 갔는데, 그 간격이 조금 큰 것 같다. 지방정부나 국가 차원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해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지원해주는 것이 미래안목 206 ㅣ Blue Sky 프로젝트


제4 장 맺 음

적으로 봤을 때 플러스 효과가 될 것 같다. 이 연수를 통해서 나의 진로와 목표에 대해서 더욱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 환경이 인간에게 얼마 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그것을 머리로만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알지 못하며, 실행에 옮기지도 않는다.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체험활동으로써 에콜로지센터에서 한 풍력발전자동차 와 형광등을 켤 때의 드는 힘을 서로 비교해보는 것이다. 전기는 힘들게 만들어지지만 우리는 전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단지 버튼 하나로........ 그래서 나는 장차 사람들에게 환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을 지켜 야만 우리 인류가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시켜서 환경을 법으 로써 강압적으로 지키게 만드는 것이 아닌, 개개인이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러 나와 자발적으로 친환경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정책들을 만들고 싶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지난 해 2011년 10월 15일 설명회에서 시작해 11월 26일 결선까지 약 6주 간에 걸친 ‘제 1회 대전 청소년 환경대상’을 통해 힘들게 얻은 일본 공정여행 티켓은 그간의 고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것이었다. 내가 이 대회 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같은 팀원인 수빈이의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수빈이 는 대회가 첫 회이기도 하고 대전으로 한정되어있는데다 1등부터 6등까지 공정여행의 기회가 제공된다며 굉장히 현실적인 제안을 해왔다. 기말고사

장예은 (청란여고 2학년)

기간과 대회기간이 겹쳐 조금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평소에도 환경을 위해 좀 더 주체적인 활동을 해보고 싶었기에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다행히 수빈이와 내가 속한 ‘쌍장, 지구를 지켜라!’팀은 6등 안에 들어 일본 공정여행에 참여할 수 있게 되 었다. 대회가 ‘환경’을 주제로 하고 있는 만큼 여행기간 중 모든 프로그램들이 ‘환경’에만 관련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 목표인 건축학과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예를 들어 석면 피해자 분들과의 만남을 통 해 건축자제로 많이 쓰이는 석면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고 NEXT21에서 가스 의 특성을 이용한 친환경적 건설 방법에 대한 설명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특히 ‘미야코에콜로지센터’에선 배울 점이 너무 많았다. COP3 개최 기념관인 만큼 건물을 짓기 위해 시민 단체와 전문가들, 정부가 서로 소통하며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완공된 건물이라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었지만 건물 사이사이 숨겨진 환경을 위한 배려는 꼭 한국에서 배웠으면 싶었다. 첫째로 미야코에콜로지센터엔 주차장이 없다. 그 이유는 견학을 오는 분들이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 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둘째로 최대한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빗물의 이용은 우 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지열을 이용해 건물 전체의 공기를 시원하게 하거나 따뜻하게 해 냉난 www.blueskykorea.org ㅣ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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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 이곳의 특징 중 하나이다. 또 계절별 태양의 반사각을 이용해 여름엔 햇빛을 밖으로 반사시키고 겨울엔 햇빛을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블라인드는 세계 최고의 건축 회사에서 만들어 지금도 종종 자료 수집을 위해 에콜로지센터에 방문한다고 한다. 셋째로 내가 무심코 하는 행동이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조를 이용해 손을 씻을 때 낭비되는 물의 양을 비교해보거나 직접 부채로 장난감 자동차가 7cm를 달리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그저 글이나 말로써 ‘물을 꼭 절약해야해!’ 라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라고 들었다면 그 순 간에만 기억하고 실천으로 옮기기 전에 잊어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선생님의 제스처들과 함께 직 접 경험을 해보니 내가 먼저 조금만 주의해서 생활한다면 환경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크게 마음 에 와 닿았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로 센터에 오실 수 있는 분들의 지원을 받아 옥상에서 식물을 만들고 그 식물을 이용해 에코 요리교실을 열고 그곳에서 남은 음식물들을 지렁이를 이용해 다시 옥상의 식물들을 위 한 비료로 만드는 자연의 순환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제일 감동했던 것은 건물에 이 용될 최첨단 시스템에만 의지해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것이 아니라 건물을 짓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쓰레기 의 양도 고려한 점이다. 미야코에콜로지센터는 콘크리트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되는 거푸집이 몇 번 쓰고 버 려져 많은 양의 쓰레기로 변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줄이기 위해 콘크리트 모양을 같게 하고 재활용 가능한 거푸집을 사용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였다. 이 사실만 봐도 에콜로지 센터는 단순히 관광객들을 끌기위한 상 업적 공간이 아니라 센터의 방문객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깨달음을 주기위한 공간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미야코의제21을 통해 교토 시민들과 정부, 기업이 서로 협력하여 “Do You Kyoto?"라는 타이틀 을 내걸고 우리는 생각지 못한 환경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중 튀김요리를 많이 먹는 교 토에서 가정이나 식당의 요리에 사용되는 폐식용유를 모아 쓰레기 차량이나 교토시에서 운영하는 버스에 이 용되며 폐식용유의 관리는 시민단체의 자원봉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제일 인상 깊었다. 이러한 활 동들은 시민, 정부, 기업이 환경수도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에서의 지난 5박 6일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너무 많은 것들을 받은 기분이라 직접 돈을 내고 참 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죄송할 따름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걱정이 앞섰었다. 일본이 지진피해를 입은 지 얼마 지나지 않기도 했고 5박 6일 내내 강연만 듣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첫날 점심부터 내 걱정은 사라졌다. 다른 친구들에겐 어땠을지 몰라도 현지 음식도 매우 맛있었고 연수기간 내내 ‘대접 받 는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녹색연합에서 준비해주신 활동들 또한 우리가 관광지로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더욱 의 미 있었다. 아오조라재단을 통해 만난 우리를 위해 용기 내어주신 피해자할머님의 이야기와 조금은 난해했 던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교수님의 강연, 기자님께서 고발해 주신 거짓된 언론과 모든 사람들이 전 쟁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신 말씀 모두 충격이었다. 석면피해자 분들과의 만남에서 뵙게 된 오카다 요코씨를 비롯해 많은 피해자 분들이 세계 2차 대전 당시 한국에서 일본으로 징용당한 한국인 자제분들 이 라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게다가 오카다 요코씨가 우리에게 석면피해자분들께서 안고 계신 삶에 대한 불안 208 ㅣ Blue Sky 프로젝트


제4 장 맺 음

들을 고백하시며 눈물을 보이셔서 마음이 찡해지며 그동안 석면에 대해 무관심했던 내 행동에 대해서 반성 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5박 6일간 생활하면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환경을 위해 한 일이 없었다는 점이 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도시락을 먹거나 버스 안에서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도 일본 분들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친절이 학생들이 일본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 념을 깼듯이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모범이 돼서 행동했다면 더 뜻 깊은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험기간이라는 이유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12명의 친구들, 공 정여행에 지원해 주신 한국가스공사분들, 돈가스가 아니면 안 된다던 학생을 위해 돈가스 가게를 찾아봐주 신 일본 분들, 우리를 위해 바쁜 시간 내주신 아오조라 재단과 석면 피해자 분들, 일본의 할머니가 되어주신 후지나가 선생님,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주신 통역 선생님, 마지막으로 약 2개월 동안 제일 고생하셨을 선생 님, 국장님, 처장님 모두와의 인연을 이번 연수기간을 통해 얻게 돼서 진심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오조라재단 - 일본의 대기오염 일본은 제 2의 경제대국이라는 칭호에 걸맞지 않게 심각한 대기오염을 가 지고 있었다. 지금에서야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하고 있지 만, 고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대기오염과 그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 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가 아오조라재단을 직접 방문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모습은 피해자 분들 중 한명이 공해병이라는 부끄러운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우리에게 그 병의 증상과 병에 걸리게 된 과정 등을 설명해 주시는 모습

정지훈 (송촌고 2학년)

이었다. 석면에 의한 피해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과 마찬가지로 공해병에 걸리신 할머니들도 나를 자극시키 기 충분하셨다. 이처럼 공해병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의 병을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보상 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의 병이 부끄러워서 공해병이라고 밝히지 않고 그냥 조용조용히 살아 가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지금에서야 일본 정부가 공해환자의 보상 제도를 넓히고, 공해환자의 이익을 대 변하는 환자회 같은 모임을 인정한 탓에 전국적으로 공해병에 대한 피해보상을 받는 환자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공해병의 증상을 들자면 ‘눈이 따끔따끔하다, 감기가 잘 낫지도 않고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등 가장 일 반적인 것 이외에도 심하면 우리가 주로 스모그의 원인 물질이라고 배웠던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 지속 적으로 폐와 기관지에 들어가게 되면 섬모를 파괴하거나 염증을 일으켜서 심각한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데, 제대로 호흡할 수 없어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면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뿐만 아 니라, 일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낸 재판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는데, 단순히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보상 하라는 것을 넘어서 직접 원하는 마을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어떻게 살려야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거 www.blueskykorea.org ㅣ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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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모습을 보고서 정말 감동받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피해자였다면, 오로지 내가 입은 피해를 극도로 부각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보상금을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려는데 혈안이 되었을 텐데, 이분들은 그렇지 않 으셨다. 자신들이 얻은 병을 후손들에게 더 이상 물려주지 않기 위해 마을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려는 나와는 근본이 다른 분들이셨다. 이런 모습에 감동 받았는지 재판의 결과도 이 분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얼 마 전에 있었던 우리나라에서의 재판에서는 기업의 승소로 끝이 났기에 아오조라재단에 더욱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밖에 아오조라 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트럭 재단과 함께 급정거, 급발진을 하지 않고 천천히 가 속, 천천히 감속하는 에코 드라이브 같은 운전방식을 추진하여 이산화탄소 발생률을 줄이는 것과, 시각 장 애우를 위한 2인용 자전거를 만들어 쉽게 여기저기 이동할 수 있는 운송수단을 배치하여 자전거마을을 만 드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유채꽃을 요리하고 나면 남는 폐식용유를 연료로 삼아 가솔린의 사용을 줄 이고 우리나라의 사법 연수단 같은 단체를 모집하여 우리와 같이 공해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이곳저곳으로 공 해병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난 일본으로 떠나기 전 미리 대기오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예습을 했지만 아오조라재단에 대해서는 하 나도 몰랐고, 사실 일본의 대기오염 현황에 대해서도 준비해 놓은 것이 없었다. 그러나 아오조라재단에 들 려 이것저것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본의 대기오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문제에 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었고,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재판의 결과를 이 공해병 환자들이 낸 소송과 비 교하여 무엇이 문제였고, 다시 소송을 건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또 한, 우리나라와 일본 말고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강연을 듣기도 하였 는데 그 역시도 전쟁의 폐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하였다. 모둠 활동할 때도 말했지만, 공해병 환자분들의 가족,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족의 마음을 다른 아이들보다 더 느낄 수 있었다고 자부한 다. 나에게도 친한 동생이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급성 백혈병으로 일주일 만에 죽었다. 장례식 장에서 그 동생의 부모님이 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는데, 비록 죽은 경로는 다르지 만 모든 피해자들의 마음이 그 동생의 부모님들과 같지 않을까? 내가 후에 더 성장해서 일본에 가게 된다면 이 공해병 환자분들은 어떻게 변하시게 될까? 이 마을은? 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은? 그 답은 내가 직접 커봐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다시 만나게 될 때 까지 이 아오조 라재단에서 얻은 교훈을 마음속에 꾹꾹 품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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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장 맺 음

발전 앞에 놓여야 할 인권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 5박 6일이라는... 길다 하면 길고, 짧다 하면 짧은 이 기간 동안 다녀온 이 번 일본 환경 연수는 정말 ‘내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깝쳐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솔직히 연수 O.T에 참여했을 때, 아니 비행기 타고 떠날 때까지만 해도 연수를 가지 말까하는 마음이 있었다. 왜냐면 일본에서 일정 이 너무 빡빡해서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무려 1주일씩 이나 공부를 놓아야 하는 게 걱정이 되었고, 또 우리가 가는 지역이 방사능에

홍진택 (대전고 2학년)

휩쓸렸을까봐 하는 무서움도 약간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건강하게 살고 싶 으니까……. 그래서 사실 출국 전날까지도 부모님과 가고 안가고 그런 얘기로 트러블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뭐랄까... 떠나기 전의 마음과 정반대라고하면 정확할 것 같다. 이번 연수 기간 동안 우려했었던 것처럼(?) 학교 공부는 하지 못했지만 그것보다 훨씬 값진, 교과서 따위 로는 경험 할 수 없을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꿈같았던 연수의 후기 보고서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심정은 한마디로........아련 하다 ㅜ.ㅜ 앞에서 말했던 대로 5박 6일에 걸친 일본 환경연수의 일정은 하루하루 일정이 타이트 했고, 매우 바빴다. 새벽 5시 차를 타고 공항으로 떠나는 것부터가 그러했다. 미리 짜인 일정에 맞춰서 아침에 일어나고, 이동 하는 것이 그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 덕분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의미 있는 시간 을 보낸 것 같다. 사실 담당 선생님들께서 일정을 만드시고 우리를 데리고 다니실 때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셔 서 나 따위가 감히 힘들었단 말을 꺼내기가 창피하고 죄송스럽다. 일본 연수의 큰 주제는 환경이지만 우리는 그 틀을 넘나들면서 더욱 세부적인 연수 과정과 일본 문화에 대한 연수를 거쳤다. 일본의 문화 유적지 탐방, 미야코에코로지센터 견학, 리츠메이칸 대학 견학, 평화박물 관 견학, NEXT21 견학, 아오조라재단 방문, 환경문제 피해자들과의 간담회, 기자와의 간담회, 대학 명예교 수님의 환경 관련 강의 등 날마다 새로운 것들을 접했고, 그것들은 분명히 녹색연합의 일본 환경 연수에서 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10여개가 넘는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나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것들은 주로 간담회였다. 박물관 혹은 센 터 같은 곳에 방문하여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으며, 환경을 생각하여 제작된 특별한 물건들을 직접 보고, 배 우는 것도 유익했지만 나의 진로와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공해병 환자들, 석면 피해자들과의 간담 회 같이 실제 사람들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들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나는 간담회에 오고 갔 던 이야기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현재 선진국으로 통하는 일본도 우리나라의 60,70년대와 비슷한 산업화 기간을 거쳤다. 산업화와 공업화 www.blueskykorea.org ㅣ 211


2011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정도가 우리나라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발전한 만큼 부작용도 존재 했을 것이다. 우리가 이번 연수에서 만날 수 있었던 산업화의 부작용 사례는 크게 두 가지, 석면 관련 피해사례와 공해에 의한 피해 사례였다. 일본에서의 셋째 날,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연수를 위하여 숙소를 떠났다. 그 날의 목적지는 건물 한 쪽 벽면에서 슬로우함과 순환을 상징하는 고래가 멋지게 그려져 있는 아오조라재단!! 출발 시간대가 출근 시간 때라 심각한 교통 체증이 예상되어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떠났다. 지하철 이동 이라 별로... 이랬는데 일본인들의 일상 속에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바쁜 직장인들 틈에서 지하철 환승에 환승을 거쳐 우리는 아오조라재단에 도착하였다. 아오조라재단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설명을 듣던 중 ‘나가노 치오코’ 사무국장님께서 방문 하셨다. 이 분은 법적으로 공해에 의한 질병 환자로 인정받으신 분 으로써 공해병에 대해 우리에게 조금 더 사실적이고 직접적인 얘기를 해주기 위해서 찾아와 주신 것이다. 그 분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속칭 공해병으로 일컬어지는 이 병 발생의 주된 원인은 공장과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 비포장도로의 흙먼지이고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인들이 주로 잘 걸린 다고 한다. 실제로 나가노 치오코님께서 거주하셨던 도시는 별명이 ‘연기 도시’일 정도로 매연이 많이 나왔 다고 한다. 공해병의 증상은 밤에 심한 발열과 기침이 발생하는 한마디로 호흡기 질환이다. 안타깝게도 이 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다. 그래서 병에 걸린 환자들은 병마와 싸우기 위해 평생을 약물과 주사 치료를 많이 받고 있고, 심하신 분은 주사를 너무 많이 맞아 팔에 더 이상 주사 바늘을 꽂을 데가 없을 정도라고 한 다. 50여 년 전부터 급속하게 진행된 일본 지역의 공업 발전 때문에 이 같은 피해자들이 나왔고, 30여 년 전 피해의 심각성이 높아져 환자들이 힘을 모아 국가와 공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였다. 그 뒤로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재판 결과가 나왔고, 재판장은 피해자들에게 손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이 재단에서 운동 하시는 분들의 목적은 단순히 피해에 대한 보상이 아니었다. 주변에 이웃들과 미래의 아이들이 본인들과 같 은 피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재판에서 승소하여 받은 보상금을 재단 설립에 이용하신 것도 이런 뜻에서 인 것 같다. 사실 산업발전에 의한 피해는 개인으로써는 피해를 규명하기고 힘들고, 규명해 낸다 해 도 기업, 국가를 상대로 싸우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말씀하셨다. 앞서 말했지만 나가노 치오코님께서 사무국장으로 계신 아오조라재단은 공해병에 대한 보상을 두고 벌어 진 재판에서 승소 하여 받은 화해금의 일부로 설립된 재단이다. 재단 설립에 기여하신 환자분들의 소망 ‘자 손에게 푸른 하늘을 선사하고 싶다’라는 이 말을 이루어 내기 위해 1.공해 없는 거리 만들기. 2.공해의 경험 을 전달한다. 3.자연과 환경에 대하여 배운다. 4.공해환자의 삶의 보람을 창출 5.다함께 교류한다. 라는 5개 의 문구를 앞세워 자동차 매연 줄이기 운동, 자전거 타기 운동,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교육, 재활용 운동, 푸드 마일리지 정책, 공해 환자들 재활 도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국제적으로 공해 피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고, 공해병으로 힘들어 하는 한국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셨 다. 일본에서의 넷째 날, 학교 갈 때 보다 더 일찍 눈떠 우리는 센난 석면 피해 환자분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숙소를 나섰다. 전날에 너무 재밌게 놀아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대절 버스가 212 ㅣ Blue Sky 프로젝트


제4 장 맺 음

우리를 모시러 와서 버스 안에서 단잠을 잘 수가 있었다. 우리는 버스 타고 한 시간을 넘게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간담회장 안에 들어가자 센난 시 부시장님께서 우리를 환영해주셨다. 일본 내에서 비교적 가난 한 지역으로 꼽히는 센난 지역의 부시장으로써 지역 주민들이 받은 피해를 필히 국가적 차원에서 보상이 이 루어져야하고, 석면폐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실질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외치는 모습에서 시민을 위하 는 진정한 행정가의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부시장님의 인사말이 끝나고 우리는 할머니 여러분과 변호사 님을 만나 볼 수 있었다. 그 곳에 나오신 할머니들은 바로 과거에 센난 지역공장에서 일하다 석면에 의해 피 해를 입으신 분들이었다. 석면은 미세먼지로써 인체에 들어갈 경우 펌프 작용이 이루어지는 호흡기관인 폐 에 들어가 폐를 굳게 만든다. 또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폐암을 유발하는 데 큰 요인이 된다. 더욱 안타 까운 건 석면 때문에 폐가 굳어져 암세포가 퍼진 부분에 대한 절개 수술조차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 다. 그런데 이토록 인체에 유해한 석면이 왜 그렇게 우리 주변에서 많이 쓰였을까? 석면은 단열성과 내연성 이 뛰어나고 튼튼하며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건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자동차의 브레이크 부 분에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시기적으로는 1900년대 세계대전에서 군수 산업과 연계되면서 사용이 급증하 였다고 한다. 유해물질이지만 여러모로 유용한 석면, 도대체 가공 과정이 어떠하였기에 그토록 심각한 환자 들이 많이 발생 하였을까? 일단, 석면 가공이 이루어진 공장은 대규모보다는 일반 가정집 같이 소규모로 지 어졌다. 특별한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가정집이 활용된 소규모 공장이 엄청 많이 세워졌다고 한다. 공장에 서는 대체로 일가족이 다 같이 일하였으며, 마스크를 착용하기는 했지만 효과는 미미하였다고 한다. 또 공 장 주변에는 환기를 위해 밖으로 배출된 석면가루가 눈처럼 날려 공장 근로자가 아닌 주변 일반인들도 많은 석면 피해를 받았을 것이다. 석면으로 인한 폐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당시 일본 사회는 경제 성장 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석면의 피해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 석면폐 환자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는 수십 년 후인 1940년대가 되어야 비로소 이루어 진 것이다. 석면 공장 밀집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수명은 10년~15년가량 짧았고, 공장 에서 오래 근무 한 사람일수록 석면폐 발병률이 훨씬 높았다. 석면으로 인한 산업재해 피해자로 지정되신 분들은 공식적으로 무려 150만 명이지만 실제는 훨씬 많은 것이라 추정된다. 석면 피해자들이 국가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가 이미 석면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 었고, 석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치와 석면 잔재물 폐기 시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은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국민을 돌보지 않은 채 경제 성장만을 우선시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석면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모이며 드디어 2006년에 기소, 2010년에 승소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이에 같이 석면 피해 운동을 하시던 분 중 3명이나 사망하셨다고 한다. 또 재판 이 후 국가에서 항소를 하 였는데 그 재판에서 판사는 인권보다 대규모 경제 성장을 우선시 하는 판정 결과를 내렸다. 이렇게 인권이 무시되는 판정 결과는 이례적이라고 한다. 이 분들은 다시 3심을 준비하고 있다. 재판이 길어질 것으로 보 이기 때문에 자원 봉사 변호인단은 피해자분들이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받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재판 준비를 더 열심히 하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간담회가 끝나 갈쯤에 어떤 분께서 100년 전쯤이 이루어졌던 한일 강제 합병에 대해 사죄하시고 그 때 피 해 받으신 분들, 특히 일본으로 강제 이주되어 힘든 노역을 했던 분들에게 특히 죄송한 마음을 전하였다. 법 www.blueskykorea.org ㅣ 213


2011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적인 규제로 인해 일본에서 문을 닫은 석면 공장과 같은 인체 유해 산업 공장들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개발 도상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 지역에서도 본인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피해자 발생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 할 것이고, 이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셨다. 그 분의 말씀을 끝으로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여자분들은 엄친아 변호사님과 사진을 찍고) 센난 석면 피해자들과의 간담회는 끝이 났다. 간담회 중에 석면 피해자 중에 한 분이신 오카다 요코님께서 석면으로 인해 받으신 고통을 눈물을 흘리며 말씀해 주신 게 기억이 나는데, 너무 몰입되어서 듣고 있는 나도 같이 눈물을 흘릴 뻔했다. 근데 눈물은 참 았더니 콧물이 나오는... 모두를 위한 발전, 경제 성장도 좋지만 사람 한명 한명의 삶을 고려해 모두가 행복 해 질 수 있는 발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사실 간담회 말고도 좋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았다. 주제를 지정하여 쓰는 거라 다 못써서 그렇지... 다른 친구들이 골고루 써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내가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것은 단순 지식에 그치지 않는 것 같다. 솔직히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인터넷 검색이 더 많은 지식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나 직접 국외 로 나가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과 부딪히고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뭔가 살아있는 지식을 얻은 것 같다. 또 무엇보다 좋은 점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 다는 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고 나이도 다 다르고, 공통점도 찾기 힘들어보여서(특 히 성적,,,) 어떻게 친해져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5박 6일 함께 웃고 떠들면서 너무 친해져서 지금 한 국 들어와서 헤어진 지 꽤 되었는데 생각날 때마다 보고 싶고, 연락도 하고 싶고 그렇다. 고3만 아니었으면 만날 만나서 놀았을 텐데…….ㅜㅜ 그래도 나중에 다시 다 같이 만나기로 했으니까 서로 서로 잊지 말고 기 억해주었으면 좋겠다. 선생님들도 보고 싶고 막 그래요... 나중에 진짜 다 같이 만나요~~ 모두들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안녕!! ps. 일본인들 생각보다 너무 친절했다. 돈까스집 찾아주신 분 감사해요. 덕분에 먹고 오바이트 3연타 했어요 아이시떼루~♥

조용한 살인자 석면 그리고 그를 막는 사람들 5박 6일간의 청소년 일본 환경 연수 과정 중에 많은 볼거리들이 있었고, 나에 머릿속에 자리 잡은 기억들 역시 많다. 생애 처음으로 밟아보는 일본 땅 이었고, 내가 내 손으로 이룬 성취의 보상이라는 생각에 일본에 가기 전에 들 떠서 전날 밤 잠을 못 이룬 것 역시 기억난다. 나에겐 일본에 간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 그만큼 나에게는 기대되고 가슴 설레는 경험이었다. 막상 일 본에 도착하니 우리들을 기다리는 것은 낯선 일본어와 빡빡한 연수(!) 스케 줄이었다. 그래도 빡빡한 연수들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체

오영민 (대전고 2학년)

류기간 동안 얼마나 값진 경험을 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얼굴에 미소가 저절로 번졌다. 일본에서 많은 214 ㅣ Blue Sky 프로젝트


제4 장 맺 음

인상 깊은 일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인상 깊게 느낀 것을 하나 고르자면 센난시 석면 피해자들과의 대 담을 고를 것 이다. 사실 처음에는 좀 딱딱한 대담이 될까봐, 그리고 내가 졸까봐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그분들을 만나 뵈었 는데, 그런데 그분들 얼굴을 보니 갑자기 우리 할머니가 생각났다. 우리 할머니는 물론 석면 피해자가 아니 다. 그런데 갑자기 석면 피해자 어르신 분들과 우리 할머니가 오버랩 되기 시작했다. ‘만약 저 자리에 우리 할머니가 계셨다면 내가 이렇게 졸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절대 졸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카다 요코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다가 국내 홍성에 계시던 석면 피해자 할머니가 올해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하시면 서 눈물을 흘리실 때 나는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한국과 일본, 석면이라는 문제 아래에서 하나라는 연대감 이, 석면 피해자가 아닌 우리가 그동안 모르고 지내던 연대감이 존재하는 것을 보았다. 대담 중 현재 일본에 서 이러한 석면 피해에 관해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이전 재판에서 패소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일본은 센 난 지역에 밀집해있던 석면공장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역학 조사 역시 실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보상을 해주지 않는 것 일까? 일본을 직접 겪어보니 일본은 한국에 비해서 여러 면에서 선진국이라는 점 을 느꼈는데, 패소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는 갑자기 옥에 티가 아닌 옥에 생겨버린 균열을 본 것 같다는 생 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에 석면문제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위에서 말한 홍성 등 석면과 관련된 많은 사 건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부산에서 지금 석면에 관해서 많은 문제를 제기하며 사람들이 들고 일어서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자신의 건강을 지킬 권리를 행사하는 일이 어서 전국으로 퍼져서 석면의 위험성에 대해서 사람들이 깨닫고 자신의 건강을 지킬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석면의 문제를 각 국가만이 가지고 고민 할게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에서 석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좋을 것 같다. 네 트워크를 통해서 석면의 폐기, 석면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기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더 빨리 석 면에 관한 문제가 해결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서도 주변을 둘러보면 석면은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 학생의 시각에서만 봐도 학교 천장 펜스 역시 석면이고 내가 쓰고 있는 어떤 물건에 석면이 있는지도 잘 모른다. 내가 봐도 지금 당장 석면에 관해서 교체, 폐기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가장 우선 과거에 석면을 생산하던 공장이나 광산 주변 지역을 철저히 조사하 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역학조사를 실시해서 현재의 구체적인 피해자의 수와 실태를 파악하고 나서 잠재적인 피해자들을 예측한다(잠복기가 십년 단위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 피해자들에게 보상 방안에 대해서 대책을 세운 후에, 잠재적인 피해들에게 석면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최대한 많은 방어책을 만들어야 한다. 위에서 말했던 아시아권 국가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석면과 관련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한편 추후에 그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석면이 들어간 물품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석면사용에 대한 법령을 새로 제정해서 불법으로 석면을 사용할 수 없게 해야 한다. 이 외에도 현 재 운용되고 있는 석면 수입법 등 현재 법령으로 지정돼 있는 법들에 대해서도 다시금 손을 봐야한다. 이렇 게 지금 발등의 불을 끄고, 동시에 앞날을 내다보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먼저 준비한다면, 미래의 피해자들은 오카다 요코 할머니처럼 눈물을 흘릴 일은 없을 것이다. www.blueskykorea.org ㅣ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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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에서 대중 매체만을 통해서 일본을 보면, 일본은 굉장히 문제가 있는 나라로 보인다. 그런데 막상 직접 일본에 가서 눈으로 겪어보니 우리가 보고 생각해오던 그런 나라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일본에 가서 만나본 일본인들은 모두 정상적이었다. 어쩌면 일본 정부가 정상이 아닌 것일지도 모른다. 일 본에 가기 전에 책에서 본대로 일본인들은 남의 영역에 잘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길거리에서도 서로 어깨 를 피하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상점의 종업원이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준다. 마치 왕 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처음부터 가장 크게 느껴지는 차이점은 역시 물리적인 차이이다. 그 중에서 일본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본 것이 언어가 다른 것. 당연한 문제이긴 하지만 얼굴이 한국인과 비슷한 일본인들이 주위에 있고, 사방이 일본어면 당연히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러한 언어적 차이 말고도 눈에 많이 띈 것은 차 선이 다르다는 점이다. 좌회전을 신호 없이, 우회전을 신호를 받아서 가야한다. 이러한 한국과 다른 모습들 이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충격은 앞으로 내가 경험할 더 넓은 세계의 일부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일본 여행을 통해서 아직 내가 가야하고, 눈으로 보고 경험해야하는 세계가 많이 남아 있 다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개인적 포부를 다시 다지게 되는 계기라고나 할까. 이러한 차이점 말고도 정책적으로도 많은 점을 느꼈다. 내가 본 횡단보도에는 전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새소리가 나는 설비들이 있었다(어쩌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건 아닐지도 모른다). 이러한 것 외에도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주택들의 높이가 낮은 것이 좀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정책으로 높이를 정해 놓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항상 보던 아파 트 숲이 아닌 탁 트인 도시를 보니 그 곳에 눌러앉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과는 다른 정책적인 모습 역시 내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외에도 일본에 같이 갔던 선생님(보스 분)들과 같이 간 친구들, 그리고 일본에서 만나서 우리를 많이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이번 환경연수 덕분에 오사카 엄마도 생기고, 다른 학교의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환경연수 참~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정 궁금하면 직접 경험하는 게 최고. 같은 커리큘럼일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눈을 뜨고 올 것은 자명한 일. 분명 나도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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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장 맺 음

센난석면피해대책 주민운동 오사카 공해운동 : 아오조라재단

* 석면피해 「석면(石綿) : 섬유상으로 마그네슘이 많은 함수규산염(含水硅酸鹽) 광물이다 밀보드·석면 슬레이트 등의 건축자재 방화재(防火材)·내화재(耐火 材)·보온재·단열재전기절연재·전해막용재(電解膜用材), 브레이크 라이닝 용재 등 그 용도가 넓다.」

장수빈 (청란여고 2학년)

이렇듯 우리는 석면을 쓰는 곳이 많았다. 그런데 석면은 우리에게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서서히 우리 폐 를 갉아 먹는 존재였다. 석면은 몸속에 석면먼지가 들어오면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대부분 암으로 이어 진다. 석면을 20년 이상 취급한 사람의 폐암 발생률은 취급하지 않은 사람보다 10배나 높으며, 담배를 피우 는 사람이 석면 먼지에 오염된 환경 속에서 지내면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40배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가 본 피해자 분들은 20년, 30년 석면공장에서 일 하시던 재일교포 분들이었다. 그 중 나는 산소탱크 에 연결된 호스를 끼우고 기침을 하시던 오카다 요코 씨가 기억에 남는다. 요코씨의 부모님은 18세 때 강제 징용돼 일본에 석면 공장에서 생계를 위지 했다고 하셨다. 그 때문에 어린 요코씨는 공장에서 지내는 시간 이 많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 후 10년, 20년이 흐른 뒤에 요코씨의 아버지는 (1995년) 폐암으로 사망하셨고, 어머니는 86년부터 석면폐로 투병을 하신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흡연을 전혀 하지 않는데 폐암에 걸려 의문 이 들었다고 하셨다. 그런데 여기서 더 놀라운 점이 있다. 일본정부는 1938년부터 1940년에 걸쳐 석면피해에 대해서 상세한 조사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조사는 선구적이며 동시에 대규모적인 조사였다고 했다. 또 영국에서 1930 년에 진행하여 미아웨자조사에서도 기록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르기까지 석면에 대해 실 효성 있는 규제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규제가 진행 했다고 해도 불충분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요코씨와 처지가 비슷한 분들이 모여 소송을 내게 되었다. 재판에서 승소를 하였 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석면 피해 재판을 버리고 있다. 처음 석면 피해 받으신 분의 90%가 재일 교포였다는 것에 놀라웠다. 솔직히 일본인이 적고 한국인들이 많아서 숨긴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 까지 들었다. 왜냐면 분명 1930년대에 조사를 하였다고 하였고 그랬다 면 그 피해를 아니까 미리 예방하고 제재를 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장기간 방치 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었다. 석면을 들이 마시게 되면 폐가 딱딱하게 굳게 되고 치료약도 없어 예방이 최선인 것이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최소한 마스크라도 쓰도록 하고 싶다. 사람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게 숨 쉬는 것에 대한 자유를 억압하는 것 이라고 했다. 오카다 요코씨 뿐 아 니라 다른 분들도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다. 그런데도 석면에 대한 피해를 알리시고 석면의 경고를 해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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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하루빨리 호전된 모습으로 뵙고만 싶다.

* 일본의 공해 피해

▲ 버스 이동하면서 보인 연기..

▲ 공장단지 부근의 모습

아오조라재단에서 연수를 듣고 난 뒤 다음날 버스를 타고 나라지역으로 향하는 길이였다. 그래도 연수를 들어서인지 나는 나도 모르게 하늘과 공기의 색을 보고 있었다. 내가 연수를 들은 내용은 예전에는 공장 연 기 때문에 색색의 연기들이 피어 안개가 낀 듯 뿌연 하늘 이었다고 했다. 공장의 매연뿐만 아니라 자동차 배 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모여서 아오조 라재단을 만들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셨다고 하셨다. 아오조라재단의 목표는 후대에게 맑은 공기를 물려주 고자 하는 것이고, 공해 없는 거리 만들기, 공해 경험 알리기, 자연과 환경에 대해 배우기, 공해 환자의 사는 보람 만들기 등등 이였다. 이런 멋진 연수를 듣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하늘색은 파랗고 멋졌다. 그런데 그 파랗고 멋진 하늘에 획을 긋는 하얀 줄이 보였다. 아직 공장에는 배연이 나오고 있었다. 평소라면 ‘아, 공장에서 뭘 만들 었구나. 그래서 저런 하얀 가스가 만들어 진거겠지?’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 저게 저렇게 되던가 말든가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 했다. 그런데 강의 내용을 듣고 난 뒤라서 그런지 ‘저 배연은 또 어떤 대기를 파괴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높이, 높이 올라간 배연들이 구름을 이루는 것 같았다. ‘아, 저런 게 비가 돼서 내리는 걸까?‘ 라는 생각 까지 들었다. 기분이 나빴다. 왜 저렇게 자신의 이익을 챙기자고 하는 몇몇 어른들의 욕심이, 어른아이 부터 노인들까지 피해를 받아야 하는 걸까? 거기에 하이라이트는 공장 단지였다. 그 곳을 지나갈 때는 구름 이 잔뜩 끼어 있는 듯 했다. 사진을 보면 ’그냥 구름이 끼어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 이들 정도인데 아무리 구름이 머문다고 해도 그곳에만 머무는 건 아니고, 또 오갈 때 똑같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당혹스럽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노력했는데 아직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더 많은 피해를 봐야지 우 리는 그만 할 수 있을까? 하루빨리 자연을 먼저 생각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열심히 노력해서 빨갛던 하늘을 파랗게 바꿨으니 조금 더 노력해서 자연을 아꼈으면 한다. 218 ㅣ Blue Sky 프로젝트


제4 장 맺 음

죽음의 섬유, 석면 넷째 날, 아침식사 후 센난의 석면 피해자분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먼 저 변호사 분께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죽음의 섬유’라고 불린다는 석면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문제가 가시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만난 분 은 내가 석면에 관련한 사전조사를 할 때 기사로 봤었던 분이었다. 항상 휴대 용 산소통을 들고 다니시는 그 분은 한국에 방문하실 때도 일본에서부터 산 소통을 가지고 오셨다고 들었다. 석면은 그 특유의 성질 때문에 폐에 달라붙어 악성 중피종이나 폐렴 등을

조진실 (송촌고 1학년)

유발하는데, 센난에서 피해를 입은 피해자 분들 중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재판 중에 이미 돌아가신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센난의 석면피해대책운동은 나라에 대한 재판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패소 후 지금은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당시 근무하던 근로자들은 대부분 석면이 자신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는 생각 하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했다고 한다. 악성중피종은 장기를 둘러싸는 늑막이나 복막, 심막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데, 현재는 특별한 치료법 이 없어서 피해자들은 고통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 석면에 대한 문제점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때, 현재 재판을 진행하고 계시는 피해자 분들의 가족들이 많이 돌아가셨다 고한다.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 는데 폐렴에 걸려서 목숨을 잃은 가족을 보고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하다가 석면이 그 이유라는 것을 알고 피해자분들을 모아서 재판을 진행하셨는데, 사실 내가 보기에도 국가를 상대로 재판을 진행한다는 것이 쉽 지 않을 것이다. 피해자분들은 재일교포가 많은데, 당시 조선인들을 강제로 데려와 일을 시켰다고 한다. 석면공장들은 시 설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된 환풍시설을 구비하지 않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일하는 사진들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당시 일하던 조선인들은 그냥 창문을 열어놓고 일을 해도 몸에 해롭지 않다는 말을 듣고 그 대로 하셨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충남 홍성군이나 부산의 피해가 많은데,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석면광산에서 일하던 근로자들 이 오랫동안 살지 못하고 죽거나, 그 주변에서 살던 주민들이 폐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약간 놀랐다.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석면피해자들이 생긴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센난에서처럼 심각할거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근무하던 근로자분들은 석면이 쌓인 모습이 마치 눈꽃이 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일본이 미래의 우리나라를 보여준다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 센난에서 석면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 후 우 리나라에서도 석면에 대한 피해가 가시화되고 특별법을 만들면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나라도 일본의 환경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할 때가 올 것 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재판 중에 돌아 가신 피해자분을 생각하며 눈물을 지으시던 모습은 보는 나로서도 코끝이 찡해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중요 한 부분은 석면공장에서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피해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 대한 보상인데, 그 부분에 있어 서는 나라에서도 외면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아직도 재판을 벌이고 있는 것인데, 속히 이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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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급진적인 개발로 발전한 한국과 일본은 같은 환경문제를 가지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나라가 좀 더 나을지는 몰라도 미래에는 일본과 같은 환경문제를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들의 환경문제와 정책들을 보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우리나 라 정부의 태도이다. 십 수년 전 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정책들을 실시해왔던 일본을 보면 서 우리나라도 빨리 환경에 관련한 대책을 세우기를 바랐다. 이번 연수에서 내가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행동하고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서 우리나라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것을 느끼고 알 게 된 계기가 된 만큼 뜻 깊은 연수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5박 6일 동안 조금은 피곤하고 복잡하고 답답하기 도 했지만 그만큼 즐겁고 재미있었다. 강의를 듣는 중 조금 졸아서(죄송합니다....) 듣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것에 준하는 지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으로 떠난 5박 6일간의 환경연수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 나를 포함한 12명의 학생들과 6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5박 6일 동안 환경연수를 떠나게 되었다. 그것도 다른 지역이 아니라 2011년 초에 대지진과 함께 쓰나미, 원전사고라는 큰 고통과 피해를 겪은 일 본으로 말이다. 솔직히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원전사고가 난 지 몇 달이 지 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러나 막상 일본에 도착했을 때는 내 가 전에 갔던 일본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화로웠 다. 우리는 5박 6일 동안 일본 현지에서 만난 여러 선생님들과 바쁜 시간을

이수연 (대덕중 1학년)

쪼개서 우리에게 선뜻 시간을 내주신 여러 분들로부터 환경에 관한 많은 지식들을 얻었고, 역사적인 부분과 앞으로의 한일교류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듣고, 얻었다. 나는 이 중에서도 내가 다른 곳보다 일본으 로 환경연수를 가는 것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했던 이유인 원전사고와 일본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집중적으 로 서술해 보려고 한다.

*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일본사회의 변화 1) 후쿠시마 원전사고 -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의 원전사고

(1) Three Mile Island 원전사고 : 이 사고는 1979년 3월 28일 오전 4시에 발생한 사고로서 미국 최초 의 원전사고이다. 원전사고가 난 이 발전소는 미국 Pennsylvania주의 주도인 Harrisburg 교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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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quehanna강에 있는 Three Mile Island에 있다. 이 사고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억에 달하는 원자로가 짧은 시간에 무용지물이 되었다. 방출된 방사성물질은 헬륨, 아르곤, 제논과 같은 희귀가 스를 중심으로 25만큐리, 세슘은 방출되지 않았다. 주변주민의 피폭은 0.01~1mSv 정도로 발표되었 다. 공식적인 발표에 의하면 발전소에서 10마일 이내에 사는 주민의 평균 피폭량은 평균자연방사선 량의 1/3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말이나 소의 번식률이 현저하 게 낮아졌다는 보고도 있으나, Pennsylvania 농업국은 원전사고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2) 체르노빌 원전사고 : 이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오전 1시 23분에 발생했다. 이 사고의 규모는 인 류가 경험한 사고들 중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큰 규모의 사고였다. 사고가 난 이 발전소는 1978 년에 운전되기 시작해, 현재의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근처, 체르노빌에서 북서쪽으로 약 81km 떨 어진 곳에 있다. 사고 당시 총 4기의 원자로를 운용 중이었고, 2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 중이었 다. 각각의 원자로의 출력은 1GW이었고, 사고가 일어난 4호기는 1983년에 운전을 시작했다. 이 사 고의 피해는 매우 컸다. 이 사고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때보다 400배 많은 방사능이 유 출되어,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는 물론 동유럽과 스칸디나비아반도, 미국 동부까지 방사능 작진이 확장되었다. 이 사고로 직접 피폭 사망자는 56명에 이르고, 최대 4000명이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예상되었지만, 54만 명의 불구자와 최소 5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인명 피 해 이외에도 자연생태계 교란이나 기형적인 동물출현도 염려되고 있다. 이 사고처리를 위해 60만 명이 되었고, 원전 반경 30km이내 주민 37만 명을 강제이주 시키고 사고 원자로는 콘크리트로 밀봉 했다. 원전 반경 30km 지역은 여전히 통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방사능 수준은 여전히 정상치보다 높다.

- 후쿠시마 원전사고 : 이 사고는 작년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사고로서 그 피해규모가 매우 커서 ‘제2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고가 발생한 이 원자력발전소는 일본 후쿠시마현 에 있으며, 1971년에 운영을 시작한 제 1원자력 발전소는 비등수형 원자로 6기, 1982년에 운영을 시작한 제 2원자력 발전소는 비등수형 원자로 4기로 되어 있다. 사고의 원인은 동일본 대지진과 쓰 나미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사고 때문에 원자로는 모든 전원을 일고 비상 노심 냉각장치 및 냉각수 순환 시스템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핵연료가 냉각되지 못해 과열을 일으켜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3월 12일 제1 발전소 1호기에서 수소폭발에 의해 원자로건물 상부 외벽이 파손되었고, 3월 14일에 는 제 1발전소 2~4호기도 수소폭발에 의해 원자로건물 상부 외벽이 파손 되었다. 이 사고로 시간당 1mSv 정도의 방사선 피폭이 있었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 및 제2원전 반경 30km 이내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아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 다. 아직까지는 원전사고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원전에서 수백km 떨어진 지역에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이후 얼마나 더 사고의 영향이 나타날 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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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일본사회의 변화 :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일본사회에 큰 혼란이 일었었다. 이 번에 우리가 본 영상만 해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곳에서 10km반경 내의 모든 주민들이 최소 30년 동안은 돌아가지 못한다고 해서 간단한 짐만 챙겨서 대피해 있었고, 3개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강당을 6등분해 간단한 칸막이만 치고 공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큰 사고 후 혼란스러운 일본 사 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우리가 간 지역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전 지역으로 세슘이 검출되고 있 다고는 하지만, 여느 때와 같이 조용하고, 질서정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시의원님께서 직접 일본인 분께 왜 별다른 변화가 없냐고 여쭈어 봤는데, 현재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영향이 없기 때문이 라고 하셨다. 아마 5년 후면 많은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금의 단계는 직접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몇 년 후면은 이번 사고로 인한 암 환자 발생 등 많은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말씀이셨다.

* 환경연수 5박 6일 동안 느꼈던 개인적인 느낌 이번 연수에서 배운 내용은 매우 많았고, 내가 환경에 관련해서 생각했던 여러 가지 내용들을 확실하게 배우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갖기도 힘든데, 덤 으로 더 많은 것들을 얻어오는 것 같아서 좋았다. 내가 위에서 작성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관련된 것들 말 고도, 센난 지역의 석면피해, 공해피해, 리츠메이칸대학 평화박물관에 가서 배운 여러 가지 지식들 등 많은 상식들과 지식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센난 지역의 석면피해 같은 경우는 지금 재판을 직접 하시고 계시는 변호사님과 피해주민들께서 와 주셔서 실감이 났고, 내 꿈이 과학전문수사검사 그리고 더 나 중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변호사가 꿈인데, 이렇게 석면피해를 겪고 계신 분들을 직접 도와주시고 변호 해 주시는 변호사님을 보면서 많은 점들을 느끼고, 내 꿈에 대해서도 더 확실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또, 미 야코에콜로지센터에 가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성과 활용방안에 대해서 들어서 너무 좋았고, 우리가 222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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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낭비하고 있는 자원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실감나게 경험하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넥스트21에서 는 미래형 친환경 집에 대해서 보고 왔는데, 자원을 마구 낭비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아파트나 주택들 과는 너무 비교가 되고, 인테리어나 디자인, 구도와 구조 그리고 효율성 등도 너무 좋아서 그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일본의 여러 역사적인 곳들도 들렸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은 역사적으로 많은 관련이 있다 는 것을 직접 느꼈다. 실제로 일본에서 역사 선생님이셨던 분이 와서 설명해 주시고,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인 갈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생겨서 좋았다. 일본 현지에서 만난 선생님들, 교수님들, 여러 환경피 해자 분들 등 많은 사람들은 물론, 이번에 이런 소중한 기회를 갖게 해 주신 많은 선생님들과도 친해졌고, 가장 좋은 것은 같이 갔던 언니, 오빠들이랑 친해졌다는 것이다. 이번 환경연수를 통해 너무 많은 것들을 얻어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경험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 이 든다.

일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환경대상에서 수상을 하고, 일본을 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막상 별 느 낌도 나지 않았다. ‘아.. 그냥 일본 가는구나.. 기분 좋다..’ 이런 기분이었다. 그러나 1월 10일 당일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거대한 인천국제공항의 크 기를 보고 정신없는 와중에, 막 여권을 꺼내니 ‘드디어 내가 처음으로 외국 을 가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약 1시간 40분간의 비행 후 일본에 도착하였다. 일본에 도착하고 나고, 우리는 교토로 가게 되었다. 교토

전종훈 (대전고 2학년)

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교토의 여러 관광명소를 관광하였다. 처음에 간곳은 청수사 라는 절이었는데, 현지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그 절에 5대 불가사의가 있다고 하셨 다. 하지만, 일본인들과 우리나라사람들의 시각차이인지, 몇몇 불가사의는 불가사의라 부르는 이유가 애매 모호 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본 목이 돌아가는 석불상은 정말 불가사의다웠다. 그리고 둘째 날은 아침 일 찍부터 교토시의 온난화 대책, 그리고 사례에 관해듣고, 여행 중 인상이 가장 깊었던 곳인 미야코에코로지 센터에 방문하였다. 미야코에코로지센터에서 일본의 앞서가는 친환경적인 방법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 라의 실정에 맞는 것도 있었고, 반대로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맞지 않는 것도 몇 개 있었다. 그리고 셋째 날, 아침 일찍 일본 친환경주택 NEXT21을 방문하고, 견학을 하였는데, 약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일반 가정 보급을 목적으로 설계된 건물이었지만, 일반 가정에 보급하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결국 실험용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미래세대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 등을 보았다. 그리고 아오조라재단을 방 문하여서, 공해병 피해자 분과의 면담,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강의, 환경문제의 본질에 대한 강의를 들 었다. 넷째 날은 아침 일찍 센난 지역으로 이동하여, 센난석면피해자 분들과 면담시간을 가졌다. 다른 문제 www.blueskykorea.org ㅣ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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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달리, 센난 석면문제는 더욱더 내 가슴에 와 닿았다. 석면문제의 경우, 우리나라는 근래에 들어서야 석면 의 피해규모 등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석면피해지역인 부산, 대전근처에 살았고, 살 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을 가졌다. 환경연수의 공식 일정이 끝나고, 나머지 일정은 관광이었기 때문에,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1월 15일, 우리의 6일에 걸친 환경연수는 막을 내렸다. 처음에 는 많이 걷고, 빡빡한 일정에 힘든 면도 있었으나, 같이 간 친구들과 친해진 덕분에, 5박 6일이라는 긴 시간 을 탈 없이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꼽자면, 나라지역에서 본 것들이다. 나라지역은 고대 6~7세기 일본의 수 도이었고, 백제와 교류가 잦았던 곳이다. 나라 지역에 있는 절을 많이 갔는데, 첫 번째로 호류사가 기억난다. 호류사는 일본의 문화를 꽃피운 쇼토쿠(聖德)태자가 세운 절이다. 호류사는 한국과 일본 간의 교류가 활발 했음을 알 수 있는 곳이다. 호류사에 우리나라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금당벽화가 있었는데, 안타 깝게도 우리는 금당벽화의 원본은 볼 수 없었다. 금당벽화가 1950년대 전기합선사고에 의해 화재로 소실되 었기 때문이다. 나라 지역은 유난히 절이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도다이지(동대사)는 앉은키가 16m이고, 얼 굴 길이가 5m에 달하는 거대 석불이 있다. 그리고 도다이지의 중심에 있는 대불전은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 로 알려져 있다. 나라지역은 아니지만, 교토 지역에 있는 긴카쿠지(금각사)도 2,3층이 금도색이 되어있어서, 그 자체 모습은 물론 호수에 비친 모습도 훌륭하였다. 나라지역은 구다라(백제) 등의 지명 및 구다라사지 (백제사지) 등의 유적이 남아 있을 정도로, 한국, 주로 백제와 교류가 잦았던 곳이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고 대 6~7세기부터, 18세기까지 한국과 몇몇 사건을 제외하고는 천년이상을 우호적인 관계로 지냈다. 하지만 1910년 경술국치, 그리고 35년 동안의 일제강점기,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한일간의 갈등은 이러한 천 년 교류의 역사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나는 나라지역 유적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였다. 그때, 우리가 갔 었던 리츠메이칸 대학의 평화박물관이 생각났다. 리츠메이칸 대학의 평화박물관을 보면서, 일본의 현재를 느낄 수 있었다. 내 생각에는, 아직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회복은 힘들 것 같다. 평화박물관에 주로 전시된 건, 중국에 관련한 것과, 일본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맞은, 그러한 자료만 실려 있었다. 정말 아쉬 웠다. 일본은 아직까지 일제가 저지른 여러 가지 만행들을 인정하지 않는 건지, 일본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 지 정말 궁금했다. 동북아시아 3국은 서로서로의 관계가 좋은 편이 아니다. 한일은 독도 관련 문제, 위안부 문제, 한중은 동북공정 관련 문제로, 중일은 센카쿠열도 (댜오위댜오), 난징학살에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해 관계가 얽혀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저질렀던 여러 가지 만행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난 항상 이러한 말이나 글을 쓸 때마다, 독일이 생각난다. 독일은 일본과 달리 나치 전범 들을 무자비하게 색출,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하였고, 나치 전범에게는 공소시효도 폐지하였다. 그래서 독일과 그 주변 국가들의 관계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일본은 그러한 과정이 6.25 전쟁에 의해 무산되 면서, 일제 강점기 때의 지배층이 현시대의 지배층으로 탈바꿈하는 비극이 발생하였다. 한중일 관계의 개선 은, 아마도 세 개국의 국민들이나, 역사학자등 여러 인사들이 모여, 자신의 잘잘못을 인정하고, 공통된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서, 세 나라의 청소년들이 똑같은 교과서로 공부하는 그날이,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오는 날 일거라 생각한다. 이번 일본 환경연수를 다녀오면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환경정책, 우리나라가 224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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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해야할 여러 가지 환경정책들을 알 수 있었고, 일본에 있는 여러 역사 있는 명소를 보면서,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센난의 눈물 박정현, 대전광역시의원

“작년 서울에서 개최된 석면피해자 한일심포지움에서 만난 한국인 피해 여성이 얼마 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무척 안타깝습니다. 저도 앞으로 폐암이나 중피종암에 걸릴 수 있고 이걸 각오하고 살아가는 게 무 척 힘듭니다.”이 말을 하면서 오카다 요코씨는 눈물을 흘렸다. 오카다씨가 말한 한국인 여성 피해자는 이정림씨도 2006년 악성 중피종으로 진단받고 지난해 12월 21 일 사망했다. 사망당시 그녀의 나이는 46세였고 그녀가 악성 중피종에 걸린 것은 대전시 오류동 벽산슬레이 트 공장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4년(1981년-1984년), 공장으로부터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3년 (1991년-1993년)을 살았기 때문이다. 중피종암은 석면이 주요원인이다. 오카다 요코씨의 아버지(강재희)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 왔고 해방이 되었지만 고국에 있는 친척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라 다들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일본에 남은 아버지는 일본 인 여성과 사랑했으나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이 곳 ‘센난’으로 왔고 석면공장에서 일했다. 오카다씨의 아버지는 석면폐증으로 고생하다 폐암으로 66세 되던 해 돌아가셨다. 어머니도 1987년 석면폐증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어머니가 석면폐증 진단을 받을 당시, 석 면공장에서 일할 때 어린 오카다씨를 대바구니에 담아 공장 안에서 놀게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 측에서 오카다씨도 검사를 받게 한 결과, 그녀도 석면폐증 진단을 받았다. 오카다 요코씨는 현재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산소통을 별도로 들고 다닌다. 그러나 그녀는 석면공장 노동자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고국의 친척들을 그리도 그리워했던 오카다씨의 아버지는 석면피해로 몸이 망신

필자(왼쪽 세 번째) 옆이 오카다 요코씨 (오카다씨가 잡고 있는 것이 산소통이다), 오른쪽 첫 번째는 본 연수프로그램을 기획한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 오른쪽 두 번째는 오사카․센난 지역 석면피해자 국가배상청구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타니 신수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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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창이 되었을 때 고국의 친척들과 연락이 되어 만날 수 있었다. 오카다씨가 자신처럼 석면공장 노동자는 아 니었지만 주변환경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비노동자나 가족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보상재판을 시작하면서 한국에 있는 방송에 출연했다가 친척과 연락이 닿았다. 한국과 일본의 아픈 역사가 ‘석면’이라는 재앙을 통해 더 아프게 드러나고 있다. 고얀마 미야치씨 역시 재일교포 2세다. 고얀마씨는 센난으로 시집을 와 처음에는 나라지역 공장에서 수 송해 온 석면슬레이트를 부셔서 가루로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때문에 이 일 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석면방직공장이 유행하면서 작은 공장 하나를 인수해 23년간 가족이 다 같이 운영했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남편은 폐암으로 사망했다. 남편은 석면이 몸에 축적되어 화장을 했는데도 그 덩어리가 타지 않고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석면으로 인한 사망이라 생각하지 못했고 2004년 석면피해가 사회문제로 드러나면서 사망원인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카야바씨는 남편이 석면공장에서 일하다 병을 얻어 본인이 석면공장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다. 석면공장의 먼지가 대단했어도 본인이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었고 기침이 나 면 멈추지 않아 약을 먹으면서 일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만일 그 당시 석면이 이렇게 나쁘다는 것을 알았으 면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센난에서 만난 오카다씨를 비롯한 많은 석면피해자들은 지금 일본정부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센난은 오사카의 남쪽에 있는 작은 도시로 100년 전부터 석면공장이 밀집해 있었다. 이곳은 바닷가에 인 접해 있어 천연광물 상태인 석면을 들여와 천이나 실로 만드는 초기단계 공정이 주로 이루어졌고 5-10명 정 도의 가족들이 경영하는 영세한 공장들이 100-200개정도 밀집해 있었다. 석면 초기 공정단계는 순도가 높 아 노동자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뿐만 아니라 공장 주변 가옥지붕에는 석면가루가 뿌옇게 쌓여 있었다 한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노동자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석면에 쉽게 노출되어 관련 질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 ‘오사카 센난 지역 석면피해 국가배상청구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타니 신수케 변호사는 1940년에 이미 일본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석면피해 역학 조사를 실시해 20년 이상 근속한 노동자의 경우 대개 석면폐에 걸린 것을 확인하고도 2차 대전 당시 군수용품 납품과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을 위해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 았다고 분개했다. 1988년에 센난 지역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이곳 평균수명이 남성의 경우 14년, 여성의 경우 19년정도 짧다고 한다. 그래서 타니 변호사는 국가가 이미 석면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고 규제할 수 있 는 능력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내팽개쳤으니 이제라 도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6년 오사카 ․ 센난 지역 석면피해 국가배상청구소송이 시작됐고 2010년 1심 재판에서 승소판결이 났 다. 승소판결 이후 석면피해대책위원회와 지원단체에서는 국가를 상대로 항소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각종 집회와 농성을 펼쳤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2010년 6월 1일, 항소기간 하루를 남겨놓고 항소를 했고 2심 재 판에서는 패소했다. 경제성장을 위해 국민들의 다소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 판결요지였다. 2006년 재판을 시작하면서 1심 판결이 날 때까지 원고인단 중 3명이 사망했고 그 후 2명이 더 사망했다. 226 ㅣ Blue Sky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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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소송은 진행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또 원고인단 중 누군가는 사망할 것이다. 석면피해자들은 바로 코앞에 닥칠 죽음을 기다리며 현재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들의 건강을 담보로 경제발전을 이룬 국가 는 그들에게 아무런 책임을 지고 있지 않는 것이다. 석면피해대책위원회를 지원하고 있는 오사카시민네트워크의 노부요 후지나가 대표는 센난 지역 석면피 해자들의 다수가 한국인이고 이들은 일제시대 강제로 이곳으로 끌려와 가혹한 노동현장에 투입되었다고 하 면서 머리를 조아렸다. 석면광산에서 강제노역을 했다는 증언도 있지만 사실 확인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 었다. 오카다 요코씨가 흘리는 눈물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나라를 잃고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가 가장 처참한 노동현장에 내몰려야 했던 한국인들이 어쩌면 일본과 한국 두 정부로부터 다 외면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사회도 현재 석면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도 생활 곳곳에 퍼져 있는 석면제품을 처리하는 문제부터 석면피해자들을 제대로 구제하는 일까지 산적한 과제가 많다. 그러나 센난의 눈물은 석 면을 통해 드러나는 한국과 일본의 아픈 과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재일 한국인의 석면피해에 대해 한국정부가 관심 갖고 함께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도 산소통을 끌고 석면피해에 맞서 싸우고 있는 오카다 요코씨를 비롯한 많은 석면피해 한국동포들 의 눈물에 이제 관심을 가질 때다. *이 후기는 2012년 2월 17일 오마이뉴스에도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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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 언론보도내역 기사제목

일자

언론사

유형

환경정책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전…시정에 반영

2011.09.28

뉴시스

인터넷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 청소년 환경대상 개최

2011.09.29

대전일보

지면

대전청소년 환경대상 시행

2011.09.29

충청투데이

지면

청소년 환경대상

2011.09.30

금강일보

지면

1회 대전 청소년 환경대상 공모

2011.10.21

한겨레신문

지면

대전청소년환경대상에 대덕중 김진호ㆍ이수연

2011.11.29

연합뉴스

인터넷

대덕중 김진호·이수연 학생 대전청소년환경대상 수상

2011.11.29

충청투데이

지면

“환경보호 의식은 나이 순이 아니잖아요”

2011.11.29

한겨레신문

지면

[연수후기연재] 몰랐습니다... 석면이 이렇게 무서운 건지

2012.02.17

오마이뉴스

인터넷

[연수후기연재] 일본 벽화에서 고구려를 느끼다

2012.02.24

오마이뉴스

인터넷

[연수후기연재] 자연 에너지 활용하는 집, 꽤 괜찮은데!

2012.03.02

오마이뉴스

인터넷

[연수후기연재] 후쿠시마 원전과 이라크전, 너무 닮았다

2012.03.09

오마이뉴스

인터넷

2011. 11. 30 한겨레신문

228 ㅣ Blue Sky 프로젝트


부 록

• 도움주신 분들 ▫ 대전청소년환경대상 대전광역시 환경정책과 ( 전/김영호 과장, 유승병 사무관, 송영규 주무관 ) 대전발전연구원 ( 이창기원장 ) 대전광역시교육청 ( 전홍식 장학사 ) 디모스 ( 정완숙 대표 ) 권선필 (목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김제선 (풀뿌리사람들 상임이사) 김영화 (전/ 대전시민아카데미 사무국장) 박정현 (대전광역시의원)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 하나은행 ▫ 청소년일본환경연수 Nobuyo Fujinaga (오사카시민네트워트 대표) Yokota Akira (오사카교육위원회 문화재보호과 부주임) Keiko Omura (Kokusai Tourist Bureau) Azami Yoshiko (주부) Misako Iwashita (평화운동가) Nishitani Fumikazu (이라크전문 기자) Nishikawa Eichi (고베해양대학교 명예교수) Tani Shinsuke (센난 석면피해담당 변호사) Koyamada Koichi (오사카부립 사야마이케박물관 학예원) Nagano Chiyoko (오사카공해환자회) Okada Yoko/ Koyama Miyachi/ Matsumoto damako/ Nakayama (센난석면피해대책위원회) 미야코에코로지센터 ( Iwamatsu kiyo ) 미야코아젠다 21 ( Inoue Kazuhiko ) 오사카가스 / NEXT21 아오조라재단 ( Hayashi Miho ) 김명민 _ NEXT21 방문할 때 통역도움 김영진 (우송정보대학 문화상품디자인과_도예전공)

www.blueskykorea.org ㅣ 229


부 록

• 단체 및 기업 소개 ‣ 대전충남녹색연합(Green Korea United. Daejeon) www.greendaejeon.org 1997년도에 창립하여 대전충남지역의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 16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1,300여명의 지역회원들과 함께 대기질개선운동, 금강 및 3대하천살리기운동, 환경교육, 녹색교통운동, 탈핵과 기후변화 대책을 위한 활동, 지역환경현안대응활동 등 지역 환경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042-253-3241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20 창성빌딩 203

‣ 한국가스공사(Korea Gas Corporation) www.kogas.or.kr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의 공금을 통한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 및 복리 향상을 위하여 1983년 8월에 설립 되었으며, 천연가스의 제조, 공금 및 그 부산물의 정제, 판매, 생산기지와 공급망의 건설, 운영, 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의 개발, 수출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부터 액화 천연가스(LNG)를 도입하여 발전소와 일반 도시가스사 등지로 판매하고, 전국적인 가스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보호와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1999년 봉사단 창단 이후 에너지 복지지원, 대도시 대기질 개선운동 및 1사 1하천 1바다가꾸기 등의 다 양한 환경캠페인, 1문화재 1지킴이 운동, 글로벌봉사, 지역사회 지원활동 등 전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본사 : 031-710-0114, 충청지역본부 : 042-229-3403 주소 본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 171(정자동) 충청지역본부)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 203-13

‣ Blue Sky 프로젝트 소개(Since 2005)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가 함께 2005년부터 ‘푸른 하늘을 미래세대에게’라는 슬 로건으로 시작한 중장기 환경프로젝트입니다. 대기질개선활동으로 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관저동 주 민참여형 마을자전거길만들기, 기후변화대응활동으로 맹꽁이시민모니터링, 마을어린이도서관에 3kW태양 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태양지공프로젝트, 마을절전소운동, 환경교육활동으로 대전청소년환경대상, 청소년 일본환경연수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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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Blue Sky 프로젝트

대전 청소년환경대상/일본환경연수 보고서 펴낸곳 _ 대전충남녹색연합·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 펴낸날 _ 2012년 5월 펴낸이 _ 한원규, 박상환 편 집 _ 양흥모, 심현정 디자인 _ 아회(아름다운회사) 042-256-1194~6 인

쇄 _ 아회(아름다운회사)

▪ 주소 대전 중구 선화동 20 창성빌딩 203 ▪ 전화 042-253-3241 ▪ 홈페이지 www.greendaejeon.org ▪ 전자우편 daejeon@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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