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광장58호(2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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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58호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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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품은 작은 풀 이제 막 눈뜬 나무 발치에 떨어진 자갈 멈춰야 들리는 작은소리

네가 그곳에 있어 나와 너의 휴식이 되고 내가 그 옆에 있어 나와 너의 추억이 되었다.

발행처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2면 마을만들기 현장

발행인 황관선

발행일 2019년 5월 8일

3면 마을만들기를 말하다

진안군 학습형 농촌관광

진안군 역량강화교육

홍보 팸투어 운영

준비된 마을활동가...

디자인 영원디자인

4-5면 마을 소식 4월의 마을축제 다양한 봄꽃이 가득, 다양한 마을축제도 가득

사진 장재원 / 글 박세미

6면 마을만들기를 말하다 마을활동가를 만나다 봉곡마을 이재철 위원장

진안군 학습형 농촌관광 팸투어

7면 입주단체 활동소식 인협동조합 / 진안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

8면 광고 및 홍보 2019 진안군 역량강화사업 마을해설사 양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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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 현장

2019년 5월 통권 58호

벚꽃이 만개했던 4월의 진안,

학습형 농촌관광 홍보 팸투어 운영 4월 12일 공무원&컨설팅기관 초대 팸투어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도 봄은 기세등등합니

진안의 아름다움을 전국 방방곡곡에 홍보할 수 있는

다. 언제나 필까 했던 벚꽃도 늦었지만, 올해도 만개하며 진안 벚꽃의 위용을 뽐냈지요.

SNS홍보 팸투어

원연장마을

2년차로 접어든 학습형농촌관광은 지역의 공동체를

이러한 봄에도 진안군만의 특색있는 농촌관광을 전

형성하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의

국에 알리고자 팸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진안군

상가막마을

의 농촌관광은 학습과 농촌관광을 결합하여 진안군의 마 을만들기를 이해하고 참여마을들의 청정자연이 만들어 낸 독특한 마을경관과 재미요소를 결합하여 운영하고 있 습니다.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고자 준비 중인 ‘마을소풍’을 전 국에 홍보하기 위해 4월 26일 금요일 벚꽃이 만개할 무 렵 ‘SNS홍보 팸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SNS 홍보가 가능한 분들을 초대한 팸투어 당일, 비소

하가막마을

식이 있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제 5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아름다운농촌만들

전국의 마을만들기사업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담당

외사양마을

하는 공무원 및 컨설팅기관의 활동가를 초대한 팸투어 4월 12일 금요일 맑은 공기가 감싸는 진안에 ‘살기 좋 은 지역과 마을을 만들기 위한 마을만들기사업’과 ‘농촌

기분야 장관상을 받은 상가막마을과 마을공동체 활동의 대표마을인 봉곡마을의 마을소풍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이번 팸투어는 각자의 마을의 소개와 문화공연, 체험프로 그램, 마을탐방 등 마을의 매력을 듬뿍 펼쳤습니다.

봉곡마을

중심지활성화 사업 등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담당하

상가막마을에서 준비한 문화공연인 상여소리 재현은

는 전국 각지의 공무원 및 컨설팅기관 근무자를 초대하여

팸투어 참가자들의 핸드폰과 카메라가 연신 ‘찰칵’거렸으

진안의 마을만들기 활동사례와 진안군 농촌관광 시스템

두원마을

을 홍보하였습니다.

즈, 생태 마을탐방과 식용 꽃과 풀을 활용한 샌드위치 만

이른 아침 삼삼오오 전국 각지의 활동가들이 진안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 모였습니다. 진안군마을만들기의

며, 봉곡마을에서의 마을박물관 소개와 막간을 이용한 퀴 들기는 참가자들의 눈에 풍경을, 코에 향기를, 입에는 즐

포동마을

거움을 담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스템과 중간지원조직으로써의 마을만들기 활동 및 마

비 때문에 마지막 코스 예정지였던 천반산에서 발길을

을 연계사례를 시작으로, 원연장마을로 이동하여 마을에

돌려, 꽃잔디동산에서 빗방울과 함께 꽃길을 걸으며 이날 황금마을

서 준비한 꽃잔디밥상과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한 후 지역 의 자랑인 꽃잔디동산까지 둘러보았습니다. 끝으로 진안

청정 자연 속에서 모두 행복하자는 진안군 학습형 농

의 대표 관광지인 마이산을 둘러 진안의 경치와 마을만들 기, 농촌관광을 골고루 경험하였습니다.

의 팸투어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존관광은 올해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학동마을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사공석 농촌활성화지원팀장

4월 26일 마을소풍 홍보를 위한 SNS 홍보 팸투어

☎ 문의 : 063-433-2014


통권 58호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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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를 말하다

진안군 마을활동가 역량강화교육

준비된 마을활동가, 준비된 마을만들기

성공적인 마을만들기를 위해 진안군 역

교육은 말문을 열어주는 스피치기법과 보이

사람이 타고난 기질은 모두 다르며 이 또

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안군마을만들기

스 트레이닝, 업무에 효과를 끌어내는 커뮤

한 조직 내에서는 조직의 분위기에 맞추어

지원센터 실무자 및 마을 간사·사무장 등

니케이션 스피치, 비즈니스 매너와 프레젠

다른 모습으로 발산되고는 합니다. 이번 교

마을활동가들의 역량증진을 위한 교육이 진

테이션 스킬 등 실전에서 활용 할 수 있는 다

육은 ㈜SPES 안다인 대표와 하루 동안 함

행되었습니다. 다양한 방향으로 교육을 구

양한 강의스킬을 직접 듣고, 말하고, 피드백

께 했습니다. DISK행동유형 검사를 통해 스

성했던 마을활동가 역량강화교육은 올해에

받으며 알차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승윤

스로의 기질과 조직에서 발현되는 행동유형

는 강사의 자질과 스킬, 조직의 소통과 공감

대표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주 해

을 탐색해보고 이를 통해 조직원들간 업무성

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마을활동가들을 만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면 된

향을 파악하여 지혜롭게 발맞춰나갈 수 있는

났습니다.

다’가 아니라 ‘하면 는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1 차 역량강화교육은 ‘강사의 자질과 스킬’이

꾸준히 노력하고, 애써 나서서 이야기 해보 는 노력을 해보라고 전했습니다.

시쳇말로 ‘사람들이 내 맘 같지 않다’라고 하곤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

었습니다. 사업의 대상자들이나 이해관계자

4월 29일 진행된 2차 역량강화교육 주제

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회가 움직이고 진일보

또는 마을주민 등 기타 많은 청중들 앞에

는 ‘조직의 소통과 공감’이였습니다. 진안군

한다고 합니다.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

서 이야기를 전하는 기회들이 점차 많아지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는 14개의 다양한 민

대방을 배려하는 생각이 마을만들기의 마음

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강의나 발표는

간단체들이 상주하고 있고 또 단체 내에서도

가짐일 것입니다. 마을의 조력자, 전문가나

실제 컨텐츠를 진행했던 업무 보다 훨씬 더

많은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

분석가 혹은 촉진자 등 마을활동가들에게 다

중요하고 강조할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하

직의 유연한 네트워크는 진안군마을만들기

양한 역할들이 요구됩니다. 요구되는 역할

지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많은 사람들 앞

지원센터센터에서 오랜 시간 줄기차게 논의

을 정확히 수행해 내고 준비가 된 인재가 될

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은 쉬운 일이

된 화두였습니다. 그 만큼 꾸준히 해도 어렵

수 있도록 마을활동가들은 언제나 스스로를

아닙니다.

고, 잘되다가도 어그러지기 쉬운 것이 조직

가다듬고 발전시켜 가고 있습니다.

미라클인에듀 이승윤 대표와 함께한 1차

의 소통과 공감입니다.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이근우 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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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소식

2019년 5월 통권 58호

진안군마을축제는 마을만들기의 축소판으로 진안군 마을만들기의 철학에 맞춰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데 의미가 있다. 2015년부터 진행된 연중축제는 올해도 주민이 원하는 시기에 맞춰 마을축제를 진행한다. 매월 흥겨운 노랫가락과 주민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마을들의 축제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도록 연재한다. - 편집자 주

다양한 봄꽃이 가득,

4월

다양한 마을축제도 가득

만물이 깨어나는 4월. 이때를 기다린 듯이 다양한 봄꽃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의 마을축제들이 펼쳐졌습니다.

알리는 위원장님의 선창에 너도 나도 즐겁게 흥을 올렸습니다. 오늘 의 상능길 마을을 있게 해준 어르신들께 감사의 인사와 절을 올리며 다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세족식을 진

2일 ~ 3일 진안협동조합연구소 ‘진안군협동조합(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행하며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을 높이며 ‘어머니 업고 엿 물어오기’게 임으로 너도나도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11일 진안녹색평화연대 ‘알아보자 한반도평화’

진안군 내에서 사회적 경제를 실천 중인 단체들과 함께하는 학습 교류축제 ‘진안군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지역 내 10개 단 체 대표자들의 발표와 참석자들의 질의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단체

진안녹색평화연대 주관 학습교류축제인 “알아보자, 한반도평화”

들의 지나온 과정과 현재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공

가 4월 11일 늦은 오후 6시 30분, 진안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되었

유하는 내용으로 편안하게 속 이야기 털어놓듯 이어졌던 발표는 그

습니다. 한반도의 아픈 과거인 6.25전쟁부터 최근 큰 이슈였던 북미

간의 노력과 고생, 기쁨, 보람들이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해지는 시간

정상회담까지, 원광대 정치외교학 이재봉 교수님의 명쾌한 해석으로

이었습니다.

진행되었습니다. 북미관계의 방향과 한반도 정세 전망, 그리고 지금 을 살고 있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혜안

6일 동향면 상능길마을 ‘제비날아온다! 삼짇날 상능길 효도잔치’

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5일 백운면 임신마을 ‘데미샘 벚꽃길 향연’

너무나 화창한 주말 아침. 삼짇날 상능길 효도잔치가 펼쳐졌습니 다. 축제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마을주민들은 축제의 시작을


통권 58호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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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소식

눈부신 햇살, 벚꽃 만발한 임신마을의 축제는 유동마을부터 임신

27일 용담면 중앙마을 ‘喜(희) 번덕 축제’

마을까지 약 2km에 달하는 벚꽃길을 걸으며 시작됩니다. 봄의 정 취를 만끽하고, 곳곳에 숨겨 놓은 보물찾기도 하면서 마을회관에 도 착하면 인증샷을 부르는 예쁜 진달래 화전과 우렁찬 떡메 소리와 함 께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하며 맛난 떡을 서로 나눕니다. 예쁜 바이 올린 모양의 미니도마 만들기 체험은 너도나도 참여하여 금세 동이 났는데요. 참여자 모두 만족하는 모습에 준비한 분들도 뿌듯해하였 습니다.

18일 작업장학교 살이 ‘개인이 존중받는 공동체<애즈원커뮤니티>로부터 영감을 얻다’ 올해 첫 마을축제를 연 용담면 중앙마을의 전통문화마을축제는 주민의 숫자는 적지만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 들이 모여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그야말로 마을축제의 참모습 을 보여준 축제였습니다. 손수 써낸 아이디어 번뜩이는 홍보물을 비 롯해 농악대를 따라 걷는 마을 행진, 꽃잔디 포토존 등 알차게 준비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중앙마을 주민들의 열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27일 푸른꿈작은도서관 ‘팝업 놀이터에서 놀자~’

작업장학교 ‘살이’의 학습교류축제가 진안돼지문화체험관에서 개 최되었습니다. 맛있는 국수 나누기로 공동체성에 대한 체험을 하며 임경환 강사의 강연을 통해 공동의 사업과 삶을 견고하게 이끌어 가 고 있는 일본 미에카현 ‘애즈원커뮤니티’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으 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공동체 마을의 모습과 마을 협력 사업의 새로 운 형태에 대해 들어보고 구성원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에 대해 고민 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26일 용담면 회룡2마을 ‘전주민이 즐겁고 행복한 마을축제’

나만의 팝업북 만들기 강좌로 시작한 푸른꿈작은도서관의 문화 기회축제는 집에서 더 이상 읽지 않는 동화책을 재활용하여 입체 동 화책을 만들며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 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팝업 놀이터와 나노모빌 만들기, 천 연비누 만들기 체험장도 운영하는 등 아이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 는 공간도 마련이 되어 학부모와 아이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진안군마을축제조직위원회 김선영 홍보팀장

5월의 마을축제

매해 ‘손두부 만들기’로 시작되는 회룡2마을의 축제는 마을 어머 님께서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뭉근하게 끓

8일(수)

진안읍 용지마을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용지마을축제

12일(일)

안천면 노채마을

구일제와 함께 하는 단지봉 축제

26일(금)

진안읍 중앙2동마을

주공1단지 한여름밤의 추억 만들기

브랜드육성 마을축제

22일(수)

마령면 오동마을

맘껏 웃고 즐기자. 행복한 오동마을 축제

문화기획축제

11일(토)

푸른꿈 작은도서관

팝업 놀이터에서 놀자~(팝업북 만들기)

전통문화 마을축제

여 만드는 제대로 된 손두부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판두부로 굳 히기 전 손수 떠주시는 뜨끈한 순두부 한 사발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에 움츠러든 몸을 절로 풀어지게 만들어 줍니다. 비가 온 후라 흐리 고 쌀쌀한 날씨지만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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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를 말하다

2019년 5월 통권 58호

연재 인터뷰 : 마을활동가를 만나다 마을만들기가 있기 전에도 마을은 있었고, 마을주민들은 항상 마을공동체를 위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지역과 마을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활동가를 만나서 사람과, 마을만들기를 조금이나마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동향면 봉곡마을 이재철 위원장

“ 마을만들기는 결과물이 아닌 과정을 만드는 것이다

자기소개를 해주신다면...

에도, 50년 전에도 마을은 있었고 마을주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안녕하세요. 동향면 봉곡마을 추진위원장 이재철이라고 합니

마을을 지키고 마을활동을 했었던겁니다. 내 생각과 기준으로 이

다. 이 연재 인터뷰의 첫 시작으로 제가 선정되어서 진심으로 감

것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결정하고 방향을 정한 것이였다는 것을

사하고 영광입니다. 저는 2005년 서울에 살다 봉곡마을로 귀농을

깨달고 난 후에는 모든 것을 내려놨습니다. 이제는 조급해하지 않

하게 되었고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만들기를 접하

고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마을만들기는 결과물을

게 되었습니다. 2007년부터 능길권역 종합개발사업 공공부분 위

만들기 위함이 아닌 되어져 가는 과정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이

원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마을만들기의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만들기는 나를 내려놓

초기에는 마을만들기 활동에 멋모르고 참여하여 ‘내가 왜 이것을

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내 욕심과 내 의도를 내려 놓을 수 있는

하는가?’ 라는 물음표였다면, 지금은 ‘지속가능한 농촌마을이 되

계기, 마음공부하는 장이라 생각합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이 점차 변화 되었습니다. ‘왜 농촌마을

해야한다는 것을 배우고 이해하는 마음교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 10년 뒤를 내다볼 수 없는 것인가?’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

그리고, 저에겐 농번기공동밥상이 가장 즐겁고 보람된 기억

하고 사람이 점차 줄어가는 현실, 사람이 일을 하고 사람이 있어

입니다. 농사철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인데 이때는 이웃

야만 마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채 지금까지 마을만들기

들을 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농번기공동밥상을 하다보면 모든 마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마을을 국한적으로 본다면,

을주민들이 식구(食口)라는 것을 느낍니다. 단순히 한끼 같이 먹

‘10년 뒤에도 우리 마을은 남아있겠다.’라는 확신이 서게 되었습

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유대감을 갖게된다는 것을 느낄

니다. 과거에 비해 청장년들도 많아지고, 이런 인재들이 서로 관

수 있습니다.

계를 맺고 즐겁게 활동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마을만들기를 준비 중인 마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오랫동안 마을만들기활동을 하시다보면 힘든 점도 좋은 점도 많으셨을텐데요.

저희 마을을 견학하러 오시면 언제나 이 말씀을 드리고 있습 니다. ‘마을만들기는 사업 이상의 것이다.’, 사업의 형태로 접근하

마을만들기를 사업적인 측면에서보면 ‘마을을 뛰어 넘기가 참

게 되면 사업 종료 후 지속적인 뭔가가 없다는거죠. 마을만들기

힘들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능길권역사업을 맡았을 때의 이야

는 마을공동체 활동입니다. 내가 마을에 남아있는 한은 살고, 일

기인데요, 각자가 속한 마을을 넘어 마을을 봤으면 합니다. 우리

하고, 죽을 때까지의 모든 과정들 속에 평생있는 것입니다. 그냥

마을만이 아닌 다른 마을도 돌아갈 수 있는 혜택도 고려해서 전체

살아가는 그 자체가 우리 마을을 조금 더 행복한 마을로 만들어가

적인 파급효과를 그려봤으면 합니다.

는 과정이라고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마을만들기는 다양

그리고, 개인적인 측면으로는 과거 ‘너가 뭔데?’라는 말들 들

한 조직과 그룹이 있습니다. 마을주민, 마을리더, 중간지원조직,

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너가 뭔데 콩 내놔라 팥 내놔라 하느

행정담당자 등…. 마을만들기를 사업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농촌

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시엔 큰 충격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마

의 마을이 지속가능하도록 마을주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움직여

을을 좋게 바꾸고자 다양한 노력들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

줬으면 합니다.

것은 모든 게 나만을 위한 생각이였던거죠. 내가 없었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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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센터 및 입주단체 활동소식

통권 58호 2019년 5월

지씩 양념이나 소스만들기에 중점을 두었다. 만들어놓으면 어떤 요리에도

인협동조합

사용하여 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리를 할 때 간편하면 서도 맛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싶은 것이다. 예로 지난달에는 ‘맛 간

2019 진안군 역량강화사업 - 지역농특산물 먹거리 개발교육 “매일하는 요리 재미있고, 신나게!”

장’을 만들었고, 다음엔 ‘들깨소스’를 만들 예정이다. 두 달에 한 번씩은 시식회를 열 예정이다. 그동안 해 왔던 반찬과 새참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은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서로 나누어 먹

거리를 만들어놓고, 농번기밥상을 준비하고 있는 마을의 담당자들을 초대

는 것......’ 김지하 시인의 이 시는 오래 전에 일했던 곳에서 밥을 먹기 전

하여 그 분들께 평가를 받고, 레시피를 공유할 생각이다. 현재 4개조로 16

에 불렀던 노래이이기도 하다. 밥을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하니 생각이 났

명의 참여자들로 진행되고 있으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를 둔

다. 밥은 참으로 하늘이다. 밥은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우리의 몸

젊은 부부들이 함께하니 분위기도 아주 좋다.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을 유지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의 근원이니 말이다. 또한 밥상공동체를 통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서 미안함도 있다. 우리의 역량부족에 지면을 통해

해 하나 됨을 만들어가니 밥 없는 삶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서 양해를 구한다.

이렇게 중요한 밥 짓는 일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이 역할을 여 성들의 몫으로 정해놓았다.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전업주부이거나, 직장에 서 일을 하는 여성이거나 상관없이 온전히 밥은 여성들의 몫이다. 깨어있 는 남성들조차 밥은 여성의 영역으로 놓고 있다. 지역농특산물 먹거리개발 교육은 지역역량강화 사업을 받아 인협동조 합에서 주관하며 지난 3월에 교육이 시작되었다. 교육의 목적은 밥을 해 야 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에 있다. 집에서 가사노 동을 전담하는 여성뿐 아니라, 직장여성들, 특히 일을 하면서도 하루 세끼 의 밥 모두를 책임져야하는 여성농업인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 자하는 것에 그 의미를 두었다. 인터넷이 발달하여 검색만하면 레시피가 쏟아져 나오기는 하지만, 이 교육에서는 함께 모여 배우고, 지식을 나누며 서로 친교를 맺는 좋은 이웃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것에도 그 의미가 있다. 초점을 둔 것은 반찬거리, 새참거리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재 진안에서 나오는 생산물을 이용해서 한 달에 한 가

양한 공동체놀이를, 그리고 이어진 향후 네트워크 활동제안과 저녁식사를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겸한 숯불고기파티로 만남의 자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향후 네트워크 활동제안을 토대로 다양한 지역 활동가들이 서로를 이

진안군 중간지원조직 네트워크 한마당

해하고 공동체 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며, 마을만들기 활성

2018년부터 진안군 내 마을과 다양하게 연계되어 활동하고 있는 중간 지원조직간의 이해와 소통의 필요성이 논의되었습니다. 또한, 마을만들기

화를 통해 지역관계망을 형성하여, 지역 내 사회적자본(신뢰, 협동, 연대 등)이 축적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활동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발굴, 단체 간 정보공유 확대를 위해 진안 군 중간지원조직 네트워크 한마당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2월부터 진안군청소년수련관, 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 전북진 안지역자활센터,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진안군마을간사협의회, 진안 군마을축제조직위원회가 서로 만나 행사를 기획하고 세부프로그램을 만 들어 4월 24일 수요일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각 단체 별 실무자간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시작으로 단체별 인사 와 소개, 사단법인 전래놀이협회 전래놀이연구가 고갑준님의 진행으로 다

진안군청소년수련관

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

전북진안지역자활센터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진안군마을간사협의회

진안군마을축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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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및 홍보

2019년 5월 통권 58호

2019 진안군 역량강화사업

2기 마을해설사 양성교육 공고 진안의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마을주민이 직접 역사와 전통, 문화, 생태, 먹거리 등 마을을 알리고 현장감있는 소개로 지역의 신뢰를 높이고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마을해설사 양성교육을 실시합니다. 마을스토리텔링을 통한 차별화 된 마을콘텐츠를 만들고 마을해설사 양성을 통해 마을의 전문인력을 발굴·양성하여 마을관광을 활성화합니다.

교육기간 : 2019년

5월 29일

~

6월 26일

매주 화요일, 수요일 (총 9일, 52시간)

교육대상 : 마을을 사랑하고 홍보할 마을주민 30명 (마을별 2명 이상 권장) 교육등록 :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교육팀 063-433-2013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교육일정 회차

날짜

시간 09:30~10:00

1

5.29(수)

2

6.4(화)

3

6.5(수)

4

6.11(화)

5

6.12(수)

6

6.18(화)

7

6.19(수)

8

6.25(화)

9

6.26(수)

10:00~12:00

2

내용

강사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설명회 - 교육개요 소개 및 관계맺기

이근우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팀장

농촌관광의 흐름과 마을해설

김하생 전 담양마을지원센터장

13:00~15:00

2

내 고장 문화와 역사 알아보기

최규영 향토사연구소 소장

09:00~12:00

3

마을해설을 위한 자원조사(방법론 및 워크숍) - 마을 축제, 역사와 문화, 생태, 먹거리 등

김종원 마을발전소 맥 대표

13:00~15:00

2

우리 마을 생태이야기

전정일 전북숲생태교육센터(숲터)

09:00~12:00

3

마을 생태해설체험(현장)

전정일 전북숲생태교육센터(숲터)

진안 마을해설 탐방(상가막, 원강정)

김금석 이장 / 심태형 문화해설사

우리마을 해설을 위한 스토리만들기 - 원고작성 및 실습

유현주 에피소드인코리아

마을해설을 위한 스피치 - 마을해설사로서의 자질과 스킬

이승윤 미라클인에듀

13:00~16:00

3

09:00~12:00

3

13:00~16:00

3

09:00~12:00

3

13:00~16:00

3

09:00~12:00

3

마을해설 선진지 견학 - 마을체험 및 마을여행체험

담양 달빛 무월마을

13:00~16:00

3

마을해설 활성화 워크숍

라서현 라인교육연구소

09:00~12:00

3

마을 시나리오 피드백 및 점검

유현주 에피소드인코리아

13:00~16:00

3

마을해설 연습 (멘토만나기) - 마을별 해설을 풍성하게

박광식, 김동철, 이용미, 심태형

09:00~12:00

3

13:00~16:00

3

마을해설사 교육생 최종 시연 - 각 마을 시연 및 자문

전문가 자문

09:00~12:00

3

13:00~16:00

3

마을해설사 교육생 최종 시연 - 각 마을 시연 및 자문

전문가 자문

16:00~17:00

1

마을해설사 양성 수료식 *상기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총괄*편집 사공석 디자인 영원디자인 취재*기사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식구들 주소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진무로 975 (단양리 294)

마을광장 소식지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문의 maeulnsalam@jinanmaeul.com

/ 063.43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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