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훈이의 잠재된 집중력과 승부욕이 역도를 하면서 빛을 발한 것 같아요. 더 기쁜 건 승훈이가 함께 운동하는 형, 누나, 코치님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세상과의 첫 소통,
2014년 가을, 초등학교 4학년이던
“승훈이의 잠재된 집중력과 승부욕이
그 시작이 되어준 역도
승훈이는 특수학교에 진학했다.
역도를 하면서 빛을 발한 것 같아요.
“전학 오던 날 교장 선생님께서 역도를
더 기쁜 건 승훈이가 함께 운동하는
추천해주셨어요. 승훈이 안의
형, 누나, 코치님들과 소통하기
제어되지 않는 에너지들이 운동을
시작했다는 거예요.” 엄마는
통해 해소되면 좋을 것 같다고
금메달보다 역도를 통해 세상과의
하시더라고요.” 큰 기대 없이 시작했던
소통을 시작한 승훈이가 대견하다.
역도. 그러나 승훈이의 성장세는 놀라웠다. 역도를 배운 지 1년 반 만에
“운동하는 거 힘들진 않아?” 역기에
충북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전국장애
쓸려 상처난 아이의 손바닥을 보며
학생체전(50kg급 데드리프트)에서
조심스레 물었다. “허리랑 목도
92kg을 들어 올리는 신기록을 세우며
아프고, 손바닥이 다 까져서 정말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파요.” 대회 준비 시즌에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온종일 이어지는
머리 위로 팔을 쭉 펴서 역기를 드는
역도 훈련.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에
일반적인 역도 경기와 달리,
돌아오면, 아이는 지쳐 쓰러지듯 잠이
두 손으로 역기를 든 채 허리를
든다고 한다. 그래도 역도를 포기하지
펴고 서는 것까지를 기준으로 하는
않는 이유를 물으니 아이의 대답엔
장애인 역도. 승훈이는 제 몸의 두
망설임이 없다. “재미있으니까요.
배에 달하는 역기를 들었다. 그 힘은
친구들이랑 합숙하며 훈련할 때가
어디에서 나온 걸까?
제일 재미있었어요. 시합이 끝나고 사람들이 박수 쳐주면 기분이 좋아요.”
“잘했어, 승훈아!” 아이의 곁을
인터뷰 내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던
지켜준 코치님의 한마디는 승훈이
승훈이의 눈빛이 순간 반짝인다.
안의 희망을 일으켜 세웠다. 역도 시합장 위에 선 승훈이는 더 이상 말썽꾸러기가 아닌 당당한 금메달리스트였다. WORLD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