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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내를 벗어나 외곽 길을 한참 따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청주성신학교. 정서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학교인 이곳은 학부모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흔한 이정 푯말도 없이 자리하고 있다. 방학 중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학교 체육관에서 이승훈(14) 아동을 만났다.

조금 특별한

또래보다 큰 키에 마른 체구.

세상과의 소통이 어려운 승훈이.

역도 소년 승훈이

코치님과 함께 역기 훈련에 집중하는

아이를 향한 차가운 시선으로부터

승훈이는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어

어린 아들을 지키기 위해, 엄마는

보인다. 동행한 사진작가의 모자를

홀로 지독히도 애써왔다. “지금의

보며 웃음을 터트린 승훈이.

특수학교로 전학 오기까지 정말 힘든

“어! 맥아더 장군님 모자다. 더글라스

과정을 겪었어요. 너 죽고 나 죽자는

맥아더 장군님은 1880년에 태어나서

나쁜 마음을 먹었던 때도 있었죠. 우리

1964년에 죽었어요. 84살이었대요.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걸

1950년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참 힘들었던

백과사전처럼 맥아더 장군에 대한

것 같아요. 그때마다 월드비전

정보를 늘어놓는다.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셨어요. 아이와 함께 복지관의 여러 프로그램에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참여하고, 비슷한 아픔을 겪는

앓는 아동들은 한 가지에 오래

엄마들과 이야기 나누며 차츰 위로와

집중하지 못해요. 넘쳐나는 에너지에

용기를 얻었어요.”

한시도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죠. 그러다 꽂히는 부분이 있으면 놀랍게 집중해서 암기하고 기억해요.” 옆에 있던 엄마가 살며시 설명해준다. 30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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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Vision Magazine 17 Spring  

WorldVision Korea Magazine 2017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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