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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파트나 아이들

세계적으로 오래된 도시인 인도의 파트나에서 가장 흔한 풍경은 거리의 아이들이다. 2만 5000명의 아이들이 파트나 거리에서 삶을 이어간다. 남자아이들은 거리를 배회하고 여자아이들 중 95%는 열두 살이 되기 전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다. 오랜 가난은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도 막아버렸다. 밥벌이에 지친 부모를 도와 일찌감치 어른의 세계에 들어선 아이들, 보살펴줄 사람 없이 거리에 방치된 아이들이 모여 파트나의 익숙한 풍경을 만들었다. 월드비전이 다섯 살 안킷을 만난 곳도 그 거리였다. 과일장사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아버지를 돕거나 종일 거리를 배회하는 것이 안킷의 일상이었다. 부모는 안킷이 공부를 시작할 나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당장 먹고사는 일이 급했다.

2년 전 월드비전 직원 산지브가 안킷의 손을 잡고 월드비전 공부방World Vision Drop-in Centre에

처음 데려온 것은 그의 아버지와 오랜 대화를 나눈 뒤였다.

공부방에서 안킷은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을 만났다. 로히트는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거리에서 쓰레기를 모으고 있었을 것이다. 나이나 역시 공부방에서 꿈을 찾았다. “월드비전 공부방이 우리 마을에 없었다면 저에겐 공부할 기회가 오지 않았을 거예요. 전 나중에 커서 의사가 되고 싶어요.” 척추후만증을 앓고 있는 열다섯 살 둘라리에게 월드비전

월드비전 공부방 (World Vision Drop-in Centre)은 직원들이 직접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지역 내 아이들을 찾아 공부방에 올 수 있도록 부모를 설득하기도 하고, 부모가 직접 공부방으로 아이들을 데려오기도 한다.

공부방은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었다. 장애 때문에 학교에서조차 거부당한 둘라리는 마음의 상처가 깊었다. 월드비전 공부방에서는 아이들이 장애를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도록 가르치기 때문에 둘라리는 이곳에서 조금씩 마음을 회복하고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안킷도 다른 아이들처럼 이곳에서 모든 것을 처음 경험했다. 정해진 시간에 모이는 것, 연필 잡는 법, 이름을 쓰고 글을 읽는 것 모든 게 처음이었다. 월드비전 공부방은 이런 과정을 통해 가난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를 놓쳐버린 아이들이 정식 학교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돕고 있다. 지난 2년간 파트나 월드비전 공부방을 통해 정식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은 모두 278명. 지금 월드비전 공부방에서 파트나의 아이들은 스스로 변화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월드비전 아동보호센터에 다니면서 소날리와 친구들은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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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Vision 15 11/12  

WorldVision Korea Magazine 20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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