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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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손길 2010년 제10호

CONTENTS 격려사

02

발간사

04

마음을 여는 시

06

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07

농촌 청소년 학습지도 봉사대 활동 보고서

07

RCY

10

은빛샘

12

아드라

13

약학과 봉사활동

14

국내 봉사활동 소감문

16

쉬어가기 : 영화 소개

24

세계를 마음에 품다

26

제3기 히말라야 희망원정대

26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주관 해외봉사 후기

28

교육역량강화사업 해외봉사 활동

35

GATE 인도봉사대

36

Recalling the Volunteer in India

40

해외 봉사활동 소감문

42

쉬어가기 : 책 소개

46

사막의 오아시스를 그리다

50

당신과 우리가 기대하는 오아시스

50

학생자원봉사단(오아시스) 활동상

52

오아시스 활동 후기

58

사회봉사단 연혁

62


격려사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나누어 줌으로 더 부요해진다 김 기 곤 총장(사회봉사단 단장)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각지, 세계 곳곳에서 삼육대학교의 이름으로 사랑을 실천 해온 학생 자원봉사자들과 이들을 조직하고 지원하는 일에 수고한 사회봉사단 관계자 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삼육대학교는 지난 1906년 개교 이래 수많은 학생들과 봉사팀을 농어촌 지역, 해외낙 후지역 등 각 지에 파송해 왔고 고아와 노인, 장애우, 환우들을 위한 봉사에 수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헌신해 왔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킴으로 세상을 변화시 키려는 교육이념을 따라 우리 대학은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봉사활동은 인 성교육을 구현해 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별히 지난해에는 이러한 봉사활동을 한층 강화하여 전교생의 약15%에 해당하는 768명의 학생들이 전국각지와 해외 10개국에 삼육대학교 봉사단으로 파견되어 봉사 함으로 인류애를 실천하였습니다.‘나누어 줌으로 더 부요해진다’ 는 봉사의 원리를 경험한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산 교육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활동들이 기록된‘사랑의 손길’ 의 발행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입니 다. 이 책자 속에 담긴 기록들과 사연들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희망의 메 시지가 되리라 믿습니다. 책자 발간을 위해 수고하신 관계자 여러분과 지난 한 해 동 안 삼육대학교의 이름으로 세계 각지에서 봉사하신 봉사대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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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지구촌시대에 대학사회봉사가 풀어야 할 사명 조 미 숙 사회봉사단 부단장

과거 50년 전만 하더라도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은‘촌락’이라는 지역사회에 국한 되었으며 넓어도 한 국가의 영역을 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바로 옛날 의 촌락이라는 개념이 지구촌(global village)이라는 이름으로 변화하면서, 많은 사회 적 관계들이 영토적 지리(territorial geography)라는 준거로부터 점차 벗어나게 되었 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이 되었던 국가와 민족의 개념 은 차츰 모호해지거나 퇴색되어져 갔고, 다국적 기업, 국제(금융)기구, 국제 협약 등 의 초국가권력이 힘을 얻어 주도해가는 탈-국가 현상이 가속화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에 급속하게 논의되고 있는 담론은 지구화(세계화, Globalization) 다. 마틴 앨브로우(Martin Albrow)는 지구화를‘세계의 인민들이 하나의 단일한 세 계사회, 지구사회로 통합되는 모든 과정’이라고 정의하였고 앤소니 기든스(Anthony Giddens)는‘지구화는... 세계적 범위의 사회관계가 심화되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세계화(Globalization)에 대해서 얼만큼 이해하 고,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세계화는 분명 지구촌 사회를 하나의 유기적인 공동체로서 형성해나가는 데 일조하였으나,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 또한 사 실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빈곤의 문제’다.

세계화(Globalization)의 또 다른 얼굴 빈곤(Extreme Poverty) 빈곤(Extreme Poverty)은 일차원적인 문제가 아닌 다차원적인 심각한 문제로서 현재, 각 나라의 정부, NGO, 그리고 국제기구가 빈곤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모색 중에 있 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임이 분명하다. 세계화의 찬성론자들은“세계화가 이뤄지면 세계적으로 부가 증진 된다”고 주장하면 서, 지구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만병통치약으로서 세계화를 기대한다. 이 는 전체적인 부가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개개의 국가들을 가깝게 하고, 더 나아가 평

사랑의 손길 2010


화/공존의식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세계화가 오히려 지구 촌 사회의 불균형적인 발전과 극심한 빈부격차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세계화 는 단지 다국적 기업을 통한 자본주의의 세계적인 확장에 불과한 것으로서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개도국과 빈곤층을 착취하며 환경파괴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 한다고 보고 있다.

MDG를 향한 대학사회봉사의 사명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세계화의 궁극적 목표로서‘경쟁과 협력을 통한 모든 부분에 서의 표준화’를 이루는 데는 여러 가지 풀어야할 과제가 산재하다. 그 중에서도 세 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빈곤 문제’이다. 현재, 세계화가 더욱 양립되는 상 황 속에서 이미 발전된 국가들(developed countries)은 저개발국들(less-developed countries)의 자원과 시장을 발판으로 하여 더욱 부유해지는 반면, 세계 속에서의 저 개발국가들의 역량은 감소되고 있다. 자유주의적 경제 관계는 논리상으로는 당연한 것이나, 현실적으로 저개발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며 그들의 비인간적인 빈곤 상태를 지속시키고 있다. UN(United Nations)에서는 개도국의 소외화와 빈곤화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 의 공동노력 확대를 위해, 2000년 8개의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를 정하여 2015년까지 절대빈곤을 절반 이상 감소시키는 구체적인 프로젝트 를 진행하기로 선언했는데, 바로 UN(United Nations)의 MDG에 공동 협력체제를 구 축하는 것이 대학사회봉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 지구화된 세계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사건들이 갈수록 서로 더욱 연결되고 또한 더 큰 충격을 주는 세계이므로 전 세계 고아들이 겪고 있는 빈곤(Extreme Poverty)은 일차원적인 문제 가 아닌 다차원적인 심각한 문제로서 현재, 각 나라의 정부, NGO, 그리고 국제기구가 빈곤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모색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임이 분명하다. 제프리 삭스 교수 (콜롬비아대학교 경제학과)는 최빈국들이 빠져있는‘빈곤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 해서는 외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고, 선진국들은 이들이 경제성장의 사다리에 오 를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는 Big Push이론을 주장하고 있다. 바로 지금 여기가 대 학사회봉사가 Big Push의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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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하얀 빛, 하얀 소금이 되고 싶은 우리들 어느 자원봉사자의 글

우리는 늘 배웁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찾아내서 할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숨어 있음을, 물방울처럼 작은 힘도 함께 모이면 깊고 큰 사랑의 바다를 이룰 수 있음을, 오늘도 새롭게 배웁니다.

우리는 늘 기도합니다. 봉사하는 이름으로 오히려 사랑을 거스르고

우리는 늘 돕습니다.

다른 이에게 상처을 주는 걸림돌이 아니라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겸손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버이 마음, 친구의 마음, 연인의 마음으로

사랑에 대해서 말만 많이 하는 이론가가 아니라

성실한 책임과 친절한 미소를 다해

묵묵히 행동이 앞서는 사랑의 실천가가 되도록

하찮은 일도 보석으로 빛내는 도우미로

깨어 기도합니다.

자신을 아름답게 갈고 닦으렵니다. 우리는 늘 행복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이 길에서 메마름을 적시는 자비의 마음, 어둠을 밝히는 사랑의 손길이 더 많이 더 정성스럽게 빛을 밝히는 세상에 살고 있어 행복합니다. 그래서 힘겨운 일들 우리에게 덮쳐와도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고 노래하렵니다.

사랑의 손길 2010


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농촌 청소년 학습지도 봉사대 활동 보고서

송선기 중앙도서관 과장

1. 활동취지

그렇게 하여 설정한 활동방향이 대략 세가지였다. 의료지원, 영농기술 전

새로운 시도였다. 그러나 늘 마음에

달, 청소년 학습지도 등이다. 그에 따

품어왔던 개념으로, 기본적으로는 어

라 실제적인 수요에 대하여 관할 면

떤 특정한 목적을 내재하지 않은 순수

장과 부면장, 대상 학교장 등과의 협

한 봉사이며, 그것을 통해 지역사회에

의를 통해 잠재적 수요와 협력을 약속

뭔가를 나누어 주고 기여하는 삼육대

받았다.

학교의 면을 심고자 했다. 봉사활동에

그 가운데 의료지원과 영농특강은 각

참여하는 대원들 역시 보람과 함께 자

각 관련된 전문인과 몇몇 지원단체 등

연스럽게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

이 합류한 대학교회 차원에서 추진을

으면 했다. 물론 그렇게 형성된 관계

하여(1회성) 지역주민과 관련 업종(양

가 선교적 측면에까지 간접영향을 주

축) 종사자(경영자) 등으로부터 뜨거

겠지만 어디까지나 지역사회 그 스스

운 호응 속에 매우 만족스런 성과를

로의 몫으로 남겨두기를 원했다.

보았고, 보습 학원 등 사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학습지도

2. 준비과정

는 사회봉사단 부단장 조미숙 교수와 의 협의를 통해 사회봉사단의 전폭적

가. 지역조사 및 활동 방향 수립

인 지원과 협력 속에 추진되었다. 봉

어떤 특별한 활동을 계기로 봉사활동

사활동 참여 학생들에게 사회봉사 교

대상으로 선정한 경기도 포천군 영북

과목 학점을 부여하는 문제를 비롯하

면 지역의 필요를 파악하기 위해 일단

여, 봉사활동 품의의 주체는 물론 교

인구통계와 산업형태를 비롯한 경제수

통수단과 함께 식사비와 교재비 등 소

준은 물론 병원과 교육환경 등의 문화

요비용에 대한 대학의 재정지원 관련

적 여건에 이르기까지 제반 현황을 조

행정협의회의 안건도 사회봉사단 발의

사했다. 휴전선 인접지역이므로 인근

로 진행되었다.

에 군부대가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그 들의 대민 봉사 정도와 그 내용 등도

나. 봉사대 구성과 활동 준비

면밀히 조사를 하였다.

홈페이지에 공개 모집한 봉사대원으로

7


격려사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지원한 학생들 중 인터뷰 등의 과정을 거

드디어 활동 시작일인 7월 20일 현지로

처 선발된 최종 인원 6명으로 구성된 봉

의 출발 전 봉사대원은 물론 사회봉사단

사대가 조직되었다. 이 의미 있는 활동에

의 두 분의 부단장님과 관련 학생들이 함

참여한 아름다운 대원은 전홍기(컴퓨터학

께 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PM 및 인

부), 양영목(물리치료학과), 이수진(동양

솔자 송선기 학술정보과장 사회로 진행된

어학부 일본어 전공), 이소정(사회복지학

발대식은 전진형 대원의 시작기도와 조미

부), 전진형(경영학부), 방성민(경영학부)

숙 부단장의 권면 및 격려사에 이어 소기

등 6명이다. 조직 이후 여러 차례 모임을

의 계획대로 무사히 봉사활동을 마칠 수

통해 학습지도 교과목으로 선정한 수학,

있도록 모든 대원들에게 하나님의 돌보심

영어, 일어 등 3개 과목에 대한 학습 준

을 기원하는 김원곤 부단장의 기도로서

비를 하는 한편, 현지 학교와는 학습지도

마쳤으며, 곧바로 학교로부터 지원받은

수혜 신청자 모집 등을 진행하도록 하여

승합차에 올라 현지로 출발하였다.

대상 학생의 정도를 파악했고, 과목과 학 년 등의 구분으로 구체적인 학습지도 단

나. 학습지도 활동

위 그룹을 편성하고 각각의 전담 과목별

현지에 도착한 대원들은 영북고등학교 교

로 대상에 따른 교재선정 또는 제작 등의

무실에서 현지 선생님들과 잠시 상견례

학습지도 준비를 하였다.

를 가진 후 바로 학습지도가 이루어질 장 소로 이동하여 학생들과 만났고, 학습지

3. 활동전개

도 대상 학생들이 당초의 신청자 27명 보다 다소 변동됨에 따라 사전에 구성했

사랑의 손길 2010

가. 봉사대 발대식

던 학습지도 그룹의 조정을 거쳐서 각각

대상 학교인 영북고등학교의 방학과 함께

의 그룹별로 수업 형태의 학습지도 활동


에 돌입하여 이후 매 주마다 반복하였다. 현지와의 거리상 차량이동 시간이 적지 않 아서 때로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김밥으 로 식사를 해결하는 등 애로사항도 있었지 만 대원 모두 뿌듯한 보람과 사명감으로 기 꺼이 감수 하였으며, 차량이동 시간에도 학 습지도 교안을 점검하고 경험을 교감하는 등 시간을 아끼며 효과 증대에 치중하였다.

4. 내용요약

대장을 맡았던 이소정 대원이 인터넷 클 럽을 만들어서(http://club.cyworld.com/

이상의 내용을 개요와 내용, 그리고 결과

lovepeaceNI) 대원들 상호간에 봉사활동

등으로 간략이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관련한 정보와 자료 및 의견 등을 온라인으 로 교환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이후 한 달

가. 개요

여간 매우 의미 있고 보람된 봉사활동이 전

-명칭: 농촌 청소년 학습지도 봉사대 (주최: 사회봉사단)

개되었다. 현지반응 학습지도를 받았던 학생들은 다

-봉사대원: 6명(전홍기 외 5명의 학생)

소 수줍어하면서도 매우 의욕적으로 학습

-인솔 : 송선기 학술정보과장

에 임했으며, 봉사활동 기간 내내 신상호

-기간 : 2009.7.20 ~ 8.17(주 1회)

교장 선생님과 김대연 진로상담부장 선생

-지역 및 대상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님 등 현지 교사들의 환대와 제반 시설 등

의 지원을 받았다. 특히 신상호 교장선생님

-내용 : 학습지도(수학/영어/일어 등)

은 봉사활동에 대한 감사와 함께 단기간 동

-취지 : 수혜학생들의 실력 향상,

안 이루어지는 학습지도활동의 효과에 대

대학의 인지도와 호감도 증대,

한 염려를 하는 인솔자에게 직접적인 효과

봉사자들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기여 등

운천리 영북고등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동기유발과 자각 등의 간접적 인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오히려 봉사대

나. 결과

원들을 격려하여 주었으며, 김대연 진로상

-현지 학생들에게 학습지도를 통한 동기유발과 실력 향상 도모

담부장 선생님은 현지 학교 유사 이래 처 음 있는 일로 순수한 봉사에 감사를 표하

며, 삼육대학교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고 했다.

-현지 교사 및 학부모들로부터 삼육대학교에 대한 호의적 인지도 증대 -봉사대원들의 사회기여를 통한 인성강화 및 애교심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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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동아리 봉사활동

식품영양학과

1. 프로그램 소개

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사랑의 빵봉사’는

3. 봉사 참여자 느낀점

작년 5월부터 매달 한 번씩 꾸준히 진

RCY

행되어 오던 프로그램입니다. 봉사활동

빵봉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빵을

을 계획하던 중 전공과 연계된 봉사활

만들고 생활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동을 찾다가 저희 과(식품영양학과)의

설립된 지역아동복지센터에 배달을 하

특성을 잘 반영시킬 수 있는 빵봉사를

는 일이였습니다. 빵봉사를 하는 날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빵봉사는 지난 1

배달을 하고 간단한 인사와 대화를 나

년 동안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앞으

눈 후, 아이들과 놀이터에 가서 재밌게

로 계속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

뛰어놀기도 하였고, 닭싸움, 꼬리잡기

램은 단원들이 직접 아이들을 위한 빵

등 실내에서 하는 놀이도 즐기며, 서로

2가지를 선정하여 조금 더 신선하고 건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예전 자기 자

강을 생각하는 웰빙 빵을 만들어서 아

신의 초등학생 시절을 추억하며 뜻 깊

이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적

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십자 봉사기관에 재료비만 지불한 후 단원들이 모여 반죽부터 시작하여 발 효, 성형, 굽기, 포장 등의 모든 과정을 직접 하면서 단원들에게는 다양한 경험 과 보람을 남겨주고 봉사 대상 아이들 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간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프로그램의 목적 및 목표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빵의 경우 구매자 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필요이 상의 설탕과 버터 등을 사용합니다. 그 러나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불고 있는 웰빙 열풍에 따라 기호를 따지기보다는 재료의 신선함과 영양 가치를 더 중요 하게 생각하며, 건강을 위한 빵을 만들 고자‘사랑의 빵봉사’ 활동을 시작하

사랑의 손길 2010


그러나, 이 봉사활동의 아쉬웠던 점은

4. 자체 평가

빵을 만들어서 받는 기관이 매번 바뀌 어서 그 아이들과 깊게 사귈 수는 없었

‘사랑의 빵봉사’는 매 월 1회씩 저소

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보

득층의 공부방 아이들을 위하여 종로

다 한 기관을 고정으로 정하여 한 달에

구, 중구 적십자 봉사관에서 삼육대

한 번 방문하는 것보다는 더 자주 찾아

RCY 회원들이 빵을 직접 만들고 포장

가서 아이들과 공부도 하고, 놀 수도 있

까지 한 후 배달하여 아동센터에서 아

는‘동네 언니, 오빠’같은 이미지로 아

이들을 돌보며 간단한 놀이와 대화를

이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면서 아이들과

통해 유익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봉사

친근하고 깊은 관계로 발전하였으면 하

활동입니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9년 한 해

봉사활동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

동안은 성터라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

습니다. 종로구, 중구기관에서 제과제

이들과 함께 하였는데 나중에는 아이들

빵 강사님의 지시에 따라 활동하였고,

이 우리가 오는 날만 기다리고 만든 빵

식품영양학과라는 특성상 빵이라는 형

을 너무나도 맛있게 먹어주어서 정말

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버터와

고맙고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점

유지 등을 사용하여 일반 베이커리에서

을 보완하여 더욱 더 완성되고 참된 봉

판매하는 빵과는 다르게 건강을 생각하

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며 웰빙 빵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년도 에 조금 힘들었던 점은 밀가루, 설탕 등 의 재료값이 오르게 되어 더 다양한 빵 을 만들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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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동아리 봉사활동

은 빛 샘

1. 동아리 명 : 은빛샘 2. 활동 일시 :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 3. 대상 : 나이 드신 노인분들 4. 위치 : 서울 종각에 위치한 은빛샘 노인복지센터 5. 설립 목적 어르신들의 평안과 안녕을 위한 선교활동을 우선으로 하며, 더불어 어르신들의 신 체적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찾아드리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6. 주요 활동 내용 오전에는 어르신들과 봉사대원 모두 함께 모여 예배시간을 가지며, 그 후에 무료 급식을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고, 오후에는 치료봉사(진료 및 투약, 한방치료, 물리 치료), 이발봉사를 진행합니다. 7. 동아리 회원수 : 23명

사랑의 손길 2010


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동아리 봉사활동

아 드 라

1. 3월 (체육대회기간)‘사랑나눔 바자회’ 아드라코리아가 학교행사에 맞춰 방문, 헌옷이지만 입을 수 있는 옷들을 판매 하였고, 저희 봉사동아리(삼육아드라코리아)는 아드라코리아 직원분들과 함께 모든 일정에 참여했습니다.

2. 충남 당진‘사랑의 집짓기’ 6월 22일부터 26까지지 충남 당진에서 아드라코리아가 후원하는‘사랑의 집짓 기’프로젝트(1호)에 참여, 전문목수들의 보조로서 활동하고 왔습니다. 참고로 대전KBS에서 취재한 후, 아드라코리아의 활동이 더욱 크게 알려졌다고 합니다.

3. 말레이시아 탐파룰리 초등학교 강당건축 7월 19일부터 30일까지 김수호, 야마시따(山下) 교수님의 지도하에 말레이시아 탐파룰리 초등학교(SDA)의 강당건축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작업에는 모두 참 여했으며, 여학생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한국어와 일본어도 가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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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학과 봉사활동

약 학 과

1. 2009년 여름 봉사활동

-기간 : 2009. 7. 27 ∼ 2009. 8. 1

-장소 : 강원도 봉평교회

<봉사팀 구성> 가. 제1팀 : 근로봉사팀(지도교수-정재훈 교수)

-팀원 : 이재일, 왕성원, 김형민, 최원석, 이거영, 이지웅, 박태순, 김승현,

송민수, 정병준, 최병규, 권세호,부상미, 조기훈, 조형철

-활동내용 : 감자농장에서 감자캐기, 수로 공사, 밭에 잡초제거 등

나. 제2팀 : 투약봉사팀(지도교수-김경제 교수)

-팀원 : 김근후, 배록원, 최시영, 부상미

-활동내용 : 지역 주민을 위한 건강상담, 식이요법 지도, 혈당 검사, 혈압 체크

및 투약봉사

다. 제3팀 : 성경학교팀(지도교수-최성숙 교수)

-팀원 : 박효진, 이기쁨, 박윤세, 김보람, 조안나, 한지훈, 오세동, 강지원

-활동내용 :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 성경학교 운영

사랑의 손길 2010


라. 제4팀 : 조리팀

-팀원 : 전경혜, 정승우, 김민선, 최시영

-활동내용 : 일주일 동안의 팀원들의 3끼 식사준비

마. 제5팀 : 과외지도팀

-팀원 : 전경혜, 조안나, 한지훈, 강지원

-활동내용 : 하루 일과 후 저녁7시부터 10시까지 중학생 및 고등학생 대상으로 수학 그룹 과외를 실시함

-평가 : 더운 여름에 고생은 하였지만 학생들이 본인이 갖고 있는 것들을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특히 방과 후 진행하였던 공부방 (과외) 운영은 겨울 방학에도 해주길 요청하였음.

2. 2009학년도 겨울 봉사활동

-기간 : 2010. 1. 4 ∼ 2010. 1. 15

-장소 : 강원도 봉평교회

-봉사내용 : 공부방 운영

-지도교수 : 박일호 교수

-봉사팀 구성 : 1팀 - 정승우, 강현민, 최병규, 장재영, 한우람 2팀 - 김승현, 민규원, 전유진, 정병준, 한지훈

-활동내용 : 겨울 봉사활동은 교회측의 특별한 요청으로 이루어 진 것으로 지난 여름 봉사활동시 공부방 운영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서 2주간에 걸쳐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공부방 운영을 하였음. 이 지역 학생들을 상대로 한 과외 교실 운영이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내용으로 판단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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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사회봉사 과목 봉사활동 소감문

서울 연지초등학교 김두리 영어커뮤니케이션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하기 전까지 내가 해본 봉사는 중학교와 고등학 교 때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참여 했던 것 밖에 없었 다. 방학 중에 스베덴보리의 「위대 한 선물」을 읽다가 문득 봉사를 하 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할 수 있는 봉사는 무엇이 있는지 인터 넷을 뒤져보았다. 새로운 것을 알 고, 배우고 싶으나 그렇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었을 뿐,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 이 아니었다. 지금 밖에는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봉사’라는게 그렇게 무작정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너 무 복잡한 과정 때문에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질 즈음 학교에서 사회봉사 과목을 알게 되어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학교 복지 담당 선생님께서 방과 후 교 실 프로그램을 하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거나, 따로 사시거나, 같이 산다고 해도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개성 이 강하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아주 강하며, 욕도 하고, 선생님을 때리기도 하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너무 놀라거나 상처받지 말라고 충고를 하셨다. 선생님의 충고 때문에 내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서인지, 아니면 아이들이 나에게 잘 대해주었 던 건지는 모르겠으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아이들의 모습은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고, 아무것도 아닌 장난에도 웃고 즐기는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만이 보였다. 매주 월요일, 주방 정리정돈을 시작으로 간식정리를 할 때쯤이면 아이들이 하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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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로 들어온다. 간식정리가 끝나면 아이들의 숙제와 학습지를 도와주었고, 그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친 아이들과는 운동장에서 축구, 철봉놀이, 멀리뛰기, 얼음 땡 등 야외활동을 하였다. 신나게 뛰어 놀다가 4시 30분, 간식시간에 맞춰 모 두 함께 다시 교실로 돌아가 간식을 먹고 하교 준비를 하였다. 이렇게 열한번이라는 봉사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고 아이들과는 마지막 작별인사를 해야만 했다. 봉사를 갈 때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아이들에게 모두 가르쳐주고 싶었고, 어 떻게 하면 아이들과 한 발자국 더 가까워 질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였다. 매 봉사시 간마다 새로운 점을 배우고 느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생각도 하게 되었고, 작은 것 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었으며, 아픔을 지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는 방법과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법도 배웠다. 이번 사회봉사의 경험을 통해 무엇 보다도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내가 봉사의 기쁨을 알게 되었고, 봉사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학기를 끝으로 사회봉사 과목은 끝났지만, 지금 또 다른 봉사활동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나의 작은 도움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게 봉사의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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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사회봉사 과목 봉사활동 소감문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 박진우 사회복지학부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처음하게 된 사회봉사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 이었다.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복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 비스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하는 종합복지관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솔직히 처음 복지관을 방문했을 때 내가 사는 동네의 이런 복지관이 있었다는 점이 놀라 웠고, 실제로 들어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그 규모가 크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 행되고 있어 또 한 번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지관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평생교육실이라는 곳에서 업무보조와 전통놀이 프 로그램 보조를 하는 것이었다. 사실 업무보조와 프로그램 보조라는 임무를 알고 는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 참여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다른 사회복지사 님들과 강사 분들이 하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은 넘쳤지만 많은 노인 분들과 함께 어울려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점이 나에게는 많이 어색했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전통놀이 프로그램 보조보다는 사무적인 업무보조가 심적으로 편하다는 생각을 하였던 것 같다. 업무보조로는 약 봉지의 명칭과 설명을 쓰고, 약을 담는 일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단순하고 지겨운 일이었지만 내가 하는 이 단순한 일이 많은 노인분들에게는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었다. 그리고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매 주마다 강사님께서 준비해 오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 은 어르신들과 함께 참여하는 일이었 다. 종이접기와 윷놀이, 산놀이 등 직 접 손으로 만들어 오신 재료를 가지 고 어르신들과 재밌게 노는 일이었지 만,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많은 노인 분들과 접할 기회가 없어서인 지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해야 했고,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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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관심을 가지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과 발이 되어드려 야 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내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흐르고 있었고 온 몸 이 축 쳐진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전통놀이 프로그램의 빠지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그 시간이 기다려지고 설레기도 하였고 매시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것 같았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3개월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봉사를 했다기보다 오 히려 많은 것을 배워간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에 어색했던 내 모 습은 어느새 노인 분들과 하나가 되어 함께 참여하는 내 모습으로 바뀌었고, 특히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나로선 이론으로 배웠던 부분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경 험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우리의 부모님들도 곧 노인이 될 것이고 우리 또한 미래의 노인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노인들의 삶 을 살펴야 하고 다양한 복지를 통해 그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 했다. 그 동안 노인복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지만, 이번 사회봉사를 통 해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달았던 것 같다.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봉사를 통해 무언가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 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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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사회봉사 과목 봉사활동 소감문

은혜장애인요양원 김이슬 상담학과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처음, 봉사를 나가게 된 시기는 2008년 3월. 친구의 권유로 침 례식이 있던 토요일에 은혜요양 원에 가게 되었다. 이곳은 중증 장애인요양원이며, 재활을 꿈꾸 며 작은 공동체 생활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삼육대학교 후문에 서 8시 30분에 모여, 사모님이 항상 챙겨오시는 빵과 계란과 따뜻한 물을 마시고, 기도 후 함께 출발한다. 아침에 는 1시간 30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철원이라는 곳이 멀게만 느 껴졌는데,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위치에 있다. 조금만 잠을 줄 이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낯설고 왜 이렇게 무서웠던지, 똑같은 사람인데도 피하기만 하 고 진땀만 흘렸던 게 엊그제 같다. 나에게 손잡아 달라고 다가오고, 안아 달라고 하고, 이름이 뭐냐고 관심가져 주고 그런 모습들 속에 나는 왜 먼저 손내밀지 못하 고 피하기만 했었는지... 그렇게 나는 은혜요양원에 조금씩 적응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사회봉사라는 과목으로 지금까지 봉사를 하고 있다. 더운 한여름에도 쉽게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어디가 가려워도 긁지 못하고,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그런 고통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들의 꿈을 펼치기엔 세상 은 한없이 좁기만 하다. 몸이 불편한 언니를 위해 도와주었다. 언니는 자신보다 내 가 늦게 먹는 것이 걸렸던지 빨리 먹으려고 했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 이 이들의 삶이다. 다들 너무 순수하고, 착한 천사 같은 사람들. 언제나 소녀인줄 알고 있는 착한 할 머니는 우리가 할머니라 부르는 것을 무척 싫어하신다. 그래서 항상“언니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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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고 한다. 옆에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상분이 언니는 마음이 무척 착해서 장애 우들 중에서도 친구가 많고, 남자친구도 있다. 그리고 빨간 옷을 입고 있는 언니는 보기엔 어려보이고 동생 같지만 나보다 언니이다. 장애우들은 나이에 비해 동안이 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반말을 하고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를 존 중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내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가서 장애우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 하 고, 사진 찍고, 재미있게 노는 것이다. 이것이 친구들이 원하는 것이다. 가끔 일이 있을 때 은혜원에 가지 못할 경우에는 핸드폰에 전화도 오고, 정말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감사하고 힘이 난다. 내가 정말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 친구들은 나에게 다시 한번 알려준다. 봉사를 통해 그들은 친구를 만나 고, 그리운 가족을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준비 없는 봉사자가 아니라 충분 한 지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신장애 사람들은 날씨에 민감하고, 자주 화를 내고 다툰다. 그럴 때는 긴장하지 말고, 사람들에게 그저 편이 되어주 고, 손을 빌려주면 된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고 보고 싶고 생각나고 그리운 가족이 되었다. 나에게는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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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사랑을 나누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사회봉사 과목 봉사활동 소감문

하남 만남의 광장 라 리 간호학과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하남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건강 체크와 각종 예방 활동을 했다.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방지를 위해 4개월 동안 매주 둘째 주·넷 째 주 토요일 오후 12시~ 5시 하남 휴게소에서 신종플루 예방 무료서비스 부스를 마련해 무료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당일 컨디션 체크를 했다. 간호학과 학생으로서 강의 시간에 배운 지식과 테크닉들을 활용하여 봉사활동 을 나가서 어르신들께 무료 건강 체크를 꼭 한번 해드리고 싶었다. 09년도 2학 기 마침 나에게 너무나도 좋은 기회가 왔다. 휴게소에서 이용객들에게 무료 건 강 체크를 해드릴 기회가 와서 망설임 없이 선택하여 4개월간 열심히 봉사활동 에 참여했다. 휴게소 이용객들 중에는 주로 등산객이 많았다. 등산객들 대부분은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들이라 우리 학생들의 건강 체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셔서 많은 분들이 건강 체크를 받고 가셨다. 건강 체크를 받고 가신 분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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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건강관리에 소홀하신 분들도 많이 계셨다. 그분들을 검사해 드릴 때마다 정말 많이 염려가 되었고, 병원에 모시고 가고 싶기도 했다. 혈압, 혈당, 체온을 측정 해드리고,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손 닦기와 예방법을 가르쳐드렸다. 다들 적극적 으로 참여해주시고, 고생이 많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 주시는 분들이 많 아서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 할 수 있었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도 휴게소에 방문한 이들에 건강과 마음의 휴식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봉 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사회봉사 과목은 내가 더욱 학업에 정진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해 준 매우 감사한 과목이다. 이 과목을 통해 내가 배우고 있는 지식들을 활용하여 주변의 이웃과 어 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따뜻한 정 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2년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많은 지식들을 배우고 쌓은 후 이러한 지 식들을 바탕으로 나의 가족과 주변 이웃들,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체크 하고 관리해드리며 많은 도움을 드리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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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 영화소개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실화를 모티브로 한 진실한 감동을 만난다! 킹콩을 들다 “모든 사람이 금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 지 최선을 다한다면, 그 자체가 금메달이야. 나는, 너희들을 믿는 다...” 역도에 이골 난 시골여중 역도 코치와 가진 거라곤 힘밖에 없지만 역도에 목 숨을 건 시골소녀들이 만드는 기적 같은 신화 !! 영화 <킹콩을 들다>는 2000년 전국체전에서 총 15개의 금메달 중 14개의 금 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휩쓸었던 시골 고등학교 소녀 역사들의 사건을 모티 브로 하여 극화되었다. 대회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신화가 된 소녀들 의 뒤에는 故정인영, 김용철, 윤상윤 세 명의 역도코치가 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버지처럼 가르치고 먹이며 시골소녀들을 역도선수로 키워낸 그들 중 정인영 선생은 전국체전 1년 후 49세의 나이에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학 교에서 근무 중 순직했다. 그는 역도황무지였던 한국에서 바르셀로나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전병관을 발굴하기도 했다. 한편, 김용철 감독은 보성군 역도팀 코치와 대한역도연맹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역도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배영 선수를 역도의 길로 이끈 윤상윤 감독은 전남 순창고에서 역 도를 가르치며 역도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미래를 꿈꿀 수조차 없는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의 시골소녀들에게‘역도’를 가르쳐 주고 역도를 통해서 삶에 대 한 희망을 갖게 만드는 역도코치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멘토가 된 진정한 스 승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다. 시골소녀들을 아름다운 역사로 키운 어느 역 도코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실제 역도 선수들의 다양한 경험과 역도 지도 자들의 이야기를 한데 버무려 진솔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만들어낸 <킹콩을 들다>가 단순히 감동적인 스포츠 영화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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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Writers “지금 이 순간부터 너에게 "넌 안돼"라고 했던 모든 의견은 무시 하는 거야. 변하지 않을 거라 얘기하는 모든 이유도 사라지고, 지 금까지 너희들이 살아왔던 그 사람은 이제 기회를 잃었어. 이제부 터 너희들 차례니까...” 영화 <Freedom Writers>는 고교 교사인 에린 그루웰과 그녀의 학생들이 자신 들의 실제 이야기를 써 화제가 되었던 프리덤 라이터들의 일기“어떻게 한명 의 교사와 150명의 학생들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들과 주변 세상을 바꾸었는 가”를 극화한 감동의 작품이다. 에린 그루웰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있는 윌 슨고등학교의 국어선생님으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이상적인 교육을 꿈꾸었던 그녀는, 그러나 시작부터 지도가 불가능할 정도로 위험한 학생들과 부딪히게 된다. 어느 날 아이들이 돌려보던 인종차별적인 낙 서를 가로챈 그녀는 이런 생각들이 홀로코스트를 낳았다고 화를 냈지만, 아이 들은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는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녀와 그녀의 학생들은 ≪안네 프랑크: 어느 소녀의 일기≫와 ≪즐라타의 일기: 어느 사라예보 아이의 삶≫이라는 두 권의 소중한 책을 지침서 삼아, 편견과 오해에 맞서는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들을 통해 진실에 눈을 뜨고, 깨달음을 얻은 아이들은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된다. 그들은 책 속에서 자신의 모습 을 발견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일기에 적었다. 그리고 시민운동단체였던 ‘자유의 여행자들(The Freedom Riders)’을 기리는 의미에서 자신들을‘자유 의 작가들(The Freedom Writers)’이라고 불렀다. 그녀의 절망을 이기는 용기를 가르쳐준 감동과 희망의 글쓰기 수업으로 인해 가난과 폭력, 차별과 편견이 점령한 세상에서 글쓰기로 소통을 시작한 아이들 의 아름다운 성장이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지는 영화. 미래에 대한 꿈을 잃어버 린 아이들에게 일어난 기적의 변화를 따라가며 감동 이상의 그 무엇인가를 얻 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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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마음에 품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호랑이 해맞이 제3기 히말라야 희망원정대 정지윤 커뮤니케이션디자인

목 적 : 2010년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대한민국이 선진복지국가로의 발전을 기원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하여 정상인과 비정상인이 하나가 되는데 기여 일 시 : 2009년 12월 21일 ~ 2010년 1월 9일 인 원 : 총 14명 주 관 : INMF 지구촌 새마음 재단 주 최 : evember 이번 장애인과 함께하는 히말라야 원정대는 나에게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자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주었다. 지금껏 봉사활동이라 하면 어린이들에게 교육 또는 페인트칠 과 같은 노력봉사가 전부였는데, 이번 봉사는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어린이들과 손 을 붙잡고 함께 산을 오르는 봉사였기 때문에 특별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봉사를 떠나기 전 삼육대학교 공지사항에서 모집공고를 보았을때 왠지 모르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장애인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원정대 팀들이 1월 1일 새 해 일출을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서 삶에 희망과 꿈을 불어넣고 온다는 취지가 마음 에 들었고, 이렇게 해서 히말라야 원정대에 도전하게 되었다. ‘히말라야’하면 TV에서만 보았고,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 산이 있다는 것 밖에 몰랐던 나는 과연 내가 그 높은 산에 오를 수 있을까가 걱정도 되었지만, 그 높은 정상까지는 아니고 5550M 칼라파트라까지 트레킹처럼 천천히 올라간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다. 산을 오르면서 나의 임무는 두 어 린이의 멘토 역할과 장애인들의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 었다. 그 어린이들이 산에 오를 때나 숙소에서 지치지 않고 아픈 곳이 있으면 체크해주면서 어린이들에게 꿈 을 심어주는 것이 나의 목적이었다.‘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의문도 들었지만,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 아가 그들에게 마음을 열고 맞춰주니 금방 친해졌고, 즐거운 산행까지 되었다. 그러나 장애인들의 보조 역할은 쉽지가 않았다. 처음 장애인들을 접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 지 몰랐고, 행동과 말도 조심스럽게 되었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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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닌 마음의 소통이 손을 통해서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고, 지치고 힘들 때 쉬면 서 눈 덮인 산봉우리를 그들과 함께 보았을 땐 무언가 말 할 수 없는 기쁨이 나의 가슴에 전달되었다. 하지만 산에 오르면서 계속 쉬운 과정만 거치는 것이 아니었다. 3000M 이상 고도부터는 고산병이 나의 발길을 가로막기도 했다. 산에 오르면서 산 소가 부족해지니 조금만 걸어가도 지치고 머리가 지근지근 거렸다. 출발하기 전에는 나의 체력에 자신이 있었던 터라 고산병쯤은 지나쳐 갈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고산병과 싸우는 나 자신을 보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왔고, 장애인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우리 원정대와 함 께 정상에 오를 생각을 하니 끝까지 이겨내면서 올라갈 수 있었다. 1월 1일 정상에 서 일출을 바라보는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상에 오르기 전날 일출을 보기 위 해 새벽 2시에 출발하게 되었고, 앞이 컴컴해서 대원 모두 후레시를 들고 오르기 시 작했다. 하지만, 우리 원정대에게 강한 바람이 길목을 막아서고 있었다. 너무 바람 이 강해서 한발 한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고, 우리를 안내해준 가이드 조차도 이런 바람은 처음이라고 했다.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좌절되고 우리는 다시 내려오게 되 었다.

HIMALAYAS

들과 손을 맞잡고 올라가는 느낌은 그런 어려움을 극복해주었다. 마치 언어의 소통

이번 원정대에서 우리가 계획한 정상에서 일출을 보는 것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만큼 얻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항상 다른 봉사를 하면서도 느끼게 되는 것이지 만, 봉사를 통해 남에게 베풀면 주는 것보다는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게 많은 것 같 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봉사도 어린이들과 장애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산을 오르 는 일은 나 자신에게 있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고, 장애인들이 힘들고 고통스 러워하며 산을 끈기있게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도 지금껏 살아온 나 자신이 부끄러 워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나의 삶의 목표도 지켜야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을 했고, 모든 일에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하 게 되었다. 그리고 높은 히말라야를 오르는 나 자신의 대견함을 느꼈고, 앞으로 무 슨 일이든 자신감과 끈기로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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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마음에 품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주관 해외봉사 후기

난초처럼 은은하게, 그러나 깊게.. 최지혜 대사협 19기 베트남 봉사대원 / 중국어과

2009년 10월 23일,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바로 해외봉사 단을 선발하는 내용의 글이었다. 이미 2009년 여름방학 때 삼육대학교 사회봉사단 을 통해 캄보디아로 2주 동안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던 나는 그 누구 보다 그 글을 유심히 읽었다. 캄보디아에서의 소중한 추억, 값진 보람 그리고 뜨거 운 눈물의 의미를 잘 알기에 나는 대사협 19기 해외봉사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대학 교의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 대사협의 3차 최종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자 명 단에 내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한 순간 나는 포효에 가까운 환호성을 지르 며 기쁨을 만끽했다. 또 한 번 해외봉사를 다녀온다는 두근거림에 난 며칠간 바보처 럼 웃으며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다녔다. 베트남으로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에 우리 팀은 국내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했다. 11월 26일 봉사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1월 25일 출국일까지 우리는 체계적이고 성공 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준비하고 연습하고 또 노력했다. 발대식은 홍익대학교 조치원캠퍼스에서 열렸고 베트남 팀은 강당 중에서도 맨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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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우리팀이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아주 좋은 상황이었다. 이 날‘베트남 코리아 Good’이라는 뜻의 팀명인‘베리굿’이 만들어졌다. 1박 2일 동안 마라톤 회의가 진행되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내가 모든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내가 30명에 가까운 단원들을 이끄는 팀장이 된 것이다. 팀장이니만큼 열 심히 그리고 성실히 베리굿 팀을 이끌어 나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발대식 이후에도 베리굿 팀은 꾸준히 준비활동을 펼쳐나갔다. 3달 동안 진행 될 전 체 프로그램을 계획한 12월 19일 고려대 오프라인 모임, 가장 많은 참여율을 보인 프로그램 중간 리허설 및 활동 회의들로 알차게 채워진 1월 15,16일 중간점검, 서울 역에서 펼쳐진 단시간에 많은 수확을 거둔 베트남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운동, 인천 공항 주변 펜션에서 이루어졌던 1월 24,25일 최종점검까지... 그 밖에 팀원들은 베트남에서 필요한 물품에 대해 여러 회사들에게서 스폰을 받아 왔다. 또 4차까지 수정을 거듭하며 착실하게 활동계획서를 작성하여 워크북을 만들

VIETNAM

중앙에 좌석이 배정되어 있었다. 작은 것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었다. 우리 팀이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도 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한국 알림 이 문화 사절단’은 전국의 수많은 동계 해외봉사 팀들 중에서 20개의 팀을 선발하 여 민간 외교관으로서 한국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 자랑스러운 일을 수 행하는 팀으로 우리 팀이 당당하게 선발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팀의 단결력과 자부 심은 더욱 강해졌고, 이렇게 뜨겁게 데워진 우리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끓어올 랐다.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또 나누는 뜻깊은 일을 할 수 있도 록 도와준 고마운‘반크’. 반크에서 받은 부채, 엽서, 지도, 독도 스티커 등은 봉사 활동이 봉사활동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정신을 알 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렇게 두달의 시간이 지나가고 어느새 우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지구촌 나 눔운동 한베협력센터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있었다.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 낯선 언어들로 가득한 베트남 한 가운데에 서 있었지만 그들과 함께할 2주간의 활동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다시 한 번 벅차올랐다. 베리굿팀의 베트남 봉사활동 전체 프로그램은 총 4개다. 1.교육활동 조당 6명 내외인 4개조로 구성이 되었고 베트남 미흥초등학교의 4,5학년 어린이 2~30명의 담임선생님이 되어 6일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종이접기, 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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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 부채춤, 풍선아트, 태권도, 한국전통놀이, 토피어리 등 유익하고 다채로운 활동들로 짧은 시간을 채워나가며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2.노력활동 6일의 기간이 주어졌고, 벽화봉사와 화장실 건축 봉사가 있었다. 밋밋하고 삭막하기 까지 한 초등학교의 담벼락에 도안을 그리고 정성을 다해 색을 칠하며 벽을 채워나 갔다. 앞으로 그 앞을 휘파람 불며 뛰어다닐 아이들을 위해서 신나 냄새와 매연, 소 음으로 가득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팀은 붓을 놓지 않고 끝까지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했다. 초등학교의 뒷마당에 있는 화장실도 처음에는 한국 재래식 화장실보다 20배는 더 더럽고 초라했다. 구덩이를 파 놓지도 않고 그냥 맨 바닥에 벽만 두른 것을 화장실 이라고 할 수 있을까? 충격과 미안함에 어쩔 줄을 모르고 마음이 아려왔다. 그동안 의 불평과 욕심들은 너무나도 큰 사치이고 어리석음이었다. 벽돌과 모래를 운반하 고 쌓고 정렬하고... 15명 정도의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지만 6일 밖에 주어지지 않 은 짧은 일정 때문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굵은 땀방울을 흘릴 수 있었다. 완공 되던 날, 아이들은 전처럼 위험하게 놓여있는 돌들을 아슬아슬하게 밟고 다니지 않 아도 되었다. 튼튼하게 쌓아 놓은 벽돌 길을 신나게 뛰어와 나를 끌어안아주는 아이 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남을 향한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3.주제조사 우리 팀의 또 다른 흥미로운 활동은 주제조사였다. 6개의 팀이 한류, 음식, 패션, 주 거, 시장, 연애라는 주제를 각자 선정하여 한국에서 사전조사를 하고 베트남에서 현지 조사를 했다. 팀당 1~2명의 베트남 인사대 통역생이 있었고, 그들과 동행하여 베트남 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온 몸으로 베트남을 느꼈다. 한국에서 조사했을 때에는 알 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했을 때의 신선함과 짜릿함은 우리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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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문화교류 다른 프로그램 만큼이나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이 바로 문화교류다. 댄스, 소고춤, 태권도, 수화&합창을 한국에서부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베트남 주민들 에게 보여주던 공연의 날. 떨리고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최선을 다해 공연을 했고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록 내가 태권도 격파시범에서 이마로 송판을 깨다가 1 차 시도에서 실패를 했지만, 다행히 주민들은 내가 웃기려고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착각을 해주어서 즐거운 에피소드로 남게 되었다. 베트남에 있는 동안 웃을 일도 많았고 또 울 일도 많았지만, 울고 난 후의 깨달음과 웃음 뒤의 애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 곳에서의 하루 하루가 하늘에서 내 려 준 선물과도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하루가 짧게만 느껴졌다. 두 번 다 시는 이곳을 못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서일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팀원들의 노랫소리가, 이마 위로 흐르는 땀방울 하나 하나가... 아쉽게 또 그립게 느껴졌다. 초등학교 아이들과 인사대 통역생 친구들, 하노이대 친구들 그리고 한베센터 선생님 들과 작별하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그러나 그동안 그들과 함께 만든 추억들, 앞으 로 그려 나갈 내일들은 영원히 내 꿈속에서 찬란히 빛날 것이다. 집안을 향기로 채 우는 작은 난초처럼 깊고 은은하게 내 가슴을 큰 사랑으로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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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주관 해외봉사 후기

캐냐 해외봉사를 다녀와서... 한다해 대사협 19기 케냐 봉사대원 / 유아교육학과

케냐에 오기 전에는 아프리카에 대한 제 대로 된 생각이 없었다. 아프리카는 더운 나라, 흑인이 사는 곳, 그리고 사파리 이 정도만 알고 있었다. 케냐를 다녀오고 난 뒤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간 차이가 굉장 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 람들이 기독교를 믿고 있어서 종교단체로 가지 않은 우리 팀이지만 기독교적인 문 화를 많이 경험하게 되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 지방인 수 부키아, 관광지인 뭄바사를 다녀온 일정이 정말 좋았다. 너무 특색있는 이 지역들은 내가 케냐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케냐는 우리나라의 70,80년대의 느낌을 주었다. 외국인이 적어서 우리를 환대해주 고 반가워하는 모습은 정말 다른 나라에서 보고 겪기 힘든 경험이다.‘카리브 케 냐!’이 말은 현지인들이 우리를 볼 때마다 하는 말이었다. 버스에 타고 있는 우리를 보면 다른 차에 타고 있어서도 우리에게 말을 걸어 인사하고 싶어하는 모습은 정말 천진하고 순수해 보였다. 케냐에서 우리는 부대통령을 만났었다. 부대통령을 만나는 모습이 케냐의 뉴스에 나오게 되었고, 우리가 정말 한국을 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냐에서 대사 님을 만났을 때 대사님께서 우리에게 한명 한명이 외교관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가슴에 와 닿 았다. 그래서 우리는 수부키아에서의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봉사나 유치원을 꾸며주었던 노력봉 사를 할 때에도 모두가 웃으며 최선을 다하게 되었 다. 케냐는 정말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 서 찍기만 해도 사진작품이 되었다. 우리가 지내는 동안 하루도 날씨가 흐린 적이 없었다. 이러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여유롭고 항상 활기가 넘쳤다. 수부키아는 순박한 케냐인들의 인상이 가장 강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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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키아는 나이로 비에 있었던 최대 빈민촌인‘키바가 레’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 들에겐 구김이 없 었다. 그 이유는 키 바가레 경우 그 지 역 주변에 바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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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심어진 곳이다.

유층이 사는 곳이 있었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그 지역에서 집안일을 해주는 직업을 갖고 있어서 상대적 빈곤감을 크게 느끼지만 수부키아는 다들 비슷한 경제수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경 제적 빈곤함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난 케냐인들의 부끄러움에 반하였다. 우리가 인사를 하면 부끄럽게 인사를 하고, 말 을 걸면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모습은 순수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 다. 사람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실수가 많고 뻔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신선하 게 느껴질 정도로 나는 한국 사람들의 뻔뻔함에 많이 치였던 것 같다. 3주차에는 뭄바사에서 시각장애인캠프를 진행하였다. 나의 시각장애캠프의 짝지였 던 앤드류는 내가 케냐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앤드류는 전맹이지만 눈동자가 또렷히 살아있고 큰 눈을 갖고 있었다. 동갑내기 친구들에 비해 얌전하고 선한 웃음을 갖고 있다. 앤드류가 전맹이기 때문에 나는 앤드류가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어디 가든 만지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뭄바사에서 물놀이를 할 때 앤드류가 위험하지 않도록 계속 옆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나에게 말하라고 나의 위 치를 알려주었다. 내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항상 앤드류 옆에 있어서 앤드류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케냐에서 무엇을 하든 나는 신기했다. 적도를 갔을 때도 내가 지도 한 가운데를 긋 고 있는 적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기했다.『그리고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하늘색의 항상 태평양을 보고 있었는데, 내가 있는 이곳이 인도양이라는 것 도…』그리고 뭄바사 해변의 썰물로 바닷가가 달 표면처럼 울퉁 불퉁 올라와 있었 을 때는 내가 지구에 있지 않고 행성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케냐는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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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너무 많은 감정과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교수님의 말씀처럼‘Open mind’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팀원들이 가장 힘들어 했던 것이 바로 음식과 위생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나 는 이 모든 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좀더 편하게 봉사활동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수부키아에서 아프리카식 설거지를 한 것은 정말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 다. 그들의 위생수준이 낮은 것은 물이 부족한 환경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 소한 물을 사용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위생이 뒷전이 된 것이다. 그 들이 보는 우리의 위생관리와 설거지는 오히려 물 낭비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라의 문화를 한 장면만 잘라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의 근원 을 생각하면 절대로 그 행동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여러 경험이 빚어낸 가장 현명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 행동이 절대로 틀리다는 생각이 들 지 않았다. 이렇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마음을 이번 활동을 통해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마인드는 내가 어느 나라든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주었다. 한국 안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지내지 말고 좀더 국제적인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당장 영어 공부하자! 이것이다!! 너무 소중한 경험을 주었 던 케냐! 아산테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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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역량강화사업 해외봉사 활동

1. 하계 해외봉사 1 2 3 4 5 6 7 8 9

팀명 물리치료학과 경영학부 식품영양학과 미술컨텐츠 아트스쿨 경영학부 음악학부 영미어문학부 통합팀

지도 및 참가교수 인원 나라명 송창호, 이승원, 지성배 19명 중국 박동승, 조광현 28명 중국 이상업 19명 중국 임종성 11명 몽골 고태영, 서정미 13명 몽골 김동섭 17명 중국 박정양, 주성로 16명 필리핀 박상희, Haynes Funkhouser 22명 필리핀 김원곤 27명 캄보디아 합 계 172명

봉사기간 2009.6.28∼7.9(12일) 2009.6.21∼7.2(13일) 2009.6.21∼7.2(13일) 2009.6.29∼7.10(12일) 2009.6.29∼7.10(12일) 2009.6.28∼7.8(11일) 2009.6.28∼7.8(11일) 2009.6.28∼7.8(11일) 2009.7.1∼7.15(15일)

2. 동계 해외봉사 1 2 3 4 5 6 7

팀명 일본어과 상담학과 통합팀 1 통합팀 2 통합팀 3 학생봉사단 학생봉사단

지도 및 참가교수 김수호, 야마시다 김신섭, Peter 박상희 이병희, Bessie 지성배, 안인식 김원곤, 김희완 이석민, 김남정 합 계

인원 15명 17명 18명 14명 18명 20명 20명 122명

나라명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케냐 인도 인도네시아 인도 인도

봉사기간 2010.1.17~31(15일) 2009.12.21~12.31(10일) 2009.12.23~1.10(19일) 2009.12.23~1.6(15일) 2010.1.26~2.10(15일) 2009.12.23~1.6(15일) 2009.12.23~1.6(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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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 인도봉사대...

이병희

다른 봉사대와는 달리 정말 일 많고 힘든 봉사대였다. 솔직히 준비하면서부터 봉사

물리치료학과 교수

기간 내에도 내 머리 속에는 떠나지 않은 한 생각은‘이번 봉사대처럼 힘들다면 봉 사대는 더 이상 못가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봉사대를 마친 지금은 다른 봉사 대보다 인도봉사대는 감사할 수밖에 없는 봉사대였다. 지난 2009년 1월 인도 뭄바 이에서 학회가 있었고, 그때 뭄바이를 거쳐 인도 현지인과 함께 Karnataka주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였다. 그 중 한 곳이 이번 봉사대를 계획하게 된 Bidar(비달)이라는 지 역이다. 12월 26일(토). 오후 4시 공항에서 집결하여 18:40분 인천발 나리타 행 대한항공 탑 승. 20시 45분경에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 나긴 겨울밤을 어찌 지새울 것인가? 공항에 도착하니 공항 폐쇄로 인하여 모두 공 항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원이 많고 돈이 없어서 호텔로 갈 수 없다고 우겼다. 결국 공항직원은 경찰의 감시 하에 공항 한쪽 구석에서 밤 보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12월 27일(일). 아침 9시 나리타공항의 국제선으로 이동하였다. 물론 아침은 한국에서 가져간 찐계란, 김밥 그리고 컵라면... 12시에 나리타에서 인도 델리를 경유하여 뭄바 이를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대원 중 한 학생이 열이 난다. 약을 먹이고 잠을 재 웠다. 뭄바이에 도착한 후 문제가 발생했다. 한 학생의 여권이 분실된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 세관출입신고서까지 써주면서 잘 가지고 있으라고 전해준 여권이 없어졌다. 눈앞이 캄캄하였다. 공항의 직원이 오고 우리가 탑승했던 비행기에 놓고 내린 것 같 다고 설명을 드렸다. 우리가 탑승했던 비행기에서 여권을 찾아 직원이 온다. 한심하 다는 듯이‘너희팀은 너무 나태해’라고 핀잔을 주며 여권을 건네주었다. 12월 28일(월). 새벽 2시경. 하이드라바드에 도착하였다. 이젠 짐이 걱정이다. 박스 만 14개... 무료진료를 위하여 가져온 수많은 약품들을 가지고 어떻게 공항을 빠져나 갈지 고민해보았지만, 승객이라고는 고작 우리가 전부이니... 어떠한 작전을 세운들 소용이 없을 것 같다. 다행히 우린 검사도 받지 않고 휘파람을 불며 가방을 밀고 나 왔다. 다시 우리 짐을 승합차에 싣고 비달까지 3시간 남짓 이동하였다. 오후에 몇몇 대원과 함께 무료진료 장소인 박달을 찾아갔다. 차로 한 30분쯤 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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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다.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강아지. 염소. 소. 동네 아이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 르니 여기저기에서 동네 어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그저 평범한 시골 동네이다.

12월 29일(화)-1월 2일(일) 주요 활동 무료진료 완장... 완장을 찬 내 모습을 보았다. 과연 누가 이 완장을 채워주었나? 우린 이곳에 봉사활동을 하러 왔는데, 봉사활동 시간보다 동네 사람들을 줄을 세워 번호표를 나 눠주고 번호를 부르고, 지나간 번호를 감별하여 우리가 준 번호표인지 아닌지 검사 하고... 보이지 않은 완장을 차고 있다. 내가 뭐하는 짓인가? 이곳에서는 숫자는 아 무 의미가 없다. 무료진료 몇 명 왔고, 어린이 프로그램 몇 명 참석했고... 우리가 가 는 곳이면 어디든지 몇 백명은 모인다. 무료진료는 아침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해도 우리를 찾아온 환자들을 다 치료할 수 없었다. 단 하루 만에 대원들이 지쳤다. 솔직 히 지난 여름 인도네시아에서 1주일동안 치료했던 환자를 이곳 인도에서는 하루에 치료하였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관절통과 근육통을 호소하였다. 오랫동안 힘든 밭일을 하였기 때 문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약이 아니라 적절한 휴식과 영영공급... 그리고 마사 지와 스트레칭 등이 필요하지만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약을 달란다. 약을... 결국 비타민으로 결정하였다. 이젠 통역 없이도 비타민 1주일이나 2주일치를 주어 집으로 돌려보낸다. 생각보다 피부질환 환자는 없었다. 감기환자도... 그러나 어린아 이들은 일교차 때문인지 가끔 감기환자가 있다. 다음날 아침... 아이가 많이 좋아졌 다고 고맙다고 인사하였다. 역시^^... 어린이 영양제가 부족하다. 구충제도... 처음에는 어린이들이 많지 않아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구충제와 영양제를 먹였지만, 이젠 몸이 허약한 아이에게만 영양제를 주어야겠다. 특히 이곳에서 18개월된 뇌성마비아를 만났다. 다 리에 경직이 있었으며 앉는 것도 불가능하였다. 근육이완제를 복용하고 있었지만... 이 아이는 지속적인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1년, 2년... 어쩌면 평생 동안 받아야 할 물리치료... 부모를 모셔놓고 아이에게 운동시키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마음이 무 겁다. 인도에서 장애아동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알기에...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영양제뿐이다. 코끼리다리 아저씨도 왔다. 금요일에 외과전문의가 오니 다시 오시라고 했다. 어떤 분은 7-8시간 걸려 왔단다.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오신 분들도 있고... 심지어 하이 드라바드에서 온 분들도 있었다. 우리에게 비타민이나 영양제, 혹 일반의약품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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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를 받기위해... 과연 우린 이들의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것일까? 아니면 단 지 약을 타러온 꾀병(?)으로 보는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 려 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우릴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해 본다. 너무 많기에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니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약만 주고 돌려보내고 있다.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싶다.

집집방문 대원들이 제일 좋아하는 활동은 방문이다. 집집방문... 이 활동에는 남다른 매력이 있다. 대원들이 속해 있는 학과 특성상 무료진료를 더 좋아할 법도 하지만 방문을 더 좋아한다. 처음에는 몰랐다. 그 이유를... 그런데 방문을 다녀온 학생들은 식사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 그들의 대화 속에는 내가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이 나온다.‘차이’,‘로띠’,‘로사’... 내가 아는 인도음식은 커리뿐인데... 이 곳에서 먹 은 것도 커리가 다인데... 학생들이 방문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방문을 하여 환자를 치료해 주거나 학생들은 자세교육을 시켜주거나 개인 위생관리를 교육한다. 이러한 대화를 나눈 후 따라오는 또 다른 행운... 현지 음식이었다. 현지인들의 집을 방문하여 집안의 구조 는 어떠한지, 부엌은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 침대는... 이러한 사소한 것부터 시작 하여 그들의 삶을 듣고 체험할 뿐 아니라 음식을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들 과 거리를 걸으면 교수인 내겐 인사를 안해도 학생들에게는 인사를 한다. 하지만 학 생들이 모르는 사실을 난 알고 있다. 소똥이야기이다.‘소의 똥을 동그랗게 만들어 서 벽이나 돌 위에 붙여서 말린다. 그리고 나중에 연료로 사용한다.’이러한 대답은 학생수준이고 실제로 소똥은 더 요긴하게 사용된다. 물에 개어서 마당과 집 밖에 칠 한다. 이 소똥물이 마르면 바닥이 건조하게 되어 먼지가 나지 않으며, 소똥의 냄새 로 인하여 벌레 등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어린이 프로그램(문화공연 및 만들기 활동) 오후 5시. 무료진료 장소 정리, 식사준비, 분주하게 움직이는 어른들과는 달리 어린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우린 아직 준비도 못했지만 아이들이 와서 책상과 의자도 정리해 주고 바닥에 양탄자도 깔아준다. 인도사람은 이상하다. 정말 지저분하게 생 활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은 그냥 흙바닥에는 앉지 않는다. 의자에 앉거나 양 탄자 위에 앉는다.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매일 밤 300여명 이상의 아이들이 줄을 맞추어 앉아있고, 중간 중간에 매를 들고 줄을 맞추라고 소리를 지르는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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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보인다. 그리곤 대원들이 준비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퀴즈도 풀고..., 손놀이 도 하고... 만들기도 함께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준비해온 풍선놀이, 바람개비, 종 이접기 등을 하며 2시간을 보낸다. 대원들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자 하였다. 인 도 현지인들과 상의한 결과 한국인들만 가면 위험할 수 있으니 현지인과 함께 모슬 렘과 힌두교지역을 방문하여 어린이들을 치료도 해주며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 기위해 세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가는 곳마다 모여든 아이들... 동생을 업고 온 아이들이 많았다. 이 동네아이들과 함께 풍선 놀이, 종이접기, 비행기 날리기, 그리 고 한국 노래를 가르쳐주었다.

GATE 인도 봉사대를 마치며... 2009년 1월 인도 뭄바이를 거쳐 비달을 다녀왔다. 그리고 2009년 12월 대원 29명 은 이곳 비달에서 우리의 젊음을 불살랐다. 무료진료로, 방문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뛰어 놀며...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인도를 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 12 억의 인도를 위해 GATE의 작은 외침은 시작되었다. 이젠 메아리만 남아있을 뿐이 다. 이 메아리는 또 다른 메아리를 부를 것이다. 이곳에 와 보았다는 이유 하나만으 로도...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우리 대원 29명은 우리들의 젊은 패기와 열정 뿐 아니라 마음 속에 있는 우리의 사랑을 이들의 맘속에 심어주고 왔기에 대원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합 니다. 비록 여권을 잃어버려 마음고생을 하였더라도... 소중합니다. 2010년 1월 2일(토) 오후...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다. 이제 우리 봉사대도 마무리할 시간이다. 무료진료를 마무리하며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차도르를 두른 여인 3명 이 다가온다. 마을의 주민들이‘치료가 끝났으니 돌아가라’어떤 이는‘종교가 다 르니 치료해주지 말라’는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다가 온다. 아침부터 기다렸다고 한다. 아니 어제도 왔다가 돌아갔다고 한다. 치료를 못 받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치료받을 권리도 사라진 이들... 우리가 가진 비상 약... 혹 대원들이 아프면 사용할 비상약을 드렸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하였지만 그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연신 고맙다는 인사만 되풀이 한다. 더 도와줄 수 없어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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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alling the Volunteer in India

BESSIE RUSSELL HAYNES 영미어문학부 교수

I would like to share some of my many experiences on our Mission trip in India. First, I was surprised to received an invitation to go with the group Gate (Go And Tell Everyone) from the Physical Therapy Department. Our group consisted of 22 people, plus a team of seven dentists who would later join us. Our leader was Professor Lee Byoung-Hee of the Physical Therapy Department, along with his wife and two young boys. There were twelve students, ten from the Physical Therapy Department and two from the English Department. In all there were six young men and six young women. Then there was Brian Pastor Han, our speaker along with his wife Angela, Stella, our cook, Erecia and of course me. The group was well organized and had a student team leader, Jay who kept everything under control. The purpose of the mission was to minister unto the people. First, to minister to the needs of the people physically, to meet their medical needs and give medications. Second, to minister to their spiritual needs with a series of Evangelistic meetings held nightly. Third, a team of dentists from Korea and the United States met their dental hygiene needs. Also, there was a Children’s Program daily with activities each afternoon for them. Finally, home visitations were made and prayers were rendered on behalf of their individual needs and people were encouraged to attend the nightly mee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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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munity consisted of Christians, Muslims and Hindus, most of them attended. The setting of the community was very remote with no electricity, and no indoor or outdoor plumbing. There means of transportation was by feet, oxen or a bike if they were lucky. However, the people were very happy with what little they had. They lived with their animals in close proximity to their living quarters. For example: oxen, goats, pigs, chickens, dogs and cats. When we arrived at the airport in Hyderabad and later, in Delhi, we were always greeted by an Indianpastor who was waiting with transportation for the entire group. To me this was a miracle not having to wait for transportation after a long journey. It was the same each day to transport us to the site of the meetings and return us each night to the school where we slept. Upon our first morning attending the site for the medical services and the evangelistic meetings, we met two Koreans missionaries and to my surprise, one of them was a former student of mine from the Kangnam Language Institute some years back. Can you imagine how I felt to meet my student, John in India? He asked me, "Do you remember me?" How can I ever forget him when his father was so kind to me, making my stay in Korea very comfortable and treating me like a big sister. At the meetings, I was amazed at how long the song services lasted. They would sing it seemed for hours before the meetings actually began. The meetings were well attended with hundreds of children and hundreds of adults. Pastor Han delivered messages covering several topics each night with very vivid power points to illustrate what he was saying so the people would understand. On the last day of the meetings, 37 persons accepted Jesus as their personal savior and went down into the watery grave of baptism. Following the baptism a meal had been prepared for everyone. On Sabbath night following the baptism we were invited to one of the members home to celebrate his grandchild’s first birthday. It was interesting to see so many people and realized their was enough food for everyone in attendance. This was a good mission with all of us getting along like family, well organized and achieving the goals met for the group in the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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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마음에 품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해외 봉사활동 소감문

감부데스에 내린 사랑비

심재형

처음 마닐라국제공항에 내렸을

영문학과

때,‘아, 열대지방은 어디든 분위 기가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 었다. 내가 어렸을 때 5년동안 살 았던 남아메리카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공항에서 숙소 로부터 온 버스를 타고 우리 20 명 남짓한 영문과 해외 봉사대원 들은 첫 숙소로 향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하루 묵고 우리는 국내선을 2시간가량 타 고 민다나오 섬에 있는 다바오시로 가게 되었다. 또 그곳에서 차를 타고 4시간가량 을 더 달린 끝에야 산중턱 즈음에 자리 잡은 감부데스라는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밤늦게 도착한지라 주변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묵을 집에 짐을 풀고 그대 로 피곤에 지쳐 모두 잠이 들었다. 해외 봉사를 하면서 내가 잘먹고 잘살고 편하게 되면 그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나의 본래의 꿈이 더욱더 가슴속에서 활활 타오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봉사의 핵심, 그리고 결과는 항상 하나라고 생각한다. 봉 사라는 원래 개념은 그곳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주러 간다는 것이지만, 봉사의 끝에 서는 역시 우리가 주는 것보다 항상 많은 것을 그곳 사람들에게 얻어오게 되는 것 같다. 필리핀, 감부데스는 열대 지방이라서 우기에는 항상 정해진 시간에 열대성 소 나기가 뿌리곤 한다. 우리도 나름 우리대로 정해진 봉사기간동안 사랑비로 그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 왔지만, 그들도 순수함과 사랑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흠뻑 적 셔 주었다. 아직도 비가 지붕을 때리고 창문을 타고 흘러내릴 때면, 많이 내리는 비 만큼 사랑이 흘러넘쳤던 그곳, 항상 사랑비가 내렸던 감부데스가 생각나곤 한다.

사랑의 손길 2010


세계를 마음에 품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스롤라잉 크뇨 ㅁ떼? (나를 사랑합니까?)

김지원

학교에서 진행하는 봉사대 모집 공고를 보고 캄보디아를 다시 가보고 싶기

유아교육학과

도 했고, 그 곳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봉사대 를 지원하게 되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열악한 실 정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방과 고아원의 일각만 보았 기 때문이다. 물도 잘 나오고 시설도 깨끗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봉사를 진행 하면서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우리 집 과 비교를 하게 되니 아이들이 불쌍하고 또 충분히 편안하게 살고 있으면 서도 언제나 불만투성이인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또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더워서 얼굴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 나를 보면서 살며 시 내 부채를 빼앗아가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부채질을 해주던 아이들이 아 직도 눈에 선하다. 수업을 진행할 때는 나에게 집중해 그 큰 눈으로 바라볼 때는 정말 무엇이든 다 해주고만 싶었다. 아이들이 미소 지을 때 내 입가에 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시간이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해외 봉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떠나기 전날 아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하하 호호 웃고 놀고 있는 모습이 속으로는 서운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떠나는 날 아침, 함께 손을 꼭 잡고 30분 남짓 걸리는 큰 도로까지 배웅해주는 아이들의 모 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마지막에 버스를 타고 떠나기까지 창밖에 서서 울면서 배웅을 해 주던 모습을 보면서 나의 환상이 얼마나 철없는 것이었는 지를 깨달았다. 2주...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넘치는 정을 나눠 준 아이들의 사 랑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아이들을 만나고 함께 공부를 하고 즐 겁게 놀이를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사실은 내가 아이들에 게 해준 것보다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받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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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마음에 품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잊지 못할 14일...

최지영

어릴 적 TV를 보면서 처음으로 눈물 흘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드라마의 슬

물리치료학과

픈 연인의 이별에도 덤덤했던 나를 눈물짓게 했던 장면은 너무나 큰 눈으 로, 나를 그리고 세상을 원망하는 듯한 눈빛을 한 채 죽어가던 한 아이였다. 그 눈이 너무 슬퍼 보여서 그순간 신나게 과자를 먹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져 나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말았다. 그리곤 엄마와 함께 1000원을 기부 하는 전화 한 통을 하며 그게 나에겐 과자 한 봉지 값의 작은 돈이지만 그 아이에겐 큰 힘이 되리라는 엄마의 말로 부끄러운 나를 위로했었다. 그 때 그렇게 TV 속 아이와 작은 약속을 하게 되었다. 내가 꼭 도와주겠다고, 내 가 꼭 안아주겠다고. 그러나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그 아이를 잊고 다시 나만 생각하며 살아오 던 나에게 10년이 지난 얼마 전 다시 그 얼굴을 떠올릴 기회가 찾아왔다. 인도. 잊고 살아오던 TV속 아이의 나라였다. 멀게만 느껴지던 그곳에 찾아 갈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것도 직접 그 아이의 손을 잡아줄 수 있고 안아 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 해외 봉사를 떠난다는 소식을 선배를 통해 들었 을 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가야 한다’는 소리만이 내 가슴 속에서 크 게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몇 달 뒤 설레는 마음으로 나는 10년 전 배가 고 파 죽어간 그 슬픈 눈을 가진 아이의 나라, 인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이 뒤따랐지만 나에겐 들리지 않았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가야 한다는 스스로와의 다짐과 잊고 살았던 아이에게 했던 약 속만이 들릴 뿐이었다. 며칠이 걸려 어렵게 찾아간 그곳은 나에겐 조금은 충격이었다. 사실 봉사를 나가기 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별개로 그려지는 인도의 모 습이 있었다. 타지마할의 웅장함과 4대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인더스 강, 위 대한 성인의 나라‘인도’. 무언가 신비롭고 숭고하게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 었다. 그러나 내가 보고 느낀 현실은 상상 속에 그리던 인도와는 달랐다. 너

사랑의 손길 2010


무나 더럽고 열악한 그곳의 환경이 처음‘외국’을 경험해 본 나에겐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이렇게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은 동떨어짐 속에서 나의 인도 봉사는 시작 되었다. 출발 전 사실 나 자신에 대한 조금의 불안감이 있었다. 내가 과연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인 내가 괜히 실수는 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서투른 도 움에도 그들이 너무 고마워하고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 말은 통하지 않았지 만 나에게도 모두 전해지고 있었다. 고작 파스를 바르고 주물러주는 것밖에 해줄 수 없는 내가 너무 작게 느껴졌지만 조금이라도 그들의 마음에 보답하 고자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일, 해줄 수 있는 일을 찾아 다녔다. 봉사기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능숙한 선배의 손길이 부러웠다. 그 순간만큼은 학점을 더 못 받고, 다른 친구들보다 실력이 떨어질까 걱정이 되어 잘하고 싶었던 내가 아니었다. 더 잘해주고 싶어서, 더 도움을 주고 싶어서, 누구보다 잘하 고 싶었다. 의료봉사가 왔다는 소식에 그 먼 거리를 힘들게 걸어오던 사람들, 뇌성마비 가 걸린 딸을 고쳐주고자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던 가엾은 아버지. 그 모든 사람들이 나의 기준에선 너무나 불행해 보였지만 작은 것에 도 감사하는 그들을 보면서‘나는 얼마나 행복했던가’라는 후회 섞인 회상 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슬프게만 느껴졌던 그 아이의 눈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게 행복을 행복으로 느끼지 못하는 나를 향한 꾸짖음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번 인도 봉사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에게 준 감동과 다짐들, 그리고 눈물이 얼마나 나를 변화시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나 나약했던 나를 꾸짖는 큰 힘이 되었고, 내가 선택한‘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해나가는데 더 큰 힘이 될 이번 인도에서의 14일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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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 책소개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함께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나는 아프리카로 간다 저자 : 야마모토 토시하루 / 출판사 : 달과소

지구상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현재 다양한 NGO들이 아프리카에 원조를

나라에서 자원봉사를 펼치는 눈물과 웃음

보내고 있지만, 이러한 활동도 경ㅅ우에

의 이야기.

따라서는‘인도적 원조’라는 고상한 이름 을 빌린 문화적인 침략이 될 가능성도 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단체에서 자원봉사

다. 그들은 나름대로 이어 온 수천 년에

를 하는 이들은 숭고한 이념으로 무장한 성

걸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도, 원

인들일까? 언뜻 무거운 주제 같지만 이 책

조라는 미명 아래 서구형 자본주의에 의한

은 이를 밝고 유쾌하게 그려낸 자원봉사 체

개발과 서양 의학, 문화 등이 현지의 정

험담이다.“국제 자원봉사라 하면 매스컴

서를 무시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

에서나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들일 거라

론 현지인들이 그것을 희망하고, 그들 자

고 생각해버리지만 그들도 먹고 자고 성욕

신이‘선택’한 것이라면 좋겠지만, 외부

을 해결해야 하는 보통의 평범한 인간에 지

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근엄한 표정을 지으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숭고한 이념으로 무

며‘가난한 당신들에게 베풀어 주겠다’

장한 사람들보다 평범하고 가벼운 마음으

는 식으로 생각하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

로 참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러한 문제를‘피스 콜로나이제이션(Peace

저자는 언론매체들이‘비참’하고‘어두

Colonization : 인도주의의 탈을 쓴 문화

운’상황만을 강조하는 것에 못마땅해 한

적 침략 행위)’이라고 한다. 이러한 관점

다. 가난하니까 식량이나 의약품을 나눠주

에서 저자는 많은 노력을 한다. 그는 현지

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와 오만에

언어인 티무니어를 배워, 현지인 간호사와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요원들에게 자신이 돌아가도 병원이 유지

존엄성을 가진 대등한 인간이라는 인식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그는 그곳

절대로 필요하며,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

에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인정받으려고 하

은‘우월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을 강

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

조한다. 일방적인 선의나 친절이 아니라,

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지에서 조용히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느낌이나 풍

사라지기 위한 의료 활동에 매진한 것이

속, 습관, 문화의 전통 등에 대한 충분한

다. 그것은 영웅주의와는 정반대의 조촐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무엇이 참으로 그들

작업이었다.

을 위하는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사랑의 손길 2010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저자 : 대니 서 / 출판사 : 문학사상사

스물 두 살짜리 어린 청년 대니 서의 꿈

라는 경이로운 모금 성과를 거두어 낸

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뒷이야기 등.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기

그러나 그는 개혁과 혁신을 꿈꾸지 않

껏해야 20년 남짓 산 이 젊은이가 새로

는다. 세상은 그저 조금씩 조금씩 바뀌

운 밀레니엄을 이끌 새로운 세대를 대

어야 한다고 믿을 뿐이다. 그리고 이 일

표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느낌을 가질

은 평범한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고 생

지도 모른다.

각한다. 우리의 세상이 조금씩 바뀌는 것, 이를 대니는 Mini-Miracle, 곧 '작

분명 그렇다. 그는 새로운 세대의 모델

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작은 기적만이

이다.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 이 사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랑을 표현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

그런데 이 작은 기적은 이루기 위해서

인 목표,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

는 하루에 단 15분이면 된다! 이렇게 대

한 철저한 자기관리와 추진력, 거기에

니는 우리들에게 하루에 15분만 세상을

타고난 사업가적 기질과 기발한 아이디

바꾸는 일에 쓰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어, 인생을 바라보는 경쾌함과 발랄함

것이다. 자, 그럼 우리는 15분 동안 무

까지, 그는 차세대를 이끌 선두주자로

엇을 할까? 여기에 대니는 100가지 답

지금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이 책은 무슨 활동 지침서가 아 니다. 차라리 이 책은 대니 서라는 한 젊은이가 세상을 껴안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열두 살 생일에 환경단체 를 만들어 회원 2만 5000명의 거대조 직으로 성장시킨 이야기, 대학을 포기 하고 일찌감치 직업적 활동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야기, 그리고 뛰어난 사업 수 완을 발휘하여 한 달 동안에 3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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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 책소개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흐르는 강물처럼 저자 파울로 코엘료 / 출판사 문학동네

일상에서 건져 올린 경이로운 삶의 기적들!

하고 있는 파울로 코엘료는 다양하면서

『흐르는 강물처럼』은 전 세계 1억 독자

도 때론 혼란스러웠지만 폭넓은 인생의

들의 영혼을 뒤흔든 <연금술사>의 작가

길을 걸어왔다. 그는 그가 겪은 수많은

파울로 코엘료 첫 산문집이다. 이 책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와 예술의 경지로

세계 각국의 신화와 종교를 두루 섭렵한

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어떻게 이 세

작가가 인간 영혼 깊은 곳에서 건져 올린

상에서 연대하여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

아름다운 우화, 작가 자신의 일상과 코엘

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들려

료 문학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열쇠 같

주며 우리 앞에 놓인 단 한번 뿐인 소중

은 글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한 인생을 살아가는 지침을 스스로 깨닫

감동적인 일화들이 담겨 있다.

게 해준다.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삶의 영감을 제공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저자 이음/ 출판사 청년정신

사랑의 손길 2010

소소한 일상을 통해 작지만 행복한 삶을 이

시들고 막 무르기 시작한 것들이 있다. 화

야기 하는 에세이!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

가 나서 그녀는 할아버지의 채소를 사지 않

랑해요』는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지나친

는 방식으로 자신이 토라졌다는 것을 표현

생활 속 행복과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평범

한다. 화가 풀리면 저자는 다시 할아버지에

해서 느긋한 이야기들은 숨 막힐 정도로 급

게 채소를 산다. 할아버지는 모르겠지만 이

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것이 그녀만의 화해 방법이다. 주부인 저자

에게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전한다. 건강검

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그녀가 살아가

진 후 유방암이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고 삶

는 하루 역시 지극히 평범하다. 아파트 앞

과 죽음에서 고민하던 저자는 병원을 찾는

트럭과일장사, 노점을 펼치고 야채를 파는

다. 유방암의 그 어떤 증상도 발견되지 않

할아버지, 진한 커피, 어설픈 요리 솜씨. 저

는 자신의 상태가 기쁘기도 하고, 유방암이

자는 우리가 한 번쯤 스치고 경험해 봤던

의심된다는 통보가 병원의 상술이 아닌지

일들을 그만의 편안한 문체로 공감이 가는

화가 나기도 한다. 대형마트 가는 길에 채

에피소드들을 엮어 우리들의 고단한 삶에

소를 파는 할아버지에게 사는 채소는 종종

휴식을 전해준다.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저자 이성숙 / 출판사 북로그컴퍼니

고맙습니다, 당신.

따뜻해진다. 그 고마움 때문에라도 더 열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는 우리 이

심히, 바르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

웃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마주쳐온 감사의

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렇게 고마운 사

순간을 옮겨낸 따뜻한 이야기 30편을 담

람이 되고자 마음을 다잡게 된다.

고 있다. 여름을 타는 딸에게 보낼 자두를 따다가 다리가 부러진 어머니부터 학생의

고마움의 마음은 긍정과 통한다. 그 긍정

마음에 새겨진 아픔을 치유해준 선생님까

의 힘이 삶을 감사하게 만들고 그 감사의

지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긍정하고 행복

마음이 또다시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 마

하게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감사의 마음이

치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시너지 효

가장 중요함을 보여준다. 특히‘고맙습니

과를 내는 것이다. 긍정과 감사, 감사와

다’라는 말이 우리 삶에 복을 불러오는 주

긍정…… 그래서‘고마움’은 마음이 시작

문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한 일이지만 그 감사의 마음이 나를 바꾸 고 세상도 바꾼다. 내 삶을 긍정하고 행복

모두들 사는 게 힘들다고 푸념하는 세상이

해지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지만, 곰곰이 헤아려보면 누구에게나 고마

들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일이고, 그

운 사람은 있다. 그 고마운 사람을 떠올리

첫걸음이 바로‘감사의 마음’이다.

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고 가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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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오아시스를 그리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당신과 우리가 기대하는 오아시스

전민석

최근에 공익광고 중에서 자원봉사에 관한 내용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반

학생자원봉사단장

시민들이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의 해결해야 할 과제와 시민들의 참여정 도를 묻는 인터뷰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 해서는 잘 알고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히 진단하고 끄집어 낼 수 있었으나, 참여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너무 바쁜 나머지 참여할 수 없었고 앞으로 참여할 것 이라는 모호한 답변만을 취하였습니다. 이 공익광고의 의도는 자원봉사자로서의 여러분의 참여를 기대하고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위의 광고는 여러 봉사기관에서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기대하지만 사실상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자원봉사를 참여하 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 다같이 생각해봅시다. 추측해 볼 수 있는 한 가지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서 얻는 이익이 없다는 것입니

사랑의 손길 2010


다. 예를 들어 자원봉사활동은 중·고등학생에게 더 좋은 성적을 얻어 더 좋은 학 교를 가기 위해 의례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대학생들에게는 더 좋은 학점을 얻 고 나아가 더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저는 이 제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원봉사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그 후에 자원봉사가 자신에게도 좋은 행위라고 느끼게 하면 그 후에는 의무 적인 활동이 아니라 자율적인 활동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중 한번이라도 자원봉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자원봉사에서 무엇인가 얻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원봉사활동은 육체를 통한 순수한 노동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배운 그리고 배우 고 있는 지식을 가지고 해야지만 할 수 있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현대의 자원봉사 가 좀 더 유능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는 것도 그 대표 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봉사의 경우, 모두를 데려갈 수 없기 때문에 제 한된 인원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선출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문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에서 우리가 얻게 될 이익 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전문가는 아니 지만 준전문가로서의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전문교육을 받고는 있지만 실천 하는 곳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공모전, 전문가 자격증 시험 등 전문가로서의 능력 을 시험해볼 수 있는 것들은 많이 존재하지만 그 능력을 사용해 보고 다져나갈 수 있는 곳은 매우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그러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원봉사입니다. 우리가 가진 전문적인 능력을 사회활동을 하기 전에 다져나갈 수 있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어떤 것인지 먼저 진단하고 개발, 보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최근 대기업 면접의 경우를 보면 평균정도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면 그 외에는 전 문적인 소양이나 진실성, 성실성 등을 고려하여 판단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조 금 더 자원봉사에 무게가 실리는 일이 되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자만의 공부 를 통해서 나아가던 사회에서 더불어 공부하고 함께하는 사회가 되어가는 자리에 서 여러분의 선택을 기대합니다. 학생자원봉사단 오아시스가 창단한지 6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갈증 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의 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 니다. 또한 세계 모두를 위한 오아시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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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오아시스를 그리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학생자원봉사단(오아시스) 활동상 1. 서부희망케어센터와 함께한 사랑의 쌀 배달 활동 일 시 : 2009년 9월 28일 장 소 : 남양주시 4개 지역 인 원 : 5명 주요활동 : 사랑의 쌀 배달 하여, 김치를 담그고 포장을 하고 판매를 하였다. 봉사활동이라면 돈을 받으면 안 되지만 김치를 판매한 금액으로 불우이웃 을 도울 것이라는 취지를 알리면서 판매 하였다. 사주시는 분들도 자신의 돈이 좋 은 일에 쓰인다고 하자, 선뜻 자신의 돈 을 건네주셨다. 힘들고 고된 봉사활동이 었지만 한가지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

사랑의 손길 2010

2009년 2학기의 첫 공식 활동으로, 서부

다음 봉사활동까지 준비할 수 있다는 것

희망케어센터에서 한가위를 맞이해 기초

에 큰 보람을 느끼며 봉사에 임하였다.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

그리고 몇 개월 후에 김치를 판매한 수익

한 사랑의 쌀 배달 활동에 자원봉사단이

금은 사랑의 연탄 나르기를 할 때 사용하

참여하였다.

였다.

2. 사랑의 김치 담그기

3. 천보축전 행사 지원

일 시 : 2009년 10월 7일

일 시 : 2009년 10월 7일 ~ 10월 8일

장 소 : 삼육대학교

장 소 : 삼육대학교

인 원 : 19명

인 원 : 30여명

주요활동 :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 참여

주요활동 : 오아시스 홍보, 행사지원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천보축전 행사 때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천보축전 행사를 진

진행한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여

행하는 학생회를 도와 축제 전날 솔로몬


광장에 의자 나르기, 축제 후 무대 해체 작업 등 행사지원에 도움을 주었다. 축제 기간 중에 사랑의 김치 담그기, 굿네이버 스와의 모금활동 등 다른 행사에도 적극 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축제가 끝나고 학 생들이 빠져나간 교정을 정리하였다. 축 제를 즐기기만 했을 때에는 이 넓은 교정 에 누가 저 무대들을 설치하고 끝난 후에 는 누가 정리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었

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

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뒤에서 수고하

것이라고 생각하니 뿌듯하였다.

시는 분들에게 감사해야겠다는 마음이 생 5. 제 1차 오아시스 수련회

겼다.

일 시 : 2009년 10월 10일 ~ 10월 11일 4. 굿네이버스(Good Neighbors)

장 소 : 살렘동산

초청강연

인 원 : 19명

일 시 : 2009년 10월 7일 ~ 10월 8일

주요활동 : 봉사교육 및 주방봉사와

인 원 : 40여명

노작봉사

주요활동 : 굿네이버스 초청강연 청강, 모금활동

창단을 기념하여 팀원들 간의 친목 도모 와 활동정신 고양을 위해 봉사단원이 함

NGO단체 굿네이버스에서 삼육대학교에

께하는 봉사 수련회를 가졌다. 첫째 날

초청강연을 왔다. 강연은 봉사와 나눔에

자원봉사 소양 교육 및 자원봉사단이 나

대한 기초소양발달에 도움이 될 만한 유

아가야할 방안에 대한 간단한 회의시간을

익한 내용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원봉

갖고, 둘째 날인 일요일에 봉사활동을 진

사단 창단 전에 이루어지는 봉사교육 기

행하였다. 주방 봉사팀은 6시부터 요양하

능도 겸하였다. 그리고 강연 후에는 굿네 이버스와 연계하여 천보축전 행사 기간 동안 학교 곳곳에서 모금함을 들고 다니 며 순수 모금활동을 하였다. 작은 모금함 10개로 단원들이 각각 흩어 져 모금활동을 벌였는데,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모은 돈이 굿네이버스라는 기관을 통하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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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분들의 아침,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 및 뒷정리를 하였고, 노작 봉사팀 은 아침식사 후부터 점심식사 전까지 밭 을 정리하고 콩을 수확하였다. 6. 한국임상사회사업학회, 삼육대학교 사회봉사단 공동 추계 학술대회 일 시 : 2009년 10월 29일 장 소 : 삼육대학교 보건복지교육관

11월 7일에서 8일, 1박 2일 동안 오아시스

인 원 : 18명

봉사단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농촌봉사활

주요활동 : 손님 안내, 진행지원

동을 하기 위하여 양평을 찾았다. 첫날은 늦게 도착하여 늦은 저녁을 먹고 봉사단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권위 있고 규모가

회의를 하였으며, 농장 주변 청소를 하였

있는 학술대회인 임상사회사업 세미나로

다. 그 다음날 아침식사 후에 농장 일을

서 학교를 외부에 알리고 학교를 빛낼 수

도와드리고, 비가 와서 더러워진 길을 청

있는 좋은 기회였다. 봉사단원들은 오시

소하였다. 주변 어르신들의 말벗도 해드

는 손님들을 안내하고 세미나가 순조롭게

리고 농장 일을 도와드리며 보람을 느낄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다.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8. 아프리카 마게도니아 후원의 밤 일 시 : 2009년 11월 15일 인 원 : 12명 주요활동 : 음악회 도우미, 모금활동 11월 15일, 아프리카 마게도니아 후원의 밤이 삼육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7. 제 2차 오아시스 수련회 및 농활

행사는 한국으로 유학을 온 빈민국 유학

일 시 : 2009년 11월 7일 ~ 11월 8일

생들을 후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그런

인 원 : 20명

봉사개념의 음악회인지라 오아시스가 빠

장 소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무왕2리

질 수 없다고 생각하였고, 진행요원으로

(거치리) 주요활동 : 주변 어르신 말벗, 고추농장 마무리 작업, 허드렛일

사랑의 손길 2010

참여하게 되었다. 오시는 분들에게 팜플 렛을 나눠드리고 안내를 하였으며, CD를 판매하고, 동시에 모금운동도 같이 하였


길 때 옆에서 고생해줘서 고맙다고 웃으 며 말씀해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 며 어느새 힘들다는 생각은 없어지고 이 연탄으로 추운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 하게 지내실 것을 생각하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모든 학생들이 같은 마 음인지, 얼굴에 검은 연탄가루를 묻히고 쌀쌀한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도 어느 하 다. 모든 수익금은 빈민국 유학생들을 위 해 사용되었다. 9.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일시 : 2009년 11월 27일 장 소 :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인 원 : 40명 주요활동 : 연탄 배달 및 쌀 배달

나 힘든 내색 없이 즐겁게 끝마칠 수 있 었다. 10. 해외봉사 통합수련회 참석 및 행사 진행 일 시 : 2009년 12월 19일 ~ 12월 20일 장 소 : 베어스타운 유스호스텔 인 원 : 62명 기 관 : 사회봉사단

11월 27일, 삼육대 자원봉사단 오아시스 와 총학생회, 교직위원, 노원경찰서 의 경 분들과 함께 약간 쌀쌀한 날씨에 상계

주요활동 : 해외봉사 활동 준비 및 계획 발표, 수련회 행사 진행 및 뒷마무리

동에 연탄봉사를 위해 도착하였다. 배달 된 연탄은 김치봉사와 기타 지원금으로 마련되었다. 처음 도착했을 때, 엄청나게 쌓여있는 연탄을 보고 오늘은 힘든 봉사 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연탄을 옮

해외봉사를 가는 해외봉사팀들의 통합수 련회가 열리자, 진행요원으로 오아시스 가 같이 가게 되었다. 선발팀, 후발팀으 로 나뉘어 선발팀은 해외봉사팀이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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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경험이 되었다. 11. 인도 해외봉사 일 시 : 2009년 12월 22일 ~ 2010년 1월 7일 장 소 : 인도 루키대학, 주변인근 전 아침에 출발하여 숙소 열쇠를 받아 놓

인 원 : 40여명

고 방 배정을 하고 대강당을 바로 사용

사랑의 손길 2010

할 수 있게 준비하였다. 후발팀은 해외봉

인도에서의 첫날, 아침 11시에 전부 기

사팀들의 출석확인을 한 후, 같이 버스를

상하여 인도학생들과 다스 부부의 환영

타고 도착하였다. 해외봉사팀들이 도착

을 받았다. 인도학생들은 우리들을 약간

하여 숙소를 배정 받고 대강당에서 세미

은 신기하게도 보는 것 같았다. 우리들은

나를 하게 되었다. 그 때 오아시스 봉사

인도학교를 방문 전에 우리들이 준비해

단원들은 세미나 진행 흐름이 끊기지 않

간 프로그램들을 다시 한 번 정비하였다.

도록 도왔다. 150여명이 함께 한 통합수

그날 저녁에는 인도학생들에게 우리들을

련회라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큰 사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학생들이

고 없이 마무리 되었고, 다음날에 각종

우리에게 관심을 보였고 우리들도 인도

팀의 발표회가 있은 후 잘 마무리 되었

학생들과 점점 친해졌다.

다. 봉사를 위한 봉사여서 그런지 뿌듯한

우리들은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었

마음이 컸다. 여러 나라로 가는 해외봉사

다. 그리고 그런 줄로 알았다. 하지만 턱

팀들의 발표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도 좋

없이 부족하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들은 제한되어 있었고, 우리의 준비물들

은 것을 느끼게 해준 봉사였다.

도 한정되어 있었다. 현지에서 조달하기 위해 노력해보았지만 한계는 있었다. 허

12. 서부희망케어센터와 함께하는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아이들은 우

구정 맞이 라면배달 봉사

리를 잘 따라주었고 또 재미있어 해주었

일 시 : 2010년 2월 16일 ~ 2월 19일

다. 우리는 일주일동안 리코더, 레크레이

장 소 : 남양주시에 위치한 독거노인 30가구

션, 미술, 과학, 율동, 의료봉사 등을 하

인 원 : 20명

였고, 아이들은 연, 달고나, 직접 디자인

기 관 : 서부희망케어센터, 사회봉사단

한 티셔츠, 손수 만든 이름표, 그리고 여

주요활동 : 독거노인께 라면 및 내의 배달, 말동무, 청소

러 가지 율동들을 봉사단원들과 같이하 였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보이는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은 항상 걱

아직은 쌀쌀한 날씨의 2월에 외로우신

정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독거노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것 같았다.

드리고자 계획한 라면배달 봉사. 하지만

그 와중에 또 계획을 수정하여 원래 목표

라면으로는 너무 아쉬워 결국 내의까지

였던 우물봉사 대신 담요봉사를 하기로

같이 배달해드리기로 하였다. 아침 9시

하였다. 그래서 루키대학에 부탁하여 담

반에 모여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각각

요를 사다가 루키역의 노숙자들과 빈민

팀으로 나누어 한팀당 하루에 2~3가구

촌을 찾아가 그들에게 담요를 나누어 주

를 방문하기로 했다. 하루에 많이 방문하

었다. 담요를 받은 그들은 정말 감사해하

기 보다는 오래걸리더라도 최선을 다하

였다. 빈민촌은 거의 쓰레기장을 방불케

자는 목표로 하다보니 30가구에 배달을

하였다. 그곳에서도 웃는 아이들을 보자

하는데 나흘이나 걸리게 되었다. 봉사단

우리들의 분위기가 엄숙해지기도 하였고

이 갔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

마음 한곳이 뭉클해지기도 하였다. 작은

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분들은

것에도 너무 고마워하던 그들에 비해 우

우리를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시며 추

리는 원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구나 하

운데 고생한다고 되려 걱정해주셨다. 도

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해외봉사를 통해

와드리러 갔다가 감사한 마음만 잔뜩 안

서 사전준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으

고 온 봉사였다. 그리고 청소하기에 힘이

며, TV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애쓰는 사

부친 분들의 집안도 청소해드리며 말동

람들이 왜 그렇게 애를 쓰는지 조금이나

무도 해드리며 보람찬 날들을 보낼 수 있

마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다시 한 번

었다.

해외봉사기회가 다가온다면 뒤도 돌아보 지 않고 바로 신청할 생각이다. 정말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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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오아시스를 그리다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오아시스 활동 후기 이지영 영미어문학부 4박 5일 동안의 60여분의 어르신들

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정

개미 한 마리 없는 추운 곳에서 혼

과의 만남.. 그리고 봉사단원들과의

말로 많은 생각을 했다.“어떻게 하

자 사시면서도 우리에게 따뜻한 미

소중한 추억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면 좀더 그분들게 다가갈 수 있을

소를 지어주시던 할아버지, 본인은

28년 동안을 살아오면서 배우지 못

까..?”,“난 그분들게 무엇을 드릴

정작 단칸 방에서 기름값이 걱정되

했던.. 그리고 생각해 보지 못했던

수 있을까? 그리고 또 난 무엇을 얻

보일러도 틀지 못하시면서 근처 초

많은 것들을 깨닫고 보고 이해할 수

어갈 수 있을까?”여러시간 생각한

등학교에 결식아동들을 후원하고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끝에 얻은 결론은“마음”이었다.

계시다던 할머니, 젊었을때 사기를

봉사 첫 날은 정말로 막막함과 설레

내가 먼저 마음을 열기로 굳은 결

당해서 가세가 기울었는데도 불구

임 그리고 좌절의 연속이었던 날이

심을 하고 다음 날 봉사에 임했다.

하고 항상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

었다. 우리가 준비한 40여벌의 내복

다른 단원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던

이 잘 살고 있게 해달라고 매일 기

과 라면상자를 차에 실고 서부희망

것일까? 단원 한사람 한사람이 말

도하신다는 할머니, 119에 전화만

케어센터에서 주신 주소록과 차에

과 행동은 모두 전 날과는 사뭇 다

하면 병원에 데려다 주고 무료로 진

장착되어 있는 네비게이션에 의지

른 모습들이었다. 다들 진심으로 어

찰을 받을 수있는데도 소방대원분

한채 봉사를 시작했다. 출발부터 순

르신들을 걱정하고 그분들의 상황

들 고생하시는 데 폐가 된다며 본인

조롭지 못했던 출발이었다. 처음오

과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최

보다 이웃을 더 생각하시던 할머니

는 지역에서 차 한 대 들어가기 힘

선을 다하고 있었다. 우리의 진심이

등등. 내가 만난 60분의 천사들을

든 골목에서 집을 찾는 것부터 주차

통했는지 어르신분들께서도 처음보

아마도 나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문제까지. 거기에다가 처음 뵙는 어

는 우리를 친손자 손녀 대하듯 따뜻

같다.

르신분들과의 어색한 대화들..“우

하게 대해주셨고, 처음보는 우리에

4박 5일 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봉

리가 생각했던 봉사는 이런게 아니

게 마음을 나누어 주셨고, 진심으로

사를 하면서 내가 준 것보다 내가

었는데...”란 말들이 단원들 모두

우리를 걱정해 주셨다. 처음에는 40

얻어온 것이 많았던 봉사였었다.

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첫날에

분의 어르신 분들만 방문하려고 했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열분정도의 어르신을 방문했었는

었는데 나중에는 20분의 어르신을

살아야 겠다는 마음 가짐과 어떤 역

데 우리의 부족한 준비성과 낯가림

더 방문할 수 있게 되어 총 60분의

경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

으로 인해 봉사보다는 배달에 가까

어르신분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야지 라는 것을 느끼고 깨닫고 배울

운 활동만을 한 채 첫 날의 봉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봉사가 끝

수 있었던 봉사였었고, 주위에 어려

그렇게 마무리 되고 말았다. 기대했

난지 3개월여가 지난 지금도 한 분

운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던 거와 다른 결과에 허탈감만을 느

한 분 기억이 남는다.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는 것에 보람

꼈던 하루를 보내고 만 것이다. 봉

동네가 철거 지역이라 사람은커녕

을 느꼈던 4박5일이었다.

사랑의 손길 2010


홍도선 동물자원학과 처음에 생각했던 봉사활동이란 그

시스라는 봉사단의 한 단원이 되었

스라는 문을 통하여 인생의 진정한

냥 하고는 싶지만 찾아서 하기에는

습니다.

행복과 성공의 목표를 향해 가고

귀찮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반년동안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많

있는 것입니다.

우리학교에 학생자원봉사자들을

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봉사에 크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아무 의미없

모집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이

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많

때다 싶어 마감되기 전에 바로 신

남에게 도움과 행복을 얼마나 주었

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없고 행복

청을 하게 되었습니다.“취업할 때

고 그것을 느끼는 상대방의 마음이

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봉

꼭 필요한 부분 중 하나다”라는 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라는 것을 조금 일찍 시작한 선

과“너도 하게 되면 기분 좋아질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을 사랑하

배로서 여러분에게 꼭 해주고 싶은

거야”라는 주변사람들의 긍정적인

고 자기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다면

말이 있습니다. 행복이란 자신을

반응 덕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런 고

그것만큼 행복한 삶이 없을 것입니

위해 행동할 때 돌아오는 것이 아

민 없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 단원 모두는 그것을 자기보다

니라 남을 위해 행할 때 자신에게

그렇게 시작한 활동이 이제 반년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하나하

따라오는 것이라는 걸...

넘어 한 살이 되어가고 있는 오아

나씩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오아시

박성범 컴퓨터학부 여러 구호 단체들의 활동들을 접할

지 않는 나에게는 인맥도 넓힐 수

을 맡게 되었는데 끊임없이 밀려드

때마다 항상 뜨거운 봉사활동 한번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 했습니

는 김치 덕에 끼고 있던 위생 장갑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였는데,

다.

이 다 헤지고 손에 물집이 잡힐 정

마침 09년 2학기 초에‘학생자원

오아시스 단원으로서 처음으로 한

도였습니다. 수익금이 다시 어려운

봉사단원’을 모집한다기에 선뜻 지

봉사활동은 오아시스 1기 창단식이

이웃을 위해 쓰인다는 생각에 그

원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참여하

끝나자마자 바로 했던‘사랑의 김

당시는 힘든 줄도 몰랐는데 끝나고

기 힘든 여러 봉사들을 접할 수 있

치 나눔 행사’입니다. 처음에 여기

나니까 그때서야 허리가 아파오기

을뿐더러 특별한 동아리 활동도 하

저기 배달을 다니다가 김치 포장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축제기간이

59


라며 아무 생각없이 놀며 지나갔을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면 마을 회

다는 것이었습니다. 나 역시 혼자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좋았

관이며 교회도 선뜻 내어 주시고

는 마음만 있을 뿐 직접 나서서 참

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데 감사드리고

여하긴 쉽지 않았는데 오아시스에

그리고 농활도 몇 번 갔는데, 다 도

농활 자체도 힘들지 않아서 우리

속해 있으니 자의든 타의든 여러

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실제

가 대접 받으며 놀다 오는 건 아닌

곳에 참여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어

우리가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가 하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우리

울리며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

은 아니었기에 대체로 거두어들이

가 가면 그분들도 즐거워하시니 뿌

게 되어 기쁩니다. 오아시스 단원

는 작업이나, 작업이 끝난 밭에 가

듯했습니다.

이 되지 않았다면 남들처럼 자기개

서 정리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책에서도 읽었고 오아시스 활동을

발에만 몰두하거나 친구들과 어울

동안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단원들

하며 느낀 점은 누구나 남을 돕고

려 놀기에 바빴을 시간들을 좋은

과도 2일간 같이 지내며 농활에 참

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기회만 된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

여 하다 보니 어느새 가까워지게

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힘을 보탠

어 오아시스에 정말 감사합니다.

시작은 욕심이었습니다. 새 학기에

인도 해외 봉사를 준비하면서 거의

이 남아있는 빈부격차 역시 그랬습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에 오

모든 것을 우리들의 힘으로 추진했

니다. 루키 대학에서 총장 다스 부

아시스에 첫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습니다. 봉사 체계를 구축하고 부서

부와 고등학교 친구들과 친목을 쌓

하지만 이미 학과 일에 동아리, 봉

를 나누고, 자료를 수집하고, 부서

고 봉사 교육을 하며 함께 봉사활동

사활동, 취미생활, 아르바이트까지

별 활동별 계획안을 작성하면서 실

을 시작했습니다. 인도가 봉사의 개

많은 일들을 벌여 놓았기에 오아시

제 활동할 팀을 구성하기, 재료 준

념이 없는 계급 사회라서 걱정했으

스 활동까지 탐냈던 것은 확실히 욕

비하기, 모의 연습, 회의와 토론, 수

나 다행히 열린 가치관으로 루키 학

심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렇다 할 활

정 및 보완…. 책임감을 가지고 맡

교 학생들이 잘 따라주었습니다. 우

동을 하지 못하다가 인도 해외 봉사

은 부서에 대해 큰 역할들을 나눠

리가 학생들에게 봉사를 가르치고,

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

각자의 어깨에 지었습니다.

학생들이 우리에게 힌두어를 가르

캄보디아로 떠났던 해외봉사의 기

출국하여 도착한 인도는 상상을 뛰

쳐 주며 통역을 해 주었습니다. 인

억이 너무 생생하고 그리워서 다시

어넘는 나라였습니다. TV에서 보던

종도 문화도 언어도 생김새도 다르

그렇게 가슴 뛰는 경험을 하고 싶었

것과 달리 매우 발달한 IT산업도 그

지만‘진심은 통한다.’는 말처럼

습니다.

랬고 계급제가 사라졌음에도 뚜렷

서툰 바디랭귀지와 영어로도 서로

오송희 상담학과

사랑의 손길 2010


의 진심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것을 배우고 깨닫게 해줍니다. 때

많은 봉사들을 하겠지만, 지금까지

인도 봉사에서의 좋은 경험을 안고

문에 이제는 봉사를 끊을 수가 없

의 활동처럼 항상 최선을 다해 임하

많은 것을 배운 저는, 다른 활동들

게 되었습니다. 내성적이고 자신감

고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렇

을 줄이고 봉사활동에 더 많은 시간

이 없던 저는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

게 할 수 있었던 지금까지의 봉사에

을 투자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봉

감과 책임감도 생기고 많은 사람들

감사합니다.

사단의 임원까지 되었습니다. 봉사

을 돕고 싶다는 상담가로서의 꿈을

는 할 때마다 한 것보다 너무 많은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한지현 소프트웨어공학과 오아시스를 들어오게 된 계기가 무

상에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보

의하고 봉사하며 매 봉사활동마다

얼까, 이 글을 쓰기 전에 한번 생각

다 안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이

하나하나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는

해봤습니다. 방학동안 집에서 빈둥

더 소중하다는 것을 배운 후, 그런

‘내’가 더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거리며 컴퓨터를 하다 들어가게 된

질타들은 오히려 저를 화나게 할 뿐

더더욱 오아시스에 머물 시간이 많

학교 홈페이지에서 공고를 본 게 오

이었습니다. 무슨 봉사활동이냐, 스

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 많이 섭섭합

아시스와 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펙관리하냐는 한 친구의 말에 울컥

니다. 하지만 그런 섭섭함이 오히려

그리고 글을 보자마자 갑자기 가슴

하고 차라리 불쌍한 나를 도우라는

나를 매사에 충실하게 만들어 매순

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으로만

다른 친구의 놀리는 말에 씁쓸해 할

간 만나는 사람들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리고 하고 싶었지만 변

수 있었던 것은 만약 오아시스를 만

만듭니다.

명 따위를 내세워 하지 못했던 봉사

나지 않았다면 몰랐었을, 봉사할 때

사막같이 쓸쓸했던 대학생활에 물

활동을 졸업하기 전에 해야한다는

의 뿌듯함과 따스함을 배웠기 때문

처럼 소중한 추억을 내어주고 지칠

강한 마음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에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이었습니다.

때 쉴 수 있는 나무같은 사람들을

그렇게 저는 오아시스라는 소중한

겨우 일년, 오래되지 않았지만 오

만나게 해준 오아시스. 나의 삶에

곳에 발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아시스가 선물해준 것이 너무나 많

진짜 오아시스가 되어버린 오아시

오아시스에 들어오고나서 처음 들

습니다. 그저 취업준비만 하고 시간

스. 그런 오아시스 덕에 요즘 행복

었던 말은 3학년이 취업준비를 하

을 버리며 대학생활을 밋밋하게 지

합니다.

지는 못할망정 무슨 봉사활동이냐

냈을‘나’보다는 봉사활동을 하기

는 차가운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세

위해서 단원들과 같이 계획하고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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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사회봉사단 연혁 2002 -사회복지기관으로 사회봉사Ⅰ,Ⅱ 수강생 파견 -사회봉사단 연구팀장에 정종화 교수 보직 임명 -제 3회 청소년사랑나눔잔치 개최

1997

2003

-1학기 교양선택「사회봉사I」개설

-장애인자립생활지도자대학 개강

-사회복지관으로 수강생파견 봉사활동

-장애인 노약자 무료리프트버스 노원구 내 운행 -사회복지기관으로 사회봉사Ⅰ,Ⅱ 수강생 파견

1999

-그리스도인자원봉사 교과목 개설

-사회봉사단 초대 단장으로 신계훈 총장,

-가정의 달 선교음악회 개최

부단장으로 박종현 학생처처장 보직임명

-제 4회 청소년 사랑나눔잔치 개최

-사회복지학과 김영숙 교수 초대 연구팀장으로 취임

-장애인자립생활 국제세미나 개최

-제 1회 사랑나눔잔치 개최

-사회복지학관 102호로 사무실 이전

-2학기 교양선택「사회봉사II」개설 -각 사회복지기관으로 수강생 파견 봉사활동

2004

-정기간행물「사랑의 손길」창간호 발행

-사회봉사Ⅰ,Ⅱ, 그리스도인자원봉사 수강생 사회복지 기관으로 파견

2000

-사회봉사단 코디네이터 특강

-사회복지기관으로 사회봉사Ⅰ,Ⅱ 수강생 파견

-사회봉사단 평가세미나“대학사회봉사 관리와 실천”

-사회봉사단 제 2대 단장으로 남대극 총장, 부단장으로 권오달 학생처장 보직 임명

2005

-제 2회 사랑나눔잔치 개최

-지역사회 자원봉사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회봉사단 사무실 개설

“지역사회자원봉사 관리자회의”개최

-정기간행물「사랑의 손길」2호 발행

- 사회봉사Ⅰ,Ⅱ, 그리스도인자원봉사 수강생 사회복지 기관으로 파견

2001

-사회봉사단 연구부장에 조미숙 교수 보직 임명

-사회복지기관으로 사회봉사Ⅰ,Ⅱ 수강생 파견

-봉사기관 수퍼바이저 및 코디네이터 종결 평가

-정기간행물「사랑의 손길」3호 발행

사랑의 손길 2010

세미나 개최


Sahmyook University Volunteer Corps -청소년봉사학습 Summer Camp“사랑나눔”개최

체험교실

-사회봉사수강명령대상자를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봉사기관 수퍼바이저와 함께하는 세미나 개최

-사회봉사기관장, 수퍼바이저와 함께하는

-캠퍼스 대학사회봉사 코디네이터 기능개발을 위한

삼육대 service learning 모델구축 세미나 개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운영

간담회 주최 -“지구촌사회공헌과 대학생 글로벌 사회봉사” 추계 심포지움 개최

2006 -대학생 사회봉사인식개선을 위한

2009

“더불어 봉사체험”개최

-사회봉사단 단장 김기곤 총장, 부단장 김원곤 교수,

-사회봉사Ⅰ,Ⅱ, 그리스도인자원봉사 수강생 사회복지 기관으로 파견

부단장 조미숙 교수 보직 임명 -교육역량강화사업 해외봉사 활동(15개팀 286명)

-지역사회봉사기관 수퍼바이저와 함께하는 세미나 개최

-사회봉사Ⅰ,Ⅱ 수강생 사회복지 기관으로 파견

-청소년봉사학습 Summer Camp“사랑나눔”개최

-사회봉사단 에스라관 305호로 사무실 이전

-“대학사회봉사와 지역사회 네트웍 구축 :

-“지구촌사회공헌을 위한 임상사회사업의 과제와 전망”

과제와 전망”추계 포럼 개최

추계 세미나 개최 -사회봉사단 소속 학생자원봉사단(오아시스) 창단

2007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주최 해외봉사 3명 파견

-사회봉사Ⅰ,Ⅱ 수강생 사회복지 기관으로 파견

-청소년봉사학습 Summer Camp“사랑나눔”개최

-‘대학사회봉사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평가’

-대사협 여대생 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 선정(RCY)

세미나 개최 -지역사회봉사기관 수퍼바이저와 함께하는 세미나 개최 -청소년봉사학습 Summer Camp“사랑나눔”개최 -사회봉사단 10년 발자취 회고와 전망 ‘나눔 그리고 섬김’전시회 -사회봉사 지도자 간담회 및 슈퍼바이저 역량강화 워크샵

2008 -사회봉사Ⅰ,Ⅱ 수강생 사회복지 기관으로 파견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봉사학습(Service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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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10호

사랑의손길 발행인 편집인 발 행 발행일 문 의 디자인

김기곤 삼육대학교 사회봉사단 삼육대학교 사회봉사단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815 2010년 5월 02-3399-3262 service@syu.ac.kr 카피웍스 02-970-5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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