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제일물댄동산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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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포항제일교회 월간신문

2009년 12월호 (통권 1권 23호)

쉴만한 물가 목회자 단상

황치호 목사 5교구 담당

겨자씨 믿음

성탄절이 다가오면 형형색색의 트리들이 길거리를 수놓 고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의 모형과 사진들이 할인매장 과 상품 진열대를 가득 채우게 된다. 길거리에는 캐럴이 울 려 퍼지며, 방송에서는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유명 연예인 위주의 오락성이 짙은 성탄절 특집 프로그램을 편 성하게 된다. 해마다 우리들에게 아쉬움을 주는 것은 성탄 절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벗어난 다른 것들이 더욱 더 우리 들을즐겁게하고바라보게한다는것이다.

청소년들은 성탄절을 어떤 날로 생각할까? 청소년 문화 선교 단체인 팻머스 문화선교회가 중고등학생 3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 사에 따르면‘산타클로스’ (30%)‘크리스마스트리’ (13.4%)‘선물’ (10.7%) 순이었 고‘예수’ 라고 답한 사람은 7.2%에 불과했다. 성탄절을 노는 날 정도로 생각하거 나 연인과 데이트하며 즐기는 날로서 향락적 소비문화의 분출구로 규정하고 있 다. 성탄에 대한 이 같은 오해가 생겨난 데에는 상업주의와 그에 편승한 매스컴 들, 그리고 무엇보다 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교회의 책임이 크다. 교회는 자녀들에 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가르쳐야 하며, 매년 반복해서 가르치고 또 가르쳐야 하는 사명이 있다. 예수님의 의미를 모른 채 소외 된이웃과함께한다는것은진정한의미에서복음과는거리가멀다. 성탄절과 부활절은 기독교의 가장 크고 뜻 깊은 2대 절기다. 부활절의 경우 연 합예배를 통해 점차 그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성탄절은 유독 세속주의에 물든 경향이 강하다. 긍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부활절보다 성탄 절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질에서는 오히려 더욱더 멀어져 간다 는생각을지울수없다. 2009년 성탄절을 기다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더듬어보고, 분주함보다 조용히이땅에오신예수그리스도의은혜를찾아가는한달동안의여정을보내 며계획하면어떨까?

독자 칼럼

2009년은영적으로자고있지않았습니까? 2010년은다시금깨어나는해가되기를소망해봅시다. 말순생각(9화)

(白夜)

가족의 특별한 기념을 위한 여행으로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을 지난 6월 말경부터 열흘 가까이 다녀왔다. 발이 아직도 불 편한본인을큰아들이부축하고다녀서큰사고없이주님의은혜가운데여행을잘다녀오게됨을하나님께먼저감사드린다. 유럽여행의 마지막 행으로 남겨두었던 북유럽, 특히꿈에도 그리던 북유럽 백야의 밤하늘은 정말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북유럽 나라들을 관 광하면서 느낀 점은 인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중세풍의 화려한 건축물들과 예술작품들-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구스타프 베겔란의 조각공 원, 헬싱키의시벨리우스공원, 뭉크의그림작품들, 덴마크의코펜하겐해안가에서 만난안데르센동화의인어공주동상과 현존하는배로는가 장 오래된 전함이며 당시 발트 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함이었던 바사호가 전시된 바사호 박물관 등에서 커다란 감동을 느꼈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대자연의 아름다운 걸작들을 능가할 수는 없었다. 만년설이 뒤덮인 끝없이 이어진 노르웨이의 웅장한 산맥이나“게이랑에 천은옥 권사 르 피요르드(Geiranger Fjord)” 와 유람선에 탑승해서 본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송네 피요르드” 의 초록 에메랄드빛 호수의 아름다움 그리고 5교구 북서5지역 유럽 최대의 빙하지대인“브릭스달” 빙하지대를 바라보며 창조주의 놀라운 솜씨에 새삼 감격하게 되었다. 자동차와 사회보장시설로 유명한 스 웨덴 호반의 도시 칼스타드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시편 8편을 묵상하고,“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가 79장)를 찬양하는데 목이 메며 감격의 눈물이 어 찌그리도많이흘러내리는지! 스웨덴의“숲과 호수의 도시”스톡홀름에서 핀란드의 헬싱키(미국의 할리우드가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한 영화“닥터 지바고” 를 촬영한 곳)구간의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운항하는 대표적인 크루즈 유람선인 실야라인(SILJA LINE)에 승선하여 새벽 한 시에 갑판의 벤치에 앉아 푸른색의 밤하늘에 떠있는 달로 착각될 정도의 하 얀해를바라보며느낀아름다운백야의한여름밤추억이새삼그리워진다. 핀란드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관광하면서 잊을 수 없는 것은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북유럽 최대의 러시아 정교 교회인 우스펜스키 사원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으로 창설된 루터파의 총 본산이며 30년의 세월을 들여 완공된 헬싱키의 상징적 존재인 하얀 백악의 건축물 대성당이다. 예배당 안에는 독일 종교 개혁 숀펜 마르틴루터(Martin Luther) 그리고거대한암벽을폭파해서만들어진신비롭고멋있는UFO와같은외관을가진핀란드의대표적인현대건축물인암석교회(핀란드 국교인 루터 교 소속)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유서 깊은 대성당을 관광했던 일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세계 최고의 국민소득을 자랑하는 선진국임에 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생활은 아주 검소하고 소박함에 놀랐다. 완벽한 사회복지를 정부에서 제공해주기 때문에 국민들은 수입의 40-50%의 세금의 내야 하지만 국가시책에 불만 없이 잘 호응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물가도 대체로 엄청 비싸지만, 그들은 옛날부터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던 시절에 고생하던 생활 습관이 아직도 몸에 배어 있어서 명품 선호 등 사치풍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청빈하게 살면서도 가난한 이웃을 돕고 말 못하는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며 끊임없이 가꾸어서 아름다운 세상을 후세에 그대로 남겨주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느꼈다. 소박하고 절약하는 생활 태도는 남을 의식하는 체면치레와 지나 치게명품을선호하는일부우리한국사람들이특히본받고각성해야될부분이아닌가싶다. 아름다운 자연을 조금이라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자동차 길도 넓게 닦아 놓지 않았고, 또한 동물들이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개 공원” 까지 만들어배려하고있었다. 동물도자연도하나님께서만드신창조물이니인간이마땅히사랑하며잘돌봐주어야할것이다. 열심히일하고스키를즐기며, 서로도와주면서어려움을극복해내는그들의삶을통해우린무엇을배우고얻어가야하나를생각게하는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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