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뼈에 못을 걸어박는 참혹함을 건너가셨을까…………… 그 심정 한 조각이라도
봄의 찬가 이 종 비
우린 담을 수 없다
굴곡진 고비 다 끌어안고
동쪽 산위에 떠오르는
우람한 감람나무 기둥과 뿌리의
아침해를 바라보리라
버팀과 증언과 발자국들……………
저 들판 넘어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 하리라
동굴같은 눈 먼 시간을 관통하는
잠든 나의 영혼 눈뜨고
잔혹함을 부숴낸 햇살의 쓰다듬는
어둠을 털고 일어나
속말을 어찌 알 수 있을까
밝아오는 창문을 열리라 지저귀는 새들의 합창
노아가 601세 되던 정월에
웅크린 가슴 활짝 열고
내보낸 비둘기가
봄눈 사이 졸졸 흐르는
물고온 감람 새 잎사귀가 얼비친다~~~~~~~~~~~~
개울물 소리에 맞추워 콧노래 부르리라!-
이 정 강 1970년 <월간문학>지 신인문학상 시부 당선.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부 입선. 1968년 <시조문학>지 추천 완료. 1971년-1979년 이화대학교와 단국대학교 출강 및 덕성여자대학 전임교수(1972-1975년) 2001년 미주 시조시인협회 <시조월드> 문학상 대상 수상. 2015년 국제한국 펜본부 해외작가상 수상. 시집 <프시케의 바다>와 <그 바람결에 연은 뜨고> 출간. 미주시조시인협회 회장 역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장 역임.
떠나지 못한 지나 회색 그림자에 손 흔들며 이별 하리라 땅의 모든 생명 일깨우고 그 생명마다 봄향기 실어 푸른대지 위에 가득 채우리라
미동부한인문인협회 자문위원/한국문인협회 회원/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원. 현재 국제 PEN 한국본부 미동부 지역위원회 회장. mkim99@nyc.r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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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뉴욕문학 제29집
시 · 이종비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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