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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2018년 3월 8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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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확산되는 미투… “승승장구하는 모습 역겨워” 전방위적으로 고발 이어져… 익명 폭로 속 엉뚱한 피해자 나오기도 문단과 연극에서 출발한 문화계 성 폭력 고발 운동‘미투’ (Me too·나도 당했다)가 연예계에 상륙하면서 자고 나면 새로운 폭로를 낳고 있다. 얼굴이 잘 알려져 있고, 대중에게 영 향력이 큰 스타들을 겨냥한 미투 고발 이 이어지면서 연일 강도 높은 충격이 전해진다. 연예계가‘오늘은 또 누가?’ 라며 촉 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폭로는 최근 일부터 수십년 전 일까지 시기 불 문 터져나오고 있고 가해자가 부인을 하면 추가 폭로가 나오는 양상으로 전 개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익명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되는가 하면, 마녀사냥식‘묻지마 폭로’ 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의 특성상 일단 이름이 거론되는 순간 진위와 상관없 이 낙인이 찍힌다. ◆ “왜 나만 바보같이 살았나 싶다” “조재현 씨가 나와서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면 역겹고 무섭고 바들바들 떨 려요. 김기덕 감독님도 상을 많이 받았 죠. 세상이 왜 이렇지, 왜 저런 사람이 상을 받지, 내가 더 버텼어야 했나 이런 생각이 들고 그 당시에 뛰쳐나오지 못 한 것이 실수구나 하는 죄책감이 들어 요.” 지난 6일 밤 방송된 MBC TV‘PD수 첩’ 에서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 현에게 잇따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 로한 한 여배우의 고백이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 여배 우의 고백이 던져준 충격은 지금껏 연 예계에서 나온 미투 폭로 중 가장 셌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촬영장 자 체가 지옥이었다고 돌아봤고, 가해자 들이 영화 촬영이 아니라 성관계를 목 적으로 달려드는 하이에나 같았다고 밝혔다. 연예계 미투에 목소리를 내는 피해 자들의 심정은 모두 이와 비슷하다. 성 폭력 사건의 피해자들은 잘못한 것 없 이 죄의식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데, 특히 연예계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계 속 스포트라이트와 대중의 환호를 받

고 살아가는 모습에 괴로워한다. 배우 조민기에 대한 미투 폭로도 그 가 새로운 드라마에 캐스팅됐다는 소 식에 분개한 한 피해자가 올린 글에서 시작돼 일파만파 퍼졌다. 20여년 전 코미디언 A씨로부터‘감 금, 협박, 성추행을 당했다’ 고 제보한 B 씨 역시“그 일을 당한 후 사흘간 가위 에 눌려 끙끙 앓았다. 이후에도 고통 속 에 살았다” 면서“그런데 A씨는 계속 활 발히 활동했다. 왜 나만 이렇게 바보같 이 사나 싶다” 고 밝혔다. B씨는“A씨가 처벌 받기를 바란다 기보다, A씨가 실제로는 어떤 사람이 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며“그동안은 잊고 살자고 생각했지만 요즘 미투 운동을 보면서 나도 용기 내 서 고발하게 됐다” 고 말했다. 배우 C씨에게 과거 노래방에서 성 추행을 당했다고 지난달 말 인터넷 게 시판에 올린 D씨 역시 C씨가 그런 일

을 해놓고도 TV에 나와 가정적이고 다 정한 남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계속 연 기를 하는 모습에 화가 나 미투에 참여 했다고 밝혔다. ◆ 익명의 한계…묻지마 폭로 위험 도 위에서 거론한 코미디언 A씨와 배 우 C씨의 경우, 이들이 혐의에 대해 “사실 무근” 이라고 반발하고, 해당 사 건이 오래전 일이라 증거가 없으며 피 해자가 익명으로 제보하는 등의 문제 로 실명을 공개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 다. 연예인을 겨냥한 미투 폭로가 인터 넷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제보자도 익 명이고, 가해자의 이름 역시 이니셜이 나 알파벳 등으로 숨기는 경우가 대부 분이다. 성폭력 피해를 당했지만, 가해 자의 실명을 공개했을 경우 명예훼손 등 오히려 자신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 되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 4월 리패키지 앨범으로 컴백…최시원 참여 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다음 달 컴백한

7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SJ에 따르면 슈퍼주니어는 지난 해 11월 발표한 정규 8집‘플레이’ (PLAY)의 리패키지 앨범으로 오는 4월 활동을 재개한다. 최근에는 신곡 뮤직 비디오 촬영도 마쳤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반려견 논란으 로 자숙 중이던 최시원도 참여했다. 앞 서 최시원은 유명 한식당 대표가 자신 의 반려견에게 물린 뒤 사망해 비판받 자 8집 활동에서 하차했다. SJ레이블 관계자는“이번 신보가 리 패키지 앨범인 만큼 8집 제작에 참여했

던 최시원 씨도 함께한 것” 이라며“다 만 최시원 씨가 음악방송이나 홍보 활 동에 동참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고 전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11월 8집‘플

레이’ 의 판매량 20만장 돌파를 기념으 로 TV홈쇼핑에 출연해 롱패딩 상품을 매진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 월부터 XtvN 버라이어티쇼‘슈퍼TV’ 에 출연하며 컴백의 시동을 걸었다.

이같은 익명 폭로로 인해 가해자의 이름이 드러나는 경우에도 가해자는 대부분 처음에“사실무근” 이라고 대응 한다. 그런 가해자의 대응에 분개한 또 다른 추가 폭로가 나오면 미투 폭로에 힘이 실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한 사람의 메아리 없는 익명 폭로로 그치 게 된다.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남궁연 등 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가 폭로를 불 렀으나 곽도원이나 C씨의 경우는“사 실무근” 이라는 반발 속 추가 폭로가 나 오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 폭로가 나오 지 않았다고 해서 일단락되는 것은 아 니다. 곽도원과 C씨는 미투 폭로에 이 름이 거론된 것만으로 이미지에 타격 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성폭력이 아닌 다른 문 제로 연예인에게 원한을 가지고 흠집 을 내려는 시도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

다. 또 자신이 당한 일이 아닌 풍문을 댓글로 다는 무책임한 고발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미투 운동은 계속돼야 하지만, 미투의 본질을 흐리 는 묻지마 폭로도 감지되고 있다” 고우 려했다. 그는“루머를 전하는 수준이거나, 전혀 다른 이유로 원한을 산 연예인에 게 앙심을 품은 거짓 폭로도 익명 뒤에 숨어 나오는 듯하다” 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7일에는 보컬 그룹 2AM 출신 이창민이 미투 가해자로 오 인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 매체가 익 명의 미투 폭로를 보도했는데, 그 가해 자로 이창민이 지목되자 소속사가 근 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겠다 고 반박했다. 심지어 해당 매체 역시 이 창민이 가해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6일에는‘개그맨 이모씨’ 를지

목한 13년 전 성폭행 고발 보도가 나오 자 이씨 성을 가진 남자 개그맨의 이름 이 대부분 인터넷에서 거론되기도 했 다. 이 경우도 익명의 제보이고, 가해자 로 지목된 개그맨이“허위사실” 이라고 반발하면서 실명이 드러나지 않았다. ◆ 전방위로 고발 확산…진정한 사 과와 반성 요구 일부 부작용이 우려되고, 폭로가 가 해자의 처벌로 잘 이어지지 못하는 현 실에 대한 회의도 나오지만 연예계 미 투 운동은 그럼에도 전방위로 확산되 고 있다. 10~20년 전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고발하고 싶다는 목소리와 함께 잘못 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퍼 지면서 용기를 내는 여성들이 많아지 고 있다. 7일에도 개그맨 E로부터 2011년 성 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미투 고발이 나오는 등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각종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가수, 개그 맨, PD, 감독, 뮤지션 등 분야를 막론하 고 미투 고발이 나오는 분위기다. 자신의 경험을 고발하는 피해자들 은 이구동성 가해자들의 반성을 요구 한다. 하지만 가해자의 진정성 없는 사 과에 2차로 상처를 입기도 한다.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연극배우 엄지영은 오달수의 사과가 나왔지만 지난 6일 SBS TV‘본 격연예 한밤’ 과의 인터뷰에서“오히려 (오달수) 본인이 피해자라 말한다고 느 꼈다” 고 토로했다. 엄지영은“ ‘난 전혀 기억나지 않는 다’ 는 이야기 등 자신을 겸허한 사람이 라 미화하고 있다” 면서“처벌로 이어지 지 않더라도 잘못된 행동이란 걸 사람 들이 알 수 있으려면 내가 (수사에) 참 여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배우 최일화, 최용민, 한재영 등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한다” 고말 한 부분 역시 도마 위에 오른다. 사실 큰 잘못은 안했지만 물의를 일으켜 미 안하다고 퉁 치는 인상을 준다는 지적 이다. 구체적인 잘못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와 반성을 회피하는 행동으로 피 해자들이 다시 상처를 입는다.

남궁연 다섯번째 미투 폭로 나와 자신을 향한 미투 폭로에“사실 무 근” 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음악 인 남궁연에 대해 다섯번째 추가 폭로 가 나왔다. 7일 SBS TV‘8뉴스’ 는 남궁연에 대 한 다섯번째 미투 폭로가 나왔다고 보 도했다. 피해를 주장한 익명의 여성은“남궁 연에게 수십차례 성폭력을 당했다” 고 주장했다. 그는“함께 작업하는 동안 성희롱과 추행이 이어졌으며 이를 거부하면 육 두문자와 욕설이 날아왔다” 고 말했다. ‘8뉴스’ 에는 또한 앞서 남궁연의 성 추행 의혹을 폭로한 세 명의 여성이 스

튜디오에 나와 발언했다. 이들은 가림 막 뒤에 앉아 신분을 숨긴 채 음성 변조 를 거쳐 발언했다. 세 여성은 성추행 사실을 말하는데

도 고소한다고 하니 두렵지만 같은 피 해를 당한 사람들이 계속 고발을 하면 힘이 모이지 않겠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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