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FC-2008-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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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디아 안디옥으로

사도 바울 (9)

구브로의 바보에서 총독 서기오 바울에게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 일행은 바보에서 배를 타고 밤빌리아의 버가로 넘어간다. 이후 그들은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향하는데, 그 길은 강도의 위험이 도사리는 실로 험 난한 길이었다. 이 길을 따라가며 복음을 향한 바울의 열정을 짚어본다. 글 - 오장석

과하다. 어쩌면 구브로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지점 이 바로 밤빌리아였기에,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비록 누가가 자세한 배경을 밝히고 있지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 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저희에 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저희는 버가로부 터 지나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 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행 13:13-14) 바울과 바나바는 구브로의 바보에서 총독 ‘서기오 바울’에게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경험 을 하게 되었다. 이방인 전도를 위해 길을 떠났 던 이들에게 있어서 서기오 바울의 회심이 갖는 의미는 사뭇 컸으리라. 바울과 일행은 바보에서 배를 타고 구브로를 떠났다. 그런데 누가는 구 브로를 떠나 북쪽으로 길을 잡은 이유에 대해서 는 밝히고 있지 않다. 사실 이들이 안디옥에서 떠났을 때부터 일정한 행선지가 결정되어 있었 던 것도 아니었기에, 이들의 선교여행이 구브로 에 한정될 이유도 전혀 없다. 그런데 스티브 미첼(Stephene Mitchell)은 총독 서기오 바울의 이름이 새겨진 돌에 남겨진 기록을 바탕으로 서기오 바울의 회심이 사도 바 울의 다음 선교지 결정에 다소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제시한 바 있다. 돌에 남 겨진 기록에 따르면 비시디아 안디옥 및 밤빌리 아 지방에 살고 있던, 총독 서기오 바울의 친척 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 들이 살고 있던 비시디아 안디옥과 다른 밤빌리 아 지방들은 바울이 구브로를 떠난 후 1차 전도 여행 시에 방문했던 도시들과 놀랍게 일치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스티브 미첼은 총독 서기오 바울이 구브로를 떠나 다른 지방으로 향하는 전 도자들의 발걸음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주었 을 것이라 제시하고 있다. 이방인을 향해 떠나는 사도 바울에게 처음으 로 총독 서기오 바울을 준비해주셨던 것만큼 그 의 가족을 향한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 던 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이것은 상상력에 불

고고학이 발견한 버가의 전체적인 모습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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