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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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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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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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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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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 모임 / 벚꽃구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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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의

하루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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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의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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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리의

안녕,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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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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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 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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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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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정은


벚꽃소풍 / 월례 모임 후기 이지나 당인리 발전소 / 세컨드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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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1:00pm 당인리 발전소

“다음 주에 당인리 발전소 벚꽃구경 가자. 그냥 번개하자. 그때 시간 맞는 사람들” “다음 주엔 다 질 것 같은데..” “그럼 금요일 어때? 시간은 맞출게!” 라고 이야기 하며 급 진행된 츄잉룸의 벚꽃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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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만두, 벚꽃 앙금빵, 오니기리.. 작년 모임 때도 가져간 사진집을 챙겨갔는데 그 안에.. 그때 넣어둔 꽃도 발견했다.

같은 곳 같은 사람. 그렇게 우리의 시간도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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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셋이 사진 찍고싶었는데 삼각대가 없어서 정은이가 나무에 필카를 지탱해 타이머를 맞춰두고 찍었다.* 이 사진이 궁금하네..

/ 2014.04.04 벚꽃소풍 후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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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1:00pm 한남동 세컨드 키친

4월의 모임은 츄잉룸을 벗어나 한남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했습니다. 사실, 이날은 모임을 핑계로 같이 맛있는 것을 먹자는 것이, 목표였어요.

세컨드키친은 츄잉룸 멤버 중 한 명의 친언니가 일하고 있는 곳이라, 모두 더욱 기대하고 찾아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스타일 햄버거, 프렌치토스트, 반미 샌드위치, 오늘의 파스타 (그날은 미트 소스 파스타)를 주문했어요. 늘 작업실 근처나, 작업실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가 다른 동네에서 만나니 새로운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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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장소와 동네를, 달리하니 모두 “서울을 재발견”하는 기분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나 어떤 주제를 갖고 길게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각자 바쁘게 보낸 한 달을 이야기하고, 눈도 입도 즐거운 음식과 함께 평소의 츄잉룸 모임보다 먹을 것에 집중한 시간 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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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과 보고 싶었던 친구들과의 수다. 같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건, 개인을 참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요즘 유난히 힘들다면, 좋아하는 사람과 ‘밥 시간’을 가져보세요. 더불어 작가 이지나의 새 책이 인쇄소에서 출판사, 그리고 출판사에서 이 레스토랑으로 전달되었어요. 그렇게, 츄잉룸 식구들과 가장 먼저 책을 나눠보았습니다.

열작하고, 5월 22일 선유도 공원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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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작하고, 5월 22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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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의

하루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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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은 작가의 <하루한장>은 트위터 계정 @pjekr 과 #하루한장 검색으로 매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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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의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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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3

작년에 유독 꽃구경, 꽃 여행 많이 다니면서 노트를 한 권 만들었었다. * 읽고 있던 책, 그곳에서 보냈던 엽서, 제주 가파도의 갯무, 봄의 문장들. 이 엽서 앞에 적어둔 하이쿠도 좋다. 이름을 아는 것. 무언가를 기억하고 인식하면 그게 나에게 의미가 되어 남는다. 40


2014.04.04

동네의 단골 사진관이 내일로 문을 닫는다. 건물이 신축되어 당분간은 ㅡ 건물이 새로 지어진 이후 다시 들어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상태 ㅡ필름을 맡기던 이곳과의 이별. 내일은 학교에 가야해서 오늘, 그곳에 마지막 두 롤을 맡기러 갔다. 몇 년 째 현상-스캔 값도 나에겐 올리지 않고 받으셨고, 종종 명함크기 사진을 뽑을 땐 “돈은 됐어요~” 라고 말하셨다. 가끔은 “사진 속에 왜 그 친구는 없지? 요즘 안 만나요?” 이런 말로 나를 놀래키기도 했던.. 가족 모두 증명사진을 찍을 때면 그곳에 갔다. 그곳에서의 작별인사와 이번 주 찍은 봄 사진을 맡기러 가며 이런 빵이랑 박카스 두병을 사다드렸다. 지갑을 여는데 두 롤 값은 됐다고.. 동네의 가게, 단골집. 이름을 기억하고 안부를 묻고 또 요즘 하는 일을 궁금해하는, 그런.. 대학시절 좋아하는 가수가 쓰던 카메라를 따라 산 것이 사진이 좋아진 계기였다면 그래도 집 가까운 곳에 현상소가 여전히 남아있던 것도, 필름 카메라를 이어서 쓰게 된, 이유였을 거다. 다음 계절이 오기 전에 멀지 않은 곳에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 41


2014.04.08

만 4년을 쓴 노트북. 소니 바이오로 두권의 책을 만들었다. 바탕화면 전체가 대부분 폴더, 이젠 너무 느리고 또 일단 휴대하기 너무 무거워서. 고민 끝에 삼성 아티브 9을 샀다. 윈도우 8, 엄청 가볍고 또 빠르다. 오늘로 프롤로그 추천사 인덱스 등등 최종 파일을 보는데 그건 옛날 노트북으로 보았다. 긴 여정, 끝까지 그 컴퓨터로 하고 굿바이 인사해야지 ㅡ samsung 로고 는 D&D 스티커로 가렸다. #너도수고했다 42


2014.04.09

“파리도 봄에는 예쁘지만 서울처럼 이때 피어나는 꽃이나 확실히 달라지는 빛, 색 같은 것은 없는 것 같아. 오늘은 부암동에 다녀왔는데 산 저 멀리 분홍빛, 노란 개나리.. 정말 예뻤어. 그리고 서울 여자들은, 파리지엔들과 비교했을 때 ㅡ 봄이 오니 확실히 옷의 색도 달라지는 것 같아. 밝아지고, 환해지고..” “네, 어쩌면 저는 그렇게 서울에 살지만, 외부에 살았던 사람들의 시선, 그들의 관찰을 통한 말들로 바로 그러한 점이, 서울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서 가진 장점.ㅡ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지만, 그것이 서울이 가진 진짜 모습 등을 생각 했어요. 그런 말, 그런 시선, 결국은 그런 관찰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하고 끝낼 수 있었던 책 같아요..” 이제는 이웃이 된 파리에서 온 루나네 가족과 책을 마친 기념식사를 하다가 이런 말을 했다. 작가는 결국 잘 관찰해야 쓸 수 있다. 일단 관찰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걸 기억하거나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rediscoveryseoul #서울재발견 #인생은_우리가_나누는_대화속에_있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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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2

지난 주, 청강하는 학부 수업에서 교수님께선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셨다. 두 장의 감상문, 글자는 바탕체, 크기는 10 point. 워드, 한글 파일 말고 그냥 바탕 글에 써보라고 하셨다. 그런 말씀과 함께 글자 모양, 글씨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의 내용이, 그리고 컴퓨터를 쓸 때 가장 기본적인 툴을 이용해 쓰는 것 ㅡ 그 프로그램이 없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기니 ㅡ 의 중요함, 기계가 나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필요할 때 기계의 어떤 부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그것을 신입생 일 때부터 쓰고 공부하는 것을 가르쳐주셨다고 할까.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을 바로 보고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강의도 듣는다.* 오늘 답사 이후 술자리에서 선생님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선배가 캐드와 손으로 그리는 것에 대해 이런 말을. (선생님께선 직접 손을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신다) “손의 감각이 살아나는 게 느껴져.아날로그가 느리다고 생각하지만, 사람 손이 훨씬 빨라요.” 아날로그 정서, 아날로그의 마음. 그것들을 바라보고, 바로 볼 수 있는 이들로 둘러 싸여있다. 3월의 신입생 보다 4월의 신입생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어렵지만, 나도 정답은 모르지만. 그 안에 있어서 자극받고 배운다.. #대학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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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2

2014년 4월 12일 점심엔 절친한 친구가 오랜 공부 끝에 입사한 회사 근처로 점심을 먹으러 갔었다. 오후엔 조계사 옆 우정총국에 들렀다가 이런 우체통을 발견했다. (느린 우체통이란 이름으로 그때 보낸 엽서를 1년 후쯤 보내주는.) 그때가 책 계약 한 달이 지나있던 때라 모든 일을 무사히 마친 뒤의 나를 상상 + ‘진짜 이 엽서가 올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몇 자를 적었다. 그 후로 1년, 친구는 그 회사를 나와 더 좋은 일을 하게 되었고, 그 동네는 옛 회사가 있던 기억을 남겼다. 나는 그때는 까마득했던 일을, 그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때 보낸 이 엽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다음 주 내에는 오겠지. 1년 전 오늘 그때 거기에 가지 않았다면 만날 수 없던 사람,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 같은 것이, 있다. #느린우체통폰트는마음에들지않지만 #1년은느리고길고빠르고깊다 46


2014.04.13

“이 부분은 책갈피로 쓰셔도 돼요.” “네, 지난달 것 잘 사용하고 있어요. 손글씨로 하나하나 아주 좋아요.” “제가 쓰는 건 아니에요. 언니가 직접..” “그분에게 전해주세요. 늘 고르신 시도, 내용도 정말 좋다고!”

#ah_studio, 4월의 마르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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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5

창덕궁 달빛기행, 봄밤, 부용지 일원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주합루와 그 앞의 나무도 함께. 오직 이곳의 밤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간.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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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7 4월 17일 .. (나만 아는) 나의 기념일* 6년 전 내가 쓴 원고로 첫 라디오 방송이 나간 날, 5년 전엔 첫 번째 책을 계약했던 날 ㅡ 올해는 그때 첫 계약을 한 그 출판사와 만든 네 번째 책이 입고되어 내 손에 들어오는 날이 되었다.. #다들결혼도그때하라며 #생일말고하루쯤기념일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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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0 추천사를 받고 난 뒤 꼭 책을 직접 전달하고 싶었다. * 2년 전 어떤 말의 씨앗이 결과물이 되었고, 며칠 동경에 다녀왔다. #서울재발견 #rediscovery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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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날이 맑은 것도, 이웃 나라에서 서울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보는 것도, 초록이 더 짙어진 도시 곳곳을 보는 것도.. 무심히 제때에 맞춰 꽃이 피는 것도, 모두 힘들고 괴롭고 아픈 하루하루. 모두 말이 없어졌다. 우리 개개인도 치유가, 서로가 말로 마음으로 보듬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버스를 탔는데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에 눈물도 흘렸다. 결국, 4월은 지나가겠지만 떠난 사람들은 돌아올 수 없다는 것. 그게 참 아프고 슬프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도 우리를 더 울고 우리를 더 괴롭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3


+ 이지나 작가의 또 다른 사진과 이야기는 Instagram @leejinacokr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54


윤나리의

안녕,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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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이 곳에만 서면 시간이 잘 흐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동네 사람도 아니지만, 오며 가며 눈여겨 본 시간덕인지 공간과도 정이 들어서 마음속으로 ‘너 도 잘 지냈니, 나도 잘 지냈어.’라고 말하게 된다. 요즘은 처음 시작하는 일도 생겼고 여러모로 가슴 떨리는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어서 기쁘다.

4월 22일

안타까운 소식만 연이어 들리고 있다. 뉴스를 보고 SNS를 훑느랴 잠도 통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도, 봄날은 이렇게나 맑은데- 모두가 슬퍼하는 봄이다. 무책임한 어른들에 의해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하니 -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했던 철없는 시간들이 마음 한 켠에서 죄스럽게만 느껴졌다.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하고 다짐하고 있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잔인한 봄으로 기억될 사월이 마음이 아프다. 부디 한 분이라도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길. 그리고 생존자분들과 주변인, 가족 모두 덜 아파하셨으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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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4주는 정말 짧구나. 벌써 꾸준한 그림 1기반 수업이 끝났다.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그림으로 이야기 했던 값진 시간들. 마지막 시간에 헤어지기 아쉬워 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말과 행동보다 그림이 서로를 금새 가깝게 만들어 주는 다리의 역할도 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수강생분들은 어땠을런지 :) 직장인이 대부분이었던 1기반은, 매주 모두가 출석하진 못했지만... 퇴근 후 생기는 개인 시간 을 쪼개어 수업을 들으러 오는 수강생들의 열정과 성실함에 기대 이상으로 놀랐고, 나 또한 그 분들에게서 많이 배웠다.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으로 나눠진 시간이 아닌, 서로에게 배움을 주고 받은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일로써가 아닌 재미를 위해 그림 그리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오랜만이라 사실 이 수업에 내가 더 열중하고 있는지도... 지금 열리고 있는 2기반 수업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4월 27일

개발 제한 구역인 우리 마을 입구에 언젠가부터 <개발 확정 OO당의 승리!>라고 적힌 프랜카드 가 걸렸다. 나는 우리동네가 개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데... 마을에 오랫동안 살아온 어르신들 은 아무래도 이 곳에 개발 확정이 하루 빨리 나고, 비싼 값에 땅을 팔아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은 마음인 것만 같다. 왜 일까. 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중 삼학도의 비극을 읽으면서 또 한번 ‘왜 우리 모두는 이렇게 부자가 되려고 애쓰는가’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고 있다. 개발을 하고, 새 건물을 짓고, 상권이 형성되면 부자가 될 거란 이야기에 너도나도 투표권을 던져 개발이 되었지만ㅡ 정치인들이 그렸던 것보다 못한 풍경이 되었고.. 빚을 내더라도 다시 복구하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게 되었다는 목포시의 이야기. 돈이 많음이 곧 행복이라는 등식이 사회 곳곳에서 쉬이 보일때.. 나는 우리가 이만큼 가난 하구나 싶다. 며칠간의 올림픽 경기를 치르려 수백년이 된 나무를 베어 버리기로 할 때도, 산을 깎아 뻘을 매꿔서 시멘트 땅을 다질때도, 없던 물길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때도, 마음 속으로는 안타까움 보다 연신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는 눈 먼 우리. 새 포장 도로가 생긴다면, 건물을 높게 올리게 된다면, 신도시가 생긴다면, 지하철이 들어 선다면..하고 우리는 늘 부자가 될 생각만 하고 있다는게 슬프다. 머릿속에 떠올리는 ‘부자’라는 이미지도 모두가 꿈꾸는 삶을 그대로 살고 싶어하는, 타인들의 욕망이 아닐까. 요즘 학교에는 ‘행복’이라는 교과목을 배우는 시간이 있다고 들었다.(교재도 있는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나의 행복찾기’도 남에게서 배우는 걸까란 생각에 조금은 무서워 졌다. 흔히 쉽게 말하는, 행복의 모습인.. ‘가진게 풍족한, 더할 나위 없는 삶’이란게 과연 세상 에 존재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그 신기루 같은 모습만 쫓다가.. 내 모습 그대로 행복할 수 있는 소중한 지금을 놓쳐 버리고 싶지 않다. 나는 조금 더 나를 잘 알고 싶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게 무엇인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내 스스로 정확히 말할줄 아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일일이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오늘날 모두가 꿈꾸는 ‘그런 부자’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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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나리 작가의 <안녕,하늘>은 이태원으로 회의 가는길 촬영한 사진들로 이루어 집니다. 트위터 #오늘의하늘 검색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60


양재천을 걷는 밤

우리 총채

서울 재발견

이번달엔 유독 밤에 노래를 들으며 양재천을

흙 길 위에서 달리는 걸 좋아하고, 냄새

2년 전의 생각과 이야기가 사람과 시간을

많이 걸었다. 어둑한 밤에 벤치에 앉아 멍

맡기 박사에 자기보다 작은 동물을 좋아

만나 확장되고, 또 이어지면서 <서울 재발견>

때리는 시간이 참 위안이 많이 되더라. 오연재

하는, 이 온순하고 순박한 시골 개 총채가

이 탄생되었다.

우리집에 온지도 벌써 4년 - 사람 나이로

그 시작의 계기, 생각의 씨앗... 그 시간 속에

치자면 서른 둘이 되었다. 이 동갑내기 친구와

존재한 사람들을 만나러 며칠 동경에 다녀

요즘은 시간이 되는 대로 데이트를 한다.

왔다. 그 의미, 발걸음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동네 산책을 마치고 집에 오면 나도 똑같이

이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이런 쿠키를 선물

흙 투성이가 되어 있는데, 어린아이로 돌아

받았다. 나에게 이번 4월은 (책을 끝내) 많이

간 것 같아 기쁘다. 이 친구가 아프지 않고 오

기쁘고 뿌듯했지만 슬프고 많이 울었던...

래오래 살아 줬으면- 싶다.

시간이었다. 안녕, 4월..

윤나리

미안합니다...

여 행

모든 사람이 그랬겠지만, 4월의 대부분의

1년 내내 매달렸던 원고를 마감하고 훌쩍

시간을 세월호 관련 뉴스와 트윗, 사설들을

떠났다, 여행. 영국-포르투갈-스페인으로

읽는데 보냈습니다.

이어진 3주 여행은 평온한 동시 다이나믹

미안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는

했다. 재충전 성공.

이지나

따로, 또 같이... 다함께 차차차..

안지숙

초선영

편안히 쉬세요. 생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분 들의 안정과 건강을 빕니다.

박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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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DAL D - DAY !

늘 츄잉룸의 크고 작은 행사와 함께했던 sweet studio DAL D의 2주년 기념일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5월 5일 11:00 am - 8:00 pm 11am 부터 보물찾기에 참여하실 수 있고 4pm 부터 케익컷팅식과 작은 공연이 열립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선물과 2주년 기념 한정상품들을 판매합니다. 츄잉룸 이지나의 신간 <서울 재발견 Rediscovery Seoul>과 책에서도 소개한 한글쿠키를 세트로 만날 수 있어요.

sweet studio DAL D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 4길 15 1층 Tel. 02-744-4247 facebook.com/sweetstudioDALD twitter.com/sweetstudioD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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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그림책 만들기 초선영 작가의 나를 위한 책 선물, <그림 동화책> 강좌가 디자인 디노마드에서 열립니다. 함께 한 달간 그림책 - 독립출간물의 글, 그림, 인쇄, 유통 과정 전반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8기 수강생 모집중! http://bit.ly/1cKI5EO

일상을 드로잉북에 담는 | 꾸준한 그림 일러스트레이터 윤나리의 <꾸준한 그림> 강좌가 micimpact 스쿨에서 열립니다.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하며 행복한 오늘을 나만의 드로잉북에 꾸준히 채워 가보아요.

꾸준한 그림 3기반 모집 http://www.micimpactschool.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555&main_ cate_no=27&display_gorup=1

일러스트 티셔츠 스토어 | 버트니 닷컴 일러스트 작가 윤나리의 그림이 담긴 티셔츠를 버트니 닷컴에서 선보입니다.

버트니 닷컴 페이지 바로 가기 http://www.buttoney.com/bartist/ArtistArtWorkDetail.action?work_ no=1403000145&artist_no=14030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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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 소 개

츄잉룸은 다양한 분야의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 꿈을 키우고 성장해가는 공동 작업실입니다. 안 지 숙

년 갤러리MW의 한켠에서 시작된 츄잉룸은 현재 독립하여 신촌 노고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숙입니다. imfine.tistory.com

‘심사숙고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CHEW처럼 경쾌하게 고민하는 우리들의 성장터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 영상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여행 작가, 웹 기획자, 내면초상화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츄잉룸 안에서 함께 해왔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그리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지만 창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자극을 늘 주고 받습니다.

매달 한 번, 정기모임을 통해 서로의 창작적 고민을 나눕니다 초 선 영

창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작가, 화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기에

도서 <나 이상한가요>,<이야기 책>,

외롭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즉석내면초상화>를 쓰고 그렸습니다. 행복이 무언지, 올바르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츄잉룸의 식구들은

고민하는 사람.

함께 의지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chosunyoung.com | @chosu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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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 은

이 지 나

기억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샌프란시스코’, ‘카페수업’, ’엄마 딸 여행’의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울림을 주는

저자. 주로 여행 책을 작업해 여행작가라고 불리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을 잇는 글을

일러스트 모음집으로 <너와 나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출판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 무언가를 잇고, 그 과정을

ddurudduru@naver.com www.pje.kr | @pjekr

책으로 만들고 사진찍는 사람. lifeisjina@gmail.com | @lifeisjina

윤 나 리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시간과 몸에 담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오 연 재

여성 민우회, 반성매매운동 이룸 등의 여성단체와

츄잉룸의 OB멤버, 영원한 츄잉룸의 팬.

다수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였고, 콘텐츠 하다에서

디자인과 그림작업을 합니다.

아줌마의 이야기를 일러스트에 담은 <라랄라

sima1234@naver.com | evanjae.tumblr.com

아줌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nariplanet@gmail.com www.yoonnari.com | @nari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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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사진 © 이지나 66


월간츄잉 14 / 2014년 5월호 발행인 | 안지숙 · 초선영 · 박정은 · 이지나 · 오연재 · 윤나리 편집 · 디자인 | 윤나리 표지사진 | 이지나 발행처 | 츄잉룸 www.chewing.kr chewingroom@gmail.com @chewing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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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Vol.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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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츄잉 14  

다양한 창작자들이 함께하는 츄잉룸의 월간소식지, 월간츄잉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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