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S-MAC Yearbook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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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제17호·2019년 8월

재미 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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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 Mid-Atlantic chapter

통권 제17호 홈페이지: http://naksmac.org e-book: http://issuu.com/naksmac 발행일: 2019년 8월 발행인: 이경애 편집인: 김나진 편집디자인: 예람기획 Copyright@2019 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 Mid-Atlantic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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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CONTENTS 통권 제17호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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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 이경애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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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박효성 주 뉴욕 총영사 오정선미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 이용학 뉴욕한국교육원장 장병기 대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정미호 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장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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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교사연수회 일정 소개 주제강연-차세대를 위한 효율적 교수전략 김근규 (델라웨어주립대학교 교육학과-유아교육전공교수) 특강: 재외동포재단 및 스터디코리안 소개(재외동포재단 이선호영사)

분반강의 35 47 57 64 66 69

유아기 한글교육: 박경익(경인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글쓰기 자신감 기르기: 김남희(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교사) K-pop으로 배우고, UCC로 복습하는 한국어 교육법 정지혜(뉴욕한국교육원 부원장) 동화를 활용한 말하기와 듣기: 이영진 창의코칭을 통한 한국어 교육: 고수지(영생한국학교 주임교사)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국학교 학생들을 위한 역사수업:구지현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2018-2019 협의회 행사소식 73 76 78 80 85 86 89 90 97 98 109

높은 문화, 세계 시민: 정안젤라(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교감) 교사연수회 한글날 행사 한글날 행사 입상작 교사 사은회 대표자 회의 동화구연/나의 꿈 말하기 대회 동화구연/나의 꿈 말하기 대회 입상작 동요부르기대회 평통 차세대 장학생 선발 기사 및 에세이 제 8회 백범 김구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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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대본: 양의문 한국학교 동창회 동시/자랑스런 우리의 아버지 아리랑 아라리요: 조수진(델라웨어 한국학교 교장) 팔불출: 김영근(수필가) 졸업사/어머니께 편지쓰기 여행(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조하은) 소중한 것-일기문: 임재경 (필라 다솜 한국 학교 교감) 서예와 사군자: 김주영(델라웨어한국학교 교사) 시:박다슬 (필라 다솜 한국 학교 한별반 담임) 3.1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교사 김남희) 영생한국학교 개교 30주년 기념행사 희망의 싹 한국학교의 보배 <인턴교사>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2019년 협의회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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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부협의회 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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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환영사

이경애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장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가 주최하는 2019년 교사연수회에 참석하신 한국학교 선생님들을 환영합니다. 동중부지역협의회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13번째 지역협의회로 승격한지 어언 19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전직 회 장님들과 집행부 임원님들그리고 민족 교육과 정체성 교육에 앞장서고 계신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올바로 이해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시고 도와주시며 한글 습득 및 이중 언어 사용능력을 배양해 주시는데 힘쓰시고 계십니다. 한국어, 한국문화와 역사 그리고 전통을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뿌리 교육을 하시는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4월 13일에는 한국학교 참관수업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제1차 한인회의’재현행사로 필라델 피아 리튼하우스 스퀘어 공원 (리틀 극장)에서 미국 독립기념관까지 만세시가행진을 했습니다. 주최는 필라델피아 한인회와 서재 필재단이 공동으로 850여명의 한국학교 학생,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과 필라델피아 동포 200여명이 함께하는 뜻 깊은 역사 체험 의 장이었습니다. 오늘 주제 강연은‘차세대를 위한 효율적 교수 전략’으로‘아버지 교육개론’과‘아이의 미래 아빠하기에 달렸다’저자이시고 델라웨어 주립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 교수이신 김근규 박사님을 모시고 , 특강으로는 재외동포재단 이선호주재관님의 재단소개 와 교사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있겠습니다. 또 각 분야별 훌륭하신 강사분들의 열정적인 강의로 활력있는 연수회가 되리라고 생각 합니다. 보람차고 현장의 체험과 성과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공감과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재외동포자녀 교육발전을 위해 항상격려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병기 회장님, 평화통일 자문회의 필라델피 아지부 정미호회장님, 서재필재단 최정수회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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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축사

박효성 주 뉴욕 총영사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 주최 교장단 및 교사 연수회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을 뿐만 아니라 동중부협의회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와 같은 뜻깊은 시 기에 개최되는 교장·교사연수회는 어느 해보다고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중부협의회는 지난 20년 동안 뉴저지중남부와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웨스트버지니아 지역에서 한글교육을 통해 자녀들이 한인으로 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과 기여를 해왔습니다.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노력과 헌신적인 봉사를 해 주신 협의회 관계자 여러분들과 한국학교 교사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자녀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자녀들이 자신의 뿌리를 깨닫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면서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갖추게 될 때 스스로에 대해 더욱 큰 자존감을 갖고 미국사회에도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금번 교장·교사연수회를 통해 우리 자녀들을 더욱 잘 지도할 수 있는 새로운 교수법과 교육적 경험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있는 소통과 나눔의 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최대 행사인 제38회 학술대회가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교장, 교사연수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교사에 유익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하신 이경애 회장님과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동중부협의회와 교사여러분의 무궁한 발 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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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오정선미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

먼저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 <회보 17호> 발간을 축하드리며 이를 위해 수고하신 이경애 회장님 이하 임원님들께 감사 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한국어 교육의 최일선에 계신 우리 선생님들, 학생들 및 학부모님께도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리 며 그동안의 노고와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한국/한글학교는 태생부터 남다릅니다. 길게는 100년 넘게 이어온 미주지역 한국/한글학교 역사는 자녀들에게 우리 말과 글 과 정신을 이어주고 싶었던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봉사와 열정의 집합체라 하겠 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 교육은 한국/한글학교들이 앞장서서 해 온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학교 선생님들을 ’21세기 독립투사’라고 부르는데 저 역시 이 말이 참 와닿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본 업보다 한국학교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또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 런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고 의인이십니다. 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가 한국학교, 교사,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을 이어주는 만남과 대화의 창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회보 내용처럼 한국어 교육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선생님들의 교육 노하우, 다양한 꿈을 찾아 열심히 배우는 학생들의 이야기, 자녀들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당당하게 자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체성 교육을 이어가는 부모님들의 이야기 를 통해서 한층 더 발전하는 동중부협의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큰 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동중부협의회가 롤모델이 됨으로써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산하 모든 학교들도 동반 성장할 것을 믿습니다. 다시 한번 동중부지역협의회 임원님들과 일선에서 가르치시는 한국/한글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동중부지역협의회와 소속 회원교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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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축사

이용학 뉴욕한국교육원장

제 18회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교사연수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금번 교사연수회를 비롯하여 지속적으로 동중부협의회와 소속 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애쓰시는 이경애 회장님과 협의회 관계자 여 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또한 재외동포 차세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지도하시며 주말을 마다 않고 성심으로 교 육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든 한글학교 선생님들께도 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미주 한인 이민의 역사가 100여년이 넘은 지금,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동포 2세와 3세들이 세계 시민으로서 정체성을 가 지고 주체적으로 살아 가도록 돕는 일에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 카 속담처럼 우리 동포 자녀들이 자신의 뿌리를 알고, 한민족의 언어, 문화, 역사를 배우며 자라 나는 일은 개인적 차원의 노력으 로는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어려운 제반 여건 속에서도 우리 동포 자녀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한민족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뿌 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지속적으로 도맡아 온 한글학교는 가히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적 기관이라 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글학교 선생님들은 바쁜 주말을 반납하시면서도 같은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매년 교사연수회를 통한 더 배우고 서로를 격려하 며 유익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자기 연찬을 쉬지 않고 계십니다. 이는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봉사와 희생 정신의 발로입니다. 뉴욕한국교육원은 이러한 협의회와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 사 드리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교사연수회 준비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신 협의회 관계자들과 바쁘신 가운데에도 먼 곳에서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선 생님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의 무궁한 발전과 모든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 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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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축사

장병기 대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재미 한국학교 동중부 지역 교사 여러분 ! 금년도에도 어김없이 교사 연수회를 개최하게됨을 환영하며 축하와 격려를 드립니다. 좋은 교사로 발전하는 과정에 연수회 는 필수 코스로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모멘텀이 됩니다. 올해는 독립운동 100 주년 행사인 제 1 차 한인대회를 재현하는 행사를 성대히 개최하였는데 한글학교의 교사와 학생 그리 고 학부모들 약 800 여명의 참여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이것은 한국학교 역사에 오래 기억될 사건이며 교사 여러분들의 지도력이 돋보였고 필라 한인사회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습니다. 대한독립운동의 핵심은 교육이었습니다. 서재필 박사가 독립신문을 발간하면서 백성이 깨어야 나라가 바로 설수 있고 독립 국가를 이룩할 수 있다고 여기어 한글보급과 교육에 힘썼습니다.따라서 삼일 독립 만세운동은 한글을 깨우친 사람들이 모여 서 사건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으며 결국은 독립을 바라는 마음은 글을 깨우친 사람들의 바램이었던 것 입니다. 한글학교 교사 여러분! 여러분들은 올해만큼은 이 시대의 독립운동가라고 제가 호칭해 드립니다. 아름다운 한인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데 여러분 들의 활약이 정말 요구되고 또 기대됩니다. 오늘 교사 연수회를 통하여 잠시간 머물러 있는 의식을 일으켜 세우고 더욱 성숙 하여 내일의 꿈나무들을 기르는 훌륭한 교사가 되시기를 기도해 드립니다.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게 되면 인간은 고독해지면서 염세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 학자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서로 모여 서 나누고 토론하고 만들어가는 의식을 가르쳐 다음세대가 한인 공동체를 형성해 발전하는 사회를 건설하는 건강한 모습으 로 길러지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더 교사연수회를 격려해 드리며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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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축사

정미호 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장

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 교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자라나는 2세들을 위해 한민족의 정체성과 고유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정열을 쏟고 있는 교사들에게 이민 1세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교사들의 수고와 열정이 있기 때문에 델라웨어 벨리 우리 동포 2세들의 한국어 사랑이 날로 향상되고 있음을 많은 곳에서 느낄 수 가 있었습니다. 미국은 다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차세대들이 대학 진학을 해도 학교 내에서도 자랑스럽게 친구들과 한국어로 소통하고 특히 한국의 케이팝 영향으로 미국인 친구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현실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동포 2세~3세들이 이중 언어를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을 확신 합니다. 우리의 2세 ~3세들이 다방면으로 실력을 갖추고 당당히 주류사회에 진출하도록, 아울러 한민족의 정체성과 우리의 문자 한글, 그 리고 고유문화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또한 남북한의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교사들의 더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동중부지역협의회 모든 교사들에게 감사드리며, 본 협의회는 차세대 리더 발굴과 남북통일활동에 교사들과 늘 함께 하 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국의 문화와 한글을 구사하도록 현장에서 수고하는 모든 교사에게 감사를 드리며 동중부지역협의회 계속적인 발전을 기대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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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회장

2019년, 제 18회 교사 연수회를 맞이하는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에 임원진과 연수회에 참여하는 여러 선생님께 축하와 감사인사 드립니다. 다시한번, 지난 4월“First Korean Congress Centennial Celebration”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이지역 사회에 우리의 좋은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계기와 2,3세들에게 Korean American으로써 자랑스러운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힘써 주신 많은 선생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우리 2, 3세들의 행진을 기다리며 가슴벅찬 감동의 모습을 하던 학생, 교사 그리고 학부모 님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K-A의 역사를 배웠고, K-A로써 자랑 스러웠다는 경험담들을 여러 학생들에게서 듣고 우리 모두의 수고를 통해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자긍심을 심어주게 되어 더없이 보 람을 느꼈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봉사 정신으로 우리 아이들이 한국어와 문화 뿐만 아니라 그들이 미 주류사회안에 서 그들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도자로 자랄 것을 믿습니다. 서재필기념재단은 차세대 아이들이 한국문화와 한국계미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가치관을 계속적으로 이어나갈수 있도록 프로그 램을 계발하고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를 계기로 2020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국 재미한국학교 행사부터 매년“서재필박사” 학술대회를 준비하기로 협의를 보았습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0년 6월 19일은 서재필박사님이 한인으로써 처음 미국 시민권을 받으신 1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서재필 기념 관을 새롭게 단장하여 오픈행사와 함께 한국의 보성군 (출생지 ) - 미디어(생가) 와 자매 결연식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First Korean Congress Centennial Celebration”100주년 행사가 훌륭하게 잘 마칠 수 있도록 헌신해 주신 여러 선 생님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 협의회의 발전을 기원하며 더욱 더 서재필기념재단과 좋은 관계 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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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제18회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교사연수회 일정표 08:30 - 10:30

등록 및 아침식사 Photo Booth: 자유롭게 사진촬영 만들기: 종이공예

10:30 - 10:50

개회식

10:50 - 11:40

주제강연: 김근규 교육학 박사 ‘차세대를 위한 효율적 교수 전략’

11:40 - 12:10

특강 - 이선호 주재관 ‘재외동포 재단 사업 소개’

12:10 - 12:55

점심식사

1:00 - 2:10

유치반 한글교실 -박경익

중급 한국어 -김남희

창의코칭을 통한 한국어 교육 -고수지

K-Pop 으로 배우는 신나는 한글 -정지혜

02:15 - 03:25

동화를 활용한 유아언어개발 -이영진

03:30 - 04:00

평가서 작성/경품추첨, 질의응답 및 총평, 마무리

정기총회 (각 한국학교 대표자 1명)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국학교 학생을 위한 역사수업-구지현

* 모든 강의 제목과 강사는 협의회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강의 원고는 연수회가 끝나는 대로 본 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naksma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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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주제강연 차세대를 위한 효율적 교수전략: 한국학교 교사의 교수-학습방법을 중심으로 김근규 (델라웨어주립대학교 교육학과-유아교육전공교수)

I. 들어가며...

초원과 사막에서 생활해오다 보니 외부의 적과 위협으로부터 생존 을 위해서라도 경계를 중시하다 보니 시력이 향상되었을 것이다. 몽 골인들은 조상 대대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구와 가축들을 데리고 지역과 지역을 옮겨 다니며 생활해야 하는 유목민의 삶을 살아왔다. 외부의 침입으로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고 가족과 커뮤니티를 보호 하기 위해서라도 항상 멀리 보아야만 했을 것이다. 그리고 멀리 볼수 있어야만 멀리 갈 수 있고, 더 크고 풍족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 아 떠날 수 있었다. 멀리 보아야 자신들에게 닥쳐올 위험을 예견하고 대비하여 맞서 싸울 수가 있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소위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대의 대변혁기에 우리 는 직면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우리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형태의 변화가 예상된다. 산업구조의 변화를 필두로 직업군의 이동, 교육체제의 다 변화, 문화 콘텐츠의 자원화, 자본시장의 양극화 등 삶의 새로운 패 러다임이 바뀌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 러 나라의 경제전문가들은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 750만 개의 일 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 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일자리도 250만 개 정도 생길 것이라고 말 하고 있다. 가히 획기적인 시대적 변화를 앞둔 것이다. 한국과 미국 사회를 비롯한 전 세계 전반에 휘몰아칠 4차 산업혁명의 광풍은 정 치, 사회, 경제, 교육, 환경,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시간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구분한다. 과거는 이 미 지나간 시간을 말하고, 현재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말하 고 있으며, 미래는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말 하는 ‘현재’라는 시간은 우리가 물리적으로 규정하는 현재의 의 미일 뿐, 지금도 쉼 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있으므로 우리가 ‘현재’ 라고 말하는 ‘지금’의 개념은 어쩌면 미래보다는 과거에 더 가까 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현장의 구심점인 교사들은 과 거로부터 배우고, 현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또 현재보다는 미 래를 준비하고 구상하는 일이 훨씬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한국학교도 예외는 아 니어서,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불안감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직면할 새로운 교육 현실과 사회현상을 예견하고 준비하는 일은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느냐, 역행하느냐의 문제를 단순 히 “정복할 것인가, 정복당할 것인가?”라는 이분법적인 접근보다 는, 다양하고 유연한 시각으로 새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긍정적 인 접근이 필요하고 동시에 대범함이 요구된다. 우리가 맞이하고 있 는 새로운 시대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이를 위기의 순 간으로 생각하고 한걸음 물러서기보다는,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현실에 적응하며 미래를 선도해나갈 용 기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본 강의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한국학교 교사 가 효율적으로 교수-학습 과정을 이끌어갈 전략들을 살펴보고 앞으 로 한국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몽골 사람들의 시력에 관한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한국학교교사 들이 단순히 아이들에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가르치는 것 에만 국한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새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급변하 는 세계정세와 경제, 문화, 교육 전반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 고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와 태도도 한국학교에서 다루어야 할 중요 한 교육내용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의 내부에 잠재된 역 량을 교사가 임의로 판단하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꿈은 우 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획기적이고 원대한 큰 그림일 수 있기에, 우 리가 먼저 판단하고 우리의 틀 속에 그들을 가두어서는 곤란하다. 그 들의 꿈과 미래는 그들의 몫으로 남기고 조용히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는 건 어떨까? 2. 효율적 교수전략이란?

II. 한걸음 더 들어가며… 효율적인 교수전략(Efficient Teaching Strategy)이란 한마디로 쉽게 이야기해서 “잘 가르친다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서 효 율적으로 교육 과정과 교수법을 적용하여 학생들이 더 쉽고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는 의미이다. 부가적으로 학생들이 흥미를 느

1. 멀리 바라보기 몽골 사람들은 시력이 좋기로 유명하다. 선조로부터 오랫동안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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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6호

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성찰의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교사중심의 교사주도형 강의식 수업과 학생 중심의 개방형 수업의 형태에도 유 연한 적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끼고 학습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 효율적 교수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하지만 잘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는 교사나 교육행정 전문가, 학생, 학부모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양가적 개념이다. 많이 아는 교사 가 잘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쪽이 있는 반면, 학생에 대한 애정과 한 사람, 한사람에 관한 관심이 있는 교사가 잘 가르친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학생에게 필요한 기본지식을 명확하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는가 하면, 학생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능 력을 기를 수 있도록 촉진하는 것이 교사의 주된 역할이라고 하는 주 장도 있다. 더구나 학생들의 학습결과, 즉, 높은 시험성적 결과를 두 고 잘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하는 성적우선주의와 효율적 교수전략을 연관짓는 견해도 존재한다. 무엇을 교육의 궁극적 목표로 할 것인가 에 따라 효율적 교수전략의 정의가 달라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효율적 교수전략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잘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여러 관점의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 으로 학생들의 수준, 흥미, 요구를 학습상황에 접목하여 학습자에게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를 부여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는 데에 있다. 왜냐하면 교육(敎育)의 기본 가정은 학습자의 안에 있 는 잠재적 역량을 바깥으로 이끌어낸다는 것에 있으며 교육을 통한 학습자의 긍정적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교사의 신념은 학생을 변화시키는 힘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교사의 신 념과 학생을 향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적으로 잘 말해주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키프르스 섬의 왕이었던 피그말리온은 아 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갈라테이아(Galatea)’라고 이름을 짓 는다. 그는 식사할 때마다 이 아름다운 조각상을 초대하고, 밤에 잠 자리에 들기 전에 조각상에 입을 맞추고 마치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 처럼 대한다. 피그말리온은 이 조각상이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밤마다 신께 진심 어린 기도를 드린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 테는 피그말리온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하여 갈라테이아에게 생 명을 불어넣어 아름다운 여인으로 탄생시킨다. 마침내 피그말리온 의 소원은 이루어지고 이 둘의 사랑은 결실을 맺게된다. 피그말리온 효과의 핵심은 ‘진심으로 소원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게 되면 원 하는 바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1968년 하버드대학의 로젠탈 (Dr. Robert Rosenthal)교수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그말 리온 효과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놀랍게 나타났다. 전체 학 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하고 성적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20% 학생의 리스트를 교사에게 전달해서 교사가 그 20%의 학생들에게 관심을 보이게 하였다. 놀랍게도 해당 학생들은 이전의 지능검사 점 수와는 상관없이 다음 지능검사에서 성적이 향상되었다. 요약하면, 효율적인 교수전략은 교사의 교과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이해와 학습자들의 흥미와 관심, 교육에 대한 열정, 긍정적 사고, 리더쉽, 공평성, 사명감과 책무감 등이 한데 어울려 발 현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3. 잘 가르치는 교사의 특성 알아보기 먼저 효율적 교수전략을 실행하는 교사, 소위 ‘잘 가르치는 교사’ 의 특성은 교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과 내용(curriculum)을 충실히 따르며,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 게 가르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단순히 교과 내용과 관련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는 없다. 교과 내용과 지식이 풍부한 교사는 효율적 교수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될수 있지만,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항상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 기 위해서는 교과 내용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학생의 수준에 맞게 가르칠 수 있는 효율적인 교수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 어, 학생들이 반복적으로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을 때 어떻게 잘못된 개념을 바로 잡아줄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4. 그렇다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효율적 교수전략의 실제) 효율적인 교수전략을 실행하는 교사는 그렇지 못한 교사와는 다른 방법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수-학습 과정을 실행하고 있을 것이다. 다음의 예화를 한번 보기로 하자.

김선생이야기: 미국 동중부 어느 한국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선생은 한국 학교 2년차 교사이다. 김선생이 이번에 새로 맡은 반은 9-10세 반(중급 한국어반) 인데,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자기들끼리 영어로 대화하고, 한 글공부 수준이 좀 어려워지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태도가 나빠지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불평섞인 볼멘 소리가 김선생을 무척 힘들게 하고 있다.

교사의 지적인 요건 이외에도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이해(예: 개인차) 와 관심, 교육에 대한 열정, 긍정적 사고, 리더쉽, 공평성, 사명감과 책무감 등이 잘 가르치는 교사의 특성이다. 교사의 인격적 측면 중에 서도 교사의 지식과 학습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은 효율적 교수 전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흥미를 느끼지 못 하고, 학습이해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때 교사는 자신의 교수법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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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를 명확하게 말하고 표현하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믿고 있다. 아이 들은 아는 만큼 말하고, 생각한 깊이만큼 깊이있는 글쓰기를 할수 있 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수-학습의 마지막은 학생들의 과제를 평가 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한글은 너무 어려워. 선생님 수업이 재미도 없고...boring...boring...” “나는 미국에 살 건데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지 난 도무지 이해가 안가. 넌 이해가 가니?” “엄마가 하도 들들 볶아서 할 수 없이 오긴 오는데, 정말 이 젠 끊고 싶다. 한글...” “학교공부도 많은데, 한글학교 숙제를 해 가려니 너무 귀찮 고 힘들어.” “엄마가 한글학교가면 용돈을 올려준대니까 오긴 오는데... 싫어...증말...”

효율적 교수전략을 실행하는 교사들은 새로 배우는 내용과 학습자 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잘 통합하도록 돕고, 학습자의 학습수준에 맞게 구체적인 예와 비유를 사용해서 설명한다. 질의와 응답의 시간 을 별도로 두기도 하지만 수업 중에도 학생들이 질문과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참여를 격려한다. 또한, 효율적 교수전략의 핵심은 수업 전에 가르칠 내용과 개별학생의 수준을 고려하여 교수-학습자 료를 맞춤형으로 준비하고, 수업 후에도 교사 자신이 좋았던 점과 개 선해야 할 점을 평가해보고 다음 수업에 반영한다.

김선생은 방학이 지나고 나서 지난 학기 배운 내용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오는 아이, 한글 실력이 완전히 포맷이 되어 기 초한글부터 다시 가르쳐야하는 아이, 수업시간에 영어로 소 곤소곤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는 아이들, 화장실 간다고 해놓 고 교실에 한동안 안 돌아오는 아이, 수업이 지루하고 재미없 다며 대놓고 멍때리고 딴짓하고 있는 아이 때문에 요즘 머리 가 아프다. 김선생은 자신이 잘 못 가르쳐서 아이들이 못 따라오는가 싶 어 자괴감이 든다. “한국학교 학생들의 수준이 예전만 못하나? 어떻게 더 쉽게 가르치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선생은 이런 고민을 한국학교 대표자인 유선생님께 털어놓았다. 유선생님은 교사경력이 10년인 베테랑교사로 한 국학교 교육자료와 교재개발에 참여하기도 하였고 학술대회 에서 여러번 수상한 경력이 있었다. 유선생은 학생들이 문자 를 기계적으로 학습하여 틀리지 않고 한글을 읽고, 쓰고, 말 하는데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한글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실생 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업방식을 바꾸어보는 건 어떠냐고 조언을 해주었다. 여러분이 김선생이라면 어떻게 이문제를 바라보고 또 개선 해 가겠는가?

유아교육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의 감각 교육을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가진 오감(시 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사용하는 교육이 감각 교육의 핵심이 다. 신생아들은 보고, 듣고, 맛을 보고, 냄새를 맡으며, 만져보는 것 을 통해 외부세계를 탐색하고 학습하게 된다. 유아기를 거치면서 오 감을 통해 학습한 지식은 자신의 도식(Schema)에 새로운 정보의 체 계로 입력되고 저장된다. 이렇게 입력된 정보는 새롭게 받아들이는 새로운 정보와 연동하면서 동화(Assimilation), 조절(Accommodation)과 평형(Equilibrium)의 단계를 거쳐 다시 자신만의 생각으로 표 현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오감이 사용되는 교육 과정이 아이들의 인지 발달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세 개 영역으로 나 누어 교수학습방법에 적용하게 된다. 이 세 영역은 1) 신체발달영역 (Physical development domain), 2) 인지발달영역(Cognitive development domain), 그리고 3) 사회-정서발달영역(Socio-emotional development domain)이다. 신체발달영역은 아이들의 신체와 건강 그리고 보건과 섭생에 관련된 영역이고, 인지발달영역은 언어, 수학, 논리 등 포괄적인 인지 발달과 관련된 영역이며, 사회-정서 영역은 아이들의 교우 관계, 대화, 감정의 표현 등 타인과의 교류 시에 필요 한 의사소통을 비롯한 감정의 표현을 관장하는 영역이다.

2년 차 김 선생과 한국학교 10년 차 교사경력의 유 선생의 수업을 참 관한다면 어떤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까? 비록 교사의 경력이 많다 고 항상 잘 가르친다는 보장은 없지만, 두 교사의 효율적 교수전략은 학생들의 반응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업 중에 교사는 오늘 의 학습 내용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솔직하 고 정확하게 대답하며, 잘 모르는 부분은 잘 모르겠노라고 함께 해답 을 찾아보자고 말한다. 결국, 교육의 완성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 고, 글로 요약해서 쓰는 활동, 그리고 토론으로 학습자가 생각하는

위에서 언급한 오감교육과 세 가지 발달영역을 교육현장에 적용해 보면, 효율적인 교수 학습의 전략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 발도르 프 학교(Waldorf School) 교실에서는 일체의 디지털 장비를 쓰지 않 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육 과정에서 사용되는 교재교구 및 교육 활동 은 철저하게 자연물에 기초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보고, 듣고, 냄 새를 맡으며, 맛을 보고, 만져보면서 자기 생각을 구성해간다. 흔히, 디지털의 화면에서 보는 피사체를 통한 2차 정보를 신뢰하기보다는 학습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학습과정을 구성해 가는 것이다. 우리가 한글을 가르치는 것을 주로 하는 ‘한글학교(Korean 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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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일을 넘어서, 우리 아이들이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글로벌 리더 로 성장해가는데 밑거름이 되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생각 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guage school)’라고 하지 않고, ‘한국학교(Korean School)’라고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가 고려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학교에서 단순히 한국어만을 가르친다면, 특정 언어를 가르치 는 어학프로그램에 불과할 것이다. 한국학교로 명명한 데에는 한글 교육을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 사소통의 방법을 학습하고 타인과 이견을 조율하고 자유롭게 자신 의 의견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까지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 각해본다. 한국학교에서 한국의 음식을 만들어보고, 맛을 보며, 한 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놀이를 체험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소중하 게 기억될 것이다. 또, 함께 놀이하고 땀 흘리며 정정당당하게 경쟁 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활동 역시 한국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중 요한 활동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쉽 지 않겠지만, 연령이 어린 유아반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다른 사 람의 생각을 경청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고, 함께 토론하 고 이견은 조율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한국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 어지기를 기대한다.

IV. 생각해 보기 (10개의 질문…) 1. 내가 한국학교 교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2. 한국학교의 교사로서 내가 가진 장점과 약점은? 3. 교실에서 만나는 다양한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을 위해 구체적으 로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 4. 아이들을 어떻게 격려하고 어떤 방법으로 잘못된 행동을 수정하 고 지도하고 있는가? 5.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꿈은 무엇이며 어떻게 안내하고 있는가? 6. 아이들이 이것만은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학습주제가 있다면? 7. 한국학교 아이들에게 한국의 역사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8. 한국학교 아이들이 “왜 한국어를 꼭 배워야 하나요? 어차피 미국 에서 살건데...”라고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할 것인가? 9. 내가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창의적 교수방법은 어떤 것이 있 는가? 10. 한국학교 교사로써 가장 보람을 느낀 때와 일화를 간략히 소개 한다면?

III. 나가며... 지난 2017년 한국유아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에 기조강연자 중 한 사람이었던 Dr. Olsson은 “포스터휴먼 시대의 유아교육의 재편성 하기”라는 주제로 미래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 바 있 다. Dr. Olsson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한 몇 가지 방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새로운 시대에 직면하는 교사들은 앞선 교육철학자들이 주창 한 교육의 이론과 각 문화와 역사를 꼼꼼하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육을 이끌어온 “사람 중심의 교육철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 셋째, 현재 우리가 직면하는 교육의 문제를 역사적 맥락과 함께 논 의할 것, 넷째, 이 급변하는 시대를 선도해나가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용기와 창의적인 발상을 교육에 접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 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는 교사 자신과 교실에서 가르치 는 학생들의 현재 상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교 수전략의 밑그림을 그려가야 한다. 개개인 각자가 서로의 다름에 대 해 깊이 인식하고, 교사-학생, 그리고 학부모 모두 새 시대를 여는 동반자이자 협력관계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은 그들의 무한한 잠재 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인도할 때 발현될 것이다. 마 지막으로, 미국이라는 타국에서 모국어인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 화를 가르치는 일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문화적 자존감을 지켜

김근규 델라웨어주립대학교 교육학과 유아교육전공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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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및 스터디코리안 소개 재외동포재단 이선호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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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교사 2006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국어교육과 졸업 2006~2012. 서울특별시교육청 국어 중등교사 근무 2014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육학 석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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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기쁨의교회 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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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반강의

창의코칭을 통한 한국어 교육 고수지 (영생한국학교 주임교사)

I.서론 오늘날 우리는 급속도로 변해가는 디지털 시대에 살아 가고 있다. 가정, 학교, 직장에서 컴퓨터, 인터넷과 각자 가지고 다니는 핸드 폰 하나로도 세상을 볼 수 있는 너무나도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이 런한 디지털 시대를 살아 가면서 육체적으로는 많은 편리함과 신 속함을 누리며 살아 가고 있지만 반면에 우리들의 내면은 여러가 지의 스트레스로 인해 지쳐가며 병들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 한다. 요즘 인터넷으로 접하게 되는 기사들의 많은 내용들이 우울증, 자살, 중독과 관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 난 20여년간 한국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끼게된 점은 아이들이 너무나도 빨리 성장하며 변해간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도구로 스마트 폰을 가 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SNS로 지 내는 하루 평균 시간은 5~6시간 이라고 한다. 잘 사용하면 너무 나도 풍부한 자료들로 가득하지만 게임이나 체팅을 하다보면 지렛 대처럼 위험한 물건이 되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 속에서 매일 매일 겪는 스트레스, 어려움이나 아픔을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발견해 주지 못한다면 이것은 너무나 도 애석한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주말에 집에 있 지 않고 한국학교에 오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한인 교포 아 이들에게서 한국학교 교사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발견하지 못했 던 아니면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문제들이나 또한 아이들의 소중 한 잠재력을 찾아내 주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 한 다. 일주일에 겨우 3~4시간 와서 단순히 한글만 배우다 가는 것 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 문화, 정체성 등을 함께 나누며 무엇보다 도 삶에 있어서 기본인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아이들과 부모님께 인식 시키고 함께 교육해야 한다고 믿는다.

II.본론 ‘창의인문 독서코칭’은 우리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부모님과 친구간의 갈등과 소가족으로 인해 겪게되는 원활하지 않은 ‘관 계성 갈등’들을 줄여줄 수 있는 좋은 도구라는 것을 한국학교 특 별수업에 적용하면서 체험하게 되었다. 2002년도 월드컵 당시 대 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히딩 크는 선수로서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결과를 내 놓아 지금까지도 ‘히딩크 매직’ 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그만큼 국가대표팀에게 가져온 결과 는 히딩크 감독의 코칭이 이러한 역사를 이뤄낼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

고 느낀것 처럼, 교육을 할때, 가르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 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여 적절하게 코 칭하며 도와줄때 큰 시너지 효과를 맛볼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학 교 교사로서 요즘 대세인 융화교육과 창의코칭을 잘 융합하여 미 래의 창의융합형 인재로 글로벌 시대에 맞게 준비시키도록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현재 미국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 는 STEM이나 한국의 STEAM 교육 프로그램처럼 융화교육을 통 해 무엇보다도 혼자만 잘 하는 시대가 아닌 함께 협동하며 도와주 며 안전한 자아정체성을 찾도록 코칭해 주어야 한다. 건강한 인성 교육을 통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격려해 주며 계속해서 함께 고 민해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창의성’이란? 이미 만들어진 것들에서 그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끄집어 내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한다. <코칭이란 무엇인가?> 저자 최의창, 레인보우북스, 2018 최의창 교수의 이론은 시대적 흐름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얼마전 까지도 현장에서 외면 받아 왔다, 그러나 학교폭력, 청소년 비행, 학교생활 부적응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포츠활동 경험을 통 한 인성함양이라는 교육적 효과가 검증되면서 그의 이론은 새롭 게 조명받고 있다. * ‘호올 코칭’은? -우리 교육에서 키워야할 학생을 지도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정하 는 개념이다. -“선수들이 시합을 잘 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 인간으로 서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방향을 안내해 주어야 만 한다” What is Coaching? Coaching is about Growth; It is not about Healing 일반적으로 코칭은 개인의 목적과 성장이 가장 핵심 부분이다. 코칭은 “변화하고 성장하려는 의욕을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자 신의 잠재력과 존재가치를 찾아서 자기 전문 분야나 삶의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리더십계발 또는 인재개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발췌_(국내 최초의 마스터코차(MCC)폴정 박사님의 저서 [폴정 의 코칭설명서]에서 .. 코칭은 가르치기 보다는 배우는 과정이다. 코치는 경청, 열린 질문, 동기부여와 같은 코칭테크닉을 통하여 통 찰력을 발견한다. 학생들이 다음 단계로 생각하고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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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피드백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하 여 코치이(coachee)의 행동에서 개선할 점이나 더 잘 할 수 있는 방 법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미래지향적인 질문을 통하여 어떻게 하 면 더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하며 고민해 보 는 단계이다. (예: 노력정도, 수행방법, 발휘역량, 새로운 접근법 등…)

코칭에서는 경청, 질문, 제한된 충고 등 다양한 대화의 테크닉이 사용된다. 코칭은 누군가를 치료하는 테라피(therapy)가 아니다. 코칭의 특징은 미래를 생각하게 하고 행동이 변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한다. 코치는 멘토와는 전혀 다르다. 멘토(mentor)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 미”로 쓰인다.

Why Use a Coach? 코치는 왜 필요할까요?

코치는 개인에게서 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자아발견’을 이끌어 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기다려 주며 늘 협력의 자세를 유 지해 나간다. 행동이나 결정, 결과에 뒷 따르는 책임감은 늘 코칭을 받는 개인( 학생)의 몫이다.

- 개인/그룹의 변화를 위해서 -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서/내면의 성장을 위해서 - 좋은 관계성을 갖기 위해서/부모, 친구, 이웃, 직장 동료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 혼자가 아닌 함께 일해야 하는 시대에 맞추어 올바른 인성교육 을 위하여 -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서 - 주어진 문제들 앞에서 침착하게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서 - 사람들 사이에 만들어진 벽을 무너뜨리고 소통하기 위해서 -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다가올 미래의 직면해야할 문제 해결 방법들을 끄집어 내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

Why Does Coaching Work? Coaching is the Art of Asking Powerful Questions 코치는 코치이(Coachee /코칭을 받는 개인)가 최선의 해답을 끌어 낼 수 있다고 믿어 주며 격려해 준다. <코칭의 과정>

한 가지 예로 지난 학기에 아이들과 학부모님께 좋은 반응을 얻 은‘창의인문 독서코칭-논어편’의 수업 사례를 소개하고 나누 고자 한다.

Listening/경청하기 코치이(coachee)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며, 코치는 코치이/학생이 말하는 것에 온전히 경청해야 한다.

*오늘 함께 생각해봐야 할 핵심 단어들/Keywords…. Asking Questions/질문하기 코치는 코치이(coachee)의 생각과 독창성을 자극하기 위하여, 가 능성과 미래에 관련된 파워풀한 질문들을 던진다.

1.선생님, 멘토, 카운슬러, 코치 2.마음, 감정, 생각, 행동 3.나 vs. 타인 4.이기주의 vs. 배려 5.X, N, Y, Z 6.성격, 성품, 인성교육, 창의인문 독서코칭 7.생명력, 통찰력, 분별력, 창의력, 변중력 *위의 핵심 단어들을 보고 떠오르는 질문들?

Encouragement/격려하기 많은 사람들은 격려를 필요로 하며 받기를 원한다. 일반적으로 더 많은 그 이상의 칭찬과 격려 받기를 기대하며 원한다. 코치는 코 치이(coachee)의 비전과 진보 그리고 노력도 떠받쳐 주어야 한다. Facilitating/촉진, 가속화하기 코치는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 있어서 쉽게 풀 수 있도록 도 와 준다.

 선생님과 코치의 다른점은?  나의 습관들은?  내가 좋아 하는 것들/ 싫어 하는 것들은?  나의 성격/ 부모님 성품/친구 성격은?  창의력을 키워주는 독서 방법은?  생각을 커지게 하는 교육방법?  코칭이란 무엇인가?  통찰력이란 무엇인가?

The Heart of a Coach/마음자세 코치이(coachee)가 인문고전 내용을 듣고/읽고 기억하며 따라갈 수 있도록/실천하도록 격려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Feedback/적절한 반응 보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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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결론 결론적으로 우리 한국학교 교사들은 Z세대의 아이들에게 창의 융 합교육을 적절하게 결합하여 독창적인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 을 길러 주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아가야 한다. 특히 주말 한국학 교 교육은 학생들의 융합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암기학습과 정답 문 제풀이 학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업 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연결 하여 학생들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상처 를 받지 않도록 적절하게 ‘티칭이 아닌 코칭’을 해 주어야 한 다. 무엇보다도 창의성을 길러 주는 교육방법과 문제해결 능력 을 길러주는 융합교육을 한국학교에서도 계속해서 연구, 개발해 나아가야 한다. <Z 세대 한국학교 학생들의 수업을 위한 제안> *오늘 날 한국학교 교사로서 우리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엇인 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학교 교사 로서 해야할 일들은 무엇인가? 1.스스로 깨우치는 교육(인성교육)을 하도록 한다. 2.나만이 아닌 타인/타민족을 생각하며 배려하는 마음, 생각, 행동 을 갖도록 코칭해 주어야 한다. 3.선한 리더십교육을 통해 안전한 자아 정체성을 갖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코칭 한다. 4.‘실생활’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수업을 하도록 한다.

고수지 (영생한국학교 주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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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반강의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국학교 학생들을 위한 역사수업 구지현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1.머릿말 한국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맡게 된 이유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 었던 일이 동기가 되었다. 아들이 중학교때 하루는 화가 나서 말 하기를 학교에서 동아시아를 배우는데 중국과 일본은 몇 장에 걸 쳐서 소개를 하는데 한국은 단 몇 문장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의 역사를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반만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한국의 문화와 음식이 미국에서 사랑 받고 있는 것을 자랑스 러워 한다. 중국과 일본을 비교 했을때 비중이 너무나 적어서 우리 나라가 홀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책에서 소개 된 내용 으로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10분의 1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애와 임진왜란 이야기 해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아이들이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갈증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한국학 교에서 한국어와 함께 미국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 맞게 역사 수 업이 필요성을 절감했다. 미국은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각 나라의 관계를 이 해 하려면 역사를 배워야 현재를 알고,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다. 차 세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역사를 배우면서 성장한다면 잘못 알 려진 한국의 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국제 관계에 대해서 바른 목소 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2. 대상: 한국어를 읽고 쓰고 이해하는 중고등학생

한국 영화 “명량”이 미국 영화관에 상영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보러갔다. 이순신 장군이 단 12척의 배로 조선 수 군을 이끌고 수백 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하며 명량대첩의 통쾌한 승리를 관람할때 아이들의 모습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한다. 집에 오 는 차에서 아들이 말하기를 “ 봐라! 이순신 장군이 진짜 영웅이 다. 그는 한국인이다!” 라고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 단다. 그 후에 이순신 장군을 더 알고 싶어해서 이순신 장군의 생

1) 우리 나라 최초의 태극기 모습 : 1882년 5월 22일(고종) 제물포에서 열린 조·미 수호통상조약(Protecting Treaty) 당시 역관 이응준이 만들어 게양한 것이 최 초 태극기의 모습이다.

3.교수 방법: 교재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중고등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어 수업 내용을 준비하고 내용 이해의 도움을 위해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준다. 4.수업 내용

4-1. 태극기 : 대한민국의 국기

2) 태극기의 변천사 : 우리나라 국기 태극기는 조선 말기 만들 어진 이후 국권이 점차 기울어져 일제강점 기가 되면서 국기제정은 이루어지지 못하 고 독립운동의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태 극기가 사용되었다.

3) 태극기 그리는 방법 -원을 그린 후 왼쪽아 내려가고 오른쪽이 올라간 태극문양을 그린다. -위는 태양, 아래는 바라하고 생각하고 빨 간색과 파란색을 각각 칠한다. -건곤감리의 순서를 기억한다.

4) 태극기 계양하는 날 삼일절 (3.1절) Independence Movement Day 제헌절 Constitutional Day July. 17 광복절 Independence Day Aug. 15 개천절 The National Foundation Day 현충일 Memorial Day 국기를 세로 폭 만큼 낮게 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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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욱일기 : 제 2차 세계대전 중 전범 국가인 일본이 군대에서 상징적으로 사용. 토론하기: 한국의 연예인들이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욱일기 문양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 가? <PPT 참조>

4-2.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

4-3. 독립운동

1) 임진왜란이란? 임진년에 왜(일본)가 난(전쟁)을 일으킨 것을 임진왜란이라고 부른 다. 임진왜란은 1592 ~ 1598년 까지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7년간 의 전쟁이다. 일본의 목적은 명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서 조 선에 사신을 보내서 조선에 길을 비켜달라고 했으나 받아 들여지 지 않자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다.

1)정의 : 일제 강점기에 있던 조선인들이 일본의 지배에 반대하여 1919년 3월 1일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비폭력 만세운동을 시작한 사건이다. 3.1운동은 일본의 식민지배 의 부당함과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으며, 이후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2) 3.1운동 계기 The occurence of the 3.1 Movement 민족자결원칙은 1918년 1월 8일 윌슨이 미국의회에 보낸 연두교 서에 평화원칙 14개항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었고, 이것이 최초 의 민족자결주의였다. 그 핵심내용은 “피지배민족에 자유롭고 공 평하고 동등하게 자신들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자결권 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2) 임진왜란이 발발한 이유 ① 비록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했지만 불안정한 통일 이었다. ② 전쟁에 공1을 세운 무사들에게 나누어 줄 땅이 부족했다. ③ 싸울 상대가 없어진 무사들이 할일이 없어지자 불만을 분출할 곳이 필요했다. ④ 조선은 일본의 내정을 알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3) 동영상 시청 http://clipbank.ebs.co.kr/clip/view?clipId=VOD_20171003_00051 단어장 : 식민지 사신 무사 불만 분출 내정 1 공-일을 마치거나 목적을 이루는 데 들인 노력과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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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헌신한 위인들

1) 안중근 의사 (1879년 9월 2일 ~ 1910년 3월 26일)

2)유관순 열사 (1902년 12월 16일 ~ 1920년 9월 28일)

3)윤봉길 의사 (1908년 6월 21일 ~ 1932년 12월 19일)

1909년 10월 26일 중국의 만주 하 얼빈 역에서 일본의 한국통감 이 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안중근 의사는 독립 운동가들에게 롤모델이 되었다.  안중근 의사 당당한 재판 변론  일본 간수 마저 존경함.

일제 강점기에 3.1운동으로 시작 된 만세 운동을 천안에서 주도하 다가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사망하였다. 3.1운동의 상징과 같 은 위인이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동영상 시청

1932년 4월 29일 상하이의 홍커우 공원에서 열리는 일본 천황의 생 일연과 상하이 점령 전승 기념 행 사에 물통 폭탄을 던져 일제의 중 요한 인물들을 처단하거나 부상을 입혔다.  미국, 영국 등 해외 언론 1면 에 소개  국제 사회에서 한국 지배에 대 한 일본의 왜곡된 주장을 바로잡 는데 기여를 함.  거사에 감동을 받은 중국이 임 시정부를 후원함.  장제스가 연함국 지도자들을 설득하여 카이로 선언에 한국을 독립 시킨다는 조항을 포함.

‘내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 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 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마 음 먹지 말고 죽으라.’ -어 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보낸 편지-

4-5. 역사는 되풀이 된다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4)우당 이회영 선생 (1867년 4월 21일 ~ 1932년 11월 17일) 교육인, 사상가이자 일제 강점기 에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6형제와 가족들이 재산을 처분하 고 만주로 망명하여 신흥무관학교 를 설립하여 독립군들을 교육 시 키고,독립운동을 지원했다.  독립운동을 하는 열사는 많으 나 6형제 가문 전체가 독립운동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 이회영 선생 뿐만 아니라 6형 제 중 이시영을 제외한 5형제 모두 순국하셨다.

3) 우리가 해야 할 일 ① 비창조적 흥분상태에 빠지지 말자. - 막스 베버  일본의 일반 국민들은 한국을 좋아함. ( 젊은층-KPOP, 성인 층- K Drama)  한국의 불매 운동에 놀람 ( 한국 재품이 우수하다고 생각함)  ‘일본 열도가 지진이 나서 가라 앉아 버려라.’ - 피해야 할 생각

1) 일본이 수출 규제 (경제 보복)을 하는 이유 ① 2018년 강제 징용 대법원 판결에 반발 ② 남북한의 대화로 화해 모드가 형성으로 일본 경제를 추월 위협 을 느낌. ③ 아베가 정권을 잡았으나 당 내부의 분열과 극우 세력들의 결속 을 위해서 정한론*을 내세워 우리 나라를 공격 - 임진왜란을 일으 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같은 방법. ④ 일본은 현재 인구 고령화로 3명 중에 1명이 65세 이상 - 28% 한국의 2배  아직 힘이 있을때 한국에 타격을 가함  일제강점기의 영광의 시대로 돌아가자! -죄책감, 반성이 전혀 없음.

②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 우리나란 사람들은 위기를 극복하는 DNA가 있다 - 임진왜란 승리, 독립운동.  NO JAPAN - 국민 스스로 불매를 시작하고 동참.  독립 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2) 아베 일본 수상의 잘못된 판단 ① ‘전쟁 준비가 안된 아베가 전쟁을 시작했다.’ - 포린 폴리시 ② 외교적인 문제로 해결하지 않고 경제 보복-정당성이 없음.  모두가 아베 처럼 행동하면 세계 질서가 파괴 됨.

* 정한론 - 일본의 에도 막부 시대 말기 부터 메이지 시대 초기에 무력을 사용하 조선을 정벌하자는 침략 전쟁을 위한 당위성 정책 론을 말한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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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협의회 행사소식 높은 문화, 세계 시민 정안젤라_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캠프 담당/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교감

내셔널지오그래픽 수준의 실사판 라이온킹은 25년 전 느꼈던 그 감동을 다시 주었다. 내가 진정 아프리카에 있는 것인가 혼동될 정도였고, 사방에서 시간 차이를 두며 나오는 음향효과로 각종 동물의 소리, 사운드 트랙에 매료되어 2시간이 20분처럼 느껴졌 다. 잘 만든 만화영화 하나가 20년이 넘도록 음악, 영화, IT, 뮤 지컬 등의 각종 영역에서 효자노릇을 한다. 20대 여대생이 40 대 후반이 되어, 그 여운을 따라 기어코 다시 극장에 들어가게 한 신기한 작품이다.

콘서트장에 몰려든다. SNS를 통해 한국 가수들을 호명하며 K-Pop 노래를 전하고 있는 현상을 보면 얼떨떨하기까지 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 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 하셨던 백범선생님이 이런 현장을 보신다면 그저 한 없이 눈물을 흘리시지 않으시겠는가? 한국문화여름캠프를 시작한지도 벌써 여섯 번 째에 이르렀다. 사물놀이, 모듬북, 삼고무, 검무, 장구춤, 소고춤, 취타대 등 매 해 한국 전통의 소리와 춤사위를 한인 청소년들이 익혀 돌아간

세계 곳곳에서 비한국계BTS 아미들이 한국어로 떼창을 하며 73


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다. 무더운 여름 포코노 산자락에서 3박4일간 투자한 이 시간이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어 높은 문화의 힘을 발휘하는 세계 시민 이 되기를 희망한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도 행 복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정안젤라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캠프 담당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교감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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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2018-2019 협의회 행사소식 제17회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독립기념관 홍선표 박사 모시고 기쁨의 교회에서 약 130명 교사 참석, 다양한 분반강의도 함께 열려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회장 심수목)가 주최하고 재 미한국학교협의회와 재외동포재단이 공동 후원한 제17회 한 국학교 교사 연수회가 지난 8월 25일 토요일 오전9시부터 오 후 4시까지 기쁨의 교회에서 열렸다. 협의회 산하 각 한국학 교 교사들과 관계자 약 130여명이 참석한 이번 교사 연수회 는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독립기념관한국독립운동사연구 소 책임연구원 홍선표 박사님이 주제강사로 한국에서 오셨 고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독립기념관, 민간외교사절단 반 크 그리고 오로라 가정간호복지원 등에서 여러가지 교육자 료 및 물품을 지원해 주어 협의회 회보와 함께 참석 교사들 에게 푸짐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었다. 참석교사들은 등록과 함께 기쁨의 교회에서 준비한 아침식사를 나누며 환담을 나 누었고 협의회에서 준비한 종이공예 작품을 만드느라 여념

이 없었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특강시간에는 한국 디지털 리터러시교육 협회 김묘은 공동대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육성” 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강의를해 주었 는데 이미 교육현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교육 의 중요성과 한국학교 교사들이 한국학교 수업현장에서 어떻 게 이를 응용하여 학생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지 도전 받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어서 이경애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심수목 회장은 “이번 교사연수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해 주시고 세 심히 준비해 주신 기쁨의 교회 한국학교과 유재범 교감 선생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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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게 감사드리며 특별히 필라지역과 인연이 깊은 독립기념 관의 홍선표 박사님을 주제 강사님으로 모실 수 있게 되어 감 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한 뒤“참석한 모든 교사들에게 유익 하고 즐거운 연수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의 인사를 하 였다. 작년에 이어 멀리 워싱턴에서 참석한 재미한국학교협 의회 이승민 총회장은“그 어느 지역보다도 동중부지역협의 회 행사에 많이 참석한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뒤“동중부 지역협의회가 다른 지역협의회에 모범이 되는 귀한 협의회로 발전해 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교사연수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 뉴욕주재관으로 계시는 김채영 영사는“뉴욕 총영사님께서 꼭참석하시려고 하였으나 다른 일정으로 참석 하지 못했다”며“동중부지역협의회가 착실하게 성장하며 동포자녀들의 한국어와 정체성 교육에 힘써 온 것을 치하하 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협의회가 되기 바란다”는 당부 의 말씀을 해 주었다. 이어서 장병기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필라 한인회와 동중부지역협의회가 동포사회를 위하여 함 께일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동중부지역협 의회 한국학교들과 교사들이 동포사회 자녀교육과 세대간의 아름다운 전통을 세워나가는데 힘써 달라”는 말씀을해 주셨 고 정미호 민주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장은 “지난 번 골든 벨 행사 후원차 참석하여 학생들이 한국어로 문제를 풀어나 가는 모습을 통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 뒤“올 해 처 음 실시한 차세대 장학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우리 자녀들이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더욱 훌륭하게 자라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미호 회장은 동중부지역한국학교 협의회에 격려금을 전달하여 참석 교사들의 큰 박수를 받았 다. 이어서 미주한국전통문화연구원 엄종렬 원장이 최근 출 판한“그림으로 배우는 한국문화유산”책자를 협의회 산하 한국학교에 기증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엄종렬 원장은“이 책자를 통하여 우리 자녀들이 각 한국학교에서 한국의 자랑 스러운 문화유산을 올바로접하고 익힐 수 있는 도구가 되었 으면 하는 바램으로 한국학교협의회에 기증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서재필 재단의 최정수 회장은 내년 4월에 있을 3.1운 동 100주년 기념‘제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에 대해 소개 하고 한국학교들의 많은 협조와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서 진행된 주제강연에서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계시는 홍선표 박사님이“해방 이전 미주 한인의 국어학교 설립과 운영”이라는 제목으로강의를 해 주셨는데 수많은 자료와 기록들을 통해 미주 한국학교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앞으로 한국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한국학교 교사들이 어떠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 해야 하는지 크게 도전이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협의회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이어진 분반강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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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제한된 강의때문에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없었다는 교 사들의 아쉬움을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4개의 강의를1교시 와 2교시에 2회 실시하여 교사들이 선택하여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 주제강연을 해 주신 홍선표 박사님 은 이번 연수회 참석교사들을 위해 독립기념관에서 특별히 지원해 주신‘3.1운동, 자유와 독립을 향한 외침’교재활용 방안에 대해 강의해 주셨고, 경희대학교 교수이며 뉴욕 주립 대 스토니 브룩의 교환교수로 와 계신 김양진 교수님의 “재 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뉴욕 푸른겨레학교 지석현 선생님 의“재미있는 한국학교 놀이수업”, 뉴욕한국교육원 정지혜 부원장님의“K-pop으로 배우는 시나는 한글”등의 분반수 업이 진행되었는데 참석교사들이 모두“강의들이 재미있었 고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었다”고 평가를 해 주셨다. 분반강의시 별실에서는 2018년 정기총회 및 신임회장 선출 이 있었는데 전년도 회의록 낭록, 전년도 사업보고. 사업계 획, 감사보고, 재정 및 결산보고, 예산안 심의등의 순서가 진 행되었고 이어서 열린 회장선거에서는 단독후보로 출마한 이 경애 임마누엘 한국학교 교감이 만장일치로 제10대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감사는 델라웨어 그레이스 한국학교 의 김근규 선생님과 델라웨어 한국학교의 오진희 선생님이 선출되었다. 이경애 신임회장은 인사말에서“부족하지만 열 심히 하겠다. 가능한 각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학교의 사정 과 필요한 부분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 아보겠다. 종이접기 강의나 필요하신 정보를 나누기를 원하 며, 본 학교에 충실하면서 타 학교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 다”고 말했다. 폐회식에 앞서 열린 특강에서는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의 정 안젤라 교장이“4차 산업혁명시대와 한국학교”라는 제 목의 강의를 해 주었는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한국학교들이 한국학교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보고 새로운 교 육의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특별히 김구 선 생의‘문화강국론’을 강조하며 홍익인간의정신으로 우수 한 한국의 문화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채험하게 함으로써 자긍심을 심어주고 미 주류사회에서 당당하게 자라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학교에 억지로 오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오고 싶어지는 한국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연수회 평가서를 작성한 교사들을 뽑아 선 물을 드리고 강의해 주신강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모든 연수회 일정을 마쳤다. 한편 이날 연수회 강의록이 포함된 동 중부협의회 회보 제16호가 발간되었는데 이번 회보는 필라 델피아 한인회와 민주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 그리고 각 서 재필 재단의 후원을 받아 발간되었다.


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2018년 572돌 한글날 기념 백일장, 그림 그리기, 한글디자인 대회 성료

다 가까이에 있는 한국학교 선생님, 부모님을 꼽으며 감사하 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느낌을 전했다. 또한“어 린 학생들이 한인으로서 미국 땅에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언 어와 인종차별을 담담하게 글로 풀어낸 점과 이 어려운 점들 을 성숙하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아이들의 솔직하고 구 체적인 경험담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한국학교가 한인 사회 에서 맡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도 전했다.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장 이경애)는 한글 창제 572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협의회 소속 한국학교 어린이들에 게 한글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한민족의 후손임과 한글 의 우수성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민족정신을 길러주기 위하여 한글날 기념 그림 그리기, 백일장, 한글디자인 대회 를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개최하였다. 지난 6일 토요일, 필라델피아 임마누엘교회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협의회 소속 13개 한국학교에서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여 각 부문별 로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교사, 학부모 및 주최학교의 자원봉 사자 100여명이 함께한 의미있는 행사였다.

미술부문에서는 올해에도 역시 나이에 따라 저학년은 그림그 리기, 고학년은 한글 디자인대회를 진행하였는데, 먼저 한글 디자인 도안대회 심사위원을 맡은 남혜경 선생 (빗방울 기독 미술작가)은“이 대회를 통하여 아이들이 한글을 이해하는 모습이 작품으로 보여졌다”며“80여명의 참가자들이‘평 화통일, 태극기, 김치, 한복’이라는 주제 중 하나를 골라 만 든 작품들이 모두 훌륭하여 심사를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 다”고 고충을 토로하였다. 하지만,“탁월한 작품은 역시 눈 에 띄었다”며 많은 아이들이 공모전에 참가해서 귀한 열정 을 쏟아줌에 감사하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대회에 앞서, 20여분 동안의 등록 시간에는 협의회에서 준비 한 만화 ”드림킥스“를 보여줌으로써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 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5학년부터 참가한 백일장 대회는 6개교 총 19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는데,“나의 영웅, 미국 속의 한국인, 20년 후의 나 에게”라는 세 가지의 주제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하여 한국 학교에서 갈고 닦은 작문 솜씨를 심도있게 드러내었다. 심사 를 맡은 이시원(유펜교육 언어학 학자 및 한국어 강의)선생은 “학생들의 글들을 통하여 순수한 동심과 꿈을 엿볼 수 있었 다”며“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영웅으로 멀리 있는 위인보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그림그리기 대회는 오은주 교수 (Moore College)가 제시한 네가지 주제‘우리나라 꽃 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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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한국, 우리 가족, 자연 사랑’중에 한가지를 선택하여 고 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만의 그림솜씨를 뽐내었다. 어린 학생 들이지만, 주어진 주제에 걸맞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그림 들이 많아 심사하는 데 역시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참여한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은 임마누엘 한국학교 에서 정성껏 준비한 점심메뉴(볶음밥, 치킨 너겟, 샐러드, 사 과 등)로 긴장된 대회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세종대왕 관련 영상을 잠시 상영한 후에, 이경애 신임회장의 환영사 및 장병기 한인회장의 축사와 함 께 시작된 시상식은 김정숙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백 일장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심영서 학생과 그림 그리기에 서 대상을 받은 임룬희 학생 모두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출신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으며, 한글도안 부문에서는 델 라웨어 그레이스 한국학교의 김채경 학생이 대상을 차지하 였다. 한편, 백일장 부문과 한글도안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 는 총영사상까지 수여되었다. 무엇보다 여느해와 달리, 참여 한 모든 학생들이 최소 동상을 받게 되어 다같이 winner 가 되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각 대회별 입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각 대회별 입상자 명단 ● 백일장 대상 : 심영서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금상 : 신지은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은상 : 송수아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동상 : 참여한 모든 학생 ● 그림 그리기 대상 : 임룬희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금상 : 이수인 (안디옥 한국학교) 은상 : 윤요셉 (안디옥 한국학교) 동상 : 참여한 모든 학생 ● 한글도안 대상 : 김채경 (델라웨어 그레이스 한국학교) 금상 : 신효린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은상 : 신서현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동상 : 참여한 모든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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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한글의 날 행사 백일장 수상작

미국 속의 한국인 (대상)

나의 영웅 (금상)

심영서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신지은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미국에서 태어난 나. 미국사람 이면서도 한국사람인 나. 한국이 자 랑스러운 나. 미국 속의 한국인, 나 학교 다니면서 나는 많은걸 들어봤다.“너 중국사람이야?”“ 아 니면 일본사람?” 항상 미소 지으면서 대답했다.“ 다 아니야, 난 한국사람이야.” 그렇게 대답해도 몇 번씩 나오는 이 질문 “북 한?” 미국에서 한국사람으로 사는거는 어렵지가 않습니다. 한국 사람인 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게 제일 어렵죠. 학교에서 한국에 대한 걸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듭니다. ‘드디어 내 나라에 대해 얘기를 하는구나’를 생각하죠. 하지만 한국에 대한 얘기는 짧습니다. 몇 분도 안 지난 채 다른 나라로 넘어가죠. 아쉽고 안타깝지만 인정해야 되는 진실입니다: 미국은 한국에 대 해 많이 안 가르친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에게 한국을 조금씩 알려 줍니다. 틈날 때마다 우리 나라를 자랑하죠. 저는 한글이랑 영어를 배우면서 컸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할 때도 발음이 조금 틀릴 때도 있죠. 한번 친구 집에 있을 때 무슨 말을 할 때 발음을 잘못했습니다. 친구들은 저 보고 웃었죠. 하지만 저는 그냥 같이 웃고 창피함은 잠깐뿐이었습니다. 사람은 완벽하지가 않습니다. 두 개의 언어를 할 수 있는게 쉽지가 않습 니다. 미국 사람들은 보통 영어만 할 줄 압니다. 그래서 미국 사람 들한테 한글을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 놀라고 한국어로 말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저는 한국말을 할 수 있 다는 걸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엄청 고마워해 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입니다. 미국 사람들이랑 문화도 다르 고 생긴 것도 다르지만, 끝에는 다 상관이 없습니다. 한국이 너무 자랑스러운 미국이면서도 미국에 사는 한국인입니다. 미국에 살 면서도 저희 마음이랑 외모는 한국 사람입니다. 미국 속의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 나.

여러분의 영웅은 누구신가요? 너는 망설임 없이 “나의 영 웅” 주제를 골랐습니다. 왜 이 주제를 골랐냐고요? 부모님 을 생각해서 입니다. 저희 엄마와 아빠가 바로 나의 “영웅” 입니다. 뻔하지 않아요? 부모님께서 저의 영웅인게 너무나도 당연하 고 뻔합니다. 제 학교 친구들은 선생님께서 누굴 사랑하거나 존경하냐고 물어보면 아무 생각없이 이렇게 답합니다. 부모님 이요. 뻔하잖아요? 하지만 뻔하면서도 진짜 부모님 생각해보 셨습니까? 저를 위해 뭘 하는지 하나하나 생각해 보셨습니까? 이제는 제가 우리 부모님의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의 엄마랑 아빠는 저의 영웅입니다. 먼저,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 힘들게 3아이를 낳고 육아를 했습니다. 그것부터 너무 감사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크면서 먹고 싶은 요리도 해주고 어딜 가면 라이드를 해줍니다. 이런게 저희한테 너무 당연하고 가끔씩 뭘 못한다고 하면 저는 화를 냅니다. 왜 친구집 못가냐, 왜 장을 못봤냐… 항상 이런 식이었습니다. 엄마는 항상 “알 았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엄마는 참고 참고 또 참았습니 다. 저 모르게요. 어느 날, 폭발했습니다. “또또또 친구집! 엄 마가 고생을 얼마나 많이 하는데! 쉴 틈이 없다 틈이 없어! 매 일 널 학교로 보내고, 너 학교 있는 동안 빨래, 청소, 그리고 네 옷 정리해놓고! 학교 갔다 오면 밥 챙기고, 첼로 선생님 불 러야 되고, 오빠 테니스랑 배구 연습 라이다 줘야 되고, 픽업 가고, 저녁 챙기고, 설거지하고, 새벽에 자, 난!” 저는 몰랐습 니다. 저는 우리 엄마도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또 새벽 에 자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나의 영 웅이구나. 엄마가 나를 위해서 많은걸 희생하고 쉴 틈이 없다 는걸. 그때서부터 저는 철이 들었습니다. 저는 엄마가 일을 안 하셔서 전혀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니었습니 다. 저의 일하는 아빠와 똑같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아빠도 저의 영웅입니다. 매일 치과의사로 출근을 하고 저의 아빠로 퇴근을 합니다. 지친 몸을 이끌며 운전을 하고 늦 게는 열시에 집으로 밝은 미소와 장난기 가득, 집으로 돌아옵 니다. “지은, 준용, 여보, 나 집에 왔어.” 힘든 모습을 보여주기 싫음에 안쓰럽지만 즐겁습니다. 또는 생일 사진을 볼때였습니다. 저의 아빠가 47세, 48세, 49 세, 50세, 51세의 생일 사진을 보았습니다. 셔츠가 다 지퍼있 는 갈색 스웨터이거나, 노란색 셔츠였습니다. 빨래하면서 아 빠 런닝에 빵구가 여러 군데에 있었고 양말은 다 늘어지고 빵 구는 발가락이 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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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날 행사 백일장 수상작

나의 영웅 (은상) 송수아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아빠, 아빤 왜 런닝이랑 양말에 구멍이 많고 옷은 왜 맨날 똑 같이 입어?”저는 물어봤습니다. “아빠는 늙어서 옷은 필요 없고 지은이랑 엄마 옷 많이 사.” 아빠는 또 장난기 가득으로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때 약간의 울컥과 감동이 섞였습니다. 저 때문에 사고 싶었 던 옷도 못사고 맨날 저랑 가족 생각이 우선이었습니다. 이래 서 저의 아빠는 나의 영웅입니다. 저의 부모님께서 제 생각보다 우리를 위해서 많은걸 포기하고 희생합니다. 항상 저의 편이 되주고 즐거움을 줍니다. 제 꿈은 더 좋은 딸이 되는 겁니다. 엄마, 아빠! 나 엄마랑 아빠 너무~ 사랑하는거 알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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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근데 아무리 사 람을 만나봐도, 제가 존경하고 나의 영웅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도 안 바뀌었어요. 그 사람은 바로 저의 엄마이에요. 우리 엄 마는 착하고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아무리 바빠 도 저를 위해서 시간을 만들어요. 우리 엄마는 현재로서 일이 세 개가 있어요. 우리 교회에서 전도사고, 유아부 아기들 한테 하나 님의 말씀을 가르쳐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교회 가서 주보 만들고, 설교를 써요. 우리 엄마는 벌써 좀 바쁘지만, 목사님이 되고 싶어해요. 그래서 매주 목요일마다 Drew University를 가 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요!!! 제 엄마는 이렇게 살면서도 다섯명을 수학과외를 해요. 제 엄마는 저의 영웅이에요. 일을 다 하면 저랑 놀아주시고, 같이 수학을 공부해요. 너무 신기한게, 우리 엄마는 자신의 일을 다하면서 우리 아빠와 나를 위해서 밥 도 만들어 주시고, 아프면 돌봐주세요. 이거 뿐이 아닙니다! 제 엄마는 마음도 참 착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제 가 먹을게 없으면 자기의 음식을 가져다 주셔요! 이렇게 할 때마 다, 제 마음이 짠해요. 그렇게 할 때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 다. “엄마는 뭘 먹지?” 몇 번은 제가 우리 엄마의 음식을 다시 돌려 줬습니다. 근데 매번 똑같은 답을 받았어요. “괜찮아. 너 먹어. 엄마는 니가 먹는 것을 볼 때 배가 불러. 이것을 듣고 너무 감동이 되었어요. 우리 엄마는 나 먹으라고 자기 음식을 나눠줘 요. 우리 엄마의 마음을 그 때 처음 봤어요. 우리 엄마는 저한테 만 그렇게 안해요. 우리 교회 사람들 한테도 이 똑 같은 사랑과 건장을 해주셔요. 저는 우리 엄마를 이 이유들 때문에 존경합니 다. 저는 우리 엄마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오랫동안 살았으면 좋 겠어요. 최고의 엄마, 화이팅!


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한글의 날 행사 그림그리기 대회

대상 임룬희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한글의 날 행사 그림그리기 대회

금상 이수인 안디옥 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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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날 행사 그림그 리기 대회

은상 윤요셉 안디옥 한국학교

한글의 날 행사 그림한 글 디자인 대회

대상 김채경 델라웨어 그레이스 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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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한글의 날 행사 그림한 글 디자인 대회

금상 신효린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한글의 날 행사 그림한 글 디자인 대회

은상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신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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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 협의회

제 17회 교사사은회 개최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 협의회 (회장 이경애)는 지난 12월 15일 기 쁨의교회 한국학교에서 2018년을 마무리하며 교사들의 수고를 격려 하는 의미의“교사 사은회 행사”를 개최했다. 사은회는 조수진 총 무의 사회로 1부가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례와 환영사, 격려사, 공로 패 증정 및 모범교사 시상, 내빈 소개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경애 신 임회장은 환영사에서 교사들의 수고에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는 짧지 만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통하여 참석한 교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 다. 장병기 한인회장도‘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메시지를 전했 고, 실제 한국학교의 학부형이기도 한 David Oh의원도“미국의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가르치는 것의 중요성”을 어필하였다. 한 편 지난 2년간 9대 회장으로 수고한 심수목 전임회장에게 공로패를 전 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내빈으로는 장병기 한인회장, David Oh 의원, 최정수 서재필재단 회장, 엄종렬 교수, 김양진 교수 등이 참석 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장기 근속교사 명단 김진숙(11), 황수희(10), 홍혜경(13), 신은선(12), 김경희(16), 이지숙 (16), 이진윤(15), 김신희(19), 오정선미(28), 이경애(22), 심수목(28), 김정미(28), 고수지(20), 김인숙(20),

1부행사 말미에는 10년, 15년, 20년을 근속한 교사에게 감사와 격려 를 표했으며, 14명의 모범교사에게 동중부지역에서 수여하는 모범교 사상과 선물, David Oh의원이 전해주는 표창장을 전달하였다. 또 한 해를 마무리 하며 각학교에서 보내준 사진들을 편집한 영상을 보며 아 름다운 추억들을 되새길 수 있었다. 또한 정안젤라, 김정미 선생 두분의 한국무용공연을 통하여 아름다운 한국의 멋을 충분히 전달 할 수 있었다.

모범교사 명단 배정숙(남통), 이종임(남통), 안승옥(초대), 한정희(벅스), 이민경(벅 스), 최주옥(양의문), 전혜경(기쁨), 정예진(기쁨), 박은영(임마누엘), 한상화(임마누엘), 김미선(연합), 심수목(영생), 정현주(영생), 안디옥 (이수진)

한편, 2부의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식사에 이어 3부 행사에서는 유재 범선생의 사회로 다양한 경품과 게임뿐 아니라 현직교사의 아름다운 노래, 학부형의 첼로 연주, 시낭송 등으로 재미와 감동을 두배로 느 낄 수 있었다.

후원해 주신 분들 장병기, 박경섭, NAKS(오정선미 회장), 정미호, 김정숙, 심수목, 이 명희, 심원자, 강숙희, 엄종렬, 소망약국, 몽실통통(김대호), 올스테이 트 보험(이민수), 올스테이트 보험(Nate Son), 오로라 홈케어(황샤론), 서재필 기념재단, 하나여행사

또한 이번 사은회에서는 베스트 드레서상을 남녀별로 시상하였는데, 이다영(기쁨), 한상화(임마누엘)교사가 각각 받게 되어 큰 박수를 받 으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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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

대표자회의 개최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 협의회 (회장 이경애)는 지난 2월2일 초대 한국학교(랜스데일에 위치)에서 2019년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기타 여러가지 안건들을 의논하기 위한 대표자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대 표자회의는 조수진 총무의 진행으로 30여명의 대표자들이 참석하여 올 한해의 협의회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볼 수 있었다. 이경애 회장의 간단한 덕담으로 시작된 회의는 2월말 임기종료를 앞 둔 재외동포재단의 김채영 영사의 당부의 말씀(1. 가르치는 일에 자부 심을 가져라. 2. 한국학교의 체계를 갖추고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데 힘쓰라. 3. 한국학교 끼리의 지나친 경쟁보다는 함께 발전하는데 모 든 노력을 다하라)으로 이어졌다. 이경애 회장은 3년간 지역 협의회를 위해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김채영 영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 며, 김채영 영사는 동중부지역의 근속교사 일곱명에게 재외동포재단 에서 수여하는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이후, 김신희 부회장의 2018년 하반기 협의회 행사 보고와 김정숙 부 회장의 한국어 SAT 모의고사 계획이 이어졌으며 이경애 회장의 2019 사업인준 및 보고가 뒤를 따랐다. 한편 김나진 편집은 2019년 회보발 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였고, 한국의 소리 여름캠프를 준비중인 정 안젤라 선생의 캠프 요강도 소개되었다. 한편, 동중부지역 협의회의 2019년 하반기 주요 행사로는 4월 13일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재현행사의 범 한국학교 참여, 4월 27일 동화구연대회 및 나의꿈 말하기 대회 (초대한국학교), 5월 4일 동요대회 (장소는 추후 확정), 7월18일 - 20일 NAKS 학술대회 (시애틀), 8월 19일 - 22일 한국문화 캠프 (포코노) 8월 31일 교사 연수회 10월 중 한글날 기념 대회 12월 교사 사은회 등이 예정되었다.

기타 토의로는 모범교사 근속년수 제한에 대한 내용과 한글날 행사 및 유아용 교재, 외국인을 위한 교재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으며 예정되 었던 각 학교별 맞춤형 사업에 대한 소개는 시간관계상 이메일로 전 달하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안건회의를 마친후, 모든 참석자들은 근처의 상하이 중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교제의 시 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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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제 4회 동화구연대회 및 제 15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회장 이경애)가 주관하고 재외동 포재단이 후원한 제 4회 동화구연대회와 제 15회 나의꿈 말하기 대 회가 지난 4월 27일 토요일 랜스데일에 위치한 초대한국학교에서 개최되었다. 협의회 김나진 편집의 사회로 국민의례가 시작되었으 며 동중부지역협의회 이경애 회장의 환영사와 재외동포재단의 이 선호 영사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또한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는 델라웨어주립대의 김근규교수와 한 유총 서울남부분회장을 지낸 박경익 원장이 맡아주었다. 박경익 원장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의 한국어 솜씨가 기대를 훨 씬 뛰어넘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대 회였다”고 심사평을 해주었다. 이 날 동화 구연대회에서는 “천하무적 가시옷”을 발표한 임시아 양이 영예의 대상으로 상금 $100과 총영사상을 받게 되었다. 또한,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는 총 여섯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미래의 87

꿈을 향한 다부진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중 “엔지니어”를 목표 로 달려가는 삶을 잘 표현한 장온유양이 대상을 수상함으로 $300 불의 상금과 함께 총영사상도 함께 받았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민주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회장 정미호)와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 5회 “통 일 골든벨” 행사가 임마누엘 한국학교 박은영 교사의 사회로 진 행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총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그 동안 갈고 닦 은 한국어 실력과 한국에 관한 역사, 문화상식을 보여 주었다. 열 띤 경쟁을 벌인 결과, 남부뉴저지 통합 한국학교의 박시원 학생이 장원으로 등극하여 $300의 상금을 획득하였다. 두명의 학생에게 는 $100의 상금이, 은상 수상자 10명에게는 각 $50의 상금을, 마 지막으로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동상과 함께 $10의 상금을 전달함 으로, 도전한 모든 참가자들이 상을 받아 더욱 풍성한 잔치가 될


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동화구연대회 입상자명단 대상 : 임시아 금상 : 강나연, 조하은 은상: 이두리 동상 : 강유나, 곽윤서, 최지성, 곽소원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입상자명단 대상 : 장온유 금상 : 정다소 은상 : 이로운 동상 : 전유미, 임채원, 신동은 수 있었다.

통일 골든벨

대회 시작에 앞서 민주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의 정미호 회장은 한국말로 한국역사를 공부해온 학생들의 노력과 수고에 대한 격 려의 메시지를전달해 주었으며, 이번 행사의 상금은 물론 참가자 및 관련자 전원 120명에게 제공된 식사비 일체를 부담해 주므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다.

장원 : 박시원 금상 : 박유빈, 박유진 은상 : 함지우, 김도현, 박희원, 함두원, 김정환, 양우진 양예원, 김진영, 오현빈, 장재준 동상 : 정찬희, 윤열민, 정다혜, 이루리, 김영주, 최하은, 최하영, 강민지, 정다소, 조솔로몬, 전유미

행사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과 지도한 교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맛있는 저녁식사와 장소제공으로 수고한 초대한국학교의 교사진 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내년에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더 많은 참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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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동화구연대회 수상작

천하무적 가시옷

물 놀이가 최고야

대상/임시아(남부뉴져지통합한국학교)

금상/강나연(임마누엘한국학교)

숲속 나라에 고슴도치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아휴 심심해 흠 뭐하고 놀지?” “또치야, 너도 가시옷을 닦는게 어떠냐? 반짝반짝 윤이 나 게 말이다” “칫, 친구들이 놀리는 가시옷 전 안 닦을래요!” 또치는 딱딱하고 뻣뻣한 가시옷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또치는 몰래 집을 나섰어요. “히히힛, 오늘은 저 건너숲까지 가봐야지” 두근두근 쿵쿵 또치 가슴이 뛰었어요. 언덕너머 큰 숲에는 신기한게 참 많아요. 꼬물꼬물 아기벌레 새콤달콤 나무열매 “꼬마야, 어디로 가니?” 늬티나무 아주머니가 반갑게 말을 걸었어요. “저~ 숲 안쪽이요.” “헉! 아니 얘야~ 거긴!!” 또치는 늬티나무 아주머니 말을 들을새도 없이 숲 안으로 신나 게 뛰어갔어요 “우와~ 신난다! 우하하” 또치는 똑똑 열매를 따서 맛있게 먹었어요. “흠~ 풀냄새도 좋다” 또치는 벌름벌름 코를 움직이며 냄새도 맡았어요. “으악~~” 갑자기 큰 늑대가 나타났어요 “에헴 감히 이 늑대님에 숲에 들어온 자가 누구냐!!!” “저… 저… 저는….” “겁도없이 내 숲에 들어와!!! 배고픈데 잘됐다!!!” 늑대는 입을 크게 벌렸어요. “어… 엄마… 살려주세요… 아~~~ 아~~~ 아~~~” “아아악 따가워!!! 아야야야야야!!!!” 뾰족한 가시뭉치에 찔린 늑대는 비명을 질렀어요. “으으윽~~~ 가시에 찔려서 너무 아파~~~” 온통 가시에 찔린 늑대는 울면서 도망쳤어요. 무사히 집에 돌아온 또치는 할머니를 부듬켜 안았어요. “할머니!!! 가시옷 정말 최고예요!!! 가시옷이 바늘 갑옷으로 변해서 늑대를 혼내줬어요.” “아이고! 잘했다 잘했어!!!” 그날부터 또치는 반짝반짝 가시를 닦았어요. 또치는 더 이상 가시옷을 부끄러워 하지 않게 되었대요. 왜냐구요? 가시옷 덕분에 천하무적 또치가 되었으니까요.

강오가 놀이터에서 쿵쿵 뛰어왔어요. “당장 목욕탕으로 가야겠구나.” 엄마가 말하자 강오가 대답했어요. “공룡 집으로 갈 거예요. 공룡이 심심하대요.” “네 발 좀 봐라. 흙이 똥처럼 달려 있어.” 엄마가 말하자 강오가 대답했어요. “강아지는 진짜 통을 싸고 밟았어요. 강아지가 나보다 더 더 러워요.” “네 얼굴 좀 봐라. 모래로 그림 그렸니?” 엄마가 말하자 강오가 대답했어요. “고양이는 모래로 세수했어요. 고양이가 나보다 몇 배나 더 러워요.” “머리카락 좀 봐라. 거미가 집을 지었구나. 어디를 기어 다 녔어?” 엄마가 말하자 강오가 대답했어요. “거미는 날마다 지저분한 거미줄에 매달려 있어요. 거미가 나보다 훨씬 더러워요.” “온 몸이 흙투성이구나. 당장 목용탕으로 가렴.” 엄마가 말 하자 강오가 대답했어요. “내가 놀아 주지 않아서 공룡 기분이 엉망이래요. 공룡 집으 로 갈 거예요.” “공룡들은 목욕탕에서 놀고싶다는 구나.” “그럼 나도 목용탕에서 놀 거예요. 거미랑, 고양이랑, 강아 지도 더라우니까 함께 목욕탕에서 놀 거예요.” 거미랑, 고양이랑, 강아지랑, 공룡이랑, 첨벙첨벙, 뽀글뽀글, 푸푸 “물놀이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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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동화구연대회 수상작

구슬동동 웃음동동

딱 한번만

금상/조하은(임마누엘한국학교)

은상/이두리(안디옥한국학교)

깊고 어두컴컴한 땅속에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싫어하는 나쁜 마 녀가 살고 있었어요. 마녀는 변장을 하고 창이네로 찾아갔어요. “안녕하십니까? 제게 웃음을 파시면 당신을 대통령으로 만들 어 드리겠습니다.” ‘뭐? 나를 대통령으로? 와.. 그럼 우리 가족이 나를 무척 자 랑스러워 하겠지!’ 창이 아빠는 마녀에게 웃음을 팔아버렸어 요. 마녀는 이번엔 귀부인으로 변장해서 창이 엄마를 찾아갔어요. “안녕하세요? 제가 가진 돈을 다 줄테니 내게 웃음을 팔지 않 겠어요?” “돈? 그럼..자동차도 사고, 내 옷도 사고…우리 창이 장난감도 실컷 사줄 수 있구…좋아요.” “음 하하하…이제 창이 녀석만 남았군…” “얘야..내게 웃음을 팔지 않으련? 니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 림 실컷 먹게 해줄까?” “음…아니요. 아이스크림 많이 먹으면 배탈나요.” “음..그럼 새로 나온 게임기가 좋겠구나. 어떠니? ” “음…아니예요. 게임 많이 하면 머리도 눈도 나빠진단 말이예 요.” “뭐? 또 아니라구? 그럼 너는 도대체 뭘 갖고 싶은게냐? 그때 마녀의 옷자락이 펄럭였죠. “크크크, 할머니! 할머니 옷속에요. 아까부터 뭐가 씰룩거려요. 씰룩씰룩, 불룩불룩 ..크크크” “아니 내 옷자락이 뭐가 씰룩거린다는 게야?” 창이는 마녀의 옷자락을 확 들추었어요. ‘펑’…유리병 속의 구슬들이 하늘 가득 흩어졌어요. “허허허, 헤헤헤, 오호호호…” 바로 사람들이 팔아버린 웃음소리였지요. 구슬을 잡으려던 마녀는 그만 땅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대요.

파란하늘에 종달새 한마리가 날고 있었어요. 종달새: “쪼로롱 쪼로롱 쪼로롱 쪼로롱~” 기분이 좋은 종달새는 하늘을 마음껏 날아 다녔어요. 종달새: 늑대아저씨 안녕하세요? 그런데 이게 뭐예요? 늑대: 너가 좋아하는 벌레란다. 종달새: 우와~ 정말 맛있겠다 늑대: 너도 한번 먹어보겠니? 니 깃털 하나만 주면돼. 종달새: 깃털 하나면 된다고요? 늑대: 그래 종달새: 엄마 몰래 딱한번만 사먹어야지. 종다리는 엄마 몰래 깃털하나를 빼주고 벌레를 먹었어요 종달새: 우와 ~ 정말 맛있다. 매일 한번만 한번만 사먹다보니 깃털은 점점 없어져만 갔지요. 종달새: 아휴~ 힘들어. 이제 그만 사먹어야겠다. 늑대아저씨 이번 한번만 더 사먹을께요. 그순간 늑대눈이 번쩍 빛났어요. 늑대: 흑흑~ 내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다고~ 이젠 널 잡아 먹어야겠다. 종다리엄마: 안돼!!!!!! 종달아~~~ 어서 피해 어디선가 종다리엄마가 날아와 늑대 눈을 쪼아댔어요. 늑대는 두눈을 감싸며 달아났지요. 종달새: 엄마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그럴께요. 그후로 종다리는 딱한번만 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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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동화구연대회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

개와 고양이

동상/강유나(영생한국학교)

동상/최지성(남부뉴져지통합한국학교)

숲속 마을에 동물 잔치가 열렸어요. 숲속 동물들은 모두 재미있 게 놀았어요.

어느 마을에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가난한 할머니가 살았어요. 하루는 어부에게 잡혀서 울고 있는 잉어를 사서 강에 다시 풀 어 주었어요. 그런데 잉어가 갑자기 빛을 내더니 저처럼 잘생긴 아이로 변 했어요. “할머니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려주신 은혜로 요술 구슬을 드릴께요” 그 잉어는 용왕님의 아들 이였던 거예요! 할머니는 요술 구술로 부자가 되었어요. 동네 욕심쟁이 할머니가 그 소문을 듣고 구슬을 훔쳐갔어요. 같이 살던 개와 고양이는 욕심쟁이 할머니한테 구슬을 찾아 착 한 할머니 집으로 갔어요. 입에 구슬을 물고 있던 고양이에게 개는 물어봤는데, “구슬 잘 있지?” 고양이는 “읍읍” 하다가 “ 잘있단 말야~~ 냐옹” 하면서 강에 떨어뜨린거 있죠!. “왈왈~ 아, 모야~ 다 망쳤어!” 그러면서 개는 집으로 혼자 돌아갔어요. “어휴 어떻게…냐옹…냐옹… 너무 배고파” . 마침 물속에서 퐁~ 하고 나온 물고기를 먹었어요. 그런데, 그 물고기 안에 구슬이 있지 뭐예요? “대~박 냐아옹~~ 얼른 할머니께 갔어요.” 할머니는 다시 부자가 됬죠. 그래서 구슬을 찾아준 고양이는 집안에서 살고 개는 밖에서 살 면서 왈왈, 니야옹 니야옹 서로 싸워요.

그때 토끼가 말했어요 “이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 무엇일까?” 멋진 깃털을 뽐내던 공작새가 말했어요.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 가장 즐거운 일이지” 그러자 꾀꼴, 꾀꼴, 꾀꼬리가 말했어요, “사랑해요 이 한마디, 참 좋은 말..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일 이 가장 즐거운 일이지요” 이번에는 돼지가 말했어요 “맛있게 먹는 일이 냠냠냠,,가장 즐 거운 일이지. 냠냠냠.” 토끼는 친구들의 말을 듣고 알쏭달쏭했어요. “이 말도 맞는 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고.” 그때 코끼리 할머니가 말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모 두가 달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야” 그러자 토끼가 손뼉을 치며 말했어요 “그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야” 숲속 동물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 거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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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동화구연대회 수상작

신나는 아기 개구리

다섯 손가락 이야기

동상/곽소원(초대한국학교)

동상/곽윤서(초대한국학교)

찰랑찰랑 개울물에서 올챙이가 뱅글 뽀롱 뱅글 뽀롱 돌며 놀다가 엄마 개구리에게 물었어요. “엄마, 난 엄마 딸인데 왜 엄마처럼 다리가 없어요?” “아가야, 너도 열심히 수영을 하면 다리가 나온단다.” 올챙이는 엄마 말씀을 잘 듣고 매일 매일 열심히 수영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열심히 수영을 하고 있던 올챙이 몸에서 뒷다리 가 쑥! 두개가 나오는게 아니겠어요? 엄마 말씀 대로 올챙이도 다리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신이 난 올챙이는 더 열심히 수영을 했어요. 며칠 후 앞다리도 쑥! 두개가 나왔어요. 꼬리도 점 점 점 없어 졌어요. “와~ 엄마, 나도 이제 다리가 네개인 개구리가 되었어요!” 아기 개구리는 신이 나서 여기서 팔딱 저기서 팔딱 멋진 다리를 뽑내며 뛰어 다녔답니다.

다섯개의 손가락이 사이 좋게 살고 있었어요, 어느날, 엄지 손가락이 말했어요. “내가 최고야, 최고라고 할 때도 이렇게 하잖아. 그러니까 내 가 최고지.” 검지 손가락이 조용히 나서며 말했지요. “너희들, 저기 날아가는 새 좀 봐. 저기 저 높은 건물 좀 봐. 이렇게 어딘가를 가리킬 땐 내가 하잖아. 그러니까 내가 최고 지.” 그러자 키다리 장지 손가락이 말했어요. “흥, 너희들 나랑 키 좀 대볼래? 자 어때? 내가 제일 크지! 그 러니까 내가 최고야.” “어머머머, 애들아! 너희들 예쁜 반지는 누가 끼는지 알고 있 지? 바로, 나잖아, 그러니까 내가 최고지.” 멋쟁이 약지 손가락이 뽐내며 말하자, 아주 작은 새끼 손가락 도 지지 않고 말했어요. 무슨 말을 하는거야? 코가 간지러울 때, 귀가 간지러울 때, 친 구들과 약속 할 때, 내가 없으면 어떻게 해. 그러니까 내가 최 고지.” 그때, 다섯 손가락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손바닥이 말했어 요. “아, 시끄러워. 너희들 손바닥인 내가 없으면 잠시라도 살 수 있니, 살 수 있어?” 손가락들은 손바닥의 말을 듣고 부끄러워 모두 고개를 푹 숙 였어요. 이때부터 손가락들은 뒤로는 구부러지지 않고 앞으로만 구부 러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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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나의 꿈“엔지니어” 대상/장온유(남부뉴져지통합한국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장온유 입니다. 저는 사실 한국어에 자신이 없었는데요. 외할머니께서 처음 한 글을 가르쳐 주셨고 그다음은 다년간 한국학교 활동을 통하여 배우며 조금씩 자신감이 생겨났습니다. 오늘 이렇게 나의 꿈 말 하기 대회에 도전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 다.

에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또한 실 생활이 어려운 노약자 분들 께도 너무 좋겠죠? 이렇게 꿈을 꾸다 보면 너무 좋은데 제가 진짜 할 수 있을까 겁 도 나요. 그래서 제가 이런 실력 있는 엔지니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 보았죠. 거의 대부분 엔지니어 학교엔 75%가 남 자라고 합니다. 게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어, 인공지 능, 자율주행차, 지능형로봇등 큰 산업의 변화가 있는데요. 그 만큼 빠른 변화에 발맞추는 제자신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 다. 리서치도 열심히 하고, 더 열심히 공부할거에요. 여자로서 한국인으로서 꼭 해내겠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여러가지 꿈들을 가졌었는데요, 어 느날은 선생님, 또 어느 날은 의사, 또 다른 날은 과학자. 이런 많은 꿈들을 막연히상상하며 꾸어왔던 것 같아요. 근데 저도 모 르게 점점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꿈이 한 가지 있어요. 그것은 바 로 “엔지니어” 예요.

그러나 제가 바라는 것은 실력 있는 엔지니어가 되어 부와 명예 만을 얻고자 하는 건 아니에요. 요즘 뉴스를 보니, 정계,재계, 연예인등 유명인들이 돈과 명예를 가졌지만 나쁜 일들에 빠져 많은 사람들을 실망 시키는 것을 보았어요. 실력은 있으나 인간으로서 성숙하지 못하면 사 회에 악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처음 이것에 대해 알려주신 분은 아빠였어요. 아빠는 엔지 니어로 25 년째 미국 해군의 잠수함과 이지스함 같은 군함들을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계세요. 저는 어릴 적부터 자주 아빠 의 일에 대해 듣게 되었고 National Work Day에 아빠 회사에 가 서 구경도 하였지요. 엔지니어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신 아빠는 자주 저에게 엔니니어를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보셨어요. 사실, 어릴땐 잘 몰랐는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조금씩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 엔지니어 특별 반이 있어 이미 기초 엔지니어 과정을 하고 있고, 작년에는 라키드 마틴 회사에 엔지니어 꿈을 가진 학생으로 초청되어 회사를 둘러보고 그 곳 의 엔지니어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었는데 특별히, 여 자로서 엔지니어가 되어 일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을 땐 제 심 장이 쾅쾅 뛰었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 고, 내꿈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어떤 글에서 보았는데 멋진 사람이 되지 말고 따뜻한 사람이 되 라. 멋진 사람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따뜻한 사람은 마음을 데워 준다. 진실한 사람은 곁에 두고 싶고 좋은 사람은 행복을 준다. 이것을 항상 기억하며 저의 꿈을 이룰 것입니다. 따뜻하고, 진 실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 선한 영향을 끼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을 나중에 다시 만날 때 제가 실력 있고 인격이 훌륭한 엔지니어가 된 모습을 꼭 보 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이후,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았지요. 엔지니어는 “기계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고 실생 활에 활용 가능한 제품을 생산해 내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뜻 하 구요, 구체적으로 분야에 따라 컴퓨터 부품, 비행기, 자동차, IT 제품 등으로 주로 기술로서 제작해 내는 것을 말한다고 해요. 더 욱 흥미 진진 하게도 지금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나봐요. 바로, 이거였어요!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저에 게 딱 맞는 꿈인 것 같아요. 벌써 저는 꼭 만들어 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인 스턴트 샤워”에요 .제가 요즘 공부를 늦게까지 하다 보면 샤 워할 시간도 없고 기운도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그냥 샤워 실에 서 있으면 1 분 안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깨끗하게 씻겨주 는 장치를 만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갖고 싶으시 죠? 지금은 없지만, 미래에 저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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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2019년 나의 꿈은?

‘이로운’ 코미디를 말하다.

금상/정다소(앰블러한국학교)

은상/이로운(남부뉴져지통합한국학교)

안녕하십니까? 저는 변호사를 꿈꾸는 정다소 입니다. 변호사들은 두 가지의 변호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진실에 관 계없이 돈만 좇는 부패한 변호사와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찾아 떠나는 변호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유능하며 정의로운 돈 을 아ㅏㅏㅏ주 많이 버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너무 솔직하게 의견을 이야기하고, 논쟁에서 지기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그래서 변호 사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부정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돈은 한 개인의 삶의 많은 부분 을 지배합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정확 한 사실이 아닙니다. 돈은 행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지 그 돈 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하면 세속적인 사람이라고 무 시합니다. 그 생각은 우리 사회가 속으로는 돈을 좋아하면서 겉 으로는 돈을 경시하는 나쁜 풍토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것은 돈을 소비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돈은 기회입니다. 돈을 가지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자 그럼 제가 변호사가 되어 번 돈을 어떻게 쓸지 궁금하시죠? 저는 부모님을 롤모델로 삼아 선교를 하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 님은 열심히 일하는 사업가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밤낮으로 일 하십니다. 그렇게 번 돈을 오빠와 저, 동생 그리고 선교을 위해 쓰십니다. 집에 어려운 사정이 생겨도 저의 부모님은 선 교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교회가 필요한 지역에 교회를 세우 고 또 그곳에 가서 여름성경학교도 하고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 주었습니다. 저도 부모님을 따라 선교를 하고 싶습니다. 선교는 물론 돈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재정적 부분 역시 무시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물질 선교를 통하여 선교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습니다. 굶주리는 사람들에게서 음식을 줄 수 있고 아픈 사 람들에게 약을 줄 수 있으며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학교를 지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런 행복은 내가 나에게 주는 행복보다 훨씬 깊은 즐거움입니다. 또 선교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들을 제가 자문 을 줄 수도 있겠지요.? 저의 장래 희망은 변호사입니다. 또한 선교지에 있는 어려운 사 람들을 돕는 것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직업은 자주 바뀝니다. 지금은 변호사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작년에는 판 사나 검사였습니다. 내년에도 또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가 꿈꾸는 모든 직업을 통해 하고싶은 선교는 늘 여전할 것입니 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로운 입니다. 사람들이 제 이름을 들으면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평범한 한국 이 름도 아니고 미국식 이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라는 바램으로 한글 이름을 지어 주셨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는 친구들이 엉뚱하게 제 이름을 불러서 속상했지 만 지금은 제가 이름으로 웃길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한 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제 이름 “이로운”을 여러분도 꼭 기억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꿈은 코메디언이 되는 것입니다. 월요일 아침, 잠이 덜 깬 친구들에게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조금 전에 좀비같이 걸어오던 친구들이 깔깔대고 웃으며 수업에 들어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때 저는 온몸에서 전 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후, 점심 시간에 유명인의 성대모사를 하는 저의 show time이 있을때 마다 친구들이 모였습니 다. 저의 말 한마디가 비타민 같은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았고, 오랫동 안 마음 속에 남았습니다. 그 후로 코미디 동영상을 찾아봤고 동양계 코미디언들이 자신의 외모나 문화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을 봤습니다. 소수민족이 웃음 거리가 되는 것이 무척 불편했습니다. 찰리 채플린은 시대를 풍자한 영화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혼 란스러운 시대에 박수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은 전설로 남았습니다. 찰리 채플린은 저에게, 코미디언이 되 려는 동기를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코미디언이 되 겠다고 하면 걱정스러워 합니다. 우선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고 동 양인은 유명한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 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미디는 창조적인 일입니다. 저는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한 경험으 로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 것입니다. 한국학교에서는 모듬북을 배우 고, 공연을 통해서 무대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꾸준히 연 습해서 Tri-M Music society에 합격했고, 언젠가 코미디와 재즈를 콜라보한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양로원에 가서 색소폰 연주 를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로션도 발라 드리며, 대화를 하는 봉 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공부에 쩔어서 뱃살이 출렁 거리지만 운동도 열심히 해서 멋진 몸매를 만들어 한국 남자도 “ 매력있고 멋지다” 라는 것을 가슴 속에 심어 주겠습니다. 코미디로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제 말에 신뢰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저는 잘못 알려진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바르게 알 리는데 성능이 좋은 제 목소리를 높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나의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저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미래의 어느 날, 한국계 코미디언 “이로운” 이 미국의 Prime time 에 서는 모습을 기대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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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제 꿈은 탈북자를 돕는 거예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 치료사

동상 /신동은(벅스카운티한국학교)

동상 /임채원(벅스카운티한국학교)

제 꿈은 탈북자를 돕는 거예요. 우리는 매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요.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다 포함해서요.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겨요. 근대 우리처럼 편하게 살지 못하 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 사람들은 전 세계 곳곳에 있어요. 아프 리카, 인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북한 같은 곳에요. 전 자주 유튜브를 봐요. 유튜브를 통해 궁금한 것에 대해서 많 이 배워요.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유튜브를 보는데 한 비디오가 내 관심을 끌었어요. 제목은 “ My Escape from North Korea”라는 탈북에 관한 동영상이었어요. 그 동영상을 보고 난 후 난 탈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어요. 그 동영상은 어떻게 북한사람들이 탈출하는지 그리고 탈 출하고 난 뒤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려 주었어요. 탈출한 후 에도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을 빨리 탈출하도록 도와줘야 했었고 요. 가족이랑 중국에서 다시 만나도 조심해야 했어요. 왜냐하면 중국 정부에 잡히면 다시 북한으로 보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 데 이제 14살인 제가 돈도 없는데 어떻게 도와줘요? 첫 번 째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거예요. 두 번째는 기부하는 것, 세 번째는 기도라고 생각해요. 도움을 주기 위해 돈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 요해요. 탈북자를 위한 이벤트를 만들고 북한 난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나 북한 난민이 쓴 책도 읽으면서 생각과 의견을 사람 들이랑 나눌 수 있어요. 감사하게도 에스엔에스와 인터넷 덕분 에 사람들이랑 더 쉽게 연락도 할 수 있으니까 이점을 이용해서 세상에 알려주는 거예요. 블로그나 에스엔에스 계정을 만들고 팔로우에 탈북에 관한 소식을 알려줘요. 다음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부를 하는 거예요. 기부 한 돈은 탈북 고아가 교육을 받게 할 수 있고 불안이나 정신적 문 제로 고통을 겪는탈북자에게도 의료비로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돈으로 후원하지 않아도 돼요. 탈북자를 위한 비영리 단체 웹사 이트로 가면 모자, 옷, 가방 같은 물건을 살 수 있는데 수익금을 탈북자를 위해 써요. 우리는 물건을 살 수 있어 좋고 그 단체는 탈북자를 위해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은 거지요. 마지막은 어렵지 않게 많은 사람이랑 할 수 있는 거예요. 기도에 요. 가족이랑 같이 난민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난 민을 돕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거지요. 가족과 그리고 친구 들, 목사님, 선생님과 동료들과 같이 기도를 할 수 있어요. 기도 할 때 안전한 탈출뿐만 아니라 탈북자들이 평화로운 삶과 마음 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거예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죠. 근데 아무리 작아도 큰 것처럼 중요하니까 차근차근 하나하나 해 나갈 거예요.

안녕하세요 임채원입니다. 저는 나중에 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습니다. 제 마음속에 사람들 의 성격에 관한 관심이 자라왔습니다. 저는 항상 같은 문제에 부 딪혔는데도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같 은 부모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다르게 생각하고 다양한 반 응을 가지는 것을 봅니다. 내 동생과 나는 아주 다른 두 사람입니다. 우리는 같은 엄마 배 속에 있다가 태어났고, 똑같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왔지만 우 리는 완전히 다른 두 사람입니다. 저는 활발한 면이 있어서 여러 친구와 어울리고 즐겁게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제 동생은 놀기 전에 많이 관찰하고 특정한 친구들과 노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 리고 저는 편하게 모든 일을 생각하고 결정하는 편인데, 동생은 자기가 계획한 걸 벗어나면 무척 짜증을 내고 싫어합니다. 어떻 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게 되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되겠지요. 저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사람 을 도와주는 심리 치료사가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 히 심리치료사라는 일은 저의 경험으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 습니다. 우리 동네 학교에서 내 또래의 한 소년이 갑자기 자살했 습니다. 이 일로 나의 친구들과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그 아이는 성격도 좋았고 모두에게 친절해서 아무도 그 아이가 우 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마음이 많이 아픈데 표 현을 못 하고 혼자 가슴 아파하다가 자살한 그 친구를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고,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 다. 조금 더 아픔을 들어주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면 자살까 지는 하지 않았을 텐데. 죽음 선택한 그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죽음뿐만 아니라, 약물중독, 알코올중독, 폭행 등, 여러 가지 문 제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우리 주위에 힘든 사람들이 많이 없 어지고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심리 치료 사가 된다면 팻 처럼 마음 아프고 힘든 사람이 정말 위험한 상태 가 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심리 치료 방법을 연구하고 싶습니 다. 학교나 집에서, 미리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위험 상황에 부닥치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고 싶습 니다. 심각한 정신적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심리치 료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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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왜 의사가 되려고 하는가? 동상 /전유미(앰블러 한국학교) 저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남을 돕길 좋아합니다. 얼마전까지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생 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토론이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 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돕겠냐는 질문에 80%의 반 아이들이 돕지 않 겠다고 대답했고 돕겠다는 사람은 저를 포함하여 다섯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문제에 냉정하다는 것에 놀랐 습니다. 항상 남을 돕고자 하는 나의 성격이 평범한 것이 아니라 특 별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작년에 있었던 여름 성경학교와 멕시코 선교를 통해서 다시 한번 무엇이 저를 기쁘게 하는 지 알았습니다. 찬양팀과 장식팀에서 봉사했는데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더운 여름에 일주일에 두세번씩 만나 하는 찬양과 율동 연습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찬양과 율동을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을 때, 저 역시 행복했습니다. 특히 선교지에서 언어가 다른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갔고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제가 아이 들을 도울 때 가장 행복한 것을 알았습니다. 저에게는 강렬한 슬픈 경험이 두 번 있습니다. 몇 년 전 저는 가족 과 함께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뒤에 있던 한 여성이 쓰러져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입에 거품을 물고 온몸을 떨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그 여성을 돕지 못한 채 그곳을 떠나야 했습니 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전혀 도 울 수 없다는 그 경험은 저를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슬픔이 저에게 있습니다. 바로 제 막내 남동 생때문입니다. 제 동생은‘소아 탈모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 은 온몸의 털이 다 빠지는 병입니다. 2년 전 조금씩 시작되어 지금은 온몸이 탈모가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동생은 한여름에도 모자를 쓰 고 친구들과 함께 수영장에도 가지 못합니다. 이 병은 아직 치료법이 없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동생을 도와줄 방법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 습니다. 다시 한번, 저는 사랑하는 동생을 도울 수 없는 것에 좌절감 을 느꼈습니다. 무엇이든 돕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은 좌절감을 넘어 저를 슬프고 비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슬퍼만 하고있는 것은 제가 아닙니다. 저는 이러한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아픈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능력 을 가지는 것,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도울 수 없어서 느꼈던 좌절감 과 슬픔은 힘든 의학 공부를 할 때 인내하는 힘이 될 것이며 내 동생 에 대한 사랑을 통해 어린 환자들을 사랑으로 돌볼 것입니다. 저를 여름 성경학교와 선교를 통해 아이들을 돕는 일이 제게 기쁨 을 며 저를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기쁨 은 밖으로 흘러 넘쳐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좋은 영향을 줍니다. 저 의 기쁜 경험, 슬픈 경험 모두 다른 사람을 돕는데 사용한다면 세상 을 밝게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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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어린이 동요 부르기 대회 성료

동요부르기 대회 입상자 명단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회장 이경애)에서 주최한 제28 회 재미한국학교 동요부르기 대회가 지난 5월 4일 토요일 펜아 시안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각 대회 참가학 생과 한국학교 교사, 학부모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협 의회 부회장인 김신희 필라 한인연합교회 부설 연합 한국학교 교감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식에서 이경애 회장은 환영사 를 통해“애국가를 부르는 학생들의 모습에 가슴뭉클한 감동을 받았으며, 이번에 원하지 않는 등수를 받더라도 내년에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달라 고 격려하였다. 이날 동요부르기 대회의 심사는 필라 음악인 협회에서 활발하 게 활동중인 소프라노 양경신씨와 바리톤 하태규씨가 맡아 수 고해 주었다. 이번 동요 부르기 대회에서는 지정곡“숲속을 걸어요”와 자 유곡“들꽃 이야기”를 부른 남부뉴저지 통합 한국학교의 강서 연 외 6명이 영예의 대상과 함께 총영사상을 차지하였으며, 중 창 부문 금상으로는 김보미 외 5명으로 이루어진 영생한국학교 팀이, 독창 부문 금상은 필라임마누엘 한국학교의 강나연 학생 이 수상하였다.

전체 대상: 강서연 외 6명 (중창, 남부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

독창부문 금상: 강나연(필라 임마누엘) 은상 : 박신영(벅스카운티) 동상 : 지애나(안디옥) 김다빈(영원한), 강지원(남부뉴저지 통합), 방예린(필라연합), 김예은(영생)

중창부문 금상: 김보미 외 5명 (영생 한국학교) 은상 : 박주희 외 7명 (임마누엘 한국학교) 동상 : 정가별 외 4명(델라웨어), 김시우 외 7명(안디옥), 김다빈 외 7명(영원한), 김진주 외 7명(필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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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 주최 제2회 차세대 장학금 수여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필라델피아 협의회(회장 정미호)와 재미한 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장 이경애) 에서 재미 한인 청소년들 에게 남북통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하여 실시한 제 2회 차세대 장학생의 장학금 수 여식이 지난 5월 19일 Plymouth Meeting에 위치한 Christ Life Church에서 있었다.

고를 아끼지 않은 이경애 회장이 그 대상이 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된 7명 의 12학년 학생들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협의회 관계자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주최측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고, 서로 축 하의 인사를 전하며 훈훈하게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된 7명의 학생들은 감사한 마음과 함께 자 신이 직접 생각하고 작성한 “남북 통일과 재미 한인 청소년의 할 일”이라는 주제의 에세이를 차분하면서도 분명한 목소리로 발표 하였다.

장학금 수혜자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김진영(남부뉴저지통합), 김채은(초대), 박시원(남부뉴저지통합), 박진혁(양의문), 양예원(남부뉴저지통합), 윤여명(영생), 장예린(다솜) 이상 가나다순

이경애 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심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학생 들이 보내준 서류들을 꼼꼼히 검토하였고, 특별히 통일에 대한 바 른 생각을 가졌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경택 평통 수석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들의 에세이의 내 용뿐 아니라 수준높은 한국어 실력에 감명받았다며, 특별히 자녀 들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부모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고 전했다. 그리고 평통에서 감사패 증정 시간을 준비하였는데, 꾸 준히 한인 학생들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제이슨 부회장 부부와 동중부지역 한국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발로 뛰어다니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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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장학금 수상 에세이

하나로 통일되는 마음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 널리 알리 기 위해 미국에서 사는 한인 청소년들의 힘이 필요할 때라고 생 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많은 단체에서 통일에 대한 글짓기, 그 림, 포스터, 그리고 ucc 영상 만들기 등등 통일에 대해 홍보함 으로써 중요함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기술이 많 이 발달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또는 SNS 상으로 통일 에 대해 쉽고 빠르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홍보하는 일은 미국에서 사는 한인 청소년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이로 인 해서 미국인들도 통일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 4월 12일 날에 3.1 절 100주년을 맞아 필라델피아에서 큰 시가 행진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한미 양국 정부의 지원과 재미교 포 청소년들과 단체들이 모여서 만세 시가 행진, 학술발표, 그 리고 기념 평화 음악회 등 문화공연으로 3일 동안 다채로운 행사 가 이어졌습니다. 저도 한국인으로서 시가행진에 동참했습니다. 거기에는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한국인들과 미국 시민들로 약 300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 광경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 다. 이러한 행사가 많이 열릴수록 한미 청소년 들도 쉽게 참여하 여서 남북한의 관계를 더욱 자세히 알아가고 감동을 받을수 있 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미국인들에게도 알릴 수 있 는 기회입니다. 이러한 뜻깊은 행사들이 다른 지역에 널리 알려 져서, 그곳 청소년들도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고 생각합니다.

김진영(남부뉴저지통합)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일본의 지배 아래서 자유를 되찾 아 광복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사라진 자리에 미 군과 소련군 등이 한반도에 들어와 당시 힘이 없는 한국은 두 나 라에 의해서 지배를 받습니다. 서로 한반도를 빼앗기지 않으려 고 북위 38도를 경계로 미국은 남쪽, 소련은 북쪽에서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48년도에 남한은 미국 밑에서 자연스 레 민주주의가 되고 북한은 소련 밑에서 자연스럽게 공산주의가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이후 대립과 냉전은 계속되고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으 로 전쟁이 발발합니다. 북한과 남한은 같은 민족끼리 싸우게 되 고 이 전쟁으로 인해 많은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 지게 됩니다. 전쟁 발발 3년 후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맺어지고 이후 38선은 절대 넘을 수 없는 선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희망 가득한 마음으로 통일을 바라고 있습니 다. 사람들의 희망으로 통일이 한 발짝 가까워진 역사적 사건이 2018년도 4월 27일에 일어났습니다. 한반도에서 남북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계기로 종전 선언, 핵 없는 한반도, 이 산가족 상봉, 남북 단일팀, 그리고 철도 연결 등등 많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한 민족이 다시 뭉칠 수 있 는 발걸음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하루아침 사이에 모든 게 변 화되고 있는 남북 관계 안에서 재미 한인 청소년들은 북한과 남 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의 청소년들은 통일 문제에 있어서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반대하는 청소년 들도 많이 있습니다. 같은 민족 으로서 통일에 대한 시선은 세대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민족성 사명을 가지고 앞으로 일어날 통일을 위해 준비하고 대 비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 청소년들도 한국 사람이라는 이름을 걸고 우리들의 문제라는 인 식을 갖고 통일에 관해서 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 야 합니다. 통일을 위해서는 한미 청소년들의 바른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통일 후를 위해 같은 민족으로서 사명감을 가지 고 북한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이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북한에 대한 안 좋은 인식들 그리고 고정관념들은 없애야 할 것입니다.

남북한이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비핵화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 미국 북한 세 나라가 잘 협의해서 핵을 없애야 통일이 될 수 있습 니다. 사실상 통일이 되려면 몇년 후 또는 몇십 년 이후에 일어 날 것입니다. 지금 한미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공부입 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기 자신이 힘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미국 시민권자 이면서도 한국 사람인 사람은 북한과 한국이 서로 통 일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생각이 듭니다. 만약 언어적 소통 에 문제가 있으면 번역가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또는 정치적으 로 비핵화를 없앨 수도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은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받는 한국 인입니다. 이에 있어서 자유롭게 자기 소신껏 북한에 대한 의견 을 내놓을 수 있는 영향력이 큰 사람 입니다. 이 분처럼 미래에 훌륭한 사람이되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이 될 수 있게끔 힘을 보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사는 청소년들은 부모님들의 품 안에서 자유, 평화, 평등, 그리고 부유를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은 우리에게 당연시 누리고 사는 것 조차 도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탈북자들이 급격

미국이라는 나라는 우리 민족의 통일을 주도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미국과 대한민국의 협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국인의 시선은 무관심 또는 한국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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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장학금 수상 에세이

장학금 수상 에세이

히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탈북자들은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있는데 가족 모두 다 넘어 오는 일은 목숨을 걸 정 도로 위험한 일이며 대부분 혼자 떨어져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북자들은 대한민국 시민이 되어서 교육을 받을 권리 그리고 기본 복지금이 주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거나 낯선 자들로 바라보게 되어서 생활 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탈북청소년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내고 있 습니다.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미주 청소년들이 조 금씩 통일 모금 또는 기부하는 방법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 가는 탈북자들을 도와줌으로써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안 입는 옷들이나 음 식 그리고 조금의 돈이 탈북자들에게는 엄청 값진 물건들이면 한사람의 인생을 변화 시켜주는 일입니다.

남북 통일과 재미 한인 청소년의 할 일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오고 갔습 니다. 많은 이별과 아픔을 당한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 지만 한국은 상처 와 아픔을 빨리 훌훌 털어버리고 민족들끼리 똘똘 뭉쳐 무서울 정도로 빨리 성장을 해서 어디 가서도 무시 당하지 못할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나라를 다시 일어 키는 데에 빠질 수 없는 훌륭한 위인들이 많이 계십니다. 일본 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힘을 쓴 사람들, 남북 전쟁에 참전 했던 용사들, 그리고 통일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시민들. 이러 한 위인들은 어린 나이에 목숨을 바쳤고 지금의 저와 같은 또 는 비슷한 나이에 나라를 위해 죽으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처 럼 훌륭한 애국심을 갖는 것은 어린 나이에도 가질 수 있고 어 느 나라에 있든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항상 애국심을 가지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청소년들이 자랑스럽 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공부 하고 생활하고 있지만 한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슴이 뜨거 워집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인 청소년들도 통일을 위해 그 리고 민족을 위해 힘쓸 방법은 아주 많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휴전이라는 제목과 함께 분단 되었고 70년 이 넘도록 북한과 남한이라는 칭호를 써가며 전쟁을 끝내지도 않은 채 살아오고 있다. 처음에는 38도를 기준으로 한반도를 가 로지르는 일직선이 북한과 남한을 나눴지만 남한과 북한이 서로 의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많은 싸움을 해서 지금의 휴전선 은 구불구불한 선이 되어 원래의 38선보다 훨씬 길어지게 되었 다. 남북한 사람들은 분단선의 길이를 늘리는 싸움을 했었던 것 이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분단됐다는 사실을 크 게 신경 쓰지 않고 어쩌면 몇몇 사람들은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 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통일이 되면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통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며, 무관심해져서는 안 되는 사안이다.

김채은(초대) 작년 여름, 난 한국에 방문했을 때 가족끼리 강화도에 있는 DMZ 에 가보았다. 평화 전망대에 올라가서 망원경으로 북한 땅과 길 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때 우리가 그들 을 이렇게 멀리서 밖에 볼 수 없다는 현실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 팠다. 우리는 원래 같은 민족인데, 같은 언어를 쓰고 한때는 한 나라, 갈라지지 않았던 땅에서 같이 살았는데. 지금은 서로를 망 원경으로만, TV로만 볼 수 있고 북한과 남한 사이에는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같은 나라지만 다른 나라,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분단 된 나라가 바로 북한과 남한이다.

통일은 대한민국이 평화를 되찾을 수 있고 나라의 발전 을 일으킬 수 있게 하는 길이다. 통일이 된다면 남한은 북한으로 부터 풍부한 자원을 얻을 수 있고 북한은 남한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북한으로 이어지는 육지를 통해 무역의 통로가 넓어 지게 되어 무역의 제한이 줄어들게 되고, 남과 북이 서로의 문화 를 교류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됨으로써 대한민국은 더 많 은 다양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통일이 이루어지면 남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걱정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남과 북이 서로 를 향한 불필요한 전쟁을 항상 준비해야 할 필요도 없어지기 때 문에 군사 유지에 나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되고 서로를 위 협할 일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남한은 북한으로부터 종종 위협 을 받아왔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이 있다. 북한으로부터의 이런 공격 때문에 아무 잘못도 없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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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이 희생되고 사망하고 실종이 되기까지 했다. 북한과 남한 이 통일을 하게 된다면 이러한 유감스러운 일들도 발생하지 않 을 것이다. 또한 이산가족이라는 단어가 사라질 것이다. 내 친할아버지께서 는 6.25 전쟁 때 북한에서 내려오셨다. 할아버지의 어머니는 북 에 계셨고 할아버지만 내려오시게 된 것이다. 할아버지는 일평 생 돌아가시기 전까지 북한에 있는 어머니를 끝내 다시 보지 못 하고 돌아가셨다. 이게 얼마나 슬프고 참담한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한때 몇 번 남한과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TV에서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왔 다. 할아버지도 그렇게 어머니를 그리워하시고 만나고 싶어 하 셨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북한에 사는 어머니의 생사도 모른 체 그리움만 쌓으시다가 돌아가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지금도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서로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희망만 을 품은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이 이루 어진다면 남북한에 있는 모든 이산가족들이 다시 재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을 위해 재미 한인 청소년들이 해야 할 일은 한국의 역사를 배우고 이해하며 잊지 않는 것이다. 내 주변에 많은 재미 한인 친구들이 있는데 대부분 한국의 역사를 잘 모르거나 배웠지 만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들이 대한민국의 분단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고 배우지 않는다면 통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의 통일에 대해 무 관심해져서는 안되며 한국 역사를 배워서 한국에 대해 더 잘 알 고 한국을 위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를 하기 위해선 재미 한 인 청소년들의 부모들도 자식들이 한국에 대해 더 깊이 알고 깨 달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야 한다. 한국학교나 집에서 한글과 한국의 역사를 잊지 않게 꾸준히 배울 수 있도록 지원 해줘야 한 다. 그리고 재미 한인 친구들이 한국의 역사를 미국에 있는 친구 들에게도 알려야 한다. 통일은 남북한의 노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다 양한 국적과 인종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국의 분단 역사를 알려 서 남북 통일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제 대로 알고 그것을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도 알린다면 그 친구들 도 우리의 진심을 알게 되지 않을까.

기 때문에 남북 통일을 위해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이다. 재미 한인 친구들이 북한과 많은 문화 교류를 하고 봉사 와 기부를 많이 하게 된다면 북한 사람들에게도 미국과 남한의 좋은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많은 재미 한인 의대 학생들이 북 한에 가서 의료봉사도 많이 하고 의료 지원을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재미 한인 청소년 친구들도 이들을 따라 북한을 위해 봉사를 한다면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까지 이 세 나라의 관계 를 발전 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한반도로 불리며 세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고 한 면은 육지로 이어져 있어서 많은 장점을 가진 나라였다. 하지만 지금 남한을 보자. 남한은 지금 섬과 같다. 휴전선으로 인해 위 로갈수 있는 육로가 막혀있다. 우리나라 북쪽을 가려면 배나 비 행기를 무조건 타야 한다. 남한은 더 이상 한반도가 아니다. 우 리는 지금 나라가 분단 되어 있는 현실 때문에 많은 이익과 발전 을 앞에 두고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통일이 된다면 우리나라가 70년 넘게 섬이었던 남한에서 다시 한반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독일도 한때는 대한민국처럼 분단국가였다. 동독과 서독으로 한 때 나뉘었던 시절이 있었다. 통일 이후 초반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이후 독일은 높은 국가 경쟁력과 함께 선진국이 되 었다. 우리도 분단 국가에서 통일 국가로 바뀌어야 한다. 물론 통일로 인해 많은 불편함과 극복해 나가야 할 어려움, 그리고 조 정해 나가야 할 부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들 보다 통일 이후에 올 긍정적인 결과와 우리에게 주어질 이익들 이 더 크다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옛날에 남북한 사람들은 서로의 좋은 땅을 차지하려고 싸우다가 휴전선의 길이를 더 늘려버렸다. 하지만 이제는 그 휴전선이 없 어져야 한다. 우리민족의 발전과 평화, 그리고 행복을 위해 아픈 역사와 갈등 속에서 만들어진 248km의 휴전선이 0km가 되는 날까지 통일에 대한 염원과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남북 통일에 있어서 미국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사이가 틀어지게 되면 남한과 북한의 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남북 통일에 있어서 중요한 나라이 다. 재미 한인 청소년들은 한국의 피와 미국의 국적을 갖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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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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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과 재미 한인 청소년의 할 일 장예린(다솜) 제가 한국 학교를 오래 다니면서 선생님들과 부모님께 배운 한 가 지는 남한과 북한은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만 제가 크면서 이 의견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다른 교포 친구들과 이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모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 를 흔들었습니다. 가끔 미국 뉴스에 나오는 북한 소식을 보다보면 저 또한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생각보다는 뭔가 다른 거리감을 느 꼈습니다. 너무 알아듣기 힘든 북한 사투리와 너무 다른 환경과 문 화를 보면서 같은 민족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 만 4학년때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할머니와 함께 부산에서 한 아저씨 를 만나고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아저씨는 북한에서 중국을 통해 탈북해서 한국으로 오신 분이 었습니다. 깜깜한 밤에 압록강을 몰래 건너는 작은 배를 타고 얼 굴을 배 바닥에 붙인 채로 숨 죽이며 어렵게 자유를 찾아 넘어 오 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탈북 과정을 할머니와 함께 들었을 때 저는 너무 큰 충격 을 받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사람들 로만 보였던 북한 사람들의 고생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들으면서 저는 북한 사람들이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꾸준한 한국 학교의 교육 덕분에 저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보 다 어려운 한국어 책들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이문열 작가의 아우와의 만남이라는 단편을 읽게 되었습 니다. 이 책은 남한에 사는 주인공이 북한에 사는 동생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수 많은 캐릭터들이 통일에 대 한 각각 다른 관점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한 국은 그냥 갈라진 나라가 아니라 갈라진 민족이라는 것을 배웠습 니다. 그리고 통일에 대한 감정적이고 사회적인 갈등들도 알게 되 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왜 한국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하나의 입장 이 아니라 여러 다른 태도를 가지는 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문 열 작가의 단편에서 등장한 이산 가족처럼 남한과 북한도 갈라진 가족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통일의 필 요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통일에 대한 경제적인 부분과 같은 현실적인 조건들에 대해 알고 싶어졌습니다. 며칠동안 조사를 해 본 후에 이 분야에 대한 미국에서의 연구가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것과 그 나마 조금이 라도 있는 연구 자료들이 미국의 역사적인 관점에서의 연구이거나

일본에 많이 기울어진 연구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에 실망했 습니다. 결국 제가 알고 싶은 자료는 한국에서의 연구들을 통해서 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1 그 중 제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한 국사 전문가인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들 이었습니다. 그 강의들을 통해 왜 남한과 북한의 통일이 장기적으로 볼 때 서로에게 경제적 인 이익이 되는 지를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재미교포 한국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 밖에 사는 사 람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한 후에 저는 재미 교포로서 중요한 역할을 찾았습 니다. 지난 10년 간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습니 다. 한국 음악과 드라마,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역사상 최고치에 이르 렀습니다.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과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이 바 로 그 증거입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사 랑을 더 키워줄 수 있다면 전 세계가 한국의 통일을 응원하는 분위 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대해 열광하는 외국 연령층이 특히 젊은 세대 중에 많기 때문에 그들과 자유롭게 소통 하는 교포 청소년들의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한국에 대한 사랑은 한국을 더 잘 이해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외국인들도 한국 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한국인들의 통일에 대한 노력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이해는 올 바른 정보와 지식에서부터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이 올바른 정보 는 한국어 외의 외국 자료들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한 가 지 예로, 저는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중계를 보다가 깜짝 놀랐 습니다. 오후 개회식 중에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는 것을 중계하며 Joshua Cooper Ramo라는 NBC 소속 아나운서가 “1910년 부터 1945년까지 일본이 한국을 식민 지배했다. 하지만 한국인은 조국 의 발전에 일본이 문화적, 기술적, 경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본 보기였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사건 때 문에 이 아나운서는 NBC에서 해고 되었지만 친구들과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한번 더 놀랐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은 물론이 고 교포 친구들 중에서도 왜 그 발언이 문제되었는지 전혀 이해하 지 못하고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에 대하여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하버드에서 동양학을 전공한 대만 교포 출신인 교수님과 대학 인터뷰를 하면 서 한국인들은 왜 자기 나라 한국을 발전 시켜준 일본에 대해서 감 사하지 않는가하는 질문을 받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외 국인들의 대표적인 오해는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통해 발전하게 되었고 한국의 독립 또한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해서 그냥 저절로 독립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통해 저는 이번에 특별히 일본의 식민 지배에 저항했던 삼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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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해서 바로 알리고 식민지 근대화론이 왜 잘못되었는가를 밝 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한국은 이미 오천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이고 일본에게 오히려 문화를 전 수해 준 나라입니다. 그 당시에 이미 한국 내에서 근대화를 위한 여러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겠습 니다. 한국은 당시에 이미 대한제국으로 나라 이름을 바꾸면서 근 대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었으며 조선 후기 실학자들로 시작해서 기독교 선교사들을 통하여 서양 학문과 문화를 적극적으 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일본이 한국보다 조금 근대화에 앞섰 을 뿐이고 한국이 잠깐 늦어진 틈을 타서 일본의 식민지배가 시작 되었을 뿐입니다. 이런 역사적 사정을 모르는 미국 사람들은 영국 에서 독립해서 새로운 나라를 세운 자신들의 역사를 가지고 접근 하기 때문에 일본이 주장하는 한국 식민지 근대화론을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로 다른 역사적 상황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일운동은 다른 평화적인 시위와는 다르 게 영웅적인 한두명에 의해 일어난 운동이 아니라 온 국민에 의한 시위였습니다.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문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특 히 어린 학생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서 한국 전지역에서 일어난 운동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외국인 학생들에게 더 와닿을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화적 시위라는 주제는 미국 교육 시스템에 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예를 들어 마틴 루터 킹이 주 도한 셀마에서의 평화적 시위는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열심히 강조하는 사건입니다. 한국의 삼일운동도 한국에 별로 관심이 없 던 사람들에게까지 충분히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평화적 시위 입니다. 또한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인도의 간디가주도한 독립운동 이나, 삼일 운동 직후에 일어난 중국 5.4 운동이 삼일운동에 크게 영향을 받은 사실도 중요합니다. 삼일운동은 한반도에서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살고 있던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서재필, 이승만 등 미주 한인들 을 중심으로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는 제1차 한인회의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일제시대에 한국 밖에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힘을 모아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처럼 우리도 한국 밖에서 한국의 통일을 위 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비록 한국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재미 교 포인 우리도 한국인으로서 한국 역사의 일부분이고 우리는 이 역 사를 바로 알려야 합니다. 한국 역사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 다 보여준 민족 단결을 우리도 따라야 합니다. 우리가 당장 통일을 위해 큰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바른 한국 역사를 널리 알린다면 한국의 통일이 보다 가까 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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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과 재미 한인 청소년의 할 일 박시원(남부뉴저지통합) 과거 한국전쟁 정전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나뉘어졌습 니다. 그 후 수 십 년간 통일을 위한 여러 움직임들이 있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한 채 오늘까지 이르렀습니다. 오랜 세월 분단으로 인해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은 너무나도 커서 이 작은 지면으로 감 당하기에 벅찰 정도입니다. 한강의 기적 이후 우리나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IMF 통계에 의하면 2019년 상반기를 기준 으로 경제대국 1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그 런 한국에 아직도 꼬리표처럼 붙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바로 “세 계 유일의 분단국가”입니다. 사실 따지자면 한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는 아닙니다. 중국과 대만 같은 분단 국가도 존재하기 때 문입니다. 하지만 분단국가 중 전쟁을 겪었고, 여전히 이념과 사 상으로 극한 대립을 하는 한국이 단연 돋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 는 현실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수식어가 보여주 듯 남북통일은 오늘날 우리 민족의 최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70년의 분단 역사 속에서는 여러 차례 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몇 차례 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및 대북지원 등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런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은 아직도 우리에게 다소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연 현 시점에서 통일은 정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가?’ 또 ‘통일을 하면 우리에게 무엇이 좋은 것인가?’라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습 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몇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통일에는 여러 가지 단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꼽 히는 것은 현 세대의 희생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마찰입니다. 통일 은 엄청난 자본을 필요로 합니다. 이 자본은 누가 책임지며, 어디 서 오게 될까요? 현재 북한 경제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무래도 남한 이 대부분을 부담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결국 통일 후 남한은 경제 적으로 큰 부담과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생깁니다. 이 때문에 젊은 세대는 통일을 마냥 달갑게 생각하지만은 않습니다. 또 다른 면에서 보면 분단 이후 70년의 시간은 남북간의 격차와 이 질감을 심화시켰다는 것입니다. 이는 시간이 더 지날수록 심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남북한 상호간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정서적 이질감은 통일 이후에 남북간의 갈등의 요소가 될 것입니 다. 여기에 더해서 경제적인 격차는 그러한 갈등에 불을 지필 것입 니다. 남한은 경제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 고 있습니다. 삼성 및 LG의 전자제품은 이미 해외시장에서도 인


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정받고 있으며, 최근 한국의 가요장르인 K-POP은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전세계에서 가 장 폐쇄적인 국가답게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 다. 북한을 여행한 관광객들 중 다수가 1970년대에 다녀온 것 같 았다고 합니다. 이 한 줄 평만으로도 북한의 상태를 어느 정도 짐 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격차는 통일 이후에 발생할 갈등 의 요소가 됩니다. 그러나 통일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통일 후의 장점은 무시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통일한국은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보게 됩니다. 북한에는 기 술이 없어서 발굴하지 못한 천연자원들이 그대로 매장되어있습니 다. 이것이 통일후 남한의 기술력과 만나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가 히 엄청납니다. 더군다나 현재 대한민국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서 경제인구 감소라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통일한국이 되면 자연 스럽게 영토와 인구가 늘어나면서 파생되는 경제효과가 엄청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분단역사가 만들어낸 가슴 아픈 이산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친척들이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산 가족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인도적인 부분에서도 당연히 해결 되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산가족 분들의 연령을 고려 했을때 이 문제는 아쉽게도 수년 이내에 통일이 이뤄 지지 않는 한 영원히 해결 할수 없게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하 지만 통일이 속히 이루어진다면 과거 KBS에서 생방송으로 진행 했던 이산가족 찾기의 감동과 비교할 수 없는 역사적인 일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역사적으로 하나의 민족이라는 당위성이 있습니다. 하나의 민족을 다시 회복한다는 것은 역사적 흐름에 꼭 들어맞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북한이 개방됨과 동시에 통일 한국의 문화는 이전 분단시절보다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북한의 역사적인 자료들이 더 발굴되고 연구될 것입니다. 새로운 인재들 이 더 많이 배출될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속에 한국문화가 더 많 이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재미 한인 청소년으로서 통일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취 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젊은 세대는 통일에 대해 다소 무관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청 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18년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북통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10명중 불과 2명인 것으로 나

타났으며, 이는 2008년보다 약 11%가 감소한 수치라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젊은 세대 가 체감하는 관계성의 감소입니다. 분단의 아픔을 직접 겪었던 기 성 세대와는 달리 그렇지 못한 젊은 세대는 분단과 통일이라는 개 념에 대해 비교적 무감각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 은 재미 한인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더 심각할 수 밖에 없는 문제입 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전에 한인의 정체성 자체를 심는 것부터가 재미 한인 청소년들에게는 큰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소년 이라는 시기가 갖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인 청소년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 청소년으로서 통일 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문제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입니다. 사실 한 인 1세대는 대부분 분단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 었기에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우리 민족이 얼마나 염원하는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재미 한인 청소년들 은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한인의 정체성과 더불어서 이 문제에 대한 시각을 열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현재 각 지역의 한국학교들의 역할이 중 요합니다. 각 학교에서 통일 관련 교육 커리큘럼을 보완하고 강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러한 부분을 접하면서 통일에 대한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요? 현재 거의 모든 한인 정체성 교육이 한국학교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 에 한국학교에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에게까지 이 문제에 대해 알 리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다른 사람들 이 아닌 통일에 대한 시각을 가진 한인 청소년들의 역할에 달려있 다고 생각합니다. 또래가 홍보한다는 사실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큰 이점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한국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 또는 한인의 정체성에 대해 무관심한 청소년들에게도 이 문제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편에서는 고등학교 동아리 모임을 통해서 정말 한인이 아 닌 사람들에게도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 면, 보통 각 지역의 학교에서는 다문화의 날 행사가 연중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이용해 한국의 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통일 문제를 접목시켜 알리는 것입니다. 매년 이 주제를 통해서 통일 문 제에 접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비 록 청소년이기에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일들은 제한되어 있지만, 이러한 지속적인 홍보가 언젠가는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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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과 재미 한인 청소년의 할 일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구 한쪽에 살고 있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반대편에 큰 태풍을 불러일으킨다는 이론입니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그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날갯짓이 큰 태풍을 불러일으키듯이 재미 한인 청소년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 가 큰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박진혁(양의문) 초등학교 시절, 여름 방학이 되면 할머니 집에 가서 지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던 저에게 할머니의 어린 시절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평안도에서 6.25 전에 남하하신 할머 니는 희미한 기억 속에서 항상 그곳이 그립고, 언젠가는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린 나는 할머니의 바람을 듣고,‘할 머니, 저랑 꼭 같이 가요’ 라고 말했던 기억이납니다. 그때로부 터 십년이 지났지만 통일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통일은 민족 모두가 힘써야 할 일입니다. 통일이 하루빨리 오도록 이민사 회의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세가지 일이 있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한국의 상황이 재미 한인들의 삶 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의 문제는 단 순하게 한국의 문제이거나 어른들 세대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세 대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풀어가야 할 최대의 과제입니다. 거기에 통일에 대한 건강한 시각을 가진 재미 한인 청소년의 작은 한 손 이라도 보태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아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청소년들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합니다. 우리 조국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좋은 길은 부모님들과 한국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가 족이 모여 함께 밥을 먹는 밥상머리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 입니다. 제가 한국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의 대부분은 한국의 역사 에 대해 잘 모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물론이고 조선과 일제 강점기에 대하여 들어본 적도 없는 아이들이 대다수 입니다. 역사 를 모르니 자기 모국에 대한 자부심이 없고 나라 의식, 즉 한국인 이라는 정체성이 약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통일에 대한 필요를 모 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랑스 러운 오천년 역사를 가르치고 나라와 민족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 심을 길러줘야 합니다. 둘째는‘전하는 것’입니다. 조국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친구들과 학교의 소그룹에서 전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북 한에 대하여, 왜 한국이 분단국가가 되었는지,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친구들은 또 다 른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릴 것입니다. 요즘은 K팝의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인기 있는 K팝의 노래들을 영어권 친구들과 함께 부 르고 가르쳐 주는 것도 한국을 알리는 좋은 수단이 될 것입니다. 셋째는 ‘함께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 21세기는 세계 어디서든 소통할수 있습니다. Facebook, Instagram, Twitter 같은 플래폼 을 통하여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관심을 모으는 것입니다. 작 게는 “#통일로 통일”이라는 문구와 아이디어를 소셜네크워크 를 통해 외부에 보내고, 거기서 좀 더 나아가 서명운동을 하며 통 일을 지지하는 이들을 모을 수 있습니다. 아직 통일은 오지 않았 지만 우리가 계속 노력하는 한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 질 것입니 다. 그날이 오면 저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함께 할머니의 고향 땅 을 밟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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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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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과 재미 한인 청소년의 할 일 양예원 최근에 남북 정상 회담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화기애 애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민족 모두는 통일에 대한 희망찬 설계 를 하며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해 기대를 하였습니다. 양국은 남북 정상 회담을 통해 남북의 정상들이 서로 만나 평화적인 통 일을 이루기 위한 소중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2018년 9월 18일에 개최된 회담의 가장 큰 변화는 여러 분야로 세분화 되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대표인들이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 했습니다. 이렇게 통일 환경이 변화되는 여건 속에서 우리 청소 년들, 특히 재미 한인 청소년들이 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본적인 통일 문제와 북 한 주민, 이산 가족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의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21세기에서 통일의 주된 역할 과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각해야 합니다. 다 시 정상 회담으로 돌아가, 2018년 9월 18일에 기다리고 기다리 던 2018년의 제 3차 남북 정상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온 국민의 기대와 관심 속에 만남이 끝나고 한반도는 통일에 대 한 희망의 열기로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곧 통일이 될 것처럼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이르고 서툰 판단입니다. 우리 나라와 같은 분단 국가였던 독일을 적절한 예시로 참고하여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 다. 독일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회담과 협정들을 거쳤으나 정작 통일이 된건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그만큼 “통일”은 어떤 외교 문제보다도 훨씬 까다롭고 예민한 문제입 니다. 우리는 여태까지 막연하게 통일을 바라보기만 했을 뿐 통 일을 위한 어떠한 실질적인 준비를 해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얘 기하면 우리는 통일의 허울만 쫓아 평화적이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통일의 이상적인 면모만 고려했던 것입니다. 통일을 이루 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정상끼리의 회담도 실현 가능한 통 일 계획도 아닌 국민 하나하나의 올바른 인식입니다. 설사 아무 리 좋은 협상이 성사 된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그에 따라주지 않 거나 관심을 갖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통일은 그 림의 떡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첫번째 방법으로는 우선 분단 된 조국에 익숙해진 우리의 안일한 사고를 바꾸어야 합니다. 며 칠 전 학교 역사 시간에 6.25전쟁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 가 한국에서 온 이민자라는 걸 알고 계시던 선생님이 한국 전쟁 에 관한 경험이나 분단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아는 것이 없냐고 여 쭤보셨을때 저는 우리나라가 분단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당연해 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선생님이 그 질문을 하셨을때 반 의 모든 아이들은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온 제가 해줄 이 야기에 대해서 굉장히 흥미로운 눈빛으로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당사자였던 저는 분단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따로 신경 쓰고 있지

도 않았다는 것을 인지했을 뿐더러 옛날에 한국사 시간에 배웠던 지식조차 가물가물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꽤나 충격을 받았습 니다. 또한 저는 언젠가부터 북한에 대해 이질감을 형성하고 벽 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이민온 이후로 아이들이 저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볼때마다 한국이라고 대답하면 백이면 백 되 돌아 온 질문은 북한에서 왔는지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어디 서 왔는지 물어보면 항상 북한과 저를 구별하기 위해 남한에서 왔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고를 가진 상태에서 통일이 된다면 사회적 혼 란과 불만들이 야기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지금부터라 도 잘못된 관념을 바꾸고 북한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가져 왔던 불신과 적개심을 과감히 버리고 그들이 우리의 형제라는 사실을 마음 속에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통일관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부정적인 통일관을 가진 어른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 도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한국 역사에 비교적 많은 관심이 없 는 재미 한인 청소년들은 조국의 비극에 잘 공감하지 못하고 오 로지 남한이 짊어져야 할 큰 경제적 부담만 생각하며 통일에 비 관적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북한은 영토의 거의 80%가 수백 종 의 유용한 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지하자원의 보물고”입 니다. 이중에는 철광과 석탄은 물론 유색 금속과 경금속 및 흑색 금속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 되어 있으며 희유 금속 광물과 희토 류 광물 자원, 그리고 건재 원료 광물과 천연 석재, 비급속자원 도 가득합니다. 더 나아가, 북한의 주요 광종으로는 무연탄, 갈 탄, 금, 동, 아연, 철, 망간, 니켈, 석회석등 우리 일상에 없어서 는 안 되는 중요한 자원들이 매우 풍부합니다. 물론 통일 직후 에는 국가 경제가 침체되겠지만 점차 나라가 안정되고 통일 국 가로서의 기반이 다져지면서 경제 또한 급속히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남한의 첨단 기술과 북한 에 내장된 수많은 미래 자원들과 통일 전에 국방비로 지출되었 던 막대한 자금까지 모두 경제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면 경제가 발달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마냥 통일의 부정적인 측면만 고려하는 것이 아닌 긍정적인 통 일관을 형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북한 동포에 대한 관용적이고 포용적인 자 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일제 강점 기에서도 언제나 하나가 되어 한반도를 지켜온 형제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통 일을 바라보았을 때 비로소 북한 주민들에 대한 동정 혹은 경계 의 시선이 아닌 따뜻한 눈길로 맞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북한과 전망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민족 공동체를 제대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비록 현재는 분단된 상 태지만 민족의 동질성과 통일성을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범위를 넓혀야 하며 새로운 가치들을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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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과 재미 한인 청소년의 할 일

직 남북간의 인식의 괴리가 있는 민주주의와 복지, 평화, 인권, 언어등 포괄적인 주제들의 진전 수준을 감안하여 이견을 최소 화하고 공통의 공감 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현재 남한이 북한보다 보다 높은 경제적, 국제적 지위와 생활 방식을 지닌 관계로 우리가 북한 주민들을 동포애로 끌어 안아야 합니 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북한 동포에 포용적인 자세로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상대방의 문화나 의 식에 대해서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거나 경멸해서는 안 되며 그저 다름을 인정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남북한은 길 었던 적대적인 관계와 경계를 허물고 평화 정착의 길로 나서고 있습니다. 냉랭했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뜨겁게 만드는 것은 적 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노력 들은 궁극적으로 통일로 귀결될 것입니다.

윤여명 안녕하세요. 저는 Hatboro-Horsham High School 에 다니고 있는 윤여명 입니다. 저는 이 에세이를 쓰면서 부모님과 앉아 한 국에 관한 얘기도 하고, 유튭 동영상도 찾아보고, 구글도 하면 서 한국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부모님과 나누었던 대화를 잠깐 얘기 해 보려 고 합니다. 여명아, 통일이 뭔지 알지? 네. 알아요.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는 것이죠? 그래? 그럼 우리 민족이 뭐니? 음..우리 나라 사람이죠. 아마 코리안? 그러면 통일이 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음..남한, 북한이 하나가 돼야 좋죠. 전쟁도 없고.. 통일이 되면 뭐가 좋니? 음..그냥..좋은 게 많을 거 같은데요. 점점 질문이 어려워지면서 제가 대답을 잘 못하고 있는 걸 알았 습니다. 나는 분명히 한국말도 잘 하는 것 같고, 세종대왕님과 이순신 장군님도 알고, 한국음식도 엄청 좋아하고, 한국도 세 번이나 다녀오고…다른 한국친구들보다 좀 더 한국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통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 다. 그때 부모님께서 저에게 말씀 해주신 것이 바로 ‘알아야한 다’ 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그것에 대해 잘 알 아야 더 관심도 생기고, 생각도 깊게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적 극적인 행동도 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에게 통 일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가끔 어려운 말들이 나오기 는 했지만 그 영상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웠습 니다. 그리고 다른 자료들도 좀 더 찾아보면서 통일이 왜 되어 야 하는지, 되면 어떤 게 좋은지 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 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난 2 년간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 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에도 2 년 전만 해 도 미국뉴스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 른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작년에는 남북 정상회담, 올해는 북 미 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지금도 계속해서 남 한, 북한, 미국 그리고 중국, 소련 등의 국가정상들의 만남이 있 는 것을 보면 곧 통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주제로 돌아와 미국에 사는 우리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미국에 사는 한인 2 세입니 다.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편하고, 한국 역사보다는 미국역사를 더 많이 공부했습니다. 제 한국 친구들 중에는 한국학교를 오랫 동안 다녀도 한국말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팝과 쇼 프로 등에는 관심이 많지만 막상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 르고, 별 관심이 없는 친구들이 더 많습니다. 지금 열심히 노력 해서 통일을 만드는 건 지금 어른들이 할 일이지만, 앞으로 우 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통일된 시대를 이끌어갈 사람들은 우 리 청소년들입니다. 아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미국에 사는 2 세대, 3 세대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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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리칸이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 그 첫 번째는 ‘알아야한다’ 는 것입니다. 한국의 역사를 알고, 남북 한의 상황을 알고, 통일이 필요한 이유를 알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계속해서 많은 한국학교가 더욱 더 열심히 한국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좀 더 한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우리의 근본과 뿌리는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학교 외에도 한국정부나 뜻이 있는 한국인들이 좀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 법으로 한국을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9 년 전에 모아 은행 에서 주최하는 ‘책책책’ 이라는 책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었 습니다. 한국 책도 빌려주고, 한 권 읽으면 1 불씩 은행에 저축도 해주고, 나중에 100 권정도 읽었을 때는 상도 받고, 선물도 받았 습니다. 지금은 없어져서 아쉽지만 이런 식으로 우리가 사는 커 뮤니티에 크고 작게, 계속해서 한국 이벤트들이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저희가 사는 동네 도서관에는 한국잡 지가 한두 권 있습니다. 미국에는 각 타운쉽마다 정말 많은 도서 관이 있는데 그 곳에서 한국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있다면 좋 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한국 동화 책이 필요 없는 집이 있다면 도네이션을 받아서 지역 도서관과 연결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요즘은 인 터넷으로 동화책도 읽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아직 미국은 도서관 문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역사나 통일에 대한 재밌고 쉬운 컨텐 츠들을 만들고, 자막이나 더빙을 해서 영어가 편한 2 세,3 세들 이나 외국인들이 좀 더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 다. 이런 다양한 기회들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 을 가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통일이 되었을 때 실제적으로 일할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기회가 생 길 때 그 기회를 잡으려면 ‘준비’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언어를 잘 못하면 소통이 잘 안되고, 서로 이해하고 돕 는데 많은 불편함이 생기기 때문에 한국어도 더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자기가 전공하는 분야도 열 심히 공부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으로 사람들의 병을 고치는 의사라는 직업을 목표로 공부해서 좋은 의사가 된 다면 분명히 제 능력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 을 찾아보고, 다른 누군가는 또 자기만의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실제로 ‘실천’ 할 수 있는 작은 것 부터 시작하는 것입 니다. 요즘 사람들이 누구나 소통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등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통일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조금씩 알 리는 것 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큰 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좀 쉬 운 문화적인 접근부터 시작해서 서로 편안한 관계를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입학한 대학교에는 2,3 세 한국학생들 도 많고 한국유학생들도 많으니까 네크워크를 형성해서 이런 부 분을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직접 방문해서 실질적으로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면 좋 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올 여름에 한국에 가면 가족들과 함께 역사 적으로 중요한 장소도 가 볼 계획입니다. DMZ 도 가보고, 판문 점에 가서 남북정상이 악수한 것처럼 포즈도 취해보고, 전쟁 박 물관과 통일 박물관도 가보고, 청와대도 가보고, 제가 제일 좋아 하는 이순신 장군님 고향도 가보면서 좀 더 한국에 대해 알아보 고 싶습니다. 저는 지난 시간동안 한국학교를 다니고, 보조교사 를 하면서도 통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왜 우리나 라는 아주 작은데 반으로 나눠져 있을까 하는 생각에 좀 슬펐습 니다. 그리고 남북한이 둘이 결정해서 통일을 이룰 수 없고, 미 국이나 소련, 중국 등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좀 더 절망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미국뉴스에서도 남한 과 북한, 미국이 자주 나오면서 평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저는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저는 이 말을 잘 몰랐었는데 대한민국 어른들은 다 알고 계실 거라고 합니다. 작년에 남북정상회담 영상에서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가져와 섞어서 소나무를 심고, 한강수와 대동강 물을 주는 부분 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5 년 전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제 주도의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몇 년 안에 백두산 도 가볼 생각입니다. 지금은 희망사항이지만 꼭 몇 년 안에 이루 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천년을 함께 살고, 칠십년을 떨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입니다. 오랜 세월 어려운 일 들도 많았지만 다함께 힘을 합쳐서 지켜왔던 자랑스러운 민족입 니다. 선 하나만 지나면 생김새도 비슷하고, 언어도 자유롭게 한 국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70 년을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빨리 가족 들과 만나서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이 멈춰있는 나라, 언제 다시 전쟁이 날수도 있는 나라가 아니라 서로 평화롭게 살 아가는 날이 빨리 와서 한국에 사는 우리 가족들과 국민들이 불 안감에서 벗어나서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반쪽짜리 작은 나라에서 벗어나서 좀 더 크고 힘센 나라, 경제적으로 더 발전해 서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속 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통일되는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평화가 오고, 다함께 평화로운 세상,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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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백범 김구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 백범 평화상

평범하고 좋은 사람, 김구 선생님 김한들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저의 이름은 김한들 입니다. 넓고 큰 한가운데 있는 들판같은 마 음을 가지고 살라는 뜻으로 아빠 엄마가 한들이라고 이름을 지 으셨다고 해요. 저는 처음에 ‘백범’이라는 뜻이 ‘백 백’ ‘ 호랑이 범’ 이라는 백 마리의 호랑이라는 뜻인 줄 알았어요. 그 래서 백마리 호랑이가 합쳐진 그 어떤 나쁜 일본 사람들이 덤벼 도 무서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대한민국 사람들을 구하는 리더 라는 뜻이라고 생각했어요. 김구 선생님은 우리 나라 사람들을 구박하는 나쁜 일본 사람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강하게, 대 한 독립을 위해 싸우신 분이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고, 선생님께 서 설명해 주셔서 알았어요. 백범이라는 뜻은 그냥 평범한 사람 이라는 뜻이라는 것을요.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으셨던 김구. 왜 김구 선생님은 자신의 이름앞에 ‘평범한 사람’이라 붙이고 싶 었을까요? 어렸을 때의 김구 선생님은 가난하고 낮은 신분의 사 람이었어요. 김구 선생님이 태어났을 때만 해도 한국은 태어나 자 마자 부모님의 신분을 따라 사람의 높고 낮음이 결정되어 있 었어요. 내가 똑똑하고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해도 신분이 낮으 면 무시를 당하고 사람들이 귀하게 여겨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마음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평범하지만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길 원했던 김구 선생님. ‘마음이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마음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 일까,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구 선생 님은 항상 고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사람이 곧 하늘’이라 는 동학을 만나게 되었어요. ‘마음 좋은 사람’이 가야 할 길 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신분의 차별 없이 어울려 사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이 바로 자신이 해야 할 일 이라고 생각했어요. 김구 선생님이 살았던 때는 아주 많이 힘들었어요. 일본 사람들 은 우리 나라 한국 사람들을 노예처럼 대했어요. 자기들은 하기 싫은 힘든 일들을 시키고, 때리고, 한국 말도 못 하게 하고, 웃 지도 못하게 했어요. 김구 선생님은 이런 일본 사람들이 너무 싫 었어요. 그런 일본 사람을 죽이기도 해서 감옥에 가기도 했어요. 그런데 김구 선생님은 감옥에 가서도 일본 사람들 앞에서 당당 함을 포기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우리들은 잘못한게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렇잖아요. 우리 나라에 마음대로 와서 우리들을 괴롭히고 자기들 발 밑에 있는 벌레들처럼 대했으니까요. 그 무 서운 감옥에 가도 어떻게 그만큼이나 용감할 수 있을까요? 김구 선생님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대한미국의 독립을 향한 의 지는 감옥에서의 아픈 고문을 거뜬히 이길 만큼 큰 힘이었어요. 김구 선생님의 독립을 향한 마음은 감옥에서의 탈출도 무사히 하 게 했습니다. 그 후에 김구 선생님은 힘이 약한 우리 나라를 걱 정하는 사람들과 함께 망해 가는 나라를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김구 선생님은 나라를 구하는 길이 교육에 있다고 믿었어요. 양 반이건 상놈이건, 남자건 여자건 모두 다 배워서 나라를 사랑하 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나라가 망하면 한국은 없 어지고 우리 역사와 문화가 다 사라져요. 그래서 ‘날마다 새로 깨어나는 사람’이 바로 ‘마음 좋은 사람’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배우게 되니, 우리 나라에는 김구 선생님 처럼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지게 되었어요.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가 있었겠어요. 김구 선생 님같은,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차게 앞으 로 앞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 았는데요. 얼마 전에 3월 1일을 기념해서 한글 학교에서 17살 나 이의 유관순 언니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봤어요. 저보다 6살 밖에 많지 않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언니 이야기였어요. 일본 사람들 이 매우 나쁘게, 독립만세를 부르기 위해 거리에 나온 아무 죄없 는 사람들, 어린 아이들을 총칼로 위협하고 죽이고, 그것보다 더 나쁘게 해도 사람들은 독립을 위한 투쟁을 포기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대한독립 만세’ 하고 모든 사람들이 힘차게 부를 수 있게 되었지요. 우리 나라에, 그 때 김구 선생님 같은 용감한 분들이 없어서, 지 금도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노예처럼 생각하고 있었다면, 우리 는 대!한!민!국!이라고 부를 수 있었을까요? 저는 지금 미국에 살 고 있어서 한글 학교에 다니면서 한글을 배우고 있어요. 만일 그 때 김구 같은 선생님들이 안 계셨다면, 독립운동을 포기했다면 2006년도에 미국에서 태어난 나는 한글이라는 글자가 있는지도 몰랐을 꺼에요. 왜냐하면 그 때에 일본 사람들은 우리가 한국어 로 말하고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 80살이 훌쩍 넘은 왕 할머니가 계세요. 그 할머니는 한국 말은 할 줄 아시는데 한국말을 쓰지는 못하세요. 그런데요. 할머 니가 일본 글자는 쓸 줄 아세요. 일본 말도 조금은 하실 줄 아세 요. 너무 이상하지 않아요? 일본이 우리 나라에 허락도 없이 우 리 대한민국에 쳐들어 왔을 때,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공부해 야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일본 글자를 배우게 하고 쓰게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백범- 평범한 사람 마음 좋은 사람- 모든 사람이 다 평등하고, 배우고, 나라를 사 랑하는 사람. 한들 - 크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사람 김구 선생님은 특별하고 똑똑한 사람이어서? 리더가 되어 나라 를 구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었던 거에요. 평범하고 제일 낮 은 위치에 있지만, 모든 사람들을 다 똑같이 생각하고, 사랑하 고, 함께 배우고, 내 나라를 사랑했던 ‘마음 좋은 사람 ’’마 음이 넓은 사람’ 백범 김구 선생님같은 모든 분들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게 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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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제 8회 백범 김구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 백범 통일상 김구 선생님의 살아온 날들을 읽고, 배우고 생각해보니, 백범 김 한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이 많아졌어요. 나는 정말 평범 한 아이에요. 하지만 지금 나의 자리에서 좋은 마음, 크고 넓은 마음으로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 나의 자리를 바라봅니다. 중학 교에 가니 참 많이 달라졌어요. 학교에서도 공부를 잘 하지 못하 고, 깨끗하지 못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요. 그 런 나쁜 짓을 하는 아이들에게 ‘그러지마! 그러면 안 돼!’ 라 고 말해주고 넘어진 친구의 손을 잡아주는 작은 용기를 낸다면 좀 더 착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커서 간호사가 되고 싶 어요. 간호사가 되려면, 남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이 첫번째로 커 야 해요. 또 아픈 사람이 있을 때 무서워 하지 않고, 용기있게 그 사람을 치료해 줘야 해요. 내가 간호사가 되려면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아픈 사람을 잘 치료해 줄 수 있게 열심히 배우고, 크고 넓은 마 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어요. 그런 다짐으로 백범 김구 선생님처럼 저도 백범 김한들이 되려고 노 력할꺼에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라는 성경 말 씀처럼, 평범하고 작은 나 하나가, 마음 좋은 사람이 되어 용기 가 필요한 어떤 작은 일이든 시작하면 더 멋지고, 이 세상에 도 움이 되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백범 김구 선생님은 나라를 구하셨고, 백범 김한들은 간호사가 되어 사람들을 구할꺼에요.

하늘나라에 계신 김구 할아버지께 김채유(델라웨어그레이스한국학교) 안녕하세요? 김구 할아버지! 저는 델라웨어 도버에 사는 김채유 라고 합니다. 할아버지, 저는 김구 할아버지에 대해 배우면서 한 국학교 선생님께서 제가 한국 사람인지, 미국 사람인지 물어보 셨어요. 저는 당연히 미국 사람이라고 대답했지요. 왜냐하면 저 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지금 미국학교에서 공부하고 앞으로도 미 국에서 살 거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미국 사람인지 한국 사 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재작년에 델라웨어 도버로 이사를 왔어요. 이곳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아요. 제가 처음에 전학왔을 때는 한국 사람이 저하고 언니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어떤 여자아이가 저를 빤히 쳐다보더니 웃기 시작했어요. 또 한 번은 엄마께서 점심 도시락으로 만두를 싸주셨어요. 도시락 뚜 껑을 열자 한 친구가 냄새가 좋지 않다고 말하고 어떤 친구는 특 이한(unique) 음식을 먹는다고 이상하게 바라보기도 했어요. 저 는 집에 와서 엄마에게 말씀드렸더니 친구들이 한국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한국은 미국보다 아주 작은 나라이지만 긴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가진 나라라 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저는 한국 사람이기도 하고 미국 사 람이기도 한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저의 나라는 두 개인가 봐요. 그런데 한국학교에서 백 범 김구 수업을 듣다 보니까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 어요. 저는 한국의 역사가 슬플 때 슬퍼하고 한국의 역사가 기쁠 때 함께 기뻐했거든요. 1905년에 일본의 협박을 못 이겨 을사늑약이 체결되었을 때 몹 시 화가 났어요. 왜 한국이 일본에 강제로 외교권을 빼앗겨야 하 는지 모르겠어요. 또 일본 사람들이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기 도 하고 나라의 왕비 명성황후를 죽였을 때 정말 어이없다고 생 각했어요. 머리를 자르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억지로 자르라 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기 머 리카락을 기를 자유가 있잖아요. 또 나라의 왕비를 경복궁을 지 키는 병사들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쳐들어와서 잔인하게 죽일 수가 있을까요? 이 시대에 살았던 할아버지도 화가 많이 나셨 을 것 같아요. 1910년에 한국은 나라를 완전히 빼앗겼어요. 김 구 할아버지도 한국에 우리 정부를 세울 수 없어서 중국 상하이 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야 했잖아요. 한국에 계신 증조할 머니께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사람들이 농사를 지어 놓으면 좋은 것은 다 빼앗아 갔다고 말씀하셨어요. 나라를 읽어버린 것은 정 말 슬픈 것 같아요. 그런데 할아버지! 이봉창이 임시정부로 찾아 왔을 때 기쁘셨어요? 비록 이봉창은 실패했지만, 나중에 윤봉길 이 일본 왕에게 폭탄을 던져서 성공했을 때 저는 너무 기뻤어요. 또 윤봉길이 체포되었을 때 김구 할아버지께서 자신이 계획했다 고 성명을 발표한 것은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렇듯 저는 백범 김구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의 슬픈 역사에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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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처럼 슬퍼하고 기쁜 역사에 할아버지처럼 기뻐한 것을 보 면 저는 한국 사람인가 봐요. 저를 본 미국 친구가 어디에서 왔냐고 물은 적이 있어요. 저는 한국(Korea)에서 왔다고 하니까 북한(North Korea)에서 왔냐고 물어봤어요. 그때는 제가 어려서 북한인지 남한인지 잘 몰라서 대답을 못 했어요.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고 해요. 한국전쟁 때문에 남과 북이 나뉘어서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 니 너무 슬픈 것 같아요. 한국은 왜 남과 북으로 갈라졌을까요? 할아버지께서 독립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1945년 일본이 항복하면서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났고, 한국은 나라를 되 찾았다고 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나라를 되찾은 건 기쁜 일 이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얻지 못했다. 그러니 뒷일이 크게 걱정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할아버지의 걱정 은 들어맞았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자주독립이 되기를 바라셨어 요. “어떻게 해서든 통일된 나라로 독립해야 한다. 남한만의 선 거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렇게 되면 우리의 통일은 더더 욱 어려워질 뿐이야.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갈려 영영 두 동강 이 나고 말 것이야!”라고 말씀하시면서 단독정부를 세우는 것 을 반대하셨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께서는 안두희에게 총을 맞고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가장 두려워하신 일이 사실 로 일어났어요. 그다음 해에 한국전쟁이 일어나 한국은 분단국 가가 되었지요. 만약 할아버지께서 안두희의 총을 맞지 않았다 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남북이 나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남북이 나뉘었더라도 지금 통일이 됐을지도 몰라요. 할아버지께 서는 독립을 위해 열심히 싸우신 것처럼 통일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셨을 테니까요. 통일이 되면 남한과 북한이 전쟁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고, 남북한이 힘을 합쳐서 한국을 더 발전 시킬 수 있어요. 또 이산가족들이 같이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오 랫동안 남한과 북한이 떨어져 살아서 같이 생활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힘든 것을 좀 참으면 좋은 점이 더 많을 것 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북한(North Korea)이랑 남한(South Korea) 말고, 그냥 한국(Korea)이라고 불렀으면 좋겠어요. 사람 들이 제게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면 그냥 한국이라고 대답하고 싶거든요. 그리고 저는 통일 한국의 금강산에 가고 싶어요. ‘금 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 봉’이라는 동요에도 아름답고 신기한 산이라고 나와 있고, 한국학교에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을 배웠어요. 얼마나 아름다운 산인지 가보고 싶어요. 평양 에 가서 평양냉면도 먹고 싶어요. 작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먹 어봤던 평양냉면을 평양에 가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거든요.

만 통일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신 김구 할아버지의 꿈 은 통일 한국일 것 같아요. 저는 할아버지의 꿈을 이룰 수 있도 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제가 한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 엇이 있을까요? 먼저, 한국에 관해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한국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김구 할아버지! 제가 자라서 한국이 통일되는 날까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계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통일 한국을 바라며 김채유 올림.

한국은 긴 역사를 가졌지만 슬픈 역사도 많은 것 같아요. 그중에 서 가장 슬픈 건 남북이 분단된 것이에요.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악수를 하는 뉴스를 보고 계셨어요. 그때는 북 미회담이 뭐야? 그게 중요한 건가? 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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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대본

양의문 한국학교 동창회 언제 : 2038년 12월

어디서 : Cheesecake Factory, King of Prussia

현명 : 이게 누구야…. 모두들 잘 지냈어? 건 : 와… 정말 오랜만이네. 이게 얼마만이야? 재현 : 그때가 내가 하이스쿨 가기 전이니까.. 벌써 20년이 지났네. 솔 : 와… 세월 정말 빠르다. 수현 : 내가 지금 31살이자나. 현명이랑 건이도… 현빈 : 건이랑 수현이가 서른 넘은건 이해가 가는데… 현명이는 동생 이라 그런가 아직 너무 어린거 같아. 현명 : 됐고… 그래. 그동안 소식 없이 조용히 지내더니 다들 뭐하 고 지냈어? 솔 : 나 지금도 학교에 있어. 내가 동물을 좋아하잖아. Upenn에서 포 유류연구 박사과정이야. 건 : 와… 대단하다. 공부 지겹지도 않아? 솔 : 지겹긴…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 너무 재밌어. 현빈 : 공부하느라 바빠서 연애할 시간도 없는거 아냐? 솔 : 하하하.. 비밀이야! 그런 건이는 그렇게 의사된다고 하더니 지 금 의사야? 건 : 와… 기억력 정말 좋다. 어떻게 그걸 기억해? 나 우리 엄마가 예 전에 일하셨던 Harlem에서 일해. 응급실말야. 재현 : 엄마랑 같이? 건 : 하하하 아니야.. 엄마는 10년전에 은퇴하셨어. 수현 : 정말 의미있겠다. 엄마가 일하셨던 병원에서 그것도 응급실 의사를 한다는게… 건 : 정말 그래. 엄마 덕분에 병원에서 나는 그냥 유명한 사람이야. 그래서 좀 불편하기도 해. 그런데 현빈이는 뭐하고 지내? 의사된다. 대통령이 된다. 비즈니스맨이 된다… 정말 꿈이 자주 바뀌었자나. 현빈 : 하하하 정말 그땐 그랬지. 난 지금 월가에서 일해. 내가 그토 록 원했던 맨하튼에서 살고 맘껏 자이언츠 응원하고.. 주변에 이글 스 팬 없어서 아주 좋아. 그런데 일이 많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아. 현명 : 오빠는 너무 일만해. 좀 쉬면서 해. 근데 재현이 오빠는 정말 축구선수 된거야? 재현 : 그럼! 내가 누구야? 박재현이야. 한다면 하잖아. 내가 꿈꾸던 대로 나 바르셀로나에 있어. 이번시즌에 잘 해서 인터뷰도 정말 많 이했는데… 어쩌면 너희들은 한번도 연락을 안하냐? 서운하다. 정 말… 건 : 서운해하지마. 형이 워낙 바쁘니까… 연락 못했어. 미안해. 재현 : 미안하긴… 이렇게라도 다같이 얼굴 보니까 정말 반갑다. 현 명이도 축구 좋아했자나. 지금도 축구하니? 현명 : 하하하… 공 차본지가 언젠지 가물가물해. 고등학교때가 마

지막일껄? 결국 나는 치과의사가 됐어. 아직 내 치과는 없구, 지금 교정전문의 과정 마무리 단계야. 공부할게 너무 많아… 공 찰때가 좋았어. 솔 : 현명아, 나 나중에 너희 치과 가서 치료 받아도 돼? 현명 : 당연하지! 나한테 미리 카톡으로 알려줘. 내가 특별히 잘해줄 께. 그나저나 수현이 왜이렇게 조용해? 대스타가… 수현 : 아휴.. 부끄럽게 왜그래… 건 : 부끄럽긴… 요즘에 수현이 완전 날아다니던데? 어제 보스턴이 랑 하는 경기 봤어. 너 정말 20년 전에도 그렇게 연습하더니… 수현 : 어제는 운이 좀 더 좋았던 것 같아. 그런데 응급실에 있으면서 어떻게 농구경기를 봤대? 건 : 수현이 나오니까 더 챙겨봤지. 재현 : 나도 어제 필라 도착하자 마자 봤어. 멋지더라. 현빈 : 난 농구도 닉스팬이지만… 수현이 때문에 식서스도 봐. 우리 랑 같이 놀던 그 수현이가 맞나… 정말 놀라워. 솔 : 그런데 정말 신기하다. 어쩌면 20년전에 말했던 꿈이 다 이뤄 졌을까…. 건 : 정말 그러네.. 다들 열심히 노력했겠지. 현명 : 맞아… 다시 시작하라면 못할 정도로 엄청 노력했어. 재현 : 얘들아… 20년 동안 이렇게 멋지게 꿈을 이룬 우리들에게 내 가 멋진 선물 가져왔 는데… 다같이 : 뭔데???? 현명 : 아… 궁금해… 현빈 : 바르셀로나 유니폼 아니야? 재현 : 그것보다 더 좋은거… 다같이 : 뭔데 뭔데?? 재현 : 내가 작년에 보나스 받은걸루 스페인 마조르카라는 섬에 별장 을 하나 샀거든. 스페인 오면 꼭 들러. 일주일 동안 푹 놀게 해줄께. 솔 : 정말이야??? 난 그럼 논문 마무리 하고 꼭 갈께. 현빈 : 정말이지? 요즘 머리 아픈데 잘됐다. 정말 고마워. 건아, 우리 JFK에서 같이가자. 건 : 좋지! 수현 : 왜 둘이만 같이가?? 나 시즌 곧 끝나니까 우리 다같이 가자! 현명: 그래. 우리 재현이오빠 별장에서 제2의 동창회 멋지게 하자! 다같이 : 와 ~~ 신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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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좋겠다

자랑스런 우리의 아버지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해님2반

이 예서(필라연합한국학교)

(서은) 부엉이는 좋겠다, 밤에 안 자도. 아침에 자면 되니까. (서연) 개구리는 좋겠다, 수영복을 안 입어도. 맨몸으로 수영할 수 있으니까. (시온) 아이스크림은 좋겠다, 밖에 안 나가도. 매일 차가운 데 있으니까. (하준) 지오는 좋겠다, 밥을 혼자 안 먹어도. 엄마가 먹여주니까. (나연) 하연이는 좋겠다, 아무것도 안 해도. 토했을 때 엄마 아빠가 돌봐주니까.

(재민) 아빠는 좋겠다, 아무 것도 안 해도 엄마가 다 해주니까.

저는 이 서재필 박사님의 전기를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 읽어 보았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너무도 재미있기도 하고 지난 한국의 역 사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하고는 좀 먼 이야기로 받아드 려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매년 정기검진 또는 아플 때면 찾는 병원이 바로 서재 필 의료 봉사센터였습니다. 그 곳에는 흑백 사진으로 된 큰 얼굴 사 진이 벽에 눈에 띄게 걸려있었습니다. 전에는 몰랐던, 알려고도 하 지 않았던 서재필 박사님의 사진이 걸려 있었던 것 이였습니다. 어머 니께서 말씀하시길, 서재필 의료 봉사센터에서는 의료 뿐만아니라, 한인들을위해 여러가지 무료 봉사를 많이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 이렇게 2016년을 살고 있는 나의 생활 속에도 서재필 박사님이 열심히 이루어 놓으신 부분에 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또한 저도 모르 게 좋은 혜택을 받고 있었습니다. 서재필 박사님께서 너무도 감사했 습니다. 서재필 박사님은 많은 어려운 환경과 고난 속에서도 그 자리에서 열 심히 최선을 다하며 사셨습니다. 국민들의 자주 독립의지와 민주화 를 높이려고 많은 노력도 하시고 심지어는 박사님의 모든 전 재산을 다 팔아 독립자금에 쓰실 정도로 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또한 국민 모두가 박사님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어 했 지만 거절하신 참으로 대단하시고 훌륭하신 분이셨습니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글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딸 뮤리엘이 “아빠! 당신은 어떤 분이시죠?”라는 물음이 있습니 다. 아버지인 서재필 박사님의 삶을 되짚어 보면서 아버지는 정치가 도, 혁명가도, 독립운동가도 아닌 단지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것 이였습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자란?”, 한국어 사전을 찾아 보니 그 뜻은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사람, 또는 그런 정치를 지향하는 사람, 기본적 인권, 자유권, 평등권, 다수결의 원리, 법치주의 따위를 그 기본 원리로 하 는 사람이였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단순하고 확실하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재필 박사님은 바로 그런 분이셨습니다. 돈, 명예, 권력에 욕심이 없으신,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에 충실하셨 던 분이셨습니다. 단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시고 땀을 흘리신 정말 위대 하신 분이셨습니다. 저도 서재필 박사님과 같이 그 분이 가졌던 기 본 원리에 충실하며 살고 싶어졌습니다. 비록 저는 미국에 살고 있지 만 제가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많은 외국인 들 속에서도 한 국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도록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많은 곳에서 열심히 봉사도 하며 살고 싶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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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라리요

지난 4년전부터 델라웨어 미술관에서 9월 중순쯤 추석을 맞아 델 라웨어 한인회와 델라웨어 아트 뮤지엄이 함께 주관하는 한국 문 화를 알리는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5년 가을에 시작하게 된 이 지역의 큰 행사로 자리매감을 하게 된 델라웨어 페스티벌은 작 년에는 900여명의 인근의 한인뿐 아니라 지역 외국인들이 모이는 뜻깊은 큰 축제가 되었다. 우리 한국학교에서는 그동안 사물놀이, 부채춤, 소고춤, 아리랑 앙 상블 현악연주, 한국 학생들 미술 작품 전시회, 한국어로 이름쓰기 등 다양한 공연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우리 문화를 알 리는 큰 역활을 감당하게 되었다. 나는 한국 문화 페스티벌의 준비 위원으로서 행사를 진행하며 참여하면서 가장 한인의 자부심과 얼 을 느끼게 해주는것은 4년째 아리랑 앙상블의 디렉터로 학생들과 함께‘아리랑’을 연주하는 것이라고 꼽을 수 있다. 특히 미국에 서 태어난 우리 2세들이‘아리랑’을 연주하는것은 관객뿐 아니 라 연주하는 학생들과 지도하는 내 자신에게도 큰 의미이기 때문 이다. 또한 연주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부모님들과 조국을 그 리워 하시는 어른신들은 그 중‘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들 으실때 특히 많은 감동을 받으신다고 하신다.

첫 해에는 앙상블 단원을 모집할때 음악을 전공하는 예고 재학중 인 고등학생들이 대부분이였고 여름방학동안 공연 준비와 리허설 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 후 계속 한국학교 학생들과 인근 지역의 학생들을 모집하여 앙상블 연주를 하게 되었다. 첫해 는‘아리랑 환상곡‘홀로 아리랑 ’‘River Flows in you’를 현 악 5중주로 연주를 시작으로 지난 몇 해동안 여러 버전의 아리랑 과 아리랑 변주곡’‘홀로 아리랑’, ‘고향의 봄’‘애국가’ 등 여러곡들을 여러 악기로, 여러버전으로 다양하게 오전과 오후 로 나눠서 두번 연주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악기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연주에 참여하기를 원해서 여름방학동안 초보학생들을 위한 8주 음악 캠프를 개최해서 기초 레슨을 지도하는 아리랑 캠프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준비하며 9 월달에 공연할때는 총 9명이라는 많은 학생들이 아리랑 앙상블로 함께 뜻깊은 공연을 하게 되었다. 첫해 5중주로 시작했을때 5명에 서 작년 공연때 9명까지 그동안 4년동안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을 세어보니 17명쯤 되었다. 4년을 디렉터로 공연을 준비하며 연주할 학생들 섭외및 모집하고 선곡부터 편곡, 리허설, 공연까지 학생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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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학생들의 멋지고 자랑스런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앞으로 기회 가 될때마다 우리의 소리를 지역뿐 아니라 미국과 세계에 더 알리 고 학생들이 우리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 도록 지도하며 잘 이끌어야 겠다고 다짐하며 우리 문화계승의 중 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소중하게 느껴지고 공연을 위해 선곡에 고심하고 준비하는일은 내 게 참 즐겁고 의미있는 일중 하나가 되었다. 이제 미국 학교 오케 스트라 또는 유명한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도 아리랑을 연주하는 걸을 자주 볼게 될만큼 아리랑은 잘 알려진 한국 전통 음악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로 유명한 곡이 되었다. 외국인들도 이제 아 리랑을 많이 알고 있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가사 또한 많 이 알려진 사실도 참 자랑스러울 뿐 아니라 2012년 유네스코 문 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민족의 영적인 노래라는 사실이 자랑스럽 게 여겨진다. 우리 학생들도 연주하면서 흥얼거리며 아리랑을 부 르기도 하고 한국학교 특활수업에서도 아리랑은 이제 친숙한 멜로 디로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학생들도 따라 부르는 곡이 되었다. 이제 금년 9월이면 5년을 맞이하는 아리랑 앙상블 공연은 한국 문 화 페스티벌뿐 아니라 이제는 중국페스티벌에서도 연주 섭외가 올 정도로 ‘아리랑’은 이 지역에서도 많이 알려지고 있다. 교회 선 교 바자회 행사와 지역 문화 행사뿐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 행사 에서도 초청이 되어 우리의 문화를 소개하며 우리의 아리랑을 연 주하는 것은 교사인 나와 학생들에게 자랑스런 한인으로서 자부 심과 긍지를 심어주는 일이 되었다. 작년 코리안 페스티벌때 예쁘 게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를 연주했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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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수진 델라웨어 한국학교 교장 델라웨어 한국학교 교사 (한국어, 동요, 합주, 모듬북) 동중부협의회 총무 델라웨어한인회 미디어 & 마케팅부장 아리랑 앙상블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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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세상 많이 바뀌었다해도 참 창 피한 일이다만 오늘은 팔불출 이 되련다.아무리 불출(不出) 이어도 감사해야 할 얼굴들은 먼저 기억해 두어야 눈감아 줄 사람 하나 둘은 있지 않을런지.

두 분, 정선생과 김 선생에 게 드리는 감사는 정말 커 야 마땅하다. 우리 마을 행 사에서 내 아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두 분의 애씀 때 문이다. 이쯤 나는 팔불출. 애초 나 는 ‘하겠나?’ 싶었다. 돌 고 돌고를 반복하는 춤사위 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거듭 하는 소고춤을 아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 문이었다. 동작이 느리거나 여유와 쉼이 있는 춤사위가 아니어서 아내에겐 참 버거워 보였다. 게다가 최근 서너 달 어깨 통증으로 물 리 치료를 받고, 침을 맞고, 약을 먹는 처지라 되겠나 싶었다. 아내가 춤을 출 때, 내 머리 속 생각 하나. ‘에이고, 제발 넘어지지 만 말아라!’ 안젤라와 케이트 두 분 선생 덕에 아내의 꿈은 또 하나 이루었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내가 오늘 감사를 드려야 할 이들은 델라웨어 한인회와 델라웨어 한 국 학교를 섬기고 봉사하는 이들이다. 그리고 지난 세월 두 단체의 이름을 이어 온 이들이다. 오늘 면면을 보니 어느새 이민 삼, 사대에 이른다. 참 고마운 일이다. 추석을 즈음하여 열리는 델라웨어 한인 축제를 우리 마을에서 빼놓 지 못할 연례행사로 자리매김 해 준 한인회장 김은진님과 한국학교 장 조수진님께 드리는 고마움이 크다. 이런 행사에서 마주하는 올드 타이머들의 얼굴들 은 더할 수 없이 반갑고 고맙다. 초대 한국학교 교장이신 배성호 목사 님 내외분도 그들 가운 데 하나이다.

이왕 팔불출인데… 내 아들이다. 제 어 멈 행사라고 열 일 제치고 함께 해 주었 다. 내가 뭘 더 바라랴! 행사를 마치고 집에 오니 문 앞에 꽃 병이 배달되어 놓 여 있었다. 오늘 직장 일로 함께 못한 며늘아이가 보낸 꽃이었다.

아무렴, 진짜 고마운 이 들은 이세, 삼세, 사세 아 이들이다. 눈에 띄는 스 물 서른 안짝 나이에 이 행사를 위해 뛰는 아이들 을 보면 참 고맙다.

나선 길에 완벽히 불출로가자, 오늘 은.그리스에서 찍은 사진으로 인사하는 딸아이로.

오늘, 특별히 감사를 드 려야 마땅할 두 사람이 있 다. 이 감사를 드린 후에야 나는 불출 노릇을 할 수 있을 터. 뉴저 지의 안젤라 정 선생과 필라델피아의 케이트 김 선생이다. 두 분은 오늘 아내와 함께 소고춤을 추었는데, 두 분은 선생님이고 아내는 학생 사이인 셈이다. 몇 번의 연습과정과 오늘의 공연을 보며 내가

글: 김영근_수필가 5대 전 델라웨어한인회장 델라웨어 한국학교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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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연합학국학교 무지개반

졸업사(필라연합한국학교)

어머니께 편지쓰기(필라연합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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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구조

이야기의 제목 : 여행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조하은

발단

전개

나는 이사벨이라고 해. 나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 이번에는 내 꿈에 매일 나오는 장소로 갈 거야. 그것은 바로 마다카스카야. 생각해 보니까 거기로 가려면 아프리카부터 한 달 동안 걸어야 해. 나는 그래도 그게 내 꿈이기 때문에 가려고 결심했어.

1) 사막을 지나서 쉬었어. 하늘을 보니 북쪽 별이 반대 쪽에 있는 거야. 그래서 1분도 안 쉬고 계속 갔어. 2) “어, 이 길 맞나?” “어흥! 어흥!” “악!” “사… 사… 사자다!” 나는 계속 뛰어 갔어. 그런데 어디로 갈지를 모르고 너무 놀라서 쓰러졌어. 3) 일어났는데 내가 움직이고 있었어. 사자의 등 뒤에 있었던 말이야. 나는 사자의 등에서 내려서 사자랑 같이 계속 걸었어. “거의 도착이다. 이틀동안만 더 걸으면 돼.” 밤이 되자 먹구름이 모이고 비바람이 많이 왔지. “도망가, 태풍이야!”

절정

나도 어디로 가는지를 몰랐어. 그때 번개가 나를 쳤어. 발에서 피가 홍수같이 나왔지만 사자의 도움으로 제일 가까운 동굴 안으로 갔어. 태풍이 지나간 다음 밖으로 나왔어. 나는 몸을 움직이지 못 했어. 가방에 있던 붕대로 발을 돌돌 말고 있었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어? 꿈의 장소네.”, “잘 했어.. 나…” 나는 이 세상을 떠났지.

결말

세상을 떠났을 때 사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도 모르고 집으로 갔어. 그래도 내 꿈의 장소, 마다카스카를 갔다왔으니 나는 잘 살고 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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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소중한 것(일기문) 임재경 (필라 다솜 한국 학교 교감) 요즈음… 내삶이 단조롭고, 건조하다. 딱히 어떤 이유가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좋아 하던 일들에도 흥미가 사라진다. 영화도, 드라마도 별반 재미가 없다. 펼쳐 놓은 책장 위에도, 피아노 건반 에도 어느새 먼지가 쌓인다. 나의 눈길에서 멀어진, 창가의 화초들도 무관심의 횡포 앞에 시들 해진다. 생각해 보니, 감사가 옅어진것 같다, 내 삶 깊은 곳에. 굳이 말하자면, 요즘도 고마움을 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하루에 수십번씩, THANK YOU를 남발한다. 매일 매일 식탁에 감사 한다. 건강하게 일을 할수 있음도 감사하다. 하지만 요즈음, 내 머리는 가슴과 분리가 된것 같다.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지나가고, 생각의 끝은 가슴과 점점 멀게 만 느껴진다. 생각의 속도만큼, 가슴이 따라가지를 못한다. 감사의 빈곤은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 존재 이유를 조금씩 앗아 가고 있다. 감사저감 syndrome이라고 해야 하나? 내 영혼에도 조금씩 감사 저감 신드롬이 얼굴을 들어낸다. 찬양을 불러도 눈물이 나질 않는다. 이유없이 갈등했던 사춘기 소녀 처럼, 나는 이 새벽, 이 문제를 힘겹게 고민해 본다. 풍요속에 빈곤처럼, 물난리 속에 마실 물이 없음 같이, 나는 어쩌면 빈번한 감사의 습관속에 감사의 감격과, 감사의 깊이를 잊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아! 그래… 그때 쓰나미 같이 인생의 파도가 밀려 올때에도, 이민가방 두개 들고, 두려운 마음으로 LA공항 입국장에 들어 설때 에도,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잃지 않았던 힘은, 내 안에 있었던 감사 와 감격의 눈물이 아니었나 싶다. 어두웠던 절망의 밤에, 탄식대신 감사로 눈물 흘렸던 그 시간들이

오늘의 나를 지켜주었고, 내일의 소망을 꿈꾸게 해 주었다. 과부의 두렙돈 같은 헌금을 드리면서, 나는 내일 일을 걱정하지 아 니하였다. 기억의 일기장을 넘기며, 그때를 회상하니, 빛바래가는 새싹에 물을 주는 듯, 감사의 생기가 다시 피어 오르고 있다. 나는 이 새벽, 또 한줄의 읽기를 쓴다. 지난날을 기억하고, 오늘을 감사하고, 남은 날을 계수하는 지혜를 갈 구하는, 일기를 써본다. 비파야 수금아 깨어라. 이 새벽에 내가 작정하고 나의 영혼을 흔들 어 깨우리라. 감사를 내 머리에서 내 가슴으로 끌어 내리 리라. 메말랐던 감사의 우물을 채우리라. 무릎을 내려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리라. 감격의 샘을 넘치게 하리라. 내 입술로 감사의 열매를 맺으리라. 내 입술로 감사를 읇조리리다. 이름 모를 들꽃의 그 어여쁜 자태가 나를 설레게 한다. 매일 커가는 토마토와 오이가 신선하다. 폭염속 간간 불어 주는 한 줄기 바람이 감사하다. 아침 인사를 하며 웃어주는 이웃이 어찌 그리 고마운지 모르겠다. 엄마 앞에서 아직도 어리광을 부리는 딸아이가 너무나 소중하다. 내 앞으로 끼어드는 운전자가 그다지 밉지가 않다. 내말을 들어 주고 함께 울어줄 친구가 있어 참 감사하다. 나이가 구순이 다 되어서도 매일 당신 딸을 위해 기도해 주는 엄마 가 있어 감사하다. 오늘도 감사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내일이 있음이 더 감사하다. 아하! 나는 살겠다. 감사만 있어준다면 … 소중한 것을 잃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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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NAKS 차세대 워크숍 학습지도안

프로그램 명: 서예와 사군자 수업 학년 성인반 초급 Beginner Adult Class 수업 학생 연령 20 - 50 대, 8명 프로그램 소요 시간(분) 2회, 한 회당50-55 분(총 100-110 분) 교사 : 김주영 준비물  서예 도구와 붓 혹은 붓펜 (학생 수 만큼) 델라웨어한국학교 교사 (한국어, 역사, 미술)  붓, 벼루, 먹, 화선지 (전시용) 델라웨어 대학 언어학 박사  먹물/붓/화선지 혹은 붓펜/종이 중 상황에 따라 선택  Reusable magic water-writing fabric 병행 사용 권장  서예/문방사우 (1회차)와 사군자(2회차)에 대한 시청각 자료 (예시: [첨부1], [첨부 2])  좋은 단어 목록 (예: 사랑, 행복, 화목) 수업 진행 방법 1회차: 서예의 기초와 기본 한글 쓰기 1.붓, 벼루, 먹, 등등의 필기도구를 꺼내서 용도를 추측해 본다. 2.옛날 사람들의 필기 방식인 서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첨부1]  문방사우 소개 및 서예 대가들의 글씨  서예는 편지, 일기, 상소문 등을 만드는 기본 의사소통 도구  선비들은 글씨를 쓰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개성을 표현 3.붓펜 혹은 붓을 가지고 기본 획 (위에서 아래; 왼쪽에서 오른쪽) 원리를 설명하면서 기본 자음과 모음 쓰기를 시연한다. 4.학생들의 한글 쓰기를 연습을 지도하고 , 좋은 단어 목록 중 학생들의 마음에 드는 단어들을 선택해 개인 작품을 만든다. 2회차: 사군자 중 난초 그리기 (난치기) 1.사군자 (Four Gracious Plants) 소개 및 이미지 [첨부 2]  사군자인 매난국죽 소개 및 한국 사계절과의 관련성  사군자는 이상덕인 덕목들을 상징하고, 즐겨 그려졌다  아름다운 사군자 그림들 2.난을 어떻게 치는지 시연한다. 특히 힘을 주어 획을 굵게 하는 것과 힘을 빼서 획을 가늘게 하는 것을 보이며 한글 쓰기와의 관련성을 다시 상기시킨다. 3.학생들과 함께 난치기를 연습하고, 작품을 만든다. 유의사항  아동과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먹물/붓/화선지 대신 붓펜/종이로 대체하여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 수업 시간에 먹물/붓/화선지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으나, 먹물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학생들의 옷에 먹이 묻지 않게 주의하여야 한다.  본 수업에서는 반을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붓을 물에 묻혀 Reusable magic water-writing fabric 에 연습을 하고 다른 한 팀은 먹물 묻힌 붓과 화선지로 글을 쓰게 하였다. 수업 효과 이 프로그램의 학습 목표는 초급 학생들에게 올바른 쓰기 방식을 지도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문화인 서예와 사군자를 소개하는 것이다. 1회차에서는 문방사우와 단순 자음과 모음을 지도하고, 2회차에서는 사군자와 난치기에 대해 다루었다. 수업 결과, 한글의 기본적인 쓰기 원리-위에서 아래, 왼쪽에서 오른쪽-와 서예 도구 특징과의 관련성에 대해서 고찰할 수 있다. 이후 학습 결과를 전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심리적 만족을 줄 수 있었다. 또한 사군자 중 난초는 그리는 법이 비교적 단순하고, 한글 및 한자 캘리그래피와 원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서예와 함께 교습하면 효과가 좋았다 (특히 강약을 주면서글씨의 두께를 조절하는 부분). 성인 초급반의 특성상, 한국어에 대한 선행 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수업의 도입과 전개는 부분적으로 영어로 진행되었다. 만약 한국어의 기본 지식을 갖춘 재미한국2-3세 아동,청소년 기초반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면 모두 한국어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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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하늘 색

참았던 눈물을 삼키려 고개를 들어 마주한 하늘에 새하얀 구름이 포근해서 샛노란 햇살이 따듯해서

밤 하늘의 색깔은 정말 검은색일까? 넌 내게 물었지 낮 하늘을 그리면 늘 밝은 파란색으로 흰 도화지를 채우던 나에게 밤 하늘을 그리면 늘 짙은 검은색으로 빈자리를 메우던 나에게

눈물이 흐르는 건 아마 햇살이 너무 눈 부셔서 그래서 일 거라며 훔쳐내는 그 손을 이제는 잡아줄 수 있을 것 같아 이제는 너를 안아줄 수 있을 것 같아

하늘의 두 모습 밖에는 알지 못하던 나에게 너는 알려주었지

구름처럼 포근하고 햇볕처럼 따스하게

따스한 주황빛으로 물든 새벽하늘을 수줍은 분홍빛으로 물든 저녁하늘을 예쁘게 물든 오늘 하늘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아마 이렇게 예쁜 하늘은 너도 본 적이 없을 것 같아서

걱정 그럴 때 가 있다 생각에 잠기다 점점 깊은 곳으로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푹 빠져 숨이 막힐 때

따듯하고 깊은 오늘 밤하늘을 너와 함께 보고 싶었어 아마 이렇게 포근한 하늘은 너도 느껴보지 못했을 것 같아서

그저 생각일 뿐인데 형체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 머릿속에 자리한 그런 것일 뿐인데

오늘 너의 하늘은 무슨 색이었니?

심장이 뛰고 숨이 갑갑해지고 몸이 무거워 지는 건 도대체 무슨 힘인 걸까? 박다슬 (필라 다솜 한국 학교 한별반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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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교사 김남희

100년 전 ‘미국에서의 3.1운동’의 불씨가 된 제1차 한인회의 및 행진이 이곳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4월 13일(토)에 진행되어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 130여 명이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전 10시, 서재필을 주축으로 한 동포 지도자들이 조국에서 일

또한 임마누엘 한국학교의 학생 20명이 무대에 올라 애국가, 미국 국가, 삼일절 노래를 부르는 역할을 맡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 니다. 이를 위해 음악교사 한정혜씨가 삼일절 노래를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시간을 따로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 니는 학생들 가운데에서 삼일절 노래를 외워서 부를 수 있는 학생 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의 실정을 생각하면, 한국학교 학생들의 애 국심과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어난 3.1운동의 뜻을 이어가고자 제1차 한인회의를 개최한 바로 그 장소, Play & Player(Little theater)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 다. 이 행사에서 임마누엘 한국학교의 교사, 학생의 주도적인 참 여가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임마누엘 한국학교의 이경애 담당 자는 이날 행사의 개회사를 맡아 이날 행사의 역사적 의의를 전하 였습니다.

더불어 제1차 한인회의에서 작성되고 천명된 독립선언서를 낭독 하는 순서에 임마누엘 한국학교의 학생 이재시, 김혜나, 임현아 학 생이 선발되어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에게 당당한 목소리로 독립선언서의 내용을 전달하였습니다. 오전 11시부터는 100년 전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전세계에 널리 표명하고자 이곳에서 진행되었던 행진을 재현하는 시가 행진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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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임마누엘 한국학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 130여명이 참여하여 태극기와 미국 국기를 흔들며 미 국 시민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리고자 노 력하였습니다.

이날 임마누엘 한국학교의 적극적인 참여 가 주목을 받아 한국학교의 교사 한상화씨 가 미국 abc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한 장면 이 뉴스에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행사가 더욱 임마누엘 한국학교에 의미 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날 행사에서 배부된 모든 포스터와 팜플렛의 디자인을 미술 교사 문주영씨와 이경애씨가 제작하 였다는 데 있습니다. 이에 임마누엘 한국학

교의 가족들은 이날 더욱 뿌듯하고 자랑스 러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임마누엘 한국학교는 3.1운동 100 주년의 의미를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해 가을학기 에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으로 구 성된 우주반 학생들이 <독립기념관에서 펴 낸 3.1운동 자유와 독립을 향한 외침>이라 는 교재로 3.1운동에 대해 한 학기 동안 심 도 있게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올해 3월 2일(토)에는 3교시 역사-문화 시 간을 통해 3.1절의 의의를 학생들에게 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만 세 삼창을 외치며 그날의 감동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독립선언서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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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읽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임마 누엘 한국학교의 꾸준한 노력이 이번 행사 에서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독립의 상징인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조선의 독립을 외치던 100년 전 동포 지도 자들을 기리는 행사에 참여한 것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자라는 많은 한국학교 학생들 에게 인생에서 다시 없을 소중한 역사 수업 의 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독립기념관에서 펴낸 3.1운동 자유와 독 립을 향한 외침>을 공부한 후에 시험을 치 르고 있는 모습입니다.(상단좌측 이미지)


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영생한국학교 개교 30주년 기념행사

영생한국학교가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18일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한국인의 얼과 꿈을 심어주는 신앙의 동 산” 영생한국학교는 이미 1983년 토요 한글학교를 시작하였으 나 1989년 3월에 정식으로 학교의 모습을 갖추고 개교하였습니 다. 개교 당시 영생장로교회 이용걸 담임목사님은 필라 지역 한인 가정의 자녀들이 한국어를 잃지 않고 그들의 정체성을 잘 간직하 게 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한국학교를 시작하였는데 한국의 고신 대학교 교수로 가셔서 지금은 은퇴하신 당시 류근상 장로님을 교 감으로,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은기수 박사 님(당시 유 펜 대학 박사과정)을 교무주임으로 조직을 갖추고 약 40여명의 학생들로 시작하였습니다. 영생한국학교는 이후 해가 지날수록 양정,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여 2000년대 초반에는 학생 정원만 200명이 훌쩍 넘는 대형학교로 발전하였지만 이후 지역에 많은 한국학교들이 생 겨나고 한국정부차원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한국학교의 평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금요반과 토요반을 합하여 평균 약

130-150명의 학생들의 매 학기 등록하고 있습니다. 현 올랜도 비 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인기 목사님이 교감으로 재직한 1998 년까지 학교의 틀을 확고하게 하였으며 그 이후 현재까지 심수목 교감이 영생한국학교를 꾸준하게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영생한국학교 김윤희 교사의 사회로 영생교회 제2예배당에서 진 행된 개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영생한국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홍혜경 교사의 지휘로 아리랑을 연주하였 고 교사일동과 참석자들이 함께 아리랑을 합창함으로 모든 순서 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개나리반 강은비 학생의 인사말에 이어 영 생장로교회 원로목사이자 영생한국학교 초대 교장과 이사장을 역 임하신 이용걸 목사님과 백운영 현 담임목사님, 그리고 필라델피 아 한인회 장병기 회장님,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오정선미 총회장 님, 동중부지역협의회 이경애 회장님, 서재필 기념재단 최정수 회 장 님등이 참석하여 축사해 주셨으며 특별히 호샴 타운십 시의 회 Gregory Nesbitt 회장님과 Mark McCouch 부회장님이 참석 하여 축사와 함께 시의회 Citation을 전달하였고 호샴 학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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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싹

Bud of Hope

회 Joseph Wade 이사장님이 직접 참석하여 영생한국학교의 개 교 30주년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시의원 예비선거 관계로 참석 하지 못한 David Oh 필라델피아 광역시의원도 필라델피아 시 의회 Citation을 보내주셔서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기념식에서 영생장로교회 담임목사님이자 영생한국학교 교장인 백운영 목사님은 1993년 이후 지금까지 27년간 영생한국학교의 발전을 위해 수고한 심수목 교감을 치하하며 그 간의 헌신에 감 사하는 공로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진 기조강 연 시간에는 영생한국학교 졸업생으로 현재 World Relief라는 세 계난민구호단체의 수석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Jenny Yang이 “Being Rooted to Flourish: Cherishing our Korean American Identities”라는 제목으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한 우리 자녀들 의 정체성의 중요성에 대하여 귀한 강의를 해 주었습니다. 2부 순서로 진행된 축하공연에는 1999년 영생한국학교 무용반 으로 시작한 이후 완전한 공연단체로 독립 발전하여 각종 선교활 동 및 지역사회 문화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는 KCM(한국 선교문화원) 학생들이 모듬북과 부채춤 공연을 선보여 참석자들 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영생한국학교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뮤지컬 팀은 고수지 선생님의 지도로 The Esther(나라를 구한 에스더)라는 뮤지컬 공연을 너무 귀엽고 깔끔하게 하여 참 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소프라노 김원경님의 선창으로 참석자 모두 고향의 봄을 합창으로 불렀는 데 많은 참석자들이 고향을 그리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이 이 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가지게 되었 다”며 감격해 하셨습니다.

이름이 그림이 되어 파란색에 적혀진다 칠판이 꽉 차 보인다 이름이 움직여 날아 다닌다 집중을 못하고 왔다 갔다 보조교사 잽싸게 같이 앉는다 부모님과 상담한다 했더니 얼굴이 심각해진다 한국을 사랑하는 어르신이 있기에 그 손을 잡고 오는 희망이 있기에 열정이 목소리에 사랑을 담는다 세상이 보인다 희망의 싹이 기득하다 우리 교사들의 자부심이다

모든 행사가 마친 후에는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학부모회에서 정성스럽게 꾸민 만찬장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는 데 식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한국적 전통과 세련됨을 간직한 예쁘 고 정성스럽게 꾸민 만찬장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생한국학교에서는 또한 이번 개교 30주년을 맞아 재외동포재 단의 후원으로 30주년 기념문집 “영생동산”을 발간하여 참석 자들에게 기념품과 함께 배부하였습니다. 이 날 행사의 준비와 진행을 총괄한 심수목 교감은 “영생한국학교가 지난 30년간 이 지역사회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정체성 교육을 잘 해 올 수 있었 던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이며 앞으로도 이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여 더욱 더 훌륭하고 멋진 차세대 리더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The name becomes an art and written on the blackboard The blackboard fills with the name The name is moving and flying around the community This one couldn’t focus on and wondering this and there Assistant teacher is quickly sitting with the one The one’s face becomes serious for knowing that a meeting is planed with the parents There are people who love Korea The people come to school with the next generation It brings Hope and Passion delivers in their loving voice The world is opening It is full of the Bud of Hope That is Teacher’s p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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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한국학교의 보배 <인턴교사>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본교에서는 12학년들을 대상으로 지원을받아 인턴교사제를 운 영하고 있습니다. 2018-2019학년도에 다섯명의 인턴교사가 전 통놀이반, 미술반, 기초한국어반을 맡아 큰 역할을 해 주었습 니다. 그 중 세 명의 인턴교사가 낸 짧은 소감문을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선유진, 김경민, 양예원, 김진영, 박시원 인턴교사

보조가 아닌 교사로서의 한 해 김진영

안녕하세요 문화 놀이반을 맡은 김진영입니다. 저희 반은 인턴 선생 님이 저를 포함한 2명이 있습니다. 저랑 저의 파트너는 매주 대화를 하면서 이번 주는 어떤 수업을 하지? 어떤 수업이 아이들이 재미있 게 놀이를 배울까? 매주 고민도 하고 상의를 해왔습니다. 처음에 학 교가 시작이 되었을 때 너무 긴장이 되고 ‘반을 잘 꾸려 나갈 수 있 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껏 보조 선생님으로 일을 하다가 보조가 아닌 메인 선생님이 되 어서 아이들을 통솔하고 가르쳐야 하는 임무가 주어져서 너무 설레 고 한편으로 떨렸습니다. 9월 초부터 거의 8개월 동안 아이들과 함 께 반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동안 한국 전통놀이를 수업해왔는데, 어떤 방식으로 알려줘야 아이들이 한국 전통 놀이에 재미를 붙일까 그리고 또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이 놀이에 흥미를 느낄까 매주 고 민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놀이들 중에 꼬리 잡기, 자치기, 수건돌리기, 윷놀이,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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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놀이를 해왔습니다.어느 날 수업이 끝날 무렵 아이들이 ‘선 생님! 이 놀이 다음 주에 또 해요.’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이 일을 하면서 난관이 찾 아올 때도 있지만 아이들과 같이 놀이를 하면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 럼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오직 아이들과 즐겁게 놀이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이 일 을 통해서 리더십도 키우고 자신감도 얻어서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고 이 소중한 시간들을 잊지 못할 추억 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에서 보조교 사와 교사로서 3년 정도 일을 해왔습니다. 아이들과 많은 정을 쌓고 추억도 쌓았습니다. 이제 내년부터 멀리 대학교로 가게 되어서 다시 는 이 일을 못해 아쉽지만 저의 힘든 고등학교 생활은 항상 아이들 로부터 활력을 돼 찾곤 했습니다. 이 교사 일을 하면서 한 번도 힘들 다고 하기 싫다고 생각도 후회도 된 적이 없으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해주고 싶을 정도 로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2019 NAKS-MAC

평생 잊지 못할 추억 양예원 처음 수업을 진행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강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인턴 교사를 시작하기 전에 인턴 교사들 이 한자리에 모여서 수업 계획을 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솔직히 말 해서 항상 보조 교사로만 한글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교사로서 반 전 체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눌러 잘 할 자신이 없었습 니다.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 2세인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혹여나 잘못 알려주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수업을 진행한다면 아이들이 크면서 한국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 고 제가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러한 기회는 흔치 않고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되 었습니다. 한글 학교가 시작한 후 투호, 제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 다, 비석치기, 전통 문양 팽이 만들기 등 한국 전통 놀이와 나만의 전 래 동화 만들기, 김밥 만들기, 수건 돌리기 등 비교적 현대적인 놀이 등을 섞어서 수업을 하다보니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항상 아이들이 재밌게 수업을 했던 것은 아 닙니다. 어떤 날은 아이들이지루하다고 하며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 여하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은 집에 가서 어떤 점이 아이 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는지 생각을 하며 그 점을 보완해 다음 수업에 참고하여 무엇보다 아이들이 진심으로 수업을 즐길 수 있도록 수업 을 계획했습니다. 저는 미국에 온지 2년 반밖에 되지 않아 한국말에 굉장히 능숙하다는 장점을 살려 아이들이 전통 놀이 반 수업에 들어 올 때 항상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 했으며 아이들이 영어를 쓰는 경우 에는 한국어를 쓰도록 유도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 말을 걸다 가 시간이 지날수록 비교적 능숙해진 한국어로 말을 걸때면 제가 아 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준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제 수업에 들어 오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작년에 보조 교사로 있었을때 만났던 아이 들이었기 때문에 저는 아이들에게 엄격한 선생님 보다는 같이 재밌 는 놀이를 하는 친근한 선생님으로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이제 고등 학교를 졸업하여 대학교로 진학하여 인턴 교사는 이번 년도를 마지막 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아이들과 즐겁게 보냈던 소중한 시간들은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 신 한글학교 선생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그동안 부족한 제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마지막으 로 1년동안 동거동락한 인턴 교사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김경민

처음 기초 한국어 교실을 맡았을 땐 막막했습니다. 일단 수업 방식 을 짜는데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예상보다 수업 이 빨리 끝나거나, 준비 했던 것의 반도 못했는데 끝난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 그러나 일년 간 가르치면서 점점 더 아이들을 이해하게 되 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일은, 아이들이 저에게 배운 문장 을 부모님께 써서 칭찬을 들었다며 자랑스럽게 제게 얘기해줬을 때 입니다. 비록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도전 하더라 도 어린 아이들을 통제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는것이 결코 쉽진 않습 니다. 그러나 이렇게 저처럼 인턴교사를 하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면 강력 추천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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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2019년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수상자 명단 대한민국 교육부장관 표창장

고수지

영생한국학교

직지상

염혜정

벅스카운티한국학교

<백범일지>독서감상문쓰기대회 백범통일상

김채유

델라웨어그레이스한국학교

<백범일지>독서감상문쓰기대회 백범평화상

김한들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나의꿈 말하기대회 주미대사상

장온유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개교30주년상

백운영

영생한국학교

10년 근속상

조수진

델라웨어한국학교

10년 근속상

송지은

앰블러한국학교

10년 근속상

황수희

기쁨의교회한국학교

10년 근속상

박주현

초대한국학교

NAKS한국어수업활동포스터경시대회 장려상

구지현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2019 SAT한국어모의고사만점자

김다인

필라한인연합교회부설연합한국학교

2019 SAT한국어모의고사만점자

박유진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2019 SAT한국어모의고사만점자

박유빈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대한민국바로알리기프로젝트기자

장예린

다솜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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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동중부협의회 정관

제1장총칙 제1조 명칭 본회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지부로서 “재미한국학교 동중 부지역협의회(The 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 Schools; Mid-Atlantic Chapter)”라 칭한다. 제2조 위치 본 회의 업무영역은 필라델피아를 중심한 4개주(PA, S.NJ, DE, W.VA)로 하며, 본 회의 사무소는 필라델피아 지역에 둔다.

제8조 회원의 의무와 권리 회원은 회칙을 준수하고 소정의 회비를 납부하여야 하며, 그 대표 자는 선거권, 피선거권을 가진다. 제9조 정권 및 제명 회원 중 회칙 및 기타 규정에 위배되거나, 본 회의 명예를 손상하 는 행위가 있을 때 또는 상당한 기간에 걸쳐 임무를 이행하지 않 을 때에는, 임원회 의결과 총회의 인중에 의하여 정권 또는 제명 할 수 있다.

제 3 장 조직 및 임원

제3조 목적 본 회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1.동중부지역 한인학교간의 상호유대 2.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통한 긍지 향상 3.한국어 및 한국역사와 문화교육 육성 4.미국사회에서의 적응능력 배양 제4조 사업 본 회는 전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 각 항의 사업을 한 다. 1.한국어 교육, 한국역사 및 문화를 통한 교육 2.한인학교 교사의 연수 3.기타 필요한 사업 제5조 사업연도 본 회의 사업연도는 매년 9월 1일부터 익년 8월 31일까지로 한다.

제2장회 원 제6조 회원의 구분 본 회의 정회원은 본 회의 규정에 따라 입회수속을 마친 한인학 교로 한다. 본 회는 따로 규정을 정할 수 있다. 제7조 회원의 자격 정회원 : 정회원은 본 회의 규정에 따라 입회수속 절차를 마친 한 인학교로 하며, 정회원은 2명의 대표자를 선임한다.

제10조 회의 본 회의 회의는 정기총회, 임시총회 및 임원회로 나눈다. 1.정기총회는 매년 8월 말 임원회 의결로 회장이 소집하되, 재적회 원 1/3이상의 출석으로 성회가 된다. 2.임시총회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회원 1/5 이상이 서면으로 요구할 때, 회장은 4주 이내에 재적 회원 1/3이상의 출 석으로 소집한다. 제11조 총회 보고사항 정기총회는 다음 사항을 회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인준한다. 1.전년도 결산 및 사업보고 2.신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3.기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중요사항 제12조 임 원 본 회는 다음의 임원을 둔다. 1.회장 1인 2.부회장 2인 3.총무 1인 4.재무 1인 5.서기 1인 6.홍보 1인 7.편집 1인 8.감사 2인 9.웹간사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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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제13조 임원회의 기능 임원회는 다음 사항을 심의, 의결한다. 1.본회 운영의 정책결정 2.사업별 분과 위원회 조직 3.제반 규정의 제정 및 재정(단, 총회 인준) 4.회원의 정권, 제명 및 회비 책정(단, 총회 인준) 5.전년도 결산 및 사업보고 6.신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7.기타 총회의 인준을 요하는 중요한 사항

8.감사는 본 협의회 업무 및 재정관계를 감사하고 그 결과를 총회 에 보고한다. 9.웹간사는 협의회 웹사이트 관리에 관한 업무 일체를 담당한다.

제4장재 정

제14조 임원의 선출 1. 회장은 정회원 중에서 추천하여 총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에 의 하여 선출한다. 단, 부회장2인은 회장이 추천하여 총회의 동의로 선출한다. 2. 감사를 제외한 기타 임원은 회장이 지명하며 총회의 동의로 임 명한다. 제14조의 1 감사의 선출 감사는 총회에서 선출한다. 제15조 임원의 임기 1. 모든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단 1차에 한하여 연임 할 수 있다. 2. 임원 중 결원이 생길 때는 회장이 지명하여 전임자의 잔여기간 을 그 임기로 한다. 제16조 임원의 직무 1.회장은 본 회를 대표하며, 재미 한인학교 (당)지역 협의회 본부 및 대외적인 사업협의와 본 회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또한 회장은 총회 또는 임원회 의장이 된다. 2.부회장은 회장의 직무를 보좌하며, 회장 유고 시는 부회장 2인중 연장자가 그 직무를 수행한다. 3.총무는 회장, 부회장을 보좌하며 본 협의회 운영을 위한 일체의 행정 및 사무 등을 관장한다. 4.재무는 재정관계 일체를 담당한다. 5.서기는 본 회의 모든 회의록을 기록 보존하며, 기타 사무를 담 당한다. 6.홍보는 협의회의 대내외 홍보 관계 일체를 담당한다. 7.편집은 협의회 제반 출판관계 일체를 담당한다.

제17조 수입 본 회의 경비는 회원의 회비, 찬조금 및 기타 본 협의회 사업에서 얻어지는 수익으로 충당한다. 제18조 지출 본 협의회 제반 지출은 예산 범위 안에서 집행하되, 회장의 승인으 로 시행하며, 제반 증빙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제 5 장 회칙 개정 제19조 회칙 개정 본 회칙의 개정은 재적회원 1/5이상의 서면제안이 있을 때 또는 임 원회 발의로서 출석회원 2/3이상의 찬성으로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헌장에 준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20조 본 회칙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헌장에 준 하여 처리한다.

제6장부칙 2000년 9월 30일부터 시행 2008년 9월 25일 수정 2010년 9월 11일 수정 2017년 8월 26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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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2019년 교사연수회 및 회보 발간을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제 10대 임원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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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7호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제18회 교사연수회 및 정기총회 개최를 축하합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장병기 이사장 황규명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Greater Philadelphia phila.korean.net

215.927.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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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AKS-MAC

함께 걷는 평화의 길

함께 여는 통일의 문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제18회 교사연수회 및 정기총회 개최를 축하합니다.

The National Unification Advisory Council Philadelphia Chapter

제 18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필라델피아협의회

회장 정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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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기념재단 PHILIP JAISOHN MEMORIAL FOUNDATION

Medical Center

서재필의료원 소아과 코넬대학교와 뉴욕의료대학 졸업 후 15년의 경력을 가진 제니퍼 서 선생님을 서재필의료원 소아과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편리하게 필라델피아와 랜스데일에서 받으세요.

서재필 기념관 방문 접수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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