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클럽 2014년 4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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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갔고, 젊은 신혼부부들이 비싼 가구를 사

되었다. 독립의 심벌, 실용의 심벌, 디자인의 심벌. 단순히 저

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렴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뒷받침하는 디자인이 있기에 가능했

이후 DIY 가구업계로 분야를 넓히게 된다.

다.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싸구려스러운 물건이 아닌, 군더더

당시 스웨덴의 신혼 부부들은 높은 할부이자

기 없이, 깔끔하게, 어디에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승부했다.

를 부담하며 비싼 가구제품을 사거나 수입된

좋은 품질은 기본이었다. 우아함과 과장된 허영을 버리는 대

하급품을 구입하고 있었기 때문. 소비자가

신, 자연스럽고 밝으며 단순하고 실용적인 스웨덴식 디자인

직접 설치하고 운반하는 대신 저렴한 가격을

으로 전 세계 중산층과 독립가구를 공략했다. 양적인 삶보다

유지하는 이케아의 사업 방식은 순식간에 인

질적인 삶을 중시하고, 큰 집, 비싼 가구보다 돋보이는 취향

기를 얻었다. “우리는 우리의 파트를 책임지

과 관계를 중시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이케아는 적절한 대안

고 당신은 당신의 파트를 책임져라, 그러면

으로 다가갔다. 매장 역시 이케아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우리는 함께 돈을 절약할 수 있다(We do

다. 침대와 소파 등 각종 가구들이 거대한 쇼룸을 연상시키는

our part, you do your part, together

널찍한 공간에 적절히 배치되어 다양한 컨셉의 라이프스타일

we save money)”라는 이케아의 철학이

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마치 안락한 집을 연상시키는 매장에

시작된 순간이었다. 고객 역시 생산의 일부

비치된 소파에서 뒹굴거리거나 침대에서 낮잠을 자면서 제

분을 담당하고, 또 그만큼 가격으로 혜택을

휴식공간으로 이용한다. 가구를 사는 사람이 없어도 매장 직

돌려주는 것, 이케아의 상부상조 마케팅은

원은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는다. 이들이 언젠가 가구를 구

그렇게 출발했다.

매한다면 바로 이케아를 구매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3시간 동안 매장을 돌며 직접 고른 가구를 직접 조립하며 기

이케아, 라이프스타일이 되다

꺼이 값을 지불한다. 이케아는 그렇게 가구를 통해 라이프스

이케아는 일종의 ‘심벌(Symbol, 상징)’이

타일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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