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 기획_조은령'미궁_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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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_ 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

CHO, EU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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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_ 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 20152016101

조은령 개인전 2016.11.16 ~ 11. 22

혼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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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_ 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 201609

동판에 유성펜

각 30×15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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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序 - 호접몽 胡蝶夢

언젠가 내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는 나비였다. 너무 생생한 경험이어서 내가 사람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윽고 잠을 깨니 나는 틀림없는 인간이었다. 도대체 인간인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인간이 된 것일까... (장자 莊子의「제물론 齊物論」중에서 부분)

미노타우로스 혹은 희생물 _ 배회 201603 린넨에 석채 각 30×3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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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로스 혹은 희생물 _ 배회 201506 린넨에 석채 각 30×30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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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本 - 이카루스 Icarus의 꿈

미궁 _ 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 다이달로스 Daedalus는 건축가, 예술가, 발명가였다. 그는 자신의 아들 이카루스 보다 뛰어난 발명가의 자질을 보였던 조카 페르디카스를 시기하여 죽였다. 결국 고향 크레타에서 추방 되어 미노스왕의 밑에서 일을 하게 된다. 미노스왕의 명을 받은 다이달로스는 더 높이 더 정교하게 벽돌을 쌓아 올렸다. 한 장 한 장 쌓여진 벽돌은 미궁 Labyrintos이 되어 갔고 다이달 로스의 명성이 되어갔다. 그 곳에 들어선 사람은 출구로 나오지 못한다. 그 정점에서 미노타우로스가 기다릴 것이다.

미노타우로스 혹은 희생물 _ 배회 미노타우로스 Minotauros는 머리와 꼬리는 소이며 몸은 인간 혹은 상반신은 인간이나 하반신은 소라고 알려진 반인반수이다. 미노스왕비 파시파에의 아들이지만 미노스왕의 친자는 아 닌. 미노스의왕이 신에게 바쳤어야 하지만 가져버렸던 재물 - 수소의 후손이다. 흉폭함이라는 명분으로 격리했다고는 하지만 그 존재적 뒤틀림 때문에 미궁 속에서 배회해야 했다. 미노타우로스를 함부로 죽일 수도 없었던 미노스의 왕은 그를 미궁 속에 가두었다. 대신 먹잇감으로 인간 재물을 같이 넣어 주었다. 아테네는 9년에 한번 청년 7명과 처녀 7명을 미노스에 바치게 되었다. 바쳐진 아테네의 젊은이들은 미궁 속에서 먹히거나 죽이거나 탈출 할 때까지 배회해야 했다. 한동안 미궁은 그들이 쫓고 쫓기고 어슬렁거리는 장소였다. 그러나 미노타우로스가 사라진 미궁은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루스의 감옥이 되었다.

이카루스의 꿈 혹은 나의 꿈 _ 이카루스 미궁을 지었으나 탈출 방법을 알려주어 미노스왕의 노여움을 산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는 갖히게 된다. 그들이 하나씩 모은 깃털은 날개가 되었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는 감옥으로 부 터 날아올랐다. 탈출이다. 중요한 비행의 지침이 있었다. 즉 날개가 태양 볕에 타지 않게 바닷물에 젖지 않게 그렇게 날아야 한다. 그러나 이카루스는 멈추라는 아버지의 외침이 들리지 않 았다. 태양을 향해 높이 날아올랐다. 따사롭던 태양의 볕은 온 몸을 태울 듯이 뜨거웠고, 솜털처럼 보였던 구름은 바다 거품보다 차갑게 온 몸을 적시어 왔다. 깃털은 흩어져 공중을 부유 하기 시작했다. 이카루스는 추락하고 있었으나 그의 흩어진 깃털은 더욱 자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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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로스 혹은 희생물 _ 배회 201606

린넨에 석채

각 160×6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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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로스 혹은 희생물 _ 배회 201601 린넨에 석채 160×6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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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結 - 160cm

하루 하루가 쌓여서 완성되어 가는 나의 공간은 나의 정체성이 되어간다. 마치 다이달로스가 그랬던 것처럼 더욱 정교하게 더욱 높게 더욱 단단하게 세웠다. 먼지 쌓인 벽과 어지럽게 이어 지는 계단, 천장과 바닥으로 완성된 이 공간에는 창문으로부터 들어오는 볕이 부유하는 먼지들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을 뿐 외부로부터 격리된 공간이 되어갔다. 나를 이루려고 만든 벽이 나의 미궁이 되었고 그 정체성 속에 갖혔다. 날마다 미궁 안을 맴돈다. 결국 나는 다이달로스도 아닌 미노타우로스 이었던 것인가. 아니면 미노타우로스에 바쳐진 제물이었던 것인가.

처음에 벽돌을 쌓아 올릴 때 내가 꿈꾼 것은 이카루스와 같은 비상이었다. 이전에 나도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거대한 날개를 펴고 바다 위를 날아가는 꿈이었다. 거대한 날개는 부서지 는 파도에 흠뻑 젖어서 무거웠고 불어오는 바람에 눈을 뜨기도 힘들었지만 자유로 왔다. 꿈에서 깬 이후에도 비행의 흥분이 가라 않지 않았었다. 지면으로 부터 160cm 높이의 시점, 그리 고 7분에 1km를 걷는 속도 이것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나의 일상이다. 그러나 태양에 눈이 부시도록 아찔하게 높아졌고,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은 속도감을 느꼈던 순간 또한 너무 생생하 다. 장자가 말했듯이 잠에서 깬 나와 하늘을 날던 나 사이에 구별이 있을 것인데 그 둘은 하나이기도 하다. 이카루스의 비행를 꿈꾸는 나와 나의 정체성에 갇혀서 같은 공간 속을 배회하는 나는 하나이기도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 사이에 구분은 나의 눈높이 160cm라는 경계가 있을 뿐인 듯하다.

4. 後 - 어리석은 꿈

홍루몽의 저자가 소설 끝에 쓴 글이 흥미롭다. ‘ 종이 가득 황당한 말들뿐이어서 쓰라린 눈물만이 남는다. 모두들 글쓴이가 어리석다고 비웃겠구나. 그 누가 한줌의 의미를 알아봐 줄까.’ 그런대 거기에 또 다른 누군가가‘ 꿈이 어리석었기에 슬픔은 배가 되었다. 우리는 모두 같은 꿈속에서 울고 웃었으니 누가 웃을 수 있는가.’라고 적어 넣었다. 이카루스의 꿈은 어리석었지 만 그 꿈에 비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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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꿈 2014

장지에 먹

각 120×7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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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꿈 20165

린넨에 먹

각 70×35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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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꿈 20160902

린넨에 먹

각 160×8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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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꿈 20161003 린넨에 먹

170×170cm

2016

이카루스의 꿈 20160901 린넨에 먹

170×17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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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령 E-Mail chao0716@naver.com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미술대 동양화과 졸업 수상 1992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91 제2회 MBC미술대전 우수상 개인전 2016 미궁 _ 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 갤러리 도스 2013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Lee Seoul 2010 書架에서 기억의 그림자를 만나다, SPACE MOVIN 기획 2008 내 마음의 은유, 신한 Private Bank, Art n'Company 2008 현실의 틈, 기억의 흔적, GS갤러리 'THE STREET' 1994 제1회 개인전, 관훈 갤러리 그룹전 2011-2016 한국화여성 작가회 2010-2016 한국화회 2000-2016 이원전 2000-2016 분분합합 2016 11th 한일현대회화교류전, 北野坂 Gallery, KOBE 2015 17th CONTEMPORARY ART FAIR ZURICH 2014 음풍농월 사군자 풍류에 빠지다, Woljeon Museum Of Art Icheon 2010/2013 식물정원Ⅰ,Ⅱ (Gallery at the Hyatt 1 Osaka, Chuwa Gallery, Tokyo JAPAN) 2013 서울예술고등학교 60주년 기념전, 예술의 전당

전시기획 _ 갤러리 도스

2012 Seoul - Berlin : Creation in Art 지구의 반란, Koreanisches Kulturzentrum 2011 Shanghai Art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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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變.奏 한국주상해문화원 4주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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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韓國畵作家招待展 Gallery at the Lexus Senboku, Osaka,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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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조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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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Gallery DOS Pub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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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5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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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꿈 20161004 린넨에 먹 160×6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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