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양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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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림 자 _ R

Y A N G H E E

C H A N G

S O L O

e v e a l i n g

E X H I B I T I O N

2 0 1 6 . 6 . 8 -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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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익명적 초상

김미향 | 갤러리 도스 인체는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 기반이며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중심이다. 장양희는 현대에서 제기되는 인간의 실존과 관계에 대해 사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체의 형상을 모티브로 사용해왔다. 실체와 허상, 아날로그와 디지털, 중첩과 투과의 경계를 넘나들며 도시의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를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활용하여 객관화 시키는데 예술적 실험을 감행한다. 어렴풋이 실루엣만 남은 군상이 대변하는 익명의 사회상은 역으로 인간적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고 그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립할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보여주었던 결과물을 바탕으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림자가 가진 불명확하고 비실체적인 특성을 영상과 설치작업을 통해 이미지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새로운 익명화의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사회를 읽는 수많은 코드 중에 익명성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함을 느낄 수 있기에 서로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으며, 공존은 곧 사회를 이루는 기본이 된다. 나와 타자는 서로에 대해 주체이면서 동시에 대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 익명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익명성은 모든 곳에 내재해 있으면 서도 역으로 개개인이 서로 다른 인격체임을 강조해준다. 즉, 나의 존재가 익명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도 타자와의 정체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작 가는 불특정한 인물의 이미지들을 본래 속해있던 맥락으로부터 떼어내고 여러 단계의 작업 과정을 거쳐 해체시킴으로써 이러한 익명성을 극대화시킨다. 장양희는 새로운 매체를 수용하고 이를 판화적인 속성으로 전환하면서 본인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시각이미지가 어떠한 내용과 방식으로 생산되고 읽히며 이해되는지 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속에서 새로운 표현성을 가진 현대인의 초상을 얻고자 노력해왔다. 다원화된 작업과정은 결국 이미지에 무수한 레이어를 생성하며 실체를 변형하고 파편화시킨다. 작가는 이를‘비인칭화’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 사람의 개성을 들어낼 수 있는 얼굴, 머리모양, 옷차림 등의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가리고 삭제한다. 특히 바탕재로 주로 사용되는 아 크릴은 투명한 속성으로 인해 이미지를 더욱 모호하게 만드는 재료로 적극 활용된다. 이는 시각적인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단순해 보이기 쉬운 단색조의 화면에 번짐과 겹침으로 인한 깊이 감과 운동감을 부여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투명한 소재의 선재를 일렬로 일정 면적의 벽면에 설치하고 그 위에 영상을 투사하여 회화의 영역을 3차원 공간으로 확장한다. 원본으로부터 생겨나는 실제 그림 자를 통해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은폐하고 가상화하는 방식의 연구는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모색하고 창출하고자 하는 예술적 시도를 보여준다. 또한 실상과 허상의 구분 없 이 혼재되어 드러나는 이미지 간의 중첩은 실시간으로 공간을 드로잉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공간을 구축한다. 이러한 열린 구조는 보는 이의 상상과 사유를 자유롭게 해줌으로써 인간 이 가진 사회적 정체성에 대해 재인식하게 해준다.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되는 소외문제를 대중이 가진 익명성을 토대로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존재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극적인 포즈를 취하거나 감정을 보여주지 않 는 채 흐릿하게 화면 위로 드러나는 익명적인 주체는 정체성 상실과 혼란을 앓고 있는 현대인의 자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매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발상과 기법들로 여러 과정을 거친 이미지의 흔적들 안에는 자연스레 작가의 생각과 의식의 흐름이 녹아든다. 중첩되고 삭제되면서 상호 연결된 인체 풍경은 정체성이란 결국 맥락에 의해 내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 이 될 수도 있는 인식의 한 현상일 뿐임을 보여준다. 초점이 흐려 잘 알아볼 수 없는 현대인의 초상은 작가 스스로가 던지는 실존에 대한 질문 그 자체를 대변하고 있으며 그 앞에 드러나 는 작가 특유의 미감은 현실을 더욱 생생하게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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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D #15

Laser engraving,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_ 60×90×6cm each (180×360×6cm) _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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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portraits of modern people

Kim, Mihyang | Gallery DOS The human body is the base of our social existence and the central hub of our communication with the outside world. Chang, Yanghee uses features of the human form as a motif in her art to reflect on our existence and relevance in the modern world. She explores human existence by crossing the boundaries between substance and illusion, analog and digital; and by overlapping and penetrating lives in megacities as a way to objectify life, using a variety of methods and techniques. The faded silhouettes of groups of people, representing our anonymity in modern society, make us reflect on human values and reestablish our own personal identities. In this exhibition, as Chang has done in her past work, she tries a new method to create anonyms. She actively expresses unclear, blurry and immaterial shadowy images in her works, through both visual images and installations, to create a new sensation of anonymity. Anonymity is a significant implication of modern society. We can feel our own existence through our relationships with others. We can’ t deny each other’ s existence because we feel our own existence in our relationships with others, and coexistence is the foundation stone of society. Our existence is based on anonymity because each of us is a subject to others while we also exist as objects for them. We are all on the same page of anonymity. In contrast, anonymity emphasizes each identity even though we exist individually. In other words, we can establish our own identify through other people’ s identities because our existence is anonymous. Chang maximizes anonymity by processing through multiple levels to deconstruct the anonymous figure from its original context.

Chang, Yanghee continually incorporates new forms of media, and she has adapted them in her engraving. She tries to capture portraits of the essence of people in the modern age by continuing to question how visual images are produced, seen, and interpreted by others. These pluralistic workflows involve the placing of a myriad of layers which transform and fragment the substance. The artist represents that as‘ impersonality ’ . She completely covers the subject’ s identity and physical traits such as face, hair style, and features. Acrylic panels, which are the base material, are used to make the images even more obscured. The methods of smudging and overlapping on such simple monotone screens, create visual interest and motivate deepness and physicality. Recently Chang has been trying to expand her art into 3-dimensional space by installing transparent lines in a row, and then projecting the image over the top. This method further hides and virtualises human features with actual shadow, and displays artistic endeavour from tradition. The layers from all the images which are mixed with reality and illusion establish endless moving space and time while illustrating the space in real time. Open images free people’ s imaginations and thinking. And these let us each reconsider our social identity.

Chang asks us to ponder the nature of human existence by expressing anonymity and public alienation in modern society. The anonymous subjects - who do not pose artificially or show emotion - expose the identities of modern people: people who struggle against losing their identities, and who are perhaps confused by self-consciousness. And the artist’ s thoughts and streams of consciousness are melted into the traces of images through the entire art-making process. The scenes of layered and erased human body images that connect with each other could be you or anyone else in the context of identity. The blurred, anonymous portraits of modern people, which are impossible to fully recognize, pose a question about what existence really is. And the artist’ s distinct sense of beauty represents us in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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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D #21

Mixed media,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_ 110×30×7cm each (110×180×7cm) _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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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D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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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_ 60×90×6cm each (60×270×6cm) _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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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D #17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_ 60×90×6cm each (60×270×6cm) _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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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 #12

Digital print on clear lines _ 250×60cm _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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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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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er engraving,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Collagraph _ 24×20×2cm each (96×240×2cm) _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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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_ Revealing

Installation View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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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S #7, FEMALES #8, MALE #3, FEMALE #11

Mixed media, Laser engraving,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_ 60×60×6cm each _ 20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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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D #22 CROWD #23 CROWD #19

Mixed media,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_ 100×67×3cm _ 2016 Laser engraving,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_ 100×67×3cm _ 2016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_ 67×100×3cm _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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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희 2011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ㆍ판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2013 Day off, 경기대 호연갤러리, 수원

2002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졸업

망년우… 박수근미술관에 들다, 박수근미술관, 양구

199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판화의 유쾌한 변신,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Verbal & Non Verbal, 키미아트, 서울 드로잉: 생각의 시작 _ 프레드로잉비엔날레, 백순실 미술관, 헤이리

개인전 2016 그림자_REVEALING, 갤러리 도스, 서울 2014 모호한 존재, 홀앤코너엠, 광주 2013 ‘ ’있음,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2012 빈 중심을 향한 참여, 빛뜰갤러리, 분당 판화와 소통,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2011 감각의 브리콜뢰르 - 한국 현대판화의 담론을 위한 제안,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 진천

2012 SHADOWY FIGURES, 갤러리 그림손, 서울

한국미술을 말하다 - 앙가쥬망 50년전, 공아트스페이스, 서울

2011 풍경화(化)된 신체, 갤러리 조선, 서울

판화와 정보: 한국현대판화의 새로운 동향,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2010 신체의 기호: 익명적 자아의 얼굴들, 갤러리 이드, 청주 ANONYMOUS FACE _ BELT2010, 토포하우스, 서울

관계적 - 인: 人과 印을 이야기하기, 우덕갤러리, 서울 2010 Tool Tool Tool Print!,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2007 ANONYMOUS FACE _ 아시아 청년작가 프로젝트, UV하우스, 헤이리

Convergence: Korean Prints Now, Williams Tower Gallery, Landmark Arts Gallery, Texas, USA

2005 ANONYMOUS FACE, 세이지그린티, 서울

Color Chart Seoul 2010, 성균갤러리, 서울

DRAW MYSELF, 갤러리 라메르, 서울

논 플루스 울트라,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미술 속 삶의 풍경,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주요단체전 2016 틈 _ under the SKIN, 갤러리 세줄, 서울 대화: 판화가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소요, 갤러리4F, 춘천 2015 마이리틀스케치북,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고양 판화: 다양함 속의 일체감,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용기, 갤러리 도스, 서울 2014 Affinity 90, 갤러리 조선, 서울 Artro place, 현대백화점, 서울 선화인‘나눔’展, 스페이스 선, 서울 The third print, 토탈미술관, 서울 21세기 현대판화의 신세대,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ENGAGEMENT ’ s response in 2014, 인사갤러리, 서울

뉴욕샤샤展, Space Womb 갤러리, 뉴욕 2009 서울판화 2009 - 판화와 드로잉 A4, 사이아트갤러리, 서울 SHA - SHA展,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서울 “PRINT YOUR LIFE ! ”,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앙가쥬망 2009 - 悠悠賞春, 장욱진 미술문화재단, 용인 표정을 입은 미술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세 개의 이응 또는 이응의 세계, 문예공간이응, 서울 2008 국제아트북메이킹 페스티발, 바움아트, 정독, 사이아트갤러리, 서울 ‘한국산그림’ 展, 쌈지아트마트, 서울 복제시대의 판화미학 - 에디션,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아트서울展, 예술의 전당, 서울 2007 한국현대판화 1958 - 200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판화 2007, 토포하우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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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대전 - 판화, 시립미술관, 서울 얼굴얼굴展, 리&박 갤러리, 헤이리

한국현대판화가협회 공모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0 판! 클럽 - 작은 회동展, 조흥갤러리, 서울

제35회 형성회展, 황진현미술관, 서울 2006 “우리사회를 찍다”, 국민대 미술관, 서울

한국현대판화가협회 공모展, 종로갤러리, 서울 1999 눈 - 보라展,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

DUALOG - 서울판화‘06展, 모란갤러리, 서울 “INK”국제판화네트워크 - 헤이리, 금산갤러리, 헤이리

NEW FIGURE, 우덕갤러리, 서울 1998 NEW FORM, 윤갤러리, 서울

제34회 형성회展, 동이갤러리, 서울 Media Edge, 스페이스 사디, 서울

수상 및 기금

More than words,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2016 시각예술 창작활성화지원금, 서울문화재단

2005 International Collage Exhibition Vilnius 2005, Kaire Desine, Vilnius, Lithuania

2012 뉴 디스코스 선정 우수작가, 사이아트미술연구소

기호 + 기호 taste + icon, 문화일보갤러리, 서울

시각예술 창작활성화지원금, 서울문화재단

서울판화 2005 - 새로운시작, 토포하우스, 서울

2011 시각예술 창작활성화지원금, 서울문화재단

제33회 형성회展, 황진현미술관, 서울

2010 BELT 2010 선정작가,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제32회 형성회展, 취옹예술관, 양평

2005 갤러리라메르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

서울청년미술제 - 포트폴리오 2005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4 시사회Ⅱ展,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제29회 창작미술협회 공모展, 세종문화회관, 서울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선화예고 출강

한중일 국제 판화교류展, 동경예대, 도쿄/서울대학교박물관, 서울 제13회 공간 국제판화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E-Mail

한강 - 형성회展, 관훈 미술관, 서울

yanghee13@gmail.com

2003 BOOK ARTS SHOW, 갤러리 팩토리, 서울 한국현대판화가협회 공모展, 세종문화회관, 서울 한울회展,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서울 T.I.M.E - T.R.A.C.K, 무너미화랑, 양평

전시기획 _ 후원 _

디지털 + 카메라, 조흥갤러리, 서울 제12회 공간 국제판화비엔날레, 성곡미술관, 서울 2002 Myth & Hybrid, The LeRoy Neiman Gallery, 뉴욕 The Flagart Festival, 월드컵상암동공원, 서울 2001 한 중 국제 작품교류展, 중앙미술학원, 북경

도록저작권 ⓒ 2016 장양희 이 작품집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작권자의 글로 적힌 동의가 없이는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복사, 복제 또는 사진 및 기타 정보기기에 의해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발행 장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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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김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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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Gallery DOS Pub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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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5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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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D #20 Projection on clear lines _ 60×160cm _ 2016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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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2 737 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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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x. 02 737 4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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