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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으로 떠나는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20대의 도전적 청춘을 위한 국가의 선물 조 서 형 객원기자
세 달 간 과테말라에서 지냈다. 스스로 들어간 동굴을 더 깊이 파
게 탕진했다.
고 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 달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사람
가진 것은 없지만 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매사에 덤벙거리고 감정
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 이어 비자
적인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실패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다시 시
가 만료 됨과 거의 동시에 자금이 똑 떨어졌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배낭을 매고 걷는 광막하게 펼쳐진
있는, 그리고 원래 내가 있던 한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나는 0
길이 내겐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해도 따뜻한 소속감은
이었다. 집도 일도 없었으며 그 사이에 토익 점수도 만료되었다.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내게도 스며들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본가인 포항에 내려가서 철썩거리는 밤 파도를 보고 있다거나 할
생각한다. 길 바닥에 던져진 듯 놓여진 나지만, 그럴듯한 성과는
머니들이 계신 전주에서 밥상 앞에 둘러 앉아 짭조름한 젓갈을 얹
나도 괜찮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게 할 것이다. 보일 것이다. 보여
은 밥 숟갈을 입안 가득 우물 댄다거나 서울의 동생 자취방의 묵은
야 한다. 어느새 그 구렁텅이에 빠지고 있었다.
빨래를 하며 지냈다. 그렇게 한국에서 두 달여간의 시간을 호기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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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s in Han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