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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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제 37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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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김택수 마술사 선생 방문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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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홈페이지

:

http//kssnj.org

발 행 일

:

2016년 6월

발 행 인

:

김정숙

편 집 인

:

이유정

Copyright © 2015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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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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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진 교장 교감/재무 교무 유아반 유치반 1 학년 2 학년 3 학년 4 학년 5 학년 6 학년 고등 1 반 [7, 8 학년] 고등 2 반 [9-12 학년] 역사 [6 학년, 고등 1 반, 2 반 ] 입양아반 입양아반 동요 미술 한국무용 태권도

KSSNJ Faculty

이름

Name

Email Address

Principal

김정숙

Chungsook Kim

Vice Principal

정안젤라

Angela Jung

principal@kssnj.org fna@kssnj.org

Administration

이유정

Yoojeong Lee

Pre-K

이진실

Jinsil Lee

Kindergarten

권현숙

Hyunsook Kwon

1st Grade

신은희

Eunhee Shin

2nd Grade

강정랑

Jungrang Kang

3rd Grade

이종임

Cathy Lee

4th Grade

배정숙

Jeongsook Dirkes

5th Grade

한민경

Minkyung Han

6th Grade

이유정

Yoojeong Lee

7,8th Grade

고숙희

Ellen Koh

8-12th Grade

이재훈

Jaehoon Lee

History for Grade 6-12

이선영

Sun Lee

Korean Adoptive Children Class

박선영

Sun Young Park

Korean Adoptive Children Class

박다니엘

Daniel Park

Music

박유미

Youmi Park

Art

권종현

Jonghyun Kwon

Korean Dance

하만순

Mansoon Ha

Taekwondo

신동성

Dongsung Shin

웹/홍보

Web/Public Relations

m@kssnj.org pk@kssnj.org k@kssnj.org 1@kssnj.org 2@kssnj.org 3@kssnj.org 4@kssnj.org 5@kssnj.org m@kssnj.org h1@kssnj.org h2@kssnj.org history@kssnj.org kac@kssnj.org kac@kssnj.org music@kssnj.org art@kssnj.org dance@kssnj.org tkd@kssnj.org pr@kssnj.org

우리학교 보조교사진 영문이름

한글이름

영문이름

한글이름

Duwon Ham Jiwoo Ham Jessica Lee ISAAC W PARK Juwon Park Siwon Park Heewon Park

함두원 함지우 이승은 박우만 박주원 박시원 박희원

Haybum Cho Hanna Lee Joshua Yoon Dohyun Kim Steven Yoon Doyle Yoon Jenna Kim

조해봄 이해나 윤도웅 김도현 윤도영 윤도일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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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장 김정숙

올바른 인격을 가진 리더를 키우기 위해 학교는 어떤 방향을 제시해야되는가? 라는 물음에 자주 접하게 된다. 자신이 속한 사회와 조직을 건강한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상호 협력하며 봉사하는 올바른 인격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 이런 인격의 소유자는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운동이나 커뮤니티 봉사와 같은 단체활동을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운동은 체력을 향상시키고, 정해진 룰 안에서 타인과 협력하여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길 수 있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르쳐 주고 또한 공동체 의식을 심어준다. 커뮤니티 봉사활동은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러므로 스포츠맨쉽과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고 지도한다면 타인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약자들을 배려함으로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는 리더들을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잘 알고 있다. 토끼가 낮잠 자는 사이에도 느리지만 끈질기게 걸어 경주에서 이기는 거북이를 노력하는 대기만성 형의 대명사로, 자신의 능력을 믿고 낮잠에 빠지는 토끼를 경박한 능력자의 대명사로 알아온 우리에게, 낮잠 자는 토끼를 깨워 함께 달려가는 우화를 재생산하기에 이른 사회다. 경쟁 보다 협력과 배려의 미덕이 돋보이는 시대다. 갈수록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지는 뉴스 매체를 접하다 보면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힘을 합쳐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을 강조하는 교육보다는 타인과 협력하고 소통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책임감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일에 더 중점을 둬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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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 정안젤라

그 날은 어린이날이었다. 큰 아들 도일이가 두 번째 운전면허 시험을 떨리는 가슴으로 치르고 합격하여 면허증을 받은 날이기도 했다. 휴가를 낸 김에 치과 정기검진을 받았고, 왼쪽 아래 사랑니가 아팠다 안 아팠다 했던 나는 사랑니 뿌리가 좀 안 좋다는 소리를 듣고 치과의사에게 발치를 요청했다. 마취를 하고 큰 사랑니를 여의사가 힘겹게 빼 주었다.

아플 때마다,

음식물이 낄 때마다 신경 쓰였던 왼쪽 아래 사랑니가 없어지니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다. 이럴 때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제격일까? 사흘 정도는 괜찮다가 발치부위에 통증이 시작되었다. 정확하게 일주일 째 되는 목요일, 다시 치과를 찾았다. “선생님, 처음엔 아프지 않았는데 최근 2~3 일간 치통이 생겨 진통제를 계속 먹고 있어요” 의사는 엑스레이를 보더니 깨끗하게 잘 뽑혔다며 6 시간마다 먹는 조금 센 진통제를 처방해주었다.

약을 먹고 출근을 했는데 약기운에 졸리고, 치통이 6 시간도 안되어 다시

올라온다. 금요일 하루를 진통제와 졸음이 범벅된 가운데 어찌 업무를 했는지 모르게 하루를 마감하고 퇴근을 했다. 왼쪽 턱이 부어 오르기 시작했고, 누르면 아프기까지 했다. 다음날이 한국학교 수업 일인데 갈 수는 있으려나 걱정이 된다.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마음을 다잡고, 깨끗하다는데 별일 없겠다는 생각으로 진통제를 털어 넣고 등교했다. 학교까지는 왔는데 말을 못하겠다. 어떻게 수업을 했는지 모른다. 잭스키스의 ‘폼생폼사’로 단어와 문장을 가르치고, 외우게 하고… 고통을 견디며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올라오는데 진통제 효과가 몇 시간 가지를 않고 통증이 심해진다. 치과에 전화를 했다. 4 시까지 진료인데 그 선생님은 화요일에 나온단다. 화요일까지 못 참는다, 월요일에 예약을 하고 하루를 더 버텼다. 주일 어떻게 교회를 다녀왔는지 모른다. 매주 건강하게 예배 드렸던 그 시간 시간이 그리도 감사한 조건이었음을 느끼며 찬양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이제 통증은 진통제 먹고 30 분도 채 가지 않아 재발한다. 아기처럼….

자정이 넘어서 고통을 못 견디고 울기 시작했다.

남편에게 응급실에 데려다 달라고 울면서 사정했다.

죽고 싶다고 했다.

죽고

싶다는 말을 이리 함부로 써도 될까 싶으면서도 딱 죽고 싶었다. 산통이 머리로 왔다고 하면 어울리는 표현이다. 고통이었다.

바늘 10 개로 귀를 후벼 파고 좌뇌를 찌르고 잇몸을 도려내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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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턱에 혹 달고 머리 풀어 헤치고 슬리퍼 질질 끈 채로 응급실에 도착하여 고통을 호소했고, 간단한 문답검진을 한 의사는 닝겔을 꽂아주고 모르핀을 투여해 주었다. 무통분만주사를 맞고 세상이 평화로와졌던 그 순간을 다시 한번 경험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그 고통이 모르핀 투여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약효가 떨어지면 모르핀을 찾았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사이 CT 촬영 결과를 보니 왼쪽 잇몸에 고름이 하나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고름… ‘몸 안에 병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켰을 때에 피부나 조직이 썩어 생긴 물질이나, 파괴된 백혈구, 세균 따위가 들어 있는 걸쭉한 액체. 희고 누르무레하며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이것이 나를 그토록 고통스럽게 했다.

작은 병원의 응급실에서는 구강외과 선생님을

부를 수 없어 근처의 구강외과나 큰 병원으로 다시 가야 했다. 구강외과의사 두 명을 만난 후 큰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 모두 이상태로 계속 두면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금방 갈 수 있다고 겁을 준다. 안과 밖에서 모두 수술을 하여 고름을 빨리 빼 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다. 목사님과 전도사님께 기도를 부탁하고 아픈 머리를 부여잡으며 큰 병원 응급실로 가는 중에 입 안에서 썩은 생선맛이 확 나더니 고름이 안쪽에서 터진 것이 느껴진다. 신기하게도 깨질듯한 두통이 내려간다. 턱 왼쪽 부은 얼굴 밑을 누르니 입 안으로 고름이 더 나오는게 느껴진다. 응급실에서 수술 의사 선생님에게 현상을 설명하면서 두통도 많이 없어지고 입 안에서 계속 고름이 나오고 있어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으니 CT 를 다시 찍고 수술여부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천만 다행으로 수술 없이 약으로 치료하기로 하고 이틀 후에 퇴원했다. 인체의 아주 작은 부분의 문제가 발단이 되어 이토록 큰 일을 치루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당연한 일상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과 씨름하며 등교시키고,

출근하고, 골치아픈 일을하고, 식사를 챙기고, 산책을 하고, 운전을 하고, 한국학교를 준비하고 가르치는 일. 이 모든 일상의 하나하나가 가능한 것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2015-2016 학년도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훅 지나가고 종강이 2 주 남았다.

매 주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 학교로 와 주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일 뿐 아니라 그런 아이들을 매주 보고, 그들과 대화를 하고, 가르친다는 것은 내 몸의 어떤 일부분도 고장이 없을 때 가능한 것이다. 당연한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으니 일상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시간을 내서 뿌리문화를 배워보겠다고 발걸음을 하는 감사한 우리 아이들에게 신학기엔 더욱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여러가지 면에서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더욱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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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di Ciccotta (AC : Lauren Cicotta’s Mom) My husband Reno and I actually met in 1st grade:) We started dating as freshman in high school and dated straight through high school and college. We married while he was attending law school and I worked as a RN. We had always discussed having a family and the possibility of having both biological children and adopted children. We had 2 biological sons and life was good! After a few years, we thought about having a third and the idea of adoption came up again. We started looked into the Holt International Adoption Agency's Korea program initially. We had known several families that had adopted from Korea. We knew that the babies were extremely well cared for and the medical attention they received excellent. At that time the Agency suggested adopting from China, as we were hopeful for a little girl, and the wait times were much quicker to adopt from China. Also while we were open to adopting either a boy or a girl, the chances of adopting a girl from Korea was less. Once enrolled in China's program, the process drastically changed causing the process from application to bringing a child home to become a 3-4 year wait. After three difficult.years of waiting in the China program, we inquired again to the Korea program and not long after, we were matched with the most beautiful baby girl!! Lauren was certainly worth the long, stressful wait! KSSNJ has been wonderful for Lauren as she is surrounded not only with other adopted kids from Korea, but she is surrounded by many Korean children and adults. She sees people that look like her. She hears the Korean language spoken, She is taught how to read and write in her native language. She experiences Korean culture, food, holiday celebrations. NONE of these things are things we could offer her. She enjoys her Saturday classes learning language, art, music and tae kwon do! It is an exceptional opportunity to have this special school right her in our neighbor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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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en Becker (AC: Sam and Max’s Mom) Rob and I met in high school. :-) We are high school sweethearts! We were best friends, then started dating when I was 16 and he was 17. Our early interactions came when I needed a ride home from school, and we had a mutual friend who asked Rob to give me a ride. We dated for seven years -- all through college -- before we got married in 1998. We came to adopt because we lost four pregnancies/five babies (one was twins.) My first pregnancy was tubal/ectopic, and I nearly died during emergency surgery when it was discovered. We tried for a couple more years before realizing that it was not safe for me to be pregnant. A good friend had adopted her children from Korea, and told me about the experience. When we learned that children placed for adoption in Korea live mostly in foster homes and had good medical care, we decided to adopt from Korea, too. When we look back on it, we were focused mainly on being able to have a family, and didn't have any preference for where the baby might come from. We had strong faith that God had protected us all along, and that He would continue to do so as we grew our family via adoption. We asked our pastor a few years ago if he could help connect us to a Korean pastor who might help us find a Korean school for our children. He gave our information to a pastor at a church in Cherry Hill, and we soon got an email from Mrs. Kim, inviting us to come visit KSSNJ and to join the adoptive families culture class. We feel so very grateful to have found both programs. We felt that our children had lost a lot in being adopted and moved away from their birth culture. We want them to feel proud to be Korean. We want them to be able to speak the language if and when they return to Korea for any reason. We also want them to feel less conflict in their identity as Asian-Americans as they grow up. While they are young, it is difficult for us, to impart enough of an understanding about Korea on our own. We are very grateful for the community we have found at KSSNJ who can help them to feel a strong connection to their birth culture. We have learned a lot about adoption and identity in the last several years. We believe that our children learning about their language and culture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we can provide to them as their parents. As young as six years old, one of our sons has struggled with feeling the disconnect from his birth family and country. We are very fortunate to live in an area that has programs for adopted Korean children and we are sure that what they are learning will be very important to them throughout their lives. Our oldest son, Sam, feels very happy to be a student at KSSNJ for many reasons, but he really wants to learn to speak Korean fluently so that he can speak to his foster mother and birth mother if he ever meets them. He also wants to be an engineer and work for a company like LG (or Samsung) where he can utilize his math skills (his words!) as well as his ability to speak both English and Korean. You have obviously had a wonderful influence on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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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inette Snyer (AC: AJ & Will’s Mom) Billy and I met at Pennsauken High School. He was a teacher and I was a sub. He tells everyone 2 weeks before he met me he prayed to God that if you think I'm ready put her right in front of me. 2 weeks later I was a substitute right across the hall. We dated for 10 months and then he proposed and 5 months later we were married July 25, 1998. In January of 2000 we decided it was time to start a family. For the next 2 years we felt like we were on a roller coaster. The first year we eventually found out that it would take a miracle in order for me to get pregnant naturally. I did go through a failed operation as well trying to fix the problem but it did not work, We then turned to invitro-fertilization. However, we not only lost the embryos that were implanted in me we lost our other 6 before the final freezing stage. We always trusted God but questioned at times why this was happening. At the same time my brother and his wife who already had a biological son were not able to get pregnant again so they started the adoption process. We then watched them go through the process and did a lot of praying. If my husband wanted to try invitro again I would have done it for him but he said there is no way. It was a really bad experience for me and my body. After several years of waiting and praying we decided to start the adoption process as well. We used Holt adoption agency like my brother. We chose Korea for a couple reasons. First we thought we would only adopt 1 time so we thought our child could have a special connection with his 2 cousins from Korea as well. We also liked the fact that they are being taken care of in foster homes and they are checked every month by a doctor and we received all their records. Needless to say in the last 5 years we adopted 3 times so you know we fell in love with not only our children but South Korea and Adoption! We also know that everything we went through was all worth it. We can't imagine our lives without AJ, Will and Abigail. They are 3 blessings and we now know God had a plan for us all along. We decided to put them in KSSNJ because we wanted them to learn about their birth culture and we couldn't think of a better way then Korean school Where they came from is just as important as where they are now. We are so thankful to South Korea for allowing us Americans to adopt their children and are thankful to their birth parents for placing them in Holt's care to be adopted. We are thankful to the foster families who pour their lives into them until they can be with their forever family. We have now been to Korea 3 times and grew more in love with it every time. Meeting their foster families and bringing the boys back to see their foster families while we were adopting Abigail was an experience we will never forget. We also fell in love with Holt's staff. Their love and dedication to placing the children with forever families is unbelievable. Adoption made the 5 of us a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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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모 (K 반 전유나 어머님) 얼마 전에 현재 5 살인 아이가 2 살일때 찍어놓았던 동영상을 꺼내보았다. 그 영상에서 딸아이는 카메라를 보며, “돈 주세요. 돈이 필요해요!” 라고 말하였고, 동영상을 찍고 있던 나는, “돈이 왜 필요한데?” 라고 물었다. 딸아이는 카메라를 향해 헌금 봉투를 보여주며, “ 헌금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요. 돈 주세요. ” 라고 대답했다.

2 살의 어린 나이로 돈 달라고 하는 모습이 귀여우면서

기가 차게 놀라웠지만 정말로 충격적이였던 건 딸아이의 똑부러지게 정확한 한국어 발음과 어휘 구사였다. 우리 딸아이가 언제 이렇게 한국말을 유창하게 했었나? 되묻고 싶을 정도로 그 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데이케어를 오래 다니면서 어느 순간부터 집에서도 영어를 많이 쓰더니, 만 4 살 정도가 되니 자연스럽게 영어권으로 완전히 넘어가 한국어 발음은 어눌해지고, 어휘나 단어도 많이 잊어버렸다. 그러다보니 어릴때 즐겨보던 한국 캐릭터 만화들이나 전래동화테입들도 더이상 찾지 않게 되고 이제는 영어가 더 편한 아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어를 잃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매주 토요일 오전을 다 바쳐야 하는 한글 학교에 입학시키게 되었다. 한글 학교에서 아이가 한국인 또래들과 친분을 쌓고,

한국인 선생님들을 만나며, 한국어를

체계젹으로 처음 배우고, 태권도나 종이 접기, 노래 부르기, 한국의 명절들과 기념일들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우고 문화 체험을 하면서 아이가 한국어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열의가 생기고, 5 살 밖에 안 되었지만 본인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는 변화된 모습들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아이에게 항상 조부모님이나 고모와 삼촌들과 대화하려면 한국말을 꼭 해야한다고 강조하지만 나나 아이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를 한글 학교에 데려다줄때나 데리러 갈때 어김없이

아이는 여전히 나에게 본인이 편한 영어로 대화를 한다. 꼬부러진 한국말이 심해서 내 아이 맞나? 싶게 한국인의 얼굴을 한 외국인 같은 느낌이 들지만,

한글 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부터는

아이한테서 한글 학교에서 받은 교육의 힘의 결과를 볼 수 있다.

가령, 주중에 데이케어에

아이를 데리러 가면,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아이가 갑자기 “Umma, I am Korean.

We are

Koreans, so we have family in Korea. ” 이라고 나에게 세삼스러운 선언을 한다던지, 데이케어 친구들한테 한글 학교에서 배운 한글을 가르쳐주고, 휴식시간에 alphabet 쓰기와 한글쓰기 연습을 스스로 병행한다던지 자기의 영문명 밑에 한국어명을 함께 써놓는 걸 보면 어린 나이때부터 하는 한국어 교육, 한국어 정신 교육이 얼마나 가치있고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결론적으로 한글 학교가 가정에서 이뤄지는 한국문화나 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주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며, 한국 문화의 여러가지 체험들을 하며 2 세 아이들 간의 정기적인 만남 공동체를 형성해주는 역할이 정말 소중하고 가치롭다고 생각한다.


12 토끼 PK 이진실 선생

“성은아! 성은아!” “예린아! 예린아!” 목소리를 높여보지만 이름을 불러도 아이들은 쳐다 봐 주지를 않습니다. 옆으로 가서 팔을 툭툭 치며 두 번, 세 번 이름을 불러 봅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그제서야 새 까만 두 눈을 꿈뻑 입니다. ‘아! 자기 한국 이름을 모르는구나…’ 토끼반을 소개합니다. 우리 반은 가장 어린 아이들이 모여 공부하는 반 입니다. 토요일 아침이면 3~4 살 아이들이 아침잠을 달고 사부작 사부작 교실로 들어오지요. 손에 곰 인형 하나쯤은 애교랍니다. 지난 9 월 우리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을 처음 접하면서 엄마와 3 시간을 떨어져야 하는 절망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를 부르며 우는 아이,

그냥

고개도

조용히

들지

못하는

앉아서 아이,

책상에 앉아 있기 힘들어 엎드려 있는 아이. 예상 했던 모습 그대로 프리케이 반은 이렇게 시작

했습니다.

대부분의 한글이름

아이들이 조차

그런데 자기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불러야 수업 진행이 될 텐데.. 13 명이라는 많은 아이들과 어떻게 공부를 해 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지만 한글이름 사용을 고집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 뿐 인가요? 천천히 물어 봐 주면 끄덕끄덕 한국 말에 대답도 잘 해 주는 보통 한국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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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작은 항상 자음 노래로 몸을 풀고, 자음을 순서대로 수도 없이 읽습니다. 일 주일에 고작 한 시간이라는 생각에 욕심 내어 한 명씩 다 시켜 봅니다. 칠판에 나와 직접 읽어 보이기도 합니다. 선생님이라도 된 듯 제법 의젓하게 해 내는 아이들을 보며 참 고맙습니다. 학생들 부모님께는 더욱 고맙습니다. 매 주 토요일, 아침부터 아이들 작은 어깨에 가방 메어 한국 학교에 보내주시는 학부모님의 정성에 매일 감동합니다.

부모님

주시는

거름

먹고

아이들이 자라겠지요. 벌써 꽃잎 흩날리는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눈, 비 함께 맞으며 함께 한 해를 보내 왔는데, 연필도 잘 쥐지 못 하던 요 아이들이 정말 많이도 자랐습니다. 오물오물 한국말로 친구의 잘못도 곧 잘 일러댑니다. 한국 학교를 시작하며 처음에

바빴던 제 마음이 부끄럽기 까지 합니다. 책을 읽고, 노래를 하고, 삐뚤 빼뚤 글씨도 쓰면서 이렇게 잘 자라고 있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나는 토끼 반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소개하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국어는 밝고 따뜻한 것. 한국 사람은 예의 바른 자세로 하지만 자신 있게 세상을 대하는 민족. 내 마음만 전달 된다면 지난 9 월, 학교 문턱의 첫 테잎을 끊었던 우리 반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

주리라

믿습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등교 시켜주신 학부모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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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K 반 권현숙 선생

안녕하세요? 다람쥐반(유치원 어린이) 담임을 맡고 있는 권현숙입니다. 토요일

아침이면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해맑간

미소를

띠고

와서는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를 하고 발음이 살짝 안되기는 하지만 ‘션섕~님, 선생님’하고 꼭 한국말로 저를 불러주는 아이들을 마주대하고 있노라면 일주일 동안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린답니다. 작년에 가르치던 아이들을 올려 보내고, 새로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가는 아이들을 받은 첫 시간에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참 어려보입니다. 오빠들의 있었기

한 살 더 큰 언니,

모습에

제가

때문이겠지요.

익숙해져 그러면서

처음에는 ‘이 아이들도 과연 글자를 읽을 수 있도록 해서 다음 학년으로 올려 보낼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아이들이 어려

보여도

배운다는

것입니다. 우리반에서는 모음을 먼저 배우는데요, 처음에 ‘아’와 ‘어’ 그리고 ‘야’와

‘여’등

방향이

오른쪽이냐

왼쪽이냐를 많이 헷갈려 해요. 때로는 거울로 보는 것처럼 거꾸로 쓰고, 거꾸로 인식하는 아이들도 있구요. 그런데 모음은 ‘모음 체조’를 통해서 공부하면 금방 배우게 된답니다. 우리 몸을 기준으로 오른팔 하나만 옆으로 펴면 우리 몸 자체가 ‘아’가 되는 거구요, 두팔을 다 오른쪽으로 펴면 ‘야’가 되는 것이고, 왼쪽팔만 하나를 들면 ‘어’, 둘 다를 왼쪽으로 펴면 ‘여’가 되지요. 동그란 얼굴을 기준으로 한쪽 팔만 턱 밑에 갖다대면 ‘오’가 만들어지구요…. 이런식으로 모음은 우리의 몸을 통해서, 모음 체조를 통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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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 ㄱ, ㄴ, ㄷ, ㄹ은 쓰는 순서를 좀 어려워 하지요.

그래서

우리반에서는

입과

손으로

동시에 쓰는 연습을 하면서 획순과 글자 모양을 같이

익힙니다.

정확하게,

그러면

빨리

배우게

아이들이 되거든요.

자음도 예를들면

입으로는 “사이드, 다운, 기역”이라고 하면서 손으로는

오른쪽(사이드)으로

쓰다가,

아래로(다운) 쓰면 ‘ㄱ’이 되는 거구요, 입으로 “다운, 사이드, 니은”이라고 하면서 손으로는 아래로 쓰다가 방향을 바꾸어 오른쪽으로 쓰면 ‘ㄴ’이

되구요.

이렇게

자음과

모음을 익힌

아이들이 자음과 모음을 붙여서 스스로 소리를 내고

읽는

것을

보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스럽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은 한 아이가 글자를

가만히

글자인데도

들여다

스스로

보더니

처음

읽어내더라구요.

보는 얼마나

기쁘던지요…. 스스로 글자를 읽을 수 있으니까 자신도

신기하고

읽어보려고

하는

재미있으니까 아이들도

있구요.

한글을 이렇게

익혀가면 우리 아이들도 금방 한글을 줄줄이 읽는 날이 곧 올 것 같습니다. 처음에 유치원 어린아이들을 맡게 되었을 때는 살짝 걱정도 되었는데요, 하면 할 수록 기초를 쌓는 단계의 아이들을 맡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무엇보다도 아이들 자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때묻지 않고 순수한 그 또래

아이들과

같이

있다는

자체로도

축복이라 느껴집니다. 그리고 1 년 동안 숙제를 거의 빼먹지 않고 다 해오는 아이들도 아주 고맙고, 특별히 가정에서 열심히 챙겨주시고 협력해 주시는 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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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2 반 강정랑 선생

새 학기가 시작될 때 마다 올 해는 어떤 학생들이 2 학년 독수리반에 입학하여 한글공부를 시작할까? 무척 기대하며 우리반 친구들을 맞이 합니다. 올해 우리반은 특별히 감성이 풍부하고, 호기심도 많고, 수업시간에 한국어로 농담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와 실력을 갖춘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하여 수업 분위기를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다양하여 우리반 친구들이 서로 보조 선생님이 되어 친구들을 돕는 역활 분담을 자연스럽게 맡으면서 서로의 우정도 쌓고, 실력도 자연스럽게 향상시키는 정겨운 교실 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처음 입학하여 적응을 잘 못해 울먹이던

학생이 지금은 자신감이 넘쳐 발표도 잘하고, 수업 중 배운 내용들을 꼭 확인 받는 적극적인 학생으로 탈바꿈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매주 절 보며

가끔씩

이모라

부르며

애교만점으로 사랑을

표현

하는별처럼 빛나는 예쁜

학생도

,

친구들

보다

높은

받아쓰기

점수를 받으면서도, 한

두개

것을 싫어하는

틀리는 무척이나 공부짱

친구도 , 너무 얌전하여 조용히 수업을 경청하면서 모르는 것을 설명해 주면 착실하게 따라 적고,끝까지 마무리 하는 성실한 학생들이 우리 반 모두 보석입니다.

스곳 E 페이지 미국 미시간대학교수의 “다양성이 능력을 이긴다. “(Diversity Trumps Ability)”는 혁신적인 이론의 뜻은 ‘덜 똑똑하지만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이 똑똑한 사람들로 구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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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질적인 그룹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낸다 .’는 이론입니다. 조직을

덜 똑똑해도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하라는

뜻이기도

통일성을

강조하는

수업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분위기

합니다. 보다는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배울 수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각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학생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한국어를 배웠던 한해였길 바랍니다. 요즘은 인간의 두되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ce)컴퓨더가 만들어 지고 더 나아가 인공지능 컴퓨터들이 사람을 대신하여 우리 인간의 영역이였던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 컴퓨터가 그 역활을 수행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시대에 발 맞추어 우리 부모님들의 사고도 다양한 자녀들의 사고와 색깔만큼 변화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해동안 자녀들 한국어 가르치시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멋진 여름 방학 보내시고, 새학기에 뵙겠습니다.

등.하교 시키느라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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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1 반 신은희 선생

항상 그렇듯이 새학기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레벨테스트를 합니다. 처음시작은 우리학생들 대부분 수준이 비슷합니다. ㄱ,ㄴ,ㄷ …./ ㅏ, ㅑ, ㅓ, ㅕ .. 자음과 모음을 몇 주 반복 학습 한 후 바로 글자구성원리(자음+모음)를 적용, 그림을 보며 다양한 단어 만들기 과정을 일학기 동안 학습하였습니다. 2 학기엔 1 학기때 배운 글자로 간단한 문장만들기 응용으로 다양한 표현 학습에 집중했습니다. 우리 사슴 1 반 학생들 대부분은 한국어 공부에 매우 흥미있어하고, 주중에 학교와 가정에서 재미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여 수업시작 전에 자연스럽게

한국어

대화로

했습니다. 사실, 이곳 학생들이 한국어

환경은

수업을

접할 수 있는

한국학교,

한국교회,

가족정도입니다. 매주 한국어수업 30

분을

효과적으로

시작

학생들에게

1 시간 가르치고

조금이라도 기억하게 할까 ? 하는 고민을 하다 “숙제” 에 저의 모든 노력을 기울인것 같습니다. 다른

반에

부모님들께서 따라준것에

비해

숙제양이

불평없이

많았는데도,

자녀와

열심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교과서 외 지문을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맘이 앞서 나름 연구하고 만든 숙제물에 다행히 우리반 학생들은 재미있어하고 “얘들아 ! 숙제 너무많지 ?” 하고 물으면 “아니에요 !

선생님 ! 숙제 더 내주세요 !

재미있어요 ! “ 외치던 우리 사슴 1 반 친구들!! 매주 토요일 아침, 우리친구들의 밝고 환한 모습에 선생님도 많이 즐거웠고, 더불어 한국어 실력이 많이 향상 되어서 보람을 느낀 한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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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학교에

바쁜

이민

라이드

생활에

하시느라

자녀들 고생하신

부모님들께 또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생이

헛되지

않게

더욱

부모님들의 더

열심으로

학생들에게 가르 칠 것을 약속 드리며, 건강한 모습으로 새학기에 뵙겠습니다. 확실히

방학은

학생들보다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

선생님들이


20 코알라 3 반 이종임 선생

3 학년의 학습 방향을 짧게 소개하려합니다. 읽기, 쓰기, 말하기 그리고 작문하기가 한국어 공부의 주요 항목들입니다. 3 학년의 1 학기는 읽기와 쓰기를 통한 한국어 다지기 훈련이 주가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주어지는 짧은 수업 시간에는 학습내용이 소개되고 이해되어 지지만, 반복 훈련 과정을 제대로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숙제로 그 부분을 보충하는 것에 힘을 두고 있습니다. 3 학년의 첫날부터 한국어로 숙제내용을 필기해 갑니다. 보통, 교과서 두 쪽 정도를 큰소리로 두 번 읽기와 두 번 쓰기의 숙제가 나갑니다. 교사와 학생의 의견이 교류되고, 파워포인트의 생생함이있는 시대에 부합되는 수업상황과는 너무나도

동 떨어진 전통적이고 진부한 숙제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통적인

방법의 읽기 숙제는 우리 학생들의 눈을 통해 입을, 아니 혀를 훈련하면서 읽어진 내용이 그들의 귀로 전달되는 작업을 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내용을 쓰기 숙제로 완성함으로써 손으로 습득되는과정을 해내고 있으니 진부하지만

아주

필요한

작업들입니다. 똑같은

숙제내용에

2

학기

첫날부터 추가되는 숙제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험을

한국어

문장으로

표현해 보고, 생각을 한국어로 표현해 내는

글쓰기(작문하기) 훈련입니다.

학생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아주 작게 숙제로

시작합니다. 주어

짧은

배운 문장을

어휘들을 만들어

써오게 합니다. 그리고, 하지만, 그래서 등의 연결사를 이용하는 문장들, 물건이나 사물을 소개하는 짧은 글을 거쳐 학생들의 생각을 한국어 문장으로 표현하도록 방향을 이끌어 갑니다.

아침에 등교한 학생들은 해온 숙제를

책상위에 펴 놓고 특별활동 교실로 이동합니다. 학생들이 특별활동하는 시간동안 숙제는 꼼꼼이 체크되고, 수업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은 본인들이 써 온 것중 일부를, 때로는 모두를 소개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 선생님의 첨삭 지도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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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하리만큼 교과서에 충실하여 수업이 진행되는데, 학생들이 교과서를 기준을 삼고 공부하기 편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교과서 위주의 내용에서 확장되는 어휘나 내용을 주고 받으면서 정보를 함께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역사적 정보가, 때로는 문화적 체험을 다루기위한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흥부와 놀부” “땡스기빙과 추석” “설날이야기” “3.1 절 이야기” 등의 자료가 제공되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눈을 반짝이며 한국지도를 따라 그리고, 흥분하여 윷놀이를 하고, 광분(?) 하며 배운단어를 이용한 빙고를 즐기는 3 학년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조교사 함지우학생에게 감사하며 글을 맺습니다. 우리 3 학년 학생들과 특별활동시간을(미술, 태권도, 음악)

함께하여, 교사가 숙제 검사를 하고 결석한 학생 개인

보충을 하도록 시간을 만들어 주고, 한국어 시간에는 언니처럼 누나처럼 학생들을 챙기는 아주 큰 몫을 해낸 보조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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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 4 반 배정숙 선생

오늘은 한국학교가 개학하는날 나에겐 특별한 날이다 일찍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거울앞에 섰다 높은 선반위에서 화운데이션을 캐비넷 속에서 마스카라를 꺼낸다 립스틱은 천으로 만들어진 작은 지갑속에 들어있다 내 화장품은 이렇게 딱세가지다 그렇지만 나는 특별한 날에만 화장을 한다 4 학년 우리반 아이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 정성들여 화운데이션을 골고루 펴 바르고 하얗게 센 눈섭위에 마스카라를 칠하며 맑고 고운 아이들의 눈동자를 떠올린다 어느새 나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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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6 반 이유정 선생……

.

어떻게하면 수업을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끊임없는 나의 과제가 된다. 수업자체가 지루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을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하다니, 글쎄, 내 생각부터 잘 못 된것일까? 문법과 예문을 들고, 많은 그림을 넣고, 글을 쓰고 읽고, 동영상을 보는 수업 형태를 계속하다보면 아무리 재미 있는것이라도 반복에 반복을 하니 지루해 질 수 밖에 없나보다.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2016 년 2 학기 부터는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씩 현장실습을 하는 것이였다. 첫번째 실습; 교과 과정에 소풍을 가는게 있었다. 소풍을 가기위해서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책에서는 그림으로 된 빵과 햄, 야채 등을 보여주고 서로 연결 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진짜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빵을 사고, 햄, 야채등을 직접 가져와서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먹어보게 하였다. 집에서는 관심조차 없어던 평범한 빵과 햄이 그날은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는 날이 되었다. 두번째 실습; 설날이 되면 설날에 관한 역사와 유래는 애들이 관심이 없다. 설날이 무엇을 하는 날이냐고 물어보면 다

먹는 이야기 뿐이다. 그럼, 먹는 이야기를 하자. 설날에 먹는 떡국이나 떡만두국에 대한

얘기를 했다. 왜 꼭 떡국이나 만두국이여야 하는지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 먹어보자고 했더니 아이들 눈이 반짝였다. 아이들 손 놀림은 부지런해졌고, 늘 엄마나 할머니가 하시던것을 직접해보니 생각 보다 쉽지 않음을 배우게 된다. 이제 만두를 보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생각하게 된단다. 어디가서 ‘나도 만들어 봤다’고 자랑을 한다. 세번째 실습: 김밥의 유래와 만드는 방법, 속재료등을 학습하면서 이것도 직접 만들어 보았다. 김밥은 먹기가 정말 쉬운 음식중에 하나이다. 밥과 많은 속재료를 한꺼번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그런데 만들기는 과연 쉬었을까? 고사리 같은 어린 손들이 밥을 깔고, 재료를 집어 넣고, 말아서, 썰기 까지 부지런히 움직였다. 예쁜 모양으로 잘 나올려면 맨처음 기초부터 잘 들어가고 잘 말아야 함을 절실히 느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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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못생긴 김밥, 뚱뚱한 김밥, 날씬한 김밥등등의 여러가지 모양이 나왔지만, 모두 다 자기가 만든 김밥이 최고의 김밥이 아닐 수 없었다. 한국어 학습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직접 사용해야 한다. 말하고 쓰고 읽고 경험하면서 일상 생황에서 계속 써야 한국어가 발전한다. 토요일 하루만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할것이

아니라,

배운것을 가지고 평소에도 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무리 집에서 한국어만 써도, 점점 커가면서 한국어가 어눌해지고 영어가 점점 더 편해지는 아이들이끝까지 한국어를 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이제 이 과제가 내년학기의 나의 과제가 될 것 같다. 항상 나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학습 지도의 아이디어를 도전적으로 주는 아이들에게 올해도 고마움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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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미술선생 권종현 선생의 작품을 평가한 최형순 미술평론가의 평론 중에서.

조각으로 만드는 그림 가만히 화면을 응시하고 있노라면 온갖이미지들이 떠오르게 된다. 나무가 무성한 마을, 골목과 겹겹이 때로는 일려로 나열된 집들 산동네를 오르내리듯 마을이 펼쳐진다… 무지개 마을에 내리는 눈 작가가 만들어 내는 오색빛의 마을에 때로 눈이 내린다. 별이 숨어 있는 마을에 휜가루가 흩날리고 반짝이는 별빛이 지나간자리에 푸른 나무들이 생기를 잃지 않는 모습은 아련한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차 선사하고 있다…

색과 빛의 이야기들 그림이 색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면 조각은 빛으로 형상을 가늠하고 볼 수 있게 한다. 그림의 색과 자연의 및, 권종현은 그 모두의 가능성응ㄹ 작품으로 끌어 들였다. 그 작품은 꿈을 꾼다. 마을을 만든다. 그리고 그속에 우리를 초대한다. 그러무로 그 마을은 자신만의 꿈을 가꾸려고만 하고 있는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삶과 이야기들이 살아 숨쉬는 마을이 그리하여 저기 저렇게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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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글날 기념 백일장 박우만 (Issac Park) 대상

박우만 저는 미국에 10 년 동안 살고 있는 한국인 입니다. 한국에서 이사온 후에 한국을 한 번 가 본적이 있 습니다. 미국이라는 이 큰 나라에사는 것은 아주 편안 하지만, 가끔 씩 한국 생각이 납니다. 제가 사 는 동네에는 한국 식당도 없고, 교회도 없어 한국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혼자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가까이에 한국어를 가르키는 한국학교를 발견했습니다. 매 주 토요일 마다 학교에서 만나서 같은 한국 사람들이랑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우리 어머니는 한국학교 선생님 입니다. 금요일 마다 밤 새도록 일 하면서 내일 가르칠 문제들을 준비 합니다. 2 학년을 가르치시는데 한 번은 들어가서 우리 어머니의 수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집중하고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제 공부가 생각 났습니다. 제가 다섯 살때 미국으로 이사 온 저와 어머니. 우리 두명은 영어를 전혀 모르면서 미국에 겨우 살고 있었습니다. 근처 사람들이랑 말하지도 못 하 는 어머니는 힘들었겠지만, 제 공부는 한번도 잊어 버리지 않았습니다. 영어는 배울 수 있는 만큼 하려고 노력했지만, 한국어의 소중함을 몰랐습니다. 항상 한국어가왜 중요하냐고 물어보는 저 에 게 어머니는 “그냥 해” 라고 잔 소리를 자주 했습니다. 우리 동생이 태어났을때 우리가 다른 지역으 로옮겼습니다. 동생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슬픔을 느꼈습니다. 저를 위해 공부를 가르키고 노력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가르침이 없 으면서 우리동생은 한국어를 못 배우고 수학도 좀 떨어졌습니다. “이것은 엉터리다 라고 생각하는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옛 날에 선생님이였습니다. 이것을 본 한국학교가 우리 가족에게 한국학교 한번 해 보세요 라고 했습 니다. 어머니가 한국학교에서 가르치시면서 정말 즐거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동생을 가르치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집 분위기가좋아 지면서 우리 가족 모두가 즐거워 졌습니다. 어머니의 수업을 보면서 우리 가족의 기쁨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학교는기쁨을 주면서, 마음을 아주 편하 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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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16 동중부 협의회 주체 제 12 회 나의꿈 말하기 대회에서 우리학교 송윤아 학생이 총영사상,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송윤아 안녕하세요? 송윤아 입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매일 뉴스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부모님께서 어제와 오늘, 이 세상에 일어난 일들을 알아야 한다고 아침마다 뉴스를 틀어 주셨거든요.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도 뉴스를 듣는 것이 계속되었지만 지루하지 않았어요.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뉴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웠으니까요. 이렇게 일찍부터 뉴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서인지 제가 크면 사람들에게 바른 소식을 전하는 앵커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선생님과 학생 수가 천 명이 넘는 큰 학교였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방송반이 있었고 운이 좋게도 제가 들어가게 되었지요. 정치, 사회, 문화, 학교 소식 등, 친구들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주제를 뽑아 매 주 한 개씩 기사를 준비해 뉴스를 만들어 방송을 하였습니다. 물론 매주 한 개씩 주제를 정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쓰고 다듬은 기사가 저를 통해 방송에 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고 설레었답니다.

이 다음에 앵커가 되어 사람들에게 제가 전할 뉴스는 항상 기쁘고 행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뉴스를 전한다는 것은 진실을 알려줄 수 있어 보람된 일일 것입니다. 1970 년대, 미국 대통령 닉슨의 워터 게이트(Watergate) 사건도 용기 있는 한 일간지, 워싱톤 포스트(Washington Post)의 끊임없는 취재와 객관적인 보도로 진실이 알려지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 보도는 미국 정치와 언론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요즈음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의 발달로 많은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하여 무분별한 정보나 잘못된 사실이 방송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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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 한 예로, 한국의 세월호 사건도 처음에 ‘학생 전원 구출’이라는 잘못된 보도로 유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었지요.

저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소식을 전달하는 앵커가 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현재 중학교 신문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기사를 정하고 글 쓰는 능력을 더 쌓을 것입니다. 또한 좋은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 세이기에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더 열심히 배워 한국말로도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겠습니다. 어려운 영어뉴스를 한국말로 쉽게 전할 수 있다면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15 년 혹은 20 년 후, 제가 전달하는 뉴스를 토대로 개인과 개인, 사회와 사회, 더 나아가 국가와 국가간에 원만한 관계가 이루어지는 꿈을 가져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송윤아 앵커입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는… Good Morning, everyone. This is Yoonah Song. Today’s top story is …”

제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 바로, 하루의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앵커가 되겠습니다.

유투브로 바로 보기 https://youtu.be/r96mIji3k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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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16 동중부 협의회 주체 제 1 회 동화구연 말하기 대회에서 우리학교 이예나 학생이 총영사상,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할머니 텃밭에 꿈을 꾸는 아기호박이 있었어요.(우리 호박 잘도 큰다.) 할머니: “아이고, 요놈들 실하기도 하지!” 아기 호박은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부지런히 살을 찌웠어요. 아기호박: “히히~ 저는요 세상에서 제일 큰 호박이 될 거에요. 두고 보세요.”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아이들이 텃밭으로 놀러 왔어요. 아이 1: “어! 영희야, 여기 너 닮은 호박이 있어.” 아이 2: “우와! 정말이네? 뚱뚱하고 못 생긴 게 똑같다. 똑같아. (키키)” 아이들: “눈도 호박, 코도 호박, 입도 호박 호박~” 영희: “(씩씩) 너희들, 잡히면 가만 안 둬!” 호박이라는 말이 정말 기분 나쁜 말 인가 봐요. 아기호박: “내가 그렇게 못 생겼단 말이야?” 구름님! 구름님처럼 모습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들에게 놀림만 받는 호박은 정말 싫어요.” 호박은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났지요. 그 때, 저 쪽에서 예나 엄마가 급히 달려 오지 않겠어요? 예나엄마: “헉헉, 할머니! 어쩌면 좋죠? 우리 예나가 감기가 들어서 기침을 심하게 해요” 할머니: “아! 그럼 이 호박을 따다 먹여요. 호박이 어디 기침뿐 인가? 몸이 약한 사람에겐 제일이지. 어디 보자, 그래! 이 놈이 잘 여물었구나.” 예나엄마: “어머, 이렇게 잘 생긴 호박을! 할머니, 정말 고마워요.” 예나 엄마의 팔에 안긴 호박은 눈물을 뚝 그쳤어요. 아기호박: “구름님! 아까 한말은 못 들은 걸로 하세요. 히히, 누가 뭐래도 난 다시 호박으로 태어날 거에요. 그 때 다시 만나요!” 유투브로 바로 보기 https://youtu.be/Qam2_bd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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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16 동중부 협의회 주체 제 1 회 동화구연 말하기 대회에서 우리학교 신채린 학생이 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여러분 ! 바닷물이 왜 짠 줄아세요? 지금부터 그 비밀을말해 드릴께요. 옛날옛날에 착한농부와,욕심쟁이할아버지가살았어요. 어느날 거지가 욕심쟁이 할아버지 집에 왔어요 “배가 많이 고파요 ! 밥 좀 주세요 !” “흥 ! 거지한테 줄 밥이 어딨어 ? 없소“ 하고 거지를 쫒아냈어요. 착한농부는 쓰러진 거지에게 죽을 만들어드리고정성껏 돌봐줬어요. “젊은이 ! 정말 고맙소, 가진건 이 맷돌 밖에 없소, 받으시오“ 아 ! 맷돌에서 쌀이 나 술~ 술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 “옷나와라”하면, 옷이나오고 “쌀나와라”하면 쌀이나오는 요술맷돌 이었어요. ‘흥 !! 부자가 됬단 말야 ? 얼른가서 뺏어 와야지 ‘ 심술이난 욕심쟁이 할아버지가 맷돌을 훔쳐서 배를타고도망갔어요. “수리수리 마수리 ! 소금아 나오거라!“ “얼씨구좋다 !지화자 좋네! 이제 나는큰 부자다!". 하하하하~~” 할아버지가 맷돌을 계속 돌리자 배는 점!점!점! 가라 앉았어요. "어? 배가 왜 이러지 ? 어이쿠 !! 가라앉는구나 ~~!" 지금도

바닷속에선

돌면서소금이나오고있대요. 그래서 바닷물이짠거랍니다. 유투브로 바로 보기 https://youtu.be/Sij7HCCpAP8

맷돌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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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서는 제 25 회 동요부르기 대회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웠습니다. 금상 (중창) : 신지은, 김한들, 신채린, 송슈아, 강성유, 이예나, 송윤주

은상 (독창) : 신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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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회 전국 NAKS 정주영 에세이 대회에서 우리학교 신채린 학생이 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에세이 내용: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 저는 남부뉴저지 한국학교에 다니는 신채린 이라고 해요. 할아버지의 책과 유투브에 있는 할아버지께서 강연하신 여러 동영상을 보았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노력하지않는 제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힘들게 일하시는 아빠, 엄마를 도와드리지 않고, 청소와 숙제, 동생 돌보기 등 혼자 충분히 할수 있는 것 들인데도 게으름을 피우고 항상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부러워하고 부모님께 투정만 부렸었답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동차 공장에 불이 나서 공장이 모두 잿더미가 되었을때, 할아버지께서 포기하시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일해 자동차공장을 다시 세우신 점이에요. 제가 만약 그 상황이었다면, 다 포기하고 무서워서 슬퍼하기만 했을거에요. 할아버지께서 그때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도전하셔서, 지금 미국에서 멋지고 훌륭한 현대자동차를 볼 수 있는거라 생각해요. 지난주에는 학교에 가서 미국친구들한테 현대자동차가 한국브랜드 자동차라고 자랑스럽게 말해 주었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현대자동차는 일본브랜드차 라고 알고 있었어요.

요즘 저는 피아노를 치는데 매우 어렵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정주영 할아버지께서 불에 탄 자동차공장을 다시 세운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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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할수 있어 ! 어렵다고 지금 포기하면, 그동안 연습하고 배운것은 그럼 뭐가 되지?” 하며 다시 피아노앞에 앉아 여러번 연습을 하고나니 아름다운곡이 완성되었습니다. 앞으로 몇 주 후면, 저에게는 여러가지 컴피티션과 오디션이 있습니다. 동화구연대회, 바이올린 솔로오디션, 커뮤니티 큰행사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예쁜 노래와 악기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 일 수 있는 크고 작은 무대랍니다. 할아버지 그 거 아세요 ? 제가 부를 노래가 “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세요” 라는 동요에요. 그전에는 내가 한국말도 완벽히 잘 못하는데 어떻게 동화속의 주인공 처럼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 난 못해… 분명히 떨어질거야 ! 바이올린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내가 어떻게 솔로를 해, 난 못해 ! 하면서 시도해보지도 않고 미리 실패할거라 생각했어요. 연습하면서 노래를 매일 따라 부르니 “넌 할 수 있 어” 라는 노래 가사 처럼 어느새 저절로 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나에게 어렵고 힘든일이 생길때마다 “실패하면 어때, 난 할 수 있어” 를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신 정주영 할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미국에서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워, 미국인들앞에서 한국어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훌륭한 가수가 되어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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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한인동포회관 주최 2016 Children’s Art Contest 우리학교 박희원, 권정우 학생이 각각 은상,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Joy Park 박희원 (7th) – 보호자: Yumi Park Jeongwoo Kwon 권정우 (2nd) – 보호자: Hye Won Y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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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 잔치 1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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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문화 축제 “멋과 멋”의 체험 10/28/16

“한인 문화-멋과 맛의 축제”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멋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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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년 1 월 “설날” 행사

한복을 입고 예쁘게 세배하고 덕담과 세뱃돈을 받는 우리 한국학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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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마술사 선생님 초청 공연(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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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년 삼일절 행사 (2/27/15) 3.1 절행사(The 97th Annual Commemoration of 3.1 Independence Movement ) : 남부뉴저지와 중부지역 4 개한국학교가 행사에 참여하였고 당일 행사가 11 시 부터 시작되었다. 

장소: 체리힐 장로교회 :1920 Old Cuthbert Rd. Cherry Hill 08034. ( 전동진 담임목사)

행사주관: 주 뉴욕 총 영사관, 대남부뉴저지한인회, 남부뉴저지, 중부뉴저지한국학교 (남부뉴저지통합, 해밀턴, 트렌톤,뉴호프) 노인학교(보람), 글로리아 유스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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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역사, 태권도, 미술, 음악, SAT II, 한국무용 Curriculum

Korean, Korean History, Taekwondo, Art Music SAT II [Korean], Korean Folk Dance

2016 년 9 월 10 일부터 2017 년 5 월 27 일 School Year

From September 10, 2016 to May 27, 2017

매주 토요일 오전 9 시 30 분 부터 오후 12 시 30 분까지 School Hours

Every Saturday from 9:30 am to 12:30 pm

전학년, 입양아, 성인 Our Students

Pre-K to 12, Children Adopted from Korea, Adults

350 불, 300 불(둘째), 250 불 (셋째) Tuition

$350, $300(Second child), $250(Third child)

한국어 회화반: 매주 토요일 오전 9 시 30 분 부터 오전 10 시 30 분까지 ($200) Other Classes

Conversation class: Saturdays from 9:30 am to 10:30 am

: kssnj.org/registration Registration

Online Registration: kssnj.org/registration

: 김정숙 교감, 138 Lucern Blvd, Cherry Hill, NJ 08003 Registration by Mail: Vice principal Chung Kim, 138 Lucern Blvd, Cherry Hill, NJ 08003

: 5 Carnegie Plaza, Cherry Hill, NJ 08003[The Kings Christian School 내] In-Person Registration: 5 Carnegie Plaza, Cherry Hill, NJ 08003[The Kings Christian School]

등록원서는 학교 웹사이트, 등록안내 페이지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The registration form is available on the registration page at kssnj.org.

KSSNJ.ORG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전통 문화, 역사 및 한국어 교육을 통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학교위치[School Address]: 5 Carnegie Plaza, Cherry Hill, NJ 08003[The Kings Christian School] 문의 [Contact]: 정안젤라, Princial Angela Jung | principal@kssnj.org 모든 수업일정과 반 배정 그리고 특별활동은 본교 사정에 따라 변경될수 있습니다.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는 인종, 국가, 성별에 차별없이 모든학생의 입학을 허가합니다.

Class schedule, placement and extra cucciculum are subject to change without prior action. The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admits studetns of all races, nationalities and ethnictie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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