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 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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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힘들게 가꾸어온 코리아타운은 폭도들

럼 검은 연기와 함께 붉은 불기둥들이 사방

의 약탈로 인해 삽시간에 공포의 도시로 변

에서 치솟아 오른다. 그리고 전쟁터를 연상

해버리고 말았다. 경찰의 지원을 포기한 비

케 하는 그 거리에서는 광분한 폭도의 폭력

통함과 분노에 찬 한인들이 그제야 스스로

과 약탈, 그리고 방화가 시작된다.

총을 들고 나서 목숨을 건 방어전을 펼치기

성난 폭도들은 이내 사우스 센트럴 지역

시작했다. 이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

을 초토화시킨 뒤, 코리아타운이 있는 북으

다. 20년 전 LA에서 일어난 LA 폭동. 한인들

로, 북으로 물밀듯 밀어 닥쳐왔다. 공권력

이 피와 땀은 그렇게 잿더미가 되어갔다. 한

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내팽개쳐진, 한인들

인들은 통곡했고…

관련기사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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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졌다. 야권연대가 깨끗하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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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절절하고, 가혹하게 받아들일수 록 좋다. 19대 총선은 우리 사

의 구도인 셈이다. 이는 18대 총

회의 역관계를 정확하게 드

선에서 드러난 57.5% 대

러내주었다. 무소속을 제

37.6%의 구도에서 많이

외한 의석을 보수와 진보 진

나아진 것이다. 이처럼

영으로 나누면 157 대 140이

의석수가 아니라 득표

다. 이 구도가 지금의 보·혁 간

율에 방점을 찍으면 좀

역관계를 상징한다고 하겠다.

위안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는 18대 총선에서의 185 대

같은 사람이라도 대선에

89에 비하면 엄청난 교정이 이

던지는 표와 총선에 던지

뤄진 것이다. 의석수가 아니라 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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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4・29 LA 폭동 아직 끝나지 않았다 11

스타일|얼반짝 반짝 실버컬러 아이템 구경해 보자! 93

아름다운 퇴장, 아름다운 음악회 12

영화| 헝거게임 미국 박스 오프스 1위 기염 94

ICAS, 테니스 외교 빛났다 13 위클리이슈 | 아직 끝나지 않은 상처 4・29 LA 폭동 18

유한기의포토에세이 95 조상범의음악에세이| 클라노체 콘서트 100 낡은 책꽂이10|몰개월의 새 101

E D U C AT I O N • 교 육

설인숙의문예톡톡|화장실이 있는 백제 왕궁터 104

전공별 랭킹 다 달라…‘퍼블릭 아이비리그’ 급부상

27

명문 사립대 가는 길이 경제적으로 도움 35 미국 대학 졸업률 수년 째 저조 36 내셔널메릿 장학금 43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중요 2 46

WORLD•미주&월드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 나는 꽃이다 106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영화<건축학개론>모든 것은 부동산으로 결판난다 109 안방극장 꽃미남 열풍 누나팬 시선을 홀리다 113 ‘엽기적인 그녀’ 품절녀 됐다 117 ‘51세 투수’ 모이어,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 다시 써 118 골퍼들이 스윙에서 절대 유의해야 할 사항들 119

오바마의 인종 문제 딜레마 47 4월은 뇌손상 자각의 달 50 짐머맨 “나도 할 말 많다” 웹사이트 만들어 주장 52 ‘거짓말도 표현의 자유’ 미 법정 공반 57 경제 |2012미국 경제와 부동산 전망 60 보험정보칼럼 | 서민층을 위한 불경기의 건강 보험 대안책 65

H E A LT H • 건 강 위장 질환 123 해피밀, 2년 동안 썩지 않았어요 124 버섯의 치유력 125 비타민제 복용할수록 ‘독’ ➍

NEWS•한국뉴스 ‘밴드왜건’ 보다 ‘언더독’ 전략 먹혔다 73 안철수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79 안철수 6월 등판할 것, 버티는 힘이 문제 83 시카고 트리뷴의 조롱 “문대성, 보다 힘차게 복사해!” 86

127

AUTO•자동차 람보르기니의 야심작 ‘미우라’ 129 여름철 자동차 관리상식 1

130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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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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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LA폭동 아직끝나지 않았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4월은 잔인한 달

수 있다는 정보에 경찰이 미리 대응책

LA 폭동 이후 한인들은 정치력 신장

이다. 4.29 LA 폭동, 조승희 버지니아

을 강구했더라면, 폭동이 일어난 뒤 경

에 힘을 기울여 왔고 한인정치인들도

텍 총격사건에 이어 올해 오이코스 신

찰을 비롯한 공권력이 신속하게 투입

배출해왔다. 그러나 한인들이 힘을 모

학대학 고수남씨의 총기난사 사건이

되었더라면, 그러한 참극이 일어났을

으고 발휘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잔인한 4월의 목록에 추가되었다. 조

까? 이 부분은 20여년이 지난 지금까

이 오늘 날의 현실이다. 이는 많은 한

승희 사건은 올해로 5주년이 되었으

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

인들의 무관심과도 직결되어 있다.

며 LA 폭동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

시 LA 타임즈와 LA 경찰에 근무했던 한

하지만 언제고 비슷한 상황이 벌어

다. 사건이 날 때마다 미국에 사는 한

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언론은 마치 약

지면 아직도 빈민층들을 상대로 장사

인들은 두려웠고 분노했고 부끄러웠

속이나 한 듯이 한-흑 갈등으로 몰고

를 하고 있는 한인들이 또 다시 타켓이

으며 안타까워 했다.

가는 기사가 실렸으며, 폭동 보고 후 출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곳 필라델피아 한인사회는 조용

동 명령을 기다리던 경찰에게는 끝내

7년 전 미국의 공영방송인 PBS가

하지만 LA 폭동 20주년을 맞아 이를

출동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젖은 모래’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

기념하는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그리

한인들을 흑인 및 빈곤층 분노의 희생

다. 이 영화에서 LA 폭동 당시 유일한

고 이들의 주제는 한결같이 ‘인종화

양으로 삼은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한인희생자인 이재성군의 어머니는

합’과 ‘한-흑 화합’이다. 물론 소수민

을 얻는 점이다. 이러한 의문점들이 밝

“젖은 모래는 손 안에서 단단하게 쥘

족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꼭 이루어야

혀지지 않는다면 LA 폭동은 끝나지 않

수 있으나, 모래가 마르게 되면 손가락

할 과제다.

았으며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사이로 떨어져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구호 뒤에 간과하고

있다. 또 하나 LA 폭동을 보면서 한인

고 말했다. 이 영화 제목의 유래다. 다

넘어가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바로

사회가 이를 인종갈등으로만 보려한

시 말해 폭동 후 똘똘 뭉쳐있던 한인사

LA 폭동 때 석연치 않았던 경찰을 비롯

다는 점이다. 이는 LA 폭동의 분명한

회가 이후 너무 이를 쉽게 잊어버리고

한 공권력의 태도와 폭동 전에 이루어

정체를 흐리게 할 뿐 아니라 이를 대처

갈라진 것을 비유한 것이다. 역사를 망

졌던 미 주류언론의 로드니 킹 사건을

하는 데 혼선을 줄 뿐이다.

각하는 집단은 역사의 늪으로 빠지지

한-흑 갈등으로 몰아갔던 부분이다.

발행인

LA 폭동은 분명 인종적이지만 그 본

만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노력하는

때 늦은 이야기지만 만약 그때 미 주

질은 계급적 갈등이라는 것이다. 흑백

집단은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는 역사

류언론들이 1년이나 지난 두순자 사건

갈등에서 한-흑 갈등으로 탈바꿈을

의 주인이 된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

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결국은 빈민층이 들고 일어나 게

리 동포에게 4·29 폭동과 희생의 교

보도하더라도 두순자씨가 소녀를 쏘

토 지역에서 장사를 하던 한인들이 타

훈을 잊지 않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는 장면만 편집해서 방송하지 않고 전

켓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그 자리에

야 말로 미국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개

말을 다 보도했더라면, 폭동이 일어날

한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척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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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퇴장, 아름다운 음악회 조영호 교수 은퇴음악회, 찬양대와 제자들이 마련 시온 찬양대 주관 5월 6일 필라 한인 연합교회 필라델피아 한인 음악계에 거장 조영호 교수가 은퇴음악회를 갖는다.

은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호 교수는 서울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

오는 5월 6일 저녁 7시 필라 한인연합교회에서

한 후 국립오페라단의 창립 멤버로서 수십 편의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조교수가 오랫동안 맡아왔

오페라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던 중 1966년 미국

던 연합교회 시온찬양대가 주관하고 필라 한인 성

으로 건너와.

가단이 후원하여 은퇴하는 조교수의 마지막 길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조영호 교수의 제자 이인영 웨스트체스터 음대 교수를 비롯하여 시온성가대 관계자, 필라 한인

줄리아드 스쿨에서 오페라를 전공하면서 웰마 월드만, 쿠츠비스키, 뉴욕 국제 음악 경연대회 등 유수의 국제 콩쿨에 연이어 우승하면서 그의 이름 을 알리기 시작했다.

성가단 관계자들은 20일 낮 서라벌 회관에서 기

조교수는 아시아 성악가로서는 처음으로 메트

자회견을 갖고 조영호 교수의 은퇴음악회의 배경

로폴리탄 오페라 길드, 마이애미 오페라 하우스,

을 설명했다.

피츠버그 오페라, LA 오페라, 팜비치 오페라 컴퍼

현재 조영호 교수의 뒤를 이어 시온찬양대 지휘

니 등 50편이 넘는 오페라에서 주연으로 활약했

를 맡고 있는 이인영 교수는 “조교수님은 필라 한

으며 뉴욕 필하모니, 보스턴 필하모니, 클리블랜

인 음악인들의 멘토일 뿐만 아니라 미국 음악계에

드 오케스트라, 아메리칸 심포니 등 세계를 대표

서도 대단한 성과를 이루어 오신 분”이라며 “조교

하는 20여개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는 등 명성

상임 지휘자로 한인사회와 인연을 맺은 뒤 1985

수님이 한평생 사랑하던 음악을 같이 느끼고 훌륭

을 쌓았다.

년 필라델피아 전 지역의 성가 단원들과 함께 필

한 성악가이자 존경받는 선생님의 지휘자 은퇴 기

왕성한 활동에 힘입어 두케인 음악 대학에서 명

라델피아 한인 성가단을 창단하여 그의 지휘로 메

념음악회는 2012년 놓칠 수 없는 큰 이벤트가 될

예 학사학위를 받았고 1972년 탬플 대학에서 성

시아, 베토벤 9번 교향곡, 천지창조 등 아마추어로

것”이라고 말했다.

악 및 오페라과 교수로 초빙하면서 필라델피아에

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대곡들을 아카데미 오

정착했다.

브 뮤직과 같은 대형 홀에서 공연을 갖는 등 필라

현재 템플대 음대 성악과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 는 조교수는 후임이 구해지는 대로 교수직에서도

조교수는 1978년 필라델피아 한인 연합교회의

델피아 한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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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S, 테니스 외교 빛났다

다. 대회 현장에서는 대회 참가선수들은 물론 이

첫 USTA 공인대회서 한・흑 대결 펼쳐

한 자료들이 함께 제공돼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아서애쉬 재단과 합작…한국문화알리기도 한몫

상자들에게 책을 선물로 나눠주면서 미래의 꿈을

들을 응원하러 온 관중들에게까지 한국 음식은 물 론 한국의 문화와 경제, 미래상을 보여주는 다양 ICAS 김상주 수석부회장은 시상식에서 청소년 입 키워나가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USTA공 인 대회로 열린 이번 청소년부 대회에 필라지역 참가자가 극소수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는 뉴욕과 버지니아 등 동부 각 지 역에서 40여명의 청소년 선수와 10여명의 일반부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일반부 대회는 비공인 친선경기로 진행됐다. 아서 애쉬 재단의 케니 홀즈먼 대표는 "우리는 테니스는 물론 교육과 리더십 개발 등 다양한 프 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 하는 것을 돕고 있다”며 “ICAS와 함께 테니스 꿈나 무들을 육성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ICAS 리버티테니스클래식인비테이셔널 대회 입상자들과 ICAS 김상주 수석부회장(왼쪽 3번째)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고 말했다. ICAS 리버티 테니스 프로그램은 봄・ 가을 필라지역과 버지니아 지역 등에서 2번의 대

한인 단체가 주최하는 최초의 공인 테니스대회

여자 주니어부 우승 역시 아서 애쉬의 크리스티

회가 열리고 여름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스미스

에서 아서 애쉬 재단 소속 드레숀 자몬 선수가 우

나 리틀 선수가 차지했다. 한미연구회(ICAS, 회장

스턴스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테니스 캠프를 실시

승했다.

김신자)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인 단체가 주

하고 있다. 한편 그 동안 필라지역과 워싱턴DC를

자몬 선수는 지난 14일 오후 5시 필라 아서 애쉬

최하는 테니스대회로는 최초로 전미테니스협회

중심으로 골프와 테니스 프로그램 등을 통한 스포

유스 테니스 교육센터에서 열린 ‘ICAS 리버티 테

(USTA)로부터 공식대회로 인정받아 그 의미가

츠 외교를 적극 진행해 온 바 있는 ICAS는 또 다른

니스 클래식 인비테이셔널 스프링 2012’에 디펜

깊다. 특히 ICAS측이 지난해부터 미국의 테니스

스포츠 프로그램인 ‘ICAS 리버티 골프 클래식 인

딩 챔피언으로 참가해 한인 청소년 참가자인 김지

영웅 아서 애쉬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아서 애쉬

비테이셔널 2012’를 오는 6월 14일 블루벨컨트리

훈 선수를 결승에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의 영예

재단과 함께 지역의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초청해

클럽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를 안았다. 이 두 선수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결승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대회를 치르게 함으로써 지

테니스대회 관련 문의 703-371-9711

에서 맞붙어 같은 결과를 나은 바 있다.

역사회 화합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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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함께아름다운봄밤 새봄음악회 동서양 다양한 음악 선보여 서울대학교 필라 동창회에서 주최하

들린 목소리’와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

는 필라 새봄 음악회가 지난 14일(토) 7

살카>중 ‘달에게 노래’, 오페라 <맥베드>

시 30분부터 몽고메리 카운티 커뮤니티

중 ‘동정, 명예, 사랑’ 등 주옥같은 아리아

대학내 위치한 사이언스 극장에서 객석

가 연주됐다.

∷NEWS

첼리스트배수령연주회열린다 줄리아드 음대 조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적인 첼리스트 배수령(Soo Bae)씨가 필라에 온다. 배씨는 토 요일인 21일 오후 7시 플리머스미 팅에 있는 CLC교회(Chirst Life

2부에서는 목련화, 못잊어, 향수 등 한

Church, 황삼열 목사)에서 필라

동문회에서 진행한 네 번째 공연인 필

국의 대표가곡과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

출신의 첼리스트 수나황(Soona

라 새봄 음악회는 필라 음악인협회장인

침을’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Moon River’

Hwang)과 피아니스트 제이슨 서,

박혜란씨가 지휘를 맡았고 뉴욕과 뉴저

등 우리와 친근한 곡들이 연주됐으며 마

지 그리고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고 있

지막에는 박선영씨의 장구 연주와 함께 <

는 서울대 음대 출신의 동문 음악인들과

방아타령>등 한국민요를 합창으로 편곡

필라 인근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음악

한 <한국민요축전>을 메들리로 연주했

련됐다.

인들의 찬조로 오페라, 가곡, 민요 등 다

다. 서울대 필라동문회장인 주기목씨는

CLC 황삼열 목사는 “배수령씨는 세계적인 첼로 연주가로 교회

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연됐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와 지역에 좋은 연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연주회를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연주회는

잊고 마음이 순화되어 동포사회가 더욱

통한 모든 수익금은 100% 선교와 구제헌금으로 사용되니 선교

남철우(바이올린)씨와 김덕규(피아노)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

와 구제 사역에 동참하시는 마음으로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씨가 협연한 폴로네에즈 드 콘서트 네 번

으로도 보람있고 유익한 행사로 동포사

째 작품의 연주로 시작한 음악회는 1부

회에 봉사하는 동문회가 될 것을 다짐했

룻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방금

다. 차동욱 기자

을 가득 매운 관객의 호응 속에 열렸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자베스 라손 바 이올라대학 조교수 등과 함께 연주회를 연다. ‘미션 베네핏 콘서 트(Mission Benefit Concert)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연 주회는 세계적인 선교단체인 WEC선교회를 후원하기 위해 마

서울에서 태어난 배수령씨는 여섯 살 때 첼로를 시작했으며 여덟 살 때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다. 토론토의 ‘로얄 컨서바토리 오 브 뮤직’에서 첼로를 수학한 후 2001년 필라델피아의 커티스음 대를 졸업했다. 이어 줄리아드 대학원에 진학해 조엘 크로스닉크 에게 사사했다. 배씨는 2002년 피아니스트 김현선 바이올리니스트 빈 황과 함 께 피데오 트리오를 창단했으며 뉴저지에서 체임버음악 프로 그램을 운영하는 안젤로 미션 앙상블을 운영한다. 또 이번에 함 께 연주를 펼치는 제이슨 서와 함께 ‘Walk132’도 이끌고 있다. 입장료는 5달러에서 10달러 CLC교회: 4110 Butler Pike, Plymouth Meeting 문의 215-26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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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한인독립영화제작돕는다

∷NEWS

버지니아텍‘총기참사5주년’추모물결

한국독립영화 제작 지원을 위한 후원행

페스티벌과

사가 오는 28일 저녁 7시 서라벌회관에서

뉴욕시 국제

미국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격 참사 사건 발생 5주기

열린다.

필름페스티

(4월 16일)를 맞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

필라델피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영화

벌, 샌디에고

다.14일 버지니아 주 정부와 버지니아텍 학생회 등에 따르면

감독 이윤정(사진)이 올 여름 한국에서 촬

아시안태평

밥 맥도널 주지사는 16일을 추도일로 선포했으며, 이에 따라

영할 장편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

양 필름페스

당일 하루는 주정부 기를 조기로 게양토록 했다.

비 모금 캠페인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티벌, 한국의

열리는 ‘Success to Story’ 행사와 함께 개

미장센단편

최키로 한 것.

영화제 등에

5주기 공식 추모행사는 16일 오전 0시1분을 기해 버지니아텍 학군단이 학교 내 버러스 강당 앞에 설치된 대형 초에 불을 붙이 는 것으로 시작됐고, 같은 날 밤 11시 59분 이 촛불을 끄는 것 으로 끝났다. 특히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학교내 '4·16 기

‘Success to Story‘는 필라 시의원 데이

출품해 호평

빗 오와 펄 김 몽코 검사 등 성공적인 삶을

을 받은 바 있

이끌어 온 한인들을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

다. 주연은 유명배우 김정태가 맡았다. 이

를 듣는 행사로 한국문화협의회(Society

영화는 그의 첫 독립영화 출연작이다. 처음

of Young Korean Americans) 주최로 열린

부터 장편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된 이 단

참사 5주기를 맞는 올해는 특히 추도일 당일 수업이 재개된다

다. 캘리포니아예술대학 영화과에서 석사

편 영화는 현재 온라인에서 무료로 관람할

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대학 운영위원회

학위를 취득한 이윤정 감독은 김지운 감독

수 있다.

는 지난 2009년 4월 개최한 회의에서 올해 `추모의 날(Day of

념비' 앞에서 대규모 촛불추도식이 열려 한국계 미국인 조승희 의 총격으로 숨진 학생 27명과 교수 5명을 추도했다. 버지니아 텍은 이에 앞서 5주기를 이틀 앞둔 이날 중앙잔디밭에서 32명 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3.2마일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손재곤 감

현재 예술 창작 프로젝트에 특화된 크라

Remembrance)'부터는 추도행사를 개최하되 수업도 진행

독의 ‘달콤, 살벌한 연인’에 스크립터로 참

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Starter.

하도록 했다. 버지니아텍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07년부터 5

여하는 등 다양한 현장경험을 지니고 있다.

com)를 통해 영화 촬영과 후반작업을 위

년동안 4월 16일 모든 수업을 중단했었다.

이 감독의 실험 영화들은 미국과 한국의

한 제작비 3만달러 모금 캠페인을 벌이

여러 갤러리와 미술관에 소개됐고 단편 영

고 있는 이 감독은 캠페인 출범 14일 만에

화들은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14,000불의 모금액을 달성하는 기대이상

등 독립영화의 편집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벌여오고 있다.

2010년 필라델피아로 이주한 이 감독은

그가 2010년에 단편으로 제작한 ‘나를

현재 템플대학교에서 ESL 작문을 가르치

잊지 말아요’는장편영화의 첫 챕터 25분에

면서 편집 등 영상 관련 프리랜서로도 활동

해당하는 분량으로 LA 아시안태평양 필름

하고 있다. 문의 215-480-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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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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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한 기억 처 장 가 , 년 백 1 미 이민

지 나 끝 직 아

동 폭 A L 9 2 ・ 4 처 상 은 않

자동차의 백미러로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검은

이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20년 전 LA

연기와 함께 붉은 불기둥들이 사방에서 치솟아 오

에서 일어난 LA 폭동, 한인들이 피와 땀은 그렇게

LA 폭동 당시, 그 시간, 경찰들은 어디에 있었을

른다. 그리고 전쟁터를 연상케 하는 그 거리에서

잿더미가 되어갔다. 한인들은 그 자리에서 통곡했

까? 왜 경찰이나 주 방위군은 한인들을 그렇게 버

는 광분한 폭도의 폭력과 약탈, 그리고 방화가 시

고 망연자실했다.

려두고 백인지역과의 경계를 지키려고만 했을

작된다.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 당해야 했을까?

약탈과 방화, 폭력이 난무하던 4.29 LA폭동.

까? 20년이 지난 지금 LA를 비롯한 한인들이 다수

성난 폭도들은 이내 사우스 센트럴 지역을 초토

그 악몽 같은 사흘간에 무려 2200여개의 한인

거주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LA폭동 20주년을 맞

화시킨 뒤, 코리아타운이 있는 북으로, 북으로 물

업소가 피해를 입었고, 그 손실은 4억 달러에 달한

아 다채로운 행사들을 펼친다. 제목들은 한 결 같

밀듯 밀어 닥쳐왔다. 공권력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것으로 집계됐다. 폭동은 전국적으로 번져나갔으

이 다민족 화합이니 인종 간 화합 등을 내세운다.

내팽개쳐진, 한인들이 힘들게 가꾸어온 코리아타

며 이곳 필라델피아에도 소요가 일어났다. 필라델

여러 가지로 나뉘어 진행되던 행사들도 영사관의

운은 폭도들의 약탈로 인해 삽시간에 공포의 도시

피아 한인들도 소요사태의 귀추를 주목하며 많은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정리되어가는 듯하다.

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경찰의 지원을 포기한 비

한인들이 가게를 일찍 닫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

하지만 단 한번만이라도 LA 폭동의 실체가 적나

통함과 분노에 찬 한인들이 그제야 스스로 총을

다. 두려움이 미전역의 한인사회를 휩쓸었다. 그

라하게 드러난 적은 없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미

들고 나서 목숨을 건 방어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러나 분노가 일어나도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주류사회와 심지어 한인들까지도 LA 폭동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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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원인을 한-흑 간의 인종갈등이라고 말하고 있

년이나 지난 두순자씨 사건을 끄집어 내 거듭 방

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LA 폭동의 책임을 한-

영하기 시작했다, 마치 LA폭동의 책임을 전적으

흑 갈등이라는 곳으로 떠 넘겨버렸다.

로 한-흑간의 문제로 몰고 가려 모든 언론이 미

하지만 20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LA폭동을 떠

쳐 광분하는 듯 했다. 백인으로 향할 흑인들의 분

올리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유는 결코 당시 우리

노가 교묘하게 한인사회로 방향을 트는 순간이었

가 당했던 물질적, 정신적 피해 때문만은 아니다.

다. LA 폭동에 한인들이 희생양으로 기획 됐다는

그 답답함의 원인은 아직도 LA 폭동의 원인과

의혹이 나오는 부분이다. 미 방송들의 두순자씨

책임을 한인과 흑인간의 인종갈등의 결과라고 믿

보다 머리 하나는 족히 커 보이는 흑인소녀가 두

고 있는(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미 주류사

순자씨를 기절할 정도로 폭행하는 상황은 빼버리

회의 어처구니없는 태도 때문이다. 오는 29일이

고, 15세라는 그녀의 나이와 또 그녀가 총격을 당

면 LA 폭동 20주년 과연 무엇이 해결됐으며 한인

하는 장면만을 부각시킨 점은 그러한 의심에 더욱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나. <코리아위크-주간코리

굳은 심증을 가게 했다.

아>가 따라가 본다. LA 폭동의 발생과 진행과정

‘두순자 사건’을 두고 언론들이 보도한 것도 한-흑갈등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쪽으로 언론 들이 몰고 갔다. LA 타임즈의 존 리 기자는 “처음

백인경찰관들이 작당,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

공개된 ‘두순자 사건’ 테이프에는 사건 당시 상황

을 잔인하게 집단구타하고, 또 대부분 백인들

이 전부 공개 됐다”면서 “그러나 그 후에는 사건을

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무죄판결을 내림으로써

다룰 때마다 편집된 내용만 나왔다. 할린즈 양이

4·29 폭동은 시작됐다.

뒤통수에 총을 맞는 장면만 보여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폭동이 불붙기 무섭게 미 주류 언론들은

고 밝혔다. 백인경찰의 횡포에 뭇매를 맞은 흑인

‘한-흑 인종갈등’이라는 단어를 앞 다투어 기사

들의 분노가 코리아타운으로 향했다. 그들은 코리

의 ‘헤드’로 올렸다. 그리고 메이저 방송사들은 1

아타운에서 난동을 부렸다. 한인상점이 즐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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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란에 빠지자 더 신이 나서 날

역의 주류판매점과 식품점 610개를

뛴 사람들은 남미계들이었다. 흑인

소유하고 있어 ‘거의 다’라고 해도 좋

과 남미계 부랑아들이 떼를 지어 몰

을 정도로 한인점유율이 높았다.

려다니며 한인상점을 약탈하고 방

3일 간의 광란이 지나고 코리아타

화했다. 상점을 지키려고 안달을 하

운과 한인들은 폐허로 남았다. 잿더

는 한인들이 집단적으로 폭행을 당

미 위에 앉은 한인들은 통곡을 했다.

했다. 떼도둑들이 난동을 부리며 약 탈하는 광경을 그냥 길거리에 주저

미국의 갈등, 한-흑 문제로 돌려

앉아서 울부짖으며 바라다 봐야 만

한국에서 미국 이민법에 합당한

했다. 불타는 한인 타운이 공중파에

자격을 갖추려면 고학력과 어느 정

실려서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생중

도의 재력이 필수이다. 즉 한국사회

계 되었다. 한인들은 자체적으로 방

에서 이미 중산층인 사람들이 미국

어에 나섰다. 총격전이 벌어졌고 마

이민자 대열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치 전쟁을 방불케 했다. 그래도 경찰

이민 생활에 첫발을 내딛은 곳이 유

을 비롯한 공권력은 보이지 않았다.

색인종이 가득한 게토, 우범 지역이

박계영 UCLA교수는 “LA타임스는

다. 단지 피부색깔이 다른 인종문제

한-흑갈등을 항상 인종문제로 보도

뿐만 아니라 한인들은 경제 계층의

하면서 이를 문화 차이의 탓으로 돌

차이에서 오는 극심한 정체성 이탈

렸다”며 “당시 언론은 이 두 개의 무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어떤 면에서

지한 인종들 간의 분쟁을 보도하면

이 계층적 상이점이 인종 갈등을 촉

서 마치 이를 즐기는 듯 했다”고 말한

발시키는 시작일 수 있다.

뒤 “백인들만이 인종차별주의자가

게토지역의 흑인과 빈민층은 한인

아니라 한인들처럼 새로운 이민자

들에게 억하심정이 끓어오른다. 자

들도 인종차별을 한다는 것으로 만

신들이 매일 이용하는 동네 가게 주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시 말하

인들을 보면 할아버지 대에서는 유

면 흑인들의 백인에 대한 악감정을

태인, 아버지 대에서는 이탈리아 사

한인들에게 돌려버렸다는 점이다.

람, 자신들 대에서는 한국인으로 계

물론, 한인과 흑인간의 갈등은 어떠

속 인종이 바뀌어 왔다.

한 형태로든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

전 주인들도 한번 떠나면 시쳇말

다. 그러나 말도 통하지 않는 낮선 땅

로 코빼기도 내밀지 않는다. 억하심

에서 물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정이 두 배로 끓어오른다. 걸핏하면

이민자 한인 1세들의 처지와 또 그들

트집을 잡을 수밖에 없다.

이 흑인우범지역에까지 들어가 펼

게다가 할아버지 대에서부터 배운

쳐야만 했던 피나는 생존의 노력과

수법이 있다. 이들 가게 주인들을 가

방법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

장 쉽게 화나게 하는 것은 어눌한 영

선 그 누구도 함부로 ‘한인상인들만

어를 조롱하는 것이다. 가끔 ‘네 나라

이 인종차별적이니, 돈만 밝히느니

로 돌아가 버려’라는 양념까지 섞어

어쩌니’ 하고 말해서는 결코 안 될 것

가면서 말이다.

이다. 백인경찰들의 과잉진압으로

4.29 LA 흑인 폭동은 본질적으로

야기된 1965년의 LA 왓츠 폭동의 최

인종 간의 갈등과 계층 간의 갈등이

대피해자가 인근에서 상점을 경영

혼합 되어 나타난 것이다. 그 당시 한

하던 유태인이었던 것처럼, 한인상

국인들은 백인과 흑인사이의 완충

인도 그저 잘못된 타이밍에 잘못된

역할을 했으므로 백인 보다 피해를

장소에 있었기에 최대피해자가 된

크게 입었다. 미국역사를 살펴보면

것이지 결코 그 원인제공자라서 최

미 주류사회는 인종, 또는 계급 간의

대피해자가 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

충돌이 있을 경우 소수인종과 소수

다. 당시 한인들은 사우스 센트럴 지

인종간의 충돌로 그러한 위기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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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가는 사례를 비일비재하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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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의 미 주류언론과 불타버린 가게 앞에서 딸아이 를 끌어안은 채 목 놓아 통곡하던 어느 가엾은 이

LA 폭동은 미국서 한국인이 어떤 처지이고 코리

민자 모녀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언 아메리칸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진지하지 성 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열심과 도전정신을

결국은 힘의 문제다. 한인사회가 미국 사회 속

바탕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던 한

에서 스스로의 힘을 갖지 못하는 한 이러한 제 2의

인사회는 LA 폭동 앞에 이제 막 첫돌이 지난 갓난

LA 폭동은 언제든지 한인사회를 덮칠 수 있으며

아기처럼 너무나 허약한 그래서 아슬아슬하기 까

미 주류사회는 언제든지 한인들 정도는 희생양으

지 한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폭동이 지나고 나서

로 던져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정치력을 결집하고 신장시켜 다시는 폭동의 피해

않았나?- 폭동 3일 동안 코리아타운은 무방비 상

자가 되지 말자고 ‘정치력신장 운동’이 동포사회

태였다. 구조와 도움을 요청해도 묵살 당했다. 정

미국서의 인종폭동은 거의 30년을 주기로 정기

에 일어났다. 유권자운동, 투표참여운동에 관심

확한 이유를 아직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폭동

적으로 발생한다. 로스토우의 경제발전 사이클과

이 많고 참여가 높았다. 한인 정치인의 배출을 한

미리 알고도 왜 후속조치 취하지 않았나?- LA 경

그 주기를 같이 한다. 지독한 불경기에 국가재정

목소리로 외쳤다. 흑인사회 뿐만 아니라 타민족과

찰은 흑인들의 폭동 정보를 알고 있었고 이에 대

이 바닥나면 그 다음엔 여지없이 폭동이 난다. 대

의 인종화합에도 공을 들였다. 흑인 지도자들의

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후속조치는 이루어

도시 슬럼가의 극빈층 소수계가 배고픔에 아우성

한국 방문, 한-흑 합동예배, 다민족 세미나, 소수

지지 않았다. •방송의 한-흑 갈등 몰아가기- 왜

을 치면서 길거리로 나오게 된다. 이들의 손에 가

민족 활동 동참 등을 통해 인종간의 화합을 도모

방송들은 로드니 킹 사건 이후 한-흑 갈등에 초점

장 먼저 닿는 부분이 한인들의 영세자영업이다.

했다. 그러나 LA 폭동 당시의 의문점들은 풀리지

을 맞춰 몰고 갔는지? 이에 개입된 보이지 않는 손

지금 미국 정부는 역사적으로 최악의 재정적자

않은 채 20년의 세월이 지나버렸다.

은 없었는지. 아직도 밝혀진 바 없다. 이러한 의문

에 직면했다. 경기불황의 늪에서 시민경제가 헤어

점들은 한인사회가 끝까지 밝혀내야 할 문제다.

날 조짐이 없다. 덩달아 민심도 뒤숭숭하다. 20년

언론의 의도적 한-흑 갈등 부각

LA 폭동 당시의 의문점들은 앞에서 살펴보았듯

우리를 지킬 수 있는 힘 가져야

서, LA 폭동을 통해서 깨달아야만 한다.

전 LA폭동 당시의 상황과 너무나 유사하다. 그런 데 한인커뮤니티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그런 의문점들은

4월 29일은 미국에 사는 모든 한인들에게 결코

이곳 필라델피아 한인사회에서 십여 년 전만해

아직도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고 있다. LA 폭동의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

도 한인사회와 한인교회들이 나서 한-흑 화합을

의문점들을 정리해보자. •폭도들의 인권법 수사

고 미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우리의 정확한 처지

외치던 모습들은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사라지

전면 중단-폭동이 진압된 뒤 LA 카운티 셔먼 블록

와, 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중

고 보이지 않는다. 4.29를 기억하는 단체들도 없

국장은 ‘한인 피해자들에게 인권 침해적 피해를

요한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는 듯하다. 하지만 LA 폭동은 끝난 것이 아니다. 아

준 폭동혐의자들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체포된 폭도들에

해마다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이라는 대명 제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4월 29일.

대해 사법당국의 아무런 해명 없이 이 부분에 대

그날이 오면 “너희들이 잘 해주었으면 왜 불 지

한 수사가 중단됐다. •왜 코리아타운은 방어하지

르고 약탈했겠느냐”고 되묻는 듯 하던 적반하장

직도 현재 진행형이며 언제라도 되풀이 될 수 있 는 악몽이다. 한인사회가 한인커뮤니티를 보호할 정치적인 보호막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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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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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차기 총재로 선출된 김용 미 다트머스대 총장

세계은행 차기 총재에 김용 최종 선출…문제는 ‘개혁’ 세계은행 차기 총재에 예상대로 미국이 지명한

등 '열린' 선출 절차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야 한다"면서 "다음번 총재를 같은 방식으로 뽑아 서는 안된다"고 불만을 표했다.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선출됐다. 올해 7월부터

김 총장은 또 처음으로 세계은행 총재가 된 아

임기를 시작하는 김 총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전

시아계 인사가 됐다. 역대 총재 대다수가 관료 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경선에 대해 "개방적이

문성에 대한 의문과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이라

신이거나 금융전문가였지만 김 차기 총재는 빈곤

고 투명한 절차가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는 불만을 안고 세계은행을 개혁해야 한다는 과제

국 보건 개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는 것도

고 말한 것은 이러한 비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를 안게 됐다.

다른 점이다. 이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미국 출신

풀이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김 총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후보를 지지하던 전통

장이 전세계 지도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은

자였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

경제지들이 제3세계 후보인 오콘조-이웨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울러 다른 2명

지리아 재무장관을 제치고 차기 총재

알라를 지지하고, 정치적 성향이 강했던

의 후보가 보여준 놀라운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로 선택됐다고 밝혔다. 오콘조-이웨알

미국 출신 총재에 반감을 보이던 진보 진

고 밝혔다.

라와 함께 총재직에 도전했던 호세 안토

영이 김 총장의 개혁 의지에 기대를 갖는

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은

역전 현상이 벌어지지도 했다.

세계은행은 16일성명에서 김 총장이 경쟁

세계은행은 각 회원국이 가진 지분에 따라 투표 권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제 선출 과정은 이사

지난 13일 총재 선출과정이

한편, 김 총장이 버락 오바

회에서 유일하게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다

정치적으로 이뤄진다며 사

마 미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른 회원국을 설득해 지지를 얻는 방식으로 이뤄졌

퇴해 최종 경선은 두 후보

총재직에 도전해 당선됐다

의 대결로 압축된 바 있다.

는 점에서 세계은행 총재

<뉴욕타임스>는 후보 선출에 관여한 익명의 관

세계은행의 이번 선출

직의 '미국 독식' 현상이

계자를 인용해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중국과 인도

과정은 여러모로 '기록'을

또 한 번 증명됐다는 한

등 주요 신흥국이 김 총장에게 손을 들어줬다고

남겼다. 우선 1946년 세계

계도 남았다. 오콘조-이

전했다. 하지만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이 반대 의

은행 출범 이후 처음으로

웨알라 후보는 총재 선출

사를 보여 만장일치 선출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신

을 가능성이 높다.

복수의 후보를 놓고 경쟁이

결과를 듣고 김 총장에게 축

문은 덧붙였다.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

하를 보내면서도 ""총재 선출

김용의 세계은행, 개혁의 방향은?

은 공개적으로 후보의 이름을

절차는 더 투명해져야 하고

김 총장은 앞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상 유지

공표하고 이사회 면접을 여는

(후보의) 공적 중심으로 가

보다는 기존 관행에 도전해 세계은행의 개혁을 이


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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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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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이에 따라 김 총장이 일부 개발 도상국들의 '미국인 총재'에 대 한 거부감과 기존 체제를 옹호하

오바마의내심…‘미국을제발아프간에서쫓아내줘’

는 세력의 반발을 극복하고 개혁 과제를 실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미국의 두 대선 후보는 이란과 시

모인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중

리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국이나 브라질처럼 경제성장을

에 대해 상대방보다 더 큰 목소리를

바탕으로 다량의 현금을 쌓은 국

내려고 하는 것 같다. 각 후보들은

가들이 빈곤국 개발 투자를 주도

자신들이 같은 목표를 지지하는데

하고 있고, 세계은행의 핵심 역

있어 [상대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할이었던 구호사업 분야에서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빌 게이츠 재단과 같은 민간단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그런 말

의 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결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게 이상

김 총장이 단일 국가나 단일 사

하지 않은가?

업에 매달릴 유인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전했다.

얼마 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벌인 비

김용 총장이 후보로 지명된 후

슷한 게임을 지켜봤다. 어느 정당

전쟁에서 그런 개념을 거의 증명하

가지다. 그들은 지난 수년에 걸쳐 카

출마 의사를 접었던 진보 경제학

이 더 마초스러웠나? 병력의 '증

지 못했다. 적으로 지명된 탈레반은

르자이를 축출하려 시도했다. 이들

자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강'(surge)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큰 단

은 러시아, 이란, 인도 등 몇몇 외부

교수는 "세계은행은 국가 대 국

다는 개념을 기억하라. 버락 오바마

일민족 거주지로 알려진 파슈툰 지

세력의 지지를 구하고 있다. 이 나라

가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경

대통령은 2009년 12월 미 육군사관

역에서 끊임없이 힘을 회복하는 것

들은 탈레반이 프간 정권을 탈환하

향이 있다"며 "보다 전략적이고

학교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이 개념

처럼 보였다.

는 것을 막는데 미국만큼이나 단호

(국가별보다) 주제별로 접근하

을 수용했다. 2012년 3월 이후 현재

미국은 파슈툰족이지만 탈레반

한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는 방식이 요구된다"라고 말했

갑자기 이 개념은 누구도 너무 시끄

은 아닌 하미드 카르자이를 일방적

이란과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고, 러

다. 다른 전문가들도 세계은행

럽게 옹호하고 싶지 않은 주제가 된

으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직에 앉

시아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

의 독특함은 국가를 벗어나 이슈

것 같다.

혔다. 카르자이는 아프가니스탄 북

신이 없으며, 인도와 어울릴 것 같지

별, 영역별로 우선 순위를 두고

몇 개의 간단한 설명이 있다. 미국

부 및 서부의 다양한 민족 지도자들

않다. 올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폭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다고 지적

은 역대 최장기전인 아프가니스탄

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현재도 마찬

력적인 민중 시위를 부른 미군의 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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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제12호•2012년 4월 20일

란 소각 사건이 터졌다. 그리고 나서 [3월 11일]

이라크다. 그는 "이라크에서 미 정부는 운이 좋

미군 한 명이 16명의 아프간 어린이와 여성, 남

았다"고 환호했다. 그의 결론은 "알말리키가 우

성을 학살했다. 미국은 두 사건에 대해 사과했

리로 하여금 옳은 일을 하도록 강제한 것처럼,

지만 파문을 거의 잠재우지 못했다. 3월 18일 카

우리는 카르자이가 원하는 만큼 빨리 자기 나라

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국인

의 통제권을 쥐도록 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을 "사탄의 행동"을 벌이는 "악마"라고 비난했

보수적인 공화당 분석가인 코브가 어떻게든 빨

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과 미국이라는

리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나가도록 강요당

두 악마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하는 것이 최대 이익이라고 본 것이다.

익명의 유럽 외교관은 <뉴욕타임스>에 "역사

코브만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적으로 어떠한 초강대국도 많은 돈을 들여 엄청

가니스탄을 향한 나토군의 보급선을 다시 여는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해 4월 12일 발표한 여론

난 수의 군인을 한 국가에 보냈는데 그 나라 대

것을 승인했다. 동시에 의회는 파키스탄 영토에

조사에서 응답자의 30%만이 아프간 전쟁에 대

통령의 언행에 이 정도의 영향력밖에 미치지 못

대한 무인폭격기 공격을 끝내고, 2011년 11월

해 싸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한 적은 결코 없었다"라고 말했다.

나토군의 공습으로 24명의 파키스탄 군인이 사

더 주목할 점은 처음으로 공화당원 응답자 다

미국은 위상을 조금이라도 지키기 위해 철

망한데 대해 '무조건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내

수가 이 전쟁이 싸울만한 가치가 없다는 의견

군을 시작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

용을 포함시켰다. 미국은 이러한 조건에 저항하

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여론과 관련해

미 지난 2월 당초 예정됐던 2014년 말이 아닌

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 첫째, 아프가니스탄 사

2013년 중반까지 미군이 전투 임무에서 한발

탄에서 추구하는 정책적 목표가 선명하게 달라

람들은 미국의 노력이나 군사적 손실에 박수를

짝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초 한 발 더 나

진 상황에서 미국이 파키스탄을 제압할 수 있을

보내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정반대다. 미국에

갔다. 미 정부는 (무인폭격기나 야간공습 같은)

지는 불명확하다.

서 '남자다운 일'은 [여론의] 퇴짜를 맞은 뒤 철

특수작전의 통제권을 아프가니스탄군에 이양

4월 4일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군론에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둘째로 미 정부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이제 오직 "지원"

지낸 로렌스 코브는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와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이 정부 지출을 철저

임무만 수행할 것이다. 잘마이 라술 아프가니스

>에] "카르자이가 우리를 내쫓게 할 시간"이라

하게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아

탄 외무장관의 발언이 아주 기쁘게 들리지는 않

는 제목의 글을 썼다. 코브는 미국이 1945년 이

프가니스탄에서 치른 전비는 천문학적인 수준

았다. 그는 미-나토(NATO) 연합군이 2014년

후 "전쟁을 만족스럽게 끝내는 것보다는 전쟁

이다. 필자의 예측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조용하

에 철수한다면 아프가니스탄의 영토가 파키스

을 시작하는 것을 더 잘했다"라고 주장했다. 그

게, 하지만 확실히 로렌스 코브의 조언을 따를

탄을 표적으로 삼은 무인폭격기의 발진 기지가

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의 마지막 2년 동안

것이다.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생했던 불필요한 인명피해를 지적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월러스

파키스탄은 미국에 한 방 더 잽을 날렸다. 4월

코브는 예외적인 현상이 이라크라고 주장했

틴의 '논평'>은 세계체제론의 석학 이매뉴얼 월러

12일 파키스탄 의회는 '만장일치로' 미국-파키

다. 미국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우리

스틴 예일대 석좌교수가 매달 1일과 15일 발표하

스탄 관계 진전을 위한 대미 관계지침 및 아프

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면서 철군한

는 국제문제 칼럼을 전문번역한 것입니다.


EDUCATION EDUCATION•교육

Dream Colle

ge

미국 대학 ‘간판’에 진실 와 해 오 대한

전공별 랭킹 다 달라…‘퍼블릭 아이비리그’ 급부상 여름방학을 맞아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를 떠 나는 대학생이 많다. 외국 경험을 해본 대학생이

금융위기 탓에 4% 정도 줄어든 수치지만, 10년 전

올바른 이해가 필수다. 똑같은 대학인데도 한국에

과 비교하면 75%나 늘어난 규모다.

알려진 것과 미국 현지의 평가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라면 학위를 받는 유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마

특히 이 가운데 32.4%가 대학원 교육을 받고 있

련. 실제로 최근 미국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유학

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잡아 2만3000명이 넘는 한

한국에서 ‘명문’으로 알려진 학교가 미국에서는

을 계획하는 이가 크게 늘었다.

국인 학생이 미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반대로 미

는 의미다.

국에서는 명문이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 국제 교육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은

미국 대학원 유학은 철저한 준비를 필요로 한다.

2009~2010년 기준 7만2153명이다. 이는 글로벌

특히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학교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부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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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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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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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퍼블릭 아이비리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법학과 미국 법대 순위 50위, 학비 : 약 36,450달러 LSAT 평균점수 : 156~162 템플대 의과 미국 의대 순위 40위 학비 : 54,048달러 MCAT 평균점수 : 10.4 러트거스 주립대 경영학과 미국 경영학과 순위 55위 학비 : 약 35,350달러 GMAT 평균점수 : 638 버지니아 공대 공학 미국 공대 순위 24위 학비 : 35,771달러 GRE 평균점수 : 745 미시간 주립대 건축 및 예술 미국 건축 및 예술학 순위 37위 학비 : 약 43,424달러

미국 공대 순위 24위인 버지니아 공대(Virginia

잘못”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한 사이트에 올라 있는 퍼듀대에 대한 글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는 몇

미국 중부에 위치한 퍼듀대(Purdue University)

중에는 “퍼듀에 다닌다고 다 공대생인 줄 아냐?”

년 전 일어난 총기 사건 영향으로 한국에서 그다

는 공대(Engineering)가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

라는 비아냥거림도 있다. 미국인은 공대를 제외

지 좋지 않은 이미지다.

다. 한국 사람들은 퍼듀대에 다닌다고 하면 굉장

한 다른 전공 분야에 대해 그다지 후한 점수를 주

예컨대 한국인이 이 학교에 가면 인종 차별을

히 높은 수준의 대학에 합격했다고 생각하곤 한

지 않는 셈이다. US뉴스가 선정한 미국 대학원 랭

당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러나 정작 미국에서

다. 실제로 퍼듀 공대는 미국 공대 순위 11위에 올

킹에 따르면 퍼듀대 교육학과는 50위로 공대보다

는 이 사건을 한국과 연결 짓지 않는다. 사건 당시

라 있는 훌륭한 학교다. 단, 퍼듀대 자체는 인디애

40계단 정도 하위에 있다.

AFP통신은 미국 네티즌의 의견을 전하면서 “조승

나주에 위치한 평범한 주립대로, 모든 전공 분야

US뉴스의 의과대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펜실베

희는 총기 소유가 가능한 미국 시민이다. 그가 미

가 상위에 랭크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이니아대는 법학과, 경영학과 등이 랭킹 5위권에

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맴돌았던 것은 우리의

한다.

속하는 자타공인 명문이다. 그런데 이 학교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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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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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제12호•2012년 4월 20일

분야만은 50위 정도로 다른 분야와 격차가 크게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학생들은 대체로 저렴한 학

벌어져 있다.

비와 교육 프로그램 가치가 뛰어난 학교에 입학하

그렇다면 미국인이 생각하는 ‘좋은’ 학교는 어

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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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이다. ‘간판’ 아닌 ‘전공별 랭킹’을 보라

떤 학교일까? 한국에서 명문이라고 알려진 미

아이비리그가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학비 수준

퍼블릭 아이비리그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명성

국 대학들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학인 경우

과 훌륭한 프로그램을 갖춘 학교가 많기 때문이

을 높이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

가 많다. 예컨대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

다. 우선 아이비리그와 주립대들을 비교해보자.

않았던 대학을 말한다. 최근 미국에서도 퍼블릭

예일대(Yale University), 프린스턴대(Princeton

아이비리그는 유학생과 시민권 학생들을 불문하

아이비리그가 주목을 받으면서 특히 더 각광받는

University) 등 일명 아이비리그(Ivy League) 대학

고 연간 1억 원에 가까운 학비를 내야 하는 곳이

대학들이 있다.

들이다.

많다. 단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므로 유학

뉴욕 빙햄튼에 위치한 뉴욕주립대(SUNY-

이 대학들은 미국에서도 이름만 나와도 탄성을

생에게도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반면 주립대

State University of New York)는 오래전부터 미

지르는 명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여기서 염두

의 대학원들은 아이비리그보다 낮은 학비를 받지

국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미국 뉴스, 각종

에 둬야 할 것은 미국 교육 시스템의 특징이다. 입

만 해당 주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은 그리 어렵지 않은 반면 졸업이 어려워서 졸

유학생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이 거의 없다.

업생 수가 입학생 수에 비해 적다는 사실이다. 아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는 셈이다.

이비리그에 입학한 것이 대단한 게 아니라 졸업을 해야 비로소 대단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학비가 저렴하면서 훌 륭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학교는

무조건 아이비리그 학교만이 좋은 학교라는 생

어디에 있는 걸까. 요즘 미국에서

각은 버리자. 사실 한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후 미

는 퍼블릭 아이비리그(Public Ivy

국 아이비리그 대학원으로 입학하는 것은 쉽지 않

League)라는 별명의 주립대들이 인

은 일이다. 아이비리그가 아니더라도 좋은 학교는

기를 끌고 있다.

얼마든지 있다.

합리적인 학비와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

미국 대학은 전공 분야가 매우 세분화돼 있어서

램을 갖춘 주립대를 말한다. 법학 분야라면 펜실

분야별 랭킹도 다양하다. 한국처럼 서울대의 대

베이니아 주립대, 의과대라면 템플 주립대, 경영

다수 학과가 전국에서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 것은

학 분야는 러트거스 뉴저지 주립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를 눈여겨볼 만하다.

공부하기를 원하는지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학교들은 4000개가 넘는 미국 대학 중에서도 분야별 랭

등록금 수준+교육 프로그램 ‘우선 체크’

킹 50위 안에 속하는 ‘좋은’ 학교

등록금 수준도 간과할 수 없다. 아이비리그 대

라 할 수 있다. 미국 전체 대학을 기준으

학들은 유명한 만큼 학비가 비싼 것으로 알려져

로 한다면 해당 분야에서 상위 2% 안에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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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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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신문에서 3년째 ‘미국에서 가장 가

다. 하지만 한국의 수능처럼 시험 하나로

치 있는 학교’로 선정될 정도다.

합격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은 아니다.

‘키플링거 경제매거진’의 경우 SUNY를

학부와 마찬가지로 대학원 역시 에세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학교’로 정하면서

이, 추천서 등 서류가 중요하다. 그동안 어

“SUNY는 학습 프로그램 수준이 높고 비

떤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켰는지,

교적 낮은 등록금을 받는다. 특히 뉴욕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필하는 것이 포

거주하고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1년 2800

인트다. 추천서는 지원자가 누구인지, 어

달러의 비교적 낮은 수준의 학비를 요구

떤 행동과 활동을 통해 인정받을 만한 사

한다”고 밝혔다.특히 뉴욕주립대는 MBA

람인지를 지인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는 것

석·박사 프로그램을 학부 과정과 함께 5

이므로 학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본다.

년 안에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

당사자가 사전에 읽거나 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많은 대학이 이 프로그램을 벤

추천인이 학교로 직접 발송하게 하기 때

치마킹할 정도로 인기다.

문에 평소 자신의 인지도나 신뢰를 쌓아

자유 분방한 미국 대학 Top 10 매케일스터 칼리지

두는 게 중요하다.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미국 대학원 진학 준비는 이렇게!

싶어하는 것은 모든 학교의 공통된 바람

자유 분방한 학생(liberal students)이 많이 모이는 대학은

미국 대학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석·박

이다. 따라서 리더십, 봉사활동, 사회성 등

어디일까? 대학 평가 전문 기관인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사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자신이 어느 대

자신의 장점을 살려 잘 연출해 보여주면

Review)는 최근 자유 분방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

학 어떤 전공에 잘 맞을지 꼼꼼하게 알아

합격에 큰 도움이 된다. 단 지나친 자기 자

로 미네소타 주에 있는 매케일스터 칼리지(Macalester

보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US뉴스는 ‘교

랑처럼 보인다면 마이너스 요인이 되므로

College, 사진)를 1위로 꼽았다.2위에는 노스 캐롤라이나

육(Education)’ 섹션에서 미국 대학, 대학

주의할 것.

의 워런 윌슨 칼리지(Wareen Wilson College), 3위에는

원의 랭킹을 공개하고 있으므로 참고할

미국 대학원은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플로리다에 있는 뉴 칼리지 오브 플로리다(New College of

만하다. 미국 대학원은 한국과 달리 전공

대학 생활을 하며 어떤 활동을 했느냐에

Florida) 각각 선정됐다. 다음은 자유 분방한 학생들이 선호

별로 요구하는 시험이 다르다. 지원 분야

따라 합격·불합격이 갈라지기도 한다.

하는 대학 4위부터 10위까지 순위다.

에 따라 준비 과정도, 시험 종류도 다른 것

이 때문에 공부에만 공을 들일 게 아니라

4위: Eugene Lang College

이다. 또 학교에 따라서 요구하는 서류나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스펙’을 쌓

5위: Sarah Lawrence College

조건이 다를 수 있다.

는 것이 좋다. 성적 관리에 급급해 미처 준

6위: Hampshire College

공학, 건축 및 미술분야 등은 GRE 점수

비하지 못했다면 이번 여름방학을 활용해

7위: Bard College

를 요구하지만 법학, 의학, 경영학 등은 각

보는 것은 어떨까. 봉사활동, 기발한 아이

8위: University of Puget Sound

기 다른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필기시험

디어가 녹아 있는 활동들이 미국 대학원

9위: Pitzer College

은 미국 대학원 진학을 위한 필수사항이

입학의 비결이 될 수도 있다.

10위:Prescott College


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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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사립대 가는 길이 경제적으로 도움 미국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사립명문대의 등록

차이가 크다. 보통 두 세배는 충분히 차이가 난다.

8천 750 달러, 14만 달러까지는 3만 4천 700 달러,

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학부모들의 한숨이

그러나 재정지원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만 달러까지는 평균 2만 2천 700달러, 20만 달

깊어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데도 막강한 기부금

러 이상은 평균 1만 7천달러의 보조를 받을 수 있

현재 미국명문 사립대들의 1년 등록금은 4만 달

을 보유하고 있는 엘리트 사립대학들은 더 좋은

다. 이것만 봐도 프린스턴 대학이 중산층 가정에

러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며 기숙사비를 포함하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에

대한 재정지원이 가장 많은 대학임을 알 수 있다.

6만 달러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오히려 이들 명문

게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후한 재정 지원 확대 프

리버럴 아트 칼리지에서는 최고의 대학인 윌리엄

사립대에 진학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유리

로그램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 칼리지가 가장 좋은 재정지원을 한다.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해 톱 엘리트 대학에 입

하버드와 프린스턴의 경우 학생의 60% 이상이 일 년에 4만 달러 이상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연수입 10만 달러의 중산층 가 정의 경우 거주지 주립대에 보내는 경비는 학비와

학하게 되면 좋은 교수진과 우수한 학생들과의 교

학생 1인당 기부금 배당액이 가장 많은 프린스

기숙사비 등 평균 2만 5천 달러에 달해 명문 사립

감, 그들의 막강한 동문 네트워크 파워에 합류하

턴이 졸업 후 갚아야 하는 학비융자 프로그램 대

대인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유펜 등의 경비, 부

게 되는 장점 외에도 대학으로부터 전액 재정지원

신 그랜트(무상재정보조)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모 부담금 평균 1만 달러보다 훨씬 더 많이 든다.

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

많은 대학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프린스턴의

한인들 중 연소득 2십만 달러이상인 가정을 제

이 되고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학문적 성취

경우 지낸 해 연수입 6만 달러 이하 가정의 재정보

외한 대부분의 중산층 가정의 경우 아이비리그 대

도에 따른 장학금이 없는 대신 부모 연수입에 따

조금액은 4만8천6백 달러였다.

학을 포함한 명문 사립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이 가

라 6만 달러 이하의 가정에게는 전액 지원을, 7만

Eating Club 연회비까지 보조를 받으면 최고 5

5천 달러에서 15만 달러까지의 중산층에게는 대

만 5천 달러까지 가능하다. 이 금액은 학비를 비

대학의 재정지원은 또 다른 혜택을 낳게 된다.

폭적인 지원을, 2십만 달러 이하의 가정에도 일정

롯, 기숙사비, 교재비, 집과 대학까지의 비행기표

재정 보조혜택을 받은 아이들은 그 혜택을 누군가

지원을 해준다.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봐도 들어가

까지 포함된 것이다.

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간다고 한

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합격만 해주면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주립대 학비와 사립대 학비는 단순 비교하면 그

정경제면에서도 큰 유익을 준다.

다음으로 부모의 연소득 8만 달러까지는 1인당

다. 실제 재정지원을 받았던 졸업생들이 같은 대

평균 4만 5천 1백달러 무상보조, 연소득 10만 달

학에 기부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이를 증

러까지는 4만 2천 350 달러, 12만 달러까지는 3만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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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12호•2012년 4월 20일

미국 대학 졸업률 수년 째 저조 미국 대학의 졸업률이 수년 째 매우 낮은 수준에

11명에 그쳤으며, 8년 이내에 졸업한 학생은 28명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률이 낮은 원

뿐이었다. 이에 따라 조지아 지역 공립 대학생의

인으로는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학생들이 학업에

정시 졸업률(2년제는 2년만에, 4년제는 4년만에

열중할 수 없는 점 등이 지적됐다.

졸업하는 비율)은 채 20%가 안됐다. 조지아 지역

비영리 기관인 '컴플리트 칼리지 아메리

의 공립 대학 등록생은 2009년 현재 총 37만7천명

카'(CCA)는 27일 미국 33개 주 공립대학의 졸업

이었으며, 이중 풀-타임 학생이 25만1천명, 파트

률을 조사한 '시간은 적이다'(Time Is the Enemy)

타임 학생이 12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생은 13명이 전부였다.

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내고 미국 대학의 졸업률

텍사스의 경우 공립 대학 입학생 100명 당 79명

이와 관련, CCA는 "연방정부 통계와 현실과의

이 수년 째 제자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

이 2년제인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생이다. 하지만

괴리 때문에 그동안 파트타임 학생이나 편입생의

혔다. 컴플리트 칼리지 아메리카는 대학 졸업률

이들 가운데 2년만에 졸업장을 받은 학생은 2명

실상은 거의 가려져 있었다"며 "우리는 그들이 대

제고를 위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의 지

에 불과하며, 4년만에 졸업하는 학생도 7명에 그

학에 등록하는 것은 알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되

원으로 2년 전에 설립됐다.

쳤다. 4년제 공립 대학에 진학하는 21명도 정시 졸

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CCA에 따르면 조지아의 경우 2009년 공립 대 학 진학생 100명 당 54명이 2년제를, 48명이 4년

업자는 고작 5명이고 8년 만에 마친 학생도 13명 에 불과하다.

이어 "대다수 학생이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고 등학교 졸업 직후 대학에 가고, 학교생활에 전념

제를 선택했다. 이 가운데 2년제 대학생의 경우 5

유타주에서는 공립 대학 입학생 100명 당 71명

하다 4년만에 졸업하는 것을 전제로 대학 정책을

명만이 2년만에 졸업했으며, 4년 이내에 졸업한

이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했으며, 이들 가운데 4

수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방 정부

학생은 14명에 불과했다.

년만에 학위를 받는 학생은 15명에 그쳤다. 4년제

의 대학 교육 통계는 고교 졸업 직후 풀타임으로

를 택한 29명 중에서도 8년 이내에 학위를 받는 학

진학하는 학생 위주로 작성된다.

4년제 대학생의 경우 4년만에 졸업한 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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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기본, 대학이 원하는

있어야

5개 중 1곳, 대학에 맞는 인재 성적보다 우선 선발

2%였다. 루빈은 논문에서 ‘대학들이 대외적으로는 성적과 과외활동

이번 명문대학의 합격자 전형을 보면 몇 가지로 요약된다. ‘성적보다 특기와 적성, 실제 등록할 가능성 뽑

나타났다. 미주 중앙일보가 지난 9일 하버드대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레이첼 루빈의 최근

평가해 신입생을 선 발한다고 밝히고 있지

연구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명문대 5

고 특별함 없는 우수학생 버린다. 학자금 규모와

곳 중 1곳은 GPA나 SAT 성적을 고려하기에 앞

만 꼭 그렇지는 않다고 강

지원대상자 선발 후 재정보조 필요 없는 학생 뽑

서 에세이, 추천서 등을 통해 대학이 원하는 학

조했다. 한 명문대 입학처장은 루빈과의

아’가 이번 입시전형의 특징이었다. 이번 대학 합

생을 먼저 추려낸다고 밝혔다. 루빈은 전국의 명

인터뷰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정원 안에서 <

격자 발표를 두고 많은 입시관계자들이 비명을 질

문 사립대(리버럴 아트 칼리지 포함)와 공립대 75

특별한 물건>을 더 많이 찾기를 원한다는 것’이라

렀다. 충분히, 당연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

곳에 설문지를 보내 63곳으로부터 답변을 받았고

며 ‘특별함을 갖추지 않고 학업능력만 뛰어난 지

각됐던 학생들이 줄줄이 낙방의 고배를 마셨기 때

이후 입학처 관계자와의 인터뷰 등으로 연구를 진

원자는 너무 많다’고 말했다.

문이다. SAT 2380, 학교수석 이런 성적표를 받아

행했다.

든 학생들도 대기나 불합격의 통보를 받았다.

논문은 또 ‘대학들이 학생의 학자금 지원규모와

자신의 학교에 맞는 학생(Institutional Fit)을 먼

대상을 결정한 뒤에는 재정보조를 하지 않아도 되

그렇다면 미국 명문대학의 신입생 선발 기준에

저 뽑는다는 대학 중 가장 중요한 선발 요소는 인

는 지원자군의 학생들 중에서 합격자를 선발하기

변화가 온 것일까? 대학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종, 민족과 음악, 미술 등 뛰어난 특기자로 각각

도 한다’고 밝혔다.

요소는 무엇일까?

42%씩을 차지했다. 또 스포츠 특기자와 합격 후

일부 명문대학들 가운데 20% 이상이 성적보다 먼저 대학이 원하는 인재인가를 먼저 살핀 것으로

실제 등록할 가능성이 각각 7%로 뒤를 이었다. 등록금을 자체적으로 부담할 수 있는지 여부는

이제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는 성적과 과외활동 은 물론이고 대학이 원하는 특별함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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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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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유리하다.

11학년이 SAT시험에 앞서 치르는 PSAT시험이 내셔널 메릿 장학금(National Merit Scholarship) 의 선발 자격시험으로 불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수 두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내셔 널 메릿 장학금에 대해서 알아본다. 올 가을 11학

PSAT 상위 1% 해당 도전해 볼만

년이 되는 학생들은 여름 방학동안 PSAT 시험을 준비해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이 무척 유리하다. 12학년이 시작되면 여러 대학으로부터 자기 대 학으로 오라는 메일들이 편지함에 쌓인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내셔널 메릿 세미 파이 널리스트에 올랐다는 통지를 받고나면 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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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험은 매년 150여만 명이 치른다. 수험생 들은 대부분 10~11학년 때 이 시험을 치르지만 장학금 신청에 사용되는 점수는 11학년 때 받은 것이다. 2012년에 가을에 이 시험을 치른 학생은 2014학년에 장학생이 된다.

내셔널메릿 장학금

부터 오는 내용이 달라진다.

즉 내셔널 메릿 장학생이 되기 위해 별도의 지원 서를 낼 필요는 없다. PSAT를 치른 학생은 자동으 로 지원서를 낸 셈이 된다. 그러나 시험을 치른다 고 누구나 장학생이 되지는 않는다. 이중 상위 1% 인 5만 명만 내셔널 메릿 장학금 재단(NMSC)으 로부터 연락이 온다.

이전의 메일이 각 대학이 대학의 장점을 알리는

통보 시기는 시험을 치른 다음해 4월 중이다. 그

메일이라면 세미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면 그때부

때 장학금 스폰서가 될 두 대학을 스스로 선택해

터는 각 대학들이 장학금을 제공하며 우수학생들

NMSC측에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9월에 자신이

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다는 것

'코멘디드 학생(commended student)' 혹은 '준

이다.

결승자(semifinalist)'인지 통보를 받는다.

이중 일부 대학들은 4년 동안의 학비와 기숙사

역대 장학생 중 유명 인사가 많다.

비는 물론 용던을 하기에도 충분한 액수의 장학금

괄호 안은 장학금을 받은 연도.

을 제공하는 곳도 있으며 아이패드, 노트북 등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1973) 존

선물을 제시하기도 한다.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 (1973) 폴 크루그만 프

장학금 신청은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 고등

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뉴욕타임스 칼럼니스

학생만 할 수 있다. 신청의 가장 첫 단계는 SAT 시

트 (1970)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험 전 단계인 PSAT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이 시

(1971) 에벌린 하몬즈 하버드대 학장 (1971) 수

험은 내셔널메릿장학금 신청과 관련되기 때문

전 라이스 27대 UN주재 미국 대사 (1982) 제프

에 '내셔널메릿장학금 자격 시험'(National Merit Scholarship Qualifying Test)이라고 병용된다.

리 베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CEO (1982) 등 .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빌 게이츠, 존 로버츠, 수 잔라이스, 제프베조스.

보통 명문대를 바라보는 우수학생들의 경우 11 학년에 SAT를 끝내기 위해 10학년 여름방학 동안 SAT 준비에 몰두한다.

www.nationalmerit.org ▲선발 과정='코멘디드 학생'은 5만명 중 3분

이런 학생들의 경우 11학년에 올라가자마자 치

의 2 정도인 3만4000명이 해당된다. 성적은 좋지

르게 되는 PSAT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여러 가지

만 준결승자에 포함되지 않는 학생들이다. 즉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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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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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널메릿 장학금'을 받을 수준은 아니

재정 상황이나 진학 대학 전공이나 취

지만 대기업들이 후원하는 '특별 장학

업 계획과 전혀 무관하다.

금'을 받을 자격은 되는 학생들인 셈

•대기업 후원 메릿

이다. '준결승자'는 매년 1만6000명

장학금: 이 장학금은 특

정도가 선발된다. 매년 학생들의 시

정 기업이 직원 자녀나 기

험 성적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

업이 있는 지역 출신

유치원 교

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접수 신

느 정도의 점수를 받아야 여기에 포

학생들을 위해 후

육 프로그램

청을 하는 편이다.(이는 아이를

함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또 모든

원하는 것이다. 또

들은 가정과

아직 낳기 전부터 시작되기도 한

주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기업의 사업 분야를

부모들과 밀접한

다!) 몇몇의 비싼 유아 스쿨 등은

와 오리건주 출신 준결승자의 성적이

공부할 학생들에게 주기

관 계 를 가지고 있으며 아이

입학시험과 인터뷰를 요구 하는

다를 수 있다. 준결승자가 되면 결승

도 하는 것으로 500~2500달러의 장

들에게 사회적인 환경을 익히게

데 이는 올바른 유아교육이 후에

(finalist)에 진출하기 위해 추가 서류

학금을 일시불로 받거나 대학 생활 4

하는데에 그 목적을 취하고 있다.

대학 입학까지 이어진다고 믿는

를 내야 한다. 이 추가 서류는 학생이

년 동안 계속 받을 수 있다.

활동 등은 알파벳과 숫자를 익히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아 교

•대학 후원 메릿 장학금: 결승자가

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5살

육 기관을 선택하기 전에 이 기관

입학 허가를 받은 대학 측이 학생에게

이나 6살의 유치원교육을 받지

들이 면허를 가지고 있는지 체크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2월께 결승

주는 것으로 대기업 후원 장학금과 마

않은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들어

해보고 각각의 주의 교육기준에

에 진출했다는 확인서가 집으로 배송

찬가지로 500~2500달러 장학금을

갈 때 단점이 있다. 연구에 의하

맞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된다. 결승자가 됐다는 확인서는 고등

일시불 혹은 4년간 계속 받을 수 있다.

면 많은 나라의 유치원교육을 받

유아 교육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는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들어갈

프로그램이며 특히 부모의 모국

때 유치원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

어가 영어가 아닐 때 더욱 그렇

들보다 빠른 향상실력을 보인다.

다. 유아 스쿨에서 몇 달간 수업

미국 내 유치원교육을 받는 아이

을 받은 후에 아이들은 지역사회

들의 수는 대략 60%에 이르며

에 적응하게 되고 이것은 초등학

이는 일본과 많은 유럽 국가들 보

교를 위한 좋은 준비과정으로 볼

다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벨기

수 있다. 특히 가정에서 영어를

에와 프랑스는 95%이상의 아이

쓰지 않는 경우에 더하다. 부모들

들이 유치원 교육을 받고 있다).

은 유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지

또 뉴욕과 같은 많은 지역에서 유

역 커뮤니티에서 친분을 쌓을 수

아 교육 접수 신청은 금방 마감

도 있다.

다니는 학교가 제공한다. SAT 시험 성 적 추천서 에세이 등이 포함된다.

학교 교장으로부터 받게 된다.

이 대학은 4월 중에 장학금 신청자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결승자 명단을

가 NMSC측에 알려준 두 개 대학 중 하

갖고 이번에는 NMSC 측이 PSAT 점수

나가 된다. 즉 대학이 학생에게 주는

외에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등 모든

장학금을 '내셔널 메릿 장학금' 이름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학생을

을 달고 주는 것이다.

최종 선발한다.

•특별 장학금: 매년 결승자가 아니

▶장학금 종류=이런 과정을 거쳐

면서도 1500명 정도가 받는 장학금이

매년 내셔널메릿 장학생으로 선발되

다. 대기업이 후원하는 것으로 해당

는 학생은 8200여명 정도. 이들은 크

기업이 요구하는 조건을 총족해야 한

게 3가지 종류의 장학금 중 하나를 받

다. 그 기준에 맞춰 학생과 학교 관계

게 된다. •내셔널 메릿 장학금: 일시

자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NMSC가 최

불로 2500달러를 받는 이 장학금은

종 결정한다.

∷Special

유치원

교육

유치원 교육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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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중요 2

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준이므로 막상 대학에 지원할 때에 확인해 보 면 자연스럽게 충족

이 때 GPA는 당연히 Weighted GPA를 말하

와 AP English 에서 받은 A는 Weighted

되어 있는 경우가 많

는데, 대학에서는 학생이 높은 성적을 받는 것

GPA 를 계산할 때는 똑같이 다뤄지지

다.

은 물론, 도전적인 정신으로 학교가 제공하는

만, 입학 사정관이 성적표를 평가할 때는 AP

가장 수준 높은 클래스를 듣는 것을 원하기 때

English 에서 받은 A를 더 신뢰한다는 뜻이다.

문이다. 입학 사정을 할 때에도 학생의 학업

대학에서 AP/IB 클래스를 Honors 레벨에 비해

하는 스케줄의 균형

성적을 평가하는 기준은 '점수(Performance

선호하는 이유는, Honors 라는 레벨을 지정하

4 years of English

in Class)'와 '커리큘럼의 난이도(Strength of

고 커리큘럼을 편성하는 곳이 공인 기관이 아

4 years of mathematics

Curriculum)'가 복합적으로 고려된다.

닌 지역 교육청이기 때문이다. 각 교육청마다

3~4 years of one foreign language

따라서 학생이 소화할 수 있는 능력 한계치에

의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

3 years of laboratory science

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수준 높은 클래스들을 듣

는 클래스에서의 성적을 무조건 신뢰하기도 어

3~4 years of social science (history)

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도 A~A- 이하로 점수가

렵고, 지역 간 학생을 비교하는 것이 특히 어렵

물론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교가 제공하는 커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 반면 AP와 IB는 공인 기관이 지정한 커리큘

리큘럼이 위의 스케줄을 충족시키지 않을 수도

(실력이 부족해서 최상위 레벨의 클래스에서 B

럼을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기 때문에 성적도 신

있고, 학생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다는 것을 대

미만의 점수가 예상된다면 실력에 맞는 레귤러

뢰할 수 있고 학생간의 비교도 더욱 쉽다. 게다

학에서도 잘 알고 있다. 위의 균형이 크게 무너

클래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GPA 관리의

가, 일반적으로 AP/IB 레벨의 클래스는 Honors

지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으며, 균형이 약

면에서는 낫다). 아이비리그를 노리는 지원자

레벨보다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GPA

간 무너지더라도 지속적으로 도전적인 클래스

들의 대부분이 4년간 듣는 Academic 클래스 중

를 7점 기준으로 계산하는 학교들은 AP/IB를 7

를 수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Honors 레벨에 미치지 못하는 클래스는 많아

에, Honors를 6에 두는 경우도 있다. 즉 AP/IB

4. 기타 사항

야 한 두 개, AP/IB 클래스의 숫자는 보통 5~6개

와 Honors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때에는 AP/IB

미국의 입학사정관제가 개별적인 요소들의

전후이며, 경쟁이 심한 사립학교에서는 10개가

에 우선권을 두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예: 다트머스 대학 (Dartmouth College) 에서 요구

비중별 합산이 아닌 학생 전체를 두고 평가한다

3. 필수 과목의 충족

고 하지만, GPA > 시험 점수 > 활동의 순서대로

AP/IB 클래스와 Honors 클래스들은

대부분의 대학들은 지원자들에게 아래와 같

중요하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쉽게 말해, 특별

Weighted GPA 에 들어가는 가산점의 면에서

은 과목을 이수하여 학업적인 균형을 보여 주기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이나 시험공부를 하는 시

는 똑같지만, AP/IB 클래스를 대학에서는 더 선

를 원한다. 이 역시 스케줄을 짤 때 고려해야 하

간이 GPA 관리에 심하게 영향을 줘서는 안 된

호한다. 예를 들어 English Honors 에서 받은 A

는 사항이기는 하지만, 고등학교의 졸업 자격

다는 뜻이다. 다음주에계속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늘과 바다를 그리는 아이들 “아이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왜 자꾸 뒷모습만 그리지?” “왜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넣지?” 그림을 그리고 만들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합니다. 지루하기만 한 색칠하기 수업이 아닙니다. 아이의 정서가 건강해지는 미술 테라피입니다.

Ambler 중앙미술교육원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WORLD WORLD•미주&월드 뉴스위크 최신 여론조사 흑인 대통령 취임 후에도 피부색의 고정관념 전혀 달라지지 않아

오바마의인종

문제딜레마

이미 옛 이야기다. 미국의 대다수 유권자들은

다. 그러나 지금은 그 43%의 차이가 사라졌다. 얼

오바마는 단지 그런 오해와 적개심을 촉발시킨 작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면 인종 관계가

마 전 뉴스위크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의 취임 이

은 기폭제가 됐을 뿐이다.

자연스럽게 좋아지리라 믿었다. 사우스캐롤라이

후 인종차별 문제가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미국인

다시 말해 인종 관계의 악화가 오바마의 책임은

나주 찰스턴에 사는 흑인 제이슨 윌하이트도 그중

은 32%였다. 악화됐다는 비율도 거의 비슷했다

아니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바로 미국인 자신들이

한 명이었다. “너무 기뻐 집 주변을 돌며 춤을 췄

(30%).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까지 포함시

다. 오바마의 대통령 선출은 미국 사회의 인종 관

다”고 윌하이트가 말했다. “미국인들이 흑인을 보

키면 결과는 충격적이다. 미국인의 거의 60%가

계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컸지만 그럼에

는 눈이 정말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바마 아래서 인종 관계가 악화됐거나 정체됐다

도 불구하고 흑인과 백인은 여전히 두 개의 서로

고 믿는다. 특히 백인이 오바마의 인종 문제 접근

다른 세계에서 산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평가할까? “완전히 헛

법에 비판적이다. 오바마가 미국의 인종 격차를

미국의 인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의 핵심

그렇게 느끼는 미국인이 윌하이트만이 아니다.

메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믿는 백인이 과

은 흑인 차별의 빈도와 강도를 둘러싼 근본적인

‘오바마의 시대’에 접어든 지 4년이 돼가는 현 시

반수였다(51%). 오바마의 취임 이후 인종 관계가

견해차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대 다수

점에서 미국인 다수는 흑인을 국가원수로 뽑았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흑인도 31%나 됐다.

(흑인의 89%, 백인의 80%)는 현재 미국 사회에서

만 인종 관계에 진전도 별로 없고, 인종 긴장을 누

이제 문제는 그 이유다. 지금도 미국이 인종으

인종과 관련한 고정관념이 여전히 강하다고 생각

짚었다”고 윌하이트가 말했다.

그러뜨리는 데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결론

로 분리된다는 사실은 놀랄 일이 아니다.

했다. 그러나 인종적 고정관념이 개인의 삶에 얼

에 도달했다. 심지어 일부는 백악관에 오바마가

그렇다면 놀라운 일은 뭘까? 미국 역사에서 인

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물으면 흑인과 백인의 견해

있음으로 해서 인종 문제의 경각심이 사라져 오히

종 관계의 진전에 가장 희망적인 조짐 중 하나였

려 미국 사회의 분열이 심화되는 게 아닌지 의심

던 흑인 대통령의 선출이 지금 그 분열의 골을 메

예를 들어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을 구

한다.

우기보다 심화시키는 듯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입할 기회를 볼 때 인종차별이 없다고 생각하는

최근 뉴스위크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이런 놀라

런 사실도 그리 충격적이 아닐지 모른다. 뉴스위

비율은 백인의 70%, 흑인의 35%였다. 노동시장

운 변화를 처음으로 극명하게 보여준다. 2008년

크 조사에서 드러난 사실은 오바마가 백인 자경단

에서 인종차별이 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백인의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서 미국인의 52%는 오바

원의 총격에 숨진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의

경우 70%였지만, 흑인의 경우 25%에 불과했다.

마의 대통령 당선으로 인종 관계가 크게 나아지리

죽음 같은 논란을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만드는

경찰과 법원이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라 예상했다. 퇴보를 예상한 비율은 9%에 불과했

오해와 적개심을 만들어내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비율도 백인은 80% 이상이지만, 흑인은 50%에도

가 서로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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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있어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때 오바마가 끼어들었다. 그는 “내게 아들이 있다면 트레이번처럼 생겼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언급의 파장은 너무도 컸다. 흑인의원모임의 고위 간부는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는 며칠 전부 터 그 말을 하려고 생각했다. 그런 언급이 가져올 파장도 알았다. ‘동병상련’이라며 흑인에게 힌트 를 준 셈이다. 오바마가 인종 문제를 공개적을 거 론할 순 없다. 많은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 이다.” 뉴스위크 조사에서 백인의 과반수는 오바 마가 트레이번 마틴의 비극을 잘못 다뤘다고 생 각했다. 이런 고정 관념에서 벗어날 방법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인종 문제가 범국가적인 논란으 로 확산될 때마다 오바마는 논평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는 듯하다. 자신이 흑인이기 때문 에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또 오바마가 인종 문제 를 두고 논평을 할 때마다 공화당은 반발을 하지 못 미쳤다. 그러니 트레이번 마틴의 사건에 인종

들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위협을 받고 공격을 받았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들이 오바마

문제가 개입됐다고 생각하는 흑인이 백인의 두 배

다고 응답한 비율은 백인이 그렇게 생각한 비율의

가 하는 모든 일에 반응하는 방식이 그렇기 때문

(82% 대 38%)라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 않다.

4배였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이후 미국의 인종

에 그 역시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어느 쪽이든 이

일반적으로 흑인이라면 인종차별을 당하는 경

격차가 더 벌어진 이유는 뭘까? 인종과 관련된 이

전보다 미국 사회에서 분열의 골이 더 깊어졌다

험이 어떤지 알지만 백인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

모든 오해를 정치판으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정

고 느낀다. 하지만 이런 실망스러운 불화가 영원

말이다. 뉴스위크 조사에 따르면 흑인의 74%는

치판에서는 당쟁에 치우친 극단 세력이 그 문제를

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오바마가 미

개인적으로 자신이 흑인이기 때문에 차별을 당한

증폭하고 왜곡했다. 지난 3월 23일의 상황을 돌이

국 대통령으로서 미국 역사책에 등장하는 백인 지

다고 느꼈다. 그러나 백인의 경우 흑인이 인종 때

켜보라. 그날 전까지 우익과 좌익은 트레이번 마

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사실 자체가 효과

문에 차별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1%였다.

틴의 피살이 비극이며 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

를 발휘하게 된다. 그때는 백인 아이들이 흑인 또

흑인의 45%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가끔 아니면

해선 안 된다고 합의한 듯했다. 앨런 웨스트 하원

래를 달리 보지 않을 것이다. 흑인 아이들도 자신

늘 두려워한다고 느꼈다. 백인이 그에 동의하는

의원(공화당·플로리다)은 경찰의 무대책을 “개

을 백인 또래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흑인이 피부색 때문에

탄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바라건대 그런 미래는 미국이 현재 겪는 성장통을

경찰에게 부당하게 제지를 당했다거나 주변 사람

인 미치 매코넬(켄터키)도 그 사건이 철저히 수사

만회해야 한다. 출처 뉴스위크


미 주 & 월 드 • WORLD

제12호•2012년 4월 20일

4월은 뇌손상 자각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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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머리안에서 어디에 고여있는가에 따라 3가 지 유형의 혈종이 있다. ・경막외 혈종 - 뇌와 두개골 사이 뇌바깥 층 ・경막하 혈종 - 뇌의 중간층

4월은 미국에서 뇌 손상 자각의 달(Brain Injury Awareness Month )이다. 미 건강협회(NHI) 홍보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 서는 수백만명의 인구가 외상성 뇌 손상을 입고

는 검사 후 그 손상 정도를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뇌내 혈종 - 뇌 안에 부분.

분류할 수 있다. 신경 손상의 증상으로는 소위 코

혈종은 뇌를 붓게 만들고, 두개골 안에 뇌압을 높

마라고 불리는 의식 불명, 팔다리의 비정상적인

이거나 의식불명을 유발한다. 혈종은 수술로 제거

동작, 그리고 높은 혈압과 체열이 있다.

받을 수 있지만 혈종의 근원지, 혈종이 커지고 있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병원에 가야할 만큼 심

산소 부족∷뇌 전체나 일부에 산소가 부족한 상

는 지 여부 그리고 문제가 무엇인지에 따라 수술

각한 증상에 시달린다. 뇌 손상 중에서 가장 심각

태를 무산소증이라고 부른다. 뇌의 혈액 흐름에

여부는 다르다. 혈종은 오래 가지는 않지만 이로

한 것은 손상이 영구적이거나 혹은 사망과 연결되

장애가 와서 산소가 부족해 지면 뇌손상이 온다.

인해 다른 뇌손상이 생길 수 있다.

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심장발작, 뇌졸중, 익사 또는 혈액

뇌출혈∷뇌출혈이란 뇌 안에 출혈을 말한다. 출

뇌손상은 신경 손상, 타박상 등 다양∷머리의 두개

부족으로 인한 손상 등이 생긴다. 또 기억 상실, 행

혈은 뇌의 세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다.

골은 뇌를 보호하기 위하여 딱딱하지만 심하게 흔

동 변화, 언어 장애, 발작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뇌 바깥 표면에 생기는 출혈, 지주막하 출혈.

들린 나머지 뇌가 두개골과 다른 속도 로 움직일

무산소증이 심해지면 장기간 의식불명에 빠지거

・뇌 안에 빈 공간으로 또는 뇌실 안으로 출혈, 즉

때 뇌가 손상된다. 이 때 뇌에 타박상이 생기거나,

나 뇌사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뇌실내 출혈.

뇌신경이 늘어나거나 또는 파손되어 출혈이 생긴

타박상∷머리를 부딪치거나 뇌가 두개골 안에

다. 한 사람이 한 종류 이상의 뇌손상을 입을 수 있

서 심하게 앞뒤로 움직이면 뇌에 타박상이 생긴

이상과 같은 다양한 뇌손상의 치료 방법으로는

으며,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다음은 여러

다. 또 뇌 안에 출혈이나 두개골절이 발생할 수 있

수술과 약물 치료가 있다. 또 종류에 따라 장기간

가지 뇌손상 유형이다.

다. 타박상은 뇌가 붓거나, 의식불명, 발작, 뇌손상

의 재활이나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회

또는 두개골 안에 뇌압 상승을 유발한다.

복 기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신경 손상∷뇌가 두개골 안에서 앞 뒤로 심하게

흔들리면 뇌 신경들이 늘어나거나 파손된다. 의사

혈종∷혈종이란 피가 고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뇌조직 안으로 출혈, 즉 뇌내 출혈.

NHI 건강정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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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제12호•2012년 4월 20일

짐머맨 “나도 할 말 많다”

웹사이트 만들어 주장

지난 2월 26일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범죄

(본인)은 2월 26일에 일어난 일들의 내막을 토론

혐의자’라며 뒤따라가 시비끝에 총격 살해해 전

의 장에 내놓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는 지지

국적인 시위를 촉발 시킨 조지 짐머맨(26)이 최근

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쓰고는 그와 접촉하기를

들어 대외적으로 적극적인 발언을 할 채비를 하고

원하는 지지자들을 위한 별도의 페이지를 소개해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두기도 했다. 그의 웹사이트 ‘앨범’ 페이지는 두 장

그동안 격화되어온 시위를 피해 플로리다를 떠

의 사진이 올려져 있다. 하나는 ‘짐머맨을 위한 정

나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짐머맨이 자신의

의’라는 사인이 들어가 있는 사진이며, 다른 하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최근들어 미 연방 정

는 ‘오래 사는 짐머맨’이라는 사인이 들어 있는 사

부와 의회는 물론 유엔에서 까지 조사를 촉구하고

진이다. 짐머맨은 웹사이트에 따로 ‘페이팔’ 도네

있는 가운데 주 특별검사가 재조사에 본격적으로

이션 링크를 만들어 “모든 도네이션 펀드는 먹고

뛰어들며 기소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서 부

사는 것과 법적 방어를 위해 쓰여질 것이다”며 지

터다. 짐머맨은 그동안 흑인 과격단체 ‘블랙 팬더’

지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10일 오후 짐

가 1만 불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공연하게 체포 운 동에 나선데다 살해 위협에 시달려 친척들과 친 구 집을 전전해 오다 수일 전에 타주로 옮겨 숨어

짐머맨이 만든 ‘더리얼조지짐머맨닷컴(TheReal GeorgeZimmerman.com)’사이트 화면 모습(위) 짐머맨의 변호사들이 사임한 사실을 보도한(아래)

머맨의 변호팀으로 활동해온 크레이그 소너와 핼 우릭 변호사는 10일 “짐머맨과의 연락이 두절되 어 더 이상 변호 업무를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이 유로 변호팀에서 잠정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NBC는 9일자 인터넷 판에서 짐머맨이 '더리얼조지짐머맨닷컴

도의 피해자임을 암시히고 “웹사이트를 만든 유

다. 이들은 “총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지만, 주먹싸

(TheRealGeorgeZimmerman.com)'이라는 5페

일한 목적은 어떤 다른 전달과정을 거치지 않고

움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이지짜리 웹사이트를 만들어 자신의 지지자들의

직접적인 내 목소리로 지지자들에게 신뢰감을 주

간과하고 있다”며 “짐머맨의 행위가 ‘정당방위’로

도네이션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기를

기 위한 것이다”고 전했다. 짐머맨은 자신의 정방

무죄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배경으로 만들어진 웹사이트에는 이미 그의 지지

방위를 옹호하기 위해 토마스 페인과 같은 유명한

들은 ‘짐머맨의 은신처를 알고는 있지만 밝힐 수

자들이 응원 메시지가 실려 있다.

법조계 인물들의 명귀를 사용했다. 그는 ‘온 세상

도 었고 접촉할 수도 없다’고 전하고 ‘현재 체포 현

짐머맨은 웹사이트를 통해 “미디어어의 극성스

이 나의 나라요, 온 인류가 나의 형제이다. 선을 행

상금이 걸려 있는 짐머맨은 다이어트 코크 하나도

러운 관심 덕분에 나는 집과 학교와 직장과가족을

하는 것이 나의 종교다’고 말한 토마스 페인의 말

사러 갈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짐머

떠났고 결국 내 생활 전반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

을 ‘나의 인종(My race)’페이지에 올려 놓았다.

맨이 연락이 닿아 변호업무를 지속하기를 원한다

을 수 없었다”고 강조해 자신이 미디어의 편파 보

‘사실(The facts)’이라는 페이지에는 “짐머맨

면 다시 변호팀에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제12호•2012년 4월 20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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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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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2012년 4월 20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제3차 자가건강관리 세미나

문의: 전선희 회장 215-745-8100

일시:4월9일 ~ 5월14일

◆미동부지역 목사회 체육대회

시간: 오전10시 ~12시30분

일시 : 2012년 5월 8일(화)

Wrong shirt given to customer

문의:서재필봉사센타 215-375-6391

시간 : 오전10시

셔츠를 다른 고객에게 주었을 때

무료로 6주동안 진행됩니다.

장소 : 새소망교회 체육관 및 축구장

◆선린중・상고 동문회

1521 Mcknew Rd Burtonsville MD 20866

일시: 4월 21일(토)오후 7시

경기종목 : 배구,축구,족구,줄달리기

장소: 고향산천

문의 : 총무 임관호 목사 215-796-0610

문의 : 267-467-5974

회장 최형관 목사 267-918-3191

Yes. This is not my shirt.

◆인터내셔널스프링페스티벌

◆2012년 여수국제청소년축제 및

예, 이것은 제 셔츠가 아닙니다.

일시: 4월 21일(토)

여수세계박람회참가 한인 청소년 모국방문단모집

장소: 노스펜 하이스쿨

방문기간 : 2012년 7월 14일 -7월 31일

I picked up my shirts yesterday and this was in the same package.

◆한국독립영화제작후원회

선발대상 : 만 15세 - 24세

일시: 4월28일 오후7시

선발인원 : 25명

장소:: 서라벌회관

접수마감 : 2012년 4월 30일

문의: 215-480-2179

접수문의 : 267-650-4012

◆클로노체 제 1회 콘서트

◆순복음중앙교회 영상 순번 설교

이게 그 중에 끼어 있었습니다. This isn't mine and I am now missing one shirt. 제 것이 아니니 이제 제 셔츠가

일시: 4월28일 오후 8시

일시: 매주일 오후2시

하나 모자라네요.

장소: 필라한인연합교회

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이영훈목사

I am terribly sorry for the mix-up.

문의: 267-574-5357

문의: 순복음중앙교회 267-243-7833

옷이 섞여서 정말 죄송합니다.

◆보험재정전문인협회 세미나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일시: 5월 3일(목) 오후 7시30분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The other customer probably has your shirt then.

장소: 필라델피아한인회관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강사: 오종숙(PIFS대표)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주제: 소셜시큐리티의 이해와 혜택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Hi. May I help you? 어서 오세요. 도와 드릴까요?

제가 어제 셔츠를 픽업했는데

선생님 셔츠는 아마 다른 고객에게 간 모양입니다.

May I take your name and phone number?

Fri•20

Sat•21

Sun•22

Mon•23

Tue•24

Wed•25

Thu•26

맑음

맑음

폭우

흐림

맑음

이름과 전화번호를 주시겠어요?

We will call you as soon as we locate your shirt. 셔츠를 찾는대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Please do.

74° 최저 53° 최고

76° 최저 58° 최고

63° 최저 55° 최고

59° 최저 43° 최고

56° 최저 45° 최고

69° 최저 54° 최고

73° 최저 55° 최고

부탁합니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12호•2012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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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곳곳 동시다발 테러

탈레반 ‘보복 대공세’ 아프가니스탄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 공격이

대통령궁과 의사당,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성명을 통해 카불 이외에 수십 명의 전사들이 동

잇따라 발생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

군 기지와 각국 대사관 등을 겨냥한 테러 공격으

부 파크티아, 낭가르하르, 로가르 주에서 폭탄 공

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동부 3개 주에서 탈

로 인한 정확한 인명 피해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

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

레반의 소행으로 알려진 공격이 시작됐다.

만 최소한 테러 용의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들 전사들은 소화기와 중화기, 폭탄조끼, 로켓발

탈레반은 지난 2001년 미국이 주도한 전쟁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공격에서 영국과 독

사기, 기관총, 수류탄으로 무장했다고 강조했다.

로 축출되기 전까지 5년간 아프간을 통치한 무장

일 대사관을 향해 로켓포 공격이 1시간 이상 계속

정파로 이후에도 기회만 되면 서방 군대에 타격을

됐고, 이 지역 외곽의 나토군 기지에서는 무장세

주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력과 나토군 간 교전이 벌어졌다. 교전 직후 미국

탈레반은 주로 아프간 산악지대에서 은신하고

특히 이번 테러는 미군에 의한 코란 소각 사건,

과 독일 대사관은 잠정 폐쇄된 상태다. 아프간 의

있고, 겨울철에는 산악지대에서 작전을 벌이기가

민간인 살해 사건 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가운데

회에서도 아프간 군과 무장세력간 교전이 벌어졌

불가능할 정도로 기후가 혹독하기 때문에 다음 공

그동안 탈레반이 경고한 보복 공격이 행동으로 옮

으며, 의회에 있던 일부 의원들도 직접 총을 들고

격을 위한 준비를 하고, 봄에 대대적인 공세를 펴

겨진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전에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던 것으로

기 시작한다.

대통령궁, 의사당, 나토군 기지 겨냥 대공세

전해졌다.

특히 탈레반의 무자히드는 이번 테러가 '춘계 대공세'의 신호탄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세로 미군 철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특히 수도권 일대에서 벌어진 테러는 10년 사이

대통령궁에서 예산안을 논의하던 하미르 카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2014년 말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서 그

자이 대통령도 테러가 발생하자 즉시 피신했으며,

까지 주둔군을 철수할 계획이지만, 정치권 한편에

나마 안전한 곳이라고는 수도 카불밖에 없는 상황

카불 동쪽의 아프간 관문인 잘랄라바드 공항 등에

서는 아프간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데, 카불에서도 대통령궁과 각국 대사관이 밀집

서도 탈레반의 공격이 이어졌다.

인정하고 계획보다 빨리 철수하라는 여론이 있는

해 있는 가장 철통 보안이 이뤄지는 이른바 '그린

탈레반 춘계 대공세 신호탄

가 하면, 섣불리 발을 빼다가는 이 지역의 혼란이

존'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메일

극심해질 것이라는 경고가 맞서고 있다.

∷Special

‘거짓말도 표현의 자유’ 미 법정 공방

유대인 대학살)가 일어 난 것을 부인하는 것과 같은 다른 거짓 표현도

미국에서 지난 2006년 제정된 빼앗긴 용맹법

그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항소했고, 연방항소

범죄로 인정할 수 있는

(Stolen Valor Act)의 위헌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

법원은 해당 법률이 표현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미

가를 따져 물었다.베릴

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공영방송 NPR 이

국 수정헌법 제1조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

리 차관은 "이는 표현이

22일 보도했다.

국 정부는 다시 대법원에 상고해 현재 심리가 진행 중

청중에게 합리적으로

이 법률은 참전용사에게 돈과 명예를 안겨주며 영웅

이다. 대법원은 이날 도널드 베릴리 법무차관이 출석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

시하는 미국의 사회 풍토를 악용하는 가짜 전쟁영웅

한 가운데 속행된 공판에서 해당 법률이 남용될 경우

에 달려있다"면서 "홀로

들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

코스트의 사례는 이데올로기적 논란과 관련된 문제이

법률 제정 당시 미국 정치권은 이런 사기 행위가 진짜

한 정부 측 반론을 들었다. 정부 측에서는 이 법률이

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는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전쟁영웅의 명예를 훼손하고 전장에 나가 있는 장병

계산된 거짓말이라는 매우 좁은 범주만 금지하고 있

대법원 판사들은 이날 상업광고를 비롯해 매일 넘쳐

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며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으며 정확히 찾아낸 완전한 거짓말들은 헌법이 보호

나는 수많은 거짓말 모두가 처벌되지는 않는 상황에

그러나 입법부가 중시한 필요성과 달리 실제 사건을

하는 표현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서 유독 무공훈장을 받았다는 거짓말만 사법처리의

접한 사법부는 이 법률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

대법원 판사들은 구체적인 예를 들며 해당 법률의 위

대상이 돼야 하는 이유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미국

다. 전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관리위원인 사비에르 알

험성을 따졌다. 한 판사는 "이 법률 아래서 반전 시위

에서는 지난 2002년 이후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

바레즈는 자신이 의회가 수여하는 무공훈장인 명예훈

자가 나는 아기들을 살해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는

라크에서 벌인 전쟁이 장기화해 참전 군인이 늘면서

장을 받았다는 거짓말을 했다가 이 법률 위반 혐의로

피켓을 들고 있으면 그를 고발할 수 있느냐"고 물었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군복을 구입한 뒤 참전용사 행

기소됐다.

다. 또 다른 판사도 정부가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세를 하는 사람들이 급증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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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12호•2012년 4월 20일


경 제 • ECONOMY

제12호•2012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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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병이 35000원’…무엇이 다르길래? 럽게 한 것"이라

일본서 10배나 비싼 가격에 팔려…마케팅 전략 덕분

고 말했다. 이어 "가격 측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의 한 클럽, 젊은이들이 한국 소주를 언더락스잔에다 희석시켜 마신다.

은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이다.

면에서 봐도 물

미국 시사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4월 2

보다 더 싼 술이

고급 오크로 만들어진 벽장에는 마시다 남은 소

일자)는 "한국에서 진로 소주는 서민들이 주로 마

세상에 없다"면

주병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단골 고객들이 소

시는 대표 주류이지만 일본에서는 상황이 다르

서 "소주는 여러

주를 키핑해(keeping)둔 것.

다"며 "JINRO는 일본 수출 초기엔 회사원들에게

가지 측면에서

소주병 옆에는 발렌타인과, 로얄크라운, 잭 다

인기를 얻었고 현재는 클럽 매니아(clubgoers)에

프리미엄급 주종

니엘 같은 고급 양주병들도 나란히 정렬돼 있

게 사케 대체재로 적극 수용되고 있다"고 보도했

으로 성장하는데

다. 한 해 일본 열도로 팔려 나가는 소주는(진로)

다. 진로의 전체 소주 수출물량 가운데 70%가량

한계를 갖고 있

4320만 달러 어치. 한국 돈으로 약 500억원 가

이 일본에 집중되고 있고 국내 가격의 10배에 팔

지만 그동안 정

량된다. 다른 브랜드까지 합치면 액수는 훨씬 클

리고 있으니 소주의 일본 진출은 성공적이라고 평

부가 지속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병당 3,000~4,000

가할만하다.

지역별 독과점체

원에 판매되지만 일본에서는 10배나 비싼 30,000~35,000에 팔린다.

진로는 일본, 미국, 중국에 진출한데 이어 2010 년 8월 싱하맥주를 제조하는 태국 분럿그룹과 소

제 때문에 번창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팔리는 소주는 뭔가 특별한 제조방법

주수출 유통계약을 맺었고 미얀마에서도 현지 기

영국의 드링크 인터내셔널지가 매년 세계 각국

에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일까? '결론은 아니다'

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

의 증류주 판매량을 기준으로 주류업체별 순위를

이다. 일본에서 팔리는 소주도 국내에서 시판되

다. 하지만, 기존 진출국가 미국과 일본에서는 좀

매긴 결과 진로소주는 스미르노프나 조니워크를

는 소주와 주조법이 똑같지만 마케팅 전략 덕분

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소주가 프리미엄급

제치고 단일 브랜드 증류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에 유독 일본에서만 소주가 프리미엄급 술로 탈바

주종이 아니고 맛도 독특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이 팔리는 주종으로 지난 10년간 선정됐다. 비

꿈한 것이다. 진로하이트 관계자는 "일본 수출 초

권위있는 한 주류 전문가는 CBS와의 인터뷰에

록 국내시장에서 매출이 일어나지만 판매량이나

기부터 최고품질에 최고가격이라는 고가전략을

서 "소주는 한국이 먹고 살기 힘든 때였던 1965년

가격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

꾀한 것이 주효했다"며 "700㎖들이 소주 한 병이

양곡령에 의해 쌀과 보리 같은 주식 이외의 곡물

만 소주의 주조법은 지극히 단순해 후발업체들의

35,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점

로 만들어진 술"로 "값싼 타피오카나 설탕을 뽑아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각국마다

이 있다면 알콜 도수가 25%로 국내 소주보다 높

내고 남은 사탕수수의 찌꺼기로 값싸게 주정을 만

고유한 인기 주종이 있기 때문에 국산 소주의 글

게 주조됐고 병도 기존 소주병보다 더 길고 조금

든 뒤 여러가지 감미료를 첨가해 거친 맛을 부드

로벌화는 쉽지 않은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60

E C O N O M Y • 경 제

제12호•2012년 4월 20일

미국 경제와 부동산 전망 2012 미국경기 및 부동산 경기를 전망해 보기

것이며 이에 따라 소비가 줄고, 많은 주택이 차압

위해 “톨 브라더스” 주가 동향을 뽑은 이유는 부동

되었다. 주택 시장의 3가지 핵심 문제는 첫째, 차

산 경기가 일반 경기에 선행하며 신규주택은 기

압되거나 그 과정에 있는 집들이 시장에 계속 나

존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에 선행하기 때문이다.

오고 있고, 둘째, 길어질 수도 있는 모기지 융자의

아울러 주가가 실물자산인 부동산보다 가격등락

엄청난 축소, 셋째는 차압 절차에 따른 소유주 및

의 폭도 크지만 거래가 선행되기 때문이다. 따라

인근 지역에 미치는 재정 및 사회 비용이다.

서 이 주가 변동표를 살표 보면서 경기 전망(1)을

전망해 보면 주택 시장은 경제회복에 장애 요인

하고자 한다. 도표는 왼쪽으로 주가, 주식 거래량,

이 될 것이다. 부분적으로 노동시장(고용)과 연관

RSI (Relative Strength Index), 이격도 (moving

이 있지만 정책 대안으로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average convergence and divergence), 밑으로

더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는 2002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이며, 오른쪽은

차압된 주택이 시장에 나오는 물량을 조절하기

단위다.

위해 “임대 주택”으로 돌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9.11 이후에 정책이자율이 6%에서 1%로 낮아

차압이나 버린 주택으로 인해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면서 2005년도 중반에 주가가 정점을 “H” 점에

가격 하락세를 막기 위해 효율적으로 차압과정을

서 찍는다. 이는 2006년 중반에 통계에 나타난 기

관리하면서, 차압매물이 임대매물로 전환할 수

존 주택 거래량의 감소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약 1

있는 장애 요인을 없애는 것이다. (준 정부기관인

년을 앞선다. 또한 2008년 가을의 리먼 브러더스

<GSE, Government Sponsored Enterprise> 페니

등의 금융위기가 드러나는 시점보다 약 3년을 앞

메이나 프레디 맥은 주택 임대를 할 수 없는 규정

서는 것이다. 이점을 지적하는 까닭은 본 돈표의

을 염두에 둔 설명 – 역자 주)

신뢰성에 대한 근거가 본인의 감각 이상으로 돈을

이렇게 실행된다면 대출기관에게도 대출금 회

거는 증권가의 정보가 반영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수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신용경색을 풀기위해

위함이다.

신용이 좋은 수요자들에게 (재)융자를 원활하게

약 3년여에 걸쳐 신규주택의 정점 후에 금융위

할 수 있도록 장애요인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기가 들어났으며, 금융위기가 들어나고 유럽위기

차압관련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숏 세일이나, 융자

등을 포함한 생각할 수 있는 악재는 다 드러난 지

재조정(Loan Modification)등을 효율적으로 실행

약 3년이 흘렀다. 우연히 그 지점”L”에서 2003년

하는 것이다.

중반 이후 톨의 최저 주가인 $13.16에서 최근 년

주택 시장 현황

중 최고가 $23.00 근처에서 가격이 형성되었다.

도표1에서 보듯이, 2006년 정점에서 33%,

이 주가 년중 최저점은 10월 초에 발생했으며

$7조가 줄고, 도표 2에서 보듯이 최초 통계 시

그 후에 주가가 꾸준하게 두 배 가량으로 올랐으

점인 1950년 이후, 가처분 소득 대비 소유주

며 주식 거래량 또한 매집에 준하는 상황으로 판

지분(Equity)가 55%로 최저점에 다다랐다.

단된다. 이를 뒤받침 할 있는 통계는 신규 주택의

으로 여길만한 충분한 근거가 되는 것이다.

경우 2011년 5월 이후에 계속하여 전년 대비 주택

Consumer Finance조사에 따르면 2007년 2009년에 중간소득 계층은 66%, 고소득층은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기존 주택의 경우 2011년

연방은행 주택시장 백서

36%에 해당하는 소득이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7월 이후 전년 대비 주택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

보고서는 미연방은행( Federal Reserve

도표3처럼, 깡통 주택이 나온다. 현재 1천 2백만

가하였다. 호전되는 통계에 따라 판돈을 올린 것

System)이 2012년 1월 4일 상원 Banking,

으로 보인다.

Housing, and Urban Affairs 위원회에 제출한 것

결과는 다음과 같은(도표4) 연체로 나타난다.

주식 거래량에서 2004년 말에서 2005년 초의

이다. 제목은 “The U.S. Housing Market : Current

재융자도 할 수 없고, 팔수도 없는 경우다. 주택 백

매집을 나타내는 동그라미 표시와, 2011년 10월

Conditions and Policy Considerations.” “미국 주

서는 위와 같이 진단하고 다음과 같은 주요 처방

이후의 동그라미에서 보여주는 주식 거래량의 매

택 시장: 현황과 정책 대안들”에서 알 수 있듯이 미

안을 제시한다. 차압주택을 임대로 바꾸자는 안과

수초과를 나타내는 확실한 검정색 도표를 확인할

국 주택시장 백서다. 주택 시장 문제가 경제회복

융자 재조정에 대한 실시 방안에 대한 설명으로

수 있다. 바닥은 일점 시점이 아니라 과정이다. 바

의 걸림돌이다. 주택 가격은 2006년 정점에서 약

한편으로 상원에서 법률적 어려움을 제거해 달라

닥을 형성하거나 벗어나기 위한 과정이 시작된 것

33%가량 떨어졌고, 가계 재산 $7조 가량이 줄은

는 보이지 않는 정책 제안서다.

채가 깡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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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 O N O M Y • 경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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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약’인가

‘독’인가

경제 불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

에 생활비와 병원비 등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정

국의 작년 한해 파산 신청자 수는 153 만 여명에

도의 빚을 질 수 밖에 없었고 파산을 고려하게 됐

주위 사람들은 B씨에게 “재취업을 했으니 그 정

이른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파산자들 중에는

다. 그러나 그는 파산 신청 전에 많이 망설여야 했

도 카드빚은 어렵더라도 갚아나가는 것이 장기적

한인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파산을 다루는

다. 이유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파산 하면 자동

으로 유리하다”고 말렸지만 그는 “파산을 하면 가

한인 변호사들은 전하고 있다. 그런 만큼 지금 이

차를 비롯한 모든 재산을 빼앗긴다”, “직장을 다

장 쉽게 사라지는 것이 카드빚이고, 미국 사회에

순간에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파산 신청 여부를

닐 수 없고 모든 은행거래도 할 수 없다”, “시민권

서 파산했다고 피해볼 것 하나도 없다”고 자신하

고민하고 있는 한인들이 많이 있다.

신청은 꿈도 못 꾼다”등의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

며 파산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B씨는 법원으로

버지니아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P씨는 요즘

기 때문이다. 한동안 고민을 계속 하던 A씨는 파

부터 채무 면제(discharge) 결정을 받아내지 못했

파산 신청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장사를 하

산 전문 변호사와 상담 끝에 파산 신청을 결정하

다. 이유는 2005년에 개정된 파산법 조항에 따라

고는 있지만 매달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몇

고 절차를 진행해 약 100일만에 파산 및 채무 면제

과거에 쉽게 면책을 받던 신용카드 채무에 대한

달 전부터 주택 모기지 연체가 잦아지고 모자란

(discharge) 결정을 받았다.

면책이 까다로워진 때문이다.

생활비 때문에 불어나기 시작한 카드빚을 이제는

입이 생겼음에도 파산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파산을 한 A씨는 걱정하던 바와 달리 현재 시가

본인의 계산과 달리 면책을 받지 못한 B씨의 경

6천 달러의 자동차를 ‘면제사항’(exemption)에

우는 빚을 갚을 능력이 되면서도 파산 제도를 악

그러나 P씨가 파산 신청에 관해 주위 사람들과

따라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몸이 완쾌된 상

용해 채무를 회피하려다가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

상의 할 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은 제 각각이다. 파

태에서 6개월여 전부터 새로운 건축회사에 자리

처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산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함에 따라 P씨는

를 구해 근무 중이며, 얼마 전에는 거래 은행으로

A씨는 “성실하지만 불운해서 경제적으로 곤경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이 더 해가고 있다. 과연 파

부터 크레딧 카드를 새로 발급 받으라는 권유를

에 처한 사람들의 구제”라는 파산 제도 본연의 목

산이란 경제적 곤경에 처한 사람을 위한 ‘만병통

받았다고 한다. 아울러 A씨는 현재 아무 문제 없이

적에 부합하는 경우이다. 다시 말해서 A씨에게 파

치약’인가? 아니면 치료 가능한 병에 걸린 환자가

시민권 신청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해왔다.

산 제도는 자신의 모든 경제적 어려움을 한번에

갚을 엄두도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용해서 비극을 초래하는 ‘독약’인가?

대기업 계열사의 간부급이던 B씨는 수입도 상

고쳐준 최고의 치료약이었다.

똑같이 파산이라는 길을 선택했으나 결과가 전

당했고 그것에 비례해 카드 씀씀이도 매우 컸다.

반면에 B씨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채

혀 달라질 수 있어 파산제도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그러던 중 금융위기가 닥치고 B씨는 대규모 구조

무를 피하기 위해 파산 제도를 악용하려다가 훨씬

미리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파산전문 변호사들

조정이라는 회사의 결정에 의해 졸지에 실업자가

큰 어려움에 직면한 경우이다. 즉 선의의 제도를

은 권하고 있다.

되었다. 직업을 잃고 수입이 없는 동안에도 그의

악용한 B씨에게 파산제도는 비교적 쉽게 치료 가

A씨는 건축 기술자로 성실히 일해오던 중 불

소비 습관은 여전해서 카드빚이 눈덩이처럼 불어

능한 병을 중병으로 만든 무서운 독이었다.

의의 사고를 당해 장기간 일을 하지 못하는 바람

났다. 이후 B씨는 재취업에 성공해 고정적인 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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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F E • 보 험 정 보 칼 럼

서민층을 위한 불경기의 건강 보험 대안책 미국의 건강 보험 개혁법이 오는 2014년 1월 부

험료는 일반 HMO 나 PPO 플랜에 비해서 현저히

터 시행 될 의무 가입화에 대한 위헌 여부를 두고

낮출수가 있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타 건강 보험

연방 대법원의 최종적인 판결을 남겨 놓고 있는데

사들과 비교와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 보험사

올해 6월 말까지 결과를 두고 봐야 향보를 알 수 있

는 수익과 지출등을 감안해서 보험료를 산출하므

을 것 같다. 위헌 여부 결과에 관계 없이 3월 말 현

로 기존의 갖고 있는 플랜을 매년 점검을 하므로써

재 미국의 무 보험자는 4천 5백만이 넘어 섰다고

경비를 절감 할 수가 있다. 네번째는 가족의 연 소

수 있는 보호 장치 (Omission and Error Liability

한다. 2년전에 비해서 1천만 명이 늘어난 숫치인

득이 그리 높지 않을 경우,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Insurance) 가 되어있는지도 알아 봐야 한다. 이러

데 이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언제가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보험료의 특별한 플랜에

한 사항이 미흡한 플랜이나 프로그램들은 깊이 고

는 반드시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 본

자격이 되는지 알아보고 자녀들은 주 정주에서 운

려한 후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된다고 본다. 참고

다. 미 경기의 장기적인 침체는 지난 수년간에 걸

영하는 무료 혹은 소액의 CHIP보험을 신청한다.

로 미국의 병원 시스템은 위급 환자 (Emergency

쳐서 보험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

마지막 다섯번째는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부담

Patient) 에 대해서는 개인의 신분이나 보험 소지

이는 건강 보험료의 인상으로 이어지게 되므로써

감이나 보험이 없는데서 오는 불안감 때문에 정식

여부를 떠나서 누구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으

보험 가입자들에게는 감당키 힘든 가계 부담을 안

건강 보험이 아닌 비 보험 의료 플랜인 디스카운트

며 청구서에 대해서는 보험이 아니면 개인 (Self

고 있다. 유사시, 병원내 진료와 입원시 등에 없어

프로그램 등에도 관심을 갖는 분들도 있을 수 있

Payer) 비용으로 처리가 되는데 개인 부담일 경우,

서는 안될 건강 보험이지만 당장의 바싼 보험료 때

는데 몇 가지 유의 사항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30-40% 정도가 할인 된 청구서를 지

문에 보험을 유지하거나 가입을 포기한 분들이 많

우선적으로 병원등내 진료, 입원시에 문제가 없이

불 할 수가 있게 된다. 그리고 영주권자나 시민권

으므로 이에 보험료를 낮추면서 보험 혜택을 받을

사용 할 수가 있는 플랜인지 해당 병원등에 미리

자로써 저소득층에 해당되면 병원의 소셜워커의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번째

알아 볼것. 그리고 질병으로 인한 입원과 수술시

도움으로 주 정부나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을 수 있

로는 기존의 HMO 가입자들은 진료시나 입원시

등에도 의료 비용에 대해서 혜택을 줄 수 있는 프

다. 모든 건강 보험은 유사시, 즉 예기치 못한 질병

본인 분담액 (Co-Payment) 이 좀 더 많은 플랜으

로그램인지 이해하고 검토 후에 결정한다.

이나 사고로 인해서 수만불 혹은 수십만불 이상의

그 다음으로는 병원비 등의 청구서를 받게 됐을

병원 청구서가 나올때 보험사에서 대신 지불해 주

때, 정확한 디스카운트 금액 (Dollar Amount and

는 보증된 계약서이고 명확하게 보험 혜택의 범위

두번째는 가입자의 건강 상태와 연령등을 감

Percentage) 이 계약서에 명시 되어 있는지 확인

와 액수가 명시돼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개인과

안해서 본인 부담액 (Deductible) 이 높은 HSA 나

해 볼것. 그리고 판매자의 부주의나 실수등으로

가족의 재산을 보호함은 물론이고 소중한 건강과

Cost Sharing Plans 등으로 바꾸게 되면 입원/수술

가입 후 병원 비용등의 청구서에 대해서 보상 받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해 주는 효율적인 사회 제

시와 같은 유사시에 보험 혜택은 받으면서 매월 보

지 못할 경우, 판매자로 부터 법적으로 보호 받을

도인 것이다.변성도 보험 215-517-6871

로 전환 하므로써 20-40% 안 팎의 보험료를 절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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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11 총선분석] 새누리당의 이미지 변신과 야권연대의 오만, 그리고 브래들리 효과

습 방식이었다. 한명숙 대표가 김 후보에게 사퇴 를 권고했지만 김 후보는 이를 거부했고 보수언론

예상을 뒤엎는 총선 결과에 해석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명

‘밴드왜건’ 보다 ‘언더독’ 전략먹혔다

은 선거 막판까지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이번 선거는 결과적으로 밴드왜건 효과 보다는 언더독 효과가 더 컸다. 밴드왜건 효과는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거나 지지하는 정당을 바꾸는 걸 말한다. 미 국의 경제학자 하비 라 이벤스타인이 1950 년에 발표한 네트 워크효과의 일종

박 심판이라는 야권연대의 구호가 민심을 크게 흔

으로, 서부 개척시대 금광이 발견됐다

들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는 소식에 사람들이 역마차를 따

100석도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

라 우르르 몰려다니는 현상

던 새누리당은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고 일찌감치

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승리에 도취됐던 민주통합당은 싸늘한 민심에 큰

지만 파괴력은 급격히 수그러들었다. 야권은 한

기업에서는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기업

충격을 받고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여

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제주 해군기지 건

으로 활용하고 정치권에서는 후보의 지지율을 높

러 선거의 경험을 돌아보면 ‘숨은 표’가 야권에 유

설 반대 등의 구호를 내걸었지만 큰 울림을 얻지

이는 선동 전략으로 활용한다. ‘될 사람 밀어주자’

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

못했다. 오히려 여론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

는 전략인 셈이다. 언더독은 밴드왜건 효과의 반

는 달랐다.

버인 김용민 노원갑 후보의 8년 전 막말 파문에 더

대되는 개념으로 투견 경기에서 밑에 깔린 개를

민감하게 반응했다.

말한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 민간인 불법사 찰 문건이 무더기로 공개됐고 여기에 맞서 조중

민주통합당은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에 김 후

게임이나 시합에서 전력이 뒤처지는 사람을 언

동 등 보수언론은 문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노무

보를 전략공천하면서 ‘나꼼수’ 특수를 노렸지만

더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언더독 효과는 강자

현 정부 때 작성된 것이라고 쟁점을 희석시켰다.

보수언론의 집중포화에 직면했다. 김 후보의 막

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약자에게 연민을 느끼며 이

야권은 불법감찰과 합법감찰은 다르다며 반박했

말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건 민주통합당의 사태수

들이 강자를 이겨주기 바라는 심리현상을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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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스포츠 경기에서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을

한 빨간 색 점퍼를 맞춰 입고, 진성호, 전여옥, 주

때 약자를 응원하거나 선거에서 불리한 후보에게

성영, 강용석 등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의원들을 과

동정표가 쏠리는 현상을 언더독 효과로 설명할 수

감하게 쳐내면서 변신을 시도한 것도 어느 정도

있다.

먹혀들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새누리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감을 두고 차별화하는 데 성

흔히 사람들은 절대 강자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있

공한 것으로 보인다.

는 반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언더독이 자신과 비 슷하다고 느낀다. 젊은 층과 화이트칼라 직장인들

부산 사상구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인 문재인 후

은 밴드왜건 효과에, 그리고 여성과 자유주의자,

보에 맞섰던 손수조 후보도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저소득 계층은 언더독 효과에 더 민감하다는 연구

의 보수 이미지를 희석하는 데 기여했다. 카메라

결과도 있었다.

가 박근혜 위원장을 비출 때마다 옆 자리에 앉은

이번 선거에서도 서울과 경기지역 유권자들에

이준석 위원의 해맑은 이미지도 이명박 대통령을

게는 이명박 심판이라는 밴드왜건 효과가, 강원과

잊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충청지역 유권자들은 거대 야당의 독주를 막아야

마침 KBS와 MBC가 파업 중이라 민간인 불법사

한다는 언더독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찰이라는 대형 악재가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것도

여론조사 결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

새누리당의 승리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통합당의 부진에는 브래들리 효과도 작용했을 가

야권연대가 떠들썩한 밴드왜건 효과를 노렸다

능성이 크다.

면 새누리당은 몸을 낮추고 언더독 효과에 집중했

브래들리 효과는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

다. 새누리당의 언더독 전략은 우연히 나온 게 아

지사 선거에서 흑인인 토머스 브래들리가 여론조

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새

사에서는 상대편 후보를 크게 앞섰는데 실제 선거 결과에서는 패배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백인들이 인종적 편견을 숨기 기 위해 투표 전의 각종 조사에서 흑인 후보를 지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위) 언론이 박근혜의 일거수일투족을 좇는 동안 이명박 대 통령은 뉴스에서 사라졌다. 새누리당의 미디어 전략은 치밀하고 정교했다(아래)

누리당은 일찌감치 이명박 정부와 거리감을 두면 서 야당의 공격에 수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쇄신을 강조하는 한 편 여소야대 가능성을 흘리면서 위기감을 확산시

‘MB심판’이 ‘민주통합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았

키고 전통적인 보수세력의 결집을 호소하는 전략

주위를 둘러보면 ‘MB 심판’이라는 구호에 반대

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대안이나 비전 제시 없이

을 펼쳤다.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MB 심판’을 외쳤던 야권연대에 대한 반발도 컸던

는 정치에 관심이 적거나 심판이나 권력 교체 같

것으로 분석된다.

지한다고 거짓으로 진술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목할 부분은 과반의석을 차지한 이상 새누리 당의 언더독 전략이 더 이상 먹히지 않게 됐다는

은 과격한 구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새누리당이 한나라당이라는 ‘보수꼴통’의 이미

사실이다.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지만 정작 투표장에 가서는

지를 벗어나기 위해 새누리당이라는 가치중립적

공수교체가 된 상황에서 박근혜 대세론이라는

새누리당을 찍는 ‘숨은 표’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또는 가치배제적 당명을 선택하고 선명하고 산뜻

밴드왜건 전략에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또는 안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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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프레임을 부정하 려고 하면 할수록 그

민간인 불법사찰이라는 이슈가 터졌을 때 새누

프레임을 떠올려야

리당과 조중동은 노무현 때도 사찰을 했다는 프레

한다.

임을 만들었고 불법사찰이냐 합법감찰이냐는 논

이 책은 상대편

란이 시작되면서 불법사찰=이명박이라는 등식

에 반대되는 주장

이 깨졌다. 김용민의 막말 파문이 터지고 사퇴 여

을 펼치려면 상대

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명박은 완전히 뒤로

편의 원칙을 사

숨게 됐다.

용하면 안 된다

코끼리의 이야기를 한 번 시작하면 코끼리에서

는 전략을 가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새누리당은 프레임 전략

르쳐줬다. 이

에서 일찌감치 민주통합당을 압도했다. “진리가

를 테면 조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은 진보주의자들이

부시 전 대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프레임 전쟁에서 승리했다. 불법 사찰 파문에 노무현을 끌어들여 희석시켰고 김용민이 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모든 선거 쟁점을 가뒀다. "코끼 리를 생각하지마"라고 말하고 나면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레임 전략의 좋은 사례가 된다.

믿는 흔한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 .

통령이 ‘세금 구제(tax

만약 바깥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실들 모두를 대

relief)’라는 단어를 썼을 때 세금이 있는 곳

중의 눈앞에 보여준다면, 합리적인 사람들은 모두

에 고통이 있으며 고통을 줄여주는 사람이 영웅이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 그러나 이는 헛된

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이 악당이라는 프레임을 만

희망이다. 인간의 두뇌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들어 낸다.

않는다 . 중요한 것은 프레임이다 . 한번 자리 잡은

상대방이 세금 구제를 반박하려고 하면 할수록 세금 구제라는 프레임을 강화하게 된다. 공화당

수 대권도전 카드를 꺼내 맞설 것으로 보인다. 그

은 세금 구제를 넘어 세금 투자라는 용어를 만들

러나 언더독 전략은 선거 막판에 효과가 크다. 한

어 냈고 2000년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프레임은 웬만해서는 내쫓기 힘들다 .” (‘코끼리 를 생각하지마 ’ 가운데 ) 이제 대선까지 8개월 남짓. 새누리당과 민주통 합당은 총선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미디어 전략

명숙 대표가 물러난 뒤 대선 후보가 조기 등판할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

경우 박근혜 위원장과 기세 싸움에서 밀려 중도

직후 TV에 출연해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라고

새누리당은 대선 국면이 앞당겨져 박근혜 위원

낙마할 위험도 크다.

말했을 때 사기꾼의 이미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

장이 전면에 나선 것이 부담스러울 테고 민주통

미국 로크리지연구소의 조지 레이코프 연구

게 된 것처럼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라는

합당은 약발이 떨어진 ‘MB 심판’을 넘어 판을 뒤

원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Don't Think of an

프레임과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프레임은 이슈

집을 새로운 구호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레임

Elephant)“란 제목의 책에서 왜 공화당이 미국 사

를 독식하고 여론을 지배했다.

덕이 본격화한 가운데 뒤로 숨은 이명박 대통령을

회를 지배하는지를 설명한 바 있다. “코끼리를 생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천안함이 만든 안보

각하지 마“라는 말을 들으면 코끼리를 생각하게

프레임, 지난해 서울시의 무상급식 프레임도 프

을 짜야 한다.

끌어내려는 여야의 프레임 전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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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 총선후

안철수에게 남은 졌다. 야권연대가 깨끗하게 졌다. 졌다고 '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파하

안철수의 행보는?

시간은 많지 않다 한' 행보를 했다. 현 집권세력의 확장을 거부

지 않으면 더 이상하다. 패배는 절절하고, 가혹하게 받아들일수록 좋다. 19

하면서 진보 진영에 힘을 실어줬던 그가

대 총선은 우리 사회의 역관계를 정확하게 드러내주었다. 무소속을 제외

이번에는 '나 홀로' 독자행보를 했다.

한 의석을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누면 157 대 140이다. 이 구도가 지금의

"진영논리에 기대지 않겠다." 안철수

보·혁 간 역관계를 상징한다고 하겠다. 이는 18대 총선에서의 185 대 89에

의 언급이다. 이 언급대로 그는 여야 모

비하면 엄청난 교정이 이뤄진 것이다.

두로부터 거리를 두고 누구도 돕지 않

의석수가 아니라 득표율로 하면 사정은 좀 나아진다. 지역구 득표율로 보

았다. 정당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면, 45.5% 대 43.9%%다. 비례대표 득표율로는 48.2% 대 48.5%다. 막상막하

찍으라는 말도 했다. 맥락상 야

의 구도인 셈이다. 이는 18대 총선에서 드러난 57.5% 대 37.6%의 구도에서

권에서 불리한 멘트였다. 이

많이 나아진 것이다. 이처럼 의석수가 아니라 득표율에 방점을 찍으면 좀 위

번 선거에서의 공천경쟁에

안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같은 사람이라도 대선에 던지는 표와 총선에 던지

서 야권이 밀린 점도 있지만,

는 표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총선에서의 득표율을 그대로 대선 프레임으로

대개 어느 나라든 인물 투표

의제하거나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personal vote)로 가면 보수

정치나 선거에서는 구도 못지않게 흐름(trends)도 중요하다. 지난해 10월

79

에게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야권은 인물보

의 서울시장 재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생각하면 야권이 분위기를 완전히

다 정책적 차별성이나 선명한 단일 전선을 구축할 수 있을 때 선거에서 좋은

망쳐 놓았다. 당시 시장 선거에서의 후보별 득표율을 48개 지역구로 나눠보

결과를 얻는다.

면, 무려 41개 지역구에서 야권이 우세를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 보수는 16

안철수가 이번 선거에서 야권에게 끼친 손해는 그것보다 그의 스탠스에

개 의석을 차지했다. 그러니 흐름으로 보면 보수가 하향세를 저지하고 상황

있다.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은 사람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계속 끄는 것은 출

을 반전시킨 것만큼은 분명하다.

마자에게 손해를 야기한다. 그가 대체로 야권에 가까운 인물로 인식되고 있

작년 10월에 진보 우위의 흐름이 형성된 것은 '안철수 효과'에 힘입은 바

었기 때문에 그의 존재감 과시는 그것 자체로 야권의 위상을 흔드는 요인으

적지 않다. 안철수에 의해 지지율이 미미하던 박원순이 일거에 1위 후보로

로 작용했다. 게다가 한쪽에서 박근혜가 초점을 독점하고 있던 차에, 안 그래

부상했다. 박원순이 낙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다. 그가 야권 단일후보

도 야권에서 유력 대권주자가 없어 불안한 데 더해 무대 밖에 있는 사람이 계

가 됐던 것과 안철수의 공개적 지지가 그것이다. 그 안철수가 이번에는 '엉뚱

속 관심을 끌었으니 야권에 대한 관심도는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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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특정 진영을 지지했던 사람이 이번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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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런 언행을 애써 자제한다면 그것은 사실상 이탈이 나 지지 철회에 다름 아니다. 안철수가 이번에 선

안철수6월등판할것

택한 행보는 그런 대중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버티는힘이문제

따라서 그가 총선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활동에 나선 것이나, 전에 지지했던 진영으로부터 멀찌감

당약진교섭단체는좌절

치 떨어져 있는 스탠스는 가뜩이나 혁신 없는 담 합으로 눈총받던 야권에게 심각한 손실을 야기했 다. 그의 본의가 무엇인지 촌탁하기는 어렵다. 다

지난 4.11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의 승부

만 그 의도에 상관없이 구도 상으로는 야권에게

는 쉽게 갈렸다. 출구조사 결과에서부터 민주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어쨌든 이번 총선의 결과는 안철수에게 운신의

이런 점은 사전에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니, 야

폭을 넓혀주었다. 여권에게 향하던 대중의 분노는

권연대에게 PK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엄중했

옅어진 반면, 야권에게 쏠리던 불만은 오히려 늘

다. 그럼에도 PK를 하나의 선거단위로 운영하는

"그 동네에선 택시 기사들이 민병두한테는

어났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오

데에 문재인은 실패했다. 게다가 정수장학회 문제

택시 미터기도 안 켠다더라", "민병두는 5층

만한 무능'으로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

등을 거론하며 섣불리 박근혜 대 문재인의 대결구

내외 모든 건물들에선 신문배달원, 녹즙배달

서 다시 안철수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이 늘어나는

도를 조성하는 오류를 범했다. 대선 후보로 박근

원하고 같이 엘리베이터 안 타고 빌딩치기한

것은 당연하다. 만약 승리했더라면 야권은 안철수

혜를 지지하나 이번 총선에서 야권을 지지할 의사

다더라"는 식으로 여의도에서 간간이 회자되

를 쳐다보기보다는 자력으로 이기는 그림을 그리

를 밝힌 15%~20% 가량의 유권자들이 이 구도로

던 '동대문 전설'의 실체가 드러난 순간이었

려 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야권의 패배는 안철

인해 여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또 지

다.

수에게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있다.

나치게 노무현 프레임에 갇혀 사회경제적 이슈나

CA(제헌의회) 그룹의 거두였던 운동권 시

계층적 담론을 통해 지역정서를 흔드는 데에도 실

절, <문화일보>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시

패했다. 반추하면 참 아쉬운 점이다.

절, 열린우리당 총선기획단장을 지낸 정치 입

망외의 소득인지 몰라도 그에게 또 하나의 호재 는 문재인의 부진이다. 문재인이 비록 부산·경남

를 압도했다. 최종 개표 결과도 득표율 52.9% 대 44.5%로 민 후보의 낙승이었다.

에서 야권이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문재인의 부진 또는 정체는 안철수에게 기회다.

문 이후까지 반평생을 '기획통', '전략통' 소

낳았다고 하더라도 기대만큼의 바람을 만들어내

그는 문재인처럼 PK 출신인데다 수도권에 강하

리를 들었던 그가 여의도와 발을 딱 끊고 '변

는 데는 실패했다.

다.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그나마 야권이 승

신'했다. "독하다", "아무리 그대로 저렇게까

이번에 야권연대가 부산에 얻은 정당 득표율

리한 것도 안철수에게는 기회요인이다. 수도권의

지 해야 되나"는 소리들이 많았다. 쉽지 않았

40.2%는 18대 총선에서 진보 진영이 얻은 24.1%

정서를 대변할 수 있는 한편 PK를 흔들 수 있다는

던 여당 거물과 승부에서 압승한 뒤 민 후보

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17대의

점에서 안철수는 야권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최

는 "난 4년 간 철저히 잊혀지는 길을 택했고

45.7%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지역구 득표율로 보

적의 후보다. 최적이란 사실에는 그가 야권의 최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면, 50% 대 39.3%다. 이 정도 성적으로는 '문풍'이

대 기반인 20~30대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

불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와 별개로 만약 그의

다는 점도 더해진다.

하지만 그의 눈이 동대문을에만 고정돼 있 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뭘 알아야지"라고 하

정치적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문성근 후보라도 당

총선 결과가 안철수에게 득도 안겼지만 실도 줬

면서도 그는 민주당의 총선 패인, 박근혜에

선됐더라면 조금 더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다. 이번 총선 결과 여권에선 박근혜가 대세를 넘

맞서야 하는 향후 대선 구도, 사실상 대선 출

것이다.

어 거의 유일한 후보가 됐다. 그런 점에서 여권에

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전략적으로 집중했었어

서 안철수에게 손짓할 가능성은 없다. 그렇다면

학원장에 대한 전망들을 풀어놓았다.

야 할 대목은 부산ㆍ경남(PK)을 영남권 블록에서

같이하거나 제휴할 진영으로는 야권밖에 없다. 그

그의 총선 복기는 두 군데에 착점하고 있었

떼어내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수당이 되는 데도

런데 그 야권이 패배하는 걸 안철수는 수수방관했

다. 그는 "부산에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피

필요하지만 12월의 대선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다. 아니 어쩌면 방조하거나 해를 끼쳤다. 따라서

했어야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선을 눈앞에 둔 총선이고,

무임승차 논란을 넘어 반감마저 낳을 수 있다.

마치 대권프레임이 아닌 것처럼 하면서 대권

충청 출신의 어머니를 둔 데다 세종시를 지켜낸

흔히 대표 없는 참여 없다고 한다. 정치적으로

프레임을 집어넣으며 부산에 자주 갔는데 때

박근혜가 등장했으니 충청에서 야권의 손실은 불

대표되지 않는데 누가 참여할 동기를 얻겠는가.

문에 총선이 'MB심판'에서 '미래권력 선택'

가피했다. 야권에 충청 출신 대권 주자조차 없어

빗대 보면, 기여 없는 보상도 없다. 혼란을 수습하

으로 이동하는 계기를 줬다. (민주당이) 빨리

이런 손실을 막은 방법도 마땅치 않았다. 그 결과

고, 새롭게 정리되는 과정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수도권으로 넘어와서 수도권을 우선 제압하

새누리당은 18대 총선에서 24개 의석 중 1석에 불

않은 채 대선후보직이란 보상을 기대한다면 그것

고 충청, 강원으로 퍼져나갔어야 맞다"고 지

과했으나 이번에는 25개 중 12개를 차지하는 충

은 착각이다. 안철수가 지금 추구해야 할 것은 자

적했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 혹은 친노 부

청권 성적을 냈다.

리가 아니라 역할이다. 그의 선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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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진영은 '박근혜vs'문재인' 구도로 맞붙었다.

견인되서 중원을 비우고 너무 왼쪽으로 가버렸

감각은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문성근이 문재인 대망론을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는 것. 결국 새누리당은 오른쪽에 대한 걱정

민 당선자는 "대선 구도는 '어게인 2002'가

공공연히 설파했고 '김용민 파동'이 터진 직후

없이 레인지(범위)를 중도까지 끌고 가서 성공

될 가능성이 크다. 흐름 자체는 1997년 버전이

나꼼수에 출연한 문재인은 "국회의원 해보고

했다. 민주당이 그대로 왼쪽으로 가는 것이 아

아니라 2002년 버전"이라고 내다봤다. 1997년

싶어서 이번에 출마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니라 중원을 지키면서 통합진보당을 통해 레인

은 이회창-이인제가 분열이 대선의 중심축이

민 당선자는 야권 연대 전략에 대해서도 아

지를 왼쪽까지 끌고 가 외연을 확대했다면 결

었고 2002년은 노무현과 정몽준의 단일화가

쉬움을 표했다. 그는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과가 달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건 대

축이었다. 2012년에도 새누리당이 분열될 가

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선

선에서도 마찬가지다"고 확언했다.

능성은 극히 낮은 대신 민주당 쪽과 안철수가

도 마찬가지다"고 전제하면서도 "야권연대를

'박근혜를 어떻게 이길 수 있나'는 질문에 그

하면서 두 정당이 서로 득을

는 "우선 지역영토 싸움에서는 PK를 가져야 한

그는 "안철수가 당내 경선에 들어올 것으로

봤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다. 수도권에서는 2030이라는 '세대의 영토'가

보이지는 않는다. 안철수 입장에서 길은 여론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이

있다. 지역영토와 세대영토가 발견돼 있는 것"

조사밖에 없다. (안철수와 민주당 후보의) 단

끌려가는 것처럼 보였

이라고 구도를 그렸다. 이어 그는 "박근혜를 '독

일화를 일찍 할 것 같지는 않다. 12월로 넘어갈

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재자의 딸'로만 규정해서 네거티브 한다고 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통합진보당이 명확한 역

길 순 없다. 박근혜가 박정희 딸인 걸 모르는 국

민 당선자는 "정당이, 정치인이 관료를 압도

할 분담을 통해 합집합

민이 있나. 그 부분에 대해선 전국민이 판단을

할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전

을 늘렸어야 하는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박근혜에 대

략과 과학, 가치를 알고 공유하는 지혜의 그룹

데, 교집합이 너

해 "우리 삶을 바꾸는 문제에 대한 '무능' 프레

이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300명 있지만 정

임을 걸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치는 어떻게 보면 그 중 10~20%가 주도하는

무 컸다는 것

힘을 합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말이다.

이 그의 분

'박근혜 대항마'에 대해 민 당선자는 "이 사람

것이다. 훈련된 목적의식적 그룹, 지혜의 그룹

석이다. 박

으로 가면 이긴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 있는 게 중요하다. 지혜의 그룹을 만드는데

근혜 비대위

그는 문재인과 안철수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의 새누리당이 왼

그는 문재인에 대해 "고유의 '스토리'가 부족하

지금 새누리당은 박근혜를 보필하는 '지혜의

쪽으로 움직이

다. 노무현의 충신이었다는 건 노무현의 스토

그룹'이 이미 짜여진 것 같다. 민주당은? 안철

면서 중원에 들

리지 문재인의 스토리가 아니다"고 했다. 안철

수는?

어왔는데 민

수에 대해선 "스토리는 강점인데 (대선까지) '

다음은 민병두 당선자 인터뷰.

주당은 그에

바람'을 '브랜드'로 만들어내고 8개월의 검증

밀려 혹은

을 버텨낼 정치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

통진당에

부호를 달면서도 "타이밍을 고르는 등 정치적

민주당 입장에서 박근혜를 어떻게 이길 수 있 을까? 박근혜… 참 대항하기 어렵지. 우선 지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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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싸움에서는 PK를 가져야 한다. PK를 안 가지

는 것이 아니라, 수권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어

안철수의 경우는 스토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고 이길 순 없으니까. DJ 때처럼 DJP연합을 통

야 한다. 과거 한나라당이 10년 동안 대권을 뺏

강점이다. 다른 주자들이 대선까지 남은 8개월

해 새로운 '플러스'를 만들어내는 지혜를 갖든지

겼을 때 가졌던 집권욕과 권력의지를 보라. 시키

이라는 짧은 시기에 그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

아니면 노무현 때처럼 상대방의 것(PK)을 빼앗

는 사람 없어도 자발적으로 다니면서 외곽조직

을까. 스토리가 없는 경우 대선에서 어렵다.

아오든지 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이며 시민단체며 묶어냈다.

없는 건 아니다. 가능성은 발견돼 있다. 이번 선

지금은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 때만큼

엄청난데, 막상 전면에 등장하는 안철수가 '안철

거에서 부산·울산·경남에서 40%의 득표율

새누리당이 아직은 촘촘히 파고들지는 않고 있

수 같은 사람'과 같다는 보장이 있나?

이 나왔다. 전국 정당득표율도 48대48이었다.

다. 많이 이완돼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선 체제

개인 안철수가 있으니 안철수 현상이 생기는

수도권에서는 2030이라는 '세대의 영토'가 있

로 정비되면 각종 직능단체, 관변단체를 촘촘히

것이다. 어느 때나 제3세력에 대한 기대가 있었

다. 지역영토와 세대영토가 발견돼 있는 것이다.

파고들어갈 것이다. 그러니 우리 이야기로 다시

다. 1992년 정주영, 1997년 이인제, 2002년

박근혜에 대해 어떻게 규정하고 네거티브를 해

돌아가자면 원로들이 수렴청정하는 체제가 되

정몽준 등이다. 그러나 제3세력에 대한 기대는

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버지가

면 안 된다는 것이다. 원래 대선은 늘 새로운 사

결국 3김(등 기존 정치세력)이 집어삼켰다. 제3

독재자다 보니 그 딸도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람의 새로운 기운으로 하는 것이다. DJ 때는 DJ

의 후보가 기본적으로 튼튼하지가 않았던 것이

인식이 그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건 국민들이 이미

의 기운으로, 노무현 때는 노무현의 기운으로 해

다. 일종의 바람 같은 것이었다.

다 알고 있다. 국민은 거기에 분노하지 않는다.

낸 거다.

안철수는 이를 이겨낼 만큼 강하고 튼튼할 것인

사람들이 '안철수 같은 사람'에 대한 기대가

게다가 아버지처럼 딸도 국민을 사찰할 거라고

가? 안철수가 내세운 기치가 있을 수 있다. '상

는 생각지 않는 게 국민의 인식이다. 청와대에서

식'이다. 그리고 안철수는 의사 출신이고, 성공

아무리 '노무현 때도 사찰했다'고 해도 노무현

한 사업가였고, 지금은 교수니 맨날 싸움만 한다

때도 똑같이 사찰을 했다고 생각지 않는 게 국민

는 기존 여야 정치인에 비해 다른 기대를 하는 국

적 인식이듯이, 박근혜에 대한 고정관념도 바꿀

민들이 있다.

수 없다.남은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정치적으로

또 기여, 기부라고 하는 그의 행위는 '그가 정치

어떤 예술을 만드느냐다. 장내 세력들과 안철수

를 한다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정치인

등 장외 세력을 포함한 예술, 정치적 과정의 드라

이 되지 않겠나' 하는 기대도 만들었다. 그런데 8

마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 박근혜에 대한 규정

개월 동안의 대선 과정에서 검증을 받게 될텐데

은 '무능' 쪽으로 가야 한다. 박근혜가 '내 삶에

그걸 버텨낼 수 있는 힘, '안철수'라는 정치적 브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것으로 규정해야지 자꾸

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잘 모

박정희랑만 연결하면 안 된다. 이러면 '아버지가

르겠다.

경제 살렸으니 딸도 살리지 않겠냐' 는 식으로 갈 수도 있다.

지금 당 내 대권주자들 중 그런 기운을 가진 이가 있나?

안철수는 제3의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 내에 들어와 제2의 후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난 4년 동안 지역구에만 있느라 세상 돌아가

대선 구도는 '어게인(agian) 2002'가 될 가

는 걸 잘 모른다. 대권주자로 꼽히는 분들도 잘 모

능성이 크다. 흐름 자체는 1997년 버전이 아니

박근혜는 가진 정치적 자원이 10이면 그 속에

른다. 다만 언론 보도 내용 등을 통해 접한 것을 보

라 2002년 버전이다. 1997년은 여당이 쪼개져

서 10, 11을 뽑아낼 능력, 정치력은 뛰어나다는

면, 문재인의 경우에는 고유의 '스토리'(이야기)

서 PK에서 마이너스가 나왔고 2002년에는 우

것이 이미 총선에서 증명됐다.

가 없다. 노무현의 충신이었다는 것? 그건 노무

리가 제3후보(정몽준)와 단일화를 했다. 안철수

그러니 남아 있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이다. 박근

현의 스토리지 문재인의 스토리가 아니다. '충신'

를 보면 타이밍을 고르는 등 정치적 감각은 좋은

혜가 나오면 보수는 결집한다. 보수언론, 보수

이 대선에서 먹히는 것도 아니다.

것 같다. 민주당은 오는 8월에 대선후보 선출 전

교회 등. 우리는 드라마가 필요하다. 그게 인위

정치인이 탄탄하게 되려면 스토리가 있어야 한

당대회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면 안철수도 6

적으로 되는 게 결코 아니다. 시나리오만 아무리

다. 박근혜처럼이라도 일관된 스토리가 있어야

월에 등판해서 12월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잘 짜도 안 된다. 종편 드라마 누가 보나? 시나리

국민들이 보기에 '저 사람이 내 삶을 바꾸겠구

하지만 안철수가 당 내 경선에 들어올 것으로 보

오도 좋아야 하지만 배우도 잘 해야 하고, 엄청난

나'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노무현의 스토리는

이지는 않는다. 제3세력은 당 내에 들어오는 것

집중력도 필요하고, 하늘의 운도 있어야 한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정의로운 사회에 살게

에 굉장한 두려움이 있다. 전당대회를 할 때 완전

특히 엄청난 집중력과 권력의지가 있어야 한다.

하겠다는 것이었다. 선거 후에는 국민들이 '그래

히 열어놓고 한다고 쳐도 안철수 입장에서 보면

도 나를 위해 노력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김

당 내에서 그런 싸움을 하겠나. 안철수 입장에서

대중 역시 남북관계 평화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

길은 여론조사밖에 없다. (안철수와 민주당 후

했다는 스토리가 있었다. 이명박도 개발 등 자신

보의) 단일화를 일찍 할 것 같지는 않다. 12월 넘

의 신화가 있다.

어가서 될 수도 있다.

안철수, 스토리도 있고 정치감각도 있어보이 지만 정치력은?

권력의지의 면에서 볼 때 박근혜와 문재인· 안철수는 천양지차 아닌가? 주연배우본인이 제일 중요하고 그 집단 전체 의 권력의지도 필요하다. 야당 생활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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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트리뷴의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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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보다 힘차게 복사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슈미트 대통령의 경 우보다도 훨씬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IOC는 부정을 저지르는 선수는 추방한다. 이는 IOC구성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고 주장하며 문 씨의 IOC 위원 자격박탈을 우 회적으로 촉구했다. 특히 기사 말미에는 "올 림픽의 모토는 Citius, Altius, Fortius, Copyus(키티우스, 알티우스, 포르티우스, 카피 우스)로 수정해야 한다"는 한 지인의 의견을 소개했다. 우리 말로는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 복사해"라는 뜻. 페어플레이 정신에 기반한 IOC가 도덕성과 관 련된 범죄인 표절 문제에 대해 매우 엄격히 대처 해 나가야 한다는 반어적 표현이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에는 "문대성 덕분에 바뀌게 될 올림픽 표 어. 국격이 '확실히' 높아졌지요.", "문대성, 대성 하시겠어요. 해외 언론에도 실리고...", "문복사기

미국의 유력일간지인 시카고 트리뷴이 문대성 IOC위원의 표절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 기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으며 심지어 오타까지도 그대로 베꼈다는 점은 논 란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IOC가 팔 슈미트 전 헝가리 대통령의 사

국제적 망신이네..."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 을 받고 있는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당적 문

올림픽 전문기자인 필립 허시는 지난 13일 'IOC

례를 참고해 문 씨의 표절의혹 사건을 처리해나

에 또 다른 표절자가 등장하나?'라는 제목의 기사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OC위원이자 올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에서 문 위원이 최근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

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팔 슈미트 전 대통령도

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진상

과 함께 그를 둘러싼 한국내 표절논란에 대해 자

지난 92년 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밝

조사와 법적 공방의 결과에 따라 당의 입장을 정

세히 소개했다. 또 코리아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

혀지자 지난 2일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하겠다"며 "그 전에 별다른 당의 입장은 없다"고

해 "문 씨가 다른 이의 논문을 수십페이지 표절했

그는 "문 씨는 현재 학회회원이기 때문에 표절

제에 대해 결정을 유보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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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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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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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에서 오토바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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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방위 개방압력 예고

하게 이뤄지도록 촉구했다. 보고서는 “한국 복지

보고서는 “정부 소유 기관인 산업은행은 산업 우

부가 일부 제약업계의 의견을 고려한다는 뜻을 밝

대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대출원 중 하

지난달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혔고, 미국 정부도 계속해서 이러한 상황을 모니

나”라고 설명한 뒤, “이명박 정부는 산업은행을 비

이후, 미국이 자국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우리나

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

롯해 많은 국영 기업을 민영화할 계획이다.

라 정책을 바꾸는 동시에 우리나라 시장을 더 개

정을 보면, 의약품의 가격을 결정할 때는 의견 수

방하라고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15일 미국 무

렴을 위해 미리 공개하도록 돼 있다.

‘한국이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을 금지하 는 것을 철폐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정부 소유 또는 계열사 금융기관의 대출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역대표부(USTR)가 펴낸 ‘2012년 나라별 무역장

보고서는 한국의 정부조달 정책이 미국의 개입

밝혔다.

벽 보고서’의 한국편을 보면, 미국은 의약품, 정부

으로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2010년 12월 지식경

연간 최소 73일간 한국영화를 상영할 것을 요구

조달, 공정거래, 산업보조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새 정부조달 기

하는 스크린 쿼터, 외국 영화의 방송시간을 75%

우리나라 정책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개정을 촉구

준을 제정했는데, 당시 미국 업계가 한국의 중소

로 제한하는 방송 쿼터와 관련해서는 “한-미 자유

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박주선 의원(무소속)의

기업을 우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평가기준이 있다

무역협정이 한국 콘텐츠의 양이 늘어나지 않도록

의뢰로 국회도서관이 번역했다.

고 이의를 제기했다.

보호하고, 온라인 비디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미국은 우선, 우리나라의 의약품 가격인하 정책

미국 정부도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조달

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협정(GPA)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

복제약 등의 가격을 낮추는 의약품 가격 인하 계

다. 보고서는 “미국이 개입하고 나서, 지경부는 정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미국 쪽이 2012년 보

획을 새로 발표했는데, 미국의 제약업계가 이에

부 조달에서 국내 기업을 우대해서는 안 된다는

고서를 통해 제기한 우리나라 관련 사안 중 국제

우려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점을 강조한 지침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규범 및 관행에 맞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

미국 정부도 한국이 이해관계자의 우려를 진지

미국은 또 한국산업은행의 민영화로 우리나라

하게 고려하고 의약품 가격결정이 공정하고 투명

의 산업 보조금 정책이 변경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제약에 구속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설명 했다.

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양국간의 협의를 통해 적 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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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은 넘어가도 ‘박근혜 팔기’는 안돼? 새누리당이 19일 논문 표절 의혹이 짙은 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출당 절차에 들어갔다. 전날 문 당

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아예 의원직 사퇴를 시켜 새 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자가 “(사실 확인 뒤 결정하겠다는) 박근혜 비

새누리당 안에서는 ‘문대성 사태’를 다루는 과

상대책위원장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느냐”며

정에서 견제와 소통이 부족한 ‘박근혜당’의 문제

인 뒤 조처라는) 가이드라인 비슷한 것을 준 상황

박 위원장을 핑계삼아 탈당을 거부하고 나서자 뒤

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이 많다. 박 위원장이 ‘사

에서 어떻게 당이 감히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문제

늦게 격앙하는 모양새다.

실 확인 뒤’라는 지침을 밝히자 당은 비난 여론을

에 대처할 수 있겠느냐”며 “박 위원장이 당에 자율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

뒤로 한 채 “기다리자”는 쪽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성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중진 의원은

책위원회에서 “선거가 끝나고 며칠 지나지도 않

문 당선자가 18일 탈당 거부의 명분으로 ‘박 위원

“총선 뒤 당 안에서 박 위원장의 의중이나 심기가

았는데 벌써 이런저런 문제들이 나오고 잡음도 있

장의 지침’을 거론하며 박 위원장을 끌어들이고

가장 우선되는 기준이라는 분위기가 퍼지고, 알아

는 것 같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걸림돌

나서자 당은 발칵 뒤집히다시피 했다. 당은 저녁

서 눈치를 보는 매우 권력 복종적인 현상이 생겼

이 되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에 급히 주요당직자회의를 소집한 뒤 출당 쪽으로

다”며 “국민이 ‘박 위원장이 아직 대통령이 되지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하게 문 당

가닥을 잡았다. 이상일 대변인은 “문 당선자는 박

않았는데도 이러는데, 되면 오죽하겠느냐’는 인

선자를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사

위원장을 팔지 말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라”는 별

상을 받으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실 확인 뒤 처리할 문제로, 더는 되풀이 할 필요가

도의 구두논평을 내기도 했다. 문 당선자의 도덕

에선 당내 주류를 점한 친박계가 일선에서 물러서

없다”며 재론의 여지를 두지 않았던 기존 태도를

성과 직결된 표절 문제엔 인내심을 발휘하던 당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바꾼 것이다. 새누리당은 23일 윤리위원회(위원

박 위원장으로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이자 화들짝

장 김기춘 전 의원)를 열어 문 당선자 처분 문제를

놀라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논의한다. 한 당직자는 “출당 수순을 밟지 않겠느

인명진 구로 갈릴리 교회 목사는 <평화방송> 라

냐”고 말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문화방송> 라

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이미 (사실 확

한 영남 친박 당선자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 절 당내 혼란을 수습하려고 동교동계가 일선에서 물러난 일이 있는데 이런 사례를 따르는 것도 좋 겠다”고 말했다.


CULTURE 천 자 칼 럼 일백 백

듣다 문

아니다 불

같다 여

하나 일

보다 견

百聞不如一見

그러자 1년이 지나 반란이 진압하게 되었다. “백문불여일견”이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 최 초이라고 한다. 아마 전해 내려오는 속담이기도 했던 것이겠지만 널리 쓰이는 말이다. 서양의 속 담에도 ‘열 가지 소문보다 눈으로 본 한 가지 증거 “가 있다. 다양한 매체에 의하여 지구촌의 많은 소 식들이 시시각각 전달되고 있는데, 검증과 확인도

이 성어 한자의 자원을 살펴보면 ‘백(百)’은 일

다. 그들은 원한을 품은 상태에서 힘을 길러 심심

되지 않는 불확실한 내용의 글들이 떠돌아다니고

백을 나타내는 ‘일 백’, ‘문(聞)’은 소리는 귀(耳)

찮게 변경을 지키던 한나라 병사들을 공격하여 골

있어 직간접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로 들음을 나타내어 ‘듣다’이며, ‘불(不)’은 부정

치를 썩히게 하였다.

고 한다. 전달 받은 사람들도 여과없는 수용보다

사로 ‘아니다’이며, ‘여(如)’는 남편의 말(口)에 부

조정에서는 회의를 열어 그들을 진압할 장수를

인(女)은 뜻을 같이 해 부부일체임을 뜻하여 ‘같

물색하기 시작했다. 토벌군의 지휘자를 정하지

다’ ‘동의한다’. ‘일(一)은 하나를 나타내어 ’하

못할 때에 70이 넘은 장수가 나섰다. 바로 조충국

나‘이며, ’견(見)은 사람(儿)이 눈(目)을 크게 뜨

(趙充國)이었다. 그는 상규(上邽) 출신으로 지난

略歷 字源漢字 漢文敎育硏究所 所長

고 무엇을 명확히 보는 것을 나타내어 ‘보다’라는

한(漢)무제 때에는 이사장군(貳師將軍) 이광리

송정수(宋貞秀)

‘견’과 웃어른을 찾아가서 만나 본다는 뜻의 ‘뵌

(李廣利)를 따라 원정을 갔었다. 그 전투에서 한

전 초등학교 교장 전 교육청 장학사 교육학 석사 한자실력 일급 사범급 자격

다’의 ‘현’의 음과 뜻이 있다. 여기에 ‘불(不)과 ‘여

때 포위되어 이십여 곳이나 창상을 입었으나 그는

한자 한문 지도사 자격 독서지도사 자격

(如)’는 ‘불여(不如)’를 함께 써서 ‘~하는 것만 못

끝까지 그들과 싸워 포위망을 뚫고 본진으로 돌아

하다’로 해석된다. 그래서 ‘백 번 듣는 것은 한 번

와 황제의 찬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날의 혈

보는 것만 못하다.’는 의미로 ‘풍문으로 들은 것보

전으로 조충국은 거기장군(車騎將軍)에

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

봉해졌다. 선제는 조충국을 불러 말했다.

으로 쓰이는 말이다.

“장군의 군략과 병력의 규모를 듣고 싶소.”

이 성어는 중국 한서(漢書) 조충국전(趙充國

조충국이 대답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傳)에서 전해오고 있다. 한나라 선제(宣帝) 원년

보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百聞不如一見). 군

에 서북쪽에 칩거해 있던 티베트계의 유목민 강

이란 멀리 떨어져서 계획을 세우기 어렵습니

(羌)이 반란을 일으켰다. 본래 그들은 강의 선령

다. 급히 금성으로 달려가 현지 도면을 보고 계획

(先零)이라는 종족이었는데 그들에게 허가된 황

을 세우고자 합니다.‘” 조충국은 금성(金城)

수(滉水) 북방에서 점차 남으로 목초지를 찾아 내

으로 달려가 현지를 답사하고 둔전책(屯田

려왔다.이때 진압에 나선 한나라의 장수가 그들을

策)을 세웠다. 즉 보병 약 만 명을 각지에 배치

1천여 명이나 죽였기 때문에 원한이 깊어져 있었

시켜 농사일을 해가면서 군무에 종사하게 했다.

는 ‘百聞不如一見’의 입장에서 사실 확인이 필요 할 것 같다.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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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T Y L E • 스 타 일 올 여름 나를 블링블리하게 만

티, 주말모임의 드레스에 어울릴 듯. Diane Von

들어 줄 핫 한 실버 아이템을 소

Furstenberg의 디자인으로 오랫동안 간직할 수

개한다. 실버칼라는 적응력

있는 악세사리로 사랑스러운 클러치이다.(www.

이 있는 색으로 소재와 무관 하게 다 른 컬러들 과도 잘 어울 리며, 무난한듯 보이나 어떤 컬러와 매치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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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액자나 램프를 이용

는 여름 작은 실버컬러 악세사리로 새로운 나를

해는 것도 한방법. 더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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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줄의 악세사리를 함

건강에 도움을 주는 립밤.

께 매치한다면 좋을 하다.

입술에 주름이 많다면 프

(houseoffraser.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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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www.nordstrom.com)

매치가 되는 드레스.( romwe. com, www.net-a-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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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컬러의 드레스는 시원한 느낌 다. 플랫슈즈와 힐 어떤 것도 잘

었는데, 최근 트랜드가 실버와 롭게 돋보인다. 랑콤의 립스틱도

실버컬러드레스

라이머 역활도 도움이 된

실버케이스립스틱 라프레리 제품은 실버컬러로

은 두배가 될 듯 하다.(www.pier1.com)

지퍼장금장식과 둥근형태의 손잡이가 착용감 을 높여준다. 작은 실버클러의 클러치는 프롬파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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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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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 영 화

공상과학영화를 빌린 날카로운 현실 꼬집기

헝거게임The Hunger Game 미국 박스 오프스 1위 기염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에 전미 극장 수입은 놀

> 같은 판타지영화가 되기를 기대한 관객들이라면

나의 게임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과 같은 섬뜩함

랍다. 7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개봉 10일 동안 북

그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이 작품은 판타

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또 헝거게임은 과연 실

미에서만 2억48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입을 올

지란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사실상 영화를 이끌어

현 불가능한 쇼일까? <헝거게임>, 심상치 않은 영

렸다. 무엇보다 이런 성과가 놀라운 것은 <존 카터

가는 이야기들은 사회적인 주제인 동시에 요즘 우

화다. 프랜차이즈 영화로서 가벼운 웃음을 짓고 있

>, <백설공주>, <타이탄의 분노> 등과 같은 쟁쟁한

리 시대를 비꼬아 놓은 부분이 있다.

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니 아주 날카롭게 과녁을

블록버스터들과 경쟁해서 얻어낸 성과란 것이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독재 국가 판엠의 지배층과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의 불꽃같은 흥행 돌풍

그들의 지배를 받는 12개 구역 사람들은 확연하게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영화들은 전미 극장 흥행에

차이가 난다. 그들의 생활양식과 입고 있는 옷만

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있다.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다.

독재국가 판엠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

영화는 판타지 같은 느낌으로 시작했지만 캣니

로 헝거게임이란 것을 만든다. 이것은 12개 구역으

스가 게임에 참가하면서 판엠이 만들어 놓은 사회

로 나누어진 곳에서 남녀 2명, 총 24명이 출전해서

시스템을 건드리는 부분으로 발전하면서 현실적

서로를 죽이고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 우승은 단

인 주제가 전개 되는 느낌을 준다. 판타지보다 우

한명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 판엠은 이 게

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를 판타지 설정에 덧 입혀서

임을 12개 구역 모든 사람들이 빠짐없이 시청하도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치졸한 부분을 보여주

록 해서 절대 반역하지 못하도록 한다. 과거 판엠

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것. 헝거게임 자체

에게 반역했던 12개 구역 사람들에게 대한 경고 메

가 그렇다.

시지도 담고 있는 것이다.

판엠의 지배층들이 이 게임을 즐기는 것은 피지

문제는 반역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만든 헝

배층에 대한 탄압인 동시에 하나의 유흥거리다. 이

거게임에 변화가 찾아온다. 그 중심인물은 바로 캣

유흥거리에 미디어가 개입된다. 미디어가 개입되

니스(제니퍼 로렌스)이다. 어린 동생이 뽑히자 대

면서 24명의 남녀가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신해서 참가를 지원한 인물. 생각지도 못하게 캣니

게임이 더 예능 쇼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스는 게임에 참여해서 판엠의 지배층이 만들어 놓

실제 게임에 참여한 남녀 24명은 생존이 절박하

은 여러 가지 사회 시스템을 건드린다. 판엠 지배

지만 그것을 쇼로 바라보는 판엠 지배층에게 그런

층들은 캣니스가 위험인물이라 판단을 하게 된다.

것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게 된다. 마치 현재 미디

우선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이 <반지의 제왕

어들이 실제 전쟁을 뉴스로 실시간 방송하면서 하

겨냥하고 있다. 그래서 <헝거게임>의 다음 이야기 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The Hunger Game 영화관

및 상영 스케줄

The Pearl Theatre at Avenue North 1600 North Broad Street, Philadelphia, PA 1:00 , 3:50 , 6:40 , 9:40pm UA Riverview Stadium 17 1400 South Columbus Boulevard, Philadelphia, PA 11:50am , 12:45 , 3:15 , 4:00 , 6:30 , 7:20 , 9:45 , 10:40pm Rave Motion Pictures University City 6 230 S. 40th Street, Philadelphia, PA 10:50am , 2:05 , 5:35 , 8:45pm UA Main Street 6 3720-40 Main Street, Manayunk, PA 12:55 , 4:00 , 7:10 , 10:20pm UA Movies at 69th Street 9 53 South 69th Street, Upper Darby, PA 1:20 , 4:40 , 8:00pm Narberth Stadium 2 129 North Narberth Avenue, Narberth, PA 5:10 , 8:10pm AMC Deptford 8 1740 Clements Bridge Rd., Deptford, NJ 12:30 , 2:15 , 3:30 , 5:20 , 6:30 , 8:30 , 9:30pm AMC Loews Cherry Hill 24 2121 Route 38, Cherry Hill, NJ 11:45am , 12:45 , 1:25 , 3:00 , 4:00 , 4:35 , 5:15 , 6:15 , 7:05 , 8:00 , 8:35 , 9:40 , 10:20pm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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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언제나 그랬던 것 같다. 문을 닫고 창을 통해 바라만 보던 세상 그렇게 난 경계를 그어놓고 살았던 것이다. 연약한 돌팔매질에도 쩍쩍 마른 가슴이 갈라지듯 저 얇은 유리로 벽을 세우고 이것만이 내 세상이라고 그리 우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위로되지 않았던 세상 꼭꼭 옷깃을 여미듯 지킬 것이라고 믿고 싶었던 세상 그래도 들려오는 자동차소리 보도블록을 걸어가는 발자국소리

문을 조금 열어 본다.

끝내 닫을 수 없었던 것들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

끝내 차단할 수 없었던 세상

밀려오는 맑은 공기의 냄새 새소리, 바람소리, 싹이 움트는 소리

여미지 못했던 것은

저 작은 문 틈새로

내 마음이지 않았을까?

참 많은 세상이 주저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차단하지 못했던 것은

소통은 그렇게

내 미련이지 않았을까?

먼저 여는 데서 시작되는 것임을.

아마도 내 세상은

세상은 그렇게

내가 웅크린 어항과도 같은 것임을.

언제나 다가올 준비를 하고 있었음을.

문을 열다 |사진:유한기| 글: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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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C U L T U R E • 문 화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1. 소개

운 음악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앨범의 프

Clanoce(클라노체)는 클라리넷(Cla-), 피아노

로듀싱을 맡은 전일환씨는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

(-ano), 보이스(-ce)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뜻하

가며 10여편이 넘는 창작 뮤지컬을 작곡하시고,

5. 이번 공연

는 고유명사로 클라리넷의 정혜진, 피아노의 윤시

오페라, 뮤지컬, 영화, 연극, 드라마외 다양한 부분

2012년 4월 28일 토요일 저녁 8시, 챌튼햄에 위

내, 그리고 보이스의 조상범씨가 2011년 여름에

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창단한 앙상블 단체입니다. 일반적인 앙상블과는

한국에서의 영화OST 작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치한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에서 필라지역에 서의 첫번째 정기연주회를 가집니다. 이번 공연의

색다른 구성의 앙상블 단체로서, 성악과 기악이

3. 활동

주제는 “향수(鄕愁), 그리고 공감(共感)”입니다.

조화롭게 화음을 이루고 아름다운 가사와 풍부한

2011년 여름부터 음반 준비, 보스톤에서 음

힘들고 외로운 이민생활에 지친 필라한인동포들

화성, 그리고 선율을 지닌 신선한 음악을 만들어

반 작업, 그리고 그 해 11월 스폐셜앨범을 출시

을 위해 아련한 고향의 추억과 청년의 때를 회상

내는 연주단체입니다. 기존의 음악(클래식, 교회

하였습니다. 스페셜 앨범은 하나님께 바치는 노

하며 입가에 훈훈하고 잔잔한 미소를 선물하고자

음악, POP, 가곡, 민요, 동요 등)을 다양한 장르와

래, “Dear God”이라는 제목으로 Pie Jesu/I was

준비하였습니다. 1, 3부는 찬양으로, 그리고 2부

클라노체만의 색깔로 재편성하여 정통 클래식과

a wandering Sheep(양떼를 떠나서)/The Best

는 컨츄리로드, 예스터데이원스모어 등 예전에 한

자유로운 재즈, 그리고 새로운 현대음악으로 개성

Friend(내가 참 의지하는 예수)/Amazing Grace

번씩은 들어봤던, 향수를 불러일으킬 좋은 곡들을

있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with Arirang/My Tribute(어찌하여야)/Jesus

준비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연주를 위해서 스페셜

Loves Me(예수 사랑하심은) 의 총 6곡이 수록되

게스트로 하피스트 유니스 김, 재즈보컬리스트 박

어있습니다.

은정씨가 함께 해주십니다. 하피스트 유니스 김

2. 만남과 멤버소개

클라노체 연주자들은 앰블러에 위치한 삼일장

첫번째 투어연주이자 첫번째 클라노체 공식콘

선생님께서는 커티스음대, 템플음대 졸업 현재,

로교회에서 성가대지휘자, 반주자, 그리고 오케

서트가 11월의 마지막, 달라스에서 열렸습니다.

델라웨어의 Sanford Prep School에서 Instructor

스트라 지휘자로 함께 사역하며 신앙생활을 하던

물론 클라노체가 태동한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첫

로, 또한 뉴저지의 Jubilate Deo Chorale and

중에 비슷한 시기에 각자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콘서트를 가졌어야 했지만 단지 같은 교회, 같은

Orchestra에서 principle harpist로 왕성한 활동

되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음악적

지역에 사는 이유로 모여 음악회를 하는듯한 진부

을 하고 계십니다. 또한 재즈보컬리스트 박은정씨

달란트를 가지고 하나님의 찬양의 도구로 더 크게

한 이미지를 깨고자 선택했던 길이었습니다.

는 한국에서 광주 MBC가요제 대상을 비롯 재즈

쓰임 받아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가 되길 원했고, 또한 음악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 식, 그리고 평안을 주기를 원하는 마음이 합하여 클라노체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달라스의 안디옥순복음교회와 루이스빌제일 침례교회에서 가졌던 공연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두번째 공연은 12월 31일에 송년음악회를 삼 일교회에서 가졌습니다. Dear God(하나님께)/

아카펠라 그룹 D.C.(다카포)의 리더로써 또한 종 합문화사역 프론티어의 메인 보컬, 예배인도자로 써 왕성한 활동을 하시다가 현재 University of the arts에서 수학중인 재원입니다.

세 명의 연주자 모두 정통 클래식을 공부하여 각

Memories(추억)/Childlikeness(동심)/The

필라델피아에는 많은 훌륭한 음악인들이 있어

자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활발히 활동한 전문 연

Harmony of Men(남자 그리고 하모니)/Grace of

행복하게도(?) 어렵지 않게 여러 음악회를 접할

주자들이지만 이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쉽고 편안

God(하나님의 은혜)의 5부로 찬양과 영화음악,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클라노체 콘

하며 누구든지 즐길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다가

팝송, 디즈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흥미있는 음

서트는 이때까지의 많은 연주회와는 스타일이 확

가고자 클래식이라는 어쩌면 딱딱하고 어려운 갑

악들로 깊어가는 2011년의 마지막 밤을 따뜻하고

실히 다른 콘서트가 될 것입니다. 쉽게 접하지 못

옷을 과감히 벗어 던졌습니다. 또한 이들은 그 어

행복하게 만들어드렸습니다.

하는 하프에 재즈 보컬, 그리고 세 명의 각기 다

떤 앙상블 단체들과도 다른 구성으로 차별성을 두

른 컬러로 만드는 하모니, 분명 신선하고 특별한,

고자 앨범에 수록된 곡이나 연주하는 모든 곡들이

4. 앞으로의 동정

Something Different Something Special한 콘서

그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새로운 스타일로,

현재 콘서트 준비와 더불어 정규1집 앨범작업

트가 될 것입니다. 기악와 성악이 만났을때 어떠

100% 클라노체만의 색깔로 재창조되었습니다.

중이며 5월 녹음작업, 6월 출시예정입니다. 공연

한 조화가 이루어 지는지 그리고 너무나 낯익은

이를 위하여 피아니스트 윤시내씨가 직접 편곡에

계획은 미국투어 준비중이며, 뉴저지와 메를랜

음악들이 어떻게 편곡이 되어서 우리들 귀에 어떻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 중국, 미국에서 활발히 활

드, 그리고 애틀란타 등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중

게 들려질지 기대해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동하고 있는 세 명의 전문 편곡자(전일환, 이민경,

부의 시카고, 서부의 LA에서의 연주계획을 가지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전지원)가 각자의 개성있는 스타일로 항상 새로

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 한국 투어 연주와 함께

문의전화 267-574-5357, 267-261-9388


문 화 • C U L T U R E

제12호•2012년 4월 20일

101

B O O K • 책

낡은 책꽂이10

몰개월의 새 황석영

여자들이 무엇인가를 차 속으로 계속해서 던지

쪽) 월남으로 가는 남지나해의 뱃전에서 바닷속

들....... 그것은 뒤늦은 깨우침일 수밖에 없고, 돌이

고 있었다. 그것들은 무수하게 날아왔다. 몰개월

으로 던져버린 조잡한 오뚜기 인형 한쌍. 출국명

킬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런 것들이 쌓여 인간을

가로는 금방 지나갔다. 군가소리는 여전했다. 나

령을 받고 떠나는 군용트럭 위로 포항 몰개월의 '

이루어 가는 것을.......

는 승선해서 손수건에 싼 것을 풀어보았다. 플라

똥까이' 미자가 던져준 유치한 이별의 선물을 받

소설화자가 "몰개월을 거쳐 먼 나라의 전장에

스틱으로 조잡하게 만든 오뚜기 한쌍이었다.

아들이기엔 소설화자 '나'는 아직 젊었고 인생의

서 죽어간 모든 병사들"을 자신의 뒤늦은 깨우침

시련을 몰랐다고 해야 할까.

의 동료로 함께 호명하는 담대하고 슬픈 진실에의

그 무렵에는 아직 어렸던 모양이라, 나는 그것 을 남지나해 속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작전에 나

"몰개월 여자들이 달마다 연출하던 이별의 연

가서 비로소 인생에는 유치한 일이 없다는 것을

극은, 살아가는 게 얼마나 소중한가를 아는 자들

알았다.

의 자기표현임을 내가 눈치챈 것은 훨씬 뒤의 일

기꺼운 동참. 황석영의 소설에는 시간과 역사와 누구라도 피 해가고 싶은 진실이 눈을 퍼렇게 뜨고 살아있다.

서울역에서 두 연인들이 헤어지는 장면을 내가

이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몰개월을 거쳐 먼 나

베트남 전쟁터로 나가는 병사를 등장시킨 <몰

깊은 연민을 가지고 소중히 간직하던 것과 마찬가

라의 전장에서 죽어간 모든 병사들이 알고 있었던

개월의 새>를 필두로 <한씨연대기> <돼지꿈> <낙

지로, 미자는 우리들 모두를 제 것으로 간직한 것

일이다." (황석영 '몰개월의 새' 마지막 대목)

타누깔> 같은 황석영의 중단편소설들은 이미 한

이다. 몰개월 여자들이 달마다 연출하던 이별의 연극은, 살아가는 게 얼마나 소중한가를 아는 자

이 짧은 단편 하나가 문학적 감성에 젖은 청년에 게 왜 그리고 먹먹한 감정으로 다가왔는지.......

국 문학의 고전이 되어 있지만 지금 읽어도 생생 한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죽은 고전’이기를 단호

들의 자기표현임을 내가 눈치챈 것은 훨씬 뒤의

소설의 마지막 대목에 그 흔한 형용사나 부사의

히 거절한다. 물기를 증발시키고 남은 소금처럼

일이었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몰개월을 거쳐

도움 없이 담담하게 토로되어 있는 대로, 한 젊은

군더더기 없이 날렵한 이 소설들은 허황한 잡담으

먼 나라의 전장에서 죽어간 모든 병사들이 알고

이가 살아가는 일의 어떠함에 대해 알게 되는 것

로 가득찬 세상 속에서 여전히 치열하고, 슬프고,

있었던 일이다. -황석영 ‘몰개월의 새’ (191~192

은 오직 그 자신이 축적한 시간과 경험이 주는 것

아름답다.


102 C U L T U R E • 문 화

제12호•2012년 4월 20일

시애틀 우체부가 배달하는 와인 이야기 아홉번째 시애틀은 일교차가 심하지 않은 곳이긴 하지만,

편 언덕에 위치한 몽루이(Montlouis)도 셰닌 블

봄이 되면 그 일교차때문에 쉽게 감기에 들기도

랑 품종의 와인을 생산 하는데 부브레 만큼 감각

합니다. 이른 아침엔 아직 바깥에 세워 놓은 자동 차 앞유리에 성에가 약간 있을 정도로 춥지만, 한 낮엔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덥습니다. 다행인 것 은 이곳의 더위란 것이 그다지 습한 더위가 아니 라는 사실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부터 화이트와인에 손이 더 가 기 시작합니다. 서북미산으로서 맛있게 마실 만한

서북미산 셰닌 블랑의 종말

적이지는 못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워싱턴주에서 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서북미에서는 이만큼 감 각적이고 유혹적인 셰닌 블랑을 생산해 왔었습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장의 트렌드'에 밀 려 거의 멸종되다시피한 셰닌 블랑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어렵게 어렵게 구한 몇몇 셰닌 블랑은 제 가슴을

화이트라면 단연 리즐링이지만, 최근엔 그 선택의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셰닌 블랑은 포도를 수확

폭이 참 넓어졌습니다.

한 다음해 여름에 시원하게 해서 바로 마시는 것

피노 그리지오도 새롭게 뜨고 있고, 샤도네도

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제가 구한 셰닌 블랑들은

괜찮은 것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재

모두 빈티지가 꽤 된것들이었습니다. 즉, 서북미

조명되고 있는 소비뇽 블랑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더이상 셰닌 블랑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그러나, 제가 제일 아쉬워하는 화이트 와인이 있

이야기입니다. 2009년산의 '실버레이크'의 셰닌

습니다. 그건 바로 셰닌 블랑입니다. 제대로 된 프

블랑을 땄습니다. 역시 좋은 와인입니다. 그 세월

랑스 발음으로는 '슈냉 블랑'이라고 불리우는 셰

의 무게를 견뎌낸 아름다운 셰닌 블랑입니다.

닌 블랑은 프랑스 뚜렌느 지방의 명주인 '부브레'

감자샐러드와 치킨 핫 윙 등의 '피크닉 음식'들

를 만드는 데 쓰이는 포도이고, 한때 서북미에서

을 옆에 놓고 이 와인을 마셨습니다. 깔끔함. 셰닌

는 리즐링 다음으로 많이 심겨진 포도 중 하나였

블랑의 가장 아름다운 점은 깔끔하며 감각적인 꽃

습니다. 재배가 쉽고 빨리 자라는 셰닌 블랑 종의

내음, 그리고 상쾌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경우, 제경파쇄 후 숙성기간은 6개월도 채 안되며,

오후, 저는 집앞 잔디를 말끔히 깎고 땀을 뻘뻘 흘

오크통에 저장할 필요가 없어 다른 와인보다 낮은

리며 일했습니다.

가격에 판매된 것도 인기에 한몫 했었습니다.

시원한 샤워를 마친 후 꺼낸 '낮술 와인'은 바로

여름의 느낌이 물씬 가깝게 다가오는 지금 그리

이 셰닌 블랑이었습니다. 셰닌 블랑이 보여주어야

워지는 와인이 셰닌 블랑입니다. '피크닉 와인'으

할 예쁜 것들을 모두 보여준 와인입니다. 처음에

로 친숙한 셰닌 블랑은 참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

갈아엎어버리고 거기다 다른 품종(예를 들어 피

딸 때는 과하게 세월의 영향을 받은 듯 싶어 걱정

이었고, 저렴한 와인이었으며, 공원 같은 곳에 갈

노 그리 같은)을 심어 버려 셰닌 블랑이 약간의 품

됐지만, 이내 조금은 걱정될만한 감초향을 털어내

때 오후 한 때를 즐겁게 해 주는 좋은 와인이었습

귀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더니, 분주히 제 특유의 꽃향기를 뿜어내느라 바

니다. '리프레싱'한 감을 줄 망정, 확 취하게 하지

그러나, '피노 그리(지오)'라는 새로운 품종이

않는 와인이었으며, 한여름의 땡볕에서 익고 들어

서북미산 화이트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 버렸습

온 저를 식혀주는 와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니다. 그리고 서북미의 새로운 스타로 등장한 '시

가슴 아픕니다. 이런 셰닌 블랑을 맛보기가 앞

은 이 셰닌 블랑을 서북미에서 찾는다는 것은 어

라'가 뜨기 시작하면서부터, 셰닌 블랑은 찬밥이

으로는 힘들어질 거라는 게. 물론, 서북미의 가장

려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저는 지난해에 출

대표적인 '피크닉 와인'이라면 리즐링과 게부르

시된 셰닌 블랑을 하나도 맛보지 못했습니다.

츠트라미너가 있을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에 무스

아마, 이 포도 가격의 폭락, 그리고 새로운 트렌 드의 등장이 셰닌 블랑이라는 좋은 와인을 서북미

빠졌고, 아내와 저는 대낮부터 이 와인을 함께 홀 짝거렸습니다.

수퍼마켓에 가도 셰닌블랑은 거의 찾을 수 없는

카트가 있다면, 워싱턴주엔 리즐링이 있습니다.

와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히려 과거엔 별로 맛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와인의 다양성을 보장

예를 들어, 셰닌 블랑이 과도하게 산출된 2003

보지 못했던 서북미산 세미용들이 뜨고 있고, 셰

하면서도 마음에 꼭 드는 와인이었던 셰닌 블랑이

년, 이 포도는 톤당 150-200 달러에 거래됐습니

닌은 완전히 '잊혀진 이름'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

인기를 잃고 시들어버려 이제는 보기가 어렵다는

다. 같은 해 샤도네, 카버네 소비뇽, 멀로 등 품종

니다.

것이 참 가슴아픈 일입니다. 이 저린 가슴에, 남은

에서 사라지게 한 주요한 이유가 됐겠지요.

이 톤당 1천 1백-1천 2백달러 선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셰닌 블랑의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는가 를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 늦봄, 제가 당연히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즐거움 하나를 완전히 잃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프랑스에서 셰닌 블랑이라면, 아마 르와르강이

이듬해 여름, 서북미산 셰닌 블랑은 톤당 550달

완만하게 가로지르며 그 주변을 따라 많은 중세의

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과잉 공급에 의해 손해를

성들이 세워져있는 "프랑스의 정원" 인 뚜렌에서

본 재배업자들이 열받아서 일부 셰닌 블랑 밭을

생산되는 부브레를 연상할 것입니다. 부브레 맞은

셰닌 블랑을 들이부음으로서 셰닌이 풍미하던 한 시대의 종말을 각인시키려 합니다. 이젠... 더 열심 히 리즐링을 마셔줘야겠군요. 아아... 돌아오라, 나의 셰닌 블랑. 시애틀에서... http://blog.naver.com /josephkwon


문 화 • C U L T U R E

제12호•2012년 4월 20일

103

P O E T R Y • 시 희망이 있는 나는 행복할 자격이 있다. 하지만

고무줄

희망에 도전하지 아니하면 행복할 자격이 없어진다. 내게는 지혜가 있다. 내가 늘리고 줄이는 고무줄 지혜가 있다. 얼만큼 원하고 노력하는 가에 따라 늘어날 수 있는 지혜를 사용해서

최종일

도전한 희망으로 얻을 내 행복. 내 행복. 누가 안겨줄 행복이아니다.

책가방 끈이 짧아 세상이 무겁다고 하늘에 삿대질만 했었는데 나는

누가 가져갈 수 있는 행복이아니다. 최시인의 시 한편 더 올린다.

거울

내가

나는

나를 만들어야 했었다

거울을 보고 몸단장을 하고

지혜는

아들 딸은

나에게 필요한 만큼 늘어나는 우수한 고무줄이다 있기에 희망을 도전할 것을

나를 보고 마음을 단장한다. 이렇게 단장한 마음으로 지혜를 늘려가며 희망에 도전하면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나에게 눈을 부릅뜨고 약속한다

내 마음이, 몸이

희망이란

나하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현실이 아닌 가상의 꿈을 설정하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무한히 노력하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아름답게. 소중하게. 감사하게.

나즈막한

Julie Lee

목소리로 내가 내이름을 불러 가라사대 희망에

최종일 1942년 전북 정읍 출생, 입암 초등 졸. 1999년 9월 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58세)

도전하지 아니하면

시집: 콩의 눈물(2000), 오불가(2003)

나는 행복할 자격이 없다

수필집: 아내는 술잔에 사랑을 따르고 나는 행복을 마신다(2007)


104 C U L T U R E • 문 화

제12호•2012년 4월 20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우리나라 최초의 화장실이 있는 백제 왕궁터와 5층석탑 여의도 벚꽃 축제가 어제부터 시작되었다. 하루

왕궁리 유적은 백제무왕대에 왕궁으로 건립되

종일 많은 일들에 매여 있다보니 부엌에 난 작은

어 경영되어지다가 후에 왕궁을 헐어내고 그 자리

창으로 내다보이는 벚꽃나무 꽃조차 한 번 구경하

에 사찰을 건립햇다. 유적지는 백제 왕궁으로서는

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런데 이게 왠 횡재란 말인

처음으로 외곽경계와 내부구조가 확인된 곳이다.

가. 백제왕궁 유적지를 보기 위해서 아침일찍부터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최초라고 볼 수 있는 화장실

출발하여 내려온 익산시에 들어오니 활짝 만개한

이 있고, 왕궁내에서 동, 금, 유리 등을 직접 생산

벚꽃들이 앞 다투어 나를 반긴다. 일에 쫓겨 손바

했고, 기와까지 만들었다.

닥만한 여유조차 즐기지 못하고 있는 나를 격려하 는 듯 보인다.

탑은 왕궁터 중앙의 높은 곳에 서 있다. 탑의 기 단(아랫부분)은 네 모서리에 8각으로 깍은 주춧

갑자기 쏟아지는 천둥같은 꽃다발 선물을 받으

돌은 기둥삼아 놓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길고

면서 왕궁리 유적지에 들어서니 수천년의 나이에

큰 네모난 돌을 지그재그로 맞물리게 여러 층을

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서 있는 석탑주변이 온통

쌓아 올려놓아 마치 목조탑의 형식을 석탑으로 옮

벚꽃의 무리들이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똑 같은

겨 놓은 모양이다. 이 팔각기둥과 네모난 돌들 사

모습으로 서 있는 (물론 해체, 재건이라는 움직임

이는 흙을 다져서 메웠는데 이 속에서 백제시대의

이 있었지만) 석탑과 오직 이 봄날을 위해 새로 피

기와조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어난 꽃무리들. 아름다움을 떠나 먼저 신선한 세

탑신부(탑의 몸체)에는 우주(양쪽 모서리 부분 에 있는 기둥)와 탱주(가운데 있는 기둥)를 조각

1965년 보수작업 때, 기단의 구성양식과 기단 안

당당하고 정교한 모습으로 서 있는 오층석탑은

하고 있다. 지붕들은 얇고 반듯하나 , 네 귀퉁이에

에서 찾아 낸 사리장치의 양식이 밝혀지면서 그

백제시대의 유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왕궁

서 가볍게 위로 치켜 올려져 있으며, 방울을 달았

시기가 비교적 뚜렷하게 밝혀지는데 백제의 옛 영

터인 백제왕궁리 유적지에 자리하고 있다. 무려

든 구멍이 뚫려 있다. 각 층 지붕들의 윗면에는 몸

토 안에서 고려시대까지 유행했든 백제계 석탑양

8.5m에 이르는 거대한 탑의 높이에서 벌써 압도

돌을 받치기 위해 다른 돌을 끼워 놓았다. 5층 지

식에 신라계 형식이 일부 어우러진 고려전기의 작

적인 위압감과 풍부한 불심을 느낄 수가 있다. 1층

붕위에는 탑머리 장식들이 일부만 남아 있다.

품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천년 이상의 세월을 지

월의 무게감이 뭉클하게 느껴진다.

의 기단 위로 5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기단부

지붕들이 얇고 넓어 빗물을 받는 낙수면이 평

켜 온 찬란했던 문화의 비밀과 봄 한철만 화려하

가 파묻혀 있던 것을 1965영 해체하여 수리하면

평한 점이나, 탑신부 1층의 지붕들이 기단보다 넓

게 피어난 벚꽃들의 눈부신 자태를 말없이 지켜보

서 원래의 모습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은 점 등 백제석탑의 양식을 일부 유지하고 있다.

고 있을 뿐이다.


제12호•2012년 4월 20일

전 면 광 고

105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나는 꽃이다 지금쯤 롱우든 가든에는 튜울립잔치가 벌어졌을거라는 생각에 이번주에는 Longwood Garden에 다녀올까? 생각중이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오랜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필라 왔어요~ 혹시 이번 주에는 어디 안가세요? 같이 껴서 구경이나 갈수있을까?” 결혼전에 보고, 그 뒤에 보스톤으로 떠나고서 못 본지 11년? 그 사이에 세 공주님의 아빠가 됐다. 페이스북 사진으로만 보다가 만난다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어머니와 여동생도 함께. 맛있는 점심을 사주셔서 잘 먹고. Chanticleer Garden 으로 갔다. 분명히 일기예보는 맑음이었다. 느닺없이 내리는 비를 보면서 다시 날씨 확인을 해도 비 이야기는 손톱만큼도 없다. 그런데 비가 내린다. 물론. 요즘 너무 가물었기때문에 반갑다. 하지만 16개월 공주님과 나들이중인지라 약간…은 하늘이 야속했다. 주차장에서 어쩌나 고민하는데 비가 그친다. 지나가는 비였구나!!! 감사합니다. 입장료를 서로 낸다고 몸싸움을 하다가 결국 T-T 다른 가든 연회원이면 2불 할인. Radnor Library Card 를 보여주면 5불 할인. 다른 가든과 무엇이 다른가. 여기도 누군가 살다가 1990년쯤 죽고 난 후에 가든으로 변신한 곳. 느낌이 다르다면…수채화를 그리고 싶은 기분이 들게하는 곳이다. 했더니 수.목.금 3일은 그림을 그리러 오라고 안내글이 있다. 수채화 같은 화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아마 모두 다…모네(Monet)로 보이 지 않을까? 16개월 공주님 주아는 꼬마인형같이 생겼다. 재롱떠는 나를 관심없는듯 보다가. 내가 지쳐서 돌아서면 혼자 빙그레 웃는다. 주아는 오락가락하는 비처럼 날보고 웃다가, 쌩~ 모른척하다가 잠이 들었다. 아이들은 참 이쁜 꽃이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 나도 너도 모두 아이였다는 생각으로 빠졌다. 그렇게 작고 이쁜꽃이라고…조심조심…행여 넘칠까 모자랄까 살펴주신 어머니의 사랑덕에 우리는 사 시사철 꽃을 피웠다. 그리고 우리안에 흐르는 그 사랑으로 내 아이들의 꽃을 피운다. 화원에 피어있는 꽃. 나무처럼. 우리는 각자 나름의 색을 갖고 나름의 모습으로 향기로 함께 어울 려도 아름답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꽃이다. 꽃은 어느 꽃이든 아름답다. 작아도 커도. 우리도 그렇다. 나의 꽃을 피우게 해주신 어머니들께 감사. 그동안 얼 마나 힘드셨을지 위로. 그리고. 행여. 내 아이꽃을 돌보느라 어머니를 서운하게 해드렸을 일들에 대해 용서를 빈다.


웹사이트

www.chanticleergarden.org 주소 786 Church Road Wayne, PA 19087 / 610.687.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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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2012년 4월 20일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영 화 < 건 축 학 개 론 >

모든 것은 부동산으로 결판난다, 첫사랑까지도 아저씨들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움을 시큰하게 느끼면서 한 때 자

가슴을 저리게 한 영화로는 <겨울

비추는 미국에 대한 열패감이었

보고 입소문 내서 흥행 돌풍을 일

신도 어설프지만 순수했다며 서

나그네>(곽지균 감독, 1986)나 <

다. 그렇다면 <건축학개론>에서

으키는 경우가 그리 흔한 건 아니

로서로 <건축학개론>을 추천하며

기쁜 우리 젊은 날>(배창호 감독,

사랑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 더구나 전쟁 영화도 액션 영화

감상평을 나누는 중년 남성 지인

1987)이 있었고, 그 영화들은 모두

지금 시대 남성들의 첫사랑이 실

도 아닌 멜로 영화일 때. 게다가 그

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영화를 보

시대가 어떻게 사랑을 어긋나게

패하도록 막고, 순수함을 잃도록

멜로드라마가 자극적인 노출이나

러갔다. 다들 ‘딱 내 얘기 같아.’ 라

했는가를 이야기했더랬다. <겨울

만든 것으로 공감을 자아내도록

성애 장면 하나 없이 잔잔하게 진

고 하는데 직업도, 삶의 궤적도, 각

나그네>나 <기쁜 우리 젊은 날>에

한 대단한 것이 분명 있으니까 극

행될 때.

자 사는 형편도, 개인적인 애정사

서 사랑을 훼방 놓는 것은 대학 캠

장가서 영화보기 성가셔하는 아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은

도 다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게 만

퍼스를 옥죄는 독재의 그림자, 그

저씨들을 스크린

드물게 중장년층 남성들의 감성을

든 뭔가가 있겠다 싶어서. 한국 영

그림자를 드리우도록 뒤에서

일깨우는 영화다. 지나간 젊은 날

화의 계보에서 첫사랑 이야기로

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이루지 못

남성 관객의

한 첫사랑이라는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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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12호•2012년 4월 20일

앞으로 불러냈을 터.서울에서도 외진 강북 정릉

타났을 때 승민이 서연을 첫눈에 알아보지 못한,

순대국집 아들 건축학과 신입생 승민(이제훈/엄

또는 알아보지 못한 척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가

태웅)이 제주도 출신 피아노과 동급생 서연(배수

애달파한 건 이루지 못하고 지나간 자신의 젊음으

지/한가인)을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보고, 수업에

로서의 첫사랑이지, 그 첫사랑의 상대 자체가 아

서나 동네에서 자주 만나 친해지고, 그냥 친구가

니었으므로. 더구나 첫사랑이 다시 부동산을 고리

아니라 각별한 이성으로 느껴져서 두근거리는 마

로 나타나다니!

음을 상대에게 전하려다 제풀에 접고 돌아서게 만

<건축학개론>은 한국사회 남성의 좌절의 지점

든 고약한 장벽이 도대체 뭐길래 동시대 남성들의

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모든 것은 부동산 자산에

서러움을 일깨운 걸까?

서 결판난다는 것. 이미 <귀신이 산다>(김상진 감

승민이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느낀 선배 재욱

독, 2004)에서나 <아파트>(강풀 만화 원작, 안병

(유연석)은 서울 가운데 ‘압서방’, 그러니까 압구

기 감독, 2006)에서 부동산 귀신의 한은 어찌나 강

정, 서초, 방배 지역 출신들끼리 따로 어울리는 모

력한지 죽어서도 집에 들러붙어 산 사람의 일상을

임에 들어있다. 잘 산다 이거지. 그래서 오피스텔

마구 뒤흔들고 마는 것을 보았다. 부동산이 한국

에 근사한 작업실 따로 있고, 그 작업실에 후배나

한참 사랑에 눈멀고, 젊은 패기로 불끈하던 젊

남성들에게 드리운 그림자는 <건축학개론>에서

여자들 데려와서 ‘우와!’ 감탄하게 만들고, 여자

은이가 무슨 험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귀신이 아니라 구실이 된다. 그 앞에서 남자는 순

에게 대충 술 먹여 전공인 건축과제 작업이 아니

서 막아보려고도 못하고,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

수를 잃게 되고, 성추행 당할 위기의 여성을 내버

라 남녀상열지사 ‘작업’하는 걸 뻐기면서, 명색이

는지 확실히 알지도 못하면서 지레 마음 접도록

려 두어도 되고, 한때 미워했던 이가 건축주가 되

건축학과 학생이 압구정 바로 건너 보광동이 어딘

만든 것, 그러고는 그토록 마음 설레어하던 여자

어 나타난다면 당장 결혼할 상대를 두고 흔들려도

지, 심지어 서울에 있기나 한지도 모르는 뺀질이

애가 찾아오자 “꺼져 줄래?”라고 모진 말을 던지

된다는 구실.

다. 그래도 여학생들에게 인기는 좋단다.

도록 만든 것, 한참 세월이 흐른 뒤에 만난 결혼 상

그런 남성들이 어른이 되어 만들어낸 사회에서

승민은 재욱에 대한 열등감에 주눅들어 있다.

대자에게 그 첫사랑을 일컬어 ‘쌍년’이라고 막말

건축은 자산일 뿐이다. 사람이 깃들어 살 때 더 아

같은 대학, 같은 과니 학력에 대한 열등감일 리 없

하게 만든 것, 그것이 바로 <건축학개론> 흥행의

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한 건축이 아니라 개발과

고, 외모나 키, 헤어스타일까지 어슷비슷하니 젊

핵심이다. 감히 상대해 볼 마음도 못 품게 만드는

재개발, 파괴와 건설로 끊임없이 자산을 불려나

은 청년으로서 타고난 신체에 대한 열등감일 리도

강력한 장벽.

가는 부동산 공화국 토건 산업사회에서 어른이 된

없다.

승민은 첫사랑을 못 이루는 게 자기가 못나서가

남성들은 피곤하고 정처없다. 그래서 이 땅을 떠

강남이냐 강북이냐, 차를 몰고 다니느냐 버스

아니라 부동산 자산 못 가져서라고 핑계 댄다. 힘

나며 선물처럼 남긴 제주 바닷가 집 앞에 펼쳐진

를 타고 다니느냐, 고급 브랜드 셔츠를 입느냐 고

들게 순대 팔아 키워주고 가르치는 엄마 앞에서

아름다운 해안이 더 서럽다.

급 브랜드 상표 철자 살짝 바꾼 짝퉁 티셔츠를 입

강남 못사는 분풀이로 자기 집 대문 냅다 걷어차

현실에서는 또 다른 건설의 욕망, 부동산 토건

느냐가 문제랄까. 그래서 승민은 자기가 한 학기

서 있는 것조차 망가뜨린다. 나중에 건축가가 되

권력이 강정 구럼비 바위를 무참히 파헤치고 있으

내내 애틋해하던 여자애가 술에 취해 그 선배 부

어서도 망가뜨린 문을 살뜰히 고치지도, 사랑하는

므로. 그걸 막지 못하는 이 시대 남성들은 앞으로

축을 받고 왔을 때, 그 선배가 상황 일부러 그렇게

이와 함께 살 집이 어때야 하는 지 고민하지도 않

도 계속 부동산 자산 앞에서 열등감에 시달려야

만들어 작업하는 선수라는 걸 알면서도 그 여자를

는다. 대신 돈 받고 남의 집 지어주면서 일 많다고

할 것이므로. 그리고 영문도 모르고 내쳐진 순수

보호하는 대신 징징거리며 뒤돌아서서는 정릉 못

투덜댄다.

의 상대는 애먼 비난의 대상이 되어 상욕을 들어

가겠다는 택시 기사에게 행패나 부리는 찌질이다.

자기가 꺼져달라던 ‘쌍년’이 건축주가 되어 나

야 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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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2012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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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꽃미남 열풍 누나팬 시선을 홀리다 ‘꽃미남 4총사’ 없는 드라마는 ‘팥소 없는 찐방’? 드라마에서 비주얼을 담당하는 속칭 ‘꽃돌이’

사하며, 시청률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들이 안방극장의 흥행공식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

있다. 꽃미남들이 떼로 등장한 최초의

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주인공을 두고

드라마는 2007년 방송된 MBC<커피프

미남 배우 두 명이 삼각관계를 펼치는 형식이 주

린스 1호점>이다. 커피전문점 ‘커피프

를 이뤘다면, 최근 몇 년간은 잘생긴 남자들이 떼

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화를 그

로 출연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린 이 드라마에서 ‘꽃남 알바생’으로 출

특히 이들 ‘꽃돌이’들은 ‘누님팬’들의 눈과 마음을

연한 김동욱, 김재욱의 역할은 컸다. 공

고 수많은 ‘걸오앓이’가 양산됐으며, 윙크 한 번으

사로 잡으면서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유-윤은혜-이선균-채정안 4각 관계 외에도 ‘프

로 수많은 여심을 녹였던 송중기도 드라마를 통해

있다. 현재 수목 미니 시리즈 시청률 1위를 달리

린스 3총사’로 불린 꽃남 알바생들의 외모와 옷차

스타로 발돋움했다.

고 있는 SBS <옥탑방 왕세자>에는 왕세자역의 박

림, 행동, 말투는 방영 내내 화제가 됐다.

열기는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 대폭

유천(이각)과 함께, 수하에 있는 이민호(송만보),

2009년 방송된 KBS2 <꽃보다 남자>는 ‘꽃돌이

발을 일으켰다. 세자빈으로 간택됐지만 예기치 못

최우식(도치산), 정석원(우용술)이 ‘꽃미남 심복

트렌드’의 활화산 격이다. 이후 모든 꽃미남 무리

한 사건에 휘말리며 무녀로 살아가게 되는 여인

3인방’으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들은 세

들이 ‘F4’로 지칭되며 하나의 고유명사화 됐다. F4

연우(한가인)와 왕 훤(김수현)의 애틋한 사랑을

자빈을

잃은 왕세자 이각과 함

는 네 명의 꽃이라는 뜻을 담은 ‘Flower 4’의 줄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사극 <해품달>에 등장한 ‘꽃

께 300년을 뛰어

말. ‘F4’ 신드롬을 일으킨 이민호(구준표), 김현중

도령 4총사’는 ‘수훤(수현+이훤)앓이’ ‘진구대란’

넘어 미래

(윤지후), 김범(소이정), 김준(송우빈)은 이 한편

‘양명앓이’ ‘허염앓이’ 등 다양한 ‘OO앓이’ 시리

로 날아온

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꽃미남 4총사 드라마

즈를 만들어냈다. 임시완(허염), 이원근(운), 여

설정에서

에 방점을 찍은 것은 2010년 방송된 KBS2 청춘 사

진구(이훤), 이민호(양명)등 아역으로 시작된 ‘꽃

현세에 적

극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다. 박유천(이선준),

도령 4총사’의 인기는 김수현(이훤), 정일우(양

응하지 못

송중기(구용하), 유아인(문재신)를 비롯 박민영

명), 송재림(운), 송재희(허염)까지 이어졌다.

하고 우왕

(김윤희)에게는 ‘잘금 4총사’이라는 수식어가 붙

한 방송 관계자는 “‘꽃미남 4총사’가 등장하는

좌왕하는

었다. 여성 시청자들이 오줌을 ‘잘금’ 지릴 정도로

드라마는 젊은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에 붙들어 매

코믹 연기로

멋있는 4총사이라는 뜻이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주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누나’팬들을 양산해냈

웃음을 선

자기 몸을 사리지 않고 여자를 지켜주는 걸오를 두

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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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2012년 4월 20일

F O R T U N E • 운 세 1 쥐 : 서두르며 너무 원칙을 고수하려 하지 마라

7 말 :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접근하라

84년생=강요하는 사람 주의하고 현혹하는 사람 경계하라

78년생=모든 상황 잘 파악하고 주어진 업무에 전념하라

72년생=조급함이 역효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침착하라

66년생=서두르면 문제가 생기니 추진속도 조금 늦춰라

60년생=원리원칙에 치중한 나머지 반감 사지 않도록 하라

54년생=말로서 뜻을 충분히 전하고 오해사지 않도록 하라

48년생=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며 문제 일으키지 마라

42년생=작은 차이가 나중에 큰 차이 나니 신중히 하라

2 소 : 한눈팔지 말고 자세히 검토하여 투자하라

8 양 : 고정관념 버리고 여러 상황에서 검토하라

85년생=도와줄 것을 바라며 무작정 기다리지 않도록 하라

79년생=겉보기와는 다른 일 생기니 진상 파악을 잘하라

73년생=면밀히 조사하고 이익 생기는 일에 힘을 쏟아라

67년생=불확실하면 다시 확인하여 선택한 일 재검토하라

61년생=아이들의 문제로 예민해져 상처받는 일 없게 하라

55년생=선입견 버려야 아이디어 생기니 낡은 견해 버려라

49년생=한꺼번에 두 가지를 볼 수 없으니 한눈팔지 마라

43년생=시행착오 발생하기 쉬우니 그냥 주는 일 중단하라

3 호랑이 : 상대 기분 참고하여 신중히 결정하라

9 원숭이 : 현재 상황 신중히 살피고 기준 참고하라

86년생=소문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가 큰코다치기 쉽다

80년생=난처해지기 쉬우니 현재 상황을 신중히 살펴라

74년생=그만두고 싶더라도 잘 생각하고 신중히 결정하라

68년생=기분에 좌우되지 말고 표준이 되는 기준에 맞춰라

62년생=효율적으로 하려다 상대 기분 상하게 하지 마라

56년생=명성의 차이는 사람들 말에 달렸으니 말조심하라

50년생=실패나 결점을 헤아려 지혜롭게 상대를 이겨내라

44년생=내 결점을 인정하고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라

4 토끼 : 자료 수집 잘하여 효율적인 작업방식 택하라

10 닭 : 주변 잘 살피고 심사숙고하여 선택하라

87년생=고단한 일이 닥쳐도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마라

81년생=소극적으로 행동하고 부담 줄이려고 노력하라

75년생=효율적인 작업 방식을 택하여 부지런히 일하라

69년생=자산을 늘릴 계획 세우고 팔 기회 조금 기다려라

63년생=필요한 자료 찾게 되니 많은 계획 세우지 마라

57년생=말이 많으면 진실성 없으니 심사숙고하도록 하라

51년생=타협해야 할 상황에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하라

45년생=감정 상할 수 있으니 상대의 기분 잘 파악하라

5 용 : 평온함 잘 유지하여 미래의 일에 관심을 가져라

11 개 : 긴장 늦추지 말고 올바른 처세를 하도록 하라

88년생=당장 손실에 두려워 말고 미래 이익을 생각하라

82년생=요구사항 미리 말하고 변명의 여지 남기지 마라

76년생=마음 씀에 절도가 없으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

70년생=바른 처세로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도록 하라

64년생=아무리 어려워도 혼자 잘 되려고 하는 짓 삼가라

58년생=의심나면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 모두 구하라

52년생=지난 일을 생각하기보다 앞일에 관심을 가져라

46년생=불쾌한 일이 연속 발생하니 긴장을 늦추지 마라

6 뱀 : 부탁받은 일 열과 성 다하고 금전문제는 신중하라

12 돼지 : 중요한 일 직접 챙기고 한발 물러서 관망하라

89년생=가깝지 않은 사람이 친근한 척 해도 부담스러워 마라

83년생=평소보다 신경이 예민하니 조심스럽게 행동하라

77년생=이해관계로 갈라진 사람들 다 같이 뭉치게 하라

71년생=노력한 결과 평판 좋으니 중요한 일은 직접 하라

65년생=다른 사람 부탁을 받았으면 그 일에 최선 다하라

59년생=걱정거리는 자연히 사라지니 한발 물러서 있어라

53년생=개인 정보 알려주지 말고 금전 문제에 신중하라

47년생=지나친 과음과식 하지 말고 특히 음주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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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2012년 4월 20일

‘엽기적인 그녀’ 품절녀 됐다 전지현, 13일 동갑내기 금융맨 최준혁씨와 백년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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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출동, 시상식을 방불케했다. 신혼여행은 영화 <베를린> 촬 영과 남편의 회사일정으로 인 해 가을로 연기했다. 한편 전지현은 이날 결혼식에 협찬을 일절 받지 않아 “대 스타 답다‘는 칭찬을 받았

‘엽기적인 그녀’가 품절녀가 됐다.

대해서는 “아직 얘기를 나누지 못했고 차차 나눠

긴 생머리를 흩날리며 대한민국 남성들을 취하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 전지현은 올해 초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명품 업계에

게 만들었던 전지현(31)이 13일 오후 6시 서울 신

또 시할머니가 드레스 고를 때 어떤 충고를 해

서 드레스부터 액세서리와 각

라호텔에서 동갑내기 금융맨 최준혁 씨와 백년가

주었냐는 질문에 “드레스를 고를 때 무조건 제가

종 가방 등 여러가지 협찬을

약을 맺었다. ‘전지현의 남자’가 된 최 씨는 한복

좋아하는 스타일, 제일 예뻐 보일 수 있는 드레스

제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모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외손자로 훤칠한 키에 연예

고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못지않은 훈남 외모를 자랑했다.

전지현은 이날 결혼식 1부에서 미국 디자이

예식에 앞서 결혼 기자회견을 통해 3년 만에 공

너 림 아크라(Reem Acra)의 ‘머메이드 라인’

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전지현은 수많은 취재진

을, 2부에서는 시할머니인 이영희 디자이너의

앞에서 줄곧 긴장되고 부끄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

한복을 입었다. 본식에 입은 드레스 림 아크라

했다. 그는 결혼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무슨 말을 해

는 비욘세, 안젤리나 졸리, 할베리, 제니퍼 로

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결혼식을 잘 치르고 잘 마

페즈, 마돈나 등 세계적인 톱스타가 입은 브랜

무리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떨리는

드다. 국내에서는 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심경을 전했다. 남편과 언제 만났느냐는 질문에

입어 화제가 됐다.

는 “어릴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랐으며, 지인을

주례는 시아버지의 고등학교

통해 2년 전부터 가깝게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동창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신랑의 매력을 묻자 ‘도도함’이라고 답하며 미소

맡았으며, 사회는 신랑의 친한

를 지었다.

친구가, 축가는 가수 이적이 불렀다.

남편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던 날도 회상했다.

결혼식에는 일가친척과 지인,

“어느날 짐을 싸서 공항에 나오라고 했다. 그날로

연예계 관계자 등 600여명이

일본으로 출발했고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말했

참석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다. 이어 “그 날 반지도 받았고, 본식 때 그 반지로

황정민, 김혜수, 차태현, 장혁, 김윤진,

예물교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세 계획에

한예슬, 김수로, 송중기 등 국내 톱스타들이

13일 오후 배우 전지현씨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11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51세 투수’ 모이어, 최고령

제12호•2012년 4월 20일

승리투수 기록 다시 써

전 필리스의 5선발을 맡았던 콜로라도 로키스

쓸쓸히 커리어를 마

맛보기도 했다. 2010년에도 모

의 좌완 투수 제이미 모이어가 49세 151일의 나이

감할 듯 보였다. 하지

이어는 시즌 9승을 올리며 순항 중이었

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령 승리투수라는 금자탑

만 1997년 8번째 팀 시애

을 쌓았다.

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

1962년 11월18일에 태어난 모이어는 한국 나

모이어의 인생은 새롭게 시

다. 하지만 그 해 8월 왼쪽 팔꿈치 인대가 되 면 서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다. 당시 모이어의 나이

작된다. 시

는 만 47세. 그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다고 해서 그

는 육상이나

누구도 비난할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야구에 대

이로는 51세로 어지간한 감독들보다도 나이가 많

애틀에서 모이어는 야구

다. 모이어는 1986년 7월, 만 23세의 나이에 시카

수영처럼 '속도로 순위

를 매기는 스포

한 모이어의 열정은 세월도 막을 수 없었다, 모이

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

츠'가 아님을 깨달았다.

이후 모이어는

어는 만 47세의 늦은 나이에 재활에만 1년의 시간

구속과 코스의 변화로 타자를 상대하는 ‘능구렁

이 소요된다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

이 투수’가 되면서 비로소 전성기를 맞았다.

저리)을 받기로 결심한다. 어쩌면 모이어의 주치

드에 올랐다. 모이어는 빅리그 2년차 이던 1987년 12승을 올리며 주목 받았지만 이듬 해 당한 어깨 부

32세가 될 때까지 앞선 7개 팀에서 56승 77패

의는 그의 팔꿈치보다 야구를 향한 '집착에 가까

상이 컵스의 좌완 에이스로 성

를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던 모이어는 시애틀에서

운 열정'을 더 걱정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모이

장하던 모이어의 앞길을 가로 막

의 10년 반 동안 두 번의 20승 시즌을 만들어 내며

어는 소속팀도 없이 2011 시즌을 통째로 걸렀다.

았다. 모이어는 1989년 텍사스 레인

145승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친다. 그리고 2006

메이저리그는 여느 때와 같이 잘 돌아갔고 아무도

저로 트레이드됐고 메이저리그에서 차고 밟히는

년 만 43세의 나이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

모이어의 부재를 신경 쓰지 않았다. '저렇게 재활

흔해 빠진 좌완 투수로 전락한다.

이드된다. 필라델피아에서도 모이어의 노련한 투

하다가 결국엔 은퇴하겠지’라는 것이 야구인들,

모이어는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디트로

구는 빛을 잃지 않았다. 모이어는 2007년부터 3

그리고 야구팬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트 타이거즈,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톤 레드

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렸고 16승을 올린 2008

모이어는 지난 1월 18일 재활 과정을 모두 끝내고

삭스 등 여러 팀을 떠도는 저니맨으로 전락하며

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을

콜로라도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자신의 27번째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12호•2012년 4월 20일

119

∷Golf

골퍼들이 스윙에서 절대 유의해야 할 사항들

시즌을 시작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모이어는 스프링캠프에서 아들 나이의 젊은 투수들과 경쟁 한 끝에 당당히 콜로라도의 2선발로 낙점됐다. 잘

지나친 훅 그립은 많은 골퍼들에게서 볼 수 있는

나친 훅 그립에서 발생하는 구질의 대표적 유형

경우다. 평소에 자신도 모르게 그립에 힘이 들어

은 push, push hook, hook, 그리고 straight

가면서, 어느 순간 그립이 돌아가 훅 그립이 되기

다. 왼손등이 정면을 가리키는 형태에서 릴리스

도 하고, 심한 슬라이스를 방지하려고 잡기도 하

타이밍에 따라 push 와 hook 이 발생하는 것 이

며, 거리를 증대시키려 일부러 정상 그립을 강하

다. 테이크 백도 낮고 길게 가져가지 못하고 빨리

게 변형시키기도 한다. 프로들이 일반적으로 취하

클럽을 들어 올리거나, 인사이드로 돌리게 된다.

는 표준적 그립 - 뉴트럴 그립을 바탕으로 왼손은

어드레스도 그립의 위치가 왼쪽 다리 재봉선 안쪽

알려졌다시피 콜로라도는 ‘투수들의 무덤’이라

약간 스트롱하게 ( 왼손 그립을 잡은 후 위에서 보

에 위치하지 못하고, 페이스 각도를 직각으로 만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하

았을 때 마디가 2개 정도 보일 정도의,, ) 그리고

들려다 보니까 많이 재봉선 바깥쪽으로 벗어나기

지만 애초에 구위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구와는

오른손은 손가락만을 사용하여, 손바닥은 그립에

도 한다. 대체로 클럽 페이스가 닫히므로 impact

거리가 먼 모이어에게 쿠어스필드는 그리 큰 핸디

닿지 않게 하며 손바닥으로 왼손 엄지를 덮는-을

zone에서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길게가져가

캡이 아니었다. 시즌 개막 후 두 번의 등판에서 5

장시간 유지 한다는 것은 실로 쉽지 않은 일이다.

지 못하고, 짧은 impact zone이 된다. 지나친 훅

이닝 4실점, 5.2이닝 4실점으로 연패를 당했던 모

그러므로 스윙을 하면서 올바른 그립을 잡아야 하

그립은 스윙의 교정도 어렵게 한다. 그러므로 앞

이어는 세 번째 등판이었던 17일 샌디에이고 파

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이유와 부단한 노력이 필요

으로 오랜 시간 골프를 하려는 사람들은 많은 시

드리스전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시

할 것이다. 아무튼, 지나친 훅 그립은 스윙의 발전

간과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정확한 샷을 구사할 수

즌 첫 승을 챙겼다. 모이어의 승리는 지난 1932년

을 저해하며, 스윙을 변형시키고 퇴행시킨다. 지

있는 정상적인 그립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LA 다저스가 뉴욕시의 자치구 브루클린을 연고로 하고 있던 시절, 브루클린 다저스의 잭 퀸 이 세운 49세 74일의 기록을 80년 만에 경신한 메 이저리그 최고령 승리 기록이다. 모이어는 최고령 승리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억 지로 선수 생명을 연장한 투수가 아니다. 트로이 툴로이츠키, 카를로스 곤잘레스, 토드 헬튼 등 우 수한 타자들이 즐비한 콜로라도에서 모이어가 지 금처럼 건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면 몇 승으로 시즌을 끝낼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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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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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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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 O L U M N • 건 강 해 야 행 복 하 다

현대의 복잡한 경쟁사회에서는 스트레스와 불

이에 효과적인 민간요법으로는 무우 : 무우를

규칙한 생활습관, 잘못된 식생활로 인하여 위장

갈아서 매일 먹는다. 또는 무우즙을 아침 저녁으

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다. 특히 과식과 폭식으로 인해 위궤양과 위염, 위암 등의 발생빈도는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위장병은 한방 치료를 통해 좋 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내원하는 많은

위장 질환

로 60cc쯤 마신다. 칡탕 : 칡가루를 큰 숟가락으로 두 숟갈을 물에 조금씩 녹인 뒤, 끓는 물을 더 부어 잘 섞어서 칡탕 을 만들어 아침 저녁으로 한 공기씩 마신다.

환자들이 자신이 위장질환이 있는지 조차도 인식

황백나무 : 황백나무 3~6g을 물 500cc에 타

하지 못한 채 당연한 듯 일상 생활을 해가고 있다.

서 절반이 될 때까지 달인 후 하루 3회로 나누

이번 주는 몇 가지 위장 질환에 효과적인 민간

어 마신다. 민들레 : 개화기에 뿌리 째 전초를

요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채취하여 건조시킨 후 10g을 잘게 썰어 300cc 의 물에 넣어 절반이 되도록 달여 하루 3회로

1. 급성 위염

나누어 마신다.

식욕부진, 명치 부분의 불쾌감과 압박감, 구역

알로에 : 생잎을 따서 즙을 낸 후 한 숟가락씩 하

질, 구토 등이 주 증상인데, 때로는 상복부에 심한

루 두 세번씩 나신다. 꿀을 타서 마셔도 좋다.

통증(위경련)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2. 만성 위염

급성위염이라 해도 식중독이 원인이 되어 발생 하는 위염은 ‘급성 외인성 위염’이라 하고, 폐렴이 나 홍역등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위염을 ‘급성내

위의 불쾌감, 압박감, 가슴앓이, 트림, 위의 트 선 한의원 | 최은화 한의학박사

인성 위염’이라 하며, 몸에 맞지 않는 생선을 먹거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나 호르몬의 불균형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위염 을 ‘알레르기성 위염’이라 한다.

릿함, 명치 부분이 쑤시는 듯한 통증 등 만성적인 때로는 출혈도 하기 때문에 위궤양과 혼동되기

르므로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도 한다. 통증은 별로 느끼지 않으나 식후 위가 트

간혹 드물게 세균 감염(연쇄구균)에 의해 고열

현대 의학이 급성 위염에 대해 실시하는 치료에

릿한 것은 위축성 위염의 한 증상인데 당뇨병이나

의 발생, 심한 두통, 전신 탈력감을 동반하는 ‘화농

는 진통제, 제산제, 항생 물질 등의 약제가 사용되

철 결핍성, 빈혈,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병에 동

성 위염’이 발생하거나 독물, 극약을 잘못 먹어 생

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대증 요법에 불

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위.십이지장

기는 ‘급성 부식성 위염’이 생길 수 있는데, 어느

과하다는 결점이 있다. 하지만 한방 요법에서는

궤양, 위암 등이 있으면 만성 위염이 함께 생기기

경우든 사망률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위장의 기능을 비롯하여 몸의 대사능력을 높이면

쉽다고 한다. 대부분의 성인이 만성 위염에 걸려

급성 위염은 설사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지

서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서 위의 상태를 회복시키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흔한 질병인데, 위점막 표

만. 식중독의 원인인 경우 장도 동시에 중독이 되

는 , 이른바 전신요법+대증 요법을 실시하기 때문

면만 손상된 증상이 가벼운 표재성 위염의 경우는

는 수가 있다. 급성 위장염이 일어나면 설사가 따

에 증상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잘 낫지만, 과민성 사례가 많은 비후성 위염이나,


124 H E A L T H •

건 강

제12호•2012년 4월 20일

∷Special

위점막이 얇아져 암처럼

을 섭취하여 위액 분비를

되어 가는 경향이 많

억제하고 산도를 저하시

은 위축성 위염은

키는 지방(양질의 올리브

좀처럼 낫지 않으

유, 샐러드유)을 적당히

므로 끈기 있는

이용하도록 한다. 자극이

치료가 필요하다.

강한 식품(향신료, 진한

미국의 사진작가 샐리 데이비스는 지

그런 걸

커피, 딱딱한 섬유질의 채

난 2010년 4월10일 맥도널드에서

로 추정하더

소 등)이나, 지나치게 차고 뜨

해피밀 세트인 햄버거, 감자튀김를

구만요”라며 음식소재에 들어간 항

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킴

거운 음식물은 피하도록 한다. 저

구입, '해피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

생제 등 첨가제에 대한 걱정을 남겼

과 동시에 자율 신경을 안정시켜

산성의 만성 위염(위축성 위염)

로 매일 사진을 찍으며 관찰했다.

다.

서 전신 상태를 회복시키도록 치

의 경우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

그리고 맥도널드의 햄버거 세트가 지

한편,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료한다. 만성 위염에 걸린 사람은

는 식품의 섭취가 바람직하지만,

나친 방부제를 사용한다는 주장을 제

의미심장한 조례 하나가 힘겹게 통과

자신의 증상에 맞는 한방약을 먹

체력이 떨어지고 식욕 부진일 경

기해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됐다. 개빈 뉴섬 시장이 거부권을 행

으면서 식생활에 주의하여 끈기

우가 많으므로 우선 식욕을 돋구

그로부터 2년이 지났습니다. 상태가

사했지만 재의결한 끝에 통과됐는데

있게 위의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

는 식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소

어떨까?

일명 "해피밀 세트 금지"조례로 샌프

량이라고 영양가 높고 동시에 소

샐리 데이비스에 의하면 "감자튀김

란시스코 맥도날드에서 어린이 메뉴

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과 햄버거의 다진 고기가 약간 오므

를 시켜도 장난감을 줄 수 없게 한 것

라들었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유지

이다. 이 조례에는 “▲600칼로리 초

한방에서는 급성 위염 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위장

해피밀, 2년 동안 썩지 않았어요

위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기관

화가 잘되는 식품을 선택하여 요

인 까닭에 불쾌한 증상이 있으면

리하도록 한다. 위산 분비를 촉진

되고 있으며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플

과 ▲과일이나 야채가 포함되지 않은

식욕부진, 소화 불량 등이 일어나

시키는 고기도 기름기나 힘줄이

라스틱처럼 변했다"고합 한다.

경우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가 포함

고, 전신 기능을 저하시키는 큰 요

적은 고기를 선택하여 사용하도

이 소식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된 어린이 메뉴에 장난감을 무료로

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과산성

록 하고, 생선, 계란, 우유 등을 소

이를 본 페이스북 이용자 김 모씨는

제공하는 것을 금지” 또 “▲나트륨

의 만성 위염으로 진단되면, 위약

화가 잘되는 형태로 조리해야 한

“정말 2년동안 썩지도 않아요? 우리

함유량이 640mg 미만일 것 ▲지방

분비를 촉진시키지 않고 위를 자

다. 또 위산의 분비를 높이는 고기

아이들이 먹는 것들을 무엇으로 만드

으로부터의 칼로리가 전체의 35%

극하지 않는 당질 식품(미음, 죽,

스프, 향신료, 차, 커피 등을 적당

는걸까요? 제발 먹거리만이라도 걱

미만일 것등이 규정돼 있다.

칡탕, 빵, 국수 등)을 중심으로 식

히 섭취하고 오랫동안 위 속에 머

정없게 해주세요” 라고 말했다.

단을 짜야 한다.

무르며 소화가 잘 안되는 버터나

또 이 모씨는 “요즘 이장하려고 파묘

진한 고기 스프나 고기 종류는

동물성 지방은 조금만 사용하도

하면 장례 치른 지 몇 년이나 지났는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피

록 한다. 만성 위염처럼 금주, 금연

하고, 계란, 생선 흰살, 두부 등 소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음주에

화가 잘 되는 양질의 단백질 식품

계속

데도 육탈되지 않은 상황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생전에 방부제같은 첨 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어서


건 강 • HEALTH

제12호•2012년 4월 20일

야생버섯의 신비 8

125

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1996년 미국 뉴욕 주에 있는 코넬대학

버섯의 치유력

교(Cornell University) 주변에서 코넬대학교 학 생들이 채취해 온 딱정벌레 유충에서 돋은 동충하 초(冬蟲夏草, Cordyceps subsessilis)에서 싸이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버섯에는 우리 몸의

에 팔리고 있다. 조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금산에

클로스포린(Cyclosporin)이라고 부르는 장기이

질병을 치료하는 많은 종류의 약성분이 들어 있

갔을 때 인삼 약재단지에서도 점포마다 팔고 있었

식(臟器移植) 수술 뒤, 이식된 장기의 거부반응을

다. 북한에서 발행한 “약초의 성분과 이용”이라는

다. 물론 어느 버섯에나 항암성분이 포함되어 있

방지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아주 값비싼 약성분을

책에 보면 버섯에 대한 성분분석표가 있다. 거기

는 것은 사실이다.

발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해 준다(The New

보면 어느 버섯이나 함량의 많고 적음의 차이가

그러나 놀라지 마시고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

York Times, 1996년 11월 5일, 화요일 자, "The

있을 뿐 대체로 항암성분(抗癌成分)을 가지고 있

그 "아가리쿠스 버섯"이란 것이 현재 우리가 미국

Environment."). 동충하초라는 버섯은 송충이나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지버섯(靈芝 또는 不老草

시중에서 즐겨 사다 먹는 양송이(학명 Agaricus

딱정벌레와 같은 곤충의 몸에서 돋아난 버섯이

Ganoderma lucidum)은 물론 상황버섯(또는 목

bisporus)가 등장하기 직전 1800년대 말에서

다. 겨울에는 벌레상태로 있다가 여름이 되면 버

질진흙버섯, Phellinus linteus, 본래 상황이란 생

1900년대 초에 미국 대서양 연안 여러 주(Atlantic

섯(풀 또는 식물)이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

약명이다), 그리고 식용하는 표고버섯이나 잎새

states)에서 널리 재배되어 즐겨 먹던 영어 속명

다. 밤 나방이, 매미, 벌, 딱정벌레, 메뚜기 같은 곤

버섯에 많이 들어 있다. 구름버섯(운지 雲芝)에도

으로 "Almond Mushroom"(버섯에서 알몬드 냄

충이나 그 번데기 또는 그 유충, 거미는 물론 송충

항암성분이 높다고 한다.

새가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학명은 Agaricus

이처럼 털이 나 있는 벌레에서 기생하는 약용버섯

근간에는 주름버섯의 일종인 아가리쿠스 블라

subrufescens)이라는 것이 아가리쿠스 버섯종류

이다.

제이(Agaricus blazei)라는 버섯이 브라질에서 발

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인 리처드 케리간 박사(Dr.

이미 중국에서는 1800년경부터 약으로 사용하

견되어, 일본사람들이 인공 재배하던 것을 우리나

Richard Kerrigan. 이 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아가

여 신장이나 폐질환에 효과가 좋으며 허약체질이

라에서도 인공재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리쿠스 버섯 상업 재배용 종균배양 공급처인 실반

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복용해 왔다고 한다. 우리

그 버섯이 특별히 암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연구소 Sylvan Research에 근무 중)의 DNA 분석

한국에서 지난 1995년에 누에를 이용하여 동충하

“신의 버섯”(God's Mushroom)이라고 불릴 만큼

에서 밝혀졌다고 한다.

초 네 종류를 대량증식 시키는데 성공했고, 항암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문지상에 신비한 “아

우리가 흔히 "아가리쿠스, 아가리쿠스"하는 버

등 약리효과를 실험 중에 있다고 한다.

가리쿠스” 버섯이라고만 말하는데, 아가리쿠스라

섯을 가리켜 브리질에서 발견된 희귀종이라하

버섯뿐만 아니라 산야에 흔히 나는 약초를 공부

는 이름은 버섯을 분류할 때 사용하는 버섯 속(屬)

여 "Agaricus blazei" 또는 "Agaricus brasilienis"

해 보면, 조물주가 창조한 풀이나 식물 가운데 약

의 이름이기 때문에 반드시 아가리쿠스라는 이름

라는 학명을 붙여 부르지만, 실은 미국에서 지난

이 아닌 것이 없고, 심지어 우리가 잡초라고 하여

다음에 “블라제이(blazei)”라는 이름을 꼭 붙여서

세기 초까지 인공 재배하여 식용하던 "Agaricus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풀조차도 약용으로

불러야 어느 버섯인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subrufescens"이라는 버섯과 똑같은 것이라고

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령 시중에서 흔히 사다 먹을 수

한다(자료출처: Mycologia via The Mycophile,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치유효과를 생각

있는 양송이버섯(Agaricus bisporus)도 아가리쿠

North American Mycological Association, July/

해 보면, 조물주의 창조의 신비함을 더 깊이 느끼

스 버섯 속(屬)에 속하기 때문이다.

August 2005). 그리고 현재도 미국 동북부 지역과

게 되며,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한 자연보호나 환

그리고 무슨 신비의 명약인양 "아가리쿠스, 아

서부 지역 산야에서도 흔히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

경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된다. 특별히

가리쿠스" 하면서 이 버섯에 대한 돌풍이 불던 것

다. 중독될까 보아 버섯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버섯은 생존하기 위하여 까다로운 생태학적 환경

도 여러 해 되었다. 브라질 밀림 속에서 발견되어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버섯의 약효를 지나치게

인자를 갖춘 적당한 장소에서만 돋기 때문에 환

오랜 고심 끝에 인공재배에 성공한 항암작용이 매

믿는 나머지 몸에 좋다면 무엇이든 다량 먹어치우

경파괴로 말미암아 다시는 버섯이 돋지 않는 것을

우 높다고 선전되고 있고, 약재상에 가면 높은 값

는 습관과 이를 돈벌이에 악용하는 상술 또한 경

볼 때 안타깝기 그지없다. 1-어린 쓰가불로초 2-아직 어린 쓰가불로초 3-구름버섯 4-주름버섯 5-눈꽃동충하초 6-성숙한 쓰가불로초


126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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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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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조식품 벗기기-비타민 보충제의 잘못된 상식

비타민제 복용할수록 ‘

’➍

건강한 남성 3만55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비타민E를 복용한 그 룹은 플라세보를 복용한 그룹에 비

“수많은 연구 결과에서 의사들이 콜레스테롤이

를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플

해 전립선암 발병률이 17% 높았다.

나 호르몬 수치와 같은 ‘대리 매개변수’(Surrogate

라세보, 즉 효과 물질이 들어 있

2008년 국제 비영리 독립 의학연구

Parameters)가 아니라 환자 자체를 치료해야 한다

지 않고 젖당 등으로 만들어진 위

단체 ‘코크런 연합’(Cochrane

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약을 투여한다. 일정 시간이 지

Collaboration)은 총 23만

뮐하우저는 “중요한 것은 어떤 약을 복용하면 환

난 뒤 두 그룹의 건강상태를 비

2550명이 참가한 67개의 비

자의 수치가 정상에 가까워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

교하는데 이때 특히 주의를 기울

타민 무작위 통제 실험 결과를 평가

약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느냐, 즉 그 약을 복용하면

여서 평가하는 것이 어떤 그룹에서 뇌졸중, 심장마

하는 소견서를 발표했다. 이는 비타민 제조업계에

환자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느냐는 점이다”라

비, 암 혹은 사망과 같은 ‘하드 엔드 포인트’(Hard

절망적인 결과였다. 코크런 소견서의 주요 저자 중

고 말했다. 환자의 검사 수치가 좋은 결과를 보여준

End Points)가 더 많이 발생했느냐다. 두 그룹 사이

한 명인 크리스티안 글루우드는 “비타민 보충제를

다는 것이 동시에 환자의 상태가 좋아짐을 의미하

에 아무런 차이가 없으면 그 약품이 효과 없다는 명

복용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없다. 나는 사람들에

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과학자들은 아직 밝혀지

확한 증거다. 만일 플라세보를 복용한 그룹이 결과

게 그것을 피하라고 충고한다”고 결론 내렸다. 함부

지 않은 의학적 질문의 답을 실험 연구를 통해 찾으

적으로 약품을 복용한 그룹보다 더 건강하다면, 이

르크대학의 잉그리드 뮐하우저는 “코크런 소견서

려고 노력한다. 이때 가장 확실한 결과를 도출해내

는 흡연자에게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그랬던 것

를 통해 비타민 정제가 의학 역사상 큰 실수 중 하나

는 방법은 일명 ‘무작위 통제 실험’(RCT)이다. 이 실

처럼, 그 약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의미다. 이 방법

라는 사실이 최종적으로 증명됐다”며 “그래도 이제

험에서 다수의 실험 대상자들을 무작위로 2개의 그

으로 최근 비타민E의 위해성이 밝혀졌다. 미국·

는 비타민 정제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글

룹으로 나누고, 한쪽 그룹에는 효과를 실험할 약제

캐나다·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하는 55살 이상의

/ 마르쿠스그릴MarkusGrill<슈피겔>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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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12호•2012년 4월 20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람보르기니의야심작‘미우라’

람보르기니 미우라(Lamborghini

로 물려받은 공공도로용 스포츠카를 원했다. 람보

Miura·1966~1972년)는 람보르기니를 말할 때

르기니 마니아들을 위해 트랙에서도 경쟁 차종을

빼놓을 수 없는 명차다. 1960년대 이탈리아의 자동

이길 수 있고 공공도로에서도 몰고 다닐 수 있는 자

차 제조업체 람보르기니가 ‘페라리 타도’를 목적으

동차를 상상한 것이다.

로 제작한 차량이다. 미드십 엔진 방식이며 뛰어난

엔진이 가로로 중앙에 배치된 P400의 경사 진 차

성능과 고품격 디자인으로 스포츠카의 새로운 지

대(섀시)는 1965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평을 열었다.

호평 속에 이듬해 P400이라는 이름 대신 프로토타

먼저 이 차의 탄생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람

미우라 P400 전측면부. <사진 제공: 람보르기니서울>

입에 바디를 완성시킨 ‘미우라 P400’이 등장했다.

보르기니의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2차대

장착된 미드십 엔진으로 기동성을 높이고 또한 공

전 당시 정비공으로 일했다. 전쟁이 끝난 후 고향에

공도로 주행도 가능한 스포츠카가 세상에 공개된

돌아온 페루치오는 트랙터를 생산하는 ‘페루치오

것이다. 람보르기니의 트레이드 마크인 투우 뱃지

람보르기니 트랙토리체’라는 회사를 만든다. 람보

도 이때부터 본격 사용하게 됐다. 제네바 모터쇼에

르기니의 모체가 된 기업이다. 트랙터 사업은 이내

공개된 미우라 P400은 4.0ℓ V12 엔진에 최고속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는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쥘

280㎞/h, 최대출력 350마력의 고성능을 자랑했다.

수 있었다. 엔쵸 페라리에 문전박대…수퍼카 제작 결심

미우라 로드스터. 1968년에 모터쇼를 위해 특별히 한 대만 제작되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되는 시간(제 로백)은 6.2초를 찍었다. 페라리도 미드십 엔진 모방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던 페 루치오는 60년대 초 인기 스포츠카였던 페라리의

성공시키며 ‘트랙터 업체가 수퍼카를 제작하려는

특히 미우라 P400은 지금까지 수많은 역작을 만

250 GT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유명한

것은 무모한 시도’라고 비웃던 주위의 시선을 한낱

들어낸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마르첼

일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페라리는 당시 F1 경주대

기우로 만들어 버렸다.

로 간디니 와 베르토네가 당시 디자인한 것으로 강

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으나 ‘클러치 결함’이라

람보르기니미우라-2인승미드십스포츠카의시발점

하면서도 역동적인 외관으로 인상적이었다. 90도

는 고질병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자신감을 얻은 람보르기니는 성능과 디자인 등

에 가깝게 누운 헤드램프와 리어펜더 앞의 공기 흡

높은 기술력으로 이탈리아에서 명성을 쌓아가던

모든 면에서 페라리를 앞서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

입구 등이 특징이다. 또 알루미늄 차체와 5단 수동

페루치오는 엔지니어로서 자문을 전달해주기 위

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바로 ‘미우라’가 그것이다.

식 변속기, 더블 위시본 식 독립현가장치, 디스크

해 페라리의 창업자인 엔쵸 페라리를 찾았다. 하지

미우라는 페루치오가 직접 명명한 것으로, 투우(싸

브레이크 등 정통 스포츠카의 사양을 고루 갖췄다.

만 호의를 가지고 방문한 페루치오에게 돌아온 것

움소) 중 최고 종자라는 뜻이다.

특히 페라리 등 주요 메이커들은 이후 미드십 엔진

은 문전박대와 수모였다. 레이스 대회에서 입지를

‘미우라’라는 정식 명칭이 붙기 전의 차 이름은

방식을 잇따라 채택하며 미우라 P400의 위상을 확

굳혀가며 자신감에 넘쳐있던 엔쵸 페라리는 페루

‘P400’이었다. P는 ‘Posteriore’의 앞 글자를 딴 것으

인시켰다. 이후 1968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치오의 기술 자문을 제대로 듣지도 않았다.

로 이탈리아어로 ‘뒷쪽’을 뜻한다. 엔진을 뒤에 놨

‘미우라 P400S’와 ‘미우라 P400SV’ 등에 이어 440

모욕을 당한 페루치오는 ‘최고의 수퍼카를 직접

다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애초 ‘P400’은 페루치오

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미우라 P400 조타’와 P400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1963년 현재 본사

의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페루치오는 스포츠카보

조타의 후속모델을 만들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

가 위치한 이탈리아 볼로냐 인근에 최고의 시설을

다는 GT카에 관심이 더 많았다. 그러나 람보르기니

에 의해 제작된 ‘미우라 SV/J’, 또 단 한 대만 제작된

갖춘 공장을 설립했다. 동시에 최정예 기술자들을

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미우라 로드스터’까지 후속모델이 잇따라 공개되

끌어모았으며, 페루치오가 이들에게 주입한 절대

제시했고, 페루치오 역시 람보르기니의 이미지와

는 등 판매 부진으로 생산이 중단된 1972년까지 미

원칙은 ‘페라리와의 경쟁에서 월등한 자동차’였다.

광고 효과를 고려해 프로젝트 추진을 승낙하게 된

우라 모델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엔 옛날의

토리노 모터쇼에서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350GT

다. P400제작의 선봉에는 람보르기니의 쟝 파울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생산이 중단된 지 33년만인

를 내놓은 람보르기는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페라

달라라와 파울로 스탄자니, 밥 월레이스등 엔지니

2006년 ‘람보르기니 미우라 컨셉트카’가 세상에 공

리에 앞서 나갔다. 후속 모델인 400GT까지 잇따라

어들이 나섰다. 이들은 레이싱 자동차의 피를 그대

개된 바 있다.


130 A U T O • 자 동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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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상식 車車車

사고가 날 확률도

여름철 자동차 관리상식 1

높아지므로, 동 쪽으로 갈 계획이라면 오후에, 서쪽으로 갈 계획이

1. 휴가전 자동차 관리요령

앞유리에 신문지나 햇빛가

1 ) 엔진오일과 냉각수 점검

리개를 씌워 직사광선을 차

휴가를 떠나기 전에 보닛을 열어 엔진오일과 냉

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

령입니다.

각수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1년 넘게 점검

니다.

2. 휴가후 자동차 관리요령.

을 안했으면 정비업체에서 팬벨트-퓨즈-에어

3 ) 선글라스는 안전운전 장비

1 ) 냉각계통 내부

컨-타이어-브레이크오일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합

햇볕이 운전석으로 정면으로 비치면 눈이 부셔

바캉스 중 차가 오버히트를 일으켜 냉각수를 개

니다.

서 전방이 안보일 수 있습니다. 이럴때 선글라스

울물 등으로 대체했다면 다시 갈아줘야 합니다.

2 ) 부탄가스통과 가스라이터는 금물

를 착용하면 눈의 피로도 덜어주고 도로표지판

개울물에는 철분이 들어 있어 냉각계통 내부를

여름 뙤약볕이 30분 이상 내리면 차량 내부의 온

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녹슬게 하고 이끼 등이 끼어 냉각라인을 막히게

도는 순식간에 섭씨 50도가 넘어갑니다. 뜨거운

너무 짙은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면 어두운터널

할 수 있습니다.

핸들을 잡다가 가벼운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

로 들어갈 때나 갑자기 소나기가 내릴 때 잘 보이

보조탱크를 점검해 냉각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

어, 가급적 그늘에 주차해야 합니다. 차량 내부

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으면 호스나 라디에이터에서 냉각수가 새는 것

에 가스라이터나 부탄가스통을 두는 것은 금물

4 ) 해가 뜨는 반대 코스로 달리자

이므로 정비업소에 가야 합니다. 냉각수를 교체

이며, 스스로 폭발해 차량을 전소시킬 위험도 있

장거리 드라이브에 나설 계획이라면 주행 시간

할 때는 엔진 밑의 코크를 열어 물을 빼낸 뒤 수도

습니다. 불가피 하게 햇볕에 주차할 때는 창문을

을 조절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가급적 해

물과 부동액을 6대 4 정도로 섞어 라디에이터나

1~2 Cm 열어두면 차안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를 등지고 달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뜨거운 뙤

저장탱크 뚜껑을 열고 주입합니다.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약볕을 정면으로 받으면 피로가 누적되며 교통

다음에계속

라면 오전에 핸들을 잡는 것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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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HYUN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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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 Dealer List Dealer Discount Starting Price College Grad Discount Military Discount Cash/Trade Equity BALANCE DUE

20,140 $ 2,140 $ 18,000 $ 400 $ 500 $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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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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