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_2017_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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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

지 않았다. 장군은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머릿

왕은 자기 무릎을 탁 쳤다. 그리고 자신의 속옷을 벗어 계

속의 전쟁터에서 실제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무슨 행복이

곡 물에 던져 버리고 기쁨에 넘쳐 마구 뛰어 내려갔다. 왕

있겠냐고 말했다. 여러 나라 말을 하는 천재는 매일 중얼

은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바로 자기의 마음에 있다는

거리며 새 언어를 외우느라 행복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것을 깨달은 것이다.

했다. 용한 의사는 혹시 한 사람이라도 못 살려 내면 그동 안의 명성에 금이 갈까봐 온 종일 앉아서 공부를 하느라

어느 남북전쟁 병사의 기도

엉덩이에 굳은살이 박였다고 말했다. 부자는 누가 자기 집

나는 하나님께 성공할 수 있는 강함을 달라고 기도했

에 도배한 금을 훔치러 올까봐 밤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

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약하게 함으로 겸손함을 가

는데 뭐가 행복하냐고 반문했다. 신하들은 행복할 것 같

르치셨습니다.

은 사람들을 계속 궁으로 불러 들여 같은 질문을 했다. 수

나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을 달라고 기도했습

백 명도 넘는 사람들을 데려와 행복하냐고 물었지만 아무

니다. 그러나 주님은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약함

도 없었다. 열흘, 한 달이 지나고, 또 100일이 지나도 행복

을 주셨습니다.

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자 왕은 자기가 직접 행복한 사람

나는 행복에 필요한 많은 돈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가난함을 통해 진짜 행복을 알 수 있는 지

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빨

혜를 주셨습니다.

리 찾고 싶은 급한 마음으로 며칠 동안 뙤약볕에 돌아다

나는 삶을 누릴 수 있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달라고

녔다. 그러던 어느 날, 온 몸이 너무 피곤해서 그 자리에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삶을 주시고 모든 것을 누리

주저앉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멀리 아름다운 피리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근처에 계곡이 있었다. 그 곳 엔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명랑한 새소리, 풀벌레 소리 로 가득 차 있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피리 소 리가 다시 들려 왔다. 왕은 피리 소리를 향해 계곡 속으로 더 깊이 따라 들어갔다. 그 곳엔 큰 나무에 등을 기댄 채 두 눈을 감고 피리를 부는 사나이가 있었다. 왕도 두 눈을 감고 피리 연주를 들었다. 갑자기 온 몸에 평안함이 느껴 졌다. 한참 동안의 피리 연주가 끝나자 왕은 그에게 얼마 나 행복하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피리 소리를 낼 수 있냐 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 람이라서 그렇다고 확신 있게 말했다. 왕은 드디어 행복 한 사람을 찾은 것이 너무 기뻤다. 그리고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그의 속옷을 자기에게 달라고 했다. 그러자 그는 이 깊은 계곡에서 왜 속옷이 필요하냐며 자기는 속옷 같 은 것은 입어 본적이 없다며 크게 웃었다. 그 소리를 듣자 96

월간 세탁인 2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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