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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USTRAILA 호주뉴스

visionweekly.com.au FRI, 7th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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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계가족' 혼선으로 졸지에 이산가족도 중국 출발 외국인여행자 등 일시비자 일단 취소

호주정부가 전격 발표한 국경 통제 강화조치로 1일부터 중 국 본토를 출발하거나 경유한 여행자는 호주시민이나 영주 권자 또는 그 직계가족(배우

자, 미성년 부양가족 또는 법 적 후견인)을 제외하고는 국 적에 관계없이 호주입국이 2 주간 거부된다. 이러한 제한조치는 호주에 입

국하려는 사람뿐 아니라 통과 여객으로 호주를 경유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중국 에서 호주로 오려는 사람들은 항공사에서 기내 탑승을 허용

치 않게 되며 일단 호주에 도 착한 뒤 1일 이후 중국 본토 에 있었던 것이 드러나면 비 자가 취소되고 검역(격리)기 간 동안 대체 억류장소에 수용 된다. 따라서 해당되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이번 조치가 해제 될 때까지 호주에 오지 말라는 것이 당국의 권고다. 이번 조치에 따라 호주입국 자 격이 없는 일시비자 소지자들 은 비자가 취소되며 이번 조치 가 해제된 후 적절한 비자 회 복절차가 마련된다. 이번 국경 통제 강화조치는 일시적으로 도입된 조치이다. 호주시민.영주권자 및 그 직 계가족 해당자들은 입국이 가 능하지만 중국 본토에 있었던 사람들은 중국을 출발한 시점 부터 14일간 자가격리가 요구 된다.

이러한 조치들은 14일 내에 재검토된다. 그러나 정부가 입국거부 제외 대상으로 발표한 '직계가족'은 배우자, 직계비속, 법적 후견 인으로 명시하고 있으나 이를 둘러싼 혼란으로 직계존속 가 족이 호주공항에 함께 도착했 다가 입국이 거부돼 이산가족 이 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빚어 지고 있다. 시민권자인 IT 근로자 딘 유 (40) 씨는 중국 동부 장쑤(江 蘇)성의 70대 노모와 아내 및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상하이 에서 홍콩을 거쳐 지난 1일 오 후 시드니에 도착했으나 노모 가 "직계가족"에 포함되지 않 아 국내 체류할 수 없다며 격 리조치했다는 것. 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 르면 유 씨는 홍콩에서 노모

의 호주입국이 허용될 것이 라는 언질을 받았으나 노모가 바로 항공권을 구입해 자진 귀국하거나 비자취소 후 억 류센터에 수용됐다가 송환되 는 2가지 옵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 그들이 우리에 게 경고 등을 했다면 우리가 비행일정을 변경했을 것"이 라면서 "오늘밤 중국으로 돌 아갈 수 있도록 항공권을 구 입해야 했다"며 실망과 좌절 그리고 무력감을 털어놓았다. 시드니 거주자 디 자오(43) 씨 도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시드 니에 도착하기로 돼 있는 70 세 부친을 "공항에서 계속 기 다리고 있다"며 영어를 못하 는 부친이 공항을 빠져나오 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 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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