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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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76호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IMF "RBA, 기준금리 더 인상해야" 2024년 GDP 성장률 ‘1.25%’ 예상 다른 선진국보다 ‘재정 적자 축소’ 빨라 국제통화기금(IMF)이 호주중앙은행 (RBA)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IMF는 수요일(1일) 발표한 경제 건 전성 평가에서 호주의 물가상승률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 다”고 주장했다. RBA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목적으로 지난해 5월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아직 서비스 인플 레이션이 고착화돼 있다는 것이다. IMF는 호주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3% 범위 내로 돌아오게 하고 “인플 레이션 기대치가 고착화될 위험을 최 소화하려면” 추가적인 통화 정책 긴축 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 호주 담당자인 압둘 웨인(Abdoul Wane)은 RBA가 4.1%인 현 금 리를 얼마나 더 인상해야 할지는 언급

하지 않았다. 웨인은 “(인상 정도는) 우 리 모델에 포착되지 않는 금리 인상의 심리적 효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4대 은행을 포함한 금융 시장은 다음 주 화요일에 RBA가 기준금리를 4.3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 다. IMF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2026 년 1분기에야 RBA의 목표 범위로 돌 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금은 “시장의 기대치”를 기반 으로 이를 추정했지만 “RBA가 염두에 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IMF는 호주 경제가 2024년 GDP(국 내총생산) 성장률이 1.25%로 둔화되 더라도 “회복력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 성장률은 RBA의 현재 추정치와도 일치한다. 호주의 재정 적자는 “다른 선진국보 다 빠른 속도로 축소됐다”고 평가받았 다. 연방정부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 로 인한 추가 세수를 절약해 재정 건전 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다만, IMF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인프라 지출을 축소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

함께 작동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RBA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일은 RBA 의 독립적인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차머스 장관은 “IMF 보고서와 지난

△ 다음 주 RBA가 기준금리를 4.3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사진: shutterstock)

했다. IMF는 “연방정부와 주/준주 정 부는 RBA의 디스인플레이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 제약을 감안하여 보다 신중하고 조율된 속도로 공공 투 자 프로젝트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 다. 또한 IMF는 높은 이주율, 공공 투자 의 빠른 집행, 주택 가격 상승의 가속 화 등을 호주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 중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거론했다. IMF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장기

"호주에 이∙하 전쟁발 증오 설 자리 없다" 민간인 희생 주범 ‘하마스’ 규탄 호주 시오니스트연맹 “정치 초월했다” 환영

투데이 한호일보

△ 상단 좌측부터 존 하워드, 말콤 턴불, 스콧 모리슨, 하단 좌측부터 토니 애봇, 케빈 러 드, 줄리아 길라드

리지 않도록 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전직 총리 6명은 하마스가 “이스 라엘을 자극하여 가자지구의 무고 한 민간인을 무수히 살해하는 대응 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인들보다 팔레스타인인들 의 안전에 더 관심이 없다”며 “이 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 하고 폭격하기를 원한다”고 비난했 다. 이어 “그들의 임무는 이스라엘 인에 대한 증오, 유대인에 대한 증 오,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증오, 무 슬림에 대한 증오 등 증오를 조장하 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이스라엘 은 민간인 사상자를 피하기 위해 최 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우리 는 이스라엘이 모든 인류애와 기술 을 동원하여 그 약속을 이행할 것

을 촉구한다”고 전직 총리들은 밝 혔다. 호주시오니스트연맹(Zionist Federation of Australia)은 전직 총리들이 “호주인들은 무엇이 옳은 지 그른지 이해하고 있다”는 메시 지를 전 세계에 보냈다고 환영했다. 이 단체의 회장인 제러미 리블러 (Jeremy Leibler)는 이번 공동성 명은 “정치를 초월한다”며 “역대 호주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해 오랫 동안 초당적으로 지지해 온 것을 강 화한다”고 찬사했다. 키팅 전 총리는 저명한 유대인 지도자인 마크 리블러(Mark Leibler)가 지난주에 공동성명을 제안 했지만 공동성명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 신의 입장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국내] NSW∙QLD 전역 산불 위협 완화

2면

[국제분쟁] 서서히 드러나는 가자 지구 전쟁 전략

4면

[외교] 호주 - EU FTA 협상, 또 결렬..

6면

[종합] 취약계층 벌크빌링 인센티브 3배 증가

8면

[인터뷰] 이스트우드 이야기 ⑥ ‘사카에’ 유희철 사장

9면

[커뮤니티] 2023 K-ZUMA 패션쇼, 성황리에 개최

10면

[경제] 박터지는 세입자 경쟁... 공실률∙신규 임대...

21면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경찰, 레옹가타 버섯 중독 사망 사건 용의자 에린 패터슨 체포

전 호주 총리 6명

6명의 전직 호주 총리가 호주의 유대인 커뮤니티와 팔레스타인 커 뮤니티를 지지하고, 중동 분쟁이 호 주에서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고 경고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서명자는 존 하워드∙토니 애봇 ∙말콤 턴불∙스콧 모리슨 등 4명의 전 자유당 총리, 케빈 러드∙줄리아 길라드 등 2명의 전 노동당 총리다. 이들은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 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하마스가 억 류하고 있는 인질의 무조건적인 석 방과 함께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촉구했다. 폴 키팅 전 총리를 제외한 생존해 있는 모든 전 총리가 서명한 이 성 명은 또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 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전직 총리들은 “다문화 국가인 호 주의 성공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호주의 가치와 동료 호주인의 다양 한 문화와 신앙에 대한 존중을 바탕 으로 한다. 세계 다른 나라에서 무 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 나라에서는 인종이나 종교적 증오가 설 자리가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들은 유대계 호주인과 팔 레스타인계 호주인 모두와 함께한 다며 “우리 국가의 성공은 해외 분 쟁으로 인해 호주인이 서로 등을 돌

주 상원에서 한 RBA 총재의 발언을 보 면, 정부의 정책과 계획이 인플레이션 을 더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완화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고 거듭 강 조했다.

적으로 높아지면 임금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IMF가 “알바 니지 정부의 책임 있는 예산 관리를 뒷 받침하고, 생계비 압박을 해결하기 위 한 우리의 목표 정책들을 강조했다”고 논평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차머스 장관은 “IMF는 호주의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빅토리아 레옹가타에서 벌어진 버섯 중독 사망 사건 관련해 수사 중인 경찰 이 당시 음식을 준비했던 에린 패터슨 (49세∙사진)를 체포했다. 빅토리아 경찰은 목요일 오전 8시경 에린 패터슨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성명서를 통해 수 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으며 가택 수색에 호주 연방 경찰 기술 탐지견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에린 패터슨의 전남편 부모인 게일 패터슨과 돈 패터슨의 부모는 8월 4일 과 5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두 사람은 7월 말 에린 패터슨이 주

최한 점심 식사의 손 님이었다. 패터슨의 여동생 헤더 윌킨슨 도 점심 식사 후 사 망했으며 남편 이안 윌킨슨은 위독한 상 태였으나 회복되었다. 에린 패터슨은 고의로 손님들을 독살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으며, 자신도 점심 식사 후 아팠다고 말했다. 그녀는 멜버른에서 남동쪽으로 140km 떨어 진 원타지 (Wanthaggi)에서 조사 받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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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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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QLD 전역 산불 위협 완화 기상 상황 호전 및

을 위한 긴급 숙소로 사용될 몇몇 조립 식 건물이 이번 주에 타라에 전달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50명의 주거 지원 직원이 현장에 상주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면서 “이것이 큰 과제 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집을 잃은 사람들 중 일부는 친

타 주의 도움 일부 지역 여전히 위협적, 이재민 지원에 총력’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여러 지역을 휩쓸며 수십 채의 가옥을 파괴한 수십 건의 산불이 기상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점차 가라앉고 있다. 지난 화요일 퀸즐랜드주 전역에서 12건 이상의 비상사태 수준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수요일 오후에 4건으로 줄 었다. 퀸즐랜드의 소방관들은 상황의 호 전과 다른 주에서 온 소방대의 도움 의 손길이 달빈(Dalveen)과 왈랑가라 (Wallangarra)를 포함한 워익(Warwick) 남부에서 발생한 일련의 산불을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 다. 10월 21일 이후 900건의 초목 화재 가 발생한 것을 비롯하여, 11월 1일 기 준, 퀸즐랜드주 전역에는 83건의 화재 가 발생했다. 수요일 오후 퀸즐랜드 재난관리위원 회 회의 후 아나스타샤 팔라쉐이(Annastacia Palaszczuk) 주총리는 추가 지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팔라쉐이 주총리는 “빅토리아주에 서 84명의 소방대원이 도착해 퀸즐랜 드 남서부와 중부로 이동 중이고, 뉴질 랜드에서 27명의 소방대원이 앞으로 며칠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주에 폭풍이 주 일부 지 역을 통과함에 따라 덥고 바람이 많고 건조한 날씨가 완화되어 상황이 나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BOM)의 로라 뵈켈(Laura Boekel)은 폭풍이 화재 현장에 좋은 소 식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폭풍이 오 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구나 가족과 함께 지내거나 마을의 텐 트나 차량에 머물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번다버그(Bundaberg) 남쪽 굿우드(Goodwood)에서 주택 2채를 파괴한 산불을 고의적인 방화로 보고 있다. 김현산 기자 fineairsupply@gmail.com

NSW보건부, 코비드-19 증가세 경고

△ 펜리스 인근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대(사진: ABC)

또한 뵈켈은 폭풍 외에도 차갑고 습 한 공기가 주의 남동부 지역으로 이동 하고 있어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감 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일에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남쪽 지역 기후가 서늘하게 변화됨에 따라 기온이 하락하여 여러 건의 산불 이 진정되었다. 시드니 서부 펜리스(Penrith) 인근 에서 발생한 화재는 권고 수준으로 하 향 조정되었다. 이 화재는 M4와 카슬 로드(Castle Road) 사이에서 오차드 힐 공립학교(Orchard Hills Public School)를 향해 서진하고 있으나 현장 에 있는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에서 우 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교육부 대변인은 화 재가 시작된 직후 학부모와 보호자에 게 자녀의 귀가를 위한 연락이 취해졌

다고 말했다. 롭 로저스(Rob Rogers) 뉴사우스웨일스주 지방소방대(RFS) 대장은 주요 우려 지역으로 텐터필드 (Tenterfield)를 언급하며 “말 그대로 화재로 둘러싸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텐터필드 서쪽에서 주택들이 유실됐다는 보고들이 있었고 개별 화 재뿐만 아니라 여러 건의 동시 발생 화 재가 있었다면서 대원들이 수요일 아 침에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또한 화재가 “도로를 뛰어넘고 강을 뛰어넘었는데도 심각한 부상이나 인명 손실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는 것이 놀 랍다”고도 말했다. 당국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동부 타 불람(Tabulam)에서 주택 1채가 소실 됐고, 2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퀸즐랜드주 웨스턴 다운스(West-

ern Downs)에 있는 타라(Tara) 주 변의 주택 손실은 2019년 블랙 서머 (Black Summer) 화재 시즌 동안 퀸 즐랜드에서 피해를 입은 총 주택 수를 넘어섰다. 소방관들이 거의 2주 동안 이 지역에 서 불길과 싸우고 있는데 약 2,000명이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53채의 집이 소 실되었다. 2019년에는 주 전역에서 49 채의 집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웨스턴 다운스 지역 카운슬(Western Downs Regional Council)의 폴 맥베이(Paul McVeigh) 시장은 이 손 실이 지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가했 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공동체의 회복력이 매우 강하지만 이렇게 크게 황폐화 되면 정 말 어렵다고 말했다. 팔라쉐이 주총리는 집을 잃은 사람들

뉴사우스웨일스 보건부에 따르 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 면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다. 연속 ‘코로나 크리스마스’를 겪을 호주 의사 협회 NSW 회장 마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클 보닝은 일반의들이 최근 몇 주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뉴 동안 COVID 환자가 증가하고 있 사우스웨일스 주의 코비드-19 감 지만 많은 사람들이 감기라고 생각 염자 수는 중 한다고 우려했 간 수준이지만 다. 폐수 모니터링, 그는 “이 바 응급실 발표, 이러스가 퍼지 노인 요양 시설 고 있지만 대 에서의 발병률 부분의 사람 로 볼 때 문제 들은 이를 인 가 심각해질 수 식하지 못하 도 있음을 시사 고 있으며, 개 하고 있다. 인에게는 큰 NSW 보건 위험이 아닐 부 전염병 책임 △ 사진: Shutterstock 수 있지만 다 자 크리스틴 세 른 사람들에게 블리(Christine Selvey)는 ABC 는 위험할 수 있다”며 “사례가 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감염 건수) 가함에 따라 사람들이 호흡기 증 가 몇 달 전보다 확실히 높아졌으 상이 나타나면 RAT 검사를 받고 며 지난 몇 주 동안 서서히 증가하 취약한 친구 및 친척으로부터 멀 고 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예측 모델에 의하면 증가세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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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제 분 쟁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서서히 드러나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전쟁 전략 가자 지구 지상 작전,

거되고 IDF의 즉각 철수가 뒤따른다 면, 살아남은 하마스 조직원들이 권력 공백을 메우거나 새로운 조직을 설립 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선택지는 2007년 하마스 쿠 데타 때 가자지구에서 축출된 팔레스 타인 자치정부(PA)를 재설치하는 것

몇 개월 걸릴 수도 분쟁 종식의 현실적 대안으로 외교적 해법 부상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치명적 인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이 대응에 관 하여 많은 사람들은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사용한 “충격과 공포 (shock-and-awe)” 접근법과 비슷하 게 가자지구에 대한 신속하고 압도적 인 지상 침공을 예상했다. 그러나 분쟁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난 지금 ‘철검 작전(Operation Swords of Iron)’이라 불리는 여러 단계로 구 성된 이스라엘의 은밀한 군사 작전이 서서히 전개되고 있다. 이스라엘 관리 들이 이 전쟁 국면을 “전면적 침공”이 아닌 “지상 작전”으로 규정하고, 베냐 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 국 민에게 “길고 어려운” 투쟁을 준비하 라고 경고한 것은 이 충돌이 단지 몇 주가 아니라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 음을 시사한다.

1단계: 가자지구로의 신중한 진격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역사는 1967년부터 2005년까지의 전면적인 점령을 포함한다. 2014년 대규모 침공 은 잔혹한 시가전으로 이어졌고 양측 모두 인명 손실을 입었다. 이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이스라엘은 이번에 좀 더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공개한 영 상에는 군대가 더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는 등 탱 크와 장갑 불도저가 소위 “형성 작전 (shaping operation)”이라고 부르는 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비상주 선임 연구 원인 알렉스 플리차스(Alex Plitsas)

이다. 그러나 모하마드 슈타이예(Mohammad Shtayyeh) 팔레스타인 자 치정부 총리는 자신들의 귀환은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의 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월 6일 당시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미래에 대한 비전 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 비전은 “두 국가 해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공존 하도록 하는 분쟁 종결 방식을 말한다. 김현산 기자 fineairsupply@gmail.com

쇼튼 장관, 전 총리들 '이∙하 전쟁' 공동성명에 "정부 견해 반영돼"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장면(사진: shutterstock)

는 이스라엘군이 지휘통제센터, 무기 저장고, 주요 지도자, 전투에 남아 있 는 무장 세력 등을 포함한 하마스의 군 사 기반을 찾아 파괴하기 위해 건물마 다 수색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 명했다. 이러한 전술을 감안할 때 작 전은 몇 개월에 걸쳐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하마스에게 이스라엘 군대의 진격에 대비할 수 있는 추가 시 간을 주었고, 결과적으로 가자 주민들 에게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켰다. 가자 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분쟁이 시작된 이래 8,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사상자와 참상이 증가함에 따라 이 스라엘에 휴전을 하라는 국제적 압박 이 강해질 수 있지만, 애틀랜틱 카운슬 의 카르미엘 아르빗(Carmiel Arbit) 비상주 선임 연구원이 지적한 바와 같 이 이 광범위한 작전에 대한 이스라엘 의 결의는 확고 부동하다.

2단계: 인질 구출 요아브 갈란트(Yoav Gallant) 이스 라엘 국방장관은 약 230명으로 추산 되는 인질들의 가족들을 만나 “인질을 송환하고 실종된 이스라엘인을 추적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 조했다.

어려움은 IDF 군대의 직접적인 손 이 닿지 않는 하마스 터널망 안에 깊숙 이 감금되어 있는 인질들을 구출하는 데 있다. 외교적 해법이나 인질 교환이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보인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하마스가 이스라 엘에 제안한 “모두에 대한 모두(everyone for everyone)” 협상에 대한 지지가 증가하고 있다. 억류된 모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대 가로 230명의 이스라엘 인질 모두를 석방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IDF는 이 제안을 “심리적 공포”라고 일축했다.

3단계: 가자 지구에서의 철수 IDF는 이번 분쟁의 주요 목표는 가 지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하고 이스 라엘도 그 지역에서 영구히 철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갈란트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 새로 운 안보 체제를 수립하고, 가자지구에 서의 일상생활에 이스라엘이 관여하 지 않으며, 이스라엘 시민과 가자지구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안보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번 전쟁의 세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궁극적으로 가자 지구와의 관계를 끊을 것인지는 여전 히 불확실하다. 하마스의 지도부가 제

팔레스타인 단체 “즉각 휴전 촉구한 유엔 요청 따랐어야” 전직 호주 총리 6명이 이스라엘-하 마스 전쟁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이스 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는 동시에 가 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 다. 지난 월요일(30일), 폴 키팅 전 총리 를 제외한 생존해 있는 모든 전 총리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10월 7일 이스 라엘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서한은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을 향한 모든 증오 발언을 반대하며 “이 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장기적이 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두 국가 해 법’을 지지했다. 다음날, 이 성명에 관한 질문을 받은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전쟁에 대한 종 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하마스의 이스라 엘 공격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도” 이스라엘의 방어권이 어떻게 행사 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모든 민간인의 생

명을 가치 있 게 여겨야 한 다”며 “이스 라엘인이든 팔레스타인 인이든 무고 한 인명 손 실은 모두 비 △ 빌 쇼튼 정부서비스장관 극”이라고 (홈페이지) 강조했다. 이번 서한에 서명하지 않은 키팅 전 총리는 “호주시오니스트연맹(Zionist Federation of Australia)이 작성한 초안”에 이름을 올리지 않겠다고 지난 일요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알바니즈 총리 는 “그 사안은 폴 키팅 전 총리에게 물 어 볼 문제”라며 논평을 자제했다. 전날 페니 웡 외교장관은 가자지구 에 88명의 호주인이 갇혀 있다고 확인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 정부가 통행 로 개방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현재까 지 가자지구에 2,5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호주인과 다른 시민들 이 가자지구를 떠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외교통상부가 계속 노력하 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호주 팔레스타인 단체인 APA-

N(Australian Palestine Advocacy Network)는 전직 총리들의 서한이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의 캠페인 도구 로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나세르 마시니(Nasser Mashni) APAN 회장은 “전 총리들은 이스라엘 의 행동에 공포를 표현하는 수만 명의 호주인을 인정하지 않았고,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계 호주인이 느끼는 비통 함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마시니 회장은 “그러한 점에서 ‘사 랑과 존중의 호주적 가치’에 대한 성명 의 언급은 공허하게 들린다”며 “그들 의 중요한 플랫폼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의 요청을 반영하는 데 쓰였어야 했다”고 말했다.빌 쇼튼(Bill Shorten) 정부서비스장관은 전직 총 리들의 공동성명이 호주 정부의 견해 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쇼튼 장관은 전쟁에 따른 호주의 분 열을 경계하며 “이 나라가 분열하면 하마스가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 동성명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전직 총리 공동성명은 존 하워드∙토 니 애봇∙말콤 턴불∙스콧 모리슨 등 4 명의 전 자유당 총리, 케빈 러드∙줄리 아 길라드 등 2명의 전 노동당 총리가 서명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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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호주 - EU FTA 협상, 또 결렬.. 패럴 통상장관 "진전 없었다" 2년 내 협상 재개 힘들 수도 호주 ‘무역 다각화’에 타격 의견도 호주와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 역협정(FTA) 협상이 또한번 결렬됐 다.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는 이번 의회 회기 내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낮 다고 밝혔다. 돈 패럴(Don Farrell) 통상장관은 지난 일요일(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통상장관회의에 서 EU 대표들과 만나 회담을 가졌지 만 그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담 후에 패럴 장관은 “협상을 마 무리하기 위해 오사카에 왔지만, 불행 히도 우리는 진전을 이루지 못 했다” 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국익에 부합할 때에만’ FTA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공언해왔 다. 호주의 중요 요구 사항 중 하나는 호주 농산물 수출업자의 EU 시장 접 근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오랜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지리적 표 시제’다. EU는 페타 치즈나 파르메산 치즈, 프로세코 와인 등 유럽의 지명 이나 주요 품종에서 유래한 이름 사용 을 제한하길 원했지만, 호주는 이를 거 부해왔다. 또한 EU는 호주의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연 10억 달러규모의 고가 자동차세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호주는 소고기, 양고기, 설탕 등 의 쿼터를 확대하길 바란다. 머리 와트(Murray Watt) 농업장 관은 월요일 ABC 라디오에서 호주는 어느 정도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EU는 “3개월 전 제안에서 크게 진전 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와트 장관은 “그들은 몇 가지 조정을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은 제안을 가 지고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는 향후 타협 가능성을 열

△ 돈 패럴 통상장관(사진: ABC)

어두면서도, 적어도 2년 간은 협상 테 이블이 없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머리 와트(Murray Watt) 농업장관 은 2025년에 만료되는 현 연방 의회 회 기가 끝나기 전에 이 무역 협상이 타결 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와트 장관은 “협상을 재개 할 수있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며 “유럽의회 선거가 내년에 있을 것 이고, 그 전에는 협상을 재개할 수 없 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EU는 매우 강력한 입장 을 취하고 있고, 농업에 관해서는 매우 보호주의적인 시장”이라면서 “그들은 우리 이익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움직 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비판 했다. 야당 무역 담당 의원인 케빈 호건 (Kevin Hogan) 하원의원은 이번 협 성 결렬에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호건 하원의원은 “농업, 특히 소고 기, 양, 설탕에 대한 제안은 충분하 지 않았다”며 “파마산, 페타, 프로세 코 등 제품에 대한 EU의 지리적 표시 제에 관한 제안도 너무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에 따르면, 가브리엘 비센틴 (Gabriele Visentin) 호주 주재 EU 대사는 “EU 집행위원회는 오늘 오사 카에서 열린 회의에서 진전이 없었던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센틴 대사는 “우리 협상팀은 오 사카 회의를 앞둔 며칠을 포함해 최근 몇 주 동안 좋은 진전을 이루었고, 협 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낙관론도 있었 다”며 “하지만 장관급 회담에서는 이 러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센틴 대사는 “집행위원회는 협상 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덧 붙였다. EU는 4억 4,500만 명의 인구가 거 주하는 거대 고소득 무역 블록으로, 현 재 호주와 FTA를 체결되지 않은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입니다. 그 결과 EU는 호주산 농산물 수입 에 엄격한 쿼터와 높은 관세를 부과하 고 있으며, 협상가들은 이를 없애거나 최소한 대폭 인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번 거래 불발이 호주의 무역 다 각화 전략에 타격을 입혔다는 시선이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EU는 호 주에서 세 번째로 큰 양방향 무역 파 트너다. 알바니지 정부는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해빙에도 불 구하고, 수출업체들에 다양한 시장에 진입하여 위험을 분산할 것을 촉구해 왔다. 전국농민연맹(National Farmers’ Federation∙NFF)과 호주육류축산 협회((Meat and Livestock Australia) 등 농업 단체 대표단은 패럴 무 역장관과 함께 오사카를 방문했다. NFF의 데이비드 조킨키(Jochinke) 회장은 “오늘 결정은 어려웠지만, 궁 극적으로 올바른 결정이었다”며 “패 럴 장관이 호주 농민들을 희생시켜서 협상을 타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EU 에 분명히 전해졌을 것”이라고 말했 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바이든 만난 호주 총리 “미국보다 더 큰 친구 없다” 바이든 “인도∙태평양 이야기 함께 써야” 양국, “혁신 동맹” 통해 우주∙에너지∙방산 등 협력 강화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와 조 바이 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 에서 양국 간의 우정을 다졌다.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호주 의 “어려운 도전에 맞서겠다는 의 지”를 환영하는 한편 “호주와 미국 은 함께 인도∙태평양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를 위한 자유, 안보, 번영을 계속 발전 시켜야 한다”며 위대한 민주주의 가 치인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공 포로부터의 자유를 계속해서 수호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지금 민주주의 와 권위주의 사이의 오랜 싸움이 새 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호주 에 미국보다 “더 큰 친구는 없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 국의 “혁신 동맹(innovation alliance)”이 우주 탐사, 청정에너지, 연구 및 방산 전반에 걸친 유대를 더 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날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호주와 미국은 의학 연구부터 AI에 이르기까지 신기술 분야에서 강력하고 성장하는 파트 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원(CSIRO)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는

△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총리 엑스)

약 1,0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자연 재해 및 미래 전염병과 같은 기타 사 회적 과제에 대한 AI 솔루션을 개척 하는 협력을 시작할 것이다. 호주국립대학교와 미국 로스 알 라모스 국립연구소 교육 및 연구 분 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 다. 목요일(26일) 서명된 기술 세이 프가드 협정은 미국의 상업용 우주 선이 호주에서 발사될 수 있게 할 것 이다. 크리스 보웬 에너지장관과 그의 미국 측 카운터파트는 공급망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지지 하면서 청정에너지도 중심 무대에 올렸다. 양국의 비즈니스 및 공공 금융 리 더들은 호주-미국 청정에너지산업 위원회(Australia-US Clean Energy Industry Council)에서 청정

에너지 개발 및 협력에 관해 자문할 것이다. 양국 정상은 메탄 배출 완화 등 기 후 변화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를 취 함과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개 발도상국이 동일한 수준의 기후 행 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 속했다. 또한 양국은 인도, 일본과 함께하 는 쿼드(Quad)를 바탕으로 이 지역 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계획 이다. 그 일환으로 호주는 이 지역 청정에너지 연구 개발에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이번에 호주와 미국은 우크라이 나에 대한 추가 지원, 일본과의 협 력 강화, 호주의 원자력 추진 잠수 함 인수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등 군사 동맹도 강화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A7


A8

종 합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취약계층 벌크빌링 인센티브 3배 증가

콴타스 항공,“유령 항공편”티켓 판매로 벌금 폭탄 위기

아동, 연급수급자,

항공편 취소에도 알리지 않고

복지카드 소지자 등

티켓 계속 판매

RACGP∙AMP 모두 환영

재판 결과 지켜 봐야하나

연방정부는 1,160만 명 이상의 호주 인이 더 쉽게 ‘벌크빌링(bulk billing)’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메디케어 투자 를 확대했다. 11월 1일(수요일)부터 16세 미만 아 동, 연금 수급자 및 연방 복지카드 소 지자를 위한 벌크빌링 인센티브가 기 존의 3배로 증가한다. 이 정책으로 약 500만 명의 아동, 약 700만 명 연금 수급자 및 복지카드 소지자들이 벌크빌링을 하는 일반의 (GP)를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연방정부의 설명이다. 대도시 지역에서 자격을 갖춘 환자 에게 표준 진료비를 환자가 아니라 메 디케어에 청구하는 GP는 6.85달러 대 신 20.65달러로 인상된 인센티브를 받 는다. 그 외 지역의 경우, GP가 벌크 빌링을 하면 인센티브가 기존의 13.15 달러에서 지역에 따라 최대 39.65달러 로 증가한다. 호주 일반의 협회인 RACGP의 니콜 히긴스(Nicole Higgins) 회장은 이번

평판 손상 불가피

△ 메디케어카드

정부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히긴스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메 디케어 리베이트가 인플레이션보다 낮았고, 진료비에 근접하지도 않아서 벌크빌링이 많이 감소했다”며 “GP들 은 벌크빌링을 할 때마다 진료비 전액 을 보조해 왔다”고 말했다. 호주의학협회(AMA)는 이번 인센티 브가 호주인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스티브 롭슨(Steve Robson) AMA 회장은 “이 중요한 투자는 호주에서 GP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면서 “모든 환자가 GP 주 도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새 프로그

램 및 이니셔티브 개발을 위해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우리는 벌 크빌링에 대한 더 많은 인센티브와 호 주 전역 58개의 새로운 급성기 클리닉 (Urgent Care Clinic∙UCC)을 통해 40년 만에 메디케어에 대한 최대 규모 의 투자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알바니지 총리는 “저렴한 의약품 정 책, 전기 요금 감면, 저렴한 보육 서비 스, 임대료 지원 확대와 함께 인플레이 션을 가중하지 않으면서도 목표로 한 생활비 경감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 겠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호주의 대표 항공사인 콴타스 (Qantas) 항공이 호주경쟁소비자위 원회(ACCC)와의 법적 다툼에서 수 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처했다. ACCC는 콴타스 항공이 2022년 5 월 1일부터 2022년 7월 31일 사이에 예정된 항공편들을 취소했고, 이 취 소된 티켓, 이른바 “유령 항공편” 티 켓을 평균 2주 이상 웹사이트에서 계 속 판매했으며, 일부 항공편 티켓은 최대 47일 동안 판매 중인 상태로 남 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ACCC는 같은 기간 동안 예 정된 10,000편 이상의 항공편에 대 해 평균 약 18일 동안 티켓 소지자에 게 취소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일 부 승객에게는 최대 48일 동안 알리 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CCC는 콴타스가 예약 관리 웹 페이지를 업데이트하지 않았으며,

△ 콴타스 항공(사진: shutterstock)

이로 인해 상당수의 고객들이 허위 또 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기반으 로 여행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고도 했 다. 콴타스 항공은 현재 항공 산업의 어 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자사의 조치가 합리적이었다고 반박하면서 법적 변 호에 나섰다. 변론에서 콴타스 항공은 코로나 이후 재가동 과정에서 높은 취 소율을 포함해 부족했던 점이 있었음 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날씨 및 운영 문제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요인이 발생할 경우 항 공사가 특정 비행 시간을 보장할 순 없 다고 하면서, ACCC가 항공 부문의 복 잡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콴타스 항공 은 주장했다. 항공사 측은 또한 항공편 대폭 감축 결정은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리 하고 대체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출발 예정 시점의 약 2개월 반 전에 이루어 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콴타스 항공은 2022년 2월과 3월 동안 단 두 달 만에 415,000건 이 상의 여행 세부 일정 변경을 처리해야 했다. 콴타스 항공은 승객에게 즉시 취소 사실을 알리고 나중에 대체 항공편 옵 션을 후속 조치하면 불필요한 불확실 성과 콜센터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 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콴타스 항공은 ACCC가 지적한 취소된 항공편을 예약한 모든 고객에게 항공편 대체 또는 전액 환불 을 시행했고,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 는 어려움에 직면해서도 소비자법에 따른 의무를 일관되게 이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공사 측은 ACCC의 심사 기 간 이후 취소된 항공편은 판매에서 제

외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자동 화된 IT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CCC의 지나 카스-고틀리브(Gina Cass-Gottlieb) 위원장은 콴타스 항 공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벌금이 잠 재적으로 수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호주소비자법(Australian Consumer Law)은 무역 또는 상거래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기만적인 행위 를 금지하고 있다. 콴타스 항공이 면 책 조항(disclaimers)에 의존하여 고 객의 오해가 없었다고 주장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한편, 콴타스 항공은 이 혐의로 인해 평판 손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ACCC 사건 외에도 항공사 측은 2020년 항공 편 취소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한 환 불 및 보상을 요구하는 로펌 에코 로 (Echo Law)의 집단 소송에도 휘말려 있다. 콴타스 항공의 CEO인 버네사 허드 슨(Vanessa Hudson)과 회장 리처드 고이더(Richard Goyder)는 항공사 서비스에 대하여 상원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기관 투자자들의 이사회 쇄신 요구 또한 거세다. 금요일에 연례 주주총회 가 예정된 가운데, CEO 앨런 조이스 (Alan Joyce) 사임 이후 추가 이사회 교체에 대한 요구가 있어 왔다. 내년에 이사회를 떠날 예정인 고이 더(Goyder) 회장과 PR 전문가인 토 드 샘슨(Todd Sampson) 등 여러 고 위 이사에 대한 반대 투표 가능성이 있 다. ACCC 소송의 결과와 콴타스의 향 후 운영 및 미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 한 상황이다. 김현산 기자 fineairsupply@gmail.com

“운전자 10명 중 1명은‘혈중알콜 초과’ 음주 운전” 음주 운전, 실제 적발 사례는 14% 불과 NRMA, 음주 측정 늘려야 음주를 하는 호주 운전자 10명 중 1 명 이상은 법적 혈중 알코올 농도 기준 을 초과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요일(1일) 발표된 NRMA 보고서 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음주자인 운 전 면허 소지자 12%는 음주 한도를 초 과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더해 응답자 17%는 음주 한도 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운 전대를 잡은 사실이 있다고 고백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전날 밤 술을 마신 후에 음주 한도를 초과한 상태에 서 다음날 운전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NRMA 회원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의 결과는 뉴사우스웨 일스주(NSW)에서 올해 음주 관련 사 고로 인해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 된 가운데 나왔다. 음주 운전을 인정한 사람 중에 도로 음주 측정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4%에 불과 했다. 게다가 조사 대상자의 대략 절반 (45%)만 지난 6개월 동안 음주 단속을 받은 적이 있었다. 지난 7~12개월 이내에 도로 음주 측 정을 요구 받았던 경험이 있는 응답자

△ 사진: shutterstock

는 4분의 1(23%) 정도였다. NRMA 대변인 피터 코리(Peter Khoury)는 NSW의 도로 통행료가 작년보다 24% 증가한 상황에서 음주 운전자 단속에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리 대변인은 “교통사고 사망자 5 명 중 1명이 음주와 관련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경찰의 단속과 음주 측정 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주 장했다. NRMA는 운전 면허 소지자당 매년 최소 1.1건의 음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는 청원을 NSW 주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NSW 전역에서 730만 건 이상 의 테스트에 해당하며, 2022년에 실시 된 테스트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코리 대변인은 “운전자들이 도로변 에 있는 음주 측정기를 더 많이 볼수록 음주 운전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가 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Community & Life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

"친구들이 대기업에 들어갈 때, 저는 요리학교를 선택했죠", '사카에' 유희철 사장 한호일보 인터뷰 이스트우드 이야기 ⑥ 초반 호주생활 5년동안 독방 써 본적 없어, 학업과 일 병행 하며 끝내 창업 이스트우드는 제2의 고향과 같은 곳, 코리아타운이 되기 까지 과정 인상깊어 시드니 도착해서 처음 구했던 일은 ‘스시집 홀서빙’이었다. 불과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가끔 일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면 그때 생각이 난다. 앳 되보이는 종업원을 보면서 얼마나 고 생이 많을까하고 조금 더 친절하게 말 하고, 수고많으시다고 말을 건낸다. 이 스우트우드 중국 사이드에서 일식집을 하는 유철희 사장도 인터뷰를 하면서 워킹홀리데이로 온 청년, 유학생들을 보면서 그때를 떠올린다고 했다. 유철희 사장은 2002년 일본 워킹홀 리데이를 떠났다. 함께 일하던 형들이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었다. 일본어를 배우고 싶 어서 갔던 일본에서는 돈만 모아 2004 년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했다. 자 연이 너무 아름답고 좋았던 호주, 그래 도 여기 살 생각은 없었다. 영어를 배 우고 돈을 벌어서 한국에 갈 생각이었 다. 시티 일식집 “사카에” 키친핸드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사카 에 사장이 되었다. 취업을 위해 2005년 한국으로 귀국을 했지만, 다시 호주로 돌아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고 했다. 한호일보는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06년, 다시 호주로 돌아오게 되 었다. 어떤 계기였나? 2005년, 한국으로 귀국을 하고 취업 준비를 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호주 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사카에 사 장님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었다. 사 장님께서 ‘회사 다니지말고 호주에서 식당 장사를 해라’는 말씀을 항상 해주 셨는데, 막상 취업이 확정되던 날 ‘미 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깊은

고민 끝에 호주에서 식당 창업을 한다 는 목표를 정했고 “호주로 다시 간다” 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주변 친구들 은 대기업에 취업을 해서 이제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는데 다시 요리학교에 입학을 해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10년을 목표로 잡고, 회 사에 다니는 친구들보다 꼭 더 잘되리 라는 다짐으로 호주에 돌아왔던 기억 이 난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다 시 돌아온 호주에서는 어땠는가? 정말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 시티 에서 요리학교를 다녔고, 동시에 ‘사카 에’에서 아르바이트를 계속 했다. 호주 생활 5년동안 독방을 써본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 워킹홀리데이나 유학생 으로 오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유학 생 활의 어려움에 공감이 많이 간다. 그리 고 ‘영어’가 참 큰 장벽이었다. 각오는 했었지만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하는게 쉽지 않았다. 식당에서 일을 하니까 밤 늦게 퇴근을 했다. 새벽 3시, 4시까지 학교 숙제를 하고, 아침 7시에 학교를 가면서 열심히 살았던 기억이 난다. 목 표가 있으니까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이 민법이 많이 어려워졌지만 그 당시에 는 학교를 졸업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비자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운이 좋았 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돌아왔을 때에도 그 곳에서 일 을 할 만큼 <사카에>와의 인연이 깊 은 것 같다. 그렇다. 요리를 처음 배운곳이고, 사 카에 사장님의 영향으로 “호주 영주권 과 식당 창업” 이란 목표로 다시 왔기 때문에, 사카에의 모든것을 배우고 싶 었다. 주방일도 처음이다 보니 많이 혼 나기도 했다. 홀 직원이 부족할때는 웨 이터도 하면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던게 자연스럽게 식당창업의 준비가 되었던 것 같다. 당시 직원들이 거의 일본 사람들이었다. 일본어가 부 전공이긴 했지만, 실전에서 일본 사람 들과 함께 일하면서 호주에서 영어보 다 일본어가 많이 늘었다. (하하) 현재 아내도 일본사람으로 알고있 다. 32살, 싱글일 때 가게를 시작했고,

가장 있기 있는 메뉴는 런치 벤토 메뉴 이다. 일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시, 사시미도 35년 이상 경력의 일본 주방 장이 10년째 맡아 주고 있다. 지속적으 로 호주, 한국, 일본에서 많은 일식집 을 벤치 마킹 하며, 다양한 컨셉과 새로 운 메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스트우드 중국사이드에 위치한 <사카에>

당시 여자 친구도 없었다. 사업에 매 진하여 연애 및 결혼에 관심이 없었지 만, 당시 맥콰리 대학교를 다니던 아내 가 홀 서빙 아르바이트로 들어온게 인 연이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우스 갯소리로 많은 사람들이 사장 직원으 로 만났다고 하면 나쁜 사장이네 라고 하지만, 아내가 먼저 나에게 고백했다. 하하

목표했던 10년보다 더 빨리, 약 5년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어려움은 없었 는가? 직종을 바꾸고 싶었던 적도 있고, 호 주 로컬 식당 또는 다른 일식집에서 좋 은 조건에 일해보고 싶을때도 많았다. 하지만 요리사가 아닌 식당 창업이 목 표 였기 때문에, 많은 유혹을 뿌리칠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에 사카에 사장님 이 3개의 지점을 가지고 계셨다. 그 중 한 개인 이스트우드 지점을 맡아서 운 영해볼 생각이 있냐고 권유를 하셨다. 당시에는 영주권도 없었고, 싱글이였 고, 창업을 하기에도 부족했지만, 기회 라 생각하고 시작하게 됐다. 결혼도 많 이 알면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잘 모 를 때 용기를 내어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운영을 하는지 알려달라 직원들과의 소통이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 매 출이 많은날에는 여기서 ‘내 가 얼마를 벌었겠구나’가

아니라 '직원들이 애로사항이 얼마나 많이 있었겠나’를 생각하려고 노력한 다. 손님들이 몰려왔을 때는 직원들도 힘들고, 대응이 미흡해서 손님들도 실 망하고 돌아가는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대응을 하는 것은 직원들이다. 그래서 직원들과의 소통 과 공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카에>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무엇인가? 식당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 는 질문이고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정말 고급 재 료를 써서 어떻게하 면 맛있게 만들지 는 알고 있지만 그 렇게 되면 단가가 올라가게 된다. “평균적인 맛” 과 “경쟁력 있는 가격” “빠른 서 비스”를 유지하 는것이 사카에의 컨셉이다.

최근,이스트우드가 코리아타운으로 지정되었는데, 어떤 것들을 느끼시는 지 궁금하다. 이스트우드를 따지면 중국사이드, 한국사이드라고 말을 한다. 중국사이 드에서 장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중국 커뮤니티가 크고 단합도 잘된다. 여건 상 차가 안다니는 길목이 여러 행사들 을 하기에 최적화 되어있다. 한국 사이 드는 그런 장소가 없어서 아쉬움이 있 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 때 상우회에 가입을 하고, 다양한 한인 상권 사장님 들도 알게 됐다. 회장단과 고문님들이 정말 노력 많 이 하시고 적극적으로 코리아타운이 될 수 있도록 힘쓰신 것을 알고 있다. 그런 과정을 보면서 상당히 많은 귀감 이 되었다. 호주로 따지면 이스트우드 가 제2의 고향이다. 그래서 코리아타 운으로 지정되고 또 발전하고 활성화 되는 모습들이 진심으로 기쁘고 기대 가 된다. 마지막으로 호주에서 열 심히 살아가고 있는 교민 분들게 인사를 부탁 드린다.

가족이 이민을 오는 경우도 있지만, 저처럼 혼자 유학 생활을 시작으로 이 민 생활을 시작하신 분들이 더 많으신 걸로 알고 있다. 정말 소수의 일들이지 만, 가끔 유학생분들이나 워킹분들이 한국 교민들에 의해서 상처를 받거나 사기를 당하고 귀국하는 소식을 접하 기도 한다. 호주 이민 선배로써, 또한 같은 한국인으로써 유학생, 워킹홀리 데이 또한 호주에 정착하려는 한국 분 들에게 서로 도움이 되고 협력하는 한 인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유철희 사장은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사전질문지를 받아 미리 답을 꼼꼼하게 준비해서 인터뷰 장소에서 만남을 기다리는 차분하고, 디테일한 성격으로 보였다. 일본인 아 내 아카리 후지와라(Akari Fujiwara) 는 취재에 방해가 되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한인상권과 동떨어져있는 매 장이라 나몰라라 할 수도 있을텐데, 코 리아타운으로 지정된 모든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는 대답이 인상깊었다. 이민 사회속으 로 깊이 들어가보면 모두들 제2의 고 향이 이스트우드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스트우드는 어떤 곳일까 <이 스트우드 이야기>를 기획하고 취재하 면서 더욱 궁금해진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 이스트우드 일식집 <사카에> 유철희 사 장과 아내 아카리 후지와라(Akari Fujiw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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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제2회 2023 K-ZUMA 패션쇼, 성황리에 개최 세련된 의상과 트렌디한 스타일,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무대 대상 김원옥 줌마모델,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콘테스트 결선 진출

제2회 2023 K-ZUMA FAHION SHOW가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8일 스트라스필드 골프클럽 에서 개최된 이번 패션쇼는 세련된 의 상과 트렌디한 스타일, 한국 전통이 어 우러진 무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줌마패션쇼 는 지난해보다 행사장 규모와 내용 모 두 2배로 확장됐다. 먼저 런웨이 쇼는 2시와 6시 두차례 진행됐으며 6시에는 디너쇼 형태로 열렸다. GP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이번 행 사에는 카렌 펜사베네 스트라스필드 시장, 사키스 야델리안 라이드 시장, 조던레인 라이드 MP, 한정태 라이드 부시장, 송강호 라이드 시의원 등이 참 석해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심사위원 장으로 톱미디어 이미진 사장이 참여 했다. 지난 9월 4일 모델 선발대회를 거쳐 60여명의 신청자중 27명의 줌마모델 과 가족들이 선발돼 런웨이 무대에 섰 으며, 부부, 엄마와 아들, 엄마와 딸, 자매들과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 다. 부부가 함께 참여한 참가자는 멜

△ 사진: nanju_photography

번 거주자로 모델선발대회만을 위해 시드니를 방문하기도 했다. 일상복으로는 모슈라, 메르시, 뮤즈 골프 업체가 참여했으며 임정연 한복 을 비롯해 메이크업쇼, BACO92의 김 수군 디자이너가 특별히 새로운 컬렉 션을 선보였다. 모슈라는 이스트우드에 위치한 여성 토탈 패션으로 다양한 사이즈와 엣지 있는 스타일을 자랑하며 이스트우드 프라자 1층에 위치해 편리함으로 고객 과 소통하는 업체다. 뮤즈골프웨이는 전통 골프웨어에 서 벗어나 패션 트랜드를 비롯 운동 복을 일상복으로 착용가능하게 한 UNIQUE AND VERSATILE함을 지향하는 의류 매장이다.

메르시는 프랑스어로 감사하다는 의 미로 고객들에게 늘 감사하자는 마음 을 담아 이끌어오는 업체로 로즈매장 과 이스트우드에 최근 2호점을 오픈하 기도 했다. 메르시 대표는 18년 이상 호주 유명 브랜드 사바 디자이너 및 자 라 MD 출신으로 패션의 트렌드와 퀄 리티에 자부심을 가지고 제작 및 판매 하는 브랜드다. ‘TAFE NSW 패션디자인스튜디오’ 에서 ‘2021년 최고의 졸업생 5명’에 선 정, 호주의 주목 받는 디자이너로 부 상했으며, 이를 계기로 2022 ‘호주패 션주간’(Australian Fashion Week: AAFW)에 초청, 그만의 독특한 아이 디어와 빼어난 디자인 감각을 선보인 바 있는 김수군 디자이너는 새로운 컬

△ 사진: nanju_photography

렉션을 줌마패션쇼를 통해 선보였다. 논쟁이 되는 두가지 시선에 대해 질문 을 던지고 현시대의 메시지를 옷에 담 아 지속가능한 옷을 추구한다

김수군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임정연 한복과의 콜라보의 형태 로 원단을 받아 한복적인 색채를 옷에 투영했으며 한국의 일제시대의 아픔 과 현시대에도 이어지는 전쟁의 실상 을 옷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3대째 한복을 만들어온 한복 명가 로 수려한 색감과 독창적인 디자인으 로 정평이 나있는 임정연 한복은 올해 는 특별히 전문 호주 현지 패션 모델인 Lenna H Holt 와 Jessica Grac와 협 업을 통해 이색적이고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 메이크업 런웨이는 얼굴에 패션을 입는다는 기획으로 크리스티나와 팬 덤 그리고 흑조를 오마주해 독특한 무 대도 펼쳐졌다. 현재 APGS 아트 하이 스쿨에 재학중인 김단아 학생이 발레 런웨이를 선보여 큰 박수 갈채를 받았 다. 특별공연으로는J DANCE 디렉터 인 장정희 댄서가 우리 안에 품고 있는 꿈들의 힘을 나타낸 ‘그 꽃 한송이’ 작 품을 선보였다. 올해 줌마패션쇼는 여러 단체와 MOU를 체결하면서 크게 확장됐다. AIS 미용학교는 이번 줌마패션쇼를 위해 특별히 K뷰티 교육과정을 만들 어 학생들이 직접 쇼 메이크업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 인터내셔 널 슈퍼퀸 모델콘테스트와도 MOU를 체결했다.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콘테스트 는 예선 및 본선대회를 걸쳐 결선대회 를 진행하며 총상금 천만원 과 5천만 원 상당 부상을 비롯 한국/ 해외 패션 쇼 출연, 영화, 방송, 광고모델, 패션모 델, CF모델 등 출연 기회부여 등의 많

카스 차일드 케어 센터, ‘2023년도 유아 교육 우수성’ 수상 탁월한 공로 인정받는 해당분야 최고의 상 ‘2023 초등 교육 우수성 상(Excellence in 2023 Early Childhood Education Awards)’에서 카스(CASS) 차일드 케어 센터가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2개 분야에서 상을 수상했 다. 지난 10월 21일 시드니 웬트워스 소 피텔 호텔(Sofitel Wentworth Hotel )에서 진행된 ‘유아 교육 우수성 상’은 해당 분야에서의 교육적인 프로그램

△ ‘2023 초등 교육 우수성 상’에서 카스 차일 드 케어 센터가 2개 분야에서 상을 수상했다.

혁신을 통해 어린이 돌봄에 대한 탁월 한 기여를 한 개인과 단체, 그리고 프 로젝트에 수여한다. 카스 센터가 수상한 두 카테고리에

서 캠시 센터는 ‘대도시 커뮤니티 메트 로폴리탄 서비스(Large Community Metropolitan Service)’부문에서, 또 St Leonards 센터 모나리사 야니 (Monalisa Jani) 디렉터는 ‘여성 교육 자 우수상(Female Educator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 카스 차일드 케어 캠시 센터는 교육 적인 프로그램 실천 사례에서 유아들 의 성장기에 따른 혁신적인 접근 방식 과 복지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 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해당 상은 현 장에서의 성공적인 전략을 다른 유치 원 교육자들과 공유하며, 어린 아이에

게 최고의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노력 을 계속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으로 유아교육 분야에서 최고의 상으로 인 정받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코트니 후소스(Courtney Houssos) NSW 예산부 장관 과 데미엔 튜드호프(Damien Tudehope) 야당 예산부 장관, 그리고 사라 미첼(Sarah Mitchell) NSW 교육 및 유아교육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카스에서는 보 저우 (Dr. Bo Zhou) 회장과 앤소니 팽 (Anthony Pang) 부회장 그리고 도로시 헝(Dorothy Hung) 어린이 보육, 직업 및 교

△ St Leonards 센터 모나리사 야니 디렉터는 ‘여성 교육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육 서비스 총괄 매니저 등 이사진을 포 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은 혜택이 있는 규모있는 패션쇼다. 줌 마패션쇼는 예선과 본선대회와 동일 하게 인정받아 선정된 모델은 바로 결 선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2023 모델 선발대회에서는 김원옥 줌마 모델이 대상을 차지해 부상으로 한국 왕복 항공권을 수여받았다. 이미진 심사위원장은 “줌마 패션쇼 는 우리에게 아름다움의 정의를 새롭 게 쓰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특별한 행 사인 것 같다. 줌마 패션쇼를 성공리에 마친 줌마 모델분들을 비롯한 GP 엔 터테인먼트와 참석자 모든분들께 감 사하다”고 전했다. 김원옥 줌마모델은 “누군가의 엄마 와 아내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의 자신 감을 되찾고 가족 친구들로부터 격려 와 위로 용기를 얻는 귀한 시간이 됐 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밖에 2023 줌마모델컨테스트에는 이주연씨가 1등을 차지했으며, Most Improved award에는 김영숙 모델이 영예를 안았다. 또한, 아로마 , 건강 세미나 및 업체 홍보 등을 할 수 있는 스톨은 전태림 조각보 전시, 한복입기체험, KBAY 전통제품 판매 등 한국 전통의 아름다 움을 느낄 수 있는 스톨부터 다양한 종 목의 한인업체들을 비롯 에벤에젤 장 애인 센터 커피판매 까지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다채롭게 마련됐다. 조성용 GP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줌마모델들의 스토리 하나하나가 모 여 런웨이 무대를 통해 펼쳐지는 과정 이 준비하는 모두에게 감동이 된다. 매 해 패션쇼가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 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사 제공: 줌마 패션쇼)

카스 센터가 수상한 두 카테고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CASS Gumnut Early Learning Centre, 캠시 센터, Large Community Metropolitan Service 부문, ▷ CASS Gumnut Early Learning Centre - St Leonards 센터 디렉터 모 나리사 야니(Monalisa Jani), Female Educator Excellence Award 수상 한편, 카스 Gumnut Early Learning Centre는 캠시(CELC@cass. org.au), St Leonards (SLELC@ cass.org.au), Hurstville (HELC@ cass.org.au) 센터 세 곳에서 0-5살 어린이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집에서 유아교육 커리어를 쌓을 수 있 는 CASS Family Day Care로 그 영 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카스(CASS)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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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정원일의

금요단상

남대문 시장

젠더 이데올로기에 동의하지 않을 권리 존중받아야

손민영 편집인 gideon@hanhodaily.com

2023년 9월 채널 세븐의 유명 시 사 다큐멘터리 스포트라이트는 아 마도 올해 가장 논쟁적인 방송을 내 보냈다. 스포트라이트는 디-트랜지 셔닝 “De-Transitioning”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그 것을 후회하고 역 성전환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 기를 다뤘다. 스포트라이트에 등장한 인물 중 18세의 클로이 콜 (Chloe Cole) 은 현재 미국에서도 가장 논쟁적인 인 물이다. 콜은 사춘기가 시작될 연령 에 사춘기 차단제 (puberty blocker)를 사용하고 15세에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인 이중 유방 절제술을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통해 성전환 수술을 실시했다. 그녀는 7세에 자폐증 (Autism) 과 주의력 결핍증 (AHDH)를 진단 받았는데 소위 ‘전문가들’은 문제의 원인을 잘못된 성정체성으로 진단 했다. 의사들은 그 해결책으로 성적 지향 확인 수술(gender-affirming surgeries)을 하라고 권했다. 콜에 의하면 당시 의사들은 부모에게 ‘죽 은 딸과 살아 있는 아들’ 사이에서 선택할 것을 요구했고 부모는 ‘전문 가’들의 조언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콜은 이후 13세의 나이에 여성성 의 발현을 막는 사춘기 차단제를 처 방받으면서 성전환 치료를 시작하 고 15세에 유방 절제 수술을 받는 다. 콜은 2021년 성전환 수술을 되돌 리는 역성전환 수술을 받았지만 앞 선 수술로 인해 앞으로 모유 수유 등 여성으로서의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이런 사례는 미국에서만 발생하 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최근 읽은 글에서는 대략 호주 전역에서 1000 명의 청소년들이 성전환 치료를 받 고 있다. 보통 미성년에 대한 성전환 치료 는 학교 직원이 학생들의 성정체성 을 확인하는데서 시작한다. 교직원 이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들과 상담을 통해 학생의 성정체성 을 확인한다. 그리고 의사들이 심리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그들의 성 정체성이 태어날 때 성별과 다른 것 으로 판단하면 사춘기 차단제를 복 용하기 시작해 남성성 또는 여성성 이 발현하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수년 후부터 성호르몬제를 투약 한 다. 경우에 따라 신체적으로 영구적 인 전환 수술도 실시된다. 문제는 이 모든 절차와 그 뒤에 있 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소위 ‘전문가들’도 사춘기 이전 아동과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성 정체성 문제로 잘못 진단할 수도

있다. 자폐와 같은 문제를 겪는 자 녀들과 그들의 부모가 특히 이러한 오진에 취약하다. 더우기 이로 인해 약물을 투여 받거나 신체적 변화를 꾀하는 것이 청소년에게 영구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성적 지향성을 확인하는 방법 은 반박 불가능할 정도의 과학적 증 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보수적인 데이터를 참고하 더라도 적어도 1%의 사람들은 성전 환 치료 후 그 결정을 후회한다. NSW 의회에 소위 전환 치료 금 지법이 계류중이다. 종교 자유를 추 구하는 Freedom of Faith라는 단 체에 의하면 빅토리아 주의 법과 매 우 유사한 구조를 가진 이 법은 기 도, 설교, 상담 등 성적 지향성을 억 압할 여지가 있는 모든 활동을 처벌 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남성으로 태어난 자녀 가 자신의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밝 히고 부모가 이를 부인하는 조언을 한다면 법적인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18세 미만 청소년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성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이들 은 자유롭게 술을 사거나 pub에 출 입할 수 없으며 성적 행위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데도 제약 이 따른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 는 미성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 원 칙이 성적 지향성에 대해서만 예외 일 이유가 없다. 과거 전환 치료의 부정적인 사례 가 있었다면 그에 맞는 대응을 하 면 될 일이다. 성정체성에 대한 모 든 대화, 상담, 기도 등을 금지할 수 있는 법은 마땅히 통과되어서는 안 된다. 다른 많은 문제와 마찬가지로 미 성년은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혼란 을 겪을 수 있다. 다른 문제와 마찬 가지로 자녀의 성정체성에 대해 조 언할 수 있는 부모의 권리도 보호되 어야 한다.

발행인 신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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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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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지방을 다니고 회의도 참 석하는 분주한 한국 일정 가운데 틈이 나자 아내가 냉큼 남대문 시장을 가자 며 부추긴다. 손주들 입힐 옷도 사고, 며느리가 주문한 것들도 챙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줄 작은 선물을 사야하는 당위성 있는 목적이 설득 구실이었지 만, 내심은 이리저리 느긋하게 돌아보 기만 해도 즐거운 시장 구경이 더 큰 이 유였을 것이다. 나도 그다지 싫지 않은 이유는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좌판에 먹거리가 가득한 옛 시장 의 어릴 적 기억이 들자 이내 마음이 동 했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길엔 바로 옆 명동도 들리고, 근처에 아내가 어릴 적 살던 동네도 가고, 코 흘리개 시절의 초 등학교도 가 보자는 회기본능의 야심 찬 계획도 세웠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잘 기억도 안나는 남대문 시장은 발을 들여 놓자 마자 즐비한 양쪽 상가마다 물건을 살 피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이쪽 저쭉 오 랜 이력이 뭍어나는 먹거리 상점들엔 호떡이며 어묵과 떡볶이, 만두와 순대 를 사려고 긴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린 다. 아내와는 실컷 돌아다니다가 옆에 보이는 커피 숍에서 만나기로 적절히 협상을 하고 사람이 분비는 만두와 도 너스 가게 앞에 서니 입맛이 동한다. 수 많은 사람이 여러종류의 만두 주문을 하고 국물도 달라하고, 설탕을 더 뿌려 달라하고,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봉지 에 떡볶이를 대신 담아 달라고 해도, 여 러 명의 수 십년 경력의 노련한 아주머 니들은 귀찮은 기색, 피곤한 표정없이 당연히 그려러니 하며 그 요구를 쉽게 들어 준다. 그러면 따끈따끈 하고 푸짐 한 만두와 설탕이 듬뿍 뿌려진 찹쌀 도 너스를 봉지에 넘겨 받은 손님은 만족

한 얼굴로 돈을 내고는 금새 다음 손님 이 새 주문을 한다. 조금 더 줘도 조금 덜 받아도 괜찮다는 여유가 투정하는 조카들을 달래 듯 진심이 되어 손님의 마음에 와 닿는 듯 하다. 내 순서가 지 나고 아직도 붐비는 그 가게 저편에는 어묵과 튀김을 사먹으러 오뎅과 국물, 튀김 대 앞에 사람들이 즐비하고 상점 들은 내내 분주한 채 반나절이 지나고 있다. 수십년 만에 들른 이곳에서 아직 도 아내는 손주들의 옷가지를 사고 나 는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길거리 만두 와 오뎅, 찹쌀 도너스의 맛을 소환 하 고있다. 비가 오면 진흙 길이던 이 길 엔 화려한 대리석은 아니지만 내실로 가득한 깨끗하고 편안한 거리가 되었

한국일보 만평

다.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애를 쓰던 목소 리 대신 손님을 편안하게 해주는 여유 로운 표정이 이 거리를 대신 하고 있다. 아직도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장사 준비를 하고, 하루 종일 손님을 맞으며 수십년 살다보니 주인도 나이 가 들고 찾아오는 손님도 나처럼 할아 버지 할머니가 되었다. 이곳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평생 돈을 벌어 자식 들을 키우고 대학도 보내고 유학도 보 냈을 것이다. 이제 어린 손주들도 생기 고 버스를 타고 전철역의 상가를 오가 며 바삐 일하고, 우리가 오가는 시내의 어디에 그들의 자녀가 살고 있을 것이 다. 가난 했지만 이 세대에 함께 살아 간 사람들로 인해서 지금의 한국이 되 었고 다를 바 없이 인생을 살다보니 나 이가 들고 삶에 진심이 담긴 여유가 찾 아들었다. 커피 숍에 앉아, 아직도 따끈따끈한 봉지를 여니 김이 모락 모락나는 고기 만두와 설탕이 듬뿍 발린 찹쌀 도너스 가 먹음직스럽다. 상인의 여유로운 진 심이 와닿으니 더욱 마음이 편하다. 인 색하지 않은 진심은 표정으로, 행동으 로, 여유로 진실을 증명한다. 아직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남대문 시장은, 이 세대를 함께 살아온 나이든 우리의 얼굴을 닮았다.

정원일(공인회계사) wijung@gmail.com

배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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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오의

칼 럼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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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 한국일보

고(故) 정주영 회장의 숨은 어록과 한국의 자동차 산업 코로나19 사태로 6년만에야 한국에 잠깐 와 지내고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해서일까. 서울 거리 를 거닐며 쓰고 싶어지는 물 반 고기 반 이듯, 사람 반 자동차 반의 자동차 산 업에 얽힌 이야기다. 과거 회고로 돌아간다. 기억하건대 기사를 쓴 날 짜가 아마도 1974년 봄이 니 벌써 반세기 전이다. 고 한국일보사 장기영 사주의 지시에 따라 같은 한국일보 그룹사인 코리아타임스, 서 울경제, 주간여성의 차장급 네 기자가 장차 한국의 거 대 기간 산업이 될 현대조 선(지금의 현대중공업)과 그 오너인 정주영 회장을 공동 취재하기 위하여 울산 에 내려갔었다. 나는 위 영 자 신문사의 경제부 차장이 었다. 우리는 조선소 입구 가까 이에 위치한 이 그룹 소유 의 다이아몬드호탤에 머물 면서 조석으로 우리를 만나 안내한 정회장과 자유스럽 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 다. 그가 한 말이 잊혀지지 않 는다. “멍청한 놈이 곰을 잡 는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 거대한 큰 시설에 50만 톤급이던가, 오 일 탱커(원유 수송선) 20대인가를 처음 으로 해외로부터 수주 한 게 전부인 초 창기여서 전전긍긍 할 때였다.

자동차 한 대는 굴릴 수 있어야 그러나 여기 글의 주안점은 조선이 아니고 이 그룹의 왕회장으로 불리던 정주영씨의 결단에 따라 추진 되던 우 리 나라 자동차 공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와 서구사회에서는 신 발에 비유되는 자동차가 우리 개인과 사회에 주는 기쁨과 고통을 먼저 말해 야겠다. 정회장은 인터뷰 중 “사람이 나서 자동차 한대는 굴리고 살 수 있어 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거름마 단계 에 있던 시절이고, 장차 자동차 산업 을 일으켜야 할 오너로서 당연이 할 소 리다. 그리고 재벌의 임원들은 몰라도 언론인으로서는 잘나가던 한국일보의

정광모씨가 중학동 14번지 사옥 앞에 포니 차를 잠깐 세우고 내리거나 조중 동 편집국장 일부가 테니스장에 그차 를 타고 나타나면 눈길을 끌던 시절이 아닌가.

지금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자가용 소유자의 수는 어떤가? 그야말로 격 세지감이다. 자동차는 한국의 1등 효 자 수출산업이 되었고, 한 집에 한 대 는 옛 말이다. 서울과 주요 도시와 도 로는 서두에서 말한대로 사람 반 자동 차 반이다. 그러나 이 문명의 이기는 언제나 이 기이고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걸까. 좁은 서울의 골목을 무심코 걷다 보 면 차가 1미터 뒤에 바짝 와 있거나 옆에 지나갈 때는 깜짝 놀란다. 그 많 은 고가 도로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Bumper to bumper) 달리는 자동차 엔진 소리와 공기 오염은 어떤가. 그 러나 그건 약과다. 이 문명의 이기 때 문에 이 세상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 하는 부모형제를 저 세상에 떠나 보내 고 슬피 눈물 흘리는 군상들을 생각해 보라.

자동차를 만들지 말고 타지 말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남의 생명을 헌 신짝처럼 여기며 이 신발을 살인마로 바꾸는 흉악범들을 철저히 단속하자는 말이다. 칼을 잘 쓰면 이기이고 아니면 흉기인 이치와 같다. 호주 도 예외가 아니다. 운전 규 칙을 철저하게 지키자는 말 은 몇백번 되풀이 해도 지 나칠 수 없다.

도요타와 브리티시 레일 랜드 나는 한 때 상공 분야를 취재했기 때문에 우리 나 라 자동차 산업의 발전 과 정을 좀 안다. 영국과 일본 이 현대자동차의 성장을 많 이 도왔다. 현대는 그 당시 필수였던 외자도입을 미국 이 아닌 영국에 의존했었 다. 그래서인지 현대자동차 의 경영과 판매 전략은 영 국의 간판급 자동차 회사인 British Leyland Motor Corp의 임원인 George Turnbull씨를 부사장으로 초빙 맡게 하였다. Turnbull씨는 한국은 적어도 25-30만대의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수출이 가능하다 고 설파하고 다녔다. 그러나 제작 기술 면에서 현대는 일 본의 도요타의 신세를 많이 졌다고 생 각한다. 나는 1969년 나고야에 있는 도 요타 공장을 직접 가 봐 아는데 울산 의 현대자동차의 제작 공정은 도요타 의 모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자 동차 생산량은 376만대, 글로벌 5위, 수출은 204만대였다.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칼럼

엄마보다 늦게 죽는 딸이 되기 위하여 수명과 생명의 이치에 따라 자식 은 대개 부모보다 늦게 죽는다. 먼 저 죽는 자식이 이상스럽게 늘어나 는 건 세상이 망해가는 징조다. 사 회시스템이 무너지고 국가가 제대 로 기능하지 못할 때 부모는 자식의 죽음을 진지하게 염려한다. 그 염려 를 속절없이 현실로 바꾸는 것, 전 쟁이다. “예스, 예스!” 딸이 죽었다는 소 식을 듣고 이렇게 소리친 아버지가 있다. 겨우 여덟 살이었던 외동딸 은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에 살 해당했다. “이틀 만에 아이를 찾았 는데 죽어 있었대요. 난 웃었어요. 죽은 게 차라리 나으니까요. 인질로 잡혀 갔다면 깜깜한 방에 갇혀서 몇 년을.” 그는 기뻐한 게 아니다. 일그러진 얼굴로 신음하듯 울었다. 내가 다 시는 딸을 볼 수 없어도, 아내마저 몇 년 전 세상을 떠나 홀로 남겨졌 어도, 딸이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에 가슴 쓸어내리는 게 부모의 마음이 다. 부모는 자식이 겪지 않은 고통 에도 몸서리친다. 어느 호스피스 간호사가 쓴 글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오래 앓다 떠 나는 부모를 임종하며 자식은 자신 을 걱정한다. “안 돼, 엄마. 가지 마. 나는 어떻게 살라고.” 자식을 보내 면서 부모는 자식만 걱정한다. “미 안하다, 아가. 좋은 곳으로 가서 아 프지 말고 살아라.” 부모의 사랑이 란 그런 것이다.

그토록 사랑하는 자식의 갑작스 러운 죽음을 준비하며 절망하는 부 모들이 팔레스타인에 있다. 전쟁이 시작된 지 25일 만에 가자지구에서 아이들이 3,500명 가까이 숨졌다. 그 무시무시한 숫자와 무력한 정부 의 존재 앞에서 부모들은 “죽어도 너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차마 하지 못한다. 체념한 그들은 지워지지 않 는 펜으로 아이의 작은 몸에 아이의 이름을 크게 쓴다. 간지럽다고 아이 는 웃고 부모는 운다. 자식을 포기해서가 아니다. 번호 가 매겨진 무연고 사망자가 되어 여 기저기를 떠돌다 집단 매장되는 것 만은 막아 주기 위해서다. 시신을 찾아내 눈이라도 꼭 감겨 주기 위 해서다. 엄마와 아빠가 여기 있다고 죽은 아이를 안심시켜 주기 위해서 다. 몸통과 다리에 글자가 잔뜩 적 힌 채로 흙바닥에 줄줄이 누워 있는 아이들의 시신 사진을 봤다. 아이와 부모를 조롱하는 댓글들도 봤다. 전 쟁은 부모의 사랑을 비웃는다.

자식이 너무 오래 살지 않기를 차 라리 바라는 부모들이 여기에도 있 다. 장애인과 난치병 환자의 부모들 이다. ‘아이가 혼자 살아 있는 상태’ 는 그들에게 공포다. 부모 없이도 아이를 사람답게 살게 해야 할 사회 안전망은 여전히 헐겁고, 세계가 이 른바 ‘비정상인 사람들’을 배제하고 설계된 탓이다. 아이가 나보다 하루 만 먼저 죽게 해달라고 부모들은 기 도하며 운다. 자식 잃은 슬픔을 위로받지 못하 고 조롱당하는 부모들 역시 여기에 도 있다. 이태원의 부모들이다. 어 이없는 죽음에 누군가는 설명을 내 놓으라고 간청하면서 그들은 1년 전 그날 밤 아이들이 너무 오래 누 워 있어야 했던 아스팔트 도로 위를 행진하며 울었다. 그러나 그들의 사 연을 쓴 기사에도 모욕하는 댓글이 시커멓게 달렸다. 그러므로 여기는 전쟁 중이 아닌 데도 전쟁터와 다를 바 없다. 부모 들이 형체 없는 포탄을 맞고 도처에 서 운다. 울리는 자들은 우리 안에 있다. 책임지지 않고 공감하지 않 는 자들이다. 운이 좋은 덕분에 나 는 건강하게 살아 있다. 억울한 이 른 죽음으로 인하여 내 부모를 울게 하지 않았고 모욕당하게 하지도 않 았다. 그러나 끝까지 그런 딸이 될 자신이 없다. 폭력과 위험과 무능과 혐오가 넘쳐나는 여기에 사는 누구 라도 그럴 것이다. (한국일보 최문선 기자)


A14 칼럼

칼 럼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굿네이버스

공기나 물은 항상 우리의 주변에 있 어서 그 소중함을 종종 간과하고는 있 는데요, 하루에도 몇 번씩 이용을 하지 만 너무 당연해서, 마치 공기나 물처럼 그 소중함을 좀처럼 떠올리지 못하는 장소가 한 곳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화 장실입니다! 화장실이 없는 일상이 상 상되시나요? 여러분은 혹시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느껴졌던 순 간이 있었나요? 혹은 화장실을 찾지 못해서 곤란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저 는 인도를 여행할 당시, 입장료를 지불 해야만 화장실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 에 새삼스럽게 화장실을 소중함을 느 낀 경험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그 중요성에 비해 이에 대 한 사람들이 이야기 나누기를 즐기는 주제는 아닌데요, 유엔(UN)은 이러한 화장실에 대한 금기를 깨고, 개발도상 국의 화장실 보급을 늘리고 위생적인 화장실 환경을 조성하고, 국제 개발에 서의 우선순위로 삼기 위해 매년 11월 19일을 ‘세계 화장실의 날’로 지정했습 니다.

세계 화장실의 날 (World Toilet Day)

하지만 왜 화장실일까요? 한 사람이 하루에 화장실을 가는 횟 수는 평균 4회에서 10회에 이르는데 요, 안전한고 위생적인 화장실이 없으 면 깨끗하기 않은 화장실을 사용하거 나 노상 배변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 지만 두 가지 행태 모든 치명적인 건강 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화장실이 있어 도 파이프와 정화조 시스템에서 물이 넘치고 누출되거나, 혹은 노상 배변으 로 인해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은 배설 물은 콜레라 등 만성 질병의 원인이 되 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배설물 로 인해 강과 땅은 쉽게 오염되고, 오염 된 땅에서 자란 식품은 또 다른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더불어 오염된 환경 에서 자라는 가축들도 질병의 위협에 노출되게 되고요. 유엔(UN)에 따르면 위생적인 화장 실이 없이 살아가는 인구는 전 세계적 으로 약 35억 명이며, 안전한 식수 없이 살아가는 인구는 약 22억 명입니다. 그 리고 약 4억 1900만 명의 사람들이 여 전히 야외에서 배변을 해결합니다. 현 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까지 30억 명

세계 화장실의 날을 맞아 뉴욕 유엔 본부에 설치된 작품 (사진출처_유엔). 세계 화 장실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유엔). 세계 화장실의 날은 지속가능한 개발 6번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의 이용 가능성 및 지속 가능한 관리 보장”에 해당 (사진 출처_ 유엔). 화장실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향상을 위해 개발된 화장실 찾기 게임 (사진 출 처_ 유엔). 콩고의 한 학교에 설치된 화장실 모습 (사진 출처_ 유엔/Vincent Tremeau).

에 여아들의 교육권을 보장해 주기 위 해서는 학교에 화장실을 비롯한 적절 한 위생 시설을 갖추는 것이 필수 조건 이 됩니다.

화장실이 만든 변화! 탄자니아 시골 지역 학교 중 약 40% 는 물공급이 없고, 60% 이상은 여성 위생용품을 버릴 장소가 없었습니다. 소녀들은 부적절한 위생 시설로 한 번 에 며칠씩 결석을 해야만 했지만, 세계

의 사람들이 여전히 위생적인 화장실 이 없이 살아가게 되며 20억 명은 안전 한 식수가 없이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 다. 또한 2023년 유니세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안전하지 않은 물, 위생 시설로 인해 매일 약 1,000명의 5세 미만 어린 이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로 화장실은 작지만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강력하다고 설명합니다. 위생적인 화장실은 비단 건강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성에도 영향을 미치 는데요, 노상 배변을 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함과 수치심 외에도, 깜깜한 밤에 노상 배변 을 한다는 것은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맥

락에서 많은 학령기 여자아이들이 초 경을 시작하면 결석률이 급격하게 높 아지는데, 이는 아직도 많은 화장실 이 적절한 위생환경을 갖추지 못하였 기 때문에 월경 기간 동안에는 학교를 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

은행 프로그램 (World Bank’s program)으로 탄자니아 17개 지역의 최 대 1,500개 학교의 화장실과 위생 시설 이 개보수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아 들의 출석률을 높이고,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기를 기대합니다! 세계 화장실의 날을 맞아 화장실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들이 직면 한 문제에 대해 작은 관심을 한 번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후원문의 W. https://goodneighbours.com.au/ E.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CarTalk

2023년 8월11월 29일3일 화요일 2023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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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강내유$ ‘H’의 반전매력에 순식간 빠져들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시승기 싼타페가 돌아왔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대표 주자로 익숙 한 모델이지만 5년 만에 다시 나타난 모습은 사뭇 다르다. 24일 디자인부터 내 부 인테리어, 각종 편의기능까지 확 달라진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를 타고 경 기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 100km 구간에서 드라이브를 즐겨봤다.

맏힎몮 줃힏힒 푆쭎 싢핞핆 군용 트럭 연상되는 각진 디자인 이날 싼타페를 마주하고 처음 받은 현대차 상징 알파벳 ‘H’ 라이트 인상은 ‘크고 무겁다’였다. 마치 군용 5세대서 ‘풀체인지’ 진수 보여줘 트럭이 떠오르는 듯한 둔탁한 디자인 이었다. 겉모습만 보면 오히려 이전 세 압도적 힘, 부드럽게 치고 나가고 대 싼타페보다 팰리세이드를 닮았다. 긴 휠베이스(축간거리)와 넓은 테일게 코너링 구간서도 안정적 주행 이트(차량 뒷부분)에서 비롯한 독특 ‘아웃도어 라이프’에 최적화 느낌 한 모습이 기존 싼타페의 느낌을 완전 히 깨부쉈다. 4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앞뒤 양방향 열 수 있는 트레이에 각각 휠베이스(50㎜ 휠베이스(50㎜), ( ), 길이(45㎜ ((45㎜), ), 높이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 ((35㎜)가 35㎜ 35 ㎜)가 더 더커졌 커졌다. 다. 각종 각 종 첨단 첨단 주행 주행 보조기능도 보조기능도 장착 장착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만한 디자인 현대차에도 도전이었다. 현대차의 은 현대 현대차에 차에도 도 도전 도전이었 이었다. 다. 현 대차의 대차 의 알파벳 엠블럼을 상징 알 파벳 ‘‘H’ H엠 H’ 블럼을 블럼 을 재해 재해석한 석한 전 후면의 헤드램프에 라이트를 면과 후 면의 헤 드램프에 드램 프 ‘‘H’ H’ 라 이 를 이트 달았다. 대형 테일게이트로부터 만들 달았다 달았 다. 대 다. 형 테일 테일게이 게이트로 게이 트로부터 트로 부터 만 들 독특한 옆모습에 21인치 어진 독 특한 옆 모습에 모습 에 더해 21인 인치 크 기의 의 대형 대형 휠 등이 등이 어우러지며 어우러 우 지며 지 강인하 강인하 인 면서도 면서 서도 탄탄한 탄탄 탄한 느낌을 느낌을 끌어올렸다. 끌어올렸 끌어 올렸다. 올렸다 올렸 다.

일자로 떨어지는 테일게이트 덕분에 넓어진 뒷공간은 차박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 하다. 언제 어디서든 아웃도어 라이프 를 즐길 수 있게 골프 가방(캐디백) 4 개, 보스턴 가방 4개 정도는 거뜬히 실 을 만큼 약 725리터(자동차산업협회 기준) 수하물 용량을 자랑한다.

싢핞핆뫊 캏짦쇪 쭎슪얺풂 훊맞 5세대 싼타페는 딱딱하고 차체가 무거울 듯한 예상이 무색하게 막상 달 리기 시작하니 반전 매력을 뽐냈다. 가 솔린 2.5 터보 모델을 타고 비교적 차 량 운행이 적은 평일 낮 시간대 자유로 일대를 달리자 부드럽게 나아가는 동 시에 출력면에서도 압도적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출발 구간에서 ‘노멀’ 모드

24일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시승한 5세대 신형 싼타페.

로 시작했는데도 곧바로 치고 나아가 는 모습에서 ‘SUV’다움이 이런 거구나 알 수 있었다. 높은 차체를 감안하면 승차감은 매끄러웠다. 코너링 구간에 서 핸들을 돌리면서도 부드럽게 돌았 고 안정적이었다. 노면이 매끄럽지 않 은 비포장도로에선 출렁거림이 다소 느껴졌지만 운전석이 다소 높은 SUV 를 기준으로 볼 땐 무난했다.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도로 위 차량 이 적은 틈을 타 ‘스포츠’ 모드로 바꿨 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며 출력을 시 험하자 엔진에 힘이 더해졌지만 ‘노멀’ 모드와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다. 다 만 고속 주행 과정에서도 다소 흔들릴 수 있는 안전성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와 차로 유지 보조 등 각종 편의 기능 들이 보완해주며 안정적으로 달렸다.

뻗뻗 킲뺂뫃맒펞 픦컿솒 핳��� 신형 싼타페의 기능 또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일단 운전석과 조수석을 사 이에 두고 새롭게 개발한 양방향 멀 티 콘솔이 들어있다. 암레스트(팔꿈 치 걸이) 수납 공간과 트레이를 1열 또 는 2열 탑승자가 있는 방향으로 각 각 열고 쓸 수 있게 설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다른 브랜드 차량에서도 속속 도입 되지만 현대차그룹 계열 차량 중에는 최초로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 템이 적용됐다. 케이블 없이도 차량 안 에서 스마트폰 두 대를 무선으로 동시 에 충전할 수 있다. 기능적 측면에선 전 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내 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안전구간, 곡선로 포함) 등 각종 첨단 주행 보조기능이 더해지면서 외관과 내부에서 내부에서 모두 모두 풀체인지(완전 풀체인지 풀체 인지((완전 변경)의 변경)의 보여준다. 진수를 진수 를 보여 보여준다 준다.. 싼타페의 판매 디 올 뉴 싼타 타페의 판 매 가격 가격은 은가 △익스클루 솔린 린 2.55 터보 터보 모델 기준 기준 △익스클 스클루 루 △프레스티지 시브 3,546만 3,5 ,546 5 46만 만 원 △프 △프레스 레스티지 레스 티지 3,794 3,7 ,794 7 94 만 원 △캘리그 △캘리그래피 리그래 래피 4,373만 4,373만 원이다. 원이 이다. 1.66 터보 하이브리드 경우 보하 이브리드 이브 리드 드 모델의 모델의 경 우 △익 익 스클루시브 4,031만 △프레스티지 스클루시 스클 루시브 브 4, 4,03 031만 1만 원 △ 프레스티 프레 스 지 스티 4,279만 △캘리그래피 4, ,27 279만 9만 만 원△ 캘리그래 캘리 그래피 그래 피 4, 44,764만 764만 76 6 4만 원 이다. 이다 글^사진=나주예 기자 글^사진 사진=나 나주예기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제공

독일의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슈퍼카 중 한국에서 가장 많 은 인기를 끄는 차종은 무엇일까. 고성 능 전기차로 주목받는 타이칸, ‘스포 츠카의 전설’이라 불리는 911도 있지 만 그중에서도 독보적 인기는 포르쉐 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카이엔 몫이다.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지난해 카이엔 매출 실적 4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 운전자들 사이에서 카이엔 의 인기는 뜨겁다. 포르쉐의 활동 영역을 넓혀 온 카이 엔이 3세대 신형 모델로 돌아왔다. 새 로운 디스플레이 디자인부터 안정적 주 행감 등 탄탄했던 기본기에 세심한 디 테일과 강력해진 엔진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읂퀞 ‘슪않핂찧 몋’픦 멾헣��� 5월 1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공 항에서 처음 마주한 신형 카이엔은 세 련된 느낌의 곡선을 따라 우아한 자태 를 뽐내고 있었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핸들 옆 대시보드에 자리 잡은 자동변속기였다. 보통의 운 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박스에 있는 변속기들과 달리 핸들 옆에 작게 달린 변속기가 잡다한 기능 없이 차량 내부 의 깔끔함을 유지하게 했다. 주행을 시작하자 두 개의 동력이 장 착된 E-하이브리드 모델 카이엔이 부 드럽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하이브리 드 모델의 장점인 조용하고 부드러 운 모터 동력에도 불구하고 출력만큼 은 더 강력해졌다. 신형 카이엔 E-하이 브리드는 총용량이 17.9킬로와트시 (kWh)에서 25.9kWh로 늘어난 고전 압 배터리를 담고 있어 순수 전기만으 로 최대 90km를 달릴 수 있다. 주행 성 능을 극대화한 신형 카이엔 터보 GT 의 경우 최고 속도는 시속 305km에 달한다. 산맥이 굽이치는 유럽 산간 지대 도 로로 들어서자 배터리 무게에도 불구 하고 커브길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달 릴 수 있었다. 높은 오스트리아 산간 지

Ӡ 5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현지에서 시승

포르쉐 SUV, 3세대 신형 카이엔 시승기 승기

한 3세대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

험난한 산길^고속도 자유자재 스포츠카에 더 가까워진 SUV 핸들 옆에 작게 달린 변속기 차량 내부 깔끔한 인상에 한몫 E-하이브리드 전기로 90 주행 터보GT는 최고 시속 305 조수석 10.9인치 디스플레이 차량 정보 뜨고 음악^영상 제어 대를 두 시간 가까이 달리는 내내 출력 과 가속이 모두 부드럽게 제어되며 곡 선길을 직선차로처럼 부드럽게 진행했 다. 직선 도로가 나타나자 모드를 스포

츠플러스로 바꿔 꿔 속도를 내보니 가속 이 더해지면서 자유자재로 유자재로 출력이 조절 되는 모습이었다.

“섢푿 얻켢읺몮 맣엳혆” 이틀 동안 진행된 된 3세대 신형 카이엔 페이스리프트(부분 프트(부분 변 경) 행사에선 업그레이드된 그레이드된 카 이엔의 디지털 작동 방식도 새롭 게 소개됐다. 참석한 석한 전 세계 미디어 관 계자들의 눈길을 끈 건 조수석에 설치 된 10.9인치 크기 기 디스플레이다. 조수 석 디스플레이에 차 차량 속도 량 주행 속 도등데 이터 표시, 음량 등 시스템 제어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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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에서 조수 조 수석에서 디스플레이를 조작 해도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도 운전석에서는 운 전석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 가 보이지 않게 특수 필름을 부착한 또한 세심함을 부분 또 한 포르 포르쉐의 쉐의 세 심함을 심함 을 엿볼 수 있었다.

헤드라이트에 장착된 ‘HD 매트릭스 헤드라인’ 기능도 새로 생겼다. 특허 기 술로 개발한 고해상도 LED 헤드라이 트는 비가 오는 등 주행 상황에 맞춰 도로를 비춰준다. 중요한 점은 다른 차 량의 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맞은편 에서 차량이 나타나면 밝기 조명을 조 절해 상대 운전자에게 조절된 빛을 쏜 다는 것이다. 운전자의 필요에 맞춰 조 정이 가능한 조명 모드를 통해 다양한 운전 상황에서 안전성과 편안함을 향 상시켰다. 17일 국내에는 3세대 부분변경 신 형 카이엔 베이스, 쿠페, 터보GT 모델 이 출시됐다. 국내 출시가는 카이엔 베 이스 모델 기준 1억3,310만 원~, 카이엔 쿠페 1억3,780만 원~, 카이엔 터보GT 는 2억6,190만 원~ 이다. 잘츠부르크=글^사진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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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글로벌 이슈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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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우상화’ 바쁜 시진핑

“친EU로 컴백” 폴란드 정권교체 ‘죽음의 땅’으로 유력 내쫓기는 170만명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망사고 승소 미 법원 “오작동 인과관계 못 찾아” 총선 출구조사, 야권연합 과반 확보

첫 판결에 유사소송 영향 클 듯 집권당 예상 득표율 36.8% 그쳐 우파 정권 8년 만에 교체 가능성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 때문 에 차량이 충돌해 탑승자가 사망했 집권당 축출 뭉친 야권 “승리” 선언 다”면서 유족이 제기한 민사 소송에 반EU 등 외교정책 예고 서 철회 테슬라가 승소했다.변화 오토파일럿 은 차가 스스로지원도 차선을이어갈 인식해 방향 우크라에 군사적 듯 조종과 제동을 보조하는 기능으로, 미국 등에선 관련 사고와 소송이 잇 따르고 있다. 오토파일럿 기능 작동 중 사망 사고에 대한집권 판결은 폴란드 우파 정권이 8년이번이 만에 처음이라심판을 유사 소송에서 테슬라가 유권자들의 받았다. 15일(현지 위치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시간)유리한 실시된 폴란드 하원 총선거에서 판결은 2019년축출을 테슬라내걸 차량 여당인이날 법과정의당(PiS) 사고로 숨진 미카 리(사망 당시 37 고 모인 야권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 세)의 유족이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 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소송에 대한 리는유력 미국 한국시간으로 17일것이었다. 오후 발표가 로스앤젤레스의 고속도로에서 모 한 최종 개표 결과에서 승부가 뒤집힐 델3 차량의 오토파일럿을 켜고 시속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유럽 언론들은 65마일(105㎞)로 주행 중이었는데, 점쳤다. 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도로를 야권연합은 PiS가 훼손한 민주주의 벗어나 나무와벼른다. 정면으로 부딪혔다. 를 회복하겠다고 PiS가 취했 차에 큰 불이 났고 운전석에 있던 리 던 반(反)유럽연합(EU) 기조를 철회하 목숨을 앗아갔다. 동승자 2명은 는 등의외교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 중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군사 상된다. 야권연합은 충돌공언한 사고의현 원인이 지원을유족은 끊겠다’고 정권오토파 달리 일럿의 오작동 탓이라며 테슬라에 4 우크라이나 지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EU로서는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론이 번 질 우려를 덜게 됐다.

쫂쿦힟뭚샇 뫊짦 쫂 킲 폖캏 폴란드 언론 가제타비보르차와 로 이터통신 등을 종합하면, 15일 오후 9 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출 구조사에서 PiS는 36.8% 득표가 예상 됐다. 민족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PiS 와 연립정부를 꾸릴 것으로 예상됐던 극우 정당 자유독립연맹당의 예상 득 표율은 6.2%다. 두 정당 득표율을 합하면 43%로, 두 정당이 연합해도 하원 의석 460석 중 212개밖에 차지하지 못하므로 연립정 부를 구성할 수 없다. 2015년 이후 8년 간 이어온 PiS의 집권 종료가 임박한 것이다. 야 권연합 을 구성하 는 시민연합 (PO), 제3의길(PSL), 신좌파당은 각

구, 늘 공산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견지했고 (박해를) 인내할 결심이 있었 “시 주석 위상 맞게 부친 정당화” 다”고 설명했다. 시중쉰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억 달러(약 5,430억 원) 배상을 요구했 중국 언론들이 시진핑( 사진) 국가주 국무원 부총리 등을 지낸 정치 엘리트 다. 이들은 테슬라 내부 문서를 인용 석의 부친 시중쉰(1913~2002) 전 국무 였다. 그러나 1962년 마오쩌둥 당시 주 해 “오토파일럿이 주행 방향을 갑자 원 부총리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의 석 측근의 모함을 받아 반동분자로 몰 기 바꾸는 등 결함을 일으킬 수 있다 업적을 조명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 렸고, 정치적 숙청을 뜻하는 하방(下放· 는 것을 인지하고도 차량을 판매해 다. 마오쩌둥 정권 시기에 중국을 이끌었 지식인의 사상 개조를 위해 농촌으로 보 왔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테슬라 측 던 주요 정치 지도자 반열에 시 전 부총 냄)길에 올랐다. 1978년에야 광둥성 당 은 리가 운전하기 전에 술을 마셨으 리를 올리기 위한 움직임이다. 시 주석은 서기로 복귀한 시중쉰은 광둥성 경제개 며,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이 작동 중 물론 그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한창 진행 발특구 사업을 주도하는 등 개혁·개방 이었는지도 명확하지않다고 맞섰다. 정책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중인 우상화 작업의일환인 셈이다.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갈린 가운 시중쉰의 재평가는 아들 시 주석의 집 16일 홍콩명보와 대만 중앙통신에 데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카운티 법 따르면, 산시성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권 이후 본격화됐다. 부총리급으로서 원의 배심원단 12명 중 9명은 “테슬 중국 관영 언론들은 시중쉰이 태어난 는 드물게 2013년 ‘시중쉰 탄생 100주 라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평결했다. 지 딱 110년을 맞이한 전날 이를 기념 년’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2005년 그의 오토파일럿 오작동과 사망 사이에 하는 특집 기사들을 대대적으로 내보 고향 산시성 웨이난시 푸핑현에 비교적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고 냈다.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관영 매 소규모로 건립된 ‘시중쉰기념관’은 현재 본 것이다. 체인 산시일보가 대표적이다. 이 신문 축구장 50개 면적으로 확장된 상태다. “이 판결은 오토파일럿이 작동 중 최고 지도자의 부친까지 우상화 대 은 1면 기사에 “시중쉰 동지의 장엄한 인 차량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차량 상으로 삼는 건 중국에서도 드문 일이 삶은 혁명의 삶, 영광스러운 투쟁의 삶, 제조사가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아 진심으로 인민을 위해 봉사한 삶이었 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마오쩌 니면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지에 대 파키스탄 당국이 자국에 체류 중인 미등록 외국인들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1일 옷과 각종 가재도구로 가득 찬 트럭과 함께 난민들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을 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주석 다”며 “그가 보여 준 공산주의 정신은 둥급 지도자 반열에 오르려는 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워싱 차만=EPA시 연합뉴스 배우고 계승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의 위상에 맞게, 부친의 위상도 재조정 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에 따 하는정부 것”이라며 때 조치를“문화대혁명 비판하고 있다. 시중쉰이 중국공산당에서 파키스탄에서 대대적 난민축출된 단속이 이 파키스탄 르면, 2019년 이후 테슬라 오토파일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조직인 탈 탈레반 폭정에 탈출 아프간 난민 의 ‘숙청’과 관련, (명예회복을 파키스탄의 ‘난민 추방’ 방침은 최근 할 역사’라 따르면 뤄진 건‘바로잡아야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럿과 관련한 충돌 사고는 700건 이 레반을 피해 목숨 걸고 파키스탄으로 일화도 파키스탄, 안보 이유로 강제 추방 폴란드 야권 연합의 수장인 도날트 투스크 시 위해) 시중쉰의 당시 행적을 정 접한 파키스탄 남서부 국경을 취지로 상세히400만 소개됐다. 파키스탄에는 명이 산 넘는 난민과 아프간과 상31.6%, 발생했고 이 때문에 사망한 사람 각 13.0%, 8.6%를 득표할 것으 PiS 정권은 사법부를 손보기 위한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170만 명이 는 민연합(KO) 대표가 15일 야권 연합이 과반수 “다시 생명 위협” 인도적 재앙 우려 당화하는 작업도 병행되는 것으 카이베르파크툰크 이주민이“시중쉰은 산다. 이들문화대 가운데 추방 대상 발루치스탄주(州)와 은전망됐다. 최소 19명이다. 로 득표율을 합치면 53.2% ‘판사 징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사법 의석을 임시 터전마저 위기에 처했다. 파 시일보는 확보했다는 잃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개의 전쟁’에 가린 또다른 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원 2곳에서 자살폭탄 당시 1980년대 옛 와주의 이슬람 은 170만 명이다. 대다수가 로, 248석을 실리콘밸리=이서희 확보할 수 있는 수치다. 부 독립을 위협했고, 언론의 정권 비극 비판 승리의 키스탄 정부가 ‘자발적으로 특파원정 ‘두 포즈를 취하며 기뻐하고 있다.떠나지 않 혁명(1966~1976) 숨진 가운데 나왔 소련의받았음에도 아프간 침공불때부터 최근까지 파 테러로 최소 57명이 권 심판 민심과 정권 옹호 민심이 격하 보도를 탄압했다. 임신중지(낙태) 권리 바르샤바=로이터 연합뉴스 으면 이달 중 강제 추방하겠다’는 강경 박해를 베이징=조영빈 특파원 게 충돌하면서 투표율이 72%에 달했 를 제한하고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등 한 방침을 밝힌 탓이다. 아프간 난민들 키스탄으로 넘어온 아프간인들이다. 특 다. 사르프라즈 부그티 파키스탄 과도 지만, 정권에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표 인권 보장과도 담을 쌓았다. 도날드 투 로선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 사지로 내 히 2021년 8월 미군의 아프간 철수와 함 정부 내무장관은 “올해 1월부터 발생한 께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뒤이주한 아프 24건의 자폭 공격 중 14건이 아프간인에 심이 승리한 것이다. 스크 PO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몰린 셈이 됐다. 의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아 개표 진행 중에도 야권연합의 우위는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폴란드인이 이 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우려 간인도 60만~80만 명에 달한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프간 난민의 파키스탄 정착을 막기 위 유지되고 있다. 폴란드 언론이 중앙선거 겼다”고 말했다. 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리위원회 자료에 기반해 보도한 바에 야권연합은 집권 후 EU와의 관계 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 도시 라왈핀디에서 남편 없이 두 아이 한 조치임을 에둘러 시인한 것이다. 아프간 난민부는 귀국자들을 임시 따르면, 개표율 50%를 넘긴 상황에서도 복에 방점을 찍겠다고 공언했다. PiS 마스 간 무력 충돌이라는 ‘두 개의 전쟁’ 를 키우는 아딜라 악타르(47)도 그런 야권연합은 과반 득표율을 보였다. 선 정권은 ‘폴란드 법치주의 회복’ 등을 요 에 전 세계가 신경을 쏟는 사이, 그간 상 경우다. 악타르는 알자지라 인터뷰에 캠프에 수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아프 관위는 최종 결과가 현지시간으로 17일 구하는 EU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등 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아프간 난민 문 서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교사로 일하 간 경제 상황이다. 탈레반이 정권을 잡 정오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각을 세웠다. 영국처럼 EU를 탈 제가 또 하나의 비극으로 현실화할 수 다 탈레반이 들어온 후 안전이 걱정돼 은 후 지난 6월까지 아프간의 실업률은 18개월 전 파키스탄으로 넘어왔다”며 2배 이상 뛰었다. 유엔은 아프간 인구 3 퇴하는 ‘폴렉시트’(폴란드+엑시트) 가 있다는 얘기다. ‘ ’ 능성도 거론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랍권 언론 “(아프간으로 돌아가) 아이들 생명을 분의 2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 퍊뭚펾 ���EU 뽆컮 맣혾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 알자지라는 그동안 파키스탄에 불법 다시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고 말 고 보고 있다. 야권연합은 출구조사 직후 승리를 아프간 난민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 체류를 해 온 난민과 이주민 10만 명이 했다. 탈레반 정권은 여성의 교육과 경 선언했다. 이들은 PiS가 집권하기에 충 사적 지원도 끊기지 않게 됐다. PiS 정 아프간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살 제 활동을 금지하고 있어, ‘일하는 여성’ 는 아사드 칸 변호사는 “난민 강제 추방 분한 득표율을 받지 못한 건 민주주의 권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기 위해 도망쳤던 탈레반 치하 아프간 은 생존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초등 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파키스탄 가치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 침공 직후부터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 으로 어쩔 수 없이 ‘유턴’을 한 것이다. 학교 여학생을 노린 ‘독극물 테러’까지 헌법과 국제법을 어기는 것”이라며 재고 다. 총선 전 PO 주도로 폴란드 수도 바 원했으나 길어진 전쟁에 여론의 피로감 이 중 78%가 “파키스탄에서 체포될까 벌어질 정도로 여성 인권은 유린되고 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특히 안보가 여 르샤바 등에서 열린 릴레이 시위에는 이 커지자 최근 “추가 지원은 없다”고 전히 불안한 데다 경제적 기회, 의료·교육 봐 두려워서 귀국했다”고 답했다고 유 있는 게 아프간의 현실이다.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PiS의 반 선언했다. 이 때문에 UNHCR와 국제이주기구 등 필수 서비스 접근이 제한된 아프간으 엔난민기구(UNHCR)는 밝혔다. 파키 민주적 통치를 규탄했다. 베를린=신은별 특파원^이유진 기자 스탄 정부가 불법 이주민에게 제시한 (IOM)는 “강제로 떠나야 하는 여성과 로 돌아가면 그들의 삶은 심각하게 파 소녀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영은 기자 출국 기한은 10월 31일까지였다.

시중쉰 탄생 110년 잇단 재조명

인플레 못 잡아$ 기시다 내각 지지율 최저치 경신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 율이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최저 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기시다 총리 는 총리 취임 2년에 맞춰 지난달 개 각을 단행하고 지난주엔 집권 자민 당과 유착한 통일교의 해산명령을 청구해 지지율 반등을 노렸지만 지 지율 반등 효과가 없었다. 일본인 들이 경험해 보지 않은 2~3%대 물 가상승(인플레이션)을 2년째 잡지 못하는 것이 민심 이반의 이유로 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통일 교에 대한 해산명령 청구를 하겠다고 밝힌 목됐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 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도쿄=지지 AFP 연합뉴스 치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사 4 곳이 지난 14, 15일(요미우리신문만 13~15일)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 언론사 4곳 여론조사 모두 하락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모 개각·통일교 해산도 약발 안먹혀 두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진보 성향 “고물가 고통 지속이 발목 잡아” 의 마이니치(25%)는 물론 보수 성향 의 요미우리(34%) 조사에서도 지지 율이 지난 2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사히 조사에서는 29%, 교도 조사 달 13일엔 내각이 통일교의 종교단 체 해산명령을 법원에 청구했지만, 에서는 32%였다. 지지율 반등을 위한 정치적 승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수는 통하지 않았다. 지난달 개각은 아사히 조사에서 해산명령 청구를 ‘자민당 파벌 사이의 나눠먹기’, ‘차기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자가 81%에 총리 후보로 유력한 라이벌 견제를 달했지만 “자민당이 통일교와의 관 위한 인사’라는 평가로 얼룩졌다. 이 계를 단절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30

는 질문에 68%가 “아니다”라고 답 해 불신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지지율 부진의 원인을 물가 정책 실패에서 찾았다. “물가 상 승으로 가계 부담을 느낀다”는 응 답자가 86%였고 “(높은 물가 때문 에) 임금 상승을 체감하지 못한다” 는 답변자는 75%였다. 기시다 총리 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임금 상승 유 도 정책’이 힘을 쓰지 못한다는 얘기 다. 기시다 총리가 물가대책을 포함 해 준비 중인 대규모 경제대책에 대해 서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자가 71%였다. 이 같은 여론은 오는 22일 국회의 원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 로 보인다. 나가사키현에서는 중의 원 선거, 도쿠시마·고치현에서는 참 의원 선거가 각각 치러진다. 모두 자 민당 지역구였지만, 도쿠시마·고치에 서는 야당이 지원하는 무소속 후보 가 크게 앞서고 있다고 아사히 등이 분석했다. 나가사키에서는 여야 후 보들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요미 우리는 “정부여당에 대한 역풍이 거 세서 2곳 모두 패하지 않으면 다행” 이라는 기시다 측근의 말을 전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이스라엘 감싸다$ ‘3개의 화살’ 맞은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배신감” 아랍계 지지율 17%로 뚝 을 감싸다 곤경에 빠졌다. 아랍계 유 반유대주의, 미국인 테러 위협 고조 권자들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나선 “휴전 시켜라” 국제사회 압박 부담 데다, 반(反)이스라엘 세력의 테러 가 능성이 제기되는 등 미국의 안전도 위 험해졌다. 이스라엘을 설득해 휴전을 성사시키라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부 담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 크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공 개한 여론조사(같은 달 23~27일 실시, 500명 대상) 결과를 보면, “오늘 대선 이 치러진다면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 문에 바이든 대통령을 꼽은 아랍계 유 지난달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오른 권자 비율은 17.4%였다. 지난 대선 때 쪽)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 인 2020년(59%)보다 42% 가까이 빠 리와 포옹하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진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 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는 답변 비율은 후보에게 (내년 11월 대선에서) 투표하 지 말라고 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35%에서 40%로 소폭 올랐다. 이는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아랍계 유권자들의 외면은 배신감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 성향인 전국무 게 적잖은 타격일 수 있다. 영국 가디언 슬림민주협의회(NMDC)는 전날 공개 은 “아랍계 미국인이 인구 규모는 작지 서한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무조건적 만 미시간 같은 경합주에 많이 살고 있 인 이스라엘 지원이 폭력이 지속돼 팔레 어 대선 결과를 좌우할 유권자 집단이 스타인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AI에 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무슬림) 유 따르면 대략 370만 명인 아랍계 미국인 권자의 신뢰를 잠식했다”며 “민간인에 은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지지하는 대선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주에 수십만 명씩 거주하고 있다. 미국의 안전에도 경고음이 울렸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은 지난달 31일 상원 국토 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하마스 공격 에서 영감을 받은 폭력적 극단주의자 나 단체가 일상에서 미국인을 공격할 지 모른다는 게 가장 시급한 우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미국 안팎의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스라 엘의 ‘뒷배’로 여겨지는 것도 부담이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심의한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는 휴전 을 요구하는 시위로 시끄러웠다. 방청 석에 앉은 시위대는 피를 상징하는 붉 은 페인트를 칠한 손을 들고 “당장 휴 전하라”고 외쳤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민간인 살 해를 규탄한다”며 거듭 이스라엘을 몰 아붙였다. 미국이 좌시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약 3 주 만인 이달 3일 이스라엘을 다시 방 문하는 배경이다. 그가 민간인 피해 최 소화를 위한 인도주의적 일시 교전 중 단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조아름 기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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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터지는 세입자 경쟁... 공실률∙신규 임대 매물 최저 수준 프롭트랙 “전국 중위 임대료는 연 14.6% ↑” RBA, 6개월 안에 연간 상승률 10% 도달 예상 “정부 임대 지원 확대 필요해” 공실률 악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세 입자가 들어갈 수 있는 임대 부동산 수 가 시쳇말로 역대급으로 줄어든 것으 로 나타났다. 월요일(30일) 발표된 프롭트랙 (PropTrack) 자료에 따르면, 9월 신규 임대 매물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9월 수치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매물 부족의 여파로 임대 가능 한 부동산의 총 숫자는 1년 동안 7.1% 줄어들었고. 전국 공실률은 1.1%로 떨 어졌다. 프롭트랙에 따르면, 두 수치 모두 사상 최저치다. ABC에 따르면, 프롭트랙 경제 연 구 책임자인 캐머런 쿠셔(Cameron Kusher)는 공급은 없고 수요는 증가 하면서 세입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셔는 가구 규모 감소, 자녀의 독립

△ 프롭트랙에 따르면, 전국 임대 부동산 공 실률은 1.1%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 다.(사진:shutterstock)

등 국내 수요도 있지만, 해외에서 들어 온 이주자의 수도 크게 늘었다고 지적 했다. 안그래도 적은 매물을 두고 세입 자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뜻이다. 이러한 경쟁은 임대료 상승에 반영 되어 9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 중위 임 대료는 3.8% 상승한 주당 550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중위 임대료는 14.6% 나 급증했다. 쿠셔는 제한된 매물의 수는 대도시 의 임대료를 계속 끌어올리겠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

상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에 지방으로 이주했던 사람들이 다시 대도시로 돌 아오고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 는 사람들 대부분도 대도시로 이동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임대료는 ‘높은 부동산 가격’, ‘ 높은 금리’와 그에 따른 ‘대출 여력 감 소’와 결합돼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부 동산 시장 진입을 방해한다. 일차적으 로 집세가 비싸면 집 살 때 쓸 계약금을 모으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대도시의 임대료는 앞으로도 우상향할 전망이라, 세입자들은 주거 비를 줄이기 위한 대안들을 고심하게 될 것이다. 도심에서 더 먼 지역으로 이 동하거나,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거 나, 셰어하우스로 돌아거나 하는 등이 다. 호주중앙은행(RBA)도 임대료 상 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미셸 불럭(Michele Bullock) RBA 총재는 중앙은행이 향후 6개월이내에 연간 임대료 상승률이 10%에 달할 것 으로 전망한다고 지난주 상원에서 말 했다. 그에 앞서 통계국(ABS)은 9월 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공개하면서, 연간 임대료 상승률이 7.6%를 기록했 다고 발표했다. 쿠셔는 ABS 데이터와 RBA의 예측 이 모두 지난 몇 달 동안 임대 시장에 서 벌어진 일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설

코어로직 “10월 전국 집값 0.9% 상승” “11월 중순 사상 최고치 예상” 주도 집값 상승세 둔화도 보여 전국 주택 가격이 10월 한 달 동안 0.9% 상승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 졌다. 9월 상승률 0.7%를 약간 넘어섰 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10 월에 집값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주요 도 시는 퍼스( 1.6%), 브리즈번( 1.4%), 애들레이드( 1.3%)였다. 퍼스는 10월까지 1년 동안 가장 집값 이 많이 오른 주도다( 10.8%). 시드니

( 9.0%), 브리즈번( 7.8%), 애들레이드 (6.5%)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 주택 가격은 1년 동안 평균 5.6%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에 집값 이 평균 6.8% 상승한 8개 주요 도시들 이 주도한 결과다. 그 외 지역의 집값이 2%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어로직은 전국 주택 가격이 2023 년 1월의 저점 이후에 7.6% 상승했다 고 보고했다. 팀 로리스(Tim Lawless) 코어로 직 연구 책임자는 “이같은 상승률로 볼 때, 11월 중순에는 전국 주택 가격 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2022년 5월부터 2023년 1월까지의

최근 침체기에 기록한 7.5%의 가치 하 락을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어로직과 다른 방법론을 사용한 프롭트랙(PropTrack) 조사에서는 10 월 주택 가격이 0.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롭트랙 선임 경제분석가인 엘리너 크리그(Eleanor Creagh)는 “10월 전 국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새 최고치 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크리그는 “이민 순유입의 반등, 빡빡 한 임대 시장, 제한된 주택 재고 등에서 비롯한 강력한 수요가 금리 상승과 경 기 둔화 영향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했다. 임대료 상승은 이미 전체 인플레 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BS는 9월 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를 기록한 것에 상당 부분 기여했 다고 설명했다. 코먼웰스은행(CBA)의 가레스 에어 드(Gareth Aird) 경제분석가는 인구 증가세가 단기에 완화되지는 않을 것 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대 시장이 현 상 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에어드는 주택을 더 건설하는 방식으로 임대 공급을 늘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수요에 맞는 수의 집을 새로 지으려면 수년이 걸린다. 건축 및 금융 비용은 여전히 높은 데다, 가용 노동력 도 제한돼 있다. 이에 더해 주택을 너무 많이 지으면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위험도 있다. 그 동안 RBA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단호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펼쳐왔 다. 쿠셔는 “팬데믹 기간에 우리는 건 설에 집중했고 지금은 건설업체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지금은 그것은 확 실히 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쉬운 해결책은 임대 지 원이 필요한 가구에 대한 지원을 늘리 고 그 대상을 잘 선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예상치 웃돈 9월 소매 매출에 금리 인상 가능성 ↑ CBA “이르면 내달 금리 인상 시사” ANZ “일시적 결과일 뿐 매출 침체가 추세” 월간 소매 매출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호주중앙은 행(RBA) 이사회가 받을 금리 인상 압박이 조금 더 가중됐다. 통계국 (ABS)은 호주 소매업 매출(계절조 정)이 9월에 0.9% 증가했다고 발표 했다. 8월 0.3%와 비교해 상당폭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9월에도 0.3%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난주 예상보다 높은 분기별 인 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된 데 이은 이 번 수치는 RBA가 통화 긴축을 재 개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준다. ABS 소매 통계 책임자인 벤 도 버(Ben Dorber)는 “9월의 강한 상 승세는 소매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예 년보다 따뜻한 봄이 시작되면서 백 화점, 가정용품 및 의류 소매업체의 매출이 증가했다. 퀸즐랜드주의 ‘기후 스마트 에너 지 절약 리베이트(Climate Smart Energy Savers Rebate)’ 정책은 가정용품 소매업의 매출 증가에 기 여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세탁 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건조기 등

△ 지난달 백화점, 가정용품 및 의류 소 매업체의 매출이 증가했다.(사진: shutterstock)

의 가전제품을 에너지 효율성이 높 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가정 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새 아이폰 모델의 출시도 소매업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식품 소매업 매출은 두 달 연속 하 락을 딛고 1.0% 증가했다. 다만 카 페, 레스토랑, 포장 음식 지출은 연 중 내내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는 제자리걸음 했다. UBS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조지 타레누(George Tharenou)는 이 번 수치는 “경제가 놀랍도록 회복 탄력성이 있다는 우리 견해를 강화 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근거를 더 한다”고 말했다. 코먼웰스은행(CBA)의 크레이그 제임스(Craig James) 경제분석가 도 “호주의 9월 소매업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이는 이르 면 다음 주에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둔화와 이전 금리 인 상의 후행 효과가 올해 RBA의 금 리 동결 주요 요인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 강세는 11월 7일 금리 인 상 사이클 재개 가능성에 힘을 싣는 다”고 부연했다. ANZ는 소매 지출 증가의 상당 부 분이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며, 더 넓은 추세는 매출이 여전히 침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ANZ의 두 경제분석가 매들린 덩 크(Madeline Dunk)와 애들레이 드 팀브렐(Adelaide Timbrell)은 “이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10개월 이 걸렸다는 사실은 특히 빠른 인 구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현재 소 매 부문의 근본적인 약점을 강조한 다”고 말했다. 이들은 “2023년까지 지출 증가세 는 계속 약세를 보이겠지만, 2024 년에는 실질 가계 소득이 다시 증가 함에 따라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JP 모건의 톰 케네디(Tom Kennedy) 역시 “매출 성장 속도는 향 후 몇 달 동안 둔화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도버 ABS 소매 통계 책 임자는 “9월 매출의 강한 증가세는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었지만 지출 은 여전히 억제된 상태”라고 말했 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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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이색 협업’ 나서는 기업들

집에서 보던 영상, 제네시스 타고 이어 본다 “전기차 배터리 잘 관리하면 리스료 할인” LG전자^현대차^유튜브 협력

LG엔솔^현대캐피탈 상품 출시

차내 스크린 웹OS^유튜브 탑재

현대차 일부 차량 리스^렌트 고객

좌석별 각각 다른 영상 시청 가능 가정용 LG스마트 TV와 연계도

배터리 가치 평가 월 납입금 할인 관리 목표 달성 땐 30만원 혜택도

앞으로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 스 내 스크린에 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 ‘웹OS’가 실린다. 웹OS로서는 차량 디스플레이 분야에 첫 번째 등장 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집 안 TV나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차량 내 스크린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LG전자와 현대차·기아, 유튜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 젤레스 투 캘리포니아 플라자에서 ‘차 량 내 엔터테인먼트 고객경험 증진’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면서 2024년형 제 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모델에 LG전자의 운영체제인 웹OS를 담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설치하 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세 회사의 협력에 따라 앞으로 현대 차·기아·제네시스의 차내 스크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캐피탈과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기반 금융 상품인 배터리 라이프케어를 출시한 다고 1일 밝혔다. 두 회사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파 크원에서 배터리 라이프케어 상품 서 비스 계약식을 열었다. 이 상품은 현 대자동차(아이오닉5,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GV60), 기아(EV6) 차량을 리스나 렌트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내 는 월 납입금 부담을 낮춰주고 배터 리를 잘 관리한 고객들에게 혜택을 택을 제 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계약 만료 시점에 누적 주행 행 거리로 차량 가격을 따지는 기존 상품과 달리 사용 후 배터리 가치를 평가해 월 이 용료 부담을 덜어주는 방 식이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80의 뒷좌석에 LG전자의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구 동한 모습. 좌석별로 다른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차량용으로 최적화한 웹OS와 유튜 브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깔린다. 이를 통해 운전석과 조수석의 내비게 이션 화면은 물론 뒷좌석의 스마트 엔 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도 고화질·고 음질의 유튜브 콘텐츠를 실시간 스트 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좌석별로 서 로 다른 영상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 다. 단 주행 안전 규정에 따라 전면 내 비게이션 화면은 주차 중에만 영상을 볼 수 있게 돼 있다. 이번 탑재는 자동차 내 전자장치(전 장·電裝)와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LG전자로서는 의미가 크다. 웹 OS는 그동안 전 세계 2억 대에 이르는 LG전자의 스마트TV를 구동하는 운 영체제로 사용돼 왔다. 최근엔 다른 기 업의 TV나 다른 종류의 디스플레이에 도 공급을 늘리며 생태계를 키우고 있 는데 차량용 디스플레이로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집 안에서 LG전자 스마트 TV에서 보던 영상을 그대로 제네시스 차량 안에서이어 볼 수도 있다. LG전자와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더 다채롭게 하기 위해 협력할 전망이다. 인현우 기자

심장수(왼쪽) 현대캐피탈 오토사업본부장과 김태영 LG에너지솔루션 서비스사업개발 태스 크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에 서 배터리 라이프케어 서비스 계약 체결 후 기 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예컨대 고객이 배터리 라이프케어를 통해 5,000만 원 상당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사진)를 36개월(약정 주행

거리 4만㎞) 동안 리스로 이용할 경우 기존 전기차 리스료보다 매월 약 3만 원을 아낄 수 있다. 또 연간 약정 주행 거리와 계약 기간 에 따라 배터리 관리 목표 점수(마이 리워드 스코어)를 부여받고 이를 계약 만료 시점까지 달성하면 30만 원의 보 상을 받는다. 이 상품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클 라우드 기반 배터리 관리 및 평가, 데 이터 첨단 분석 기술 등이 적용됐다. 회 사는 배터리 자가 진단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주행 정보와 운 전 습관, 충전 패턴 등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 공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언제든지 배 터리 정보를 현대캐피탈 앱(개인)과 법 인오토케어(법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라이 현대캐 프케어 프케 상품을 법인 고객 에게 에 우선 제공할 방침 이다. 이 개인 고객들은 12 월부터 이용 가능할 것 월 으로 으 보인다. 박지연 기자

정부 R&D ‘예산 칼질’에인건비 급감 비정규직^학생연구원 피해 늘어나나 내년도 정부출연연 외부 인건비 14곳 평균 올해보다 29.6% 감소 “후세대 과학기술 인력 양성 차질”

“한우가 이렇게 싸네” 4일까지 할인 판매

승명호 동화기업 회장

한우의 날인 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할인 판매 중인 한우를 살펴보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한우의 날을 맞아 이날부터 4일까지 나흘간 한우 등심과 안심, 채끝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김예원 인턴기자

“아토피 있어도 먹을 수 있게” 어린이용 라면 내놓은 하림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어린이 HMR 브랜드 ‘푸디버디’ 론칭 동화기업은 승명호 회장이 환경부 가 주관하는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 ‘일 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일 밝혔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2월 환경부 가 시작한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이다. 참여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 용을 장려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목한다. 승명호 회장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할 수 있 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환경 친화적 경 영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 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문규영 아주그 룹 회장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 한 승 회장은 다음 참여자로 함영주 하 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준 NH농협금 융지주 회장을 꼽았다. 동화기업은 △종이컵 대신 개인 컵 사 용 △종이 없는 회의 문화 장려 등 일회 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벌이 고 있다. 이윤주 기자 30

즉석밥^볶음밥^핫도그 등 24종 출시 MSG 넣지 않고 나트륨 20% 줄여 라면 한 봉지 1700원 ‘고가 전략’ “라면 좋아하는 막내딸이 아토피 때 문에 못 먹었거든요. 어린이용 라면을 만 들었습니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종합식품기업으로 체질 개선 중인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이 가정간편식 (HMR) 브랜드 ‘더미식’에 이어 ‘푸디버 디’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HMR 시장에 뛰어든다. 더미식이 공격적 마케팅에도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 고 있는데 푸디버디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을 끈다. 하림그룹의 계열사 하림산업은 1일 기 자간담회를 열고 4~8세 아동을 대상으 로 한 새 제품 출시를 알렸다. △라면 4 종 △즉석밥 3종 △국물요리 5종 △볶음 밥 5종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 총 24종이 새로 나왔는데 대표 제품인 라 면(사진) 한 봉지 가격은 1,700원으로 일

반 라면(약 950원)보다 비싸다. 푸디버디 출시에는 김 홍 국 회장 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릴 때 아토피 증상 으로 라면을 못 먹는 막내딸이 안타까 워 나트륨을 줄이고 인공 조미료를 없앤 라면을 만들고자 했다는 것이다. 저출 산으로 제조 분유 시장은 감소하고 있 지만 프리미엄 영유아식 시장 규모는 매 년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푸디버디는 MSG를 넣지 않고 나 트륨을 성인식 대비 20% 이상 줄였 다. 라면은 기존 라면의 나트륨 수치 (1,640mg)보다 최대 590mg 낮은 수준(빨강라면 1,080mg·하양라면 1,050mg)이다. 국물 요리도 성인 나트 륨 권장량 대비 7.8~16.5% 낮다. 건강식이지만 풍미와 감칠맛은 성인 식 못지않다는 설명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 회장은 “고기를 20시간 이상 저온에서 푹 고아 농축시켜 액상스프 로 만들어 자연 그대로의 고깃국이 되 는 것”이라며 “자연적이면서도 맛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나 하림의 프리미엄 전략이 시장 에서 먹힐지는 미지수다. 하림은 2021년 프리미엄 HMR 브랜드 ‘더미식’을 론칭 하고 라면, 즉석밥, 국물요리, 만두 등으 로 품목 수를 늘리지만 점유율은 기대 만큼 높지 않다. 업계에선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전략을 따라야 할 생활필수품을 높은 가격에 내놓은 것이 패착이라는 얘 기도 있다. 하림은 더미식을 론칭한 2021 년 영업 손실이 589억 원, 지난해는 868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하림은 푸디버디로 2024년 연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림 관계자는 “(일반 라면 시장과 달 리) 영유아식은 시장이 프리미엄화 돼 있 다”며 “푸디버디는 재료 구매부터 생산, 출고까지 회사가 도맡아 제조에 드는 추가 비용을 줄이면서 가격 경쟁력도 갖 출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이소라 기자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의 여파 로 내년도 정부출연연구원(출연연)들 의 평균 외부인건비 감소율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예 산 ‘칼질’이 박사후연구원(포닥)과 대 학원생 등 과학기술계 ‘약자’의 피해로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 고 있다. 1일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 문위원실로부터 받은 과학기술정보통 신부 소관 2024년 예산안 검토보고서 를 분석한 결과, 14개 출연연의 올해 대 비 내년도 외부인건비(학생인건비 포 함) 감소율은 평균 29.6%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학생인건비가 외부인건비와 별도로 책정되기도 하는데, 이번 집계 결과는 관련한 모든 항목을 고려해 산 정한 것이다. 감소 폭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외 부인건비 46.2%, 학생인건비 38.2%로 가장 컸다. 이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33.8%(외부인건비, 학생인건비), 한국 생산기술연구원 31.1%(학생인건비), 한 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30.9%(외부인

건비) 등이 뒤를 이었다. 과방위 전문위원실은 “인건비 감소 는 주로 비정규직 연구원, 학생연구원 들에 집중적으로 영향을 줘, 후세대 과 학기술 인력 양성에 차질을 초래할 우 려가 있고, 미래 과학기술 투자와 인 력 양성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려 국 가 과학기술 인적 기반을 약화시킬 우 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건비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연구개발적립금·기술 료적립금 등 자체 재원을 활용하겠다 는 출연연들의 계획에 대해서도, 근본 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전문위원실 은 꼬집었다. 과학계에서는 출연연이나 4대 과학 기술원의 연구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 연구원들의 인건비에도 관심을 기 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 견 과학자는 “연구실을 통해 인건비를 받는 일반 대학 학생들은 연구비 삭감 의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 들에 대한 세심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 자료로 R&D 예산 삭감이 출연연 연구직들에 직접 피해를 준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면서 “전문위원실도 연구개발적립금을 활 용한 인건비 지급 대책의 문제점을 언 급한 만큼, 예산 심의 과정에서 수정·보 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지혜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2023년 모두하나데이’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함영주(왼쪽 네 번째) 회장과 그룹 경영진이 서울농학교 등에 전달할 1만1,111포기 김치를 담그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 사랑의 김장 나눔


경제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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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안 먹어본 사람 없을 것” 아이폰 통화 녹음 유출 우려에$ SKT “불가능” “브랜드 급식^PX ‘국민 국수’밀키트로 맛본다 ‘에이닷’ 애플 앱스토어 1위 인기속 ⭾〝ୂℕ Ἲ ‫⇞⅁ץ‬ᚽ ⃩❥ ℡。‫⼽ ۅ‬ᑎ 㜬⅙ን ῱ᅅ⅁ ⢭ᕭ಑ⲹ㍘ ç ó 녹음 파일 AI 학습 활용 등 의혹에 “결과물 보낸 직후 서버 파일 삭제$ ç ó ᫥ᙍፅ ⭾⼽ ⭾〝ୂℕ ⼡ౝ‫׉‬㍞ ㎼ n1 ᚽℽᱭ ߹ᯩሥ ⶹ ੽ᝉ᫥ ୂℕⳕⅅ ᪦᫺ 아이폰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24일 SK텔레콤이 선보인 인공지능 (AI) 비서 앱 ‘에이닷’이 출시 일주일째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이어가 고 있다. 이는 아이폰에서 최초로 제공 한 통화녹음 기능이 큰 힘을 발휘한 덕 분인데 아이폰 이용자들이 그동안 가 려워했던 지점을 정확히 긁어줬다는 평 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KT, LG유플러 스 등 가입자들이 SKT로 대규모로 옮 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화 녹음 과정 에서 사적 통화 내용을 SKT가 몰래 엿 듣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감한 개인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 는 걱정이다. SKT 측은 “기술상, 정책 상 아이폰 이용자의 대화 내용이 유출 될 수 없다”고 펄쩍 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 이 용자들은 ①에이닷이 사용자 간 통 화 녹음 파일을 가져가고 ②인공지능 (AI)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바꾼 뒤 ③ SKT의 AI에 학습용 데이터로 쓰는 것

ç ó ᫥ᙍᾙ ⭾〝ୂℕ ੽⁲ℍ ⇉Ⅾ⼡੡㍞ ㎼ ᫥ᙍᾙ ᚽઁ ℕ᫺ⳕⅅ℉ ⬖ᱭⲁሥ ᚉ〡 ⎊ろ ᩶⇥ ⭾〝 ੽⁲℅ሥ ç ó v ⼢᱾Ქ⩭੡㍞ ㎼ ‫ۉ‬ᇱ ഹℽ⫹ ⼢᱾⁲℅ሥ ᩵⁲⼡⎉ ἓℕ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SKT는 우선 통화 녹음 파일 은 사용자의 아이폰 내부에서 생성되고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강조 한다. 기본 아이폰 전화 앱이 아닌 SKT 의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한 ‘HD 보이스’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HD 보이스는 롱텀에볼루션 (LTE) 인터넷 망 위에서 이뤄지는 음성 통화를 말한다. 이 때문에 통화 녹음을 금지하는 애플의 정책도 피해 갈 수 있었 다. 회사 관계자는 “HD보이스로 통화 하면서 생긴 음성 파일을 그대로 내려받 는다”며 “기본적으로 카카오톡 보이스 톡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T는 이 음성 파일을 서버로 보내긴 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음성을 문자로 바꾸고 전체 내용을 요약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역시 몇 초 안에 AI 가 음성 파일을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결과물을 보낸 직후 삭제한다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SKT 관계자는 “개 인 정보 수집 이용에 동의한 사용자에 게만 통화 요약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서버에 잠깐 들어온 정보도 학습용으 로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I 서비스를 실행하는 ‘초거대 AI’가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만큼 기업의 메 인 서버에서 해당 기능을 수행해야 한 다는 설명이다. 이는 챗GPT 등 모든 AI 서비스에서도 같은 방식이다. SKT 는 이 정보 역시 암호화해 데이터 분석 용 AI만 접근하도록 제한했다고 설명 한다. 이미 SKT의 T전화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2021년부터 음성 통화 녹 음을 문자로 변경해 제공하는 ‘AI 통 화녹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년 넘게 문제없이 앱을 운영했는데 아이폰 버전을 출시한 뒤 논란이 되면서 회사 측도 당황하고 있다. 2020년 네이버가 선보인 ‘클로바노트’ 도 에이닷과 비슷한 방식이다. 단 클로 바노트는 사용자가 녹음한 파일을 업 로드하면 이를 텍스트로 바꿔준다는 점 만 다르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100 만 건 이상 다운로드됐고 평점 4.9점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갓생 한끼’ 다음 타자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진행하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의 두 번째 타자 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최수연 네 이버 대표가 나선다. 한경협은 국민 소통 프로젝트인 ‘갓 생 한끼’의 두 번째 참여자로 박 회장과 최 대표가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번 행사는 5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 철천재 대표 등이 참여했던 ‘갓생 한끼’ 첫 번째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로 열 린다.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 획적 생활 루틴을 실천한다는 뜻을 담 은 청년층 유행어 ‘갓생(God生)’에서 따온 이벤트로 청년과 기업인들의 소 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 회장은 증권사 샐러리맨으로 시 작해 미래에셋을 창업한 대한민국 대 표 금융인이다. 저축만이 미덕이었던 시 기부터 주식형 펀드, 적립식 펀드 등 국 내 자본 시장에 새로운 투자 상품을 선 보이며 펀드 열풍을 이끌고 투자의 시 대를 열어 금융 후진국이었던 우리나 라 금융업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평 가받고 있다. 최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를 이끄는 1981년생 ‘젊은’ 리더 로 손꼽힌다. 2005년 네이버의 전신 NHN에 입사한 후 플랫폼 기업의 현안 과 네이버 기업 철학 및 가치를 경험하 면서 네이버의 각종 사업 부문들을 글 로벌 시장에 진출시켰다. 대표이사 취 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네이버 연결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8조 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박 회장과 최 대표는 청년 세대와의 소통, 재능 기부를 통한 선한 사회적 영 향력 확산 등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이들 은 ‘불가능을 넘어서는 도전, 꿈을 위한 갓생(God生)’을 주제로 참석자들과 이 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는 12월 11 일 열린다. 한경협은 청년세대 참여자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기준은 지원자 들이 내는 재능기부 계획서로 우리 사 회에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자 는 취지다. 나주예 기자

파리 퐁피두센터 앞 초대형 LG 워시타워

받을 만큼 인기있다. ‘면사랑’ 진천 생산공장 가보니 SKT는 클로바노트 대비 개인 정보를 건면^생면^쫄면 등 150가지 면 생산 활용하는 범위도 제한적이다. 에이닷과 달리 클로바노트는 녹음 파일을 텍스 올해 30주년$ 매출 1800억원 예상 트로 바꾼 데이터를 서버에 남겨둔다. 또 면^소스^고명 등 모두 한곳서 만들어 이용자 동의에 따라 학습용으로 쓴다. 냉동면^밀키트 등 가정용 시장 진출 다만 네이버는 이용자가 올린 음성 파일 과 해당 텍스트 내용 사이의 연결을 끊 어 누가 어떤 파일을 올렸는지 알 수 없 기다란 컨베이어벨트에서 납작하고 게 했다. 2020년 8월 바뀐 개인정보보호 뽀얀 밀가루 반죽이 끊임없이 나왔다. 법에서는 특정인을 알 수 없는 수준으로 이어 여섯 대의 롤러가 서서히 반죽에 압 비식별화할 경우 산업계에서도 빅데이터 력을 가해 얇은 면대로 만들었다. 건면 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을 만드는 과정인데, 반죽을 만져보면 반면 에이닷에서는 통화 내용을 서버 수분을 가득 머금어 촉촉하다. 면대를 에 두지 않고 개인 단말기에만 남기고 롤러로 늘릴 때도 면이 마르지 않도록 있다. 이에 클로바노트는 로그인만 하 공장 천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수시 면 어떤 단말기에서도 녹음 파일 내용 로 물을 뿌렸다. 수분을 충분히 담아 만 을 확인할 수 있지만 에이닷은 단말기 드는 다가수 숙성 공법이다. 면을 말리 를 바꿀 경우 통화 녹음 내용을 알 수 는 게 오래 걸리고 복잡하지만 밀가루 없다. 글루텐을 활성화시켜 면발이 더 쫄깃해 IT 업계 관계자는 “클로바노트나 안 진다는 게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드로이드용 T전화 등에서 AI 기술을 25일 충북 진천군 면·소스 전문업체 활용한 텍스트 변환 기능이 문제없이 면사랑 생산공장 2동에서는 건면을 뽑 쓰였던 터라 이번 논란은 다소 의아스 아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럽다”며 “국내 개인 정보 보호 법률 수 는 하루 50톤이 넘는 건면을 만드는데 준도 매우 엄격한 만큼 기업에서도 최 이 밖에도 생면, 냉동면, 쫄면, 냉면까지 대한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 150가지의 면을 만들어낸다. 했다. 면대를 가느다랗고 긴 면으로 자르 안하늘 기자 는 공정을 마치면 컨베이어벨트를 따 라 건면 제조의 꽃인 건조실로 옮겨진 다. 이곳에서는 총 5개의 건조실을 운영 하는데 각 건조실마다 온도와 습도를 다르게 조절해 7시간 이상 면을 말린 다. 공장 관계자는 “각 건조실마다 온 도는 30~40도, 습도는 60~70도 정도 로 조절해 면을 건조한다”며 “모든 공 정이 끝나면 면에는 수분이 11%만 남 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옆 건물에서는 김말이를 튀기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다. 우동 고명과 각종 튀김 등 면 메뉴에 들어가는 튀김과 육가공 제품 50여 종을 만드는 곳이다. 또 다른 건물에서는 100가지 넘는 소스 류를 제조한다. 한 공장에서 면과 소스, 고명까지 모두 만드니 제품 연구·개발 (R&D)만 잘 이뤄지면 밀 키트 하나 만 들어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않다. 1993년 오뚜기 건면 납품업체로 출발 한 면사랑은 각종 면과 소스, 고명을 납 품하는 기업간거래(B2B)로 2018년 매출

LG전자가 28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 자사 트롬 오브제컬 렉션 워시타워를 그대로 표현한 높이 8m 초대형 구조물을 설치했다. 관람객은 이 구조물

내부로 들어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한 워시타워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경험할 수 있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하반기 채용 에 본격 나섰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20개 관계사는 28일부터 이 틀 동안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를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를 실시했다. 삼성은 이틀 동안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4회 시험을 실시하는데 △사 전점검(60분) △시험시간(60분) 등 총 2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9월 공채 지 원서를 접수했고 하반기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GSAT가 치러졌다. GSAT는 단편 지식이 아니라 주어

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이며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는 ‘삼 성고시’로 불린다. 삼성은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이번이 8 회째이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응시 장 소에서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 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66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 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 으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 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키워 왔다. 삼성은 2018 년 발표한 ‘3년 동안 4만 명 채용’ 계 획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1,000억 원대 기업이 됐다. 지난해 1,400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30주년을 맞은 올 해는 매출이 1,800억 원까지 오를 전망이 다. 초·중·고 급식과 회사 구내식당, 외식 업체, 자체브랜드(PB) 시장에까지 납품 해 정세장 면사랑 대표가 “브랜드는 몰 라도 면사랑 면 안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칠 정도다. 심 지어 군대 PX에서는 면사랑의 ‘볶음짬 뽕면’이 오랜 사랑을 받아 추억의 간식 으로 꼽힌다고 한다. 최근 회사는 소비자간거래(B2C) 시장 에 진출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그동안 쌓아 왔던 면 생산 노하우 를 활용해 냉동팩면, 냉동용기면, 냉동 밀키트 등의 제품을 전자상거래(이커머 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면, 소스, 고명을 모두 한곳에서 생산하는 단일 제조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스템이라 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덕분에 여느 업체 보다 B2C 제품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밀 키트의 맛도 보다 조화롭게 조 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회사가 가정용 시장에 눈을 돌린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이 컸다. 급식·외식업 체의 부진으로 2020년 사상 처음 역성 장을 기록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을 체감한 것이다. 정 대표는 “적자를 처음 경험하면서 위기에 대응 하려면 소비자 유통시장으로 들어가 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식자 재 시장을 넘어 회사가 존재감을 키우 려면 면사랑 브랜드로 낸 제품의 경쟁 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출도 강화한다. 현재 수출 중인 중국, 베트남, 태국 시장에 이어 다 음 달 프랑스 최대 식품 매장인 ‘까르푸’ 와 ‘르클레흐’에 냉동팩, 냉동용기면 7종 을 수출할 예정이다. 진천= 이소라 기자

의사 소득 9600만원 불어날 때 변호사 1300만원 증가 ‘샘날 만’

LG전자 제공

5대 그룹 유일 공채$ 하반기 ‘삼성 고시’ 실시 20개 관계사 직무적성검사 진행 ‘5년간 8만 명 채용’ 공격적 목표

25일 충북 진천군 면사랑 생산공장에서 건면이 건조되고 있다. 면사랑 제공

5년 동안 8만 명을 뽑겠다는 공격 적 목표를 제시했다. 2018년 12월 기 준 10만3,011명이던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23년 6월 기준 12만 4,070명으로 약 20% 늘었다. 한편 주요 기업들은 채용 과정의 효율성 등 이유로 상시 채용이나 경 력 중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공채 제도는 인력 선발과 교육에 대규모 비용이 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상 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삼성 관계 자는 “공채 유지는 공정한 기회와 안 정적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공하려는 공익적 목적이 더 크다”며 “공채를 통 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뛰어난 인재를 확보 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의 경 쟁력을 키우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의료업 평균 2.7억, 7년간 약 1억↑ 변호사 1.1억$ 인원 늘며 소득 정체 한국 의사 수, OECD국 중 꼴찌 “의사들도 정원 확대 맛 좀 봐라.” 얼마 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 인드’에 한 변호사가 올려 공감을 산 글이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 료계를 겨냥한 글쓴이는 “변호사 증원 으로 먹고살기 팍팍해졌다”면서도 “법 률 서비스 접근성은 어마어마하게 좋 아졌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의 불만은 통계로 확인된다. 29일 ‘국세청 종합소득세 신고분’을 통 해 고소득 전문직 소득을 따져본 결과 의사·한의사·치과의사로 구성된 의료업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 2억6,900만 원 이었다. 국세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1억7,300만 원과 비교해 7 년 만에 9,600만 원 불어났다. 의료업 평균 소득은 다른 대표 고소 득 전문직인 변호사와 대비된다. 변호사 업 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1억200만 원에 서 1억1,500만 원으로 1,300만 원 증가하 는 데 그쳤다. 변호사 평균 소득은 2017 년 1억1,170만 원으로 늘다가, 2019년 1

억700만 원으로 오히려 줄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의료업 대비 변호사업 평균 소득은 2014년 59.0%에서 42.8%로 떨어 졌다. 또 변호사업 평균 소득은 2019년 부터 회계사업에 밀리기 시작했다. 대표 적인 문과 내 고소득 직업이 바뀌게 된 셈 이다. 의료업 평균 소득이 치솟는 반면, 변호사업은 정체된 배경이 일자리 증원 에 있다는 평가다. 전국 40개 의대 입학 정원이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 있 는 등 새로 병원을 여는 의사는 제한적이 다. 의사가 귀한 만큼 환자가 몰리고 소 득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의사 인력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적 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 구 1,000명당 임상 의사(한의사 제외) 수 는 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OECD 평균은 3.7명이 다. 정부는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 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의사협회 등 의 료업계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의사 인력은 늘지않은 것과 달리 변호 사 배출 인원은 늘고 있다. 1980년 300명 이었던 사법고시 합격자는 2001년 1,000 명을 넘었고, 2009년 전국 25개 로스쿨이 문을 연 후 최근 1,700명안팎이 매년 변호 사 자격을 얻고 있다. 세종= 박경담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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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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