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31020

Page 1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74호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호주 총리, 가자 병원 폭발에 "민간인 향한 모든 공격 규탄" 하마스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 주장 이스라엘 “이슬라믹

장 정파 하마스는 “대량학살”을 벌인 이번 공격을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병원 폭발 사건은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이 슬라믹 지하드’가 발사한 로켓의 오발 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는 가자지구 병원에 “폭발”에 대한 성 명을 수요일(18일) 발표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우리는 테러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로 무고 한 생명을 잃는 끔찍한 일을 목격해왔 다”고 운을 떼며 “(이번 병원 폭발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있었던 것은 분명 하다. 사망자, 부상자, 유가족을 애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 생명 보호가 우선시되 어야 하며 국제인도법을 존중하는 것 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한 정부로서 민간 시설에 대한 무차별 적 공격과 표적화를 규탄한다”고 밝혔 다.

지하드 로켓 오발” 반박 호주 총리 “국제인도법 존중 돼야”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을 두고 하마스와 이스 라엘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가 운데, 호주 정부는 민간인을 희생시키 는 모든 무차별적인 공격을 규탄한다 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오후 가자시티의 알 아 흘리 아랍 병원이 공습 당해 최소 500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 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을 “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사흘간 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전쟁을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

△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어어 총리는 “호주는 다른 국가와 함 께 국제법을 항상 준수할 것을 촉구한 다. 이스라엘인이든 팔레스타인인이든 모든 무고한 생명이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호주 정부는 전쟁을 유발한 하마스 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지지 하는 동시에 민간인의 희생은 반대한

지난 주말 전국서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 열려 멜버른 1만명∙시드니 6천명 모여 지난 주말 멜버른, 시드니, 애들 레이드에서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열렸다. 시드니에서는 주 최 측과 당국 간의 긴장이 이어졌 고, 브리즈번에서는 이스라엘 사망 자 애도 집회가 열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 마스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 1,400 명 이상이 사망하고, 3,500명이 다 쳤고, 약 120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한 가자지 구에서는 2,450명의 사망자, 9,200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서안지구에 서는 5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15일) 시드니 하이드파크 (Hyde Park)에는 뉴사우스웨일스 주(NSW) 경찰의 공식 허가가 없었 는데도 6,000명의 시위대가 팔레스 타인과 연대하기 위해 집결했다. 이 집회의 주최자인 파하드 알리 (Fahad Ali)는 “이번 주 초 NSW 주총리가 이 시위에 오지 말라고 했 는데, 여기에 수천 명의 사람이 있 다”며 가자지구에 벌어지는 일을 외면할 수 없다고 외쳤다. 지난 금요일, 데이비드 허드슨 (David Hudson) NSW 경찰청장 대행은 집회를 앞두고, NSW 경찰 이 시위대 신원 확인을 위한 특별 권한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 다. 이번 주 초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일부 참석자 들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내뱉은 데 따른 조치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주 월

투데이 한호일보

△ 시드니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 (사진: ABC)

요일(9일) 집회에서 나온 반유대주 의적 표현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공 식 입장을 전했다. NSW 경찰은 수백 명의 경찰이 면밀하게 시위를 감시했으며, 체포 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멜버른에서는 약 1만 명이 모여 친팔레스타인 집회를 열었다. 시위 대는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에서 출 발해 주의회까지 행진했다. 연사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속적인 봉 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 지만, 시위 중에 조명탄이 발사되 는 일이 있었다. 이후 조명탄을 끄 기 위해 진입한 경찰과 시위대 사이 에 작은 몸싸움이 있었다. 이날 에들레이드에서도 수천 명 이 도심을 행진하며 모든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다.

이 집회에 참석한 커뮤니티 지도 자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이스 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지 속적이고 폭력적인 점령에 관여하 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편, 브리즈번에 있는 로마 스 트리트 파크랜드(Roma Street Parkland)에서 열린 평화 집회에 는 이스라엘 국기를 든 수백 명이 참석했다. 경찰과 보안 요원들은 초 청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행사장 주변을 지켰다. ABC에 따르면, 퀸즐랜드 유대인 단체인 QJBD(Jewish Board of Deputies)의 제인스 스타인버그 회장은 “우리는 지난 한 주 동안 이 스라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과 홀로코스트 이후 볼 수 없었 던 규모의 무고한 유대인 학살을 애 도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호주] ‘원주민 목소리’ 개헌 국민투표, 부결

2면

[국내] ‘보이스’, 왜 실패했나?

4면

[이슈] 노사법 개혁으로 인한 우버 가격 상승 예고

6면

[커뮤니티] 라이드 시의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8면

[인터뷰] 이스트우드 마트 윤호상 사장

9면

[커뮤니티] 제롬 락살 의원 “한인 2세 학생들에게...

10면

[경제] 부동산 경매 낙찰률 하락…가파른 상승세 주춤

21면

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다. 전쟁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물자 공급을 차단했을 때는 자제를 언 급하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방어권도 함께 강조했다. 호주 내에서는 친이스라엘 단체와 친팔레스타인 단체 모두 집회를 열면 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 난 주말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대도시

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과 의 연대를 주장했다. 에센셜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 르면, 호주인은 팔레스타인보다는 이 스라엘에 비교적 더 우호적이다. 응답자의 42%는 이스라엘의 대응이 적절하다고, 18%는 그렇지 않다고 답 했다. 중립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도 41%로 집계돼 그 비중이 컸다. 호주 정부의 대응에 만족한다는 호 주인은 37%였다. 불만족스럽다고 응 답자는 19%, 어느 쪽도 아니라고 한 응 답자는 44%였다. 호주가 이번 분쟁에 어떻게 대응해 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완전히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답변이 64%에 달했다.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응 답이 23%, 팔레스타인을 도와야 한다 는 응답이 13%인 것과 비교된다. 에센셜 조사에서 호주인들은 이번 전 쟁이 일으키는 국내외적인 영향에 대 해 주목도가 컸다. 응답자의 67%가 전 쟁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 고조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또한 호주인은 이번 분쟁으로 인한 국내 사회 갈등을 염려하고 있다. 응답 자의 63%가 ‘이번 전쟁이 호주 내 팔레 스타인과 이스라엘 커뮤니티 간에 적 대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 다’는 견해에 동의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는 해외에서 폭력이 고조되면서 호주 내 커뮤니티의 긴장도 덩달아 고 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스 주총리는 “우리는 더 악화될 수 있는 국제적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고, 그것은 바로 여기 NSW에 영향을 미치 고 있다”고 수요일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 커뮤니티가 하 나로 뭉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지만, 이 국제 사건이 우리를 갈 라 놓게 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 였다. 한편, 클레어 오닐 내무장관은 가자 지구에 46명의 호주인이 갇혀 있으며, 호주 정부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최 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A2

호 주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원주민 목소리' 개헌 국민투표, 부결 전국 유권자 60% 개헌 반대..6개 주 모두 ‘노’ 알바니지 총리

원주민 간의 격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는 “이번 의견 불일치의 순 간은 우리를 정의하지도 분열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우리 는 찬성 유권자도, 반대 유권자도 아닌 호주인”이라며 “우리는 왜 이 논쟁을 시작했는지 잊지 않고 이 논쟁을 함께 넘어서서 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더튼 대표는 “이번 국민투표는 할 필요가 없었던 투표였 고, 부결은 호주를 위한 올바른 결과였 다”고 밝혔다. 원주민 성 학대 로열커 미션 조사, 생활비∙주택 구입 지원 등 원주민 지원금 감사 등을 추진하겠다 고도 했다. 월요일(16일) 오전, 더튼 대표는 재

“화해 위한 새 방법 필요” 야당 대표 “국민투표 필요 없었다” 호주 원주민을 ‘호주 최초의 국민’으 로 명시하고, 원주민을 대변할 헌법적 자문기구인 ‘목소리’(이하 보이스)를 설치하기 위한 국민투표가 실패로 끝 났다. 개헌안은 호주 국민의 ‘압도적 반 대’에 부딪혔고, 토요일(14일) 투표 마 감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부결이 확 실시됐다. 헌법 개정에 필요한 이중과반 요건 중 어느 것 하나도 만족하지 못했다. 호 주 동부 시간(AEST) 오전 8시 기준, 전 국 유권자의 60% 이상이 보이스를 거 부했다. 6개 주 중 최소 4개 주의 과반 지지를 확보해야 했던 찬성 캠페인은 어느 주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모든 주요 여론조사는 투표일을 앞 두고 개헌안 부결을 예측했다. 투표 전 주에 지지율은 대략 40%대에 머물렀 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60%를 넘었던 보이스 지지율이 정반대로 뒤집혔다. 이후 하향 곡선을 타던 지지율은 회복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실제 투표 결과는 여론조사보다도 나빴다. 토요일 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앤 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의 역사가 65,000년이라는 역사적 사실은 국가적 자부심의 원천이며 여전히 사실로 남 아 있다”면서 “내일부터 우리는 위대 한 호주 역사의 다음 장을 함께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로 호주는 식민지 역사를 가진 국가 중에서 원주민을 인정하지 않는 헌법을 보유한 국가로 남아있게 됐다. 호주에서 화해(reconciliation) 와 인정(recognition)을 진전시키려고

집권에 성공하면 원주민 인정을 위한 두 번째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했 던 약속을 사실상 철회했다. 그는 “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한동안 은 호주 국민이 국민투표 절차에 영향 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고 말했다. 리졸브 조사에서 유권자의 58%는 보 이스와는 별개로 원주민을 최초의 국 민으로 인정하는 개헌을 지지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현시점에도 원주민에 대한 헌법적 인정은 여전히 살아있는 의제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2차 국 민투표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정치권 의 중론이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애써왔던 원주민 단체의 활동에도 어 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하다. 원주민 지도자들은 일주일 동안 침 묵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예스 23(Yes23)’ 활동가 레이철 퍼킨스(Rachel Perkins)는 소셜미디어에 국민 투표를 지지한 호주 원주민들의 성명 을 공개했다. 이 성명은 고작 235년 동 안 이 대륙에 산 사람들이 6만 년 동안 이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사람들 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씁쓸한 아이러 니”라고 지적했다. 원주민 활동가들은 “지금은 이 비극적인 결과에 대한 원인 을 분석할 때가 아니라 침묵을 지키며 애도하고 이 결과가 초래하는 일들을 깊이 생각해야 할 때”라고 대응했다. 알바니지 정부엔 호주 원주민과 비 원주민 간의 격차를 해소할 새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어쨌 든 현실은 호주 원주민의 기대 수명은 비원주민 대비 8년 짧고, 자살률은 전 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하며, 교육∙건강 도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원주

민 자문기구는 법률로 마련할 수도 있 었다. 하지만 보이스 찬성 캠페인은 헌 법에 보이스 조항을 명시하여, 다른 정 부가 임의로 이 기구를 폐지할 수 없게 만들기 원했다. 높았던 보이스 지지율에 힘이 풀린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차적으로 노동 당 정부에 악재로 작용했던 것은 ‘경제’ 다. 고물가, 고금리 압력에 따른 생계 비 위기는 정부의 핵심 경제 현안이다. 총리도 호주인의 우선 관심은 국민투 표보다는 먹고사는 문제에 있음을 알 고 있었다. 노동당이 찬성 캠페인을 주 도하지는 않았지만, 유권자에게는 마 치 정부가 다른 국가 현안보다 국민투 표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였다. ‘세부 정보 부족론’과 ‘국가 분열론’ 을 꺼내든 반대 캠페인의 전략이 유효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투표 질문 은 일부러 모호하게 작성됐다. 헌법의 특성을 고려한 개헌안은 보이스의 구 성, 기능, 권한, 절차 등을 의회 입법에 맡기고자 했다. 찬성 진영에서 이 부분 을 강조하는 한편 정부는 400쪽 분량의

보이스 공동 설계 보고서를 준비했다. 하지만 야당과 반대 진영의 “모르면 반 대표를 던지라” 슬로건은 유권자의 불 안감을 건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보이스가 원주민에게 특권을 부여해 국가를 인종적으로 분열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반대파에게 강력했 다. 리졸브 정치 모니터(이하 리졸브) 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이스 반대 유 권자의 33%가 이를 가장 설득력 있는 반대 논거로 꼽았다. 반대 캠페인은 호 주 식민 역사, 원주민의 특별한 지위에 관한 문제를 인종과 권리 문제로 바꿨 다. 소위 ‘갈라치기’로도 풀이할 수 있 는 이 전략이 먹혀들었다. 알바니지 총리는 지난 토요일 연설 에서 “오늘 밤의 결과가 기대했던 결과 는 아니지만 호주 국민의 결정과 이를 이끌어 낸 민주적 절차를 전적으로 존 중한다”며 이제는 화해를 위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 근 분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 제는 진짜 분열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 하자”면서 ‘진짜 분열’은 원주민과 비

은행 지점 줄고, ATM 사라지고 12개월간 전체 지점의 11% 폐점 지난 18일 (수요일) 정부가 발표한 자 료에 따르면 호주 은행들은 지난 1년 동안 6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400개 이 상의 현지 지점을 폐쇄했다. 호주 건전성감독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이 발표한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12개월 동안 문을 닫은 지점은 전체 은행 지점 의 11%에 해당하는 424개였다. 폐쇄 대상에는 지방 및 외딴 지역에 있는 122개의 은행 지점이 포함되었으 며, 이는 호주 주요 도시 외곽에 있는 지점의 약 7%에 해당한다. 2017년 이후 도시와 지방 지역의 은 행 지점 수는 3분의 1 이상 줄었다. 금 융 부문을 위한 국가 데이터 수집 기관 도 ATM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모

니터링하고 있다. 현금 인출이 가능한 ATM의 수도 작년 6월 30일까지 11% 감소했으며, 12개월 동안 700대 이상 의 현금 인출기가 운영에서 제외되었 다. 2017년 이후 운영 중인 ATM의 수는 무려 60%나 급감했다. 이제 전국적으 로 현금 인출기는 6000대 미만으로 줄 었다. 이 수치는 상원이 맷 카나반 상원의 원이 위원장을 맡은 호주 지역 은행 폐 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나온 것 으로, 내년 5월에 최종 보고서가 발표 될 예정이다. 최근 청문회에서 주요 은행의 최고 경영자들은 지점 폐쇄의 주요 원인으 로 비용 요인과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꼽았다. 그러나 커먼웰스 은행과 웨스 트팩 은행은 조사 기간 동안 모든 지역 지점을 계속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호일보 yklee@hanhodaily.com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A3


A4

국 내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보이스', 왜 실패했나? 일반 국민 이해 부족, 초당적 지지 확보 실패 보이스 아닌‘새로운 길’에

잘못된 정보와 인종차별 태즈매니아 찬성 운동가인 로드니 딜런(Rodney Dillon)은 부결의 이유 로 만연한 온라인 허위 정보와 지속적 인 인종차별을 들었다. 노던준주 린기 아리(Lingiari) 지역구 연방 하원의원 인 마리온 스크림고어(Marion Scrymgour)도 국민투표 결과가 부분적으 로 확고한 인종차별에 의해 영향을 받 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페인 기 간 동안 찬성∙반대 캠페인 모두 틱톡 및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 랫폼을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비공식적인 잘못된 정보 가 빠르게 확산했지만 찬성 캠페인에 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코퍼 고문에 따르면, ‘잔인하게 효과적 인’ 허위 정보 캠페인으로 매우 짧은 시간에 ‘보이스’에 대한 주요 지지율이 65%에서 35%로 떨어졌다. 그는 이번에 ‘보이스’ 국민투표를 오 염시킨 것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못 한다면 민주주의의 미래가 암울할 것 이라고 한탄했다.

관심 의회에 원주민 공동체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 는 ‘보이스’ 국민투표가 지난 토요일 호주인 60% 이상이 반대표를 던져 끝 내 부결됐다. 원주민 사회와 많은 찬성 운동가가 ‘침묵 주간’에 들어간 가운데, 다른 사 람들은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이번 투표가 부결된 이유에 대해 의견 을 내기 시작했다.

국민 이해를 위한 정보와 시간 부족 빅토리아주 찬성 운동가 마커스 스 튜어트(Marcus Stewart)는 ABC 뉴 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유권자 에게 ‘보이스’는 특별하고 아는 사람만 아는 분야로 인식되었고, 일반 호주 사 회는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 노동당 전략가이자 레드브릿지 (RedBridge) 여론조사자인 코스 사마 라스(Kos Samaras)는 1999년 공화 당 국민투표에서도 사용된 바 있는 ‘모 르면 반대(if you don’t know, vote no)’가 유명한 슬로건이 되었으며 많 은 호주 유권자에게 각인된 것처럼 보 였다고 말했다. 10월 초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외 외 곽 지역 유권자들의 경우 그들이 투표 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혼 란스러워했고 일부는 국민투표가 있 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사마라스는 이번 국민투표는 반대 캠페인의 승리가 아니라 찬성 캠페인 의 패배라고 결론지었다. 원주민을 인정하는 문제는 원주민 공동체에 100년 동안 의제였으며 지 난 20년 동안 7명의 총리와 여러 위원 회가 원주민을 위한 헌법 개정을 고려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보이스’를 이 해하기 위해 수백만 명의 호주인들에 게 주어진 기간은 단 6주뿐이었다.

초당적 지지 확보 실패 토요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지금까지 초당적 지 지 없이 성공한 국민투표는 없었으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고 말했 다. 이번 투표 전까지 호주 역사상 44 건의 국민투표가 있었고 그중 8건만이 통과됐다. 하지만 공식 캠페인이 시작되기도 전인 2022년 11월 원주민을 위한 실 질적인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국민당이 가장 먼저 반대 입장을 표명 했다.

원주민계 노던준주 상원의원 재신타 남피진파 프라이스(Jacinta Nampijinpa Price)는 공식 반대 캠페인의 영 향력 있는 인사였다. 국민당의 입장이 분명해지자 4월에 는 야당 대표 피터 더튼이 자유-국민 연립 정부 시절 표명했던 자유당의 ‘보 이스’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 자유당의 지지 철회는 ‘보이스’를 도 덕적 문제에서 정치적 문제로 변질시 켰고 사람들이 이번 국민투표를 바라 보는 방식을 바꾸어 ‘보이스’의 통과 가능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린 결정적 인 순간이었다고 임팩트 커뮤니케이 션 센터(Centre for Impact Communications)의 찬성 캠페인 고문인 에드 코퍼(Ed Coper)는 말했다.

새로운 길 한편, 남호주주 자유당 연방 상원의 원 케린 리들(Kerrynne Liddle)은 호 주인에게 상세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 았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화해와 호 주 원주민 삶의 개선에 반대한 것은 아 니라고 말했다. 이제 ‘보이스’는 정부 논의에서 배제 된 상태이기 때문에 원주민 지도자들 은 화해와 삶의 개선을 위해 앞으로 나 아갈 길을 새롭게 찾고 있다. 반대했던 사람들도 의견이 다양할 수는 있지만 현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는 데는 모두 동의하는 만큼 원주민은 물론 모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새로 운 길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 리고 있다. 김현산 기자 fineairsupply@gmail.com

호주인 250명, 항공편 3편 타고 이스라엘서 대피

△ 호주 정부가 지원한 첫번째 대피 항공편은 지난 토요일 런던에 도착했다(사진:외교 통상부 엑스)

페니 웡 외교장관은 호주인 약 250명을 태운 항공편이 밤새 텔아 비브 공항에서 두바이로 떠날 수 있었다고 월요일(16일) 오전 밝혔 다. 두 대의 호주 군용기와 한 대의 전세기가 이스라엘 출국을 희망했 던 호주인을 위해 투입됐다. 연방정부는 두바이에서 호주로 올 수 있는 항공편을 마련하기 위 해 상업 항공사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에는 호주 정부가 지 원한 첫 번째 항공편이 텔아비브에 서 238명의 호주인 및 가족을 태우 고 런던에 착륙했다. 이스라엘에서 호주인들을 대피 시키기 위한 다음 항공편이 계획 되고 있지만, 그 이후에 당분간은 이러한 항공편이 없을 수도 있다. 웡 장관은 “항공편에 등록했지 만 출발을 선택하지 않기로 한 사

람도 있고, 분명히 그것은 그들의 권리다. 오늘 추가 비행이 시도하 겠지만, 오늘은 가까운 미래에 마 지막 비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방정부는 가자지구에 남 아 있는 호주인을 돕기 위한 방안 을 모색하고 있다. 웡 장관은 “지금은 매우 어렵고 두려운 상황이며, 미국∙이집트∙이 스라엘을 포함한 국제 파트너와 협 력해 호주인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스라 엘-하마스 분쟁 이후 이전에 등록 된 호주인 및 가족 1,200명이 현재 이스라엘 또는 팔레스타인 점령지 를 떠났다. 당국은 이스라엘, 가자 지구, 서안지구에 등록된 1,500명 이상의 호주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A5


A6

이 슈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노사법 개혁으로 인한 우버 가격 상승 예고 우버, 정부 노사법 개혁안 너무 과해 ACTU, 긱 워커 권리 더 강화해야 우버는 호주 정부의 노사법 개혁이 앱을 통한 음식 배달 서비스와 차량 공 유 서비스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 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변화는 앤소니 알바니지 정 부의 '허점폐쇄법안(Closing Loopholes Bill)'으로 시작되었다. 이 법안은 긱 워커(Gig Worker)의 권리와 최저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중 요한 노사관계 개혁의 일환이며, 토니 버크(Tony Burke) 노사관계장관도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임 을 인정했다. 긱 워커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 기로 계약을 맺거나 일회성 일을 맡는 등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사람을 의 미한다. 차량 공유 운전자, 음식 배달 원 등 플랫폼 종사자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 '우버' 는 정부에 현재 법안의 광범위한 조항 을 억제할 것을 요구한다. 반면에 호주 노동조합협의회(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ACTU)는 근로자 와 유사한 계약 관계에 있는 모든 사람 이 최소한의 임금과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긱 워커의 권리를 대폭 확대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이해관계자들은 상원 조사위 원회에 각자 다른 의견서를 제출하여 논란을 더 확대하고 있다. 현재 논란 중인 법안은 디지털 플랫 폼 종사자들이 직원과 유사한 권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다. 그러나 우버는 현재 법안이 근로자 (employee)와 긱 워커 간의 차이점에 대한 혼동을 야기할 우려가 있으며, 다 양한 플랫폼 업계에 중대한 경제적 영 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가 레즈비언일 수 있을까? 레즈비언 단체, ‘생물학적 여성’만 레즈비언 주장 호주인권위원회, 이분법적 으로 나눌 수 없어

△ 사진: Shutterstock

덧붙여 그로 인한 서비스 수요 감소가 발생하면 음식점 및 기타 사업체에 15 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 고했다. 우버는 “이 법안에 따르면 차량 공 유 및 음식 배달 서비스 요금이 각각 60%, 85%로 인상될 수 있으며,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비싼 가 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라고 의견서에 썼다. 또한 "배달 수수료는 저녁, 주말 식사 시간에 더 높게 책정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주문량이 감소하 고 그 영향을 받는 음식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버는 이 모델링은 개인용 자동차 나 자전거로 근무하는 임시직 근로자 (casual worker)의 임금 및 조건(할 증임금, 퇴직연금, 비용상환 등)을 기 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고용노사관계 부가 작성하여 법안에 첨부한 규제 영 향 보고서에 따르면, 공정근로위원회 (Fair Work Commission)가 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최저임금 및 조건을 설 정할 수 있게 허용하면 향후 10년간 연 간 4억 3,380만 달러의 임금 인상 효과

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 는 플랫폼 종사자의 임금이 해당 직종 의 직원에게 지급되어야 하는 최소 임 금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가정에 근거 해 있다. 그러나 공정근로위원회가 개 정안 규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버크 장관은 긱 워커의 권리 증대로 인해 가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 다고 인정한 바 있다. ACTU는 이 법안을 강화하기 위해 45개의 권고안을 내놓았다. 그중 하나 가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더라 도 비슷한 유형의 계약으로 일하는 모 든 종사자에게 유사근로자 조항을 확 대 적용하는 것이다. 이 제안은 고용주 단체들로부터 반 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건설 로비 단체인 마스터 빌더스(Master Builders)는 기존의 조항도 건축 현장 의 독립 계약자들이 노사협약에 들어 오도록 강제하고, 자유롭게 계약을 선 택하는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반발 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레즈비언 액션 그룹(The Lesbian Action Group, LAG)은 호주인 권위원회(the Australian Human Rights Commission, AHRC)로 부터 차별 금지법 면제를 받지 못해 남성, 일반 여성, 트랜스젠더 여성 에게 예외 없이 행사를 개방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AHRC는 해당 그룹이 국제 레즈 비언 데이를 기념하기 위한 “Lesbians Born Female”(출생 시 여 성이었던 레즈비언을 가리키는 표 현) 행사 개최를 금지했다. AHRC는 ‘성(性)’이 남성과 여성 에 한정되는 이분법이 아니며, 출생 시 생물학적으로 남성 또는 여성의 특징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개념 이 아니라고 말했다. 개인의 ‘성’이 바뀔 수 있다는 생 각도 포함할 수 있을 만큼 ‘성’의 개 념은 광범위하다고도 했다. LGBTQ+(성소수자 및 성소수자 지지 자)의 권리와 평등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단체인 이퀄리티 오스트레일 리아(Equality Australia)의 애나 브라운(Anna Brown) 최고경영자

△ 사진: Shutterstock

(CEO)는 AHRC의 의견에 적극적 으로 동의했다. 브라운 CEO는 차별금지법 면제 가 허용됐다면, 이미 소외되고 취약 한 트랜스젠더들이 더욱 배제되었 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AHRC의 이번 결정은 10년 전 개 정된 성차별금지법에 근거한 것이 다. 변경된 법에 따르면, 성적 지향 과 성 정체성이 보호 대상에 포함되 었고, 남성과 여성의 정의가 법에서 폐지되며, ‘반대성별’ 이라는 단어 가 ‘다른 성별’로 대체되었다. 반면, 차별금지법 면제를 신청한 LAG 대변인 캐롤 앤(Carole Ann)은 AHRC가 생물학적 사실을 무시하 고, 인정하지 않는 것을 지적했다. 앤 대변인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수치심을 느낀다”며 “AHRC 결정 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레즈 비언들에게 제한을 가하는 일이다. 성별에 따라 행사를 개최할 때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 다. 앤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 빅토

리아주 의회에서 무소속 주하원의 원 모이라 디밍(Moira Deeming), 멜버른 대학교 홀리 로포드 스미스 (Holly Lawford-Smith) 부교수 등과 함께 성별에 따른 권리를 지지 했다. 두 달 전, AHRC는 두 달 전 Tickle v Giggle 사건을 법원에 제 출하여, 성차별금지법에 따라 개인 의 성별이 생물학적 제한이 아니라 성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차이로 고 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Tickle v Giggle 사건은 여성 전 용 앱 ‘Giggle for Girls’의 관리자 가 트랜스 여성인 록산 티클(Roxanne Tickle)을 앱 사용에서 제외 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한 사례이 다. 이에 대해 LAG는 AHRC의 입 장이 레즈비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40년 전에 도입된 이 법이 지향 하는 방향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앤 대변인은 “AHRC은 자체적 인 정의를 내리고 성별이 이분법적 으로 나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며 “그게 무슨 의미인가. 다른 성별이 무엇인가. 세 번째나 네 번째, 다섯 번째 성별이 있는 건가?”라고 반문 했다. 지난 10월 15일, 빅토리아 프라 이드 센터에서 개최 될 예정이었던 국제 레즈비언 데이 행사 예약은 거 부당했다. 레즈비언 액션 그룹은 이 사안을 호주 행정심판소(ATT)에 이의를 제기할지 검토하고 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대법원, 빅토리아주 '전기차 도로세' 위헌 판결 대법원 “소비자세는 연방정부 권한” ‘도로사용료, 소비자세 아냐’ 소수의견도 빅토리아 주정부가 부과한 이른바 ‘전기차 도로세’가 대법원에서 위헌 판 결을 받았다. 유사 정책 도입을 검토하 던 다른 주정부들의 계획도 불발될 가 능성이 커졌다. 수요일(18일), 대법원은 주정부에 전기차∙수소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소유주에게 도로사용료 명목으로 주행거리당 세금을 부과할 권한이 없 다고 판시했다. 이 소송은 빅토리아주 정책에 대한 위헌 소송이었지만, 전기차 전환 시기 와 맞물려 향후 다른 주정부 정책에 영 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관 심이 컸다. 실제로 모든 주와 준주 정부가 도로 사용자에게 세금을 부과할 권리를 주 장하기 위해 이 소송에 개입했다. 이미 뉴사우스웨일스주와 서호주주 는 2027년에 이 세금을 부과한다는 계 획을 발표한 상상황이다. 하지만 대법 관 7명 중 4명이 지지한 이번 판결로 도입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빅토리아주 전기차 운전자 크리스 벤더스톡(Chris Vanderstock)과 캐 스 데이비스(Kath Davies)는 주정부 가 무공해 및 저공해 차량에 적용하는 도료사용료를 도입하자 곧바로 소송 을 제기했다. 이 법은 전기 및 수소 차량 소유자에 게는 연간 주행 거리 1킬로미터당 2.8 센트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주에 게는 2.3센트를 부과한다. 해당 운전자는 매년 차량 주행거리 계 사진을 주정부에 제출해야 했다. 이 를 위반하면 13,500킬로미터 주행에 대한 사용료가 부과되거나, 차량 등록 이 정지 또는 취소될 수 있었다.

△ 대법원은 전기차 도로사용료가 주정부의 소비자세 징수를 금지하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 했다. (사진: shutterstock)

원고 측은 이러한 도로사용료는 연 방정부의 유류세를 대체하는 소비세 이므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연방정부도 이 세금이 주정부의 관 세 및 소비세 징수를 금지하는 헌법 조 항의 예외가 아니라고 거들었다. 수전 키펠(Susan Kiefel) 대법원장 은 공동 판결문에서 “관세 및 소비세 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이 연방정부 에만 있다는 헌법 조항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수의견을 낸 대법관 중 한 명인 미셸 고든(Michelle Gordon) 대 법관은 “상품에 대한 특정 세금들은 소비세가 아니다”라고 한 과거 판례 를 인용하며 다수의견이 과거의 권위 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고든 대법관은 이번 판결의 영향으 로 차량등록비, 상업용 승용차 부과 금, 사행성 게임기 부과금, 폐기물 처 리 부과금 등에 대한 위헌 소송이 제기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 중 한 명은 데이비 스는 성명을 통해 “오늘의 판결에 감 격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호주는 다른 나라에 비

해 전기차 보급률이 뒤처져 있다”며 “지금은 전기차에 세금을 부과할 때가 아니라 사람들이 더 깨끗한 자동차로 전환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고 측 대리인 데이비드 헤르츠버 그(David Hertzberg)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다른 주에서 유사한 법안을 시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캐서린 콥시(Katherine Copsey) 주상원의원은 이번 소식에 “ 기후와 교통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는 빅토리아 주민들을 위한 승리”라고 환 영했다. 전기자동차협회(Electric Vehicle Council)의 베이어드 자파리(Behyad Jafari) 최고경영자는 “모든 도로사용 료 체계는 국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 며, 우리는 합리적인 도로 재원 개혁 을 위해 연방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 한다”고 논평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이번 판결이 갖 는 의미와 이를 어떻게 반영할지 파악 하기 위해 판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A7


A8

커 뮤 니 티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9월 26일 라이드 시의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CEO, “가이드라인 준수할 수 없어 설계 지원금 거절” 라이드 시 CEO 웨인 라이랜즈 (Wayne Rylands) 가 주 정부 LSCA (Local Small Commitments Allocation)그란트 40만불 신청을 거부한 것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LSCA는 노동당이 약속한 지역 소규 모 프로젝트 지원 프로그램으로 올 3 월 선거 당시 자당 후보자들이 추천 한 지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지역구당 최대 40만불을 할당해 집 권 시 배분하겠다고 공약한 것이다. 정치 개혁 비영리 단체인 Centre for Public Integrity는 이를 노동당판 매 표행위라 비판하기도 했다. 노동당은 결국 집권에 성공해 당초 약속한 이 지원금을 라이드 시에 제공하려 했으 나 자유당이 다수인 라이드 시가 이 를 거절한 것이다. 라이랜즈 CEO가 거절한 주 정부

를 신청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스트우드 주차장 위에 커뮤니티 센터 를 함께 짓는 안이 5년 전에 의회에서 토의되었지만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주차장만을 우선 짓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이 그란트를 커 뮤니티 센터 디자인이 아닌 다른 쪽에 쓸 수 있는지 알아보자고 제안했다.

그란트는 이스트우드 주차장 상단에 지어질 커뮤니티 센터에 대한 디자 인 및 계획 지원금으로 라이드 시의 노동당 주의원 후보로 나섰다가 조 던 레인 (Jordan Lane) 현 의원에게 50표 차로 패한 린달 하우슨 (Lyndal Howison)의 공약이기도 했다. NSW 주 노동당 정부가 공약 이행 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나선 지원금을 자유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라이드 시가 거절하고 이에 대해 라이드 한 인 상우회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 이 커졌다. 상우회와 라이드시 노동 당 의원들은 결정을 번복하도록 청원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호일보는 청원 직후 열린 라이드 시의회 회의 (9월 26일 회의) 영상 전체를 확인하 고 당시 의회에서 정확히 어떤 말이 오갔는지 정리했다. (편집자 주) △ 2022년 3월 완공된 로우 스트리트 이스트 주차장

누가 어떤 의제를 내 놓았나? 노동당 소속 버나드 퍼셀 (Burnard Purcell)의원은 라이드 시로 하여금 NSW 주 정부가 제안한 40만불 그란 트를 수령하도록 하자는 긴급 안건을

내 놓았고 만장 일치로 안건으로 채택 되었다. 버나드 의원은 청원 시작 하루 만에 300명이 그란트 수령 요청에 서명했다 며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훨씬 많은

사람들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 장했다. 시장인 사르키스 예들리안(Sarkis Yedelian OAM) 은 이에 대해 무엇

이라 말했나?예들리안 시장은 자신도 CEO가 주 정부 그란트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버나드 의원의 모션 발의 예고 이메일을 통해야 알았으며 하우슨 의

원이 해당 내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는 사실도 회의 당일에야 인지했다고 말했다. 또 하우슨 주의원 후보가 당 시 시장이던 자신과 아무런 협의나 문 의 없이 라이드시 소유 건물에 대한 공 약을 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CEO는 지원금 신청을 거절한 이유 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했나? 라이랜즈 CEO는 이스트우드 커뮤 니티 센터 건립에 대한 계획이 시의 운 영 계획 (operational plan)과 장기 재정 운용 계획 (long term financial plan)에 없어 건설을 진행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트우드 중국 쪽 글렌 스트리트 주 차장에 안전 문제가 있어 그에 대한 보 수 공사를 하거나 아니면 대체 주차장 건설로 600석의 주차공간 확보하는 것 을 우선 순위로 처리하기로 의회가 결 의했다고 지적했다.

한정태 의원은 무엇이라고 말했나? 이 회의에서 한인으로는 자유당 소 속 한정태 의원만 발언했다. 한정태 의 원의 요점은 세 가지였다. 첫째로 노 동당이 사람들을 오도할 수 있는 공약 을 내 놓고 지속적으로 영어에 서툰 소 수 민족들을 대상으로 장난치고 (play out) 있다고 말했다. 한국 민족은 열심히 일하고 교육 받 고 똑똑한 사람들로 그들을 내버려 두 라고 말했다. 둘째로 이스트우드 커뮤 니티 센터를 짓는 것은 한 번도 시의 공식적인 계획이 되어 본 적이 없는 상 태에서 센터 건립은 5-10년 안에 일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셋째로 지금 설계를 하고 오랫동안 건축할 수 없다면 시대성이 떨어진 설계가 되어 버려 낭비일 수 있다며 차라리 그 돈 을 받아 다른 데에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사안에 대한 정치적인 이슈는 무 엇인가? 양 당 모두 이 안건을 서로가 정치적 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측 에서는 라이드 시 CEO가 시장과 다 른 시의원과도 협의하지 않은 채 그란 트 거절 결정을 했다는 것을 믿지 못했 다. 한 노동당 의원은 CEO에게 시장 을 포함해 다른 어떤 의원과도 이 안 에 대해 협의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 었고 CEO는 협의하지 않았다고 단호 하게 답했다. 자유당 의원들은 그란트 거절이 CEO의 독단적인 결정이었고 한호일 보의 청원기사가 공유되기 전까지 이

양당 의원들, CEO 결정 질타, 주 정부와 재협의 요구 가칭 ‘이스트우드 커뮤니티 센터’ 건립 두고 논란 지속

특히 NSW 주정부 가이드라인에 보 면 그란트 신청 조건으로 커뮤니티 센 터 실제 건축 자금을 마련할 능력이 있 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드 시 현재 재정 능력으로 가이드 라인 요구 사항을 만족할 수 없다고 말 했다. 그는 라이드 시가 가이드라인을 준 수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거절하는 결정 을 내릴 수 밖에 없었고 이 것은 일반 적 운영에 대한 결정임으로 시 의회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NSW 주 정부에 40만 불 그란트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 는지 문의해 놓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CEO의 설명에 대한 대한 양당 시의 원들의 반응은 어땠나? 양당 의원들 모두 이스트우드에 커 뮤니티 센터가 필요하고 지역 주민들 의 요구가 크다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 양당 모두 CEO가 이 안을 단독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그러나 정당별로 접근 방법은 확연 히 달랐다. 노동당 의원들은 대체로 그란트를 수령하자고 이야기했다. 이 그란트는 설계만을 위한 것으로 수령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설계 후 실제 건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사례가 실 제로 많기 때문에 건축 자금이 마련되 지 않았다는 이유로 설계 지원금을 거 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취지 였다. 자유당 의원들은 주 정부 그란트 가 이드라인 요구 사항 변경 없이 그란트

내용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자유당도 노동당이 이 안을 정치적 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당 은 NSW 주 정부가 라이드 시의 거절 사실에 대해 라이드 시 소속 버나드 의 원에게 흘리고 이 안을 다른 의원들과 협의할 수 있었음에도 그 전에 한국 커 뮤니티에 알려 자유당에 정치적으로 타격을 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버나드 의원은 자신도 거절 사실 에 대한 이메일을 그 전 주 금요일 (9 월 22일)에야 받아 타의원들과 토의할 시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안건에 대한 결론은 무엇인가? 두 가지 사항이 만장 일치로 결의 되었다. 첫번째는 라이랜즈 CEO가 NSW 주 정부와 협의해 그란트 거절 을 재고하고 이스트우드 커뮤니티 센 터 설계를 위한 40만불 지원금을 다시 신청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10월 23일 정기 회의 때 의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둘째로 CEO가 다음 회의까지 그란트 거절 결정 관련된 절차와 토의 내용을 정리해 보고하기로 했다. 앞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라이랜즈 CEO는 주 정부와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 수정을 통한 그란트 재신청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다음 회의에서 의회에 보고할 것이다. 또 CEO가 최종 거절 결정을 내리는 과정과 누구와 무엇을 협의했는지 보 고하기로 했다. 10월 23일 라이드 시 의회에서 라이랜즈 CEO가 어떤 말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Community & Life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한호일보 인터뷰 이스트우드 이야기 ⑤

'지금도 새벽시장이 재미있어요' 이스트우드 마트 윤호상 사장

1982년도 여권을 만드는 것도 힘들 던 그 시절, 어렵게 여권을 만들어 누 나와 매형이 있는 호주에 오게 된 이 스트우드마트 윤호상(66) 사장님. 여 느 이민 1세대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도 하며, 고단하고,불안한 나날들을 보냈 다. 인터뷰에 앞서 호주에 대한 이런 저 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윤사장님은 “우리 큰아들이 그러더라. ‘외국을 여 러 곳 다녀봐도 호주만큼 살기 좋은 곳 이 없다고.’ 부지런히, 성실히 일하면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나라 에요.” 라며 호주에 대한 애착어린 말 을 했다. 호주에 몸과 마음을 붙이기까 지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이제는 이스 트우드에서 12년동안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이스 트우드 마트 >를 운영하 고 있는 그 의 이야기 를 들어보 았다. ▷ 이스트우드 마트 윤호상 사장

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몸이 약하 시고 생활력이 없으셔서 어렵게 살았 었다. 그래서 나는 무슨일이든지 나쁜 일만 아니면 가리지 않고 했다. 그리고 마트 하시는 분들중에 새벽시장 가는 게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 런데 나는 새벽시장이 좋았다. 지금도 평일 새벽 다섯시반에 시장에 가서 과 일을 사온다. 내가 사고 싶은 과일,야 채를 사와서 파는게 재미있다. 그리고 이스트우드가 약속을 잡거나 만나기가 참 쉽다. 그래서 언제든지 친구들과 약 속을 잡고, 가게에 나오면 사람들을 만 나니깐 지금 돌아보니 참 좋은 직업이 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일들 중에서 왜 식품점을 시작 하게 되었나? 내 생각에 식품점이 제일 쉬울 것 같 았다. 당장에 기술도 없고 사실 물건 사다가 파는게 뭐 어렵겠나 생각하면 서 처음에는 웨스트라이드에서 8년정 도 식품점을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었 다. 쉬운일이 아니더라. 그러다가 12 년전에 주변에 계신 분들이 이스트우 드에 지금 자리가 났으니, 거기서 장사 를 하는게 어떠냐고 권유를 했다. 정말 돈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지만 모험 을 한 것이다. 그렇게 이스트우드 마 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에 한인상 권은 캠시나 스트라스필드가 더 컸었 다. 처음 이스트우드에 왔을 때는 알디 (ALDI) 건물도 없었고, 영마트 하나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동일한 장소에서 12년동안 장사를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동안 장사를 하 다보면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겪게 된 다. 그래도 감사하고 좋은 기억이 많 다. 오며가며 들러주시는 단골 손님 들이 빵도 사다주고, 직원들에 게 수고한다고 커피값을 쥐 어주시고 가시는 분들도 계신다. 또 어르신이나 이 민사회에서 외로우신 분 들은 적적하시니깐 가게 에 와서 직원들이랑 안부 도 묻고, 이야기도 나누시 고 그렇게 즐겁게 일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 는 게 좋고, 요즘 같은 시대 에는 참 반가운 일이다. 참 따뜻한 이야기이다. 그 래서인지 장기근속한 직원들 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 한번 직원으로 들어 온 친구들은 최소 1,2년은 일 한다. 지금 일하는 친구들 중 에도 5년, 4년째 근무하고 있 는 직원들도 있다. 직원들끼 리 사이가 원만하고, 고용인 으로써 처우를 잘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내가 무엇

을 해줬다기 보다는 좋은 직원, 좋은 손 님들이 가게로 찾아와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손님 중 한 분이 새 차를 사면서 자기 차를 우리 직원에게 공짜로 주셨다. 쓰던 차를 줘서 미안하 다고 하시면서 이후 서비스 받아야할 것 까지 다해서 주시는 분도 계셨다. 직 원들이 성실하게 그 자리에서 일해줘 서 너무 고맙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감사한 일 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스트우드 에서 자영업하시던 분들이 많이 힘들 었는데 이스트우드 마트는 어땠는지 알려달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처 음겪는 일이라 우왕좌왕한 기억이 난 다. 매일 감염 상황을 지켜보며, 당시 에 이스트우드 상권이 많이 힘들었다. 그나마 마트는 essential service군에 들어 쌀, 휴지, 마스트크 ,손세정제 등 생필품들은 입고되자마자 다 팔려나갔 다. 당시에 이스트우드에서 상우회와 많은 한인사업자들과 함께 서로 격려 하고, 물품나눔도 정말 열심히 했었다. 가장 불안했던 시기를 같이 잘 이겨내 서 뿌듯하다. 오랜시간동안 가게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가 나는 신앙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늘 은혜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 또 다 른 원동력이 있다면 최근에 96세 나이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 지정 이후 에 변화들을 느끼시는지 궁금하다. 눈에 보이는 여러가지는 생겼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효과가 있다고는 생 각하지 않는다. 뭔가 혜택을 보거나 비 즈니스적으로 이득을 보려고 하는것보 다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곁들여서 함 께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 직 비즈니스가 힘드신 분들도 계시니 모든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신 분들이 하나 되어서 형편과 마음이 되는대로 적극 적으로 나오셔서 함께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한다. 코리아타운 지정 이후에 기대되는 것, 바라는 것들이 있다면 상인들이 기대하는 건 사실 홍보이 다. 작게는 주차 문제부터 시작해서 행 정적인 것들도 잘 정리가 되었으면 하 는 바람이다. 그리고 앞으로 코리아타 운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일들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산불이 났다거나, 홍수가 났다거나 한다면 얼 마든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동포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 엇인가? 우리가 서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 기를 힘썼으면 좋겠다. 한인 사회에 조 직, 모임들도 많이 있는데, 내 마음에 안든다고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 두가 한 마음으로 공유도 하고, 어떻게 든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

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맞춰 가고 그러면 한인사회가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윤 사장님은 인터뷰를 하는 내내 감 사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친절한 마 트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본인도 직원 들도 매번, 매순간 그럴 순 없지만 친 절한 마트가 되기위해 애를 쓰고 있다 고. 지금 마트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교민분들 덕분이라 참 감 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여느 교민사회 가 다 그렇지 않을까? 가끔은 이권을 위해 다투는 듯 하지만, 사실은 서로를 돕고, 이해하고… 외국인들이 표현하 지 못하는 단어 중 하나인 ‘정’이 고국 을 떠나온 동지들을 바라보는 마음 한 켠에 어쩔 수 없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 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시드니한국교육원 주관, 제90회 한국어능력시험, 호주 6개주 12개 시험장에서 실시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권진) 은 지난 10.14(토)에 제90회 한 국어능력시험(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이 6개주 (NSW, QLD, VIC, SA, WA, ACT 주) 12개 시험장에서 실시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재외동포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 방 향 제시와 한국어 보급 확대 등을 위 해 매년 한국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 교육원에서 주관하는 공인시험으로 서, 호주는 시드니한국교육원이 주 관•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한차례 10월 중순에 시행한다. 올해는 멜번한국어학교 시험장과 시드니한인천주교회한글학교 시험 장에 각각 112명과 85명이 응시하 는 등 총 510명이 응시원서를 접수 하였다. 한편, 시드니한국교육원은 그간 시험장 책임자만을 대상으로 한 사 전 회의를 시험 감독관까지 회의 참 석 대상으로 확대하여, 관계자 모두 가 각자의 역할에 대해 점검하는 등 시험 당일 원활한 추진을 위해 노력 하였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시험의 난이도 에 따라 TOPIK I (1-2급)과 TOPIK II(3-6급)로 나뉘어져 있으며 절대 평가 방식이다. 이번 시험 결과는

△ 시드니한국교육원 시드니한인천주교회 한글학교 시험장

2023.11.30.(목) 발표 예정으로, 한국어능력시험 홈페이지(www. topik.go.kr)에서 응시자가 직접 성적 확인이 가능하며 시험 성적은 성적발표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다. 한편, 시드니한국교육원에서는 호주내 한국어능력시험 준비생들 을 지원하기 위해, TOPIK 시험 준 비반을 수준별로 (TOPIK I, TOPI K II-1, TOPIK II-2) 무료로 운 영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자세 한 내용은 교육원 홈페이지(www. auskec.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기사 및 사진 제공: 주시드니 대한민국총영사관 시드니한국교육원)


A10

커 뮤 니 티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제롬 락살 의원 "한인 2세 학생들에게 정치 인턴쉽 기회 제공 원해" 한인 학생 9명 미래세대 정치 넥서스 위해 캔버라 의사당 방문

김완중 대사 “한인 2세로 시너지 내길” 베넬롱을 지역구로 둔 제롬 락살이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한인 2세 학생들 에게 인턴쉽 등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 했다. 지난 화요일 (17일) 20대 초중반의 2 세 한인 청년들 9명이 캔버라 국회의 사당을 방문해 제롬 락살 등 5명의 연 방 하원들과 만나 질의 응답을 하는 시 간을 가졌다. 행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가량 이어졌다. 미래세대 정치 넥서스 프로그램 (Future Generation Political Nexus) 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 에 제롬 락살 MP (Bennelong)을 비 롯해 하원 노동당 원내 대표인 조 라이 언 MP (Joanne Ryan, Lalor), 앤드 류 찰튼 MP (Andrew Chalton, Parramatta), 중국 배경을 가진 샐리 시 투 MP (Sally Sitou, Reid), 데이빗 스미스 MP (David Smith, Bean) 의 원이 참석했다. 라이언 의원은 연방 총리를 지낸 쥴 리아 길라드 지역구를 물려 받아 정계 에 입문한지 10년 동안 정치계가 인종 과 성별적으로 몰라보게 다양해졌다 고 말했다. 자신과 함께 일하는 직원 들이 지역구의 인구 구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젊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 조했다. 제롬 락살은 정치에 관심이 있는 젊

의사당 앞에서 포즈를 취한 한인 2세들. 답변하는 제롬 락살(중앙)과 샐리 시투(오른쪽) 질문하는 참석자. 한국 대사관 앞에서.

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VoKAB (Voice

은이들에게 인턴쉽 등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참석한 학생들은 정치적인 문제부터

장래 진로 문제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 졌고 의원들은 성심 성의껏 대답했다. 프로그램 참석자 중 한명인 미건 (Megan, 21)은 “의원들이 그렇게 친 절하게 답변해줄 지 몰랐다. 정치에 관 심이 없었는데 앞으로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인 스카이(Sky, 18) 는 “학교에 있었던 것보다 오늘 나와서 더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NSW 아트 갤러리, 국경절 행사 성공적 개최 2023-24년 한국방문의 해 홍보도 진행 지난 17일, 뉴사우스웨일즈(NSW) 아트 갤러리에서 국경절 행사가 개최 되었다. 약 200명의 주요 참석자들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는 NSW 주정부 대표로 앤드류 벨(Andrew Bell) 부 주지사, 린다 볼츠(Lynda Voltz) 의 원과 자유당의 마크 스피크맨(Mark Speakman) 의원을 비롯한 주한 한국 총영사 및 주요 주정부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행사는 주한슬 책임프로듀서(2GB) 의 진행으로, 양국의 국가 제창과 이태 우 주시드니 총영사의 인사말로 시작 되었다. 이태우 총영사는 “한국과 호

△ 이태우 주시드니총영사 개회사

주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며 양국의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했다. NSW 부 주지사 앤드류 벨과 NSW 노동당 의 원 린다 볼츠도 연설을 통해 양국의 이 해와 교류가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나 갈 것을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2023-24년 한국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영상 “Challenge Korea: Battle of K-Food”가 상영되었으며, 참석자들 간의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 되었다. 더불어 한국 관광 공사와 한 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한국 관광 과 전통 식품을 소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하여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기사 및 사진자료: 주시드니총영사관)

of Korean-Australian Businesses) 회장 패트릭 차는 “VoKAB은 한 국계 호주인 청년들이 호주 사회에 더 욱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그들의 재능 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지속 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콜링맨(Calling Business Association) 이라고 더 많이 알려진 이 단 체는 호주내 한인 생활의 모든 분야에 서 성장과 협력을 촉진하는 데 헌신하 는 호주내 기업가 및 전문인이 함께하 는 비영리 사회 단체이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이후 학생들은 의사당 일정을 마치 고 나와 주호 한국 대사관을 방문해 김 완중 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김완중 대사는 학생들에게 “한국인 헤리티지 를 가지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시드니총영사관재외선거관리위원회 출범 첫 위원회의 열고 재외선거 관리위원회 업무 개시 2024년 4월 10일 실시할 제22대 국 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시드니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기현) 가 지난 10월 13일 출범하였다. 시드니총영사관재외선관위는 10월 13일 첫 위원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 출하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시 드니총영사관 관할구역의 재외선거 관리를 위한 활동에 본격 돌입하였다.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 법」에 따라 재외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하여 설치하는 기구로, 재외투표소 운영 등 투표관리를 비롯하여선거범 죄 예방•지도반을 편성하여 위법행 위 안내•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재외 투표관리관이 수행하는 선거관리사무 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2024년 5 월 10일까지 운영한다. 한편, 주시드니총영사관 이태우 총 영사는 재외투표관리관으로서 최초 위원회의를 소집하여 개최한 후 위원 회의에 앞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

△ 주시드니총영사관 이태우 총영사(사진 왼 쪽)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신기현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전수하고 있다.

수하였으며, 회의에 앞선 모두 발언에 서 내년에 실시할 제22대 국회의원선 거에 우리 재외국민들이 많이 참여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하였다. 시드니총영사관재외선거관리위원 회는 국내 선거와는 달리 재외선거에 서는 투표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국외 부재자나 재외선거인으로 신고•신 청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 국외부재자신고는 올해 11. 12.부 터 2024. 2. 10.까지(90일간), △ 재외 선거인 등록신청은 현재도 가능하며 2024. 2. 10.까지, △ 재외투표기간은 2024. 3. 27.부터 4. 1.까지 6일간 실시 되며, 대한민국 국내 선거일은 2024. 4. 10.이라고 밝혔다. (기사 및 사진자료: 주시드니총영사관)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주요 사무일정] 2023. 11. 12(일) ~ 2024. 2. 10(토)

국외부재자 신고, 재외선거인 등록신청

2024. 2. 21(수) ~ 3. 1(금)

재외선거인명부 등 작성

2024. 3. 11(월)

재외선거인명부 등 확정

2024. 3. 27(수) ~ 4. 1(월)

재외투표소 투표(매일 오전8시 ~ 오후5시)

2024. 4. 10(수)

대한민국 국내 선거일(개표)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A11


A12

국 제 분 쟁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이스라엘 봉쇄 공세에 생존 궁지 몰린 가자지구 민간인 이스라엘의 대규모 작전 임박 고통스런 선택에 직면한

민들의 계속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 지고 있다.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자발리야(Jabaliya) 난민 캠프 근처에서 이스라엘 의 공습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80 여 명이 다쳤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여 성과 어린이였다. 이스라엘의 봉쇄 공격으로 70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되었고, 기본 생필 품은 바닥났으며, 지구 전역에 수도 공 급이 중단돼 주민들은 오염된 물을 마 시기 시작한 상태다. 일주일 사이에 가자지구에서 약 100 만 명이 실향민이 되었으며, 주요 병 원인 알 시파(al-Shifa)에는 집을 잃 은 35,000명의 군중이 피투성이가 된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 구의 230만명 민간인이 생필품 부족 과 안전 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작전이 임박 함에 따라 이미 봉쇄 상태에 있는 그들 이 더욱 절망적인 상황에 내몰릴 것으 로 보인다. 가자 보건부(Gaza Health Ministry)는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2,329 명의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번 분쟁은 지금까지 다섯 번의 가자지 구 분쟁 중 가장 많은 팔레스타인 사망 자를 낸 분쟁으로 기록됐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역시 1,3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1973년 이집트 및 시리아와 의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 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민간인 1,462 명을 포함해 2,251명이 사망한 2014 년 3차 분쟁 때보다도 많은 사람이 목 숨을 잃었다. 대규모 작전을 앞두고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북쪽의 가자 시티에 전단 을 뿌리고 소셜 미디어에 경고하는 등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 에게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촉구하면 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과 구 호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해안을 완전 히 포위한 상태에서 긴급하게 탈출하 는 것은 엄청난 인명 피해를 초래할 것 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환자들과 인큐베이터의 신생아를 포함하여 북쪽 지역의 병원 에 있는 2,000여 명 환자들에게 이것

김현산 기자 fineairsupply@gmail.com

호주 정부 "가자지구에 있는 호주인 45명" △ 이스라엘 공습 받은 가자지구 (사진: 연합뉴스)

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하여 물과 의 료용품이 부족한 가운데 전력 발전소 마저 연료 부족으로 폐쇄되었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병원들 은 이틀 안에 비상 발전기를 위한 연 료가 바닥나서 수천 명의 환자들의 생 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태다. 일 부 빵집이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을 위 한 빵을 확보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한 탄도 이어졌다. 한편, 이스라엘에서 하마스에 의해 끌려간 150여 명의 가족, 친지 수백 명 이 텔아비브(Tel Aviv)에 있는 이스라

말스 부총리 “45명 현재 위치 확인 안 돼” 엘 국방부 앞에 모여 민간인 인질들의 무사 귀환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랑하 는 가족들의 생사에 대한 정보가 없다 면서 정부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Daniel Hagari) 소장은 하마스가 민 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 인질들 이 석방될 때만 봉쇄 조치 해제가 가능 하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강화하면서 36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고 가자 지 구 국경을 따라 군대와 탱크를 집결시 켰다. 미국은 이란과 헤즈볼라 등 하마

스의 잠재적 동맹들이 분쟁을 확대하 는 것을 막기 위해 지중해 동부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인 아이젠하워를 배치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호 전적이다. 하마스 고위 관리 이스마일 하니예(Ismail Haniyeh)는 팔레스타 인 사람들은 계속되는 학살에도 무너 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지 말고 집에 머물 것을 촉구하 고 있다. 이렇듯 사상자와 파괴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쟁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가자지구 주

호주 안보기관 수장 "이스라엘-하마스전쟁발 충동적 폭력 대비" ASIO 원장 “위협 수준은 ‘가능함’ 수준..상황 검토 중” 호주안보정보원(ASIO)의 수장은 이 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국내에 발생할 수 있는 “충동적인 폭력(spontaneous violence)”에 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마이크 버지스(Mike Burgess) AISIO 원장은 화요일(17일) 미국 연방수 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국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 에서 호주 정치인을 포함한 모든 호주 인은 긴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버지스 원장은 “지금이 감정과 태도

복도와 병원 부지의 나무 아래 빽빽하 게 들어차 있다. 혼란 속에서 가자지구 북쪽 지역의 민간인들은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에 따라 이동의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하마스의 촉구에 따라 고향에 머물러 임박한 군사 작전의 위험에 직 면할 것인지 고통스러운 선택에 직면 해 있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기구는 이동할 수 없는 임산부, 어린이, 노인, 장애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스라엘에 민간인, 병원, 학교, 진료소, 유엔 지역을 표적으로 삼지 말 것을 촉 구했다.

△ 마이크 버지스 ASIO 원장

를 주도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시위와 그에 대한 반대

시위를 보면서 이를 경계하고 있고, 충 동적인 폭력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 다. 이어 버지스 원장은 “우리는 긴장을 유발하는 언어와 그 긴장에서 폭력이 해답이라고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 사 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 다”면서 “이는 우리 모두가 염두에 두 어야 할 문제이며, 모든 호주인은 각자 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메시지가 분열적 수사(rhetoric)로 비난을 받는 일부 정치인을 포 함한 호주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답 했다. 버지스 원장은 호주의 위협 수준은 여전히 “가능함(possible)” 수준에 있 으며, 현시점에 이 단계를 격상할 이유

는 없지만 당국이 지속적으로 이를 검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FBI 국장은 지난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섬뜩했다”며 미국은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 조 직이 분쟁을 악용하여 지지자들에게 우리 본토에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 을 무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사건이 유대계 미국인, 무슬림 미국인, 기관, 예배당 등에 대한 폭력을 부추길 가능성에 대 해 특히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지스 원장은 레이 국장의 초청을 받고 ‘파이브 아이즈’(호주•뉴질랜 드•미국•영국•캐나다) 동맹국 카 운터파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을 방문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이스라엘 대피 항공편은 계획 없어 호주 정부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에서 출발하는 호주인 대피 항공 편이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고 밝 혔다. 리처드 말스 부총리는 텔아비브 에서 194명이 탑승한 항공기 두 대 가 두바이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화 요일(17일) 말했다. 탑승자에는 호주인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 국가 국적자 96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번 대피로 호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을 빠져나온 사람은 호주인 600명을 포함해 700명으 로 늘어났다. 말스 부총리는 호주 공군기와 방위 자산을 중동에 계속 대기시 킬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더 이상 의 항공편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가 지원하기에 형편이 더 어려운 쪽은 일주일 넘게 물자 공급이 차단된 가자지구다. 말스 부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우리와 접촉한 호주인은 약 45명 이며, 그들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 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이들이 가자지구 남 쪽으로 이동하여 이집트로 건너갈 수 있기를 권장하고 있다. 말스 부총리는 “45명 모두가 지 금 어디에 있는지 실제로 확인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그 사람들 을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는 방법 을 찾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 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6일 밤 텔아비브에서 호주인과 그들의 가족, 태평양 지역 사람 194명을 태운 항공편이 두바이에 도착했다. (사진: 외교통상부)

호주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이스라엘 내 호주인은 “비교적 쉽 게” 대피할 수 있었지만, 가자지구 에 갇힌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잣 압둘하디(Izzat Abdulhadi) 대사는 성명릍 발표해 “호 주인들은 가자지구에서 나가는 유 일한 길인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국경 통행로 이동하도록 촉구받고 있다”며 “유감스럽게도 이스라엘 의 라파 통로 강제 봉쇄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압둘하디 대사는 호주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 을 가해 호주인을 포함한 외국인 들이 라파 통행로를 안전하게 통 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국제사회는 이스라 엘 정부에 자제를 요구하고, 적어 도 이 대피 과정이 안전하게 완료 될 때까지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 한 무자비한 포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 HANHO KOREAN DAILY |

오 피 니 언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시론

기후스님의

A13

금요단상

일념의 파장

두 개의 청원, 하나의 목표 그리고 정치

손민영 편집인 gideon@hanhodaily.com

지난 17일 베넬롱 하원의원 제롬 락살은 한국인 청년 9명을 캔버라 에 위치한 의사당 (parliament)에 초대해 1시간 30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제롬 락살 말고도 파라마타 연방 의원인 앤드류 찰튼, 리드컴이 속한 레이드 (Reid) 지역구의 샐리 사투 등 유력 정치인들이 함께 참석 해 10대 후반에서 20초 초반의 한인 청년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한인 청년들의 질문에 성 심 성의껏 답했고 참석한 학생들도 큰 만족감을 표했다. 매우 잘 준비 되고 생산적인 행사였다. 행사에 함 께 동행하면서 필자에게 이런 의문 이 생겼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연 방 의원들이 나이 어린 소수민족 청 년들에게 이렇게 친절한 이유가 무 엇일까?” 지난 9월 26일 라이드 시의회 미 팅 내용을 정리하면서도 비슷한 생 각이 들었다. 라이드 시의회에는 코 리아 타운 로우 스트리트 이스트 주 차장 위에 지어질 지도 모르는 커뮤 니티 센터가 시 행정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어 있었다. 제롬 락살 베넬롱 의원은 라이드 시의 시장을 하며 라이드 상우회를 비롯한 한인 사회와 신뢰 관계를 구 축해 왔다. 로우 스트리트 이스트 주차장도 그런 맥락 가운데 만들어 졌으며 이스트우드 커뮤니티 센터 건립도 그 때 논의가 시작되었다. 제롬 락살 의원은 올해 한국인 보좌 관을 채용하기도 했다. 그는 왜 이 렇게 한국인을 좋아하는 것일까? 이런 특별한 ‘한국 사랑’은 자유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당에서도 흘러나온다. 라이드 시 CEO의 40만불 거절에 대한 열띈 논의가 있던 그 장소에서 한국인 한 정태 의원은 라이드 시 부시장으로 선출되었다. 최근 한정태 부시장과 라이드 시 주의원인 조던 레인 의원은 또 다른 서명 운동을 시작해 NSW 주 정부 가 가칭 “한국 문화 센터” 건립을 위 한 자금을 모두 지원하라는 서명 운 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 지정을 이끌어낸 데는 자유당 한정태 의원 의 역할이 절대적이며 업타운 그란 트를 받아낸 것도 한정태 의원이 시 작한 것이다. 당시 주 정부를 이끌 고 있던 자유당도 이스트우드 코리 아타운 발전에 도움을 준 것이다. 노동당, 자유당 할 것 없이 모두 가 힘을 합쳐 한인 지역으로 알려진 이스트우드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 기 위해서 물심양면 최선을 다하는 모양새다. 물론 좋은 일이다. 그런데 기자 로서 질문을 참을 수 없다. 도대체 왜? 이들이 원래부터 한인 공동체 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던가? 아니 라면 왜? K-Pop 때문에 한인에 대 한 호감도가 커져서? 이스트우드는 연방 지역구로는 베넬롱에 속해 있고 주 지역구로는 라이드에 속해 있다. 지난 연방 선 거에서 제롬 락살이 베넬롱 지역구 에서 당선되었는데 그는 역사상 두 번째로 이 지역에서 당선된 노동당 인사다. 최고 선호도(first preference) 투표 결과에서는 3.7% 뒤졌 지만 군소 후보들을 배제하고 다시 득표를 계산하는 2자 선호도 (two party preference)에서 2% 앞서며 신승했다. 이런 초박빙 정치 지형은 지난 3 월 지방 선거에서도 증명됐다. 당시 이스트우드가 속한 라이드 주의원 으로 당선된 조던 레인 의원은 겨우 50표 차로 승리했다. 재개표로 당선 확정 발표가 2주 늦어지기도 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호주 전국에 서 가장 치열한 지역구의 한 복판에 한인 마을 이스트우드가 위치하고 있다. 나는 이 것이 자유당과 노동 당이 모두 한인 공동체에게 친절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지역에서 한인들의 표는 5~10 %의 표에 불과하겠지만 결집력이 높고 “똑똑하고 교육 받은” 그룹 으로 평가되는 사람들로서 자신들 의 이익에 맞게 투표할 줄 아는 사 람들이다. 50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상

황에서 한국인의 표심은 crucial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당과 노동당은 모두 자신들 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한국인에게 특별히 친절한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최근 행보는 오직 그 맥락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자유당-노동당의 정치적인 지형 으로 인해 한인 공동체가 정치판 한 중앙에 놓이게 된 상황은 분명 위험 하지만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이 것이 위험한 것은 너무 지나치 게 정치에 함몰되어 한인 사회가 반 으로 갈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것이 기회인 것은 이런 상황 에서 양당이 한인 사회를 최대한 지 원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한인들이 각자가 자신의 자리 에서 공정한 방식으로 이 역할에 최 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 두 개의 청원을 두고 시끄럽다. 첫 번째 청원은 노동당 버나드 퍼셀 의 원이 시작한 40만불 보조금에 대한 것으로 300명 가까이 서명했으며 이를 통해 라이드 CEO가 주 정부와 재협의 하겠다는 입장을 얻어 냈다. 두 번째 청원은 한정태 의원과 조 던 레인 의원의 청원으로 NSW 정 부가 설계 비용 지원에 그치지 말고 건설 비용 전체를 부담하라는 것이 다. 이 두 개의 청원을 놓고 이견이 많 다. 특히 두 번째 청원에 대해서 ‘비 현실적’ 이라거나 이름이 잘못되었 다는 식의 비판이 있다. 나는 두 청원 모두 매우 정치적이 라고 생각한다. 양당간 격차가 초박 빙인 이 지역구에서 정치인들의 모 든 행동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그 것은 잘못된 것도 아니고 그렇게 경쟁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우리 모두 이런 저런 다른 이해 관 계에 얽혀 있다. 그것이 개인적인 이해이던 정치적인 이해이던 어느 누구도 그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 다. 그러나 우리에겐 공통된 이해도 있다. 한인 공동체가 건강히 성장하 고 미래 세대애 더 나은 시대를 남 겨 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 커뮤니 티 센터도 필요하고 한인 정치인이 성장하는 지형도 필요하다. 이스트우드에 한인들을 위한 커 뮤니티 센터가 지어지는 것이 목표 라면 자유당이 다수당인 라이드 시 의회를 압박하기도 해야 하지만 노 동당이 다수인 주 정부를 압박할 수 도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필자가 첫번째 청원 뿐 아니라 한 정태 의원의 두 번째 청원에도 참여 한 이유이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손민영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Max Han

Gideon Sohn

주소 Suite 103, L1, 5 Rider Boulevard, Rhodes NSW 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한호일보의 한국 뉴스콘텐츠는 한국일보와 계약을 통해 제공됩니다. 한호일보의 운영 발행 및 기사내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한호일보에 있습니다. 외부기고나 칼럼의 경우 그 내용이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편 집 자 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기집

자 이용규, 김형주, 김현산

디 자 인 실 장 / 편집 윤경환

www.hanhodaily.com

facebook.com/hanhodaily

twitter.com/Hanhodaily1

얼한 달에 첫 번째 일요일 하루만 비 웠던 블루마운틴 처소를 한 달 동안 비 우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정법사를 지 키고 있는 설우 주지가 9월 한 달간 한 국을 방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여린 싹이 올라온 무, 배 추, 옥수수 등등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물가에 두고 가는 아기처 럼 느껴졌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상당한 양의 감자 싹은 전혀 보이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싹이 올라오겠지’ 하면서 정법사로 내려갔다. 사찰에서 의 일상생활은 늘 행해왔던 일이긴 하 나, 이른 아침(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서 한 시간 정도 기도드리는 것이 마음 속 부담으로 느껴졌다. 원래 성정이 게으르고 약골 체질인 데다가 흰머리가 많이 보이는 세월의 무게 때문이었다. 비가 오지 않고 갑자기 날씨가 더워 지면서 산중의 채소들이 걱정이 되었 다. 지인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운틴 에 올라가서 갖가지 채소들에 물을 듬 뿍 주기로 언약은 했으나 궁금증은 해 소되지 않았다. 그럭저럭 한 달이 지나고, 10월 2일 에 산에 올라와서 보니 옥수수 및 채소 들은 그나마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나, 감자 싹은 전혀 보이지 않고 엉뚱한 잡 초만 밭을 뒤덮고 있었다. 가뭄이 계속 될 때 감자를 너무 얕게 묻은 것이 마음 에 걸리곤 했는데 올라와서 보니 생각 그대로였다. 몇 개를 파 보았더니 싹이 트려다 그 대로 말라 있었다. 감자를 심은 날 오 후에 식품점에 가서 크고 잘생긴 감자 25kg을 저울에 달아 갖고 와서 해지 기 전에 모두 심는다고 너무 서두른 것

이 문제였다. 무슨 씨앗이든지 지름의 1.5배 정도 깊이로 묻어야 한다는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면서도 허겁지겁 너 무 얕게 묻은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짐 작한 그대로였다. 잡초를 뽑아내고 감 자를 새로 심는데 꼬박 이틀이 걸렸다. 모든 농작물은 수분이 있어야 생장 이 가능하고, 우리는 그것들을 먹으면 서 생명을 유지한다. 빛과 토양, 공기 와 수분 등은 바로 생명 그 자체와 동 일하다. 일찍부터 생명의 본질과 그것에 가 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서 깊 은 사색을 한 이가 있었다. 에모토 마 사루라는 일본인이 바로 그다. 그는 10 여 년간 생명의 파동론에 대해서 깊이 있게 연구하다가 물의 신비성과 마주 하게 된다. 인간이 형성되는 최초의 시기인 수 정란 때는 99%가 물이고, 막 태어났을 땐 90%, 완전히 성장하면 70%, 생명이 끝나는 때는 약 50%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인간은 바로 물’이라는 등 식에 접근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서는 우리 몸의 70%를 이루고 있는 물 을 깨끗하게 하며 안정감있게 흐르도 록 하게 하면 가능하다는 전제에 이른 다. 건강을 해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 속의 물, 즉 혈액이 고여 그것이 썩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그 원인은 감 정, 색깔의 흐름이 크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눈 결정은 하 나하나가 모두 다르다’는 귀중한 정보 를 얻은 후 ‘물의 결정도 각각 다른 얼 굴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그는 고성능 현미경을 구해서

한국일보 만평

일반 냉장고에서 물을 얼려 두 달 동안 연구한 끝에 한 장의 사진을 얻을 수 있 었다. 그것은 깨끗한 육각형 다이아몬드형 의 안정된 결정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 다. 수돗물이 아닌 순수한 자연수에 한 해서였다. 그때부터 여러 곳의 물이 각 각 다른 결정체를 나타내 보이는 것에 착안해 물도 파동이라는 사실을 확인 하게 된다. 그 이후 인간의 감정이 물 에 어떤 영향을 전달하게 되는지에 대 한 연구까지로 발전한다. 뿐만 아니라 소리와 문자 등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물을 담은 병에 ‘고맙습니다’ ‘사랑합 니다’라는 글자를 비췄을 땐 조화로운 육각형 모습을 보여준 반면, ‘망할 놈’ ‘넌 안돼’라는 부정적인 글귀엔 찌그러 진 형태를 보여준 것이다. 말은 마음의 표현이며 즉각적으로 전달되는 파동으로써 상대와 자신에게 동시에 영향을 준다. 어떤 말을 하면서 살아가는지가 몸의 70%를 이루고 있 는 물의 성질을 바꾸고 그 변화는 바로 우리 몸에 나타난다.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은 마음도 건강하다. 지금은 세상이 뒤틀렸다. 그것은 마 음이 뒤틀렸기 때문이다. 전쟁의 불꽃 이 곳곳에서 번쩍이고 불신과 증오가 괴성으로 들썩이는 인간 삶의 현장, 모 든 인류가 함께 희구하는 건강하고 행 복하게 사는 길은 정녕 이상 세계로만 남아있을 것인가? 그에 대한 답변은 물에 있으며 그 물을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 있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과 지혜와 사랑으로 충만한 마음 씨를 가꾸는 일이다.

기후 스님(시드니 정법사 회주)

배계규


A14

칼 럼 차수희의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문학지평

김삼오의

독자의 편지

지금 그리고 여기

성장론의 종언(終焉) 친구가 밤새 비행기를 타고 이른 아 침 시드니에 나타났다. 사진 작가로 활 동하고 있는 그녀에게는 등에 한 짐 그 리고 어깨와 목에 카메라 장비들이 주 렁주렁 매달려있다. 호주 풍경을 하나 라도 더 담고 싶어하는 그의 열정은 땅 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준비 탕!’이다. 출발지가 한국이었으니 시차적응도 필 요없으렷다. 하이드파크에서 아치볼드 분수대를 한참 감상하더니 드디어 렌즈를 만진 다. 360도를 조금씩 조금씩 돌며, 멀 리 또 가까이서 쉼 없이 셔터를 누른 다. 마치 이 순간이 지나면 분수대가 없어지기라도 하는 듯, 담고 싶은 만큼 충분한 시간을 보낸다. 물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 조용히 옆 에서 지켜보는 것. 드디어 카메라가 손 에서 놓여지고 다시 한 번 전체를 바라 본 후에야 몸을 돌린다. 그제야 아름드 리 큰 나무들로 이루어진 초록터널이 눈에 들어오나보다. 시내 한 복판에서 의 거대한 숲 속 느낌에 감탄하며 또 손이 바빠진다. 덩달아 나도 고개 들 어 감상하다보니 나무 사이로 살짝살 짝 보이는 하늘이 마치 초록 옷에 매 달린 반짝이는 단추같아 보여 다음 글 쓰기 첫 문장으로 저장해 놓는다. 근처 에 있는 세인트 메리 대성당 안에서는 플래시만 사용하지 않으면 사진찍기가 허용된다하니 바닥부터 천장에 이르기 까지 구석구석을 담는다. 덕분에 나는 긴 시간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그 친 구와 중학교 입학때 부터 오늘에 이르 기까지 같이 했던 오십년도 넘는 시간 들이 꿈결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러다 떠오른 바로 두 달 전의 일이 지금 일어 나고 있는 양 생생하다. 그는 한국 방 문 중인 나를 파주 헤이리예술마을로 데려갔었다. 수 십년간 아나운서였던 황인용씨가 틀어주는 클래식이 높은 천장의 카페 안을 채운다. 웅장한 음악 공간으로 다시금 빠져드는데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떠보니 어제는 서울에 있 던 친구가 떡하니 내 앞에 서 있다. 맞 다. 지금 우리는 같이 시드니에 있다. 오전 내내 땅에 발을 딛고 담은 모습들 을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싶다면서, 그 녀는 또 ‘준비 탕!’을 외친다. 우리는 309 m 높이의 시드니 타워로 올라가 하나의 드론이 된다. 해의 움직 임에 따라 이동하는 커다란 그림자로

인해 성당 지붕 위와 넓은 공원은 시시 각각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또 다른 장관을 놓칠세라 카메라에 부지런히 담는다. 관람층에서 한 바퀴를 다 돌며 분주히 찍다가 저 멀리 보이는 바다를 가리킨다. 우리는 페리를 탔다. 파도가 어찌나 심한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하다. 친구는 뱃머리에서 아찔함을 즐기며 특이한 장면을 건질 수 있을지 도 모른다고 오히려 좋아한다. 20여분 만에 도착한 맨리비치, 거친 파도 속에 서 서핑하는 많은 무리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이끌리듯 해변가 물 가까이로 달려간다. 게다가 불그레한 석양까지 배경으로 또 그렇게 한참을 머물며 앵 글을 조절한다. 멀찍이 떨어져 벤치에 앉은 나는 그 전체 모습을 한 장면으로 바라보며, 친구의 사진 작업을 통해 나 의 글쓰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 았다. 그것은 열정이었다. 어느 새 늦 저녁 어둠이 밀려온다. 첫 날 일정은 그렇게 12시간만에야 막을 내렸다. 어 떤 날은, 오페라하우스 계단 위에 자리 잡고 앉아 몇 시간이고 건물 끝에 걸쳐 진 하늘의 흘러가는 구름 모양을 비스 듬히 찍다가 아예 엎드려 찍다가를 반 복했다. 그렇게 5박6일의 일정을 마무 리하고 그녀는 떠났다. 그 후 어느 날, 친구와의 추억이 떠 올라 맨리비치를 다시 찾았다. 나는 샌 드위치를 손에 들고 한 입 베어물며 생 각에 빠져 해변가를 걷고 있었다. 친 구 대신 이번에는 ‘준비 탕!’하는 갈매 기 한 마리가 등 뒷쪽에서 순식간에 내 손도 건드리지 않고 기술적으로 봉지 속 음식만 낚아채 길바닥에 떨어트리

니 갈매기들이 떼로 몰려든다. 마치 지 금의 내 모습 같아, 졸지에 알맹이 없 는 빈 껍데기만 손에 쥐고 갈매기 무 리 속에서 빠져나왔다. 느닷없이 무방 비 상태에서 당한 허탈감이 그 친구가 함께 없음을 더 실감나게 했다. 머물고 싶은 마음이 싹 가셨음에랴. 바로 페리 를 타고 오페라하우스 쪽으로 돌아왔 다. 샌드위치 가게에 다시 들렀다. 이 번엔 안전한 곳을 둘러 보다가 ‘갈매기 쫓기’를 전담하는 순찰 도는 훈련된 개 를 발견했다. 오페라하우스 근처 식당 야외 테이블 위 음식을 낚아채고, 유유 히 날아가는 불청객 갈매기들을 쫓기 위해 순찰견을 활용하여 이 문제에 대 처하다니. 여러 방법 중 이 묘안은 성 공적이라한다. 그 도둑 갈매기 한 마리 가 나를 맨리비치 대신 오페라하우스 앞에 머물게 했으니 평화롭게 점심을 먹은 후, 친구와 몇 시간 함께 했던 바 로 그 자리에 앉았다. 사진작업을 처음 지켜보며 ‘지금 그리고 여기’에 온전히 머물러야 훌륭한 작품이 나온다는 것 을 알았으니 나의 글쓰기에도 적용해 본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 모발폰에 새 글의 초안을 써서 저장했다. 친구는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지고 시드니에 나타나 ‘매 순간 현재에 머물 기’를 몸으로 내게 보여주었다. 순간을 포착하는 갈매기와 무심히 지나치는 구름에서조차 찰나의 한 장면을 포착 하려는 그녀의 열정에서 나의 안일했 던 글쓰기를 돌아본다. 은퇴 후 요즘, 남은 에너지는 청춘 때와 같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글쓰기의 글감을 떠올 릴 수 있으니 게으름은 더 이상 통하 지 않는다. 매월 첫 토요일의 ‘지금 그 리고 여기’는 메도우뱅크에서 모이는 문학회이다.

차수희 회원 (수필가, 이효정문학회)

50년대 중반인 대학 2년 때 배운 경제학에는 성장론(成長論)이란게 없었다. 잘 읽히던 이 분야 대학 교 재로서는 기억하건대 최진호(?) 중 앙대학 교수의 경제학개론이 있었 다. 그때 대부분의 개론서들이 그 랬듯 이 책도 일제 때 일본 대학 교 육을 받은 학자가 저술한 것으로 수 요공급의 법칙, 은행과 화폐금융론,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리카도의 지 대론 같은 고전 경제학 이론이 전부 였다. 성장론의 원조인 세기의 경제학 자 케인즈(J. M. Keynes, 19831946)란 이름을 알게 된 건 4학년 때 가 아닌가 싶다. 이른바 케인즈 경 제학(Keynsian economics)의 요 체는 국민총소득(GNP)이라는 파 이를 키워 이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나눠 갖는 몫을 늘려 잘 살게 한다 는 것이다.

보릿 고개 경제발전에 사활을 걸어야 했고, 마침 미국에서 케인즈 경제학과 국 제정치학을 공부해 돌아온 유학파 들이 대거 영입된 박정희 정권에서 는 이 성장론은 거의 국시가 되다시 피 했다. 그리하여 관변 경제학자들 은 가난을 나눌 수 없다며 정부의 성 장제일주의를 무조건 옹호해왔다. 50-60년대의 ‘보릿 고개’ 시절이 나 잿더미가 된 패전 후 일본이라면

먹고 사는 문제가 절대 우선이고 다 른 건 그 뒤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느 단계가 지나면 상황은 달라진 다. 99를 가진자가 100을 채우려고 한다는 우리 속담대로 인간의 소유 욕은 무한이어서 파이가 늘어나면 서 빈부의 격차와 다른 많은 사회문 제 또한 늘어난다. 학문적으로 말하면 성장과 경제 발전은 어느 단계까지는 몰라도 그 후는 사회발전과 꼭 정(正)의 상관 관계가 아니다. 케인즈 경제학은 이 런 성장의 후유증, 특히 지금 우리 가 겪고 있는 사회와 지구의 몸살을 전혀 고려에 넣지 않고 있었던 것이 다.

소비가 미덕 케인즈 경제의 또 다른 어쩌면 위 험한 측면은 성장의 동력은 소비와 투자에 있다는 유효수요 이론이다. 그에 따르면 절약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많이 쓰고 많이 노는게 경 제를 위하는 길이다. 그 결과가 자 원의 고갈, 오염된 공기와 물, 처리 하게 어렵게 늘어나는 쓰레기와 오 물, 전례 없는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 기후 변화로 수만명이 한꺼번에 죽는 재앙이 오고 있지 않나. 풍요 속에서 빈곤과 좌절을 느끼는 소외 계층과 선거를 의식해 정부가 베푸 는 선심으로 국가채무는 눈덩이처 럼 늘어난다.

더욱 모든 나라가 살벌한 경쟁을 하는데 국민소득을 우리 만이 엿가 락 늘리듯 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많이 쓰고 많이 팔려야 많이 벌 수 있는 재벌과 거기에서 광고 수입을 챙기는 대중미디어가 이 과소비와 과놀이문화를 부추긴다. 해외 거주자의 한 사람으로 볼 때 고국은 전부 미쳐있는 것 같다. 많 이 벌어 많이 써야 하니 수단 방법 을 가리지 않고 뛰어야 하고 그게 빗 나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자가 많은 나라, 이게 온전한 사회일까. 이제 젊은 경제학도들은 판에 막은 돈과 물질뿐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 와 사회를 분석에 넣고 하는 총괄 및 융합적 연구로 새로운 이론적 모델 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고국에 잠깐 와 있으면서 평소 내가 가졌던 이런 시각을 더 굳히게 되었다. (서 울에서)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 HANHO KOREAN DAILY |

카스 (CASS)

칼 럼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A15

사회복지 칼럼 52

큰 꿈 안고 스물 여덟 시간 비행 끝 호주 도착 호주에서 다닌 대학만 4개, 10년 만에 공부 마쳐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 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 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 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 서는1980년대 이민 와서 오랫동안 가구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작품에 한국의 정신을 담 아 온 카스 고객 김이기 선생님(가명)이 보내온 글을 한인 커뮤니티에 공유하고자 2회 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호주로 출국하시는 김xx 손님, 호 주로 출국하시는 김xx 손님, 지금 즉 시 출국장 입구 사무실로 와 주세요. 출국장 입구 사무실로 와 주세요.” 1984년 4월 3일. 내가 처음으로 호 주 유학을 따나던 날 김포 공항이었 다. 예기치 않은 호출에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잔뜩 긴장하며 출국장 입구 사무 실을 찾아 갔다. 바닥에는 내 가방이 놓여있고 웬 남 자가 그 가방을 보고 있었다. “이 가방 손님 거 맞아요?”. “예, 맞 는데요.”. “안에 있는거 꺼내 보세요.” 나는 하나 하나 가방 속에서 물건들 을 꺼내 바닥에 놓았다. 물건을 거의 다 꺼냈을때 꽹과리가 나왔다. “이게 뭡 니까?”. “꽹과리인데요.” 이걸 왜 가져 가세요?”. “호주로 유 학을 가는데 거기 사람들한테 한국 탈 춤을 보여 주려구요.”. “좋은 일 하시 네요, 이게 검색 엑스레이에 시커멓게 잡혀서 위험한 물건인가 해서 오시라 했습니다. 이제 됐습니다.” 이렇게 하여 나는 큰 꿈을 안고 타 이페이, 홍콩을 거처 스물 여덟 시간 의 비행 끝에 호주에 도착했다. 그리 고 공부하는 동안 내 꽹과리는 시드니 대학과 교민 행사, 또한 여러 교회 행 사에서 탈춤과 함께 그 멋진 소리를 선 사 하였다. 공부는 멜번 빅토리아 대학의 목공 예 디자인 학과에서 시작되었다. 그리 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거쳐 대학원에 서는 가구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 한국 에는 아직 가구 디자인 학과가 없던 때 라 열심히 공부해 한국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 가 생겼다. 대학원 과정에서 나를 지도 해 줄 지도 교수가 없었다. 두 사람의 지도 교수 중 한 사람은 중국 가구 디 자인에 대해, 또 한 교수는 일본 가구 디자인을 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전공의 방향을 바꾸든지 아니면 나 혼자 자력으로 한국 가구 연구를 진 행하든지 택일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 제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선택이 아니라 꼭 돌아가야 하는 필수가 되었 다. 한국에 돌아가서 한국 가구의 역사 와 디자인을 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 리라 다짐하였다.

△ <영원한 대한 민국: 한국 통일 염원>, 2003년 작. 현재 한국 기원 소장 중. 우드터닝과 상감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

고쳤는데요.” “재료는 어디서 구했나 요?”. “버닝스에서 구입했는데요” “재료 살 때 왜 나한테 얘기 안했어요, 다음부터는 얘기 해 주세요”. 주인은 우리가 십여 년을 넘게 그 집에 살았는 데도 집세 올릴 생각을 전혀 하지 않 았다. 그리고 나도 손수 수리를 해 가 며 내 집 처럼 살았다. 그래서인지 우 리는 내 집 살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 다. 그런데 시드니 집 값이 서서히 오 르기 시작하니 우리도 슬슬 걱정이 되 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집 주 인이 덩치 큰 아들을 데리고 우리 집을 방문했다.

꿈을 이루다 1995년 5월, 드디어 만 10년 만에 공 부를 끝내게 되었다. 호주에서 다닌 대 학만 4개 대학, 훌륭하다는 교수는 다 찾아 다니며 배웠다. 그리고 그동안 한 국과 호주에서 전시회도 여러 번하며 한국 가구를 알리는 기회도 가졌다. 한 국의 신문, 잡지, 그리고 TV 방송에서 도 큰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한국으 로 돌아가려는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그 당시만 해도 호주 영주권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는 영주권을 포기해야 만 한국에서의 취업이 가능했기 때문 이다. 호주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아 내와 학교를 다니는 딸이 있는 상황에 서 영주권 포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 다. 이 부분은 아직도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그러하듯 우리 부부도 열심히 살았다. 그런 우리 부 부 의 모습을 중동 사람인 연세 드신 집 주인은 좋게 보았나 보다. 하루는

은인을 만나다

△ <매미 램프 스탠드와 보석 상자>, 한국 창호 지, 나전, 킹빌리 호주 목재 사용한1991년 작. 개인 소장. 작가는 한국 전통가구를 현대적 디 자인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주력해 왔다.

집 주인이 우리를 찾아 와서는 “저 앞 에 게이트를 누가 고쳤 나요?”. “제가

우리는 이제 이 집에서 나가 달라고 얘기하러 왔나 보다 생각하며 뒷 뜰에 주인과 함께 넷이 앉았다. 그리고 집 주인은 아들을 우리 부부에게 소개했 다. “내 첫째 아들인데 파라마타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어요” 라며 주인은 이야기를 꺼냈다. “내 생각에는 당신 들이 이 집을 사 주면 좋겠어요. 내 친

구 한 사람이 이 집을 자기한테 팔라고 그 전부터 얘기해 왔는데 나는 이미 이 집을 살 사람이 따로 있다고 얘기했어

요. 아마 아파트를 사는 것보다 이 집 이 훨씬 나을 테니 당신들이 이 집을 사요.” 아들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 다. 이 사람들이 우리 부부를 설득하러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주인 부자의 말은 진지했다. 그 말을 듣던 아내가 난처한 듯 말했다. “우리는 지 금 디포짓 자금이 없어요.” 그러자 주 인은 “걱정 말아요. 디포짓 자금이 준 비되면 그때 연락해요. 그 때까지 기다 릴께요. 그리고 현 시세 가격에서 오만 불을 깍아 줄께요.” 이렇게 해서 우리 는 생각지도 않은 시점에 집을 마련하 게 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우리 부 부는 또 놀랐다. 어느 날 집 앞에 페인 트 통이 한 가득 쌓여 있었다. 그리고 전화가 왔다. 집 주인이었다. “수리를 하고 집을 팔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천천히 틈날 때 칠해 요. 그리고 그 전처럼 집을 직접 수리 해 가며 잘 살기를 바래요.” 이 일이 있고 난 후에 우리 부부는 매년 크리 스마스에 주인 집을 찾아가 인사를 나 누고 가족과 같은 우애를 나누며 살았 다. 지금은 그 분을 위해 매 주마다 감 사 기도를 올린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 ch+ 이미지 클릭) 유튜브: https://youtu.be/qjPQ2xbxYBQ

[카스 노인 복지 팀 상담 및 문의]

9718 8350, 0418 350 201, Bonnie_Park@cass.org.au


10 A16

사회

2023년 10월 19일금요일 목요일 2023년 10월 20일

학폭 재판 ‘노쇼’ 권경애 변호사, 손배소 기각 요청에

유족 “본인도 정신적 충격 주장 뻔뻔” “변호사 불출석으로 패소했는데 배상 책임 없다는 태도 기가 막혀 이제라도 사과하고 잘못 인정을” “권경애 변호사 쪽에서 재판장에게 그랬대요. 원고가 대법원 가도 못 이 길 사건 같으니, 그에 준해서 조정을 해달라고요. 잘못을 해놓고도 반성 이 없어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 법 인근에서 한국일보와 만난 이기철 씨는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숨진 고 박주 원양의 어머니, 그리고 권경애(58) 변 호사는 2015년 박양 사건을 맡아 가 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한 대리인이었다. 1심에서 일부 승소했지만, 항소심 에선 권 변호사가 법정에 세 번이나 불출석해 지난해 11월 패소했다. 민 사소송법상 세 번 나가지 않으면 소 를 취하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심 지어 이런 사실을 5개월간 이씨에게 알리지 않아 대법원에 상고할 기회마 저 날아갔다. 권 변호사는 사회관계 망서비스(SNS)에 정치 관련 글을 꾸

권경애 변호사가 재판에 잇달아 불출석해 소송 에서 진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 이기철씨가 6월 19일 권 변호사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 회관에서 취재진과 인터 뷰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준히 올리면서도 이씨에게 재판 결과 를 알려주지 않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씨는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해미르) 등 을 상대로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 구 소송을 냈다. 이날은 이 소송의 2차

조정기일이었다. 이 자리에서 권 변호사 측 입장을 지켜본 이 씨는 “어떤 조정안 을 내더라도 수용할 생각이 없다”고 말 권경애 변호사 했다. 이씨가 마음을 닫은 건 “배상 책임이 없다”는 권 변호 사의 완강한 태도 탓이다. 실제 권 변호사 측이 12일 재판부 에 제출한 피고 답변서를 보면, 권 변 호사 측은 △불성실 변론과 소송 패 소 간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고 △이 사건 패소 소식이 알려진 데 따 른 권 변호사의 정신적 충격도 고려돼 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이 씨는 “참 뻔뻔하다”며 답답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권 변호사 측은 “1심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이씨와 상 의해 서울시교육청에는 항소하지 않 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씨는 서울 시교육청 항소 문제를 권 변호사에 대한 소송 준비 과정에서야 알게 돼서 다. 상의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다. 이씨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사건이 알려진 초반에만 해도 “잘못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 뒤 공

개 사과문 작성은 거부했고 소송이 진행되자 사과는커녕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씨가 바라는 건 진심 어 린 사과다. 이 사건이 처음 문제가 됐 을 때 권 변호사는 대한변협에다 “건 강 악화와 경제적 궁핍 등 벼랑 끝에 내 몰려있었다”며 각종 진단서를 첨부한 경위서를 냈다. 이씨는 “권 변호사는 몸과 마음이 아픈 걸 나한테 말한 적 도 없었고, 아팠더라도 재판에 불출석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손해배상 소송 제기 이후 나에게 지금껏 제대로 사과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딸 사건의 재심이다. 권 변호사 탓에 패소했으니 다시 법원 판 단을 구해보고 싶지만, 현행법상 재심 은 쉽지 않다. 이씨는 “소송에서이겨도 딸이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주원이를 괴롭힌 가해자들이 사죄할 때까지 끝 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일보는 권 변호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2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남겼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해미 르 측은 지난 6월에도 재판부에 “이씨 의 청구를 전부 부인한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박준규 기자

일타강사^수능 출제위원 수십번 통화 강남 입시업체는 교사 ‘용돈’ 주며 관리 수색했으며 조만간 교사들도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79건 의심 사례 111명 수사 소위 ‘일타’로 불리는 유명강사와 현 “문항 판매한 전·현직 교사 700여명” 직 교사들의 유착 의혹도 경찰 수사망 수능문항 사전유출 의혹 2명 입건 에 올랐다. 교사 6명은 수억 원을 받고 수능 출제를 전후로 강사들과 빈번하 의혹만 무성했던 대형입시학원과 대 게 연락했는데, 대가성이 입증되면 청 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의 유 탁금지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가 적 착관계,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이 점차 용될 수 있다. 실제 경찰이 이들의 계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전·현직 및 통신내역 등을 분석해 보니 한 교사 교사들이 문항 판매 대가로 유명강사 는 수능출제위원 선정 때는 물론 출제 나 학원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는 등 본부 퇴소 후에도 유명강사와 수십 차 대가성 혐의를 일부 확인했다. 수능 출 례나 연락했다. 여기에 경찰이 들여다보는 수능 문 제위원이 문항을 사전 유출한 의혹도 제 사전 유출 의혹까지 사실로 밝혀지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교육 카 면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르텔·부조리’와 관련해 79건, 111명을 보인다. 경찰은 수능 문항을 유명 강사 수사한 뒤 부조리에 연루된 64명을 검 및 입시학원에 판매한 의혹과 관련해 2 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허위·과장광고와 무등록 학원 등 ‘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카르텔 사안에 선 35명(6건)이 직접 수사를 받고 있다. 조리’ 수사와 관련해서도 76명(73건) 금품수수 내역이 있어 유착관계가 의심 이 적발됐다. 대표적으로 수능출제 경 되는 전·현직 교사들은 줄잡아 700명이 력이 있다고 속여 출판사와 계약한 뒤 넘는데, 현재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된 기출문제집을 출판한 교육콘텐츠 업체 교사는 25명이다. 경찰은 강사 3명과 대표가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 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병역지정업체로 학원 관계자 7명도 수사 중이다. 교사들은 돈을 받고 문제를 팔았다. 선정된 한 연구소는 산업기능요원에게 특히 서울 대치동 입시업체 ‘시대인재’는 입시·내신 문제를 출제 및 검토하게 해 매달 일정액의 금품을 지급하는 수법 병역법 위반으로 수사받고 있다. 으로 교사들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 윤희근 경찰청장은 “공평한 기회를 났다. 심지어 교사들이 수능 및 모의평 박탈하고 교육시스템을 기울어진 운 가 문제를 출제하는 합숙기간에도 금 동장으로 변질시키는 사교육 비리는 품을 건네는 비정상적 행태를 보였다. 반드시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 경찰 관계자는 “11일 해당 학원을 압수 다. 이승엽 기자

‘사교육 카르텔’ 64명 검찰 송치

신변보호 대상자 스마트워치 ‘오인신고’ 85%나 긴급 버튼 누르면 경찰 즉시 출동 가방에서 눌리는 등 오작동 많아

서울 지하철 노조 “내달 9일 총파업”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인력 감축 계획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양대 노조가 다음 달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 연합교섭단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 투표 결과와 투쟁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김예원 인턴기자

사건 브로커에 지자체장 소개한 경찰간부 검찰, 목포경찰서 경정 압수수색 전임지로 잘못 출동 빈축 사기도 검찰이 형사 사건 브로커 청탁을 받아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금품을 받은 혐 의로 검찰 수사관을 압수 수색한데 이 어 전남 목포경찰서 간부에 대해서도 강 제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검찰이 해당 경찰 간부 근무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 고 전임지를 압수 수색영장 집행 장소로 특정했다가 뒤늦게 집행 장소를 수정한 뒤 영장을 재발부받아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18일 오후 목포경찰서에 수 사관 3명을 보내 A과장(경정)과 사무 실을 압수 수색했다. A과장은 사건 무 마 청탁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형사 사건 브로커 B(62)씨에게 전남 지역 모 자치단체장 을 소개해 준 뒤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 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 사관들은 이날 A과장 사무실을 압수 42

수색하기 앞서 오전 전남 무안경찰서에 서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하려다가 실 패했다. A과장이 2021년 무안경찰서 에서 근무한 뒤 지난해 1월 목포경찰서 로 인사 발령을 받은 사실을 모르고 압 수 수색 영장 집행 장소를 엉뚱하게 A 과장의 전임지로 특정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앞서 11일 A씨와 연루 의혹 을 받고 있는 광주지검 목포지청 C수 사관을 압수 수색했다. C수사관은 지 난해 전남 지역 모 자치단체장의 공직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수사 정보 를 A씨에게 흘려주고 2,300만 원을 받 아 동료와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행 덱 설치업자로 알려진 B 씨가 광주·전남 지역 자치단체 관계자 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덱 설치 공사 를 따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 은 최근 전남 지역 기초자치단체에 공 문을 보내 B씨가 운영하는 업체와의 공사 계약 관련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호 기자

홍보비가 아까운 ‘국민참여 재판’ 잘 열리지도 않는데 매년 2억 예산 국민이배심원으로 형사재판에직접참 여하는 국민참여재판이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판부가 신청을 받아들 이지않아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 에도 법원행정처는 국민참여재판을 홍보 하는 데 매년 2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사 용하고 있었다. 판사들이 외면하는 제도 를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돈을 퍼붓는 이상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법원행정처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 원회 소속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국민참여재판 811건 중 실제 실시 건수 는 92건(11.3%)에 불과했다. 실시율은 2019년 27.8%에서 코로나19가 발생 한 2020년 11.3%로 급락했는데, 2021 년(11.0%)과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2022년(11.3%)에도 별반 다를 바 없었 다. 특히 대전지법은 지난해 국민참여 재판 신청을 53건 받고도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의정부지법·울산지법· 제주지법에선 1회씩만 열렸다.

국민참여재판은 법원이 거부할 수도 있다. 지난해 국민참여재판 신청건수 가 운데 29.7%를 재판부가 배제했다. 비율이 2021년 34.4%에 비해선 낮아졌지만, 국 민참여재판 실시 초기인 2011년(12.8%) 에비하면 두 배이상 높은 수치다. 원인으로 ‘법관의 국민참여재판 기 피’가 거론된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2020년 법관들을 상대로 면접조사한 결과 “배심원을 비롯해 법관, 검사, 변 호인, 참여관 및 실무관 등의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압축적인 심리 △서류 사용 간소화 △짧은 판결문 작성 △이해하기 쉬운 설명자료 준비 △배심원 평결 직후 선 고 등이 실무상 부담으로 지적됐다. 그런데도 법원은 피고인과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 민참여재판 홍보 예산은 2021년 2억 2,100만 원이었고, 2022년부터 내년까 지 매년 1억8,600만 원이 책정됐다. 손영하 기자

범죄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 도입된 스 마트워치 오인신고율이 올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가 위 급할 때 스마트워치의 긴급(SOS) 버튼 을 눌러 경찰에 보호를 요청하는 제도 인데, 실효성이 떨어져 기능 개선이 시급 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 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 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 월부터 8월까지 범죄 피해자 안전조 치 대상자가 스마트워치로 신고한 건 수 4,350건 중 3,688건이 오인 신고로 전체의 84.7%에 달했다. 스마트워치 가 아닌 112로 접수된 오인신고율이 16%(2,310건 중 382건)임을 비교할 때 현저히 높은 수치다. 오인신고에 대해 경찰은 “스마트워 치 지급 대상자가 워치를 가방 안에 두 는 등 미착용 상태에서 SOS 버튼이 잘 못 눌리거나, 스마트워치 조작과정에 서 실수로 SOS 버튼을 눌러 신고되는 등 위급상황과 무관하게 신고되는 경 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오인 신고율이 나날이 늘어 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54.4% △2 0 2 0년 5 2.2% △2 0 21년 6 0.1% △2022년 63.8% 로 4년 전 50%에 불 과했던 수치는 올해 80%까지 치솟았 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 연말에 스마 트워치를 추가로 도입했다”며 “지급된 대수가 늘면서 오인신고도 덩달아 늘 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워치 지급건수는 2019 년 7,057건에서 지난해 1만4,208건으 로 크게 늘었다. 올해 8월까지 지급된 것만 1만1,342건에 달한다. 매년 스마 트워치가 늘어나면서 오인신고 건수도 계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신고가 늘수록 부담이 되는 건 일선 경찰들이다. 스마트워치의 SOS버튼을 3초 정도 누르면 인근 경찰서에 평균 5 초 이내로 위치 정보가 표시되며 곧바

झ݃౟ਕ஖ ૑ә Ѥࣻ৬ য়ੋनҊਯ য়ੋनҊਯ

݅ ݅

݅

૑әѤࣻ Ѥ ੗‫ ܐ‬ӂੋࣼ ੄ਗप ҃଴୒

֙ _ ਘ

로 ‘코드제로(0)’가 발령돼 총력 대응 체제가 발동된다. 현장 경찰들이 곧바 로 출동해야 하는 것이다. 서울에 있는 한 지구대 팀장은 “현장에서 체감하기 엔 스마트워치로 신고가 들어와 나간 것 중 99%가 오인신고로 피로감이 크 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이용자들도 불편함을 호소한다. 올해 5월 스마트워치를 지 급받은 A씨는 “지금까지 잘못 신고된 건만 10번은 된다”며 “심지어는 버스 를 타는 도중 버튼이 나도 모르는새 눌 려 경찰이 찾아와 버스를 세운 적도 있 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잘못 신고될까 불안해 지금은 서랍에 넣어둔 채 방치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피해자 B씨는 “그냥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뿐 효용성 이 떨어진다”고 했다. 경찰청은 스마트워치 R&D사업을 통해 성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 다. 그러나 정부는 애당초 경찰청이 내년 스마트워치 R&D사업 예산으 로 신청한 30억 원에서 12억 원이 삭 감된 18억 원으로 사업 예산을 편성 했다. 위치 추적을 포함해 스마트워 치 기능 고도화에 차질이 있을 것으 로 예상된다. 권 의원은 “스마트워치 가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역할을 제대 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성능 개선 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현정^원다라 기자


12

글로벌 이슈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글로벌 이슈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친EU로 우크라는 컴백” 지금폴란드 ‘무관심과 정권교체 전쟁’유력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총선 출구조사, 야권연합침공 과반 확보 16

러시아 침공 600일 맞아

감을 표했다. 다가오는 겨울도 우크라이나엔 악재 다. 기온이 떨어지면 병사들 사기가 저하 될 수밖에 없는 데다, 러시아가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공격해 민간인 피해를 키 우려 할 가능성도 크다. 볼로디미르 젤 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러시 아가 남부 헤르손 등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한때 전기와 물 공급이 중단됐 다면서“겨울이 다가올수록 이런 공격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가 ‘더 강력한 지 원’을 서방에 요구하던 와중에 ‘이스라 엘·하마스 전쟁’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특히 하마스 편을 드는 이란,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등이 직접 개입하면 국제사회의 관심은 ‘중동 전쟁’으로 급속히 쏠릴 공산이 크 다. 미국 등 서방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 사적 지원을 강화하느라 우크라이나 지원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

일(현지시간)로 600일을 맞았다. 그러 대반격 작전 미약한 성과 돌파구 나 전쟁을 끝낼 해법은 전혀 보이지 않 우파 정권오히려 8년 만에 교체 가능성눈에 강한 지원 요구 중 중동전쟁 터져 고 있다. 우크라이나로선 보이지축출 않는뭉친 또 하나의 ‘전선’에도 직면 서방 관심 줄고 지원도 분산 우려 집권당 야권 “승리” 선언 했다. 영토 수복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젤렌스키 “여기도 공격당해” 호소 반EU 철회 등 외교정책 변화 예고 전개한 대반격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팔레스타 우크라에 군사적이스라엘과 지원도 이어갈 듯 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까지 터진 부 도네츠크주(州)의 우크라이나 요새 인 아우디우카 등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탓이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수심은 더욱 공습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비탈리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스라엘·하마스 폴란드 우파 정권이 집권 8년 만에전 바라바시 아우디우카 시장은 전날 “지 쟁이 장기화한다거나, 주변국으로 확산 난주 중반에는 러시아가 하루 최대 60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 15일(현지 하면실시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미 의 공격을 했지만, 지난 24시간 동안에는 시간) 폴란드든든히 하원 총선거에서 15건 정도로 줄었다”며 러시아군 공세 국의 군사외교적 무게 추가 중동으로 여당인 법과정의당(PiS) 축출을 내걸 수밖에 없다. 러시아뿐 아니라, 국 가 약화됐다고 밝혔다. 고기울 모인 야권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쥔 상 ‘무관심’과도 싸워야나왔다. 하는 국 할제사회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황은 아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 면을 맞은 셈이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발표가 유력 통령은 15일 아우디우카 등을 거론하며 17일(현지시간) 미국 승부가 월스트리트저널 한 최종 개표 결과에서 뒤집힐 “거의 대부분 지역, 꽤 넓은 면적에서 우 (WSJ),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유럽 언론들은 이나 전장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동 리 군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자신 점쳤다. 야권연합은 PiS가 훼손한 민주주의 를 회복하겠다고 벼른다. PiS가 취했 던 반(反)유럽연합(EU) 기조를 철회하 는 등 외교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 상된다. 야권연합은 ‘우크라이나 군사 각 31.6%, 13.0%, 8.6%를 득표할 것으 PiS 정권은 사법부를 손보기 위한 지원을 끊겠다’고 공언한 현 정권 달리 로 전망됐다. 득표율을 합치면 53.2% ‘판사 징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사법 우크라이나 지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로, 248석을 확보할 수 있는 수치다. 정 부 독립을 위협했고, 언론의 정권 비판 입장인 만큼 EU로서는 동유럽 국가를 권 심판 민심과 정권 옹호 민심이 격하 보도를 탄압했다. 임신중지(낙태) 권리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론이 번 게 충돌하면서 투표율이 72%에 달했 를 제한하고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등 질 우려를 덜게 됐다. 지만, 정권에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표 인권 보장과도 담을 쌓았다. 도날드 투 심이 승리한 것이다. 스크 PO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개표 진행 중에도 야권연합의 우위는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폴란드인이 이 쫂쿦힟뭚샇 뫊짦 쫂 킲 폖캏 폴란드 언론 가제타비보르차와 로 유지되고 있다. 폴란드 언론이 중앙선거 겼다”고 말했다. 야권연합은 집권 후 EU와의 관계 회 이터통신 등을 종합하면, 15일 오후 9 관리위원회 자료에 기반해 보도한 바에 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출 따르면, 개표율 50%를 넘긴 상황에서도 복에 방점을 찍겠다고 공언했다. PiS 구조사에서 PiS는 36.8% 득표가 예상 야권연합은 과반 득표율을 보였다. 선 정권은 ‘폴란드 법치주의 회복’ 등을 요 됐다. 민족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PiS 관위는 최종 결과가 현지시간으로 17일 구하는 EU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등 EU와 각을 세웠다. 영국처럼 EU를 탈 와 연립정부를 꾸릴 것으로 예상됐던 정오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퇴하는 ‘폴렉시트’(폴란드+엑시트) 가 극우 정당 자유독립연맹당의 예상 득 ‘ ’ 능성도 거론했다. 표율은 6.2%다. 퍊뭚펾 ���EU 뽆컮 맣혾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 두 정당 득표율을 합하면 43%로, 두 야권연합은 출구조사 직후 승리를 정당이 연합해도 하원 의석 460석 중 선언했다. 이들은 PiS가 집권하기에 충 사적 지원도 끊기지 않게 됐다. PiS 정 212개밖에 차지하지 못하므로 연립정 분한 득표율을 받지 못한 건 민주주의 권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부를 구성할 수 없다. 2015년 이후 8년 가치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 침공 직후부터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 간 이어온 PiS의 집권 종료가 임박한 다. 총선 전 PO 주도로 폴란드 수도 바 원했으나 길어진 전쟁에 여론의 피로감 것이다. 르샤바 등에서 열린 릴레이 시위에는 이 커지자 최근 “추가 지원은 없다”고 야 권연합 을 구성하 는 시민연합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PiS의 반 선언했다. (PO), 제3의길(PSL), 신좌파당은 각 민주적 통치를 규탄했다. 베를린=신은별 특파원^이유진 기자

집권당 예상 득표율 36.8% 그쳐

‘아버지또 우상화’ 바쁜공물 시진핑 기시다, 야스쿠니 봉납 구,신사 늘 공산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시중쉰 탄생 110년 잇단 재조명 현직 각료 3명은견지했고 참배까지 (박해를) 인내할 결심이 있었

“시 주석 위상 맞게 부친 정당화”

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 다”고 설명했다. 정보국 국장은 현지 언론 우크라인스 우리 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시중쉰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카프라우다에 “(중동) 전쟁이 몇 주 안 중국 언론들이 시진핑( 사진) 국가주 국무원 부총리 등을 지낸 정치 엘리트 에 끝나면 걱정할 게 없지만, 상황이 지 석의기시다 부친 시중쉰(1913~ 2002) 17일 전 국무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 였다. 그러나 1962년 마오쩌둥 당시 주 속되면 우리에 대한 무기 지원에 문제 원양전쟁 부총리의 110주년을 맞아야스쿠 그의 석 측근의 모함을 받아 반동분자로 몰 A급탄생 전범이 합사된 도쿄 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 업적을 조명하는 쏟아내고 있 3 렸고, 정치적 숙청을 뜻하는 하방(下放· 니 신사에 공물을보도를 봉납했다. 현직 각료 다”고 말했다. 다. 마오쩌둥 정권했다. 시기에 중국을 이끌었 명은 참배까지 한국과 중국 등은 지식인의 사상 개조를 위해 농촌으로 보 아직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지원 축 던야스쿠니 주요 정치 지도자 반열에 시총리나 전 부총각 냄)길에 올랐다. 1978년에야 광둥성 당 신사에 일본 정부의 소 신호를 보낸 적은 없다. 최대 지원국인 리를 위한 움직임이다. 시 주석은것 서기로 복귀한 시중쉰은 광둥성 경제개 료가올리기 참배하거나 공물을 봉납하는 미국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모두 물론 그의전쟁을 아버지에 대해서도 한창 진행 발특구 사업을 주도하는 등 개혁·개방 은 침략 반성하지 않는 행위라고 지원할 수 있다”(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중인 정책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우상화 작업의 일환인 셈이다. 비판해 왔으나 또다시 무시당했다. 고 자신한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의 우 16일 대만 중앙통신에 이날홍콩명보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 시중쉰의 재평가는 아들 시 주석의 집 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와이 따르면, 산시성 지역야스쿠니 언론을 중심으로 는 19일까지 열리는 신사의 추 권 이후 본격화됐다. 부총리급으로서 넷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 중국 관영(가을 언론들은 시중쉰이 태어난기 는 드물게 2013년 ‘시중쉰 탄생 100주 계 예대제 제사)에 ‘내각총리대신 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12일 이스 지시다 딱 110년을 맞이한 전날 이를불리는 기념 년’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2005년 그의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 라엘 방문에 동행을 요청했는데, 이는 국 하는 특집 기사들을 대대적으로 내보 공물을 봉납했다. 그는 2021년 10월 총리 고향 산시성 웨이난시 푸핑현에 비교적 제사회 관심을 붙잡아 두려는 의도로 해 냈다.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관영때마 매 소규모로 건립된 ‘시중쉰기념관’은 현재 에 취임한 후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 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하 체인 50개 면적으로 확장된 상태다. 산시일보가 대표적이다. 이 신문패 축구장 다 일본 총리명의로 공물을 봉납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추계 예대제를 마스에 빗대며 “우크라이나에도 공격이 은전일(8월 최고 지도자의 우상화 대공 1면 기사에 “시중쉰 동지의 장엄한 15일)에는 자민당 총재 명의로 맞아 도쿄 지요다구 부친까지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 물이 놓여 있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기 이어지고 있다”고 계속된 지원을 호소했 삶은 상으로 삼는 건 중국에서도 드문 일이 삶, 영광스러운 투쟁의 삶, 공물혁명의 봉납료를 납부했다. 그는 이번에도 ’ 명의로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 시다 후미오 다. 인민을 위해 봉사한 삶이었 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마오쩌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베를린=신은별 특파원 진심으로 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다”며 “그가 준 신도 공산주의 정신은 현직 각료보여 중에는 요시타카 경제 둥급 지도자 반열에 오르려는 시 주석 일컫는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배우고 계승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 의 위상에 맞게, 부친의 위상도 재조정 재생담당장관과 하는 것”이라며 “문화대혁명 때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도 18일 시중쉰이 중국공산당에서 축출된 안보담당장관이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 신사를 의 ‘숙청’과 관련, (명예회복을 예정이다. 일화도 ‘바로잡아야전날 할 역사’라 시 경제산업장관이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할 폴란드 야권 연합의 수장인 도날트 투스크 시 위해) 시중쉰의 당시 행적을이날 정 한국의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는에취지로 상세히 소개됐다. 산 소속인 니 참배했다. 자민당 아베파 민연합(KO) 대표가 15일 야권 연합이 과반수 당화하는 작업도 것으침 “정부는병행되는 일본의 과거 시일보는 “시중쉰은 문화대 시무라 장관과 2년 전 자민당 총재 선거 정례브리핑에서 의석을 확보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보인다”고 미화하고 전쟁분석했다. 범죄자를 합사 혁명(1966~1976) 당시 에서 아베 전 총리가 지지했던 다카이치 략 전쟁을로 승리의 포즈를 취하며 기뻐하고 있다. 일본의 책임특파원 있는 지 박해를 불 기시다 내각 출범 한 야스쿠니 신사에 바르샤바=로이터 연합뉴스 장관은받았음에도 강경 우파로, 베이징=조영빈 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 이후 각료 신분으로 계속 참배해 왔다. 신도 장관은 태평양전쟁 당시 가장 격 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 렬한 전투로 꼽히는 이오지마 전투를 지 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 휘하다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의 은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 손자이고, 그 역시 매년 야스쿠니 신사에 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 참배했다. 2013년에는 총무장관 신분으 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 로 참배했던 그는 지난달 개각을 통해 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다시 입각한 이번에도 강경한 소신을 굽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 히지않았다. 신도 장관은 주변국 반발에 대해 “내 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행위가 외교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지 않 6,000여 명의영령을 추모하는 곳이다. 그 는다. 나라를 위해 힘써 주신 분들과 내 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는 태평 조부 등 가족을 위해 참배했다”는 입장 양전쟁과 연관돼 있으며, 극동 국제군사 을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2011년에는 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 패전일을 앞두고 독도에 가겠다며 한국 키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 행 비행기를 탔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 사돼 있다. 조선인 2만여 명도 합사돼 있 으나, 신사 측은 유족의 합사 취소 요구 을 거절당하기도 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를 거부하고 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16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네그로강이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여객선 등 배가 지면 위에 덩그러니 놓였다.

마나우스=EPA 연합뉴스

122년 만에 최악 가뭄, 배도 못 뜨는 아마존강 인플레 못 잡아$ 기시다 내각 지지율 최저치 경신 인 만큼 수위가 향후 더 떨어질 수 있 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잇단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던 아마존 1902년 측정 시작 후 최저 수위 질문에 68%가최근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네그로강의답 강물 화재로 공기 질까지 크게 나빠졌고, 일본가뭄으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알 어류 폐사 등 생태계 훼손 가속 는다고 강이 말라붙은 것으로 해높이는 불신이하루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약 13㎝씩 계속해서 관광업과 어업 등 아마존강의 혜택을 율이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최저 려졌다. 요미우리는 지지율 부진의 원인을 낮아지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적도 인 입으며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도 직 치를16일(현지시간) 또다시 경신했다. 기시다 총리 브라질 아마조나 물가 실패에서 찾았다. “물가 상 현 격탄을 맞았다. 강돌고래를 비롯한 근 정책 태평양의 온난화로 인한 엘니뇨 는스주 총리마나우스항에서 취임 2년에 맞춰운영하는 지난달 개네 10월 24일에 측정된 13.63m다. 각종 어류가 폐사하는 등 생태계 훼 가계 부담을 느낀다”는 응 상과 북대서양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약 1,700㎞ 길이의 네그로강은 아마 승으로 각을 단행하고 집권 자민 그로강의 수위지난주엔 정보 온라인 시스템에 86%였고 물가 때문 당 손도 이미 진행 중이다. 폴랴지상파 보고 있다. 현지 “(높은 매체 G1은 브라질 당과 유착한 따르면 이날 통일교의 네그로강 해산명령을 수위는 13.59 존강을 형성하는 물줄기 중 가장 길 답자가 임금인용해 상승을“가뭄이 체감하지 이달못한다” 하순까지 울루 등 현지 일간지는 이날 “현재까 청구해 지지율 반등을 노렸지만 지마 다. AP통신은 아마존강의 또 다른 주 에)국을 m로 기록됐다. 이는 1902년부터 지 직간접적으로 가뭄 피해를 본 주 답변자는 75%였다. 기시다 총리 것”이라고 전했다. 지율 반등 효과가 없었다. 일본인수 요 지류인 마데이라강의 수위도 기록 는계속될 나우스항에서 정식으로 네그로강 민 숫자가 48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내세우는 ‘임금 상승 유 마나우스를 비롯한 아마조나스주 들이 위를경험해 측정한보지 이후 않은 122년2~3%대 만에 가장물낮 적으로 낮아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현 가 치적으로 정책’이 힘을 쓰지 못한다는 얘기 지방자치단체 중 60곳은 가뭄 전했다. 지 기상 당국은 아직 건기가 진행 중 도62개 가상승(인플레이션)을 2년째2010년 잡지 은 수치다. 기존 최저 수위는 전혼잎 기자 못하는 것이 민심 이반의 이유로 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통일 다. 기시다 총리가 물가대책을 포함 교에 대한 해산명령 청구를 하겠다고 밝힌 해 준비 중인 대규모 경제대책에 대해 목됐다. 서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자가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 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도쿄=지지 AFP 연합뉴스 71%였다. 치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사 4 이 같은 여론은 오는 22일 국회의 곳이 지난 14, 15일(요미우리신문만 영향을 미칠 것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별 도 증오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14일 미 죄는 전년(753건)보다 감소한 원 보궐선거에도 13~15일)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 언론사 작년 증오범죄 1만1643건 ‘증가세’ 4곳 여론조사 33.7% 모두 하락 보인다. 나가사키현에서는 중의 모 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윌 카운티 성명에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모 499건으로 집계됐다. 개각·통일교 해산도 약발 안먹혀 로도 이^하마스 전쟁도 불쏘시개 역할 선거, 도쿠시마·고치현에서는 참이상 에서 70대 백인 남성 조셉 추바(71)가 종교 기반 증오 범죄의 절반 증오 범죄 자체는 5년 연속 증가세 원든 두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진보 성향 “고물가 고통 지속이 발목 잡아” 각각무슬림 치러진다. 모두 자 을 선거가 차지하고, 미국인과 아프리 “무슬림은 죽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의 마이니치(25%)는 물론 보수 성향 를 이어갔다. 작년 미국 내 전체 증오 범 의원 지역구였지만, 도쿠시마·고치에 카계 미국인의 증오 범죄 피해자 비율 계 미국인 가정의 6세 소년인 와데아 알 의 요미우리(34%) 지지 지난해 미국 내 증오조사에서도 범죄 대상 중 유 죄 건수는 1만1,643건인데, 이는 1년 전 민당 지원하는 무소속 후보 “반 파유메를 흉기로 26차례나 찔러 살해 은 야당이 줄곧 전체 구성비보다 높다”며 율이 지난 기록했다. (1만840건)보다 7.3% 많은 수치다. 유 서는 대인이 대폭 2년간 늘어난최저치를 반면, 아시아인은 크게 앞서고이슬람 있다고혐오에 아사히계속 등이맞서 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13일엔아프리카계 내각이 통일교의 형별로는 미국인종교단 대상 증 가유대주의와 아사히 조사에서는 29%, 교도 조사 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나가사키에서는 여야“아시아 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원에 청구했지만, 오 해산명령을 범죄가 3,297건으로 최다였다. 전년 분석했다. 에서는 32%였다. 미국 연방수사국 체 16일(현지시간) 접전이대한 벌어지고 계 미국인에 증오 있다. 범죄는요미 내가 반 마스가 자행한 테러 탓에 미국인들 사 지지율 상승으로 않았다. 보들의 3.8%이어지진 늘어났다. 지지율 반등을 위한 정치적 (FBI)이 공개한 2022년 범죄 통계승부 자료 (3,424건)보다 “정부여당에 대한맞서기 역풍이위한 거 법 이에서 폭력에 대한 걱정이 커졌을 것” (反)아시아계 증오에 조사에서 해산명령 청구를 성적 지향 관련 공격도 예외가 아니 우리는 통하지 않았다. 지난달 개각은 에수는 따르면, 지난해 유대계 미국인 대상 아사히 2곳 모두 패하지 않으면 다행” 안에 서명한 뒤 감소했다”고 설명하기 이라며 “증오로 인한 폭력을 끝내려면 답변자가 81%에 다. 동성애자,평가한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 세서 ‘자민당 파벌 사이의 나눠먹기’, ‘차기 긍정적으로 증오 범죄는 1,124건으로 2021년(824 기시다 측근의 말을 전했다. 우리 모두 증오와 편견에 반대하는 목 도 했다. “자민당이 통일교와의 관 지 이라는 소수자(LGBTQ) 대상 증오 범죄는 총리 후보로 라이벌 견제를 건)보다 36.4%유력한 증가했다. 반면 코로 달했지만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 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난해 단절할 1,947건으로 1년간 13.8%(236 위한대유행 인사’라는 이 계를 나19 당시평가로 타깃이얼룩졌다. 되는 경우가 도쿄=최진주 특파원 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벌어진 전쟁 많았던 아시아계 미국인 대상 증오 범 건) 증가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미국 내 아시아인 증오 범죄 줄고, 유대인은 늘었다

30

13 A17

‘중국 1위’ 화웨이에 뺏긴 애플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 탓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 감소세 팀 쿡, 7개월 만에 다시 중국행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5 시리 즈의 중국 내 판매량이 직전 시리즈 대 비 감소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신제품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동결하 는 승부수를 던졌음에도, 중국인들의 ‘애국소비’ 열풍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 다. 중국인들의 변심으로 내년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시장분석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는 16일(현지시간)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출시 후 17일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량보 다 4.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 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들 도 신제품의 중국 판매량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구 체적 수치엔 차이가 있지만, 중국에서의 초반 인기가 전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블룸버 그통신은 “추정치가 정확하다면 오포· 비보 등 현지 브랜드가 인기를 끌기 시 작한 2018년 이후 최악의 중국 데뷔”라 고 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특히 아이폰 이 화웨이에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자리 를 내줬다고도 진단했다. 화웨이는 아

이폰15 시리즈 발표 직전 5세대(5G) 프 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전 격 공개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켰는데, 이 같은 인기가 애 플의 순위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 다. 미국 CNN방송은 “미국 정부의 제 재 때문에 자국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여기는 중국 소비자들의 ‘민족 주의’ 소비가 화웨이와 애플의 희비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이폰15의 수요 부진은 현재 로선 중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출시 후 9일간 판 매량이 직전 시리즈 대비 두 자릿수 상 승률을 기록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 치는 밝혔다. 그럼에도 중국이 세계 최 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라는 점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전체적인 판매량 감 소는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에 디슨 리 제프리스 분석가는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애플의 글로벌 판매량은 화웨이에 밀릴 것”이라고 내 다봤다. 중국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가운 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 날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 국 청두 방문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쿡 CEO가 중국을 찾은 건 지난 3월 베 이징 방문 후 7개월 만이다. 중국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전략을 가다듬기 위 해 급거 방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 온다. 실리콘밸리=이서희 특파원 42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A19


A20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부동산 경매 낙찰률 하락…가파른 상승세 주춤 6월 정점 찍은 뒤 하락세 매물 증가하고 있지만 완만한 상승세 지속될 것 호주 부동산 시장이 올해 들어 호황 을 누리다 이른 봄부터 부동산 매물이 많아지며 다소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주요 도시들의 경매 낙찰률은 연초부터 6월까지 상승 해 77.2%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하락 세로 돌아 서, 9 월에는 2.1 % 추가 하락 하여 64.5 %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부동산 가격이 빠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상승세에 있음 을 보여준다. 70% 대의 경매 낙찰률은 일반적으로 연간 약 10%의 가격 상승 을 반영하는 수치이며, 60% 대는 시장 이 안정되었음을 나타낸다. 멜버른의 경매 낙찰률은 9월에 1.6% 하락한 64%를 기록했고, 시드니는 1% 하락한 67.4%를 기록했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브리즈번은 10.7% 하락한 46.2%를 기록했지만 이 는 코로나 유행 이전의 “정상” 수준으 로 돌아간 것이라고 도메인 연구 및 경 제 책임자인 니콜라 포웰(Nicola Powell) 박사는 말했다. 연초에는 주택 소유자들이 매각 결정 전 작년의 가격 하락이 끝났는지 여부 를 확인하기 위해 관망세를 보여 매물 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매물이 급증하면서 경매에서의 경쟁이 줄어들 고 구매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 졌다. 파월 박사는 이른 봄에 예상했던 상황 이라고 하면서 늦겨울부터 매물이 증가 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그 전 몇 달 동안 경매에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았기 때 문이라고 덧붙였다. SQM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신규 부 동산 매물은 9월에 시드니 12.7%, 멜버 른 10%, 브리즈번 8%로 각각 증가했 다. 9월 경매 건수도 크게 증가하여 작

△ 사진: shutterstock

년 9월에 비해 시드니 35.1%, 멜버른 46.2%, 브리즈번 15.5%로 각각 증가했 다. 동시에 주택 가격도 올해 초에 비해 완만한 비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 어로직(CoreLogic)의 최신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시드니 1%, 멜버른 0.4%, 브리즈번 1.3%로 각 각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구매자들이 여전 히 경매 입찰을 하고 있지만 올해 초의 열정만큼은 아니라고 말했다.

맥그래스 헌터스 힐(McGrath Hunters Hill)의 매튜 워드(Matthew Ward) 이사는 최근 몇 달 동안 매물을 찾고 있던 구매자들은 입찰에 참여하고 있지만, 신규 구매자들은 관망하고 있 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구매자 대출 한 도가 줄어든 상황이라서 매도인이 좀 더 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도 기간이 좀 길어지 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 히 주택 소유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 고 덧붙였다. 넬슨 알렉산더 칼튼 노스(Nelson Alexander Carlton North)의 니콜라 스 웨스트(Nicholas West) 이사는 멜 버른에서 많은 부동산이 매물로 나왔고 그 중 다수는 투자등급의 유닛과 단독 주택이었으며, 일부는 수리가 필요한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도 물량은 증가했지만 상당수 는 아파트라면서 보유 비용 상승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매물로 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경매 낙 찰률이 하락하고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생겼다면서 매도인은 실제로 판매할 수 있는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웨스트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매 튜 하산(Matthew Hassan)은 매도 물 량 증가는 가격 상승이 완만해지기 시 작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가격이 폭락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매물에도 불구하고 각 주 사이 및 국제 이주가 시장 활성화에 도 움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 수요와 공급 에 대한 매우 강한 압박과 가파른 인구 증가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 며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6개월 간 변하 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높은 가격으로 사람들이 지방이 나 다른 주로 이주할 수 있다면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소도시의 저렴한 시장이 시드니와 멜버른과 같은 고가의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산 기자 fineairsupply@gmail.com

호주 3대 대도시 '65만' 그래니플랫 개발 가능.."주택 위기 완화 기회" 5년 간 10만채 공급 부족 예상.. 별채도 대안 별채 하나에 집값 ‘32%’ 상승 효과 기대 ‘그래니 플랫’(granny flat∙별채) 이 호주 3대 대도시의 주택 위기를 완화할 잠재력이 있다고 한 보고서 는 말한다. 화요일(17일) 발표된 이 연구는 시 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3개 대도 시에 침실 두 개가 딸린 그래니 플랫 을 지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주거용 부동산이 65만 7,000채 있다고 밝혔 다. 도시 계획 연구 플랫폼 ‘아키스타 (Archistar)’, 부동산 건설 대출업체 ‘블랙포트(Blackfort)’, 부동산 데 이터 및 분석 업체 ‘코어로직(CoreLogic)’은 3개 대도시의 모든 주거 블록을 평가해 방 2개짜리 그래니 플

랫을 지을 수 있는 개별 부동산이 얼 마나 있는지 파악했다. 그 결과, 시드 니에서는 주택의 17.2%(24만 2,000 채)가 이러한 별채를 개발할 여건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멜버른은 주 택 재고의 13.2%(23만 채), 브리즈 번은 23.3%(18만 5,000채)가 이 연 구 기준 그래니 플랫을 짓기에 적합

했다. 저자들은 보고서에서 해당 부 동산의 3분의 1 이상(36%)이 전철 역 또는 경전철역 2km 이내에 있고, 17%는 소재한 교외 지역 내에 병원 이 있다고 주장했다. 코어로직의 연구 책임자인 팀 로 리스(Tim Lawless)는 그래니 플랫 이 대도시 주택 부족 문제를 얼마간

해소할 수 있는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로리스는 “전국 주택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주택 공급이 10만 6,300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 입안자와 정부에 그래니 플랫은 즉 각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주택 공급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택 소유주에게는 집 에 별채를 추가하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추가 임대 수입을 얻 을 기회가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코어로직의 수치에 따르면, 침실 2개와 욕실 1개가 추가될 경우에 주 택 가격이 기존 가격에서 32% 상승 할 수 있다고 한다. 예컨대, 50만 달 러 주택에 그래니 플랫이 하나 붙으 면 총 66만 달러가 된다. 로리스는 애들레이드, 퍼스 등 블

록 크기가 더 큰 지역으로 대상을 넓 히면 전국에 그래니 플랫을 짓기에 충분한 부동산이 100만 채 이상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키스타 공동 설립자인 벤저민 쿠 리(Benjamin Coorey)는 “그래니 플랫은 기존 부지를 활용하고 도시 계획 규정을 변경할 필요가 없어서 주택 구매자와 세입자 모두에게 향 후 5년 동안 예상되는 주택 부족과 주택구매력 및 임차여력 압박을 해 결할 즉각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쿠리는 건축 규정은 주마다 다르겠지만, 의료 부문과 같은 산업 의 필수 근로자에게 저렴한 주택 옵 션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 였다. 시드니에서 그래니 플랫 개발 기회 가 가장 많은 교외는 버컴 힐스(4,673

채, 43.3%)였다. 캐슬 힐(4,423채, 39.8%), 체리브룩(3,421채, 61.8%), 칼링포드(2,910채, 46%), 웨스트 페 넌트 힐스(2,698채, 49.3%)가 그 뒤 를 이었다. 멜버른의 상위 5개 교외에는 도 심 동쪽의 글렌 웨이벌리(4,009채, 27.4%), 로우빌(3,674채, 30.3%), 버윅(3,604채, 18.3%)과, 남쪽의 라 이(3,705채, 38.6%), 북쪽의 돈캐스 터 이스트(3,397채, 34.9%)가 이름 을 올렸다. 브리즈번 교외의 경우, 더 갭 (2,986채, 48.8%), 알렉산드라 힐 스(2,789채, 46%), 레드뱅크 플레 인스(2,479채, 30.3%), 앨버니 크 릭(2,378채, 44%), 로치데일 사우스 (2,215채, 42.3%) 순으로 개발 잠재 력이 높았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경제

14 B22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2023년 10월 19일 목요일

AI칩 대중 수출 더 옥죈 미$ 반도체주 급락 ‘규제 우회용’저사양 칩도 수출 금지 엔비디아 시총 하룻새 72조 증발 “규제 없는 국가로 사업 이전 검토” 산업부 “국내 업체 영향 거의 없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저사양 인공 지능(AI) 칩의 중국 수출길을 틀어막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반도체 업체 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이번 조치의 핵심 타깃인 엔비디아의 시가총 액은 하루 만에 72조 원 이상 증발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 는 전 거래일 대비 4.68% 떨어진 439.38 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엔비디 아의 시총은 1조850억 달러(약 1,471조 2,600억 원)를 기록, 전날 대비 533억 달러(약 72조2,740억 원) 감소했다. 인 텔(-1.37%)과 AMD(-1.24%), 브로드 컴(-2.01)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 가도 모두 하락했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이날 오전 사 양이 낮은 AI 칩의 대중국 수출 금지를

눈길 사로잡는 캐릭터

골자로 한 새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술을 사 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사양 AI 반도체 등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 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중국이 미국 에서 수입한 최신 반도체, 또는 첨단 반 도체를 자체 개발해 무기 등에 활용하 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엔비 디아, 인텔 등이 사양을 다소 낮춘 칩을 따로 만들어 수출 금지를 우회하자, 1 년 만에 기존 규제를 보다 촘촘하게 보 완한 새 정책을 내놨다. 수출 금지 품목 기준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중국용 저 사양 칩’까지 수출할 수 없도록 한 것이 다. 이에 더해 상무부는 중국이나 마카 오, 미국의 무기 금수 대상 국가에 모기 업을 둔 업체들에 대해서도 반도체 수 출을 원천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규제 시행 이 후 중국 시장만을 위한 저사양 AI칩 A800, H800을 개발해 판매해 왔다. 게 다가 새 정책은 반도체 기업들이 강화 된 기준 이하의 반도체를 판매할 때도

정부에 사전 보고할 것을 의무화했다. ‘중국에 대한 모든 수출길이 원천 차단 된 셈’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단기적 매출 손실 규모 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적으로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대중 수출 감소의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지 난 6월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 (CFO)는 “미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 장인 중국에서 경쟁을 주도할 기회를 영구적으로 상실함으로써 사업과 실적 에 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 디아의 중국 시장 의존도는 약 20%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장기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사업을 수출 규제 조치가 미치지 않는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로 이터가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강화 조치가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 대상인 첨단 인공지능(AI) 반도 체를 만드는 국내 업체가 거의 없기 때 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산 업에) 영향은 거의 없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첨단 AI 칩의 경우 국내 생산 이 미미하고 소비자용 칩은 통제 면제 가 가능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 상된다”는 게 이유다. 이어 “반도체 장 비의 경우에도 이미 우리 기업들이 ‘검증 된 최종 사용자’(VEU) 승인을 얻었다” 고 덧붙였다. VEU 승인은 중국 내 신 뢰할 만한 기업을 지정하고 기업과 협 의해 지정된 품목에 대해 별도 허가 절 차 및 유효 기간 없이 수출을 해도 된다 고 인정하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이번 미측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업 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미국과도 글 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 및 수출 통제 관련 협력을 긴밀히 해 나갈 계획”이라 고 안내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이윤주 기자

캐릭터 산업 전시 ‘아이러브캐릭터라이선싱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캐릭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만화, 애니 메이션, 캐릭터 등 콘텐츠 관련 업체 88개 사가 참여한다. 연합뉴스

포스코, 올해 시총 120% 뛰었다$ 주요 30대 그룹 중 1위 올해 첫 거래일보다 50조 늘어 “이차전지 등 사업구조 재편 효과” IT^유통 하락률 높아$ CJ -27% 포스코그룹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시가총액 증가율 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중심 사업 구조를 리튬과 양극재·음극재로 대표되는 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소 재사업 중심으로 전환한 데 따른 효과 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최근 30대 그룹 상장 사 216곳의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분 석한 결과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올 해 첫 거래일(1월 2일) 41조9,387억 원 에서 92조3,285억 원으로 50조3,397 억 원 늘어 증가율 120.2%로 1위를 기 록했다. 계열사별 시가총액 증가율은 포스 코DX가 83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344.9%), 포스코엠 텍(267.1%), 포스코스틸리온(88.5%), 포스코홀딩스(88.2%), 포스코퓨처엠

(81.7%) 순이었다. 전통 산업에서 벗어 나 꾸준히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온 데 따른 효과가 컸다는 게 포스코그룹 안 팎의 평가다. 증가율 2위는 LS그룹으로, 7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4조8,265억 원에 서 6조9,237억 원으로 43.5% 뛰었다. 3 위는 상반기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 해양)을 품은 한화그룹이다. 한화갤러 리아 신규 상장까지 포함하면 상장 계 열사가 8개에서 10개로 늘어 그룹 시가 총액이 올해 들어 30.5% 높아진 24조 9,445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13.9%), SM(-15.8%), DL(-17.3%), 신세계(-21.4%), CJ(27.1%) 등 정보기술(IT), 유통, 운송, 건 설 등이 주력인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그 룹은 CJ로 연초 대비 4조4,620억 원(27.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와 반 도체, 이차전지 등 신산업 중심으로 사 업구조 재편에 힘쓴 기업들이 가치를 인 정받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 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KB국민은행, 부산서 최대 규모 취업박람회$ “기업 200여곳 한자리” 부산시와 ‘굿잡 박람회’ 공동 개최 KB국민은행이 부산광역시와 ‘KB굿 잡 취업박람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18 일 밝혔다. 2011년 시작해 올해 하반기 24회째를 맞은 굿잡 취업박람회는 민 간 주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부산 해 30

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도 부산·경남의 크고 작은 200여 기업 관 계자와 취업 준비생, 박형준 부산시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연아 KB홍 보모델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부 산에서 열린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취업 컨설팅, 채용

설명회, 전문가 취업 특강 외에도 △블라 인드 채용관 △군 간부 채용관 △직업 체 험관 △중장년층 및 취약계층 ‘내일 설계 관’ △창업 희망자를 위한 ‘KB소호 컨설 팅관’ 등을 운영했다. 부산 소재 우수 중 소기업을 견학할 수 있는 탐방 프로그 램도 진행했다. 윤주영 기자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KB굿잡, 부산 잡(JOB) 페스티벌’ 행사장에 참 관객이 입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낡은 가스 터빈을 수소 발전기로” 친환경 에너지 혁신 이끄는 한화 ‘한화 인수’ 미 PSM 공장 가보니

가스 터빈 AS 업체 2021년 인수 수소^LNG 6:4 비율 혼소 성공 연내 수소로만 터빈 가동 목표 “노후 발전소 수명연장 전망 밝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부자들의 개인 별장이 모여 있고 사계절 내내 골프를 칠 수 있는 날씨로 타이거 우즈 등 유 명 골프선수들이 모여 사는 미국 플 로리다주 주피터시. 휴양지로만 알 려져 있지만 산업계에서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진 개발 인력이 몰려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세계 3대 항 공기 엔진 제작업체인 프랫앤휘트 니의 본사가 과거 이 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 P&W가 코네티 컷으로 회사를 옮기면서 이곳에 남 은 항공기 엔진 개발자들이 직접 세 운 PSM은 액화천연가스(LNG) 발 전 가스 터빈을 수소 발전 터빈으 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 히 2021년 한화파워시스템이 인수 한 뒤 이 회사는 오래된 LNG 발전 소를 친환경 발전소로 탈바꿈해 에 너지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10일(현지시간) 찾은 PSM 공장 에서는 몇 미터나 되는 큰 가스 터빈 을 분해한 수많은 부품을 볼 수 있 었다. 원래 PSM은 GE, 지멘스 등 가스 터빈 제조사가 발전소에 판매 한 가스 터빈의 부품을 직접 만들 어 사후 서비스(AS) 업무를 하던 회 사다. 미국에서 발전소의 수명은 약 40년에 달하는데 가스 터빈 제조사 들이 구형 제품에 대한 AS보다는 새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생긴 시 장이다. GE도 이 회사를 인수하려 다 반독점 문제로 접었다. 미래 기술 중 하나로 가스 터빈에 서 수소와 LNG를 함께 태워 전기 를 생산하는 ‘수소 혼소’를 연구했 던 PSM은 2021년 한화파워시스템 에 인수된 이후 관련 기술 개발에 더 욱 힘을 주고 있다.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점 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지만 ① 화염 온도가 LNG보다 200도 이상 높고 ②화염 전파 속도도 8배 빨라 대중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수소

PSM의 수소 혼소 연소기가 부착된 터빈. 한화파워시스템 제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화 그룹은 본격적으로 수소 발전으로 가기 전 단계로 수소 혼소에 주목 했다. PSM은 수소 연소기 기술과 화염 제어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 을 갖고 있다. PSM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파 워시스템은 4월 세계 최초로 80메 가와트(MW)급 중대형 가스 터빈 을 활용해 수소 혼소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수소 와 LNG를 6 대 4 비율로 섞어 연료 로 쓴 것을 뜻한다. LNG로만 가스 터빈을 돌릴 때와 비교해 이산화탄 소 배출량이 22% 줄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연내 수소로 만 터빈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2027년에는 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손영 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는 “수소 혼소율 60%를 달성한 이후 탄소 저감을 추진하는 미국 대표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다”며 “전통 가스 터빈 회사들도 수소 혼 소에 뒤늦게 뛰어들며 입찰에 나서 지만 PSM 대비 수소 혼소율이 절 반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PSM은 기존 고객사인 노후 발전 소들에 수소 혼소가 가능한 부품을 결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발전소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 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으로 꼽히 면서 (미국에서는) LNG 발전소를 새로 지으려는 계획이 찾기 힘든 상 황”이라며 “미국 발전소 오너들도 기존에 쓰던 터빈의 에너지 효율과 수명을 연장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 이고 있다”고 사업 전망을 밝게 예상 했다. 주피터= 안하늘 기자

HD현대, 독일 지멘스와 스마트조선소 구축 ‘맞손’ HD현대가 세계적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손잡고 스마트조선소 구축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나 선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현대 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 열사들이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지멘스사와 ‘설 계-생산 일관화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사진)’을 체결했 다고 18일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설 계에서 생산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 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 화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 율성을 줄이고 생산성 혁신을 이루겠 다는 목표다. 2025년 말까지 현대미포 조선 내업공정 디지털 자동화를 이루고 앞으로 조선 계열사 전체에 적용 가능 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통 합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플랫폼이 완성되면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 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수정하는 ‘선박건조의 선순환’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 해 선박의 품질과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HD현대 설명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 해 선박 건조의 모든 공정이 최적의 조 건으로 자동화되는 스마트조선소 실 현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스 마트조선소 구축을 통해 조선업계 패 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A23






B28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