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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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인회 60년 역사상 첫 여성 회장 탄생

34대 한인 회장에 기호 3번 오혜영 한호문화교류협회 회장

부회장은 신정구 변호사 한인회관 신축문제는

일단 수면 아래로, 낮은 투표율은 과제로 남아

지난 토요일 (23일) 있었던 시드니

한인회 회장 선거에서 오혜영 한호문

화교류협회 회장(한인회 회장), 신정구

변호사(한인회 부회장)가 당선되었다.

오 후보측은 총 유효표 2,746 중 837

표를 얻어 3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 옥상두 후보(758표) 와는 79표 차.

이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까지 이스트우드, 스트라스필드, 리드

컴, 캠시 한인회관 4곳에서 실시되었

다. 무효표 14표를 포함한 총 투표 수

는 총 2,760으로 당초 선관위가 예상했

던 5천 명 내외보다는 크게 미치지 못 하는 수치이다.

투표소별 투표자 수는 이스트우드 투표소를 찾은 사람들(977)이 제일 많았고, 스트라스필드(646), 리드컴 (544), 캠시(185)가 뒤를 이었다. 지난 주에 실시된 부재자 투표자 수는 408 명이었다.

투표함은 투표 마감 즉시 각 투표소 로부터 캠시 한인회관으로 옮겨졌다. 모든 투표함이 도착한 것은 대략 6시 경. 개표 전 조성권 선관위원장의 인삿

말에 이어 각 후보들이 투표 결과에 승

복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하는 절차를 가졌다.

조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흑색 비방

이 없는 깨끗한 선거였다고 자평하며

후보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개표는 6시 15분부터 시작되었다. 개

표 순서는 캠시 부재자 투표, 이스트우

드, 리드컴, 스트라스필드 순서로 진행

되었다.

오랜만에 시행되는 선거인만큼 개표

과정 중에 혼선도 있었다. 전산에 등록

된 투표자의 수와 각 개표소에서 확인

한 투표자 합산 수, 실제 투표 용지 총

수가 모두 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

란이 일었다.

오혜영 후보는 의사 진행 발언을 통

해 선거 관리 시스템이 엉성해서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다음 투표에

선 선거 절차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후 모든 후보들이 실제 계

수된 기표용지를 기준으로 삼기로 하

자는 고동식 후보의 제안에 동의하면

서 개표가 정상 진행될 수 있었다.

또 캠시-부재자 투표함 개표 중 한 선

관위원이 분류가 완료된 기표 용지를

선관위원장의 허락하에 점검하는 가운

데 개표 위원들이 항의를 하면서 한 때

장내가 소란스러웠다.

오혜영 후보는 이스트우드에서 총

유효표 973표 중 399표로 몰표(41%)

를 얻은 것이 결정적인 승리요인이 되 었다. 2위 옥상두 후보의 이 지역 득표 수는 212.

당초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 상됐던 옥상두 후보는 첫 캠시-부재자

함이 개표될 때 1위로 나섰으나 이스트 우드 지역이 개표된 후 2위를 벗어나 지 못했다.

3위는 총 586표를 얻은 고동식 후보, 4위는 총 565표를 얻은 유민경 후보로 집계되었다.

개표가 완료된 후 조성권 선관 위원

장은 바로 오혜영 신임 한인 회장의 취

임을 공포하고 당선증을 전달했다.

오혜영 회장은 회장 수락 연설에서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

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새로운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

다.”고 말했다.

신정구 신임 부회장은 “제일 늦게 나

한인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한 인 회관 신축 이슈는 오혜영 후보가 현 재의 한인 회관을 수리해서 사용하자

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 일단 수면 아래

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선거의 극히 낮은 투표율 은 한인회가 교민에게 외면을 받고 있 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남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2
교민
Œ  Ž  Œ 당선증 전달 (왼쪽부터 오혜영 신임 회장, 신정구 부회장, 조성권 선관위원장)  인사말 전하는 조성권 선관위원장 Ž 개표하는 장면  당선 발표 직후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3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5

ANZ, '무이자'라면서 현금서비스 이자 챙기다 '1500만불' 벌금

무이자·무수수료 인출 금액 이상 표시

연방법원은 ANZ은행이 특정 신용 카드 계좌에서 ‘무이자’, ‘무수수료’ 현

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고객을 오

도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 은행에 1,500

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

다.

연방법원은 ANZ은행이 고객에게

수수료와 이자 없이 ‘사용 가능한 자금 (Available Funds)’으로 명시된 자금

으로 현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부

정확하게 표시하여 호주증권투자위원

회법(ASIC act)과 국가소비자신용보

호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ANZ은행은 ‘사용 가능한 자금’이 무

이자 무수수료 인출할 수 있는 금액보

다 더 많이 표시하여, 이를 기준으로 현

금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이 불필요하

게 수수료와 이자를 부담하도록 만들 었다.

ASIC의 사라 코트(Sarah Court) 부

위원장은 “고객은 자신의 계좌에서 사

△ ANZ 은행 (사진: Shutterstock)

용 가능한 자금과 적용될 수 있는 수수

료 및 요금에 대한 명확하고 정확한 정

보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방법원은 ANZ은행이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적시에 하지

않는 식으로 부정직하고 부당하게 행

동했다고 판단했다.

코트 부위원장은 “이러한 오류는 우

리는 은행이 적시에 인지하고 수정하

기를 기대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

는 데 몇 년이 걸리지는 않았어야 했

다”고 지적했다. 18만 6,000개 이상의

계좌에 잘못 부과된 수수료와 이자는 이미 시정됐다. 피해 계정당 평균 수정

금액은 약 45달러로 아주 크지는 않지 만, 어떤 경우에는 단일 고객에게 수천 달러의 수수료가 부과기도 했다.

1,500만 달러의 벌금과 더불어, ANZ은행은 2018년 11월부터 2021년

9월 사이에 현금 서비스 수수료가 부과 된 ANZ 고객을 위한 시정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판결은 ANZ은행이 지난 3월 주 택 대출 소개자 프로그램(Home Loan Introducer Program) 미준수와 관련 해 연방법원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이후에 나왔다.

ANZ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

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에게 사 과하며, 법 위반을 야기한 문제를 해결 했다고 밝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부파(Bupa)보험 가입자, 최대 344달러 환급

부파 환급 정책, 보험 가입자 대상 혜택 발표

최소 47달러에서 최대 344달러까지 개인계좌로 입금

호주 최대 개인의료보험사 중 하나

인 부파(Bupa)가 180만명의 보험 가

입자들에게 7,500만 달러를 환급하겠

다고 밝혔다.

11월부터 시작되는 이 환급정책은

최소 47달러에서 최대 344달러까지 은

행 계좌로 입금될 것이며, 대부분 크리

스마스 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 보험 가입자가 받는 환급액의

규모는 가입한 보험에 따라 다르며 자

동으로 처리될 것이다.

환급 자격은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부파의 국내 개

인 건강 보험에 가입해 3개월 이상 유

지한 호주 거주자여야한다.

국내 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해외 회

원, 해외 방문자 보험(OVC) 병원 보

험, 해외 유학생 건강 보험(OSHC) 또

는 앰뷸런스 전용 보험에 가입한 회원

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 환급 정책은 올 한 해 부파에서 시

행한 세번째 수익 공유 사업으로, 생활

비 지원 및 COVID-19 관련 비용절감

계획의 일환이다.

부파는 이미 2023년 6월에 3억 2천

만 달러의 현금 환급과 2023년 10월까

NSW∙QLD, 약사 '피임약' 처방 시범 운영 확대

NSW, 900개 약국서 피임약 구입 가능

QLD는 내년부터.. GP단체 “감독 있어야”

뉴사우스웨일스주(NSW)와 퀸즐 랜드주(QLD)에서 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된다.

NSW 주정부와 QLD 주정부가 일반의(GP)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

한 시범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주 민들이 경구 피임약을 더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NSW 여성들은 피임약을 처음 복

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요일(27

일)부터 12개월 동안 주 전역의 900

개 이상 약국에서 피임약을 GP 방

문 없이 처방 받을 수 있다.

만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여성만

△ 호주약사협회는 교육을 통해 약사들이 안전하게 시범 운영 대상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

다고 말한다. (사진: Shutterstock)

다. 섀년 펜티먼(Shannon Fentiman) QLD 보건장관은 지난 월요

펜티먼 장관은 “이것은 기존 서비

지 1억 5400만 달러 상당의 2023년 보 험료를 6개월간 동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파 대표 크리스 캐롤(Chris Carroll)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뒤따 르는 시기에 부파 가입자들이 생활비 문제를 극복하고 건강과 웰빙을 유지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환급은 직접 가입자들의 은행 계좌로 입금되며, 그들이 가치 있는 방 식으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은 가입자들에게 신속한 환급을 위해 개인의 은행 정보가 최신 상태인 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이용할 수 있으며, 피임 목적으로만

피임약을 복용해야 한다. 시범 운영

대상 약품도 특정 유형의 복합 경구

피임약 및 미니 알약으로 제한된다.

주정부는 약국이 통상적인 영업

시간 외에 문을 여는 경향이 있고

예약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

시범 운영이 GP의 부담을 덜어주면

서도 여성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 운영은 7월에 요로 감

염 여성을 위한 일반 항생제를 약국

에서 구할 수 있도록 한 시범 프로그

램과 유사하다.

QLD 약사들도 주정부의 파일럿

프로그램 확대에 따라 피임약과 천

식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될 것이

일(25일) 주 북부를 대상으로 계획

했던 약품 처방 시범 운영을 주 전체

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펜티먼 장관은 퀸즐랜드 북부에

서 300명의 약사가 이 프로그램에

등록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약사들

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한 약사가 처방할 수 있는 의

약품에는 피임약, 천식 치료제, 구

토약, 코 막힘 및 콧물 치료제, 매스

꺼움 및 구토 치료제, 가벼운 피부

질환 치료제, 일부 심장 질환 위험

완화제 등이 있다.

주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GP가 없

거나, 벌크 빌링(bulk billing)을 하

는 GP를 찾을 수 없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QLD 약사들은 작년 10월부터 비 복잡성 요로 감염 여성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

GP 협회인 RACGP는 의사의 감 독 없는 약사의 의약품 처방을 허용 하는 프로그램들을 중단할 것을 촉 구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약국협회(Pharmacy Guild of Australia)는 교육 받 은 약사를 통해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QLD 시범 운영은 올해에 약사 모 집을 시작하며, 교육 및 시범 서비 스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시행 될 예정이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6 종합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7

시드니 한인회 회장들이 신임 오혜 영 회장을 만나 회장 당선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 모임은 전임 회장들의 정기 모임 에 오혜영 신임 회장이 찾아가는 형식 으로 이루어 졌다.

지난 9월 27일 오후 12시 30분 시 드니 QVB 건물 내 일식당인 야마 (Yama)에서 전임 한인회장들이 신임 오혜영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회장은 먼저 한인 회관 문제에 대 하여 지금까지 파악된 내용과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고 전임 회장들의 이해 와 동의를 구했다.

오 회장은 한인회관 신축이 어렵다 는 것을 강조했다. 스트라스필드와 리 드컴 한인 밀접 지역에 건축을 하는 것 은 높은 가격으로 현재로서는 거의 불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젊은 세대들

의 경우 큰 한인회관의 필요성을 느끼

지 못해 그것을 위해 기부하고 싶은 마 음도 갖고 있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오 회장은 선거 출마 전 캔터베리 시

전임 회장들 "새로운 시각으로 일할 여성 회장 환영"

오혜영 시드니 한인회 신임 회장, 전임 회장들과 간담회

회장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비대위측으로부터 인수

인계 받은 내용을 브리핑 하며 비대위

가 한인 회관을 정리하는 등 여러가지 일을 했음을 설명했다. 오 회장은 비대

위측으로부터 전날 (27일) 한인회 재 정 내역을 인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 으로 알려진 33대 강흥원 회장 측과도 인수 인계할 필요가 있어 오 회장이 전 임 회장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기관이 아니며 호주 사회에서 한인들

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

이라며 “신임 회장단도 역할을 감당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 전 회장은 호주 한인회가 타국

의 한인회와는 달리 화합하고 모범적

인 한인회였으나 이번에 흠집이 생겼

다고 안타까워 했다. 다만 마무리가 잘

되 교민을 하나로 묶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기대했다.

문동석 (15대) 전 회장은 “전직 회장

회장이 역할을 잘 감당할 것으로 믿는 다고 말했다.

송석준 전 회장 (29대)은 처음으로

여성 회장이 당선돼 다행이고 여성들 은 섬세하기 때문에 남자들이 못한 일 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 다. 또한 “10년만에 치러진 선거로 인 해 한인 사회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 시장을 만났던 내용을 설명했다. 오

회장은 현재 캠시 한인 회관 건물에서

나갈 필요 없으며 최소한의 수리 후 계

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승원홍 전회장은 건물 신축이

재정 문제로 어려울 것이고 다른 커뮤

니티와 공동으로 건물을 사용하는 것

도 쉽지 않아 현재와 같이 독립적으로

회관을 싼 값에 임대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고 대안이 없는 한 당분간 현 회관 을 임대해 쓰는 것이 좋다고 동의했다.

이 날 논의된 또 한가지 이슈는 인수 인계 문제였다. 33대 회장이 탄핵된 후 한인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33대 강흥

원 전 회장 측과 비대위 측으로부터 동

시에 인수 인계를 받아야 하는 오혜영

승원홍 전 회장은 “한인회가 어려운 상황에 갔다가 그래도 비대위가 구성 이 되 새롭게 탄생할 수 있게 해 준 것 에 대해서 비대위가 기능을 했다고 생 각한다”며 “그 결과 총회에서 비대위 의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승 전 회장은 “그 시대마다 주어 진 임무가 있었다. 오혜영 회장은 또 지금 시대적 임무가 있다. 그 처리를 잘할 것으로 믿고 전임 회장단 들이 항 상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는 것을 잊지 말라”고 주문했다.

조기덕 전 회장 (16대)은 “여기에 있 는 사람 누구도 사심 가지고 한인회 운 영한 사람 없다. 한인회가 무슨 권력

들이 이렇게 정기적으로 모이는 곳은

호주 뿐”이라고 덧붙였다.

각 전임 회장들의 덕담도 이어졌다.

윤광홍 (32대) 전 회장은 과거 운영

위에서 함께 일했던 경험을 나누며 오

유의규 전 회장 (7대)도 시대가 바뀐 만큼 새로운 인물이 한인회를 이끄는 것을 환영했고 백승국 전 회장 (30대) 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한인회가 거듭 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요 청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지난 월요일 (28일) 맥쿼리 파크

의 거버너 호텔에서 크리스 민스

(Chris Minns) 뉴사우스웨일스

(NSW) 주 총리를 비롯해 여러 유

력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석

기념 행사( Moon Festival Celebration)가 있었다.

이 날 행사에는 크리스 민스 뿐

아니라 제롬 락살(Jerome Laxale) 베넬롱 연방의원, 오혜영 시

드니 한인회 신임 회장, 김미희 시

드니 문화원 원장, 송강호 라이드

시의원, 한상봉 한호일보 사장, 쳉 셍왕 (Cheng Sheng Wang) 중국

영사 등이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베넬롱의 연방의원

인 제롬 락살 의원실이 주최한 것

으로 이 지역의 한국 및 중국 커뮤

니티가 함께 모여 추석을 기념하자

는 취지로 열린 것이다.

락살 의원은 인사말에서 호주의

다민족주의 (Multiculturalism)

가 자랑스럽다며 그 자신이 프랑

스계 이민자 부모의 자녀로서 다

른 공동체가 자신의 정체성이나

믿는 것 때문에 공격 받는다면 그

들을 위해 일어나라고 배웠다고 말

했다.

또한 락살 의원은 2주 앞으로 나

가온 ‘보이스’ 국민 투표 관련 참석

자 모두가 찬성표를 던져 호주 원

주민과 비 원주민들이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크리스 민스 주 총리는

세계 2차 대전 후 이민자들로 말미 암아 호주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호주가 얼 마나 더 가난했을까”라고 생각한

다며 “호주에 이민 와서 사업을 시 작하고 가족을 부양하며 호주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든 모든 분들께 감 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 민스 주 총리는 한 호일보와의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에 추석 축하 메시지 를 보냈다.

민스 총리는 “가족, 친구들과 함 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 며, 특히 한국인들이 뉴사우스웨 일즈에 기여한 훌륭한 공헌에 감 사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우 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습니 다. 여러분을 만나서 정말 기쁩니 다.”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8 커뮤니티
크리스 민스 NSW 주총리, 오혜영 한인회 신임 회장도 참석 △ 왼쪽부터 승원홍 (26대), 문동석 (15대), 김병일 (27/28대), 유의규 (7대), 백승국 (30대), 송석준 (29대), 윤광홍 (32대), 백낙윤 (24, 25대), 조기덕 (16대) △ 주요 내빈 단체 사진 △ 인사말 전하는 크리스 민스 주 총리 베넬롱 연방의원 제롬 락살 추석 기념 파티 개최 전임회장들, 인수 인계 절차 주의할 것 당부 크리스 민스, ‘이민자 덕분에 호주 부유해져’

Community & Life

호주 디자인 센터에서 열리는 시드니 크라프트 위크

3만 5천달러 상금 걸린 MAKE Award 열려

한인 큐레이터 '조혜영' 심사위원으로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달링허 스트에 위치한 호주디자인센터(Australian Design Centre)에서 시드니 크라프트 위크(Sydney Craft Week Festival)가 개최된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이 행사는 시 드니 전역을 대상으로 열리며, 현대 공 예품뿐만 아니라 워크숍을 통해 새로 운 기술들을 배우고 현지 작가들의 작 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는 2년마다 열리는 MAKE Award가 함께 개최된다. ADC가 주 최하는 이번 어워즈는 호주 공예 및 디

자인 분야에서 예술가들이 각자의 기

량을 선보이고 수상의 기회를 거머쥘 수 있는 ‘공예대전’이다.

우승자에게는 3만 5천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으로는 조혜영(한

국 조형디자인 협회 이사장,송현아트

대표 이사장)큐레이터가 선발되었다.

조 큐레이터는 한국과 세계적인 공예

계의 핵심 기획자겸 행정가로 활동중

이다. 그는 ‘한국에 열광하는 작금의

분위기에서 한국인들은 ‘우리의 힘’이

무엇일까를 파악하고, 발전하는데 노

력해야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지

난 20년간 세계유수의 갤러리와 뮤지

엄급 전시회 개최를 기획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인 조 큐레이터는 오는 29일

UNSW 미대 패딩턴 캠퍼스에서 강의

를 통해 그간의 경험을 함께 공유할 예

정이다.

시드니 크라프트 위크기간 동안 한

인 교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 행사들도 주목할만하다. 주시드니한

국문화원에서는 독특한 꼬임으로 작

품을 만들며 최근 펜디, 스와로브스키,

조말론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

업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광

호 작가의 신작들이 전시되고 있다.

시드니의 오래된 행사인 <The Sydney Tea Pot Show 2023>이 뉴타운

에 위치한 한인운영 갤러리’갤러리 로

우 앤 리’(Gallery Lowe and Lee)에

서 10월 6일부터 한달 간 시드니 크라

제21기 민주평화통일 호주협의회 출범식, 시드니서 성황리 개최

호주협의회, 파푸아뉴기니와 피지

제21기 민주평화통일 호주협의회 (회장 서정배) 출범식이 9월 25일 호 주 시드니에 위치한 소피텔 호텔에서 열렸다. 이 날 출범식에는 시드니, 멜 버른,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등 호주 전역을 넘어 파푸아뉴기니, 피 지 등에에서도 자문위원들이 함께 참 석하였다.

서정배 호주협의회장은 21기 호주

협의회 자문위원 위촉을 축하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21기 호주협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개회사를 통해 말

했다. 특히 미래세대들의 참여와 관

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호주는

명제 앞에서 우리는 하나로 화합해야 한다. 자문위원들이 앞장서서 호주 가 하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고 당부했다.

프트 위크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오

래된 역사의 도자기 찻주전자 공모전

으로 한인 도예가들도 참여한다. 일반

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티 팟’이 아닌

개인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만들어낸

도자기 전시를 보고, 갤러리에서 직접

투표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로컬 갤러리에서 열리는

단체 및 개인 전시회, 세라믹 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자세

한 사항은 시드니 크라프트 위크 페스

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sydneycraftweek.com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고상구 민주평통 아태지역 부의장, 이태우 주시드니총영사를 포함하여 약 15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자문위 원 위촉식과 제 21기 호주협의회 사 업계획 심의의결, 제 21기 민주평통

활동방향 보고의 순서로 식이 진행되 었다.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윤석열 대통 령의 임명장을 함께 수여받고, 자문 위원 선서를 함께 선언했다.

물론 나아가 해외 동포 차세대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고자 한

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태우 주시드니 총영사는 새롭게

출범하는 호주협의회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갈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

동포사회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달

라”며 축사를 통해 말했다.

고상구 아태지역회의 부의장은 교

민 사회가 먼저 화합과 단결을 이루

는것이 중요하다며 “통일이라는 대

지난 23일, 한인회장으로 최종 당 선된 오혜영 후보도 참석하여 동포사 회에서 새로운 기대들이 많고, 그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한인사회와 또 협력기관과 함께 열심히 일하겠다는 짧은 인사를 나누었다. 민주평통 협의회는 정부의 국정 비 전과 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국민들 의 통일여론에 기반하여 정책건의와 민관협력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기 관으로 올해 9월 1일 임기가 시작된 21기 호주협의회는 ‘국민과 함께 자 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준비’를 목표로 2년동안 역할을 수행하게 된 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
참여
등 국제적 자문위원 참석으로 다양한
확보
발탁 호주협의회장의 통일과 평화 강조, 미래세대 참여 촉구와 동포사회 협력 강조 △ 조혜영 큐레이터 △ 제21기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출범식 △ 개회사 연설 중인 서정배 호주협의회장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11

역사적 불의에 대한 인식 일깨우는 계기

저는 이번 5일간의 일본 방문을 통해

과거 우리 민족이 겪은 참혹한 역사

를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어릴적부터

호주에서 지내며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민족의 역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

게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일본 교토시 히가시야미구에

있는 ‘이총(Mimizuka)’이라고 불리

는 무덤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이 ‘

이총’에는 과거 일본 병사에 의해 무자

비하게 도륙된 한국의 민간인들의 코와

귀가 가득 묻혀 있습니다. 과거 기록에

의하면 단 한 명의 장군의 명령으로 인

해 12만 6천 명의 민간인들이 희생되었

다고 합니다. 또한, 원래 ‘코 무덤’이라

고 불렸으나, 너무 잔인하고 야만적으

로 들린다는 이유로 ‘귀 무덤’으로 이름

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이총’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조상들이 평생 을 코와 귀가 없는 채로 고통 받았을 것 을 생각해볼 때, 그 당시 대한민국의 참 담한 현실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전쟁박물관’에서의 경험 역시 쉽게 간과할 수 없었습니다. 이곳 의 기록에는 의도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실들이 누락되고 생략되어 있다는 것 을 알 수 있고 서로 강의하지 못하도록 표지판을 세웠습니다. 그 당시 한국인 들이 겪었을 고통과 투쟁의 역사가 언

급되지 않았고, 이는 역사가 기록될 당

시 힘의 논리에 의해서 억압적으로 진

실이 왜곡되어 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이었습니다. 일본의 전쟁박

물관에서 한국의 투쟁의 역사가 지워져

있는 모습은 마치 과거 히틀러 치하의

나치체제가 벌인 잔혹한 행위와 반인륜

적인 만행들과 같은 행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현재의 일본

이 과거 한국이 겪었을 고난과 고통을

은폐하려고 하는 모습은 진실을 회피하

는 것이며 양국의 화해와 발전을 저해

하는 행동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저는 먼 후대 사람으로서 조상들이

겪은 수 없이 많은 고통들을 마주하면

서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끼게 되었습

니다. 그곳의 설치된 기념비들 앞에 섰

을 때, 이미 과거에 일어난 폭력과 불의

와 인간으로 상상할 수 없는 여러 행위

들에 대해 유감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아픔

을 이겨내고 세계 강국으로 성장한 조

상들의 강인한 힘과 생명력을 동시에

떠올릴 수 있었고, 과거의 아픔을 기억

하고 기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이런 잔혹한 과거의 슬픔이 결코 지워

지거나 옅어져선 안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카다니 채석장

또 하나의 장소인 ‘누카다니 채석장’

의 현장을 방문한 것 역시 제게 큰 인

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이 장소에는 한

국인들에게 강제로 노역을 지우고 노동

을 착취한 일들의 잔해가 생생히 남겨

져 있는 곳입니다. 이런 일들은 마치 영

국이 아프리카에서 노예들을 데려와 미

국에 팔아 넘긴 모습과 매우 유사한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채석장에서 벌어

졌을 강제 노역들의 흔적들을 볼 때면 그 당시의 한국인 노동자들이 받았을

억압과 빼앗긴 자유로 인해 그들이 어 떤 고통들을 겪으며 죽어갔을 지 상상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무책임한 태 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서양 노예 무역에 대한 잘못을 인정 하고 국가적인 성명을 발표해왔습니 다. 그러나 일본은 불공정하고 무자비 한 자신들의 과거 만행에 대해서는 인 정하지 않고 책임에 관한 부분 역시 당

당하게 무시하고 있습니다. 과거 역사 에 남겨진 불공정에 관하여 진실을 직 면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없다면, 한

일 양국 간의 친목과 화합은 도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누카다니 채석장 현장을 떠나 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역사적 불 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 겠다는 결심을 세우게 되었으며, 희생 된 과거 우리 민족들의 목소리가 잊혀 지지 않도록 역사적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세계에 진실을 공유하는 것 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 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짚어야 합니다.

한일 양국이 서로 용기를 내고 진실을

마주한다면 용서를 통해 화합의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을 방문하며 과거의 아픈 역사

를 마주하는 기회를 얻게 됨에 감사합

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알지 못했던

나의 민족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었고, 여전히 진실이 외면 당하

고 있기에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부끄럽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한국어를 보다 더 정

확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

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국의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

는 것은 역사를 바로 알 수 없게 만들고

그로 인해 자국의 유산과 문화와 역사

를 이해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경

험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

중한 시간과 경험들을 기억하며 한국

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애국하는 마

음으로 우리 나라의 역사를 깊이 이해

하며, 조상들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 록 이 호주 땅에서도 한 명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꾼으로 성장해 갈 것을 다짐하게 되 었습니다.

Directed towards the 2nd Generation Korean Australians (호주 의 2세대 학생들을 위해)

This is directed to the 2nd generation Korean Australian students present today so I will be speaking in English. If we, as Koreans, with Korean blood coursing through our veins know nothing about our history, who will? Who will remember the truth and ensure that the wrongdoing the Japanese have committed are not forgotten? How could you be so indifferent to your own identity?

Aren’t you embarrassed that your ancestors have struggled so hard, but you are here not knowing how much they have sacrificed? By holding Japan accountable and urging them to apologise sincerely for their misdemeanours, we can bring some peace to the souls of our ancestors. I understand there isn’t much you can do but you should at least know about the truth that occurred less than 100 years ago. Our ancestors deserve to rest peacefully, knowing that their struggles and sacrifices have been acknowledged and honoured. Let us stand united in our pursuit of truth, justice, and reconciliation. Together, we can build a future that is rooted in understanding, empathy, and respect. May our shared history serve as a guide to forge stronger bonds between our nations, and may our collective efforts pave the way for a better and more harmonious future.

이렇게 귀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김 형 회장님에게 감사드리며, 이만 발표 를 마치겠습니다.

허세진 학생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14
광복회 기행문
2023 독립정신 답사단 기행문 ② Œ 누카다니 채석장 앞 강제징용의 증거인 팻말  이총으로부터 1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토 요쿠니 신사 △ 일본 교토시 히가시야미구에 위치한 이총(귀 무덤) 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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