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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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02호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총선 예측 여론조사.. 이번엔 적중할까? 2019년 ‘헛발질’ 후 MRP 도입 등 방법론 개선 여야 구도 ‘노동당 우세’ 불구 간격 좁혀지는 모양새 노동당이 9년만에 연방 정부 교체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다수 의 여론조사가 노동당의 총선 승리를 예견하고 있다. 5월 이후에 나온 주요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별 1차 지지율(primary votes)에서는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 당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연립이 앞섰다는 조사 결과(리졸브 스트라티직)도 나왔다. 그 러나 정당별 선호도를 반영한 양당 구 도의 지지율(two-party preferred)에 서는 연립이 한 번도 노동당을 앞서지 못했다.

기관들은 노동당 승리를 예상하면서 스콧 모리슨 총리의 재집권을 전혀 예 측하지 못했다. 모리슨 총리는 2019 선거일 승리 확 정 후 “기적을 믿는다”라는 유명한 말 을 남겼다. 그는 2022년 총선에서도 내 심 두번째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부 동층(uncommitted)의 향배에 따라 선거 결과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연립이 승리할 가 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희망을 걸었다. 2019년 여론조사가 실패한 이유는 선택된 표본의 편향성이 대표성을 떨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왼쪽)와 스콧 모리슨 총리

인터넷 사용자로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다. 설문에 응할 기회가 적은 유권자 들, 특히 지방 거주자들, 조용한 크리 스천들의 의향이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모리슨 “계속 집권 필요” vs 알바니즈 “반드시 정부 교체” 관건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가 21일 총선 결과와 같거나 비슷할 것인지 아 니면 지난번처럼 예상을 뒤엎는 의외 의 결과가 나올지 여부다. 지난 2019년 총선 때 주요 여론조사

투데이 한호일보

어뜨려 노동당을 과대평가했다는 것으 로 요약된다. 주요 언론 매체들이 발표하는 상당 수의 여론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기법 에 의존한다. 이 방법은 응답 대상자가

[총선 특집] 중국 관계 악화 → 총선 표심 영향 예상

2면

[총선 해설] 주요 정당 정책 비교

4면

[빅토리아] 멜번 메트로시티 보수공사 시작

7면

[커뮤니티] 5·18민주화운동 시드니 기념식

9면

[인터뷰] 조성용 수어합창단 단장

10면

[여행기] 이강진의 시골엽서(앨리스 스프링스)

17면

[부동산] 퇴직연금 주택매입 활용안 논란

21면

[리빙] 건강식품의 면역, 회복 효과는?

22면

로보폴링(robopolling)이라 불리는 자동응답 전화조사도 있다. 무작위로 걸린 전화를 받으면 자동 음성이 수신 자에게 답변을 구하는 방식이다. 이 기법은 유선전화의 비율이 높을

때 표본이 왜곡될 위험이 있다. 고령자 가 많이 표본으로 추출될 가능성이 높 기 때문이다. 2019년 여론조사들이 유 선전화 목록을 사용했다. 이후 여론조사기관들은 로보폴링 방 식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편향성을 줄이기 위해 단점을 보완한 조정된 방

식으로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유 권자의 의향을 심도 있게 파악하기 위 해 다양한 방법론으로 서로를 차별화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부동층에 대 한 조사다. 리졸브 스트라티직(Resolve Strategic)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응답자에게 투표할 후보자를 고르지 않을 선택지를 제공한다. 부동층 유권 자가 투표소에서 겪을 상황을 유사하 게 연출하기 위해서다. 부동층에게 어느 당 또는 후보에 기 울고 있는지 2차 질문을 하거나, 응답 자가 선택하지 않고 설문조사를 완료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센셜 리서치(Essential Research)는 양당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 층을 양당에 편입시키지 않고 뺀다. 가 령, 연립 46% 대 노동당 48%로 발표됐 다면, 6%가 부동층이다. 유고브(YouGov)는 ‘다중레벨 회귀 분석 및 사후 계층화(multilevel re-

gression and post-stratification: MRP)’ 모델을 호주에 처음으로 도입 했다. MRP 모델은 여론조사 대상자의 나이, 성별, 교육, 과거 투표 성향 등을 파악한 후에 각 지역구의 연령별 분포, 개인의 특성 등에 대입해 투표 결과를 예측한다. 유고브가 약 1만 9,000명의 응답자 를 대상으로 MRP 모델로 분석한 결 과, 노동당이 하원 151석 중 80석을 확 보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개선된 방법론이나 MPR같 은 새로운 방법론은 호주 선거판에서 아직 정확성을 검증받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머리 구트(Murray Goot) 맥쿼리대 명예교수는 가디언지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빗나 간 후 2022년 선거는 어느 모델이 가장 정확한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 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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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선 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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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국 관계 악화.. 중국계 유권자 표심 영향줄 듯 〈로위연구소 설문조사〉 자유당 지지율 2021년 42% → 올해 28% 급락 노동당 21% → 25% 상승 2022년 총선에서 집권 여부는 전국 151개 하원 지역구 중 20개의 백중 지 역구 결과로 결정된다. NSW에서는 리드(Reid), 베네롱(Bennelong), 로 버트슨(Robertson), 뱅크스(Banks) 4개 선거구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대 표적인 백중 지역구로 분류된다. 4개 백중 선거구 중 로버트슨은 센트럴코 스트의 고스포드 일대이며 뱅크스는 시드니 남부 허스트빌 일대다. 북서부 베네롱과 이너 웨스트 지역 인 리드 선거구는 호주에서 한인 유권 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스트우드와 스트라 스필드의 대표적인 한인 상권이 포함 된 선거구다. 또 다른 공통점은 중국 계 유권자들이 많은 대도시 지역구라 는 점이다. 바로 베네롱과 리드에서 노동당은 지지율 반등에 대한 기대감 을 갖고 있다. 호주-중국의 외교관계 가 역대 최악이 되면서 자유당 지지에 서 이탈하는 ‘반사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라이드카운슬 전체, 파라마타와 혼 스비카운슬의 일부를 포함하는 베 네롱 선거구의 유권자는 5명 중 1명 (21%)이 중국계다. 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베네롱 중국 계 유권자 중 일부의 인터뷰를 19일 보 도했다.

#사례 2: 휴 리 베네롱의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영 향력이 큰 휴 리(Hugh Lee) 이스트우 드중국노인회 회장은 지난 4번 선거에 서 모두 존 알렉산더(자유당)를 지지했 지만 이번엔 락살 노동당 후보를 지지 한다고 밝혔다. 마카오 출생자인 그는 “나는 노동당 후보를 10년 이상 알고 지내고 있다. 반면 사이몬 케네디(자 유당 후보)는 아마도 4주 정도 알고 있 다”고 비교했다. 그는 또 “베네롱 자유 당 공천에서 전 라이드 시의원인 중국 계 크레이그 청(Craig Chung)이 무시 당한 점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자유당의 외교와 국방정 책에 만족하지 않는다. 호주 정부는 언 제나 미국을 추종하지 말고 독자적인 정책을 갖기를 희망한다. 피터 더튼 국 방장관 발언은 마치 다음달 중국과 전 쟁이 일어날 것처럼 말한다. 그럴 (선 동적인 발언을 할) 필요는 없다”고 모 리슨 정부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베네롱에서 중국계는 공공장소에 서 만다린 또는 광동어로 말한다고 공 격을 받았다. 호주-중국 관계가 계속 악화될 경우, 반아시아 공격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사례 1: 리차드 레오 장애인복지 근로자인 리차드 레오 (40, Richard Leo)는 지난 3번 총선 모두 자유당에 투표했지만 2022년 선 거에서는 “스콧 모리슨 총리에 대해

#사례 3: 펠릭스 로 펠릭스 로(Felix Lo) AAAB 회장은 “자유당의 존 알렉산더 의원은 중국 커뮤니티와 밀접했다. 그는 항상 커뮤 니티에서 함께했고 우리는 그를 매우

실망했다”며 이스트우드의 사전투표 장에서 노동당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웨스트라이드를 방문해 사이몬 케네디 베네롱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시드니 베네롱, 리드, 파라마타, 멜번 치솜 등 노동당 ‘반사이익’ 기대 “호주, 독자적 외교정책 없이 미국만 추종” “모리슨, 대중관계 정치적 이용” 강력 불만 좋아한다. 제롬 락살 (노동당 후보)도 비슷하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에 맞섰 고 중국 커뮤니티 정서에 신선하다. 호 주-중국 관계에서 공격적인 논쟁이 많 았는데 이런 점이 줄어들기를 원한다. 자유당은 베네롱에서 7%의 안정적인 마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매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노동당에게 진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 박빙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베네롱은 한 번을 제외하면 자유당 텃 밭이었다. 2007년 ABC 방송인 출신 인 맥신 맥큐(Maxine McKew) 노동 당 후보가 존 하워드 현직 총리를 제 압해 파란을 일으켰다. 현직 총리가 지 역구에서 패배한 것은 호주 정치사에 서 두 번째 이변이었다. 2010년부터

존 알렉산더 의원(자유당)이 내리 4연 속 당선됐는데 그는 중국계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총선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한다. 맥켄지 앤드 컴패니(McKinsey & Company)의 파트너였던 사이몬 케 네디가 자유당 공천을 받아 제롬 락살 노동당 후보(라이드 시장 역임)와 격돌 하고 있다. 케네디 후보는 “호주와 중국은 적 (enemies)이 아니라 반드시 우호 국 가여야 한다. 다수의 중국계 호주인 유 권자들은 단순한 싱글-이슈 유권자들" 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우드 사전투표장에서 질문에 중국계 유권자들은 경제, 노인복지, 기후변화, 외교정책을 주요 아젠다로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가 베네롱을 두 번 방 문해 제롬 락살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거론했다. 다른 중국계 유권자인 지안 민(Jian Min)은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 제공 의 혹 제기 등 스콧 모리슨 정부의 강경한 대중국 입장을 지지했다. 그는 “솔로 몬제도와 중국의 안보협정 다음은 피 지, 통가인가? 미사일이 그들 나라에 배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에핑에 거주하는 홍콩 출생인 패트릭 링(Patrick Ling)은 “호주 정 부는 항상 미국이 원하는 것을 한다” 고 호주의 독자적 외교정책 부재를 탄 식했다. 중국 출생자인 던다스밸리의 주민 페니 후(Penny Hu)는 “중국은 호주 의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과 좋은 관계 를 유지한다면 호주 경제가 많은 혜택 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중국계 유권자들의 견해는 베네롱 외 이너 웨스트 지역인 리드 (Reid)와 파라마타(Parramatta), 멜 번의 치솜(Chisholm) 같은 중국계가 많은 박빙 지역구에서 노동당에게 유 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자유당에서는

인기가 낮은 모리슨 총리대신 존 하워 드 전 총리가 박빙 지역구를 순회 방 문하며 자유당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 하고 있다. 작년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 의 설문조사 결과, 중국계 호주인 유권 자의 지지 현황이 바뀌었다. 2021년에 는 42%가 자유당을 지지했지만 올해 는 28%로 격감했다. 노동당 지지율은 21%에서 25%로 상승했다. 로위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계 호 주인의 73%는 중국을 호주의 경제 파 트너로, 27%는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 고 있다. 호주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 사에서는 63%가 안보 위협으로, 34% 는 경제적 파트너로 인식했다. 라이드 시장을 5년 역임한 락살 노 동당 후보는 “중국계 유권자들이 모리 슨 정부의 국제관계에 실망하고 분노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이들은 공 격을 받은 느낌을 갖고 있고 모리슨 총 리가 중국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 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락살 후보는 이 지역에서 중요한 아 시아계 단체인 AAAB(Australian Asian Association of Bennelong: 베네롱 호주아시안연대)와 이스트 우드노인클럽(Eastwood Chinese Senior Citizens Club)의 지지를 받 았다. 케네디 자유당 후보는 페이스북 에 호주-중국의학협회(AustralianChinese Medical Association) 출범 을 도운 조셉 청(Joseph Cheung)으 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그는 “이 지역사회의 관심과 희망도 다양하다. 중국계 호주인들도 다른 호 주인들과 다르지 않다. 가족과 교육의 중요성, 소규모 자영업, 근면성 인정과 상호 존중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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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선 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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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총선 비교.. ‘네거티브 전략’ 늘고 정책은 빈약 ‘첫 내집 마련’ - 여야 경쟁적 매입 지원안 제시 기후변화 기존 계획 고수 녹색당 & 연록색 무소속그룹 ‘행동’ 강력 촉구

왼쪽부터 아담 밴트 녹색당 대표, 스콧 모리슨 총리,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

올해 총선에서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의 선거운동은 대체로 ‘네거티 브 전략’이 우세했다. 종전처럼 올해도 직업 교육, 보육, 복지 등 정당마다 다른 정책들이 공 약으로 나와 있다. 주택 공약처럼 유 권자가 저울질할 수 있는 정책 대결도 펼쳐지고 있다. 그런 반면 2019년 총 선 때보다 유권자에게 제시되는 정책 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양당 등이 표방하는 핵심 정책 은 다음과 같다. ‘더 강한 경제’ 앞세운 연립 ‘연금주택매입활용’ 공약으로 반전 기대

연립은 ‘더 강한 경제’가 슬로건이 자 화두다. 연립은 집권 기간 중 이 미 실행한 정책들을 상당수 꺼냈다. 여기에는 초당적 지지가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감세와 생계비 부담 완화 정책 패키지가 포함됐다. 특히, 퇴직연금 저축을 내 집 마 련에 활용하는 ‘연금주택매입제도’ (Super Home Buyer scheme)를 총선 한 주 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 다. 퇴직연금 적립액의 최대 40%, 최 대 5만 달러까지 첫 매입자의 계약금 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인데 상당 수 경제학자들은 주택수요를 늘려 결 과적으로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고 경고하며 반대 입장이다. 양당 간 기조 차이가 확실한 정책

분야는 ‘기후’다. 그동안 연립 정부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기후 변화 대응 이 형편없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2030년까 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6∼28% 감축하겠다는 종전 목표를 고수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선진국 들이 목표를 상향 조정했지만 호주는 요지 부동이란 점에서 외국으로부터 ‘미온적’이란 비난을 받는다. 연립은 배출량 감축분의 거의 절반 을 미래 기술 혁신 및 동향, 탄소 상쇄 (carbon offsets), 탄소 포집· 저장 기술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 다. 기후전문가들과 과학자들 중 일 부는 테크놀로지를 통한 개선 계획은 ‘말장난’, ‘꼼수’라고 혹평한다. 연립의 다른 주요 정책으로는 ▲ 직 업 교육 분야 훈련 프로그램 정원 80 만 명 확대 ▲ 1억 7,800만 달러의 미 래 연료 전략 기금 조성 ▲ 리튬, 탄탈 륨, 배터리용 흑연 사업 4억 달러 투 자 등이 있다.

표를 43%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새 전기 인프라에 200억 달러를 투자 하고, 전력망의 82%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분을 나눠 갖는 대신 저렴 하게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주택소유 권공유제는 연립과의 부동산 정책 대 결을 촉발시켰다. 이 제도의 혜택을 받는 가구는 새 주택 구매 시 정부가 매입가의 40%를 보조해준다. 서호주에서는 이미 30년동안 유사 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빅토리아 와 남호주도 이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노동당은 연립이 2019년 총선 공약을 어기고 도입을 미룬 연방청렴 위원회를 대신해 자체적인 반부패기 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노동당의 주요 쟁책에는 ▲ 노인요 양 기금 추가 지원 연간 25억 달러 ▲ 보육 보조금 최대 급여율 90% 상향 조정 ▲ 최저임금 및 노인요양 종사 자 임금 인상 압력 등이 있다.

노동당 주택, 기후, 부패방지기구 신설 차별화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 대표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임금 인 상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노동당이 연립 여당의 정책과 차별 성이 있는 핵심 분야는 주거, 기후, 청 렴성(고위 공직자 부패방지 기구 신 설)이다. 노동당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

지지율 강세를 보이는 연록색 무소속 후보들

재벌, 대기업 고세율 부과 녹색당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세 율을 높여 기후변화 행동을 적극 추 진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수십억 달 러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연간 6%의 재산세 (wealth tax)를, 막대한 수익 을 내는 대기업을 상대로 40%의 재 벌세율(tycoon tax)을 부과하도록 요구한다. 2035년 ‘넷제로’ 달성과 석탄 및 가 스 화력발전 퇴출을 희망한다. 그 외 100만호 저렴한 지속가능 주 택 신축, 메디케어에 치과 진료 포함, 공공 요양원 확대 등이 있다.

간호사 상주 등 노인요양원 복지개선책이 공약 으로 제시됐다

연록색 무소속 후보들 (Teal Independents) 20명

녹색당 2035년 ‘넷제로’ 달성

정당은 아니지만 기후200의 지원

호주 대기 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

을 받는 20명의 연록색 무소속 후보 들 정책의 공통점은 기후변화 행동과 청렴성 기구 신설이다. 정치 광고에 서 진실성을 검증하는 개혁도 요구하 고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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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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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쑥쑥’ 오른 반면 임금인상은 ‘찔끔’ 3월 기준 연간 CPI 5.1%, 급여상승률 2.4% 실질임금, 팬데믹 거치며 더 악화.. 가계재정 큰 타격

2002-2022년 명목상 급여인상률(위 빨강색)에서 인플레를 뺀 실질급여인상률(아래 검 은색) 비교. 코로나 팬데믹 기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점차 더 악화됐다

호주의 임금상승률이 2.4%에 그쳐 실질 임금 하락에 대한 우려 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됐다. 3월까 지 소비자물가상승률(CPI) 5.1% 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18일 통계국(ABS)의 임금가격 지수(wage price index: WPI)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임금은 3월 분기에 0.7%, 12개월 동안 2.4% 올랐다. 올해 첫 분기까지 연간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두배 이상 인 5.1%였다. 6월분기까지 더 상 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드(Indeed)의 칼람 피커 링(Callam Pickering) 경제분석 가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1 년 동안 호주인의 임금은 폭락했 다”고 ABC에 말했다. 그는 “부 가세(GST) 도입 이후 실질임금

상승률이 이렇게 약한 것은 본 적 이 없다”며 “임금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의 괴리는 전국의 가계 재 정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WPI 추이로만 봤을 때, 임금 상승률은 오름세다. 이번 수치 는 2019년 6월 분기 이후 가장 높 다. WPI 평균 기록인 3.1%보다 는 아직은 낮다. 이 수치를 웃돌 았던 마지막 시기는 2013년 3월 분기였다. 오랜 임금 침체기를 지나던 호 주는 팬데믹 여파가 강했던 2020 년 9월 분기와 12월 분기에 1.4% 로 임금상승률이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경제 회복기에 접어들면 서 흐름이 뒤집혔다. 국경 봉쇄와 노동력 부족은 임금 상승세를 견

인했다. 지난해에 2022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이유다. ABS의 가격 통계 책임자인 미 셀 마쿼트(Michelle Marquardt) 는 “시장에 민감한 직종에 종사하 는 소수(고소득 직종)가 더 많은 임금을 받아 평균치를 끌어올리 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먼웰스은행의 가레스 에어드 (Gareth Aird) 경제분석가는 자 사의 고객 계좌 분석 자료가 ABS 의 통계를 뒷받침한다고 ABC에 말했다. 그는 “경제 전반의 임금상승률 은 더 높아지고 일부 근로자들(연 봉 10만 달러 이상)은 급여가 크 게 올랐지만 광범위한 임금 압력 은 없었다”고 정리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필립 로 우 총재는 RBA의 인플레이션 목 표 범위인 2∼3%를 지속 가능하 게 하려면 임금상승률이 3%를 훨 씬 넘어야 한다고 언급해왔다. 여러 경제학자들는 1-3월 분기 에 2.5%의 임금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피커링 경제분석가는 임금상승 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에 왜 반응하지 않는지 어리둥절해 한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의 실업률은 거의 50 년 만에 최저수준인 4%다. 피커링 경제분석가는 “느린 개 선 속도는 RBA와 같은 정책입안 자에게는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 고 말했다. 하지만 에어드 경제분 석가는 “RBA는 기준금리를 공격 적으로 인상함으로써 임금 상승 에 열심히 맞부딪힐 필요가 없어 졌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퀸즐랜드 마운트 아이자, ‘전국 최대 오염지역’ 이산화황·수은 등 대기오염물질 대량 방출 광산기업 글렌코어 “배출량 통제, 엄격 관리”

퀸즐랜드 북서부 내륙 지 방 도시인 마운트 아이자 (Mount Isa)의 광산에서 배 출되는 탄소의 양이 인근 지 역 총배출량의 91%나 차지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환경보호재단(ACF)의 최신 보고서에서 마운트 아 이자가 전국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보 고서는 국가오염물질정보원 (NPI)이 우려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황과 수은, 미 세먼지, 질소산화물 등이 대 기 중에 함유된 양을 분석한 결과다. 마운트 아이자에는 구리 와 납, 아연, 은 광산이 있 고 17개 시설에서 NPI 우려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2020/21년 NPI 보고서에 따 르면 마운트 아이자 지역 광 산에서 40만 톤의 이산화황 과 3,800톤의 질소산화물, 860kg의 수은 및 화합물을 대기로 배출했다. 지역 주민들은 아이들을 데 리고 공원에 나가면 이산화황 냄새가 짙게 나고 인근 광산

에서 흘러나오는 매연 탓에 아이들의 기침이 잦다고 증 언했다. 마운트 아이자 광산을 운 영하는 글로벌기업 글렌코어 (Glencore)의 대변인은 “광 산에서 생성되는 오염물질과 먼지를 통제하기 위해 업계 선도적인 대기질 모니터링 네 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 다. 당국으로부터 75개가 넘 는 허가 및 규제를 받으며 이 산화황, 납 등의 배출량을 엄 격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 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오염 도시 순 위 10위 안에 든 다른 퀸즐 랜드 지역으로는 글래드스 톤(Gladstone)과 스탠웰 (Stanwell), 타롱(Tarong) 등이 꼽혔다. 그 외 NSW 의 헌터밸리(Hunter Valley)와 빅토리아의 트러랠건 (Traralgon), 서호주의 콜리 (Collie) 등 석탄연소 중심 지 역들의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27.5% 수수료 챙기는 우버.. 인력 이탈 우려 기름값·물가 인상 불구 기본 수익은 최저 우버 수수료는 디디(13%)·올라(15%)의 2배 수준

최근 생활비 부담 증가 와 낮은 요금으로 차량공 유서비스 종사자들의 수익 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인력 이 탈 우려도 나온다. 호주차량공유운전자협 회(Ride Share Drivers’ Association of Australia)에 따르면 최근 우버 기 사에게 부과하는 수수료 가 크세 치솟으면서 운행 거부가 급증했다. 레스 존 슨 사무총장은 “기름값 인 상도 문제지만 우버 수수 료가 폭등했다. 손님을 태 우기 위해 12km를 달려 5 분도 안 되는 거리를 이동 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밝 혔다. 그는 2016년에 협회가 결성된 이후 연료비는 2배 로 올랐지만, 기사들의 임 금 인상 폭은 매우 제한적 이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다른 공유서비스

로의 운전자 이직률이 증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주말 우버는 치 솟는 휘발유 가격에 대응 하기 위해 기존에 도입했 던 임시 유류 할증료(fuel surcharge)를 폐지했고, 운전자들은 킬로미터당 약 6센트를 더 지급받을 수 있 게 됐다. 부업으로 우버 차량을 2 년간 운전해 온 샌디 나게 시는 “우버가 생존하려면 기사에게 13%의 수수료 를 부과하는 디디(DiDi)나 15%의 올라(Ola)와 같이 수수료를 인하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우 버가 운전사에게 부과하 는 수수료는 27.5%다. 연 료비까지 산출하고 나면 5 분 안팎의 짧은 거리를 운 행했을 때 버는 금액은 불 과 5.99달러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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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토 리 아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멜번 메트로 시티구간 보수공사 곧 시작 의사당 등 3개역 내년초 2주간 폐쇄 필립아일랜드 펭귄 개체수 5천마리 넘어.. 관측 사상 최대

멜번 전철 네트워크의 시내 구간 일부 가 오랫동안 미뤄져왔던 시설 보강 공사 에 들어가는 가운데 내년 초에는 2주동 안 의사당역을 포함한 일부 역이 잠정 폐 쇄된다. 시드니의 시티 서클처럼 지하철 구간인 멜번의 시티 루프는 지난 2011년 화재 및 비상 시스템과 관련된 안전 우려 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당시 집권 자 유당이 4천3백만 달러를 투입해 업체 선 정까지 마치고 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 이었지만 수주 업체의 도산으로 지금까 지 공사가 지연돼왔다. 빅토리아주 교통부는 플래그스타프역 과 멜번 센트럴역 그리고 의사당역에서 최신 스모크 감지 및 배출 시스템 그리 고 스프링클러 등 일련의 시설 보강 작 업을 곧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악 시오나, 콜맨 레일, WSP 그리고 메트로 멜번으로 구성된 콘소시엄에 총 3억1천 900만 달러 상당의 공사를 발주했다고 밝혔다. 콘소시엄은 이미 광범위한 사전 조사 와 준비 작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중순 부터 보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 정부는 특히 2023년 1월중 2주 정도 이 들 3개역이 잠정 폐쇄될 예정이라며 이 기간 이용객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비스업계 로비그룹의 한 관계자는 특히 2주간 시티 루프 지하 구간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나 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멜번 CBD의 식음료, 소매 등 서비스 업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1월은 멜번의 전철 이용자수가 가장 적 은 달로서, 주정부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공사를 통상 이

때 진행해왔다. 호주요식업협회의 웨스 램버트 CEO 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등이 열리는 이 기간이 해외로부터의 방문객수가 연중 최고점을 찍을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불확실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비스 업계의 회복이 이로 인해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티 루프 구간의 보강 공사 개시 소 식은 최근 발표된 2022-23 회계연도 주 정부 예산안에서 멜번 도심 소상공인들 에 대한 지원책이 미비하다고 지적된 후 나왔다. 지난해 주정부는 시내 레스토랑 과 카페 이용시 비용의 25%를 환급해주 는 등 총1억700만 달러를 지원했으나 이 번 예산안에는 이러한 조치들이 전혀 포 함되지 않았다. 야당인 빅토리아주 자유당의 교통담당 스테프 라이언 대변인은 “코로나로 인한 도심 폐쇄로 이용객들이 적었을 때 시티 루프 보강 공사를 시행할 수 있었는데 절 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며 “록다운으 로 인한 피해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CBD가 또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 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공사수주 업체의 최종 도 산 이후로도 의사당역과 플래그스타프 역 인근의 일부 안전 난간과 작업 발판 등은 최근까지도 치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팬데믹 이전 주중 매일 10만5천명의 승객이 플래그스타프역과 멜번 센트럴 역 그리고 의사당역을 이용했으며, 플 린더스 스트릿역과 서던크로스역에서는 이들 역까지 연결되는 트램 노선이 운영 되고 있다. 1970년대 시티 루프가 처음 생겼을 때 만해도 대다수의 시내 통근자들은 플린

더스 스트릿역과 의사당역을 이용했지 만, 9시 출근 및 5시 퇴근과 같은 기존 의 근무 양상 자체가 변화를 맞고 있는 지금 멜번 철도 네트워크의 무게 중심은 도심 동쪽으로부터 서던 크로스역과 도 클랜스 일대를 포함한 서쪽으로 옮겨가 고 있다. 빅토리아주 교통부는 또 오는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메트로 터널 프로젝트로 새로 생겨나게 될 타운홀역의 내부 구조와 건축, 조경 및 공용 공간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피 드백 수렴을 시작했다. 관련 정보는 빅토리아 주정부 관련 웹 사이트(https://engage.vic.gov.au/ metro-tunnel-project)에 게재되어 있 으며 의견 수렴 기간은 오는 6월1일까지 이다. 멜번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메트로 터널 프로 젝트는 동남부 패킨햄/크랜번 노선을 플 린더스 스트릿역과 시티 루프를 우회하 면서도 여전히 멜번 중심업무지구를 거 쳐 북서부 선버리 노선과 연결하게 된다. 도심 구간 사우스 켄싱턴과 사우스 야 라 사이를 연결하는 9km의 쌍둥이 터널 굴착 공사는 이미 완료됐으며, 노스멜번 의 아덴, 멜번대학교 메인 캠퍼스가 위 치한 파크빌, 시티 북단의 시립 도서관 과 남단의 타운홀 그리고 도메인 근처 세 인트 킬다 로드의 앤잭 등 모두 5개의 새 로운 역이 생겨날 예정이다. 예정대로 오 는 2029년 멜번공항철도 프로젝트가 완 료되면 앤잭역에서 선샤인을 거쳐 털라 머린 공항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윤성호 기자 frontlines@hanhodaily.com

사진 출처: 필립 아일랜드 자연공원

라니냐로 인한 생육조건 변화 추정 멜번 남동부 ‘레이싱 이벤트’로도 유명한 관광지 멜번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140Km(차로 약 1 시간반 거리) 떨어진 필립아일랜드(Phillip Island)의 유명한 펭귄 퍼레이드에서 관측된 페 어리 펭귄의 개체수가 사상 최고치인 5천마리 이상을 기록했다. 번식기 최고조인 봄/여름 이 외 기간에 이처럼 최대 개체수를 경신하는 건 유례가 없는 일로서, 실제 지난 수주간 몇차례 최고치가 경신됐다. 필립아일랜드 자연공원의 폴라 와시액 연구 원은 “지난주 펭귄 퍼레이드 해변에서 관측된 펭귄수가 사상 최고치인 5천219마리를 기록했 다”며 “직전 최고치였던 4천500마리도 불과 며 칠 전 관측에서 기록됐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 유래가 없는 건 바로 지금 이 시기 에 최고 기록이 수립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통 상 새로운 기록은 번식기 최고조인 11월과 12 월을 전후해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주 매일 밤 해변에서 관측된 펭귄의 수 는 3천-5천마리 사이였는데, 봄과 여름 번식기 기록은 2천500마리 수준이었다. 지난 11월에 도 이례적으로 4천마리 이상의 펭귄이 관측된 바 있다. 와시액 연구원은 여우 개체수 통제와 잡초 제 거 및 모래 언덕에 대한 지속적 접근 제한 등 펭 귄 군락 보호를 위해 기울인 보존 노력이 나름 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에 더해 지속적인 라니냐 기상 조건 역시 펭귄 먹잇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으로 추 정했다. 와시액 연구원은 특히 해안가에 서식하는 펭 귄들에게 있어 지금의 생육 조건은 매우 이상

적이라며 펭귄들은 번식을 하지 않을 땐 겨울 에 최대 한 달까지도 바다에 머무르지만, 특히 나이든 펭귄 개체들이 지금 번식에 나서고 있 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자연공원에서 목격한 것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나이든 펭귄 들은 미세한 환경 변화에도 매우 민감하게 조응 한다”고 덧붙였다. 필립아일랜드는 펭귄 퍼레이드 뿐 아니라 해 마다 열리는 호주 모터사이클 그랑프리와 세계 슈퍼바이크 챔피언십 그리고 V8 슈퍼카 시리 즈와 같은 레이싱 이벤트로도 유명하다. 천적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해가 뜨기 전 바다에 나가고 저녁 해질 무렵이면 둥지로 되 돌아 오는 펭귄들을 보기 위해 매일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필립 아일랜드의 서머랜드 해변에 마련된 스탠드로 몰려든다. 파도를 뚫고 모래 사장에 도착한 펭귄들은 뒤뚱 걸음으로 자신들 의 둥지로 들어가 알을 품고 새끼를 먹이고 털 갈이를 한다. 지금은 세계 최대의 페어리 펭귄 서식지가 된 이 해변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인근에 170여 채의 민가가 있는 휴양지였다. 하지만 여우와 개 그리고 차량 사고로 펭귄 개체수가 눈에 띄 게 감소하자 1985년 7월 당시 존 케인 주총리는 주정부가 일대 토지를 모두 사들여 펭귄들의 야 생 서식지로 되돌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 했고, 덕분에 필립아일랜드는 현재 3만여 마리 의 펭귄 뿐 아니라 수천마리의 바다표범 그리고 야생의 코알라와 돌고래까지 만나볼 수 있는 대 표적 생태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윤성호 기자 frontlines@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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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0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ommunity & Life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시드니기념식 성료 시드니한인회관에서, 100여명 동포 참석 5월 정신 기려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시드니기념 식이 18일(수) 저녁 시드니한인회관에 서 열렸다.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 로!’란 구호가 붙은 기념식은 홍상우 주시드니총영사와 최진혁 시드니한 인회 부회장(강흥원 회장은 한국 방문 중), 이용재 호주한인복지회장, 임의석 월드옥타 시드니 지회장, 이수길 호주 민주연합 상임고문 등 주요 단체장 등 1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최진혁 한인회 부회장(사회)의 개회 선언 후 4명의 학생들이 태극기와 호주 국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기념식이 시 작됐다. 국민의례 후 순국열사와 5.18 영령을 기리는 묵념을 한 뒤 참석자들 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추모사에서 이용재 호주한인복지 회장은 “‘산 자여 따르라’는 가사처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은 42년 전 끝난

호주‘한인 여성 장로 1호’ 박미자씨 별세 향년 82세, 한인교회 성장 큰 기여

18일 수요일저녁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42주년 시드니 기념식

것 아니라 87년 6월 항쟁, 2017년 촛불 혁명으로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나 유 감스럽게도 아직도 왜곡 망언 세력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 또 5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는 일과 발 포 명령자 확인 등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상우 총영사가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를 대 독했다. 김은희씨의 ‘다시 십자가로 오 신 님이여’ 시낭송, ‘오월의 노래’, ‘그 날이 오면’ 메들리 합창(윤선희, 전신 아, 조성용, 조상기, 이연정), 테너 손

지완의 ‘솔아솔아 푸른 솔아’ 독창 공 연이 이어졌고 아리랑예술단이 풍물로 분위기를 띄었다. 42주년 기념식 준비 위원회의 정제니 위원장이 6명의 준비 위원을 소개한 뒤 폐회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한인극단<맥>의 15년 공백기 깬‘의형제’ 14, 15일 4회 공연, 520명 관람 올해로 창단 32주년을 맞이한 호주 한인극단 <맥>이 연극 ‘의형제’로 15년 활동 중단에 마침표를 찍었다. 14, 15 일(주말) 톰만시어터에서 4회 공연에 520여명이 관람했다. ‘의형제’는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 르는 역을 특수한 분장없이 한 배우가 연기를 해야한다. 쌍둥이 형제 ‘미키’ 역에는 윤소망과 ‘에디’역에는 김태현 이 캐스팅돼 열연을 펼쳤다. 쌍둥이 형 제라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두 인물을 형제처럼 같은 듯, 다 르게 유년기, 청소년기 그리고 성년이 되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또한 ‘존스톤 부인’ 역의 박영란은 상 황의 어려움 속에서 아이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지만 절절하게 아들을 그리 워하고, 보호하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이온스 부인’역의 김희 진은 아이에 대한 사랑과 집착 그리고 두려움을 보여주며 극의 서사를 고조 시켰다. 11명의 배우들과 스텝들의 호

호주 한인사회 여성 장로 1호로 한인교회의 성장에 기여를 해 온 박미자 장로(82, 시드니 성결교회) 가 1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시드니 한인회장을 역임 한 제마이 홀딩스 그룹 창업주 이 재경 회장의 부인이다. 고인의 장

과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인이 생전에 몸담았던 어밍턴 소재 ‘시드니성결교회’의 빈소에 18일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 지 않고 있다. 많은 동포들이 “호주 한인 교계의 큰 별이 졌다”고 애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조화... 각계 조문 이어져

마지막 공연을 끝낸 연극<의형제>팀

흡과 무대연출이 극의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연습은 코로나 여파로 줌을 통해서 진행됐고 본격적 인 연습은 3월부터 두달로 매우 짧았

다. 김민경 연출은 “어려운 코로나 상 황에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고생 한 배우, 스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 린다. 큰 사고없이 아무도 아프지않고 체력유지 잘 해서 무사히 공연을 올릴

Tom Mann Theatre에서 열린 연극 <의형제>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감사하다. 작품 자체가 어렵고 2달간의 연습으로 2시 간15분의 러닝타임을 잘 소화해 내준 전 배우들 모두 존경할 수 밖에 없다. 한인극단<맥>을 더욱 뜨겁게 사랑해주 시고, 많은 관심을 주시기를 바란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녀는 민주평통 이숙진 부의장(아시 아 태평양지역회의)이고 차녀는 이 미진 톱뉴스 대표이다. 유가족으로 장남 이형진 외 2남 3녀와 손주 6명 및 증손자 1명을 남겼다. 고인은 호주의 첫 여성 민주평통 위원(5기, 6기)으로 위촉돼 활동했 으며, 전국체전 호주대표팀 단장 (2003년), 재호주 한국부인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은혜 문화아카데미’를 창설해 건강이 악 화되기 전까지 교포 2세를 대상으 로 문화교육에 힘썼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고인

1993년 고인의 장로 장립식을 거 행한 이상택 목사(아이오나 콜럼바 대학학장)와 유족대표로 외손녀 곽 은혜 변호사가 추모사를 할 예정이 다. ▲ 빈소: 시드니성결교회(15 Cowells Lane Ermington) 오후 3-9시 ▲ 발인 예배: 5월 20일(금) 오전 10 시 ▲ 하관 예배: 12시. 라우즈 힐(Windsor Rd, Rouse Hill)의 카슬브룩 메모리얼 파크(Castlebrook Memorial Park)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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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세상과 더 쉽게∼ 소통하기위해 3주 전 창단” 한호일보 인터뷰 I

조성용 수어합창단 단장

‘장애인과 동행하는 세상 만들자’는 메시지 전달 희망 단원 26명 손으로 노래하고, 눈으로 듣는 ‘수어 합창’ 열심 지난 3월 27일 제 94회 미국 아카데 미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윤여정은 ‘수 어(手語, sign language)’로 남우조연 상 수상자인 ‘트로이 코처’를 호명했고 코처는 수어로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 면이 화제가 됐다.

“혼자선 이룰 수 없죠 세상 무엇도 마 주 잡은 두 손으로 사랑을 키워요” (노 래 ‘아름다운 세상’ 가사 중) ▲

수어합창단이 최근 창단됐다는 소식 을 들었다. 합창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서비스단체인 ‘돌봄센터(DOL-

수어합창단 조성용 단장

BOM GROUP)’에 소속 되어 있는 것 으로 알고 있다.

“수어합창단은 ‘돌봄(대표 이경혜)’ 에서 처음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창 단된지 딱 3주 된 따끈따끈 합창단이 다. 26명의 단원들이 매주 화, 토요일 에 모여서 연습을 한다. 수어합창단을 운영하는 돌봄의 공식 명칭은 ‘DOLBOM NDIS’이고 예술활동에 특화되 어 있다. 장애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 과 권리를 서비스하고, 도와주는 호주 정부가 인정한 장애인서비스센터이다. 그 안에 WELCOME U라는 기관을 설 립해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 돕는 워커들을 위한 비영리단체(non-profit organization)이다.

잘 알려진 청각장애인 ‘박영주 선생’ 께서 우리에게 수어를 교육한다. 그는 수어를 통해 농인(聾人, 농아인)과 청인 (聽人, 청각장애인), 그리고 가족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다.”

돌봄(DOLBOM NDIS) 이경혜 대표

▶ 어떤 계기가 있었나? “이경혜 돌봄 대표께서 ‘수어’의 아 름다움에 매료됐다. 그리고 농인과 청 인의 소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는 강한 영감을 받고 서둘러서 수어 합 창단을 창단하게 되었다. 더욱 많은 사 람들이 수어를 알게 된다면 청각 장애 인들이 더욱 쉽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 게 된다. 그런 세상을 꿈꾸며 우리는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박영주 교사 주 2회 강의, 9월17일 톰만시어터 공연 예정 ▶ 어떻게 운영되나? “매주 화요일(오전 10시) 수어를 배 우고 토요일(7시) 공연 연습을 한다. 청각장애인과 가족들에게 모두 ‘필요 (needs)하기’ 때문에 9월 음악회를 기 획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다 보면 더 많 은 사람들이 합류하는 큰 강물을 만날 거라는 기대가 있다. 현재는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된다. 수어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을 언제나 환영한다.” “듣지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한 연장 선상에 있다. 우리가 소통의 문제 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어찌보면 현 재는 ‘수어’ 이외에는 가능한 것들이 없 다고 볼 수 있다. 특별히 수어와 예술 활동을 접목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저 변확대가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농인 들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고, 청 인들은 원활하게 농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접점이 ‘예술 영 역’이기도 하다. 수어공연과 수어교실 이 농문화와 청문화의 아름다운 가교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세계적으로 국제수어, 농문화와 관련된 예술가도 많고, 세계농인문화

축제처럼 예술 콘텐츠도 많은걸로 알 고 있는데, 한국은 어떤가? “‘코다’라는 영화도 얼마전에 상영 되어서 이슈가 되었고, 청각장애 수어 랩,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진동 을 통해 춤을 격렬하게 추는 댄서처럼 ‘수어’를 사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 이 생겨나고 있고, 그렇게 활동하는 농 인 아티스트, 농인MZ세대들이 늘어나 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에 비해서 호주 는 ‘오슬란’(Auslan: Australian Sign Language, 호주 수어)이라는 이름으 로 다른 국가들보다 체계적으로 교육, 운영 된다. 한국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운영 하는 ‘수어 합창단’ 또한 기초적이고 기 본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경 계를 떠나서 다양한 경로로, 특히 예술 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자신을 표현해 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은 혁신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다.” ▶ 가장 뿌듯함을 느낄 때는 언제인 가? “아, 이런거구나. 수어로 소통한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거 구나를 연습을 통해서 동시에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정말 감동적이 다. 그리고 고민한다.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그런 순간순간들이 정말 벅찬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청각장애인들 ‘예술 통로’로 자신 표현 혁신적, 고무적인 일” ▶ ‘수어합창단’을 통해서 전달하 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함께 걷는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 인이 함께 동행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 는 세상이지 않은가. 장애를 가지지 않 은 사람들이 조금 도움을 줄 뿐이고 동 등한 위치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 성을 가지고, 서로 보완하고 도우며 걸 어가는 인생의 길이다. 이런 메시지와 울림을 수어합창단 공연을 통해서 전달 하고 싶다.” “9월17일(토) 오후 5시 30분에 톰만 시오터(TOMMANN THERTER)에서 공연이 있다. 재미와 의미가 함께 있는 아름다운 공연이 될 것이다. 함께 동참 하고 도움을 주기를 부탁드린다. 함께 해주는 일이 저희들에게 큰 도움이 되 고 있고, 에너지를 정말 많이 느낀다 아 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농인과 청인이 차별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동참하여 격려해주시기를 바란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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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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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호주한인장애인축제’ 성료 14일 새순장로교회에서 360여명 참여 ‘호주밀알선교단’ 주최, 100여명 봉사 활동 매주 ‘토요문화학교’ 진행

14일(토) 호주밀알선교단(단장 정 영화, 이하 호주밀알)이 주최한 ‘제2 회 호주한인장애인 축제’에 360여명 이 참가하면서 성료됐다 시드니새순장로교회에서 열린 이 번 행사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진 행됐다. 2007년부터 호주한인장애인들을 위해 활동을 시작한 호주밀알은 2019 년부터 페스티벌로 확대했는데 팬데 믹 기간을 거쳐 올해로 2회가 됐다. 호주밀알은 매주 토요일 30여명의 장 애,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토요문화 학교’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다채로운 프 로그램이 진행됐다. 댄스, 연주, 노 래, 수어찬양 등 장애, 비장애인이 함 께 이루어진 총 8팀의 공연이 관객들 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쇼팽 녹턴 c sharp minor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 제임스 윤(20, James Yoon)은 자폐증(autism)을 앓고 있 다. 관객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악 보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앉아 음표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훌륭한 연주 를 선사했다. 다운증후군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예나(20)씨가 속한 킹 스 K-pop 팀은 블랙핑크의 음악과 재즈 댄스 메들리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1부 공연 후 2부 참여 프로그램은 10개의 체험 부스로 진행됐다. 솜사 탕 만들기, 네일아트, 페이스 페인팅, 윷놀이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지 않고

박영주의 수어 찬양

솜사탕 만들기 부스

Gi 워십팀의 공연

K-pop 댄스를 하는 다운증후군 모델 송예나씨(왼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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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 비됐다. 프로그램 참가 후 스탬프를

체험부스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

모아오면 선물을 받는 시스템으로 참 가자들의 열정을 더욱 북돋았다. 이

쇼팽 녹턴 c sharp minor 피아노 연주를 하는 James Yoon

번 행사를 위해 100여명의 봉사자들 이 함께 준비를 했다.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진행하는데 호주의 부활절 연휴와 겹치지 않기 위

Lara Nakhle의 공연

아트 풍선 부스

해 5월로 늦춰서 진행한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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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진통제’

자유-국민 연립 12년(4연속) 집권 자격 있나? 여론조사 적중 여부도 관심거리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2022 호주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관심사는 정부교 체 여부와 여론조사의 신뢰성이다. 2019년 주요 미디어들이 의뢰한 거의 모든 여론조사는 보기 좋게 빗 나갔다. 이를 계기로 여론조사 기 업들은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하는 데 이번 주말이면 이번엔 적중할지 아니면 또 틀리면서 망신을 당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주초에 새로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 는 것으로 보인다. 이센셜(가디안지)은 노동당-연 립이 48:46으로 간격이 좁혀졌다. 2주 전은 49:45였다. 리졸브 스트 라티직(나인 미디어) 여론조사도 노동당-연립 51:49로 격차로 2% 로 좁혀졌다. 2주 전 54:46으로 8% 였었다. 20일부터 주말 사이 다른

여론조사 결과(뉴스폴 등)가 나올 것이다. 여야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는 결 과가 나오면서 자유-국민 연립에 게 재집권 희망을 주고 있지만 막 판 뒤집기가 성사될지 여부도 관심 거리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 총선처럼 이번에도 이른바 ‘조용 한 호주인들(quite Australians)’ 의 지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 용한 호주인들은 주로 지방 거주자 들과 크리스천들로 이들은 여론조 사가를 통해 잘 드러나지 않는 계 층이다. 올해 총선은 연립이 12년(4연속) 을 집권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판 단이기도 하다. 호주에서 2차 대전 후 4연속 집권에 성공한 사례는 자 유당의 국부인 로버트 멘지스 총 리, 노동당의 봅 호크-폴 키팅 총 리, 자유당의 존 하워드 총리 시절 의 3번이었다. 집권당이 정말 잘한다는 평가를 받지 않으면 4연속 집권은 매우 힘 들다. 모리슨 총리는 그로서는 재 집권 도전이고 첫 3년 중 2년은 코 로나 팬데믹 위기 기간이었다는 점 을 설명하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 고 요청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승 리하면 총리로서 태도도 불도저처 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 에서 바뀔 것이라고 약속했다. 반면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 는 지금이야 말로 정부 교체가 절 실하게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 하고 있다. 그는 “노동당은 집권 준 비가 돼 있다. 노동당을 지지해 정 부를 교체해달라. 아니면 모리슨 집권 3년 연장과 아무런 변화가 없 을 것”라고 말한다. “노동당과 함 께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할 것인 지 아니면 모리슨과 함께 3년 더 갈 것인지 둘 중 선택이다. 유권자의 선택으로 정부를 변화하고 유권자 의 삶도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정 부 교체 필요성에 대한 노동당의 명

분이다. 하원 151석은 현재 자유-국민 연 립 76석, 노동당 69석, 녹색당 1석, 무소속 5석이다. 노동당이 집권하 려면 현재의 69석을 모두 수성하고 7석을 추기해야 한다. 기존 의석에 서 몇 석이라도 상실하면 그만큼 더 획득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올해 총선은 아래의 20개 박빙 지 역구 결과로 결판 날 것이다. NSW에서는 베네롱, 리드, 뱅 크스, 로버트슨이다. 퀸즐랜드에 서는 라이카르트(Leichardt), 롱 맨(Longman), 브리즈번( Brisbane), 딕슨(Dickson), 라이언 (Ryan)이다. 멜번에서는 치솜 (Chisholm), 히긴스(Higgins), 케 이시(Casey), 디킨(Deakin)이고 퍼스에서는 스완(Swan), 피어스 (Pearce), 해슬럭(Hasluck)이다. 다른 주에서는 애들레이드의 부 스비(Boothby)와 스터트(Sturt), 타즈마니아 바스(Bass)와 브래든 (Braddon) 지역구다. 모리슨 총리는 마지막 이틀동안 시드니의 베네롱, 리드, 파라마타 등 10개 박빙 지역구를 순회할 예 정이다.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리 차드 마스 부대표, 페니 웡 외교담 당, 짐 차머스 재무담당, 타냐 플리 버섹 교육담당, 제이슨 클레어 기 후담당 겸 총선 야당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20대 백중 지역구를 최종 순회 유세할 예정이다. 여야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하는 경우, 원하지 않는 결과인 ‘소수내 각(a hung parliament)’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무소속이나 군소 정당 당선자들과 협상을 통해 하원 에서 ’76석 만들기‘에 성공한 정당 이 집권당이 되는데 소수정부로서 지지를 약속한 의원들의 요구 사항 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밖에 없다. 호주에서는 가장 최근 줄리아 길러 드 정부가 이런 소수내각을 이끌었 다.

작은 수술을 하느라 병원에 입원을 했다. 어릴 때 갈 때 마다 끔찍해 하던 치과와, 초등학교 때 장농문에 머리가 깨져 밤에 서둘러 병원에 간적은 있어 도 수속을 거쳐 병원복을 입고 정식 환 자(?)가 되보기는 처음이다. 전날 금식 도하고 장을 비우는 약도 먹고 다소 불 편한 과정을 거쳐 아침이 되자, 종합 검 진과 여러 테스트를 받았다. 거의 기운 이 빠질 무렵 정작 마취를 받고 수술을 한다는 통보를 받자, 수술실에 한번도 가 본 적 없는 초짜 환자 마음이 은근 히 위축되고 ‘잘 될까?’, ‘괜히 한다 그 랬나?’ 등 의구심이 발전한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어 졌고 돌이킬 수 없는 형 편이 되었다. 겁이 나니 말도 못하고 속 으로만 실효성없는 비겁한 궁리를 해보 는 것 뿐이다. 등에 맞은 마취제는 5분 이 채 되기도 전에 하반신을 마비시키 고 달려 있는 다리는, 내 몸 같지 않고 마치 감각없는 큰 고무 마네킹이 강력 접착제로 그저 붙어 있는 듯하다. 숙련된 의사는 겁먹은 환자를 안심 시키고 약 30여분 동안, 시체 같은 무 능한 환자는 소리로만 감지되는 수술 에, 초미의 청력을 의지해 가련한 소망 을 둔다. 엎어져 담당 의사 얼굴도 제대 로 볼 수 없는 환자에게 의사는 수술이 잘 되었다는 자평을 끝으로, 긴장된 수 술실 체험은 마무리 되었다. 마취의 위 력과 의사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 로와 안심이 되는 지 몸소 깨닫게 된다. 이동 침대에 실려 병실로 돌아오니 아 까보다 많아진 환자들로 6인실 병실이 거의 꽉차고 회진을 도는 의사에게 통 증을 호소하는 소리, 간호원들의 분주 한 움직임, 사업 상 걸려 온 급한 전화 를 받는 회복 환자의 다급한 목소리는 방금 수술실에 잔뜩 흐르던 긴장된 적 막으로 부터, 원래 세상의 실체를 인지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하게 한다. 이 안엔 다소 요란하지만 익 숙한 생기와 안도감이 있다. 가족들과 지인들이 수술이 잘 됐는 지, 아프지 않은 지, 음식은 잘먹는지 안부를 물어 온다. 입원해 본적 없던 초 짜에게 보내 오는 기도한다는 한 줄의 카톡이 기댈 곳 없는 무능의 환자의 마 음에 위로가 된다. 날 응원하는 사람들 중엔 훨씬 더 큰 수술을 경험한 고수 경 력자들이 있다. 심각한 대장 절개 수술 을 받고 오랜 기간 입원을 하고, 심장 수 술을 받고, 척수 이식을 하고 항암 치료 를 받고 아직도 회복을 요하는 장기 환 자들도 있다. 그들에 비하면 명함을 내 밀지도 뭇할, 초경량 수술 인데도 마 취가 풀리자 통증이 밀려오고 잠이 쉽 게 들지 않는다. 누군가 “ 제일 아픈 통 증은 내 통증이다” 라고 말한 것은 염 치가 없지만 수긍이 간다. 견디다 못해 간호사를 호출하는 버튼을 누르니, 금 새 진통제 주사를 놔주고 약도 먹으라 면서 물도 건네 준다. 늦은 밤에 엄살 심한 겁쟁이 환자를 짜증없이 돌봐주는 넉넉한 간호사의 호의가 새삼 고맙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많은 사상자를 내 고있다. 오늘 신문엔 부상 당한 러시아 군인이 걷지 못한다고 말하자 그를 쏴 죽였다고 한다. 사람이 즐비하게 죽어 나가는 전쟁이라 하지만, 이동에 짐이 되고 기능성이 떨어지자, 물건 취급하 는 인면 수심의 아군이, 아픈 동료 부 상자의 통증과 생의 간절함엔 아랑곳 없이 젊은 생명을 가혹하게 빼앗아 버 렸다. 그에게도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 절히 기다리고, 기도하는 부모와 형제 와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 가족들을 가 두고 어린 딸을 강간한 스물세살 난 러 시아 군인의 얼굴도 신문에 실렸다. 자 기의 욕정을 채우려고 저항하는 아이 를 때리고 총으로 위협하였다. 심지어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강간한 일들도 있었다. 전장엔 고통은 쌓이는 데 통증을 진정 시킬 처방은 묘연하기 만 한다. 세상엔 잔인함 앞에 고통 받는 무고 한 사람들의 신음이 곳곳에 배어있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남은 정신과 의사 빅토 프랭클은 “ 우리는 타인에게 그토 록 잔인 할 이유가 없다. 위기의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보라. 예 기치 않은 힘이 솟을 것이다.” 라고 말 했다. 혼자 겁먹고 불안한 인생에, 아무 것 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사랑하는 가족 들의 한 줄 기도는 마음의 불안을 위로 하는 진통제가 된다. 통증도 모르고 수 술을 마치게 한 마치 주사의 위력과 무 심한 듯 던져 준 의사의 한마디는 간절 한 환자에게 안심이 된다. 한 밤 중 개 의치 않고 놓아 주는 간호사의 진통 주 사는 긴 밤을 잘 수 있는 감사가 된다. 병실의 소란한 소리엔 안도감이 있다. 주위엔 아픔을 진정시키는 알지 못했던 수많은 진통제들이 늘 있었던 셈이다. 나약 할 때 비로소 깨닫는 묵묵한 신 의 은혜가 감사 할 따름이다.

정원일(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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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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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022년5월 5월 20일 금요일 2022년 19일 목요일

i:n 국 제

A13 17

50년 만에 베일 벗은 ‘UFO 파일’$ 美 “미확인비행현상 400건” <UAP>

“미확인비행현상(UAP)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존재 한다. 이제 우리가 조사해야 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 리티코 등에 따르면, 안드레 카슨 미 하 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 회 위원장은 이 말로 미확인비행물체 (UFO) 청문회를 시작했다.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힘을 싣는 한편, 당국에 보다 적극적인 조사와 진상 규명을 촉 구한 것이다. 이날 의회는 국방 관계자들로부터 UAP 진상 규명과 이 현상이 미 국가 안 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청취했다. UAP 는 미군이UFO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이 자리에는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운영하 는 UAP 태스크포스(TF)의 책임자 로널 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과 스콧 브레이 해 군정보국 부국장이 증인으로 나왔다. 미 의회에서 UFO 관련 공개 청문회가 열린 것은 1970년 미 공군이 UFO가 국 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블루 북 프로젝트’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이 다. 미 당국이 수십 년간 덮어 뒀던 사건 파일을 다시 꺼내 들면서 UFO의 실체 를 파악할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쏟 아졌다. 미 CNN방송은 “의회가 마침내 UFO에 눈을 떴다”며 “오랜 기간 논란 의 여지가 있던 주제로 세간의 이목이 집 중된 사건”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청문회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

美 의회 ‘UFO 청문회’ 열어

국방부^해군정보국 증인으로 출석 보안 해제된 ‘UAP 영상’도 첫 공개 항공기 조종석 옆 구형 물체가 ‘번쩍’ 최근 17년 규명 안된 비행체 143건 “통신 시도 없었고 외계 증거도 없어 잠재적 위협$ 정체 밝히는 데 노력” 는 비행 현상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두 배 이상 많다는 점이 확인되며 외계 생명 체 존재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브레이 부국장은 “TF 조사 결과 UAP 사례가 400건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 국 가정보국장실(ODNI)은 2004년 11월 부터 2021년 3월까지 해군 조종사들이 144건의 확인되지 않은 비행물체를 목 격했고, 이 가운데 143건이 UAP로 분류 됐다는 내용이 담긴 9쪽짜리 보고서를 지난해 6월 공개했다. 풍선형 기구로 확 인된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실체를 규 명하기 힘들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일 년 만에 260건 가까운 사례가 추가된 셈이다. 보안이 해제된 UAP 영상도 처 음 공개됐다. 항공기 조종석 오른쪽으 로 정체 불명의 구형(球形) 물체가 눈 깜 짝할 사이 빛을 내며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군 당국의 정보 공개는 여기

‘무인도’될라$ 일본의 걱정 1년 새 인구 64만명↓역대 최대 日정부, 내년 ‘어린이가정청’ 신설 고령자 중심 복지제도 개선 추진 관련 예산 마련 등 숙제는 남아 “출생률이 사망률을 웃도는 변화가 없다면 일본은 결국 소멸할 것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큰 화제가 된 대로 일본은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 고 있다. 머스크가 당시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일본의 총인구 는 1년 만에 사상 최대 폭인 64만 명이나 감소해 1억2,550만 명이 됐다. 일본 정 부가 출생률을 높이고 미래 세대인 어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가정청 설립 과 사회보장제도 재구축 등의 정책을 내 놓고 있지만, 예산이 취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18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어린 이가정청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어린이 정 책 관련 법안이 전날 중의원에서 가결돼 이날부터 참의원 심사가 시작됐다. 이번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어린이가정청 은 내년 4월에 발족한다. 여러 부처에 분 산된 업무를 한곳에 이관하고 다른 부 처에 권고할 권한도 부여해, 아동 학대 등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타 부처에 대한 권고권을 갖고 있는 부흥청은 2012년 출범 이래 한 번도 권고한 적이 없다”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야당 측은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 리는 “장래 예산을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을 뿐 시기나 재원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법안 심사 과정에서 연립여당 공 명당이 유럽처럼 아동권리가 지켜지는 지 조사하는 독립된 제3자 기관의 신설 을 건의했지만, 자민당 내 보수파의 반 대로 내용이 빠지기도 했다. 애초 ‘어린이 청’이던 부처 명칭도 보수파의 요구에 따 라 ‘어린이가정청’으로 바뀌었다. 일본 정부는 복지 혜택이 고령자에게 집중된 사회보장 제도 전반을 미래 세대 를 고려해 새롭게 개편하는 방안도 추 진 중이다. 17일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전세대형 사회보장구축회의’를 열고 중 간정리 내용을 공표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가 큰 과제라며 “지원은 고령자 중 심, 부담은 현역 세대 중심인 사회보장 구조를 재검토한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예산 마 련 방안 등은 빠져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는 지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 족정책 지원예산 비율은 일본이 2019년 1.7%로, 3%가 넘는 영국 스웨덴은 물 론 프랑스(2.9%) 독일(2.4%)보다 못하 다. 이를 2%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수 조 엔의 신규 재원이 필요하다. 결국 고 령자에 대한 복지 지원금을 우선 삭감할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이를 드러내긴 어려운 형 편이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신청서 제출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이 17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된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까지였다. 정부는 정확한 정체나 기원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되풀 이했다. 브레이 부국장은 “비행 물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가지고 있지 않 다”며 “UAP가 비(非)지구적 기원을 갖 고 있을 것이라고 제시하는 어떠한 물질 적 증거 역시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 지의 정황으로는 미확인 물체가 외계 생

전범재판?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 우폴을 빼앗기지 않으려 끈질기게 저 항하다가 결국 러시아 점령지로 이송 된 ‘아조우스탈 제철소 전사’들이 생 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 고 있다. 러시아 정치권과 사법당국 이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전쟁범죄로 처벌하겠다며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영웅’이자 ‘저항의 상 징’인 아조우스탈 전사들을 굴복시켜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를 꺾겠다는 속셈도 깔려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AP 통신 등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구금된 아조우스탈 전투원 들을 데려오기 위해 포로교환을 추진 중이지만, 러시아는 “국제법에 따라 대우할 것”이라는 언급 외에는 구체 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러시아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강경 발 언을 쏟아내면서 병사들의 운명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특히 마리우 폴 방어 주력 부대인 아조우연대는 블 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 명분으로 내세운 ‘탈나치화’의 표적인 탓에 포로교환은커녕 처형 가능성까 지 제기되고 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 가두마) 의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항복하거나 포로가 된 사람들을 인 도적으로 대우해야 하지만 나치에 관

명체와 관련됐다고 언급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미군이 해당 물체와 통신을 시 도한 적도 없고, 통신 신호를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가능성은 있지만 증거는 없다’는 애 매모호한 결론에 실망감도 커졌다. 영 국 가디언은 “50년 만의 공개 청문회에 서 미 국방 당국자들이 가장 중요한 정

푸틴의 말 한마디에 달린 ‘마리우폴 영웅들’의 운명 한 입장이 변해서는 안 된다”며 “아조 우스탈 수비대는 전범이기 때문에 재 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 두마는 아조우스탈 수비대에 대한 포 로 교환을 금지하는 법 제정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초 기 평화협상에 러시아 대표단으로 참 여했던 레오니트 슬루츠키 의원도 아

17일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 소에서 저항하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이버스에 올라 러시아군이점령한 동부 도네츠크주 올레니브카 마 을로이송되고있다. 올레니브카=로이터연합뉴스

항복한 아조우연대, 러 점령지로 러 정치권 ‘사형’ 거론하며 압박 항전 의지 꺾으려 처벌 가능성도 이후 조건^절차 등 알려지지 않아 장병들 무사귀환 여부는 불투명

포로교환? 조우연대 병사들을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고 몰아세우며 “사형 집행 유예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 리를 높였다. 러시아 법무부는 아조우연대를 테 러 단체로 지정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 청했다. 첫 심리는 26일 열릴 예정이 다. 테러 단체 지정 움직임은 향후 포 로 교환 협상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 용할 공산이 크다. 연방수사국에 해 당하는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우크 라이나 군인들을 심문할 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민간인에 대해 저지른 범죄로 기소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초 우크라이나는 아조우스탈 철 수 협상에서 군인들을 우크라이나 통 제 지역이나 중립국으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러시아가 동의하 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 말리아 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러시아 점 령지로 대피시키는 것이 병사들을 살 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밝 혔다. 그러나 병사들의안전을 누가 보 장하는지, 포로 교환은 어떤 절차로 진 행되는지, 항복 조건은 무엇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조우스탈 철수 협 상에 참여한 키라 루딕 우크라이나 의 원은 “포로 교환 방식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미국 뉴욕타임 스에 말했다. 김표향 기자

‘신분 위장’ 북한 IT개발자, 일본 앱 개발$ 北 신종 외화벌이 가능성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랴 中 거주하며 한국 국적자 명의 빌려 3900만원 인출$ 北에 보냈을 수도 오닝성에 거주하는 40대로 보이는 북한

옌스 스톨텐베르그(가운데) 나토 사무총장이 18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클라우스 코르호넨(오른쪽) 나토 주재 핀란드 대사, 악셀 베른호프 스웨덴 대사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 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각각 지난 74년, 208년간 군사적 중립을 지켜 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 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보는 비공개로 돌리면서 설명할 수 없는 물체에 대한 목격을 원하는 많은 사람 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꼬집 었다. 카슨 소위원장 역시 국방부가 상 대적으로 규명하기 쉬운 사례에만 집중 하며 정작 규명되지 못한 현상의 근원을 밝혀내는 데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몰트리 차관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의 정보기술 (IT) 개발자가 차명으로 일본 회사와 계 약을 맺고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 발 등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언론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지 목한 미국 정부의 보고서 내용을 전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국적 남성은 일본 가나가와현에 거주하 는 한국 국적 남성(57)의 명의를 빌려 개 발자와 구인 중인 기업을 연결해 주는 일본 서비스에 등록했다. 이를 통해 일 본 기업으로부터 앱 개발과 수정 등 업 무를 수주하고 원격으로 고객사에 납품 해 왔다. 보수가 명의를 빌려준 남성의 계좌로 입금되면, 이 남성은 자기 몫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개발자의 친족인 여성(75)의 계 좌로 송금했다. 도쿄에 사는 이여성은 계 좌에 연결된 자신 명의의 직불카드를 중 국에 보냈고, 북한 남성은 이 카드를 사 용해 돈을 위안화로 인출했다. 이 남성이 인출한 금액은 2019년 2~6월 약 400만 엔(약 3,900만 원)어치에 달한다. 가나가와현경은 북한 남성에게 건너 간 자금의일부가 ‘외화벌이’로 북한에 보 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워싱턴=AFP 연합뉴스

은 “UAP는 (국가) 안보와 비행 안전에 있어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기원 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 속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물리학, 광 학, 기상학 등 민간 연구자들과 미국 정 부 기관·부서 정보 전문가, 미 국방부 전 문가를 총동원해 UFO 실체 파악에 나 선다는 방침이다. 허경주 기자

中 여객기 수직추락 사고 ‘조종사의 고의성’에 무게 지난 3월 1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 인이 조종사 등 탑승자의 고의일 가능성 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현지시간) 미국 조사팀의 활동에 정통 한 소식통을 인용해 예비조사 과정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 식통에 따르면, 블랙박스 분석 과정에서 해당 여객기가 사고 당시 오작동을 일으 켰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 았다. 이 신문은 “비행기 조종석에 있던 누군가가 의도한 대로 (비행기가) 움직 인 것”이라며 “여객기 안에 타고 있던 다 른 탑승객이 의도적으로 추락시켰을 가 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ABC방송도 미 조사팀 관계자들 을 인용해 “해당 여객기가 추락 지점에 약 20m 깊이의 구멍을 만들 정도로 강하게 추락했다”며 “이 정도로 추락하려면 의 도적인 힘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보도했 다. 또한 “미국 조사팀은 조종사의 사생 활에 대해서도 조사했다”며 기체 결함이 아닌, 고의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 다. 조종사든 조종사 외 탑승객이든 누군 가가 의도적으로 조종해 여객기를 추락 시켰다는 얘기다. 중국은 조사에 참여한 미국 전문가들에게 사고 관련 자료를 모 두 제공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방항공 여객기(보잉737-800)는 지 난 3월 21일 윈난성 쿤밍에서 승객과 승 무원 132명을 태우고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 텅 현의 한 야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 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미국 은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파견 해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규명 중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블랙박스 손상이 심해 복 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 고 원인은 지목하지 못했다. 추후 중국 정부가 ‘고의 추락’에 무게를 실은 미국 조사팀의 판단을 얼마만큼 받아들일지 는 불투명하다. 중국은 최종 조사결과 공개 일정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베이징=조영빈 특파원 42


A14 24

정 치

기획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전세대란 째깍째깍$ “2억원을 어디서” 갱신만료 세입자의 눈물 서울 임대차 전월세 비중 ●단위 % ●자료 직방

9,510많묺픦 묻뺂 ���샎 팒 삶힎핆 컪풆 콯묺 많앋솧 읺폲킪쁢 2018뼒 잞 핓훊삲. 샇킪 줊얗 ���펞 헒푷 84ट 헒켆 쫂흫믖픎 6펃 풞샎펞

59.0

전세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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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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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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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54.0 51.6 46.0 48.4

41.7

2020년

2021년

2022년 1~4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이어서 보증금 인상을 2년 뒤로 미룰 뿐 이다. 한 번 계약한 물건은 4년간 잠기 는 만큼 결과적으로 공급이 줄면서 임 대료는 더 오른다. 재산권 행사에 제약 을 받은 집주인은 신규 계약 시 보증금 을 대폭 올릴 수밖에 없다. 이은형( 사진) 대한건 설정책연구원 연구위 원은 “정부가 민간 임 대차 시장에 개입해 가 격을 통제한다는 것 자 체가 시장 경제의 원칙에 안 맞고, 가격 을 일시적으로 억누르는 효과밖에 없 다”며 “계약갱신청구권을 없애지 않는 한 이중 가격, 삼중 가격의 혼란은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임대차법을 당장 폐지하는 건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 힟훊핆 핆켊쯚옪 핆캏 훒펺퍊 계약갱신청구권 전세 보증금 폭등 대 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보증금을 시세보다 낮게 받는 집주인에 게 세금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가능하 다. 상가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사업자에 게 임대료 인하액의 최대 7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제도(착한 임대인세액공제)처럼 착한 집주인에겐 재 산세 감면 혜택 등을 줘 재계약 시전세 보 증금 인상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지방선거용이라는 비판이 많지만 더불 어민주당이 최근 전월세 계약을 새로 할 때 임대료를 5% 이내에서 올리는 착한 임 대인을 대상으로 보유세를 50% 감면하 는 정책 추진을 발표한 것도 이런 배경이 다. 그러나 보증금을 시세대로 받을 경우 당장 수억 원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과연 수십만 원의 세금 혜택으로 집주인 마음 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쁂푣킪 엚많핂슪않핆퓒풞 일각에선 미국 뉴욕처 럼 임대료 가이드라인 을 정해야 한다는 주 장도 나온다. 최은영 ( 사진) 한국도시연구소 장은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 계 약에도 임대료 상한선을 두고 있는 도 시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렌트안정법에 따라 임대인과 임차인 대표가 참여하는 렌트가이드라 인위원회(RGB)에서 매년 임대료 인상 률을 정하고 있다. 올해는 1년 임대 4%, 2년 임대 6% 선이 논의되고 있다.

●단위 원 ●자료 KB부동산

6억7,570만 4억9,922만

2020년 7월 (임대차법 시행 전)

2022년 4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다가오며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세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새로 계약을 하려면 보증금을 집주인 요구대로 올려줘야 하는데 그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 시세는 평균 2억 원 가까이 올랐기 때 문이다. 사진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그러나 이는 1974년 전 건설된 주택 공제 혜택을 박탈하고 아파트 매입 임대 서울 지역 임대차 계약을 분석한 결과에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끝나 헬리오시티 전세보증금 5억 이상↑ 으로 6가구 이상 임대한 경우와 건축 당 도 없애버렸다. 이를 다시 180도 바꿔 주 따르면 1~4월 월세 계약 비율은 51.6%

중계동도 최소 2억은 올려줘야 갱신만료 내년 7월까지 7만건 서울 세입자 부담 인상분 7조원 임대차법 시행 2년$ 폭풍전야 근본적 해결책은 공급 늘리는 것 광명 철산주공 옆에 새 아파트 둘 다 전세보증금 4억대 차이 없어 윤정부 주택공급 값 들썩이자 주춤 건자잿값 급등에 착공 못하기도 서울 월세 계약, 처음 전세 앞질러

계약갱신청구권 전세와 신규 계약 시 보증금 차이 (단위: 억 원)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전용 84ट)

6.5

12.0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84ट)

4.8

7.5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도화현대1차(68ट)

4.0

6.0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84ट)

10.0

19.0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전세(또는 주택임대사업자 물건) 신규 계약 전세

자료: 해당 아파트 단지 부동산중개사무소 취합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임대료 인상에 항의하는 세입자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시 세제 혜택을 받은 때 적용된다. 1, 2가 구 세 주는 집주인이 많은 우리가 단순 도입하긴 어렵다. 뉴욕시에서 렌트안정 법을 적용받는 주택은 100만 가구 안팎 으로 전체 임대주택의 절반이 안 된다. 정부에서 관여하지 않는 임대차 계약이 더 많다는 얘기다. 기초자치단제에서 매년 ‘표준임대료’ 를 산정하고 공시하자는 주장도 나오 지만 재산권 침해 소지와 위헌 논란이 크 다. 기본적인 임대주택 관련 정보와 데이 터베이스부터 구축돼야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이다.

옪쏞 쇪 훊���핒샎칺펓핞 줊멂 시장에선 주택임대사업자의 등록임대 주택을 늘리고 세제 혜택을 줘 임대료 상 승을 제한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주택임대사업자는 의무 임대기간 10년 동안 재계약 시 임대료를 5% 넘게 올릴 수 없다. 계약갱신청구권 과 상관없이 세입자가 바뀌어도 5% 초 과 인상이 없는 만큼 임차인에게는 구세 주나 다름없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84㎡ 전세는 시세가 19억 원이지만 주택 임대사업자 물건은 10억 원대에도 나온 다. 현장에선 주택임대사업자 물건이 나 오는 순간 수십 명의 세입자가 달려들 정도다. P공인중개사무소 사장은 “주 택임대사업자 물건은 보증금 차액이 수 억 원이고 워낙 인기가 높아 집주인이 세 입자 면접을 보거나 수천만 원의 뒷돈이 오가는 경우도 없잖다”고 귀띔했다. 문재인 정부도 초기엔 주택임대사업 을 장려했다. 그러나 다주택자에게 과 도한 혜택을 주고 매물 잠김으로 집값 상승 요인이 된다는 정치 논리에 사실상 제도 폐지로 전환했다.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와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

택임대사업을 활성화하려면 사회적 공 감대부터 마련돼야 한다.

뫃믗 잜픎 뫁 핂훟 많멷 펔펂 근본적 해결책은 공급을 늘리는 것이 다.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13단지 83㎡ 전세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물건과 신 규 계약이 모두 4억 원대로 큰 차이가 없 다. 3월부터 바로 옆에 1,313가구의 새 아파트(클래스티지)가 입주하며 임대차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S부동산 대 표는 “전엔 계약갱신청구권 물건과 신 규 계약이 1억 원 정도 차이가 났지만 새 아파트 입주로 지금은 수천만 원 정도” 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택 공급은 여전히 더딘 상황 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 난해보다 30% 이상 급감한 2만 가구도 안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2·4 공급 대책은 성과가 미미하고,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도 집값이 들썩이자 주춤하는 모양새다. 최근엔 시멘트, 철근, 목재 등 건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건축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 다. 국내 최대 아파트 공사인 1만2,032 가구의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도 공사 비 증액 문제로 멈춰 선 데 이어 타워크레 인이 해체되고 있다. 이래저래 공급에 속 도가 나길 기대하긴 힘들다. 다만 경기 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와 큰 차 이가 없는 8만여 가구, 인천은 지난해의 2배인 3만여 가구여서 서울의 공급 감소 충격을 일부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풢켆 빪짊픊옪 푆뫋 짎엲빦빦 어느 하나 뾰족한 대책은 없는데 시 간만 째깍째깍 흐르며 반전세나 월세 전환만 가속화할 전망이다. 부동산 정 보 업체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17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에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이날 타 워크레인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뉴스1

를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 월세 비중은 2019년 41%에서 꾸준히 증가했지만 전 세보다 커진 건 처음이다. 대출 금리 상 승 영향과 함께 8월부터 갱신 만료 물 건이 나오기 시작하면 월세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꿈은 멀어진다. 그나마 월세로 돌릴 수 있다면 사정 이 나은 편이다. 살던 곳을 떠나 더 먼 외 곽으로 쫓겨나는 세입자도 적잖을 것으 로 보인다. 서울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임대차계약 만료 등 주택 문제 때문에 서울을 떠난 이는 18만2,929명 이었다.

핒샎��� 몒퍋맿킮���묺뭚핂앎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을 2년 연장할 것을 집주인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 로, 한 번 행사할 수 있다. 2020년 7월 31 일 시행됐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임차인 은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 다. 이 경우 임대인은 법에서 정한 9가지 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면 이를 거부할 수 없다. 9가지 사유는 ①임대료를 두 차례 이상 연체한 경우 ②거짓이나 부정으로 임차한 경우 ③합의하에 임대인이 상당 한 보상을 제공한 경우 ④임차인이 임대 인 동의 없이 전대한 경우 ⑤임차인의 고 의나 중과실로 주택이 파손된 경우 ⑥ 주택의 전부 또는 일부가 멸실된 경우 ⑦철거나 재건축이 필요한 경우 ⑧임대 인(직계존비속 포함)이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 ⑨그 밖에 임차인의 의무 위반이나 임대차를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 가 있는 경우다. 만약 임대인이 실거주를 이유로 갱신 을 거절한 뒤 2년이 만료되기 전 정당한 사유 없이 제3자에게 해당 주택을 임대 한 경우 임차인이 입은 손해를 배상해 야 한다. 그러나 어디까지 실거주로 볼 것인지 를 둘러싸고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직장 출퇴근 문제나 가족의 병간호, 임대인이 가압류를 당해 같이 살던 자녀가 입주해야 하는 경우 등은 실거주로 인정된다. 임대차 기간 중 주택이 매매된 경우엔 임차인이 계약갱신을 요구할 당시 소유 주인 종전 임대인에게만 이를 거부할 권 리가 있는 것으로 본다. 주택을 양수한 현 임대인은 갱신을 거부할 수 없다는 해 석이 우세한 편이다. 박일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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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 터뷰

20 2 022 2 년 5월 13일 일 금요일 2022년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 한국금융연구원 신 신용상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

정 치

A15

논설위원

“자영업자 경영난^부동산 거품, 금리상승기 취약한 고리” 미국 ‘빅스텝’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 장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 증시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은 미연방준비제도(Fed) 의 0.5%포인트 대폭 금리인상 이튿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4.99% 폭락한 데 이 어, 9일에도 4.29% 추가 폭락하는 등 몸 살을 앓고 있고, 국내 코스피와 원화도 연일 하락해 환율은 1,300원을 향해 다 가가고, 코스피는 윤석열 정부 출범일인 10일엔 2020년 11월30일 이후 17개월여 만에 지수 2,6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시장불안은 이번 빅스텝 이후에도 미 국의 긴축 전환이 가파르게 이어질 것 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되고 있다. 적어도 두 차례의 추가 빅스텝에 0.25%포인트 수준의 통상적 금리인상이 수차례 더해 지면서 현재 상단이 1%인 미국 기준금 리(연방기금금리)가 연말엔 3%에 이르 고, 2023년에도 긴축기조가 이어져 결국 3% 중반대까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이 라는 전망이 많다. 미국의 급격한 기축전환은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도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긴축발작 (taper tantrum)’이란 말이 있을 정도 로, 금융완화기에서 긴축기로 넘어가는 전환과정은 사방이 긴장과 위기의 지뢰 밭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1997년 우리 나라 외환위기 역시 당시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신흥국 채무위기로 연결된 결과이기도 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 연구센터장은 “이번 긴축전환의 위험 은 한국 외환위기를 부른 1995년이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긴축전 환기보다 결코 덜하다고 할 수 없다”며 “글로벌 규모의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 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 했다. 신 센터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금 리인상을 감당할 정도로 펀더멘털이 괜 찮은 미국과 달리, 경기둔화 가계부채 소상공·자영업자 위기 등 딜레마적 상황 이 뒤섞인 상태라 이번 긴축전환의 파고 가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고 말한다. 신 센터장으로부터 미국 긴 축전환 전망, 세계 및 우리 경제에 미치 는 영향, 대응방안 등을 듣는다. -짆묻핂 ‘찓큲���’픒 삶졂컪 믎옪쩚 밂 ��� 헒핂 쫆멷쁢 쭒퓒믾삲. 몋믾숢  푾엲펞솒 쭖묺몮, 짆묻핂 밂���픒 많 콛쁢 짾몋픎 줂펕핆많. “미국 경제가 긴축을 감당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고 본다. 그동안 돈을 많이 풀어놓은 덕분에 가계와 기업 의 재정상태가 양호하고 초과저축이 존 재하며, 고용상황도 매우 양호한 상태 다. 그러니 최근 8.5%에 이른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게 최우선 정책 이 된 셈이다. 미국에서 고물가가 중요 한 상황인 건 물가, 곧 인플레이션만큼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임금은 전년 대비 5.6% 상 승했지만 물가가 8.5% 상승한 점을 고 려하면 실질임금은 2.7% 감소한 셈이 다. 근로자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 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에 그치고 있 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 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내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물 가안정이 중요한 이유이다. 기준금리 인 상은 수요 측면의 인플레 압력을 낮추 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달러 강세 를 통해 수입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 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급 측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도 작 용한다.” -짆묻핂 믖읺읊 펂쁞 헣솒 ���옪, 펂싢밚 힎 폺잂 멑픊옪 폖캏쇦쁢많. 30

미국의 빅스텝

고용^저축상황 좋아 긴축 자신감 연말 2.75~3.25%까지 올릴 듯 빠르고 큰폭의 금리인상 국면이다 세계경제 어디로

달러^채권 가격 상승 자금 美 환류 이집트 외환고갈로 위기 맞아 저금리 고수 터키도 리라화 폭락 우리경제 어디로

주식과 원화가치 연일 폭락하지만 자영업 위기 등 금리인상 딜레마 한미 기준금리 역전 빚어질 수도 대응 방안은

1997^2008년 위기 못지않은 위기 외환 등 펀더멘털 크게 개선됐지만 비상상황 가정한 대비가 필요하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한국일보 [논담] 인터뷰에서 “미국의 ‘빅스텝’으로 본격화한 이번 긴축전환은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글로벌 위기 리스크를 낳 고 있다”고 말한다. 고영권 기자

국내외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 증감 비교

(단위: %P, 2008년4분기대비 2021년 3분기 증감)

34.9 29.2

5.0 선진국 한국

-0.6

신흥국

전 세계

“미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 고, 금년에 남은 다섯 차례 연준 회의에 서 2~3차례 추가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 어 금년 연말에는 2.75~3.25% 정도까 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거 나 코로나 팬데믹 재확산 등 악재가 이 어져 인플레가 장기화되면 내년 이후까 지도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빠르고 큰 폭의 금 리인상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 -짆묻 믖읺핆캏픦 핳핂 믎옪쩚몋헪펞 믗쇦쁢 몋옪퐎 펂썲 폏픒 짆���힎 푢 퍋삲졂. “미국 금리인상은 거대한 고래의 들 숨과 비슷하다. 금리인상으로 미국 달 러나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고래가 바닷 물을 빨아들이듯 세계에 퍼져 있던 자금 이 미국으로 환류된다. 자국에 들어왔던 돈이 미국으로 환류되는 걸 막기 위해 각국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요컨 대 세계 각국의 동반 금리인상이 일어난 다. 그 과정에서 적정하게 동반 금리인상 에 나서지 못해 자금유출을 막지 못하 거나, 화폐가치가 급락하는 국가에서는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동반 금리인상에 나서 는 나라에서도 증시와 원화 가치가 하 락(환율 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미국에서 시동된 글로벌 금리상승은 어떤 식으로든 경기 둔화를 부를 수밖에 없다. 이번 경우는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위축, 코로나 팬데믹 등 변수까지 겹쳐져 자칫 경기둔화 요인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짆묻픦 핂쩖 밂���헒 뫊헣펞컪 퓒믾많 킲쁢 빦않슲핂 콛���몮 핖삲. 펂

쎉멚 많빦. “미국의 긴축전환에 앞서 이미 우크라 이나 전쟁과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 승, 공급난 등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일 부 신흥국과 중· 저소득 국가의 긴장도 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으로 외화 유출과 부채 부담 증가 같은 타격이 더해지는 양상으로 위기가 번지고 있다. 이미 이집트가 외환고갈로 위기를 맞고 있고, 경상수지 적자 속에서 저금리정책을 고수하던 터키 역시 리라 화가 폭락하는 통화위기를 겪고 있다. 이밖에 스리랑카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레바논 등이 재정고갈, 인플레이션, 식 량난 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 리인상 부담까지 직면하게 돼 위기 증폭 가능성이 크다.” -뺂푆믖읺��� 콚퐎 묻뺂 줊많 슿픒 맞 팖졂 픎솒 샇쭒맒 솧짦 믖읺핆캏펞 빦컲 쿦짤펞 펔쁢 캏픊옪 쫂핆삲. 푾읺 빦않 믾훎믖읺쁢 펂쁞 쿦훎밚힎 폲읂멮 쁢많. “우리나라도 그동안 가파른 물가상 승세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4차례 기준 금리 인상을 통해 1.5% 수준까지 높여 놓았다. 하지만 미국이 앞으로도 몇 차 례 빅스텝을 진행한다면 자본유출 및 환율 방어 차원에서 금년 중 3차례 정도 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보인 다. 그렇게 보면 연말까지 적어도 2.25% 까지는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우리 의 경우, 경기활성화 요구도 매우 큰 만 큼 미국에 비해 금리를 올리는 게 다소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따라서 금년 중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빚어질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일시적 금리역전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짆묻 믖읺핆캏뫊 묻뺂 믾훎믖읺 핆캏픎 푾읺 몋헪펞솒 잚잚���픎 쭎샂핂 쇦몮 핖 삲. 샇핳 많몒퐎 핞폏펓핞 쭎��� 쭎샂 흫 많 슿픒 푾엲쁢 졷콚읺많 뽠삲. “일단 우리 경제는 다행히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춰 어느 정도 동반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본다. 올해 성장률 전망 2.5%면 그래도 잠재성장 률을 웃도는 수준이고, 수출도 견고하 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 과 내수기업 등 산업·기업별로 경기 양극 화가 심해 다수 중소기업 경영이 어렵고,

국내외 명목 GDP 대비 총 부채 비중 증감 비교 (단위: %) 74.3%p 286.2 211.9 40.2

63.2

238.7 76.2

121.2

116.8%p226.8 63.3

113.7 86.2 94.9

97.3

74.4

53.1%p 291.8

109.3

한국

76.3 75.7 선진국

자영업이 한계상황에 몰린 점 등이 문제 다. 주택구입과 주식투자 등에 쓰인 가 계대출 역시 금리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위기의 취약고리인 상황이 다. 따라서 미국에 맞춘 동반 금리인상 이 불가피하다 해도 국내 경기상황과 부 채 부담 등을 감안해 매우 유연하고 섬 세한 조정이 필요하다. 기준금리를 올리 더라도 경제정책에서는 중소기업, 소상 공·자영업자 등의 경기활성화를 위한 특 화 정책이 반드시 병행될 필요가 있다.” -묻뺂 줊많캏킇핂 펞 싾읆 쿦푢 ��� 졂핂 팒삚, 훊옪 펞뻖힎퐎 풞핞햍맠 팧슿,

믎옪쩚 뫃믗빪 슿 푆쭎 뫃믗 ���졂펞 픦 차펂힎몮 핖쁢 잚���, 핞��� 믖읺핆캏핂 몋 믾쫃켆픦 짪졷잚 핯픒 멑핂않쁢 힎헏 핂 핖삲. “금리인상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전반적 경기둔화 속 에서도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기대 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금리인 상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렇다 면 중요한 것은 물가와 환율이다. 만약 금리인상이 적정선에 못 미치면 환율이 오르고, 그게 수입물가를 자극해서 물 가상승세를 더 자극할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물가상승의 부작용을 체감하지 못해서 그렇지,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무 서운 거다. 임금 3% 오르고, 물가 5% 오 르면 실질임금은 2%만큼 감소하는 거 라 생각하면 된다. 거기에 환율 상승, 외 화자금 이탈 가능성 등 전반적 부작용 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금리를 올리는 편익이 크다.” -묻뺂 믖읺핆캏핂 많몒빦 콚캏뫃핆·핞폏 펓핞 쭎��� 쭎샂펞 짆��� 폏픎 펂쁞 헣솒 핆많.

110.0

30.9 112.5

57.3 21.8

51.0

신흥국

2008년 4분기 2021년 3분기

63.7%p265.8 202.1 98.1

정부부채

63.4 77.9

101.9 기업부채

60.8 65.8

가계부채

전 세계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 트 인상될 때,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총 12조8,000억 원 정도 늘어난다. 차주 1인당 연평균 이자부담으로 치면 64만 4,000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 다. 대신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물가 와 환율 상승이 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 향은 이자부담 증가분보다 더 클 수 있 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국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2021년 말 기준으로 909조6,000억 원 규모다. 일반 가계대출 증가속도보다 빠르고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데다, 비은행권 고금리대출 비중도 높은 상황이라 금리 인상에 더 취약한 상태다. 또한 1인당 대 출규모도 평균 3억5,000만 원으로 일반 가계대출 9,000만 원의 4배 정도로 크 다. 특히 업황 양극화가 심해 취약차주 및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가능성이 증폭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동안 코로나19 관련 만기연장·이자유 예 조치 등으로 자영업자 구조조정이 지 연되고 있는 측면도 있어 대출상환 연장 시한인 금년 9월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는 지원과 함께 정리과정이 병행될 필요 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 의견에 동 의하는 편이다.” -많몒쭎��� 쭎킲 슿 밂��� 헒펞 싾읆 묻뺂 믖픃킪큲��� 퓒픒 폖짷 짷팖핂 핖삲졂. “일반가계 부채든 자영업자 부채든, 금리인상에 따라 부실화가 발생해도 국 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를 부를 가능 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 취약한 자영업 자 대출의 경우 이자상환 유예를 받고 있는 대출액이 약 135조 원 정도인데, 그 중에서 디폴트까지 가는 건 5% 내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5%라면 7조 원 내외 정도다. 그에 비해 은행들이 쌓아놓

은 대손충당금과 준비금이 약 37조 원 에 달하기 때문에 7조 원 정도의 디폴트 는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도 은 행이 아닌 비은행 부문에서는 국지적인 위기가 나타날 수 있겠다. 물론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다거나 하면 위기의 양상 은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부채 안정화를 위해선 더 이상 총량이 늘어나는 건 억제하는 게 좋다. 특히 최근 부동산시장이 안정되는 듯했 지만,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 또는 차익투자 목적의 수요가 엄연히 살아있 다. 따라서 전반적인 대출규제 완화를 통해 대출이 늘어나도록 하는 것보다는 과잉규제를 정상화하는 정도로 정책전 환을 자제함으로써 가수요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택담보대출 비율(LTV)은 다소 완화하더라도 총부 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차제 에 차주의 상환능력범위 내 대출 관행을 정착시키는 게 좋다.” -1990뼒샎 팶얾 믆읾큲 샇킪 짆묻픦 믗멷 믖읺핆캏핂 젣킪��� 콚 퓒믾 읊 쭎읂몮, 핂펂 팒킪팒 몋헪퓒믾밚힎 핂 펂힒 헒옎많 핖삲. 샇킪퐎 컿멷픎 삲읂힎 잚 핂짆 졕졕 킮묻펞컪 믖픃퓒믾많 핂 펂힎몮 핖쁢섾, 뫊먾퐎 맧픎 믖픃퓒믾  칾 많쁳컿픎 펂쎉멚 쫂쁢많. “앞서 말한 대로 이미 중남미와 아시 아 개도국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위기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 물가고와 식 량난으로 고통이 커지는 아프리카를 제 외해도, 앞으론 2008년 글로벌 금융위 기 당시 재정위기를 겪었던 일부 유로존 국가들도 또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 거의 사례로 볼 때 미국이 이런저런 사정 을 보며 긴축전환의 속도를 조정해줄 리 는 만무하다. 미국은 미국의 필요대로 움직일 뿐이다. 따라서 미국이 급격한 긴 축전환을 강행하면 코로나 팬데믹 과 정에서 쌓인 각국의 막대한 부채가 약 한 고리로 작용하며 글로벌 차원의 위기 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충 격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본다. 외환보유고 와 은행 건전성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이 예전 위기 때에 비해 크게 개선되어 있 지만, 비상상황을 가정한 대비가 필요하 다.” 장인철 논설위원


A16

여 행

악마들이 가지고 놀았다는 희귀 한 바위 구경을 끝내고 호주 내륙에 있는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로 향한다. 고속도로를 타 고 400km 정도만 운전하면 도착할 수 있다. 황량한 평야를 가로지르는 직선 도 로다. 솔개들이 아침을 장만하기 위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머물고 있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가 끔 마주치는 운전자들은 반가운 마음 에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것이 예사다. 얼마나 운전했을까, 도로에서 새 떼 를 만났다. 작은 새들이 도로변에 있 다가 자동차 소리에 놀라 날아간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보다 빠를 수 없다. 새 한 마리가 앞 유리창에 부딪혀 옆으로 튕긴다. 서 너 마리의 새가 도로 한복판에 줄지 어 죽어 있기도 하다. 도로를 주시하 면서 새가 보이면 경적을 울리며 운전 해야 했다. 오지에서만 겪을 수 있는 특이한 경험이다. 앨리스 스프링스에 도착했다. 동서 남북 모두 바다에서 가장 멀리 떨어 진, 호주 대륙 한가운데 있는 도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 다. 동네 중심지 가까운 곳에 예약한 야영장에 도착했다. 큰 야영장은 아 니지만 깔끔하게 잘 정돈된 야영장이 다. 그러나 사람이 많아서인지 외진 장소밖에 없다고 한다. 더운 날씨다. 조금은 지쳐있기도 하다. 금액을 더 주고 좋은 장소(Ensuite Site)에서 지내기로 했다. 공중 시설 이 아닌 나만의 샤워실과 화장실이 바 로 옆에 있는 장소다. 이렇게 좋은 장 소에 캐러밴을 주차하기는 처음이다. 오랜 여행 중에 한 번쯤은 호강(?)해 도 되지 않을까. 오지를 다니느라 한국 음식을 오랫동 안 먹지 못했다. 혹시나 해서 한국 식당 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이외로 한 국 식당 하나가 올라온다. 반갑다. 저녁 시간에 맞추어 식당을 찾았다. 식당에 들어서니 눈에 익숙한 소주 광고가 벽을 장식하고 있다. 한국 냄 새가 어느 정도 풍기는 적당한 크기의 식당이다. 그러나 김치와 찌개 냄새 가 진동하는 한국 식당과는 거리가 멀 다. 메뉴에도 얼큰한 국물은 보이지 않는다.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 여자 가 주문받는다. 그런데 한국말을 하 지 못한다. 중국 사람이라고 한다. 한 국말을 한마디도 못 하는 중국 사람이 한국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다. 메뉴에서 '부다'라는 이름이 붙은 채식 비빔밥을 주문하고 주위를 둘러 본다. 식당 주인이 옆자리에 막걸리 를 놓고 간다. 막걸리를 주문한 호주 인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막걸리는 처음 마신다고 한다. 한국 식당도 처 음이라고 한다. 원주민 학교에서 일 하게 되었다며 자신을 소개한다.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이강진의 시골엽서

중국인이 경영하는 한국 식당에서 막걸리 한 잔 ‘호주의 배꼽’이라 불리는 앨리스 스프링스 (Alice Springs) 첫 날 계곡 사이를 거닐다 마주한 자연이 조각한 동상

나에게도 막걸리를 권한다. 흔쾌히 한 잔 받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 음식도 호주에 많이 알 려졌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사람까 지 한국 음식점을 운영할 정도가 되 었으니. 다음 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야영 장을 나섰다. 낯선 동네에 가면 자주 들리는 식물원(Olive Pink Botanical Garden)에 가보기로 했다. 식물 원 입구에 자리 잡은 카페에는 늦은 아침을 즐기는 사람이 제법 많다. 카 페 옆으로 산책로가 보인다. 돌계단 을 밟으며 천천히 걸어 작은 동산 꼭 대기에 도착했다. 시내가 한눈에 내 려다 보인다. 정상에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캥거루 두 마리가 나를 쳐다본다. 이 곳에 서식하는 캥거루 가족이다. 사 람들과 자주 마주치는 캥거루라는 것 을 알 수 있다. 옆으로 지나가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동산에서 내려 와 식물원을 둘러본다. 건조한 들판 에서 자라는 선인장 종류 식물이 대 부분이다.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 이라면 모를까, 평범한 사람의 눈길 을 끄는 화려한 꽃이나 특이한 식물

은 보이지 않는다. 앨리스 스프링스에는 볼거리가 널 려있다. 사막 관광(Alice Springs Desert Park)을 비롯해 은하수를 찾아 밤에 떠나는 관광 상품도 있다. 시내에서 떨어진 농장에 있는 베트남 식당도 인상적이다. 베트남에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베트남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식당이다. 밤늦게 각국 음식 냄새가 진동하는 시내 한복판에 서 동네 사람들의 공연을 구경하기도 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을 수밖에 없 는 호주 대륙 한가운데 있는 도시다.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맥도넬 산 맥(West MacDonnell Ranges)을 둘러보기로 했다. 앨리스 스프링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빠짐없이 둘러 보는 산맥이다. 따라서 이곳을 둘러 보는 관광상품도 다양하다. 산맥은 650km 정도로 방대하다. 모두 둘러 보는 것은 무리다. 시간이 허락하는 데까지만 둘러볼 생각으로 자동차에 오른다. 서쪽으로 길게 늘어선 2차선 도로 를 달린다. 왼쪽 차창 밖으로 이곳에 서만 볼 수 있는 산맥이 줄지어 있다. 산이라고 하지만 정상은 잘려 나간 산

봉우리가 없는 산들이다. 드디어 첫 번째 볼거리(Simpsons Gab)가 있다 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려 들어가니 거 대한 돌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주차장이 넓다. 큼지막한 안내판에는 사진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산을 향해 걸어 들어간다. 거대한 두 개의 돌산이 마주 보고 있다. 돌 산을 올려본다. 압도당할 수밖에 없 는 자연의 웅장함이 펼쳐진다. 두 개 의 돌산 중간에는 제법 많은 양의 물 이 고여있다. 우기에는 물이 많아 관 광할 수 없을 것이다. 조금 떨어진 곳 에서는 단체 관광객들이 안내원의 설 명을 듣고 있다. 하루 동안에 가능하면 많은 곳을 구 경할 생각이다. 서둘러 다시 차에 오 른다. 도로변에 관광지 이정표가 있 으면 빠짐없이 둘러보며 서쪽으로 계 속 운전한다. 이곳에는 시선을 끌 만 한 계곡이 줄지어 있다. 구경도 많이 하고 걷기도 많이 했다. 돌아갈 시간 이 되어간다.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관광포스터

베트남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식당. 석가모니 동상까지 모셔 놓은 식당이다.

앨리스 스프링스를 상징하는 산맥의 모습. 봉우리가 없는 산들이 끝없이 줄지어 있다

식물원 뒷동산 정상에서 만난 캥거루 가족

중국인이 경영하는 한국 식당에서 막걸리를 즐기는 호주 사람.

깎아지른 돌산이 마주하고 있는 유명한 관광지(Standley Chasm)

사진에 자주 나오는 관광지(Standley Chasm)를 외면할 수 없다. 서쪽 으로 더 운전해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 했다. 대여섯 대의 캐러밴이 보인다. 주차장 근처에 무료 야영장이 있기 때 문이다. 의자에 앉아 포도주잔을 들 고 늦은 오후를 즐기는 할머니와 할 아버지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둘러 돌산을 향해 걷는다. 깊은 계곡 사이에 조성된 산책길이다. 주 위에 시선을 돌리며 천천히 걷고 싶은 길이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서둘러 야 한다. 드디어 사진에서 보았던 거 대한 돌산에 도착했다. 풀 한 포기 없 는, 깎아지른 돌산과 돌산 사이에 작 은 공간이 있다. 공간에 들어선다. 수 직으로 뻗은 산에 잘려 나간 하늘을 올려본다.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적 막한 공간이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정이 스며든다. 많이 걷고 많이 구경했다. 자동차에 오른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중년의 여자도 자동차 시동을 켠다. 자동차 에서 숙식이 가능한 밴이다. 작은 도 로를 함께 빠져나와 큰 도로를 만났 다. 앞에서 가던 밴은 오른쪽으로 핸 들을 꺾는다. 계속 산맥으로 들어가 는 것이다. 오늘 밤은 산속에서 숙식

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여자 혼자 대 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야영장에 돌아와 땀에 젖은 하루를 씻어낸다. 나만의 호화스러운(?) 개 인 샤워장이다. 문득 늦은 시간임에 도 산 깊숙이 들어간 여자가 생각난 다. 따뜻한 물에 샤워도 하지 못할 것 이다. 저녁은 비좁은 자동차에서 해 결해야 한다. 그러나 힘든 만큼 특이 한 경험도 많이 할 것이다. 흔히 ‘삶을 여행(Life is journey)’ 이라고 한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은 힘들었던 경험을 많이 기억하며 이 야기한다. 심지어는 고된 여행을 일 부러 찾아 나서는 사람도 있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려웠던 시간이 나의 삶을 살찌우는 데 도움을 준 경 우도 많았다. 많은 영적 지도자가 어려운 삶, 심 지어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 람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강조하 는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 이강진 kanglee699@gmail.com (자유 기고가, 뉴사우스웨일즈 Hallidays Point에서 은퇴 생활)


i:n 11

문 화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문화

A17

“날 추앙해요” 乙들을 움직인 한마디

2022년 5월 13일 금요일

집단 열망이 된 ‘추앙’의 대중문화 속 징후들 미정

윤여정

“한번도 채워진 적 없어”

“나대로 살다 죽을 것”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스트릿 우먼 파이터’

희도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무시당하는 말단 한부모 가정 이끌며 차별 회사원과 지역적 딛고 우뚝 선 노배우 아웃사이더가 꿈꾸는 해방

“야, 꿈꿀 줄 아네”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청춘의 전적인 숭배

가수 뒤에서 조명받지 못한 댄서 그리고 여성의 포효

‘공정’ 이어 MZ세대 ‘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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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해방일지’ 미정의 대사 “추앙”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팬데믹 시대에 경제·심리적 압박 결핍에 시달리는 청춘들을 위로 취업^연애^결혼 등 포기 ‘n포세대’ 존중 못 받아 무기력한 미정에 공감 “추앙, 온전하지 않은 내게 필요” ‘을’들이 서로의 신도 자처하며 일상 치유^유머 ‘밈’으로 전파

䱿⟒ ‘추앙 케이크’부터 부모님 칠순잔치까지. 경전 속 언어인 추앙이 일상 곳곳을 파고 들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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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받들어 우러러 봄 높이 받들어 우러르다

���팧, ‘n 켆샎’픦 폂잫 그로부터 한 달여 뒤, 추앙이 MZ세 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 심으로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다. 누 리꾼은 SNS 명패를 ‘추앙’으로 하나 둘씩 바꿔 달았고, 온라인엔 ‘추앙’을 해시태그로 단 소박한 일상의 글이 쏟아졌다. 숭배를 통해 내 주변을 지 키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자 신의 결핍을 채우려는 몸부림이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가속 화된 경제적 양극화에 거리 두기로 인 한 심리적 고립감까지 겹친 게 이 기이 한 유행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n포 세대’가 상대적 박탈감이 극 에 달해 참다 못해 ‘공정’이란 엘로 카 드를 꺼냈다면, 이번엔 산산이 부서 진 존재감을 추앙이란 화두로 어떻 게든 회복하려는 집단적 열망을 분 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앙이 ‘시 대의 언어’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그 관심을 보여주듯 ‘나의 해방일지’는 이달 첫째 주 드라마 화제성 1위(2일 ~8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지난달 마지막 주(4월25일~29일·키 노라이츠 기준)엔 OTT 통합 콘텐츠 인기 1위를 차지했다. 힏핳·펾핆·힟펞컪 줂킪짩쁢 ‘짆캫’ TV 밖으로 추앙을 쏘아 올린 드 라마 속 미정은 ‘사막’ 같다. 20대 후 반으로 추정되는 그녀의 마음에 희 망은 한 포기도 자라지 않고, 생기라 곤 없다. 미정은 직장에서 상사의 ‘감 (感)’ 하나에 영혼이 탈곡되는 말단 직원으로, 경기의 외딴 시골에 서 서울로 출퇴근하며 하며 하루에 하루 루에 네 시간을 길 위에 쏟아 마음 마 과 몸은 늘 방전돼 돼 있다. 있다. 게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미정(오른쪽·김지원)은 구씨(손석구)를 찾아가 “나를 추앙해요”라고 말한다. ●SLL 제공

다가 전 남자친구가 갚지 못한 대출 금을 월급을 털어 대신 갚고 있으며, 집에선 맏언니가 안 하는 밭일을 떠 안아야하는 막내이자 여성이다. 미정 은 곳곳에서 존중받지 못했고 그래 서 무기력하다. 세상의 불행을 모두 그녀가 짊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한 발짝만 떨어져 보면 수많은 ‘을’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직장은 물론 집, 심지어 이성 관계에서도 자신을 감추 고 지워야 하는 권력 밖 아웃사이더 들의 모습이다. 그렇게 ‘평범’하게 숨 죽이며 살았던 미정은 어느 날 불쑥 욕망을 드러낸다. 서울에서 도피해 낮에는 대파를 뽑고 싱크대를 만들 며, 밤에는 술어 젖어 사는 구씨를 찾 아가 이렇게 도발한다. “왜 매일 술 마셔요? 술 말고 할 일 줘요? 날 추앙해요. 난 한 번도 채워 진 적이 없어.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X, 개새X. 그러니까 날 추앙해 요, 가득 채워지게.”

“’픒’슲핂 컪옪픦 킮솒 핞���” 미정이 추앙을 요구한 상대는 그 녀와 똑같이 마을에서 은근히 무시 당했던 또 다른 ‘을’, 구씨다. 윤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사회구조적 불평등 구조를 전적으로 변화시키 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그래서 TV 밖 시청자도 서로에 대한 신도를 자처하며 숭배 받는 자와 숭배하는 자 간의 수평적 역할 놀이로 서로의 심리적 상처를 상쇄하고 치유하고자 진단했다.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단 추앙에 호명은 대한 호 대 신드롬 공정 신 공

‘MBTI 폂’뫊 ���팧핂 쫂펺 훊쁢 멑 팬데믹은 ‘n포 세대’에 큰 타격을 줬 다. 취업 문은 더욱 좁아졌고, 2년 넘 게 지속된 거리 두기로 대인 관계는 얇 아졌다. ‘코로나 학번’들은 MT를 가 지 못했고, 온라인에서 친구와 ‘접속’ 했다. 결핍은 더욱 깊어졌고, 자존감은 메말랐다. 맹목적인 존중 즉 추앙이 필요해진 배경이다. 추앙에 대한 집단 적 열망으로 드러난 소멸하는 존재감 에 대한 깊은 불안은 MBTI(성격유형 검사) 유행과 함께 표출되고 있다. ‘트 렌드 모니터’ 시리즈를 낸 윤덕환 심리 학 박사는 “개인의 정체성과 존재감 은 관계 속에서 해석되고, 확인된다” 며 “코로나 1년 차엔 한국의 억압적 인 간관계에 대한 반작용으로 거리 두기 가 해방감을 줬다면, 2,3년 차엔 관계 의 결핍을 느끼면서 내가 누구인지 확 인할 길이 사라지고, 결국 MBTI로 나 를 찾고 서로를 확인하려는 것”이라 고 말했다. 추앙의 징후는 대중문화에서 다양 한 방식으로 드러났다. 윤여정,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 터(’스우파’)’, 청춘의 성장을 전적으 로 지지하는 드라마 ‘스물 다섯, 스물 하나’의 인기가 대표적이다. 성 평론

했다. 붕 도약하는 도약 약하는 장면 와이어(안전줄)를 에선 와이어(안 안전줄) 달 고 찍었는데, 몸 동작을 동작 너 쓰다보니 줄에 쓸 무 크게 쓰다보 보니 줄 멍도 들었다. 려 왼팔에 멍 도들 서울에서 차 손석구는 서 서울에 로 두 시간여 떨어진 연천으로 가 고 추와 대파를 따고, 싱크대를 만든다. 대도시에서의 인간관계를 피해 한적

한 시골로 온 구씨는 해방 그리고 구 원을 기다리듯 목에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다닌다. 그런 구씨는 좀처럼 말 을 하지 않는다. 손석구는 “서울에서 차로 왔다 갔다 네 시간인데 어떨 땐 말 한마디 안 하고 촬영을 하고 집에 와 허무할 때가 있다”고 했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지친 직장인 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서울로 출퇴 근하다 하루 네 시간을 길에서 버리 는 기정(이엘)은 밤이 돼 집 침대에 눕 자마자 “누가 씻겨줬으면 좋겠다”고 투정을 부린다. 기정이 그 말을 뱉자 마자, 드라마에서 그녀는 인공지능

왜 사랑도 존경도 아닌 추앙이어야 만 할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에서 사랑으로 안 된다는 말 은 결국 세상에 가짜 사랑이 넘치고 있다는 역설”이라며 “인간에 대한 믿 음이 바닥난 시대에 존경이란 단어도 ‘리스펙’이란 말로 너무 가벼이 다뤄지 면서 비일상적인 언어인 추앙이란 단 어를 작가(박해영)가 끄집어냈고, 시 청자들이 그 단어를 포착해 결핍을 채 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속 ‘해방일지’ 손수 쓴 김지원 하늘 도약 장면 밤새 연습한 손석구 지독한 현실과 꿈 같은 환상을 함 께 보여 주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는 배우들에게도 쉽지 않은 작업이었 다. 미정을 연기한 김지원은 “날 추앙 해요”란 대사를 처음 본 심경을 이렇 게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을 많이 했어요.(연기할 때도) 쉽지 않 았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죠.” 고 민을 딛고 김지원은 드라마 속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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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를 손수 썼다. 두 시간여 동안 글 씨 연습을 한 뒤 ‘좋아하는 사람도 불 편한 구석이 있어. 내가 점점 조용히 지 쳐가는 이유가 아닐까’란 문구를 적어 나갔다. 카메라가 클로즈업할 때 긴 장돼 손을 바들바들 떨었다고 한다. 12일 드라마 제작 및 출연 배우 관 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추앙 커플’이 해방을 꿈꾸는 ‘해방촌’은 경기 연천

군에 있다. 미정에게 게 추앙받는 추앙 앙받는 구 씨(손석구)는 고추를 따다 추를 따 다 개울 건너편으로 날아간 간 그녀의 그녀 녀의 모자 를 줍기 위해 ‘비상’한다. 상’한다. 육상 육 선 수처럼 전력 질주하는 하는 구씨의 구씨 씨의 도 약과 하늘에 붕 떠 있는 모습( 모 (사 진)은 드라마의 명장면 중 하나다. 손석구는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촬 영 하루 전부터 당일 새벽까지 연습

의 연장선으로도 읽힌다. 성상민 문화 평론가는 “한동안 우리를 억누른 박 탈감은 그 자체를 형상화한 ‘n포 세 대’나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으로 표현됐다”며 “하지만 그 박탈감이 커 지고, 팬데믹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공정을 요구하는 움직임처 럼 추앙도 소외된 개인을 어떻게든 주 목하고 띄워달라는 메시지 일환”이라 고 해석했다. 부모에게조차 무조건적인 신뢰를 받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추앙은 가 슴을 파고들었다. 대학생 한혜지(22) 씨는 “취업 등으로 스트레스가 커 엄 마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는데, 내가 엄마한테 바라는 게 이런 무조건적인 지지, 추앙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어 공감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심희보 (20)씨는 “주변을 보면 다 나보다 잘 난 사람들뿐인데 ‘내가 중간은 갈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한다”며 “추 앙이라는 게 아직 온전하지 않은 내 게 꼭 필요해 보였다”고 공감했다.

가는 “윤여정에 대한 환호엔 한부모 가정을 지킨 질곡의 삶을 살아낸 여 성 그리고 노배우의 극복 서사가 있 고, ‘스우파’는 무대에서 늘 조명받지 못했던 댄서 그리고 여성에 대한 전적 인 지지였다”며 “그렇게 자존감이 추 락하고 기반이 없는 약자에 대한 추 앙이 대중문화에도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3쭒 퍟���’읊 힎���쁢 핂퓮, ���팧픦 킲��� 대중문화에서 이렇게 추앙이 소비 됐다면, ‘리추얼(Ritual) 라이프’는 일상 속 추앙의 실천이다. 리추얼은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위를 일컫는 데, 습관과는 개념이 좀 다르다. 습관 이 익숙한 행동이라면, 리추얼은 세 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혼자 만의 의식이다. 구독자 21만 명을 거 느린 인기 유튜버이자 변호사인 김유 진씨는 매일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난 다. 김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 히 머릿속을 정리했던 그 새벽은 지친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돼줬다”고 했 다. 새벽에 자신을 채운 김씨는 오전 8시에 친구와 만나 아침밥을 먹으며 관계를 잇는다. 코로나로 한 때 오후 9시면 식당 등이 문을 닫았기에 ‘아침 만남’은 탈출구가 됐다. “잠시 멈춰 삶을 가다듬기 위해” 일찍 일어나기, 그게 바로 리추얼이다. 서점가엔 김씨가 지난해 연말 낸 ‘나 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비 롯해 미국 하버드 신학대 연구원이 쓴 ‘리추얼의 힘’ 등 리추얼 라이프 지침서 가 잇따라 출간됐다. 코로나란 불가 항력으로 불투명한 미래에 개인은 리 추얼로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그렇 게 최대한 삶의 의미를 부여하려 안간 힘을 쏟는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 과 교수는 ‘트렌드 2022’에서 스스로 일상을 지키고자 하루하루에 의미를 부여하는 ‘루틴이’를 유행의 지표로 꼽 았다. 3분 양치하기 같이 소소한 루틴 을 지켜나가며, 나만의 성공 스토리를 쌓는 식이다. 김헌식 카이스트 미래세 대행복위원회 위원은 “코로나로 흔들 리는 일상에서 사소하지만 저만의 성 스러운 의식을 통해 스스로 존중받고, 강하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 받고 싶은 심리”라고 평했다. 양승준 기자 김유진 인턴기자

로봇에 안겨 화장실로 이동한다. 극 에서 기정을 안은 건 무술팀 스태프 였다. 그는 컴퓨터 그래픽(CG) 작업 을 위해 초록색 ‘쫄쫄이’를 입고 배우 를 들어 옮기는 촬영을 두세 번 진행 했다. 양승준 기자

‘나의 해방일지’ 기정이 로봇에 안겨 화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상상 장면이다.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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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포 츠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4월 타율 0.227→ 5월 0.459$ 소크라테스의 반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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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노리는 스피스 vs 메이저 연승 노리는 셰플러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개막 돌아온 황제 우즈, 스피스와 같은 조 “마스터스 뒤 하루만 쉬어, 우승 가능” 타이틀 방어한 이경훈 “자신감 생겨”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역전 2타점 3루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 롯데의 경기. 7-7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KIA 의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30)가 2사 1^3루에서 3점 홈런으로 팽 팽하던 균형을 깼다. 소크라테스는 앞 선 1회에도 좌선상을 흐르는 선취 2타 점 적시타를 쳤고, 5회와 9회에도 1타 점씩 보태는 등 이날 6타수 3안타에 무려 7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15-7 대승을 이끌었다. 이런 반전도 참 드물다. 개막 후 4월 까지만 해도 ‘퇴출’ 명단에 오르내리던 소크라테스였다. 그런 그가 5월엔 리 그 타율 1위를 찍으며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 개막 직후 4월의 소크라테스는 처 참했다. 24경기(103타석)에서 타율 0.227로 리그 51위에 그쳤다. 이밖에

KIA 퇴출 명단 오르내리던 용병 “나쁜 공에 배트 자주 나갔는데 지금은 기다리는 공을 치고 있다” 감독도 “자신감이 많이 좋아져” 팬들도 “제2의 버나디나” 반겨 OPS 47위(0.643) 최다안타 28위(22 개) 타점 38위(9점) 득점 12위(12점) 출 루율 70위(0.272) 장타율 34위(0.371) 등 모든 공격 지표 순위를 뒤에서 세는 것이 더 빨랐다. 수비에서도 성의없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퇴출 1순위’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5월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5월 15경기(65타석)에서 타율 0.459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 다. OPS(장타율+출루율)과 최다안

타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홈런까 지 타격 전부문에 걸쳐 최상위권에 이 름을 올리며 4월 부진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도루도 3개(4위)를 보탰다. 소크라테스의 활약과 함께 KIA 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치열한 중위 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소크라테 스는 “시즌 초반엔 나쁜 공에 배트가 자주 나갔다”면서 “지금은 내가 기다 리는 공을 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소크라테스의 타석당 삼진 비율은 4 월 25.2%에서 5월 11.9%로, 스트라 이크 헛스윙 비율도 4월 25%에서 5월 18.1%로 크게 개선됐다. 김종국 KIA 감독도 “기본적으로 스윙 자체가 기 복있는 스윙이 아니다. 타석에서 움직 임도 작은 편이다”라며 “자심감이 많

아 좋아졌다. 거침없이 스윙이 나온다. 국내 투수들의 볼배합에 적응한 것 같 다”고 말했다. 그가 기적적으로 살아나자 팬들은 ‘제2의 버나디나’라며 반기고 있다. 로 저 버나디나는 지난 2017~18시즌 2년 동안 KIA에서 활약한 ‘호타준족’의 외국인 타자로, 시즌 초반 고전하다 조금씩 타율을 올려 두 시즌 모두 타 율 0.310을 넘긴 ‘슬로 스타터’다. 그는 “(4월에 부진했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면서 “예전 내 성적 을 봐도 슬로 스타터라 ‘앞으로 타격 감이 올라올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 했다”고 말했다. 그의 반전 활약과 함께 소크라테스 가 타석에 등장할 때 나오는 응원가 도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트럼펫 연 주곡 ‘나르코’(narco) 중 일부를 차

연합뉴스

용했는데, 단순하면서도 반복되는 음절에 중독성이 있다는 게 팬들의 의 견이다. KIA의 승리와 소크라테스의 활약이 이어지자 최근엔 경기 후 이 응 원가를 부르며 귀가하는 팬들도 부 쩍 늘었다. 소크라테스도 “팬들이 열 정적으로 응원가를 불러줘 텐션을 끌 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나도 숙소에 갈 때 ‘소크라테스~ 소크라 테스~ 워어어어’라는 응원가가 머릿 속에 맴돌 때도 있다”고 따라 부르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KIA팬들이 부진 할 때도 지지하고 응원해주셨다. SNS 에서 ‘꼭 믿는다’는 메시지를 보내준 팬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 속팀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가는 게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주형 기자

EPL 운명의 23일 리버풀-맨시티 우승팀 결정 토트넘-아스널 챔스 티켓 경쟁 1점차 손흥민-살라흐 득점왕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마 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그 막판 맨체스터시티 가 미끄러지고 리버풀이 따라잡으면 서 2021~22시즌 우승 클럽은 23일 0시 (한국시간) 일제히 킥오프하는 마지막 라운드를 통해 정해지게 됐다. 토트넘 과 아스널이 경쟁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마지막 출전권도 최종전을 통해 주인이 가려진다. 손흥 민은 아시아 첫 EPL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노린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츠 스타디 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37라 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승점 89) 은 맨시티(승점 90)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막판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 다. 이제 1경기만 남았다. 리버풀은 울 버햄튼과, 맨시티는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를 치른다. 한쪽이 비기기라도 하 면 우승은 경쟁자에게 넘어간다. 사우샘프턴전에서 무함마드 살라 흐(리버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 하면서 손흥민과의 득점왕 경쟁도 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10경기가 23일 0시 동시에 열린다. EPL 우승팀은 물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팀, 득점왕까지 이 경기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펩 과 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무함마드 살라흐와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손흥민(21 골)이 살라흐(22골)에 1골 뒤져있지 만 유리한 건 손흥민이다. 현재 살라 흐의 컨디션은 시즌 초반에 비해 크 게 떨어져 있다. 마지막 상대인 울버햄 튼은 수비에 집중하는 팀이다. 지난해 12월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은 울버햄 튼의 수비에 애를 먹다가 후반 추가 시간 극장골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결승전이라는 점 에서 팀 동료들이 공격 기회를 살라흐 에게 일부러 몰아줄 것으로 기대하기 도 어렵다.

반면 토트넘(승점 68)은 리그 4위까 지 주어지는 UCL 티켓 경쟁에서 유리 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스널(승점 66)과의 승점이 2점 차로 벌어져 최종 전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4위 수성이 가능하다. 상대는 이미 강등을 확정한 최하위 노리치시티다. 지난 노리치전에 서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쐐기골을 포 함해 3-0 승리를 거뒀다. 점수가 1점 이 상 벌어질 경우 ‘골든부츠’를 노리고 있는 손흥민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올 수 있다. 두 팀의 최종 성적은 EPL ‘올해의 선

수’ 선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살라 흐는 득점 순위뿐 아니라 도움 등 공 격 지표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객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손흥민 이 득점왕을 거머쥐며 토트넘을 UCL 로 이끌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안토 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맹추격을 이 어온 토트넘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 도 손흥민이다. 해리 케인이 부진했던 리그 전반기에도 팀의 핵심적인 역할 을 맡았다. 올해의 선수 선정단이기도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개리 네빌은 “손흥민은 팀을 위해 뛰며 시즌

막판 토트넘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해 냈다.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며 그의 ‘올해의 선 수’ 수상을 예상했다. 한편 EPL 강등 경쟁도 최종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위 노리치 (승점 22)와 19위 왓포드(승점 23)가 이 미 강등을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18위 자리는 혼전이다. 한 경기씩 더 남겨둔 에버턴(16위·승점 36)이 20일 경기에서 번리(18위·승점 34)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할 경우, 2부 리그 강등팀 경쟁도 최 종전까지진행된다. 최동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 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19일(현 지시간) 개막한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골 든보이’ 조던 스피스(미국^위쪽 사진)부터 ‘돌아 온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까지, 세계 최고의 선 수들이 골프 팬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디 오픈 챔 피언십마저 우승했다. 하지만 PGA 챔피언십 우승은 쉽지 않았다. 2019년에는 공동 3위였지 만 선두와의 격차가 컸고, 2020년엔 공동 71위, 2021년엔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준우승을 하 는 등 올해 들어 좋은 샷감을 보이는 스피스는 이번에야말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각 오다. ‘PGA투어닷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작 성한 파워랭킹에서 스피스를 1위에 꼽았다. 그 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잭 니클라우스 (미국), 벤 호건(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진 사라젠(미국),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남 자 골프 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 성하게 된다.

우즈는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와 한 조로 경기를 치른다. 6주 만의 출격이다. 지난해 자동차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을 뻔 한 중상을 입은 우즈는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를 통해 전격 복귀했다.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47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감동을 안겼다. 우즈는 “4월 마스터스 종료 후 쉰 날은 하루밖에 없었다”며 “마스터스에 비해 더 강해졌고, 이번 대회에 우승할 수 있다고 생 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아래쪽), 2 위 욘 람(스페인), 3위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같 은 조에 편성됐다. 셰플러는 불과 세 달 전까지 만 해도 PGA 투어에서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 도 획득하지 못한 신인이었다. 하지만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첫 승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WGC-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마스터스에 서 그린 재킷까지 입으며 올 시즌 ‘가장 핫한 골 퍼’로 떠올랐다. 셰플러는 기세를 몰아 통산 5승 이자,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경훈에게 많은 관심이 쏠 린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 우승 경 험이 있는 양용은(50)도 도전장을 내민다. 이 경훈은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경훈은 “2승 을 하고 난 후 감정적인 컨트롤이 조금 더 쉬워 졌다. 모든 것이 잘 준비된 느낌이다. 이번에는 도전해볼 만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어 “양용은 선수는 어린 한국 선수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개척하고 닦은 대단한 선수다. 그가 우승한 PGA챔피언십이기 때문에 도전하 는 나로서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다”며 “당시 양용은 선수처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42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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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7일 화요일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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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사회복지 칼럼 20] 담배 안 피운다고[카스(CASS) 안심 마세요, 폐암 일으키는 ‘요리 매연’

구정 및 팔순, 효 잔치 등 행사 때마다 ‘얼쑤!’

김주상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 조리사 허모(58)씨는 1999년부터 20 폐암 주원인은 흡연이지만 수는 “금연하면 폐암 위험을 낮출 수 있 여 년간 강원 철원군에서 초·중·고교 학 비흡연 발병 갈수록 늘어 는데 5년째부터 위험이 줄기 시작해 15 생들의 급식을 맡았다. 허씨는 지난해 5 여성 환자 80% 이상이 비흡연 년 금연하면 1.5~2배로 낮아진다”고 했 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지난달 숨 다. 김 교수는 “폐암 발생 위험은 흡연 시 을 거뒀다. 허씨의 폐암 원인은 오랫동 “고온으로 요리 기름 끓일 때도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받을 기간이 안 급식실에서 마신 ‘요리질병이나 매연’ 탓이었 암을 비롯한 갖가지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작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수 길수 발암성 물질이 연기와 섞여 록,잘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다. 있는지 허씨는 잘 숨지기 전인 지난해 11월 요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높다”고 사랑 설 조리할 때 환기 자주 해야” 명했다. 리 매연으로 산업 재해를 인정받았다. 폐 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칼럼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공연으로 어 암을 앓은 급식신명과 노동자로는 세 번째 산 카스 봉봉 그룹을 통해 이국 생활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효 정신’을 같이 생각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재 인정을 받은 것이다. 헎컮얗 CT ���폏픊옪 힒삶 많쁳 폐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별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조리 도중 발 폐암이 늘어난 것은 미세먼지나 초미 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 발견이 생하는 요리 매연은 지난해 2월 처음 학 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영향이 끼쳤 어렵다. 폐암 환자 중 5~15%만 증상이 교 급식 종사자 폐암 발병 원인으로 인 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제 폐암은 담 없을 때 진단된다. 정돼 지금까지 64명이 산재 신청을 했고, 배를 피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부엌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흡입 폐암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히 진 34명이 산재 인정을 받았다. 등 다른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하는 연기, 간접 흡연 등의 탓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자각 증상으로 폐암은 이제 한국인에게 발생 2위 암 보인다. 인 데다 사망률은 1위인 가장 위험한 암 게다가 폐암으로 10만 명당 36.4명 돼 발생한 암은 ‘전이성 폐암’이라고 한 미세먼지와 연료 연소물에 의한 실내 공 는 기침·객혈·가슴 통증·호흡곤란 등이 이 됐다. 흡연뿐만 아니라 음식 조리 시 이 목숨을 잃어 폐암은 ‘암 사망률 1위 다. 암세포 크기·형태를 기준으로 ‘비소 기 오염, 라돈 등 방사성 유해 물질 노출, 다. 또 성대 마비에 의한 쉰 목소리, 안면 기름을 고온으로 끓일 때 산화하며 나 (2020년 기준·통계청)’이다. 폐암의 5년 (非小)세포폐암(85%)’과 ‘소(小)세포폐 기존 폐 질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는 상지부종, 삼킴 곤란 등이 나타날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보 수 있다. 온 발암성 물질이 연기와 섞인 ‘요리 매 생존율이 34.7%에 불과한 데다 다른 장 암(15%)’으로 나눈다. 비소세포폐암은 비(非)편평상피세포 고한 1군 발암물질이다. 흉곽 외 전이 증상으로 뇌 전이에 의한 연’이 폐암을 일으키므로 각별히 주의해 기로 전이된(4기 이상) 뒤에야 발견되면 야 한다. 8.9%로 뚝 떨어진다. 특히 폐암은 남녀 암(선암·대세포암)과 편평상피세포암으 송승환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두통과 신경 증상, 골 전이에 의한 골 통 모두에서 사망률이 1위다. 남성은 폐암, 로 나뉜다. 편평상피세포암이 흡연과 관 “부엌에서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 증과 병적 골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 간암, 대장암 순이고, 여성는 폐암, 대장 련이 깊다. 가 폐암 발생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추 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식욕부진, 팢, 짪캫 2퓒 팢, 칺잫윮 1퓒 팢 사물 놀이패 상쇠 박응수씨와 박미경 담 ▲측이 한국많다”며 무용과 새 타령, 창부 타령을 황홀한 몸공 애국가와권태, 호주 국가를 어르신들을 즐겁 ▲ 아리랑 ▲ 허약감, 폐암의 주원인은 흡연(85%)이다. 피로 부르며 등이 생길 수 있다.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가 암, 췌장암 순이다. “마스크를 쓰고 조리하거 ▲ 최근 봉봉 그룹의 연주에 박수로 춤으로 화답하는 어르신들 연으로 선사한 김정희 선생. 게 한 어린이들. 리더. 폐암 조기 진단법은 환자에게 노출되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 흡연율이 훨씬 낮은 여성에게서 폐암 배를 피우면 폐암 발생 위험이 13배나 나 환기를 자주 하면 폐암 등 폐 질환 예 는 방사선량을 6분의 1 정도로 줄인 ‘저 르면,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담배를 피우지 않 올라간다. 간접 흡연도 영향을 끼쳐 비 방에 도움 될 것”이라고 했다. 5월은 ‘가정의 베트남 전 께 큰폐암에 기쁨으로 어르신들 날 잔치, 2년에 한 번씩 열렸 한 값진 시간을 나누며 즐기는 시 요 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다. 폐암 흡연자보다 1.5~2배 높다. 폐암이 발병 2위를달’이다.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에 걸릴준비했다.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 어버이 이 밖에 석면·비소·크롬 등의그 위험 이후 대장암, 새로운유방암,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손자 손녀의 재롱으로 즐겁게 해 던 그런데 팔순 잔치 매 행사 때마다 자 간은 그직업적 자체’이다. 최근등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 께 늦게 발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에‘힐링 노출된 요인, 공기 중 발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55세 이상 가운데 30 자 또는 자녀 교육을 위해 등등 다 드리고 싶어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체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준비, 어르 이민 생활의 적적함을 가운데 폐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여 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성조금이라도 이었다. 발생 암 3위였던 폐암이 위암을 유해 물질 등 년 이상 매일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운 고 양한 이유로 호주 이민을 선택, 한인 어린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율 신들에게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기 달래드리기 위해, 또 어르신들이 이발 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매년 저선량 CT 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담배를 피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제칠 정도로 크게 늘었다. 갑상선암이 샂짾 푾힎 팘쁢 핞 쁦펂 사회 1세대를 이루고 어르신들 하며폐애국가와 호주 국가를 선사하는 런생한다. 자리를 통해 고국의있어도 문화와 향수 운 적이 없다. 봉봉 그룹은 2019년 ‘거북이 암’이라는 점을있는 감안하면 국내 동을 폐암이 자체에 발생하면 ‘원발성불폐 쁨을 폐암 가족력이 폐암 발생 검사를 권하고 있다. 은 이제 대부분 70, 80대를 지나고 렀고 ‘아기 상어’를 부를 때는 함께 3 월 로즈에서 ‘카스 봉봉 그룹’으로 를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 간접 흡연과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이 3배가량 높다. 발생 1위 암은 사실상 폐암인 셈이다. 암’,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있다. 가족을 위해 평생 몸과 마음을 박수를 치며 너무 좋아하셨다. 아이 새롭게 출발했다. 그리고 그 해 5 월 엇보다 ‘어른을 섬기는 것이 사명’ 쏟았던 생활 터전을 떠나 노년이라 들의 부모도 함께 했으니 3대가 같 9 일 어버이 행사를 시작하게 된 것 이라고 생각하며 카스 봉봉 그룹은 는 삶의 한 자락을 지나고 있는 어르 이 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다. 지금까지 수 많은 행사를 이어오고 신들은 이국 땅에서 적적함을 더욱 올해는 또 카스 효 잔치에 다양한 봉봉 그룹의 박미경 리더는 9년 전 있다. 느끼실 것이다. 한인 교민 단체들도 함께 해서 그 의 인 2013년 11월 딸의 출산을 돕기 시니어 분들을 모시고 댄스와 노 ▲ 유튜브 영상 QR 코드 특히나 그동안 누구도 겪어보지 미가 더욱 컸다. 위해 남편과 함께 이민 온 이래 한국 래, 장구 등을 배우며 즐기는 곳, 이 는 사람공식 가운데 적지 않게 단기간에 치 폭식증 외로움과 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폭식증은 스트레스, 정신적 최근코비드-19사태에 유행하는 바디 프로필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 못한 갇혀촬영이나 지내야 한인회 소속 아리랑 사물 놀이패 에서 노래 강사로 활동을 했던요인, 경력잘 민생활의 시름을 나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불안정한 경 인지적, 행동적 접근 못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 곳, 각종 여성들이벗어나 원하는 공연과 상쇠 박 응수씨는 오프닝 행 com/CASSKorean 했던다이어트 시간들. 등 그 젊은 갑갑함에서 이 바탕이 되어 지금까지 어르신들 무엇보다 봉봉 치료를 그룹의시행한다. 활동을 의 료를 당장 내일cafe.naver. 완치하는 게 목표 료진은 체중 증가를 모니터하고 식사 우가 생한다. 특히 시간을 우울, 불안, 절망감, 몸매를 만들기 위해 극단적인 식이요법 · 카스많다. 네이버 카페: 게 해드리고자, 또 이민 사회에서 효 사로 한바탕 어깨를 들썩이게 했으 과 함께 하는 보내고 있다.긴장 통해 한인 이민 사회에서 ‘효의 정 아니다. 3개월, 1년 후처럼 멀리 보고 행위를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불안정한 정서, 가 감, 외로움, 초조, 분노정말 등 부정적인 감정 신’이 을 하면서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는 com/cassko 정신이 이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며 구성지게 뼈속 깊이 울림을 주는 “좌충우돌하면서 많은 분들 이어나가길 기대 으로 지난 6일 어버이날을 맞아 김준태 씨의 대금, 탈춤과 각설이 줌 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기에 것으로 여기까알 한다. 감정 조절 문제, 스트레스 관리 등을 돕 치료를 진행해나가야 한다. 이 폭식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이들이 늘고5월 있다.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 ‘사랑해, 효잔치’가 지 올있다. 수 있었다”는 박 의해 미경자기 리더는 또한 약물 우리치료도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장애가 초기라면 자가 치료 온라 병행하는데 ‘선택적 · 섭식 려져 스트레스에 조절 는다. 섭식 장애는 정신적마련되었다. 문제로 음식 섭취 바 타령은 한껏 고향의 향수에 젖게 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이스트우드 커뮤니티 홀에서 진 했다. 70, 80대의 나이에도 흥과 신 “많은 행사들을 준비하면서 힘든 순 사회의 튼튼한 버팀 인 프로그램, 책 등이 도움 될 수 있다. 김 세로토닌 한인 흡수 억제제(SSRI·Selective 능력을 상실하고 외부 자극(음식)에 더 건강하게 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신경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 됨) 행된 효 잔치에 참가한 약 100여명 명을 경쾌한 현대 음악에 맞추어 젓 간도 많았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준 목으로 남으시길, 앞으로 주욱 꽃길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같 율리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욱 끌리게 돼 폭식이 생기는 것이다. 성 대식증(폭식증)과 신경성 식욕부진증 의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반가운 얼 가락 장단과 갖은 타법을 섞어 연주 비한 자리인데도 오히려 어르신들 만 가시길 바라는폭식 마음증상 가득하 약제가 스트레스성 개선에 는 “섭식 장애 초기라면 적극적으로 스 폭식증 환자는 일정한 시간 내에 확실 은걸어 (거식증)이 대표적이다. 최근 조사에 따 굴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한 장구 팀, 한복 입은 고운 자태로 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한 시 다. 스로 적용해보고 선택적으로 외부에 도 르면, 20대 여성의 40%에서 폭식증으로 20대 여성의 40% 정도가 폭식증으로 인한 폭식 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 먹는 것을 도움 될 수 있다. 다양한 공연으로 신나는 시간을 보 한국 무용과 새한타령, 창부 타령을 간이었다”고 겸손해 했다. 현재 봉봉 그룹은 이스트우드 홀 이나 설사약 사용을 경험이 있다.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 움을 요청해도 된다”며 “그러나 병이 진 중단하거나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인한 폭식이나 설사약 사용 경험이 있다 낼 수 있었다. 황홀한 몸 공연으로 선사한 김정희 봉봉 그룹의 공연 대상은 대부분 에서 매주 금요일 수업을 이어가고 게티이미지뱅크 의학과 교수는 “섭식 장애는 정서적인 행된 상황에서 혼자서 섭식 장애를 치료 를 자제할 수 없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고 한다. 폭식증은 폭식을 되풀이하고 올해의 효 잔치는 라이드 카운슬 선생님.. 공연마다 화답의 우렁찬 이 70-80 대 시니어들이지만 그룹 있다. 또한 폭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 문제와 스트레스 민감성이 동반된 경우 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고 했다. 살이 찔까 봐 구토, 설사약 사용 등의 부 동 발생 등을 기준으로 진단할 수 있다” 지원으로 카스가 마련했으며 카스 박수 소리는 듣는 이들에게나 참가 의 연주에 맞추어 노래와 댄스를 할 기 위해 구토하거나 설사약, 이뇨제 등의 가 많다”며 “가족 관계가 질병 경과에 고 했다. 적절한 보상 행동을 반복하는 병이다. 섭식장애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카스 노인 복지 팀 상담 및 문의 봉봉 그룹이 그 주축이 되었다. 자 모두에게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때는 나이를 잊은 채 청춘의 시절로 (기사 제공= 카스) 약물을 복용하거나 운동과 다이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치료하려면 의료 적절한 폭식증 환자는 많은어르신들이 양의 음식을하빠 돌아가시는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 치료시기를 놓치지 9718 8350, 0427 137 605,않아야 경과 봉봉 그룹의 박미경 리더는 “코비 무엇보다 공연자와 듯 하다.심한 카스 봉봉 그룹 인뿐만 아니라 주변 도움이 반드시 필 트를 반복하는 등의 부적합한 ‘보상 행 른 속도로 먹으며, 배가 불러도 먹는 것 과 교수는 “폭식증은 반복되는 폭식 가 좋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카스 칼럼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 Sonia_Rennie@cass.org.au시기에 혼자 드-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효 잔 나 된 이 날의 행사는 고국을 향한 과 함께 하는 그 시간만큼은 추억을 요하다”고 했다. 동’을 되풀이한다. 같은 폭식과 을 멈추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 소환하여 과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된반복되 서 치료를아이디: 시도하다 보면 적절한 치료 기 작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CASSKorean 치가 2년 만에 다시 열리게 것이 그리움이 담긴 무대였다. 떼창으로이함성과 함께 보상 소 섭식 장애 치료를 너무 조급하게 생각 회를 놓칠 수 있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 행동이 적어도 주 2회 이상, 3개월 이상 또는 초기보름 성인기에 연구 결과 리를 는 부적절한 행동, 최소 동안 1주 너무 다행스러워 많은3개월 사람들이 함 구정과 맞이시작되며, 및 한가위 행사, 쏟아내신다. 보약보다 더 소중 하지 않아야 한다. 섭식 장애 치료를 받 를 받는 것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에 평균 두 번 폭식과 부적절한 보상 행 에 따르면 환자의 90% 정도가 여성이다. 지속할 때 폭식증을 의심할 수 있다.

카스 봉봉 그룹 한결같은 봉사, “한인 사회 버팀목 어르신들.. 꽃길만 걸으세요!’

값싸고 맛있는 돼지 뒷다리 고기 가공품으로도 활용 마트에 가보면 돼지고기 가운데 유난히 저렴한 부위는 뒷다리다. 보 기에 큰 차이도 없는데 뒷다리(일명 후지·後肢)는 무슨 연유로 가격이 이 렇게 싼 걸까? 돼지는 생후 6개월 정도면 110㎏ 로 자라 도축하는데 삼겹살은 돼지 한 마리당 12㎏ 정도 나오지만, 뒷다 리 부위는 18㎏ 나온다.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중 구이용 46%, 불 고기 24%, 수육 16%로 우리는 삼겹 살, 목살처럼 구이용 부위를 월등히 많이 먹기 때문에 공급에 비해 소비 량이 적은 뒷다리 가격이 싼 것이다. 뒷다리 부위는 엉덩이에서 허벅지 까지 부분으로 김치찌개·제육볶음·장 조림 등에 쓰이는데 그중 1㎏가량 나 오는 홍두깨살은 담백하고 부드러워 저지방 구이용으로 추천되는 부위다. 그럼 뒷다리의 무릎 아래는 무엇일 까. 바로 족발이다. 족발도 뒷다리가 저렴한데 지방이 적어 담백하게 즐기

먹고 토하는 폭식증, 20대 여성 10명 중 4명이 경험

알쏭달쏭 부정맥, 어떤 상황이 위험할까 헬스 프리즘 잠을 자려고 누었는데 갑자기 심장 이 덜컹댄다. 전에도 한두 번 이런 일이 생겼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오 늘은 더 심장이 요동치는 것 같다. 일어 나 TV에서 본 대로 조심스럽게 손목 맥을 잡아보지만 잘 모르겠다. 몇 년 전 부정맥이 있다는 얘기를 들 었지만 그때 의사는 심각하지 않다고 했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친구가 갑자기 떠오른다. 의사가 오진한 건 아닐까? 부정맥이 더 심해졌나? 나도 큰일을 당하는 건 아닐까? 별 생각이 다 든다. 잠은 이미 저만 치 달아났다. 벌떡 일어나 거실을 걸어 보지만 이젠 숨까지 가빠온다. 불안한 마음이 커질 대로 커지며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손발에 땀도 나기 시작한다. 119에 전화해 응급실로 가야 하나? 불

안감에 날밤을 새우고 날이 밝자마자 심장내과 진료실을 찾는다. 심장 부정맥은 심장이 고르게 박동 하지 않는 심장 질환이다. 한 단어로 부정맥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스펙 트럼이 존재한다. 갑자기 발생해 전기 제품에 전원이 끊기듯 갑자기 생명을 잃는 부정맥에서 전혀 문제를 일으키 지 않는 부정맥도 많다. 이뿐만 아니다. 같은 부정맥이라도 정도 차이가 크고 정도가 비슷한 부정 맥이라도 개인에 따라 느끼는 주관적 인 증상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크 다. 그러니 환자가 자신의 병명을 알게 되면 혼란과 고민이 해소되기는커녕 불안감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 심장이 하루에 온몸으로 내보내는 혈액량은 5,000~6,000리터나 된다. 우 리가 잠들어도 한순간도 쉬지 않고 박 동하는 심장이 얼마나 고마운가? 심 장박동이 너무 빠르거나 늦어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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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해져도 온몸으로 보내는 혈액량 이 감소한다. 심장이 제 역할을 하려면 빠르게 박동해야 할 때는 빠르게, 늦 어도 좋을 때는 늦게 박동하는 등 조 화가 필요하다. 조화가 깨지면 부정 맥이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매우 빠른 빈맥, 매우 늦은 서맥, 어쩌 다 발생해 덜컹대는 간헐성 부정맥, 시

종일관 규칙성을 찾기 어려운 부정맥 등 다양하다. 어떤 부정맥이 위험한 부정맥일까? 이걸 정확히 판단하는 건 심장 전문의 몫이다. 그렇다면 부정맥 환자나 주변 사람이 환자 상태를 짐작하는 데 도움 이 되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 몇 가지가 중요하다. 우선 심장박 동이 빠르건 늦건 혈압이 떨어지며 어 지러우면 위험하다. 심장에서 온몸으 로 내보내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며 혈 압이 떨어지고 평소 가장 많은 혈액순 환이 필요한 뇌가 먼저 영향을 받는 다. 뇌로 향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 며 순간적으로 뇌빈혈에 빠져 어지럽 고, 심지어 핑하고 정신이 혼미해지기 도 한다. 다음이 쇼크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피부가 차갑고 식은땀이 나며 축축해 진다. 마지막으로 숨이 차거나 가슴에 통증이 생기면 역시 위급을 알리는 신

호다. 부정맥을 진단받은 자신이나 주 변 사람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 급 상황으로 판단하고 즉시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러나 다행히 이런 심각한 상황 은 부정맥 환자의 극히 일부에 해당한 다. 우리가 아는 부정맥은 대부분 그 리 위험하지 않다. 외래를 찾는 환자는 부정맥 자체보다 오히려 불안감이 훨 씬 크다.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심호흡 을 하면서 냉정해져야 한다. 그리고 위 에서 얘기한 이런 증 상이 자신에게 해당 하지 않으면 시간은 내 편이니 편한 마음 을 갖는 게 무엇보 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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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면 뒷다리를 선택하는게 좋다. 참 고로 족발 앞뒤를 구별하려면 통족 발을 보자. 앞다리는 발목이 굽고 껍 데기, 고기가 많은 편이다. 뒷다리는 곧게 뻗은 모양으로 상대적으로 고기 양은 적다. 주문했을 때 같이 나오는 뼈를 보면 더 확실해진다. 앞다리는 팔꿈치가 있으니 이해하 기 쉽다. 큰 뼈가 긴 것과 짧은 것이 서로 딱 붙어있는 모양이면 앞다리 이다. 큰 뼈 1개가 마치 휴지속통을 살짝 접은 듯이 각진 원통이라면 뒷 다리가 맞다. 유럽 등에서는 돼지 뒷다리를 예로 부터 햄·소시지 등 다양한 가공품으 로 활용해왔다. 영어로 햄(Ham)이 돼지 뒷다리를 의미하는 것도 이 때문 이다. 스페인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통채로 소금에 절인 후 오랜 시간 건 조해 만든 생햄이다. 익히지 않았기 때 문에 어두운 붉은색이다. 프랑스 잠 봉, 이탈리아 프로슈토, 포루투갈 프 레준트, 중국 금화햄까지 거의 유사 한 방식으로 만든 뒷다리 햄이다. 우리 국민들은 육류와 식육 가공 품을 점차 많이 먹고 있다. 2021년 통계청에서 실시한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정에서 식품 구매에 쓰는 돈 이 2019년에 비해 64만 원 증가할 때 육류와 식육가공품 구매액은 각각 16만 원, 3만 원씩 늘었다. 이에 따라 육가공품을 만드는 업 체도 2021년 9%나 증가했다. 식품 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경향을 신 속히 반영해 햄·소시지 등을 만드는 식육 가공품을 제조하는 업체에 대 한 지도 점검 등 관리를 강화하고, HACCP 적용을 단계적으로 추진 해 안전한 축산물 을 공급할 수 있 도록 노력하겠다.

노태호 가톨릭명예교수 (노태호심장클리닉 원장)

김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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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

‘첫 주택매입 퇴직연금활용’ 공약.. 집값 부채질 논란 연금협회 ‘반대’ vs 주택산업협회 ‘지지’.. 찬반 뚜렷 턴불 “미친 아이디어”, 에스레이크 “역효과” 저축한 퇴직연금의 일부(5만선 상한 선)를 첫 주택매입자의 계약금(deposit) 마련에 활용하자는 자유-국민 연립 의 총선 공약과 관련, 연관 산업별로 뚜 렷한 찬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15일 브리즈번 에서 열린 연립의 총선 공식 캠페인을 통해 ‘주택매입 퇴직연금 활용안(Super Home Buyer Scheme)’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제안은 노동당의 주택소 유권공유제도에 맞불을 놓기 위해 불 과 총선 6일 전 발표된 현 연립 정부의 최대 선거 전략 중 하나이다. 해당 주택 매각시 이용된 돈과 자산 증식은 비례에 따라 다시 퇴직연금으 로 환원되는 방식이다. 연립 정부는 “평균 소득자들이 이 제도를 통해 주 택 매입 계약금을 마련하는데 3년 정 도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 를 통해 시장 진입을 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 집을 줄이는 퇴 직자들이 퇴직연금에서 30만 달러를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연령 제한(age

threshold)을 현재 65세에서 55세로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가족을 위 한 주택 물량 공급 증대가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연립 여당의 발표에 산업별로 찬반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퇴직연금 펀드들은 집값 상승을 부 채질할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호 주퇴직연금펀드협회(Association of Super Funds Australia)의 글렌 맥 크리(Glen McCrea) 부대표는 “지난 수십년동안 퇴직연금에 대해 많은 리 뷰가 있었지만 누구도 이 정책을 제안 하지 않았다. 다수는 이 제안을 나쁜 아 이디어(a bad idea)에 비유했다. 퇴직 연금은 퇴직시 소득 제공을 위한 것이 며 주택 매입여력 완화는 다른 정책 이 슈”라고 비난했다. 제인 흄(Jane Hume) 퇴직연금 장 관도 “일시적으로(temporarily) 집값 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 망했다. 호주산업퇴직연금(Industry Super Australia)은 “이 제도는 주도 집값(중

의 브렌단 코츠(Brendan Coates) 연 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집값을 상승시 킬 것이지만 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퇴직연 금 저축은 소득에 비례한다. 퇴직연금 이 별로 없는 저소득층에게 도움이 되

ANZ “주도 집값, 올해 3%·내년 8% 하락” 간 가격)을 8-16% 상승시킬 수 있다” 고 분석하며 반대했다. 재무서비스협 회(Financial Services Council)의 블 레이크 브릭 최고경영자(CEO Blake Briggs)는 “퇴직 후 높은 생활수준 제 공이라는 퇴직연금 본연의 목적을 약 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며 반대 입장 을 밝혔다. 반면 주택산업협회(Housing Industry Association)와 부동산중개인 단체인 REIA(Real Estate Institute of Australia)는 지지 입장을 나타냈 다. 모리슨 총리가 지난 2017년 재무장 관 시절 이 제안이 나왔을 때 말콤 턴불

당시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그는 2021 년 “내가 들어 본 것 중 가장 미친 아이 디어(the craziest idea I’ve heard)” 라고 혹평했다. 일부 경제학자들도 “이 제도는 주택 매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을 완화시키지 못하고 단지 집값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지적 했다. 이코노미스트 사울 에스레이크 (Saul Eslake)는 “이 제도는 근본 원 인은 해소하지 못하면서 더 많은 사람 들이 주택을 장만하기보다 가격만 더 올리는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런 무책임한 집값 앙등 계획은 반드시 중 단되어야 한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

이사회의록 “올연말 1.7%, 내년말 2.5% 상승 가능”

호주중앙은행이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3일 기준금리를 인상(0.25%)했다.

RBA의 경제학자들은 물가인상률 을 2024년 중반까지 RBA 억제 타깃인 2-3%로 하락한다는 전제 아래, 기준금 리가 올 연말 1.75%, 2023년말 2.5%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RBA “집값 하락 폭 더 클 수 있어”.. ANZ도‘하향 조정’

RBA 5월 첫 기준금리 인상폭 0.4%도 고려했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5월 3일 이사회에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며 인상 폭은 3개 옵션 (0.15%, 0.25%, 0.40%)을 논의한 후 0.25%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는 이번 이사회의록을 통해 공개됐다. 0.40% 인상 주장은 인플레이션 위 험을 강화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RBA의 추가 인상 폭이 0.5%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첫 인상 폭과 관련, 다수의 경제학자 들은 0.15% 인상을 예측했다. 소수가 0.40%를, 또 다른 소수는 5월은 동결 하고 6월 첫 인상을 전망했었다.

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544세 연령 그룹 중 소득 최하위 20%의 퇴직연금 저축은 사실상 제로이며 두 번째 하위 20%는 평균 1만5천 달러에 불과”고 설명했다.

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BA는 2023년말 기준금리 2.5%까 지 상승에 기초한 경제를 전망하고 있 는데 신중하지 않으면 ‘경제 불황(re-

cession)’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경 고를 받고 있다. 그러나 코먼웰스은행(CBA) 경제팀 을 포함한 다수 경제학자들은 기준금 리 2% 이상 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 호주 4대 은행 중 홈론 시장 점유율 이 가장 큰 코먼웰스은행의 매트 코민 CEO는 “코먼웰스은행은 기준금리가 1.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먼웰스은행은 신규 모기지 신청자들 에게 홈론 금리가 최소 5.25%까지 인 상될 것으로 예상하며 상환 가능한지 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중앙은행(RBA)은 홈론 상 환 부담 증가와 실질임금 하락이 소비를 억제하고 예상보다 더 큰 폭의 집값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RBA가 기준금리를 0.35%로 인상한 5월 이사회 회의 록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호주 경 제의 저력과 지속적인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몇 가지 위험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RBA는 “일부 호주 가계는 이전 보다 더 많은 빚을 졌고 금리 인상 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정책 논의 의 개요를 설명하면서 “호주 집값 은 금리 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으며 이는 가계의 부와 소 비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RBA는 이 조치로 올해 5.9%까지 치솟을 수 있는 물 가상승률을 잠재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RBA는 “금리가 2년 동안 2%p 상승할 경우, 집값이 15% 하 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NZ 은행은 이번 주 초 집값 전 망을 하향 조정했다. ANZ는 “홈론 이자율이 2023년 중반까지 4.7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도의 집값이 올해는 3%, 내년에는 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NZ 선임 경제학자인 펠리시 티 에메트(Felicity Emmett)와 애 들레이드 팀브렐(Adelaide Timbrell)은 “엄격한 거시건전성 정 책, 견고한 공급, 위축된 주택 구매 력 역시 역풍이 될 것”이라고 분석 했다. 5월 이사회 회의록에서 RBA 는 현재 5.1%인 인플레이션 위험 이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사진은 “호주의 인플레이션 심 리가 지속적인 방향으로 전환된다 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 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국내적으로 임금이 소비자 물가와 보조를 맞추지 못해 가계지 출이 실질임금의 침체에 어떻게 대 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고 우려했다. RBA는 “호주의 실업 률이 4%를 밑도는 상황에서 인건 비와 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 한 당대의 경험이 없다”며 가계가 금리 인상에 어떻게 반응할지 고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B22

economy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 ‘코로나 회복’ 도움될까? 잘못된 정보의 홍수 ‘인포데믹’ 부작용 감염 예방, 회복 구체적 증거 없지만 ‘면역 효과’ 기대감.. 팬데믹 기간 중 매출 증가 세계적 현상, 호주 2021년 57억불 매출 코로나 확진자의 급증으로 많은 사 람들이 자신을 보호하거나 면역 및 회 복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아 나서면서 건강식품(dietary supplements)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호주에서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소속인 식약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이 규정하는 ‘보조 의약품(complementary medicines)’에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amino acids), 효 소(enzymes), 식물 추출물(plant extracts) 및 미생물군유전체 보조제 (microbiome supplements)가 포 함된다. 2020년 보조 의약품 산업의 전 세 계 추정 가치는 약 1,700억 달러 (2,390억 호주 달러)로 규모가 지속

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 주의 2021년 매출은 56억 9천만 달 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 10년동안 두 배 규모로 성장한 수치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인의 73%가 지난해 보조제를 구입한 적이 있으며 50% 이상이 비타민이 포함된 제품이다. 주요 성장 원인은 코로나 기간을 거 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젺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건강 한 일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구입 경로로 온라인 쇼핑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광고를 보고 구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coronaphobia) 때문에 일부 정확하지 않

은 출처의 소셜 네트워크의 정보를 통 해 보조제를 맹신하며 백신을 거부하 는 등의 부정적 영향도 일으켜 문제 가 되고 있다. 모든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보조제 역시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사, 약사

또는 연구결과 기반 등)를 확인해야 한다. 연구원들은 보조제가 면역 반응을 강화해 바이러스 감염의 기관과 심각 성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는지 여부 를 조사한 바 있다.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필수 영양소 (비타민C, 비타민 D, 아연 및 셀레늄) 의 결핍은 코로나를 포함한 감염에 대 해 취약한 것은 사실이나 보보제가 코 로나와 같은 호흡기 감염을 예방한다 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많은 연구소들이 비타민 보조제에 대한 작용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했 지만 결과 수치에 대한 격차가 커서 신뢰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수많은 온라인의 정보 홍수 속에 서 보조제가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 다는 ‘인포데믹(infodemic·전염병 처럼 번지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이 발생했다. 보조제를 잘못 복용하거나 과다 복 용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보조 제에 대한 맹신은 환자의 약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또한 더 효과적인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취약계층에 잘 못된 희망을 줄 수 있다.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성인 환자의 일반적 치료와 추가 고용량 아연, 비 타민 C를 조합한 약물 투여와 비교해

증상 지속 기간을 확인한 연구가 있 었다. 두 영양소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에 기반했는데 비타민C의 경우 감염 초기 단계에서 인플루엔자 A 바이러 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에 필 수적이었으며, 아연의 결핍 역시 감 염 증가에 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얻 었다. 520명의 환자를 포함할 계획이었지 만 모니터링 위원회는 일반적 치료와 추가 비타민 약물 투여의 차이가 감 지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해 중단됐 다. 또한 일반적인 치료를 받는 그룹보 다 보조제를 추가한 그룹이 더 많은 부작용(메스꺼움, 설사 및 위경련)이 보고됐다. 비타민 D, 아연 및 일부 프로바이 오틱스는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개인의 균형 잡힌 영향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주기능이 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루나·테라 폭락에도 가상화폐 관리 '구멍'… 힘 실리는 규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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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4만5,500달러

3만 달러 깨진 비트코인

주간 경제지표 (5월9~13일)

한 달 만에 휴짓조각된 루나

코스피

코스닥

853.08

(-31.14)

환율

1,284.2

(+11.5)

2,604.24 (-40.27) 116.11 16. 6 11 6. 11달러

자식한테 기댈 수도 없고$ 연금개혁 없이는 미래 캄캄 5월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에 이어 둘(2)이 하나(1) 되라는 뜻으로 21일을 ‘부부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로 어린이날은 제정 100년이 됐고, 부부의 날은 법정기념일이 된 지 16년째다.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달이지만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생각하면 미래세대에 큰 짐을 지우고 산다. 고령화는 의료기술의 발전과 영양개선 등이 주요 이유다. 저출산은 높은 육아비, 집값 등이 한몫하고 있다. 남녀 초혼 평균 연령이 2000년 각각 29.3세, 26.5세에서 지난해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높아졌다.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세계 최저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감안하면 육아를 위해 부모가 져야 할 부담이 크다. 미국의 투자은행 JEF가 신생아부터

18세까지의 양육비를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계산해 보니 한국은 7.79배로 14개 비교국 중 가장 높았다. 중국이 6.9배로 2위, 이탈리아가 6.28배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4.26배), 미국(4.11배)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난해 환율을 적용해 계산해 보면 아이 한 명 낳아서 대학까지 보내는 데 3억 원이 넘게 든다. 대학 학자금과 전세금은 뺀 수치다. 6년 전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월평균 부모부양비는 35만 원으로 나타났다. 20년 부양한다 치면 1억 원이 못 된다. 노인생활비의 부족분은 결국 십시일반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데 이것 역시 만만치 않다. 15~64세까지 생산연령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을 의미하는 노인부양비는 2020년 21.8명에서 2040년 60.5명으로 3배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최후의 보루 연금은 어떤가? 국민연금도 2055년 고갈될 예정이라고 하니 걱정이다. 재앙을 막으려면 고통스럽지만 연금, 교육, 노동 등 개혁이 필요하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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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8,800 8 800달러

4월 월 5일 일

5월 월 15일 1 일

루나^테라 쇼크 불 끌 방법이 없다 한 국 산 코인 루 나 와 테라 USD(UST)의 동반폭락으로 가상 화폐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 다. 가상자산 운용에 구조적 문제점 이 발견돼도 이를 감독하거나 처벌 할 근거가 없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 장을 규제할 근거 법이 제정돼야 한 다는 목소리에 힘이실리고 있다. 15일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 캡에 따르면, 루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0.0003달러에 거래됐다. 불과 일주일 전 80달러를 오가던 가격이 급격하게 쪼그라든 것이다. 루나의 폭락은 이달 10일 자매코 인인 UST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 어지면서 시작됐다. 루나는 1UST의 가치를 1미국달러로 유지하기 위해 발행된 가상화폐다. 발행사인 테라 폼랩스는 UST시세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루나를 찍어내 UST를 사 들이고, 반대로 UST가 1달러를 넘어 서면 UST로 루나를 매입하는 식으 로 통화량과 가격을 조절해왔다. 그러나 이 매커니즘은 UST와 루 나가 동반 급락하는 ‘죽음의 소용돌 이’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망가졌다. 1UST를 매도하고 받은 루나의 가 치가 실시간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 사이에 ‘1UST=1달러’라는 신뢰가 깨 진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기준 1UST의가치는 20센트를 기록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도 14일 개인 트위터를 통해 UST 프로젝 트의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내 발

99% 폭락해도 당국 개입 못해

권도형 테라 대표 “실패” 인정 10억개 신규 토큰 재분배 제안 업계에선 “효과 없다” 일축

0.0003 0 .00 000 00 003달러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 급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의심의 눈 초리를 보내왔다. 이처럼 UST·루나의 폭락과정에서 구조적 결함과 사기 의혹이 불거졌 음에도 금융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상화폐 관련 감독은 자 금세탁 방지 의무를 잘 준수하는지 점검하는 정도가 전부”라며 “가격폭 락 사태에는 정부가 개입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테라 폼랩스에 지급준비금이 실제 존재했 는지조차 확인할 길이 없다. 또 폰지 사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 행사가 ‘예치 가상화폐’를 어떻게 운 용했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들여다 볼 권한도 가지고 있지않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에 규제 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 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은 10일 “테라의 추락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 안정성을 위 협하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 라며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를 규 제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금융당국도 가상자 산 사업자에 대한 검사·제재·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디지털자산 기본 법’ 제정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안 에 주요국 규제 동향을 고려해 정부 안을 마련하고, 2024년까지 시행령 을 마련해 법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 USD(UST)의 동반폭락으로 가상화 ‘폰지 사기’ 논란에 휩싸였는데 규제 근거법 없어 폐 관리 시스템에가상화폐 허점이 드러났다. 테라 지급준비금도 확인 못해 가상자산 운용에 구조적 문제점이 발 美 재무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금융 당국, 디지털 자산법 추진 근거 견돼도 이를 감독하거나 처벌할 가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명품(루나·UST)이 모두에게 고통 을 줘 비통하다”며 “탈중앙화 경제 시장을 규제할 근거 제정돼야 한 에선 법이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 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 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고 밝혔다. 이어 10억 개 신규 토 큰을 루나·UST 보유자에게 분배하 15일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는 방식으로 테라 생태계를 복원하 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세 에 따르면, 루나는계 최대 이날 오후 3시 기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의 창평 자오 최고경영자가 “효과 준 0.0003달러에 가거래됐다. 불과 일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는 등 업 계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주일 전 80달러를 설상가상으로 오가던 가격이 급 이번 사태 전부터 계속 제기됐던 ‘폰지 사기’ 의혹도 격하게 쪼그라든 것이다. 다시 고개를 들면서 양 코인의 폭 락을 부채질했다. 발행사는 테라를 구매해 예치한 투자자에게자매코인 연 20% 루나의 폭락은 이달 10일 수익을 지급해왔는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익률이 유지되려면 신규 떨어 인 UST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지면서 시작됐다. 루나는 1UST의 가 치를 1미국달러로 유지하기 위해 발 행된 가상화폐다. 발행사인 테라폼랩 스는 UST시세가 1달러 아래로 떨어 지면 루나를 찍어내 UST를 사들이 고, 반대로 UST가 1달러를 넘어서면 UST로 루나를 매입하는 식으로 통화 량과 가격을 조절해왔다. 그러나 이 메커니즘은 UST와 루 나가 동반급락하는 ‘죽음의 소용돌 이’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망가졌다. 1UST를 매도하고 받은 루나의 가치 가 실시간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 사 이에 ‘1UST=1달러’라는 신뢰가 깨 진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 기 준 1UST의 가치는 20센트를 기록했 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사태 전부터 계 속 제기됐s던 ‘폰지 사기’ 의혹도 다 시 고개를 들면서 양 코인의 폭락을 부채질했다. 발행사는 테라를 구매 해 예치한 투자자에게 연 20% 수익 을 지급해왔는데, 일각에서는 이 같

가상화폐 기반 게임업계 직격탄

은 수익률이 유지되려면 신규 투자자 너도나도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인넷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방 게임머니 신뢰 ‘뚝’ 부메랑으로 신속히지급하는 밝혔다. ‘테라’ 기반 컴투스 코인 60%↓ 스테이블 코인 가치의 급락은 테 법밖에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 ‘P2E 제도화’ 목소리 힘 잃어 라를 메인넷으로 활용했던 컴투스 뿐 아니라 게임업계 P2E 시스템 전 왔다.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의 폭 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만 원 락 사태가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 대까지 넘보던 넷마블의 마브렉스 리로 점찍은 게임업계에도 연쇄 파 (MBX) 코인은 일주일 만에 1만 장을 일으키고 있다. 가상화폐의 1,000원대까지 폭락했고, 위메이 가격이 폭락하면서 게임사들이 발 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 행한 코인의 가치도 덩달아 급락, 가격은 지난 8일 2,920원에서 이날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성 2,510원으로 15% 하락했다. 이는 최근 실적 부진을 P2E 게임 장 활로를 찾으려던 게임업계의 신 으로 헤쳐 나가려던 국내게임사에게 뢰도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15일 가상화폐 정보플랫폼 코인 안 좋은 소식이다. P2E 게임은 “게임 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 컴 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투스가 발행해 자사 블록체인 게임 핵심인데, 게임 내 가상화폐의 가격이 에 사용중인 C2X 코인 가격은 이날 떨어지거나 가상화폐의 신뢰도가 떨 기준 1,080.3원으로, 테라·루나가 본 어지면 이용자들이 게임을 할 이유가 격적으로 폭락하기 전인 지난 8일 사라질 수밖에 없다. 향후 투자 유치 (2,773.4원)보다 일주일 새 61.1%나 와 생태계 확장 등 전체적인 계획이 떨어졌다. 컴투스가 이번 사태에 직 어그러질 가능성도 높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테라 사 격탄을 맞은 것은 컴투스의 블록체 인 시스템이 이번에 논란이 된 테라 태로 블록체인 게임의 신뢰도를 재 고해보자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메인넷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컴투 며 “현재 국내에서 불법인 P2E 게임 스는 결국 테라 생태계를 떠나기 의 제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작 로 했다. 컴투스는 지난 13일 공지 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를 통해 “당사는 메인넷을 다른 메 이승엽 기자

근거 법 없어 정부 개입 불가능 이처럼 UST·루나의 폭락과정에서 구조적 결함과 사기 의혹이 불거졌음 에도 금융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 자는 “가상화폐 관련 감독은 자금세 탁 방지 의무를 잘 준수하는지 점검 하는 정도가 전부”라며 “가격폭락 사 태에는 정부가 개입할 근거가 없다” 박주희설명했다. 기자 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당국은 테 라폼랩스에 지급준비금이 실제 존재 했는지조차 확인할 길이 없다. 또 폰 지 사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 행사가 ‘예치 가상화폐’를 어떻게 운 용했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이를 들 여다볼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 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0일 “테라의 추락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며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를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 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금융당국도 가상자산 사업자 에 대한 검사·제재·관리가 가능하도 록 하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안에 주요국 규 제 동향을 고려해 정부안을 마련하 고, 2024년까지 시행령을 마련해 법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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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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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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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타깃 바꾼 해커들$ 이젠 기기 아닌 ‘사람’

평균 연봉 700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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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대기업보다 높다

HANHO KOREAN DAILY |

경제 연봉 1억 넘는 곳도 20곳이나 돼 1위 울산과학기술원 1억205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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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7일 화요일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대기업 보다 높은 7,0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 로 조사됐다.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공공기관도 20곳에 달했다. 16일 공공 (-7.66) 기관 시스템인 ‘알리오’에 코스피 공개 경영정보 2,596.58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370곳 직 (+3.17) 원의 연봉은856.25 전년보다 1.5% 오른 코스닥 평균 6,976만 원으로 나타났다. (-0.1) 연봉이환율 가장 높은 곳은 울산과학기술 1,284.1  원(1억2,058만 원)이었다. 이어 한국전 자통신연구원(1억1,595만 원)과 한국 투자공사(1억1,592만 원), 한국과학기 술원(1억1,377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공 공기관은 20곳으로, 2017년(5곳)보다 4배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대기업 연봉 1억 넘는 곳도 20곳이나 돼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 1위 울산과학기술원원)와 1억2058만원 은 카카오(1억7,200만 삼성전자 (1억4,400만 원), 네이버(1억2,915만 원) 직원의 평균 연봉이 대기업 등 공공기관 3곳에 불과했다. 보다 높은보면 7,000만 원에 여성 육박하는 것으 성별로 공공기관 직원의 평 로 조사됐다.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균 연봉은 6,030만 원으로 남성 직원 연 공공기관도 20곳에 달했다. 16일 공공 봉(7,451만 원)의 80.9% 수준이었다. 남 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성 1위는 한국산업은행(1억2,941만 원) 따르면,이어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370곳 직 이었고, 울산과학기술원(1억2,680 원의 평균한국투자공사(1억2,633만 연봉은 전년보다 1.5% 오른 만 원)과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11 6,976만 원으로 나타났다. 원), 정부법무공단(1억2,230만 원)이 이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과학기술 름을 올렸다. 원(1억2,058만 원)이었다. 이어 한국전 공공기관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자통신연구원(1억1,595만 원)과 한국 중소기업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 투자공사(1억1,592만 원), 2월 한국과학기 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23.86) 코스피  2,620.44 술원(1억1,377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공 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 (+9.73) 코스닥 865.98 공기관은 20곳으로, 소득은 균 529만 원과2017년(5곳)보다 259만 원이었다. 4배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연봉으로 환산하면 6,348만10개 원과 대기업 3,108 (-9.1) 환율 1,275.0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  만 원이다. 세종=변태섭 기자 은 카카오(1억7,200만 원)와 삼성전자 (1억4,400만 원), 네이버(1억2,915만 원) 등 3곳에 불과했다. 성별로 보면 공공기관 여성 직원의 평 균 연봉은 6,030만 원으로 남성 직원 연 봉(7,451만 원)의 80.9% 수준이었다. 남 성 1위는코로나로 한국산업은행(1억2,941만 9%↓$ 2년째 감소 원) 이었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1억2,680 5월 18일 수요일 11 도로교통公 2022년 20% 늘어 4190만원 만 원)과 한국투자공사(1억2,633만 원), 정부법무공단(1억2,230만 원)이 이 지난해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이 사용 름을 올렸다. 한 업무추진비가 평균 1,200만 원에 달 공공기관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대외 중소기업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 활동이 위축되면서 2년째 감소세를 나 (+23.86) 코스피 2,620.44  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올해 2월 발표한 타냈으나, 도로교통공단은 전년보다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 20% 이상 급증하며 유일하게(+9.73) 4,000만 르면코스닥 대기업과865.98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  원을 넘겼다. 균 소득은 529만 원과 259만 원이었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9.1) 환율 환산하면 연봉으로 6,348만 원과 3,108 1,275.0  인 알리오에 따르면, 업무추진비 집행내 만 원이다. 세종=변태섭 기자 용을 공개한 공공기관 366곳의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평균 1,202만 원 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1% 감소한 것으로, 2020년 1,323만 원으로 줄어든 뒤 2년 연속 떨어졌다. 기관별로 보면 도로교통공단(4,190 9%↓$ 2년째 감소 만 원)이코로나로 유일하게 4,000만 원을 웃돌 았다. 전년보다 20.9% 규모다. 도로교통公 20% 늘어증가한 4190만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3,8 3 3만 원) △국민건강보험공단(3,801만 원)사용 △대 지난해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이 원) △환경보 한한법률구조공단(3,389만 업무추진비가 평균 1,200만 원에 달 전협회(3,364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대외 지난해 공공기관2년째 366곳감소세를 중 기관장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나 30 업무추진비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 타냈으나, 도로교통공단은 전년보다 년보다 곳은유일하게 70.8%인4,000만 259곳이 20% 이상감소한 급증하며 었다. 코로나19 사태 2년 동안 업무추 원을 넘겼다. 진비 가장경영정보 많이 줄어든 곳은 건 17일금액이 공공기관 공개 시스템 2019년 6,743만 원 인설기술교육원으로 알리오에 따르면, 업무추진비 집행내 에서공개한 지난해공공기관 2,848만 원으로 급 용을 366곳의57.8% 지난해 감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평균 1,202만 원 그러나 105곳(28.7%)은 코로나19 발 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1% 감소한 생 이후2020년 오히려1,323만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늘 것으로, 원으로 줄어든 었고, 나머지 2곳은 동일했다. 증가액이 뒤 2년 연속 떨어졌다. 가장 큰 곳은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 기관별로 보면 도로교통공단(4,190 2019년 1,124만 원에서 지난해 3,389만 만 원)이 유일하게 4,000만 원을 웃돌 원으로 2,265만 원(201.6%)이나 뛰었 았다. 전년보다 20.9% 증가한 규모다. 다. 세종=변태섭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3,8 3 3만 원)

평균 연봉 7000만원 육박

공공기관, 대기업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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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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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기관장 업무추진비 작년 평균 1200만원 경제

公기관장 업무추진비 작년 평균 1200만원

것처럼 메일 주소 일부를 살 협 관리(ITM)’ 솔루션 등 PCS 기술로 이상 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석호 프루프포인트 한국대표 인터뷰 짝 고쳐 알아채기 힘든 수법 위를 걸러낸다. “ITM은 직원들이 중요 파일에 확산 이후 원격 근무와 재택근무가 늘면서 해 최근 한국 진출한 세계 톱5 보안업체 접근하는 등 330여 가지 이상 행동을 하면 컴 을 많이 쓰죠.” 킹 공격의 대상이 사람으로 바뀌었죠. 따라서 최근 부품이나 원자재 가 퓨터 화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카메라 방화벽이나 침입탐지시스템 등 기존 보안장비 재택근무 폭증에 ‘신종 해킹수법’ 경고 격 상승을 노린 BEC가 부쩍 가 아닌 화면 포착 방식(스크린샷)으로 자동 만으로는 해킹 방어에 한계가 있죠.”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전 녹화해요. 심지어 원격 근무를 하며 음란 사이 지난달 국내 상륙한 세계 톱5 정보기술(IT) 협력사^원청기업처럼 위장한 메일로 세계를 상대로 거래하는 국내 중견 의류업체 트에 접속하거나 게임을 해도 알 수 있죠.” 또 보안업체 미국 프루프포인트의 국내 지사를 열어보는 순간 악성코드 심거나 사기 가 브라질 거래처로 위장한 BEC에 속아 원단 자체 개발한 AI ‘슈퍼노바’로 BEC를 막는다. 맡고 있는 이석호(54^사진) 대표가 16일 한국 “알아채기 힘들어$ 대기업도 수십억 날려” 을 보냈다가 고스란히 날렸죠. 범인을 못 잡았 “슈퍼노바는 메일 송신자와 수신자 모두에게 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코로나19 이후 사 어요.” 이렇게 되면 기업은 이중으로 치명타를 인증표시인 디마크를 확인해요. 열쇠와 자물 이버 공격 실태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 대표 중요 파일 접근시 화면 녹화^메일 인증 입는다. BEC의 목표가 되면 금전적 손실을 보 쇠처럼 디마크가 일치해야 안전하다고 판단하 는 LG CNS, 시스코, 맥아피를 거쳐 시만텍코 “내부자 위협 관리 솔루션에 포커스” 고, BEC의 사기 메일 발신처로 악용되면 기업 죠. 만약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가 있으면 자동 리아 대표를 지내는 등 20년 넘게 보안 분야에 차단하죠.” 및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가 추락한다. 서 일한 전문가다. “원격 근무의 가장 큰 문제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프루프포인트는 BEC 사기꾼들의 정체는 명확하지 않다. “해 점은 직원들이 회사 밖으로 나가는 순간 약해 지는 보안 의식입니다. 해커들이 이를 노리고 일종인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놓았다가 경쟁 커집단으로 추정할 뿐이죠. 각종 해킹 사고에 포드, 나이키, 인텔, 코카콜라, LVMH 등 세계 연루된 일부 국가들도 의심받고 있으나 물증 적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지난해 매출이 1 개인을 매수하거나 사기 메일(BEC)을 보내는 사로 옮긴 뒤 내려받았다. BEC는 계약 상대나 협력사, 원청기업처럼 이 없어요.” 여기 맞춰 최근 사이버 보안은 기 조5,000억 원에 이르는 거대 보안기업이다. 이 경우가 부쩍 늘었죠.” 유명 미국 제약사가 얼마 전 전직 고위 임원 발신 메일 주소를 교묘하게 속인 가짜 메일로 기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보안’(피플 센트릭, 업체가 호주,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 을 기밀 유출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대표적이 금품을 요구해 가로채는 수법이다. 국내 대기 PCS)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이 보호 대상이 네 번째로 한국지사를 설립한 것은 한국에서 협 관리(ITM)’ 솔루션 등 PCS있기 기술로 이상 행 것처럼됐죠.” 메일 주소 일부를 살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석호 프루프포인트 한국대표 인터뷰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때문이다. 그래서 프루프 BEC에 속아 수억 원을 송금했다. “BEC 면서 동시에 감시 대상이 다.“신종 이 임원은 원격 근무용 개인 컴퓨터로 1만 업도 중요 파일에 짝 고쳐 알아채기 힘든 수법 확산 이후 중요 원격 자료들을 근무와 재택근무가 해 해커들은 알파벳 O를 숫자 제로(0)로 바꾸는 포인트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내부자 위 위를 걸러낸다. “ITM은 직원들이 2,000개의 클라우드 늘면서 서비스의 최연진IT전문기자 최근 한국 진출한 세계 톱5 보안업체 접근하는 등 330여 가지 이상 행동을 하면 컴 을 많이 쓰죠.” 킹 공격의 대상이 사람으로 바뀌었죠. 따라서 최근 부품이나 원자재 가 퓨터 화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카메라 방화벽이나 침입탐지시스템 등 기존 보안장비 재택근무 폭증에 ‘신종 해킹수법’ 경고 격 상승을 노린 BEC가 부쩍 가 아닌 화면 포착 방식(스크린샷)으로 자동 만으로는 해킹 방어에 한계가 있죠.”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전 녹화해요. 심지어 원격 근무를 하며 음란 사이 지난달 국내 상륙한 세계 톱5 정보기술(IT) 협력사^원청기업처럼 위장한 메일로 세계를 상대로 거래하는 국내 중견 의류업체 트에 접속하거나 게임을 해도 알 수 있죠.” 또 보안업체 미국 프루프포인트의 국내 지사를 열어보는 순간 악성코드 심거나 사기 가 브라질 거래처로 위장한 BEC에 속아 원단 자체 개발한 AI ‘슈퍼노바’로 BEC를 막는다. 맡고 있는 이석호(54^사진) 대표가 16일 한국 “알아채기 힘들어$ 대기업도 수십억 날려” 을 보냈다가 고스란히 날렸죠. 범인을 못 잡았 “슈퍼노바는 메일 송신자와 수신자 모두에게 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코로나19 이후 사 디마크를 확인해요. 열쇠와 어요.” 이렇게 기업은 이중으로 치명타를 이버 공격 실태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 대표 중요 접근시 화면 녹화^메일 인증수 수수료 시장에서는 막대한 수수료를 챙긴자물 거래소들의 수익을 되면 올렸다. 루나가 1원 밑으로 떨어졌지인증표시인 정된다. 개별파일 거래소는 당일 거래대금 및 수수료 업비트 43억·빗썸 37억원 수익 추정 쇠처럼 디마크가 일치해야 안전하다고 판단하 입는다. BEC의 목표가 되면 금전적 손실을 보 는 LG CNS, 시스코, 맥아피를 거쳐 시만텍코 <소형모듈원전> 익을“내부자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대신 거래량과 위협 관리 솔루션에 포커스”가격, 만, 단기 급등을 노린 투기적 거래가 급증한 결과다. 투자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비 하루 거래량 전월 대비 ‘폭증’ 등 악성코드가 있으면 자동 달리, 이 고, BEC의 사기 메일 발신처로 악용되면 기업 곱죠. 만약 리아 대표를 지내는141만배 등 20년 넘게 보안 분야에 판이 랜섬웨어 나온다. 특히 업비트는 다른 거래소와 이 추정치는 루나의 당일 종가에 거래량을 매수·매도 수수료(0.25%X2) 등을 감안해 추산해 다만 보호 방안 부재 “최소한 룰 만들어야” 및것으로, 브랜드실제 신뢰도와 이미지가 추락한다. 서 일한 전문가다. 근무의 가장 큰 문제 (SMR) .  ���몋 짪헒 졶셆옪“원격 훊졷쇪 콚졶슖풞헒 번 루나사태에서 입출금 거래를 중단하지 않았는 한 수수료 수익은 이보다 클 수 있다. 차단하죠.” 보면,몋햏핂 이 기간쓶멏삲 업비트의 수수료 수익은 약 43억 원 (SMR) 국내 기업 소형모듈원전 관련 현황 현재 원전(경수로) 소형 원전(SMR)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BEC 사기꾼들의 정체는 명확하지 않다. “해 점은 직원들이 회사 밖으로 나가는 순간 약해 때문에 거래량이 더프루프포인트는 몰려 투기가 발생할 환경 높은 수익을 올린 건 빗썸도 마찬가지다. 빗썸의 데, 이 추정된다. 퓲컫폂 헣쭎많 SMR 쭒퍊읊 ���켆샎 젇먾읺옪으로 빧헞졂컪 킪핳 컮헞펞 인텔, 지적도 코카콜라, LVMH 등 세계관계자는 커집단으로 추정할수익은 뿐이죠. 사고에 일종인일주일간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놓았다가 경쟁 보안 ‘루나’의 의식입니다. 해커들이 이를 노리고 업비트의 개발사(국내 을나이키, 제공했다는 있다. 다만 업비트 같은 기간 수수료 약각종 37억해킹 원으로 추정된포드, 루나 거래대금은 8,600억 원 관계사) 한국산지는 가상화폐 몰락으로 20만 명에 . 쒾펂슮 믾펓슲솒 쁦몮 핖삲 맏 믾펓펞컮 푆 훊푢 맪짪칺슲뫊 고객으로 지난해 매출이 1 최소화 연루된 국가들도 있으나 물증 더적 기업들을 옮긴 뒤 내려받았다. 개인을 매수하거나 사기 눈덩이처럼 메일(BEC)을 보내는 “가격 왜곡 현상을확보해 막기 위해 인위적 개입을 다. 다만일부 빗썸은 업비트와의심받고 달리, 통상 거래대금이 으로,사로 이 기간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달보다 141만 달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불어 미국 뉴스케일파워 콞핯몮 헏믇헏핆 ���핞솒 삶, 믎옪쩚 킪핳 맪���밚힎BEC는 폊숞펞계약 숞몮상대나 원에 이르는 거대 보안기업이다. 이삼성물산, 없어요.” 여기 맞춰 최근운영했다는 사이버 보안은 원청기업처럼 부쩍 늘었죠.” 경수로형 (두산에너빌리티,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화마켓에서 루나를 점을기감안조5,000억 지난 9일 77억협력사, 원에 불과했던 루나 많은 난 가운데,경우가 국내 1·2위 가상화폐 거래소는 최근 일 배나 폭증했다. 가압기 호주, 통일된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 GS에너지) 기9·10일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보안’(피플 발신 메일 주소를 교묘하게 속인5,300억 가짜 메일로 유명 미국 제약사가 얼마 전젢많퐎 전직 고위 임원 . SMR )의 , 쒾펂슮 쁢 500 믗 거래대금은 핂픦 콚붕괴가 풞헒픊옪 투자자 보호 방안이 부재한 점은 거래대금을 제외하면, 빗썸의센트릭, 수익은 25업체가업계의 본격화된 11일 원까 해 주일간 최소 80억졶퍟캖삲 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ऽ 네 번째로 한국지사를 설립한 것은 한국에서 PCS)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이 보호 대상이 금품을 요구해 가로채는 수법이다. 국내 대기 을 기밀 유출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대표적이 원자로 미국 테라파워 억 원으로 업비트(38억 원)의 66% 수준이다. 빗썸 계속 한계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 지 치솟았다. 수익 역시소듐냉각형 9일 3,800만 원에서 으로 파악됐다. 믾홂 샎 풞헒쫂삲 팖헒컿픎 뽠힎잚 맒콚 컲몒·멂컲수수료 짷킫픊옪 냉각재 펌프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서 동시에 감시쿠폰을 대상이사용하면 됐죠.” 그래서 프루프최대다양한 업도 BEC에 속아 수억 원을 송금했다. “BEC 다. 이 임원은 원격 근무용 개인 컴퓨터로 1만 (SK‫ݫ‬ , SK이노베이션) 호를 위해서라도, 국내 거래소들이 최소한의 룰을 관계자는 “할인 수수료가 11일 26억 원까지 늘어났다. 16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은 ‘루 · . , , 컲��� 풂폏 찒푷핂 빼삲 쏞 ���콚 짾���얗픎 헏픎 짦졂 뽠픎 짪헒 포인트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내부자 위 해커들은 알파벳 O를 숫자 제로(0)로 바꾸는 2,000개의 중요 자료들을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연진 IT전문기자 미국 엑스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 것이 가상화폐 업계 신뢰 회복에 도움이 0.04%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실제 수수료 수익은 설정하는 루나가 사실상 ‘휴지조각’이고온가스형 된 13일에도 거래대금 나 사태’가 발생한 최근 일주일(9~15일) 동안 적어 증기발생기 퓶뫊 팖헒컿픊옪 ‘붖픦 풞헒’핂빦 ‘4켆샎 풞헒’픊옪 쭖읾삲.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80억 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 이 1,900억 원에 이르면서 업비트는 9억6,000만 원의 이보다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코로나 이후 타깃 바꾼 해커들$ 이젠 기기 아닌 ‘사람’

루나 코인 몰락 때 거래소는 수수료 80억 챙겨$ “투자자 보호 뒷전” 비판 목소리

최태원^빌 게이츠가 꽂힌 SMR$ 대기업들 선점 경쟁

노심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17일 재계에 따르면 SMR 시장에 SK는 美 ‘테라파워’와 MOU 원자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도 공격적으로 나선 곳은 SK그룹과 삼 압력용기 삼성·두산·GS, 뉴스케일과 협업 SMR를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 성물산,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옛 두산중공업) 등이다. 대형원전보다 안전성 높은 SMR 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원전과 혁신형 SMR 비교 SK가 SMR 분야에 뛰어들면서 국 SK그룹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 설치^운영비 탄소 배출 적어 시장에서는 막대한 수수료를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루나가 1원 밑으로 떨어졌지 정된다. 낮고 개별 거래소는 당일 거래대금 및 수수료 수<소형모듈원전> 업비트서린사옥에서 43억·빗썸 37억원 수익 추정 구분 대형 원전 혁신형챙긴 SMR거래소들의 내 기업의 SMR 시장 경쟁도 치열해 장동현 SK㈜ 부회장 투자자 못했다는 비 투기적 거래가 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대신 거래량과 가격, 만, 단기 급등을 노린 1,200~1,600 MW 급증한 결과다. 노심 출력 보호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100~300 MW 하루 거래량 대비 141만배 ‘폭증’ 과 김준전월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미 尹정부서 ‘차세대 먹거리’ 낙점 질 전망이다. 판이 거래소와 매수·매도 추산해 다만 이 추정치는 루나의 100만 개당일 종가에 거래량을 곱 부품 수나온다. 특히 업비트는 다른 1만 개(모듈) 달리, 이 (SMR) . 공언 등을 감안해 짪헒 졶셆옪 훊졷쇪 콚졶슖풞헒 몋햏핂수수료(0.25%X2) 쓶멏삲 적극 지원 GS에너지와(SMR) 두산에너빌리 국 테라파워의 크리스 최고 기술 개발^수출 국내 앞서 기업 소형모듈원전 관련 현황 보호 ���몋 방안 부재 “최소한 룰르베크 만들어야” 현재 원전(경수로) 소형 원전(SMR) 100만 년에 한 번 확률 10억중단하지 년에 한 번 않았는 번 루나사태에서 입출금 거래를 수익은 이보다 클 수 있다. 중대사고 보면, 이 기간 업비트의 수수료 수익은 약 43억 원 한 것으로, 실제 수수료 SMR만나 퓲컫폂 헣쭎많 등을 쭒퍊읊 ���켆샎 티, 삼성물산은 지난달 26일 미국 뉴 반경 16 km 경영자(CEO) 포괄적 사 젇먾읺옪 빧헞졂컪 킪핳 컮헞펞 비상 대피 구역 반경 300발생할 m 환경 높은 수익을 올린 건 빗썸도 마찬가지다. 빗썸의 데, 이 때문에 거래량이 더 몰려 투기가 으로 추정된다. 개발사(국내 관계사) 스케일파워와 전 세계에 SMR 발전 업 협력에 필요한 양해각서(MOU) . 쒾펂슮 믾펓슲솒 쁦몮 핖삲 맏 믾펓펞컮 푆 훊푢 맪짪칺슲뫊 48개월 건설 공기 24개월 업비트의 일주일간 루나 거래대금은 8,600억 원 같은 기간 수수료 수익은 약 37억 원으로 추정된 을 제공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업비트 관계자는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의 몰락으로 20만 명에 미국운영하는 뉴스케일파워 소를 건설, 사업개발을 공 10조 원(2기기준) 를 체결했다. SK측은 “테라파워 건설 비용 1조 원 , 믎옪쩚불어 헏믇헏핆 ���핞솒 킪핳 맪���밚힎 숞몮 거래량은 다만 빗썸은 업비트와 달리, 통상 거래대금이 더 “가격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 으로, 이폊숞펞 기간 일평균 지난달보다 141만 다. 달하는 콞핯몮 국내 개인투자자의 손실이삶 눈덩이처럼 경수로형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자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가압기 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도 의 차세대 SMR 기술 및 방사성 동 GS에너지) 배나 폭증했다. 지난 9일 ,77억 원에 불과했던 루나 많은 원화마켓에서 루나를 운영했다는 점을 감안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난 가운데, 국내 1·2위 가상화폐 최근 일 . SMR쁢거래소는 500젢많퐎 (ऽ)믗 쒾펂슮 핂픦 콚 풞헒픊옪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위원소졶퍟캖삲 생산 역량과 SK의 사업 영 업계의원자로 통일된 투자자 보호 방안이 부재한 점은 원까 해 9·10일 거래대금을 제외하면, 빗썸의 수익은 25 주일간 최소 80억 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 의 거래대금은 붕괴가 본격화된 11일 5,300억 미국 테라파워 믾홂 풞헒쫂삲 팖헒컿픎 뽠힎잚 발표한 택소노미 미국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고온 유럽연합(EU)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 역을샎 연계해 다양한 사업협력 기 맒콚 컲몒·멂컲 짷킫픊옪 소듐냉각형 냉각재 펌프 억 원으로 업비트(38억 원)의 66% 수준이다. 빗썸 계속 한계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 지 치솟았다. 수수료 수익 역시 9일 3,800만 으로 파악됐다. (SK원에서 ‫ݫ‬, SK이노베이션) 터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은 곳이 가스형 SMR의 주기기 제작 설계 (녹색분류체계)에서 사용후핵연료 회를·풂폏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 . 쏞, ���콚 짾���얗픎 , 뽠픎 짪헒 찒푷핂 빼삲 짦졂 관계자는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수수료가 최대 호를 위해서라도, 국내 거래소들이 최소한의 룰을 11일 26억 원까지 늘어났다. 고온가스형 미국 엑스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 16일 컲���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은 ‘루 헏픎 다. 뉴스케일파워는 2029년 미국 아 도 맡고 있다. 국내에선 한국원자 발생을 명했다. 최소화하고 안전성이 높다 증기발생기 ‘ ’ ‘ ’ . ‘휴지조각’이 된 13일에도 거래대금 0.04%까지 퓶뫊 팖헒컿픊옪 붖픦 풞헒 핂빦 켆샎 풞헒루나가 픊옪 쭖읾삲 낮아지기 때문에, 실제 수수료 수익은 설정하는 것이 가상화폐 업계 신뢰 회복에 도움이 사실상 나 사태’가 발생한 최근 일주일(9~15일) 동안4적어 이다호주에서 SMR 발전소 상업 가 력연구원이 약 10년 전 SMR의 초 고 평가된 차세대 원자로 기술개발 SK는 지난해부터 기후 위기 극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80억 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 이 1,900억 원에 이르면서 업비트는 9억6,000만 원의 이보다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기 모델인 스마트 원전을 설계했던 과 투자도 에 필요한 ‘넷제로(탄소중립)’ 추진 노심 권고했다”며 “새롭게 들 케일파워의 SMR 설계기술·GS의설계 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에 힘쓰 어선 윤석열 정부가 이전 정부의 탈 을17일 결의한 이후따르면 관련 영역 검토에 나 SK는 美 ‘테라파워’와 MOU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재계에 SMR 시장에 원자로 전소 운영능력·두산에너빌리티의 원 고 있다. 서면서 탄소나선 배출곳은 없는SK그룹과 안전한 전력 원전압력용기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최강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도 공격적으로 삼 삼성·두산·GS, 뉴스케일과 협업 장동현(왼쪽) SK‫ ݫ‬부회장과 김준(오른쪽) 이처럼 대기업들의 잇따른 SMR 을 공언하면서 SMR 기술개발과 수 기자재‘에너지 공급능력·삼성물산의 발 원으로 SMR를 주목해왔다. SMR를 산업의 게임 체인저’ 성물산,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17일 서울 SK서린 전 전소 시공 것으로 역량이 알려졌다. 시너지를 가져올 사업 진출 배경에선 우호적으로 자 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 창업자인 빌 게이 대형원전보다 로 지목한 (옛마이크로소프트 두산중공업) 등이다. 사옥에서 미국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 최고 안전성 높은 SMR 대형 원전과 혁신형 SMR 비교 업계 관측이다. 츠가 2008년이날 설립한 테라파워는 원 경영자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것이란 SK가게SMR 분야에 뛰어들면서 국 리한 국내외 분위기가 결정적인 원 선 것도 기업들에겐 호재다”라고 전 SK그룹은 서울 종로구 SK 설치^운영비 낮고 탄소 배출 적어 대형 원전 혁신형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분했다. 별도로 전업계 기업으로, 차세대 원자로 중 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내이와 안아람SMR 기자 기업의 SMR 두산에너빌리티는 시장 경쟁도 치열해 인으로 서린사옥에서 장동현 SK㈜ 부회장

루나 코인 몰락 때 거래소는 수수료 80억 챙겨$ “투자자 보호 뒷전” 비판 목소리

최태원^빌 게이츠가 꽂힌 SMR$ 대기업들 선점 경쟁

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미 尹정부서 ‘차세대 먹거리’ 낙점 국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 기술 개발^수출 적극 지원 공언 경영자(CEO) 등을 만나 포괄적 사 업 협력에 필요한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다. SK측은 “테라파워 의 차세대 SMR 기술 및 방사성 동 위원소 생산 역량과 SK의 사업 영 경총, 1984~2003년생 구직자 설문 기 역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협력 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 워라밸^공정한 보상^복지順 중요 명했다. 정년보장SK는 선호는 14%에 그쳐 지난해부터 기후 위기 극복 에 필요한 ‘넷제로(탄소중립)’ 추진 MZ세대(1980~2000년대 을 결의한 이후 관련초반 영역출생) 검토에 나 에게 ‘괜찮은 일자리’ 조건은 수도권에서 서면서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 장동현(왼쪽) SK‫ ݫ‬부회장과 김준(오른쪽) 일과 삶의 균형SMR를 유지가 가능한 워라밸 원으로 주목해왔다.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17일 서울 SK서린 과 3,000만 원 이상의 연봉이란 조사 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 사옥에서 미국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 최고 과가 나왔다. 연봉만 높거나 정년이 보 츠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원 경영자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장된 일자리보단 공정한 보상과 복지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MZ세대’로 알 전업계 기업으로, 차세대 원자로 중 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도, 수평적인 문화 등을 우선한 MZ세대 려진 1984∼2003년생 구직자 1,000명 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을 대상으로 일자리 인식 조사를 실시

질 전망이다. 앞서 GS에너지와 두산에너빌리 티, 삼성물산은 지난달 26일 미국 뉴 스케일파워와 전 세계에 SMR 발전 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 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한미국 결과,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 괜찮은 일자리의 판단 기준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66.5%가 ‘일과 터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은 곳이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2029년 일자리’라고 답 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아 했다. 이어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이다호주에서 SMR 발전소 상업 가일 자리’(43.3%), ‘복지제도가 잘된뉴스 일자 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리’(32.8%),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케일파워의 SMR 설계기술·GS의 발 자유로운 일자리’(25.9%) 등의 순이었 전소 운영능력·두산에너빌리티의 원 다.전10여 년 전만 해도 각광받았던 ‘정년 기자재 공급능력·삼성물산의 발 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꼽 전소 시공 역량이 시너지를 가져올 은 비율은 14.0%에 그쳤다.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에선 응 이와 별도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답자의 50.9%가 ‘3,000만 원대’를 꼽 았다. 이어 ‘4,000만 원대’와 ‘5,000만

1,200~1,600 MW 100만 개

노심 출력 부품 수

100~300 MW

1만 개(모듈)

100만 년에 한 번

중대사고 확률

10억 년에 한 번

반경 16 km

비상 대피 구역

반경 300 m

48개월

건설 공기

10조 원(2기 기준)

건설 비용

MZ가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 워라밸^수도권 소재^연봉 3000만원

24개월 1조 원 자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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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이어 ‘정년까지 (29.8%), ‘10∼ 원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은 발표한계속’ 택소노미 미국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고온각각유럽연합(EU)이 20년’(27.6%), ‘20년 이상’(7.5%) 등의 순 27.6%, 12.2%로 선호하는 사용후핵연료 가스형 SMR의 집계됐다. 주기기 제작 설계 근(녹색분류체계)에서 이었다. 괜찮은 일자리가 무지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 맡고대해선 있다. 국내에선 한국원자사이발생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이 많이 높다생겨날 산업부문에선 35.4%로 에서 엇갈렸다. 전체적으로 ‘수도권 력연구원이 약 10년 전 SMR의 초 근고 평가된 차세대 ‘IT·정보통신’이 원자로 기술개발 가장 많았다. 이외의“새롭게 응답은 ‘환경·에너 무’모델인 선호 응답자가 과반(50.7%)이었지 기 스마트 원전을 설계했던 과 투자도 권고했다”며 들 지’ 20.4%, ‘바이오·헬스’ 11.5%였다. 만, 수도권 거주자 가운데 73%가 수도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에 힘쓰 어선 윤석열 정부가 이전 정부의 탈 임영태폐기하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이번 조 권있다. 근무를 선호했고, 지방 거주자 중에원전 정책을 고 ‘원전최강국’ 사를 통해 SMR 워라밸과 실리를 추구하는 선이처럼 24%만대기업들의 수도권 근무를 선호했다. 잇따른 SMR 지을 공언하면서 기술개발과 수 동시에 공정에 민감한 MZ세대의 특징 방 거주자의 나머지 76%는 지방을 선 사업 진출 배경에선 우호적으로 자 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 호( 2 2.4%)하거나 위치는 상관없다 을 엿볼 수 있었다”며 “한 직장에서만 일 리한 국내외 분위기가 결정적인 원 선 것도 기업들에겐 호재다”라고 전 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53.6%)고 응답했다. 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했다. 안아람 기자 괜찮은 일자리의 예상 근속기간에선 일자리의 개념이 변했다는 점도 확인했 ‘10년 이내’란 답변이 35.1%로 가장 많 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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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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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기획

HANHO KOREAN DAILY |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美 명문대생이 밀고 AI가 끌고$ 직장인에 입소문 난 1대 1 영어수업 앱 인터넷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서비스 는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 신생기업(스 타트업) 링글이 만든 같은 이름의 서비 스는 영어를 곧잘 하는 사람들 사이에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입 소문이 났다. 이곳은 기초 회화나 생활 영어를 배우 려는 초보자들이 아닌 중급 이상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따 라서 영어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 유 용한 곳으로 소문이 났다면 내공이 만 만치 않다는 뜻이다. 서울 서초대로의 링글 사무실에서 공동 창업자인 이성파 (34), 이승훈(40) 공동대표를 만나 비결 을 들어봤다. “영미 명문대생들이 영어 성장을 돕는다” 링글은 미국과 영국 명문대생들이 영 상을 통해 1 대 1로 영어를 가르치는 서비 스다.이성파 대표는 “영어의 성장을 돕는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영어를 하지만 원어민처럼 자연스럽지 않은 사람들에게 각자의 생각을 영어로 정리해 말할 수 있 게 도와줘요. 그래서 교육 주제가 직업관 이나 아마존의 사업 모델에 대한 토의 등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내용이죠. 기존 영 어 교재에서 볼 수 없는 내용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강사와 교재의 차별 화다. 링글은 전문 교사가 아닌 미국과 영국의 명문대생들이 강사로 참여하며 정해진 교재가 없다. 이승훈 대표에 따르면 1,300명 이상의 미국, 영국 대학생들이 강사로 뛴다. “모 두가 명문대생은 아니지만 70%가 상위 30위권 대학의 학생들입니다. 명문대생 가운데 하버드대생이 가장 많아요. 미국 명문대생 중에 영어 가르치며 돈 벌고 싶 어하는 학생들이 많죠. 이들은 기본적으 로 영어를 잘하고 성실해요.” 하지만 미국 명문대생이 무조건 영어 를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이성파 대 표는 이를 흔쾌히 인정했다. “기존 영어 학원 등에서는 아무나 영어 강습을 하 는 게 아니라고 비판할 수 있어요. 인정 합니다. 그래서 링글에서는 초급자를 가 르치지 않아요. 기초 영어나 생활 영어를 가르치려면 자격증 있는 강사가 필요하 죠. 하지만 영어로 자기 소개를 2, 3분 이 상 막힘없이 할 수 있는 중급자에게는 잘 가르치는 것보다 적합한 내용을 토 의할 수 있는 강사가 필요해요. 그래서 직장인이나 영화감독, 간호사 등 전문직 이용자들이 많아요. 각자의 업무에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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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성파 대표는 해외법인들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 “하반기에 보스턴 에도 미국 법인을 추가 설립할 생각입니 다. 강사 선발과 미국에서 영어 배우려 는 사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죠. 베트 남과 일본 등 영어 교육을 원하는 사람 들이 많은 곳에도 현지 법인을 만들어야 죠. 베트남 법인은 내년에 설립할 계획입 니다.”

이성파^이승훈 링글 공동대표

강사 70%가 英^美 명문대생 차별화 교습법이 중요한 초급 영어 대신 중급자 이상 대상 시사^경제 등 토론

유학 가서 사업 아이템 얻어 “3년내 유니 콘 간다”

우크라 사태 등 이슈 반영 교재와 AI 통한 영어 실력 변화 체크 눈길 강사 확보 위해 실리콘밸리에 법인 분기별로 美 대학 돌며 직접 선발 고객 2%가 외국인$ 美 거주자도있어 “보스턴^베트남 등 해외법인 늘릴 것”

쟁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죠.” 이승훈 대표는 링글을 미국의 차량 공 유 서비스 우버에 비유했다. “택시 타면 기사들이 지리를 잘 알아 목적지까지 빨 리 갈 수 있죠. 그런데 우버를 타는 것은 편하고 깨끗한 양질의 서비스 때문입니 다. 지리는 도로안내장치(내비게이터), 즉 기술로 보완하죠.” 교재는 직접 개발한다. 이성파 대표에 따르면 교재 개발에 8 대 2 법칙을 적용 한다. “8 대 2 법칙이란 세계인의 80%가 관심 갖는 여러 주제 중 공통된 20% 주 제를 다룬다는 뜻입니다. 우크라이나 전 쟁, 올림픽, 주식 등 시의적절한 주제를 정하죠. 국내와 미국법인의 콘텐츠팀, 외 국인 강사들이 함께 만들어요. 사진과 영상 등을 활용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만들어 이용자들이 앱으로 보거나 PDF 파일로 내려 받을 수 있어요.” AI로 이용자 실력 평가해 보완점 알려줘 이용 방법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 거나 컴퓨터(PC)로 웹사이트에 접속하 면 된다. 이승훈 대표는 “스마트폰 앱과 PC를 함께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앱 으로 교재를 보면서 PC로 1 대 1 영상 수업을 하면 좋죠. 수강신청과 예습, 복 습은 앱으로 하는 것이 편해요.” 이용료는 40분 수업 기준으로 1회당 6만 원인데 4회 이상 묶어서 신청하면 회 당 가격이 3만6,000원대로 떨어진다. 가

에듀테크 스타트업 링글을 창업한 이성파(왼쪽), 이승훈 공동대표가 서울 서초대로 사무실에서 링글 서비스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유료 이용자는 1만5,000명이다. 여기에 개인별 최적화 학습을 위한 인 공지능(AI) 기술이 가미된다. 이성파 대 표는 이번 달부터 이용자의 영어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할 생각이다. “AI가 이용자의 영어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평가하고 분석해서 보 여줘요. 음성인식을 하는 AI가 이용자의 문법, 단어의 정확성, 발음 등을 확인하 죠. 강사들이 수업에 몰두하도록 AI가 평가를 해요.” 이용자는 수업이 끝나면 평가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다. “평가 결과를 그래프 로 시각화해서 부족한 부분과 해결 방 법을 알려줘요. 강사도 이를 보고 이용 자 상황에 맞는 공부 방법 등을 안내할 수 있죠.” 심지어 AI는 강사의 오류도 바로잡아 준다. 이승훈 대표는 이를 “AI와 강사의 상호작용”이라고 설명했다.“원어민들도 실수할 수 있어요.이때 AI가 강의 내용에 오류가 있으니 확인 해 보라고 강사에게 전달해요. 만약 AI가

잘못 알려주면 강사가 이를 바로잡아 거 꾸로 AI의실력을 개선해요.” 미국 명문대 돌며 강사 선발 관건은 양질의 강사 확보다. 이를 위 해 미국 대학들을 직접 방문하고 온라 인 면접을 본다. 이성파 대표는 “강사 들이 추천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미국 아이비 리그 대학들에 전담 직원을 보내 강사 를 뽑아요. 그렇지만 강사들이 서로 추 천하는 방식이 가장 좋죠. 믿을 수 있으 니까요.” 이승훈 대표는 미국 명문대생들이 먼 저 찾아오도록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별 도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앞 에 눈에 띄도록 강사들이 모이는 라운지 같은 공간을 올해 안에 만들 생각입니 다. 곧 보스턴에 가서 임대계약을 해야 죠. 기술 스타트업이어도 실제 공간에서 알리는 작업이 중요해요.” 우수 강사들을 확보하기 위해 아예 미국 실리콘밸 리에 법인을 설 립했다. “미국

링글의 1 대 1 영어교 육 서비스는 스마트 폰 앱과 노트북을 동 시에 활용할 수 있다. 링글 제공

배우한 기자

법인에 직원 8명이 있어요. 이들이 분기 별로 미국 대학을 돌며 강사들을 만나 세미나도 하고 동아리 회원 모집 하듯 강사들을 뽑아요. 스타트업 정신으로 직접 가서 만나죠.” 이렇게 뽑은 강사들에게 수강료의절반 을 준다.“강사가 가져가는 돈이너무 적다 는 지적도 있는데고액과외를 추구하는 게 아니어서수강료를 올릴 생각은 없어요.” 이성파 대표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들 은 강사 참여를 손쉬운 아르바이트로 생각한다. “미국 대학생들은 영상회의 로 강의를 하니 별도 비용 없이 편하게 일하면서 돈을 벌어요.” 더불어 강사로 참여한 미국 대학생들 은 좋은 이력을 쌓게 된다. “이력서에 커 뮤니케이션 코치 등으로 기록할 수 있어 요. 강사들은 각 분야에서 일하는 세계 인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이력을 쌓 을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죠.” 외국인들도 이용 “미국서도 영어 배운다” 재미있는 것은 외국인 이용자들이다. 이승훈 대표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2%가 외국인이다. 이 가운데 미국에 사는 이용자들도 있 다. “미국에 살아도 영어를 배우기 힘들 어요. 국내에서 우리말 가르치는 학원 찾기 힘든 것과 같죠. 그렇다 보니 미국 에 살면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 들이 많아요. 영어를 쓰지 않는 유럽 국 가나 베트남, 일본 사람들도 링글을 이 용하죠. 이들을 감안해 베트남과 일본어

사회

창업 아이템은 이성파 대표가 제안했 다. 그는 연세대 전자전기공학과를 조 기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반도체 연구 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스탠 퍼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 다. “카이스트 대학원을 나와 페어차일 드 반도체에서 3년간 반도체 설계를 했 어요. 그때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의문이 들었죠. 항상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 들을 하고 싶었어요. 남보다 잘하는 것 은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돌파 구를 찾기 위해 미국 유학을 갔죠. 2014 년 같은 대학 동료가 영어를 가르치며 돈을 벌고 싶어하는 것을 보고 무료 수 업을 해보니 사업 가능성이 보였어요. 이 때 같은 대학에서 MBA를 한 이승훈 대 표를 만나 2015년 창업했죠.” 창업 동지인 이승훈 대표는 서울대 경 영학과를 나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6년간 일한 경영 전문 컨설턴트 출신이 다. 이후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으로 유학 을 갔다. “컨설턴트로 일할 때 미래에 대 한 고민이 많아서 유학을 택했어요. 창 업에 관심이 많았죠. 마침 이성파 대표의 제의를 받고 창업을 결심했죠.” 이성파 대표는 3년 내 20배 이상 성장 을 목표로 제시했다. “누적으로 약 240 억 원 투자를 받으면서 1,000억 원의 기 업가치를 인정받았어요. 20배 성장하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이 될 수 있어요. 그러려면 1만 명 이상의 강사 와 2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죠.” 앞으로 이승훈 대표는 이용자들 사이 에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 획이다. “회사 라운지를 이용자들도 방 문할 수 있도록 개방했어요.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서로 소통하며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생각입니다.” 최연진IT전문기자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부동산은 큰돈 들고, 주식 수익은 찔끔$ ‘한탕’ 암호화폐 뛰어든 2040 “아직도 한몫 벌어보려고 하는 사람 들이 저렇게 많구나란 생각이 들더군 요.” 2년 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2,000 만 원 넘는 손실을 본 직장인 백모(36) 씨는 최근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 라USD(UST) 폭락 사태를 보고 이렇 게 말했다. 백씨는 비트코인 등 주요 암 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이득을 보자 욕심 이 생겨 가격 변동성이 큰 ‘잡코인’으로 투자 종목을 바꿨다. 한때 2억 원 가까 운 수익을 올렸지만 결국 적지 않은 돈 을 잃었다. 백씨는 당시 암호화폐를 샀 던 이유에 대해 “이득을 본 사람들이 많 기에 나도 좀 벌어서 전셋값이나 보탤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1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암 호화폐 투자는 20~40대 계층, 그중에서 도 남성 비중이 높다. 금융정보분석원이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기준 29개 가상자산사업자(암 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인원 558만 명 가운데 30대가 174만 명(3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48만 명, 27%)와 20 대 이하(134만 명, 24%)가 뒤를 이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루나 코인 보유자를 28만 명으로 추정했는데, 업계에선 루 나 투자자 대다수를 2040세대로 보고 있다. 지난달 14만5,900원까지 올랐던 루나 가격은 전날 0.24원으로 폭락한 상태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이들 세대는 공

작년 금융정보분석원 실태조사 암호화폐 투자 2040이 80% 넘어 “주택 등 자산가격 가파르게 올라 근로소득으로 자산 형성 불가능 고수익, 변동성 큰 투자로 몰려”

통적으로 ‘자산을 불리고 싶은데 투자 자금은 부족한 현실’을 암호화폐에 투 자하는 이유로 들었다. 부동산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주식은 큰 이득을 기 대하기 어렵다 보니 암호화폐를 자연스 럽게 대안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다는 직장인

심모(38)씨는 “부동산은 진입 장벽이 높 고 주식은 찔끔찔끔 오르다 보니 암호 화폐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한탕 을 노리는 심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 렌드를 따르는 차원에서 암호화폐에 소 액 투자를 했다는 대기업 직원 조모(37) 씨는 “월급만으론 자산을 만드는 게 어

려운지라 가상자산에 눈이 갔다”면서도 “코인은 규제 장치가 없어 여전히 (큰돈 을) 투자하기엔 꺼려진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는 강모(33)씨는 “부동산에 투자하려니(대 출)이자 부담이 커서 주식보다 빨리 결과 를 볼 수 있는 코인에 투자했다”고 투자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변동폭이 크니까 처음에 접한 사람들은 심리적 압박이 있 는데, 오래 투자한 사람들은 70%쯤 손해 가 나더라도 그러려니 하면서 상승장이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산소득 증가율이 근로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며 소득불균형이 확대되는 상황을 암호화폐 투자 붐의 근본 요인으로 지목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값 등 자산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라 월급만으로 자산 형성 을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 라며 “2040세대가 변동성이 큰 가상자 산에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 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정책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섣불리 나섰 다간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 간 또 다른 충돌을 불러올 수 있다”며 신중한 대안 모색을 주문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회 는 지금밖에없다는 심리에서젊은 사람들 이위험성이높은 암호화폐에몰리는 것”이 라며 “젊은이들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루나’ 10만원서 1원으로 휴지조각될 때 반등 노린 단타족 20만명 몰려$ 업비트 등 거래 수수료 80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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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그렇구나! 생생과학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B27

가상현실 게임하면 어질어질$ ‘VR 울렁증’ 원인은 멀미와 동일 직장인 이성호(31)씨는 지난 2020년 가상현실(VR) 게임 ‘하프라이프: 알릭 스’와 VR기기 오큘러스를 구매했다 가 낭패를 봤다. 1인칭 슈팅(FPS) 게임 의 역사를 쓴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후 속작이었던 데다, 진일보한 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는 말에 큰맘 먹고 구 입했지만 게임 시작 직후 30분 만에 어 지럼증으로 찾아온 고통 때문이다. 이 씨는 “평소 배틀그라운드 같은 3차원 (3D) 게임도 심한 멀미로 오랫동안 할 수 없었는데, VR 게임의 멀미는 더 심 했다”며 “앞으로 VR 기술이 활성화되 더라도 굳이 이용하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신 기술의 발달로 메타버스(3차 원 가상세계)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 데 ‘VR 울렁증’이 메타버스의 플랫폼화 를 가로막는 주요 난제로 떠올랐다. 메 타버스의 핵심 기술인 가상·증강현실 (VR·AR) 헤드셋을 사용할 경우 사람 에 따라 멀미를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VR 게임으로도 출시된 ‘레지던트 이블7’. 캡콤 제공

시각 정보·평형감각 불일치 탓 발생 ‘ ’ , 좆픎 많잚 핖쁢섾 졂 콛 빦 쁢 헒엳 차 멀미처럼 어지럽고 구토 등 유발

힖훊?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VR 울렁증 은 3D, VR 게임 이용이나 영상 시청 시, 일부 이용자들이 겪는 멀미와 비슷한 육 체적 증상을 뜻한다. 보통 1인칭 시점으 로 진행되는 콘텐츠에서 많이 발생하는 데 피로감이나 두통, 구토 등을 동반하 기도 한다. 1990년대 3D 게임에서 처음 으로 등장했던 멀미 현상은 VR기기 보 급과 더불어 대중에 더 널리 알려졌다. 평면으로 된 모니터 화면보다 인간의 시 야를 전부 감싼 VR 화면에서 훨씬 심 한 멀미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영미 권에서는 VR 울렁증을 ‘VR 멀미(VR Sickness)’로 지칭할 정도다. VR 울렁증의 원인과 증상은 일반적 으로 차량이나 배에 탑승했을 때 생기는 멀미와 동일하다. 멀미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이론은 ‘감각 충돌론’이다. 보통 인간은 눈에 들어오는 시각 정보 와 귓속의 반고리관 및 전정기관의 평형 감각을 통해 신체의 평형감각까지 조절 한다. 그런데 시각 정보와 평형 감각에 ‘불일치’가 발생할 경우 뇌가 피로감을 느끼고 이를 독성물질에 의한 중독 등으 로 판단, 구토 등을 통해 신체를 보호하 려는 게 바로 멀미다. 예를 들어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는데, 눈에 보이는 게 왼쪽이라면 뇌가 혼동에 빠진 경우가 멀

입력^출력 사이 전기신호 전달하는 시간이 지연되는 레이턴시 현상 탓 1인칭 시점 진행 콘텐츠서 더 심각 지연 줄이고 뇌연산 속도 따라잡는 디스플레이·웨어러블 기기개발 한창

미인 셈이다. ‘졾핓맞’ 뽠픎 1핆��� 킪헞펞컪 섢 킺… 묺��� 흫캏솒 VR 울렁증도 이와 유사하다. 멀미가 버스에 탔을 때 신체는 가만히 있지만 주변 시야는 계속해서 이동해 괴리가 발 생할 때 나타난다면, 가상세계 속 멀미 는 캐릭터가 괴물을 피해 달리고 총을

2020년 발매된 대표적인 대표적 VR게임 ‘하프라이프: 알릭스’. 밸브 제공

쏘는 등 격렬하게 하게 움직이지만 현실세계 의 이용자는 의자에 앉아서 손만 움직이 의자에앉아서 기 때문에 나타난다. 타난다. 눈은 ‘사용자가 움 직이고 있다’고 고 뇌에 알려주지만 귓속의 평형기관은 ‘사용자가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알려주기 주기 때문이다. 다만 VR 울렁증은 기술적인 이 유에서 일반적인 인 멀미보다 증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지연(레이턴시) 연(레이턴시) 문 시는 입력장치 제다. 레이턴시는 와 출력장치 사이에 전기 신 호가 전달되는 는 시간을 뜻한 다. VR 헤드셋을 셋을 예로 들면 사용자가 고개를 개를 우측으로 돌렸을 때 즉시 시 디스플레이도 화면을 오른쪽으로 쪽으로 전환해야 감각의 괴리를 줄일 수 있다. 하 지만 레이턴시가 가 길어지면 실제 움 직임과 시각정보의 보의 차이가 생겨 멀 미 현상이 발생활 활 확률이 높다.

대부 분 의 V R 게임 이 사용하는 1인칭 시점도 VR 울렁증 발생에 큰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 해졌다. 보통 캐릭터의 등을 바라보며 진행하 는 3인칭 시점의 게임 보다 이용자 본인이 직 접 세상을 바라보고 진 행하는 1인칭 시점 게임 에서 멀미가 자주 발생한 다. 특히 최신 게임의 경우 시각적 효과를 위해 자주 시야를 흔들거나 회전하는데 이로 인해 뇌의 혼란이 가중된다. VR 게임의 장점 인 ‘현실과 같은 몰입감’이 오히려 VR 게 임을 즐기는 데 장애물이 된 것이다. VR 젎짆 짷힎 믾쿮 맪짪솒 ��� 보통 멀미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두 감 각기관의 정보를 일치시키는 것이다. 멀 미 해소법으로 버스에 탔을 때 흔들림이 적은 앞좌석에 앉거나, 창문으로 먼 산 을 바라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VR 울렁증이 이슈가 됐던 초기에도 멀 미약을 복용하거나 긴 시간 게임 이용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의 해결법이 제시됐다. 하지만 VR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VR 울렁증을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는 움 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소니는 세 계지식재산권 기구에 VR 멀미 방지기

술 특허를 공개했다. VR 헤드셋에 부착 된 장치가 착용자의 머리에 진동을 가 해 멀미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 내에서도 VR 멀미와 관련된 연구가 한 창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난 2020년 한국전자통신연구 VR 콘텐츠 편집 도구를 도구 개발했다. 게임 등 콘텐츠 개발자가 개발 단계에서 멀 미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 시 높낮이, 배경 그 래픽, 카메라 이동 속도 속 등을 세세하게 조절해 멀미를 최소화할 최소화 수 있도록 한 다. VR기기 업체에서는 업체에서 게임에 따라 ‘멀 미’ 등급을 나눠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 이용 공하기도 한다. 오큘러스는 VR게임을 오큘 △편안함 △보통 △움직임 많음 등의 3 △움 가지 등급으로 나눠 이용자들에게 경 고한다. 레이턴시를 줄이고 뇌의 연산 속도 를 따라잡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착 용형(웨어러블) 기기 등의 개발도 한창 이다. 멀미를 억제하기 억제하 위해 실제와 같 은 고화질 화면(해상도)을 높은 프레 화면(해상 임(1초당 보여 주는 화면 수)으로 제공 하는 방식이다. VR업계에서는 VR 기 VR 기는 일반적으로 멀미 멀 유발을 줄이기 위해 밝기 1,000니트(nt) 이상, 해상도 1,000니트 60PPD(Pixel Per Degree) 이상, 주사 ( D 율 120헤르츠(㎐) 디스플레이를 120헤르츠(㎐ ( ) 이상의 이 지원해야 한다고 보고 보 있다. 트레드밀 과 모션 컨트롤러, VR V 슈트 등 몸을 움 직이면서 게임이 가능한 가능 장치도 상용화 를 앞두고 있다. 이승엽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체내 호르몬 교란’스테로이드 주사, 알고 맞으시나요? 이은경의

2주 만에 생리 생리를 한 것은 처음이었 다. 아무리 주기가 불규칙해도 이렇게 까지 앞당겨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놀란 마음으로 찾아간 병원의 의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최근에 얼 굴이나 허리에 주사를 맞은 적이 있나 요?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주사를 맞 았을 때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생 각지도 못했지만 발목 부상 때문에 정 형외과에서 맞은 주사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었던 모양이다. 스테로이드는 물에 잘 녹지 않는 지 질의 일종으로 네 개의 탄소 고리가 결 합된 기본 구조를 가진다. 이 고리 구 조에 어떤 원자단이 결합되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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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서 스테로이드의 종류가 다양 해진다. 스테로이드의 대표적인 예는 콜레스테롤이며, 콜레스테롤로부터 유도된 고리 구조의 호르몬을 스테로 이드 호르몬이라 한다.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라디올 등의 성 호르몬과 당질코르티코이드 등이 사 람 몸에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 호 르몬으로 이들은 모두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당질코르티코이드는 단백질, 지방 등의 에너지원으로부터 포도당을 생 성하여 혈당량을 증가시키는 호르몬 이다. 저혈당, 저혈압, 쇼크 등 스트레 스 상황에서 분비되는데, 근육의 단백 질이나 지방까지 분해하기 때문에 탄 수화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양 이상 의 포도당을 생성한다. 일부 미용 주 사에는 합성된 당질코르티코이드가 함유돼 있으며 지방을 분해하는 특성

스테로이드는 미용 주사나 염증성 질병 치료 목적으로 흔히 사용되지만 체내 호르몬 분비를 교란하 는 부작용도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을 이용해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를 나 타내기도 한다. 게다가 정상적으로 존 재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당질코르티 코이드가 몸에 들어갈 경우 면역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염증 반 응이 감소하여 일시적으로 피부가 깨 끗해지는 효과까지 보인다. 마찬가지 로 무릎이나 발목의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질병의 치료에도 면역계를 억 제하는 당질코르티코이드가 종종 사 용된다.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된 호르 몬은 피드백 작용에 의해 조절을 받는 다. 많은 호르몬들은 음성 피드백을 통해 상위 단계의 자극을 감소시킨다. 예컨대 스트레스 상황에서 당질코르 티코이드가 분비되면 이를 자극하는 상위 단계의 호르몬을 감소시켜 체내 의 당질코르티코이드가 과하게 높은 농도로 존재하지 않도록 막아준다. 합성된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주 입할 경우 체내의 호르몬 농도가 높다 고 인식하기 때문에 음성 피드백 작용 을 통해 정상적인 호르몬의 분비가 억 제되기도 한다. 성호르몬 역시 비슷한 구조라 스테 로이드가 포함된 주사를 맞았을 때 생 식 주기를 조절하는 내분비계가 교란

되어 부정출혈이 일어나게 된다. 여성 의 생식 주기에서 성호르몬의 농도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데, 프로게스테 론과 에스트라디올이 높은 농도로 적 절하게 조합되면 음성 피드백 작용으 로 난포를 자극하는 호르몬이 줄어들 고 자궁내막의 동맥이 수축해 자궁벽 이 탈락된다. 주사액에 포함된 스테로 이드와 체내 성호르몬이 특정한 농도 로 조합된다면 정상적인 월경 주기가 아닐 때 자궁벽의 탈락이 유도될 수 있 는 것이다. 병원마다 염증 주사나 미용 주사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종류와 함량 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기작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체내 호르몬의 분비 를 교란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선택은 환자의 몫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명확 한 설명을 통해 알권리를 보장하는 것 은 의사의 중요한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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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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