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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跡調査報告 第6冊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2010



古跡調査報告 第6冊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마경희 김민지

2010



조사지역 인공위성사진

조사지역 조사 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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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C구간 전경

D구간 2지구 20Tr. 확장부 구획지석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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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1. 유구도면의 방향표시는 자북을 기준으로 하였다. 2. 유구의 단면에 표기된 수치는 해발고도를 나타낸다. 3. 도면의 축소비는 1/40, 1/60, 1/80, 유물은 토기, 자기, 기와는 1/3, 석기는 1/2을 기준으로 하였다. 4. 그 외 축소비를 달리한 경우 별도의 축적표시를 하였다. 5. 원고의 유물번호는 도면 및 사진번호와 동일하다.



목 차

Ⅰ. 머리말

013

Ⅱ. 사천의 자연환경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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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지리적 환경 | 015 2. 고고·역사적 환경 3. 주변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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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조사방법 및 내용 1. 조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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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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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사내용 | 025 1) A구간 | 025 2) B구간 | 029 3) C구간 | 033 (1) 계곡부 | 035 (2) 구릉부 | 042 4) D구간 | 045 (1) 1지구 | 047 (2) 2지구 | 048 (3) 3지구 | 055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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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유적의 고환경 변화 연구(한국고환경연구센터) |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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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목차 지도 1. 조사대상지역 및 주변유적 분포도(1/25,000) | 020

원색사진목차 조사지역 인공위성사진 | 003 조사지역 조사 전 전경 | 003 C구간 전경 | 004 D구간 2지구 20Tr. 확장부 구획지석묘 전경 | 004

도면목차 도면 1. 조사대상지역 Tr. 배치도(1/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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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2. A구간 Tr. 배치도(1/2,500) | 027 도면 3. A구간 1Tr. 북벽 토층도(1/40) | 028 도면 4. A구간 19Tr. 남벽 토층도(1/40) | 029 도면 5. B구간 Tr. 배치도(1/2,500) | 030 도면 6. B구간 10Tr. 동벽 토층도(1/60) | 031 도면 7. B구간 20Tr. 서벽 토층도(1/60) | 032 도면 8. C구간 Tr. 배치도 및 유구 분포현황(1/3,000) | 034 도면 9. C구간 북쪽계곡부 5Tr. 서벽 토층도(1/60) | 036 도면 10. C구간 북쪽계곡부 6Tr. 지석묘(1/60) | 037 도면 11. C구간 북쪽계곡부 14Tr. (1/80) | 038 도면 12. C구간 남쪽계곡부 3Tr. 구상유구(1/80) | 039 도면 13. C구간 남쪽계곡부 7Tr. 남벽 토층도(1/60) | 040 도면 14. C구간 남쪽구릉부 14Tr. (1/100) | 041 도면 15. D구간 Tr. 배치도(1/4,500) | 046 도면 16. D구간 1지구 2Tr. 내 석곽묘 1·2호(1/60) |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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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17. D구간 2지구 20Tr. 확장부 구획지석묘(1/200) | 049 도면 18. D구간 2지구 20Tr. 내 원형구획지석묘 3호(1/40) | 050 도면 19. D구간 2지구 45Tr. 동벽 토층도(1/80) | 052 도면 20. C구간 북쪽계곡부 2Tr.(1)·11Tr.(2), 남쪽구릉부 3Tr.(3~7), 남쪽구릉부 지표(10) 출토유물(1/3) | 056 도면 21. C구간 남쪽구릉부 3Tr.(8)·14Tr.(9), D구간 1지구 3Tr.(11) 출토유물 (8·9;1/2, 11;1/3) | 057 도면 22. D구간 1지구 4Tr.(12·13), 2지구 16Tr.(14·15)·17Tr.(16·17)·25Tr.(18·19) 출토유물(1/3) | 058 도면 23. D구간 2지구 72Tr.(20~23)·104Tr.(24·25) 출토유물(20~23;1/3, 24·25;1/2) | 059

사 진 목 차 사진 1. 조사지역 (인공위성사진) | 065 사진 2. 조사지역 조사 전 전경 | 065 사진 3. 조사지역 조사 후 전경 | 066 사진 4. A구간 조사 전 전경 | 066 사진 5. A구간 조사 후 전경 | 067 사진 6. A구간 1Tr. 전경 | 067 사진 7. A구간 1Tr. 토층 | 068 사진 8. A구간 2Tr. 전경 | 068 사진 9. A구간 19Tr. 전경 | 069 사진 10. A구간 19Tr. 토층 | 069 사진 11. A구간 22Tr. 전경 | 070 사진 12. A구간 22Tr. 토층 | 070 사진 13. A구간 26Tr. 전경 | 071 사진 14. A구간 44Tr. 확장(역질사주)부 전경 | 071 사진 15. A구간 44Tr. 민가 내 지석묘 상석 (조사 전) | 072 사진 16. A구간 44Tr. 민가 내 지석묘 (조사 후) | 072 사진 17. A구간 경계지점 소구릉에 위치한 지석묘 | 073 사진 18. A구간 48Tr. 전경 | 073 사진 19. B구간 전경 | 074 사진 20. B구간 1Tr. 전경 | 074 사진 21. B구간 8Tr. 전경 | 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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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2. B구간 8Tr. 역질사주 | 075 사진 23. B구간 10Tr. 전경 | 076 사진 24. B구간 10Tr. 자연구 토층 | 076 사진 25. B구간 15Tr. 전경 | 077 사진 26. B구간 15Tr. 토층 | 077 사진 27. B구간 20Tr. 전경 | 078 사진 28. B구간 20Tr. 토층 | 078 사진 29. C구간 전경 ① | 079 사진 30. C구간 전경 ② | 079 사진 31. C구간 북쪽계곡부 1Tr. 북쪽 추정배수로 | 080 사진 32. C구간 북쪽계곡부 5Tr. 토층 | 080 사진 33. C구간 북쪽계곡부 5Tr. 수혈 | 081 사진 34. C구간 북쪽계곡부 6Tr. 지석묘 | 081 사진 35. C구간 북쪽계곡부 12Tr. 전경 | 082 사진 36. C구간 북쪽구릉부 전경 | 082 사진 37. C구간 북쪽구릉부 9Tr. 전경 | 083 사진 38. C구간 북쪽구릉부 9Tr. 주혈 | 083 사진 39. C구간 북쪽구릉부 10Tr. 전경 | 084 사진 40. C구간 북쪽구릉부 10Tr. 주혈 | 084 사진 41. C구간 북쪽구릉부 15Tr. 주혈 | 085 사진 42. C구간 북쪽구릉부 24Tr. 수혈 | 085 사진 43. C구간 구릉정상부 3Tr. 전경 | 086 사진 44. C구간 구릉정상부 3Tr. 수혈 | 086 사진 45. C구간 남쪽구릉부 2Tr. 석곽묘 노출상태 | 087 사진 46. C구간 남쪽구릉부 3Tr. 석곽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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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7. C구간 남쪽구릉부 8Tr. 토광묘 | 088 사진 48. C구간 남쪽구릉부 14Tr. 구상유구 | 088 사진 49. C구간 남쪽구릉부 16Tr. 수혈 | 089 사진 50. C구간 남쪽구릉부 16Tr. 토광묘 백자 노출상태 | 089 사진 51. C구간 남쪽계곡부 3Tr. 구상유구 전경 | 090 사진 52. C구간 남쪽계곡부 3Tr. 구상유구 토층 | 090 사진 53. C구간 남쪽계곡부 7Tr. 전경 | 091 사진 54. C구간 남쪽계곡부 7Tr. 토층 | 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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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5. D구간 전경 | 092 사진 56. D구간 1지구 전경 | 092 사진 57. D구간 1지구 2Tr. 석곽묘 1·2호 노출상태 | 093 사진 58. D구간 1지구 4Tr. 석곽묘 3호 및 토광묘 | 093 사진 59. D구간 1지구 3Tr. 석열 노출상태 | 094 사진 60. D구간 2지구 전경 | 094 사진 61. D구간 2지구 20Tr. 확장부 전경 ① | 095 사진 62. D구간 2지구 20Tr. 확장부 전경 ② | 095 사진 63.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1호 전경 | 096 사진 64.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1호 토층 | 096 사진 65.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2호 전경 | 097 사진 66.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3호 전경 | 097 사진 67.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3호 상석 최초 노출상태 | 098 사진 68.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4호 전경 | 098 사진 69. D구간 2지구 20Tr. 장방형구획지석묘 세부 | 099 사진 70. D구간 2지구 72Tr. 전경 | 099 사진 71. D구간 2지구 45Tr. 밭유구 토층 | 100 사진 72. D구간 2지구 45Tr. 밭유구 토층 세부 | 100 사진 73. D구간 3지구 전경 | 101 사진 74. D구간 3지구 104Tr. 근경 | 101 사진 75. C구간 북쪽계곡부 2Tr.(1)·11Tr.(2), 남쪽구릉부 3Tr.(3~7), 남쪽구릉부 지표(10) 출토유물 | 102 사진 76. C구간 남쪽구릉부 3Tr.(8)·14Tr.(9), D구간 1지구 3Tr.(11)·4Tr.(12·13), 2지구 16Tr.(14·15)· 17Tr.(16) 출토유물 | 103 사진 77. D구간 2지구 17Tr.(17)·25Tr.(18·19)·72Tr.(20~23)·104Tr.(24·25) 출토유물 |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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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조사대상지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지역본부가 사천시 용현면 덕곡리 일원에 추진 중인 택 지개발사업으로 현상변경이 예정되어 있는 부지이다. 이에 따라 2004년 동의대학교 박물관이 용현 택지개발 사업구간 전체에 대한 지표조사1)를 실시 하였으며, 그 결과 지석묘 9기, 토기 유물산포지 1개소가 확인된 바 있다. 동년 경남고고학연구소가 시청 부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구릉에서는 청동기시대 분묘 2기와 건물지 7기, 조선 시대 분묘 82기 등이 조사되었고, 저습지에서는 청동기시대 및 조선시대 구상유구 8기와 조선시대 경작층 일부를 발굴하였다.2) 2006년에는 사천시 청사 진입도로 공사와 관련하여 동아대학교 박물 관은 시굴조사3)와 발굴조사4)를 통하여 지석묘 3기와 수혈유구 1기를 조사하였다. 이후 시청 전면에 대한 시가지 택지개발 소요가 제기되어 다시금 현상변경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지역본부의 조사 의뢰를 받은 한국문물연구원에서는 사업 시행 이 전에 유적의 성격과 분포정도를 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실시할 예정인 발굴조사에 대한 기초정보의 획득과 유적의 보존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밀시굴조사를 수행하게 되었다. 전체 조사대상면적은 472,737㎡이며 조사대상지가 방대하여 구릉지와 평지가 혼재하며 미지형 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도로와 지형에 기초하여 A~D구간으로 구분하여 하였다. 조사기간은 2007년 6월 7일 ~ 2008년 3월 12일(실작업일수 180일)이다. 이번 시굴조사를 위한 조 사단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조 사 단 장

정의도(한국문물연구원 원장) 박광춘(前 한국문물연구원 원장, 現 동아대학교 교수)

지 도 위 원

김동현(문화재위원) 조영제(문화재위원) 강대규(前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現 국립부여박물관 관장) 박광춘(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임효택(前 동의대학교 박물관장)

책임연구원 1) 2) 3) 4)

이승일(한국문물연구원 조사부장)

동의대학교박물관, 뺷사천 용현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 보고서뺸, 2004. 경남고고학연구소, 뺷사천덕곡리유적Ⅰ․Ⅱ뺸, 2006. 동아대학교박물관, 뺷사천 용현 택지개발사업지구 신청사 진입도로 구간 내 시굴조사 약보고뺸, 2006. 동아대학교박물관, 뺷사천 용현 택지개발사업지구신청사 진입도로 구간 내 발굴조사 약보고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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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 원

박희정(前 한국문물연구원 연구원)

조사보조원

이선옥(前 한국문물연구원 연구원)

보 조 원

강아진(한국문물연구원 연구원) 오미진(前 한국문물연구원 연구원)

현장조사는 이승일의 책임 하에 박희정이 맡아 진행하였다. 유적 조사 및 측량 유구 실측과 사진 촬영은 박희정, 이선옥, 강아진, 오미진이 각각 담당하였으며 발굴조사 된 유물의 세척 및 정리, 복 원은 강아진이 담당하였다. 보고서 발간에 대한 전체적인 작업은 김윤희 책임 하에 유물의 실측은 및 탁본은 허선영, 김순정 이 유구ㆍ유물 도면의 편집은 김윤희, 허선영, 김순정, 강아진이 담당하였고 사진촬영은 함춘원의 김경덕이 맡아 주었다. 도면의 제도 작업은 황정미, 유현민이 담당하였고 보고서 체제 및 전체 편집 은 고고자료연구과 직원 모두가 수고하였다. 보고서의 원고작성은 머리말과 조사내용, 맺음말은 이 승일이, 고고․역사적 환경과 주변유적 등은 신은제가 작성하였고, 최종적으로 이승일이 수정 가필 하여 체제를 통일하였다. 그 외 조사대상지역의 지질 환경분석을 한국고환경연구소에 분석 의뢰하여 그 결과를 보고서 말 미에 부록으로 실었다.

조사기간 동안 현장을 방문하여 전반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자문위원님, 그리고 어려운 현장 여건을 감안하여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화재청과 사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지역 본부 관계자 여러분께도 지면을 빌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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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사천의 자연환경과 역사 1. 자연․지리적 환경 사천시는 한반도의 동남단 경상남도 남서부에 위치하며 동쪽은 고성군, 서쪽은 하동군, 남쪽은 남해군, 북쪽은 진주시와 접하고 있으며 사천시내의 동단은 정동면 감곡리, 서단은 곤명면 삼정 리, 남단은 동서동 신수도, 북단은 곤명면 금성리로 동서간 거리 27.7km, 남북 30.4km로서 총면적 이 396.99㎢이다. 지형은 소백산맥에서 뻗어 내린 지맥이 남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져 말단은 바다 속으로 침강 하면서 리아스식 해안을 이룬다. 실제 사천시는 임야 약 60.4%, 농경지 24.6%, 대지 2.6%, 기타 12.4%를 이루고 있어 산악지형으로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시의 남쪽은 남북으로 좁고 긴 곤양만이 내륙 깊이 만입하여 군의 동부와 서부를 나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산으로 와룡산(해발 799m), 흥무산(해발 455m), 이맹산(해발 570m) 봉대산(해발 409m)등이 있다. 그 중 사천시의 동남쪽에 위치하는 와룡산은 주봉이 길게 놓여있고 그 지맥은 명지재를 지나 봉대산으로 뻗어 용현면과 사남면의 경계를 이룬다. 또한 흥무산을 지나 성황산으 로 이르는 지맥은 사남면과 정동면의 경계가 되고 있다. 시의 서쪽에 위치하는 이맹산과 봉명산의 지맥으로 곤명면, 곤양면, 서포면의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하천으로는 삼천포천, 덕천강, 사천강, 죽전천, 백천천, 곤양천 등이 있다. 그 중 구룡산에서 발 원하는 죽천이 서류하며 사천만으로 흘러들어가고 와룡산 동쪽으로 흐르는 백천 역시 사천선상 지를 지나 사천만으로 흘러들어간다. 이들 하천 유역에는 천변충적대지가 잘 발달되어 있다. 하동 군에서 발원하는 곤양강은 시의 서부지역을 남류하여 서포면의 광포만으로 유입되면서 이 유역 에 사천평야라 불리는 평야지대가 형성되었다. 이들 평야의 대부분은 하천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충적평야인데 비해 곤명면을 통과하는 덕천강 유역은 분지평야를 형성한다. 그 외 사천만 일대와 서포면의 해안지대는 사지 또는 개펄이 발달한 곳으로 간척사업에 의한 간석지가 조성된 곳이 확 인된다. 사천시의 도서로는 서포면의 비토섬, 동서동의 신수도, 늑도, 초양도, 마도, 저도, 신도, 진도, 별 학도, 월등도 등 10개 유인도와 동서동의 둥근섬 외 34개의 무인도가 있다. 지질의 대부분이 중생대 백악기의 경상계지층으로 퇴적암층인 마동층은 곤양 덕천강유역에서부 터 곤양 묵곡리, 환덕리를 거쳐 삼각형으로 분포하고 있다. 사천읍과 정동면의 북동에 선상부 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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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의 화강암층이 있으나 대부분의 지대는 중생대의 낙동계에 속하며 서포면 자혜리 구간에는 식물 수간 화석층이며 공룡화석으로 보이는 암층도 있다. 사천읍 서남부와 북부의 덕천강 유역은 충적층 을 형성하고 있다. 사천시의 기후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은 서늘하고 겨울은 온화하며 연평균 기온이 13.4℃안팎으로 월 평균기온이 7월에 26.5℃로 가장 높고, 1월이 -1.1℃로 가장 낮다. 강수량은 12월 이 가장 적고 8월이 가장 많으며 7~8월에 연강수량의 40%가 집중된다. 소백산 지맥이 남으로 뻗어 그 줄기가 조사지역이 위치한 용현면은 경상남도 사천시의 중간 부분 에 위치한다. 지형적으로는 와룡산이 가로놓여 있는 곳으로 동쪽에 사천만이 닿아 있어 건너편에 서포면이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과 서쪽은 사남면에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로는 사천시(구 삼천포시) 와 접하고 있다. 지리적 좌표는 동경 128°3′40″~ 128°4′00″, 북위 35°0′31″~ 35°0′40″에 해당된다. 지형적으로는 와룡산(해발 797.7m)과 접해있고 서쪽에는 약 15km 떨어진 곳에 사천만이 위치하 고 있다. 사천 용현 일대는 와룡산지에서 泗川灣으로 유입되는 古백천천에 의해 형성된 우리나라 대표선상지로 산지가 비교적 급경사를 유지하다가 저평한 평원과 만나는 지형을 보인다.

2. 고고․역사적 환경 1) 원시시대의 사천 경상남도의 남서부에 위치한 사천시는 태백정맥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과 하천이 만들어낸 충적지는 인간이 거주하기 좋은 조건이 되었다. 사천시 이금동의 구석기 유적은 일찍부터 이곳이 삶의 터전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3만년에서 1만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금동 유적에서는 화강암제 자갈돌 찍개와 몸돌찍개 등이 발견되었다. 사천지방 에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정주하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로 접어들면서 부터였다. 사천시 서포면 구평리 패총과 늑도 유적은 신석기시대 이곳이 정주지로서 손색이 없었음을 잘 보여준다.

2) 정치체의 출현과 사물국의 형성 사천의 신석기 취락들은 청동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발전하였다. 청동기시대 사천지방에는 지석 묘군을 비롯한 많은 청동기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유적들은 구릉지대와 강이 내려다 보이는 비탈에 위치하였다. 주목되는 점은 신석기 주거지가 사천의 남부와 서부 해안지역에 위치하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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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유적은 사천의 동쪽 구릉지대에 집중적으로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동면 소곡리, 용현 면 덕곡리, 구월리에 있는 지석묘는 그 구체적 예이다. 한편 이들 청동기 유적들은 당시 사천지방에 상당한 정도의 정치체가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통상 읍락으로 지칭되는 이들 정치체는 철기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삼한시기까지 지속되었다. 이는 신 석기와 청동기의 주거지를 가진 늑도에서 삼한시기 초기를 대표하는 삼각점토대토기가 출토되었 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특히 늑도에서 출토된 ‘五銖錢’, ‘낙랑계 회백색연질토기’, ‘야요이[彌生] 계 袋狀口緣土器’의 존재는 삼한시기 사천이 한․중․일을 잇는 국제 교역장이었음을 잘 보여준 다. 그리나 이들 청동기 읍락들이 삼한시기로 접어들면서 어떻게 ‘國’으로 발전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문헌을 통해서든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서든 그 구체적 상황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 다만 문헌과 고 고학적 사료 모두 단편적인 정보만을 제공한다. 뺷삼국사기뺸와 뺷삼국유사뺸에 는 이른바 ‘浦上八國’ 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를 통해 사천지방에 사물국이 존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 록에 의하면 史勿國은 ‘포상팔국’의 일원으로 가야5)를 공격하였으나 이 전쟁에서 패배하였다. 이 를 바탕으로 포상팔국 전쟁 이후 사물국은 쇠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고학적으로도 사천지역에 ‘국’의 지배자와 같은 강력한 정치체를 상정할 만한 고분이 현재까 지 조사 보고된 바는 없다. 다만 초기 가야분묘로 알려진 사천시 용지면 송지리 고분군과 예수리 고 분군 등은 사물국과 무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3) 교섭의 창구(통일신라와 고려) 포상팔국의 전쟁 패배 이후 사물국의 향배를 알려주는 문헌이 남아 있지 않아 이후의 상황을 확 인할 수 없다. 다만 고령의 대가야가 멸망한 6세기 중엽 이후에는 신라의 영향력 안으로 편입되었다 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신라로 편입된 후 사천지방은 경덕왕 16년 史勿縣에서 泗水縣으로 개명하 였다.6) 통일신라기 사천지방의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사천 선진리성 공원화 사업지구내 사천 선진 리성’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그 일단을 확인할 수 있다. 선진리성은 9세기 전․후반 토성으로 축조

5) 당시 포상팔국이 공격한 가야의 실체에 대하여 김해의 구야국으로 보는 견해와 함안의 안라국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김태식, 백승충을 포함한 다수의 연구자들이 가야를 김해의 구야국으로 간주한 반면 남재우는 뺷삼국유사뺸 의 기록을 근거로 가야를 안라국으로 보았다. 김태식, 뺷가야연맹사뺸, 일조각, 1993. 백승충, 「1~3세기 가야세력의 셩격과 그 추이-수로집단의 성격과 浦上八國의 亂을 중심으로-」, 뺷부대사학뺸13, 1989. 남재우, 뺷안라국사뺸, 혜안, 2003. 6) 뺷삼국사기뺸 권34, 잡지2, 지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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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고 대일교섭창구의 기능을 하였을 가능성이 높다.7) 더불어 이곳에서 신라 혜공왕대 제작된 것 으로 추정되는 ‘천운대왕명비’가 발굴되었고 당시 康州(지금의 진주)의 총관이 주관한 불교행사가 행해졌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통일신라기 사천지방이 대외 교섭과 통치에 있어 적지 않은 위상을 차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판단된다. 교통로로서의 기능은 신라말까지 지속되어 신라말 진주지 역의 호족이었던 왕봉규는 사천 선진리성을 근거로 후당에 조공을 바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다와 사천의 인연은 고려가 건국된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고려는 성종대 사천에 12조창 가운데 하나인 통양창을 설치하였고 현종대에는 통양창이 위치한 선진리 토성을 수축하여 통양창성으로 삼았다. 예종대에는 1천석을 적재할 수 있는 초마선(哨馬船)8) 6척을 배치하였다.9) 한편 고려가 건 국된 후 사천은 진주에 내속되었다가 현종 2년 사주(泗州)로 승격되었고 명종 2년 감무를 파견하였 다.10) 현종 2년 사주로 승격된 것은 사주가 현종의 부친인 왕욱의 유배지였고 그가 유년시절을 보 낸 곳이기 때문이었다. 조창의 고장이자 현종이 유년을 보낸 풍패의 땅 사천은 고려말 왜구의 침탈로 극심한 고통을 겪 게 되었다. 경제적 약탈을 목적으로 한 고려말 왜구들에게 고려의 조창은 좋은 약탈의 대상이 되었 고 통양창도 예외일 수 없었다. 거듭되는 왜구의 침탈로 인해 조선 태종 3년 통양창은 폐기되었다.

4) 관방의 고장(조선시대) 고려말 왜구의 침탈을 거치면서 사천은 왜구를 막는 관방으로 점차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 다. 조선이 건국된 후 중앙의 군사제도를 營鎭체제로 바뀌면서 사천진을 두었고 사천진에는 병마절 제사가 설치되었다. 세종 27년 사천읍성이 새롭게 영조되면서 이곳이 사천진의 진성이 되었다. 이 후 세조 원년 軍翼道체제가 성립되면서 사천진의 위상도 변했다. 군익도체제는 해안뿐 아니라 내륙 지방에도 巨鎭을 설치하고 그 주변에 여러 고을들을 거진에 分屬시키는 체제였다. 이는 연해지역 의 진이 무너지더라도 내륙지역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경상도는 11개의 거 진이 있었는데 사천진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세조 14년 다시 개편된 진관체제에서 사천은 거진의 지위를 상실하고 진주진관에 소속되었고 그 지휘관으로 현감이 임명되었다. 한편 사천진이 거진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한 후, 부실해진 사천의 방어를 굳건히 하기 위해 성종 19년 삼천포에 높 7) 사천시․경남문화재연구원, 뺷사천 선진리성 공원화 사업지구내 사천 선진리성뺸, 2008. 8) 초마선은 고려에서 조선초까지 이용된 조운선으로 조선초에는 哨麻船·哨嗎船으로도 불렸다. 현전하지 않아 구체적인 구조는 확인할 수 없다. 1천석을 적재할 수 있는 초마선은 중국 조운선에 비해 적지 않은 규모였으며 한국 고유의 선박으로 해운(海運) 즉 바다의 조운선이었다. 이재근, 뺷한국의 배뺸, 서울대 출판부, 1994. 9) 뺷고려사뺸 권 79, 식화 2, 조운. 10) 뺷고려사뺸 권 57, 지리 2, 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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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5척, 둘레 1,440척의 鎭城을 축조하였다.11) 이러한 군사적 중요성 때문에 사천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과 일본수군의 격전장이 되었다. 이 순신이 대승을 거둔 사천해전은 거북선이 처음 그 위용을 과시한 해전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사 천해전의 승리만으로는 사천을 일본으로부터 완전히 지켜내지 못했다. 정유재란이 발발하고 칠전 량에서 조선수군이 패배한 후 사천은 일본군의 주둔지가 되었고 왜장 모리[毛利吉成]는 이전의 통 양창성에 새로이 왜성을 축조하였고 여기에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본진을 이끌고 이곳을 근거지로 삼아 조명연합군과 교전하였다. 7년간의 전쟁이 끝난 뒤에도 사천은 여전히 국방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왜성이 있던 지 금의 船津에는 전선 1척, 병선 1척 伺候船 2척, 그리고 水陳軍器庫도 있었으며 사천현감에는 무관 6품이 보임되었다.12)

5) 삼천포 개항과 사천의 변화 조선후기 사천은 1906년 삼천포가 일본에 의해 개항되면서 새롭게 재편된다. 삼천포 개항이전까 지 사천의 중심지는 사천읍성이 위치한 지금의 사천시였고 삼천포는 인근의 駕山倉과 濟民倉의 미 곡을 보호하고 해안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런 형세는 삼천포의 개항과 더불어 변화하기 시작했다. 삼천포에 일본인 이주민이 몰려오고 항만을 비롯한 각종 근대시설이 들어섰으며 삼천포 와 진주를 잇는 신작로까지 개통되면서 삼천포는 단숨에 사천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이런 형세는 지금까지 이어져 사천에는 삼천포시와 사천시라는 두 개의 시가 병립하고 있다.

3. 주변유적(지도 1) 1) 구월리 지석묘군 용현면 구월리 270번지 일대 구월리 마을 앞 논에 위치한다. 마을주민들은 이들 지석묘를 송지리 지석묘와 함께 ‘칠성바위’라 불렀다. 마을주민들에 의하면 원래 7기의 지석묘가 있었으나 1기는 저 수지에 수몰되고 2기는 도로 공사로 파괴되어 지금은 4기만 전한다. 1호 지석묘는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3개의 지석이 확인된다. 상석의 크기는 길이 330㎝, 폭250㎝로 상당히 큰 편이다. 2호 지석묘는 상석이 두동강나 보존상태가 좋지 않다. 상석의 크기는 길이 350㎝, 폭 220㎝로 1호 지석 11) 뺷성종실록뺸 권 223, 성종 19년 12월 기미일. 12) 뺷여지도서뺸, 경상도보유,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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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지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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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지역 및 주변유적 분포도(1/25,000)


묘와 비슷하다. 3호 지석묘는 구월리 마을 입구에 있는 저수지 동쪽에 있으며 상태는 양호한 편이고 크기는 길이 310㎝, 폭 130㎝이다.

2) 송지리 지석묘군 용현면 송지리 장송마을 북서쪽 밭에 위치해 있다. 모두 3기의 지석묘 상석이 일정한 방향성 없이 5m 범위 내에 산재한다. 지석묘 상석이 있는 밭은 주위보다 3m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에는 장송고분군이 있다. 편의상 남쪽에서부터 일련번호를 부여하였다. 1호 지석묘는 장방형의 판 석으로 북쪽이 비스듬하게 들려 있고 상석의 크기는 190×110×20㎝이다. 2호 지석묘는 직경 5㎝, 7

㎝의 성혈이 있는 판상석이 특징인데 지석으로 추정되는 돌도 하부에서 1기 확인되었다. 3호 지석 묘는 경사면에 비스듬하게 위치하는데 상석의 위치로 보아 원래의 자리에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 다. 상석의 크기는 125×55×30㎝이다.

3) 송지리 지석묘 용현면 송지리 용현초교 뒤편 조씨 제각 근처에 있다. 현재 지석묘는 민묘 묘역에 위치하고 있으 며 동쪽으로는 경작지, 남쪽으로는 송지천이 흐르고 있다. 상석은 괴석형으로 310×110×80㎝정도 의 크기이며 두 개로 쪼개져 있다. 상석이 지면과 맞닿아 있어 지석은 확인할 수 없다.

4) 덕곡리 지석묘군 1 사천에서 진주로 가는 3번 국도 동쪽 구릉 말단부에 위치하고 있다. 1977년 발간된 뺷문화유적총 람뺸에 따르면 마을 입구에 2기의 지석묘가 있었다고 하나 현재 확인되는 지석묘는 마을 서편 5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총 4기이다. 4기의 지석묘는 남북으로 늘어져 있으며 이중 3․4호는 주변보다 지대가 2~3m가량 높은 곳에 위치한다. 3호는 판상형의 상석을 가지고 있으며 지석은 확인되지 않 고 상석의 크기는 220×180×80㎝이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4호는 판상형의 상석을 가지고 있으며 4

㎝ 내외의 성혈이 여러 개 있다. 상석 아래 지석이 확인되며 상석의 크기는 200×120×40㎝이다.

5) 덕곡리 선사유적 용현면 덕곡리 용치 저수지에서 남서사면 구릉 말단부에 위치한다. 현재 이곳은 과수원과 경작지 로 조성되어 있는데, 과수원에서 무문토기편이 수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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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금구마을 지석묘군 금구마을 동쪽에 있는 용치소류지에 인접한 해발 40m 능선에 3기의 지석묘가 분포하고 있다. 3 기 모두 지석은 확인 불가능하나, 2호와 3호는 소로 또는 논두렁에 의해 상석바닥 일부가 노출되어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1호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7) 덕곡리 건물지유적 덕곡마을에서 동쪽으로 50m 거리에 있는 산 정상부에 있다. 이 산은 와룡산의 동쪽 산자락에 해 당하며 유적은 해발 200m 봉우리에 위치한다. 이 봉우리 정상부에는 오동나무 단지가 조성되어 있 고 아래에는 공동묘지가 들어서 있다. 정상부 평탄지에 남-북을 장축으로 길이 6m, 폭 3m의 석렬이 확인되며, 그 주변으로 다수의 어골문, 단사선문, 운문의 기와가 수습된다.

8) 덕곡리 유적 용현면 덕곡리 사천시청 청사부지 내에 있었다. 사천청사 건립과정에서 경남고고학연구소에 의 해 조사되었다. 조사 당시 청동기시대의 수혈 건물지 2동과 고상건물지 2동, 溝狀遺構, 토기폐기장 등이 확인되었고, 삼국시대 적석유구와 조선시대 민묘 등도 확인되었다.

9) 덕곡리 지석묘군 2 용현면 덕곡리 사천시청 청사부지 진입로와 주차장에 위치한다. 2008년 동아대학교 박물관 보고 서(2008)에 따르면 이곳에서 모두 3기의 지석묘가 확인되었다. 지석묘의 하부구조는 두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첫번째 유형은 역석층에 수혈을 파고 상부적석에서 80㎝정도 아래에 판석을 깔아 床面 을 조성한 다음 동일한 재질의 판석을 이용하여 양 장벽을 세우고 그 사이에 할석을 4단으로 쌓아 단벽을 조성한 형태이다. 두번째 유형은 40~50㎝ 정도의 깊이로 수혈을 조성한 후 하천 역석으로 석곽을 만들고, 그 위에 넓적한 역석을 개석으로 덮은 형태이다.

10) 덕곡리 지석묘군 3 덕곡리 마을회관 뒤쪽과 주변의 논밭 즉 용현면 덕곡리 136-1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모두 15기가 있었다고 전해지나 2003년 뺷사천시 문화유적분포지도뺸 작성 당시에는 8기만 확인되었다. 보존상 태는 양호한 편이나 일부는 상석이 파괴되어 있다. 상석의 크기는 대체로 길이 220㎝, 높이 80㎝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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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노출되어 있는 지석의 크기는 길이 80㎝, 너비 30㎝ 정도이다. 지하에 마련된 매장주체부는 정 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들널(石棺)일 가능성이 높다.

11) 신벽동 지석묘군 1 신벽동 벽동마을 북서쪽의 성지골에 있다. 상석이 괴석형인 3기의 지석묘가 남아 있다. 1호는 제 실 밑 밭 가장자리, 2호는 잉어양식장 안, 3호는 벽동 소류지 물가에 각각 위치한다. 3기의 지석묘의 위치를 고려해 볼 때, 원래의 위치가 아니라 이동된 것으로 판단된다.

12) 신벽동 지석묘군 2 해안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면과 산의 경계부분 해발 36m 지점인 신벽동 494번지 일대에 위 치한다. 모두 6기의 지석묘가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이중 5기는 남-북으로 동일선상에 놓여 있다. 이 지석묘군은 1977년 경상남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39호로 지정되었다. 1호 지석묘는 평평한 판상 석으로 되어 있으며 지석은 모두 2~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석의 크기는 242×166×59㎝이다. 2호 지석묘는 상석이 괴상석이며 주위를 돌아가며 지석이 받쳐져 있다. 크기는 168×135×90㎝이다. 3호 지석묘 역시 괴상석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326×275×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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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조사방법 및 내용 1. 조사방법 조사지역은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송지리와 덕곡리 일대이며, 지리적 좌표는 동경 128°3′40″~128°4′00″, 북위 35°0′31″~ 35°0′40″에 해당한다.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의 경상누층군 퇴적암과 화성암체로 이루어진 臥龍山(해발 797.7m)지가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평행하게 약 15km 떨어진 서쪽으로는 사천비행장으로 연결되는 사천만이 형성되어 있고 와룡산지 의 서측 사면 전면부에는 충적평원이 형성되어 있는 지형이다. 진주와 삼천포를 이어주는 국도 3호 선이 조사지역의 전면을 지나고 있으며 해안 쪽으로는 1982년 운행이 중단된 晋三線철도를 자동차 도로로 개조한 신도로가 국도 3호선과 나란히 사천을 남북으로 이어주고 있다. 사천 용현 일대는 와룡산지에서 泗川灣으로 유입되는 德谷川에 의해 형성된 우리나라 대표 선상 지로 와룡산에서 뻗어 내린 산지가 비교적 급경사를 유지하다가 저평한 평원과 만난다는 점에서 선 상지 형성에 유리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조사지역의 대부분은 경지 정리 시 인근의 산토로 복토하여 현재 배, 포도 과수원과 계단식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조사지역 주변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가 확인 되는데 그 중 조사지역 동쪽에 龍峙貯水池, 釜谷小流池와 德谷貯水池가 조성되어 용치저수지와 덕곡저수지에서 사천만으로 흐르는 송지천과 백천천이 조사지역의 남·북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러 한 송지천과 백천천 등의 소하천에 의한 침식과 퇴적을 동반하는 하천활동은 조사대상지의 최종 지 형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지역 내 마을인 덕곡리와 송지리는 山地河谷의 출구인 先頂部에 위치하여 식수공급과 수해 방지에 이로운 점이 있으며 일제시대에 작성된 근세지도(1917년)에도 촌락이 현재와 동일한 위치 에 입지하는데 이로서 자연부락임을 방증하고 있다. 조사지역은 현재 사천시청을 중심으로 국도 3호선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조사구역 이 넓고 미지형조건이 다른 점을 감안하여 4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즉, 송지천 남쪽 충 적지 구간을 A구간, 해안 쪽의 평송마을 일대 충적지를 B구간, 와룡산 지맥의 사면에 해당하는 구 릉지역을 C구간, 덕곡천에 인접한 평지 구간을 D구간으로 설정하여 조사지역의 북쪽부터 조사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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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사내용(도면 1, 사진 1~3) 1) A구간(도면 2~4, 사진 4~18) A구간은 조사지역 내 가장 북쪽으로 송지천과 인접하고 있다. 이곳을 약사암으로 이어지는 농로 를 경계로 북쪽과 남쪽 구역으로 나누어 볼 때 북쪽이 남쪽보다 지대가 낮은 상태이다. A구간의 북쪽 구역은 송지천에 인접한 계단식 논의 구획면에 따라 폭 3m, 길이 27m, 간격 15m 동-서 Tr.를 28개소 설치하였다. 충적지의 퇴적양상을 확인하기 위한 1Tr.(도면3)를 현 지표하 약 3.5m 깊이까지에 굴착하였으며 토층 양상은 현재 경작층과, 토양화된 礫質層 아래에 하상퇴적층이 단위를 이루어 나타나는 자연퇴적층으로 구분된다. 암질은 안산암이 대부분으로 대력(원마도는 亞 圓礫 내지는 亞角礫)이 중심이 되고 礫 사이에 부식토가 혼입되어 있고 일부 Tr.에서는 굴껍질이 확 인되었다. 1Tr. 토층 양상을 참고하여 이후 Tr. 조사에서는 20~30㎝ 정도 두께의 현대 경작층 아래 역질층까 지 노출하였으나 뚜렷한 유구나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고 몇몆 Tr.에서는 역질층을 제거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하상퇴적층만이 확인되었다. 하상퇴적층 내 판상의 암석들이 서측으로 누운 상태로 겹쳐진 부분(인편구조: imbrication)이 퇴적 당시의 수로의 방향이 동에서 서로 이루어지면서 이 지 역이 범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천의 흐름에 의해 형성된 것을 시사한다. 동쪽에 위치한 Tr.보다 서쪽으로 갈수록 Tr. 내에 모래가 많아지고 역석이 줄어드는 양상과 표면 에서 종형 렌즈 상으로 분포하는 역석군이 확인되는 것도 하천 퇴적결과로 볼 수 있다. 19Tr.(도면4)의 조사결과 이 일대는 본래 자갈과 모래가 포함된 갈색역석층 사주(구지표)가 형성 된 곳으로 최근에 경지정리하면서 명회갈색사질점토를 복토하였고 그 위에 논을 조성한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A구간 남쪽 구역은 논 구획면에 따라 16m 간격의 동-서 방향의 Tr. 23개소를 설치하였다. Tr. 내 역석층이 전반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민가 근처에 집중되어 있어 유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 석층 평면확인을 위한 확장 피트를 설치하였다. 민가 동쪽은 역석층이 조사지역 외부로 이어지고 있으며 서쪽의 경우는 끊어진 상태였는데 평면상 일정한 형태를 이루지 않고 렌즈 형태를 띠는 것 으로 볼 때 하천 퇴적결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역석층에서는 무문토기편 일부와 자기편, 도기편 등 이 출토되었고 비닐과 같은 쓰레기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정리한다면 역질사주가 평면 선형으로 분포하고 있고 그 사이로 구하도가 지나가는 지역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남쪽 구역의 서단부에 이 일대의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지석묘 3기(사진15,17)중 하나가 이 민가 내에 위치하는 데 집주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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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도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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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지역 Tr. 배치도(1/7,500)


도면 2

A구간 Tr. 배치도(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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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3

A구간 1Tr. 북벽 토층도(1/40)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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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지석묘 상석을 옮겨놓은 것으로 보고된 것이다. 상석의 규모는 길이 210㎝, 폭 160㎝, 높이 45㎝로 조사단이 상석을 중심으로 Tr.를 설치한 결과, 경지정리 시 사용된 복토층(1m) 위에 얹혀진 상태임을 확인하였다.(사진17) 상석이 원래 있던 곳은 조사구역 범위와 인접한 곳으로 조 사지역 외 지석묘 2기와 같은 구릉에 존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구릉과 접하는 경계지역의 경우에는 등고선의 방향을 고려, 구릉에 직교하는 방향으로 Tr. 5 개소를 설치하였다. 현대 경작층 아래는 구릉에서 붕적된 산토층과 구릉 기반암층이 확인되며 일부 Tr.의 경우 이전 경작지와 관련된 논둑과 같은 교란된 부분이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A구간은 송지천이 현재의 상태로 안정되기 이전 망상하천의 형태를 거쳐 구송지천 이라는 사행천일 시점에 일어난 침식과 퇴적에 의해 형성된 지역이며 잦은 범람과 침수로 인해 유 적이 존재할 수 없었던 곳으로 판단된다.

2) B구간(도면 5~7, 사진 19~28) B구간은 3번 국도의 서쪽에 위치하며 일부는 과수원으로 사용되고 논이 대부분으로 A구간과 함 께 경지 정리가 이루어진 구간이다. 토지공사 사무실 부지 조성을 위해 일부 구간 약보고가 작성된 바 있다. B구간 조사를 위하여 남북 30m 간격의 그리드를 설정하고 폭 3m, 길이 25m, Tr. 간 간격 27m의 남-북 Tr. 22개, 동-서 Tr. 1개소, 총 23개소 Tr.를 설치하였다.(도면5) 현재 조사지역은 해발 15∼ 16m의 저지대로 논농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할 정도로 배수가 용이하지 않은 지역이며 용출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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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도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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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구간 Tr. 배치도(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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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6

B구간 10Tr. 동벽 토층도(1/60)


도면 7

B구간 20Tr. 서벽 토층도(1/60)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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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로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Tr. 내 토층의 층위는 대부분 지표인 현대경작층 아래에 사질층 혹은 사력층과 구하도가 확인되어 하상퇴적층과 역질사주, 구하도 위에 조성된 경작지로 판단된다. 그리고 구역의 남쪽에는 C구간 구릉 사면 말단부의 연속으로 보이는 풍화암반토에 자연구가 형성 되어 있는 부분도 관찰된다. 10Tr.(도면6)에서는 이러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자연구 내에서 무 문토기 저부편과 동체부편이 수습되어 확장 조사하였다. 그 결과 사력층에서 모래와 섞여 무문토기 편 소량이 수습되었고 마모도가 심한 편이었다. 마을 주민 곽수영씨(69세, 평송마을 거주자)의 전언 에 의하면 과거 시청 쪽에서 흘러들어오는 하도가 현재 조사지역인 B구간을 관통하고 있었고 하천 양안 일부 지역을 경작지로 이용하다가 20년 전 하도를 메우고 경지 정리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 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한편 현재 조사구역의 남동쪽에 위치하는 시청 구릉지역 발굴조사에 의하면13) 谷間地는 舊河道 가 있어 여러 시대에 걸친 퇴적이 확인되었고 청동기시대 지석묘 하부구조와 지상식 건물지가 조사 되었다. 특히 주변을 할석으로 두른 지석묘 주변으로 다량의 무문토기와 석기 등이 출토하였으나 완형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동체부편과 저부편이다. 곡간지의 청동기시대 유구가 구하도의 초입에 위치하고 유물의 마모도를 감안할 때 현재 조사지역의 무문토기편은 시청 부지와 인접한 구릉에서 사천만으로 이동하는 수로를 통해 유입된 유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A구간과 마찬가지로 B구간 역시 하부역질층과 상부사질층을 단위로 하는 하상퇴적 층이 확인되어 網狀河川14)에 의해 형성된 지역으로 판단된다. 20Tr.의 조사결과 1~4층까지는 70㎝정도의 복토가 이루어졌으며 그 아래에는 사질토와 렌즈상 자갈층 등 분급이 불량한 형태를 띠고 있음이 관찰되었다.(도면7) 그리고 남-북 Tr.들 중 남쪽에 해 당하는 1, 3, 5, 8, 11Tr.에서는 근·현대 경작층 하부에 역석층이 보이므로 사주지역으로 볼 수 있고 이 외 다른 Tr.에서도 C구간 구릉 사면 말단부의 연장선(10Tr.)에 속하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력층 혹은 사질층이 교차퇴적되고 있어 망상하천 구역으로 볼 수 있는 근거라 할 수 있다.

3) C구간(도면 8~14, 사진 29~54) C구간의 경우 계곡부와 구릉부로 크게 나눌 수 있다.(도면8) 계곡부는 조사지역 북쪽에 위치하는 북쪽계곡부와 조사지역 남쪽에 동서방향의 경사면을 이루는 남쪽계곡부로 나뉜다.

13) 주2)와 동일 14) 망상하천은 유로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하천으로 유량에 비해 토사 운반량이 많은 경우 형성되며 곡구를 중심 으로 토사를 집중적으로 쌓는 선상지의 하천에서 흔히 발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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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도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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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구간 Tr. 배치도 및 유구 분포현황(1/3,000)


(1) 계곡부 북쪽계곡부에 Tr. 14개소를 설치하여 조사 한 결과 6Tr.에서 지석묘 1기와 5Tr.에서 수 혈유구 2기가 발견되었다. 층위는 양쪽 구릉 지역에서 계곡부를 향해 퇴적된 토층 양상이 확인되며 현대 경작층 아래 풍화암반토 기반 층에서 유구가 확인된다. 5Tr. 토층(도면9) 상에서 노출된 2기의 수 혈유구는 기반층을 파고 들어간 유구로 확장 pit를 설치하여 평면 형태를 확인하기 위해 조 사하였다. 평면 형태는 타원형과 방형으로 추

삽도 1. A․C구간에서 확인된 지석묘 분포도

정된다.

남북방향의 6Tr.에서 동-서 방향의 바위가 일부 노출되어 확장 pit를 설치한 결과 길이 150㎝, 폭 100㎝, 높이 30㎝ 가량의 지석묘 상석(도면10)이 확인되었다. 현대경작층 아래 풍화암반토가 포함 된 기반층에 유구가 조성되었으며 매장주체부는 정식 발굴조사가 실시되어야 정확한 확인이 가능 하겠지만, 소Tr.를 넣어 조사한 결과 할석으로 쌓은 석벽과 묘광굴광선이 발견되어 석곽묘로 추정 된다.

표 1. A․C구간에서 확인된 지석묘 현황 명칭

위치

소구릉 지석묘 1

규모

재질

길이(㎝)

폭(㎝)

높이(㎝)

220

130

40

역암

소구릉 지석묘 2

A구간 45Tr.에서 동으로 20m (조사대상지역 외)

230

180

70

역암

민가 내 상석

A구간 44Tr.

210

160

45

역암

지석묘

C구간 6Tr.

150

100

30

역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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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9

C구간 북쪽계곡부 5Tr. 서벽 토층도(1/60)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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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구간 6Tr. 내 지석묘는 앞에서 살펴본 A구간 44Tr.의 민가 내 상석과 A구간 45Tr.에서 동으로 20m가량 떨어진 소구릉의 지석묘 2기와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15)(삽도1) 이 를 통해 볼 때 이 일대의 지석묘는 구릉과 평지가 만나는 경사변환면에 소군집을 이루며 조성되었 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현재 노출된 지석묘 상석은 주로 산출되는 암질이 이 지역 자연층에 분급된 안산암이나 화강 암이 아닌 역암으로 지석묘 축조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옮겨온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구역내 북단에 위치하는 14Tr.에서는 배수로 형태의 석열(도면11)이 발견되었다. 출토유물 로 5Tr.의 북쪽인 2Tr.에서 무문토기 저부편 1점과 11Tr.에서 암키와편이 발견되었다. 남쪽계곡부의 구릉과 가까운 高地는 삼한시대의 구상유구가 위치하는 것이 3Tr.(도면12)에 나타 났으며 그 아래는 7Tr.(도면13)의 조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근래에 이루어진 경작으로 조성된 논 이 대부분이며 논 아래 자연 습지층이 위치할 뿐 유구가 발견되지 않았다.

15) A구간의 민가 내 상석은 인근 소구릉에 위치한 2기의 지석묘 주변에서 옮겨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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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11

C구간 북쪽계곡부 14Tr. (1/80)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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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12

C구간 남쪽계곡부 3Tr. 구상유구(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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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13

C구간 남쪽계곡부 7Tr. 남벽 토층도(1/60)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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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 |

도면 14

C구간 남쪽구릉부 14Tr.(1/100)


․출토유물 1. 무문토기저부편(도면 20, 사진 75)

북쪽계곡부 2Tr.에서 출토되었다. 태토는 직경 3㎜ 내외의 석영립과 활석립이 다량 포함된 고운 점토를 사용했으며 소성은 양호하다. 색조는 기 내외면 모두 적갈색을 띤다. 표면박락이 심하여 외 면의 정면수법의 관찰은 어려운 편이다. 내면에 성형흔으로 지두흔이, 정면흔으로 목판 긁기흔이 관찰된다.

잔존고 5.1㎝, 저경 8.7㎝ 2. 암키와편(도면 20, 사진 75)

북쪽계곡부 11Tr.에서 출토되었다. 하부 일부가 결실된 암키와편이다. 태토는 고운 점토에 장석 립과 석영립이 소량 혼입되어 있다. 환원염소성이며 색조는 전반적으로 회청색을 띤다. 외면은 초 화문타날 후 하부와 가까운 부분은 물손질로 문양을 지웠다. 내면은 포목흔과 빗질흔이 남아있다. 측면 와도흔은 내측에서 외측으로 자른 후 파쇄하여 분리한 것으로 기와 두께의 반 정도까지 와도 흔이 남아있다.

잔존길이 18㎝, 잔존너비 15㎝, 두께 2.8㎝ (2) 구릉부 능선의 주진행 방향이 남동에서 북서로 향하고 있고 구릉의 북사면을 제외한 전역이 공동묘지로 사용되고 있다. Tr.조사는 폭 3m, 길이 20m Tr.를 등고선과 직교하게 58개소 설치하였다. 그 결과 구릉정상부, 북쪽구릉부, 남쪽구릉부를 포함하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유구가 확인되었다. 구릉의 북 사면에서는 유구가 노출되지 않았고 구릉정상부의 3Tr.에서 직경 40㎝ 정도의 주혈들이 발견되는 데 이전에 경남고고학연구소에서 조사한 덕곡리유적의 청동기시대 굴립주건물지와 같은 구릉선상 에서 위치하는 것으로 보아 동일성격의 유구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삼국시대의 석곽묘 와 조선묘, 근대묘 등의 유구가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쪽구릉부의 경우 대부분의 Tr.에서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토광묘와 옹관묘 등의 굴광선이 드러 났다. 토광묘의 경우, 유구 장축방향이 대부분 등고선에 직교하고 유물로서는 분청사기접시가 지표 와 Tr. 내에서 채집되었다. 소아묘의 경우 합구식 옹관을 사용한 예도 발견된다. 이외 삼국시대 석곽 과 석실로 보이는 유구도 확인된다. 남쪽구릉 말단부와 곡간부의 접경지대에 해당하는 14Tr.(도면 14)에서는 삼한시대 유물이 포함된 구상유구가 확인되며 구상유구 내부 출토유물로는 기형을 알 수 없는 종말기무문토기편 소량과 석제검파두식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조사구역의 남쪽에는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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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 있는 구릉이 있는데 구릉의 능정선부에 위치한 24Tr.에서 삼국시대 석실이 발견되었는데 상부 는 유실되고 관대 등 일부만 관찰되며 유물도 보이지 않는다. 남쪽구릉부 3Tr.는 퇴적층 두께 약 2m 아래에서 수혈유구와 함께 유구석부 1점이 출토되었다. 유 구의 평면형태 파악을 위해 20m×20m 폭으로 확장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삼국시대 석실묘와 석곽 묘 12기가 확인되었다.

표 2. C구간 유구 현황 위 치

지석묘

석실묘

북쪽계곡부

1

남쪽계곡부

석곽묘

토광묘

구상유구

주혈

수혈

2

2

1

구릉정상부

2

6

2

북쪽구릉부

1

2

남쪽구릉부

11

71

2

1

12

1

※ 토광묘에 옹관묘 포함

․출토유물 3. 무문토기저부편(도면 20, 사진 75)

남쪽구릉부 3Tr.에서 출토되었다. 태토는 직경 1~2㎜의 석영립이 다량 포함된 점토이며 소성은 연질소성으로 양호하다. 전체적으로 마모와 표면박리가 심해 정면수법을 알기 어려우며 굽 부분에 성형흔으로 지두압흔이 남아있다.

잔존고 5.4㎝, 굽저경 10.0㎝ 4. 두형토기편(도면 20, 사진 75)

남쪽구릉부 3Tr.에서 출토되었다. 두형토기 대각편과 배신부 일부를 포함한 편이다. 색조는 외면 이 황갈색, 내면이 적갈색이다. 내외면은 고운 진흙을 발라 마연한 것으로 잔존상태가 나빠 정면 방 향 등은 알 수 없다. 태토는 직경 1㎜미만의 백색 석립이 다량 포함된 고운 점토가 사용되었다.

잔존고 5.3㎝ 5. 두형토기편(도면 20, 사진 75)

남쪽구릉부 3Tr.에서 출토된 두형토기 각부편이다. 색조는 외면이 회흑색 내면은 흑회색 속심은 회록색이다. 태토는 고운 점토에 장석립과 석영립이 소량 혼입되어 있다. 내외면은 고운 진흙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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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마연한 것으로 종방향으로 정면하였다. 태토는 직경 1㎜미만의 백색 석립이 다량 포함된 고운 점 토가 사용되었다.

잔존고 11.2㎝ 6. 두형토기편(도면 20, 사진 75)

남쪽구릉부 3Tr.에서 출토된 두형토기 각부편이다. 색조는 외면이 회흑색 속심은 황갈색이다. 태 토는 고운 점토에 장석립과 석영립이 소량 혼입되어 있다. 내외면은 고운 진흙을 발라 마연한 것으 로 종방향으로 정면하였다. 태토는 직경 1㎜미만의 백색석립이 다량 포함된 고운 점토가 사용되었 다.

잔존고 11.9㎝ 7. 분청자접시(도면 20, 사진 75)

남쪽구릉부 3Tr.에서 출토되었다. 구연 일부가 결실되었으나 거의 완형의 접시이다. 구연은 약간 외반하며 굽은 직립형이다. 내저면은 편평하며 구연 안쪽에 백토상감한 부분이 1조 시문되어 있다. 굽접지면은 모래내화토 받침 4개가 확인되는 데 이를 떼어낸 후 깨끗하게 다듬었다.

기고 3.7㎝, 직경 11㎝, 굽경 4.4㎝ 8. 유구석부(도면 21, 사진 76)

남쪽구릉부 3Tr.에서 출토된 니암 혼펠스계의 유구석부이다. 신부 양측면은 잔손질 떼기 후 마연 했으며 상면은 고타하여 구를 갖춘 형태이다. 인부의 끝부분이 일부 결실되었고, 전체적으로 마모 가 심한편이다.

길이 13.2㎝, 폭 4.7㎝, 두께 3.1㎝ 9. 십자형검파두식(도면 21, 사진 76)

남쪽구릉부 14Tr.에서 출토되었다. 일부분이 결실되었으며 전면은 누에고치모양의 중앙부 양단 이 ‘凸’상으로 돌기된 형태이다. 배면은 평활하게 마연되었으며 재질은 석재이다.

잔존길이 3.6㎝, 너비 5.8㎝ 10. 분청자접시(도면 20, 사진 75)

남쪽구릉부 지표에서 수습된 분청자접시이다. 구연은 일부가 결실되었으며 약간 외반한다. 내저 면에는 5개의 백색내와토밭침흔이 확인된다. 굽접지면은 정면되어 있다.

기고 3.4㎝, 직경 14㎝, 굽경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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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구간(도면 15~19, 사진 55~74)

D구간은 전체 조사지역 중 남단부에 위치하며 면적은 144,500㎡이다. 지형적으로는 와룡산지의 서쪽 말단부 및 그 외곽 선상지의 일부에 해당하며 북쪽은 부곡천(사천시청), 남쪽은 백천천이 구간 의 경계가 되며 평면상에서 볼 때 남북으로 1km에 이르는 긴 대지이다. 해발고도는 남단(백천천)이 약 41.5m, 북단(부곡천)은 약 26m로 남고북저의 평지에 가까운 완경사지(3~4°)가 되며 원지형을 이 용한 현대 논둑이 계단상으로 조성되어 있다. 조사는 지형을 고려하여 30m 간격의 그리드를 설정 하고 길이 25m, 폭 3m의 Tr. 109개소를 설치하였으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진행하였다.(도면15) 그 결과 D구간에서는 북단부 부곡천 남쪽과 중앙부 저습지 남쪽에서 청동기시대 문화층 및 유구가 발견되었으며 나머지 구간은 경작 및 현대건축물의 축조로 모두 교란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D구간 내 기존 부곡 마을 분포지역(폭 70m 이상)은 현 지표 아래 2m 깊이까지 모두 교란된 상 태로 드러났다. 따라서 D구간에서는 유구가 발견된 지역을 기준으로 남쪽의 백천천과 인접한 지역을 1지구, 중 앙부 저습지 인근지역을 2지구, 경상남도기념물 49호로 지정된 지석묘 3기가 있는 부분을 3지구로 구분하였다. 조사지역에서 시굴을 통해 밝혀진 유구는 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원형구획지석묘 4기, 장방형구 획지석묘 1기, 석곽묘 3기, 토광묘 1기와 조선시대 석열유구 1기, 시기미상 밭유구 1개소가 확인되 었다.

삽도 2. D구간 토층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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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도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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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구간 Tr. 배치도(1/4,500)


(1) 1지구 전체 지형은 대부분 선상지 지형이며 1 지구의 남단 백천천에 인접한 지역에 토층 조사를 위한 테스트 pit를 설치한 결과 현대 경작층 아래 河床礫層이 발견되어 하천 퇴 적 지형으로 판단된다. 조사구간 내 존재했 던 마을 구간은 전술한 바와 같이 하부가 교란된 상태이며 그 아래층은 선상지 표면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외의 Tr. 층위는 대체로 현대복토층, 적갈색사질점토층, 흑갈색실트층, 황갈색 사질층, 역석층순으로 퇴적되어 있으며 흑 갈색실트층에서 유구가 확인된다. 1지구에서는 석곽묘 3기, 토광묘 1기와 석열유구 1기가 발견되었다. 석곽묘 - 1호 석곽묘는 남북축으로 놓여

있다. 평면 장방형이며 천석으로 축조되었 으며 규모는 길이 190㎝, 폭 70㎝이고 묘광은 장타원형이다. 2호 석곽묘는 1호 석곽묘의 서편에 위 치하는 소형석곽으로서 장축을 1호와 나란히 하고 있다. 평면 장방형이며 비교적 넓은 천석 1매을 개석으로 사용하고 있다. 3호 석곽묘는 1호 석곽묘에서 북동으로 70m 떨어진 지점에서 확인되었 다. 평면 장방형이며 장축은 남북방향으로 놓여있다. 규모는 길이 200㎝, 폭 110㎝이다. 이들 석곽 묘의 벽석축조기법과 평면형태는 청동기시대 지석묘의 하부구조와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도면16) 토광묘 - 평면 장타원형이며 상부에 별다른 시설은 없다. 규모는 길이 260㎝, 폭 150㎝이다. 조성

시기는 내부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알 수 없으나 1호 석곽묘와 연접하고 있다. 석열유구 - 1호 석곽과 3호 석곽 간의 공간에 남북방향으로 평면 弧形의 석열이 남북방향으로 연

장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석열은 양측면에 비교적 기다란 천석을 종평적하여 면을 가지런하게 한 후 내부공간을 할석으로 채움한 상태로 드러났으며 석열의 내외부에서 18세기대 백자편과 기와, 도 기편들이 수습되었으며 유구의 성격은 시굴단계에서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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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구간 중위 부분(10․11․12․13Tr.)에서는 환원환경에서 생성된 청흑색의 니질사토층이 확인 되는데 소규모 습지가 형성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유물이나 유구는 출토되지 않았다.

․출토유물 11. 암키와편(도면 21, 사진 76)

1지구 3Tr.에서 출토된 암키와편이다. 상하부 일부가 결실되었고, 태토는 고운 점토에 직경 1㎜ 미만의 백색석립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색조는 내외면 황갈색을 띤다. 외면은 차륜문과 사집선문 이 혼합된 복합문이며 타날판의 폭은 4㎝정도이다. 내면에 포목흔고 연철흔이 남아있으며 와도분 할은 전체 두께의 1/3정도 이루어졌다.

잔존길이 10㎝, 잔존너비 15㎝, 두께 2.8㎝ 12. 도기호(도면 22, 사진 76)

1지구 4Tr.에서 출토되었다. 동체부와 저부 일부분이 결실된 상태이며 구연은 외반하고 목은 짧 은 편이다. 동체부의 최대경은 중위에 있고 바닥은 평저로 들린 바닥이다. 색조는 내외면이 담록색, 속심은 암자색이다. 태토는 정선된 점토가 사용되었으며 회갈색유가 기 전면에 시유되었으나 용융 상태는 불량한 편이다.

기고 17.4㎝, 구경 13.3㎝, 저경 16.6㎝ 13. 백자접시(도면 22, 사진 76)

1지구 4Tr.에서 출토된 백자접시이다. 구연 외반하며 일부가 결실되었다. 내면에 1조의 내저음각 선이 돌아가고 있으며 내저면에 6개소 정도의 내화토받침 자국이 남아있다. 치밀질의 점토를 사용 했으며 내외면 모두 유백색을 띤다.

기고 4.6㎝, 굽저경 6.3㎝ (2) 2지구 시청 부근 지역은 부곡천의 영향을 받았던 지역으로 판단되며 조사구간 서쪽 마을이 위치했던 부 분은 후대에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교란되어 구지표가 남지 않은 상태이다. 구지표가 남아있는 Tr. 내에서 무문토기편이 다량 수습되었다. 시청 쪽 계곡부에서 시작된 소하천은 물길이 북동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시굴조사지역인 B구간을 관통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매장유구들이 하천의 흐름과 비슷하게 이 어지고 있다는 점이다.16) 도기념물로 지정된 지석묘와 동아대에서 조사한 시청도로부지 지석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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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17

D구간 2지구 20Tr. 확장부 구획지석묘(1/200)


재 D구간 북쪽에서 확인된 구획 지석묘 등은 몇 기씩 무리를 지어 하천 방향으로 열상을 이루고 있 음을 알 수 있다.17) 2지구에서 확인된 유구는 원형구획지석묘18) 4기와 장방형구획지석묘 1기(도면17), 밭유구 1개 소이다. 원형구획지석묘 1호 - 폭 210㎝ 정도의 環帶狀 포석이 둘러져 있으며 가운데 부분은 채우지 않았

다. 이 구획묘는 구획의 1/4 정도 유실되었는데 이는 인근주민들이 경사면을 절취하여 논둑을 축조 하고 경작지로 이용하면서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평면 직경 약 12.5m이며 구획묘 상부에서 무 문토기편이 다량 수습되었으며 조사단은 차후 예정된 발굴조사를 위해 구획묘의 상부 토층을 일부 남겨 서 매장주체부의 존재유무를 확인하지 않았다. 원형구획지석묘 2호 - 1호

원형구획지석묘의 남쪽에 위 치한 것으로 구획의 일부만 이 잔존한 상태이다. 구획묘 중앙부에 석곽묘 1기가 확인 되었다. 석곽의 축조방법은 천석을 이용하여 횡평적하였 고 평면 장방형이며 규모는 길이 150㎝, 폭 70㎝이다. 원형구획지석묘 3호 - 상

석을 가진 지석묘이며 상석 에서 240㎝ 떨어진 곳에서 호를 그리며 일부 잔존한 포 16) 지석묘의 입지는 구릉의 진행방향, 하천의 진행방향, 산줄기방향을 따라 입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영문, 뺷한국 지석묘사회 연구뺸, 학연문화사, p75, 2002. 17) 부곡천이 청동기시대 당시에도 존재하였고 무문토기인들이 이를 인식하여 묘역공간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18) 묘역시설을 갖춘 지석묘의 형태의 하나로 장방형 또는 원형의 묘역을 조성한 예가 많이 확인되고 있다. 마산, 진주 등지는 물론 인근인 사천 정동면 소곡리유적, 사천 이금동유적에서 지석묘의 묘역(구획석과 포석)으로 그 예가 다수 보고되었다. 그 성격은 매장주체부를 보호하고 위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상길, 「무문토기시대 무덤에 대한 일시각」, 뺷석오 윤용진 교수 정년퇴임 기념논총뺸, 1996. 김현, 뺷경남지역 청동기시대 무덤에 대한 연구뺸, 부산대학교대학원 문학석사 학위논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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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이 확인된다. 포석열의 폭은 240㎝이며 구획의 직경은 1,050㎝이다. 상석은 길이 140㎝ ,폭 120

㎝, 두께 40㎝ 이며 상석 아래 매장주체부의 개석으로 보이는 판석재가 노출되어 있다.(도면18)

원형구획지석묘 4호 - Tr. 확장범위 내 남쪽에 위치하며 습지의 경계에 해당한다. 구획묘의 축조

는 40~50㎝ 크기의 평평한 석재를 사용하여 구획 내부를 채웠으며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매 장주체부는 중앙부에 평면장방형 석곽으로 드러나 있으며 규모는 길이 170㎝, 폭 80㎝, 구획의 크 기는 직경 570㎝이다.

장방형구획지석묘 - 3호 원형구획지석묘 서편에 위치하고 있다. 유구의 축조는 천석을 臥竪積한

후 평면 장방형으로 묘역을 형성하고 묘역 내부 중앙부는 매장주체부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매 장주체부는 개석으로 추정되는 판상석재 4매가 남북으로 놓여있어 장방형 평면을 가진 것으로 보 이며 판상석재 이외의 부분은 천석이 사용되었다. 묘역의 규모는 길이 약 430㎝, 폭 230㎝이며 중앙 부 판상석재의 길이는 약 80㎝이다.

밭유구 - 구획묘 동쪽에 위치한 45Tr.에서 발견되었다. 암적갈색사질점토층에서 횡으로 연속 반

복되는 두둑과 고랑의 흔적이 확인되었으며 밭 경작면 아래에 놓인 가공면(모재층)이 확인되었다. 모재층과 이랑에는 무문토기편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경작유구 상부는 암갈색사질토층으로 하천 에 의한 퇴적층으로 판단된다. 경작유구의 조성년대에 대해서는 이번 시굴조사 파악할 수 없었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도면19)

표 3. D구간 유구현황 구간

지구

1지구

위치(Tr.)

2지구

개수

시기

출토유물

2

석곽묘

2

청동기시대

무문토기편

3

석열

1

조선시대

백자편, 기와편

석곽묘

1

청동기시대

토광묘

1

청동기시대

원형구획지석묘

4

청동기시대

장방형구획지석묘

1

청동기시대

1

청동기시대

4

D구간

유구

20 45

무문토기편

무문토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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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19

D구간 2지구 45Tr. 동벽 토층도(1/80)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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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유물 14. 무문토기저부편(도면 22, 사진 76)

2지구 16Tr.에서 출토되었다. 태토는 굵은 사립이 다량 혼입된 점토이며 바닥은 평저이다. 외면 에 지두압흔이 남아있고 기내외면의 색조는 적갈색이다.

잔존고 2.5㎝, 저경 5.5㎝ 15. 무문토기저부편(도면 22, 사진 76)

2지구 16Tr.에서 출토되었다. 태토에 굵은 사립과 가는사립이 혼재해 혼입되어 있고 바닥은 평저 이다. 내외면에 성형흔으로 지두압흔이 남아있고 정면흔으로 목판조정흔이 남아있다. 색조는 외면 이 적갈색 내면이 황갈색이다.

잔존고 4.7㎝, 저경 8.0㎝ 16. 단도마연토기호편(도면 22, 사진 76)

2지구 17Tr.에서 출토되었다. 동체편이며 기외벽은 적갈색 내면은 황갈색이다. 태토는 세사립이 소량혼입된 정선된 점토이다.

잔존길이 4.3㎝ 17. 단도마연토기호편(도면 22, 사진 77)

2지구 17Tr.에서 출토되었다. 구연부편이며 경 기부에서 안쪽으로 오므라들다가 구연단을 향해 반전된 형태이다. 태토는 직경1mm내외의 흑색립이 다량 혼입된 정선된 점토를 사용하였다. 기외 면에 종방향의 마연정면흔이 관찰된다. 내면에는 횡방향의 마연정면흔이 남아있다.

잔존고 3.5㎝ 18. 심발형무문토기(도면 22, 사진 77)

2지구 25Tr.에서 출토된 심발형무문토기로 동체의 1/2정도가 결실되었다. 구연단은 둥글게 처리 되어 있고 구연부에서 동체부중위까지는 수직에 내려가다가 저부를 향해서 30도 정도의 경사를 유 지하면서 저부로 이어지고 있다. 바닥은 약간 들린 바닥이다. 기내외면의 색조는 적갈색이며 기내 면에는 성형시 생성된 지두압흔, 정면시 목판흔이 전면에서 관찰된다 목판조정은 대개 사선방향으 로 나타난다.

잔존고 14.6㎝, 복원구경 13.5㎝, 저경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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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무문토기 저부편(도면 22, 사진 77)

2지구 25Tr.에서 출토된 무문토기 저부편이다. 태토에 굵은 사립 혼입되어 있고 바닥은 평저이다. 내외면에 성형흔으로 지두압흔이 남아있고 정면흔으로 목판조정흔이 남아있다. 색조는 내외면이 적갈색이다.

잔존고 4.7㎝, 저경 8.0㎝ 20. 무문토기편(도면 23, 사진 77)

2지구 72Tr.에서 출토된 무문토기 구연부편이다. 태토는 굵은 백색석립 소량과 세립사가 다량 혼 입된 점토가 사용되었다. 심발형토기의 구연부편으로 구연단은 둥글게 처리되어 있다. 기내외면으 로 목판정면흔이 남아있다.

잔존길이 7.0㎝ 21. 단도마연토기호편(도면 23, 사진 77)

2지구 72Tr.에서 출토된 구연부편이며 경 기부에서 수직으로 올라가다 구연단을 향해 반전된 형 태이다. 태토는 직경 1mm미만의 백색립이 다량 혼입된 정선된 점토를 사용하였다. 기외면에 종방 향의 마연정면흔이 관찰된다. 내면에는 횡방향의 마연정면흔이 남아있다.

잔존고 3.9㎝ 22. 무문토기저부편(도면 23, 사진 77)

2지구 72Tr.에서 출토된 무문토기 저부편이다. 태토에 굵은 사립 혼입되어 있고 바닥은 평저이다. 내외면에 성형흔으로 지두압흔이 남아있고 정면흔으로 목판조정흔이 남아있다. 색조는 내외면이 황갈색이다.

잔존고 2.5㎝, 복원저경 9.0㎝ 23. 분청자편(도면 23, 사진 77)

2지구 72Tr.에서 출토된 분청자 저부편이다. 태토는 잡물과 사립이 혼입된 점토이다. 녹회색의 유색을 띠며 굽안바닥을 제외한 기면에 고루 시유되고 있고 기내면에 유약이 뭉쳐진 곳도 확인된 다.내저면은 넓고 편평하구 굽은 내경하는 다래굽 내저면에 태토빚음 받침이 보인다.

잔존고 3.1㎝, 복원굽경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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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지구(도면 23, 사진 77) 현재 경상남도 기념물 제 49호로 지정되어 있는 지석묘 3기가 위치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기본 층위는 복토층 아래에 흑갈색 실트층, 역석층이 혼재되어 있는 층위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 서는 부곡천이 이동되면서 만들어진 하도가 확인되는 지역이다. 무문토기 저부 및 마제석촉 1점과 유구석부 1점이 출토되었으나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는 경지정리를 위한 복토시 삭 평되어 지상식 유구들이 훼손된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토유물 24. 유구석부(도면 23, 사진 77)

3지구 104Tr.에서 출토된 니암 혼펠스계의 유구석부이다. 신부 양측면은 잔손질 떼기 후 마연했 으며 상면은 고타하여 구를 갖춘 형태이며 인부가 결실되었다.

길이 10.9㎝, 폭 4.6㎝, 두께 3.6㎝ 25. 마제석촉(도면 23, 사진 77)

3지구 104Tr.에서 출토된 니암 혼펠스계 마제석촉이다. 촉신 단에서 급격히 폭이 넓어진 후 전체 적으로 비슷한 폭을 유지한 후 관부로 이어진다. 촉신은 능을 기준으로 대칭을 이루며 단면 마름모 꼴이며 경부 단면은 장방형이다.

길이 7.8㎝, 두께 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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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도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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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구간 북쪽계곡부 2Tr.(1)·11Tr.(2), 남쪽구릉부 3Tr.(3~7), 남쪽구릉부 지표(10) 출토유물(1/3)


도면 21

C구간 남쪽구릉부 3Tr.(8)·14Tr.(9), D구간 1지구 3Tr.(11) 출토유물(8·9;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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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도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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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구간 1지구 4Tr.(12·13), 2지구 16Tr.(14·15)·17Tr.(16·17)·25Tr.(18·19) 출토유물(1/3)


도면 23

D구간 2지구 72Tr.(20~23)·104Tr.(24·25) 출토유물(20~23;1/3, 24·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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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맺음말 우리 연구원이 실시한 사천 용현 택지개발 사업구간 내 유적의 시굴조사는 472,737㎡의 면적에 대하여 A~D구간으로 분할한 후 266개의 Tr.를 설정, 유구 탐색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A, B구간에 서 유구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C, D구간에서 청동기시대~조선시대에 이르는 매장유구와 집락관련 유구가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조사지역은 평면형태가 남북으로 길쭉한 대지이므로 지형 형성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A, B구간 은 송지천이 단일하천으로 정립되기 전 이루어진 망상하천들의 활동 결과에 의한 망상충적 평원지 대, C구간은 와룡산지에서 뻗어내린 지맥이 사천만을 향해 침하하고 있는 구릉성 산지, D구간은 와 룡산지로부터 산출된 쇄설물에 의한 선상지성 지형 발달이 특징적이며 전체적으로 모래와 자갈을 주체로 하는 자갈질 퇴적층이 우세한 지역이다. 선정부인 덕곡부락을 정점으로 남ㆍ서ㆍ북쪽으로 3-4°의 완경사면을 가지고 낮아지고 있으며 구간 내 남북 양단부는 백천천과 부곡천의 하천활동에 의해 형성된 하도가 부분적으로 관찰된다. 유구가 발견되는 C구간은 구릉 정상부에는 주혈이, 구릉 남쪽 사면 일대에서 삼국시대 석실묘ㆍ 석관묘와 조선시대 이후로 추정되는 토광묘, 석재와 옹관을 사용한 소아묘가 다수 확인되었다. 삼 국시대 석실묘는 천석을 사용하여 축조한 것이 특징이며 반지상식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삼국시대 석실묘는 북쪽으로 5km미터 떨어져 있고 최근 경상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조사된 월성리 고분군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릉 남사면 말단부와 곡간부에서는 삼한시대 유물을 포함 한 구상유구 내지는 수혈이 확인된다. 출토유물은 원형점토대토기편과 단도마연토기편, 두형토기 각부편, 검파두식 등으로 동북쪽으로 6km 떨어진 芳芝里유적, 남쪽으로 9km 떨어진 勒島유적과 관련하여 삼한시대 문화를 밝히는 데 좋은 자료가 되리라 판단된다. 그리고 북쪽 곡간부에서 지석 묘 1기와 시기미상 수혈유구 2기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D구간 시굴결과 1지구에서 삼국시대 석곽묘3기, 토광묘1기와 조선시대 석열유구 1기가 확인되었다. 2지구에서는 구획지석묘 5기, 경작유구 1개소가 발견되었다. 이 중 청동기시대 구획지 석묘의 조성시기는 구획의 형태가 전기는 주구식이 많은데 비해 포석식이고, 매장주체부가 지하식 인점, 공동묘지화하는 매장주체부의 배치, 인근 채집유물이 일단경식석촉과 유구석부 등으로 이루 어져 있어 청동기시대 후기로 판단된다.19) 시굴에서 소수의 지석묘가 확인되었지만 최근 청동기시 대 지석묘의 발굴경향을 감안한다면 수기의 묘가 소군집을 이루고 다시 일정하게 이격된 장소에 동 19) 이수홍, 「경남지역의 청동기시대 묘제와 고인돌」, 뺷제2회 아시아권문화유산(고인돌)국제심포지엄 자료집뺸, 동북아지석묘연구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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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규모 내지는 규모차가 있는 군집이 존재하는 예가 많아 청동기시대묘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1지구에서 발견되는 석곽은 그 축조수법으로 보아 C지구 구릉에 위치하는 삼국시대 석 곽 내지는 석실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 밭 유구가 발견되었으며 밭유구의 조성시 기에 대해서는 발굴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용현유적의 지석묘와 관련된 취락유적의 조사는 현재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4년 시청 뒷편에 조사된 구릉에서는 굴립주건물지 3동만이 확인되었을 뿐이다. 따라서 향후 인근지역에 동시기 취 락유적의 발견이 이루어진다면 용현지석묘를 조성한 청동기사회의 복원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취락지로서 유력한 지역은 용현면 소재지의 일부를 포함하면서 서쪽 송지천변에 500m정도 서쪽 길이방향으로 형성된 하안단구가 유력하다. 따라서 향후 이 지역에 대한 개발시 유적에 대한 분포 조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전체 대상구간 472,737㎡ 중 C구간(77,000㎡)과 D구간 1지구 (9,000㎡), D구간 2지구(19,000㎡)에 대해서는 유적의 정확한 성격파악과 보존조치 방안 강구를 위 한 전면 발굴조사가 필요하다. 비록 이번 조사가 택지개발 지역에 국한된 조사이지만 묘제를 통한 청동기시대 사회구조와 계층분화를 연구하는 자료로서 여수 적량동, 사천 이금동, 통영 산양 등 남 해안을 따라 조성된 지석묘 유적을 대상으로 비교연구와 함께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장제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릉에서 확인되는 삼국시대 석실묘와 석곽, 조선묘는 발굴을 통해 주변 의 사천 월성리20), 사천 송지리21), 사천 예수리22) 등의 고분군과 비교연구를 지역정치체 규명의 자 료가 될 것이고 조선묘는 사천 용현일대 지역민들의 장제문화를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된다.

20) 경상대학교박물관, 뺷사천 월성리 고분군뺸, 1998. 21) 단국대학교박물관, 뺷사천 송지리옛무덤떼뺸1999. 22) 동아대학교박물관, 뺷사천 예수리고분군 발굴보고서뺸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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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 1

조사지역 (인공위성사진)

사진 2

조사지역 조사 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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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3

조사지역 조사 후 전경

사진 4

A구간 조사 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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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A구간 조사 후 전경

사진 6

A구간 1Tr.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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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7

A구간 1Tr. 토층

사진 8

A구간 2Tr.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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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사진 10

A구간 19Tr. 전경

A구간 19Tr. 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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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11

A구간 22Tr. 전경

사진 12

A구간 22Tr. 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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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3

A구간 26Tr. 전경

사진 14

A구간 44Tr. 확장(역질사주)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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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15

A구간 44Tr. 민가 내 지석묘 상석 (조사 전)

사진 16

A구간 44Tr. 민가 내 지석묘 (조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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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7

A구간 경계지점 소구릉에 위치한 지석묘

사진 18

A구간 48Tr.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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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19

B구간 전경

사진 20 B구간 1Tr.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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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1

B구간 8Tr. 전경

사진 22 B구간 8Tr. 역질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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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23 B구간 10Tr. 전경

사진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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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구간 10Tr. 자연구 토층


사진 25

B구간 15Tr. 전경

사진 26

B구간 15Tr. 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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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27

B구간 20Tr. 전경

사진 28

B구간 20Tr. 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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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진 29

C구간 전경 ①

② 사진 30

C구간 전경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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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31

C구간 북쪽계곡부 1Tr. 북쪽 추정배수로

사진 32

C구간 북쪽계곡부 5Tr. 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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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3

C구간 북쪽계곡부 5Tr. 수혈

사진 34

C구간 북쪽계곡부 6Tr. 지석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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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35 C구간 북쪽계곡부 12Tr. 전경

사진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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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구간 북쪽구릉부 전경


사진 37

C구간 북쪽구릉부 9Tr. 전경

사진 38

C구간 북쪽구릉부 9Tr. 주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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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39

C구간 북쪽구릉부 10Tr. 전경

사진 40

C구간 북쪽구릉부 10Tr. 주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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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1

C구간 북쪽구릉부 15Tr. 주혈

사진 42

C구간 북쪽구릉부 24Tr.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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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43

C구간 구릉정상부 3Tr. 전경

사진 44

C구간 구릉정상부 3Tr.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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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5

C구간 남쪽구릉부 2Tr. 석곽묘 노출상태

사진 46

C구간 남쪽구릉부 3Tr. 석곽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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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47

C구간 남쪽구릉부 8Tr. 토광묘

사진 48

C구간 남쪽구릉부 14Tr. 구상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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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9

C구간 남쪽구릉부 16Tr. 수혈

사진 50

C구간 남쪽구릉부 16Tr. 토광묘 백자 노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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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51

C구간 남쪽계곡부 3Tr. 구상유구 전경

사진 52

C구간 남쪽계곡부 3Tr. 구상유구 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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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3

C구간 남쪽계곡부 7Tr. 전경

사진 54

C구간 남쪽계곡부 7Tr. 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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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55

D구간 전경

사진 56

D구간 1지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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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7

D구간 1지구 2Tr. 석곽묘 1·2호 노출상태

사진 58

D구간 1지구 4Tr. 석곽묘 3호 및 토광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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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59

D구간 1지구 3Tr. 석열 노출상태

사진 60

D구간 2지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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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진 61

D구간 2지구 20Tr. 확장부 전경 ①

② 사진 62

D구간 2지구 20Tr. 확장부 전경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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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63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1호 전경

사진 64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1호 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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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5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2호 전경

사진 66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3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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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67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3호 상석 최초 노출상태

사진 68

D구간 2지구 20Tr. 원형구획지석묘 4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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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9

D구간 2지구 20Tr. 장방형구획지석묘 세부

사진 70

D구간 2지구 72Tr.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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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사진 71

D구간 2지구 45Tr. 밭유구 토층

사진 72

D구간 2지구 45Tr. 밭유구 토층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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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3

D구간 3지구 전경

사진 74

D구간 3지구 104Tr. 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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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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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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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구간 북쪽계곡부 2Tr.(1)·11Tr.(2), 남쪽구릉부 3Tr.(3~7), 남쪽구릉부 지표(10) 출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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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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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구간 남쪽구릉부 3Tr.(8)·14Tr.(9), D구간 1지구 3Tr.(11)·4Tr.(12·13), 2지구 16Tr.(14·15)· 17Tr.(16) 출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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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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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사진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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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구간 2지구 17Tr.(17)·25Tr.(18·19)·72Tr.(20~23)·104Tr.(24·25) 출토유물


부록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유적의 고환경 변화 연구(한국고환경연구센터)



Ⅰ부록

사천 용현 택지개발 지구 내 유적의 고환경 변화 연구

한국고환경연구센터

제1장 서론 인간생활의 모습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밀접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자연환경은 토지 라고 하는 개념으로서 생활의 근거지와 활동 영역이라는 입지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인간생활에 필수적인 식량, 도구와 각종 용도의 재료 등의 공급지로서의 의미도 가진다. 그러므로 인간생활에 있어서 자연환경은 중요하며 그 의존도는 매우 크다. 더욱이 자연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선사․고대의 인간생활은 자연환경과 밀접한 상호관계에서 이루어졌으며(황상 일과 윤순옥, 2000; 2002) 그 의존도가 현재 보다는 훨씬 높았을 것이다. 따라서 과거 인간생활의 흔적인 유적과 유물에 대한 자연환경적, 나아가 자연과학적 이해와 그 정보는 최종의 고고학적 해 석에 있어서 기본적인 자료가 되며 그 해석의 수준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고대 인간생활의 흔적들을 담고 있거나 그 기저를 이루고 있는 지층은 지질시대에 있어서 신생 대(Cenozoic) 제4기(Quaternary)에 해당한다. 이 제4기라고 하는 지질시대는 전 지구적인 급격한 기후변동에 의해 빙하기와 간빙기가 주기적으로 교대되었으며 신기 지구조운동에 의한 국부적인 지각운동이 수반된 시기이다. 또한 이러한 자연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제4기는 초기 인류의 출현 과 현생 인류로의 진화, 그리고 인류 문명의 형성과 발전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시대이다. 제4기를 특징짓는 기후변동은 현재는 물론 비교적 최근의 선사․고대의 고고학적 기간 동안에 도 지구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끊임없는 자연환경의 변화를 초래하였다. 특히, 지표에서는 침 식작용, 퇴적작용 등의 지질학적 작용에 의해 지속적인 지표 지형의 변화가 일어났다. 결국 지표 지형의 변화를 야기한 자연환경의 변화 즉, 고환경의 변화는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선사․고대 의 인간생활의 모습을 변화시킨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서 작용하였다. 그러므로 유적이 형성되었 던 당시의 자연환경적 배경과 이후의 유적의 변천 및 소멸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자연환경의 변화 과정을 파악하는 것은 유적의 고고학적 해석의 지평을 넓히는 데 있어서 매우 기초적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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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 시굴조사지역은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덕곡리 304번지 일원으로서 사천 용현 택 지개발 사업이 예정된 구간이다. 시굴조사지역의 동쪽으로는 봉두산-와룡산을 잇는 남북 방향의 중산성 산지가 발달하고 서쪽에는 남해안과 평행하게 대상의 저평한 충적평야가 발달한다. 산지 의 저부와 충적평야부에서 청동기시대의 지석묘가 다수 확인되어 동시기의 다양한 생활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형학적으로 시굴조사지역이 위치한 사천시 용현면 일원은 선상지성 지형 발달이 특징적이다 (김종욱, 1983; 이민부 외, 2003). 특히, 용현면 초전리와 대포동 지역에서는 곡구에서 완만하게 전형적인 부채꼴 형태를 띠며 사천만으로 이어진다. 선상지성 충적평야부에는 배후 산지에서 발 원하여 사천만으로 유입되는 백천천, 송지천 등의 소하천이 발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직선상의 형태를 띠나 국부적으로 만곡부가 발달하고 있어 부분적으로 사행천의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이 들 하천에 의한 침식과 퇴적 등의 하천작용은 조사지역의 최종 지형면의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 할을 담당했을 것이다. 시굴단면에서 관찰되는 조사지역의 제4기 퇴적층은 전체적으로 모래와 자갈을 주체로 하는 조 립질 퇴적층이 우세하다. 조사지역 북서 말단부 평송마을의 송지천 주변에서는 모래․자갈층 상 위에 소규모의 세립질 퇴적층이 발달하기도 한다. 북동쪽 산지와 인접한 일부 지역에서도 현 하천 과 평행하게 일정폭의 대상으로 발달하는 세립질 퇴적층이 확인된다. 이러한 분포 특성은 과거 송 지천의 유기된 하도를 채우는 퇴적층으로 이해된다. 한편, 부분적으로 산지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모래․자갈층의 하위에 토양쐐기가 발달하고 심 하게 풍화된 고토양층이 확인된다. 고토양층은 이질화된 세립부와 함께 대부분 풍화된 역으로 구 성된 자갈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구화된 하천 퇴적층으로 해석된다. 토양쐐기의 존재는 이 고토 양층이 최후빙하기 이전 즉, 적어도 후기구석기시대 이전에 형성되었음을 지시한다. 시굴조사지역의 전체적인 제4기 퇴적층을 요약하면, 크게 하위로부터 하안단구의 성격을 갖는 고토양층, 두꺼운 선상지성 모래․자갈층, 그리고 소규모 하천작용에 의해 형성된 세립질 퇴적층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퇴적단위의 구성으로 볼 때, 조사지역 내 충적지형의 발달은 선상지외에 보다 다양한 퇴적환경의 변화상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지시한다. 이 연구는 조사지역의 제4기 퇴적층의 층서를 설정하고 각 층서 단위의 퇴적환경과 고생태 등 의 고환경 특성과 그 변화상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결과는 조사지역 일원의 전체적인 고고학적 층위를 설정하고 유적의 분포 특성에 대한 자연환경적 요인을 규명하는 데 적용된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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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퇴적층에 기록된 유적 형성 당시의 자연환경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고대 인간의 생활사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향후의 고고학적 조사와 그 해석의 폭을 넓히는 데 유용 한 자연과학적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장 지형과 지질 환경 2.1 지형 환경 2.1.1 지형 특성

시굴조사지역은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송지리와 덕곡리 일원으로서 사천 용현 택지개발 사업구간에 해당된다. 조사지역 일원의 광역적인 지형 기복과 수계 특성 등의 지형환경 을 파악하기 위하여 한반도 수치지형고도자료와 1:25,000 축척의 수치지형도를 이용하여 3차원 지형도를 작성하였다(그림 2.1).

그림 2.1. 시굴조사지역 일원의 광역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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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일원은 와룡산(797.7m)에서 봉두산(465.1m)으로 이어지는 북북동 방향의 비교적 큰 규모의 중산성 산지가 발달한다. 이러한 주요 산계로부터 동북동-서남서 방향의 산계가 분기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격자 형태의 산계 형상을 띤다. 조사지역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이러한 주요 산 계 주변으로는 이구산(379m)과 각산(398.2m)과 같은 비교적 소규모의 저산성 산지가 독립적으로 발달한다. 산지의 서쪽 말단은 인접한 바다와 직접 연해 있으며 해안을 따라서는 소규모의 구릉성 산지가 다수 산재하거나 비교적 저평한 저지대를 형성한다. 조사지역의 수계망은 중앙부의 와룡산을 정점으로 하는 산계로부터 서쪽과 남쪽 방향에 한하여 거의 방사상의 형태를 보이며 발달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 지역의 수계는 죽천천, 송지천, 백천천 및 좌룡천 등에 합류하여 사천만으로 직접 유입된다. 이 하천들은 전반적으로 유로의 변화가 없이 직선상의 형태를 띠나, 국부적으로 만곡부가 발달하고 있어 일부 사행천의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조사지역의 모든 수계는 지면의 경사를 따라 흐르는 필종하천(consequent stream)의 성격을 띤다. 특징적으로, 와룡산 산체의 북서쪽과 서쪽 말단의 해안 지역에서는 뚜렷한 부채꼴 형상의 지형 이 확인된다. 이 지역은 용현면 초전리와 시굴조사지역이 인접한 대포동 일원으로서 이민부 외 (2003)는 지형분석을 통해 침식기준면이 해저로 연장되고 있는 선상지 사면지형으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이전에 김종욱(1983)은 이들 지형을 형태적으로는 충적선상지와 페디멘트(pediment)의 공통적 특징을 지녔지만 페디멘트의 성격이 강하며 사면의 퇴적물은 포상홍수에 의해 형성된 것 으로 분석하였다. 시굴조사지역 주변의 보다 자세한 지형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1:5,000 축척의 수치지형도를 바 탕으로 등고선, 수준점 등의 고도 자료를 추출하여 지형기복을 작성하였다. 여기에 추출된 수계 자료를 중첩하여 정밀 지형도를 작성하였다(그림 2.2).

그림 2.2. 시굴조사지역 주변의 정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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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의 주변의 지형은 동쪽 산지에서 서쪽 해안방면으로 뻗어 내리던 중산성 산지가 비교 적 고경사를 유지하다가 시굴조사지역에 이르면서 급격하게 경사가 낮아지면서 저평한 저지대를 형성한다. 특히 시굴조사지역을 포함하여 서쪽과 남쪽 지역은 뚜렷한 방사상의 등고선 형태를 유 지하면서 사천만을 향해 점차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지형 형상은 조사지역의 남쪽에 위치 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릉성 산지에 의해 단절되고, 북쪽으로는 송지천 북단의 구릉성 산지 부근에서 제한되는 양상이 인지된다. 따라서 이러한 지형 형상으로부터 시굴조사지역 남단의 백 천천이 발원한 계곡부를 주요 공급원으로 하는 충적선상지 퇴적체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지형면의 북쪽은 송지천 하류부 주변에서 크게 왜곡된 양상을 보인다. 다시 말하면 현 송지천의 하천활동에 의해 선상지 지형면이 크게 침식, 교란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 서 조사지역 내에 발달한 송지천, 부곡천 및 백천천과 같은 최후 하천의 침식, 퇴적 및 범람을 비 롯한 다양한 하천작용은 조사지역에서 발달한 선상지성 퇴적체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최종 지형 면의 형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사료된다. 2.1.2 지형 분석

조사지역 주변의 보다 정밀한 지형 분석을 위해 최근 다양한 분야에 활용도가 높은 지리정보시 스템의 개념을 적용하여 정량적인 지형 특성 파악 및 지형 분류를 시도하였다. 전체적인 지형 분 석의 과정을 그림 2.3에 나타내었다.

수치지도로부터의 지형관련 레이어 추출

지형관련레이어의 에러추출

TIN 생성 및 시각검수에 의한 오류수정

DEM 생성 및 등고선 추출

경사도 분석

그림 2.3. 지형 분석 연구 수행 흐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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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 분석을 위해 현재 국립지리원에서 배포되는 1:1,000 축척의 수치지형도를 사용하였다. 지 형 분석에 기본적으로 이용되는 수치지형도에는 지형관련 레이어 뿐만 아니라 가옥, 도로 등 기타 여러 시설물과 표식 등의 레이어들이 혼재되어 있다. 수치지형도상에 표시된 논, 밭 등의 자연 지 물들과 가옥, 제방, 도로 등의 인공구조물 등은 지형 분석과 직접 관련이 없으므로 AutoCAD 프로 그램을 이용하여 모두 제거하고 고도 값을 가진 등고선과 표고점만을 각각 Polyline data와 Point data로 저장하였다. 이렇게 선택적으로 추출된 지형관련 layer들 중에서도 본 연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자료들이나 오류로 추정되는 자료들을 제외하기 위하여 등고선 오류 수정 및 표고점 속성 수정 작업을 실시하였다. 최종적으로 정리된 고도 자료로 구성된 파일을 ArcviewGIS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먼저 shape 파일 형태로 변환하고 이로부터 불규칙삼각망(TIN, Triangular Irregular Network)을 구성하였다. 이 TIN 파일을 적절한 격자망을 구성하여 최종 지형 분석에 이용되는 수치고도모델(DEM, Digital Elevation Model)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수치고도모델 자료로부터 가장 기본 적인 지형 특성인 조사지역의 경사도 분석을 수행하였다. 시굴조사지역을 충분히 포함할 수 있도록 934m×2,239m의 분석 범위를 설정하고 이에 해당되 는 총 9장의 1:1,000 축척의 수치지형도를 구축하였다. 수치지형도로부터 지형 분석에 필요한 고 도 자료를 추출하였다(그림 2.4).

그림 2.4. 지형 분석에 이용된 수치지형도와 이로부터 추출된 등고선과 수준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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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구간은 크게 매우 조밀한 등고선 간격을 보이는 산지부와 매우 평탄한 지형 기복을 보이는 저지대로 쉽게 구분된다. 저지대의 상당 부분은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작과 광범 위한 경지 정리로 초기 지형 특성이 다소 변형되어 있다. 등고선의 형태로 볼 때, 상대적으로 시굴 조사지역의 남쪽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형 보존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수치지형도로부터 추출된 지형관련 자료들 즉, 등고선과 표고점들을 대상으로 ArcGIS 프로그 램을 이용하여 먼저 불규칙삼각망 자료를 생성하고 이를 그림 2.5에 나타내었다. 각각의 등고선 과 표고점들을 대상으로 내장되어진 알고리즘의 순서에 따라 인근의 점들과 선들을 연결하였기 때문에 경사가 급한 지역에서는 조밀하고 불규칙한 삼각형의 형태로 나타난다. 조사지역의 고도 는 9.8m~154m의 범위에 분포한다. 시굴조사지역이 포함된 저경사 지대는 해발고도가 약 65m 미 만이며 대체로 남쪽으로 가면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림 2.5. 수치지형도의 고도 자료로부터 작성된 불규칙삼각망.

불규칙삼각망 자료로부터 수치고도모델을 작성하기 위하여 격자망을 구성하고 그리딩(gridding) 작업을 수행하였다. 격자망은 분석의 정밀도와 수치지형도의 축척을 고려하여 1m×1m로 설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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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성된 수치고도모델은 그림 2.6에 나타내었다. 고도의 분포는 이미 앞 에서 TIN에서 기술 하였던 고도의 분포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TIN에서 오류지역으로 생 각되었던 지역이 보정된 후 더욱 부드럽게 표현되어 대체적인 지형의 형태가 잘 표현되고 있다.

그림 2.6. 불규칙삼각망 자료로부터 작성된 수치고도모델.

최종 생성된 조사지역의 수치고도모델 자료로부터 경사도 분석을 수행하였다(그림 2.7). 경사 도는 약 5°간격으로 나타내었다. 분석 결과, 조사지역의 최대 경사도는 최대 약 66.6°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산지 지역의 경사도가 크게 나타나며 저지대와의 경계부에서 높은 경사도를 보이고 있어 지형적 경계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또한 북단의 송지천과 남단에 위치한 백천천의 하도 의 궤적이 확연히 인지된다. 특징적으로, 현재의 하천의 하상부와 접하고 있는 산지 말단에서 보다 뚜렷하게 발달하고 있어 하천의 침식작용의 영향임을 지시하고 있다. 또한, 산지부의 서쪽 말단에서도 비교적 뚜렷한 경사 도 변화가 인지되고 있어 산지 말단의 사태 작용 보다는 퇴적작용에 의한 지형 형성 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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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sm)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일부 최북단 지역의 산계 말단에서 인지되는 급격한 경사 변 환 구역은 인위적인 절토에 의한 인공사면에 의한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림 2.7. 수치고도모델로부터 작성된 경사 분석도.

부분적으로 산지의 말단부와 정상부에서는 약 10°미만의 저경사도 구간이 발달한다. 특히, 북 쪽 산지부의 말단을 따라서 비교적 넓은 저경사도 구간이 확인되며 인접한 저지대로 연장되는 양 상을 보인다. 이는 사면 말단에서 붕적 작용에 의한 지형 형성 과정이 있었음을 지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저지대 지역은 거의 약 5°미만의 저경사도의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저지대 지역 내에서 매우 소규모의 점적인 형태로 독립, 산재하거나 연장이 제한된 선형의 고경사 구간이 다수 확인된다. 이러한 국부적인 미지형적 기복은 경지 정리와 같은 인위적인 지형 변형의 산물로 판단된다. 주로 시굴조사지역의 남쪽 지역에서 확인되는 배후 산지와의 급경사 경계 특성은 현 하천의 영향이 배 제된 지역임을 감안한다면 사면 말단의 붕적 보다는 퇴적작용의 산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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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도 특성은 과거 조사지역의 저지대 지형면의 형성은 충적선상지의 퇴적환경과 밀접한 관련 성이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2.2 지질 환경 2.2.1 지질 개요

사천 용현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류와 이를 관입 혹은 분출한 화강섬록암으로 구성된다 (그림 2.10). 퇴적암류는 북서부에 일부 분포된 마동층(하산동층)을 비롯하여 층 순으로 진주층, 칠곡층, 신라역암, 함안층으로 구분되며, 화성암류는 안산암, 화강섬록암 및 석영반암 등으로 구 성되나 조사지역 일대는 주로 화강섬록암이 분포한다. 퇴적암류의 전체적인 주향은 주로 N40°-N20°E 이며 경사는 10-15°SE이다. 각층 상호 관계는 대부분 점이적으로 정합 관계를 가지 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정합의 증거를 발견치 못하였다. 사천도폭에서 화강섬록암은 함안층 및 진동층을 관입하며, 관입된 부분은 접촉변성대가 발달한다. 도폭의 북서쪽 끝 지역에는 마동층 (하산동층)이 나타나는데, 이 층은 회색사암과 자색사암이 호층을 이루며 발달한다. 진주층은 암 회색 내지 흑색의 셰일이 주를 이루며, 자색사암은 나타나지 않는다. 칠곡층은 자색의 층이 우세 하며, 상부에 발달하는 신라역암과 부정합관계로 놓여있다고 여겨지나, 본 지역에서는 부정합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다만 본지역의 북쪽에 비해 남쪽에서 층후가 점점 협소해지는 경향이 농후하다. 함안층의 암상은 칠곡층과 대동소이하다. 2.2.2 지질 각론

1) 마동층(하산동층) 마동층(하산동층)은 단성도폭 및 진교도폭에 분포되어 있는 지층의 연속으로 본 도폭에서는 북 서부에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 도폭 내에서 확인되는 최대 층후는 약 500m이다. 주향은 N30°E, 경사는 10°SE로 주변에서 확인되는 퇴적층과 같은 방향의 경사를 보인다. 구성 암석은 자색의 응 회질사암, 회색의 장석사암, 회질 이암, 회색 사암 및 셰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층은 상, 중, 하, 삼 부로 구분하여, 상부의 자색 셰일대는 주로 자색셰일에 중립질 사암이 분포하며, 중부의 사암대는 세립 내지 중립질 사암층에 간간이 자색, 회색 및 녹회색 셰일이 협재하고, 하부의 녹회색 셰일대 는 중립 내지 세립질 사암과 호층을 이루며, 수 매의 석회질 결핵체를 함유하고 있는 자색 셰일 및 사질 셰일층이 협재한다. 본 도폭에서 마동층은 진교 도폭의 연장으로, 중부의 사암대부터 노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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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있으며 상부에 자색이 감소하며 회색으로 변화하는 부분이 진주층과의 경계로 생각된다. 마동 층(하산동층)은 양파상으로 박리되는 성질을 가진 층이 대다수이며, 이런 현상은 경상분지 내의 사암에서 일반적으로 출현하는 현상이다.

2) 진주층 진주층은 마동층(하산동층)을 정합의 관계로 피복하고 있다. 이 층을 진주층이라 명명한 것은 진주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으므로, 지명을 따서 진주도폭에서 명명한 바를 인용한 것이다. 본 층은 주로 회색사암 셰일, 암회색 내지 흑색 사암 셰일의 호층과 암회색 이회암(marlstone) 및 역 암층이 협재하며 나타난다. 본 지역에서의 분포는 사천읍 서부-북동부 일대에서 마동층(하산동 층)의 상위에 노출되어있다. 전반적인 층의 주향은 N20°-40°E, 경사는 10°-15°SE 이다. 본 도폭에 서의 층후는 약 1,400m이며, 마동층(하산동층)과의 경계부에서는 석회질단괴 및 원역을 함유하 는 석회암층이 관찰되고, 경계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자색층은 사라지고 회색 셰일층에서 암회색 내지 흑색 셰일로 변화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3) 칠곡층 칠곡층은 진주층을 정합으로 피복하며, 상위의 신라역암에 의해 피복되어 있다. 구성 암석은 자 색 내지 회색 사암, 이암, 셰일, 응회질 사암의 호층이나 자색 사암이 가장 우세하다. 본 층과 진주 층의 사이에는 석회질 단괴(nodule)를 많이 포함하는 이회암층이 발달하며, 층후는 약 20m 내외 이고, 층의 상부면에 침식을 받은 흔적이 현저하게 보인다. 이 층의 상부를 칠곡층과 진주층의 경 계면으로 정하고 있다. 이 경계면에서부터 상부로 감에 따라 회색암층에서 자색암층으로 변이하 다가 이후에는 자색암층만 나타난다. 본 층에서는 베개구조(pillow structure)가 현저하게 발달하 는데, 판상구조를 띠는 부분과 교호하며 반복되어 나타난다. 도폭 내에서 층의 최대 층후는 약 500m이며, 남쪽으로 감에 따라 층후가 협소하여지는 경향이 있다.

4) 신라역암 신라역암은 칠곡층의 상부를 정합으로 피복하고, 함안층에 의해 정합으로 피복되어 있다. 본 층 은 사천읍의 동쪽에서 N 30°E의 주향을 가지며, 북쪽에서는 삼곡리, 관붕리, 구암리, 성황당산, 봉태산, 구월리를 연결하는 대상분포를 보인다. 또한, 이 층은 북쪽의 진주도폭에서 남쪽의 삼천 포도폭까지 길게 연결된다. 전체적인 경사는 10°-15°SE를 보이며, 평균족안 층후는 200m 내외이 다. 역암은 일반적으로 자색을 나타내고, 크기는 불균등하며, 원마도가 불량하여 각력의 형태를 가지는 역들도 관찰된다(그림 2.8). 역은 분홍색의 규암과 암맥 석영, 안산암, 사암, 응회질 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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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8. 시굴조사지역 일원의 암상과 특징(좌상:백천천 화강섬록암 역, 우상:화강섬록암 확대 사진, 좌중: 신라역암 노두사진, 우중:신라역암 확대사진, 좌하:백천천 하천기원 자갈, 우하:화강섬록암의 관 입에 의해 접촉변성된 함안층).

등이며, 기질은 응회질 사암 및 회색의 암편 사암(graywacke)으로 구성된다. 역암층 간에는 박층 의 응회질사암이 부분적으로 협재하기도 한다. 화강섬록암과 관입 접촉된 지점 부근에는 열변성 을 받아 기질은 혼펠스로 변하였고, 역들은 기질과 융합되어 그 경계가 분명치 못하며, 전체적으 로 견고성을 띤다.

5) 함안층 함안층은 신라 역암층의 상위를 정합으로 피복하며, 도폭의 동측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남쪽에 서는 용치리, 가천리에서 관입된 화강 섬록암에 의하여 절단되었고 그 일부가 삼천포도폭에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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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9. 시굴조사지역 일원의 기반암 박편사진(좌상:화강섬록암 박편의 개방니콜, 우상:화강섬록암 박편 의 직교니콜, 좌중:신라역암 박편의 개방니콜, 우중:신라역암 박편의 직교니콜, 좌하:혼펠스화된 함안층 박편의 개방니콜, 우하:혼펠스화된 함안층 박편의 직교니콜).

된다(그림 2.8과 그림 2.10). 층후는 본 도폭에서 약 1,500m, 진동도폭에서 약 1,300m, 의령도폭에 서 약 2,600m로 나타난다. 주향은 N30°E, 경사는 10°-15°SE 이다. 구성암석은 회색 및 자색 사암, 셰일 및 응회질 사암이며, 드물게 이회암도 협재되어 있다. 사암은 자색, 회색을 막론하고 경사암 질(greywake)이 우세하며 대체로 풍화에 약하다. 함안층에서 나타나는 퇴적구조로는 성층면에 건열(sun cracks), 연흔(ripple mark)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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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10. 시굴조사지역 일원의 지질(한국지질도 1:50,000 사천, 삼천포 도폭).

6) 화강섬록암(와룡산 화강암) 화강섬록암은 도폭 중남단의 용치리, 가천리, 종천리에서 함안층을 관입하며 일부 노출을 보이 고, 삼천포 도폭 내 와룡산 일대에 광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그림 2.10). 본 암의 관입은 조산 운 동을 일으켜 지형상으로 융기산지를 조성하여 와룡산과 도폭의 중남에서 중동에 연결되는 동남 쪽에 산릉지대를 형성하였다. 본 암은 육안으로 담색이나, 유색광물이 많은 부분은 암청회색 내지 반흑회색을 나타내며 조립 내지 세립질로서 주 성분 광물은 정장석, 사장석, 각섬석, 흑운모 및 소 량의 석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부에서는 조립질이며, 담홍색의 정장석이 많고 유색광물이 적 다. 주변부로 갈수록 세립질이며, 유색광물이 많아지고 퇴적암류와의 접촉부에서는 흑운모의 함 량이 많아지고 암녹색으로 변하며 정장석도 적어진다. 함안층과 접촉한 지점에서 그 접촉 관계를 관찰하면 함안층의 층리를 따라 화강섬록암이 얇은 판상으로 관입하여 호상을 이루며(banded fabric) 퇴적암은 혼펠스화 되고, 화강섬록암은 흑운모편마암상을 띠는 호상구조가 나타난다.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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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섬록암의 현미경 관찰에 의하면, 완정질이며 자형의 장석, 휘석, 각섬석, 타형의 석영이 입상조 직을 보여준다. 장석으로는 사장석이 정장석 보다 많으며, 알바이트(albite) 쌍정도 관찰된다. 유 색광물로는 각섬석이 자형 내지 반자형의 형태로 관찰되며, 심한 녹니석화 작용을 받아 불규칙한 형태를 가지는 부분이 관찰되기도 한다. 석영은 타형으로서 장석 또한 각섬석 사이를 충전하고 있 다. 부속광물로는 자철석, 흑운모, 스피넨(sphene), 인회석(apatite)등이 관찰된다.

7) 제 4기 충적층 제4기 충적층은 조사지역 내 주요 수계인 백천천 및 송지천과 덕곡저수지를 포함하는 저수지 및 소류지, 산지말단부를 중심으로 주로 분포한다(그림 2.10). 충적층을 구성하는 암상으로는 자 갈, 모래가 대부분이며, 일부 점토가 발달하기도 한다.

제3장 제4기 퇴적층 특성 3.1 퇴적층 분석

시굴조사지역 내에서 제4기 퇴적층을 대표할 수 있는 퇴적단면을 선정하고 분석을 수행하였다. 조사지역은 크게 북쪽에서 남쪽으로 각각 A구간, B구간, C구간, D구간(D-1지구, D-2지구, D-3지 구)으로 구분하였다(그림 3.1). 3번국도 건너편에 위치한 B구간은 조사에서 제외하였으며, 조사 지역 바깥인 A구간 북편 현 송지천의 북쪽에서 확인되는 하안단구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였

그림 3.1. 조사지역의 Trench배치 및 구간별 위치도(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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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면 SYRT). 먼저 각 구간별 퇴적단면에 대해 퇴적층의 구성 물질, 조직, 구조 및 접촉관계 등 을 종합하여 퇴적주상도를 작성, 퇴적상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각 퇴적단면에서 나타나는 최상부 표토층(또는 매립 및 현대경작층)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3.1.1 퇴적상 분석

1) A구간 A구간은 시굴조사지역 내 구간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하며, 현 송지천과 인접하고 있다. A구간은 약사암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경계로 북쪽과 남쪽 구역으로 나누어 볼 때 북쪽이 남쪽보다 지대가 낮은 상태이며(한국문물연구원, 2007), 유물이나 유구가 확인되지 않아 발굴조사지역에서는 제 외되었다. A구간에서는 총 3개(A-01, A-02, A-03)의 퇴적단면이 조사되었으며, 암상별로 최하부

그림 3.2. A구간 내 퇴적단면(A-01, A-02, A-03)의 노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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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의 자갈 퇴적상(Gm)을 기저로 상부에 괴상의 사질 퇴적상(Sm)과 괴상의 이질 퇴적상(Mm) 으로 구분된다(그림 3.2).

(1) 괴상의 자갈 퇴적상(Facies Gm: Massive Gravel facies) A구간에서 확인되는 괴상의 자갈 퇴적상 Gm은 약 60~120cm 두께이다. 주로 기질 지지 되어있 으나, A-02단면에서는 부분적으로 역 지지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자갈층 내부에서는 역이 희미하 게 평행층리를 보이거나, 사층리 또는 곡사층리의 형태를 띠며 확인된다. 저각의 사층리가 부분적 으로 관찰되는 렌즈상의 세립 내지 중립의 모래층이 자갈층의 내부에서 관찰된다. 역의 크기는 잔 자갈-거력에 이르나, 주로 잔자갈 크기의 역이 우세하게 산출된다. 역의 원마도는 아각상-아원형 에 이르나, 아원형의 역이 우세하게 관찰된다. 역은 부분적으로 인편배열(imbrication)을 보이기 도 하며, 표면이 산화물에 의해 피복되어 관찰되기도 한다. 판상(tabular or platy)형태를 보이는 화 강암 기원의 역이 주를 이루며, 사암이나 안산암, 각력암 기원의 역도 관찰된다. 기질은 Dusky yellowish brown(10YR 2/2)의 색조를 띠며, 분급이 불량한 세립 내지 조립질의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2) 괴상의 모래 퇴적상(Facies Sm: Massive Sand facies) 괴상의 모래 퇴적상 Sm은 약 15~20cm 두께이며, Moderate brown(5YR 4/4)의 색조를 띠는 세 립질의 모래로 구성된다. 내부에서 퇴적구조의 발달은 확인되지 않으며, 부분적으로 식물뿌리구 조나 잔자갈에서 왕자갈 크기의 역이 층 내에서 관찰된다.

(3) 괴상의 이질 퇴적상(Facies Mm: Massive Mud facies)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은 약 2~5cm의 얇은 두께이며, Pale yellowish brown(10YR 6/2)에서 Light gray(N7)에 이르는 색조를 띠는 무구조의 사질 점토로 구성되어 있다. 부분적으로 잔자갈에 서 왕자갈 크기의 역이 층 내에서 관찰되며, A-01단면과 A-02단면의 이질 퇴적층 상부는 횡적인 연장성이 양호한 산화대(oxidization zone)가 발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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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3. A구간 내 퇴적단면(A-01, A-02, A-03)의 주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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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구간 C구간은 A구간과 D구간의 사이에 위치하며, 북동쪽의 배후산지에서 구릉 지역을 지나 3번 국 도변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진다. C구간은 크게 구릉 지역과 곡부로 나눌 수 있으며, 곡부의 경 우에도 조사지역의 북쪽을 향해 경사면을 이루는 곡부와 조사지역의 서쪽을 향해 경사면을 이루 는 곡부로 나뉜다(한국문물연구원, 2007). C구간에서 확인된 유구는 청동기시대 지석묘 및 수혈 유구, 삼한시대 수혈유구와 구상유구, 주혈을 비롯하여 삼국시대 석곽묘, 조선시대 토광묘 및 소 아묘가 있으며 출토된 유물은 청동기시대 무문토기편과 기와편, 자기편, 삼한시대 검파두식, 무문 토기편, 유구석부, 두형토기각부편, 삼국시대 회청색 경질토기, 조선시대 백자가 있다(한국문물연 구원, 2007). C구간에서는 총 4개(C-01, C-02, C-03, C-04)의 퇴적단면이 조사되었으며, 암상별로 최하부 토양쐐기(soil wedge)가 확인되는 괴상의 이질 퇴적상(Mm)과 그 상부를 피복하는 괴상의 자갈 퇴적상(Gm), 괴상의 모래 퇴적상(Sm) 및 괴상의 이질 퇴적상(Mm)으로 구분된다(그림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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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4. C구간 내 퇴적단면(C-01, C-02, C-03, C-04)의 노두사진.

(1) 토양쐐기가 확인되는 괴상의 이질 퇴적상(Facies Mm: Massive Mud faices) 토양쐐기가 확인되는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은 조사지역 내에서 배후산지에 인접한 C-01과 C-02퇴적단면의 최하부에서 확인되며, 약 36~4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주로 Dark yellowish orange(10YR 6/6)의 색조를 띠는 무구조의 사질 점토로 구성된다. 약 8~10cm 길이의 수직적인 토양쐐기가 발달하며, 퇴적상의 상부 성층면에서도 토양쐐기의 발달이 확인된다(그림 3.4). 풍화도가 심한 잔자갈-거력 크기의 역이 층의 곳곳에서 관찰되나 주로 잔자갈 크기의 역이 우세하게 산출되며, 전반적으로 분급은 불량하다.

(2) 괴상의 자갈 퇴적상(Facies Gm: Massive Gravel faices) 괴상의 자갈 퇴적상 Gm은 약 15~50cm의 두께를 가지며, 주로 기질지지된(일부 역지지)왕모래거력크기의 자갈로 구성된다. 역의 크기는 왕모래-거력에 걸쳐 다양한 크기로 산출되나, 주로 잔 자갈크기의 역이 우세하다. 역의 원마도는 아원형-원형에 걸쳐 양호하게 확인되나, C-02단면에서 는 아각상-아원형에 이른다. 기질은 세립-극조립질 모래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급은 불량하다. 자 갈은 부분적으로 희미하게 사층리가 관찰되거나 렌즈상의 형태로 협재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역 의 조성은 주로 화강섬록암이 우세하며, 일부 안산암이나 혼펠스가 대등한 비율로 산출된다. C-01단면의 자갈 퇴적상 내부에서는 자기편이 포함되어 관찰되기도 한다.

(3) 괴상의 모래 퇴적상(Facies Sm: Massive Sand faices) 괴상의 모래 퇴적상 Sm은 약 8~70cm의 두께를 가지며, C-01단면의 상부와 C-03단면의 하부에 서만 확인된다. Very pale orange(10YR 8/2)에서 Moderate ornge pink(10YR 7/4)의 색조를 띠는 무구조의 이질 내지 세립질의 모래로 구성된다. 일부 잔자갈크기의 역이 층에 포함되기도 하며, C-01단면에서는 백자편이 확인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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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괴상의 이질 퇴적상(Facies Mm: Massive Mud faices)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은 약 13~125cm의 두께를 가지는 무구조의 사질 점토로 구성된다. 이 퇴적상은 단면에 따라 층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C-04단면에서 약 125cm로 가장 두껍게 산 출된다. 색조는 비교적 다양하게 확인되며 배후산지에 인접한 C-01과 C-02단면에서는 Very pale orange(10YR 8/2)에서 Pale yellowish orange(10YR 8/6)의 색조를 띠며, C-03단면에서는 Dusky yellowish brown(10YR 2/2)에서 Morerate orange pink(10YR 7/4)의 색조를 띠고, 지형적으로 가 장 저부인 C-04단면에서는 Dark yellowish brown(10YR 4/2), Dark yellowish orange(10YR 6/6), Medium gray(N5), Light olive gray(5Y 5/2)의 상대적으로 어두운 계열의 색조를 띤다. 풍화도가 심한 잔자갈 크기의 역이 층의 내부에서 확인되며, 산화된 식물뿌리의 흔적과 망간산화물이 흔히 관찰된다. 이 퇴적상의 상부에는 산화대(oxidized zone)가 발달하며, C-03과 C-04단면에서 관찰 된다. C-04단면의 60cm 지점과 120cm 지점에서 퇴적물의 AMS 연대측정을 실시한 결과, 각각 930±50yr B.P.와 2,040±50yr B.P.의 연대가 산출되었다(그림 3.5).

그림 3.5. C구간 내 퇴적단면(C-01, C-02, C-03, C-04)의 주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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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구간 D구간은 조사지역에서 가장 남단에 위치하며, 남단 끝 지역은 현 백천천과 인접하고 있다. 남북쪽방향으로 크게 D-1지구, D-2지구, D-3지구로 구분되며, 각 지구별로 조사된 토층단면의 퇴적 주상도는 그림과 같다. D구간에서 확인된 유구는 D-1지구에서 청동기시대 석곽묘 3기와 토광묘 1기, 조선시대 담장형 유구 1기가 발견되었으며, D-2지구에서 청동기시대 지석묘 2기, 구획묘 4 기, 수혈 1기, 경작유구 1개소가 발견되었고, 경상남도 기념물 제 49호로 지정되어 있는 지석묘 3 기가 위치한 D-3지구에서는 무문토기 저부 및 마제석촉 1점과 유구석부가 출토되었으나,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한국문물연구원, 2008). D지구를 구성하는 제4기 퇴적층은 암상별로 최하부 괴 상의 자갈 퇴적상(Gm)과 상부에 얇게 협재되는 괴상의 모래 퇴적상(Sm) 또는 괴상의 이질 퇴적 상(Mm), 그리고 최상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Gm)으로 구분된다. 가. D-1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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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6. D구간 내 D-1지구 퇴적단면(SY-D-01, SY-D-02, SY-D-03, SY-D-04, SY-D-05, SY-D-06, SY-D-07)의 노두사진.

(1) 하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Facies Gm: Massive Gravel faices) 하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 Gm은 약 15~5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잔자갈-거력 크기의 기질지지 또는 부분적으로 역지지된 자갈로 구성된다. 역의 원마도는 아각상-아원형-원형에 걸쳐 산출되나, 주로 아원형 형태의 역이 주를 이룬다. 기질은 Moderate yellowish brown(10YR 5/4)에 서 Moderate brown(5YR 4/4)의 색조를 띠는 이질 모래나 세립-왕모래로 이루어져 있으나, 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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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립질 모래가 우세하며, 분급은 불량하다. 희미하게 층리나 인편구조가 관찰되기도 하나, 대체로 내부구조의 발달 없이 괴상으로 관찰된다. 역의 조성은 대부분 화강섬록암으로 구성되며, 일부 혼 펠스나 역암, 안산암역이 확인된다.

(2) 괴상의 모래 퇴적상(Facies Sm: Massive Sand faices) 괴상의 모래 퇴적상 Sm은 약 18~90cm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주로 Grayish brown(5YR 3/2)에서 Dusky yellowish brown(10YR 2/2)의 색조를 띠고, 일부 Moderate yellowish brown (10YR 5/4)의 색조를 띠는 무구조의 이질 모래 또는 세립-중립질 모래로 구성되며,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과 반복적으로 산출된다. 부분적으로 풍화도가 심한 잔자갈 크기의 역이나 불규칙한 형태의 점토층을 포함하며, 드물게 망간산화물이 관찰된다. 분급은 대체로 불량하며, 상향세립화 의 경향을 보인다. (3) 괴상의 이질 퇴적상(Facies Mm: Massive Mud faices)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은 약 10~4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주로 Grayish brown (5YR 3/2)에서 Light brown(5YR 5/6)의 색조를 띠나, 일부 Dusky yellowish brown(10YR 2/2), Moderate brown(5YR 4/4), Medium drak gray(N4), Grayish black(N2)의 색조를 띠는 무구조의 점 성이 높은 사질 점토로 구성된다. 부분적으로 렌즈상의 모래나 풍화도가 심한 잔자갈 크기의 역이 포함되어 관찰되며, 망간산화물이 흔히 산출된다. 대체로 이 퇴적상의 상부에는 Light brown (5YR 5/6)의 색조를 띠는 산화대가 발달하며, 일부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토기편이 층의 내부에 포함되어 산출된다. (4) 상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Facies Gm: Massive Gravel faices) 상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 Gm은 현 백천천과 인접한 D-01단면에서 약 150cm로 가장 두껍게 나 타나며, 대체로 약 25cm~8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주로 역지지된 잔자갈-거력 크기의 자갈로 구성되며, 원마도는 아각상-아원형-원형에 이르나 아원형이 가장 우세하다. 기질은 분급 이 불량한 세립-왕모래로 구성되나, 세립-중립질 모래가 우세하다. 부분적으로 내부에 탄화목편 이 산출되는 렌즈상의 세립-중립질 모래가 협재되며, 일부 희미하게 층리나 인편구조가 관찰되기 도 한다. 역의 조성은 화강섬록암이 주를 이루며, 안산암이나 역암, 혼펠스가 일부 산출된다. D-01 단면의 자갈 퇴적상 사이에 협재된 모래층에서 목탄을 채취해 AMS 연대측정울 실시한 결과, 380±50yr B.P.의 연대가 산출되었다(그림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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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7. D-1지구 퇴적단면(SY-D-01, SY-D-02, SY-D-03, SY-D-04, SY-D-05, SY-D-06, SY-D-07) 의 주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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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D-2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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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8. D구간 내 D-2지구 퇴적단면(SY-D-08, SY-D-09, SY-D-10, SY-D-11, SY-D-12, SY-D-13, SY-D-14)의 노두사진.

(1) 하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Facies Gm: Massive Gravel faices) 하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 Gm은 약 20~6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왕모래(granule)-거 력(boulder) 크기의 기질지지(matrix-supported) 또는 역지지(clast-supported)된 자갈(max. 30cm, ca. 5~10cm)로 구성된다. 역의 원마도는 아원형(sub-rounded)-원형(rounded)에 걸쳐 양호하게 산출되 나, 주로 아원형 형태의 역이 우세하다. 기질은 Dusky yellowish brown(10YR 2/2)의 색조를 띠는 세 립-극 조립질 모래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체로 분급은 매우 불량하다. 대부분 내부구조의 발달 없이 괴상으로 관찰된다. 역의 조성은 주로 화강섬록암으로 구성되며, 일부 안산암역이 확인된다.

(2) 괴상의 모래 퇴적상(Facies Sm: Massive Sand faices) 괴상의 모래 퇴적상 Sm은 약 18~24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주로 Dusky yellowish brown (10YR 2/2)의 색조를 띠는 무구조의 극 세립-세립질 모래로 구성되며,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과 반복적으로 산출된다. 부분적으로 풍화도가 심한 잔자갈 크기의 역이나 불규칙한 형태의 점토층을 포함하며, 드물게 망간산화물이 관찰된다. 분급은 대체로 불량하며, 일부 단면에서는 상향세립화의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상하위층과의 경계면에서 약 5~8cm 두께의 횡적인 연장성이 양호한 산화대 가 발달하기도 한다. D-11단면의 모래 퇴적상 하부구간에서는 밭으로 추정되는 경작유구가 발견되 었으며, 모래층과 이랑에서 무문토기편이 다량 포함되어 출토되었다(한국문물연구원,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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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괴상의 이질 퇴적상(Facies Mm: Massive Mud faices)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은 약 5~45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다양한 색조를 띠는데, 주 로 Moderate brown(5YR 4/4)에서 Dusky yellowish brown(10YR 2/2)의 색조를 띠나, 일부 Light brown(5YR 5/6), Dark yellowish orange(10YR 6/6), Medium drak gray(N4)의 색조를 띠는 무구조 의 점성이 높은 사질 점토로 구성된다. 부분적으로 풍화도가 심한 잔자갈 크기의 역이 포함되어 관 찰되며, 망간산화물은 흔히 산출된다. 이 퇴적상의 상부에는 Light brown(5YR 5/6)의 색조를 띠는 횡적인 연장성이 양호한 산화대가 발달한다. D-08단면 이질 퇴적상의 46cm지점과 85cm지점 퇴적 물의 AMS 연대측정결과, 각각 1,040±50yr B.P.와 1,600±50yr B.P.의 연대값이 산출되었다.

(4) 상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Facies Gm: Massive Gravel faices) 상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 Gm은 약 5cm~35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기질지지된 왕모 래-거력 크기의 자갈로 구성되나, 잔자갈 크기의 역이 우세하게 산출된다. 역의 원마도는 아각상-

그림 3.9. D구간 내 D-2지구 퇴적단면(SY-D-08, SY-D-09, SY-D-10, SY-D-11, SY-D-12, SY-D-13, SY-D-14)의 주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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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원형-원형에 이르나 아원형이 가장 우세하다. 기질은 분급이 불량한 세립-왕모래로 구성되나, 세립질 모래가 우세하다. 역은 화강섬록암이 주를 이루며, 안산암이나 역암, 혼펠스가 일부 산출 된다. 이 퇴적상은 하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의 크기가 세립하며, 원마도도 양호하다. 주로 렌즈상의 형태로 괴상의 모래 퇴적상에 협재되어 산출된다(그림 3.9). 다. D-3지구

그림 3.10. D구간 내 D-3지구 퇴적단면(SY-D-15, SY-D-16, SY-D-17, SY-D-18)의 노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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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Facies Gm: Massive Gravel faices) 하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 Gm은 약 62~105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왕모래(granule)거력(boulder) 크기의 기질지지(matrix-supported) 또는 역지지(clast-supported)된 자갈(max. 28cm, ca. 6~8cm)로 구성된다. 주로 판상(tabular or platy)형태의 역이 아각상(sub-angular)-원형 (rounded)에 걸치는 넓은 범위의 원마도로 산출되나, 주로 아원형의 역이 우세하다. 기질은 Pale brown(5YR 5/2)에서 Moderate yellowish brown(10YR 5/4)의 색조를 띠는 세립-조립질 모래로 이 루어져 있으며, 대체로 분급은 매우 불량하다. 희미하게 역의 인편구조가 발달하며, 역의 조성은 주로 화강섬록암으로 구성되나, 일부 안산암, 혼펠스역이 확인된다.

(2) 괴상의 모래 퇴적상(Facies Sm: Massive Sand faices) 괴상의 모래 퇴적상 Sm은 약 25~76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주로 Moderate brown (5YR 4/4)에서 일부 Grayish brown(5YR 3/2) 또는 Light brown(5YR 5/6)의 색조를 띠는 무구조 의 이질 모래로 구성되며, 기질지지된 왕모래-거력크기의 렌즈상 자갈을 내부에 포함하며, 괴상 의 이질 퇴적상 Mm과 반복적으로 산출된다. 풍화도가 심한 잔자갈 크기의 역이 흔히 관찰되며, 드물게 망간산화물이나 식물뿌리흔적이 관찰된다. 분급은 대체로 불량하며, 일부 단면에서는 상 향세립화의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상위층과의 경계면에서 약 5cm 두께의 횡적인 연장성이 양호 한 산화대가 발달하며, 토기편이 층에 포함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3) 괴상의 이질 퇴적상(Facies Mm: Massive Mud faices)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은 약 20~3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주로 Dark yellowish orange(10YR 6/6)의 색조를 띠는 무구조의 사질 점토 또는 이질 모래로 구성된다. 부분적으로 풍 화도가 심한 잔자갈-왕자갈 크기의 역이 포함되어 관찰되며, 망간산화물이나 식물뿌리흔적은 흔 히 산출된다. 층의 상부 또는 괴상의 모래 퇴적상인 Sm과의 경계면에서 Light brown(5YR 5/6)의 색조를 띠는 횡적인 연장성이 양호한 산화대가 발달한다. 부분적으로 희미하게 층리가 관찰되며, 주로 잔가갈로 구성된 렌즈상의 자갈을 포함하기도 한다.

(4) 상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Facies Gm: Massive Gravel faices) 상부 괴상의 자갈 퇴적상 Gm은 약 5cm~2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기질지지된 왕모 래-거력 크기의 자갈로 구성되나, 왕자갈 크기의 역이 우세하게 산출된다. 역의 원마도는 아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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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원형에 이르나 아원형이 우세하다. 기질은 Dusky yellowish brown(10YR 2/2)이나 Grayish orange(5YR 3/2)의 색조를 띠는 분급이 보통 또는 불량한 세립-왕모래로 구성되나, 세립질 모래 가 우세하다. 역은 화강섬록암이 주를 이루며, 안산암이나 역암, 혼펠스가 일부 산출된다. 부분적 으로 역의 인편구조가 관찰되며, 괴상의 사질 퇴적상 Sm이나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의 내부에 협재되어 산출된다(그림 3.11).

그림 3.11. D구간 내 D-3지구 퇴적단면(SY-D-15, SY-D-16, SY-D-17, SY-D-18)의 주상도.

4) 송지천변 하안단구(River terrace)

그림 3.12. 송지천변 하안단구(SYRT)의 노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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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층리를 보이는 자갈 퇴적상(Facies Gcs: Cross-Stratified Gravel faices) 사층리가 확인되는 자갈 퇴적상 Gcs는 약 8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사층리를 보이는 역지지된 잔자갈-거력크기의 자갈로 구성되나, 주로 거력크기의 역들이 우세하다. 역의 원마도는 각상-아원형에 이르나, 아각상의 역들이 우세하며, 부분적으로 open-work frame structure가 관찰 된다. 기질은 분급이 불량한 세립-조립질의 산화된 모래로 구성되어 있다.

(2) 곡사층리를 보이는 자갈 퇴적상(Facies Gtc: Trough Cross-Stratified Gravel faices) 곡사층리를 보이는 자갈 퇴적상 Gtc는 약 3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기질지지된 곡사 층리를 보이는 왕모래-거력크기의 자갈로 구성되나, 잔자갈-왕자갈크기의 역들이 우세하다. 역의 원마도는 아각상-원형에 이르나, 아원형의 역들이 우세하다. 판상 형태의 역들이 잘 발달된 인편 구조를 보이며, 기질은 분급이 불량한 세립-조립질 모래로 구성된다.

(3) 괴상의 모래 퇴적상(Facies Sm: Massive Sand faices) 괴상의 모래 퇴적상 Sm은 약 30cm의 두께를 가진다. 이 퇴적상은 무구조의 세립-중립질 모래 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부로부터 점이적인 상향세립화의 경향을 보인다. 부분적으로 잔자갈크기 의 역을 포함하며, Grayish orange(10YR 7/4)의 색조를 띤다.

그림 3.13. 송지천변 하안단구(SYRT)의 주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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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퇴적물 분석

1) OSL(Optically Simulated Luminescence)연대측정 (1) 시료채취 및 석영분리 광여기 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을 위하여「사천 용현 지역의 퇴적층」SY-D-05 단면에서 시료(SY-2)를 채취하였으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전 본원 환경과학연구부 연대측정팀에 분석을 의뢰하였다. 분석은 Risoe National Laboratory사의 TL/OSL-DA-15 장비를 이용하여 연대 를 측정하였다. 시료는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를 박아 외부의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으며, 파이프의 양끝을 검은색 비닐로 감싼 다음 암실로 운반하였다. 그 후 자연축적선량(equivalent dose)의 측정을 위해 파이프의 중앙을 절단, 빛에 노출되지 않았던 절단면 안쪽의 시료를 선택하 고 나머지 부분은 연간선량(annual dose-rate) 측정과 수분함량 측정을 위해 사용하였다. 자연축적 선량 측정에 필요한 석영은 다음과 같은 화학처리로 얻어졌다. 먼저 채취한 시료 내의 자성을 띠 는 광물들을 Nd-자석을 이용하여 제거하였다. 이후 물로 세척하여 진흙 등을 제거한 뒤 표준 그물 망(standard sieve)을 이용하여 채취한 시료에서 석영(90-250 ㎛)을 분리한 후, 시료내의 석회나 유 기물을 제거하기 위해 10% 염산(HCl)과 과산화수소(H2O2)로 처리하였다. 분리된 석영은 장석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48% 불산(HF)으로 약 한 시간정도 처리하였다.

(2) 자연축적선량 측정 단일시료 재현법(SAR: single aliquot regenerative dose method)을 이용하여 시료들의 자연축적 선량을 결정하였다. 자연 루미네선스를 측정하기 위하여 220℃에서 10초간 열 전처리 후, 125℃ 에서 40초 동안 여기시키며 루미네선스를 측정하였다. 루미네선스 민감도의 변화를 보정하기 위 하여 같은 시료에 시험 방사선을 주고 시간적으로 불안정한 트랩에 포획된 전자의 제거를 위해 220℃까지 가열한 후, 시험 방사선의 조사로 인한 루미네선스를 측정하였다. 이후 실험실 방사선 조사, 열 전처리 및 루미네선스 측정을 여러 번 반복하여 성장곡선을 만들고(그림1~5), 시험 방사 선 조사로부터 얻어진 보정 인자로 성장곡선을 보정하였다(그림1~5의 △). 방출된 루미네선스를 0.16초 동안 각각 합산한 후 이를 성장곡선과 보정에 이용하였다.

(3) 연간선량 측정 연간선량은 고순도 게르마늄 검출기(HPGe gamma detector, p-type, 상대효율 : 40%, ULB-GC/ GCW CANBERRA)를 이용한 감마 스펙트럼 분석을 사용하여 산출하였다. 연대측정에 사용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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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선량 값은 베타선량, 감마선량과 우주선에 의한 연간선량 값을 합산한 것이다. 실험실에서 석 영을 불산으로 한 시간 정도 처리하여 표층을 약 10㎛정도 에칭(etching)시켰기 때문에 알파입자 에 의한 연간선량율은 전체 연간선량율 계산에서 고려하지 않았다.

(4) 연대측정결과 루미네선스를 이용한 연대 측정법은 다음 식에 의하여 연대를 산출한다.

연대 

자연축적선량     연간선량     

「사천 용현지역의 퇴적층」으로부터 구한 광여기 루미네선스 연대측정결과를 관련된 주요 자료

값과 함께 표 3.1에 정리하였다.

표 3.1. 퇴적단면 SY-D-05의 퇴적물 시료로부터 측정한 OSL 연대측정결과 Sample Code

Dose Rate (Gy/ka)

Water content (%)

Equivalent Dose (Gy)

Aliquots used (n/n*)a

OSL age (ka BP, 1σSE)

SY-2

3.06±0.09

16.1

6.09±0.16

48/48*

2.00±0.08

퇴적단면 SY-D-05의 퇴적물에 대한 OSL 연대측정 결과, 2,000±80yr B.P.(50 B.C.)의 연대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 14C AMS(Accelerator mass Spectroscopy)연대측정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radiocarbon dating)은 고고학 및 제4기 지질학 분야에서 가장 일반적으 로 적용되는 절대연대측정법이다. 반드시 탄소를 포함하고 있어야 하는 시료의 특성 때문에 목탄, 나무, 뼈, 패각 등 주로 유기물이나 유기물의 함량이 높은 퇴적물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최근의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은 시료 중의 탄소를 CO2로 변환, 농축하여 흑연으로 만들고 이를 정전가속기(Accelerator mass Spectroscopy)를 이용하여 12C, 13C 및 14C의 양을 직접 측정하는 방 법이 널리 적용된다. 시료의 전처리 과정으로서 통상의 탄산염 제거를 위한 산처리를 한 후 염기 처리를 통하여 humic acid를 추출한다. 그 후 남은 유기물(humic acid)로부터 탄소를 얻기 위해 combustion과정을 거치고, 최종적으로 reduction 과정을 거쳐 graphite화된 시료를 연대측정에 사 14

용한다. C AMS 연대측정은 서울대학교 기초과학공동기기원 정전가속기연구센터에 의뢰,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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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 연대측정은 비교적 유기물 함량이 높은 퇴적단면 SY-C-04와 SY-D-08의 괴상의 이질 퇴적상 Mm 퇴적물과 SY-D-01의 렌즈상의 모래에서 산출되는 목탄을 대상으로 수행하였으며 시료현황 과 측정결과를 표 3.2에 요약하였다. 분석결과, 퇴적물의 관습연대는 각각 930±50yr BP, 2,040±50yr BP, 1,040±50yr BP, 1,600±50yr BP로 측정되었으며, 목탄은 380±50yr BP로 측정되 었다. 역년보정을 통한 보정연대는 각각 1,020 AD, 90 BC, 910 AD, 350 AD, 1570 AD가 얻어졌 다.

표 3.2. 퇴적단면 C-04, D-08 퇴적물 및 D-01 목탄시료에서 측정한

14

C AMS 연대측정결과

Sedimentary section No.

Sample No.

Depth(GL. -cm)

Lab. code

Sample type

δ13C(%)

Sample amount(mg)

Radiocarbon age(BP)

SY-D-01

-

100cm

SNU08-R060

charcoal

-24.35

4.3

380±50

SY-C-04

C-04-5

60cm

SNU08-R050

sediment

-23.66

45.7

930±50

SY-C-04

C-04-15

120cm

SNU08-R051

sediment

-18.82

37.1

2,040±50

SY-D-08

D-08-7

46cm

SNU08-R052

sediment

-31.46

43.3

1,040±50

SY-D-08

D-08-13

85cm

SNU08-R053

sediment

-23.01

41.7

1,600±50

3.2 퇴적단위와 환경

시굴조사지역 내 각 구간별 대표단면에서 분석된 퇴적상을 종합하고 단면간의 대비를 통해 제4 기 퇴적층의 시공간적 퇴적환경단위인 퇴적단위(SU: sedimentary unit)를 설정하였다(그림 3.14, 3.15, 3.16). 퇴적단위는 최하위의 고기 붕적기원 퇴적층인 퇴적단위 I과 선상지성 하안단구 퇴적 층인 퇴적단위 II, 충적선상지 퇴적층인 퇴적단위 III, 신기 하천퇴적층과 신기 붕적기원 퇴적층인 퇴적단위 IV로 크게 구분된다. 3.2.1 SU(Sedimentary Unit) I: 고기 붕적기원 퇴적층(Paleo-colluvial deposit)

퇴적단위 I의 고기 붕적기원 퇴적층은 배후산지와 인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높은 C구간의 C-01과 C-02퇴적단면의 최하부에서 확인된다. 토양쐐기가 확인되는 괴상의 사질 점토 층 SU-I과 그 상위를 부정합으로 피복하는 괴상의 자갈층과 괴상의 이질층 및 괴상의 모래층을 SU-IV-2로 구분하였다. 전체적으로 풍화도가 심한 잔자갈-거력 크기의 역이 층의 곳곳에서 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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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며, 분급은 불량하다. 자갈층은 연장성이 양호하지 못한 렌즈상의 형태로 나타나며, 역의 크기 는 잔자갈에서 거력까지 다양하게 산출된다. 퇴적단위 I은 붕적기원의 암설류(debris flow) 퇴적 층으로 해석된다. 암설류 퇴적층은 주로 강우에 의한 산사태나 단층과 같은 구조운동에 의해 급경 사의 사면을 따라 점토나 사력들이 무질서하게 퇴적된 층이다. 따라서, 분급은 매우 불량하고, 퇴 적구조의 발달은 관찰되지 않으며, 거력들이 흔히 관찰된다. 또한, 내부에 발달된 토양쐐기는 주(周) 빙하(periglacial) 작용에 의한 동토구조(cryostructure or cryotexture)이다. 주빙하지형(periglacial landform)은 빙하 주변의 한랭 기후지역에서 동결․융해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곳에서 형성된다 (ACGR, 1988). 예를 들면, 바위 틈 사이로 침투한 물이 얼면 부피가 팽창하면서 압력을 가해 바위 를 파쇄하는 작용(frost shattering)과 퇴적물 속에서 수분이 얼면 물질을 위로 들어 올리는 작용 (frost heaving)이 대표적이다(Murton and French, 1994; French, 1996). 이와 같은 동결 융해 작용 은 지하에 형성된 영구동토층(permafrost layer)과 결합하여 각종 주빙하지형을 형성시키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영구동토층은 1년 내내 얼어있는 지형을 지칭하며, 지구 육지표면의 20~25%를 덮고 있다 (ACGR, 1988). 이 영구동토층의 표층에는 계절적 주기 또는 하루의 주기로 얼고 녹음을 반복하 는 활동층(active layer)이 발달한다. 활동층에서는 점토분의 함량이 많을 경우 물로 포화된 활동 층이 혓바닥 모양으로 천천히 사면 아래로 미끄러지는 솔리플럭션(solifluction) 현상이 나타나며, 활동층의 동결·융해 작용의 반복으로 굵은 입자를 표면으로 그리고 가장자리로 이동시켜 구조토 (patterned ground)라는 독특한 무늬토를 형성하기도 한다. 구조토는 사면의 경사와 입자의 특성 등에 따라 환상(circle or ring)구조토·다각(polygonal)구조토, 호상(stripes)구조토 등으로 구분된 다(전용문, 2003; French, 1996). 또한 주빙하지역의 퇴적물 속에는 수직으로 성장한 얼음쐐기(ice wedge)와 수평으로 렌즈 모양의 얼음체(ice lens)가 형성되는데, 이 쐐기의 발달로 인해 그 위의 지층이 돔상으로 들려 올려진 것을 핑고(pingo)라 한다(ACGR, 1988). 핑고의 높이는 수십m, 직경 은 수백m에 이른다(French, 1996). 토양쐐기는 평면적으로 다각형(ploygonal) 또는 그물(reticulate network)형태를 보이고 있으므로 추운 기후의 동토에서 형성된 쐐기구조로 해석된다. 토양쐐기 는 주로 배수조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환경에서 토층의 결빙이후 융해작용(thawing)이 진행되 면서 사질물 내의 공극을 따라 세립물이 채워지면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ACGR, 1988). 따라서 퇴적단위 I의 Mm층에 발달된 토양쐐기 구조는 퇴적 후 주빙하작용에 의한 동결․융해작 용을 겪었음을 지시한다. 퇴적단위 IV-2는 하부 무구조 자갈층과 상부에 괴상 모래층 및 괴상 이 질층으로 구성된다. 괴상 자갈층은 분포범위가 국부적이며, 역의 조성 및 기질의 특징이 하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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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적단위 Ⅰ과 거의 동일한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퇴적단위 IV-2의 하부 자갈층은 국부적으로 사 면 붕적층이 중첩된 퇴적상 또는 강우 등의 유수로 인해 재동된 퇴적상으로 해석된다. 최상부의 모래층이나 이질층은 사면붕괴에 의해 운반된 자갈층 상부에 국부적인 소규모 홍수 등에 의해 이 질 입자 및 사질 입자들이 퇴적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퇴적단위 I은 붕적기원 퇴적물의 퇴적 이 종료된 이후, 지표에 노출되어 빙기의 주빙하작용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조사 지역 내 퇴적단위 중 최하위에 위치하는 퇴적단위 I의 고기 붕적기원 퇴적층은 하안단구의 성격 을 가지고 있음을 지시한다.

그림 3.14. 퇴적단위 Ⅰ(고기 붕적기원의 퇴적층)의 퇴적상 대비.

3.2.2 SU(Sedimentary Unit) II: 선상지성 하안단구 퇴적층

퇴적단위 II의 선상지성 하안단구 퇴적층은 현 송지천의 북쪽에 위치하며, 조사지역내에는 포 함되지 않는다. 이 퇴적단위는 사층리나 곡사층리를 보이는 역지지된 자갈 퇴적상 SU-II-1과 상 위에 상향세립화의 경향을 보이는 괴상의 모래 퇴적상 SU-II-2로 구성된다. 자갈은 원마도가 양 호한 잔자갈-거력크기로 다양하게 산출되나, 왕자갈에서 거력이 우세하게 산출된다. 하부의 역질 잔류 퇴적물이 쌓이고 사층리나 곡사층리와 같은 퇴적구조가 관찰되며, 전체적으로 상향세립화 의 경향을 보이는 것은 이 퇴적단위가 망상하천 퇴적층임을 지시한다(조성권 외, 1995). 망상하천 은 유로가 안정되지 못하여 하도의 유기 및 유로의 변경이 빈번히 일어나며, 역질사주, 사주복합 체 등의 다양한 지형이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퇴적단위 II의 선상지성 하안단구 퇴적층은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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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의 유로가 저지대로 이동하면서 유로변경이 일어나고, 대규모 홍수나 강우에 의해 범람이 일 어나 유기된 소하도를 자갈이나 모래 등의 퇴적물이 채우게 되며, 이후 하천작용에 의해 변경된 유로는 지속적으로 침식된다. 이러한 작용으로 유기된 소하도는 지속적으로 침식작용을 받는 변 경된 유로의 하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차 고도가 높아지며 하안단구성 퇴적층이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퇴적단위 II의 선상지성 하안단구 퇴적층은 퇴적단위 I의 붕적기원의 고토양층 과 유사한 시기에 하천작용으로 인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3.15. 퇴적단위 II(선상지성 하안단구 퇴적층)의 퇴적상 대비.

3.2.3 SU(Sedimentary Unit) III: 충적선상지 퇴적층(Alluvial fan deposit)

퇴적단위 III의 충적선상지 퇴적층을 구성하는 괴상의 자갈층은 측방으로 두께변화가 30-50cm 로 일정하며, 단면상에서 2-3매가 반복되는 형태를 보인다. 이 자갈층은 내부 퇴적구조의 발달이 없고(massive), 암상은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 자갈들은 역지지(clast-supported) 또는 기질지지 (matrix-supported)되어 있으며 대체로 각이 져 있고 분급이 불량하며 희미한 층리 또는 인편구조 (비늘배열: imbrication)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자갈들은 주로 주변 기반암에서 유래한 화강섬록 암과 퇴적암으로 구성된다. 기질(matrix)은 분급이 매우 불량한 이질사(muddy sand) 또는 사질니 (sandy mud)로 구성되어 있으며, 색깔은 적갈색 및 황갈색을 띤다. 자갈층 사이의 경계면을 따라 침식곡(scour hollow)이 관찰되기도 하며, 얇은 층상의 모래층이 협재되기도 한다. 이 자갈층은 암 설류(debris flow) 또는 고농도의 홍수류(hyperconcentrated flood flow) 기원의 퇴적층으로 해석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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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암설류는 사면의 표토와 풍화된 기반암편들이 주로 우기에 사면 사태(slope failure)에 의해 재동된 후 걸쭉한 반죽 상태로 흐르는 퇴적물 중력류(sediment gravity flow)의 일종으로 산록 사 면이나 선상지 등과 같은 육성 환경에서 퇴적물을 운반 및 퇴적 시키는 중요한 매체이다(Bull, 1977; Johnson, 1984; Iverson, 1997). 또한 암설류는 높은 퇴적물 함량과 이질로 구성된 기질부의 점착력 때문에 가소성을 지니므로 퇴적물 운반 시 분급 작용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암 설류 퇴적층은 주로 괴상이거나 층리의 발달이 불량하며, 분급도 불량하다. 역들은 대체로 인편구 조의 발달이 드물며, 이질의 기질에 의해 지지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조사 지역에 나타나는 분 급이 불량한 괴상의 자갈층들은 이와 같은 특징들을 잘 보이므로 선상지성 암설류 기원의 퇴적층 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저 자갈층 내부에 협재되는 모래층은 암설류 퇴적층과 비교하였을 때 유 체류(fluidflow)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하천기원의 퇴적층에 비 해 층리의 발달이 불량하고 자갈들의 배열 상태가 불규칙하며, 자갈 및 기질의 분급도 불량하며 층면구조(bedform)의 발달을 지시하는 구조가 관찰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들은 층상 역암들이 비교적 고농도의 홍수류로부터 급격히 퇴적되었음을 지시하며 지속적인 하천류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음을 지시한다(Beverage &Culbertson, 1964; Costa,1984). 따라서 암설류 퇴적층에 협재되어 나타나는 층상의 모래층들은 산지 하천 가장자리나 사면에서 홍수기에 급격히 퇴적된 지층들로 해석된다. 3.2.4 SU(Sedimentary Unit) IV: 신기 하천 퇴적층 및 붕적층

퇴적단위 IV는 신기 하천퇴적층과 붕적층으로 구성되며, 각각 SU-IV-1과 SU-IV-2로 구분하였 다. 퇴적단위 IV는 충적선상지 자갈층인 SU-III의 상부를 피복한다. 주로 괴상의 모래 또는 이질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구조의 발달이 없고 상부로 갈수록 입자크기가 감소하는 상향 세립 화(fining-upward sequence)의 경향을 보인다. 또한 괴상의 모래층 내부 또는 모래층과 이질층의 경계면을 따라 렌즈상의 자갈층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모래-이질층은 선상지성 자갈층이 퇴적된 이후 대규모 홍수나 강우 등 비교적 일시적인 범람으로 고(古) 백천천과 송지천의 하도가 범람 했 을 때 밑짐(bed load) 또는 뜬짐(suspended load)으로 운반된 모래-이질 입자들이 하도의 바깥지역 (overbank area) 즉, 자갈층의 상부를 피복한 층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 지역의 상향 세립화층은 하도 퇴적층 위에 범람원 퇴적층이 누적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이와 같은 양상의 상 향 세립화층은 하성 퇴적층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Allen, 1969; Miall, 1996). 트렌치 단면에서 나타나는 모래-이질층의 횡적인 두께변화는 기존에 형성된 선상지성 자갈층의 지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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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기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자갈층은 주로 렌즈상의 층형(bedgeometry)을 보이며, 역지지된 자갈층과 협재된 모래층 또는 사질 점토층으로 구성된다. 자갈들은 대체로 잔자갈-왕자 갈 크기이며 모서리는 각이 져 있으며, 기질은 주로 사질 퇴적물로 구성되어 있고 분급도 양호한 편이다. 자갈층 사이에는 모래 및 이질 퇴적층이 얇게 협재되기도 하나 국부적으로 자갈층을 수m 의 두께로 피복하고 있는 경우도 관찰된다. 내부 구조는 괴상이거나 희미한 층리를 보이며, 기와 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자갈층들은 주로 백천천, 송지천, 부곡천 등과 관련된 하도 퇴적상이 며, 현재 백천천이나 송지천의 하도에서 나타나는 자갈 사주(gravel bar)와 동일한 형태와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최상부 자갈층은 백천천이나 송지천의 유로를 인위적으로 정비하기 이전에 형성 된 하도가 이동(migration)또는 유기(avulsion)되면서 형성된 하도기원퇴적층으로 판단된다. 붕적 층은 지형적으로 배후산지와 인접한 지역의 트렌치 단면상에서 확인된다. 산지에서 말단부로 가 면서 점차 층의 두께가 감소하다가 첨멸(pinch-out)되는 현상을 보이며, C-01과 C-02, D-05, C-08 단면에서 확인된다. 역은 전체적으로 풍화도가 심하며 잔자갈에서 거력까지 다양하게 산출된다. 분급은 매우 불량하며, 자갈층은 연장성이 양호하지 못한 렌즈상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볼 때 SU-IV-2는 국부적으로 사면 붕적층이 중첩된 퇴적상 또는 강우 등의 유수로 인해 재동된 퇴적상임을 지시한다. 퇴적단면 SY-D-08단면의 상부 이질 퇴적상 Mm을 대상으로 화분․포자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분석 결과, 3종류의 목본성 나자식물 화분, 13종류의 목본성 피자식 물 화분, 15종류의 초본류 화분 및 2종류의 양치류 포자가 산출되었으며, 퇴적단위의 하부 구간을 점하는 군집대 Ⅰ(SY-Ⅰ)와 상부 구간의 군집대 Ⅱ(SY-Ⅱ)로 크게 구분된다. 하부 군집대 I(SY-I) 는 전체적으로 낙엽활엽수의 산출비가 다소 높아 온난기후(warm temperate climate)였던 것으로 해석되며, 상부 군집대 II(SY-II)는 전체적으로 소나무속이 약간 우세한 혼합림의 산림 형태로 볼 때, 이 시기는 온랭기후(cool temperate climate)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시기는 상부로 가 면서 벼과의 산출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반면에 낙엽활엽수는 비교적 빠른 감소 경향을 보이 고 있어 벌목과 농경활동의 확장과 같은 인간간섭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퇴적 단위 IV-2에 해당하는 퇴적단면 SY-D-05의 붕적기원 모래층에 대한 OSL 연대측정결과 약 50yr BC의 연대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퇴적단위 IV-1에 해당하는 퇴적단면 SY-D-01의 목탄 과 SY-D-08, SY-C-04의 이질 퇴적층 Mm에 대한 연대측정결과 약 90yr BC~1570yr AD의 연대 값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신기 붕적층이나 하천 퇴적층은 초기철기시대에서 조선시 대 전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퇴적활동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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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6. 퇴적단위 III(충적선상지 퇴적층)과 퇴적단위 IV(신기 붕적층 및 하천퇴적층)의 구간별 퇴적상 대비.

3.3 화분․포자 분석

조사지역 일원의 과거의 식생조성과 변화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화분․포자 분석을 수행하였 다. 화분(花粉, pollen) 및 포자(胞子, spore)는 육상식물의 대부분인 유관속식물(維管束植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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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heophyta)의 일부로서 생식기관이다. 이끼류 및 고사리류 같은 하등식물(隱花植物, Cryptogam)은 포자낭에서 감수분열에 의해 많은 수의 포자를 생산해서 외부로 방출한다. 고등식 물인 나자식물과 피자식물 등 종자식물은 수컷 배우체를 보호하기 위해 견고한 껍질로 구성된 화 분을 형성하는데, 이들은 바람이나 곤충에 의해 운반되어 암컷배우체에 도달해서 수정한 후 종자 를 형성한다. 이렇듯 포자나 화분은 생물학적으로 종자형성을 위한 기능을 한다. 모식물의 포자낭 으로부터 분산된 이들은 일부만이 제 기능을 수행하고 나머지는 모식물이 서식했던 장소 혹은 바 람이나 물에 의해 멀지 않은 곳까지 운반, 퇴적과정을 거쳐 퇴적층에 보존된다. 하등식물들의 서식처는 주로 습한 지역, 즉 호수와 강가 또는 늪지대 같은 곳에 국한되며 포자 들은 전적으로 바람에 의해 산포되어 주로 이러한 환경에서 형성된 퇴적물에 많이 들어있다. 고등 식물의 서식처는 교목(喬木, tree)들이 주로 서식하는 산악-구릉지역으로부터 관목(灌木, shrub) 과 풀(草, grass)들이 주로 서식하는 저지대-수생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일반적으로 모식 물의 서식형태는 기후나 지리적인 위치와 같은 자연환경조건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퇴적 층에서 산출된 화분․포자 화석의 군집조성을 분석함으로써 퇴적층의 퇴적시기 및 퇴적환경을 복원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이상헌 외, 2004). 화분․포자는 스포로폴레닌(sporopollenin, C90H142O27)이란 복합유기질 껍질로 싸여 있다. 이 껍질은 퇴적작용 중에 가해지는 여러 물리, 화학적 변질작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남겨질 수 있 는 내구성이 강한 물질로 이루어져 석회질 또는 규질 같은 타 구성물질로 이루어진 미화석들보다 보존되기에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Hesslop-Harrison, 1973; Traverse, 1988). 화분․포자를 퇴적물로부터 추출하기 위해서는 퇴적물 입자들을 서로 분리시키고 유기질 성분만을 농집시키는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화분․포자의 추출은 Moore et al.(1991)의 표준 실내실험법을 이용하였 으며 다음의 순서로 수행하였다. 먼저 자연건조 시료 약 5g을 비커에 담고 석회질교결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적당량의 묽은 염산 (약 10% 농도)을 첨가하여 반응시킨다. 반응이 끝나며 증류수로 수차례 세척하여 중성화시킨 후, 남아 있는 규질교결물질 제거하기 위해 불산(약 48~51%)을 첨가 반응시키고, 반응 종료 후에 증 류수로 수차례 세척하여 중성화시킨다. 석회질과 규질교결물질의 제거가 끝난 후 100㎛와 10㎛ 눈금 크기의 체를 이용하여 그 사이 크기의 물질만을 남긴다. 체질로 선별된 잔류물로부터 화분․ 포자를 추출하기 위하여 비중처리를 수행한다. 화분․포자는 비중이 약 1.4 정도이므로 무기잔류 물(최소 비중 약 2.5)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염화아연 비중액(ZnCl2, 비중 2.0)과 섞어 1500rpm/5min, 2000rpm/25min으로 원심분리한다. 분리된 추출물에 증류수를 첨가하여 2000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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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in으로 원심분리하는 수차례의 세척과정을 통해 비중액 성분을 완전히 제거한다. 최종 추출물 중에서 불필요한 셀룰로즈(cellulose)나 부식(humic) 물질을 제거하여 화분․포자의 농집량을 높 이기 위해 수산화칼륨 용액(KOH, 약 10% 농도)을 첨가, 10~15분 정도 중탕 처리한다. 처리 후, 증 류수를 첨가하여 원심분리하는 수차례의 세척과정을 통해 잔류 수산화칼륨 성분을 완전히 제거 하고 보존병에 옮겨 보관한다. 최종 잔류물을 적당량 희석하여 박편을 제작하고 400~600배의 생 물현미경에서 관찰, 동정한다. 화분․포자의 동정은 한국화분도감(장남기와 임영득, 1979)을 참 고문헌으로 이용하였다. 3.3.1 화분․포자 산출 특성

화분․포자 분석은 퇴적단면 D-08의 상부를 점하고 있는 이질 퇴적층(퇴적상 Mm)에 대해 수 행되었으며 총 7개의 시료를 분석하였다(그림 3.9). 화분․포자 산출 결과를 표 3.3에 정리하였고 대표적인 화분․포자의 현미경 사진은 부록에 제시하였다.

표 3.3. 퇴적단면 D-08의 화분․포자 산출표. Depth (GL. -cm)

12

25

35

46

60

72

Pinus Taxodiaceae Subtotal Acer

32 1 33

49

24

11

26

25

19

49 2

24 3

11 8

26 4

27 2

19 4

Alnus

12

2

3

4

7

1

1

4

2

3

4

1

3

2

1

1

8

11

20

15

13

1

1

3

3

6

2

Species Abies

2

Betula Carpinus/Ostrya

1

Castanea

4

Corylus Juglans

2

Ligustrum Magnolia

85

1 2

2

5

Platycarya

1

Quercus

13

31

39

61

42

50

55

Rosaceae Salix

1 4

2 5

5

8 8

4 2

1 14

3 16

37

50

69

109

88

90

97

2

1

Artemisia

6

13

14

19

17

19

21

Caryophillaceae Chenopodium

3 1

Sytrax Subtotal

1

Araceae

1

1 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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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th (GL. -cm) Species Compositae

12

25

35

46

60

72

85

5

9

14

14

14

12

18

2

4

5

72

68

29

29

42

40

3

5

3

3

1

3

2

2 1

3

3

Cyperaceae Gramineae

109

Liliaceae Nymphaea Oxalis

2

Persicaria

1

1

1

2

Sagittaria

8

Typha

1

Umbelliferae

1

Subtotal Deltoidospora Laevigatosporites

128 1 1

Subtotal

2

Total

200

1

1

3

4

102

113

77

75

2

2

6

13

4

3

2

2

6

13

4

3

203

208

203

202

201

207

80

88

분석 결과, 3종류의 목본성 나자식물 화분, 13종류의 목본성 피자식물 화분, 15종류의 초본류 화분 및 2종류의 양치류 포자가 산출되었다. 산출되는 화분․포자와 조류의 종류와 각각의 산출 비는 다음과 같다. 조류의 산출비는 화분․포자와의 상대 산출비이다.

목본성 나자식물 화분(Gymnosperm arboreal pollen): Abies(전나무속: 0~1.0%), Pinus(소나무 속: 5.4~24.1%), Taxodiaceae(낙우송과: 0~0.5%).

목본성 피자식물 화분(Angiosperm arboreal pollen): Acer(단풍나무속: 1.0~3.9%), Alnus(오리 나무: 0.48~6.0%), Betula(자작나무속: 0~2.0%), Carpinus/Ostrya(서어나무속/새우나무속: 0~1.0%), Castanea(밤나무속: 0~9.9%), Corylus(개암나무속: 0~0.5%), Juglans(가래나무속: 0~1.0%), Ligustrum(쥐똥나무속: 0~0.5%), Magnolia(목련속: 1.0~3.0%), Platycarya(굴피나무속: 0~0.5%), Quercus(참나무속: 6.5~30.0%), Rosaceae(장미과: 0~3.9%), Salix(버드나무속: 1.0~7.7%).

초본식물 화분(Non-arboreal pollen): Araceae(천남성과: 0~1.0%), Artemisia(쑥속: 3.0~10.1%), Compositae(국화과: 2.5~8.7%), Caryophillaceae(석죽과: 0~1.5%), Chenopodiaceae(명아주과: 0~1.0%), Cyperaceae(사초과: 0~2.5%), Gramineae(벼과: 14.3~54.5%), Liliaceae(백합과: 0~2.4%), Nymphaea(수련속:0~1.5%), Oxalis(괭이밥속: 0~0.5%), Persicaria(여뀌속: 0~1.0%), Sagittaria(벗풀속:0~4.0%), Typha(부들속:0~2.0%), Umbelliferae(산형과: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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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류 포자(Pteridophytic spores): Deltoidospora(0~0.5%), Laevigatosporites(0.5~6.4%).

목본성 나자식물 화분은 소나무속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며 산출하고 전나무속과 낙우송과의 화분이 극소량 확인된다. 피자식물 중 목본성 화분은 참나무속이 가장 우세하게 산출하고, 밤나무 속과 버드나무속이 수반된다. 이 외에 목련속, 오리나무속, 자작나무속 등이 소량 산출된다. 초본 식물의 화분은 벼과의 산출이 가장 우세하고, 국화과와 쑥속의 화분이 수반되고 사초과, 백합과 화분이 소량 산출된다. 양치류 포자는 Laevigatosporites와 Deltoidospora의 포자가 소량 산출되는 조성을 보인다. 3.3.2 화분․포자 군집대

전술한 화분․포자와 조류의 산출 특성을 기초로 하여 화분․포자 군집대를 설정하였다. 그 결 과, 퇴적단위의 하부 구간을 점하는 군집대 Ⅰ(SY-Ⅰ)와 상부 구간의 군집대 Ⅱ(SY-Ⅱ)로 크게 구

Pollen zone Arboreal/Non-arboreal pollen (%)

0

25

50 %

0

SY-I

Ferns

Broad-leaf trees

Herbaceous plants

SY-II

Major taxa (%)

Conifers

Laevigatosporites

Other ferns

persicaria

Other herbaceous plants Aquatic plants

Artemisia

Liliaceae

Compositae

Cyperaceae

Gramineae

Magnolia

Other broad-leaf trees

Castanea

Juglans

Salix

Alnus

Betula

Quercus

Pinus

분된다(그림 3.17).

20

40

60

80 100 0

20

40

60

80 100

그림 3.17. 퇴적단면 D-08의 화분․포자 산출 및 군집분석도.

1) SY-Ⅰ: Quercus-Pinus Zone 하위의 군집대로서 대체로 초본류에 비해 목본 화분이 약간 우세한 산출을 보인다. 목본 화분에 서는 침엽수 보다는 낙엽활엽수의 산출이 훨씬 우세하다. 최대 30%에 이르는 높은 산출비를 갖는 참나무속이 가장 우세하고 약 10%에 이르는 밤나무속이 수반된다. 또한 퇴적층 하위에서는 버드 나무속의 산출율이 눈에 띠며 오리나무속과 자작나무속은 저조한 산출을 보이나 상부로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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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초본식물로는 벼과의 산출이 우세하고 국화과의 쑥속이 비교적 높은 산출율을 보이며 수반된 다. 소량이지만 양치류의 포자가 꾸준히 산출된다.

2) SY-Ⅱ: Pinus-Quercus Zone 하위 군집대와는 달리 목본 화분에 비해 초본 화분의 산출량이 높게 나타나며 상부로 갈수록 그 비율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하위 군집대에서 산출량이 저조했던 침엽수의 화분 이 낙엽활엽수의 산출량을 넘어선다. 하위 군집대에서는 수반종이던 소나무속이 최대 약 24%를 상회하며 우점종을 차지하고 반면에 참나무속이 수반된다. 특히, 참나무속은 상부로 가면서 비교 적 급격한 감소 경향을 나타낸다. 하위에서 다소 뚜렷한 산출율을 보이던 밤나무속과 버드나무속 은 뚜렷한 감소를 보이고 오리나무속의 화분이 약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비교적 소량이지만 목련속은 하위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산출을 보인다. 초본식물로는 하위 군집대와 마찬가지로 벼과가 가장 우세하나 산출율이 최대 약 50%를 훨씬 상회하며 폭발적으로 출현하며 상부로 가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전히 주요 수반 종으로 국화과와 쑥속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나 상부로 가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소량 출 현하는 양치식물 포자는 하위 군집대에 비해 다소 감소된 양상을 보인다. 3.3.3 고식생과 고기후

이상의 화분․포자 군집 분석 결과, 화분분대 시기에 따라 주요 식생군락(vegetation community) 이 변이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 화분․포자 군집대를 대표하는 화분․포자의 우점종을 고려 해서 식생형(vegetation type)을 결정하였으며, 크게 두 개의 산림형태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해석 된다(표 3.4).

표 3.4. 조사지역의 화분분대와 고환경. 화분분대

화분군집

식생

고환경

SY-Ⅱ

Pinus-Quercus

침엽수/낙엽활엽수 혼합림

온랭기후

SY-Ⅰ

Quercus-Pinus

낙엽활엽수림

온난기후

1) 낙엽활엽수림(Deciduous broadleaved vegetation forest) 화분분대 SY-Ⅰ에 해당되는 시기로서 침엽수의 분포는 미약한 반면 낙엽활엽수가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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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성하였던 군집 조성을 보인다. 목본식물은 참나무속(Quercus)을 주요 수종으로 하여 소나무속 (Pinus)이 수반되고, 밤나무속과 버드나무속 등이 일부 서식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초본식물은 벼 과(Gramineae)를 비롯하여 국화과(Compositae)와 쑥속(Artemisia)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적으로 낙엽활엽수의 산출비가 다소 높아 온난기후(warm temperate climate)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2) 침엽-낙엽활엽수 혼합림(Mixed coniferous and deciduous broadleaved vegetation forest) 화분분대 Ⅱ에 해당되는 시기로서 침엽수와 낙엽활엽수가 혼합된 산림 형태를 구성하였던 것 으로 추정된다. 소나무속과 참나무속을 주요 수종으로 하고, 오리나무속과 버드나무속 등이 소량 서식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초본식물로는 급격한 산출율의 증가를 보이는 벼과를 비롯하여 국화 과와 쑥속 등이 분포하였다. 전체적으로 소나무속이 약간 우세한 혼합림의 산림 형태로 볼 때, 이 시기는 온랭기후(cool temperate climate)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시기는 상부로 가면서 벼과의 산출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반면에 낙엽활엽수는 비 교적 빠른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어 벌목과 농경활동의 확장과 같은 인간간섭의 가능성도 고려해 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4 지형발달사

시굴조사지역 주변의 제4기 퇴적층에 대한 지형 및 지질학적 분석결과로부터 제4기 층서와 고 환경을 규명하였다. 이를 기초로 각 층서 단위의 공간적 분포 상황과 지형 형성과정을 파악하기 위하여 시굴조사지역 일원에 대한 표층지질도를 작성하였다(그림 3.18). 시굴조사지역 일원의 제4기 지형발달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3.18. 시굴조사지역 일원의 표층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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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Ⅰ 단계: 붕적층 형성기

Ⅰ 단계는 최초의 지형 단위인 붕적층의 형성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붕적층은 주로 백천천, 부

곡천, 송지천의 소하천에 의한 퇴적층과 배후산지 저부와의 경계면에 형성되어 있어 선상지 퇴적 층이나 하천퇴적층에 의한 침식의 영향으로 그 발달이 비교적 미미하다. 붕적층은 배후산지의 저 부를 따라 반원상의 비교적 연장성 있는 분포를 보이며, 붕적층 분포 구간의 기반암은 중생대 퇴 적암 암체인 칠곡층과 신라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반암의 상부는 식생에 의해 전체적으로 심 하게 풍화되어 토양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다. 토양쐐기와 같은 주빙하작용에 의한 구조가 붕적 층의 상부에는 확인되지 않으므로 이 붕적층은 최후 빙기인 뷔름 빙기를 거치면서 주빙하작용에 의한 토양쐐기가 발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 붕적층은 적어도 리스-뷔름 간빙기 이전에 형성되었으며, 기반암의 상부를 덮고 있던 붕적층이 강우나 홍수, 단층운동 등에 의해 산지의 저 부로 이동되었고, 퇴적이 종료된 후 최후 빙기인 뷔름 빙기를 거치면서 주빙하작용의 영향으로 토 양쐐기가 발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3.4.2 Ⅱ 단계: 충적선상지 형성기

붕적층 형성 이후, 부곡천과 백천천이 위치한 계곡부로부터 급격한 퇴적물의 공급으로 충적선 상지가 형성되었다. 선상지퇴적층은 붕적층의 남쪽 구간을 상당부분 침식시키며 저지대로 갈수 록 부채꼴의 형태로 점차 확장되어가는 지형 형상을 보인다. 선상지 퇴적층은 하위에 위치하는 붕 적층과는 달리 주빙하작용의 흔적인 토양쐐기의 발달이 전혀 관찰되지 않는다. 이는 선상지 퇴적 층의 형성이 적어도 최후빙기가 종료된 이후에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또한, 선상지의 발달은 건 조기후에서 보다 일반적이고 현재의 하상과 최소 수 m 이상의 비교고도를 보이며 그 직접적인 영 향을 받지 않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현재 보다는 한랭 건조하였던 최종 간빙기 초기에 선상지의 형성이 완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3.4.3 Ⅲ 단계: 하천 퇴적층 형성기

충적선상지 형성기 이후 점차 기후는 보다 온난해지고 이에 따라 강수량과 식생 발달이 증가하 면서 하천의 성장과 활동이 증대되었다. 충적선상지 형성에 기여했던 부곡천과 백천천, 송지천은 인접한 산지 사면의 경계를 따라 선상지 퇴적층을 침식, 하류로 운반시키면서 뚜렷한 수계로 성장 하였다. 특히 부곡천과 백천천은 충적선상지의 북단과 남단의 경계를 따라 점차 성장 및 확장되 며, 저지대인 서쪽으로 갈수록 그 주변에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를 형성시키고 있다. 퇴적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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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2에 해당하는 퇴적단면 SY-D-05의 붕적기원 모래층에 대한 OSL 연대측정결과 약 50yr BC의 연대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퇴적단면 SY-D-01의 목탄과 SY-D-08, SY-C-04의 이질 퇴 적층 Mm에 대한 연대측정결과 약 90yr BC~1570yr AD의 연대값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 라서 신기 붕적층이나 하천 퇴적층은 초기철기시대에서 조선시대 전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퇴적활동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해석된다.

제4장 결론 사천 용현 유적은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덕곡리 304번지 일원으로서 사천 용현 택지개발 사업이 예정된 구간이다. 이번 연구는 조사지역의 제4기 퇴적층의 층서를 설정하고 각 층서 단위의 퇴적환경과 고생태 등의 고환경 특성과 그 변화상을 파악하기 위해 지형분석, 퇴적상 분석, 화분·포자분석, OSL 연대측정 및 14C AMS 연대측정을 실시하였으며, 퇴적환경 및 고환경 특성과 변화상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사천 용현지역의 주변 지형은 동쪽 산지에서 서쪽 해안방면으로 뻗어 내리던 중산성 산지가 비교적 고경사를 유지하다가 시굴조사지역에 이르면서 급격하게 경사가 낮아지면서 저평한 저지 대를 형성한다. 특히 시굴조사지역을 포함하여 서쪽과 남쪽 지역은 뚜렷한 방사상의 등고선 형태 를 유지하면서 사천만을 향해 점차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지형 형상은 조사지역의 남쪽에 위치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릉성 산지에 의해 단절되고, 북쪽으로는 송지천 북단의 구릉성 산지 부근에서 제한되는 양상이 인지된다. 따라서 이러한 지형 형상으로부터 시굴조사지역 남단 의 백천천이 발원한 계곡부를 주요 공급원으로 하는 충적선상지 퇴적체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으로 판단된다. 이 지형면의 북쪽은 송지천 하류부 주변에서 크게 왜곡된 양상을 보인다. 다시 말 하면 현 송지천의 하천활동에 의해 선상지 지형면이 크게 침식, 교란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조사지역 내에 발달한 송지천, 부곡천 및 백천천과 같은 최후 하천의 침식, 퇴적 및 범람을 비롯한 다양한 하천작용은 조사지역에서 발달한 선상지성 퇴적체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최종 지 형면의 형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사료된다.

(2) 지형분석결과, 분석구간은 크게 매우 조밀한 등고선 간격을 보이는 산지부와 매우 평탄한 지형 기복을 보이는 저지대로 쉽게 구분된다. 저지대의 상당 부분은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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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른 경작과 광범위한 경지 정리로 초기 지형 특성이 다소 변형되어 있다. 등고선의 형태로 볼 때, 상대적으로 시굴조사지역의 남쪽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형 보존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다. 조사지역의 고도는 9.8m~154m의 범위에 분포하며, 시굴조사지역이 포함된 저경사 지대는 해 발고도가 약 65m 미만이며 대체로 남쪽으로 가면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조사지역의 최대 경 사도는 최대 약 66.6°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산지 지역의 경사도가 크게 나타나며 저지대와의 경 계부에서 높은 경사도를 보이고 있어 지형적 경계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또한 북단의 송지천 과 남단에 위치한 백천천의 하도의 궤적이 확연히 인지된다. 특징적으로, 현재의 하천의 하상부와 접하고 있는 산지 말단에서 보다 뚜렷하게 발달하고 있어 하천의 침식작용의 영향임을 지시하고 있다. 또한, 산지부의 서쪽 말단에서도 비교적 뚜렷한 경사도 변화가 인지되고 있어 산지 말단의 사태 작용 보다는 퇴적작용에 의한 지형 형성 기작(mechanism)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일부 최북 단 지역의 산계 말단에서 인지되는 급격한 경사 변환 구역은 인위적인 절토에 의한 인공사면에 의 한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부분적으로 산지의 말단부와 정상부에서는 약 10°미만의 저경사도 구간이 발달한다. 특히, 북쪽 산지부의 말단을 따라서 비교적 넓은 저경사도 구간이 확인되며 인 접한 저지대로 연장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사면 말단에서 붕적 작용에 의한 지형 형성 과정이 있었음을 지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저지대 지역은 거의 약 5°미만의 저경사도의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저지대 지역 내에서 매우 소규모의 점적인 형태로 독립, 산재하거나 연장이 제한된 선형의 고경사 구간이 다수 확인된다. 이러한 국부적인 미지형적 기복은 경지 정리와 같은 인위적인 지형 변형의 산물로 판단된다. 주로 시굴조사지역의 남쪽 지역에서 확인되는 배후 산지와의 급경사 경 계 특성은 현 하천의 영향이 배제된 지역임을 감안한다면 사면 말단의 붕적 보다는 퇴적작용의 산 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사도 특성은 과거 조사지역의 저지대 지형면의 형성은 충적선상 지의 퇴적환경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3) 사천 용현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류와 이를 관입 혹은 분출한 화강섬록암으로 구성된 다(그림 2.10). 퇴적암류는 북서부에 일부 분포된 마동층(하산동층)을 비롯하여 층 순으로 진주층, 칠곡층, 신라역암, 함안층으로 구분되며, 화성암류는 안산암, 화강섬록암 및 석영반암 등으로 구 성되나 조사지역 일대는 주로 화강섬록암이 분포한다. 퇴적암류의 전체적인 주향은 주로 N40°-N20°E 이며 경사는 10-15°SE이다. 각층 상호 관계는 대부분 점이적으로 정합 관계를 갖는 것으로 별로 부정합의 증거를 발견치 못하였다. 사천도폭에서 화강섬록암은 함안층 및 진동층을 관입하며, 관입된 부분은 접촉변성대가 발달한다. 도폭의 북서쪽 끝 지역에는 마동층(하산동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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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타나는데, 이 층은 회색사암과 자색사암이 호층을 이루며 발달한다. 진주층은 암회색 내지 흑색의 셰일이 주를 이루며, 자색사암은 나타나지 않는다. 칠곡층은 자색의 층이 우세하며, 상부 에 발달하는 신라역암과 부정합관계로 놓여있다고 여겨지나, 본 지역에서는 부정합의 증거를 발 견하지 못하였다. 다만 본지역의 북쪽에 비해 남쪽에서 층후가 점점 협소해지는 경향이 농후하다. 함안층의 암상은 칠곡층과 대동소이하다.

(4) 시굴조사지역 내 퇴적단면 분석결과, 시굴조사지역 내 각 구간별 대표단면에서 분석된 퇴적 상을 종합하고 단면간의 대비를 통해 제4기 퇴적층의 시공간적 퇴적환경단위인 퇴적단위(SU: sedimentary unit)를 설정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퇴적단위는 최하위의 고기 붕적기원 퇴적층인 퇴적단위 I과 선상지성 하안단구 퇴적층인 퇴적단위 II, 충적선상지 퇴적층인 퇴적단위 III, 신기 하천퇴적층과 신기 붕적기원 퇴적층인 퇴적단위 IV로 크게 구분된다.

(5) 퇴적단면 SY-D-08단면의 상부 이질 퇴적상 Mm을 대상으로 화분․포자 분석을 수행하였 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분석 결과, 3종류의 목본성 나자식물 화분, 13종류의 목본성 피 자식물 화분, 15종류의 초본류 화분 및 2종류의 양치류 포자가 산출되었으며, 퇴적단위의 하부 구 간을 점하는 군집대 Ⅰ(SY-Ⅰ)와 상부 구간의 군집대 Ⅱ(SY-Ⅱ)로 크게 구분된다. 하부 군집대 I(SY-I)는 전체적으로 낙엽활엽수의 산출비가 다소 높아 온난기후(warm temperate climate)였던 것으로 해석되며, 상부 군집대 II(SY-II)는 전체적으로 소나무속이 약간 우세한 혼합림의 산림 형 태로 볼 때, 이 시기는 온랭기후(cool temperate climate)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시기는 상 부로 가면서 벼과의 산출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반면에 낙엽활엽수는 비교적 빠른 감소 경향 을 보이고 있어 벌목과 농경활동의 확장과 같은 인간간섭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 다.

(6) 퇴적단위 IV의 신기 붕적층 및 하천 퇴적층에 대한 OSL 연대측정과 14C AMS 연대측정 결 과 퇴적단면 SY-D-05의 붕적기원 모래층은 2.00±0.08ky BP(보정연대 50yr BC)의 연대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퇴적단면 SY-D-01의 목탄과 SY-D-08, SY-C-04의 이질 퇴적층 Mm에 대 한 연대측정결과 각각 380±50yr BP(보정연대 1540 AD), 1,600±50yr BP, 1,040±50yr BP, 1,600±50yr BP, 2,040±50yr BP, 930±50yr BP의 연대값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신기 붕적층이나 하천 퇴적층은 초기철기시대에서 조선시대 전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퇴적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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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해석된다.

(7) 시굴조사지역 일원의 제4기 지형발달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Ⅰ 단계는 최초의 지형 단위인 붕적층의 형성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붕적층은 주로 백천천, 부

곡천, 송지천의 소하천에 의한 퇴적층과 배후산지 저부와의 경계면에 형성되어 있어 선상지 퇴적 층이나 하천퇴적층에 의한 침식의 영향으로 그 발달이 비교적 미미하다. 붕적층은 배후산지의 저 부를 따라 반원상의 비교적 연장성 있는 분포를 보이며, 붕적층 분포 구간의 기반암은 중생대 퇴 적암 암체인 칠곡층과 신라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반암의 상부는 식생에 의해 전체적으로 심 하게 풍화되어 토양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다. 토양쐐기와 같은 주빙하작용에 의한 구조가 붕적 층의 상부에는 확인되지 않으므로 이 붕적층은 최후 빙기인 뷔름 빙기를 거치면서 주빙하작용에 의한 토양쐐기가 발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 붕적층은 적어도 리스-뷔름 간빙기 이전에 형성되었으며, 기반암의 상부를 덮고 있던 붕적층이 강우나 홍수, 단층운동 등에 의해 산지의 저 부로 이동되었고, 퇴적이 종료된 후 최후 빙기인 뷔름 빙기를 거치면서 주빙하작용의 영향으로 토 양쐐기가 발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붕적층 형성 이후, 부곡천과 백천천이 위치한 계곡부로부터 급 격한 퇴적물의 공급으로 충적선상지가 형성되었다. 선상지퇴적층은 붕적층의 남쪽 구간을 상당 부분 침식시키며 저지대로 갈수록 부채꼴의 형태로 점차 확장되어가는 지형 형상을 보인다. 선상 지 퇴적층은 하위에 위치하는 붕적층과는 달리 주빙하작용의 흔적인 토양쐐기의 발달이 전혀 관 찰되지 않는다. 이는 선상지 퇴적층의 형성이 적어도 최후빙기가 종료된 이후에 이루어졌음을 시 사한다. 또한, 선상지의 발달은 건조기후에서 보다 일반적이고 현재의 하상과 최소 수 m 이상의 비교고도를 보이며 그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현재 보다는 한랭 건조하였 던 최종 간빙기 초기에 선상지의 형성이 완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충적선상지 형성기 이후 점차 기후는 보다 온난해지고 이에 따라 강수량과 식생 발달이 증가하면서 하천의 성장과 활동이 증대 되었다. 충적선상지 형성에 기여했던 부곡천과 백천천, 송지천은 인접한 산지 사면의 경계를 따라 선상지 퇴적층을 침식, 하류로 운반시키면서 뚜렷한 수계로 성장하였다. 특히 부곡천과 백천천은 충적선상지의 북단과 남단의 경계를 따라 점차 성장 및 확장되며, 저지대인 서쪽으로 갈수록 그 주변에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를 형성시키고 있다. 퇴적단위 IV-2에 해당하는 퇴적단면 SY-D-05 의 붕적기원 모래층에 대한 OSL 연대측정결과 약 50yr BC의 연대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 며, 퇴적단면 SY-D-01의 목탄과 SY-D-08, SY-C-04의 이질 퇴적층 Mm에 대한 연대측정결과 약 90yr BC~1570yr AD의 연대값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신기 붕적층이나 하천 퇴적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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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초기철기시대에서 조선시대 전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퇴적활동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해 석된다.

참고문헌 김종욱, 1983, 사천 와룡산 서쪽 산사면의 형상과 형성과정에 관한 연구, 지리학논총, 19, 359369p. 이민부, 김남신, 한균형, 2003, 수치고도 모델을 이용한 사천만 해안지역의 3차원 지형분석, 한국 지역지리학회지, 9, 203-216p. 이상헌, 봉필윤, 이명석, 2004, 화분·포자, 한국고생물학회지, 특7, 431-458p. 장남기, 임영득, 1979, 한국화분도감: 한국식물의 화분형태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출판부, 62p +137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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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화분․포자 현미경 사진

(1) 쥐똥나무속(Ligustrum), 심도 25cm

(2) 소나무속(Pinus), 심도 25cm

(3) 단풍나무속(Acer), 심도 25cm

(4) 단풍나무속(Acer), 심도 60cm

(5) 서어나무속(Carpinus), 심도 25cm

(6) 개암나무속(Corylus), 심도 45cm

(7) 참나무속(Quercus), 심도 25cm

(8) 참나무속(Quercus), 심도 8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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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밤나무속(Castanea), 심도 35cm

(10) 장미과(Rosaceae), 심도 25cm

(11) 여뀌속(Persicaria), 심도 85cm

(12) 석죽과(Caryophyllaceae), 심도 12cm

(13) 벗풀속(Sagittaria), 심도 60cm

(14) 명아주과(Chenopodiaceae), 심도 35cm

(15) 쑥속(Artemisia), 심도 25cm

(16) 쑥속(Artemisia), 심도 72cm


(17) 국화과(Compositae), 심도 25cm

(18) 국화과(Compositae), 심도 72cm

(19) 벼과(Gramineae), 심도 12cm

(20) 벼과(Gramineae), 심도 12cm

(21) 사초과(Cyperaceae), 심도 46cm

(22) 사초과(Cyperaceae), 심도 7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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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 OSL 연대측정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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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1시료는 사천 용현 지역과는 관련이 없는 시료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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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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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 AMS 연대측정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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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보고서초록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보고서명

발행기관

발행일

四川 德谷里 遺蹟

2010년 3월 5일

명칭

한국문물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지역본부

주소

(617-831)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 376-1 동일메가타워 6F

TEL

(051)206-4201~2

FAX

조사연구실 (051)206-4209 사 무 국 (051)206-4203

이승일․신은제

편집

김윤희․허선영․김순정․강아진

김윤희․허선영․김순정․강아진

제도

황정미․유현민

조사사유

구제발굴(택지개발)

이승일․박희정․이선옥․강아진․오미진

유적소재지

경남 사천시 용현면 덕곡리 일원

조사면적

472,737㎡

유구종별

시대 및 연대

종류 및 기수

중요유물

지석묘 6기

석곽묘 3기

토광묘 1기

삼국시대

석실묘 10기

조선시대

토광묘 71기

분청자

구 상 유 구

삼한시대

2기

검파두식, 유구석부

시대미상

18기

9기

1기

청동기시대 분

특기사항


古跡調査報告 第6冊

사천 용현 택지개발지구 내

泗川 德谷里 遺蹟 인쇄일

2010년 3월 2일

발행일

2010년 3월 5일

편 집 발 행 617-831 부산광역시 사상구 낙동로 981 (엄궁동, 동일메가타워 6층) 조사연구실 Tel. 051) 206-4202 | Fax. 051) 206-4209 사 무 국 Tel. 051) 206-4201 | Fax. 051) 206-4203 www.kaari.or.kr

641-735 경남 창원시 용호동 8-2번지 Tel. 055) 278-0775 Fax. 055) 269-8325 인 쇄

세종문화사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2가 72-26번지 Tel. 051) 463-5898, 253-2213~5 Fax. 051) 248-4880

ISBN

978-89-962601-6-593910

도서수령 http: //www.kaari.or.kr 접속 → 학술자료실 → 도서수령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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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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