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뜰
순다 시 : 채 인 숙 / 그림 : 이 태 복 세상천지 바람이 없는 곳은 없다고 네가 말했다 순다 열도의 가장자리를 떠도는 나날들 별은 부서져라 밤바다를 비추고 맨살의 바람을 처음 만난 나는 파도의 운율로 바람을 읽으며 한 점으로만 흘러가는 우리의 불온한 전생을 기억했다 세상천지 바람이 가지 않는 곳은 없다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이미 놓쳐버린 전생의 어느 한 밤에 행여 나는 별빛에 눈이 멀어 검은 머리카락의 너를 지나쳐버린 건 아닌지 몇 겁의 생을 건너 온 바람이 망망대해의 순다를 쓰다듬을 때마다 잊혀진 너의 이름들이 빛처럼 떠올라 나는 몸보다 눈물이 먼저 차올랐다
채 인 숙 약력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오랑꼬레아의 아리랑 4부작 2010 KBS 서울 프라이즈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 상 황금을 캐는 집시들 2011 KBS 서울 프라이즈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한-인니 수교 4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4부작 한인뉴스 2014년 2월호 I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