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희망2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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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건설업이나 관광업은 경제적 이득이 있겠지만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강릉시 대부분 사람들은 월급쟁이거나 농·산촌업, 어업에 종사하는데 올림픽으로 직접적인 이득을 볼 수 있을까?

고다효지(녹색연합 회원)

혹시 강릉시 빚으로 인해 내게 피해는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듭니다.… 작더라도 모두 한 목소리로 올림픽의

춘천지방법원에 공사를 중지해달라는 공사중지가처분소송

문제점을 알리고, 대안을 요구해야 합니다. 나와 내 가족의

법원방청에 참여했습니다. 아쉬움이 참 많이 남습니다.

행복이 올림픽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수만 그루의 나무들, 다양한 초본 식물들과 그 식생을 터전

올림픽이 그저 빚잔치일 수 있고 ‘공허한 개발공약’이라는

삼아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이 함께 이루는 독특한 생태계의

것을 어떻게 하면 확산시킬 수 있을까요.

존립 여부를 1, 2차 합쳐 봤자 한 시간도 안 되는 심문과 서면만으로 결정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망치는

최종문(강릉시민)

주목 군락은 전국 여러 곳에 있지만 어린 주목부터 큰

것은 쉬운데 지키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울까요. ↳

김효정(녹색연합 회원)

주목까지 다양하게 자라는 곳은 가리왕산이 유일하다고 한다. 사스레나무와 왕사스레 나무도 만났다. 수 천 년

“우리는 한민족과 함께 이 땅에 살면서 굳건히, 우직하게

가리왕산을 지켜온 여러 의리의 나무들까지. 오랜 세월

이 숲을 이어오고 있었다오. 힐링이 필요해서, 나들이를

가리왕산을 지켜온 나무 이야기를 듣고 그 나무들을

위해, 좋은 경치보고 눈 호강하자고, 뻥 뚫린 청정 공기로

직접 만지고 껴안으며 그제야 나는 제정신을 차릴 수

폐에 좋은 공기 넣으려고,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손잡고

있었다. 그동안 내가 인간 중심 사고에 심각하게 길들여진

가는 곳이 숲이라고 인간들은 얘기한다지요. 자연 그대로의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가리왕산을

자연으로 숲을 지켜온 우리가 뭘 잘못했기에 콘크리트, 얼음

지켜온 나무들이 베어지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

활강장을 택하고, 그 대신 이 숲을 함께 해 온 우리를 버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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