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희망 272호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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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희망 NO.272

“산에 들 때마다 자연이란 무엇이며 야생동물은

있고, 이는 야생동물 전체 개체군의 생명을 위협하는

어떤 존재인지, 우리들과 어떤 관계인지

전염병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반려동물 뿐 아니라

생각하게 됩니다. 산양의 눈으로 보면 산양이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너무 많은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사람이 산에 드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자연에 부담을

최선의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지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정한 기간마다 산도

할까? 내 삶을 산양이 덜 위험하다고 느끼도록

쉴 수 있게 휴식년을 주는 것이지요. 공존하려면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곳은 누구의 간섭도

서로의 삶터를 존중하고 지켜주고 배려해야 합니다.

받아서는 안 되는, 산양들이 대를 이어 살아온

삶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야생의 삶을

자연에선 낯선 존재라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반려동물, 나에겐 가족 같은 존재이지만

존중하고 간섭하지 않는 것은 곧 우리들의 삶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야생동물이 살아있어야 산이 살아서 움직이고 자연이 살아있어야 우리들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오르내리는 뒷산이라 해도 그곳은 야생동물의 삶터이며,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그나마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모든 생명은 자기의 자리가 있으며 자리를 벗어나 흐트러진 생태계는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 산을 오르는 행복을 다른 생명의 불편함 위에 둘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정리. 정은영

(작은것이 아름답다 글보듬지기)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가게되면 야생동물의

삶을 간섭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연공원법과 자연공원법 시행령(제26조 제45호)’에 따라 반려동물을 들이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전가치가 높은 국립공원에 반려동물을 내버려두면 안정된 생태계 균형이 파괴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 분변이나 몸을 통해 자연생태계에 존재하지 않는 병원균이 흘러들 수도 가을철 대로변에 떨어진 은행들 사진. 김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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