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june2016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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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Degrees”- stainless steel, 2014

올가 들멘지

작업에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작업이 자연과 관계 속에 위치할 뿐

작품들은 공간을 점령하지 않으면

되었다.

아니라 공존과 조화의 개념 안에

벽에 걸려 있는 회화, 받침대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놓여있는 조각작품, 벽면에

것이다.

투사되는 영상작품이든 거의 유사한

Olga Dermendji

하이킹(hiking)을 즐기는 그녀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산들을 다녔다. 한국의 산에서

올가는 드로잉, 조각, 설치,

설치방식을 벗어나지 못한다. 공간에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과 함께 할

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부유하고 있는 연꽃의 잎은 확실히

수 있는 작업을 구상했다. 자연의

예술가이다. 그녀의 작품 중에는

공간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식물만이 아니라 동물에도 관심을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단숨에

한다. 이 공간에서는 연꽃의 잎만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정원에서

우리를 사로잡는 작품들이 있다.

부유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도

흔히 발견되는 달팽이를 우연히

밀랍으로 만든 그릇형태의 작품을

연꽃의 잎 사이를 부유하듯 다닌다.

관찰하면서 달팽이의 놀라운 드로잉

전시공간과 강 등에 설치한 작품과

또한 나무와 풀이 있는 장소에

능력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는

연꽃의 잎을 전시 공간에 달아

차가운 인공적 사물의 느낌이

달팽이 움직임의 흔적을 따라서

공기의 흐름에 따라 부유(浮遊)

강한 거울과 스테인리스를 둥근

작품화하였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하듯 움직이는 작품은 공간에 대한

형태로 설치작품은 자연의 공간에

통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새로운 이해를 가져온다. 미술작품을

엄격하고 정제된 사물을 통해서

증폭되었다. 그녀는 최근에 “인간-

전시하는 공간의 특성이라는 것은

자연과 인공의 대조를 극대화하고

자연의 관계의 협력 가능성으로부터

거의 일정하다. 흰색의 정육면체나

있다.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와

영감 받고 있다.” 이것은 자신의

직육면체 형태의 공간에 설치된

이질적인 재료의 만남은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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