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너에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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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름다운 (수정)

2014.4.18 8:3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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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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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일에는 끄덕도 않는 거친 사내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굳어 졌다. 누군가 헛구역질을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선배인 종혁이 인상 을 구긴 채 후다닥 나가고 있었다. 정도 사실 그리 속이 좋은 편은 아 니었지만 나중에 선배들에게 꼬투리 잡혀 두고두고 놀림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신참인 김진경 경사도 그런 생각인지 창백한 얼굴임에도 미동 없 이 서 있었다. 힐끗 돌아본 그와 눈이 마주치자 무심히 시선을 돌려 버린다. 신참이라곤 해도 강력반에 들어온 지 1여 년이 지났다. 하지 만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은근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다. 특히 이렇게 잔인무도한 경우를 눈앞에 둘 때엔 더욱더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내가 지금 누구 걱정이냐. 정은 쓸데없는 생각을 접고 눈앞의 광경에 집중하려고 애썼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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