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Space Vol.010

Page 1

정가 7,000원

2014 부산카페쇼 조셉의 커피나무 강지형·김향신 부부

서울 마실, 해방촌을 가다

9 772288 692000

ISSN 2288-6923

OCTOBER 2014

Vol.010

10

카페 죠 베이커리 / 누브티스 카페 독일 탄테 아우구스트 카페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트루쓰 커피’








Column

고객 욕구를 들어야 합니다 글 예담기업 한병규 대표

20여 년 전 처음 시작한 직장생활. 그곳에서 비전기식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란 것을 처음 접했습니다. 원두커피는 마시지도 않았던 저에게 참으로 생소한 제품이었지요. 이건 뭐 예 쁘게 생긴 주전자에서 커피도 나오니 신기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신기한, 마법과도 같은 그 기계에 빠져 커피 업계에 발을 디뎠지요. 좌충우돌하며 업계 여러분을 만나 신기한 커피 세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생활은 시작됐습니다. 주어진 물품을 팔기 위한 당면 과제로 커피를 접하게 됐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겁니다. 수 입 코너, 남대문 시장, 백화점 등 커피가 있는 곳 구석구석을 누비며 제품을 알렸습니다. 무 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직업관과 더불어 많은 고민을 안고 산 듯합니다. ‘항상 공부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등등의 고민들 말입니다. 때로는 ‘과연 내가 무엇 을 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못해 분개하기도 했음을 고백합니다. 커피에 온 전히 몸을 맡긴 긴 시간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괴로워하고 때로는 분노하며 지냈지만, 적어도 하나는 유지하며 살아온 듯 싶습니다. 바로 ‘항상 집중해 고객의 욕구를 듣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늘 낮은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제품을 뒤집어 보며 연구 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제품이 안 팔리면 어찌해야 하나’하는 두려운 생각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집중해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내가 고객이라면, 내가 소비자라면’ 끊임없이 묻고 물으니 결국 해답이 나왔습니다. 물론 그것이 다 정답은 아니 었습니다. 실패도 있었고 그로 인한 좌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또 길을 찾았습니다. 잘못 연결된 고리를 찾아 거슬러 가다 보니 해답은 ‘역시나 고 객의 욕구를 듣는 것!’에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마치 숙제를 하듯 커피를 만났던 것 같습니다. 숙제를 푸는 과정에서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고,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 하리라 믿습니다.

06 OCTOBER



Contents

OCTOBER 2014

124 095

090 030

086 088 090 092 094

산뜻한 가을바람 부는 서울 마실 해방촌을 가다

006

해방촌 시작과 끝, 녹사평 2번 출구에서 숙대입구 3번 입구까지

고객 욕구를 들어야 합니다

026

해방촌 색을 입다 서울의 시간을 기억하는 해방촌 스페이스 눈과 입이 즐거워질 해방촌 요모조모

Column 이슈1 보고 즐기고 참여하는 커피의 계절, 가을이 왔다

028

이슈2 ‘시간제 카페’ 우리나라 상륙

030

Product1 그라인더의 새로운 기준, 시모넬리 미토스 원SIMONELLI Mythos one

032

Product2 빼어난 아름다움, 뛰어난 성능 ㈜우성알앤에스 WRS103

034 남아프리카에 초원, 야생동물, 벌거 벗은 원주민이 가득할 것 같다고 생 각하는 당신은 90년대 KBS TV 프로 그램 ‘ 동물의 왕국’ 에서 보여준 남 아프리카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그런 당신이 만일 남아프리 카 입법수도 케이프타운에 발을 디 디게 된다면 현대적인 도시 모습에 놀랄 것이다. 여기 당신을 한 번 더 놀라게 할 카페가 있다. 과거 증기기 관에 미래의 상상이 더해져 탄생한 스팀펑크 카페 ‘ 트루쓰 커피TRUTH COFFEE’ 다.

Product3 커피 컵, 잡았더니 뉴스가 딱!

042

알림 원고 모집

124

Focus 2014 부산카페쇼 성황리에 종료

126

News 커피 소비자 53.6%, 전문점에서 마셔 외

128

알림 독자 사은품 안내



066 110

076 016

020 014

Coffee Essay

056

커피 위로

044

쉽게 풀어쓴 세무 Trend

016

066

Coffee Culture 카페 말리커피 1호점 이태원에 오픈

스팀펑크의 진한 향기를 품다

World Report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트루쓰 커피’

11월 하와이 코나 커피 축제

072

082

Place 카페 in 미술관 ‘리각미술관 그리고 카페 M’

074

096

100 104

Style

110

독일 Cafe 탄테 아우구스트 카페Tante August Cafe

114

불패의 신화 존 우든 감독이 들려주는 88연승의 비밀

아랍카페1 고객과 쪽지로 소통하는 아랍 카페 로컬 바이츠 카페

118

아랍카페2

Contents

연재 드리퍼 형태에 따른 추출법

테이블 웨어도 패션이다 트렌디 카페 테이블 웨어 10선

‘파네라 케어스 커뮤니티 카페’ 책으로 세상보기

Cafe Design

Artist & Space 스타 쉐프 신효섭, 그의 요리 이야기

정통 커피를 만나다 Just Fantastic ‘스텀프타운 커피’

Topic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부 카페

121

068

World Cafe

그 사람의 커피숍 카페로 시작한 30년 나눔 인생 강지형 · 김향신 부부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누브티스 카페

076

릴레이인터뷰 ‘모든 작품이 처음이자 마지막’ 뮤지컬 배우 김형묵

064

테마 Cafe

Menu in Arab 진한 향이 일품인 사우디 아브하Abha 커피

062

추천 Cafe 브런치 카페로 거듭나다 카페 죠 베이커리

020

쿠폰도 스마트 시대 퍼카Perkka 애플리케이션

048

036

회전목마는 달리지 않지만 여전히 설레는 곳

2014 세법개정안 중 재산 세제 관련 이슈

046

Photo Essay

사막 국가 위에 피어난 파리식 카페 아뻬띠 키친APPETIT Kitchen

COFFEE SPACE. 2014. October. vol. 10

Menu 맛과 멋에 건강까지 고려한 이색 라떼 열전!



Coffee Industry & Lifestyle Magazine

COFFEE SPACE

발행인 / 편집인 Publisher / Editor Director

김 황 Kim Hwang

편집위원 Editorial Writer

권태자 ㈜기정인터내셔날 대표 유용성 세미기업㈜ 부사장 이세욱 ㈜다이아몬드엔터프라이즈 대표 이승훈 리에스프레소 대표 차명원 주노커피 대표 하 기 ㈜이앤알상사 대표

취재부 Editorial Department 부장 Head of Department 기자 Repoter

홍정기 Hong Jung-Ki 박현성 Park Hyun-Sung

사진부 Photography Department 팀장 Team Leader

최영희 Choi Young-Hee

마케팅부 Marketing Department 국장 General Manager 대리 Assistant Manager

안성모 An Sung-Mo 윤정희 Yoon Jung-Hee

경영지원부 Management Support Department 대리 Assistant Manager

한지희 Han Ji-Hee

홍보 Public Relations 이사 Director

이상규 Lee Sang-Gyu

통신원 Correspondent 독일 Germany 이탈리아 Italy

서수진 Seo Su-Jin 김진원 Kim Jin-Won

주재기자 Correspondent 부산 Busan

구재현 Koo Jae-Hyun

디자인 Design 인쇄 Printing

이인효 ㈜갑우문화사

월간 <COFFEE SPACE> www.coffeespace.co.kr

2014년 10월호 통권 10호. 등록 2013년 9월 3일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강남, 라00703 발행처 ㈔한국커피연합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169(논현동, 4층) 제보 및 광고 문의 T.02-547-5111 F.02-547-5121

월간 <COFFEE SPACE>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윤리강령·잡지윤리실천요강 및 한국잡지협회의 잡지판매공정경쟁규약을 준수 합니다. 월간 <COFFEE SPACE>에 게재된 내용은 허가 없이 복제·사용할 수 없습니다.



커피 에세이

커피 위로 글 최은희(작가, 카페 커티스마스)

014 OCTOBER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몸이나 마음이 너

니까? 다른 사람은 더 못 봤을 테니 걱정 말라고

위로를 커피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 힘들고 아프면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있습니다.

하겠습니까? 괜찮다고 인재는 다 알아볼 수밖에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어머니의 “밥 먹자”

“괜찮니?”

없으니 붙을 거란 희망을 주겠습니까?

라는 말에 큰 위로와 힘이 숨어있고, 아버지는 어

한두 번 들으면 고맙고 어떨 때는 눈물 날 것처럼

정말 해주고 싶은 말은 많았습니다. “나도 못 본

깨 툭툭 두드려주며 “요즘 힘들지?”라는 말 한 마

기대고 싶은데... 자꾸자꾸 “요즘 어때? 괜찮아? 진

줄 알았는데 그런 회사일수록 나중에 연락오더

디면 충분합니다. “괜찮냐? 다음 계획이 어떻게

짜 괜찮은 거지? 정말 괜찮아? 그래, 다행이다. 괜

라. 그 회사 보다 더 좋은 회사가 많을테니 걱정

되느냐?”고 묻지 말기로 해요. 왜 그랬냐고 이럴

찮아질 거야!” 괜찮아야 한다고 자꾸 강요받듯 보

마라, 이 회사에서 당신을 채용 안하면 그 회사

때는 나라면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때

는 사람마다 무한 반복되면 내가 괜찮으면 안 될

손해니 신경 쓰지 마라” 등등 그를 아끼기에 용기

늦은 조언도 다음에 정말 괜찮아졌을 때 하도록

것 같고, 내가 뭘 어쨌다고 하며 발끈하게 됩니다.

를 주고 싶었지만 나까지 부담을 얹고 싶지 않았

하세요.

그럴 때는 그냥 좀 놔뒀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습니다. 그저 “날도 추운데 수고 많았다”고 “특별

지금은 조금 넘어져 있게 놔두세요. 넘어진 김에

조그만 일에도 괜찮지 않을 수도 있고, 이유 없이

히 신경 써 커피를 내려주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

쉬어간다고 이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나를 제대

선한 일에도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날도 있는데

었습니다.

로 위로하고 상처가 아무는 시간을 주세요. 말을

표정만 달라지면 괜찮냐고 묻는 것이 예의인마냥

한 번은 어머니가 폐암 4기로 위험하다는 소식을

해도 들리지 않고, 그 말은 꼬이고 꼬여 오해로

눈치 보는 것이 더 괜찮지 않게 만드는 것을 왜 모

듣고 정신 차리고 지방에 내려 가고자 커피 한 잔

들리기 쉽습니다. 속상한 마음을 누군가에게 털

를까요?

챙겨 가려고 들렀다는 단골손님이 있었습니다. 걱

어놓는 것은 해결책을 내놓아 달라고 하는 게 아

사실 나도 힘든 일이 있거나 실수나 실패를 맛본

정 말라는 말을 차마 할 수 없고, 괜찮냐고 물을

닙니다. 내 편이 되어달라고, 나 이렇게 힘들어 터

친구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도 없었습니다. 시아버님이 4년 전에 식도암으

질 것 같으니 그냥 알아 달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내 입장에서 하

로 돌아가셨는데 그때의 경험담이나 도움 되는 말

들어줄 수 있는 당신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위로

는 조언 같고, 가장 어려운 것은 상대 마음에 닿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당황스럽고 힘들

입니다. 만약 오늘 내게 너무 힘들어하는 친구가

는 위로인 것 같습니다.

때에 돌아가신 분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 더

찾아오면 “커피 한 잔 할래?”라고 말하면서 그가

그래서 나는 괜찮냐고 묻지 못하겠습니다. 괜찮

불안하게 할 거란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커피 한 잔을 정성껏 내려주겠습니다.

아질 거라고 어서 일어나라고 말하지 못하겠습니

또 남자친구가 연락이 안 된다고 애정이 식은 건

“난 널 믿어”, “지금은 그냥 쉬어”, “넌 그래도 돼”,

다. 왜냐하면 내가 벌떡 일어나란다고 일어날 힘

아닌지, 다른 친구가 생긴 건 아닌지 불안해하는

“사랑해.”

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손을 내밀어 억지로 일으

손님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를 잘 모르기에 난

내가 힘들 때 내가 듣고 싶은 말입니다. 힘들어하

킨다 해도 계속 같이 붙잡고 걸어줄 수는 없기에

아무 일 없을 거란 기대를 심어줄 수도 없었고, 나

는 당신께 이 말을 바칩니다. 가장 기쁠 때는 가

가끔은 넘어진 채 일어날 때를 생각할 수 있도록

쁜 남자라고 함께 욕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장 나중에 찾아주셔도 됩니다. 가장 힘들고 외로

내버려 두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금은 아무 것도 먼저 의심하지 말라고 확실해

울 때 가장 먼저 찾아주세요. 그때 마시는 커피

괜찮지 않은데 괜찮아질 거라는 그 말이 믿기지

질 때까지는 기다려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의심

한 잔이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도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과 불안이란 게 내가 하고 싶다고 하고, 안하고

정말 가고 싶던 회사 면접을 망치고 온 취업 준비

싶다고 접히는 게 아니란 것을 잘 알기에 이야기

생이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고 얼

들어주며 함께 속상해하고 남자들은 여자 마음

마나 그 회사에 열정이 있었는지 알기에 면접 끝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것 같다고 우리 남편 흉

나고 양복도 갈아입지 않고 친구 만나러 온 그 손

까지 함께 보며 흐린 미소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기고 있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기분을 선물해

님 표정만 보고도 알 수 있었습니다.

밖에 없습니다.

줄 것이다.

분위기 어땠냐니까 쓴웃음을 지으며 면접관이 원

말할 수는 없지만 간절히 그들의 취업을 바라고,

2. 화이트 카페 모카: 카페 모카보다 깔끔하게 달콤

하는 대답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하더니 고개를

건강 회복을 바라고, 남자친구와의 재회도 함께

푹 숙입니다. 그 친구에게 지금 어떤 말을 해야 할

기도하며 커피를 내렸습니다. 손님이 내 마음을

3. 케냐AA 아메리카노: 드립이 아닌 싱글 오리진

까요? 아직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미리부터 왜 걱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그들이 힘

아메리카노도 매력이 있다. 깔끔한 케냐AA로 내 품

정하냐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떨어지면 다음에

들고, 어려울 때 우리 카페가 생각났다는 것만으

더 좋은 곳이 있을 거라고 말하면 도움이 되겠습

로 너무 고맙고, 난 내가 해줄 수 있는 진심어린

커피 위로 - 바리스타 추천 메뉴 1. 콜롬비아 수프리모: 진한 커피향과 입안을 타고 넘어갈 때 자극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 이 커피를 즐

하고 깨끗한 색감이 지치고 피곤한 내 마음을 감싸 안아줄 것이다.

격을 높여보자.

COFFEE SPACE 015


추천카페

1

브런치 카페로 거듭나다 카페 죠 베이커리 직장인의 사소한 고민. 일찍 일어나 밥을 먹을 것이냐? 조금 더 잠을 잘 것이냐? 많은 직장인이 잠을 택한다. 출근 준비로 분주한 아침 시간이라 일찍 일어난다 해도 아침까지 해먹는 것은 번거롭다. 최근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브런치 카페로 영역을 확대한 한 카페가 아침을 거르는 배고픈 직장인에게 주목받고 있다. 글 박현성 사진 최영희

016 OCTOBER


2

3

1 카페 죠 베이커리의 푸짐하고 먹음직스런 메뉴. 왼쪽부터 허니까망베 르 파니니 12,900원. 클럽 샌드위치 13,000원. 2 4 이른 시간부터 손님 맞이 할 준비로 카페 죠 베이커리는 분주하다. 프랑스 브리도르사 제과 재료를 사용해 카페 죠 베이커리는 맛의 품질을 더욱 높였다. 3 5 입구 에서 카페 죠 베이커리를 바라본 전경.

4

저렴한 브런치 선보여 인기몰이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1호점을 시작한 지 14년, 카페 죠 샌드위치(대표: 이상혁)는 이제 국내 명실상부한 최고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로 거듭났다. 신선하고 맛있는 샌드위치를 제공하기 위해 주문 후 즉석 에서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기존 편의점이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와는 차별 을 둬 슬로우 푸드라고까지 불리며 고객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랬던 카페 죠 샌드위치가 새로운 도전 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직장인으로 가득한 서울 역삼동 거리에 카페 죠 베이커리 1호점을 개업해 여타 브런치 카페와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브런치는 미국 식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이자 메뉴로 아침과 점심 병용식사다. 국내 유명 카페나 레 스토랑에서 먼저 이 브런치를 선보였다. 브런치는 베이컨, 토마토, 계란, 빵과 같이 저렴한 재료로 이뤄 진 데 반해 책정 가격이 상당히 높아 대부분 사람들 인식에 고가의 음식으로 자리 잡혔다. 이는 얇은 지 갑 걱정에 아침 및 점심 메뉴로 쉽게 브런치를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점에 착안해 카페 죠 베이커리 는 저렴한 가격의 브런치를 내놨고 오픈한지 체 한 달도 안 된 카페임에도 반응이 매우 뜨겁다. 카페 죠 베이커리 브런치는 A, B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며 각각 5,900원과 7,900원이다. A타입은 아메 리카노, 크루아상, 햄, 치즈. 계란, 샐러드로 구성했고, B타입은 여기에 소시지와 베이컨이 추가된다. 브

5

런치 메뉴 선택 시 베이커리 내 ‘프랑스 베이커리 뷔페’ 상품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COFFEE SPACE 017


1 브런치 카페 느낌이 나게끔 벽면과 인테리어에 미술적 요소를 더 했다. 2 3 4 탁 트인 시야를 위해 전면 유리창을 배치했다. 이어, 카페 공사 당시 있던 1.5m의 높이의 절벽 같은 공간을 복층 형식으로 사이사이 계단을 배치해 흥미를 준다.

1


3

2

프랑스산 원재료 사용해 고객 만족 높였다

카페 죠 베이커리 자랑은 브런치만이 아니다. 프랑스 장 인 손맛을 그대로 재현해 현지 베이킹 방식을 토대로 프랑 스 정통 베이커리의 맛을 구현한다는 방침으로 세계 특급 호텔 및 미슐렝 별점 받은 레스토랑에서 애용하는 프랑스 브리도르Bridor사 제품 제과 재료를 직수입해 사용한다. “프랑스 브리도르사는 천연발효종과 유기농 밀가루, 친 환경 무항생제 계란, 천연 암반수를 사용해 생산하기 때 문에 원재료부터 일반 빵과는 다르다”고 카페 죠 베이커 리 김영호 본부장은 말했다. 이어 “프랑스 브리도르사는 항상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유지하며 이런 이유로 카 페 죠 베이커리가 원재료로 선택한 계기가 됐다. 그래서 카 페 죠 베이커리에서는 프랑스에서 인정받은 맛있는 재료 로 만든 빵을 항상 고객이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페 죠 베이커리는 피자와 샐러드로 구성된 새로운 메뉴 9종도 함께 선보이며 본격 베이커리 카페로 변화를 꾀했다. 새로운 메뉴로는 담백한 맛이 일품인 마르게리따 피자 외 베이컨 버섯, 아스파라거스, 루꼴라, 고르곤졸라 피자류 5종, 더불어 맛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훈제연어 샐러드와 토마토 모짜렐라, 리코타 치즈, 구운 버섯 샐러 드까지 샐러드류 4종을 개발해 기존 죠 샌드위치에서 맛 볼 수 없던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메뉴 라인을 구성해 선택 폭을 넓혔다.

4

COFFEE SPACE 019


테마 카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누브티스 카페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 성북동 길가에 정원이 펼쳐진 멋들어진 건물 하나가 눈에 띤다. 지나가 던 사람이 호기심을 참지 못해 들어가 보고 이색적인 분위기에 감탄한다. 이어 매장 곳곳 빼곡 히 진열된 넥타이에 입이 벌어진다. “여기 뭐 하는 곳인가요?”라고 묻는 이에게 카페 주인은 “복합 문화 공간 꿈꾸는 카페 멋지움 맛지움 누브티스 넥타이박물관ing입니다”라고 답한다. 글 박현성 사진 최영희


한적한 성북동에 들어선 넥타이 박물관이자 카페 누브티스.


1 2 3 국내를 대표하는 넥타이 디자이너의 카페 답게 넥타이와 카페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4 5 이경순 대표가 디자인한 넥타이와 세계 각지 수많은 넥타이를 볼 수 있는 누브티스 카페. 넥타이 갯수만 25,000여 개에 달한다. 6 우리나라를 빛낸 애국 열사들이 예쁜 누브티스 넥타이와 만났다.

넥타이의 향연

관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물관에는 틈새 없이 늘어진

“크라바트(크로아티아 병사라는 의미)입니다” 17세기 프랑스 국

원단만 40만 종이 있었다. 이를 본 이 대표는 의복 관련 박물관

왕 루이 14세의 질문에 크로아티아 병사는 다급하게 답했다. 하

을 언젠가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디자인 관련 작업 범위가 넓었

지만 루이 14세가 가리켰던 것은 크로아티아 병사 목에 두른 스

던 이 대표지만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계기는 넥타이 디자인이

카프였다. 루이 14세로 인해 이름 없던 스카프는 크라바트라 불

다. 이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한 넥타이를 2002년 한일 월

려졌다. 추후 이 크라바트는 진화를 거둬 넥타이로 탈바꿈했다.

드컵이 끝난 후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에게 선물했

이제 넥타이 없는 남성 정장 스타일은 ‘앙꼬 없는 찐빵’일 정도로

는데 히딩크 넥타이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덕분에 그녀는

넥타이는 정갈한 신사복을 빛내기 위한 1순위 제품이다. 그만큼

대중에게 넥타이 디자이너로 불리게 됐다. 많은 의복 중 넥타이

필수적이란 얘기다. 이런 넥타이를 테마로 한 카페가 있다. 성북

를 선택해 박물관을 만들게 된 이유다. 넥타이 박물관이란 명성

동에 위치한 카페 멋지움 맛지움 누브티스 넥타이박물관ing(이

에 걸맞게 누브티스에는 이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넥타이와 세계

하 누브티스)는 국내에서 넥타이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경순 대

각지를 돌아다니며 사 모은 골동품 넥타이 그리고 넥타이 소재

표에 의해 지어졌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가 되는 원단이 셀 수 없을 만큼 가득하다. 물었더니 넥타이 수

일하던 30년 전 이 대표는 뉴욕의 한 개인이 운영하는 섬유박물

만도 25,000여 개라고 한다.

022 OCTOBER

2


3

1

4

5

6

COFFEE SPACE 023


2

1

024 OCTOBER


4

1 3 카페 누브티스. 조용한 성북동에 자리해 한적함을 준다. 2 4 예술에 깊은 조예가 있는 이경순 대표가 직접 제작한 우산. 카페 하늘에 걸려 고 객에게 호기심을 자아낸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누브티스는 현재 진행 중

국내에서 구경하기 힘든 넥타이 박물관이다 보니 개관 이래 많은 관람객이 찾았는데 어느 날 간단 한 마실 거리를 원하는 관람객이 생겨 음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보다 전문화한 음료와 음식을 관 람객에게 제공하자고 생각한 누브티스 이 대표는 전문 바리스타와 요리사를 고용했다. 볼거리 많 고 음식과 음료까지 맛있으니 몰리는 손님을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야외 테라스까지 좌석을 넓혔 다. 그렇게 넥타이 박물관은 자연스레 유명 카페가 됐다. 한편, 누브티스만의 눈길 끄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바로 방문한 아이가 그린 그림을 넥타이로 만 들어 주는 것이다. 음식을 주문한 엄마가 산만한 아이 때문에 음식에 손도 대지 못하는 것을 본 이 대표는 아이를 달랠 요량으로 손수 종이로 접은 넥타이와 색칠할 수 있는 크레파스를 아이에게 안 겨줬다. 그제야 조용해진 아이와 음식에 입을 대는 엄마를 본 이 대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후 카페에 방문한 아이가 그린 그림을 넥타이로 제작해 주기 시작했다. 반응은 실로 폭발적이었다. 아 이들은 카페에서 그림 그리며 즐거워했고 부모도 더는 아이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게다가 아이 가 그린 그림이 넥타이로 탈바꿈돼 선물로 증정하니 주말만 되면 많은 가족단위 손님으로 누브티 스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누브티스는 단순 카페나 박물관의 고정관념을 깬 복합 문화 공간이며, 고객 모두가 인정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그러다 보니 누브티스에 서 열리는 행사 또한 복합 문화 공간에 걸맞게 다채롭다. 패션쇼, 전시회, 자선 바자회 등인데 미술 작가인 김중식 초대전이나 장애인 문화예술 패션쇼 등이 열렸고 앞으로도 많은 행사를 기획 중이다. 맑고 선선한 날씨를 자랑하는 가을은 걷기 좋은 날씨다. 성북동을 거닐다 커피 한잔과 수많은 넥타 3

이도 구경하고 전시회도 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누브티스에 들러보길 권한다. COFFEE SPACE 025


이슈 1

보고 즐기고 참여하는 커피의 계절, 가을이 왔다

오는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무려 8개의 커피 관련 전시회가 관련 산업 종사자와 일반인을 초대한다. 풍성한 커피의 계절, 가을에 빠져보자. 글 홍정기

호텔&레스토랑산업전

강릉커피축제

제4회 대구국제커피&카페박람회

서울커피앤티페어

2014 카페&베이커리페어

‘강릉커피, 진한 낭만에 물들다’. 2014 제6

대구광역시와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서울커피앤티페어

㈜에이치알-월간 호텔&레스토랑과 ㈜미

회 강릉커피축제가 10월 2일부터 4일간

㈜문화뱅크가 공동 주최하는 제4회 대구

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양재동 aT센

래전람이 공동 주회하는 호텔&레스토랑산

강릉실내종합체육관 및 강릉시 일원에서

국제커피&카페박람회가 오는 10월 8일부

터 1층 제1전시장에서 263개 업체(180부

업전과 ㈜미래전람이 주최하는 2014 카

열린다. 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재단

터 11일까지 4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린다.

스)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카페보니또

페&베이커리페어가 오는 10월 1일부터 4

과 G1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스탬프랠리

부대 행사로 전국학생바리스타대회, 월드

골든커피어워드, 골든티워드, 서울커피포

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올

강릉커피유락遊樂, 100人100味, 자전거 투

커피칵테일챔피언십 등이 개최되고 참가

럼, 커피&티세미나가 동시 행사로 열리고

해 처음 열리는 호텔&레스토랑산업전은

어 등의 주요 행사와 커피 로스팅&추출 체

규모는 200여 업체에서 400여 부스다. 커

홈바리스타챔피언십, GCA수상 커피관, 시

관련 신제품, 우수 제품 등이 한자리에 모

험, 커피 공예․수공예, 커핑 체험 등 함께 부

피 원부재료, 커피 용품 및 장비, 프랜차이

연/시음회, 엔틱 소품 갤러리, 커피나무 분

이는 국내 유일 호텔 식음료 산업 전문 전

대행사가 열린다. 또한 다양한 커피 관련 업

즈/컨설팅, 차/음료, 디저트, 교육 기관/아

양관 등이 부대 행사로 준비돼 있다. 서울

시회다. 한편, 2014 WCCK 국가대표 바리

체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데미 등의 업체에서 참가한다.

꼬뮨, COFA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스타 선발전이 열리는 2014 카페&베이커

www.coffeefestival.net

www.coffeefair.co.kr

월간 커피앤티와 aT센터가 주관한다.

리페어에는 커피와 베이커리 관련 여러 업

www.cofa.kr

체가 참여한다. www.horex.co.kr www.cafenbakeryfair.com

2014 푸드위크

2014 광주국제식품전

서울카페쇼

2014 카페베이커리쇼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제3회 광주외식프랜차이즈박람회와 동시

세계 식음료 문화와 트렌드를 교류하는 장

㈜인투인커뮤니케이션이 주최․주관하는

우리나라 식품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관련

개최하는 2014 광주국제식품전이 11월 27

제13회 서울카페쇼가 오는 11월 20일부터

2014 카페베이커리쇼가 11월 27일부터 30

컨퍼런스 개최 등으로 업계 네트워크 구축

일부터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3일까지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된다. ㈜엑

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국

및 기술․정보교류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서

다. 20개국 260여 업체에서 470여 부스

스포럼과 월간 COFFEE가 주최하는 이번

내외 130개 사, 200부스 규모로 열린다.

울 국 제 식 품 산 업 전 (Food Week Korea

규모로 참가하는 이번 식품전은 광주광역

행사는 커피, 차, 음료, 베이커리, 아이스크

커피를 포함해 베이커리, 차, 아이스크림,

2014)이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

시가 주최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주관

림, 원부재료, 장비 설비, 프랜차이즈&창업

초콜릿, 디저트, 원부재료, 기계 및 장비, 포

전관에서 개최된다. 9회째 열리는 산업전

한다. 커피관, 지자체관, 가공/건강식품관,

등의 업체가 참여한다. 한국바리스타챔피

장재 등의 업체에서 참가하며 초콜릿 공예

은 30개국 식품 기업 700개 사가 참가하

식품기기관, 국제관, 외식프랜차이즈관, 특

언십, 마스터오브커핑대회, 한국쇼콜라티

와 슈가크래프트 작품 전시와 케이크․쿠키,

며, 국외 유통․한상 바이어 수출 상담회, 국

산품관으로 구성한 2014 광주국제식품전

에경연대회, 월튼 콘테스트 등의 각종 대회

로스팅, 커피 아트 등의 체험 행사도 마련

내 유통 외식 바이어 비즈 매칭, FWK국제

은 2009년 국제전시연합(UFI)으로부터 인

와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2014가 동시 개

돼 있다.

식품소싱포럼, 유명 쉐프 초청 서울쿠킹쇼

증 받은 국제 전시회다.

최 행사로 열린다.

www.cafebakery.co.k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www.foodshow.kr

www.cafeshow.com

www.foodweek.co.kr

026 OCTOBER



이슈 2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나만의 시 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제 카페가 유럽에 등장해 큰 인기를 얻고 있 다. 분 단위로 책정한 카페 이용료

‘시간제 카페’ 우리나라 상륙 ‘카페큐브’ 시간당 이용료…커피·인터넷 무료 비즈니스, 만화방 콘셉트 시간제 카페도 인기

음료 제공과 함께 내가 원하는 시 간만큼 마음껏 카페를 이용할 수 있어 모먼트족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 지불하면 차와 비스킷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

얼마 전 월간 커피스페이스가 소개한 유럽 시간제 카페가 우리나라에서도 문을

역삼동 비즈니스 카페 ‘마이크임팩트

이 크게 늘고 있다.

열었다. 대표적인 카페를 소개한다.

스튜디오’

최근 커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카

글 홍정기 사진 카페큐브 www.cafecube.biz

역삼동 비즈니스 카페 ‘마이크임팩

페 문화가 다양해짐에 따라 국내에

트 스튜디오’도 시간제로 운영한

도 이와 비슷한 시간제 카페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짧건,

다.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빌딩 1층에 자리 잡은 이 카페는 직장인 및 예비창업

길건 원하는 시간만큼 마음껏 카페를 이용할 수 있어 잠깐의 시간 동안만 무언

을 꿈꾸는 모먼트족들에게 인기다.

가를 필요로 하는 ‘모먼트Moment족’들이 즐겨 찾고 있다.

스타트업 관련 행사와 컨퍼런스,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 멤버십 혜택도 마련했다. 하루 이용권(1만 원)의 경우, 음료 무제한, 미팅룸

카페의 틀을 깨다, 신도림 지식감성충전소 ‘카페큐브’

사용 등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한 달 멤버십 고객에게는 음료 무제한, 미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15층에 자리한 ‘카페큐브’는 기존 틀을 깬 대표적인 시

팅 룸 제공, 클라이언트 무료 입장, 개인 사물함 제공, 우편·택배물 보관, 다양한

간제 카페다. 이곳에서는 필요한 시간만큼의 사용권을 결제하면 커피와 음료

프로그램 참여 및 할인 제공, 살롱 대관 할인, 매달 무료 강의 제공 등 다양한 서

를 무료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비스를 제공한다.

일별 시간제 및 월간 회원제를 통해 운영하는데, 일별 사용권을 2시간 사용권 (6,000원), 3시간 사용권(8,000원), 6시간 사용권(1만5,000원), 한 달 사용권

카페와 만화방의 만남, 서교동 ‘카페 데 코믹스’

(22만7,700원) 등 다양하게 마련해 고객이 이용을 원하는 시간만큼만 결제하

카페에서 마음껏 만화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제 카페도 있다. 마포구 서교동(홍

면 된다. 또한 카페 한 켠에는 500여 권의 전문, 신간서적을 비치하고, 테이블

익대학교 인근)에 놓인 ‘카페 데 코믹스’는 일반 카페와 달리 다양한 만화책을

마다 개인 컵 홀더와 전기 콘센트를 제공하고 인터넷도 무료로 사용케 하는 등

구비해 먹거리와 함께 볼거리도 충족시켜 준다.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고양이가 운영하는 카페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카페에는 여기저기 돌아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일반 카페와 달리 카페 내에서는 시끄러운 대화나 전화 통

다니는 고양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만화책과 고양이를 접할 수 있다는 개성 넘

화가 금지돼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끄러운 소음 등 주변의 방해 없이 조용한

치는 아이디어로 대학생 등 젊은 모멘트족들에게 책도 읽고 수다도 떨 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 도심 속의 나만의 힐링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간으로 각광 받는다.

카페큐브 관계자는 “프리랜서, 작가 등 지식 산업 종사자들은 물론 학교 시험,

만화책을 보지 않고 음료 가격만 내고 카페를 이용할 수 있으며, 카페 이용료에

취업 준비 등을 위해 스터디 공간을 찾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손님들이 카페

음료나 라면이 포함한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만화

큐브를 많이 찾고 있다”면서 “커피 한 잔 값보다 저렴한 이용료만 내면, 무제한

책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028 OCTOBER


COFFEE SPACE + 029


product 1

그라인더의 새로운 기준 시모넬리 미토스 원SIMONELLI Mythos one 완벽한 온도 분쇄로 원하는 모든 커피 맛을 구현한다. 시모넬리SIMONELLI 전자동 저속 그라인더 미토스 원Mythos one. 글 박현성 사진 및 자료 제공 ㈜광명상사 02-467-7722 www.kwmy.co.kr

세계 최초 상시 온도 워밍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완벽한 온도로 분쇄할 수 있는 시모넬리 미토스 원SIMONELLI Mythos one. 커피 원두 미세 단위까지 분쇄도 조절이 가능해 바리스타가 원하는 모든 커피 맛을 구현한다. 특히 시모넬리 미토스 원은 공기 순환 방식으로 커피 고유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어 많은 커피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크기: 180 × 497 × 595㎜(가로 × 세로 × 높이) 전력: 220V / 60㎐ / 1,050W 원두 및 분쇄 저장통 용량: 3.2㎏ 그라인더날 크기: 75㎜ 그라인더 조절: 3개 모터: 1.5마력

030 OCTOBER


www. coffeespace.co.kr

ⅠⅠⅠⅠⅠⅠⅠⅠⅠⅠⅠⅠⅠⅠⅠⅠ

COFFEE SPACE + 07


product 2

뛰어난 성능 ㈜우성알앤에스 WRS103 ㈜우성알앤에스 냉장 쇼케이스 WRS103을 써본 사람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그 뛰어난 품질에 놀란다. 글 박현성 사진 및 자료 제공 ㈜우성알앤에스 www.woosungsc.co.kr

1984년 창업 이래 상업용 냉동, 냉장 쇼케이스 제작에 모든 열정을 쏟은 ㈜우성알앤에스. 시장 흐름에 맞춰 최상의 품질을 생산하기 위해 그간 회사가 쏟은 수많은 연구와 과감한 투자는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의 냉장 및 냉동 쇼케이스 제품을 공급하 는 원동력이다. 국외 많은 업체의 국내 시장 공략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쇼케이스 산업을 이끄는 ㈜우성알앤에스가 야심차 게 선보인 냉장 케이크 쇼케이스 WRS103.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열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뛰어난 성능으로 제품 품질 을 최상으로 유지한다. 제작: ㈜우성알앤에스 모델명: WRS103 사용 온도: 2~10℃ 기계 구분: 내치용 전력: 220V

032 OCTOBER



product 3

커피 컵, 잡았더니 뉴스가 딱! 카페 로고 또는 광고가 인쇄된 슬리브, 식상하기 그지없다. 슬리브를 획기 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한 커피 업체가 있는데 뉴스와 커피 슬리브를 접목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글 박현성 사진 및 자료 제공 팀 호튼스Tim Hortons www.timhortons.com

헤드라인 뉴스가 새겨져 스마트폰으로 기사 내용 확인이 가능한 신기한 커피 컵 슬 리브가 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한 커피 전문점에서 시도하고 있는 이 아이디 어는 고객들이 주문한 테이크아웃 커피에 헤드라인 뉴스가 새겨진 컵 슬리브를 끼워 제공한다. 이 아이디어는 아랍에미리트 걸프 뉴스Gulf News 신문사에 의해 탄생한 것으로 미 국계 프랜차이즈 카페 팀 호튼스Tim Hortons와 함께 하고 있다. 걸프 뉴스 마케팅 담당자는 자사 뉴스 사이트 트래픽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이런 독특한 홍보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고. 팀 호튼스 카페에는 걸프 뉴스 헤드라인 뉴스를 인쇄할 수 있는 컵 슬리브 전용 프린 터가 설치돼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뉴스 기사를 제목과 짤막한 내용을 담아 출력한 다. 여기에는 기사 온라인 링크 주소와 트위터 계정 주소 그리고 QR코드까지 함께 포함돼 커피 주문 고객이 편하게 뉴스 검색 하게끔 도와준다. 주문 고객은 커피를 마시는 것과 동시에 그날 가장 중요한 뉴스도 확인할 수 있고, 스 마트폰을 통해 상세한 내용도 읽을 수 있다. 스마트폰 확대로 누구나 휴대폰을 가지 고 있는 현시점, 커피를 마시며 걸프 뉴스를 즐기는 독자는 더욱 늘어 날 것 같다. 034 OCTOBER


COFFEE SPACE + 033


Menu in Arab

진한 향이 일품인

사우디 아브하 Abha 커피

사우디아라비아는 면적 2,149,690㎢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넓은 나라다. 물론 사막이 많아 실제 사람 모여 사는 촌락이 많 진 않지만 넓이로 따지면 광대하다. 이렇다 보니 지역에 따라 아랍식 커피를 만드는 방법도 다르다. 사우디 남부 산으로 둘러싸여 서늘한 편인 아브하Abha 지역에서 마시는 전통 아랍식 커피는 아브하 지역 사람이 좋아하는 레시피를 공개한 다. 향신료 카롬Carom 또는 아즈봔Ajwain을 넣어 진한 향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사진 라가드Ragahd Al-Melfi

재료

물(200㎖ 3컵), 커피(큰 스푼으로 2스푼 반), 우유(큰 스푼으 로 2스푼), 카롬Carom 또는 아즈봔Ajwain(티스푼으로 1스푼), 클로브clove(향신료) 10~15조각, 생강(기호에 따라 첨가). 만드는 방법

물 200㎖ 3컵을 커피포트에 넣어 물이 끓으면 커피를 넣고 1 분 정도 끓인다. 우유 추가 후 15분 정도 약한 불로 끓인다. 그 리고 카롬 또는 아즈봔을 1티스푼 넣고 클로브 10~15조각 넣 어 다시 2분 끓이면 완성..

036 OCTOBER


www.lavazzakorea.com

서울시 중구 동호로 292 문구회관 2층 TEL: 02)2264-3277 FAX: 02)2272-8803


Barista

COFFEE HOW'S Company 최민근 대표

더 재밌고 새롭고 맛있는 커피를 위해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학원들이 최근 어려움에 처해

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모토로 바리스

있다. 번창하던 커피 관련 학원 사업이 급속도로 위

타 아카데미를 오픈한 후 로스터스, 매장 사업을

기에 처했는데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돈벌이

연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만 생각한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고 진 단한다.

Q. 바리스타가 된 계기가 있을까요?

COFFEE HOW'S Company를 설립하고 서울 북부

원래 서비스업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어

지역 최초로 커피 학원을 연 최민근 대표 진단 역시

느 날 TV에서 최지욱 (현)코페아커피 대표를 봤는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학원을 사업으로 생각해

데, ‘커피’라는 다른 세상을 만난 느낌(?)이라고 할

너도나도 차린 결과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면서

까요. 그렇게 커피에 입문했습니다.

“이제 학원도 배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라 고 전했다.

Q. 현재 커피 학원을 운영 중인데, 특별한 이유

바리스타로 커피에 입문해 번듯한 사업체를 꾸리고

가 있다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COFFEE HOW'S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COFFEE HOW'S Com-

Company 최민근 대표를 만났다.

pany 시작은 작은 카페였어요.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늘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 부족을 느꼈고, 무

Q.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엇보다 강남 쪽에 편중돼 있는 교육장 현실을 느끼

선배 바리스타가 바리스타를 꿈꾸는 후배들에

안녕하세요. COFFEE HOW'S Company에서 열심

고 내가 사는 이 동네에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커

게 말한다. 스펙이나 자격증에 연연하지 말고

히 콩도 볶고, 저희를 찾는 열정 많은 바리스타들과

피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북부교육청

더 많이 경험하고 부딪히라고. 그것이 곧 자산

지식 나눔을 하며 꿈을 향해 한 걸음씩 가고 있는

최초로 바리스타학원을 인가받아 학원 사업을 시

이 돼 자신을 더 크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최민근이라고 합니다. COFFEE HOW'S Company

작하게 됐습니다.

글 홍정기 사진 최영희

는 2003년 동네 작은 카페로 시작해 2010년 ‘누구

038 OCTOBER



Q. 한때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바리스타 학원이

표적인 것이 생두입니다. 바리스타로서의 기술이 아

스페셜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샵들의 약진이 두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경영난으로 문 닫는 곳이

니라 커피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생두는 무엇이고, 어

드러지지만, 개인 샵 대부분은 매장을 운영하는 데

속출한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접하는 현실은 어

떤 것들이 있으며, 품질은 어떻게 평가하고, 이것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러한 어려움

떤가요?

커피로 추출될 때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해

들을 나눠 덜고, 더 좋은 방향으로 뭉칠 수 있는 프

작년까지만 해도 바리스타 학원을 차리겠다고 교

매우 궁금해합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교육자도

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육을 받으러 오는 분들이 많았어요. 학원을 사업으

공부해야 하는 분야가 넓어졌습니다. 이제 가르치

로 생각한 거죠. 그래서 우후죽순 생겨났고 지금은

는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된

Q. 앞으로 국내 바리스타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위 많은 학

것 같아요.

다면?

원들이 문을 닫았고 경영난에 어려워하는 이들도 적

우리나라 바리스타들 기술적 수준은 평균적으로

지 않습니다.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하는데요, 바

Q. 본인의 가게를 경영하지 않는 국내 수많은 바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맛있는 커피’에

리스타부터 시작해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운

리스타들이 열악한 처우 속에서 힘겹게 자신만

대한 자신의 개성 넘치는 기준을 가지고, 여기에 변

영해도 살아남기 힘들거든요. 정리되지 않을까 생

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바리스타 처우 개

화하는 흐름에 따라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질 때까

각합니다.

선에 가장 필요한 점을 꼽자면?

지 영향을 미치는 많은 지점들에 대해 다양한 실험

일단 가장 먼저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의식 개

과 시도들이 계속해서 더해진다면, 더 재밌고 더 새

Q. 많은 젊은 층에서 교육을 받으러 온다는 이

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익 추구를 위

롭고 더 맛있는 커피를 우리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활동이지만 단순히 경제적 개념으로만 환산할

생각합니다.

사실이고요, 고등학생부터 심지어 초등학생을 대

것이 아니라, 직업으로서 전문성과 매장이 추구하

상으로도 커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기

는 비전을 크루들과 함께 공유하고, 전문성에 대

Q. 멋진 바리스타를 꿈꾸는 이에게 조언할 것이

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들이 원두커피

한 존중이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개선이 일어날 수

있다면?

를 마시고 자라서인지 저희 때와는 달리 아이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비전 없이 매일 똑같은

사실 제가 커피를 하면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

게 커피를 경험시켜 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특

단순 노동만 반복한다고 느껴지는 것만큼 힘든 일

은 바로 영어입니다. 비단 커피뿐만 아니라 다른 많

히 커피가 이슈화되면서 관심을 갖는 젊은 층이 늘

은 없겠죠. 그리고 그만큼 바리스타들 역시 본인

은 분야에서도 그러하겠지만 소통이 가능해지면 더

고 있습니다.

직업에 대한 프로의식과 프라이드가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가능

고 생각합니다. 언뜻 카페나 바리스타들이 넘쳐나

해집니다. 공부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량도 비

Q. 커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들은

보이지만 실상 한 매장의 운영을 맡길 수 있는 프

할 바 없이 많아지고요. 우리 학창시절처럼 많은 바

어떻게든 교육을 받아야 할 텐데, 학원을 선택

로페셔널한 바리스타들을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

리스타들이 자격증이나 스펙 만들기에 급급하기보

하는 요령에 대해 알려준다면?

은 현실입니다.

다 차라리 그 열정과 비용을 다양한 경험들을 하는

과거에는 강사 명성이나 학원 평가에 좌우되는 경 향이 짙었어요. 그러나 요즘은 그것보다 어떤 수업 내용을 가지고 있느냐, 내가 배움을 마치고도 이 학 원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느냐에 많은 생 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비 창업자와 상담을 해 본 결과, 첫 번째는 가격적인 면을 고려해요. 본인이 생각했던, 지불할 수 있는 금액과 맞아야 하고요, 두 번째는 거리입니다. 수업 외에도 궁금할 때 내가 바로 달려가 물어볼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Q. 요즘 교육생들은 어떤 부분에 관심이 많은가요?

이전처럼 어디 가나 볼 수 있는 정형화된 교육은 이 제 인기가 없습니다. 갈수록 교육생들은 커피의 근 본적인 문제, 과학적인 부분에 관심을 갖는데요, 대 040 OCTOBER

데 투자한다면, 누가 알겠어요. 얼마나 멋진 인연 Q. 근래 기획하고 있는 커피 관련 업무가 있나요?

과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림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원고를 기다립니다 월간 <COFFEE SPACE>의 주인은 바로 독자 여러분입니다. 월간 <COFFEE SPACE>의 지면은 여러분을 향해 늘 비워져 있습니 다. 독자 여러분의 추천으로 꾸며질 ‘ 테마가 있는 Cafe’ 지면과 여러분의 일상을 전할 지면을 넉넉히 마련해 뒀습니다. 두드리면 반드시 열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원고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테마가 있는 Cafe

월간 <COFFEE SPACE>에서는 테마가 있는 Cafe와 그곳에 근무하는 바리스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단골로 다 니는 Cafe나 기억에 남는, 다른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Cafe가 있다면 주저 말고 간단한 소개 글과 함께 사진을 보내주세요. 전 국 어느 곳이든 찾아가겠습니다. 매달 선정된 분에게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일상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님들, 사업체에 근무하는 직원분들,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 매장에 근무하는 바리스타 여러분. 여러 분의 그 빼어난 글솜씨를 숨겨놓지 마세요. 저희 월간 <COFFEE SPACE>가 예쁘게 담아드리겠습니다. 글 형태, 분량 상관없습니 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 통 한 통 소중히 읽고 또 읽겠습니다. 매달 지면에 실린 분에게 소정의 사은품을 드립니다.

문의 : 월간 <COFFEE SPACE> 편집부. 02-547-5111. kca@koreacoffee.org 우)135-010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69(논현동, 4층) 월간 <COFFEE SPACE>

040 OCTOBER



쉽게 풀어쓴 세무

2014 세법개정안 중 재산 세제 관련 이슈 법 없이도 살 수 있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실생활과 밀접한 법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춰야만 억울한 일을 겪지 않습니다. 세무와 관련한 궁금증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문의하세요. 전문가에게 의뢰해 친절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kca@koreacoffee.org

지난 8월 6일 기획재정부에서 내년도 세법 개정을 대

만 원(미성년자는 기존 1,500만 원에서 2천만 원)으

우 또한 증여재산공제를 기존 3천만 원에서 5천만

비해 2014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세법개정

로 상향됐다. 정부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2015년 1

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또한 기타 친족 간 증여에

안은 경제 활성화, 민생 안정, 공평 과세 및 세제 합

월 1일부터 직계비속이 직계존속에게 증여하는 경

대해서도 기존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상향할

리화에 중점을 뒀으며 재산 세제와 관련된 개정안 도 다수 포함이 돼 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관심 있는 재산 세제 관련한 세법 개정안 몇 가지를 살펴보자. 단, 세법 개정안 은 정부 ‘안’이므로 확정돼 입법해야 실제 적용된다.

1. 자경농지의 재촌 요건 완화

예정이다. <현행> 증여자 직계존속

수증자

공제액

직계

성년

5천만 원

제 한도 상향

비속

미성년

2천만 원

현행 동거주택상속공제율은 주택 가액의 40%다.

직계비속

직계존속

3천만 원

배우자

배우자

6억 원

기타 친족

기타 친족

5백만 원

농지 등 양도 시 자경 감면을 적용 받기 위해서는 재 촌 요건과 자경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중 현행 재촌 요건은 동일 또는 연접 시군구에 거주하거나 농지 등으로부터 직선거리 20㎞이내에 거주해야 하 는데, 내년부터는 20㎞가 30㎞로 확대된다.

2. 증여재산공제 한도 상향

하지만 이번 세법 개정안에 의하면 이 공제율을 100%로 상향하고, 또한 상속재산 중 금융 재산(순 금융 재산에 한함)에 대해 기존 최대 2억 원에서 최

<개정안>

대 3억 원까지 공제하는 것으로 상향한다.

증여자 직계존속

수증자

공제액

직계

성년

5천만 원

4.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비속

미성년

2천만 원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은 올해 초 개

직계비속

직계존속

5천만 원

배우자

배우자

6억 원

기타 친족

기타 친족

1천만 원

2014년 1월 1일부터 직계존속이 직계비속에게 증여 하는 경우 증여재산공제가 기존 3천만 원에서 5천

3. 동거주택상속공제율 상향과 금융재산상속공

정으로 2014년은 누진세율?, 2015년부터 누진세율 에 10%를 가산한 세율을 적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10%를 가산한 세율 적

단, 수증자 기준으로 10년 동안 한도는 합산함.

용 시기를 1년 더 유예해 2016년부터 적용한다.

조세법령 등 세법조문 확인, 각 법령 별 서면질의에 대한 회신, 주요

고, 각종 조세 정책, 기획재정부 고시, 기획재정부 공식 보도자료,

자문 사례, 판례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전자도서관은 국세청에서 발

세제실 담당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세법정보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세법’ 어렵다고 멀리 하고 계신가요? 세법이 어려워 멀리 한다고 해서 세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나와 관련한 세금 정보 를 잘 알고 있는 것이 절세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내는 세금과 관련된 세법 등의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지 알아보 겠습니다.

간한 책자와 E-book도 제공한다. 법제처 www.moleg.go.kr 국세청 고객만족센터 http://call.nts.go.kr/index.jsp

세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법을 확인할 수 있다. 법제처는 찾

세금과 관한 궁금 사항, 불만, 건의사항 접수, 기존 상담 사례 검색,

기 쉬운 생활 법령 정보, 국민 참여 입법 시스템, 법령 해석 활용 시

인터넷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스템 등 국민의 법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국세환급금 등의 조회/계산, 각 세목별 신고납부 방법, 요약 정보,

국세청 블로그 http://blog.naver.com/ntscafe

한편, 지방세(취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는 국가가 아닌 지방자

신고서식 안내, 국민신문고, 전자민원, 탈세 제보 등 국세청 및 세금

국세청이 운영하는 공식블로그 아름다운 세상. 세무 이슈, 정책, 각

치단체에서 부과하는 세금으로 지방세 관련 정보는 아래의 웹사이

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종 이벤트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절세절약 가이드, 생활 세금

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 등 어려운 세금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위택스 www.wetax.go.kr

국세청 www.nts.go.kr

국세청 뉴스, 국세정보, 국세청 발간 책자 등 자료 조회, 기준시가,

지방세 조회/납부, 지방세증명서 발급, 지방세 관련 상담 사례 검색

국세청 홈택스 www.hometax.go.kr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고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원천세 등을 직

국세청 126 세미래콜센터

및 세액 미리 계산하기 등을 할 수 있다.

접 신고 납부할 수 있다. 홈택스 자료실에는 홈택스 이용안내, 신고

국세 관련 전화상담을 할 수 있는 콜센터.

안전행정부 지방세 법규정보시스템 www.ltl.go.kr

지방세법 법규 정보, 지방세법 서면질의에 대한 회신, 판례, 지방세

서 작성 사례 등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기획재정부 www.mosf.go.kr 국세법령정보시스템 http://taxinfo.nts.go.kr/index.jsp

044 OCTOBER

기획재정부는 세법을 만드는 주관 부처다. 개정되는 세법 입법예

신고서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Trend

쿠폰도 스마트 시대

커피를 주문하러 들린 A씨. 지갑에서 허둥지둥 10번 도장 찍으면 1잔 무료 음료 주는 쿠폰을 찾는다. 본인

퍼카Perkka 애플리케이션

수 있는 모바일 쿠폰 어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사람들은 이제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 스마트폰만 꺼내면 된

회사 책상 명함 꽂이에 둔 것이 기억날 리 없는 A씨는 결국 이날 쿠폰에 도장을 받지 못했다. 많은 커피 전문 점이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쿠폰을 이용하는데 쿠폰 유무를 잘 잊어버리는 A씨 같은 고객은 이런 혜택을 자주 놓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커피 전문점 계산대에서 허둥지둥 쿠폰 찾는 사람을 보기 힘들지 모른다. 미국 벤처기업 퍼카Perka 스마트폰 앱 덕이다. 퍼카는 종이나 플라스틱 쿠폰을 대체할

다. 퍼카 앱을 실행한 뒤 카페에서 확인 버튼만 누르면 스탬프나 무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뿐 아니 라 최근 퍼카는 전 세계 어느 지점에서든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한 예로 켓CET이라 는 글로벌 애견 치아 용품 업체. 퍼카와 계약을 맺은 켓은 퍼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쿠폰 도장을 받는 고객 에게 전국 어디서든 6개 켓 제품 구입 시 다음에 구입할 때 켓 제품 1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처럼 퍼카는 종 이로 만든 쿠폰을 모바일로 옮겨 편리함을 주며 동시에 종이 및 플라스틱 쿠폰 낭비도 억제해 미국 내 혁신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많은 커피 전문점이 음료 주문 고객에게 쿠폰을 준다. 쿠폰에 10번 정도 음료를 마시 고 도장을 받으면 1번은 무료로 제공하는데 많은 손님이 종종 쿠폰을 빼먹고 아차 할 때가 많다. 미국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애플리케이 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쿠폰이다. 글 박현성 사진 및 자료 제공 퍼카Perka www.perka.com

046 OCTOBER



Coffee Culture

카페 말리커피 1호점 이태원에 오픈

레게 상징 ‘밥 말리’의 커피가 왔다 레게음악의 상징, 흑인 음악의 대부 밥 말리가 운영했고 지금은 아들이 이어받은 커피 농장 ‘말리 팜’. 말리 팜에서 수확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글 홍정기 사진 협조 말리 씨앤브이 인터내셔널 www.onelove.co.kr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라. 당신의 삶을 사랑하라.”

그의 정신을 기린 ‘말리커피’가 온다

전설적인 레게 뮤지션이자 평화 사상가 밥 말리Bob Marley. 평화, 사랑, 평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밥 말리는 커피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희망을 노래한 그는 1945년 2월 자메이카 세인트앤St. Ann에서 태어나 1981년

블루마운틴이라는 최고급 커피를 생산하는 자메이카 역시 커피 산업 노동자들

5월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36세.

은 열악한 대우를 받았는데, 이를 알게 된 밥 말리는 커피 농장을 구입해 자신이

“음악으로 혁명을 일으킬 순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을 깨우칠 순 있다. 그렇기

아닌 노동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운영했다고 한다. 그가 떠난 사후死後

에 레게는 단순히 신나는 음악이 아니다.” 밥 말리가 레게음악에 몸을 맡기던

아들 로한 말리가 유지를 받들어 커피 농장 ‘말리 팜’을 관리하고 있다.

시절, 자메이카는 300여 년이라는 오랜 영국 식민지배에서 갓 벗어나 모든 대중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말리 팜에서 수확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를

이 궁핍한 삶을 이어갈 때였다. 밥 말리 역시 10살에 아버지를 잃으면서 가정형

맛볼 수 있게 됐다. 말리 씨앤브이 인터내셔널은 로한 말리가 의장으로 있으며,

편이 더욱 어려워지자 14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용접공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

말리 팜 제품을 독점 판매하는 자민자바와 독점 계약을 맺고 지난 9월 18일 이

었는데, 그가 뮤지션이 되기를 희망한 건 본인뿐만 아니라 가난한 민중에게 음

태원에 카페 말리커피 1호점을 오픈했다.

악이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카페는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로 말리 커피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공

때로는 과격하고, 때로는 온화하게 대중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정신적인 혁명

간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밥 말리의 평화 메시지인 ‘원러브’를 모티브로 디자인

을 부르짖기도 하고, 하나 된 사랑을 외치기도 했다.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

했다. 테이블과 의자를 최소화하고 동(Brass)으로 제작한 리본 모양 테이블이

는 레게음악에 깔린 자유, 평화, 사랑 메시지는 이제 갓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자

공간 전체를 채우며 테이블 간 경계를 없앴다. 또한 바리스타와 자유롭게 대화

메이카인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고, 궁핍한 삶에 비추는 희망과도 같았다.

를 나눌 수 있는 바를 설치해 바리스타와 방문객, 방문객과 방문객이 함께 소

밥 말리는 1974년 9일 7일자 빌보드 싱글차트 HOT100에 에릭 클랩튼Eric

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호주 패밀리 와이너리에서 독점 수입하는 와인을 고

Clapton이 연주한 ‘I Shot The Sheiff'란 곡으로 정상에 오르면서 전성기를 맞기

객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전용 셀프 와인 디스펜서를 갖췄으며, 다양한 모임을 위

도 했다.

한 파티룸도 마련했다.

048 OCTOBER



바디 향미 Brazil Ipanema Euro (Natural) / 브라질 이페네마 단맛 감칠맛 부드러운 쓴 맛과 초코레티한 단맛이 조화로운 맛 이파네마는 마셔보기 전에는“습식가공”건조 방식으로 신맛이 강할거라고 예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맛에 마일드한 느낌이 가미된 커피가 브라질 이파네마입니다. Kenya AA입plus Gakundu / 케냐 AA 입에서 습습호호로 잘 굴려서 바디감을 커피를 마셔서 안에 들어오면 그 순간Estate 알싸한 신맛이 시작하지만, 끌어내보면 숨겨져 있는 마일드한 느낌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천천히 목넘김을 할 시엔 예상치 못한 제 3의 맛, 고산지대(1500~2100m)에서 자라서 독특한 쌉쌀한 맛이 일품이며 향이 강하고, 훌륭한 신맛과 balance가 잘 마일드한 쓴맛까지 느껴집니다. 잡힌 고급커피 케냐AA는 강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고 맛의 발란스가 잘 잡혀있는 커피입니다. 톡 쏘는 듯한 맛과 쓴맛 신맛 신맛을 살짝 느낄 수 있는 커피향이 살아있는 커피입니다. 여름엔 아이스커피로도 많이 내려 먹습니다. 향미 바디 신맛 쓴맛 감칠맛 단맛(고소한 맛) 바디 향미 단맛 감칠맛

Brazil Ipanema Euro (Natural) / 브라질 이페네마 부드러운 쓴 맛과 초코레티한 단맛이 조화로운 맛 이파네마는 마셔보기 전에는“습식가공”건조 방식으로 신맛이 강할거라고 예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맛에 마일드한 느낌이 가미된 커피가 브라질 이파네마입니다. 커피를 마셔서 입 안에 들어오면 그 순간 알싸한 신맛이 시작하지만, 입에서 습습호호로 잘 굴려서 바디감을 끌어내보면 숨겨져 있는 마일드한 느낌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천천히 목넘김을 할 시엔 예상치 못한 제 3의 맛, 마일드한 쓴맛까지 느껴집니다. 신맛 바디 단맛(고소한 맛)

Guatemala SHB Gen, Antigua Sereno /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쓴맛 향미 감칠맛

Guatemala SHB Gen, Antigua Sereno /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Indonesia Grade “Mena gold” / 인도네시아 만델링 화산지대가 많은Mandheling 과테말라의 커피는 High 다른 커피보다 Smoky(연기가 타는 듯한 향)한 맛이 강하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가운데 톡 쏘는 듯한 초콜릿 같은 달콤한 커피맛은 한마디로 표현하면‘마일드’그자체입니다. 아라비카 커피중 가장 강렬한 body와 풍부한 향을 가진 고급원두. 쓴맛, 신맛, 단맛이 조화롭게 입 안을 휘감으면서 끝맛은 살짝 쏘는 신맛이 납니다. 진하게 내릴 경우 신맛이 너무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원두가 단단하고 부드러운 맛과 탄탄한 바디감을 가지며 쓴 맛을 가진 에스프레소용으로서 두드러지기 때문에 약간은 묽게 해서 마시는 편이 훨씬 더 좋은 맛을 내줍니다. 유럽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잘 알려진 수마트라섬의 특별한 토양덕분에 초코렛 맛과 고소하고 달콤한 신맛 쓴맛성향을 띠는 커피입니다. 강하게 로스팅을 한 향이 나는 커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바디 향미그러나 끝에 씁쓸한 느낌은 생각만큼 많이 나지 원두인데도 생각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입안가득 꽉차는 바디감. 단맛 않고, 다크초콜렛을 먹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감칠맛

화산지대가 많은 과테말라의 커피는 다른 커피보다 Smoky(연기가 타는 듯한 향)한 맛이 강하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가운데 톡 쏘는 듯한 초콜릿 같은 달콤한 커피맛은 한마디로 표현하면‘마일드’그자체입니다. 쓴맛, 신맛, 단맛이 조화롭게 입 안을 휘감으면서 끝맛은 살짝 쏘는 신맛이 납니다. 진하게 내릴 경우 신맛이 너무 두드러지기 때문에 약간은 묽게 해서 마시는 편이 훨씬 더 좋은 맛을 내줍니다. 신맛 바디 단맛

진한 커피향기. 하지만 너무나 부드러운 …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만델링 커피. 추천해드립니다. 신맛 쓴맛 바디 Kenya AA plus Gakundu Estate / 케냐 AA향미 단맛 감칠맛 고산지대(1500~2100m)에서 자라서 독특한 쌉쌀한 맛이 일품이며 향이 강하고, 훌륭한 신맛과 balance가 잘 잡힌 고급커피 케냐AA는 강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고 맛의 발란스가 잘 잡혀있는 커피입니다. 톡 쏘는 듯한 맛과 신맛을 살짝 느낄 수 있는 커피향이 살아있는 커피입니다. 여름엔 아이스커피로도 많이 내려 먹습니다.

쓴맛 향미 감칠맛

Kenya AA plus Gakundu Estate / 케냐 AA 고산지대(1500~2100m)에서 자라서 독특한 쌉쌀한 맛이 일품이며 향이 강하고, 훌륭한 신맛과 balance가 잘 잡힌 고급커피 케냐AA는 강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고 맛의 발란스가 잘 잡혀있는 커피입니다. 톡 쏘는 듯한 맛과 신맛을 살짝 느낄 수 있는 커피향이 살아있는 커피입니다. 여름엔 아이스커피로도 많이 내려 먹습니다.

Columbia Supremo Huila (Racafe) / 콜롬비아 수프리모

신맛 쓴맛 바디 깨우는 커피’감미로운 아로마향과 독특한 호두향이 가미된 향미 마일드한 커피 ‘아침을 단맛 감칠맛 수프리모는 스페인어로‘최고급’ 이란 뜻입니다. 수프리모 원두는 크고 굵직굵직해서 한 알 그대로 씹어 먹어도 쓴 맛과 함께 참기름 같은 고소함이 입 안에 맴돕니다. 또한 내리는 커피 맛도 부드러운 걸로 유명한데요. 보통 커피에 대해서 처음 접할 때 이 부드럽고 향이 좋은 수프리모로 배우곤 합니다. 처음 접하신 분들도 다가가기 쉬운 커피이고, 어떠한 추출 방식으로도 그 맛과 향을 잃지 않습니다. 따뜻하게 마셔도 맛이 좋은 커피, 차게 마셔도 맛이 Indonesia Mandheling Grade “Mena gold” / 인도네시아 좋은 커피, 갓 로스팅을 해서 마셔도 High 좋은 커피, 충분히 숙성된 후 마셔도 좋은 커피, 언제 어느만델링 때라도 모두 제각각의 매력이 있는 커피를 원하시면 이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추천해드립니다. 아라비카 커피중 가장 강렬한 body와 풍부한 향을 가진 고급원두.

신맛 바디 단맛

쓴맛 향미 감칠맛

Indonesia Mandheling High Grade “Mena gold” / 인도네시아 만델링 아라비카 커피중 가장 강렬한 body와 풍부한 향을 가진 고급원두.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원두가 단단하고 부드러운 맛과 탄탄한 바디감을 가지며 쓴 맛을 가진 에스프레소용으로서 유럽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잘 알려진 수마트라섬의 특별한 토양덕분에 초코렛 맛과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 커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성향을 띠는 커피입니다. 강하게 로스팅을 한 원두인데도 생각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입안가득 꽉차는 바디감. 그러나 끝에 씁쓸한 느낌은 생각만큼 많이 나지 않고, 다크초콜렛을 먹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진한 커피향기. 하지만 너무나 부드러운 …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만델링 커피. 추천해드립니다.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원두가 단단하고 부드러운 맛과 탄탄한 바디감을 신맛 쓴맛 가지며 쓴 맛을 가진 에스프레소용으로서 유럽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잘 알려진 수마트라섬의 바디 향미 특별한 토양덕분에 초코렛 맛과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 커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성향을 띠는 커피입니다. 강하게 로스팅을 한 단맛 감칠맛 원두인데도 생각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입안가득 꽉차는 바디감. 그러나 끝에 씁쓸한 느낌은 생각만큼 많이 나지 않고, 다크초콜렛을 먹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진한 커피향기. 하지만 너무나 부드러운 …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만델링 커피. 추천해드립니다.

Costa Rica SHB Tarrazu Montanas del Diamante /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

신맛 쓴맛 바디 향미 과일주스와 같이 달콤새콤하고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 커피 단맛 감칠맛 코스타리카 따라주는 산뜻하면서도 약한 카라멜 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입니다. 입안 가득 차는 스모크함은 없어도

신맛 바디 단맛

부드럽고 깔끔한 신맛과 고급스러운 바디감이 느껴져 고급 화이트와인 품종을 접할 때의 느낌도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쓴맛 향미 감칠맛

파젠다가 제공하는 커피의 종류와 특징

신맛 쓴맛 바디 향미 수프리모 Columbia Supremo Huila (Racafe) / 콜롬비아 단맛 감칠맛 ‘아침을 깨우는 커피’감미로운 아로마향과 독특한 호두향이 가미된 마일드한 커피 수프리모는 스페인어로‘최고급’ 이란 뜻입니다. 수프리모 원두는 크고 굵직굵직해서 한 알 그대로 씹어 먹어도 쓴 맛과 함께 참기름 같은 고소함이 입 안에 맴돕니다. 또한 내리는 커피 맛도 부드러운 걸로 유명한데요. Ethiopia Yirgacheffe Grade 2 / 에디오피아 이가체프 보통 커피에 대해서 처음 접할 때Washed 이 부드럽고 향이 좋은 수프리모로 배우곤 합니다. 처음 접하신 분들도 다가가기 쉬운 커피이고, 어떠한 추출 방식으로도 그 맛과 향을 잃지 않습니다. 따뜻하게 마셔도 맛이 좋은 커피, 차게 마셔도 맛이 달콤함과 꽃향기로 가득한 이디오피아 이가체프 좋은 커피, 갓 로스팅을 해서 마셔도 좋은 커피, 충분히 숙성된 후 마셔도 좋은 커피, 언제 어느 때라도 모두 제각각의 신 맛과 꽃향기가 많이 나는 커피로서 초코릿의 풍미도 느껴지며 바디감은 조금은 묵직한 편에 속한 커피입니다. 매력이 있는 커피를 원하시면 이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추천해드립니다. 하지만 목넘김이 부드러워서 아침이나 저녁에 담백한 빵과 함께 마시기에 좋은 커피입니다. 신맛 쓴맛 신맛 쓴맛 바디 향미 바디 향미 단맛 감칠맛 단맛 감칠맛

Columbia Supremo Huila (Racafe) / 콜롬비아 수프리모 Brazil깨우는 Ipanema Euro아로마향과 (Natural) 브라질 가미된 이페네마 ‘아침을 커피’감미로운 독특한/ 호두향이 마일드한 커피 수프리모는 스페인어로‘최고급’ 이란 뜻입니다. 수프리모 원두는 크고 굵직굵직해서 한 알 그대로 씹어 먹어도 부드러운 쓴 맛과 초코레티한 단맛이 조화로운 맛 쓴 맛과 함께 참기름 같은 고소함이 입 안에 맴돕니다. 또한 내리는 커피 맛도 부드러운 걸로 유명한데요. 이파네마는 마셔보기 전에는“습식가공”건조 방식으로 신맛이 강할거라고 예상을 많이 합니다. 보통 커피에 대해서 처음 접할 때 이 부드럽고 향이 좋은 수프리모로 배우곤 합니다. 처음 접하신 분들도 다가가기 쉬운 그런데 이러한 신맛에 마일드한 느낌이 가미된 커피가 브라질 이파네마입니다. 커피이고, 어떠한 추출 방식으로도 그 맛과 향을 잃지 않습니다. 따뜻하게 마셔도 맛이 좋은 커피, 차게 마셔도 맛이 커피를 마셔서 입 안에 들어오면 그 순간 알싸한 신맛이 시작하지만, 입에서 습습호호로 잘 굴려서 바디감을 좋은 커피, 갓 로스팅을 해서 마셔도 좋은 커피, 충분히 숙성된 후 마셔도 좋은 커피, 언제 어느 때라도 모두 제각각의 끌어내보면 숨겨져 있는 마일드한 느낌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천천히 목넘김을 할 시엔 예상치 못한 제 3의 맛, 매력이 있는 커피를 원하시면 이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추천해드립니다. 마일드한 쓴맛까지 느껴집니다. 신맛 쓴맛 쓴맛 신맛 바디 향미 향미 바디 단맛 감칠맛 감칠맛 단맛(고소한 맛)

파젠다가 제공하는 커피의 종류와 특징 Brazil Ipanema Euro (Natural) / 브라질 이페네마

Costa Rica SHB Tarrazu Montanas del Diamante /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 Safira / 사피라 (Blending coffee)

Costa Rica SHB Tarrazu Montanas del Diamante /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 Guatemala SHB Gen, Antigua Sereno /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부드러운 쓴 맛과 초코레티한 단맛이 조화로운 맛

과일주스와 같이 달콤새콤하고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 커피 이종혁 커피감별사가 직접 블렌딩한 커피. 사피라(Safira)는 브라질 말로 사파이어(sapphire)라는 뜻입니다. 과일주스와 이파네마는 마셔보기 전에는 “습식가공”건조 방식으로 신맛이 강할거라고 예상을같이 많이달콤새콤하고 합니다.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 커피 코스타리카 따라주는 산뜻하면서도 약한 카라멜 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입니다. 입안 가득 차는 스모크함은 없어도 화산지대가 많은 과테말라의 커피는 다른 커피보다 Smoky(연기가 타는 듯한 향)한 맛이 강하며 전체적으로 Brazil, Colombia, Guatemala, Ethiopia 원두를 블렌딩 한 것으로 향긋한 아로마와 시트러스한 향미를 입안 코스타리카 따라주는 산뜻하면서도 약한 카라멜 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입니다. 입안 가득 차는 스모크함은 없어도 이러한 신맛에 마일드한 느낌이 가미된 커피가 브라질 이파네마입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신맛과 고급스러운 바디감이 느껴져 고급 화이트와인 품종을그런데 접할 때의 느낌도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가운데 톡 쏘는 듯한 초콜릿 같은 달콤한 커피맛은 한마디로 표현하면‘마일드’그자체입니다. 가득히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에스프레소 혹은 Brewing 어느 추출방식으로도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부드럽고 깔끔한 신맛과 고급스러운 바디감이 느껴져 고급 화이트와인 품종을 접할 때의 느낌도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셔서 입 안에 들어오면 그 순간 알싸한 신맛이 시작하지만, 입에서 굴려서입바디감을 쓴맛,습습호호로 신맛, 단맛이잘 조화롭게 안을 휘감으면서 끝맛은 살짝 쏘는 신맛이 납니다. 진하게 내릴 경우 신맛이 너무 신맛 쓴맛 커피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신맛 끌어내보면 숨겨져 있는 마일드한 느낌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천천히 목넘김을 할 시엔 예상치 못한 제 3의 맛, 편이 훨씬 더 좋은쓴맛 두드러지기 때문에 약간은 묽게 해서 마시는 맛을 내줍니다. 바디 향미 바디 향미 마일드한 쓴맛까지 느껴집니다. 단맛 감칠맛 신맛 쓴맛 단맛 감칠맛 향미 쓴맛 바디 신맛 단맛 감칠맛

파젠다가 제공하는 커피의 종류와 특징

Brazil Ipanema Euro (Natural) / 브라질 이페네마 바디 Ethiopia Yirgacheffe Washed Grade 2 / 에디오피아단맛 이가체프 (고소한 맛)

향미 감칠맛

부드러운 쓴 맛과 초코레티한 단맛이 조화로운 맛 Ethiopia Yirgacheffe Washed Grade 2 / 에디오피아 이가체프 이파네마는 마셔보기 전에는 “습식가공” 건조 방식으로 신맛이 강할거라고 예상을 많이 합니다. 달콤함과 꽃향기로 가득한 이디오피아 이가체프 달콤함과 꽃향기로 가득한 이디오피아 이가체프 Kenya AA plus Gakundu Estate / 케냐 AA 그런데 신맛에 느낌이초코릿의 가미된 커피가 이파네마입니다. 신 맛과이러한 꽃향기가 많이마일드한 나는 커피로서 풍미도브라질 느껴지며 바디감은 조금은 묵직한 편에 속한 커피입니다. 신 맛과 꽃향기가 많이 나는 커피로서 초코릿의 풍미도 느껴지며 바디감은 조금은 묵직한 편에 속한 커피입니다. 커피를 목넘김이 마셔서 입부드러워서 안에 들어오면 그 순간 알싸한 신맛이 시작하지만, 입에서 습습호호로 잘 굴려서 바디감을 하지만 아침이나 저녁에 담백한 빵과 함께 마시기에 좋은 커피입니다. 고산지대(1500~2100m)에서 자라서저녁에 독특한담백한 쌉쌀한빵과 맛이함께 일품이며 향이좋은 강하고, 훌륭한 신맛과 balance가 잘 하지만 목넘김이 부드러워서 아침이나 마시기에 커피입니다. Guatemala SHB Gen, Antigua Sereno /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끌어내보면 숨겨져 있는 마일드한 느낌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천천히 목넘김을 할 시엔 예상치 못한 제 3의 맛, 잡힌 고급커피 케냐AA는 강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고 맛의 발란스가 잘 잡혀있는 커피입니다. 톡 쏘는 듯한 맛과 신맛 쓴맛 마일드한 쓴맛까지 느껴집니다. 신맛 쓴맛 신맛을 살짝 느낄 수 있는 커피향이 살아있는 커피입니다. 여름엔 아이스커피로도 많이 내려 먹습니다. 바디 향미 화산지대가 많은 과테말라의 커피는 다른 커피보다 Smoky(연기가 타는 듯한 향)한 맛이 강하며 전체적으로 바디 향미 쓴맛 신맛 단맛 감칠맛 신맛 ‘마일드’그자체입니다. 쓴맛 부드러운 가운데 톡 쏘는 듯한 초콜릿 같은 달콤한 커피맛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단맛 감칠맛 향미 바디 바디납니다. 진하게 내릴 경우 신맛이 너무 향미 쓴맛, 신맛, 단맛이 조화롭게 입 안을 휘감으면서 끝맛은 살짝 쏘는 신맛이 감칠맛 단맛(고소한 맛) 단맛 감칠맛 두드러지기 때문에 약간은 묽게 해서 마시는 편이 훨씬 더 좋은 맛을 내줍니다.

Safira / 사피라 (Blending coffee)

신맛

이종혁 커피감별사가 직접Gen, 블렌딩한 커피. 사피라(Safira)는 말로 사파이어(sapphire)라는 바디 Guatemala SHB Antigua Sereno /브라질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뜻입니다. Brazil, Colombia, Guatemala, Ethiopia 원두를 블렌딩 한 것으로 향긋한 아로마와 시트러스한 향미를 입안 단맛 화산지대가 과테말라의 다른 커피보다 Smoky(연기가 타는 듯한 향)한 맛이맛을 강하며 전체적으로 가득히 느낄많은 수 있는 제품으로커피는 에스프레소 혹은 Brewing 어느 추출방식으로도 최고의 낼수 있는 부드러운 가운데 쏘는 듯한 초콜릿 같은 달콤한 커피맛은 한마디로 표현하면‘마일드’그자체입니다. 커피를 만드실 수톡 있습니다. 쓴맛, 신맛, 단맛이 조화롭게 입 안을 휘감으면서 끝맛은 살짝 쏘는 신맛이 납니다. 진하게 내릴 경우 신맛이 너무 두드러지기 때문에 약간은 묽게 해서 마시는 편이 훨씬 더 좋은 맛을 내줍니다. 신맛 바디 단맛

쓴맛 향미 감칠맛

쓴맛 Safira / 사피라 (Blending coffee) 향미 이종혁 커피감별사가 직접 블렌딩한 High 커피. 사피라(Safira)는 브라질gold” 말로 사파이어(sapphire)라는 뜻입니다. Indonesia Mandheling Grade “Mena / 인도네시아 만델링 감칠맛

Brazil, Colombia, Guatemala, Ethiopia 원두를 블렌딩 한 것으로 향긋한 아로마와 시트러스한 향미를 입안 아라비카 커피중 가장제품으로 강렬한 body와 풍부한 가진 고급원두. 가득히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 혹은향을 Brewing 어느 추출방식으로도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원두가 단단하고 부드러운 맛과 탄탄한 바디감을 가지며 쓴 맛을 가진 에스프레소용으로서 커피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잘 알려진 수마트라섬의 특별한 토양덕분에 초코렛 맛과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 커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성향을 띠는 커피입니다. 강하게 로스팅을 한 Kenya AA plus Gakundu Estate / 케냐 AA 원두인데도 생각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입안가득 꽉차는 바디감. 그러나 끝에 씁쓸한 느낌은 생각만큼 많이 나지 않고, 다크초콜렛을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고산지대(1500~2100m)에서 자라서 독특한 쌉쌀한 맛이 일품이며 향이 강하고, 훌륭한먹은 신맛과 balance가 잘 되겠네요. 커피향기. 하지만 너무나 부드러운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만델링 커피. 추천해드립니다. 잡힌 고급커피 케냐AA는 강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고 맛의 발란스가 잘 진한 잡혀있는 커피입니다. 톡 쏘는 듯한…맛과

신맛을 살짝 느낄 수 있는 커피향이 살아있는 커피입니다. 여름엔 아이스커피로도 많이 내려 먹습니다. 신맛 신맛 Kenya AA plus Gakundu Estate / 케냐 AA 바디 단맛 훌륭한 신맛과 balance가 잘 고산지대(1500~2100m)에서 자라서 독특한 쌉쌀한 맛이 일품이며 향이 강하고, 잡힌 고급커피 케냐AA는 강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고 맛의 발란스가 잘 잡혀있는 커피입니다. 톡 쏘는 듯한 맛과 신맛을 살짝 느낄 수 있는 커피향이 살아있는 커피입니다. 여름엔 아이스커피로도 많이 내려 먹습니다.

바디

쓴맛 단맛 향미 감칠맛

쓴맛 향미 감칠맛

Columbia Supremo Huila (Racafe) / 콜롬비아 수프리모

‘아침을 깨우는 커피’감미로운 아로마향과 독특한 호두향이 가미된 마일드한 커피 Indonesia Mandheling High Grade “Mena gold” / 인도네시아 만델링 수프리모는 스페인어로‘최고급’ 이란 뜻입니다. 수프리모 원두는 크고 굵직굵직해서 한 알 그대로 씹어 먹어도 쓴 맛과 함께 참기름 같은 고소함이 입 안에 맴돕니다. 또한 내리는 커피 맛도 부드러운 걸로 유명한데요. 아라비카 커피중 가장 강렬한 body와 풍부한 향을 가진 고급원두. 보통 커피에 대해서 처음 접할 때 이 부드럽고 향이 좋은 수프리모로 배우곤 합니다. 처음 접하신 분들도 다가가기 쉬운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원두가 단단하고 부드러운 맛과 탄탄한 바디감을 가지며 쓴어떠한 맛을 가진 에스프레소용으로서 커피이고, 추출 방식으로도 그 맛과 향을 잃지 않습니다. 따뜻하게 마셔도 맛이 좋은 커피, 차게 마셔도 맛이 좋은 토양덕분에 커피, 갓 로스팅을 해서맛과 마셔도 좋은 커피, 충분히 숙성된 후 마셔도 좋은 커피, 언제 어느 때라도 모두 제각각의 유럽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잘 알려진 수마트라섬의 특별한 초코렛 고소하고 달콤한 Indonesia Mandheling High Grade “Mena gold” /향이 인도네시아 만델링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성향을 매력이 커피를 원하시면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추천해드립니다. 나는 커피입니다. 띠는있는 커피입니다. 강하게이로스팅을 한

신맛 바디 단맛

쓴맛 향미 감칠맛

원두인데도 생각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입안가득 꽉차는 바디감. 그러나 끝에 씁쓸한 느낌은 생각만큼 많이 나지 신맛 쓴맛 아라비카 커피중 가장 강렬한 body와 풍부한 향을 가진 고급원두. 바디 향미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원두가 단단하고 부드러운 맛과 탄탄한 바디감을 가지며않고, 쓴 맛을 가진 에스프레소용으로서 다크초콜렛을 먹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감칠맛 유럽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잘 알려진 수마트라섬의 특별한 토양덕분에 초코렛하지만 맛과 고소하고 진한 커피향기. 너무나달콤한 부드러운 …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만델링단맛 커피. 추천해드립니다. 향이 나는 커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성향을 띠는 커피입니다. 강하게 로스팅을 한 신맛 쓴맛 원두인데도 생각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입안가득 꽉차는 바디감. 그러나 끝에 씁쓸한 느낌은 생각만큼 많이 나지 바디 향미 않고, 다크초콜렛을 먹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Costa Rica SHB Tarrazu Montanas del Diamante /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 진한 커피향기. 하지만 너무나 부드러운 …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만델링 커피. 추천해드립니다. 단맛 감칠맛 신맛

쓴맛

과일주스와 같이 달콤새콤하고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 커피





April 2013 1



Photo Essay

회전목마는 달리지 않지만 여전히 설레다

056 OCTOBER


특별한 날에만 찾던 놀이공원. 동화 속에서나 볼 듯한 풍경들로 가득한 신비의 세계. 정신없이 뛰놀다 석양빛으로 물든 공원에 하나 둘 조명이 켜지면 마법처럼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어른이 된 지금도 유년의 추억이 담긴 놀이공원은 설렘의 장소다. 글·사진 최영희

COFFEE SPACE 057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어느 가을 저녁, 놀이공원을 찾았다. 유행 따라 바뀌는 신식 놀이기구들 사이에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바이킹, 회전목마, 롤러코스터 같은 아이들은 마치 오래된 친구 같다. 보고만 있어도 반갑다.

058 OCTOBER


COFFEE SPACE 059


화려하게 수놓은 빛의 궤적은 시간의 흔적이 된다. 매 순간 다양한 일상이 우리 삶의 소소한 흔적이 되듯.

060 OCTOBER


COFFEE SPACE 061


릴레이 인터뷰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동하는 연기자 그리고 CF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묵입니다. 저 를 배우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 배우라는 직 함은 소중한 관객이 불러주는 훈장이라 생각해 감 히 제가 직접 쓰진 못하겠네요.

Q. 수많은 직업 중에 뮤지컬 배우를 선택한 이 유가 있을까요?

어린 시절 뮤지컬을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연기와 노래, 춤, 미술 등 예체능에 흥미가 많았죠. 연극학 과에 진학해 뮤지컬을 더 자세히 배웠고 데뷔 후에 도 국내외 좋은 스승님들로부터 뮤지컬에 대해 많 은 영향을 받으며 가르침 받았던 것이 뮤지컬을 지 속하게 만든 원동력인 듯해요. 또한, 개인적으로 욕 심이 많아서인지 춤, 노래, 연기 모두 놓고 싶지 않 았습니다. 춤은 열정을 주고, 노래에선 감동을 얻 고, 연기는 저를 미치게 했으니까요.

Q. 99년 캣츠를 시작으로 수많은 뮤지컬 무대 에 올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공연은 무 엇인가요?

제가 참여한 모든 공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저 는 한 작품을 선택하면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제 모든 열정을 쏟으 려 노력하거든요. 물론 뒤돌아보면 연기나 춤이나 미흡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작품 그 자 체로 소중해요. 많은 배우들이 인터뷰하는 것 보면 꼭 자신 인생에 빛나는 작품 하나를 꼽던데 아직 저 * 릴레이 인터뷰는 말 그대로 인터뷰 대상자가 다음 인터뷰할 사람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뮤지컬 배우 김형묵씨가 추천한 다음 사람은 누구인지 다음 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는 쉽게 대답하진 못하겠네요. 아마도 제 작품에서 보여진 제 모습을 인정하지 않고 더욱 멋지게 나아 가려는 끊임없는 제 욕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작품이 처음이자 마지막” 뮤지컬 배우 김형묵

Q. 최근 근황을 궁금해 하는 팬이 많을 것 같은

배우란 직함은 관객에게 받는 훈장입니다

몇 주 전 뮤지컬 공연 하나 끝내고 쉬고 있다가 아

아직도 그는 스스로 자신을 배우라 부르는 것에 수줍어한다. 배우라는 직함은 관객에게 받

고 있습니다. 쉴 때도 공연에 대한 생각으로 쉬어야

는 훈장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뮤지컬 배우 김형묵. 커피는 신이 내린 묘약이라 생각하

하나 봅니다. 평소 쉴 때는 연기 지망생에게 연기 및

며 즐겨 마신다는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보컬 지도를 한다든지 국내 외 여행을 즐깁니다. 이

글 박현성 사진 최영희

후 연기 지도와 연출에 많은 관심이 있어 이번 쉬는

062 OCTOBER

데요. 요즘은 어떻게 지냅니까?

마추어 연극 동호회에서 아주 감동적이고 슬픈 가 족 이야기를 다룬 연극 작품 조연출을 맡아 도와주


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본격적으로 시도하지 않았 어요. 예전에는 뮤지컬 하나에 몰두하기도 힘든데 내가 다른 영역에 발을 들여 작품과 여타 배우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 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영화나 드라마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연한 기회 로 성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공연과는 또 다 른 재미가 있어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S침대, G 휴대폰, A화장품 등이 제 목소리인데 많이 들어봤 을 겁니다.

Q. 커피는 좋아하나요?

동안 공부를 많이 할 생각입니다. 제가 조연출 하

역에 잘 어울릴 거라 말하며 그게 제 장점이라고 하

커피를 즐겨 마시진 않았어요. 예전 가끔 분위기 있

는 연극은 인터넷에 ‘맑은 연극 세상 멍석’이라고 검

더군요.

는 카페에 들르게 되면 코를 자극하는 헤이즐넛 향

색하면 공연장 위치도 알 수 있고 회원가입을 하면

과 예쁜 이름의 블루마운틴을 마시며 좋다는 생각

자유롭게 연극 관람도 가능합니다. 오는 11월 8일

Q. 앞으로 가장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요?

은 했었죠. 그러다 어느 날 팬에게 받았던 선물이 커

토 3시, 7시, 9일 일요일 2시, 6시 공연인데 연극에 관

개인적으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피였는데 한번 마셨더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최근

심 있으면 한 번 찾아오심 감사하겠습니다.

레미제라블을 하고 싶네요. 잘할 자신도 있고요.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겨 이런 저런 커피를 접해

그러기 위해선 연기 및 노래 실력뿐 아니라 갖춰야

보고 있어요. 제가 지금 하는 연극동호회 건물에 유

할 것이 많다 생각합니다.

명한 커피 전문점이 있는데 커피를 볶는 냄새가 맘

Q. 영화나 소설 원작인 많은 뮤지컬에 참여했습

에 들어요. 그래서 지금의 저에겐 커피는 자주는 아

니다. 관객에게 원작에서 느꼈던 캐릭터와 김형 묵 본인 캐릭터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주어진 역

Q. 뮤지컬배우에게가장필요한것은무엇일까요?

니지만 정서적으로 좋은 느낌을 주는 분위기 있는

할을 소화하기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작품 캐릭터마다 춤, 노래. 연기의 중요도가 조금씩

음료인 것 같아요.

작품과 상황, 스타일에 따라 다른데 그냥 자연스럽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뮤지컬 배우에게 가장 중요

게 직관적으로 배역에 동화하는 경우가 있어요. 작

하다고 말하기는 힘드네요. 뮤지컬 싱어, 뮤지컬 연

Q. 만약 상상의 커피가 있다면 어떤 커피를 마

품에 주어진 조건과 상황을 떠올리며 캐릭터와 저

기자, 뮤지컬 댄서로 구분하는 작품도 있으니까요.

시고 싶어요?

를 합쳐 하나의 새로운 인물로 탄생하기도 하죠. 거

그러나 뮤지컬 배우는 어떤 작품, 어떤 배역일지라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저는 아름다운 바다 빛깔을

기에 필요하다면 원작 영화 및 책과 그 원작을 공연

도 음악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봅니다.

자랑하는 휴양지에 와 있습니다. 햇살과 자연 경관

한 배우에게서 엿볼 수 있는 느낌을 첨가하기도 합

이 멋지게 펼쳐지고 바람도 적당합니다. 시원하게

니다.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는 순간 영감이 와서

Q.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나요? 어떻게 극복했

하얀 옷을 입고 요트를 그녀와 함께 타고 나갑니

배역에 몰입하게 됩니다. 예전 한 작품을 할 때 어떤

나요?

다. 요트 위 테이블에서 사랑하는 미소와 눈빛을 그

국외 배우를 모티브로 해서 연기를 따라한 적도 있

살며 힘들었던 순간 없는 사람 있었을까요? 저도

녀와 주고받으며 흰 커피잔에 커피를 내려 마십니

었어요. 그런데 기자들이 그런 제 연기를 보고 제가

당연히 많았습니다. 사랑, 배신, 경제적 문제 등으

다. 그 커피는 산호초 바다에서 끌어올린 것으로 마

모티브한 배우가 아닌 다른 외국배우 느낌이 난다

로 인해 여러 힘든 시기가 있었죠. 그래서 신앙의 힘

시면 영원히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고 하더라고요. 그런 것도 재밌다 생각했습니다.

으로 극복하기도 했고 흘러가는 시간을 약으로 삼 아 참아낸 경우도 있죠. 하지만 그 아픔 모두 시간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합니다.

Q. 본인은 어떤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

이 지나고 나니 저의 자양분이 돼 제 연기에 도움을

신이 내린 최고의 묘약은 커피가 아닐까 생각합니

각합니까?

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다. 많은 사람이 커피와 함께 힘든 일을 잊고 즐거 운 순간에는 함께하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아직 관객과 팬에게 보이지 못한 배역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딱히 어떤 배역에 어울린다

Q. 주로 뮤지컬에서 활동했는데 다른 영역으로

고 제 스스로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

발을 넓힐 생각은 없는가요?

작품을 같이한 배우나 감독님들은 저보고 모든 배

있습니다. 사실 기회도 많았고 여러 드라마와 영화 COFFEE SPACE 063


그 사람의 커피숍

1

카페로 시작한 30년 나눔 인생

강지형·김향신 부부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여러 매스컴을 장식하며 화제 됐던 부부가 있다. 시복미사에서 예물봉헌을 했던 강지형· 김향신 부부다. 서울 성북동에서 조셉의 커피나무를 운영하는 이들 부부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글·사진 최영희

064 OCTOBER


이층집 카페에 들어서자 어수룩한 수염과 허허한 웃

아내 김향신 씨는 ‘불우한 이웃’이라는 말이 피부에

음으로 강지형(56세) 씨가 반갑게 맞는다. 고운 아

와 닿았고 한다. 처음 나눔을 시작할 당시 부부도

침 햇살이 스민 카페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테

굉장히 어려웠는데 더 어려운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이블로 장식해 유럽식 목조주택을 연상케 한다. 이

시작했고 그때부터 조금씩 돈을 모아 연탄이나 쌀

내 소박하고 수수한 차림의 아내 김향신(54세) 씨가

을 사서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가난해도 나눌 수

정성껏 내린 드립커피를 내왔다. 수많은 인터뷰 요청

있어요. 두려움 없이 용기를 내서 누군가를 도우면

이 번거롭고 성가실 만도 한데 질문 하나하나에 성

당당하고 행복하고 자유로워져요. 카페를 열심히

심성의껏 답하는 이들 부부를 보니 왜 시복미사에 예

해서 잘 되면 보다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물봉헌자로 선정됐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희망도 생기구요.” 어느 날 아프리카에 계신 신부님에게 그곳의 열악

새로운 꿈을 쫓다

한 상황에 대해 듣게 됐고 그때부터 천주교 사회복

본래 천문학도를 꿈꾸며 미국 유학길에 오르려던 20

지 기관을 통해 매일 카페 첫 테이블 판매 전액을 모

대 청춘의 강지형 씨 앞에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군

아 아프리카에 보내기 시작한지 20년이 넘었다. 몇

대에서 무리한 훈련으로 허리를 다쳐 큰 고비를 맞은

년 전부터는 매월 첫 주 금요일 판매액 전액과 일 년 2

것. 꿈은 잃었지만 힘든 시기를 신앙으로 극복하며

에 두 번씩 카페 1층에서 벼룩시장을 개최해 생긴 수

아내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고민했다. 할 줄 아는 거

으로 특기 교육을 할 만큼 전문가가 됐다.

익금 역시 아프리카로 보낸다.

라곤 공부밖에 없었던 당시, 주변에 카페를 운영하

2001년 압구정에 카페를 오픈했으나 이미 카페 문화

남모르게 선행해왔던 것이 큰 축복으로 이어졌다.

는 지인을 보며 쑥스러움을 면할 수 있고 흥정을 하

가 많이 자리 잡은 터라 커피 외에 전통차는 인기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예물봉헌 하는 기회가

지 않아도 되는 카페라면 해볼 만하겠다 싶었다고.

없었다. 2007년 지금의 성북동 자리에 ‘조셉의 커피나

주어졌다. “꿈꾸는 것 같았죠. 앞으로 더 반듯하게

1984년, 인사동에 전통찻집을 열고 차에 대해 끊임

무’를 열고 ‘편안하고 따뜻하며 전망 좋은 곳’이라는

더 베풀며 살라는 의미로 생각해요. 우리가 대표로

없이 공부하고 직접 차를 담가 판매하기 시작했다.

콘셉트로 직접 담은 전통차와 핸드드립커피를 판매

받은 것이 너무 감사하지만 우리보다 더 훌륭하고

전통찻집을 운영하다보니 커피에 대해선 일자무식

하고 있다. 동네 주민부터 커피 맛이 좋다는 소문 듣

열심히 사시는 분들에게 축복이 함께 돌아갔으면

이었고 처음엔 맛조차 느끼질 못했다. 그러다 2000

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한번 오면 이들 부부

좋겠어요”라며 부부는 미사 당일을 회상하며 짧은

년대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들어서며 새

의 인정 많고 푸근한 인상에 반해 다시 찾게 만든다.

시간의 만남 속에 강렬했던 소감을 전했다.

로운 카페 문화가 형성되고 있었다.

“전날 계단에 올라 예물을 드렸던 리허설과 달리 당

강지형 씨는 “에스프레소를 마셔보고나서 커피에

나눔이 희망이 되다

일 계단 아래로 내려오셔서 예물을 받으시는 교황

‘쓴맛, 단맛, 신맛’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는

님 모습에 크게 감동했어요. 그분 인성이 그대로 드

부터 커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죠. 라바짜에서 정

러나는 순간이었죠. 낮은 자리로 내려와 공손하게

규 교육을 받았어요. 핸드드립도 그때 배웠구요”라

우리에게 예물을 받으며 배려해주시는 모습에서 섬

고 말한다. 이제는 카페 1층에 로스팅실을 마련해

세하고 큰 사랑을 느꼈어요. 그 여운의 힘이 점점 우

직접 로스팅 하고 서울시 인재개발원 직원들을 대상

리를 변화시키는 것 같아요.” 부부는 말한다. “조금이라도 나눔에 동참하세요. 굉 장히 쉬운 일이에요. 30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하며 목적을 수익에만 뒀다면 오래 못했을 거예요. 항상 나눔에 마음을 두고 이웃을 도우며 해온 사업이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눔에는 용기가 필요해요.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면 또 다른 바 람의 향기가 불어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3

4

1 3 지난 20여 년간 카페 수익금을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위해 보내는 부 부는 말한다. “조금이라도 나눔에 동참하세요. 굉장히 쉬운 일이에요. 나눔에 마음을 두고 해온 사업이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4 서울 성북동 2층집 카페 ‘조셉의 커피나무’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조 경으로 장식한 카페는 유럽식 목조주택을 연상케 한다.

COFFEE SPACE 065


world report

11월 하와이 코나 커피 축제

최고 커피 향연에 빠져보세요 와이키키 해변을 수놓은 알로하 셔츠의 밝고 유쾌한 무늬, 투 명한 햇살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산과 바다, 여기에 코나 커 피의 향기로움까지 더해지면 하와이는 더욱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휴양지가 된다. 오는 11월 이 하와이에서 큰 커피 축 제가 열린다.

1

글 박현성 사진 및 자료 제공 코나 커피 페스티벌 www.konacoffeefest.com

코나 커피Kona Coffee는 1828년 처음 하와이 빅 아일랜드 지역 에서 재배하기 시작해 현재 하와이를 넘어 세계적인 커피로 자리 매김했다.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 지대인 하와이 마우나 케아

2

산과 남부 마우나 로아 산을 잇는 코나 지역은 화산섬 특유의 비 옥한 토양과 오전에는 강한 햇살과 오후에는 촉촉하게 안개가 끼는 커피나무 재배에 완벽한 기후를 갖추고 있다. 바로 이 코나 지역에서 오랫동안 열렸던 커피 축제가 있는데 바로 코나 커피 페 스티벌Kona Coffee festival이다. 매년 커피 수확기인 11월에 열리는 페스티벌은 올해 44번째로 11 월 7일부터 16일까지 예정돼 있다. 참관객은 축제 동안 코나 커피 역사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 는데, 11월 7일, 오프닝 이벤트인 수가이Sugai 코나 커피 탤런트 나이트(코나 커피 시작을 알리는 밤에 벌어지는 쇼)를 시작으로 8일에는 커피와 예술을 테마로 진행하는 거리 축제인 홀루알로아 빌리지 커피&아트 스트롤Holualoa Village Coffee&Art Stroll을 홀루알로아 빌리지에서 개최한다. 이 외에 코나 커피 무료 시음회, 등급별 커피 설명회, 하와이안 예 술품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10일부터 11일까 지 이틀간 축제 하이라이트인 커피 품평회가 열려 세계 각국 커피 전문가들이 그 해 최고 품질의 코나 커피 원두를 선발한다. 이 밖에도 코나 커피 홍보 대사를 뽑는 미스 코나 커피 선발 대회, 커피 요리 경연 대회, 커피 농장 투어, 워크숍, 야외 음악회 등 다양 한 이벤트가 코나 지역 곳곳에서 진행한다. 각 행사 입장료는 무 료에서 50$(미국 달러)까지 다양하다. 066 OCTOBER

3


6

7 1 하늘에서 바라본 하와이 빅 아일랜드 전경. 2 코나 커피 체리가 예쁘게 익었다. 3 커핑 하는 미스 코나 커피. 4 하와이를 대표하는 알로하 댄스 대회. 코나 커피 페스티벌 관람 포인트. 5 하와이 전통 복장을 입은 한 남성이 퍼 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6 아름다운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석양을 등지고 서있는 두 여인. 7 코나 커피 춤평회 에서 한 심사위원이 커피향을 품평하고 있다.

4

페스티벌 관계자가 알려주는 좋은 코나 커피 고르는 방법 먼저 코나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빅 아일랜드 안에서 로스팅한 커피에만 허가하는 100% 코나 커피임을 인정하는 인증 마크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 볼 것. 일단 이 마크가 있으면 코나 커피를 보증하는 셈이다. 그냥 제품 라벨에 ‘하와이 커피’ 라고 하면 코나 이외 지역에서 재배한 커피인 사례가 있으니 주의 바란다. 코나 커피 등급 중 가장 품질 좋은 것은 엑스트라 팬시. 이어 팬시, 넘버원, 피베리, 셀렉트, 프라임 순이다. 5

COFFEE SPACE 067


Artist & Space

스타 쉐프 신효섭, 그의 요리 이야기

대중이 좋아하는 것이 최고의 요리 훤칠한 외모, 뛰어난 언변, 능숙한 칼 놀림. 요즘 한창 뜨는 젊은 요리사, 신효섭이다. 대중과 호흡하며 가장 한국적인 맛이 최고라고 여기는 그를 만났다. 글·사진 최영희


1

꽃미남 쉐프, 스타 쉐프로 불리는 신효섭, 얼마 전부터 그에게 또 다른 수식어가 붙었다. 바로 ‘자기야 신효 섭’, ‘팔불출 신효섭’. 여느 연예인보다 더 많은 별명이 붙고 수시로 인터넷 검색어에 오르며 강의와 방송 등 각종 매스컴을 활발히 누빈다.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를 전하는 신효섭 쉐프를 찾아 그가 운영하는 서울 당산동 스튜디오로 향했다.

길은 학교가 아닌 현장에 있었다

요리가 전공은 아니었다. 고3 수능이 끝난 후부터 본격적인 요리 수업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요리를 워낙 좋아했던 신효섭은 집 근처 작은 레스토랑에서 시작한 아르바이트에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요리에 뛰어 들었다.

2

‘대학 간판’이 모든 걸 말해주던 시절. 학업을 포기하고 현장에서 처음 칼을 잡은 그는 또래들이 대학 입시

1 요리하는 순간이 가장 즐겁다는 신효섭 쉐프 당산동 스튜디오 주방. 2 그는 인스키친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요리 노하우를 대중에게 전하고

에 여념이 없는 시간, 주방에서 서툰 칼과 싸움하며 요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맞벌이 부모님을 둔 덕(?)에

있다.

나름 요리에 자신이 있었지만, 전문가들 틈에 들어서자 한없이 모자란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스스로 즐기면서 하는 일에 당할 사람은 없었다. 그는 “요리를 생각하면 마냥 즐겁다”고 했다. 덧 붙여 “정말 즐기는 사람은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이라며 “정말 요리를 하고 싶고, 꼭 해야겠다면 어깨에 힘 주지 말고 가까운 사람부터 음식을 대접하라”고 조언한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쌓아온 당시의 경험과 노하우들이 그를 지금의 자리에 서게 한 비결이다. 지 COFFEE SPACE 069


1

2

3

1 2 4 요리에 집중하는 순간에도 신효섭 쉐프는 사람 좋은 미소를 잊지 않는다. 특별히 커피와 어울리는 메뉴를 만들어 주겠다며 직접 요리에 나섰다. 3 특별하지 않은 재료로 특별한 메뉴를 만들어 낸 신효섭 쉐프. 역시 전문가다.

금도 신효섭은 강단에 서 젊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해도 특별한 건 없어요. 물론 그 음식점만이 가지는

명 이상이 굶주린다. 그 점이지대에 한식이 있다. 한

이렇게 말한다. “무조건 학원부터 다녀야 한다는 고

노하우가 있지만 굳이 그걸 꼭꼭 숨겨 놓을 필요는

식이 대안적인 이유는 가장 자연친화적이며 인간적

정관념을 버려야 해요. 열심히 만들고 평가받고 노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음식이란 결국 대중이

속성을 지녔다는 데 있다.”

력하세요. 자주, 치열하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맛있게 먹을 수 있어야 해요. 방송에 나가 이런저런

현재 서울 상암동에 퓨전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 중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가장 잘하는 것이 요리라

이야기를 하는 것도 대중들이 좋은 음식을 쉽게 접

인 그는 새로운 외식사업을 구상 중이다. “저는 가정

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에게 어쩌면 요리사는 ‘정해

하고 집에서도 전문 요리사가 제공하는 음식 못지

적인 요리를 하는 것이 목표예요. 아늑하고 따듯한

져 있던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않은 것을 드시길 바라서예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과 엄마와 함께 편안하게 음식

신효섭 쉐프. 요즘 정말 바쁘다. 여러 방송 일정에,

신효섭 쉐프는 숨기는 법이 없다. 어떤 음식이건 작은

을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를 계획하고 있어요.”

아카데미 운영에, 강의까지 소위 말하는 ‘스타 쉐프’

재료 하나까지 대중에게 공개한다. 그런데 뜬금없이

반열에 오른 그이기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그가 이런 말을 던졌다. “아, 저도 비법이 하나 있어

늘 서글서글한 인상이다. 거기에 유쾌한 화법까지

요.” 멋쩍은 웃음을 지은 그는 대화를 이어갔다. “시

지녔으니 그를 마다할 사람이 없다.

중에 판매되는 재료에는 이미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보통 요리를 업으로 갖은 사람은 집에서는 음식을

있어요.하지만 제가 만드는 음식은 천연 조미료를 사

안 만든다고 한다. “아내가 요리에 별로 취미가 없

용해 만듭니다.” 화학 첨가제가 들어간 재료를 절대

는 거 같아요. 더군다나 지금 아내가 임신 중이라

사용하지 않는 것, 그의 요리 철학이자 비법이다.

먹고 싶다는 음식은 뭐든 만들어 줍니다. 요리사가

이탈리아 레스토랑, 대기업 내 요리 개발 담당 등을

집에서 요리를 안 한다는 것은 편견이에요. 남편 잘

거쳐 요리연구가, 집필가, 방송인 등으로 변신을 거

만난 거죠.” 사람 좋은 미소가 가득하다.

듭해온 그는 한식 전도사이기도 하다. 한국국학진 흥원이 일반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한국

대중적인 맛, 한국적인 맛을 선호하다

적 맛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한식을 알

흔히 한 분야의 장인이라 불리는 사람은 저마다의

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비법 하나쯤은 있기 마련. 그렇다면 신효섭 쉐프의

는 이런 말을 했다.

요리 비법은? 없다. 없다면 지나친 말이겠고 그는

“한식은 인류에게 아주 ‘오래된 미래’다. 지구 상 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대중에게 내놓는다. 특급 레시

느 한편에선 인스턴트식품이나 과도한 육식에 찌들

피? 맛집의 숨은 비법? “소위 잘 나가는 음식점이라

어 다이어트하느라 혈안이다. 다른 한편에선 수억

070 OCTOBER

4


커피 & 추천 메뉴 아카데미 인근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틈나는 대로 찾아가 이런저런 커피에 대한 지식을 쌓는다는 그는 하루 2잔 이상 마실 정도로 커피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만의 커피 레시피가 있을 정도. 아이스 라떼를 마실 땐 샷 하나를 추가하고 카푸치노를 마실 땐 샷 추가에 브라운 슈가를 거품 위에 뿌려 달콤함과 씁쓰름한 맛을 동시에 즐긴다. 그에게 커피와 어울릴 만한 추천 메뉴를 부탁하자 흔쾌히 수락 후 현란하고 능숙하게 시연을 선보였다. 키친 안에 있을 때 가장 편하고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 말하던 그는 요리하는 내내 사뭇 진지하면서도 행복해 보였다.

Apple Flambé & Vanilla Ice Cream 재료 사과 2개, 버터 3T, 흑설탕 2T, 위스키 30㏄, 오렌지즙 1/2컵, 레몬 1/2개, 블루베리 1T, 크랜베리 1T, 바닐라 아이스크림 2컵, 피스타치오 3개. 레시피 1 사과 껍질을 제거 후 반으로 갈라 한 번 더 자른다. 2 달궈진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인 후 흑설탕 을 넣고 설탕을 녹인다. 3 오렌지와 레몬 껍질 즙을 짜 프라이팬에 넣고 끓인다. 4 프라이팬에 손질한 사 과를 넣고 위스키 20㏄를 부은 후 팬을 돌려 불을 붙인다. 5 사과가 뭉글뭉글 익으면 불을 끄고 한 김 식 힌다. 6 구워진 사과를 접시에 담고 아이스크림을 올린 후 피스타치오로 장식한다.

Stuffed Onion 재료 양파 8개, 다진 소고기 400g, 다진 돼지고기 200g, 셀러리 40g, 통마늘 4~5개, 빵가루 1컵, 계란 1 개, 오레가노 1/2 작은술, 타임 6줄기, 소금, 넛맥 가루 약간, 후추, 모차렐라 치즈 120g, 체다 치즈 80g, 이 탈리아 파슬리 약간. 레시피 1 양파 윗부분을 칼로 자른 후 내용물을 숟가락 또는 멜론 볼러로 파낸다. 2 빵가루를 노릇하게 볶 는다. 3 양파, 셀러리, 마늘을 곱게 다진 후 올리브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넣고 볶아 수분을 제거한다. 4 고 기와 빵가루, 소금, 후추, 넛맥 가루, 볶은 채소를 믹싱 볼에 넣고 잘 섞는다. 5 만든 소를 위로 살짝 올라올 정도로 양파에 채워 뚜껑을 덮은 후 200℃ 오븐에 30분 정도 굽는다(또는 주물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후 고기를 채운 양파를 넣고 약불로 15분간 익힌다). 6 잠시 꺼내 치즈를 올리고 다시 한 번 구워낸 후 파슬리 를 뿌려 마무리한다.

COFFEE SPACE 071


Place

1 1 2 3 태조산 아래 드넓게 펼쳐진 약 4,750평의 야외 조각공원에는 이종각 조각가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100여 점 이상을 감상할 수 있다. 4 6 카페 테라스에 앉아 작품과 자연 경관의 조화로움을 만끽하며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이 순간 만큼은 남부러울 것이 없다 싶다. 5 8 카페 내부에 들어서면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게 하는 자연을 닮은 인테리어에서 방문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7 1층 전시관에는 작가의 정신적 사유와 명상들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9 조각가 이종각의 예술적 열정과 성취를 기리고 보존하기 위해 지어진 ‘리각미술관’.

카페 in 미술관

리각미술관 그리고 카페 M 천안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 태조산 공원 인근 자연을 그대로 담은 리각미술관. 최근 미 술관 1층에 카페M이 오픈하면서 사람 발길을 모은다. 가을 문턱에서 선선한 바람이 손짓하 는 어느 날 전망 좋은 곳에 놓인 리각미술관을 찾았다. 글·사진 최영희

072 OCTOBER

2 3


자연과 하나 된 미술관

버스 정류장 이름이 붙을 정도로 지역 랜드마크가 된 리각미술 관. ‘리각미술관’은 조각가 이종각의 예술적 열정과 성취를 기 리고 보존 연구하기 위해 지은 기념 공간으로 미술관 곳곳에 장식한 작품을 통해 살아 숨 쉬는 작가의 혼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젊은 아티스트 발굴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늘 새로 운 실험정신으로 다양한 기획전 및 특별전을 통해 현대 미술의 흐름을 소개하고 이끄는 데에 이바지한다. 미술관에 들어서 언덕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먼저 약 4,750평 의 야외 조각공원을 마주하게 된다. 이종각 조각가의 1970년 대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100여 점 이상의 작품이 곳곳 에 배치돼있다. 태조산 아래 드넓게 펼쳐진 공원 위 조각 작품 들은 자유로운 멋을 풍기며 자연의 햇살을 머금고 더욱 빛을

4

발한다. 산책로를 겸비한 야외 갤러리는 보고 느끼는 재미를 선사한다. 미술관 내부는 1, 2층 전시관으로 구분되는데 전체 가 통유리로 돼있어 자연을 그대로 끌어들인다. 1층 전시관에 는 작가 대표작인 응축형 변주 시리즈 조형 작품들과 드로잉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작가의 정신적 사유와 명상들이 느껴지 는 작품들로 차분한 단색조 드로잉은 작가 내면과 미감을 나 타낸다. 2층 전시관에서는 작가 초기 작품과 국외 작가들의 작 품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역시 관람객의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5 6

지역 내 문화사랑방, 카페M

넓은 부지라 해도 잘 닦아놓은 동선으로 미술관만 관람하는 데 걸리는 시 간은 30분이 채 넘지 않는 이곳이 세간에 알려진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다. 몇 달 전 미술관 1층 한 켠에 카페가 문을 열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사실 미술관이 생긴지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대중에게 공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유는 미술관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되길 바라지 않 았던 이종각 관장의 뚝심 때문이었다. 문화 자산을 알리고 보다 많은 사 람과 나누자는 주변 지인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결국 카페를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일반인에게 조금은 난해한 추상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 록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그 간격을 한발 짝이라도 좁히는 문화사 랑방 역할을 하고자함이었다. 8

7 9

카페 본연의 역할도 중시했다. 스페셜티 등급의 커피와 차, 와인, 하우스 맥주 등 다양한 메뉴를 마련했다. 테라스에서 작품과 자연 경관의 조화 로움을 만끽하며 누리는 커피와 차 한 잔의 여유. 이 순간만큼은 남부러 울 것이 없다 싶다.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좌측은 야외 정원이 환히 내다 보이고 우측은 전시관과 맞닿아 향긋한 커피 향과 자연의 향을 함께 느 낄 수 있다.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게 하는 인테리어까지 방문객을 위 한 배려가 돋보인다. COFFEE SPACE 073


Topic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부 카페 ‘파네라 케어스 커뮤니티 카페’

많이 드시고 내고 싶은 만큼만 내세요 물질문명, 자본주의가 발달하면 할수록 세상에 먹는 것을 쉽게 구하지 못해 굶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굶는 사람을 위해 애쓰는 기업 역시 많아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거대 카페 프랜차이즈 기업 파네라Panera가 그중 하나다. 글 박현성 사진 및 자료 제공 파네라Panera www.panerabread.com

파네라Panera는 미국과 캐나다에 1,460개가 넘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

나 일단 먹을 수 있게 하자”의 일환으로, 파네라 케어스 커뮤니티 카페 시스템

는 거대 기업이다. 그간 고객에게 얻은 이익을 기부나 나눔 등 많은 자선 사

은 간단하다. 누구나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고 어떤 것이든 기부하면 된다.

업에 아끼지 않은 파네라는 기부를 목적으로 한 파네라 케어스 커뮤니티 카

돈을 내고 싶으면 주고 싶은 만큼만 내면 되고 어떤 물품이라도 관계없이 가

페Panera Cares community cafe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비영

져오면 메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메뉴는 파네라 일반 카페와 동일해 비영리

리를 추구하는 카페로, ‘고객들이 낼 수 있는 만큼만 지불하는 카페’다.

카페라 해서 차별 둔 것도 없다. 그래서 카페는 메뉴에 대한 가격이 없다. 다

이는 파네라가 수 년 전부터 지속하는 자선 프로젝트 파네라 케어스 프로그

만 적정 기부 레벨을 제안하는데 이 또한 강제적이지 않다. 또한 주문 메뉴에

램Panera Cares program의 슬로건인 바로 “밥 한 끼 사 먹기 힘든 사람 누구

대한 비용으로 한 시간 동안 자원봉사 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1

074 OCTOBER


2

3

1 가장 최근에 오픈한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파네라 케어스 커뮤니티 카페 지점. 2 3 8 비영리 카페 파네 라 커뮤니티 카페 메뉴는 일반 파네라 매장과 동일하다. 4 파네라 모든 매장에 진열된 파네라 쿠키 모형. 5 고객으로 얻은 이익을 사회에 직접 환원하는 것이 파네라 케어스 카페 비전이다. 7 론 샤이치 파네라 회장 이 참여한 가운데 기부증서 수여식이 지난 2013년 파네라 미국 미주리주 클레이튼 지점에서 있었다.

4

5

기존 카페 대비 75~80% 수익 발생, 장기적 운영 가능

가장 최근에 오픈한 오레곤Oregon주 포틀랜드Portland 지점. 2010년 문 을 연 미주리Missouri주 클레이튼Clayton 지점과 미시간Michigan주 디어 본Dearborn 지점에 이어 3호점이다. 이때까지 파네라 케어스 카페를 방문 한 고객 중 20%는 제시한 기부 금액 이상을 지불했고, 다른 20% 사람은 그 이하를 지불했으며, 나머지 60% 고객은 제시한 만큼 기부했다고 한다. 각 지점에는 일주일 평균 3,500~4,000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메뉴를 정상 소매가로 판매한 것으로 가정하면 일반 매장의 75~80%의 수익이 발생한 6

7

다고 파네라 관계자는 전한다. “파네라 고유 레스토랑 경영 노하우를 적용해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 하는 것이 파네라 케어스 카페 비전입니다. 그리고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자 합니다.” 파네라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론 샤이치Ron Shaich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여태껏 해온 만큼 기부가 유 지된다면, 자선 카페를 운영하는 모든 비용은 다 커버되는 것은 물론 장기 운영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여기서 나아가 회사는 미주리 주 파네라 케어스 카페 지점을 통해 최근 노 숙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세 명의 노숙인이 12주간 직업 기술 훈련을 마쳤는데, 조만간 소속 지점에 채용할 예정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파네라는 현재 미국 및 캐나다에서 사회에 이

8

익을 환원하는 공익 기업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COFFEE SPACE 075


World cafe

076 OCTOBER


스팀펑크의 진한 향기를 품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트루쓰 커피’

남아프리카에 초원, 야생동물, 벌거벗은 원주민이 가득할 것 같다고 생각하 는 당신은 90년대 KBS TV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에서 보여준 남아프리카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그런 당신이 만일 남아프리카 입법수도 케이프타운에 발을 디디게 된다면 현대적인 도시 모습에 놀랄 것이다. 여기 당신을 한 번 더 놀라게 할 카페가 있다. 과거 증기기관에 미래의 상상이 더 해져 탄생한 스팀펑크 카페 ‘트루쓰 커피TRUTH COFFEE’다. 글 박현성 사진 및 자료 제공 트루쓰 커피TRUTH COFFEE

1

2 1 2 캐러비안 해적 주인공 잭 스패로우가 들어서서 커피 한잔 마실 듯한 느낌의 트루쓰 커피.

COFFEE SPACE 077


1


3

2

5

6

4

1 2 사람을 압도하는 크기의 로스팅기를 매장에 배치해 고객으로 하여금 단순한 카페가 아님을 느끼게 한다. 3 4 연기 뿜는 로스팅기를 배치해 영 화에서 보던 증기기관의 느낌 물씬 풍긴다. 5 6 스팀펑크 장르에 빠져 살 았던 카페 대표 데이비드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해 카페 곳곳 철재로 된 조 형물이 눈에 띈다. COFFEE SPACE 079


1


1 톱니 바퀴 테이블, 천정의 빨간 파이프 등의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모두 카페 대표 데이비드 머리속에서 나왔 다. 2 4 영국 빅토리아 시대 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식사를 할 것 같은 느낌의 테이블이다. 3 We Roast Coffee Properly(우리는 제대로 커피를 볶는다) 문구에서 느껴지듯 트루쓰 커피는 유니크한 인테리어 외 커피 맛에 도 각별한 신경을 쓴다.

“개인적으로, 나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가 새로운 유행이 될 것으로 생각하네. 그런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파워즈, 블레이록 그리고 나의 작 품들에게 공통적인 명칭을 부여할 수 있다면, 아마 그것은 ‘스팀펑크’ 정도가 되 겠지.” 미국 유명 과학소설 작가 K.W. 지터의 농담은 영화 및 소설 등의 공상 과학 장 르에 스팀펑크라는 새로운 서브 문화를 파생했다. 스팀펑크는 기본적으로 사 이버펑크(인간 본성과 진보한 기술이 엮이며 일어나는 이야기)와 비슷하지만, 스팀이란 이름에 걸맞게 증기기관을 이용한 기술이 주가 된다. 미국 배우 윌 스 미스 주연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Wild Wild West같은 영화가 대표적 스팀펑크 물 작품이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있는 트루쓰 커피 카페는 이 스팀펑크의 진수를 그 대로 보여준다. 지난 2011년 데이비드 돈데David Donde 트루쓰 카페 대표는 케이프타운 프린지 재개발 지구에 1,500㎡에 달하는 오래된 건물을 구매했다. 낡고 오래된 건물 뼈대만 남기고 모든 부분을 리모델링하며 데이비드 대표가 생각한 주제는 바로 스팀펑크였다. 평상시 스팀펑크 장르 광적 팬이었던 그는 로스팅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스팀펑크 장르의 주된 연료인 증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카페 사옥을 구매하며 데이비드는 방문한 고객이 스팀펑크 장르 배경 의 영국 빅토리아 시대 증기기관 같은 카페를 눈으로 보며 즐기고 절대 잊을 수 2

없는 강렬한 카페를 만들기로 작정했다. 그런 이유로 커피 음료가 나오는 1층 매장 뒤쪽으로 거대한 커피 로스팅기와 블렌딩 기구가 들어섰고 여러 파이프 로 이어 공장 느낌 물씬 풍기게 배치했다. 오래된 가죽 소파와 나무로 된 칵테일 라운지 그리고 밑바닥에 파이프를 이은 듯한 작은 나무 의자와 태엽을 형상화한 철 의자는 데이비드 대표가 1800년대 말 영국 산업혁명 시기를 떠올리며 생각한 이미지를 유명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탄생한 작품이다. 이어 황동과 철 그리고 구리를 녹여 만든 화장실 세면대 등 역시 모두 데이비드 머릿속에 나온 아이디어다. “저는 스팀펑크 장르에 미친 사람입니다. 그래서 스팀펑크의 진한 여운이 느껴 질 카페를 만들고 싶었죠. 방문하신 고객 중 제 카페가 싫다는 사람은 현재까 지 없는 것을 보니 행복하네요”고 말하는 데이비드 대표.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 것 같은 카페에 대해 호기심이 있다면 남아프리카 공화

3

4

국 케이프타운 트루쓰 커피를 방문하길 권한다. COFFEE SPACE 081


Cafe Design

정통 커피를 만나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의 양대산맥, <스텀프타운 커피>.

Just Fantastic ‘스텀프타운 커피’ 이들을 성공에 이끈 요인을 찾아봤다. 글·사진 로이스디자인연구소 이종석 대표

1


2

3

1 1999년 포틀랜드에 처음 문을 연 <스텀프타운 커피>는 미국 커피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 3 <스텀프타운 커피>는 세계 각지 커피 마니아부터 관련 산업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한 번 을 꼭 방문해야 할 순례지로 빠지지 않는다.

‘Just Fantastic Coffee’, ‘Amazing Coffee’, ‘Good Coffee’, ‘Forget Starbucks’. 이와 같은 수식어를

<스텀프타운 커피>의 디자인 성공 전략

달고 다니는 커피 브랜드 이야기다. 미국 커피 역사를 새로 쓴다는 목표로 <스텀프타운 커피>

- 정통을 추구하는 브랜드 전략

는 1999년 포틀랜드에 처음 문을 열었다. 2008년 파나마 스페셜티 옥션에서 에스머렐다 게이샤

최상의 생두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스텀프타운 커피>. 그

Esmeralda Geisha를 약 200불이라는 가격에 낙찰한, 최고의 커피를 인정하고 아낌없이 대가를

런 노력의 결과가 ‘로스팅 교과서’라는 멋진 수식어를 갖게 된

치르는 곳으로 유명해진 <스텀프타운 커피>.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마치 보물을 찾는 듯 모험심 가득

최고의 생두를 사들여 최상의 조건으로 로스팅하는 이곳은 인텔리젠시아와 함께 미국 스페셜티

한 브랜드, <스텀프타운 커피>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런데

커피 매장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스텀프타운 커피>에서 선보이는 원두들은 로스팅을 위한 교

그들이 수적인 확장에만 관심을 뒀다면 세계 커피인을 놀라게

과서로 불리는데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지 커피 마니아부터 관련 산업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 이

할 투자를 결정했었을까? 커피 브랜드의 본질은 커피다. 오로

르기까지 반드시 한 번을 꼭 방문해야 할 순례지로 빠지지 않는다.

지 질 좋은 커피만을 향한 그들의 노력이 커피를 사랑하는 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객들을 자신의 브랜드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잊었다’라는 표현까지 들을 정도로 커피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스텀프타운 커피> 매력은 무엇일까? 친절한 바리스타의 서비스, 멋진 공간디자인, 고객 입맛을 사로잡는 다

-브루잉 바 운영을 통한 차별화 전략

양한 메뉴 등 방문객들에게 이곳을 찾을만한 여러 매력을 선사하지만, 나는 그중 단 하나에 주

<스텀프타운 커피>의 브루잉 바를 통한 다양화한 메뉴 전략

목했다.

은 천편일률적인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에 익숙했던 이들에게 적

바로 ‘뉴욕의 커피 수준을 한 층 높인 고급 원두를 사용하는 <스텀프타운 커피>만의 Brewing

잖은 감동을 줬다. 최근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Bar 콘셉트다’.

라는 콘셉트의 브루잉 전문 고급 매장을 선보인 것도 변화하

브루잉 바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생소할 수 있다. 근래 커피 산업의 다변화와 함께 그 저변을 확

는 고객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스타벅스: 리저브>를 한 마

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깊이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브루잉 바는 추출 방식 중 흔히 핸

디로 정의하면 결국 기계를 이용해 브루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드립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이용해 커피를 제공하고, 원두를 판매하는 바 형태를 취한다.

것으로, 바리스타 역량을 최소화하면서 고급스럽고 차별화한

<스텀프타운 커피>에서 우리는 다양한 추출 방식을 통해 커피를 접할 수 있다. Aeropress,

서비스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브루잉 바 콘셉트를 스타벅스가

Chemex, Moka Pot, French Press, Vecuum Pot 등 중에서 고객이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추구하는 프랜차이즈 사업 구조에 최적화한 것이라고 봐야 한

데, 어쩌면 서양 사람들에게 에스프레소처럼 빠른 문화가 아닌, 조금은 느린 기다림의 미학이 매

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수백 개 이상의 매장을 움직이려면 사람

력적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손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의 수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COFFEE SPACE 083


브루잉 바 특징

일반적으로 브루잉 바는 작은 면적에 커피를 추출 하는 바가 공간 대부분을 차지한다. 판매 원두와 핸드드립 메뉴가 주요 취급 품목. 중요 성공 포인트 는 핸드드립 바 자체가 브랜드력이 되기 때문에 이 를 잘 살릴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로스터리 카 페와 콘셉트가 겹쳐지기도 하지만 브루잉 바에서는 흔히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베리에이션 메뉴를 찾아 보기가 힘들다. 오로지 다양한 종류의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만 제공한다. 8평 남짓 하는 작은 공간에 들어가면 핸드드립 바 가 있고, 여러 추출 도구 별로 주문을 받아 커피를 추출해 준다. 여러 단계를 거쳐 추출하는 커피를 지 켜볼 수 있고, 맛있는 커피까지 마실 수 있어 이미 뉴 욕에서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커피 고객들에게 큰 사 랑 받는다. - 장점: 커피를 사랑하는 고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그 안에는 에스프레소 카페와 다른 여유 가 있고, 바리스타 동작에서 정적인 흐름이 느껴진 다. 또한, 한 가지에 집중한 전문화한 메뉴로 확실한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다. 로스팅을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커피 전문가에게 잘 어울리는 콘셉트다. 2

1

- 단점: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카페 스타일이다. 거

부 반응이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빠름’ 문화와 정반대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이것이 약점이 될 수 있다. 커피 마니아라면 분명 좋아할 스 타일이지만, 대중적인 카페를 원하는 창업자에게 권 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않나 생각해본다. - 적정 규모: 5~15평(로스터기 존재 여부에 따라 규 모가 달라짐). - 필요 공간: 별도 로스팅 공간, 원두 판매대, Brew

3

Bar, 최소한의 홀, 외부 벤치.

<커피 디자이너의 작은 생각>

카페 창업자가 날로 늘어나는 요즘, 비슷한 형태와 모습의 카페들이 커피 고객들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지 는 않은지 자문해야 할 때다. 소비자는 똑같은 상품이라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기를 원한다. 반면, 다른 가치를 지닌 상품이라면 그 가치에 알맞은 값어치를 지불할 의사를 지니고 있다. 자신만의 카페 창업에 도 전하는 젊은 창업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이해한 후 ‘남다름’을 있는 공간을 바라본다. 084 OCTOBER


1 5 바리스타가 추출하는 모습과 칠판을 활용한 메뉴판. 이곳은 여러 추출 도구 별로 주문을 받아 커피를 제공한다. 2 4 <스텀프타운 커피>만의 Brewing Bar 콘셉트는 뉴욕 커피 수준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3 <스텀프타운 커피>에서 선보이는 원두들은 로스팅을 위한 교과서로 불린 다. 6 친절한 바리스타의 서비스, 멋진 공간디자인, 고객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메뉴 등 방문객들에 게 이곳을 찾을만한 여러 매력을 선사한다. 4

5

6

COFFEE SPACE 085


SPECIAL


산뜻한 가을바람 부는

서울 마실 해방촌을 가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 1~2가. 1945년 8·15해방과 더불어 국외에서 돌아온 동포들과 6·25 전쟁으로 북한에서 월남한 동포들이 그 부근 산기슭에 임시 거주처를 마련하고 살게 된 데서 마 을 이름이 유래됐다. 처음에는 해방 후 생긴 마을이라 해 해방동이라 했으나 일반적으로 해방촌 (HBC)라 부른다. 글 홍정기 박현성 사진 최영희 그림 박현성 일러스트 추서연

“빈 도시락마저 들지 않은 손이 홀가분해 좋긴 했

소로 거듭나면서 부터다. 외국 여행이 잦아지고 발

지만, 해방촌 고개를 주어 오르기에는 뱃속이 너무

맞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낯선 사람’

허전했다. 산비탈을 도려내고 무질서하게 주워 붙

과의 거리가 줄어들자 그들이 거주하는 이태원을

인 판잣집들이었다. 철호는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찾는 발걸음이 잦아졌다. 교류가 쌓이면서 그간

레이션 곽을 뜯어 덮은 처마가 어깨를 스칠 만치 비

알려지지 않았던 거리, 음식점, 카페, 옷집 등이 명

좁은 골목이었다. 부엌에서들 아무데나 마구 버린

소로 불리게 된 것이다.

뜨물이, 미끄러운 길에는 구공탄 재가 군데군데 한

해방촌 옆 동네 이태원과 경리단 길은 수많은 블로

데 더뎅이 모양 깔렸다.” 소설 오발탄에 나오는 해

거,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북적이며 예전 외국인과

방촌 풍경이다. 무질서하게 붙어있는 판잣집들과

군인 집합소라는 투박한 이미지를 벗고 매끈함을

비좁은 골목, 아무데나 마구 버린 뜨물, 이 시기 해

자랑하는 동네가 됐다. 이에 힘입은 것인지 몰라도

방촌은 달동네라고 불렸다.

경리단 길 맞은편에 놓인 한신아파트를 시작으로

현재도 다닥다닥 서로 붙어 햇빛 보기 힘든 낡은

남산까지 올라가는 길을 따라 이어진 해방촌 거리

슬레이트집과 최근 눈에 띄게 줄어버린 정겨운 슈

도 제법 새로운 공간이 들어섰다.

퍼마켓, 아직도 사람 둘 걷기 힘든 좁은 골목길 등,

이제 새로운 바람이 해방촌에 분다. 손님맞이에 바

해방촌은 여전히 그 예전 달동네로 불리던 정취를

쁜 지자체는 거리를 단장하기 시작했고, 마을 주민

보여주며 우리에게 향수를 안긴다.

들은 날로 새로워지는 풍경에 적응하고자 조금은

지금이야 향수로 떠올리지만 사실, 약간의 나이가

멋을 낸 가게와 집으로 단장하고 있다. 그러다 보

있는 사람에게 해방촌은 꺼려지는 동네였다. 외국

니 이곳 해방촌은 매우 흥미로운 풍경을 만들어낸

사람이 낯설었고, 북에서 넘어왔다는 이유 하나만

다. 세련된 아가씨가 커피 한 잔 할 듯한 제법 멋들

으로 무서웠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그랬다.

어진 카페 옆에 80년대 느낌의 이발소가 자리 잡고

그들을 향해 인종 비하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다.

파란 눈, 노란 수염의 외국인이 굽는 소시지 집 주

그래서일까. 암묵적으로 해방촌은 바로 밑에 자리

변에는 오래된 시장이 있다.

잡은 미군기지와 더불어 어린아이는, 젊은 여성은

마치 만화 속 한 장면을 뜯어다가 옮겨 놓은 듯한

가지 말아야할, 가서는 안 될, 무슨 일을 겪을지 모

동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재밌는 서울 속 마

를 곳이었다.

실 해방촌으로 산뜻한 바람 부는 가을 오전 발걸

이런 해방촌이 변화의 바람을 맞은 건 이태원이 명

음을 옮겼다.

088 090 092 094

해방촌 시작과 끝 서울의 시간을 기억하는 해방촌 스페이스 해방촌 색을 입다 눈과 입이 즐거워질 해방촌 요모조모 COFFEE SPACE 087


088 OCTOBER


녹사평 2번 출구 해방촌의 시작 녹사평 2번 출구. 해방촌 초입까지 무성한 가로수가 제법 운치 있다. 해방촌 시작입니다 녹사평역 2번 출구 길을 따라 왼쪽 사이길 해방촌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게시물. 고바우슈퍼 해방촌에서 가장 오래된 슈퍼인 고바우 슈퍼에서 외국인이 식료품 구매하고 집으로 가는 모습을 보면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힐카페 탁월한 맛의 닭가슴살 샌드위치와 소이라떼가 유명. 르카페 해방촌에서 이름 높은 로스터리 카페. 마이쥬스 건강에 좋은 쥬스를 독특한 플라스틱병에 담아준다. 굿투고 외국인이 많이 들러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해크니 복고풍 티포트와 섬세한 인테리어로 인기몰이 중인 카페. 해방촌오거리 해방촌을 걷다 보면 이어지는 거리. 뒤로 남산공원이 있다. 해방교회 이북에서 피난한 사람들이 지은 해방촌 최초 교회. 가보게 이발소 ‘이발’이란 글자가 오래된 정취를 풍겨 사람 향수 자극하는 이발소. 신흥시장 현대적 마트보다 시장이 어울리는 해방촌에서 유일한 시장. 무지개 따라서 오래된 가스 배관에 색을 입혀 무지개로 탄생시켰다. 그린마인드 자연과 사람에 대해 다루는 환경 잡지 사무실. 린다린다린다 귀여운 외관의 카페로 인근 여고생과 여성에게 인기 있다.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힘겹게 살아오고 앞으로 살아갈 해방촌 주민을 표현. 종점카페 출근 시간 이 집 핫도그를 먹으려는 해방촌 사람으로 즐비하다. 하늘로 향하는 문 108계단 벽화 해방촌 상징인 오르막 108계단 한 벽면에 그린 벽화. 하늘정원 하늘로 향하는 계단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숙대입구 3번 입구 해방촌 여정 끝에 해당하는 숙대입구역 3번 입구. 길 건너 숙명여 대 주변에는 저렴한 맛집이 많다.

COFFEE SPACE 089


해방촌 색을 입다 “여긴 서울이 아냐. 서울 사람은 앞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잖아. 그런데 여기 해방촌 사람은 옆집, 뒷집 다 알고 지내. 그래서 여긴 서울 아 니고 용산구 해방촌이야.” 해방촌을 거닐다 평 상에 쉬고 있는 한 노파가 말한다. 그렇다. 해방 촌은 기존 서울과 다른 서울의 과거 모습과 정 이 남아 있다. 그런 현재, 해방촌은 시간을 간직 하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예술의 옷을 하나 씩 입고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흑백 사진 속 바 란 과거에 천연색 입힌 해방촌을 둘러본다.

색동옷 곱게 차려입은 해방촌

용산구청은 해방촌의 역사와 변화의 흔적을 녹여내 는 동시에 낡은 거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해방촌 에 예술 작품을 설치하는 ‘해방촌 예술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같은 참신한 사업 의도에 힘입어 ‘해 방촌 예술마을 조성 사업’은 안전행정부에서 지원 하는 국고보조금 교부 대상에 선정돼 지난 2013년 5월부터 본격적인 예술마을 조성에 들어갔고 성공 리에 마쳤다. 해방촌 예술마을 특징은 조성 주체가 바로 해방촌 과 끈끈한 인연을 맺은 사람이란 점이다. 다양한 국 적의 해방촌 주민들 그리고 인근의 중·고등, 대학생 들까지 한뜻으로 뭉쳐 해방촌을 탈바꿈시켰다. 이 런 조성 사업으로 인해 해방촌은 현재 과거와 현재 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마을이 돼 사람들의 발걸음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지금은 인근 미군부대 군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다수 자리를 잡고 아담한 카페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독특한 문화를 가진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원래 해방촌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이후 실향민이 모여 마을을 이룬 곳이다. 그런 이유로 대다수 해방촌 사람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그런 해방촌 사람을 암시하는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는 경사가 급한 계단의 형태를 강물로 표현하고 계단을 오르는 해 방촌 사람을 잉어로 표현했다. 해방촌 사람들이 그동안 거친 삶을 살았고 살아갈 것을 암시한다.

090 OCTOBER

을 모으고 있다.


해방촌 시작입니다

하늘로 향하는 문 108계단 벽화

하늘정원

녹사평역 2번 출구 길을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최근

전깃줄·비탈길·계단길 3요소로 구성된 달동네 해

108계단 꼭대기에 있어 계단의 종착지이자 하늘로

인기 있는 경리단길을 지나면 한신아파트 건물 앞

방촌에서 가장 이름난 계단 108계단. 후암동 종점

향하는 계단 이미지를 형상화한 하늘정원은 서울

에 커다란 간판이 있다. 해방촌을 들어가는 사이길

로터리에서 올려다 보이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

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민간참여형 환경개선 사업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게시물로 해방촌 시작을 알

진 108개 대리석 계단이다. 지금은 계단이 둘로 나

을 통해 자발적 참여의 결과물이다. 하늘정원이 있

린다. 해방촌을 들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작아 자칫

뉘고 가운데 정원이 만들어졌지만, 본디 하나의 널

던 곳은 후암동 마을버스 종점에서 내려 해방촌으

지나치기 쉬운데 초행자에게 큰 이정표 역할을 해

찍한 돌층계였다. 108 계단 벽화는 108계단이 있는

로 오가는 많은 주민이 지나치는 장소였다. 사람이

준다. 남산 아래 자리 잡은 해방촌을 표현하기 위해

한 가구 옹벽 중 그림 그리기 편한 가장 큰 옹벽을

많이 다니는 길이다 보니 밤만 되면 지나던 사람이

남산 타워와 산 그리고 해방촌을 도식화했다. 해방

골라 그린 벽화다. 고르지 못한 면임을 고려해 단순

쓰레기를 몰래 버려 아침이면 작은 쓰레기 언덕을

촌 예술마을 관문에 부합하는 간판 개념의 조형물

하고 차분한 이미지의 자작나무 그래픽 패턴을 적

이루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심한 서울대

을 설치하고 간단한 마을 약도와 해방촌의 대표적

용했는데 해방촌 108계단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고

건축학과 학생들의 생각에서 태어난 조형물 하늘

이미지를 그래픽 요소로 표현했다.

있다.

정원은 현재 무단 쓰레기 투기를 사라지게 했다.

무지개 따라서 오래된 지역 해방촌은 건물 곳곳 오래돼 녹슬고 낡 은 가스 배관이 즐비했다. 이랬던 해방촌은 민간참 여형 환경개선 사업을 만나 변화했다. 무지개 따라 서라고 이름 지어진 이 일곱 빛깔 무지개 가스 배관 은 앞으로도 해방촌 사람 앞날에 좋은 일 가득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려졌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민간참여형 환경개선 사업은 주민과 협조도 손쉬 울뿐더러 사업 완료 후에도 지역 주민들이 애착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 가 있다. 낡은 달동네 해방촌은 새로운 문화를 보여 주던 해방촌이 민간참여형 환경개선 사업을 만나 현재는 아름다운 마을이 됐다.

COFFEE SPACE 091


서울의 시간을 기억하는 해방촌 스페이스 최근 경리단 길이 주목 받으며 그 옆 동네인 해방촌도 조금씩 조명 받지만, 예전만 해도 서울 시민의 일상적 시야에서 벗어난 ‘없는’ 공간이 바로 이 해방촌이다. 하지만 엄연히 해방촌은 있었다. 꼬불거리고 가파른 골목길을 힘겹게 오르다 보면 보이는 사람 키 높이 판잣집과 동네를 압도하 는 해방교회 등은 예사롭지 않은 이 동네 과거를 증언한다. 해방촌의 과거를 거닐어 봤다.

전문진정한 달동네 해방촌

70년대 시절 도시개발계획에 맞물려 당시 정부는 건설 업체와 합동으로 많은

우려한 해방촌 영세민들의 극렬한 저항으로 그 계획은 무산되고 자율적인 환

불법 정착민에 대해 강제력을 동원해 주거 시설을 철거한 뒤 집단 이주, 시민아

경개선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또한, 부분적으로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는 시도

파트를 지어 집단 수용 등의 재개발 정책을 펼쳐 강제적 도시 개발을 꾀했다. 그

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남산 주변 환경을 보전하자는 공론에 밀려 해방

런 의미로 해방 이후 많은 재외 동포와 이북에서 월남한 이주민이 몰려 들어온

촌에는 다가구 주택이 들어서는 데에 그쳤다. 동소문동, 현저동, 옥수동, 창신

해방촌은 슬레이트로 얼기설기 올려 조잡하기 그지없는 불법 정착민의 불량

동, 봉천동 언덕 위의 달동네를 허물고 들어선 아파트 숲이 여기는 피해갔다.

주거지로, 정부의 눈에는 개조돼 마땅한 문제 동네였다.

그 덕에 아직 서울에서 과거 향수를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달동네가 바로 해방

이에 따라 해방촌 역시 70년대 재개발계획이 구상됐다. 하지만 밀려나갈 것을

촌이다.

092 OCTOBER


신흥시장

가보게 이발소

고바우슈퍼

해방촌 오거리에서 해방교회 쪽으로 내려가다 보

과거 정취가 남은 해방촌에는 아직 여러 이발소가

해방촌 입구에 들어서서 조금 걷다 보면 나타나는

면 나오는 신흥시장은 거친 풍화 속에도 해방촌 오

남아있다. 특히 이곳 가보게 이발소는 정식 명칭은

슈퍼. 최근 수많은 대형 마트의 진입으로 수많던 정

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현재는 희미한

아니지만, 주민들이 가보게라고 말하다 보니 이발

겨운 슈퍼마켓이 사라졌지만, 이곳 해방촌에는 아

불빛 아래 정육점과 반찬가게 몇 곳만이 남아 있는

소 이름이 ‘가보게’가 됐다. 가보게 이발소 장동식

직 있다. 그렇다고 오래되고 낡은 제품만 파는 것이

데 녹지축 공원 계획(용산공원과 남산을 잇는 계획

사장은 올해로 40년째 이곳에서 이발소를 운영 중

아니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답게 음료 진

으로 논의된 해방촌 재개발 사업. 현재는 무산된 상

이다. 그렇다 보니 해방촌에 대해 누구보다 박식함

열장에는 생전 처음 보는 수입 맥주와 음료가 넘쳐

태)으로 철거될 것을 우려한 여러 상인이 떠났기 때

을 자랑한다. 건물 외관에는 그 흔한 간판 하나 없는

나며 먹거리를 구입하는 외국인 거주민을 보면 이

문이다. 그렇지만 유일한 해방촌 시장으로 아직 동

데 ‘이발’이란 글자가 오래된 정취를 풍겨 사람 향수

곳이 정녕 우리나라인가란 생각들 정도다.

네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자극한다.

해방촌 오거리

해방교회

해방촌에서 가장 남산과 맞닿은 장소며 행정구역상 해방촌이 속한 용산2가 주

1947년 창립돼 초기 양소활 담임목사로부터 현재 박상혁 담임목사까지 수많

민센터가 있다. 해방촌 중심지인 해방촌 오거리에서 방사형으로 뻗어있는 다

은 목사가 거쳤고 해방촌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다. 해방촌 랜드마크 역할을 해

섯 갈래 길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어떤 곳은 새로운 유행의 중심지로

온 해방교회가 자리 잡게 된 이유는 해방촌 초기 이민자에 유독 평안북도 선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고, 또 어떤 곳은 수십 년 동안 묵은 전통을 묵묵히 간

지역 출신이 많았던 것에 기인한다. 선천은 일제 강점기부터 이미 개신교 신자

직하고 있다. 씨실과 날실의 촘촘한 교차로 만들어진 직물처럼 해방촌에는 오

가 뿌리내린 지역이었다. 광복 이후 북한 공산군의 종교 불허로 인해 해방촌으

늘도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고 있다.

로 넘어온 선천 지역 기독교인이 해방교회를 세웠다.

COFFEE SPACE 093


눈과 입이 즐거워질 해방촌 요모조모 해방촌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만이 아니다. 맛나고 멋들어진 카페며 레스토랑 그리고 멋진 볼거리를 자랑하는 공간이 많다. 높은 언덕과 구불거리는 골목길이 즐비한 해방촌을 걷다 보니 배고프고 목마른 당신을 위해 실었다. 눈과 입이 즐거워질 해방촌 요모조모다.

린다린다린다 국내 배우 배두나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제목 린다린다린다와 같은 이름의 카페다. 작고 조그마 한 골목에 위치해 아는 사람만이 찾아올 것 같은 카 페인 린다린다린다는 귀엽고 앙증맞은 외관으로 인근 여고생과 젊은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서울 용산구 용산2가 1-701 070-4221-7579 종점카페 해방촌 오거리에서 그린신드롬을 지나 내려가다 보면 202번 파란색 버스 종점이 있다. 그곳 종점 사 거리에 있는 종점카페는 파란색 버스와 닮은 파란 색 벽의 옷을 입어 손님을 유혹한다. 출근길 간단히 요기하는 손님을 위해 주인이 특별히 만든 핫도그 는 대표 인기 품목이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 262-2 굿투고 상큼한 짙은 파란색 벽돌 외관으로 이뤄진 굿투고 카페를 들어서면 오전 노트북과 커피 한 잔 놓고 여 유롭게 아침을 보내는 외국인으로 가득해 이국적 인 풍광을 연출한다. 지중해식 샐러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 등 각종 샐러드와 소고기 샌드위치 등 여러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서울 용산구 용산2가 46 02-797-2970

094 OCTOBER


힐카페

그린신드롬

고바우 슈퍼 바로 옆에 있는 힐카페는 그 이름에 맞게 높은 언덕 자락 아래에

커피 팔 것 같아 들어서면 잡지로 빼곡하다. 자연과 사람을 주제로 다루는 환경

있다. 알록달록 원색으로 이뤄진 카페 의자는 지나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커피

잡지 그린마인드의 사무실이자 그들의 책을 판매하는 상점인 이곳은 해방촌

한잔 하고 가라 유혹한다. 이집 메뉴인 닭가슴살 샌드위치와 소이라떼는 탁월

오거리에서 숙대입구역 가는 길에 있다. 감성적인 사진과 소소한 일들을 구상

한 맛을 보이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해 재밌게 살아가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그린마인드는 향후 잡지의 성향과 맞

서울 용산구 용산2가 44-22

는 소소한 물건도 판매 예정이라 한다. 서울 용산구 용산2가 1-737 010-4004-7015

마이주스

해크니

르카페

웰빙 시대를 맞이한 요즘 정말 건강함을 추구하는

차분한 그레이 톤 벽과 빈티지한 오브제로 꾸민 실

르카페 주인은 해방촌에서 20여 년을 지내온 터줏

당신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마이주다. 판매

내, 차와 케이크가 담겨 나오는 복고풍 티포트와 플

대감이다. 해방촌에서 이름 높은 로스터리 카페로

하는 것은 생과일주스인데 흔한 시럽 한 방울 넣지

레이트까지 예전 느낌을 살려 하나하나 섬세하게

매일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유기농 원두를 사용하

않고 과일로만 갈아 건강한 맛을 선보인다. 특히 주

완성한 해크니. 거리와 어울리는 카페를 만들고 싶

며, 계절에 따라 블렌딩을 달리해 고객이 원하는 커

스를 담아주는 플라스틱 병이 상당히 독특해 병을

었다는 해크니 카페 주인 바람대로 해방촌에 오면

피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성실한 카페다.

수집하겠다는 욕구로 방문하는 고객도 상당하다.

꼭 들러 테라스에 앉아 책 한 권 읽어야 할 것 같은

서울시 용산구 용산2가 44-8

서울시 용산구 용산2가 46-1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다.

010-9468-4224

서울시 용산구 용산2가 45-9 02-794-2668 COFFEE SPACE 095


Style

테이블 웨어도 패션이다 트렌디 카페 테이블 웨어 10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다. 같은 재료를 쓴 음식이라 해도 어떠한 옷을 입느냐,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색다른 맛과 멋을 낸다. 또한, 특별한 테이블 웨어에 담긴 음식을 대하면 뭔가 남다른 대접 받는 느낌이 든다. 카페 테이블을 보다 특별하게 해줄 저그Jug, 플레이트Plate, 컵Cup, 트레이Tray까지 루밍 임상아 매니저가 소개하는 테이블 웨어 10선을 만나보자. 정리 최영희 자료 제공 루밍 02-599-0803 www.rooming.co.kr

AJ Cup(Denmark) Arne Jacobsen이 디자인한 폰트를 이용해 만든 컵 시리즈, 알 파벳을 조합해 원하는 단어를 디자인할 수 있다. 모던한 타이 포 디자인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제품이며 카페 콘 셉트에 맞게 재미있는 문구나 단어를 조합해 연출할 수 있다. 뚜껑을 함께 사용하면 보관용기로도 훌륭하다. 가격 28,000원.

096 OCTOBER


Plate(Spain)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플레이트로 편안한 배색과 가벼운 소재로 내추럴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법랑 소재로 매우 가볍고 쉽게 쌓을 수 있으며,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컬러 배색해 벽면을 디스플레이하면 멋

Plate & Cup

스러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가격 30,000~50,000원대.

Coffee Cup Set & Plate(U.K.) 키치적이고 재미있는 일러스트 그릇들로 공간에 위트를 더해보자. 영국 일러스트 아트작가 James Ward의 일러스 트 플레이트와 쌓을 수 있는 컵 세트로 브리티쉬 스타일의 위트 있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멋진 테이블 웨어를 연출 한다. 음식을 담을 때는 물론 오브제 역할로도 손색없다. 접시에는 디저트 케이크나 파이를 담으면 좋다. 가격 Cup Set 118,000원, Plate 59,000원.

Bersa(Sweden)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추구하는 카페에 잘 어울릴 테이블 웨어다.

Brunch Set(Denmark)

1960년에 발표된 Bersa 시리즈는 Stig Lindberg의 대표작이라 할 수

미니멀함과 심플함이 묻어나는 브런치 카페라면, Vipp 테이블 웨어를 적

있는 패턴으로 북유럽 디자인 상징이라 할 만큼 유명 아이템이다. 특

극 추천한다. 심플한 디자인, 안팎의 컬러매치, 고급스런 질감이 돋보이며

히 원목 테이블 위에 있을 때 따듯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더해진다. 녹

곡선과 컬러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컵, 볼, 에그 홀더, 접시가

색 잎에 검은 줄기가 대담하게 그려진 생명력 넘치는 패턴은 오랜 시

한 세트. 브런치 메뉴에 적합한 구성으로 간단한 메뉴일지라도 고급스러워

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왔다.

보이게 한다. 수작업으로 마감하고, 안쪽은 유약, 바깥쪽은 매트 처리했다.

가격 Plate 18㎝ 90,000원/ 22㎝ 105,000원, Coffee Cup 142,000

가격 103,000원.

원, Tea Cup 176,000원, Mug 110,000원, Jar 104,000원.

COFFEE SPACE 097


Kaleido(Denmark)

Tray

테이블 위에 손쉽게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칼레이도 트레이가 제격이다. 심플한 기하학적 형태이지만 톡톡 튀는 컬러 배 색으로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으며, 서로 연결하거나 겹쳐놓으면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Kaleido는 5가지 크기와 9가지 컬러의 다양한 트레이들을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자유롭게 포개거나 확장해 여러 개의 새로운 형태를 연 출할 수 있다. 가격 25,000~95,000원대.

Cookie Tray(Denmark) 다양한 세트 메뉴가 있는 디저트 카페라면, Cookie Tray를 사용해 디자인적 요소와 실용성을 더해보자. 디저트, 과일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일체형 트레이다. 세 가지 크기로 다양하게 푸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으며, 어떤 음식을 담아도 멋스럽다. 음식뿐만 아니 라 작고 가벼운 오브제들을 올려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좋다. 가격 245,000원. 098 OCTOBER


Cake Stand Sauria Bronto(Italy) 공룡 형태로 제작한 유머러스한 케이크 스탠드. 독특한 테 이블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니크하고 위트 있는 분 위기를 추구하는 카페라면 공룡 형태 케이크 스탠드에 디 저트를 담아 손님에게 특별함을 선물할 수 있다. 가격 80,000~90,000원대.

Jug

Kettle Teapot(Denmark)

La Cupola(Italy)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유리 소재 티팟으로 모던한 분위기 카페에서 Kettle

핸드메이드 커피 전문점이나 커피 관련 용품들을 수집해놓은

Teapot에 허브티를 담아준다면 그 센스에 감동받을 것이다. 우려낸 차를 편리하

카페라면 La Cupola 커피메이커가 그 공간을 더욱 빛내줄 것

게 들어 올릴 수 있는 스트링 인퓨져 덕분에 매우 실용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

이다. Aldo Rossi가 1988년에 디자인한 것으로 증기와 압력을

한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실리콘 스트링에 연결된 인퓨져에 각종 티를 넣어 우려

이용한 핸드메이드 커피메이커다. 심플하고 간결하게 제작돼

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티를 다 우려낸 후에는 스트링을 당겨 인퓨져를 올릴 수

어느 공간에도 어울리며, 진열하기만 해도 커피 마니아들의

있어 편리하다.

이목을 끌 수 있다.

가격 124,000원.

가격 1cup 84,000원 / 6cups 175,000원. COFFEE SPACE 099


Handdrip Solution

드리퍼 형태에 따른 추출법 갈수록 핸드드립 커피가 인기다.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질 좋은 커 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핸드드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련 서적이 나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우리나라 핸드드립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써니사이 드 김창진 대표를 통해 일반인이 보다 쉽게 핸드드립에 접근하도록 자세한 글을 연재한다. 글 김창진 써니사이드 대표 사진 최영희 일러스트 추서연

글 싣는 순서 01. 왜 핸드드립 커피인가! 02. 핸드드립 커피 입문 03. 분쇄도 04. 배전도 05. 추출 수 06. 추출 수 붓는 속도 07. 대표적인 추출 기구

08. 드리퍼 형태에 따른 추출법 09. 멜리타 드립 10. 칼리타 드립 11. 고노 드립 12. 하리오 드립 13. 융 드립 14. 워터드립 15. 싸이폰 16. 핸드드립의 이상적인 추출 방법 17. 핸드드립에서의 물 18. 대량 추출 방법 19. 핸드드립의 아이스커피 추출 방법 20. 핸드드립의 다양한 베리에이션 메뉴 A 21. 핸드드립의 다양한 베리에이션 메뉴 B

100 OCTOBER


다’였다. 당시만 해도 일본은 커피를 차茶처럼 연하게 마셨는데 멜리타 드리퍼

멜리타 드리퍼와 칼리타 드리퍼

1908년 독일 드레스덴의 멜리타 벤츠

를 사용해 보니 진한 커피를 선호한 독일 사람의 커피 농도를 그대로 옮겨와 진

여사에 의해 멜리타 드리퍼가 발명된 이

한 맛이 났다. 비슷한 시기에 에스프레소가 일본에 보급됐지만 쓰고 진하다는

래 1937년 아들 홀스트 벤츠는 현재 드

이유로 인기를 못 끌다가, 1990년대 들어서야 다시 빛을 보게 된 것과 비슷한

리퍼와 같은 위가 넓고 아래로 갈수록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좁아지는 형태를 개발했다. 1, 2차 세계

이와 비슷한 시기에 칼리타라는 드리퍼가 등장했는데 이 드리퍼는 멜리타와

대전을 거치며 사람들의 커피에 대한 갈

다르게 추출구가 3개고, 리브의 개수도 더 많고, 윗지름과 아랫지름의 차이가

망은 치커리 커피, 메밀 커피 등의 다양

더 크다. 윗지름과 아랫지름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드리퍼 안에 들어

한 시도로 커피를 대신 했지만 어느 것

간 물의 추출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커피 가루와 물의 접

도 진짜 원두커피를 완벽히 대신할 수

촉 시간이 짧아져 커피 수용성 성분을 덜 추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없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에 그동 안의 갈망을 만회라도 하듯 많은 커피

고노 드리퍼와 하리오 드리퍼

숍이 문을 열었다. 이때 주된 추출 기구

1917년 카고시마현 출신 고노 아키

가 사이폰과 지금의 융(넬)드립이다.

라는 큐슈 제국대학 의학부 졸업 후

융(넬)드립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페이

외무성 촉탁이 되면서 싱가포르에서

퍼 드립에서는 나오지 않던 커피 오일이

근무하게 됐는데 이때 커피 마니아가

추출돼 더 매끈하고, 바디감 있는 커피

됐다. 1921년 관동대지진 때문에 귀

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페이퍼 드립에서 불림을 주면 위로만 부풀던 커피 가

국한 후, 싱가폴 주재 중에 접했던 진

루가 융(넬)드립에서는 탄력 있는 융에 의해 위, 양옆, 아래로도 부풀어 페이퍼

공식 커피 추출 기구를 의학을 전공한

드립에 비해 훨씬 진하고,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 냈다. 그런 장점에도 불구

사람답게 유리 실험 기구를 응용해 변

하고 현재 대다수 커피숍은 페이퍼 드립을 한다. 이유는 융(넬)드립의 추출 전

형했는데 이것이 바로 고노식 커피, 사

후의 불편함에 있을 것이다.

이폰이다. 1941년 제 2차 세계대전 때

새 융(넬)은 추출 전 한 번 삶아 융(넬) 조직을 벌려 추출이 용이하도록 해야 한

문에 제조를 중단했지만, 전후 상품

다. 예를 들면 새 행주를 사서 바로 사용하면 물기를 흡수하지 못해 한 번 삶

개량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은 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융(넬)을 삶을 때는 약간의 커

고노식 커피 사이폰은 일본에서 다이

피 가루를 같이 넣어 새 융(넬)이 출시될 때 날 수 있는 냄새를 없애야 한다. 그

쇼 시대부터 이어지는 유일한 메이커

리고 커피 추출에 사용한 융(넬)을 보관하기 위해서 다시 물에 삶아야 한다.

로, 1970년 지금의 고노 드리퍼 원형

우리가 입는 옷처럼 세척을 위해 세제를 사용할 수 없으니 최선의 방법은 물에

을 만들었다. 지금과 흡사한 원추형

삶는 것뿐이다. 삶은 후 깨끗한 물에 헹궈 밀폐용기에 물과 함께 담아 냉장 보

이었지만 리브가 끝까지 올라간 모습이 다르다.

관해 세균이나 곰팡이 증식을 막아야 한다. 이런 수고를 해도 30~50회 밖에

하리오Hario는 원래 뛰어난 강도와 내열성, 빼어난 디자인으로 아시아 최고 유

사용할 수 없다.

리 제조사로 인정받는 유리 제품 전문 제조업체로 사이폰, 커피메이커 등 다양

융(넬)드립은 추출도 페이퍼 드립에 비해 쉽지 않다. 페이퍼 드립에 사용하는

한 커피 추출 기구들을 유리로 생산한다. 하리오는 지금 유명해진 V60 드리퍼

드리퍼의 최종 목적은 페이퍼 필터를 받쳐주는 역할이다. 각종 드리퍼는 작든

이전에도 다양한 형태의 드리퍼를 만들었다. 하리오 드리퍼의 가장 큰 장점은

크든 리브라는 것이 있다. 리브는 커피 가루 안 공기를 빼주는 역할이 첫 번째

빠른 추출 속도에 있다. 멜리타는 원래 핸드드립용으로 나온 제품은 아니었기

이고, 두 번째는 물의 흐름에 관여하고, 세 번째는 사용한 페이퍼 필터의 용이

에 필터 장착 후 물을 추출량만큼 한 번에 부어 추출해야 했으나 그 후에 출시

한 제거에 있다. 융(넬)드립에 비해 페이퍼 드립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잘 추

된 칼리타, 고노, 하리오는 철저히 핸드드립을 위한 드리퍼로 일단 추출 속도

출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리브

가 빠르다. 추출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추출 속도를 느리게 하려면 여러 변수

의 역할 중 두 번째인 물의 흐름에 있다. 그러나 융(넬)드립은 물의 흐름을 추

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추출이 더 쉬워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추출하는

출하는 사람의 기술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페이퍼 드립에 비해 좋은 커피를

사람 능력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추출하기가 쉽지 않다.

참고로, 추출이 쉬운 드리퍼(누가 추출해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드리퍼) 순

이런 이유로 일본에서 페이퍼 드립이 융(넬)드립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독일에

으로 나열하면 멜리타, 칼리타, 고노, 하리오, 융이다.

서 개발된 멜리타 드리퍼가 일본에 소개되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너무 진하 COFFEE SPACE 101


핸드드립 추출법 MELITA DRIP

불림(뜸들이기)

추출

불림(뜸들이기)

추출

동심원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4바퀴 물을

동심원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4바퀴 물을

부은 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2바퀴를 더 붓는다.

부은 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2바퀴를 연속해서 붓

부풀어 오른 커피 가루 표면이 살짝 내려앉는 느낌

는데, 추출이 종료될 때까지 반복한다. 주입 속도는

이 들 때(이때까지의 소요 시간은 20~30초) 추출에

초반 30% 추출까지는 가늘고 빠르게, 이후 나머지

들어간다. 불림 시 붓는 물의 양은 총 추출량의 약

70% 추출은 굵고 천천히 주입한다. 멜리타는 한 번

10%로 보면 된다. 물줄기는 가늘고 빠르게 붓고, 투

에 추출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유는 추출

명한 드리퍼로 옆에서 봤을 때, 모두 적셔 져야 한다.

구가 하나인 데다 리브의 각도, 형태 등에 따라 추출

가장 좋은 상태는 서버에 1~2방울 떨어지는 것이다.

속도가 다른 드리퍼에 비해 느리기 때문이다. 나눠

이때 1~2방울 떨어진 양이 중요한 게 아니고, 드리

드립하면 추출 시간이 길어져 과 추출이 될 가능성

퍼 내부 커피 가루가 모두 적셔 졌느냐가 중요하다.

이 높다. 핸드드립 추출의 기본은 초반 맛있는 성분 추출 후, 후반부의 맛없는 성분은 추출이 안 되게 하 는 데 있다.

KALITA DRIP

불림(뜸들이기)

1차 추출

불림(뜸들이기)

빠르게 해야 한다. 2차 추출량은 마찬가지 총 추출량

동심원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4바퀴 물을

의 15%다.

부은 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2바퀴를 더 붓는다. 부

※ 1차, 2차 추출에서 커피의 맛있는 성분은 거의 나

풀어 오른 커피 가루 표면이 살짝 내려앉는 느낌이

온다. 묽지 않고, 농도 있는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주

들 때(이때까지의 소요 시간은 20~30초) 추출에 들

입 속도는 가늘고 빠르게 해야 한다.

어간다. 불림 시 붓는 물의 양은 총 추출량의 약 10%

2차 추출

4차 추출

로 보면 된다. 물줄기는 가늘고 빠르게 붓고, 투명한

3차 추출

드리퍼로 옆에서 봤을 때, 모두 적셔 져야 한다. 가장

3차 추출은 동심원의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

좋은 상태는 서버에 1~2방울 떨어지는 것이다. 이때

로 4바퀴, 이어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2바퀴 주입

1~2방울 떨어진 양이 중요한 게 아니고, 드리퍼 내부

한다.

커피 가루가 모두 적셔 졌느냐가 중요하다.

물줄기는 가늘고 주입 속도는 빠르게 한다. 가운데

3차 추출

부분 커피 가루 층이 두껍기 때문에 골고루 물을 주

1차 추출

입하기 위해서는 중심부는 천천히, 바깥쪽은 빠르게

1차 추출은 동심원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4

해야 한다. 3차 추출량은 총 추출량의 50%다.

바퀴 물을 부은 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2바퀴 주입

※ 생각보다 천천히 물을 주입해야 50%를 추출할

한다. 물줄기는 가늘고 주입 속도는 빠르게 한다. 가

수 있다. 3차 추출부터는 맛없는 성분 추출을 막아야

운데 부분 커피 가루 층이 두껍기 때문에 골고루 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맛없는 성분들이 모인 커피

을 주입하기 위해서는 중심부는 천천히, 바깥쪽은 빠

가루 상층부 거품이 추출되지 않도록, 주입하는 물

르게 해야 한다.

의 양을 꾸준히 늘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늘어난 물

1차 추출량은 총 추출량의 15%다.

의 무게로 빠른 추출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주입 수를 꾸준히 늘려줘야 투과식 추출의 장점인 원하는

2차 추출

맛의 선택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2차 추출은 동심원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102 OCTOBER

4바퀴 물을 부은 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2바퀴 주

4차 추출

입한다. 물줄기는 가늘고 주입 속도는 빠르게 한다.

4차 추출은 동심원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가운데 부분 커피 가루 층이 두껍기 때문에 골고루

만 3바퀴 주입한다. 이때도 물줄기는 굵게, 주입 속도

물을 주입하기 위해서는 중심부는 천천히, 바깥쪽은

는 천천히 해야 한다. 추출량은 총 추출량의 20%다.


※ 추출을 종료할 때는 안에 물이 차 있을 때 드리퍼를 제거해야, 거품에 모여 있던 맛없는 잡미 성분들이 추 출되지 않는다.

SPRING DRIP (KONO, HARIO)

불림(뜸들이기)

※ 불림과 추출 사이 또는 추출과 추출 사이에 기다

스프링 추출법이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고노, 하리오

리는 시간은 추출 차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짧아진

와 같이 추출 속도가 빠른 원추형의 드리퍼에 사용

다. 맛있는 성분은 앞쪽에서 대부분 추출되기 때문

한다.

에 후반부 추출은 거꾸로 성분이 안 나오게 하는 데

불림은 8점법이라고 하는데 중심부를 기준으로 8방

있다.

향의 중심부와 가장 가까우면서도, 커피 가루 층이 불림(뜸들이기)

2차 추출

1차 추출

3차 추출

가장 깊은 곳에 물을 한 방울씩 주입한다. 이렇게 되

3차 추출

면 전체가 아닌 일부분만이 적셔진다.

3차 추출은 스프링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원추형 드리퍼는 다른 것보다 가운데가 유난히 깊고

작은 원 8개를 이어가며 만든다. 중심부 커피 가루

각도가 가파르다. 이런 드리퍼는 가운데 위주의 추

층이 두껍기에 골고루 물을 주입하기 위해 중심부는

출이 될 가능성이 높은 원추형 드리퍼에 소량의 물

천천히, 바깥쪽은 빠르게 물줄기는 가늘게 주입 속

로 불림을 한 후 1차 주입한 물로 나머지 부분을 적시

도는 빠르게 한다. 추출량은 총 추출량의 50%다. 추

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나선형의 불림을 할 경우에

출량이 많기 때문에 주입 속도와 물줄기는 천천히,

생기는 드리퍼 윗부분의 과소 추출과 아랫부분의 과

굵게 해야 한다.

다 추출을 방지할 수 있다. 20~30초를 기다린 후 추 출을 시작한다.

4차 추출 4차 추출은 동심원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1차 추출

만 3바퀴 주입한다. 이때도 물론 주입 속도와 물줄기

1차 추출은 스프링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는 천천히, 굵게 한다. 추출량은 총 추출량의 20%다.

작은 원 8개를 이어가며 만든다. 중심부 커피 가루 4차 추출

층이 두껍기에 골고루 물을 주입하기 위해 중심부는

※ 추출을 종료할 때는 안에 물이 차 있을 때 드리퍼

천천히, 바깥쪽은 빠르게 물줄기는 가늘게 주입 속

를 제거해야, 거품에 모여 있는 맛없는 잡미 성분들

도는 빠르게 한다. 1차 추출량은 총 추출량의 15%다.

이 추출되지 않는다.

※ 작은 원 크기는 드리퍼 절반의 2/3로 만들면 된다.

특히, 원추형 드리퍼는 멜리타나 칼리타 드리퍼에 비

칼리타나 멜리타 같은 드리퍼는 윗지름과 아래 지름

해 더 많은 양의 물이 드리퍼 안에 있을 때 제거한다.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드리퍼 벽에 닿지 않는 정

빠른 추출 속도에 의해 안 좋은 맛이 나올 수도 있기

도로 물을 주입해도 되지만, 원추형 드리퍼는 윗지

때문이다.

름과 아래 지름의 차이가 크기에(경사 각도가 가파 르다) 드리퍼 벽면 가까이에 주입하면 커피 가루로 물이 닿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다른 드리퍼에 비해 간격을 더 띄워야 한다.

2차 추출 2차 추출은 스프링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작은 원 8개를 이어가며 만든다. 중심부 커피 가루 층이 두껍기에 골고루 물을 주입하기 위해 중심부는 천천히, 바깥쪽은 빠르게 물줄기는 가늘게 주입 속 도는 빠르게 한다. 추출량은 총 추출량의 15%다.

COFFEE SPACE 103


Menu

맛과 멋에 건강까지 고려한

이색 라떼 열전!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3,805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음식 항목별 주당 섭취 빈도에서 커피 섭취 횟수가 12.3회로 단일 음식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날로 높아지는 커피에 대한 관심과 커피값에 대한 관대함은 현대인 이 쌀밥보다 커피를 자주 먹는다는 결과를 만들어내며 이목을 끌었다. 하루 몇 차례씩 습관적으 로 커피를 찾는다면 한 잔 정도는 건강을 생각한 음료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 이번 호에서는 대 표 건강식품을 베이스로 한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라떼 메뉴를 소개한다. 글·사진 최영희 시연 고유리 감수 이승훈

알고 먹자! 건강식품 효능

풍부한 레몬과 같은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녹차에

4. 자색고구마

함유된 카테킨 성분이 체내 흡수율을 높이며 바이러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

1. 블루베리

스 감염에 의한 감기나 독감의 피해를 줄인다. 생선

하고 맛도 좋은 자색고구마는 포도의 10배가량 안

타임지 선정 세계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인 블루베

을 주로 다루는 일식집에 가면 물 대신 녹차를 제공

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돼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리는 신이 내린 과일이라 할 정도로 건강 기능성이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녹차의 강력한 살균 효과로

또한 식물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도움

우수한 식품이다.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신맛이 섞

유해 세균류를 감소시키고 건강에 유익한 유산균

을 주며 비타민 E는 발암 물질을 억제, 노화 방지,

인 특유의 풍미를 갖고 있으며 파란색을 구성하는

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피부 미백, 주름 개선 등에 큰 효과가 있다. 노화 예 방과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

색소 성분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체내 산화 작용을

건강식품이다.

억제하는 효능이 뛰어나 당료로 인한 합병증 치료

3. 홍차

에 좋다. 또한 시력 개선 효과가 뛰어나 눈의 피로

과거 사람들이 약용으로 사용했을 만큼 꾸준히 마

를 풀어주고 안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며 암 예

시면 건강에 크게 도움을 주는 차들이 많다. 대표적

5. 단호박

방은 물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주며 비타민 A, B,

인 것이 바로 홍차다. 홍차에 가장 많이 함유된 카

저칼로리 대표 다이어트 식품 단호박. 낮은 칼로리

C, E와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이 풍부해 면역력 증

테킨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어 노화

에 반해 높은 영양가를 자랑하는 대표 슈퍼 푸드

진에도 좋다.

를 촉진하는 유해 산소 활동을 억제하며 노화에 따

다.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른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홍차의 카페인 성분은 혈

높이고 질병을 예방한다.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성

2. 녹차

액 순환 촉진과 이뇨 작용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 및

분은 노화 방지, 각종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 특

녹차에 함유된 데아닌 성분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각성 효과가 있어 야간 운전자나 수험생들에게 인

히 노란 빛이 진할수록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다. 피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에 도움을 주며 집중력, 암기

기다. 또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며 불소 성분도

로 회복에 좋고 수분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풍부해

력 향상 효과도 있다. 녹차를 마실 때 비타민 C가

있어 충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갈증 해소와 변비에 효과적이다.

104 OCTOBER


블루베리라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블루베리의 풍부한 맛과 우유의 부드러움이 조화된 음료. 재료 블루베리라떼 파우더, 우유 150~200㎖ 레시피 HOT: 블루베리라떼 파우더 20g을 우유와 섞은 다음 스팀 후 잔에 담는다.

ICE: 블루베리라떼 파우더 30g을 우유와 섞은 후 얼음과 함께 잔에 담는다.

COFFEE SPACE 105


녹차라떼 대표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녹차의 깊은 맛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음료. 재료 녹차라떼 파우더, 우유 150~200㎖ 레시피 HOT: 녹차라떼 파우더 20g을 우유와 섞은 다음 스팀 후 잔에 담는다.

ICE: 녹차라떼 파우더 30g을 우유와 섞은 후 얼음과 함께 잔에 담는다.

106 OCTOBER


홍차라떼 색, 향, 미까지 두루 갖춘 홍차와 우유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진 음료. 재료 홍차라떼 파우더, 우유 150~200㎖ 레시피 HOT: 홍차라떼 파우더 20g을 우유와 섞은 다음 스팀 후 잔에 담는다.

ICE: 홍차라떼 파우더 30g을 우유와 섞은 후 얼음과 함께 잔에 담는다.

COFFEE SPACE 107


자색고구마라떼 영양소가 풍부하고 좋은 맛을 자랑하는 자색고구마를 베이스로 한 음료. 재료 자색고구마라떼 페이스트, 우유 150~200㎖. 레시피 HOT: 자색고구마라떼 페이스트 70g을 우유와 섞은 다음 스팀 후 잔에 담는다.

ICE: 자색고구마라떼 페이스트 100g을 우유와 함께 블렌더에 넣고 약 15초 블 렌딩 후 각얼음과 함께 잔에 담는다.

108 OCTOBER


펌킨라떼 저칼로리 대표 다이어트 식품인 단호박을 베이스로 한 음료. 재료 홍차라떼 파우더, 우유 150~200㎖ 레시피 HOT: 펌킨라떼 페이스트 70g을 우유와 섞은 다음 스팀 후 잔에 담는다.

ICE: 펌킨라떼 페이스트 100g을 우유와 함께 블렌더에 넣고 약 15초 블렌 딩 후 각얼음과 함께 잔에 담는다.

COFFEE SPACE 109


독일카페

1

탄테 아우구스트 카페Tante August café

이모가 없는 아우구스트 이모네 카페 친숙한 동네 카페다. 이름에서 풍겨지듯 ‘이모’를 연상케 하는 탄테 아우구스트 카페에는 사실 이모가 없다. 여러모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글·사진 서수진 독일통신원

110 OCTOBER


오후 세시, 한가로운 시간에 찾은 탄테 아우구스트 카페Tante August

페이스북 타이틀 이미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Tante August ist

café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들과 젊은 커플들로 가득차 있다. 독

dein Onkel(아우구스트 이모는 너의 삼촌이야!)’ 그렇다. 이곳에는 이모

일 뮌스터Münster 남부지구 Südviertel 중심, 뮌스터 남부공원 Südpark

대신 삼촌 요하네스 메스터 씨가 있다.

으로 향하는 아우구스타길Augusta Strasse 한 모퉁이에 놓인 탄테 아우

탄테 아우구스트가 자리 잡은 이 공간은 이전 20년 동안 키오스크

구스트 카페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아우구스트 이모네 카페’다. 친근한

Kiosk(편의점, 구멍가게)가 운영되고 있었다. 그 역할을 다해 사라지게

식당에서 “이모”를 외치는 우리네 풍경이 떠올라 참으로 정감 있게 다가온

되자 메스터 씨는 조금이나마 공간에 대한 흔적을 남기고 싶었고, 얼마

이름이다. 오래됐음직한 모습의 인테리어와 추억을 되뇌이게 하는 이름과

전까지만 해도 독일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었는 옛 구멍가게, ‘탄테 에마

는 달리 카페는 2012년 1월부터 운영한 새내기 카페다.

라덴Tante Emma laden’을 떠올렸다. 탄테 에마 라덴은 동네마다 있던 작은 가게를 일컫는 말로, 매일 적당한

삼촌이 운영하는 이모네 카페

양을 준비해 판매하는 소규모 식료품점이었다. 보통 여주인 한 명이 운영

살갑고 푸근한 이모가 있을 거라 상상하며 들어선 카페에서 삼촌 같은

하는 이런 가게 특징은 단연 동네주민들과의 친숙함에 있다. 메스터 씨는

주인장 요하네스 메스터Johannes Mester 씨가 분주히 움직인다. 카페

80년대 이후 자연스레 사라진 이 가게를 떠올렸다.

2

3

4

1 2 한 달 남짓 된 갖난 아기를 데리고 외출에 나선 초보 엄마. 그리고 아이들. 3 5 밖에서 바라본 탄테 아우구스 트. 4 탄테 아우구스트 표 아이스커피 Eiskaffee, 한국에

5

서 익숙히 알고 있는 얼음이 띄워진 아이스커피는 스타 벅스 등 커피 체인점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독일에서는 커피에 바날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띄워주는 커피를 아이스커피라 부른다. 탄테 아우구스트은 말린 바닐라 열매 가루와 초코시럽, 생크림 그리고 카카오가루를 곁 들여 한층 더 화려하게(?) 만들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과 생크림의 진한 맛이 가미된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진 한 맛이 특징이다.

COFFEE SPACE 111


1

Tante Emma Laden에서 ‘탄테Tante(이모)’를 차 용하고, 카페가 놓인 길 이름인 Augusta에서 아 우구스트August를 가져와 탄테 아우구스트 Tante August가 생겨난 것이다. “탄테 에마 라덴 에서 이름뿐만 아니라 편안함과 친근함 또한 가 져오고자 했다”는 메스터 씨는 손님과 격식 없 이 편하게 가까운 호칭 Duzen(자네, 너 라고 부 르는 호칭) - 독일은 잘 모르거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사이에는 존칭 Siezen(당신)을 쓴다 -을

2

쓰는 사이라며 손님들과의 허물없는 관계를 은 근히 과시한다. 주택가 인근에 놓였기에 오후 시간이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들이 이곳을 즐겨 찾고, 그 밖에도 나이든 노부부나 학생 등 다양한 손 님들이 취향에 맞춰 이곳에 머문다. 이모네 집 거 실처럼 안락하게 꾸며진 이 공간은 머무는 손님 들에 따라 그 분위기도 자연스레 바뀌는데, 때 로는 평온한 분위기를 이루고, 또 때로는 시끌

112 OCTOBER

3

4


1 카운터 뒤편의 칠판에 빼곡히 적힌 다양한 음료와 간단한 식사류 들. 2 카페 내부, 벽에 있던 낡은 벽지를 뜯어내고 그 일부를 그대로 남겨두어 인테리어에 활용하였다. 오래된 액자와 그림, 가구들이 조 화롭다. 3 입구 옆에 자리하고 있는 분홍색 쇼파 역시 손님에게 기부 받은 가구 중 하나다. 4 가지각색의 의자들과 테이블들의 조합. 5 오 후시간에 엄마와 함께 카페를 찾은 아이. 6 뢰스트바에서 제작 주문 한 탄테 아우구스트표 블랜드 원두. 7 손님에게 기부 받은 의자들. 8 카페 내부, 넓은 창이 있어 밝고 부드러운 빛이 들어온다.

6 5

벅적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아침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는 점과 제 공하는 음료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이 이런 유연 한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 전통적인 커피(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 등)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따듯하거나 시원한 음료를 제공 하고, 간단한 식사도 시간에 따라 가능하기 때문 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커피를, 맥주를 좋아 하는 사람은 맥주를, 커피나 맥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차나 핫초코, 에이드 등의 음료를 마시며 각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7

8

편안함과 안락함 그리고 친근함

편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품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일 역시 탄테 아우구 스트 카페가 신경 쓰는 부분이다. 카페는 뮌스터

서 가구나 식기를 가져와 관심 있는지 물어보곤

기도 해요. 대부분 그렇게 자리한 가구들은 손님

커피 애호가라면 누구나 익숙히 알고 있는 로스팅

해요, 집에서 쓰지 않는 고가구들이기도 하고, 돌

들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에요. 그런 모습들이 이

커피 전문점 ‘뢰스트바roesbar’ - 창간호에서 소개

아가신 할머니나 이모님 댁의 오래된 가구들이기

공간을 더욱 편하고 친숙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

한바 있는 뮌스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유기농 커

도 하죠. 이렇게 받은 가구들은 망가지거나 수리

는 것 같아요.”

피 로스팅 & 커피전문점 -에서 특별히 주문해 만

가 필요한 가구들을 다시 대체해 주고, 새로운 공

많은 사람의 기억과 흔적을 간직한채 누군가의

든 탄테 아우구스트 표 블렌드 원두를 사용한다.

간을 만들어내요. 이렇게 기증한 손님들에게 커피

이모네 집이 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가

잘 가꾼 공간 분위기를 편하게 생각하고 관심 있

나 간단한 점심식사를 제공해주죠. 일종의 물물

꾸어 나가는 공간 탄테 아우구스트 카페의 모습

게 본 몇몇 손님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고가구나

교환이랄까요? 그 중 많은 단골손님들은 본인이

이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

식기들을 기부하기도 한다. “종종 손님들이 집에

가져다 놓은 소파에 앉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

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COFFEE SPACE 113


Cafe in UAE

1

로컬 바이츠 카페Local Bites Café(‫)هيفاك ستياب لاكول‬

고객과 쪽지로 소통하는 아랍 카페

고객과 소통하지 못하는 카페는 분명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한국의 많은 카페가 인터넷 블로그 또 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고객 의견을 듣고 반영한다고 들었다. 아랍에미리트에도 그 런 카페가 있다. 매우 더딘 인터넷 속도로 울화통 터지게 하는 아랍에미리트의 이 카페는 그래서 한국과 달리 소셜네트워크가 아닌 쪽지로 고객과 소통한다. 글 아미라Ameera Mohamed Alharanki 사진 아이샤Aisha Mohamed Alharanki

114 OCTOBER


1 로컬 바이츠 카페 입구. 2 한 아랍에미리트 소녀가 수줍게 카페 메뉴 판으로 얼굴을 가렸다. 3 아랍식 커피는 아랍에미리트 카페에 빠지지 않 는 메뉴다. 4 아랍인의 선조. 베두인 족을 이미지화한 벽면. 5 카페에 바 라는 점이 빼곡히 벽면 한 가득 붙었다.

2

3

Suqeim, 주메라Jumeira 해변 길에 있는 로컬 바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Dubai, 움 수퀘임Um

츠 카페Local Bites Café는 작년에 오픈했다. 아랍 에미리트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 사업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학교 선생, 의사 같은 안정적 인 직업을 택하는 여성이 많은데 요즘 들어 서구 문 화 영향을 많이 받은 덕택에 개중 눈에 띄는 여성 사 로컬 바이츠 카페의 오너인 바난 알 카심Banan Al업가도 있다.

qassim도 그중 하나다. 재밌게도 아랍에미리트에 서는 비교적 사회 진출이 쉬운 왕족인 여성이 사업 하는 경우가 많지만 바난은 일반인이라 많은 일반 아랍에미리트 여성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국과 달리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아랍에미리트는 회사 출근 후에도 나와 밥 먹는 사람이 많고 회사 도 이를 용인해준다. 그래서 로컬 바이츠 카페는 금 식하는 시기인 라마단을 제외한 모든 날 오전 10시

4

Kamir(한국 호떡과 비슷한 모양으로 속에 야자 대 부터 오후 10시까지 음식을 제공한다. 카미르

추를 넣고 굽거나 찐 얇은 빵), 케밥Kebab(이슬람 권 국가에서 선호하는 터키 전통 음식)은 로컬 바이 Karak Tea(우유가 들어간 차로 홍차와 비슷한 맛 츠 대표 메뉴로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다. 카락 티

을 내는 인도식 차)와 루콰이맷Luquaimat(버터, 우 유, 설탕, 밀가루로 빚어 튀긴 작은 경단) 역시 카페 주메뉴다. 아랍식 보온병 알달라Aldalah에 들어간 아랍식 커피 또한 고객에게 사랑받는다.

5

COFFEE SPACE 115


1

2

1 주문을 기다리는 아랍에미리트 청년. 2 4 아랍 노인 여성이 즐겨 쓰는 전통 가면 버카는 로컬 바이츠 카페 상징이다. 3 아랍에미리트 동전을 이미지화 한 로컬바이츠 미니 간판. 5 7 아랍에미리트인이 좋아하는 한국 호떡과 비슷한 모양 의 얇은 빵 카미르. 6 루콰이맷은 아랍에미리트인이 즐겨 먹는 경단이다.

3

116 OCTOBER


4

5

7

6

두바이에 오면 메모 한 장 남겨주세요

로컬 바이츠 카페를 더욱 아랍에미리트인에게 친근하게 만든 한 프로그램은 바난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카페를 열었던 초창기 생각보다 손님이 적었고 심혈을 기울여 음료를 내놔도 그마저도 거의 먹지도 않고 가버리는 고객이 많았다. 맛에 분명 문제가 있었던 것인데 도통 손님 의중을 알기가 힘들어 바난은 심한 맘 고생 했다고 한다. 보수적인 아랍에미리트이다 보니 대놓고 손님의 원하는 맛을 묻기도 힘들었다. 고심 끝 에 생각해 낸 것이 메모장이었다. 테이블마다 메모장을 두고 손님으로 하여금 쓰고 싶은 것을 쓰게 했더니 맛에 대한 악평으로 가득했더란다. 그러나 원하는 맛과 문제점을 친절히 메모로 남겨 전달하는 고객도 많 았다. 이에 힘을 얻어 바난은 포기하지 않고 고객 취향에 맞는 레시피 개발에 몰두했다. 그렇게 고객과 소 통하다 보니 이제는 메모장에 ‘맛있고 자주 와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가 주로 이룬다. 버카(아랍 노인 여성 이 주로 사용하는 전통 가면)를 입은 여성이 그려진 메뉴판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진한 잔향을 느낄 수 있는 로 컬 바이츠 카페. 두바이를 방문하는 한국인도 한 번쯤 카페에 들러 맛에 대한 평가를 남겨주면 어떨까 싶다. COFFEE SPACE 117


Cafe in Saudi Arabia

아뻬띠 키친APPETIT kitchen

사막 국가 위에 피어난 파리식 카페 국토 대부분이 뜨거운 황무지 사막으로 이뤄진 사우디아라비아. 1938년부터 개발된 유전은 사우디에 많은 부를 가져다줬다. 세금도 없고 나라에 서 많은 돈을 국민에게 뿌리니 국민 소득은 높아졌고 삶은 윤택해졌다. 이렇다 보니 입맛 역시 까다로워진 사우디 사람 취향에 맞춰 최근 많은 외 국 프리미엄 카페가 입성해 깃발을 꽂는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생긴 아뻬띠 키친APPETIT kitchen도 그중 하나다. 글 라가드Raghad Al-melfi 사진 라가드Raghad Al-melfi

대체로 부유한 사우디 국민에게 해외여행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입

식과 커피, 차를 내놓고 있다.

이 적은 서민 가족도 몇 년에 한 번씩은 동남아시아, 유럽, 호주, 멀게는 미국까

카페 대표 왈리드Waleed 씨는 “사우디 현지 식자재로는 프랑스 음식을 만들

지 여행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이는 20세기 초 개발된 유전에서 얻은 풍부한

기에 부족한 편이라 대부분 재료를 수입해서 쓰는데 가격이 높은 이유가 여기

석유가 사우디 국민에게 준 혜택이다. 국외를 다녀온 사우디 사람이 많아지니

에 기인한다”며 “그래도 프랑스 본연의 음식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

현지 음식을 즐기는 사우디 사람이 증가했고 덩달아 여행지 음식을 그리워하

줬으면 한다. 원재료 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특히 프

는 이도 많이 늘었다.

랑스 음식을 좋아하는 사우디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Riyadh 알 탈리아Al Tahliah 거리 226번지에 있는 아뻬띠

실제 여행객이 투표하고 직접 보고 느낀 리뷰를 볼 수 있는 국외 유명 여행 정

키친APPETIT kitchen은 프랑스 여행을 다녀와 현지 음식 향수에 빠진 사우디

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아뻬띠 키친이 최근 리야드 소재 카

사람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프랑스 카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의

페 3위에 올랐다.

아뻬띠 키친 메뉴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아침 메뉴에 포함된 작은 스콘

한국 사람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와 프랑스 음식이나 음료가 생각날 때 들

Scone(살짝 단맛이 도는 과자) 가격이 12SAR(한화 약 3,500원), 딸기와 오렌

러보면 좋은 곳이다. 그런데 한 가지. 사우디에서 돼지고기와 술은 금지하고

지 잼을 선택 할 수 있는 구운 토스트는 15SAR(한화 약 4,100원)이며, 프랑스

있다는 것을 꼭 알아두자. 하랄Halal이라고 해서 이슬람교에서 허용한 음식만

식 소고기 햄과 스위스식 허브가 들어간 오믈렛은 48SAR(한화 약 13,000원)

먹는 엄격한 무슬림 국가 사우디답게 돼지고기 들어간 음식과 술의 일종인 와

으로 대부분 메뉴가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그 가격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음

인은 아뻬띠 키친에서 찾을 수 없다.

2

1 1 2 3 프랑스를 다녀온 사우디인이 특히 많이 찾는 아뻬띠 키친. 4 7 아뻬띠 키친 입구. 무덥지 않은 날이면 야외 테라스에 손님으로 가득찬다. 5 아뻬 띠 키친의 아침 메뉴. 커피, 팬케이크, 과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52SAR(한화 약 14,000원). 6 다양한 프랑스식 베이커리가 진열되있다. 8 심플하며 안락한 아뻬띠 키친 좌석.

118 OCTOBER

3


4

8

5

6

7


3

4

1

5 1 아뻬띠 키친 입구. 식사 시간에는 기다리는 손님으로 입구가 가득 찬다. 2 3 5 예쁜 상델리제와 각 테이블 마다 전 등이 있어 화려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4 요리하는 모습을 손님이 지켜보게 해 믿음 주는 아뻬띠 키친 주방.

2 120 OCTOBER


책으로 세상 보기 존 우든(전)농구감독, 스티브 제이미슨 저 | 장치혁 역 | 클라우드나인

“점수판 보지 말고,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라. 너희가 가진 걸 모두 쏟아 부어라.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불패의 신화 존 우든 감독이 들려주는 88연승의 비밀

지난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준결승전에서 독 일에게 7:1, 3․4위 결정전에서 네덜란드에 3:0으로 무너졌다. 브라질 축구 역사 상 최악의 경기였다. 주전 공격수 네이마르의 부상을 감안하더라도 축구 명가

글 이병주 리앤시디케이트 대표

브라질이 이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는 없었다. 브라질은 우승에 대한 열망 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그래서 브라질에 대해 철저히 대비한 다른 팀의 역습 에, 주전 공격수의 부상에 선수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홈 어드밴티지는 홈경기 부담으로 작용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전설적인 농구코치 존 우든John Wooden의 조언을 들었어야 했다. 1967년 UCLA는 NCAA(미국대학경기협회) 농구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데이 턴 대학과 경기를 위해 코트에 나가기 전 우든 감독은 탈의실에서 선수들을 불 러 모았다. 우든 감독은 칠판 쪽으로 걸어가서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졸업해서 선발 선수 중 네 명이 신참이었다. 큰 대회 경험이 없 는 선수들은 이번 결승전에서 활용할 비장의 전술을 알려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우든 감독은 국가가 흘러나올 때 선수단이 어디에 서야 하 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또 경기가 끝난 후에 선수들이 어떻게 행 동해야 할지 일러줬다. 결승전에서 싸울 상대 팀에 대한 정보나 상황에 따른 전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NCAA 챔피

책으로 세상 보기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유용한 책 한 권을 골라, 책이

언십을 3회 차지한 린 섀클포드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무슨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감독님께서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가르치실 건 이미 다 가르쳤다고 생각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여러 대기업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를 하는 리앤

하셨죠.”

신디케이트 이병주 대표를 통해 현실적인 글 읽기를 만나 보십시오. 경영

우든 감독은 연장전 승률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장전은 짧은 승부로

전문가이자 경영 칼럼니스트인 이병주 대표 저서로는 ‘애플 콤플렉스’,

상대의 예상을 뒤집는 전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든 감독은 연장전에 들어가

‘촉’, ‘3不전략’ 등이 있습니다.

기 전에도 전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늘 이렇게 이야기했다. COFFEE SPACE 121


성공은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존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의 만족감과 그로 인한 마음의 평화다.

“점수판 보지 말고,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라. 너희가 가진 걸 모두 쏟아 부어라.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자신감과 평정심을 갖게 된 선수들은 긴장된 경기에서 대부분 이겼고, 미국 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 월 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도 그랬어야 했다.

성공은 최선을 다했을 때의 만족감이다

1948년부터 1975년까지 27년간 UCLA 농구팀을 맡았던 우든 감독은 그저 그런 팀을 최고 명문의 반석에 올려놓았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던 UCLA가 명문이 된 것은 우든 이후였다. 우든은 UCLA에게 NCAA 7 년 연속 우승을 비롯해 총 10회의 우승을 안겼고, 시즌 내내 한 번도 지지 않는 퍼펙트 시즌을 네 차례나 일 궈냈다.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한 감독이 4회이고, 3연속 우승을 한 감독은 우든 말고는 하나도 없다. 그 의 임기 동안 UCLA는 620승 147패로 승률이 8할이 넘었다. 올해의 감독상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받았 고,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30년 역사의 스포츠 권위지인 스포팅 뉴스는 존 우든을 ‘모든 종목을 통 틀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뽑았다. 리더십과 성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한 <88연승의 비밀(클라우드나인, 2014)>에서 우든은 성공을 이렇게 정의했다. “성공은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존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의 만족감과 그로 인한 마음의 평화다.” 1959~60년 시즌, 우든 감독은 UCLA에서 27년간 재임할 동안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이겨 14승 12패로 5할 승률을 겨우 넘기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우든이 팀을 맡은 후 성적이 꾸 준히 상승해 팬들은 형편없는 성과에 대해 불평했고, 지역 언론은 조롱과 비난을 담은 기사를 연일 쏟아 냈다. 그러나 우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시즌이 자신의 부임 기간 중 가장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고 말했다. 바로 전 해 주전 선수 가운데 네 명이 졸업했다. 게다가 UCLA 미식축구팀이 NCAA 규정을 어기는 바람에 UCLA의 모든 스포츠팀이 다른 지역의 우승팀들과 맞붙는 전국대회인 포스트시즌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 때문에 뛰어난 유망주가 다른 학교로 발길을 돌렸다. 1959~60년 시즌은 경험 부족, 실력 있 는 선수 부족, 포스트시즌 경기자격 박탈 등 여러 어려움이 겹친 해였다. 그런 장애 속에서도 14승 12패의 기록을 남긴 것이다. 그 해 선수들은 NCA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정도의 기량을 가지지는 못했다. 하지 만 당시 선수들은 30승 무패로 퍼펙트 시즌을 만들었던 선수들만큼이나 기량을 100% 발휘했다. 선수들 은 하나로 똘똘 뭉쳤고 최선을 다했다. 우든은 그 시즌이 감독 인생에서 최고의 가르침을 펼친 한 해였다 고 회상했다. 4년 후인 1963~64년 시즌에 UCLA는 30연승을 거뒀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NCA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 다. 언론은 우든 감독이 마침내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든은 4년 전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최종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때와 비교해 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가 성공 을 판단하는 기준은 챔피언십 우승 여부가 아니라 잠재력을 얼마나 최대한으로 발휘했느냐이기 때문이다.

성과 목표냐, 학습 목표냐

우리는 성공을 강요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학교에서부터 1등을 하는 게 공부의 목표가 돼 버렸다. 직장 이나 사회에서도 이런 풍토가 그대로 이어져 인생 목표가 승진을 해 높은 자리를 차지하거나 돈을 많이 벌 122 OCTOBER


성과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실패했을 때 자신의 능력이 모자란다고 판단해서 쉽게 포기하는 반면, 학습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실패를 통해 실력을 쌓았다고 생각해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고 커다란 성취를 하는 것이 됐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목표를 성과 목표(performance goal)라고 한다. 성 과 목표는 남들보다 뛰어난 결과를 내는 것이다. 성과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항상 남들과 결과를 비교 하고 성공이 자신 능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할 때 남들보다 나쁜 결과가 나올까 봐 항상 전전긍긍한다. 반면 학습 목표(learning goal)를 추구하는 사람은 좀 다른 성향을 보인다. 자신 능 력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어떤 일의 과정을 통해 뭔가를 배우고 그로 인해 실력이 늘었는지에 관심이 있다. 두 가지 상반된 목표를 둔 사람은 실패했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성과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실 패했을 때 자신의 능력이 모자란다고 판단해서 쉽게 포기하는 반면, 학습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실패를 통해 실력을 쌓았다고 생각해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그래서 성과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가능하 면 쉬운 일을 찾아 하려고 하지만, 학습 목표를 가진 사람은 자신에게 조금 어려운 도전적인 과제를 추구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성과 목표가 효과적일 때가 있다. 성과 목표는 사람에게 커다란 의지와 동기를 부 여해 어떤 일에 착수할 추진력을 준다. 그러나 자발성이 줄어들고 지나친 경쟁을 조장하며 실패를 회피하 는 부작용이 생긴다. 두 가지 목표를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

능력을 키우는 법 먼저 배워야

우든 감독은 전형적으로 학습 목표를 중시했다. 승리는 최선을 다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산물이 라고 생각했다. 한번은 한 연구 기관에서 우든 감독이 연습 시간에 팀원들에게 건넨 칭찬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비교적 덜 중요한 선수들이 슈퍼스타들보다 더 많은 칭찬과 인정을 받은 게 드러났다. 그 조사를 본 몇몇 사람들 은 우든 감독을 비난했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들의 기여도와 영향력을 무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 다. 그러나 그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우든 감독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선수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최 대한 개선하는 선수들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UCLA의 슈퍼스타들도 그것을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우든 감독은 고등학교 때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펼친 유망주라고 하더라도 1학년에게는 경기에 출 전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미국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불리는 카림 압둘 자바는 고 등학교 때부터 유명했다.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지만 1년 동안 연습만 시키고 경기 엔트리에 집어넣지 않았다. UCLA에서 신참은 2학년을 의미했다. 다른 대학이나 심지어 우든 감독이 그만둔 후 UCLA에서도 1학년의 활약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우든 감독은 1학 년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생 각했다. 카림 압둘 자바는 이렇게 회상한다. “우든 감독님은 경기에서 이기라는 말씀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으셨어요. 그 대신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 셨죠. 저는 UCLA 농구팀에 들어가 연습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감독님의 방식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COFFEE SPACE 123


Focus

제6회 2014 부산카페쇼 성황리에 종료

화려하고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 축제 첫날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흥행 예고하더니 마지막 날인 21일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그간 커피 관련 전시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채로운 커피와 베이커리 관련 행사가 열려 관람객 흥미를 끌었다. 글·사진 박현성

‘2014년 부산카페쇼’가 지난 9월 18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개최돼 21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로 여섯 돌을 맞은 부산카페쇼는 2009년 처 음 개최한 이래 국내 식음료 문화의 트렌드를 선보 이며 지역 커피 산업 비즈니스 교류의 장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부산 카페쇼는 수도권보다 전시회나 업체가 부족한 부산·경남 지역 커피 및 베이커리 관 련 업체의 결속력을 더욱 단단히 해 날이 갈수록 많 은 업계 관계자 신임 받아 부산 대표 커피 관련 전 시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100개 사 250 부스 규모로 개최했는데 지 난해 100개 사 200 부스에 비해 늘어난 규모로 전 시회장에 모인 많은 관람객 열기 또한 높아진 전시 회 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부산카페쇼에는 6,000명이 넘는 커피 관련 창업 지망생이 방문했는 데 대구에서 온 한 창업 지망생은 “예비 카페 창업 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유망 아이템을 한자리에 서 둘러볼 수 있어 아주 좋았다”며 “앞으로 카페 창 업하면서 선택할 여러 기자재를 비교 및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1 2

124 OCTOBER


3 4 1 부산카페쇼에서 열린 베이커리 바리스타 경진대회. 2 베이커리 경진대회 참가 선수가 케이크 만드느라 구슬땀 흘린다. 3 4 다채로운 업체가 부산 카페쇼에 참여했다. 5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만드는 케이크 행사에 참여한 아 이. 6 7 관람객에게 제품 설명하는 참가사 관계자.

관람객 눈길 사로잡는 다채로운 행사 열려

부산카페쇼는 침체한 골목 상권 살리기 운동 목적으로 부산 내 실력 있는 커피&디저트 샵 20곳을 선정해 ‘부산, 꼭 가봐야 할 커피&디저트 BEST20’을 기획했다. 부산 전역 스페 셜 티 커피, 더치커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슈가아트 등 명소로 손꼽히는 브랜드 및 카 페를 사전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 박람회장 내 특별부스에서 각 브랜드 안내 글과 사 진, 메뉴판 등을 전시했다. 그리고 부산 전역 커피 및 디저트 명소들을 한자리에서 관람하 고, 직접 맛보고,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제작했는데, 이들은 관 람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한 관람객은 “그동안 몰랐던 부산 지역 맛난 커피 및 5

디저트 명소를 알게 됐다. 게다가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다음 전시회가 기다려 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박람회장 특설무대에는 제1회 블렌딩 마스터 대회가 열려 바리스타들이 진검 승부 를 가렸다. 한국기능인협회 주최로 열린 이 대회는 점차 고급화돼 가는 소비자 입맛에 대 응해 바리스타들이 진짜 실력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교두보가 됐다. 산지별 원두를 직접 블렌딩 해 자기만의 커피 맛을 작품으로 제출, 평가받았는데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카페 페이버릿favoreat 소속 정가영 바리스타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준비하며 블렌딩한 커피만 몇 트럭이 될 거 같다”고 웃으며 말한 정가영 바리스타는 “이번 제1회 블렌딩 마스

6

터 대회 우승자 특전이 본인이 블렌딩한 커피를 대회 주관 및 후원하는 관련 커피·제빵 브 랜드 매장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것이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라떼아트 대회, 베이커리 전시 및 라이브 대회,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만드는 케 이크 등의 여러 행사를 통해 관람객의 큰 흥미를 끌었다. 전시회를 준비한 드림코리아 관계자는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예비창업자, 커피와 베이 커리를 좋아하는 일반 대중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매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포화 상태에 있는 커피 및 베이커리 관련 산업이 영남권 에서 제대로 자리 잡도록 매년 새로운 시도와 지역 업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7

밝혔다. COFFEE SPACE 125


COFFEE SPACE NEWS 월간 <커피스페이스>는 관련 업계 주요 소식을 정성껏, 친절하게 전합니다. 월간 <커피스페이스>를 통해 알려야 할 소식이 있다면 kca@koreacoffee.org로 보내주세요. 월간 <커피스페이스>는 언제나 여러분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커피 소비자 53.6%, 전문점에서 마셔

취업스터디 모임 선호하는 장소 1위 ‘카페’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www.kocon.org)와 소비라이프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취업준비생

(www.sobilife.com)는 커피 소비자 행태 및 선호도 설문조사 결

320명을 대상으로 ‘취업스터디 모임’을 주제로 설문 조

과, 국내 성인 소비자들은 사람을 만나거나 식사 후 하루 2잔 정

사한 결과, 취업스터디 모임 하는데 평균 12,139원을 지

도 전문점 커피를 즐겨 마시며, 전문점은 스타벅스(27.3%), 커

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모임 시간은 4시간

피는 맥심 모카골드(53.7%), 캔/병 커피는 조지아(38.3%)를 선호

으로 집계됐다.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취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장소 선택 시 겪는 어려움에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20~50대 일반인

대해서는 1위가 ‘이용하는 비용’이 응답률 57.4%로 가장

대상 평소 즐겨 마시는 커피 종류, 브랜드 및 커피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등을 조사했다.

많았다. 이어 ‘부족한 자리’가 53.8%였으며, ‘접근성

하루에 마시는 커피 양은 평균 1잔 이하가 33%, 2잔 이하가 38.3%로 1~2잔을 마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반면, 40~50대 남성의 경우 2~3잔을 마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아 다른 연령대에 비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즐겨 마시는 커피 종류를 보면 53.6%에 해당하는 203명이 커피 전문점 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응답했다. 인스턴트 커피가 28.0% 다음으로 캔/병 커피가 7.4%로 뒤따랐다. 특히 20대 여성의 80.3%, 30대 여성 85.3%가 커피 전문점 커 피를 즐겨 마신다고 응답한 반면 50대 이상 남성 68.6%가 인스턴트커피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 직장인 남성 은 인스턴트커피 선호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커피 마시는 이유와 마시는 시기는 비슷했다. ‘주로 언제 커피를 마시는가?’에 대한 설문에서는 ‘사람과 만나서 이 야기할 때’가 26.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식사 후(22.7%), 출근 후 바로(21.6%),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때(18.2%)

(26.8%)’, ‘타인의 시선(20.6%)’, ‘기타(1.5%)’ 순으로 나타

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났다. 가장 많이 모이는 공간으로는 ‘카페와 스터디룸’이 응 답률 44.4%비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교, 도서관’이

강원도, 국내 최초 ‘커피 테마파크’ 추천 유치

39.7% 비율로 뒤를 이었으며, ‘집(15.0%)’, ‘기타(0.9%)’ 순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동용 춘천시장은 28일 춘천시청에서 ㈜탐앤탐스 대표와 지역인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커

으로 조사됐다.

피 테마파크를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복수응답 가능) ‘쾌적한

합의된 ㈜탐앤탐스 구상에 따르면 조성 예정인 남춘천 산업단지 1지구 26만㎡(8만여 평) 부지에 약 1천억 원 이상

공간’이 전체 응답률 51.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

을 투자해 ‘생산 및 물류시설’, ‘자연친화형 커피파크’, ‘관리 및 교육시설’ 등을 2017년까지 완공하기로 하고, 이를 세

조용한 분위기(50.9%) ▲비용(41.2%) ▲편의시설 유무

계 최고의 가족 단위 체험 및 휴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4.1%) ▲넓은 공간(10.3%) ▲기타(0.6%) 순이었다.

이곳에는 ㈜탐앤탐스의 경기도 남양주 소재 공장 이전과 함께 11여개 계열사·협력사가 함께 집단 이전할 예정이 어서 최소 1,000명 이상의 커피 관련 생산 및 물류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도와 춘천시에서는 춘천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조례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입지보조금과 투자보조금을

인천시, ‘실버카페 사업’ 전국 노인 일자리 사업 대상

지급함은 물론 공장 건축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최단 기간 내에 처리해줄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필요한 인력 채용

인천시가 지난 9월 2일 보건복지부가 평가하고 시상하

을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지역 대학과 산학연계 협력을 지원하고 판매 확대를 위해 공공구매도 적극 지원할 방침

는 ‘2013년 전국 노인 일자리 사업 종합평가’ 결과 지난

이다.

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춘천에 국내 최대 규모 ‘커피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춘천레고랜드, 남이섬 등과 연계된 새로

건복지부에서는 매년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업 목표

운 관광명소 부상으로 연간 가족단위 국내외 관광객 200만 명 이상 방문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애니메

달성도, 지역 자원 연계 노력도 등 노인 일자리 사업 전

이션’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탐앤탐스(대표 김도균)는 “춘천은 서울-춘천고속도로 남춘천 IC와 인접, 경춘천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수도권

이번 평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차 서면평가를 한

접근성 등이 우수한데다 커피 도시의 이미지와 맞는다고 판단, 이전 및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가칭 ‘탐스타운’

데 이어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한 실사단에 의한 2차 현

이라는 커피 테마파크를 통해 커피 산업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확인 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인천시 는 지난해 노인 일자리 15,992개를 마련해 어르신들에

126 OCTOBER


게 제공했으며, 매년 꾸준히 2~3천 개의 노인 일자리를

서 학생은 “대회를 앞두고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대회 규칙이나 팁을 많이 얻게 됐다. 작은 것까지 신경쓰는 ㈔한

확대 운영해 오고 있다.

국커피연합회 배려에 감사하다”며 “국내 최고 학생 바리스타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특히, 환경지킴이 사업 등 일반적인 공익형 일자리는

밝혔다.

물론 인천시만의 특색 사업을 발굴 추진해 어르신들에 게 일자리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

안전한 먹거리가 대세, 홈가전이 뜬다

고 있다. 그중 어르신들이 특기를 살려 제품을 제조·

외식 또는 구입하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나날이 커지

판매할 수 있는 ‘실버카페사업’은 대표적인 특색 사업

고 있는 요즘, 한 번 구입하면 집에서 손쉽고 간단하게

이다.

간식 또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홈가전이 인기몰이를

인천시는 최근 바리스타에 높은 관심과 실버카페에서

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인

의 활동을 희망하는 어르신이 증가함에 따라 매년 매장

부담도 덜하고, 간편한 조작법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을 늘려오고 있다. 현재 15개 소에 실버카페를 개점해

있는데다, 믿고 먹을 수 있는 홈가전에 주목해보자.

115명의 바리스타 어르신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먼저, 돌Dole 코리아에서 출시하여 홈쇼핑 판매 등을 통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홈가전 ‘요나나스Yonanas’는 얼린

모든 실버카페가 동일하게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

과일만 넣으면 바로 천연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바나나를 얼려뒀다가 요나나스에 넣어 누름봉만 누르면 된

지 주 6일 운영하며 6명의 바리스타 어르신이 1일 3명씩

다. 파인애플이나 망고 등 다른 과일을 넣어 만들거나, 체리나 블루베리, 초콜릿 등 다양한 추가 재료를 넣어 간편

격일 근무하고 있다.

하게 만들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인기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바리스타에 대한 높은 관심과

또한, 아이스크림 외에도 빙수나 이유식, 슬러시 등 다양한 영양 간식을 만들 수 있으며, 무색소, 방부제 무첨가로

실버카페에서의 활동을 희망하는 어르신이 증가함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빙수도 즐길 수 있다. 생과일 구입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얼린

따라 실버카페 운영을 통한 사회참여로 건강한 노후생

딸기나 얼린 블루베리 등 얼린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활을 할 수 있도록 매년 실버카페를 확대해 나갈 계획”

집에서 직접 만든 건강 주스에 대한 수요도 높다. 착즙 주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물을 넣지 않고 100% 과일 즙으

이라고 말했다.

로 즐길 수 있는 주서기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필립스 전자에서 출시 후 큰 인기 를 얻고 있는 미니 주서기(HR1833)는 착즙을 간편하게 할 수 있고, 1분 안에 기기 세척을 할 수 있는 퀵 클린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 콤팩트한 사이즈와 실용적인 용량이 장점으로,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2014 전국학생바리스타대회’ 오리엔테이션 개최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온 홈커피 머신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네슬레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선보인

지난 9월 13일 사단법인 한국

지니오2는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퀄리티의 다양한 커피 및 음료 캡슐로 신혼 부부를 비롯해 커피를 즐기는 많은

커피연합회에서는 오는 10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기본 커피뿐만 아니라 여름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티, 아이스 아메

월 9일 ‘2014 대구국제커피&

리카노, 아이스 카푸치노 등 색다른 음료 캡슐도 있어 골라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카페박람회’에서 개최 예정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에 반응하듯, 이와 같이 다양한 홈가전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꾸준한 인

인 ‘2014 전국학생바리스타

기를 몰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오리엔테이션이 열렸 다. 이날 열린 오리엔테이션

커피가예쁘다, 본점 매장 오픈

에서는 앞으로 치러질 전국학생바리스타대회에 대한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커피(coffee expressly for you)’,

설명이 이뤄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

㈜세미기업(대표: 김재동) 후원, ㈔한국능력교육개발

업체 ‘커피가예쁘다’가 울산 남구에 본점을 오픈했다.

원(이사장: 전석한)과 ㈔한국커피연합회(회장: 김황) 주

버스터미널 근처 입지를 고려해 테이크아웃 바와 스탠

최, ㈔한국커피연합회 대구·경북지부(부회장: 백월

딩 테이블, 야외 스툴을 배치해 이탈리아 노천카페 분

흠)가 주관하는 ‘유기농 세미 녹차라떼와 함께하는 2014

위기를 내면서도 ‘커피가예쁘다’만의 모던하고 세련된

전국학생바리스타대회’에서 앞서 8월 30일 대전과 서울

스타일을 더해 새로움을 선사한다.

에서 치러진 예선을 뚫고 올라온 20팀이 경합을 벌일 예

화이트 톤을 적극 사용한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

정이다.

기를 연출하고, 매장 입구에 빵 제조 과정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의 가장 핫

‘유기농 세미 녹차라떼와 함께하는 2014 전국학생바리

한 메뉴는 단팥빵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한 번 먹어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맛을 지녔다. 달달한 블

스타대회’는 10월 9일~10일 본선, 11일 결선이 펼쳐질 가

루베리와 크림치즈가 어우러진 식빵, ‘블루베리양크림치즈군’ 그리고 촉촉함과 바삭바삭한 식감의 중간 정도를 느

운데 결선 진출 8팀에게는 내년 서울 코엑스 특설무대

낄 수 있는 ‘초코초코 쿠키’ 등도 찾는 이들이 많다.

에서 벌어질 ‘2015 유기농 세미 녹차라떼와 함께하는 월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이며, 오전 8시~낮 12시까지는 해피타임을 적용해 아메리카노는 1,000원

드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 학생부 대회 참가 출전권을

(아이스는 500원 추가) 생레몬 에이드는 2,000원에 판매한다.

전원 부여하고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수여한다.

커피가예쁘다 관계자는 “항상 손님을 먼저 생각하고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앞서 기존 메뉴 완성도 향상과 신메뉴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우송대학교팀의 팀장 조윤

개발에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COFFEE SPACE 127


Special Gift

월간<COFFEE SPACE>의 주인이 되어 주세요

월간<COFFEE SPACE>는 늘 독자 여러분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정기구독료, 전부 돌려드리겠습니다. 매달 최선을 다해 실속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찬 월간<COFFEE SPACE>를 여러분 손에 쥐어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정기구독 안내

문의: 02-547-5111 월간<COFFEE SPACE> 편집부. kca@koreacoffee.org / 정기구독료: 1년 70,000원 / 계좌: 우리은행 1005-984-217825(예금주: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

FAZENDA 사피라Safira 커피

(주)예담 NUVO 워터드립세트

대한민국 1호 커피감별사인 파젠다 이종혁 대표가 직접 블렌딩한 커피로 Brazil, Colombia, Guatemala, Ethiopia 원두를 블렌딩한 것으로 향긋한 아로마와 시트러 스한 향미를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에스프레소 혹은 어느 추출방식 으로도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 02-514-2730 www.fazenda.co.kr

실온에서 오랜 시간 차가운 물로 우려내는 가정용 드립세트로 뜨거운 열이 직접 커피에 닿지 않아 카페인이 적고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내려 마실 수 있다. 일정하고 균일한 양의 물방울이 떨어져 워터드립 특유의 깊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02-6326-6602 www.yehdam.com

독자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애독자 여러분을 위해 다양한 선물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놓았습니다.

매월 독자 엽서 및 원고를 보내주신 분들과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는 분들께는 월간<COFFEE SPACE>에서 마련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128 OCTOBER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