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Vision Magazine 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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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은 제 길을 비춰주는 별이에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천사. 만난 적 없는, 꿈속의 천사.

미얀마에서 온 한 통의 편지

VOL. 225 2016. 09 + 10


04 기획특집

너와 나의 연결고리, 월드비전

12 월드비전 사람

34 동행

위로의 대화

너에게 든든한 밥 한 끼를 줄 수 있다면

16 월드비전 지금

38 스타 나눔

평화증진사업? 그게 그렇게 중헌가요?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20 현장 이야기 1

42 높이 나는 갈매기

우리는 걷는다,

로봇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왜냐하면 우리는 걷기 때문이다

만들고 싶어요

26 내일은 챔피언

46 특별한 만남

책 읽어주는 소녀들

한국과 에티오피아, 두 마을의 ‘평화’를 위한 동행

28 비전 이슈

편지

50 52 54 55

30 현장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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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옹호 NGO 월드비전은 가난과 불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 일합니다. 월드비전은 유엔 국제협력기구들의 가장 주요한 사업 파트너로서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 세계에서 구호식량 배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교, 인종, 국경을 초월해 현지 정부와 지역단체,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운영하며 재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외부 회계법인에서 정기감사를 받습니다.


9월에 쓰는 편지

펄펄 끓는 더위가 한창인 8월, 후원자님께

월드비전은 여러분의 그 아름다운 마음을

이른 가을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후원자님이

본받아, 반복된 일상 속에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이 글을 받아보실 즈음에는 바람 끝에 묻어나는

보는 눈을 잃지 않고,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날

시원한 바람으로 지난 더위가 거짓말처럼

때에는 담대함과 넉넉함으로 우리 아이들과

느껴지기를 바라봅니다.

이웃을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폭염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던 여름,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하나 된 우리의

월드비전 역시 우리 아이들과 자원봉사자,

마음이 오늘도 사랑의 기적을 낳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함께한 국토대장정을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다양한 캠프, 기아체험, 제6회 월드비전 2016

기대하며 글을 맺습니다.

세계어린이합창제, 청소년 해외봉사 등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올해 유난스러운 여름을 지나며 아이들과 월드비전은 또 한 걸음 성장한 듯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언제나 든든하게 우리 곁을 지켜주시는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신 후원자님 모두에게 청명한 가을이 깃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월드비전 회장

양호승

후원자님의 성원과 사랑 덕분입니다. 세계 곳곳, 어려운 환경에 처해 공포와 절망, 굶주림으로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수많은 아이들의 삶을 바라보며 우리가 조심스럽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후원자님의 뜨거운 사랑과 그들을 향한 간절한 마음 덕분입니다.

제6회 월드비전 2016 세계어린이합창제.


기획특집

글. 하경리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 사진. 윤지영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네 번째 이야기

너와 나의 연결고리, 월드비전 청포도가 알알이 익어가던 여름날, 미얀마에서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축구를 좋아하는 16살 후원아동 린은 이렇게

미얀마

적었다. ‘후원자님은 제 길을 비춰주는 별이에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천사. 만난 적 없는, 꿈속의 천사.’ 지구 반대편에 사는 후원자와 후원아동은 거의 유일한 연락 수단인 서신을 통해 더디지만 서로의 마음을 표현한다. 편지에서 전한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아이에게 꿈이 되어 맺힌다. 마음이 오가는 이 여정에 한국 후원자들과 미얀마 아동들, 그리고 월드비전은 어떻게 함께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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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난다르 사업장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는 기억

작은 체구에 선한 눈을 한 삐표에게 “우리가 왜 왔을까?” 하고 물으니 “나욘~(나연)!”이라며 눈을 반짝인다. 소년에게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다섯 살 터울의 고3 수험생 한국인 누나가 있다. “제겐 남동생이 세 명 있거든요. 한 살 차이 나는 제연이와 14살 삐표, 초등학생 막내요. 그래서 우리 집 셋째는 삐표예요. 가족이란 늘 마음에 품고 잘되기를 바라잖아요. 삐표가 제게 그래요.” 한나연 후원자는 후원아동을 이렇게 소개했다. 사진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내는 애교쟁이 삐표는 자타공인 ‘누나 바라기’다. 누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한나연 후원자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편지를 통해 물었다. 그렇게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다 보니 둘 사이는 닮은 점투성이였다. 그림 그리는 것과 꽃을 좋아하고, 심지어 좋아하는 과목도 영어와 수학이고, 서로의 편지를 엄마와 함께 읽는 습관도 같다. 누나를 향한 아이의 마음은 어머니 말랄 씨가 누구보다 잘 안다. “후원자님 편지를 진짜 좋아해요. 편지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 덕분인지 학교 생활도 열심이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하죠. 후원자님의 편지에는 힘이 있어요. 제 잔소리보다 효과가 있어요(웃음).” 한나연 후원자의 편지 중에서 삐표를 가장 행복하게 했던 말은 바로 ‘생일 축하해’. 평범한 말이지만 삐표에게는 특별했다. “누구도 이렇게 편지로 생일을 축하해준 적이 없어요. 정말 잊을 수 없어요. 저만 축하받는 건 불공평한 것 같아서 답장할 때 누나 생일을 물어봤어요.” 삐표는 띤잔Thingyan 물축제가 열리는 4월, 일 년에 딱 한 번 피는 미얀마의 국화 빠다우 빤Padauk Pan이라는 꽃을 누나의 생일선물로 주고 싶다고 했다. 한나연 후원자의 생일은 빠다우 빤이 피는 4월이다. 삐표는 인터뷰가 끝난 후 후원자가 선물한 사인펜으로 직접 건네지 못한 노란 꽃을 정성스레 그렸다. 그리고 누나도 나도 꿈을 이루자고 편지에 적었다. “가장 마음이 아픈 건 꽃이 가득한 정원을 함께 걷자고 적은 편지에 만나러 가겠다고 답장하지 못한 거예요. 아이가 기대하며 기다릴까 봐요. 그 마음을 에둘러 보고 싶다고, 늘 생각한다고 편지에 적었죠.” 이 애틋한 남매가 설령 만나지 못한다 해도 삐표의 마음에는 한나연 후원자가 싹 틔운 꽃이 활짝 피었다. 그 꽃은 오래도록 지지 않고 아이의 마음에 남아 살아갈 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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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예방 프로젝트 및 피해자 보호사업 삐표는 2015년 11월 인신매매 방지 교육을 받았다. 월드비전은 아동클럽, 청년클럽, 부모클럽 등을 운영하며 인신매매의 심각성과 예방 방법을 알리고 있다. 또한 안전한 이주 방법, 위험할 때 이웃과 월드비전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경로 등을 교육한다. 나아가 인신매매 피해자를 대상으로 직업교육, 심리치료 등도 제공하고 있다.

218명 인신매매 예방을 위한 청년클럽, 부모클럽 트레이닝 참여자 수

487명 인신매매 방지 교육을 받은 아동 수 미얀마 미야난다르 사업장, 2015년 기준


(위) 한나연 후원자가 그린 그림에는 삐표와 후원자가 정답게 손을 맞잡고 있다.

(위) 삐표가 처음으로 그려준 그림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한나연 후원자.

(아래) 한국에 있는 후원자에게 하트를 보내는 삐표와 어머니 말랄 씨.

(아래) 2012년부터 후원자와 삐표 사이에 오간 많은 편지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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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꿈을 꾸렴

안에스더 후원자가 8년째 후원 중인 16살 뚜라표. 미얀마의 작은 마을에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액자에 담긴 후원자의 결혼식 사진과 편지들이었다. 미얀마에서는 존경하는 인물의 사진을 집에 걸어두곤 한다. 뚜라표는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후원자의 사진을 장식해두었다. “제 사랑스러운 아이죠.” 대학원 시절 뚜라표가 사는 나라가 궁금해서 유학 온 미얀마 친구와 각별히 지냈다는 후원자는 후원아동의 어릴 적 사진을 바라보며

아동권리교육사업 뚜라표는 2011년 5월, 2012년 2월, 2015년 11월, 월드비전에서 아동권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 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키우고 자신의 꿈을 이뤄갈 수 있는 권리에 대해 배웠다. 아동권리증진사업의 하나로 부모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자녀로 키우는 환경 만들기, 아동권리, 아동학대 방지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어려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결혼을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찾아왔어요. 거기다 4살인데 아직 입을 떼지 않은 아들을 치료하는 일에 온 정신을 쏟다 보니 처음 뚜라표를 후원할 때의 다짐처럼 챙겨주지 못해서 속상하기도 하고 내심 미안했죠.” 그래도 안에스더 후원자는 뚜라표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늘 함께했다. “아들 꿈이 의사였을 때 후원자님이 선물한 의사놀이 세트를 매일 가지고 놀았어요.” 손때 묻은 장난감 청진기를 보여주며 뚜라표의 어머니가 말한다. 아이의 꿈이 엔지니어로 바뀌었을 때도 커가면서 보고 듣는 것이 넓어지는 만큼 꿈도 성장하는 거라며 확신을 준 것은 후원자의 편지였다. 아이를 만나러 가는 편에 전해달라며 안에스더 후원자가 쥐어준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꿈은 늘 크게 꾸는 거란다. 그것이 어떤 꿈이든 네 행복을 위해 포기하지 말렴. 너는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아이야. 행복할 권리가 있단다.’

595명 아동권리 교육을 받은 부모 수

612명 아동보호에 대해 교육받은 아동 수

875명 아동권리 캠페인*에 참여한 아동 수 *청소년의 날, 아동노동반대의 날, 미얀마 어린이날 캠페인

미얀마 미야난다르 사업장, 2015년 기준

(좌) 후원자의 결혼식 사진 앞에서 뚜라표가 환한 웃음을 짓는다. (우) 어린 시절 뚜라표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는 안에스더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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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만나러 가도 될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제 편지를 받을 때래요.” 후원아동성장소식지에 적힌 아이의 이 한마디에 울컥했다. 놀랍고, 고맙고, 닥친 현실을 살아가다 보니 자주 편지하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최연주 후원자는 어느덧 마이뚜와 10년의 인연을 쌓았다. “널 만나러 가도 될까?” “언니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10년간 편지로만 전하던 그 바람이 이뤄졌다. 편지 끝에 늘 ‘언니의 사랑스런 여동생’이라 덧붙였던 7살 꼬마 아가씨는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는 숙녀가, 중학생 후원자는 대학원생이 됐다. 만나면 그저 한번 안아주고 싶다던 후원자의 꿈과 마이뚜의 기도가 서로에게 닿았다. 최연주 후원자와 마이뚜는 미얀마 사업장 후원자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춤도 추고 얼굴을 보며 이야기 나누는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후원아동과의 만남에 함께한 어머니 고미화 후원자는 편지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편지 한 통이 아이에게 큰 힘이 되었겠구나, 생각하게

아동교육 및 비정규교육사업 미얀마에는 마이뚜처럼 학업을 그만두고 생활전선에 나서야 하는 아동이 많다. 미얀마월드비전은 학교 중퇴율을 낮추기 위해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한편,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직업교육과 비정규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명 직업교육을 받은 아동 수 (~2016년 3월)

85명 비정규교육을 받은 아동 수

되네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어딘가에 ‘내 편’이 있는 삶은 행복할 것 같아요.” 한국 언니의 편지는 마이뚜를 좀 더 긍정적이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했다. “언니가 격려해주는 만큼 꿈을 향해 부지런히

15개 신축·개보수한 교실 수

달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되겠다고 언니에게 털어놓은 꿈 대신 가족의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것이 많이 속상했다.

미얀마 미야난다르 사업장, 2015년 기준

선생님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언니에게 전했다. 마이뚜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최연주 후원자는 괜찮다며, 어느 자리에 있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60억 인구 중 전혀 알지 못했던 우리가 이렇게 알게 된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라고 한 최연주 후원자의 말처럼, 특별하게 맺어진 두 자매가 다시 만나는 날을 함께 꿈꿔본다.

(좌) 최연주 후원자와 어머니 고미화 후원자. (우) 언젠가 화장품 가게를 열어 미얀마의 천연 자외선 차단제인 따나까를 후원자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마이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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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미야난다르 사업장 사업 이야기 스마트 내비게이터 유스클럽(Smart Navigator Youth Club) 마지막 수업 현장

미얀마는 값싼 노동력을 구하려는 태국과 중국 등으로 여성과 아동들을 파는 인신매매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미야난다르 사업장이 위치한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는 유동인구가 많아 미얀마에서 인신매매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스마트 내비게이터 유스클럽 교육은 6개월 동안 아동이 인신매매의 심각성과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그룹으로 나누어 아동이 처한 환경에 알맞은 내용으로 진행된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동 그룹의 스마트 내비게이터 유스클럽 마지막 수업이 진행되는 오늘, 지역주민 대상 ‘인신매매 방지 인식 고취 캠페인’ 준비가 한창인 아이들을 만났다.

<인신매매 방지 인식 고취 캠페인> 진행을 위한 토의 ✓ 캠페인 주제

✓ 장소

인신매매 예방 필요성과 방법

만달레이 힐

✓ 인원 유스클럽 참석 아동 11명

✓ 시기 10월 따딩윳 (Thadinkyut) 불축제 기간

✓ 방법 월드비전 부스를 만들어 인신매매 예방 캠페인 팸플릿을 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 준비물 팸플릿, 물, 카메라, 교통비, 이동수단, 테이블, 의자 등

15살 동갑내기 떼떼모와 툼민에는 각각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은 휴일에 월드비전 비정규교육센터(Non-formal Education Center)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큰 기쁨이다. 안전하게 이주하는 방법, 인터넷에 개인정보를 올릴 때 주의사항 등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들을 배우다 보니 6개월이 훌쩍 지났다.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는 사실이 아쉽지만, 10월에 진행할 캠페인 준비로 바쁠 것 같다는 아이들의 웃음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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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동을 위한 스마트 내비게이터 유스클럽 마지막 수업 중.

캠페인을 마치면 스마트 내비게이터 과정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며 즐거워하는 떼떼모(왼쪽)와 툼민에(오른쪽).


당신의 마음을 배달해드려요 후원자님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 후원자

후원자 서신이 후원아동에게 전달되기까지 2개월

아동의 답장이 후원자 앞으로 도착하기까지 2개월

한국

미얀마

미야난다르

월드비전

월드비전

사업장

미얀마 후원아동

미야난다르 사업장에서 후원아동까지

서신 번역 자원봉사자, 윤인상 씨와 하송이 씨

아동 모니터링 자원봉사자, 쯔쯔쓰위 씨

에볼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후원자님의 어떤 말은

시에라리온에서 온 편지가

부모님도 해주지 못하는

가장 기억에 남아요. 힘들어하는

용기를 주는 말이에요.

친구들이 아직 많이 있다며

전 후원자님과 후원아동의

그들을 기억해달라는 아이의

사랑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착한 마음에 뭉클했어요.

그 마음을 전할게요.

후원서비스팀 서신 담당 직원, 이진명 간사와 전규희 간사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미얀마 미야난다르 사업장 매니저, 나 마따 씨

훗날 월드비전이

후원자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미야난다르를 떠날 때,

아이에겐 정말 큰 희망이 돼요.

후원아동들이 리더가 되어

고될 때도 있지만, 서신을

더 좋은 마을을 스스로

전달하는 업무는 마음을

일궈가는 모습을 꿈꿔요.

움직이는 일이기에 정말

하지만 후원자님의

귀하다고 생각해요.

지원 없이는 이 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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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업장에 편지 도착 한국에서 보낸 편지가 미얀마월드비전 본부를 거쳐 미야난다르 사업장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② 서신 정보 기록 편지의 내용을 확인합니다. 아동정보 시스템에 후원아동에게 편지가 도착했음을 입력합니다.

③ 현지어 번역 후원자 서신을 영어에서 미얀마어로 번역합니다. 편지 원본과 번역본을 봉투에 담습니다.

④ 아동에게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후원아동이 있는 마을로 향합니다. 아동에게 편지를 무사히 전달합니다.


월드비전 사람

글. 이지혜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 사진. 김진솔

위로의 대화

미디어팀 이정현 과장

나의 일은 이 길 위에서 만나는 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TV를 통한 모금방송, 모금광고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어요. 국내외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찾고, 브라운관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죠. 방송을 보고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시는 많은 분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전에도 방송 관련 일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케이블 채널의 PD로 3년 정도 근무했어요. 채널을 브랜딩하고, 각 채널의 메시지에 맞춰 스폿과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일이었죠. 모금방송과 광고 매체를 이해하고 영상을 구성할 때, 그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월드비전은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나요?

시청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게 방송인데, 제가 기획에 참여한 방송이 시청률이 높아도 큰 기쁨이 없더라고요. ‘사람들이 더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내가 기획한 방송이 한 사람의 삶을 달라지게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무엇을 하면 의미가 있을지 고민하던 중에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방송경력자를 뽑는 채용공고를

부룬디 촬영지에서 만난 해맑은 아이들.

보았어요. ‘이건 나를 위한 자리다’ 확신했죠(웃음).

일하면서 고민하던 부분이 많이 해결되었나요?

2010년에 월드비전으로 왔을 때 제 기분은 숲 속에서 헤매다가 길 위에 선 느낌이었어요. ‘내가 이제야 제대로 된 길을 찾아서 걷고 있구나.’ 지금도 그래요. 직원이 되기 전인 2005년부터 해외아동 후원을 시작했으니까 12년째 월드비전과 함께 걷고 있어요. 13


이 길에서 만나는 큰 기쁨은 어떤 것일까요?

아이들을 만나고, 내가 한 아이를 돕는 통로가 되는 것이죠. 우리가 모든 아이들을 돕지는 못하지만, 영상을 통해 소개되는 그 한 아이는 나를 통해 아이와 그 가정에 필요한 도움이 흘러가잖아요. 그게 너무 감격스러워요. 항상 출장 가기 전에 이렇게 기도해요. ‘꼭 만나야 할 아이를 만나게 해주세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만남이 있나요?

필리핀에서 암 말기로 종양이 배 밖으로 나와 있는 6살 아이를 만난 적이 있어요. 아이의 엄마는 왜 저 아이를 만드셔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시는지 신께 매일 묻는다고 하셨어요. 통역하는 저도, 현지 직원도, PD도 모두 눈물바다가 되었죠. 촬영하는 게 너무 미안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그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놀라웠던 건 아이의 엄마가 저희에게 편지를 보낸 거예요. 우리 집이 외딴 곳에 있어서 우리의 어려움을 물어봐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당신들이 먼 나라에서 와서 우리 이야기를 들어줘서 너무 고맙다. 아이가 ‘엄마, 그 한국 친구들은 언제 또 와? 나를 보러 와줘서 좋았어’라고 말했다고, 당신들 덕분에 좋은 기억을 갖고 갈 수 있게 되었다고요. 우리가 인터뷰하는 것이 상처가 아니라 위로가 될 수 있구나, 나의 일은 이 길 위에서 만나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아이를 돕는 통로가 되기 위해 현장에서 한마음으로 일하는 직원과 제작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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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헬기의 엄청난 프로펠러 소리 탓에 헤드폰 착용은 필수!

일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제작진에게 현장 안전규칙에 대해 항상 강조해요. 우리는 촬영을 마치고 떠나지만, 월드비전은 계속 남아서 일하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으러

동콩고에서 만난

온 우리로 인해 현지에서 문제가 생겨

16살 르네와 함께.

월드비전이 아이를 돕지 못하게 되면 우리가 하는 일은 아무 소용이 없는 거잖아요. 결국 우리가 만드는 방송의 목적은 아이를 돕는 것이니까요.

후원자님께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세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건 참 귀한 것 같아요.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아이와 시청자도 그렇죠. 많은 분이 조금만 더 눈과 마음을 열고 대화에 동참해주면 좋겠어요. 그들의 사는 이야기에 공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위로가 전해질 거라고 믿어요. 15


월드비전 지금

글. 김보미 월드비전 디지털마케팅팀 × 사진. 월드비전 자료센터

평화증진사업? 그게 그렇게 중헌가요? 월드비전 평화증진사업 Peace Building

평화증진사업(Peace Building) 월드비전은 지역주민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상호작용, 지역사회 정의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시스템과 네트워크 강화, 트라우마 치료 등을 포괄적으로 진행한다. 사회적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 개발, 주민 참여형 활동 등을 통해 주민들 스스로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고 갈등을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평화증진사업의 모든 활동은 아동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도록 돕는다.

우간다 북부 굴루 지역 우간다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아프리카 남과 북, 동과 서를 잇는 요지다. 1988년 조셉 코니가 권력을 잡은 뒤 게릴라전을 벌이며 많은 마을 주민들을 살해하고 많은 아동을 소년병으로 이용했다.

남수단

굴루 지역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닫힌 문을 여는 일

소년병의 손에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 아이들을 살인자로 낙인 찍은 사람들, 전쟁의 상처가 관통한 아이들. 우간다 북부 굴루 지역에 이들 모두가 있다. 마을 주민들은 몇 주째 매주 모인다. 함께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리고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눈다. 화해와 이해. 대화의 주제는 이런 것들이다. 그 안에 상처가 녹아 있고 터트리지 못한 울분과 두려움이 있다. 또 한 그룹이 모였다. 말수가 적은 소년병들. 처음 마을에 돌아온 아이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잔뜩 움츠러들어 상처를 꺼내지 못하는 아이들. 월드비전 직원이 그 아이들 가운데 앉아 있다. 주제를 던져주고 진행을 이끌 뿐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몇 차례 어색했던 모임이 지났고 아이들은 점차 자기 표현에 익숙해졌다. 이렇게 주민들과 아이들은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대면하고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마을에 감돌던 불안도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함께 논의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직업교육도 받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마을의 구성원으로 스며들었다.

2 1 월드비전의 평화증진사업은 모든 사업과 결합한다. 평화의 기반이 마련된 후에야 의료, 식수위생, 교육, 보건, 생계지원 등의 모든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 2 자신에게 맞는 구호품을 찾기 위해 신발 사이즈를 확인하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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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 평화를 가져오는 인사

우간다 북부 아주마니 주의 아일로 초등학교 Ayilo A Primary School. “수업의 절반을 싸우는 아이들 말리느라 다 보냈었죠.” 선생님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서도 불편한 동거가 이뤄지고 있었다.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은 남수단 아이들과 우간다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이다. 물자가 풍족하지 않은 우간다 주민들에게 남수단 난민들은 함께하고 싶지 않은 이방인이었다. 갈 곳 없는 남수단 난민들 역시 적대적인 우간다 주민들이 불편했다. 이곳에서도 평화증진사업이 시작되었다. “월드비전 피스클럽Peace Club 활동 전에는 우간다 아이들은 우리랑 다르다고 여겼어요. 그들을 더럽다고 생각했고 적대적으로 대했어요. 그 아이들이랑 한 공간에서 뭔가 나눈다는 게 참 힘들었어요. 같은 반이지만 서로 말도 안 했어요. 그런데 피스클럽은 정말로 저를 변화시켰어요. 우린 모두 인생의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냈어요.” 로다가 말하는 변화는 “안녕”이라는 인사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2

1 1 우간다 아주마니 주의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한 피스클럽 아이들이 평화와 아동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 인종 대학살이 벌어졌던 르완다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마을에 살고 있다. 평화증진사업을 통해 이들의 화해와 용서를 끌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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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드비전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평화로운 공존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변화를 시도했다. 정말로 작은 일이었다.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구호품의 사이즈와 색상 등을 뒤섞은 채로 각 반에 전달한 것이다. 작은 시도였지만 변화는 놀라웠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와 마음에 드는 색상을 고루 나눠 가지기 위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대화를 하려면 서로의 언어부터 익혀야 했다. “안녕? 우리 얘기해보는 건 처음이지?” 짧은 인사의 힘은 강력했다. 어느새 벽이 허물어졌고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함께할 수 있었다. 함께 공을 차고 춤을 추며 땀 흘리고 같은 노래를 부르고,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생각을 모으고 아동의 권리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평화 위에 월드비전은 준비했던 사업들을 천천히 쌓아 올릴 수 있었다. “안녕”이라는 인사로 평화는 시작된다. 함께 시를 읊으며 평화는 시작된다. 모여 앉아 마음을 한줄 한줄 꺼내 읽으면서 평화는 시작된다. 나의 상처를 들여다보면서 평화는 시작된다. 감추지 않아야 평화는 비로소 가능하다. 닫힌 문을 열면 평화가 들어온다. 모든 사업의 시작, 그리고 열매. 월드비전의 평화증진사업은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


현장 이야기 1

글. 배고은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 사진. 신예은, 편형철

우리는 걷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걷기 때문이다 꿈꾸는 아이들과 함께한 4박 5일 국토대장정 일지

2016년 7월 25~29일,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사업의 일환으로 ‘제2회 꿈꾸는아이들 국토대장정’이 열렸다. 꿈꾸는아이들은 꿈 지원금, 멘토링, 비전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국내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을 돕는 사업이다. 아이들이 더 큰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초5부터 고2까지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총 242명이 참가해 4박 5일간 110km(철원~연천~파주 임진각~여의도)를 행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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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일지 이름: 배고은 나이: (두루뭉술) 20대 참가 동기: 입사 1주년을 맞아 꿈을 찾기 위해(?) 체력 특이사항: 꾸준히 숨쉬기 운동을 하고 있음. 하고 싶은 말: 이 글을 그냥 넘겨버리시면 안 돼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 글을 쓰기 위해 110km를 걸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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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선풍기 앞으로 모인 뜨거웠던

얼마나 좋니”라고 했으나… 내 속마음은 이렇게 말하고

7월 25일, 나 그리고 240여 명의 행군단은 선풍기를

있었다. ‘얘들아, 나야말로 집에 가고 싶다.’

뒤로하고 강원도 철원 뙤약볕 아래로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래도 진짜 마음을 숨긴 채 목소리 톤을 올려

‘꿈꾸는아이들’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국토대장정을 위해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본다. “이름이 뭐야?” “어떻게

전국에서 모인 것. 역경을 이겨내고 함께 꿈을 찾아보자며,

참가하게 됐어?” “첫날인데 힘들지?” “찬호요.” “그냥요.”

‘함께 만들어가는 나, 너, 우리의 꿈’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아니요.” 중2 남학생은 거의 모든 질문에 세 음절로

외친 후 곧바로 행군이 시작되었다.

대답해내는 능력이 있었다. 후덥지근하고 어색한 공기가

행군 1시간째. 그때부터 하루 종일 아이들이 가장 많이

흐르는 강원도 철원군 시골길. 덜덜덜 경운기 한 대가

한 말은 “집에 가고 싶어요.” “집에 갈래요.” “집에 가서 겜

유유히 행군단 242명을 추월한다. 경운기가 그렇게 빠를

출첵 해야 돼요.” 나는 퍽 어른스럽게 “얘들아, 그냥 집에

수가 없다. 경운기 소리마저 낯설었던 첫날이 그렇게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와서 남들이 못 하는 걸 해보니

쭈뼛쭈뼛 지나갔다.

국토대장정

나를 따르라!

걸을 수 있을

한 달 뒤면 군대

참가자 한마디

500개나 되는

만큼 걸었고,

갑니다. 군대 가기

발이 제 발을

버틸 수 있을

전 기억에 남을

따라 걸었어요.

만큼 버텼어요.

만한 일을 해보고

후회 없어요.

싶었어요.

2조 부조장 이지솔

6조 조장 이온유

선두 대장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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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맛’ 마음

우리는 걷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걷기 때문이다

길을 잃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원래 27km를

3일째는 비가 억수로 내렸다. 물 피하기는 일찌감치

걷기로 했는데 돌고 돌아 33km를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포기하고 첨벙첨벙 걸으니, ‘톡톡~’ 물에 불은 물집들이

닿지 않는 신기루 같은 목적지 때문에 점심시간이 한참

터졌다. “제 발이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도 나도 모두

지났다. 새벽 6시에 먹은 아침밥은 땀이 되어 증발한

느꼈다. 내 발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걷고 있는

지 오래. “쌤! 뒤에 차요.” 배고픔과 더위로 점점 정신을

그 느낌.

잃어가는 나를 오히려 아이들이 챙긴다. “고마워. 근데 너네

나는 걸었다. 왜냐하면 내 발이 걸었기 때문이다.

뭐 먹을 거 없니? 쌤 너무 배고프다.” “먹을 건 없고, 여기

걷고 있는데 대열 맨 뒤 구급차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딸기 맛 마음이요.”

허벅지가 다 쓸리고 발에 물집도 많아서 구급차에 타야

계획에 없던 배고픔과 무더위를 함께 견딘 둘째 날.

한다는 의사 선생님과, 기어이 걷겠다는 고2 정화.

우리는 퉁퉁 부어오른 손으로 부채질을 해주며, 딸기 맛

“우리 조원들이 다 걷고 있는데, 어떻게 저만 편하게 차를

마음을 나눠 먹는 사이가 되었다.

타요. 천천히라도 걸을래요.” 함께 걷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정화는 기어코 끝까지 걸었다. 우리는 걸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함께 걸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이라고

제 아들이 중2가 되면

무시하지 마세요~!

국토대장정에 보낼

제가 가장 작으니까,

거예요. 아, 그리고 저도

제 발걸음 수가

고등학생이 되면

가장 많을걸요?

다시 올게요.

최연소 참가자 박연희

쌍둥이 참가자 손정민 & 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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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아빠

‘대체 왜 이렇게 가장 더울 때, 장대비까지 맞으며

자신의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걷고 있는 거지?’ 그 이유를 모르면 억울할 것 같아 이날은

엄마 아빠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은 혼자

하루 종일 ‘국토대장정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많을 거예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묻고 다녔다. 그중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선생님의

오늘의 경험이 아이들의 홀로서기에 분명 도움이 될 거라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믿어요.”

“여기에 온 친구들 중엔 보육원이나 조부모 혹은 한부모

‘으응?’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유형의 답변이었다.

가정에서 자라기 때문에 가족과의 즐거운 추억이 부족한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등줄기에 흐르는 땀은 단 한 방울도

아이들이 있어요. 이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가정을 꾸렸을

아깝지 않을 귀중한 땀방울이 되는 거였다. 잠시 두 발의

때, 이번 4박 5일간의 즐겁고 특별한 시간을 떠올리며

통증이 사라지는 듯했다.

꿈꾸는 아이들아,

친구들아,

맨 뒤에서 하루하루

세상을 향해

어떤 꿈을 갖든

강해지는 아이들의

힘차게 나아가렴!

포기하지 말고

의지를 봤어요.

도전하자!

자랑스러워요.

참가자 최강

후미 대장 김성태

단장 전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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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가는 나, 너, 우리의 꿈?!

110km 중 마지막 1km만 남겨둔 한강 서강대교 밑. 마지막 점심을 함께하며 아이들에게 마지막 소감을 물었다.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란

여기 오기 전 조리사

아이들이 말하더라고요. ‘저도

제 꿈은 아빠예요. 나중에

걸 알게 됐어요. 제 꿈이 헤어 디자이너인데, 오래

자격증 시험에 세 번이나

커서 국토대장정 조장으로

아빠가 되어 가족 모두 이렇게

떨어져서 한동안 방황했어요.

오고 싶어요’, ‘저기 사진

똑같은 옷을 입고 놀러 다니고

서 있어야 하는 제 꿈에 이번

걸으면서 제 미래에 대해

찍는 사진작가처럼 되고

싶어요. 제 아들이 중2가 되면

국토대장정 경험이 확실히

생각해보자는 마음에 참석

싶어요’라고요. 그걸 보며

국토대장정에 보낼 거예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했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아, 그리고 저도 고등학생이

엄정화(18세)

‘어떤 꿈이든 포기하지 말고

만남이 정말 중요하단 걸

되면 다시 올게요.

도전하자’입니다.

알았어요. 아이들이 꿈을

(첫날 집에 가고 싶다던) 손민(16세)

최강(15세)

찾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4박 5일간 정말 행복했습니다! 6조 조장 백지숙(대학생)

마지막 소감을 모두 듣고 나니, 첫째 날 이해도 못 한

이런 다양한 ‘나’가 ‘너’를 만나 ‘우리’가 되었던 4박 5일.

채 외쳤던 구호, ‘함께 만들어가는 나, 너, 우리의 꿈’이

‘우리’였기에 끝까지 걸을 수 있었고, 걸었기에 꿈꿀 수

떠올랐다. 꾸준히 하는 운동이라곤 숨쉬기밖에 없었던

있었던 110km. 이 여정이 아이들의 꿈에 든든한 자양분이

나 같은 사람, 방학 땐 그저 게임이나 하려 했던 아이,

되어줄 거라는 또 다른 꿈을 꾸며, 꿈만 같았던 국토대장정

몇 번의 실패를 겪고 방황하던 아이, 아빠의 죽음으로

그 4박 5일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는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 도움을 준 사람들: 영원무역, 우리은행, 쿼드자산운영, 일산백병원, 하이병원, 건누리병원, 제6보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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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챔피언

글. 하경리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 사진. 윤지영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책 읽어주는 소녀들 쌍둥이 자매 셰니와 니차


과테말라 산후안에르미따 사업장 쌍둥이 자매 셰니와 니차 이야기

과테말라 산후안에르미따 사업장의 깊은 산골 마을에

변화를 마주하면 제자들에게 더 좋은 선생님이

책을 사랑하는 두 소녀가 있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되기 위해 노력하게 돼요.”

12살 쌍둥이 자매 셰니와 니차. 집, 교실, 어디서든 책을

셰니와 니차가 독서에 푹 빠지면서 생긴 반짝이는

소리 내어 읽는 것이 행복하다. 상냥하지만 유난히

변화들. 쌍둥이 자매는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부끄럼이 많았던 쌍둥이 자매는 2년 전만 해도 월드비전

생활반경 너머의 세계에도 흥미를 기울이게 됐다. 읽기

자원봉사자 루이스 씨가 집을 방문해도 웃기만 할 뿐

실력과 함께 두 소녀의 자신감과 상상력도 쑥쑥 자랐다.

말이 없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월드비전 읽기능력향상

셰니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됐고, 니차는

프로그램Reading Comprehension에 참여하면서 자매는

책이 주는 소소한 배움과 옛날이야기를 즐거워하는 자신을

적극적이고 생기 있게 변했다. 꽃을 먹고 헤엄치는 코끼리

발견했다. “지금 보는 세상이나 자신이 속한 삶이 유일한

카라멜로 이야기를 정답게 들려주는 두 소녀에게 예전의

세계가 아님을 아이들은 책을 통해 깨닫습니다.” 루이스

수줍기만 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루이스 씨가 웃으며

씨는 힘을 주어 말한다. 동생들에게 한국 후원자의 편지를

말한다. “이젠 둘이 먼저 인사해주고, 대화를 끊이지 않고

큰 소리로 읽어주곤 한다는 쌍둥이는 후원자님을 생각하면

이어갈 수 있어요.”

더 책임감 있고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기특한 마음을

1년 전 월드비전은 셰니와 니차가 다니는 타샤르하 아바호Tasharja Abajo 초등학교에서 과테말라 교육부의

내비친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책은 한 권

독서교육과 연계된 읽기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 권이 하나의 세계’라고 했다. 책을 읽고 자신이 귀한

셰니와 니차가 사는 마을은 마야족 후손들이 모여 사는

존재임을 알게 된 아이, 마을의 평화를 바라게 된 아이,

곳으로 교육의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기에

친구들을 더 존중하게 된 아이.

이 독서 프로그램이 더욱 의미 있다. 체계적인 읽기 수업을

한 권의 책이 한 아이에게 닿는 순간, 끝을 알 수 없는

위해 과테말라월드비전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시범수업을

행복한 세계가 열렸다. 과테말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하며, 선생님들에게 읽기 교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셰니와 니차가 책 너머로 꾸는 낭만적인 꿈을 우리 또한

법이나 학생들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점검하는

저마다의 세계에서 응원했으면 좋겠다.

방법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쌍둥이의 담임선생님 카렌 씨는 가장 가까이서 자매의 달라진 모습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변화도 지켜봤다. “월드비전 독서교실 덕분에 자녀를 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가 늘어났어요. 수업을 잘 따라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교육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거죠. 읽기 능력은 학습의 밑거름이 되니까요. 셰니와 니차의 부모님도 월드비전이 마을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시죠. 이런 기분 좋은 27

*과테말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독해력 부분에서 학업성취도 기준을 달성하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은 전체의 51.8%, 6학년의 경우 30.9%뿐이다. 2015년 과테말라월드비전에서 진행한 읽기능력향상 프로그램에는 7~13세 아동 2421명이 참여해 셰니와 니차처럼 독해력을 키웠다.


비전 이슈

글과 사진. 윤지영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편지 작년에 받았다는 후원자님의 편지를 펼치자 엄마와 아들의 몸이 바짝 끌려옵니다. 이미 여러 번 읽은 편지가 오늘 전하는 위로와 용기는 여전히 따뜻하고 또다시 새롭습니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는 건지, 언제까지 힘들어야 하는지 메마른 마음으로 누군가 물어온다면,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내겠습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아이를 웃게 했던 후원자님의 당부를 나도 전하겠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네 자신을 가장 아끼며 사랑해야 해.”


현장 이야기 2

글. 이성현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 소득증대사업 담당 × 일러스트. 이제이

나는 창업가입니다. YEAH! 한화생명 청소년 창업 아카데미 사업 YEAH Youth Entrepreneur Academy by Hanwha

빈곤 탈출

사회적기업 육성

청소년 자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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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시에 사는 데비라고 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제 인생을 바꿔준 것은, 마을회관 앞에서 우연히 본 전단지였어요. 바로 월드비전의 ‘청소년 창업 아카데미 사업’에 대한 것이었죠.”

삶의 기로에 선 청소년과 월드비전 월드비전은 국제노동기구의 정의에 따라 15세에서 24세 연령의 인구를 청소년(youth)으로 규정합니다. 수라바야 시의 청소년

전 세계 청소년 인구는 12억 명에

수라바야 시는 인구 250만 명의

달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삶을 책임질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지만, 1인당 평균

실제로 인도네시아 창업 인구는 0.43%로

수 있는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소득이 국가 평균의 1/3을 밑돌며 심각한

싱가포르(7%), 말레이시아(5%),

돕는 교육훈련의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도심 빈곤 문제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태국(3%) 등 주변 나라 창업 인구 비율에

월드비전은 ‘생애 발달 주기(Life

특히 데비가 사는 마을은 집창촌이었으나,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지요.

Cycle)’에 따라 청소년에게

정부에 의해 철거된 후 적절한

월드비전은 수라바야에서 무너진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간단한

생계수단 없이 살아가는 빈곤가정이

가정, 일탈, 가난 등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셈 능력, 경제 분야 기초지식을 갖추도록

더욱 늘었습니다. 집창촌이 물러난

청소년에게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생활기술교육을 진행합니다.

자리에 마약거래상들이 들어오면서

한화생명과 손을 잡고 인도네시아의

또 인턴십, 창업훈련 등의 직업기술교육과

부모의 관심을 벗어난 청소년들은 결국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이 독립적이고

함께 소액대출, 저축그룹, 멘토링,

약물중독이나 거리폭력, 에이즈 감염 등의

주체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변화될

비즈니스 코칭도 지원하는데요.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습니다.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미래의

특별히 인도네시아에서는 미래를 짊어질

희망인 청소년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는

청소년들이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소규모 창업은 생계를 지속적으로

한화생명은 국내에서도 월드비전과

자라 경제활동을 이어나가고, 지역사회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그러나

‘한화해피프렌즈(월드비전과 한화생명이

돌볼 수 있는 주인의식과 역량을

창업이나 사업 운영에 대한 수라바야

함께 만든 청소년봉사단)’ 활동을 10년

갖추도록 청소년 창업 아카데미 사업을

청소년의 인식과 관심은 매우 부족합니다.

넘게 이어온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실시했습니다.

취업이 쉽지 않은 어려운 환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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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청소년 창업 아카데미 사업의 3단계 1단계

2단계

3단계

창업가 기본 소양 닦기

비즈니스 전문교육

창업 실습

비전형성 캠프,

경영, 재무·인적 자원 관리,

마을별 학생기업 조직,

선배 창업가의 토크콘서트,

시장조사·사업기획, 마케팅

비즈니스 아이템 선정,

생활기술교육

학생기업 경연대회, 생산·포장·판매 실습

허브 튀김과자 사세요~! 2015년 아이들은 수라바야 특산품인 ‘허브 튀김과자’를 아이템으로 선정해 학생기업 대표에서부터 재무, 인사, 마케팅, 판매까지, 그동안 배운 내용을 실천했습니다. 요식업 컨설팅 회사의 조언을 받아 ‘차 없는 날’에 직접 튀긴

청년 창업가가 된 데비

꿈을 지원하는 한화생명

과자를 가판대에서 판매했습니다.

데비는 푸타자야 마을 청소년 14명으로

청소년 창업 아카데미 사업 YEAH

그 활약상이 인도네시아 공중파 TV에

구성된 ‘SPACE SC’ 학생기업의

한화생명 청소년 창업 아카데미 사업은

소개될 정도로 열심히 한 결과 한 해

생산팀장을 거쳐, 올해는 부대표로

창업가 마인드 교육과 창업훈련을 통해

수입만 100만 원이 넘었습니다.

선출됐습니다. SPACE SC에서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취약가정 청소년들이 경제적

2016년에는 학생기업 전용

튀김과자는 올해 9월 수라바야

역량을 높이고, 소규모 창업을 통해

홈페이지도 열어, 직접 생산한 제품들을

보건부의 공식인증을 받을 예정입니다.

빈곤을 탈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

데비가 진정한 창업가로 거듭날 날이

돕는 프로젝트입니다. 수라바야 시의 빈곤

중입니다. 한때 방황하기도 했던

머지않았습니다. 데비의 미래를 함께

지역인 시몰라왕, 엠봉칼리아신, 푸타자야

청소년들은 한화 청소년 창업 아카데미

응원해주세요!

3개 마을에서 적성검사를 통해 선발된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기술뿐만

저소득가정 청소년 150명을 대상으로

아니라 자신감과 자존감도 얻었습니다.

교육을 시작했고, 이 가운데 최종 60명을

또래들에게는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뽑아 창업 아카데미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사회에는 창업이 실업문제를 해소할

“작지만 어엿한 회사의 임원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요. 하지만 이제 제 미래를 조금

청소년을 돕는 일에 수라바야 지역정부와

좋은 대안임을 보여줬습니다. 아이들은

더 선명하게 내다볼 수 있게 되었어요.

지역대학 심리학과, 지역주민 모임 등

자신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준 후원자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온 지역사회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청년 창업가 데비,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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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알아보는 청소년 실업 2035년에 이르면 전 세계 청소년 인구가 약 15억 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례없이 청소년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청소년 인구 증가세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12억 명

3배

전 세계 청소년 수

성인에 비해 청소년이 실업 상태에 놓일 가능성

25%

85%

40%

노동 가능 연령대 인구 중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는

전 세계 실업자 중

청소년 비율

청소년 비율

청소년 비율

출처:<Youth Livelihood and Empowerment Theory of Change>, 국제월드비전, 2014

청소년 생활력 Viability 영역 청소년이 일자리를 찾고 삶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핵심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읽기, 쓰기 등 기능적 문해력, 의사결정을 위한 산술능력, 재정·자원관리를 위한 금융 문해력을 키워 기초기술을 갖춘다.

기초기술

생산성

직업훈련, 창업기술, 취업 관련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인턴십, 자원봉사활동 등을 통해 직업 세계를 경험한다.

생활력 영역 분야 생활기술 긍정적 자아와 비판적 사고 형성, 커뮤니케이션, 협동심, 시간관리, 문제해결 및 창의성 등 일과 삶을 잘 가꾸기 위한 핵심 능력을 기른다.

자본 접근성

사회성 및 관계성

노동시장, 재화 및 서비스시장 관련 정보를 얻고, 연령에 맞는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또래그룹 및 가족, 멘토, 비즈니스 코치 등 성인과 신뢰·지지 관계를 맺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동행

글. 최지혜 월드비전 기업특별후원팀 × 사진. 월드비전 자료센터

특별한 사업 후원

너에게 든든한 밥 한 끼를 줄 수 있다면 2016년 3+4월호 소식지부터 맞춤형으로 후원할 수 있는 후원자만의 사업 이야기를 총 세 번에 걸쳐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호는 마지막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식사를 선물한 후원자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특별한 사업 후원’ 기획

1 교육사업 이야기 2 식수사업 이야기 3 식량사업 이야기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넘치도록 풍족한 음식 중에 좋은 것을 가려내 절제하며 먹는 습관이 강조되는 요즘, 급성 영양실조로 생명을 잃어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현실에 마음이 불편하고 무거워집니다. 남수단에 사는 아이들은 배가 부른 느낌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하루 한 끼 정도는 먹을 수 있었지만, 2013년 시작된 내전 이후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해 이 지역의 식량위기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아침에 일을 나간 엄마를 하루 종일 허기진 상태로 기다립니다. 일터에서 돌아온 엄마의 손에 들린 바나나 2개와 죽을 만들 옥수수 가루 한 움큼이 가족의 처음이자 마지막 끼니입니다. “할머니께서 원폭 피해자여서 조금씩 나오는 국가보조금으로 생활하세요. 그런데 좋아하시는 사탕도 안 사드시면서 몇 년 동안 모으신 1000만 원을 후원하고 싶어 하세요. 할머니께는 전 재산과 다름없는 소중한 돈이에요. 특히 굶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 하시니 식량사업에 써주시면 좋겠어요.” 대신 전화를 걸어온 시조카는 현재 할머니가 병원에서 요양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굶주린 아이들 단 몇 명이라도 더 살리는 데 후원금을 써달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월드비전은 할머니의 후원금을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남수단 아동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극심한 영양실조로 생긴 합병증을 치료받아야 하는 아동들은 진단 후 영양센터에 입원시켰고, 보충식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아동들에게는 영양 보충식과 치료제를 함께 제공했습니다. 남수단뿐만이 아닙니다. 식량위기는 가깝지만 먼 북한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약 30%가 만성 영양결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유엔세계식량계획, 2015). 북한 정부는 하루 두 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배급하고 있지만 식량 부족 때문에 이조차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성 영양결핍은 빈혈, 결핵, 뇌수막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 아동들에게 치명적입니다.

영양실조 치료를 위해 영양센터를 방문한 남수단 아동과 보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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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어느 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께서 은행 대리인을 통해 전화를 해오셨습니다.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을까요? 특히 북한 아동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후원금을 보내고 싶은데, 원하는 사업에 투명하게 쓰일 수 있나요? 투명하게만 사용된다면 꼭 북한에 보내고 싶어요.” 북한 식량지원사업은 월드비전 국제본부가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국내외 정치·군사적 이슈에 관계없이 추진된다는 설명을 들으시고는 고액의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후원자의 이름도, 성별도, 나이도 알지 못하지만 북한의 굶주리는 아동들을 돕고 싶어 하시는 마음만큼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 후원자 덕분에 평안남도의 국수 공장과 황해북도의 빵 공장에 매해 약 600톤의 밀가루를 지원하는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국수와 빵은 북한 내 유치원과 탁아소의 아동 약 4만 5000명에게 매일 제공되며,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을 위해 영양 보충제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굶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모두가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생각. 밥 한 끼라도 든든히 먹이고 싶은 후원자들의 마음은 북한을 넘어 남수단에까지 전달되어 국수와 빵, 영양 보충식, 영양실조 치료제가 되어 아이들에게 전해집니다. 그 아이들이 먹고 힘을 내기를 바라는 후원자들의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을 잘 알기에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살아주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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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드비전이 지원하는 북한 평안남도 국수 공장. 2 월드비전이 지원한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먹는 북한 아동의 모습.


2016 월드비전 특별 후원 참여 안내 2016년 월드비전과 함께하실 수 있는 특별 후원을 안내해드립니다.

남수단 아동들에게 건강한 영양 보충식을 선물해주세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남수단은 오랜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했지만 2013년 남수단 내의 정치적인 갈등 때문에 다시 내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내전으로 인해 수많은 국제난민이 생겼고, 과거부터 이어진 식량문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영유아 영양실조 비율은 약 25%로 유엔아동기금 기준 ‘위기상황’에 해당됩니다.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남수단 아동들에게 영양 보충식은 허기진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음식입니다. 대상

주민 및 아동 수

남수단 와랍 주 북톤즈 지역

5세 미만 중증·경증 급성 영양실조

필요한 도움 영양 보충식, 영양실조 치료제

아동 2220여 명과 보호자, 임신·모유수유 여성 500여 명

월드비전은 국내 NGO 최초의 유엔세계식량계획(WFP) 공식 협력기관으로 지정돼 취약국 긴급식량지원사업, 영양사업, 생계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 식량지원 사업 역시 후원 가능합니다. 또한 사업 시작 후 6개월 이내 중간보고, 1년 이내 결과보고를 통해 사업 진행 현황과 결과를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2016 월드비전 특별 후원 가능 사업

식수사업

교육사업

아프리카/아시아 지역

아프리카/아시아 지역

식수사업은 핸드펌프, 식수대 등을

지속가능한 사업 진행을 위해 월드비전은

설치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식수시설

반드시 공립학교를 건축 및 보수해

한 개당 500~700여 명의 주민들이

해당 국가의 교육 시스템 안에서 학교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수사업을 30년

관리되고, 교사 파견 및 학교 운영이

이상 전문적으로 수행해온 월드비전은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지원합니다.

철저한 수질검사와 마을 주민이 중심이 되는 식수관리위원회를 조직해 식수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사업 국내

위기아동 및 결식아동 지원, 꿈 지원사업 등 도움이 필요한 국내 아동들을 지원합니다.

후원 참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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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팀에 전화 주시면 사업 내용, 후원 방법, 결과보고에 대해 상담해드립니다. 전화번호 02-2078-7286 / 7212


스타 나눔

글. 김진일 × 사진. 강현고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나무엑터스 김진일 이사


스타와 지구 반대편 아이가 서로를 빛나게 하는 일. 그것이 내가 배우와 함께 아프리카에 가는 이유다.

나무엑터스 김진일 이사 배우들과 호흡하고 있는 17년 차 매니저로, 현재 4명의 월드비전 홍보대사(유준상, 유지태, 홍은희, 한혜진)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4년 홍은희 홍보대사와 함께 모금방송 촬영으로 부룬디 사업장을 다녀왔습니다.

나에게는 두 번째 아프리카다. 앞서 라이베리아를 먼저 다녀와서 다행이었다. 아프리카 부룬디에 도착한 배우 홍은희. 그녀에겐 아프리카 대륙도, 이런 종류의 모금방송 촬영도 처음이었다. 배우 유준상과 함께 월드비전의 부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홍은희 씨에게 부룬디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찾아왔다. 아프리카를 먼저 경험한 덕분에 나는 현장에서 해야 할 일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고, 내가 느낀 것 이상으로 그녀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했다.

부룬디 공항에 도착하자 뜨거운 공기가 훅 들어오면서 일정이 시작됐다. 대부분의 해외 일정이 화보 촬영인 여배우에게 이런 경험은 매우 낯설 것이다. 좌석이 편치 않은 현장 차량에 몸을 싣고 흙먼지 가득한 아프리카의 붉은 비포장도로를 대여섯 시간 동안 달렸다. 홍은희 씨가 아프리카 사업장에 온 건 처음이었지만, 국내에서 캠페인 참여 등 그동안 월드비전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온 덕분에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꼬박 하루 걸려 이곳까지 온 특별한 이유를 나도 배우도 잘 알고 있었다.

차에서 내려 한참을 걸었다. 아이와 어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마을. 그곳에서 우리는 걷지 못하는 아이 에릭을 만났다. 처음엔 해맑은 아이의 미소에 그 아픔을 미처 보지 못했다. 온전하지 못한 다리 대신 두 손으로 동네 친구들과 축구를 하는 에릭. 울퉁불퉁한 땅바닥을 그대로 마주하는 에릭의 무릎은 온통 딱딱한 굳은살로 덮여 있었다. 지금 당장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순간 햇볕에 타지 않도록 차고 있던 팔 토시가 눈에 들어왔다. 어디를 가든 습관처럼 늘 갖고 다니는 반짇고리도 생각났다. 팔 토시를 벗어 손수건을 토시 안에 넣고 뜨거운 태양 아래 홍은희 배우와 나는 나란히 앉아서 바느질을 했다. 임시방편이지만 에릭의 연약한 다리에 무릎 보호대를 만들어줄 수 있었다. 39


어둠 속에 있는 한 아이의 인생을 비춰주고, 이를 돕는 도움의 손길까지 그 빛이 전해질 수 있다면, 진정한 스타가 아닐까.

배우는 감정의 폭이 넓다.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을 만나 내가 슬픔을 느낄 때 그들은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고,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할 때 그들은 이미 그 안에 푹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역할은 배우가 만나는 아동의 이야기를 내 감정이나 판단을 섞지 않고 담담하게 전하는 것이다. 배우가 처음 아동을 만나는 순간부터 온전히 아동의 이야기와 아픔에 마음으로 함께하며 그 삶에 천천히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마음이 움직여야 몸이 움직이는 그들은 이곳에 연기하러 온 것이 아니니까. 마음에서 우러나온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그 진심이 전해지는 법이다.

많은 배우와 함께한 지 올해로 17년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아프리카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아닌지…. 그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이미지를 얻고 싶으면 화보 촬영이나 다른 것을 하지, 굳이 아프리카까지 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내가 만난 배우 가운데 그 누구도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 얻을 것을 먼저 계산하고 아프리카로 향하는 이는 없었다. 이것은 오히려 배우와 함께하는 내가 고민해야 할 몫이다. 영향력을 지닌 배우로 참여했기에 그 영향력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 누군가 필요로 하면 배우 스스로 한 발짝 앞으로 나서는 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

부룬디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본다. 아프리카에 처음 갔을 때, 신고 있던 운동화를 일정 내내 우리 차량을 운전했던 운전사에게 드렸다. 그 후 이 일은 특별한 이벤트가 되었다. 부룬디 출장을 떠나기 전 운동화 세 켤레를 챙겼다. 그리고 부룬디에서 만난 마을 주민과 운전사에게 선물했다. 꿈이 있다면 지금 여섯 살인 딸이 초등학생이 되는 2018년엔 세 가족이 함께 아프리카로 가는 것이다.

세상에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어둠 속에 있는 한 아이의 인생을 비춰주고, 이를 돕는 도움의 손길까지 그 빛이 전해질 수 있다면, 진정한 스타가 아닐까. 스타와 지구 반대편 아이가 서로를 빛나게 하는 일. 그것이 내가 배우와 함께 아프리카에 가는 이유다. 40


부룬디 마을 주민과 팔씨름 대결을 하며 사람들과 친해졌다.

걷지 못하는 아이 에릭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토시에 손수건을 넣어 무릎 보호대를 만들어주는 김진일 이사와 월드비전 홍보대사 배우 홍은희.


높이 나는 갈매기

글. 김수희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 사진. 유별남

로봇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로봇공학자를 꿈꾸는 부규필 아동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인간이 만든 로봇이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넘어서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보여줌과 동시에 로봇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삶에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온 로봇은 과연 인간의 친구가 되어줄까? 로봇공학자를 꿈꾸는 규필이는 로봇이 결코 무섭거나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제주 소년과 로봇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놓치지 않고 다 봤어요.

“프로그래밍은 즐기는 거예요.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AI인공지능라는 게 그런 것이니까요. 저도 나중에 그런 걸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어느 날 뉴스에 나오면

만들어보고 싶어요.” ‘로봇공학자’가 어떤 일을 하는

참 반갑기도 하더라고요. 또 멀쩡한 전자제품을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알파고’ 이야기를 꺼낸다. 알파고도

분해해보고 고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만들어가는

로봇의 일종. 규필이는 로봇을 개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것이 참 재미있어요.”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규필이의

그중에서도 인공지능을 계속 공부하고 싶다.

표정에서 ‘앎의 즐거움’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규필이는 지난해 서울

느낄 수 있었다.

로봇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어쩌다 로봇에 매력을 느끼게

내 꿈은 ‘로봇’ 국가대표

되었을까?

하지만 늘 이렇게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특별히 로봇을 좋아한 건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왜 이 정도밖에 안 될까? 엄마한테

아니었어요. 중학교 때 과학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생물과

전화해서 징징대기도 했어요. 똑똑한 친구들이 참

물리 쪽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로봇공학계의

많더라고요(웃음).” 전국에서 모인 수재들 사이에서

신적인 존재인 데니스 홍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본격적으로

처음 겪어보는 좌절감과 뒤처진다는 느낌, 각박한 경쟁

‘로봇공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속에서 흔들리기도 했다. 그렇게 흔들리는 규필이를 잡아준

방학 동안 잠시 제주도에 온 규필이는 여름이 다 가기도

사람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가장 뿌듯해하는 어머니와

전에 서둘러 학교에 가야 한다고 했다. 학교 대표로 대회를

한결같이 자신을 믿고 기회를 주는 선생님이었다. 노력하는

준비하는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 주말과 방학에도

것밖에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제일 늦게까지 연구실에

연구실에서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남아 맡은 일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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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노력 덕분일까? 규필이는 지난해 학교 대표 8명에

규필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희망날개클럽의

선발되어 러시아 연수를 다녀왔다. 서울로봇고등학교는

지원을 받았다. 화가, 마술사, 육군 장교, 선생님

러시아의 북동연방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연수 프로그램을

등 초등학교 때부터 수없이 바뀌었던 ‘꿈’이 이제는

진행하고 있다. “영어 면접을 통과할 줄은 꿈에도

‘로봇공학자’로 명확해졌다. “희망날개클럽 활동을

몰랐어요. 일주일 동안 러시아에서 함께 미션을 해결하는

하면서 대기업 보안팀에서 근무하시는 분을 만난 적이

프로그램이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있어요. 어릴 때 저와 같은 꿈을 꾸셨다면서 많은 이야기를

비록 일주일이었지만 규필이에게는 더 큰 꿈을 품는

해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차가운 로봇을 만드는 공학자의 이미지와 달리

밑거름이 되었다. “전국기능경기대회가 내년에 제주도에서 열려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인데 로봇 만드는 사람들의 축제 같은 자리죠. ‘모바일

따뜻하고 순수한 미소를 지닌 규필이. 규필이는 어떤 로봇을 만들고 싶을까? “시력이 안 좋고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보면서

로보틱스’라는 직종이 있는데 한국이 6년 연속 금메달을

신체적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로봇을 만들고 싶었어요.

따는 효자 종목이에요. 특히 우리 학교에서 첫 금메달이

공부를 하다 보니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로봇 분야가

나왔어요. 내년 대회에서 제가 꼭 금메달을 따 국가대표가

많더라고요. 얼마 전 공모전에 출품한 것도 최근 사회에서

된 다음,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고

문제가 되었던 큰 사건사고를 막아주기 위한 ‘안전을

싶어요!”

지켜주는 로봇’이에요.” ‘로봇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 규필이의 진정한 꿈이다. 로봇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조종하는

로봇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매해 한 번도 빠짐없이 생일 때마다

대로 할 뿐, 결국 기술은 누가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다.

편지와 선물을 보내주시는 후원자님이 있어요. 전남 영광의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행복하고

발전소에서 근무하시는데 제가 공부하는 분야와도 밀접한

평화로운 세상. 규필이가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언제나 감사해요.”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

규필이와 처음 꿈 이야기를 나눴을 때 느낀 벅찬 감동과 대견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아직도 생생하단다. ‘신체적 불편함이 없는 세상’은 규필이가 혼자 꿈꾸는 세상이 아니라 규필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꿈꾸는 세상이란다.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힘들겠지만 너를 응원하는 많은 분들을 떠올리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달려가길. 규필이 파이팅! 월드비전 제주가정개발센터, 김창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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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봇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부규필 아동. 3D 프린터로 뽑아온 작업물을 보여주고 있다.

로봇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꿈을 품은 규필이. 제주도의 푸른 바다처럼 넓고 깊은 마음을 가졌다.


특별한 만남

글. 김수희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X 사진.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 칠곡군 문화공보과

한국과 에티오피아, 두 마을의 ‘평화’를 위한 동행 경상북도 칠곡군의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 만들기’

시원하게 흐르는 낙동강, 강 주변에 넓게 펼쳐진 평야 덕분에 탁 트인 경치와 맑은 공기가 일품인 칠곡군. 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이곳은 예부터 임진왜란, 병자호란, 특히 한국전쟁 최대의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칠곡군에서는 치열한 전투 끝에 나라를 지켜낸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1만 4500km 떨어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디겔루나 티조 마을. 너무나도 멀어 보이는 두 마을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백선기 칠곡군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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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속에서도 행복한 그들의 순수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예의와 성의를 갖추어 기대와 희망을 갖고 파트너인 우리를 환대해준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5년 12월 백선기 칠곡군수를 비롯한 칠곡군 관계자들과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마을을 방문했다.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에티오피아

생각보다 훨씬 열악했고 마치 1960년대 우리나라를

“칠곡군은 2013년부터 한국전쟁을 기억하고자 ‘낙동강

보는 듯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가난 속에서도

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개최해왔습니다. 2회를 맞은

행복한 그들의 순수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2014년, 한국전쟁 참전국에 감사를 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예의와 성의를 갖추어 기대와 희망을 갖고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하던 중 월드비전과

파트너인 우리를 환대해준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함께 에티오피아를 돕기로 결정했죠.”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백선기 칠곡군수는 2015년 12월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지역 ‘칠곡평화마을’ 조성을 위한 착수식 현장을

6000여 명을 파병해 650여 명이 죽거나 다친 참전국이다.

다녀왔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직접 눈으로

지구 반대편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생긴 비극을 못 본

보니 돕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 티조 마을을

체하지 않고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이기에 에티오피아는

‘칠곡평화마을’이라 부르고, 마을의 아동과 후원을 맺어

결코 먼 나라가 아니다.

마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 식수 및 농업용수

“지난해 에티오피아를 찾았을 때, 마을의 모습은 47

확보와 보건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군민들의 참여로 이뤄낸 성과와 또 앞으로의 계획들을 투명하게 알려서 좀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길 기대합니다. 2015년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열린 ‘평화의 동전밭’. 칠곡군민 660명이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군민들이 다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마을’

모았기에 가능한 일. 칠곡군수와 관계자들은 디겔루나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지역에 ‘칠곡평화마을’을

티조 마을과 학교를 직접 다녀온 후, 그들을 돕기 위한

조성하고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맞춤형 지원 방안을 고민했다.

660명의 후원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군민

“현장을 방문한 후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로,

여러분이 보내주신 희망의 손길 덕분에 1만 4500km

전기, 식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떨어진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지역 주민들을 돕는

하지만 우리의 도움으로 하루아침에 큰 변화가 있을

‘칠곡평화마을 만들기’라는 길을 열 수 있었습니다. 한 발짝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아요. 작은 변화일지라도 후원에

내디뎌야 비로소 길이 열린다는 것을 알려주신 칠곡군민

동참하시는 분들에게 이러한 변화를 보여줄 것입니다.

여러분과 도움을 주신 월드비전에 감사합니다.”

군민들의 참여로 이뤄낸 성과와 또 앞으로의 계획들을

칠곡군은 2014년 경상북도교육청, 월드비전과 함께 ‘평화의 동전밭’ 프로그램을 전개하여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투명하게 알려서 좀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길 기대합니다.” 올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 열리는

티조에 초등학교를 신축했다.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제4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도 에티오피아

어린아이부터 마을 어르신들까지 칠곡군 전체가 힘을

평화마을 지원을 위한 ‘평화의 동전밭’이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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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지난해 12월 월드비전과 함께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마을을 방문한 백선기 칠곡군수(가운데)와 장세학 칠곡군의회 의장(왼쪽)이 마을 주민들을 만났다. 2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 만들기를 위한 ‘평화의 동전밭’을 기획·진행하고 있는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 김관호 팀장, 월드비전 친선대사 배우 정영숙, 대구경북지역본부 도귀화 본부장(왼쪽부터).

2

칠곡군민들과 에티오피아의 징검다리,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

“한마음으로 후원에 동참하시는 군민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단지 참전용사들의 은혜를 갚는 것을 넘어 나눔을 실천하여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

그들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김관호 팀장은 지난해부터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을

칠곡군민들과 에티오피아 주민들 사이에서 ‘사랑의

만들기 위한 ‘평화의 동전밭’을 기획·진행해오고 있다. 또

징검다리’ 역할을 했기에 에티오피아에서 결실을 만들어갈

칠곡군 담당자와 함께 왜관읍, 북삼읍, 석적읍, 지천면

수 있었다. 멀지만 가까운, 한국과 에티오피아 두 마을의

등 칠곡군의 읍·면 곳곳을 다니며 이장님들과 지역

아름다운 ‘우정’과 ‘평화’를 향해 함께 걷는 그 길이 앞으로

기관장들에게 사업을 소개하고 후원 동참을 호소했다.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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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우리 아동들의 풍성해진 삶의 발자취를 후원자님과 지금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후원자님을 위한 특별한 온라인 공간

마이월드비전 후원자님, 마이월드비전(my.worldvision.or.kr)을 방문해보셨나요? 마이월드비전은 후원아동의 소식과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소소한 변화들을 후원자님께 전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공간입니다. 월드비전이 일하는 세계 곳곳의 현장, 현장 속 아동들과 지역주민의 달라진 삶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후원의 시작

후원아동의 첫인사가 담긴 ‘영상’과 ‘소개 사진’, 아동이 사는 지역의 ‘소개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어머, 반가워! 네가 카나구나. 우리 잘 지내보자. :)

자립을 향한 발걸음

후원아동 성장 사진, 아동이 사는 지역의 변화를 스케치한 사진과 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안 본 사이 키가 쑥쑥 컸네.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아비라샤.

마이월드비전 바로가기

*일부 후원아동의 경우, 아동 성장 사진 및 소개 영상이 현지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제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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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스, 네가 사는 마을은 이런 곳이구나. 우리 뭔가 더 가까워진 느낌?

프레이즈네 지역에 교실이 새로 지어졌구나. 정말 잘됐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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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본부 소식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

강원지역본부 춘천복지관

발달장애인 가족 휴식지원사업

2016 지구촌사랑나눔 캠페인

대한민국아동총회

가족힐링캠프

후원감사의 밤

경기지역대회 개최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최중범)은 34개 가정과 함께 7월 15~17일 발달장애인 가족 휴식지원사업 가족힐링캠프를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진행했다. 가족힐링캠프를 통해 발달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보호자가 쉼을 얻고, 가족이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최창일)는 2016년 지구촌사랑나눔 캠페인에 참여한 강원도 18개 시·군의 보육 및 교육기관의 지원과 현장 성금으로 총 5억 3129만 9120원을 모금했다. 영월군(군수 박선규)에서 후원감사의 밤 기념식을 진행하며 감사인사, 시상, 홍보대사 위촉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동부지역본부(본부장 박인수)는 7월 15~16일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제13회 대한민국아동총회 경기지역대회를 개최했다. 63명의 경기 지역 아동들은 정책결의문을 채택하고 의장단을 선출했다. 결의문은 추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경기북부지역본부

경기남부지역본부

경기서부지역본부

경남지역본부

부여중앙교회 몽골 사업장 방문

위기아동지원거점센터 협약 예배

부천북고 사랑의펜 전달식

한마음창원병원 협약식 및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정유신)는 부여중앙교회와 함께 7월 11~16일 몽골 바얀혼거르 사업장을 방문했다. 부여중앙교회 청년부는 월드비전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주민 및 아동들과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지며 봉사활동을 하는 등 귀한 나눔의 시간을 보냈다.

경기남부지역본부(본부장 신재권)는 7월 19일 수원 지역 교회 10곳과 위기아동지원거점센터 협약 예배를 진행했다. 추후 교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동 사례를 직접 발굴할 수 있도록 준사례 관리 과정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서부지역본부(본부장 장민권)는 7월 19일 부천북고등학교와 사랑의 펜 전달식을 가졌다. 부천 지역의 많은 학교가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기부된 펜은 우간다 나만요니 등 해외 사업장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원금 전달

광주전남지역본부 무진복지관

대구경북지역본부 범물복지관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한밭복지관

동해복지관

대한민국아동총회

대한민국아동총회

새로남교회 북한 어린이 돕기

주민조직활동,

광주전남지역대회 개최

대구경북지역대회 개최

사랑의식탁 모금 캠페인

아름다운 우리 동네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정병원)는 ‘우리의 꿈 말해도 되나요?’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아동총회 광주전남지역대회를 열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대해 배우고, 활발한 토론활동을 통해 광주전남지역대회 정책결의문을 도출했다.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도귀화)는 7월 15~16일 ‘나의 자유 우리의 배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아동총회 대구경북지역대회를 진행했다. 2015년부터 아동총회의 정책 제안 사항을 반영해온 대구시의회 등에 아동들이 직접 정책제안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전광석)는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오정호)와 함께 북한 어린이 돕기 사랑의식탁 모금 캠페인을 7월 한 달간 진행했다. 교회 설립 30주년을 맞이해 많은 성도들이 북한 어린이를 살리는 일에 동참했다.

동해복지관(관장 이명신)은 6월 18일 북평동 일대 주민들과 함께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집과 건물 외벽에 벽화 그리는 작업을 했다. 이 활동은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주민조직 활동으로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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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지역본부 성남복지관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이현)는 7월 4일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과 위기아동지원사업 협약식 및 식수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월드비전은 병원 내 위기아동을 지원할 예정이며, 식수지원금은 미얀마 미야난다르 지역에 관우물, 식수탱크, 학교 화장실을 설치하는 데 사용된다.


부산지역본부 연제복지관

서울남부지역본부 송파복지관

서울동부지역본부

서울북부지역본부 꿈빛마을

대한민국아동총회

대한민국아동총회

지회교회 연합행사

지역아동과 함께하는

부산지역대회 개최

서울지역대회 개최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순이)는 7월 21~22일 세정인력개발원에서 대한민국아동총회 부산지역대회를 진행했다. 부산시교육청을 통해 학교 대표로 선정된 66명의 아동이 참여해 아동권리교육을 받고, 그룹토론을 통해 스스로 정책제안문을 만들고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파복지관(관장 전재현)은 7월 21~ 22일 월드비전 4개 서울지역본부와 대한민국아동총회 서울지역대회를 열었다. 남인순 국회의원,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박동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의 놀이와 여가 권리’에 관한 토론 후 5개의 정책제안문을 채택했다.

서울동부지역본부(본부장 홍성호)는 6월 27일 지회교회 목회자 60여 명과 함께 지회교회 연합행사를 개최했다. 안재우 복화술사의 특강, 지회장배 친선체육대회를 열어 족구와 탁구 경기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

서울서부지역본부

울산지역본부

월드비전 합창단

월드비전 관악지회 연합찬양집회

꽃때말 바드래지역아동센터

2016 세계어린이합창제를 위한

문일여자고등학교 기아체험

서울서부지역본부(본부장 김봉섭) 월드비전 관악지회는 7월 3일 두드림교회(목사 이태희)에서 동방현주, 좋은씨앗 이강혁 목사와 함께하는 연합찬양집회를 진행했다. 지회 소속 교회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찬양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캠프

찬양과 기도의 밤

열린캠프

울산지역본부(본부장 한정우)는 7월 27~28일 양산 통도환타지아에서 꽃때말 바드래지역아동센터 (센터장 김숙이) 여름캠프를 실시했다. 방학을 맞이해 꽃때말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들은 물놀이와 야간불빛축제를 즐겼다.

월드비전 합창단(원장 박종구)은 7월 23일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월드비전 2016 세계어린이합창제를 위한 ‘찬양과 기도의 밤’을 열었다. 이날 합창단원들은 개막공연의 연합합창 ‘Song of Peace, 평화의 노래’를 처음으로 불렀다.

인천지역본부(본부장 나윤철)는 7월 5일 문일여자고등학교 1학년 학생 435명과 기아체험 열린캠프를 열어 지구촌 어려운 이웃의 생활을 체험하는 등 나눔활동을 가졌다. 학생들의 사랑으로 모인 후원금은 라오스 농 사업장 아탄 지역의 초등교육 사업을 지원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전북지역본부 정읍복지관

제주지역본부

충북지역본부 용암복지관

대한민국아동총회

화가 루씨손 니제르 초등학교

대한민국아동총회

전북지역대회 개최

건립사업 후원

충북지역대회 개최

정읍복지관(관장 박진하)은 7월 22~23일 전북과학대학교에서 대한민국아동총회 전북지역대회를 개최했다. 전북 지역 초·중학생 70여 명이 지역사회에 의견을 제안하며,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 중 하나인 아동참여권 보장을 실현하는 장이 됐다.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경휴)는 화가 루씨손의 ‘Africa, 꽃피다’ 프로젝트의 수익금을 니제르 초등학교 건립을 위해 전달받았다. 화가 루씨손은 아프리카 아동들이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자 전시회와 온라인에서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했다.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장영진)는 7월 22~23일 대한민국아동총회 충북지역대회를 실시했다. 청주교육지원청 신경인 교육장, 충청북도의회 장선배 부의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일원들의 응원 속에, 아동들이 토론을 통해 채택한 결의문을 정부에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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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예체능교육 서울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동휘)는 동덕여대 AIESEC과 함께 은평구 내 지역아동센터 7곳과 월드비전 등록아동을 대상으로 7월 26일~8월 19일 원어민 예체능교육과 영어캠프를 진행했다. 원어민 교사, 동덕여대 통역봉사자들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 역사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인천지역본부 선학복지관


본부 소식

방송인 정준하와 함께하는 결식 아동 지원 캠페인 ‘정주는 도시락’ 여름방학 기간 급식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제공하는 ‘情주는 도시락’ 캠페인에 방송인 정준하가 동참했다. 정준하는 “요즘도 끼니를 걱정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게 정말 마음 아프고 안타깝다”며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이 즐거운 방학을 보낼 수 있기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우 박하선과 함께하는 ‘엄마, 꿈꿔서 미안해’ 캠페인 8월 한 달간 배우 박하선과 함께 국내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엄마, 꿈꿔서 미안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꿈 지원금, 비전찾기 및 자아탐색 교육, 국토대장정, 부모교육 등 국내 저소득층 아동 대상의 다양한 꿈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월드비전X텐바이텐X서커스보이밴드 나눔상품 론칭 더러운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과 내일의 희망을 선물하고자 월드비전, 텐바이텐, 서커스보이밴드가 컬래버레이션 나눔상품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케이스, 에코백, 파우치 등으로 구성된 상품의 수익금 일부는 방글라데시 식수사업에 지원된다.

‘제6회 월드비전 2016 세계어린이합창제’ 개최 월드비전 합창단이 헝가리, 노르웨이 등 6개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Song of Peace, 평화의 노래’라는 주제로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개최했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앞두고 평화와 화해를 노래한 합창제의 수익금 일부는 거리아동센터 지원사업, 식수사업 등 전 세계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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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Q&A 월드비전은 언제나 후원자와 함께 지구촌 아이들의 풍성한 삶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상담실 등에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해 안내해드립니다.

해외 후원아동에게 두 달 전에 편지를 보냈는데, 아직 답장이 도착하지 않았어요. 아이의 답장을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요? 후원아동의 답장을 받아보시기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됩니다. 후원자님의 편지를 한국월드비전 사무실과 아동이 사는 사업장을 거쳐 아동에게 전달하는 데 약 2개월, 후원아동이 쓴 답장을 현지어 → 영어 → 한국어 번역 과정을 거친 후 후원자님께 보내드리기까지 약 2개월이 걸립니다. 후원아동이 사는 나라와 지역은 대부분 우편 체계가 열악한 데다 도시와 떨어진 시골 마을이기 때문에 발송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후원아동의 편지를 영문으로 받으시면 한국어 번역을 거치지 않아 한 달 정도 더 빨리 편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마이월드비전 > 나의 정보관리 > 개인정보에서 아동편지 번역

더딘 과정이지만, 후원자님과의 교류가 아이들의 삶에 큰 격려와 소중한 꿈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한국월드비전은 후원자님과 후원아동을 잇는 다리가 되어 그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일하겠습니다.

격월간 <WORLD VISION> 2016년 09 + 10월호

Tip!

발행 및 편집인 양호승

여부를 ‘아니오’로 체크해주세요. *아프리카 지역의 서신은 필기체로 작성되는 경우가 많아 영문편지의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디자인 안그라픽스 디자인사업부 02-743-8065

발행일 2016년 9월 6일(통권 225호) 발행처 월드비전

등록번호 라6378 선명

주소 0732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7-1

편집기획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02-2078-7000

인쇄 성전기획 031-955-8800 재능나눔 신예은 ccna123@naver.com 유별남 yoo_beylnam@hotmail.com 편형철 koom5_41@naver.com


YOU CAN IF YOU WILL! 제2회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국토대장정 청소년 대원 전원의 성공적인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영원무역, 타키 임직원 일동 -

(주)영원무역은 월드비전의 오랜 파트너로서 월드비전과 함께 국내외 어려운 이웃과 아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지역본부 및 직할 기관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 강원도 춘천시 사우로 27 t.033-255-2491 f.033-255-2494 강원지역본부 춘천복지관 강원도 춘천시 근화길 95 t.033-254-7244 f.033-251-1164 경기동부지역본부 성남복지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빛로 89 t.031-748-7151 f.031-745-0652 경기서부지역본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평천로 706 t.032-684-7594 f.032-684-7598 경기북부지역본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촌로 26번길 15-2 t.031-913-8151 f.031-905-8159

경기남부지역본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96 벽산그랜드코아 1층 t.031-245-3004 f.031-257-6112 경남지역본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북 2길 45 t.055-255-9393 f.055-255-9371 광주전남지역본부 무진복지관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하로 594 t.062-372-2600 f.062-372-0528

동해복지관 강원도 동해시 전천로 273-10 t.033-533-8247 f.033-533-8248 부산지역본부 연제복지관 부산광역시 연제구 마곡천로 29-8 t.051-862-9090 f.051-861-2203 서울남부지역본부 송파복지관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 51길 34 t.02-401-1949/1919 f.02-407-2873

대구경북지역본부 범물복지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안로 79 t.053-781-2000 f.053-781-2002

서울동부지역본부 서울특별시 강북구 한천로 109길 72 세종빌딩 3층 t.02-988-1794 f.02-988-1795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한밭복지관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북로 1 1 t.042-484-4323 f.042-484-4325

서울북부지역본부 꿈빛마을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흥로 5길 10 t.02-385-5000 f.02-357-1334

서울서부지역본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7-1, 402호 t.02-761-3230 f.02-761-3235

전북지역본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장승배기로 313 MJ빌딩 4층 t.063-246-0213 f.063-246-0215

울산지역본부 울산광역시 중구 염포로 26 유로캐슬상가 304호 t.052-234-5820 f.052-234-5822

정읍복지관 전라북도 정읍시 수성2로 13-12 t.063-533-1916 f.063-538-3895

월드비전 합창단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47마길 85 t.02-2662-1803 f.02-2661-2568 인천지역본부 선학복지관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로 14 t.032-813-6453 f.032-813-6455

제주지역본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대학로 39 3층 t.064-725-6050 f.064-725-6003 충북지역본부 용암복지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원봉로 52-1 t.043-293-9191 f.043-29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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