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08-40-646 호
WEDNESDAY JOURNAL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마태복음 11:28 Publisher : Park Bong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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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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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틱 퍼시픽, 환헤지로 막대한 손실
▲ 엄청난 손실을 발표하는 래리 영 회장과 헨리 판 사장 홍콩의 블루칩 중 하나였던 시틱 퍼시픽(Citic Pacific) 이 위험천만한 투기성 외환 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 다고 공식 발표한 다음, 주가가 말 그대로 반 토막이 나면 서 연일 주가 하락에 신음하는 시장 관계자들을 또 다시 충격에 빠트렸다. 시틱 퍼시픽은 지난 20일, 호주광산 외환 헤지 투자로 인한 손실로 상반기 발생했던 43억 8천만 달러의 순익을 모두 잃게 됐다고 발표했다. 발표가 있은 직후 주식 시장 의 심한 동요가 우려돼 당일 Citic Pacific의 주식거래는 정지됐다. 한 때 중국에서 가장 부자로 선정되기도 했던 래리 영 회장은 외환 헤지 거래의 문제점을 지난 달 뒤늦게 발견
했다면서 투자가들에게 사죄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은 상당히 심각해서 홍콩의 허울 좋은 대기업들의 영업 관 리가 국제적인 기준에 맞지 않아 위험 통제력이 부족하 며 내부 장악력도 모자라는 데 다가 특히 현재와 같은 전 세계 경제 위기 와중에는 이런 위험도가 표출돼 불안정 성이 더욱 커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 난 달에는 홍콩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 동아은행이 29세 직원 한 명의 부정으로 인해 상반기 세후 이익의 11.72퍼 센트를 잃기도 했다. 중국의 최대 국영 투자기업의 홍콩 자회사인 시틱 퍼 시픽의 주가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55.1퍼센트 떨어져 6.52달러가 됐으며 전체 자산은 318억 4천만 달러에서
하루아침에 143억 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이번에 입은 외환 헤지 거래 손실액은 22일 현재 남은 자산보다 많은 155억 달러이다. 시틱 퍼시픽의 외환 투자 손실 발표가 있은 20일 이 후 경제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아 시틱 퍼시픽의 위험천만한 투자정책을 비난했고 일부 시장 전문가, 입 법의원들은 계약 내용을 알고 나서도 사건을 쉬쉬하며 발표를 미룬 데에는 분명 내부거래가 연관되어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시틱 퍼시픽의 위험천만한 외환투자는 호주 달러가 상승세를 타면서 시작됐다. 호주달러가 오르자 시틱 퍼 시픽은 호주 철광산에 투자한 16억 호주달러의 가격을 고정시켜 놓기를 원했다. 흔히 '외환 거래 완충제'로 알 려진 이 계약은 호주달러가 최고액에 달하면 자동적으 로 종료된다. 그러나 문제는 호주 통화가 떨어질 경우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계약 회사가 무제한 손실 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시틱 퍼시픽의 무모한 거래 는 전 세계 경제 위기가 닥치고 호주달러가 급락하기 시 작, 지난 7월 호주달러가 25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데 서 가격이 30퍼센트나 떨어지면서 그 우려가 현실화됐 다. 시틱 퍼시픽은 계약을 종료하는 데에만 8억8백만 달 러의 손실을 입었고 1호주달러가 미화 70센트로 거래됐 던 지난 17일 기준, 앉은 자리에서 147억 달러의 외환 손실을 봤다. 2면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