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08-34-640 호
WEDNESDAY JOURNAL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 마태복음 5:24 Publisher : Park Bong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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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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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의원 선거, 뚜껑 열어보니 예상과 달라 - 민주당 거부권 유지 이제껏 가장 힘들었던 입 법의원 선거를 마치고 거부 권을 발동할 수 있는 의석을 간신히 확보한 민주계가 안 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림픽이 막 끝난 직후라 시민들의 애국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때이고 여당 내 파벌 싸움에 휩싸인데다가 쟁점이 될만한 빅 이슈가 없 었던 온갖 불리한 상황 속에서 선거를 앞두고 암울한 전망 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민주계는 총 60석의 홍콩 입법국 의석 중 친 중국계, 친 홍콩정부계를 제외하고 23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만일 민주계 의석 이 21석 미만으로 떨어졌다면 민주계로서는 홍콩 정부를 상대로 교섭할 수 있는 거부권을 잃어버려 허울만 남는 형 세가 되는 참이었다. 민주당은 홍콩섬에서만 6개 의석 중 4개를 얻었다. 유 명한 반정부 운동가 'long hair'를 포함해 의석 유지가 불확 실하던 민주계 몇몇 인사들 역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여 러 반정부 운동에 앞장섰던 'long hair' 렁궉힝은 자유당의 제임스 텐 페이춘이 의석을 잃은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텐페이춘 자유당 대표는“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 하고 선거에 성공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느끼 며”사퇴했다. 사반타스 정책 연구소의 대표로 출마한 전 보안국장 레 지나 입도 지난번 보궐 선거에서는 안손 찬 전 정무국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홍콩섬에서 당선 의원 중
가장 많은 투표수를 얻으며 당당히 입법국에 입성했다. 그러나 친 경제계의 자유 당(Liberal Party)은 선거 참 패의 책임을 지고 두 명의 최고위급 당 관계자가 자리 를 물러나는 등 당의 뿌리까 지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다. 이번 입법의원 선거 결과 는 중국을 등에 업고 지난 몇 년간 호경기를 누려왔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고전을 면 치 못하는 가운데 홍콩 경제에 대해 시민이 느끼는 위기감 이 그대로 표시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위기감이 팽배하 자 경제계를 대표하는 자유당이 쓴 물을 마셨다는 분석이 다. 선거 직전 여론 조사 결과 시민들의 최고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이었다. 홍콩정부가 급등하는 물가 속에 신음 하는 시민들에게 여러 가지 도움의 손길을 뻗쳤지만 경제 성장 속에 외면당한 사회 빈곤층에 대한 제도는 미흡하다 는 지적이 팽배했고 그런 와중에 홍콩으로서는 처음 파업 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입법의원 선거에서 홍콩 유권자 337만 명이 직접 뽑은 의원은 전체 60석 중 30명이다. 나머지 30석은 각 분 야 이익을 대변하는 소위 ' 직능대표 의원'(functional constituency)으로 대다수를 친중국계 대표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을 때 입법의원과 행정장관을 홍콩 시민의 손으로 직접 뽑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지만 당시 정확한 시기를 정하지 않았
고 이를 빌미삼아 지금까지 입법의원의 절반만 일반 선 거의 세례를 받도록 열어 놓았다. 이번 입법의회 선거는 최다 후보가 출마해 격렬한 선 거운동을 벌이는 양상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거일인 지난 7 일 투표를 한 홍콩 시민은 전체 등록 유권자의 45퍼센트 에 불과했다. 4년 전 입법의원 선거 때보다 참여율이 10 퍼센트나 낮은 것이다. 입법의원 당선자는 다음과 같다. ▶ 홍콩섬 : 호사우란(何秀蘭), 깜나이와이(甘乃威), 짱욕싱(曾鈺成), 탄야 찬(陳淑莊), 오드리 위(余若薇), 레지나 입(葉劉淑儀) ▶까우롱 서 : 리파이 킹(李慧瓊), 제임스 토, 렁메이펀(梁美芬), 웡욕만(黃毓民), 프레드릭 펑 (馮檢基) ▶까우롱 동 : 찬캄람(陳鑑林), 알란 렁(梁家傑), 리와밍(李華明), 웡궉킨(黃國健) ▶신계 서 : 리척얀(李卓人), 탐유청(譚耀宗), 청혹밍(張學 明), 호춘얀(何俊仁), 알버트 찬(陳偉業), 왕궉헹(王國興), 렁유충(梁耀忠), 리윙탓(李永達) ▶신계 동 : 에밀리 라우(劉慧卿), 웡싱치(黃成智), 렁궉힝 (Long Hair, 梁國雄), 앤드류 청(鄭家富), 로니 탕, 라우컹와(劉江華), 찬 학칸(陳克勤) ▶직능대표 의원 보험분야 : 찬킨포 / 운송교통분야 : 미리암 라우(劉健儀) / 교육분야 : 청만 콩(張文光) / 법률분야 : 마가렛 응(吳靄儀) / 회계분야 : 폴 찬(陳茂波) / 의 학분야 : 렁카라우 / 위생서비스분야 : 조셉 리(李國麟) / 기술분야 : 레이몬 드 호 (何鍾泰) / 건축, 측량 및 도시계획 분야 : 패트릭 라우(劉秀成) / 사회 복지분야 : 청쿽체(張國柱) / 관광분야 : 폴 체(謝偉俊) / 상업분야(제1) : 제 프리 람(林健鋒) / 방직 및 의류제작 분야 : 소피 야우(劉柔芬) / 도매 및 소 매 분야 : 빈센트 팡(方剛) / 정보과학기술 분야 : 탐와이호(譚偉豪) / 구의 회 : 입콱힘(葉國謙) / 향의국 : 라우웡팟(劉皇發) / 농어업분야 : 웡융칸(黃 容根) / 노동분야 : 판페이추 / 노동분야 : 입와이밍(葉偉明) / 노동분야 : 리 풍링(李鳳英) / 부동산 및 건축 분야 : 아브라함 섹(石禮謙) / 상업분야(제2) : 필립 웡(黃宜弘) / 공업분야(제1) : 앤드류 렁(梁君彦) / 공업분야(제2) : 람 타이파이(林大輝) / 금융분야 : 데이비드 리(李國寶) / 금융서비스 분야 : 침 푸이충(詹培忠) / 체육, 연예, 문화 및 출판 분야 : 티모시 폭 / 수출입 분야 : 웡팅퀑(黃定光) / 요식업 분야 : 토미 청(張宇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