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5-42-993호
WEDNESDAY JOURNAL.NET
<우산시위>이후 정부의 대학 장악 시도 마찰
홍콩대 교직원과 학생 2천명이 학원 자유화를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인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링안 대학은 학 교 운영진에 친정부적 정치 인사가 임 명되는 것을 우려하는 학생들의 요구 를 수렴해 공개토론을 열기로 합의했 다. 일단 학교 운영 이사진 임명을 둘 러싼 학교-학생 측의 충돌은 보류됐 다. 링안 대학 학생들은 최근 학교 운영 진에 두 명의 정치 인사가 운영 이사로 임명된 데 대단히 분노하고 있었다. 학 생들은 1차적으로 학교와의 대화의 물 꼬리가 트인 데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
지만 다음 주에 학교가 학생들의 제안 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반대 행동에 더욱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홍콩 정부는 앞서 홍콩대학에도 정치 인을 운영진으로 들여보내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홍콩대학 학생들과 여러 차례 물리적으로 충돌했을 뿐 아니라 홍콩대학 교직원들의 대규모 반대 침 묵 시위를 가져온 바 있다. <우산시위>에서의 대학생들의 역할 이 대두된 이후 홍콩 정부가 각 대학 운영진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노골적 으로 보이는 가운데. 행정장관이 대학 운영진에 직접 임명 위원을 들여보낼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는 대학 운영위 원회 구성안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비 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링안 대 학 운영위원회 33명 중 18명은 행정장 관이 직접 임명한 사람들이다. 홍콩대 학의 경우 전체 운영진의 1/3이 행정장 관 직접 임명위원이다. 이번에 링안대학 운영위원회 의원으 로 행정장관의 직접 임명을 받아 문제 가 되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 <우산시 위> 때 공개적으로 나서서 학생들의 행동을 비난해 온 정치적 인물들이며 이번 임명은 이들에 대한 포상의 의미 도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015년 10월 28일
홍콩 과기대 최고경영자 MBA과정, 세계 2위 한때 6년간 세계 최고로 평가받았던 홍콩과기 대의 켈로그 최고 경영자 MBA 프로그램이 올해 에도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파이낸셜 타임즈 글로벌 최고 경영자 MBA 순위> 은 세계 100대 중역 MBA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졸 업자들의 프로그램 이수 후 연공서열 상승 정도 와 실적 등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에 반영한다. 홍 콩 과기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 경영학 과는 공동으로 1998년 홍콩에 최고 경영자 MBA 과정을 설립했는데 2008년 세계 최고로 평가받 은 후 2013년까지 6년 연속 최고의 자리를 지켜 오다가 2014년 2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최고 경영자 MBA 프로그램은 중국 칭화 대학과 프랑스 INSEAD 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티엠바(Tiemba)로 꼽혔다. 지난해 세계 1위로 평 가됐던 뉴욕대 스턴 비지니스 스쿨과 런던 경제 정치공학대학, 파리 HEC 경영대학의 공동 프로 그램인 트리움(Trium)은 올해에는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칭화대-인시아드 최고 경영자 MBA 졸업자들의 평균 연봉은 미화 32만 4천 달러로 홍콩 과기대-켈로그 프로그램 졸업자보다 낮았 으며 경력 향상 부문에서는 세계 2위, 직장 경험 에서는 4위였지만 모든 부문에서 골고루 좋은 점 수를 받아 세계 1위로 평가됐다. 홍콩 과기대-켈로그 프로그램 졸업자의 연봉 은 연간 미화 40만 8천 달러로 세계 MBA 과정 졸 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