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14년 10월 15일자 (14-41-9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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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1-9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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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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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 "시위대 통제 불가능 수준, 무력 진압 가능"

호주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 이 알려지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렁 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홍콩 내 점거 시위가 통 제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무력 사용 가능 성을 시사했다. 렁춘잉 장관은 12일 저녁 TVB와 가진 인터뷰에서 "도심 점거 운동은 통제 불 가능한 수준으로 혁명으로 보기 어렵다"

고 말했다. 그는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만 만약 정리가 필요하다고 결 론이 난다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퇴를 생각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사퇴한 다고 해서 사건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도심을 점거한 시위대가 요구하 는 전인대의 입장을 철회하는 것은 불가

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난 2011년 호주 엔지니어링 회사로부터 약 400만 파운드 규모의 자문료를 받은 사 실이 알려진 데 대해서도 "법률과 도덕 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생 시위대 측은 오히려 통제력을 잃은 것은 정부라며 즉 각 반발했다. 학생단체 측은 성명을 통해 "전인대의 결정은 홍콩의 실제적인 상황 에 부합하지 않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 렁춘잉 정부는 자기가 져야 할 책임을 회 피해서는 안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레 스터 슘 홍콩학생연맹 부비서장은 "학생 들은 후보 심사 철회가 하루 아침에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부가 중국 정부에 정확하고 민심을 반영한 정치개 혁 자문 보고를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 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인포스 트(SCMP)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심 점거 시위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 고 있다. 전날 저녁까지 몽콕과 애드미 럴티 지역에는 시위대가 수백개의 텐트 를 치고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코 즈웨이베이 지역에는 약 100명의 시위 대가 남아있다.

렁춘잉, 호주 기업에 뇌물수수 의혹 렁춘잉 행정장관이 호주 회사와의 계약에 서 5천만 달러를 받았 던 사실이 드러나 홍 콩의 독립 수사기관인 ICAC(염정공서)가 조 사에 나섰다. 홍콩 신민주당은 지난 9일, 호주 언론들이 렁 춘잉 행정장관과 호주 회사와의 거래에 대해 폭로하자 이 를 근거로 ICAC에 조사를 의뢰했다. 호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렁 행정장관은 2011년 행정장 관으로 취임하기 불과 몇 달 전, 자신이 사장으로 있었던 파산직전의 부동산 회사 DTZ를 인수하려는 호주 엔지니 어링 회사 UGL로부터 5천만 홍콩달러를 받았다. 이 회사 는 결국 DTZ를 인수했다. 이 계약은 렁춘잉이 DTZ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기 이틀 전에 체결됐다. 계약에는 렁이 계 약 후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돈을 나눠받도록 명시해놓았는데 이것은 회사를 넘긴 후 2년 안에는 렁이 라이벌 다른 회사와 합작하거나 그 회사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약 부가 조항에는 UGL의 요청에 따라 렁이 자문 담 당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공직자 윤리 조강에 어긋나 는 것으로, 행정장관으로서 그 어떤 기업체의 고문직을 하 면서 수임을 받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이 조항 에 렁은 자필로“이익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정치 전문가들은, 렁이 비록 자필로 단서를 달았다 하더라도 이미 돈을 받았다는 시점에서 책임을 회 피할 수는 없을 것이며 렁이 행정장관 취임 당시 이를 사 법부에 알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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