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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저널 PDF 2020년 7월 22일자 (20-29-12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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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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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실내 활동에 주

관객수를 집계하는 한국과 달리, 홍콩의 흥행 순위는 매출액

력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답답하지만 바깥의 세계가 안전해질

을 기준으로 한다. 위 순위를 보면 10위 안에 <어벤져스> 시리가

때까지 우리는 다시 가정에서 영화, 드라마, 유튜브 시청이나 개

무려 4편이나 들어 있다. 흥행 1위 역시 <어벤져스> 시리즈 중 가

인 취미 활동을 하면서 보내야 한다.

장 최근(2019년)에 개봉한 제 4편이다. 어벤져스 용사들이 홍콩

필자는 이번 주말에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던 중 얼마 전 읽 었던 한국의 영화 관련 기사가 하나 떠올랐다. 한국의 역대 상영

을 굳건히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홍콩 영화는 순위 밖으로 밀려있다.

영화 중 흥행 1위에 올라있는 <명량>의 후속편이 곧 촬영에 들어

참고로 역대 흥행 순위 50위 안에 한국 영화도 한 편 있어 눈길

간다는 뉴스였다. 이번에 제작되는 2편의 제목은 <한산>인데 이

을 끈다. 2016년 개봉된 <부산행>이다. 전체 순위 24위며 이는 홍

순신 장군의 한산 대첩을 다룬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 3편인 <

콩내에서 상영한 아시아 영화 중 역대 1위이기도 하다. <부산행>

노량>까지 기획중이라고 한다. <한산>의 이순신 역에 박해일이 캐

의 후속격인 <반도>가 이달 15일에 홍콩, 대만, 싱가폴에서 한국

스팅되었고 이 외에도 안성기, 변요한, 손현주, 택연 등 출연진이

과 동시 개봉 예정이었으나, 최근 악화된 바이러스 상황으로 홍콩

화려하다.

에서의 상영만 연기되었다.

홍콩 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 <코드네임 콜드워>

이때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홍콩에서 상영된 영화 중 역 대 흥행 1위는 무엇일까? 한국처럼 국내 영화가 1위일까 아니면 외화일까? 홍콩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이들이 사랑한 홍콩 영화 는 무엇일까? 쿵푸 허슬

< 홍콩 내 역대 상영 영화 중 최고 흥행 10편 > 1

어벤져스 4

6

캡틴 아메리카 3

2

아바타

7

아이언 맨 3

3

어벤져스 3

8

트랜스포머 4

4

어벤져스 2

9

어벤져스 1

5

타이타닉

10

쥬라기 공원 (2015)

어벤져스 4

는? 영웅본색? 무간도? 부산행

< 홍콩 내 상영된 자국 영화 중 최고 흥행 10편 > 1

코드네임: 콜드워(寒戰 2)

6

홍번구

2

쿵푸 허슬

7

미인어

3

소림 축구

8

무간도

4

엽문 3

9

도신2

5

폴리스 스토리 4

10

장강 7호

결과가 다소 의외이다. 한국어 수업 시간에 홍콩 학생들에게 퀴 즈로 물어봐도 맞추는 사람이 없었다. 바로 <코드네임: 콜드워 (寒 戰 2)>인데 <콜드워> 시리즈 중 제 2편이다. 전체 흥행 순위에는 26위에 올랐다. 6천 6백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남긴 바, 영화표를 평균 $80원으로 계산해 본다면 약 80만명 정도의 홍콩 사람들이 관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나는 어제 당장 이 영화를 골라 보았다. 8,90년대 홍콩 4대 천황 곽부성을 주인공으로 주윤발, 양가휘, 양채니등 예전에 한가닥하신 분들이 열연하였다. 여기에 홍콩의 젊은 톱스타 펑위 옌까지 합세하여 출연진만 놓고 보면 호화 캐스팅이라 할 만하다. 아,<영웅본색>에서 악당 두목으로 나온 이자웅도 등장한다.

이제 홍콩 영화 순위를 살펴보겠다. 전체 순위 중 8위에 올라있

줄거리는 홍콩 경찰의 최고 지휘자 곽부성이 전임자 양가휘와

는 <트랜스포머 4>의 제작 국가가 미국, 중국, 홍콩으로 되어 있지

의 갈등속에서 외부 부정 세력과 결탁한 경찰 내부자를 찾아내

만 완전 홍콩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 순수 홍콩 영화 중1위

어 정의로운 사회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일종의 폴리스 스토


리이다. 주윤발은 자신의 취미인 사진 촬영을 통해 결정적 단서 를 제공하는 변호사로 나온다. 실재로도 주윤발의 취미는 사진 찍 기이다. 영화는 볼 만 하다. 역대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입증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한때 아시아를 주름잡던 왕년의 홍콩 스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아쉽지는 않은 것 같다. 10위권의 다른 작품들을 살펴 보면 주성치의 영화가 <쿵푸허 슬>, <소림축구>, <미인어>, <장강7호>등 총 4편이나 된다. 필자 는 예전에 ‘홍콩인들이 사랑하는 홍콩의 스타는?’을 제목으로 한 칼럼을 쓴 바 있다. 이때 장국영과 함께 공동 2위로 주성치를 올 려 놓았는데 위 순위만 보더라도 주성치의 인기를 느낄 수 있다. 인기 시리즈물인 <엽문>은 이소룡의 실재 스승인 엽문의 이야 기를 다룬 것으로 이중 제 3편이 4위에 올라있다. 총 4 편의 에피 소드 중 제 3편만이 순위에 든 것은 복싱계 전설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엽문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화제성 덕분인 듯하다. (이 장면만 건지고 싶다면 유튜브를 찾아 보시라!) 5,6위에 나란히 올라 있는 <폴리스 스토리4>와 <홍번구>는 성 룡이 한참 날아다닐 때 찍은 영화이고 9위의 <도신 2>는 주윤발이 주인공이다. <무간도>(8위)는 설명이 필요없다. 그런데, 어? 우리에게 익숙한 그 영화가 없다. 그렇다, 바로 <영 웅본색>이다. 역대 최고 흥행 홍콩 영화 30위 안에도 없다. 3천 4 백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남긴 <영웅본색>은 1986년 개봉한 영 화 중 최고 흥행작, 즉 ‘올해의 영화’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고 보 면 한국 사람들이 <영웅본색>에게 보내는 애정은 각별한 것 같다. 밖으로 나가기 꺼림직한 요즘,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는 독 자들에게 이 글이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주말에는 짜장면을 먹으며 홍콩 현지에서 위의 홍콩 영화 중 한 편을 골라 보는 것은 어떨까. 홍콩반점의 짜장면을 시켜 먹을 수 없는 우리로서는 현지 슈퍼에 들어와 있는 짜장 라면으로 아쉬움을 달래보자.

이승권 • 진솔학원 원장, 중국어 강사 • HKU SPACE(홍콩대학 전업진수학원) 한국어 강사


만다린 레슨 네이티브 교사

그룹 / 개인레슨 가능

문의 8206 9188

tuition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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