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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 Daily Den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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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01일 화요일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 최초로 실시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 … 총122명 투표 마쳐

노인회와 한인회 공동주최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를 위한 콜로라도 투표소의 모습. 콜로라도에서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사상 처음 으로 실시됐다. 지난 2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 간 오로라의 파빌리온 타워 7층 에서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에는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윤 홍선 영사를 비롯해 김종교 투표 사무원, 이종미 행정직원, 그리 고 콜로라도 교민 자원봉사자6명 등 총 9명이 3일간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구 역인 콜로라도는 물론 유타와 와 이오밍에서도 교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먼길을 마 다않고 달려왔다. 투표소에 들어 오면 일단 1회용 위생장갑 한켤레 를 전달받아 착용하고 신분증을 제시해 본인확인을 한 후 투표용 지를 받게 된다.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투 표가 끝나게 되는데, 기표소에서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기 전 후에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금 지된다. 콜로라도 투표소 책임위원인 윤 영사는 “한국행 비행기가 아닌 국내선 비행기에 투표함을 싣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장비를 챙겨 서 20시간 이상 운전해서 콜로라

도로 왔으며, 갈 때도 마찬가지로 육로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영사는 “재외선거 자체가 도 입된지는 이제 11년이 되었고, 첫 재외선거가 2011년에 실시가 되었 다. 샌프란시스코 총 영사관의 관 할 구역은 북 캘리포니아와 콜로 라도, 유타, 와이오밍인데, 북 캘 리포니아를 제외하고는 콜로라도 에 가장 한인 교민들의 수가 많다. 그렇다보니 콜로라도에도 투표소 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이 오래전 부터 있어왔고, 그래서 우리측에 서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본국에 다 추가 투표소 설치를 요청해왔 다. 그러다 이번 20대 선거부터 그 염원이 반영이 되어 콜로라도에 도 투표소를 설치하게 되었다. 내 입장에서도 역사상 처음으로 설 치된 콜로라도 투표소에 책임요 원으로 오게되어 매우 기쁘고 영 광이다”라고 말했다. 또 윤 영사는 원칙적으로 한번 신설되는 것이 어렵지, 일단 한번 설치가 되면 계속해서 지속이 되 기 때문에 앞으로 총선과 대선은 늘 콜로라도에서 투표를 할 수 있 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투표 자격요건은 재외선거인, 즉 처음부터 해외거주를 해서 주민 등록이 없는 사람이나 해외이주

등으로 주민등록법에 의해 말소 가 된 경우 등은 한번만 등록을 하면 영구적으로 재외선거인으 로 등재가 되고, 유학생, 주재원 등 주민등록이 있는 사람은 선거 가 있을 때마다 수시등록을 해야 한다.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은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윤유미(40) 씨는 “해외에서 처음 투표하는데, 선거가 박빙이라고 들어 한표한 표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이 번에 투표를 결심했다”라고 말했 다. 포트 콜린스에 거주하며 콜로 라도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우승 현(30)씨는 “콜로라도에 투표소 가 설치되는 것이 결정되기 전까 지 투표를 위해 LA에 가려고 했 다. 또다른 포트콜린스 주민이자 콜로라도 주립대학 교육대학에 서 인력자원개발을 가르치는 채 대석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당 연히 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를 이 행하고 싶었고, 제 한표가 큰 영 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한국의 대 선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여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어린 아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 은 센테니얼 주민 이상민, 김혜경 부부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사실 샌프란시스코 까지 가는 것은 너무 멀다고 생각 해 텍사스주 댈러스에 가서 투표 를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다행스 럽게도 콜로라도에서 투표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좋았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한 유권자의 총 수는 첫날 47명, 둘째날 46명, 세째날 29명 해서 총 12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하린 기자

노인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 노인회(회장 김숙 영)와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정기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지난 2월 26일 토요일 오전 11시30분 에 노인회관에서 열렸다. 덴버지역 교역자회 부회장 윤 우식 목사의 축사기도에 이어 정기수 한인회장이 기념사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오늘은 특별히 한민족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한국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3.1절을 기억 하는 날로, 올해로 103주년을 맞았다. 우리는 16세의 어린 나 이에 태극기를 나누어주며 만 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겪다 결국 서대문 형무소에서 꽃다운 어린 나이 에 숨을 거둔 유관순 열사를 잊 어서는 안된다. 103주년 3.1절을 계기로 콜로라도 교민 사회도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나 아가길 바란다. 끝으로 노인회 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 신 조석산, 문홍석 전 회장과 집 행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숙영 노인회장의 인사 말이 이어졌다. 김 회장은 “많 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3.1절은 우리 한인으로서는 꼭 기억을 해야하는 날이며, 우리 후세대 들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하는 날이다. 끝으로 오늘 행사를 위 해 푸짐한 음식으로 점심식사 를 준비하신 박은주씨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 혔다. 이번 행사의 사회를 보았던 콜로라도 해병전우회의 정용 수 회장은 “3.1절은 일제 강점기 에 우리 민족이 일심단결하여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나 일제 에 저항한 만세대회였다. 우리 는 우수한 민족이라고 자부한 다. 우리는 그러한 자부심을 바 탕으로 절대 싸우지 말고 서로 를 비난하는 대신 서로 협조하 고 미국에 사는 소수민족으로 서 백인들을 상대로 우리의 우 수성을 부각시키며 살아야 한 다”고 강조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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