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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조선 제 8382호

소비자 온라인쇼핑 사기 주의 투자·구직·데이트 등 유형 다양 비영리 소비자 보호기관인 비 즈니스개선협회(Better Business Bureau·BBB) 뉴욕 대도시권 부서 가 일상생활과 밀접한 7대 사기 유 형에 대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 를 당부했다. BBB는 최근 발표한 소비자 경고 에서 평범한 문자 메시지나 온라인 구매, 일상적인 대화가 순식간에 상당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기는 투자, 취업, 온라인 쇼핑, 인간관계, 주택 수리, 피싱, 여행 등 에서 주로 나타났다. 이번 경고는 14만6,000건 이상 의 사기 신고를 분석한 BBB 마켓 플레이스 신뢰 연구소의 ‘2025년 사기 위험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 성됐다. 사기 유형별 순위는 신고 빈도 와 피해 발생 가능성, 신고된 금전

적 손실의 중간값 등을 종합해 산 정됐다. 가장 위험한 사기 유형은 투자 및 암호화폐 사기로 나타났다. 해당 사기에 노출됐다고 보고한 사람 가운데 약 77.4%가 실제 금전 적 피해를 입었으며, 중간 손실액 은 5,000달러에 달했다. BBB는 투자에 나서기 전 금융산 업규제국의 중개인 조회 서비스인 ‘브로커 체크’를 통해 투자 중개인 의 등록 여부와 이력을 확인할 것 을 권고했다. 고용 사기는 두 번째로 위험한 유형으로 꼽혔으며, 중간 손실액은 1,000달러였다. 사기범들은 허위 채용 공고나 가 짜 채용 담당자를 내세워 구직자 들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BBB는 구직자들에게 신원이 확 인되지 않은 채용 담당자를 경계하

고, 급여 지급이나 업무 장비 제공, 교육 등을 명목으로 선불금을 요구 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 부했다. 온라인 구매 사기는 세 번째로 위험한 유형에 올랐다. 전체 신고의 28.4%를 차지했으 며, 관련 신고의 89.3%에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BBB는 소비자들에게 낯선 웹사 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판매자 의 신뢰도를 확인하고, 시중 가격 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이나 비

중간선거 패배하면 ... 트럼프 “모조리 거부권” 상·하원 재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거부권 무효화 다음 달 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 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 악하는 것이 트럼프(사진) 대통령 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25일까지 언론에 보도된 선거 판 세를 종합해보면 이런 가능성을 배 제할 수 없다. 민주당이 상·하원 다 수당 지위를 확보해 의회의 입법권 을 틀어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단은 무엇일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백악 관에서 기자들과의 짧은 문답을 통 해 자신의 ‘플랜 B’를 암시했다. 그 는 민주당이 의회 장악력을 되찾는 다면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 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하고, 거 부하고,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찾아와 ‘이걸 어떻게 성사 시킬 수 있나’라고 말할 것이다. 이 렇게 해서 협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조와 맞지 않는 법안 이 민주당 주도로 상·하원을 통과 해 백악관으로 넘어오더라도 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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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거부권을 행사해 의회로 돌려보 내면 된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거부권 은 헌법에 명시된 권한이다. 헌법에 는 하원과 상원을 통과한 모든 법 률안은 확정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제출돼야 하며,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으면 반대 이유를 첨부해 해당 법률안이 처음 발의된 의회로 돌려 보낸다고 돼 있다. 의회가 대통령이 거부한 법률안 을 재의결하려면 상·하원 각각 재 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필 요하다. 전원 출석을 가정할 경우 하원 435명 중 290명, 상원 100명 중 67명이 찬성하면 대통령의 거부 권을 무효화하고 법률로 확정한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양원의

정상적인 결제 방식을 요구하는 판 매자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조 언했다. 다음은 연애 및 친구 사기로, 주 택 개조 및 수리 사기 등이 꼽혔 다. BBB는 이번 보고서가 사기 수 법이 일상생활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소비 자들이 금전 거래나 개인정보 제 공에 앞서 상대방의 신원과 거래 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습관을 갖 는 것이 피해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송지원 기자 강조했다.

3분의 2 이상 확보할 만큼의 압승 을 거둘 확률은 높지 않지만, 대통 령에게 제출되는 법률안은 초당적 지지로 의회를 통과하는 경우가 많 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맞설 경우 의회 권력과 행 정 권력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지 난해 12월 30일 ‘아칸소 밸리 송수 관(AVC) 완공법안’과 ‘미커수키 보 호구역 수정법안’에 대해서였다. 여 야 초당적 지지로 통과했지만, 트 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보복성’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법 안은 하원 재표결에서 부결됐다. 지난 7월에는 역시 상·하원을 초 당적으로 통과한 ‘21세기 주택 공 급 확대 법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았다. 다만, 거부권까지 행사하지는 않아 법안 송부 열흘이 지나면서 자동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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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7일 화요일

AI, 범죄예방 소수계 차별 경찰 빅데이터의 함정 “편견 강화” 경찰이 범죄예방 활동에 인공 지능(AI) 분석을 활용하는 사례 가 늘면서 소수자 집단에 대한 차 별이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자들 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25일 영국과 학작가협회 주관 ‘올해의 젊은 과 학 작가상’을 수상한 에세이를 소 개하며 편향된 데이터로 학습한 AI가 기존 편견을 증폭하고 이로 인해 편향이 더욱 심화되는 위험 한 순환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연구자들의 경고를 전했다. AI가 과거 범죄 통계를 기반으 로 향후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예측하도록 하는 게 대표 적 사례다. AI가 과거 데이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AI가 예측한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순 찰 인력을 배치하면 해당 지역은 경찰이 더 많다는 이유로 더 많은 범죄활동 적발이 이어진다. 이후 해당 지역은 더욱 위험한 지역으 로 분류된다.

실제로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의 세라 브레인 교수는 로스앤젤 레스경찰국 관련 논문에서 경찰 이 범죄 예측에 빅데이터를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경 찰 시스템에 입력되는 데이터가 편향돼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오염된 데이터를 걸 러내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의 사결정 과정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국 퀸메리대에서 AI를 연구 하는 디미트리오스 콜리아스 교 수는 “AI 시스템이 새로운 판단을 내리고 더 큰 자율성을 갖고 행동 할 수 있게 될수록 시스템의 행동 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면서도 실질적인 인간 통제 아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주 제공 건강보험료 또 ↑ 고용주가 제공하는 건강보험의 보험료가 올해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뿐 아니라 보험 적용이 시작되기 전에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공제액도 오르면서 근로자들 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비영리 보건정책 연구기관 KFF 가 발표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2026년 고용주 제공 건강보험의 연간 평균 보험료는 개인 플랜이 9,804달러, 가족 플랜이 2만8,303 달러로 집계됐다. 두 유형 모두 전 년보다 5% 상승했다. 개인 플랜의 경우 직원이 부담 하는 연간 보험료는 평균 1,672달 러였으며, 고용주가 나머지 8,132 달러를 부담했다. 가족 플랜은 직 원 부담액이 7,471달러, 고용주 부 24K, 18K, 14K 고가 매입 합니다.

담액이 2만833달러였다. 특히 직원들이 직접 부담하는 보험료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개인 플랜의 직원 부담액은 2025 년보다 232달러, 약 16% 늘었으 며, 가족 플랜의 직원 부담액도 621달러, 약 9% 증가했다. 보험료뿐 아니라 공제액 부담 도 커졌다. 2026년 개인 플랜의 연간 평균 공제액은 1,99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평균 955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건강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보험 적용이 시작되기 전까지 상당한 의료비를 직접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직원 10명 이상을 고용한 전국 1,900여 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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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암살자(들)’ 이어 ‘닥터X’까지…현대사 소재 작품 잇단 논란 의학 드라마서 5·18 피해자 다루자 중단 청원에 김지원 SNS 비난 댓글 대중문화계에서 현대사를 소재로 다룬 콘텐츠가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진 데 이어, 김 지원 주연의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 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다뤘다는 이유로 방영 중 단 청원까지 제기됐다. 26일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청원에 따 르면 ‘닥터X’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 은 공개 전 찬성 요건인 100명을 충족해 현재 소관위원회 회부 등 공개 여부를 검 토 중이다. 청원인은 “원작인 일본 드라마와 달리 한국판에 (5·18) 관련 내용이 등장한 것 은 특정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기 위한 끼 워 맞추기”라며 “역사적 아픔이라는 점에 는 이견이 없겠으나, 세부적 논쟁이 있는 정치적 사안을 뜬금없이 드라마에 활용했 다”고 주장하며 방영 중단과 제작진의 국 회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거론된 회차는 지난 24일 방송된 6회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고 평생 후유증에 시달려온 환자 오상범(하성 광 분)의 사연을 다뤘다. 6회는 자체 최고 치인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9.5% 를 기록했다. 이날 극 중에서는 1980년 당시 군으로 부터 최루탄과 총격을 받는 시민들의 모 습, 오상범의 머릿속에 박힌 총알 파편이 과거 군부 정권의 헬기 사격을 입증할 핵 심 증거라는 대사, 주인공 계수정(김지원)

을 비롯한 등장 인물들이 518번 버스를 타 고 국립5·18민주묘지로 향하는 장면, 가상 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의식불명 상태 로 응급 이송돼 오상범과 만나게 되는 장 면 등이 담겼다.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역사적 소재를 메디컬 드라마 서사에 결합한 방식 이 과연 장르적으로 충분히 설득력 있었는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현대사의 아픔과 국가 폭력 피해 자의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조명해 울림을 줬다”며 창작의 영역을 지나치게 정치화한 다는 반론도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제작 총괄인 이옥규 스튜디오S 책임프로듀서(CP)가 방송 당일 사회관계 망서비스(SNS)에 “두려움 없다”(no fear) 라는 문구를 올려 여러 해석을 낳았다. 갑론을박은 출연 배우 개인을 향한 무 분별한 공격으로도 번졌다. 김지원의 SNS 에 비난 댓글이 빗발치는 등 작품 속 인물 을 연기자 개인의 정치적 입장과 연결 짓 는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이러한 모습은 앞서 개봉했던 영화 ‘암 살자(들)’의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육영 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암살자( 들)’은 개봉 당시 작품 완성도에 대한 호 평과 역사 왜곡이란 비판이 팽팽히 맞섰 다. 시각차는 평점 테러와 관람 보이콧을 넘어 주연 배우 유해진의 집 앞 시위로까 지 번지며 배우가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 에 이르렀다.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앞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규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와 중앙당 대학생위 원회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이념 공방 과 배우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는 행태 가 우려된다며 시청자가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출이나 서 사의 완성도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시청자의 권리지만, 국회 검증 요구나 방 영 중단 같은 규제적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용자가 직접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 판단하는 시대인 만큼 시장과 시청자 의 자율적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도 “의학을 소재로 한 대중적인 드라마에 민감한 현대사 소재

가 갑작스럽게 삽입되면서 의견이 분분할 순 있다”면서도 “다만 연출과 극본에서 비 롯된 책임을 방송사 전체나 배우 개인에게 돌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공간의 일부 의견이 여론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왜곡되는 현상을 경계해 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는(논란 은) 일부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이들의 주장일 뿐 대다수의 의견으로 보기는 어 렵다”며 “작품 출연을 이유로 배우 개인에 게 사상 검증식 공격을 가하는 것은 일종 의 메카시즘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화를 문화로 바라보고 나 와 다른 시각이 담길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성숙한 자세”라며 “정치적 프레임에 휘둘리지 않고 작품은 작품 자체로 수용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 과 교수는 “한국은 사회적 이슈와 연결 된 스토리텔링이 상업적으로도 유효한 시장”이라며 “대중문화에서의 표현의 자 유를 훼손하고 의도적인 위축 효과를 노 리는 시도가 반복된다면 K-콘텐츠의 근 본적인 경쟁력과 토대가 훼손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고교 역사 교육과정 한국전쟁사 첫 편입 연간 최대 1만5천명 학습 기회…한국 전후발전 과정도 소개 뉴질랜드 고등학교 역사 교육과정에 한 국전쟁과 전후 한국의 발전 과정이 처음으 로 공식 편입됐다. 26일 한국전쟁유업재단(KWLF)에 따르 면 뉴질랜드 교육부가 지난 21일(현지시 간) 발표한 개정 역사 교육과정에 ‘한국전 쟁과 전후 복구(1945∼1988)’가 11학년 역 사 수업의 선택 주제로 포함됐다. 새 교육과정은 2028년 2월부터 시행 된다. 뉴질랜드 전역 약 550개 중등학교에서 연간 최대 1만5천명의 11학년 학생이 한 국전쟁과 전후 복구·발전 과정을 배울 수 있게 됐다. 다만 각 학교가 해당 주제를 실 제로 가르칠지는 학교와 교사의 선택에 달

렸다. 새 주제는 한국전쟁의 배경과 전개, 참 전국의 역할뿐 아니라 1945년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까지 한반도의 정치·경제·사회 변화도 다룬다. 한국전쟁유업재단은 국가보훈부의 지 원을 바탕으로 뉴질랜드역사교사협회 (NZHTA)와 협력하며 한국전쟁 교육자료 개발과 교사 전문성 강화를 추진해 왔다. 양 기관은 180쪽 분량의 교육자료집 ‘한 국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인들’(Kiwis in Korea)을 공동 집필·발간해 뉴질랜드 중 등학교에 배포했다. 2025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열린 재 단의 국제 교사회의 ‘월드 콩그레스’에는

현지 및 유엔 참전국 역사교사들이 참석해 한국전쟁과 한국의 전후 발전에 관한 교육 경험을 공유했다. 크레이그 손힐 뉴질랜드역사교사협회 회장은 “재단의 지원과 교육자료가 교사 들의 한국사·한국전쟁사에 대한 인식과 관심, 그리고 교육 열의를 높이는 데 결정 적 역할을 했다”며 이번 교육과정 편입에 도 재단의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한종우 재단 이사장은 “수십년간 한국 전쟁의 역사와 그 유산은 뉴질랜드 고등 학교 교실에서 사실상 다뤄지지 않았다” 며 “이번 편입을 통해 뉴질랜드 미래세 대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한국의 전후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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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 나선 수천 명의 피란민들.

명했다. 한국전쟁유업재단은 앞으로도 각국 역

사교사협회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교육자 료 개발과 교사 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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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 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 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 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 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 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 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 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 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 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 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 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 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 했습니다.

한여름 들녘을 걷다 보면 유난히 햇빛을 오래 머금은 붉은 열매가 눈에 들어온다. 토마토다. 요즘은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 품으로 기억되지만, 이 열매가 우리 땅에 들어온 지는 400년이 넘었다. ◇조선의 기록에는 ‘남만시’로 남았다 토마토의 고향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 지다. 야생종이 중앙아메리카로 옮겨 가 멕시코 일대에서 작물이 됐고, 16세기 에 스파냐 사람들이 유럽으로 가져갔다. 그러 나 유럽인들은 한동안 이 열매를 먹지 않 았다. 가짓과 식물이라 독이 있다고 의심 해 뜰에 심어 두고 구경만 했다. 이탈리아 에서 토마토를 ‘포모도로’, 곧 황금 사과라 부른 것도 관상용이던 시절의 흔적이다. 우리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614년 이다. 이수광은 ‘지봉유설’에 ‘남만시’라는 이름으로 이 열매를 적었다. 남쪽에서 온 감이라는 뜻이다. 풀에서 나는 감으로 봄 에 심어 가을에 열매를 맺으며 맛이 감과 비슷하다고 설명한 뒤, 어느 사신이 중국 에서 종자를 얻어 왔다고 기록했다. 세 차 례 명나라를 다녀오며 안남과 유구, 섬라 의 사신과 교류했던 이수광이었기에 남길 수 있었던 대목이다. 우리말 옛 이름은 ‘일년감’이었다. 한 해 만에 나고 지는 감이라는 뜻이니, 400년 전 이수광의 관찰과 그대로 이어진다. 한 자 문화권에서는 번가(番茄)라 했다. ‘번’( 番)은 바깥에서 들어왔다는 표시다. 채소인지 과일인지를 두고는 재판까지 벌어졌다. 1893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관세 분쟁을 다루며 토마토를 채소로 판단했다. 식물학적으로는 열매지만 식탁에서 후식 이 아니라 반찬으로 오른다는 것이 이유였 다. 이름도 분류도 흔들려 온 열매다. ◇번가, 여름의 열을 식히는 열매 한의학은 토마토를 맛이 달고 새콤하며 성질이 약간 찬 식재로 본다. 효능으로는 갈증을 덜어 주는 청열생진(淸熱生津), 위

불을 다스려 완성한 열매, 토마토

장을 편안하게 하는 건위소식(健胃消食), 간의 열을 내리고 혈을 맑게 하는 양혈평 간(凉血平肝)을 꼽는다. 여름은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계절 이다. 강한 볕 아래 땀을 흘리면 몸속 진액 이 쉽게 마른다. 이때 필요한 것은 차가운 음식 자체가 아니라, 열은 식히면서 생기를 지켜 주는 음식이다. 갈증이 물만으로 풀 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다. 당나라 명의 손사막은 ‘천금요방’ 식치 (食治)편에서 병을 다스리기에 앞서 먹는 것부터 바로잡으라고 했다. 약을 찾기 전 에 평소 식생활로 몸의 균형을 지키는 것 이 참된 의술이라는 뜻이다. 더위에 지친 몸에 수분을 채우고, 새콤한 맛으로 입맛 을 깨우며, 소화를 돕는 토마토는 이 식치 의 관점에 잘 들어맞는다. 우리 조상도 한여름이면 우물에 담가 둔 과일과 채소를 꺼내 먹었다. 몸을 차게 만 들려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준 수분과 생 기를 받아들이려는 생활의 방식이었다. ◇생으로 먹을 때와 익혀 먹을 때 현대영양학은 이 열매를 조금 다른 각도 에서 설명한다. 토마토의 붉은빛을 만드는 리코펜은 카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내체육공원 일대에서 ‘토마토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에 참가한 피서객이 파지 토마토 에 숨겨진 반지를 찾고 있다.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공원에서 대저토마토축제추진위원회와 대저농협 관계자들이 ‘대저토마 토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로티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성분이다. 활성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비 타민 C는 면역 기능과 콜라젠 생성에 관여 하고,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 리에,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관여한다. 눈여겨볼 것은 조리에 따라 성분이 달 라진다는 점이다. 미국 코넬대 연구진이 2002년 발표한 실험이 자주 인용된다. 토 마토를 88도에서 2분, 15분, 30분씩 가열 한 결과 흡수되기 쉬운 형태의 리코펜은 시간이 길수록 늘어났지만, 비타민 C는 30 분 뒤 30% 가까이 줄었다. 열이 세포벽을 무르게 해 리코펜이 빠져나오도록 돕지만, 열에 약한 비타민 C는 그 과정에서 손실

된다. 리코펜이 지용성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올라간다. 올리브유에 살짝 볶거나 소스로 끓이는 방 식이 권장되는 근거다. 정리하면 이렇다. 수분과 비타민 C를 얻 고 싶다면 생으로, 리코펜을 얻고 싶다면 기름과 함께 익혀서 먹는 편이 낫다. 어느 한쪽이 옳은 것이 아니라 목적이 다를 뿐 이다. 우리 식탁도 두 길을 모두 열어 두었다. 토마토는 서양에서 들어온 작물이지만 지 금은 샐러드와 달걀볶음, 비빔국수, 된장찌 개, 장아찌에까지 스며들었다. 특히 토마토 죽은 눈여겨볼 만하다. 죽은 예부터 몸이

약하거나 회복이 필요한 사람에게 내던 음 식이다. 쌀의 부드러운 기운에 토마토의 산 뜻함이 얹히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영양을 채울 수 있다. 토마토가 우리 땅에 뿌리 내린 사례로 부산 강서구 대저동을 빼놓기 어렵다. 대저동은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 평야다. 만조 때면 바닷물이 강을 거슬러 올라와 토양에 염분이 배어든다. 예전에는 수돗물에서 짠맛이 난다는 말 이 나올 정도였다. 농사에는 불리한 조건 이지만 토마토에는 다르게 작용했다. 염분 이 있는 땅에서 자란 토마토는 수분 흡수 를 줄이는 대신 당분을 농축한다. 껍질이 단단해지고 당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대저 토마토는 2012년 국립농산물품질 관리원의 지리적표시 제86호로 등록됐다. 대저동에서 생산된 것만 이 이름을 쓸 수 있다. 그중에서도 당도 8브릭스 이상에 크 기가 작은 상품만 ‘짭짤이’로 출하하는데, 전체 생산량의 3할 정도다. 일반 토마토 당 도가 대체로 4∼5브릭스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다만 제철은 2월 말부터 5월 초까지다. 성숙기의 일조량이 넉넉한 시기에 맞춘 시설 재배이니, 노지에서 여름 볕을 받 고 익는 토마토와는 계절이 다르다. 같 은 작물이라도 땅과 재배 방식에 따라 제철이 갈린다는 점을 대저 토마토가 보 여 준다. 한 알의 토마토에도 땅과 물, 햇빛, 그리 고 농부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손자병법으로 바라본 토마토 섭취 손자병법 ‘화공 편’(火攻篇)은 다섯 가 지 화공을 든다. 사람을 태우는 것, 쌓아 둔 물자를 태우는 것, 병기와 장비를 태우 는 것, 창고를 태우는 것, 적의 진영을 태 우는 것이다. 그러나 손자가 정작 강조한 것은 불의 위력이 아니었다. 불을 쓸 수 있는 때와 조 건을 아는 일이었다. 바람의 방향과 날씨, 계절을 살피지 않고 지른 불은 자기 진영 으로 되돌아온다. 음식도 다르지 않다. 좋은 재료도 때와 방법을 모르면 제값을 내지 못한다. 강한 불은 음식을 태우지만, 알맞은 불은 안에 갇힌 성분을 끌어낸다. 한의학과 약선에서 화후(火候), 곧 불의 세기와 시간을 조절하 는 일을 따로 이르는 까닭이다. 우리 조상 들이 장작불로 국을 끓이고 솥에서 죽을 천천히 익히고 항아리에서 발효를 기다린 것도 같은 이치다. 토마토는 햇빛이라는 자연의 불을 받아 익고, 부엌의 불을 만나 다시 한번 모습을 바꾼다. 생으로 먹으면 여름의 생기를 전하 고, 익히면 감춰 둔 것을 내놓는다. 유럽에는 토마토가 붉어지면 의사의 얼굴이 파래진다는 속담이 있다. 병을 고 치는 일보다 병이 생기지 않는 몸을 만 드는 일이 앞선다는 뜻으로 읽힌다. 손 사막이 식치를 앞세운 이유도, 화공편이 불의 때를 따진 이유도 결국 한자리에서 만난다. 최만순 음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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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내린천 강원 인제군의 내린천은 거꾸로 흐른다. 홍천군 내면 을수골 산골짜기에서 발원 해 60여㎞를 굽이돌아 인제 합강리에서 소 양강에 몸을 섞는 이 강은, 남에서 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 전쟁 때 퇴각하던 국군 병사들이 이 물줄기를 따라 북쪽으로 가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내린천이라는 이름부터가 두 땅의 만남 이다. 홍천군 내면의 ‘내(內)’와 인제군 기린 면의 '린(麟)'을 이어 붙였다는 설이 있다. 산골과 산골이 강 하나로 이어진다. 강 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보다 산이 먼저 나 타난다. 민가가 드문 협곡 사이로 군데군데 물살이 하얗게 부서진다. ◇최고의 래프팅 코스 내린천은 한탄강, 동강과 함께 국내 3대 래프팅 코스에 포함된다. 많은 비가 내린 뒤 유량이 풍부할 때 급 류 구간 물살의 세기는 단연 내린천이 압 도적이다. 오대산과 설악산 자락에서 흘러 내린 1급수가 협곡을 통과하면서 급류와 완류를 수없이 교차시켜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만들어낸다. 이 완급의 리듬이 초심자부터 국제대회 선수까지 모두를 받아준다. 래프팅 보트를 띄우는 곳은 내린천 원대 교에서 밤골까지 6.5km 구간이다. ◇안전 교육은 필수 8월초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직장 동 료인 세 명의 아빠가 초·중생 자녀를 데리 고 온 팀에 기자도 합류했다. 각자 보트의 손잡이를 잡고 원대교 밑으 로 보트를 옮긴다. 해병수색대의 고무보트 를 옮기는 상상을 잠깐 해본다. 그것보다는 훨씬 덜 무겁지만 말이다. 원대교 밑은 본격적인 래프팅을 하기 전 필수 안전 교육을 하는 곳이다. 노련한 가이드의 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 것은 물론, 물에 빠졌을 때 허우적거리지 말고 구명조끼에 의지해 침착하게 뜨는 방 법 등을 숙지해야 한다. 보트 안에 있는 발걸이에 한쪽 발을 걸 고 나면 출발한다. ◇급류타기, 흥분의 순간 출발하자마자 5분 이내에 급류 한 곳을 만난다. 급류의 이름은 ‘장수터’. 하얀 포말이 눈에 들어오면 아드레날린 이 솟구친다. 가이드의 구령에 맞춰 ‘영차, 영차’ 노를 젓는다. 아이들이 혹시나 물에 빠지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아빠들과 천진난만 웃음기 가득 한 아이들은 표정은 완전 딴판이다. 첫 번째 급류를 통과하자 보트 위는 흥 분과 감동의 도가니 그 자체다. 두 번째 급류인 ‘전적비’를 지나면 마치 저 유명한 외국 영화의 한 장면처럼, 언제 급류가 있었냐는 듯 물이 고요히 흐르는

△함께 노를 저어 내려가는 장수터 급류. ▷ 63m에서 두려움의 한계를 넘어, 번지점프 의 자유를 경험하다.

구간이 있다. 이곳에서 래프팅 참가자들은 몸을 물에 담그며 한적한 시간을 즐긴다. 6~7대의 보 트가 평화롭게 물 위에 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은 고즈넉하기 그 지없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모험을 앞 둔 잠깐의 평화다. ◇피아시, 최고의 스릴 세 번째 급류가 있는 ‘피아시’ 계곡에서 는 역동적이면서 가장 위험한 물살을 넘 어야 한다. 거대한 바위에 맞닥뜨리면 순간적인 방 향 전환을 위해 구령에 맞춰 앞뒤로 노를 젓는 것이 중요하다. 보트 한 대는 물 밑 바 위에 걸려 전복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노련한 가이드의 통솔력에 힘입 어 위기를 벗어나자 환호성이 터진다. 우리 팀도 피아시를 멋지게 통과하고 난 뒤 노를 하늘로 치켜들고 고함을 질러본다. 피아시라는 명칭은 인근에 피나무가 군 락을 이뤄 붙여졌다는 설과, 6.25전쟁의 격전지로 희생자들의 피가 계곡을 붉게 물 들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상존한다. 보트는 1시간 30분이 지나면 밤골에 도착한다. ◇아쉬움과 성취감의 교차 보트를 들고 뭍으로 나오면서 아빠와 아 이들은 ‘해냈다’는 성취감을 공유했다.가족 간 유대감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보트를 타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내년에 다시 오자는 한 아이의 말에 한 아빠가 “물론이지”라고 흔쾌히 답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7월 ‘내린천 포트홀’ 을 지질·생태 명소로 새로 지정했다 포트홀은 급류가 오랜 세월 바위를 파고 돌면서 만들어낸 원형 구멍이다. 물이 빠르고 거센 협곡에서만 볼 수 있 는 자연의 조각품이다. 격류가 수천 년에 걸쳐 빚어낸 결과물이다. 관광객들의 발밑 에 그 오랜 시간의 흔적이 있는 것이다. ◇63m, 오금이 저리는 높이 더 오싹하고 짜릿한 무엇을 원하는가. 원대교에서 차로 15분을 이동하면 내린 천과 인북천 두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인 합강리에 국내 최고 높이의 번지점 프대가 있다. 63m. 아파트 22층 높이다.

20여년 전 이곳을 취재했던 기자는 중년 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점프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서약서에 서명하고 요령을 숙지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상승하는 엘리베이터의 기계음보다 심장이 더 두근 거리는 순간이다. 점프대에 올라서면 먼 곳을 바라봐야 한 다. 발밑에 시선을 두는 순간 오금이 저려 오기 때문. 가이드가 “셋, 둘, 하나 점프”라고 하면 뛴다고 말했을 때, 자신 있게 "네"라고 할 수 없다면 이른바 ‘멘털이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 그 자리에 포기하고 그냥 엘리베 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오는 것도 용기다. ◇자유낙하 5초의 시간 줄은 허리에 묶는 것보다 발목에 묶는 것이 더 짜릿하다.

자유낙하를 하는 시간은 5초 남짓. 로프 에 매달린 채 빙빙 돌면서 반동으로 오르 락내리락하기를 1~2분. 회전목마를 거꾸로 타는 듯한 야릇한 시 선을 감상하다 보면 이내 내 몸은 지상으 로 내려온다. 공포가 성취의 느낌으로 바 뀌는 순간이다. 발목에 착용한 안전 장구를 다 풀고 나 면 안도감보다는 한 번 더 해볼까 하는 아 쉬움이 생길 수도 있다. 전날 유명 축구선수 출신의 유튜버가 열 번이나 뛰었다고 한다. 내린천의 익사이팅(exiting)한 체험은 가 족, 동료, 연인들에게 유대감을 다져준다. 그들에게 성취감과 해방감을 선사하는 매개체다. 내린천의 풍부한 유량이 확인되면, 서둘 러 짐을 꾸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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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관광보다 건강, 휴식, 자연, 자기관 리, 체험을 중시하는 것이 최근의 여행 트 렌드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과 열대야를 피해 시원한 고지대에서 휴식과 체험을 함께 즐 기는 ‘쿨케이션’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의 발왕산 일대에 들어선 모나용평 리조트에는 이런 수요에 부합하 는 웰니스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해발 1천458m 발왕산 운무 속 피톤 치드 샤워 차 문을 열자 서늘한 공기가 훅 밀려들 었다.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도심 과 달리, 이곳 고지대의 바람에는 산 특유 의 청량함이 가득했다. 발왕산 능선에 걸린 구름을 바라보고 있 자니 지금이 한여름이라는 사실마저 잠시 잊힐 정도였다. 도착한 곳은 대자연 속에서 운동과 문 화, 미식을 아우르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 보이는 모나용평 리조트다. 숙소에 짐을 푼 뒤 곧장 드래곤프라자로 향해 발왕산 관광케이블카에 올랐다. 편도 3.7km 구간을 18분 남짓 타고 오르면, 고 된 산행 없이도 단숨에 해발 1천458m 발 왕산 정상에 닿게 된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화창했던 풍경은 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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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모나용평 올림픽 계단 2 의자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3 샘물을 마실 수 있는 발왕수 쉼터.

은 운무에 휩싸였다. 조망을 기대했던 마 음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땀과 더위를 단숨에 식 혀줬다.

이어 고지대의 거친 기후를 견뎌온 주목 이 늘어선 ‘천년주목숲길’을 걸었다. 굽고

뒤틀린 나무 사이로 이어진 길에는 나뭇잎 이 흔들리는 소리와 흙을 밟는 소리만 잔 잔하게 들렸다. 해설사는 운무가 짙은 날에는 피톤치드 가 공기 중 수분과 어우러져 낮게 머물기 때문에 이른바 ‘피톤치드 샤워’를 즐기기 좋다고 설명했다. 천년주목숲길은 경사도 8% 이하의 완만 한 데크길로 조성돼 휠체어 이용자와 고령 자,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도 편안하게 이 용할 수 있다. 2023년에는 ‘한국관광의 별’ 무장애 관 광지 부문에 선정됐다. 숲의 향기를 만끽하며 걷다 보니 휠체어 를 이용하는 여행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도 자주 눈에 띄었다. 산 정상의 자연을 누구나 가까이에서 접 할 수 있도록 돕는 케이블카의 힘을 실감 하는 순간이었다. 언젠가 설악산에서도 노 약자와 이동 약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자연 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봤다. 트레킹을 마칠 무렵 온 좋게도 운무가 걷히고 햇살이 쏟아졌다. 시야가 트이자 대관령 풍력발전단지와 동해안이 한눈 에 들어왔다. 산자락에 운무가 걸린 풍 경은 맑은 날과는 또 다른 장관을 만들 어냈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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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에서 이어집니다 ◇물의 저항을 이긴 아쿠아바레 발왕산에서 가슴이 탁 트인 느낌을 받고 내려왔다. 이제는 리조트의 웰니스 프로그 램에서 몸의 감각을 깨울 차례다. 먼저 실내 수영장에서 발레 동작과 근 력 운동을 결합한 ‘아쿠아바레’를 체험했 다. 아쿠아바레는 물을 활용한 신체 균형 및 코어 강화 프로그램이다. 수중 환경에서 진행돼 관절 부담을 줄이 면서도 물의 저항을 활용해 근력, 균형감 각, 유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험 형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강사의 지시에 따라 물속에서 다양한 자 세를 취해봤다. 물의 부력은 관절의 부담을 줄여줬지만, 균형 잡기가 더욱 힘들었다. 다리와 상체를 뻗을 때마다 몸의 중심이 흔들렸고, 복부와 엉덩이에 힘을 줘 자세 를 겨우 유지할 수 있었다. 움직임은 느긋해 보였지만 물속에서는 평소 잘 쓰지 않던 작은 근육까지 끊임없 이 사용됐다. 운동이 끝난 뒤에는 잘 쓰 지 않았던 근육 곳곳에 상쾌한 자극이 느 껴졌다. ◇폼 롤러 위에서 굳은 몸을 풀다 이어 웰니스센터에서 진행되는 실내 프 로그램인 ‘리커버리 플로우 요가’에 참여 했다. 매트 위에 누워 등 아래에 롤러를 놓고 숨을 길게 내쉬자 굳어 있던 등과 어깨가 조금씩 이완됐다. 팔과 등, 허벅지를 롤러 위에서 움직일 때는 뻐근한 자극이 느껴졌 지만, 잠시 멈춰 깊게 호흡하자 긴장이 서 서히 풀렸다. 롤러를 받침으로 활용하니 어깨와 척추 를 늘리거나 무릎과 허리의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 모나용평은 7월 재단장한 용평워터파크 4층 웰니스센터를 중심으로 실내외 프로 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실내에서는 리커버 리 플로우 요가와 밸런스 체어 요가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 정된 이 리조트는 발왕산의 숲과 고지대 기후, 리조트 체류 인프라를 연계해 웰니 스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모나용평 리조트 야경

발왕산 생태숲도 산림청의 ‘100대 명품 숲’에 이름을 올렸다. 도심의 피트니스센터에서 음악과 운동 기구에 집중했다면, 이곳에서는 바람과 물, 숲의 향기가 운동의 일부가 된다. 운동 강 도보다 자신의 호흡과 움직임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도 달랐다. ◇텍사스 바비큐와 향긋한 수국차 저녁에는 본관 앞 잔디밭에 문을 연 텍 사스 바비큐장 ‘텍사스 BBQ 피트700’을 찾았다. 드넓은 잔디밭에 마련된 바비큐 레스토 랑 초입에서부터 짙은 훈연 향이 먼저 코 끝을 자극했다. 수영과 요가를 마친 뒤라 허기가 컸지 만,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극적으로 운무가 짙푸른 초원을 감쌌다가 사라지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좀 기다리니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 립 과 소시지 등이 큰 철판에 한꺼번에 배달 됐다. 립을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잘랐다. 기름기가 있는 부위는 부드러우면서도 진 한 맛을 냈고, 담백한 부위에서는 훈연 향 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고기 위에 소스를 묻히지 않고 훈연한 상태 그대로의 고기를 우선 맛봤다. 훈 연칩의 향기가 고기 맛을 풍성하게 해줬 다. 달콤한 바비큐 소스를 곁들이면 전형적 인 미국 남부식 풍미가 강조됐고, 소스 없 이 먹으면 고기의 염도와 훈연 과정이 더 직접적으로 전해졌다. 소시지는 칼을 대는 순간 팽팽한 껍질 속에서 육즙이 흘러나왔다. 향신료의 풍미

올해 외국인 관광객 1천700만명 돌파…작년 연간 기록 경신 눈앞 올해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천70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 해 연간 방한객 규모에 근접한 것으로 나 타났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6 년 9월 방한 관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방한객은 1천711만명으 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408만명)보다 21.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방한객 1천894만명

의 90.3%에 해당하는 규모로, 문체부는 이달 중 지난해 연간 방한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 광객은 20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1% 늘었다. 특히 올해 월별 방한객은 3월 205만명, 4월 203만명, 7월 209만명, 8월 225만명, 9월 206만명 등 다섯 차례나 2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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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보면 올해 9월까지 중국인 관 광객이 54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9.2% 증가한 규모다. 이어 일본 312만명(16.9%), 대만 186만 명(32.4%), 홍콩 55만명(18.6%) 등의 순 이었다. 미주 지역 방한객은 162만명으로 12.0% 늘었고, 유럽 지역은 119만명으로 20.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관광 분

와 함께 장작불의 향도 충분히 느껴졌다. 발왕산 정상의 더 캐슬 샬레 2층 레스토 랑에서는 발왕산에 자생하는 식물로 만든 전통차도 맛볼 수 있었다. 네 종류 가운데에는 특산품으로 개발된 발왕산 수국차도 포함돼 있었다. 평소 자기 신체 증상에 따라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 는 프로그램이었다. 이곳에서는 사방으로 탁 트인 창에서 시 시각각 변하는 강원도 고산 준봉의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다. ◇서늘한 산에서 즐기는 여름밤 매년 8월 초부터 중순까지 열리는 ‘발왕 산 축제’는 공연과 가족 체험을 결합한 대 표적인 여름 행사다. 주말 저녁에는 야외 라이브 공연이 열 리고 축제 기간에는 거리공연과 드론·천문

교실 등 가족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일부 일정에는 해가 진 뒤 야외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여름에도 긴 소매 옷이 필요할 만큼 밤공기가 선선해 도심의 야외 공연이나 영화제와는 다른 분 위기를 느낄 수 있다. 케이블카와 천년주목숲길, 아쿠아바레 와 요가, 텍사스 바비큐, 야간 공연까지 연 결하면 1박 2일은 짧게 느껴진다. 자연 속에서 충분히 쉬며 프로그램을 즐 기려면 2박 3일 일정도 적당하다. 서늘한 기후가 이곳을 찾게 하는 첫 번 째 이유라면, 여행을 기억하게 하는 것은 직접 몸을 움직이고 맛을 경험한 순간들 이다. 무더위를 피하는 데서 나아가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돌아오는 여행. 발왕산의 여름 피서법이다.

야 소비도 확대됐다. 올해 1∼9월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 드 소비액은 15조9천416억원으로 작년 동기(10조7천940억원)보다 47.7% 급증 했다. 방한객 증가율(21.5%)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관광객 유입 증가와 함께 카드 소 비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항과 항만을 통한 외국인 입국 도 늘었다. 올해 9월까지 김해·제주·청주·대구 등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24만명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증가 했다.

부산·제주·서귀포·여수·군산 등 지 방 항만을 통한 입국객은 158만명으로 14.5% 늘었다. 전체 방한객 가운데 지방공항 입국객 비중은 19.0%, 지방 항만 입국객 비중은 9.2%로 두 경로를 합하면 28.2%를 차지 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방한 관광의 인지도 제고, 여행 환경 개선, 콘 텐츠 확충 등 다각도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열 어 올해의 성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내 년 정책 방향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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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김동률 “저만의 속도로 묵직하게 음악 하겠다” “휩쓸리지 않고, 너무 들뜨지도 않고, 저 만의 속도를 지키면서 저답고 묵직하게 음 악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이 우리나라 공연 문화의 심장 같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 극장에서 7회에 걸친 단독 콘서트 ‘오래 된 노래’를 전석 매진시키며 가을밤을 물 들였다. 그는 ‘김동률표 공연’의 상징과도 같았던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빼는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한 곡 한 곡 장인정신이 깃 든 편곡은 오히려 관객에게 다채롭고 신선 한 사운드를 안겼다. 김동률은 지난 17일 공연 첫회차에서 “ 음악 시장에서도 참 많은 변화가 있다. 그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따라잡기 힘들 때도 많았다”며 “그럴수록 부화뇌동하지 말고 초심을 잃지 말자고 명심하고 있다” 고 음악을 대하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1만석 이상 수용 가능한 KSPO돔( 체조경기장)에서 대극장으로 규모가 대폭 줄어들어 ‘피켓팅’(치열한 티켓팅)이 벌어 진 점을 언급하며 “여러분의 마음을 저도 잘 안다. 저도 조성진 공연 티켓팅을 매번 실패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데뷔한 지 이렇게 30년이 훌쩍 넘 은 가수가 팬들로부터 ‘조금 더 큰 데서 공 연해 달라’거나 ‘공연 회차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 사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너무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들려줬다. 김동률이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KSPO돔에서 연 ‘산책’ 이후 11개월 만이다. 그는 2년 전 ‘산책’과 이번 공연을 함께 기획했다. 김동률은 정성껏 써내려간 편지를 연인 에게 수줍게 내어놓듯, 대중에게 상대적으 로 덜 알려진 노래들을 공들인 편곡으로 들려줬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오케스트라가 없 는 공연을 한번 꼭 해보고 싶었다”며 “오 케스트라 사운드가 제 음악이나 공연의 시 그니처인 것은 맞지만, 그것 때문에 선곡이 나 무대 연출에 제약이 없던 것도 아니었 기 때문이다. 이번이 딱 (오케스트라 없는 공연을 위한) 적절한 타이밍인 것 같았다” 고 설명했다. 김동률은 이날 무반주로 도입부를 부른 ‘겨울잠’을 시작으로 ‘그림자’, ‘오래된 노래’, ‘여름의 끝자락’ 등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관객들은 그가 전하는 목소리의 세밀한 떨림에도 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단단하고 묵직한 특유의 보컬이 아늑한 극장에서 더

욱 선명하게 전해져 왔다. 슈퍼주니어 규현의 누나이기도 한 조아 라(바이올린), 멜로망스의 정동환(피아노), 라틴 키친 루나의 고상지(반도네온) 등 오 랜 기간 호흡을 맞춘 유명 연주자들은 오 케스트라의 빈자리를 더욱 존재감 있게 채 웠다. 김동률은 이소라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 지 말아요’와 알렉스의 ‘같은 꿈’ 같은 다른 가수에게 준 노래들도 선보였다.

싱어송라이터 김동률 세종문화회관 콘서트 ‘오래된 노래’.

7년만 공연 ‘오래된 노래’…오케스트라 없이 장인정신 깃든 편곡 돋보여 7회 전석 매진 “데뷔 30년 넘었는데 행복하고 감사, 초심 잃지 않을 것” 특히 원곡과는 색다른 매력을 뽐낸 편곡 이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음원과는 또 다른 청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모습에서 진 정한 뮤지션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김동률은 ‘오래된 노래’에선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3중주로 곡의 소박한 정서 에 힘을 실었고,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 아요’에선 피아노 반주 부분을 기타 연주 로 대체했다. 또 ‘문라이트’(Moonlight)는 화려한 원 곡 대신 단출한 재즈풍으로 관객을 만났 고, ‘낙엽’은 신비로운 반도네온 사운드가 돋보이는 탱고로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의 세트리스트는 ‘취중진담’이 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같은 일부 히트 곡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난해 ‘산책’ 공 연과 겹치지 않게 구성됐다.

하지만 김동률이 고(故) 서동욱과 전람 회로 발표한 ‘첫사랑’은 두 공연에서 모두 불렸다. 지난해의 ‘첫사랑’이 애절한 발라 드였다면, 이번에는 같은 곡이라고 눈치채 기 어려울 만큼 신나는 분위기로 180도 바 뀌었다. 김동률은 “‘첫사랑’을 영원히 슬픈 노 래로만 박제해 버리면 제가 다시는 부를 수 없을 것만 같았다”며 “그래서 이렇게 완전히 다르게 신나게 편곡해서 훌훌 털 어버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 생 각에 아마 그 친구(서동욱)는 이 버전을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 다. 김동률은 2010년 이상순과 결성했던 프 로젝트 그룹 베란다 프로젝트의 ‘바이크 라이딩’(Bike Riding)·‘기필코’도 선곡했 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01년 앨범 ‘귀

향’의 수록곡 ‘떠나보내다’도 라이브로 열 창했다. 공연에서 가창과 연주 외에 무대와 조명 에도 정성을 쏟기로 정평이 난 김동률은 이 번에도 독특한 연출로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여름의 끝자락’을 부를 때는 곡과 잘 어울리는 푸른 밀밭이 무대에 펼쳐져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고, ‘떠나보내다’ 무 대에선 두 개의 대형 불투명 LED 전광판 을 겹쳐 마치 별이 휘몰아치는 광활한 우 주 한 가운데에서 노래하는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김동률은 “요즘에는 대중가요 공연뿐만 아니라 뮤지컬이나 연극에서도 디지털 영 상을 이용한 무대 연출이 많다. 기술이 많 이 발전해서 (디지털 영상만 쓰면) 제작비 도 적게 든다”면서도 “그래도 음악의 결을 맞추기 위해 무대 연출과 함께 가면 좋다

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쿠스틱한 음악이 나올 때는 무대도 아날로그면 좋겠다 싶 어서 모내기하듯 한 땀 한 땀 밀밭을 풀어 냈다”고 말했다. 김동률은 앙코르로 ‘그 노래’와 ‘동행’ 등 을 들려주고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무대에 막이 내려오고 공연장에 다시 불이 밝혀 진 이후에도 우렁찬 박수 소리가 한동안 이어졌다. 그는 “언제 어떻게 다시 돌아올지는 모 르겠지만, 많이 고민하고 정성을 가득 들 인 결과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이 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행복했 다. 다소 번외편 같은 공연임에도 불구하 고 이렇게 큰 극장을 가득 채워 주신 여 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직장인 설모(41) 씨 는 “KSPO돔이 아닌 오랜만의 극장 공연 이어서 무척 좋았다. 가수와 노래 그 자체 에만 확실히 집중할 수 있었다”며 “변화와 도전을 거듭하는 김동률에게선 ‘방망이 깎 는 노인’과 같은 장인정신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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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오스카 주연상 후보 가능성”…외신 ‘가능한 사랑’ 주목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 평론가 지수 만점…작품상 후보도 예상 LA타임스 “올해 최고의 영화…놀라운 연기와 정교한 각본·연출” 이창동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에 출연한 배우 전도연(사진)이 현지 매체에서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로 꼽혔다. 25일 연예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 명망 높은 배우인 전도연이 한국인 최초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며 “이는 영화에서 보여준 그녀의 뛰 어난 행보를 볼 때 적절한 일”이라고 보 도했다. 이 매체는 20대 때 광고 모델로 데뷔한 것을 시작으로 영화 ‘접속’, ‘내 마음의 풍 금’, ‘너는 내 운명’, ‘밀양’, ‘하녀’, 드라마 ‘ 일타스캔들’, 연극 ‘벚꽃동산’까지 수십년에

걸친 전도연의 연기 이력을 찬찬히 훑었다. 최근 이병헌·윤여정 등 여러 한국 배우 가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았지만, 전도연은 상대적으로 해외 작품에서 눈에 띄게 활동 한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 랑’에서 전도연은 해고노동자의 아내 미옥 역을 맡아 큰 관심을 모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미옥을 전도연이 아 닌 다른 이가 연기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 렵다”며 “전도연의 연기는 경쾌하고 호기 심이 깃들어 있으며 어떤 표정이나 목소 리도 단순하게 읽히지 않는다. 가장 즐거 운 순간에 가장 가슴 아프게 파고드는 연

기”라고 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 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예 측했다. 이 감독도 “비영어권 영화 배우가 오스 카 후보에 오르는 것은 드물고 어려운 일” 이라면서도 “아카데미의 적절한 인정이 한 여배우의 성취에 대한 인식과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변화의 가시적인 증거가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3일 개봉한 ‘가능한 사랑’ 자체에도 호 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영화 평점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 서 평론가들에게 만점에 해당하는 토마토

넷플릭스 10주년…이정재 “‘한국인이라 자랑스럽다’는 말 뿌듯” 넷플릭스 코리아 팬 이벤트 ‘넷플잔치’…이정재·이병헌 등 출연 “해외에 거주하는 팬분들로부터 ‘아시아 인이라서, 한국인이라서 너무 자랑스럽다’ 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에 가장 깊이 와닿 았습니다.” 배우 이정재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넷플릭스 한국 진 출 10주년 기념 팬 이벤트 ‘넷플잔치’ 무대 에 올라 전 세계를 휩쓴 ‘오징어 게임’ 신드 롬 당시를 돌아보며 작품 공개 후 가장 감 동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방송인 김신영의 진행 아래 열린 이날 ‘넷플 10년, 미쳤넷!’ 행사에는 ‘오징어 게 임’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 헌’), ‘D.P.’ 등 지난 10년간 넷플릭스를 통 해 글로벌 K-콘텐츠 열풍을 이끈 주역들 이 총출동해 촬영 비하인드와 진솔한 소 회를 전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주인공 성기훈 을 연기한 이정재는 “해외 프로모션 당시 타국에서 고생하시던 분들이 작품의 파급 력으로 많은 위안을 받으셨다는 말씀을 전 해주셨다”며 “저는 한 편의 시리즈를 찍었 을 뿐인데 상상할 수 없는 감정을 받아 가 장 뿌듯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파격적인 시즌3 결말 장면에 대해 서는 “이렇게 성공한 시리즈를 시즌 4, 5로 이어가지 않고 마치는 것에 시청자로서 놀 라기도 했다”면서도 “전하고자 했던 메시 지에 단호하게 마침표를 찍은 황동혁 감독 님의 결단이자 용기였다”고 짚었다. 프론트맨 황인호 역의 이병헌은 “시즌 1 에서 가면을 벗었을 때 지인들에게 놀랐다

배우 이정재, 이병헌, 박해수(왼쪽부터)

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무엇보다 우리말로 만든 우리 이야기를 전 세계 모 든 문화와 나라를 막론하고 공감하고 사 랑해줬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 좋은 작 품이라면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세계 누 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 다”고 밝혔다. 조상우 역의 박해수는 “코로나19로 외 롭고 아팠던 시기에 많은 분들이 작품으로

위로를 받으셨고, 제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들이 많았다”며 “‘감사하다’는 말 그 이 상의 단어가 필요할 정도로 시간이 흘러도 남다른 의미로 남을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팀에 앞서 무대에 오른 ‘D.P.’의 정해인, 구교환도 촬영 당시의 추 억을 나누며 끈끈한 호흡을 자랑했다. 특 히 주인공 안준호 역의 정해인은 시즌 3 제 작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해인은 “시즌 2 를 보신 분들은 아 시겠지만 안준호 의 시간은 아직 멈 춰 있다”며 “개인적 인 작은 바람이 있 다면 언젠가 전역을 시켜주셨으면 좋겠 다”고 덧붙여 웃음 을 자아냈다. 한호열 역의 구교 환은 “동료 배우, 제 작진과 한 달 가까 이 동고동락하며 지 낸 시간들이 여행 같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며 “‘D.P.’라는 시리즈를 통해 앞으 로도 계속 만나고 싶은 좋은 동료이자 인생 친구를 얻었 다”고 끈끈한 동료 애를 드러냈다. 한국 전통 설화와 K-팝을 결합한 애니 메이션 ‘케데헌’에서 사자보이즈 리더 진우 목소리를 연기한 안효섭도 이날 넷플릭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효섭은 ‘케데헌’에 대해 “한국적인 문 화가 많이 담긴 자랑스러운 작품”이라며 “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좋은 메시지가 전 세계 많은 분들에게 공감될 수 있어 매 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지수 100%를 받았다. 로튼 토마토는 내년 오스카 작품상 후보 예상 명단에 ‘오디세이’, ‘듄: 파트3’와 함께 ‘가능한 사랑’을 올렸다. 역시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전도연, 최우 수 국제영화상에도 ‘가능한 사랑’이 오를 것이라고 봤다. LA타임스는 “이창동 감독이 신작 ‘가능 한 사랑’에서만큼 섬세하고 소설적이며 다 가서기 쉬운 인간미를 보여준 적이 없었 다”며 “놀라운 연기와 정교한 각본, 한 번 의 빗나감도 없는 연출 등으로 이 영화는 누가 본질적으로 일상의 투쟁을 떠안고 있 으며 누구는 그렇지 않은지를 다룬 걸작이 자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평했다. 이어 “최우수 명단은 전도연과 같은 배우 의 연기를 위해 존재한다”며 “욕망에 쉬지 못하는 영혼이자 위안과 걱정 사이에 갇힌 아내, 노동자이자 아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K-미식 열풍을 일으킨 예능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주역 후덕 죽 셰프와 나폴리 맛피아(권성준)도 무대 에 올라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나폴리 맛피아는 “넷플릭스 덕분에 먹 고살고 있다”고 재치 있는 인사를 전한 뒤 “특유의 불맛과 분위기가 그리워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후 세계를 다룬 다크 판타지물 ‘지옥’ 과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스릴러물 ‘마스 크걸’ 팀도 넷플릭스 10주년을 축하하며 자리를 빛냈다. ‘지옥’의 김현주는 “여러 작업을 함께해 온 만큼 10주년이 더 뜻깊고, 새로운 면모 를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김 성철은 “10년 전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 려 처음 구독했는데 10주년 무대에 서 감 회가 새롭다”고 했고, 김신록 역시 “평범한 구독자에서 직접 작품에 출연하고 10주년 까지 함께해 신기하다”고 말했다. ‘마스크걸’의 염혜란은 “‘연기에 미쳤다’ 는 말이 칭찬으로만 안 들리고 진짜 미친 사람 같아 죄송스럽기도 했다”고 웃으며 “ 매운맛이지만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성형 전 김모미 역의 이한별은 “모미의 다면적인 인간성을 납득시키고자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뜻깊은 무대에 함께 한 소회를 밝혔다. 25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넷플잔치’는 넷플릭스 코리아가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 고자 마련한 대규모 오프라인 축제다. 행사 기간에는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흥 행작 주역들과의 토크 세션을 비롯해 미 공개 차기작 라인업을 최초 공개하는 ‘왓 넥스트(What Next?)’, 관객 참여형 체험존 과 스페셜 라이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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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오랜 꿈이었던 아침 라디오 DJ…10년만 더 해볼래요” SBS ‘김영철의 파워 FM’ 10주년 “라디오 향한 사랑 전혀 안 식어” “10년 전 첫 방송 전날 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온몸 을 뒤척이며 잠을 설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016년 10월 24일부터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 워FM’(이하 ‘철파엠’)을 이끌어온 코미디언 겸 방송인 김영철(사진)이 24일 방송 10주년을 맞았다. 김영철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0년 전 그날의 공기와 긴장감이 여전히 어제 일처럼 또렷 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을 엄청나게 하고 갔는데도 생각과 달리 첫날 정신없이 헤맸다. 그 후에도 3일간 버벅댔 다”며 “4일 차가 돼서야 스스로 생각해도 잘했다 싶을 만큼 입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영철이 라디오 DJ를 꿈꾸게 된 건 학창 시절 우편 엽서로 라디오에 보낸 사연이 당첨돼 학교 인기 스타 가 됐던 강렬한 기억 때문이었다. 그는 1999년 개그맨 공채에 합격하자마자 학창시 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라디오국 문을 두드리기 시작 했다고 한다. 김영철은 “2001년 KBS 2FM ‘사랑해요 FM’으로 처음 라디오 DJ를 맡게 됐는데, 당시엔 말도 뚝뚝 끊기고 진행을 너무 못해서 눈치가 많이 보였다” 며 “그 시절의 실패들이 켜켜이 쌓여서 지금의 ‘철파 엠’을 만들어준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영철은 SBS 라디오국 내에서 ‘성실함의 아이콘’ 으로 불린다. 앞서 5년간 진행했던 SBS 파워FM ‘펀펀

투데이’ 시절까지 포함하면 약 15년 동안 꾸준히 새벽 출근길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그는 “청취율이 가장 높은 아침 7시 라디오 DJ가 오 랜 꿈이었는데, 어느덧 10년이 흘렀다는 게 실감 나지 않고 묘하게 쑥스럽다”며 “출근길이 지루하거나 가기 싫었던 날은 거짓말 안 보태고 10년간 단 하루도 없 었다”고 웃었다. “라디오를 향한 제 마음은 결국 ‘사랑’인 것 같아요. 꿈을 이뤘다는 만족을 넘어 제게 그 이상의 것을 안겨 준 곳이기에, 10년 전 그때보다 라디오가 더 좋아졌으 면 좋아졌지, 전혀 식지 않았어요.” 매일 새벽 기상과 생방송을 가능케 한 원동력을 묻 자 그는 “솔직히 알람 소리보다 더 정신을 번쩍 들 게 하는 건 출연료”라며 특유의 유쾌한 농담으로 운 을 뗐다. “라디오 DJ는 다른 직장인들과 달리 당일 아침에 ‘아 파서 못 나간다’며 어설픈 거짓말이나 변명을 댈 수 없 는 직업이잖아요. 아프면 안 된다는 긴장감과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이 몸에 루틴처럼 굳어진 것 같아요.” 10년간 매일 아침 라디오 부스에 앉는 일상에 지 칠 법도 하지만, 김영철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 타’ 속 “강물은 영원히 흘러가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 고, 언제나 같은 물이지만 순간마다 새로운 물”이라 는 구절을 떠올렸다고 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마이크 를 잡아도 청취자들의 사연과 감정은 언제나 새로웠 다는 설명이다. 그는 TV 등 다른 방송에 비해 라디오라는 매체가 주는 가장 큰 매력으로 ‘따뜻함’을 꼽았다. 김영철은 “TV 예능도 밝고 유쾌하지만, 이상하게

中 최초 ‘AI 제작’ 영화 흥행 참패…품질 한계 지적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해 처음 정식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가 개봉 후 사흘간 제작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을 거두며 흥행에 참패했다. 26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공상과 학(SF) 애니메이션 영화 ‘삼성퇴: 미래의 과거’의 25일 오전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수입이 90만위안(약 1억8 천만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천만위안(약 20억원)이 넘는 제작비의 10분 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퇴’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 가운데 중국 당국의 허가를 거쳐 처음으로 극장에 걸린 영화 로 현지에서 상영 전부터 관심을 받아왔으나, 실제 관 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개봉 첫날 전국에서 약 1만1천회 상영됐지만 개봉 전 예매 수입은 약 14만위안(약 2천800만원)에 그쳤다. AFP통신은 개봉 당일 베이징의 한 영화관을 찾았을

박동수

라디오 부스에 앉으면 사람이 더 따뜻해지고, 같은 말 이라도 더 예쁘고 기분 좋게 건네게 된다”며 “청취자 들의 사연을 들으며 오히려 제 안의 공감 능력이 자라 고 스스로 치유받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철파엠’이 오랜 시간 청취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 으며 출근길을 지켜온 비결에도 김영철 특유의 남다 른 공감과 ‘보법이 다른 위로’가 자리 잡고 있다. 무조

건적인 교훈이나 형식적인 위로 대신, 상황을 유쾌하 게 비틀어 청취자의 마음속 응어리를 가볍게 털어내 주는 그만의 소통법이다. “이혼하러 법원에 간다는 청취자가 있었어요. 보통 은 무겁게 반응하기 마련인데 ‘난 결혼도 못 해봤는데 부럽다. 잘한 결정이라면 이혼도 축하받을 일’이라며 ‘ 주눅 들지 말고 친구와 샴페인을 터뜨리며 새로운 출 발을 하라’고 했죠. 곧바로 ‘울면서 듣고 있다, 무겁지 않게 위로해 줘서 너무 고맙다’는 답장이 왔습니다.” 생방송 부스에서 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에 게도 견디기 힘든 고비는 있었다. 2018년 노모의 수술 을 앞두고 느꼈던 깊은 우울감, 2022년 부친상 소식을 접한 뒤에도 슬픔을 억누르며 생방송을 마쳐야 했던 순간, 그리고 오랜 기간 ‘철파엠’의 고정 게스트로 활 동했던 고(故) 박지선의 비보를 접했던 날이다. 그는 “청취자들은 늘 한결같은 DJ의 모습을 좋아 할 텐데, 개인적인 슬픔이나 감정을 추스르기가 쉽지 만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그 감정을 감추고 프로답 게 임하는 것이 제 몫이자 좋은 어른의 모습이라고 생 각했다”고 털어놨다. 10주년을 앞두고 유재석, 강호동 등 든든한 동료 방 송인들의 깜짝 축하와 “20년, 30년 가는 장수 DJ가 되 라”는 응원이 쏟아졌지만, 그가 내놓은 목표는 생각보 다 현실적이고 명확했다. “이홍렬 선배님이 ‘10년 했으니 딱 10년만 더 해보 라’고 조언해 주시더라고요. ‘평생 죽을 때까지 하겠다’ 는 막연한 다짐보다는 일단 딱 10년 더 채워 20주년까 지 가보고 싶어요. 그때 가서도 거뜬하다면 다음 목표 를 세워도 늦지 않으니까요.”

당시 상영관에 있던 관객이 단 4명 뿐이었다고 전했다. 보웨싱지란투 등 중국 기업들이 제작에 참여했으 며, 중국 AI 기업 성수커지의 영상 생성 플랫폼 ‘비 두’(Vidu)가 기술을 지원했다. 제작진 약 100명은 2년에 걸쳐 120만장이 넘는 기 초 이미지를 생성하고 영화 전체를 100차례 이상 수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등장인물 생성과 배경 구축, 장면 렌더링 등 제작 전반에 활용됐지만 창의적인 구상과 예술적 판 단은 인간이 주도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AI 생성 영상 콘텐츠 시장이 빠르 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숏폼 플랫폼 더우인(중국판 틱톡)에서 AI로 제작한 짧은 드라마의 지난달 월간 조회수는 2천억 회를 넘어섰다. 바이트댄스와 아이치이 등 주요 기술·콘텐츠 기업 들도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짧은 영상에서의 인기가 장편 극장 영화 의 흥행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하이보 상하이대 상하이영화학원 교수는 AI 영 상 자체가 일반 관객들에게 주는 매력이 제한적인 데 다 유명 배우의 부재와 부족한 홍보·마케팅 등 여러 요 인이 흥행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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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순수한 캐릭터

“두려움 극복하고 도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었죠”

뮤지컬 매력에 빠졌어요”

‘수능, 출제의 비밀’ 이선빈

‘오페라’ 조병규

매년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의 문제를 만드는 출제위원들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28일 개봉하는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은 수능 출 제위원으로 뽑혀 40일간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채 합 숙하는 교사들의 갈등과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해치지 않아’의 각본을 쓴 이용재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학생들을 위한 진심 으로 똘똘 뭉친 젊은 교사 맹보람(이선빈 분)과 권위 적인 출제위원장 문주열(유재명)을 비롯한 출제위원 들의 대립을 통해 수능 출제의 뒷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각각 만난 이선빈 과 유재명은 신선한 소재와 웃음 속에 담긴 사회적 메 시지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 활동 중에서도 이렇게 큰 도전은 처음이었는 데, 두려움을 극복하고 뮤지컬을 해내서 스스로에게 ‘ 잘했다’고 하고 싶어요. 노래가 너무 재미있어서 더욱 연습하고 도전할 생각입니다.” 최근 ‘오페라’로 뮤지컬에 데뷔한 배우 조병규는 첫 발걸음에 대해 “부족함에 아쉬움도 많이 남았지만 후 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자평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진 상태’가 될 정도로 이번 작품에 모든 걸 쏟아냈다”며 “한계와 결실을 동시에 느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첫 뮤지컬 도전작 ‘오페라’는 지난 1∼18일 서 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초연됐다. 프랑스의 국왕 루 이 14세와 극작가 몰리에르, 음악가 장바티스트 륄리 가 저마다의 목표를 위해 함께 예술을 만들어가는 과 정에서의 열정과 우정, 욕망과 갈등을 그려냈다. 조병 규는 배우 문태유와 함께 작품에서 루이 14세 역을 맡아 절대왕정의 정점에 선 왕의 위엄과 그 이면의 고 독, 트라우마를 표현했다. 고등학교·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방송·영화· 연극을 모두 넘나들며 연기 경력을 쌓은 그이지만 노 래는 거의 첫 도전이다. 조병규는 “추정화 연출님 작품을 워낙 좋아했고 루 이 14세라는 캐릭터와 시놉시스가 마음에 들어 출연 하게 됐지만, 노래와 음악의 매력에 빠져버렸다”며 “

◇이선빈 “이렇게 순수한 캐릭터 또 만날 수 있을 까”

이선빈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수능을 치르 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많이 봤지만, 문제를 만드는 출 제위원들의 이야기는 처음이었다”며 “시나리오를 보 면서 ‘내가 그동안 왜 이걸 궁금해하지 않았지?’ 싶 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 출제 과정의 철저한 보안과 출제위원들

주열 역을 소화했다. 문주열은 수능 출제라는 영역에 서는 높은 권위를 자랑하지만, 비열하고 독선적인 인 물이기도 하다. 유재명은 ‘비호감 캐릭터’로 단순화되기 쉬운 문주 열을 일면 귀엽기도 한 매력적인 인물로 해석해냈다.

출제위원장 역 유재명 “욕심 많은 지성인, 입체적으로 표현” 사이의 의견 충돌이 마치 판타지처럼 느껴졌다며 “실 제로 이런 일들이 있다고 하니 관객들도 새로운 점을 많이 알아가실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선빈이 연기한 맹보람은 전산 오류로 출제위원에 합류하게 된 교사로, 학생들을 향한 진심 하나로 권위 적인 선배 위원들에게 맞서는 인물이다. 이선빈은 “앞으로 연기하면서 이만큼 순수하고 열 정적인 캐릭터를 얼마나 더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돌 아봤다. 그는 맹보람의 순수함을 표현하기 위해 외모부터 힘을 뺐다. 몸에 딱 맞는 옷 대신 투박한 옷을 입고 화 장기도 최대한 줄였다고 한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외모가) 너무 심했나 싶었는데, 다시 보니 이선빈이 아니라 맹보람으로 보여서 만족스러웠다”고 웃었다. 유재명을 비롯한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연기 내공이 들통날까 봐 무서웠다”면서도 “선배들이 불안할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 줬다. 나도 이런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유재명 “사과하지 못하는 어른의 모습 담고 싶었 다”

유재명은 명문대 국어교육과 출신의 출제위원장 문

유재명은 “문주열은 지성인이지만 욕심도 많고 이 기적인 인물”이라며 “비호감적인 모습만 강조하면 ‘기 성세대는 모두 그렇다’는 식으로만 보일까 봐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를 조금 귀엽게 표현하면 마냥 비호 감으로만 느껴지지 않고, 어른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 명했다. 그가 문주열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어른의 태도였 다. 유재명은 “지성이나 권위는 표면적인 부분이고, 본 질적으로는 ‘사과하지 못하는 한 어른’의 모습을 표현 하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유재명은 특히 영화의 블랙 코미디적인 성격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위계와 다툼, 설득과 타협, 자기 이익에 대한 욕심은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이런 사회의 단면을 풍자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 각했다”고 말했다.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서는 “동료 배우들이 장면마다 산뜻하게 재미를 살려줘서 저도 많이 웃었 다”며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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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병규는 주변 평가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 다고 했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 함께 출연한 뮤 지컬 대선배 유준상도 응원해 줬다고 했다. “준상이 형이 처음에는 ‘조마조마하다’고 하셨는데, 공연 보시고 ‘다음에 같이 뮤지컬 하자’고 하시더라고

연말 입대 예정…“연기와 떨어져 방향 생각해볼 시간” 왜 뮤지컬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 었다”고 말했다. “노래를 하면 연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실제로 해 보니 오히려 노래가 연기를 극대화하는 면이 있었어 요. 예를 들면 1막 엔딩 넘버 ‘서막’을 부를 때, 루이 14 세가 동료들과 예술작품을 만들며 진정 행복해하고 비로소 힘을 찾기 시작하는 장면에서는 끓어오르는 베이스 선율과 앙상블 안무에 맞춰 제 감정도 더 쉽게 끌어올릴 수 있었어요.” 노래에 대해서는 륄리 역의 배우 백인태와, 백인태 와 같은 그룹 ‘듀에토’로 활동하는 가수 유슬기에게 도 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두 분에게 조언을 받아 목을 보호하며 뮤지컬에 적합한 발성을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선배들이 ‘엉덩이에서 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노래하라’고 했을 때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이 해를 하면서 선배들 흉내를 내게 되더라고요.(웃음)” 첫 노래 도전이었지만 그 매력에 빠져 노력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목에 좋다는 건 다 샀다”는 그는 “ 간혹 술자리가 생겨도 음주를 안 하고, 노래를 위해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 첫 도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공연만 끝나면 배가 너 무 고팠다. 먹어도 피골이 상접했다”며 “뮤지컬이 이 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웃음 지었다.

요. 거짓말을 안 하는 분이라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는 ‘오페라’ 이후 다른 작품 제의도 많이 받았다 고 했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 감독님이 쓰셨던 ‘도둑맞은 책’이 뮤지컬화를 앞두고 있다고 하셨는데 아쉽게 하지 못했다”며 “‘도둑맞은 책’을 포함해 하고 싶은 작품이 너무 많다. 다음에는 신나는 넘버가 많이 나오는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쉼 없이 연기자의 꿈을 안고 달려온 조병규는 올해 말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연기와 떨어져서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생각해 볼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열여섯 때부터 드라마 주인공이 되겠다는 꿈을 갖 고 그에만 집중해 모든 노력을 다하며 살았는데, 생각 보다 너무 일찍 그 꿈을 이루고 나니 목적이 사라져서 이제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독립영화와 연극 등 다양한 작품을 하며 제 안의 모습을 찾으려 고 몸부림을 많이 쳤어요.” 그는 “뮤지컬에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았기 때문에 연기와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고, 군인으로서 열심히 살면서 오히려 배우로서 스스로를 시험대에 세워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병규는 “‘오페라’ 식구들 모두에게 큰 빚을 졌다. 작품을 함께한 분들과, 뮤지컬 퇴근길마다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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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실적 호조에도 성장 물음표…시청 정체·광고 부진 넷플릭스의 3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시청 시간 정 체와 광고 사업 부진 우려를 떨치 지 못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5.6% 하락했다. 넷플릭스가 20일 공시한 주주 서한에 따르면 3분기 주당순이익 (EPS)은 87센트로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82센트)를 웃돌았고, 매출은 128억7천만달러로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가까 이, 순이익은 25억5천만달러에서 36억6천만달러로 늘었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을 134억 4천만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은 511억달 러(13% 증가)로 제시했다. 지난 실 적 발표 때 제시한 510억∼514억달 러의 하단이자 월가 예상치(512억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광고 매출 전망을 기 존 약 30억달러에서 약 27억달러 로 낮췄다. 일부 광고 상품 기능의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탓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시청 시간 증가율에 대한 일부 투자자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도 “시청의 양과 질, 다양성을 아우르는 참여 도는 여전히 건전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주 직원의 약 6%인 1천명가량을 감원하고 벨라 바자 리아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물 러난다고 밝혔다. 후임에는 전 디즈 니 임원 피터 라이스가 낙점됐다. 회사는 감원의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률이 약 120bp 낮아질 것 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이 분기에 48억달 러 어치인 6천390만 주의 자사주 를 사들였다.

회사는 소비자 관심을 놓고 벌이 는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전략적 명확성과 탁월한 실행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유튜브 등과의 경쟁 속에 시청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CNBC 방송 이 전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장보다 1.7% 내린 68.69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64.62달러로 5.9% 하락해 52주 최저가(65.10달 러)를 밑돌았다.

“AI가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 무단학습”…앤트로픽 4천110만 달러 피소 “전례 없는 규모로 저작권 침해…불법적으로 얻은 이익 독식”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에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 레슬리(1935∼1977)의 노래를 무 단으로 학습시켰다는 혐의로 법정 에 서게 됐다. 로 스앤젤레스타임스(L AT)와 NBC 방송은 25일 프레슬리의 대 표곡 274개를 관리하는 어센틱 브 랜드 그룹 등 파트너십 단체 여러 곳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 방지방법원에 앤트로픽을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고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앤트 로픽이) 전례 없는 규모의 저작권 침해를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구축 했다”며 “작품을 허가 없이 사용하 고 불법적으로 얻은 이익을 독식했 다. 창작자와 권리자의 권한을 무시 했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이 프레슬리의 명곡을 중앙 라이브러리에 저장하고 차세 대 클로드 모델에 이를 학습시켰으 며, 클로드 이용자가 저작권자에게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파생곡을 만 들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클로드 이용자가 현대 음 악 감상자를 위해 곡을 창작해달 라고 요청했을 때 클로드가 프레슬 리의 원곡과 유사한 구조와 후렴구 등을 사용한 노래를 재창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관리하는 노래 가운데는 ‘올 슈크 업’, ‘캔트 헬프 폴링 인 러 브’ 등 프레슬리의 대표곡이 포함 돼 있다. 이들은 한 곡당 최대 15만 달 러, 274개 작품에 총 4천110만 달 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으며, 앤

트로픽의 영구적인 저작권 침해 금 지 명령과 무단 복제본 파기도 요 구했다. 앤트로픽 측은 해당 주장에 동 의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소송 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도 앤트로픽은 불 법 복제 도서를 무단 학습했다가 작가들이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 송에서 15억 달러를 주고 합의한 바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유니버설 뮤직과 콘코드 뮤직 그룹 등이 저작권이 있

엘비스 프레슬리 사진이 내걸린 기념 콘서트.

는 곡의 가사 침해와 관련해 앤트로 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

니 뮤직 퍼블리싱, 워너 채플 뮤직 등도 유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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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오코너

캘럼 터너

7대 제임스 본드는? 캘럼 터너·잭 라우든 등 4파전 크레이그 다음 ‘007’ 최종 오디션…‘본드걸’엔 퀼리·스위니 물망 “본드, 제임스 본드.” 1960년대부터 60년 넘게 꾸준 히 사랑받아 온 첩보영화 ‘007’ 시 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이 곧 정해 진다.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 BBC 방송 등은 23일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제 7대 제임스 본드를 선정하기 위한 최종 카메라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소 4명이 최 종 카메라 테스트 제안을 받았으 며, 이 가운데는 배우 잭 라우든, 캘럼 터너, 조시 오코너 등이 포함 됐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 은 애플TV플러스의 인기 첩보 시 리즈 ‘슬로 호시스’에 출연한 잭 라 우든이다. 영국 온라인 베팅 사이트 오즈체 커에서는 잭 라우든의 캐스팅 가능 성이 62%로 가장 높았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팬들에 게 인지도가 높은 조시 오코너도

유력 후보다. 오코너는 영국 왕가 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 운’에서 젊은 찰스 왕세자 역을 연 기했고, 영화 ‘챌린저스’에서 주연 을 맡았다. 캘럼 터너는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에서 주인공의 형 역 할을, 시리즈 ‘마스터스 오브 디 에 어’에서 버키 소령 역으로 대중에 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언 플레밍의 스파이 소설을 원 작으로 하는 007 시리즈는 코드명 007인 영국 해외정보국(MI6) 첩보 요원 본드가 전 세계 범죄자들에 맞 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62년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 로 지금까지 숀 코너리, 조지 레전 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대니얼 크레이그 등 단 6 명의 배우만이 본드로 활약했다. 크레이그가 ‘007 카지노 로 얄’(2006)에서 최초의 금발 제임스 본드로 등장했을 당시에 큰 논란 이 일었을 정도로, 본드 역할을 누 가 맡느냐는 영화 팬들의 오랜 관

심사였다.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 이’(2021)를 끝으로 본드 역할에서 물러났다. 차기 007 시리즈 프로듀서로 참 여하고 있는 에이미 파스칼은 “우 리는 정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 다”며 “크레이그의 뒤를 잇는 것 은 쉽지 않은 일이고 정말로 색다 르며 차별화된 무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007 시리즈에서 빠지지 않고 등 장하는 여자 조연인 ‘본드 걸’의 차 기 후보를 두고도 베팅이 벌어지고 있다. 베팅 사이트 벳온라인에서는 영 화 ‘서브스턴스’의 마거릿 퀄리가 1 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포리아’의 시 드니 스위니, ‘퓨리오사’의 안야 테일 러 조이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차기 007 시리즈는 2028년 개봉 예정이다. ‘듄’을 연출한 뵐뇌브 감 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리즈 ‘피키 블라인더스’의 스티븐 나이트가 각 본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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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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