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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조선 제 8361호
북한 IT 해킹 피해 ‘상상초월’ 최소 57개국, 1640 단체 피해 예상 북한 해커들의 사이버 테러에 국 무부가 한국 등 총 10개 국가와 함 께 지난달 31일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북한의 IT 근로 자들이 북한 내외에서 신분을 도용 하거나 빌려 허위 신분으로 10개국 의 기업이나 단체에서 수익을 창출 하여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 램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5년 두 차례의 공동 경 고 성명과 UN 제재 위반 및 회피에 관한 두 번째 보고서를 발표했음에 도 불구하고 북한 IT 근로자들은 기업 데이터 유출, 암호화폐 탈취, 기밀정보 절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이용하여 더 정교한 방법으로 신원을 숨기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 고 있다고 성명은 표명했다. 금융행동특별행동조사회는 북
한을 블랙리스트 대상으로 지정했 고 모든 관할 당국에 북한의 자금 세탁, 테러 자금 조달, 확산 자금 조 달 위험으로부터 금융 시스템을 보 호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 을 촉구했다. 한편 IT 전문 잡지 WIRED는 지 난 6일 보안기업 Kumio가 북한 해 커들에게 고액 연봉을 미끼삼아 ‘ 전염성 면접’(Contagious Interview) 방법으로 스스로 악성코드 에 감염되도록 유도한 후, 이들을 역 해킹해 전 세계 기업의 업무용 PC와 슬랙·디스코드 등 메신저 대 화까지 해킹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고 밝혔다. 그 결과 북한 해킹 조직이 57개 국의 1640개 기업을 해킹했고, 최 소 700∼800개의 단체에서 최고관 리자 권한이나 암호화폐 키 등을 탈취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31일 10개 국가가 북한 IT 근로자를 표적한 성명서.
해킹당한 기업 및 단체에는 가 상화폐 기업 코인베이스, 일본 기 업 이온 스마트테크놀로지, 보스턴 어린이병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 려졌다. 국무부는 다음과 같은 업무 방식 이나 특징을 나타낸다면 북한 해커 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동일한 신분증으로 여러 계정 생성 ▲신분증명서 위조나 변조 ▲
동일한 IP 주소에서 여러 계정에 접근 ▲계정 비정상적으로 오랜 시 간 동안 로그인 상태를 유지 ▲누 적 근무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계정 프로필 부자연스러운 표현 을 사용 ▲화상 회의 참여를 거부 ▲낮은 임금으로 일하려 한다 ▲급 여를 암호화폐로 결제할 것을 요구 한다. 송지원 기자
“세계로 교회 손현보 목사, 백악관서 트럼프 대통령 만났다” 세계로교회 손현보담임 목사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 통령과 만났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 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 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목사다. 8일 세계로교회에 따르면 손 목 사는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8 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백악관 신앙사무국도 방문했으며 이날 만남은 트럼프 대 통령과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세계로교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손 목사는 “여기 는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이다. 방금 백악관에 들러서 트럼프 대통 령과 면담을 하고 나왔다”며 “저희
지난 8일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환담 한후 기념 촬영을 했다.
가족을 초청해 준 백악관에 진심으 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손 목사는 미국 정부 인 사들과 접촉하며 종교법인 해산법 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한국 내 종교·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 달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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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손 목사는 마이클 니 덤 국무부 고문 등을 만났으며 라 일리 반즈 국무부 민주주의·인권· 노동국(DRL) 차관보와 줄리 터너 DRL 본부 부차관보 대행, 벨시스 로메로 백악관 신앙사무국 연락관 등 정부 인사들도 지난 6월 부산
세계로교회를 직접 찾아 손 목사 와 면담을 하기도 했다. 당시 교회 측은 이들과 종교법인 해산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손 목 사에 대한 ‘내란 선동’ 고발, 기독교 대안교육 규제 등에 대해 얘기했다 피터박 기자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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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1일 화요일
상원 ‘셧다운 방지’ 임시예산 통과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정지(셧 다운)를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 (Continuing Resolution)이 연방 의회 상원을 8일 통과했다. 이날 새벽 상원 본회의에서 가 결된 임시예산안은 중간선거 한 달 뒤인 12월 11일까지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 하는 내용이다. 임시예산안이 발효되면 본예산 처리를 위한 시간을 벌게 된다. 본 예산이 처리되지 못한 채 9월 말 회계연도가 종료되더라도 셧다운 은 피할 수 있는 셈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해 9 월 말까지 본예산 처리에 실패하 고 임시예산안도 마련하지 못하면 서 셧다운에 돌입, 항공 대란과 보 조금 지급 중단 등 혼란을 유발한 끝에 11월 12일 종료된 바 있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43일)의 셧 다운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 등을 이유로 국토 안보부가 부분 셧다운에 들어가 76일 만인 지난 4월 30일 종료되 기도 했다. 임시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한 내용대로 확정될지는 불확실하다. 하원에서 별도로 통과한 임시예 산안이 상원이 마련한 것과 일부 상충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연방정부의 보조 금 집행에 대해 백악관 예산관리 국이 제동을 걸거나 임의로 변경 할 수 없도록 ‘보조금 승인 절차’ 변경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하원 안에는 이 내용이 담기지 않은 반면, 상원은 트럼프 행정부 가 각 주나 단체에 지급되는 보조 금을 정치적으로 무기화해선 안 된다는 이유로 이 내용을 담았다. 상·하원의 ‘여름 휴회’가 종료되 는 9월 중순부터 두 임시예산안 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셧다운 현실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적십자, 국가 혈액 위기 선언 O, O+, B-형 헌혈 촉구 적십자가 역사상 두 번째로 국 가 혈액 공급 위기를 선언했다. 특히 O형 혈액이 심각하게 부 족하고 O+형과 B-형 혈액을 가 진 헌혈자들을 긴급하게 모집하 고 있다. 지난 2022년 코로나 바이러스 시기 이후 혈액 기부량이 4년 만 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극심한 더위와 공기 질, 그리고 음 식 관련 질병들이 헌혈 참여율 저 하에 영향을 미쳐 혈액 비축양이 병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으로 추정하고 있다. 적십자는 가장 흔히 수혈되는 O형 양성 혈액의 전국 공급량이 하루치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 고, 가장 긴급한 환자들을 위해 혈 액 공급이 계속될 수 있도록 개별 병원에 보내는 양을 제한하기 시 작했다고 밝혔다. 24K, 18K, 14K 고가 매입 합니다.
모든 혈액형의 기증자가 필요 하지만, 특히 O형 양성과 O형 음 성 혈액 헌혈자들을 긴급히 찾고 있다. 적십자는 O형 혈액은 혈액 배분 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밝히며, O형 양성 혈액은 환자의 약 80% 에게 수혈할 수 있고, O형 음성은 의사들이 환자의 혈액형을 확인 할 시간이 없을 때 응급 상황에 서 사용하는 보편적인 혈액형이라 고 전했다. 헌혈 자격이 되는 경우 적십 자 헌혈 앱(RedCrossBlood.org) 을 통해 예약하거나 1-800-RED CROSS 또는 1-800-733-2767로 전화해 예약할 수 있다. 적십자사는 8월 1일부터 8월 31 일까지 기증할 경우 이메일로 20 달러 상당의 아마존 기프트카드 를 받을 수 있으며, O형 혈액은 추 가 10달러의 기프트 카드를 받을 송지원 기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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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목요일
‘채식주의자’ 알린 데버라 스미스 “젊은날 스포트라이트에 상처”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 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한 2016년, 한강 옆에 나란히 선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한국과 아무런 인연이 없다가 한국어를 독학으로 시작한 지 6년여밖에 되지 않은 28세의 신진 여성 번역가가 세계적 권위 의 상을 거머쥔 ‘소설 같은 스토리’에 이 목이 쏠렸다. 그러나 그 스토리가 순탄하지만은 않았 다. 신인 번역가 개인의 화제성이 높았던 만큼 오역 논란은 더 큰 홍역이 됐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부 터 한강을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린 일등공신으로 재조명받았으나 스미스는 언론 앞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7∼29일 옥스퍼드대와 주 영한국교육원이 스미스를 초청해 번역 지 망생들을 위한 워크숍을 연 것을 계기로 연합뉴스와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스미스는 한강이 노벨상 수상자로 발표 됐던 당시에 “그런 상에 따르는 주목의 강 도 때문에 한 작가를 좀 걱정했다”며 “(공 동 수상한) 부커상과 달리 노벨상은 나와 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겪었을 때 얻은 교훈으로 어 떤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당 시에는 인도에서 살면서 아기를 키우느라 바빴다. 그래서 문학계로부터 좋은 의미로 완전히 단절돼 있었고 격리돼 있었다”고도 말했다. 사우스요크셔 출신인 스미스는 케임브 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한·영 번 역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런던대 동양아프 리카대(SOAS) 석·박사 과정에서 한국 문 학을 공부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흰’, ‘희랍어 시간’( 공동번역)과 배수아의 ‘에세이스트의 책 상’, ‘서울의 낮은 언덕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안도현의 ‘연어’ 등을 영어로 번 역했다. 2015년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전문 비 영리 출판사 틸티드 악시스를 설립해 편 집인을 지냈고 2018년 영국왕립문학회 (RSL) 회원(fellow)으로 선출됐다. 모국어인 영어로 문학을 전공한 영국인 으로서 스미스의 번역은 원작의 문학성을 섬세하게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번 옥스퍼드대 워크숍을 기획한 지은 케 어(조지은) 교수는 영어권 속 K-문학 확 산의 과제로 “영어의 어감을 잘 살리면서 도 한국어 특유의 다양한 뉘앙스를 놓치 지 않는 번역가를 키우는 게 핵심”이라고 꼽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스미스는 일종의 개척자다. 앞서 번역이 특히 어려웠던 부분과 만족 하는 부분을 묻자 스미스는 5·18민주화운 동을 인간의 문제로 다룬 ‘소년이 온다’(영 문판 ‘Human Acts’)의 문장들을 꼽았다. 주인공 동호가 친구 누나인 정미와 소
영문 번역으로 세계 무대에 한강 알린 ‘일등공신’
관심 쏟아질 상이라 한강 걱정됐다…언젠간 딸 보여주고파 김해자 시 번역중, 10월 방한…한국어에 둘러싸일 일 꿈같아
데버스 스미스가 번역한 한강 소설 영국판.
소한 옛 기억들이 ‘가슴을 저며’ 깊은 잠 을 이루지 못했다는 부분을 번역할 때 ‘lacerated’라는 단어를 선택했던 것, 마당 에서 펌프질로 올린 물로 양은 대야를 채 우는 장면을 물이 대야에 부딪히는 소리 (crackle)로 표현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 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소설 속 문장 도 꼽으면서 “이 작품, 그리고 한강 작품 전 체에 중대한 질문이기에 오랜 시간을 들였 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 삶과 언어에 속한 모든 것, 그 리고 우리가 씨름하는 윤리적 문제들을 향 한 애정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번역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는 한국어를 선택한 지 16년이 흐 른 지금 본인에게 한국어란 어떤 의미인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부커상 공동 수 상 이후 받았던 집중 조명이 자신에게 상 처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때 한국 문학계의 일원이었으 나 의식적으로 빠져나오기를 택했다. 예기 치 않게,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스포트라이 트 속에 던져졌고, 그 많은 측면이 내게 상 처를 입혔다”며 “슬프게도 이 때문에 한국, 심지어 한국어에도 부정적인 연상이 너무
많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로 10년이 흘러 신예를 벗어나 중견 번역가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스미스는 오는 10월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김해자의 시집 을 번역 중이라고도 소개했다. 스미스는 “올해 10월에 나이가 더 들고, 바라건대 더 현명해진 채로 6년 만에 처음 으로 한국에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 한국말에 둘러싸이고 2호선 을 타고 한강을 건너는 일이 ‘꿈 같이’ 느껴 질 것이라면서 “내 티머니 카드를 아직 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유머도 곁들였다. 앞서 소설가 한강과 인연을 소중하게 여 긴다고 언급해온 스미스는 예전만큼 한강 과 자주 연락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딸을 한 작가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워크숍에서 후배 번역가들에게 어 떤 걸 중점적으로 가르쳤나. 좋은 번역가가 되기 위한 조언은 “내가 강조한 한 가지는 작가란 언어의 묘미, 즉 미학적이고 그래서 정서적인 측 면에 민감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번역가도 그와 같아야 하고, 단어 선택에 있어 그 감수성을 따르면서도 과도하게 분 석하지 않도록 자신을 믿어야 한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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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적인 일이어선 안 된다. 아마도 초안의 90%는 무의식적으로 이뤄질 거다. 둘째로는, 어떤 효과를 복제하는 것과 그 효과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된 기법을 복제하는 것 사이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는 것이다. 서로 다른 언어에선 같은 기법 이라고 꼭 같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게 아 니고 원본에 없는 부수적인 효과가 생길 수도, 문체나 문맥상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번역에는 여러 스타일이 있을 수 있고 정답이 하나가 아닐 수도 있다. 좋은 번역 이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생각은 지난 10 여년간 달라졌나. “변치 않는 기본 원칙들이 있다. 텍스트 를 존중해야 하고 번역가 자신의 주관성 과 그것이 번역에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 지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연해 보일 수 있지만, 문학과 언어에 대한 사랑이 필 요하다.” -서로 많이 다른 두 언어를 오가면서 발 생할 수밖에 없는 틈을 어떻게 좁히려고 하나. 특별히 오래 고민됐던 문장이나 스 스로 만족한 문장은. “어떤 번역이든 더 오래 걸리는 단어나 문장이 있게 마련이다. 앞에서 언급한 그 10%다. 어째서인지 내 기억에 남은 사례들 은 모두 ‘소년이 온다’에 있는데, 모두 인물 들이 비극 이전의 시기를 기억하는 부분이 다. 동호의 가슴을 저미는(lacerated) 정미 에 대한 기억, 한옥 마당에서 펌프질한 물 로 양은 대야를 채우는(crackle) 모습, 정 대가 자전거를 탄 기억이다. 뒷부분에 내 가 ‘what must we do to have humanity be one thing and not the other’로 잘 못 기억하고 있던 부분(원문 ‘인간이 무엇 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가’)이 있는데, 다시 찾아보니 나는 ‘what do we have to do to keep humanity as one thing and not another’를 택했다. 이 질문은 이 책에, 그리고 한강의 작품 전체 에 중대한 질문이기에 여기에 오랜 시간을
썼다. 나는 늘 삶과 언어에 속한 모든 것, 그리고 우리가 씨름하는 윤리적 문제들을 향한 애정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할 수 있 는 만큼 신중하게 번역해온 것을 자랑스럽 게 생각한다. -한강 작가는 지난달 프랑스 아비뇽 페 스티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노벨문학 상 수상 이후로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관심 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 마음이 조금 가벼 워졌다고 했다. 번역자로서 마음은 어땠고 이후 어떻게 바뀌어 왔나. 한강 작가와는 계속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지내는가 “노벨상 수상자 발표 당시, 그런 상에 따 르는 주목의 강도 때문에 한 작가를 좀 걱 정했다. 그리고 부커상과 달리 노벨상은 나 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기뻤다. 처음 겪 었을 때 얻은 교훈으로 어떤 인터뷰 요청 에도 응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인도에서 살 면서 아기를 키우느라 바빴다. 그래서 문학 계로부터 좋은 의미로 완전히 단절돼 있었 고 격리돼 있었다. 수년간 한국을 방문하 지도, 한 작가의 작품을 번역하지도 않았 기에 자연스럽게 예전만큼 자주 연락하지 는 못한다. 언젠가는 내 딸을 한 작가에게 소개해주기를 고대한다.” -한국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이후로 16년이 흐른 지금 한국어란 어떤 의미인가. “난 한때 한국 문학계의 일원이었으나 의식적으로 빠져나오기를 택했다. 예기치 않게,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스포트라이트 속에 던져졌고, 그 많은 측면이 내게 상처 를 입혔다. 슬프게도 이 때문에 한국, 심지 어 한국어에도 부정적인 연상이 너무 많 이 생기게 됐다. 이제 나는 올해 10월에 나 이가 더 들고 바라건대 더 현명해진 채로 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돌아간다. 다시 한국말에 둘러싸이는 건 꿈 같은 일일 거 다. 김밥 아줌마들을 보고, 2호선 타고 한 강을 건너고. 내 티머니 카드를 아직 쓸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번역 중인 작품이 있나. “김해자의 시를 번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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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목요일
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 바다의 흐름을 품은 참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 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 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 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 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 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 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 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 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 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 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 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 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 했습니다.
초여름 바다는 가장 깊은숨을 쉰다. 그 숨결을 따라 끝없이 헤엄치는 물고기가 있다. 바로 참치다. 참치는 바다라는 거대 한 생명 공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스 스로를 단련하는 존재다. 옛사람은 움직 임이 많은 생명을 ‘기운이 강한 음식’으로 보았다. 참치는 그 대표적인 식재다. 이러 한 생명력은 몸의 흐름을 늦추지 않고 유 지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저속노화의 바탕 을 만든다. 양생학에 따르면 참치는 성질이 평(平) 하고 맛은 감(甘, 단맛)과 함(鹹, 짠맛)을 지닌다. 이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음식이라는 뜻이다. 차지도 뜨겁지 도 않으며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 이런 음식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부담 없 이 기운을 보태준다. 특히 비(脾)와 신(腎) 에 작용하는데, 비는 소화와 기혈 생성의 근본이며 신은 생명력과 정(精)을 저장하 는 근원이다. 결국 참치는 기초 체력을 다 시 세우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기혈을 돕고 뇌를 깨우는 바다의 영양 참치의 첫 번째 효능은 '건비익기'(健脾 益氣)다.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돋 운다. 현대인들은 과식과 스트레스, 불규 칙한 생활로 비위가 약해져 쉽게 피로를 느낀다. 이때 참치는 부담 없이 흡수되는 단백질로 몸의 기본 에너지를 채워준다. 배 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이 스스로 힘 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보신익정’(補腎益精)이다. 신 장의 기운을 보하고 정을 채운다. 이는 장 기의 기능을 넘어 삶의 지속력과 관련된 다. 쉽게 지치는 사람, 의욕이 떨어진 사람 에게 참치는 깊은 곳에서부터 기운을 채워
4월과 5월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아열대성 어류인 참다랑어(참치)가 대량으로 잡힌 데 이 어 이번에는 '고래급' 참다랑어 3마리가 어선의 그물에 걸렸다. 몸길이 2m70㎝~3m, 몸무게 250~300㎏에 달하는 참다랑어들은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경매가 300만~310만원이었다.
된장소스 참치구이.
주는 역할을 한다. 정이 충실해지면 삶의 리듬이 안정되고 이는 곧 노화를 서두르지 않게 하는 힘이 된다. 세 번째는 ‘활혈통락’(活血通絡)이다. 혈 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막힌 것을 풀 어준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전통 이론과 현대 영양학이 만난다는 것이다. 참치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의 점도를 개선해 혈관 건강에 도움 을 준다. 옛사람이 말한 ‘혈색이 좋다’는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혈류가 원활하면 세포의 노화 속도 또한 자연스럽게 늦춰 진다. 네 번째는 ‘건뇌익지’(健腦益智)다. 뇌를 맑게 하고 지혜를 돕는다. DHA는 뇌세포 막의 주요 성분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 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이나 직 장인뿐 아니라 노년층의 인지 기능 유지에 도 도움이 된다. 우리 민족의 식문화 속에서도 참치는 의 미가 깊다. 선사시대 패총에서 다랑어 뼈 가 발견되는 것을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는 바다의 큰 생명을 식탁에 올려왔 다. 본격적으로 참치가 대중화된 것은 원 양어업이 시작된 이후다. 거친 바다로 나가 목숨을 걸고 잡아 온 참치는 도전과 생존 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래서 참치를 먹는다는 것은 좋은 단백 질을 섭취하는 차원을 넘어 바다를 건너온 생명의 힘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섭취 방법 또한 중요하다. 신선한 참치 는 회로 먹을 때 그 기운을 온전히 느낄
는 살고 흐름을 놓치는 자는 무너진다. 그 래서 참치는 시작을 아는 자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시계의 장에서는 다섯 가지를 먼저 살 핀다. 도(道), 천(天), 지(地), 장(將), 법( 法)이다. 이 다섯 가지는 전쟁의 기준이 면서 동시에 삶과 음식의 기준이기도 하 다. 먼저 도(道)는 마음이다. 참치를 회로 먹 는 순간을 떠올려 보자. 가장 신선한 상 태, 가장 간결한 조리. 칼을 대는 순간 이 미 많은 것이 결정된다. 좋은 재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이것이 도다. 억 지로 꾸미지 않고 자연을 따르는 태도, 노 자가 말한 무위자연의 정신이 여기에 담 겨 있다. 천(天)은 때다. 참치는 제철이 있다. 초여름의 참치는 지방과 살이 조화를 이루며 깊은 맛을 낸다. 때를 아는 것은 양생의 기본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시기를 놓치면 제맛을 내기 어렵다. 손 자는 때를 얻는 자가 승리한다고 했다. 제철 참치를 먹는다는 것은 하늘의 시 간을 먹는 것이며 몸의 시간을 서두르 지 않는 지혜다. 지(地)는 자리다. 어디에서 어떻게 먹느 냐의 문제다. 참치는 회로 먹을 때와 구이 로 먹을 때, 샐러드로 먹을 때 각각 다른 기운을 낸다. 회는 맑고 빠른 기운으로 뇌 를 깨우고, 구이는 따뜻하게 비위를 보하 며, 샐러드는 가볍게 기혈의 흐름을 돕는 다. 초밥과 김밥은 곡식과 어류가 만나 균 형을 이루고, 통조림은 시간을 저장한 음
수 있다. 다만 위장이 약한 사람은 살짝 익 혀 먹는 것이 좋다.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과 섬유질이 보완돼 더욱 균형 잡 힌 식사가 된다. 특히 토마토나 브로콜리 와의 조합은 항산화 작용을 높이는 데 도 움이 된다. 다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지나치면 해 가 될 수 있다. 참치는 퓨린 함량이 있어 통풍 환자는 주의해야 하며 대형 참다랑 어의 경우 수은 함량 때문에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1~2회, 한 번 에 100~150g 정도가 적당하다. 양생은 많 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알맞게 먹 는 데 있다. ◇손자병법 시계(始計), 시작을 아는 음 식 바다를 멈추지 않고 헤엄치는 참치처럼 우리 몸도 흐르고 움직일 때 건강해진다. 이러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곧 저속노화 의 길이다.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생 명의 방식까지 받아들이는 일이다. 무릇 전쟁은 시작에서 이미 승패가 갈 린다. 이것이 손자병법 ‘시계(始計)의 장’이 말하는 핵심이다. 싸움은 칼을 들기 전에 끝나고 결과는 이미 준비에서 결정된다. 그 렇다면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하루의 시 작, 한 끼의 시작, 한 생각의 시작이 결국 인생의 방향을 정한다. 참치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이면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명이다. 멈추지 않으 면 살 수 있고 멈추면 죽는다. 이는 손자가 말한 ‘세’(勢)와도 닮았다. 흐름을 타는 자
식이다. 같은 참치라도 놓이는 자리와 방 식에 따라 다른 작용을 한다. 이것이 지 의 이치다. 장(將)은 선택이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을지를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자신이다. 아무리 좋은 참치라도 과하면 해가 된다. 절제와 판단, 이것이 장의 덕이다. 몸의 상 태를 알고 오늘의 기운을 살펴 회를 먹을 지 구이를 먹을지 판단하는 것이 곧 양생 이다. 법(法)은 질서다. 식사의 리듬과 습관이 다. 참치를 아무 때나 먹는 것이 아니라 주 1~2회 적당히 섭취하며 균형을 맞추는 것, 이것이 법이다. 꾸준함이 쌓여 건강이 되 고 질서가 쌓여 생명이 안정된다. 이 다섯 가지가 갖추어지면 이미 절반은 이긴 것이다. 이것이 시계의 장이 말하는 계산의 힘이다. 여기에는 공통된 원리가 있다. ‘몸은 시 작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노자는 천 리 길 도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고 했고, 손자는 승리는 싸우기 전에 이미 정해진다고 했다. 두 말은 결국 같은 뜻이다. 시작을 제대로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 급하게 먹는 한 끼 는 몸을 흐리게 하고, 생각 없이 선택한 음 식은 기운을 흩뜨린다. 그러나 한 점의 참치를 의식하며 먹는 순간 우리는 바다의 흐름과 연결된다. 빠 르게 헤엄치던 생명의 기운이 몸속으로 들 어와 정체된 흐름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리고 그 흐름은 몸의 시간을 서서히 늦추 며 저속노화로 이어진다. 최만순 음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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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은 판소리의 고장이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이 남원이다. 우리의 대표적인 고전소설인 춘 향전과 흥부전의 무대다. 남원은 ‘춘향의 고장’이면서 ‘흥부가 태어난 곳’이다. 남원 은 판소리의 한 유파인 동편제의 발상지이 기도 하다. 그 흔적을 따라가 보고, 명맥을 이어가는 현장을 찾았다. ◇동편제의 탯자리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 등장해 대종상 신인여우상 등을 휩쓴 배 우 오정해는 영화 데뷔 1년 전 남원에서 열 린 춘향선발대회에 참가해 '미스 춘향 진' 에 뽑혔다. 오정해는 동편제의 본고장에서 '춘향'이 된 뒤 스크린을 통해 서편제의 존재를 세 상에 널리 알렸지만, 동편제는 그럴 기회 가 없었다. 남원 시내에서 승용차를 타고 북동쪽으 로 30여분을 가면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 을에 닿는다. 마을 입구에는 고수(鼓手)가 치는 북 형 태의 돌 조형물에 ‘동편제 탯자리 비전마 을’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바로 뒤편에 판소리의 ‘중시조’라 불린 송흥록(1801~1863년)의 생가가 복원돼 있 다. 스피커를 통해 동편제 가락이 구성지게 흘러나왔지만, 송흥록의 단칸 생가는 꽤 쓸쓸해 보였다. 송흥록은 웅장하고 호방한 창법의 판소 리 유파인 동편제를 정립했다. 동편제는 활달하고 우렁차면서 구절의 끝마침이 명 확해 흔히들 ‘남성적’이라고 말한다. 이에 비해 슬픈 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서편제 는 구성지고 애절하다. 생가 앞마당에는 부채를 들고 소리를 하 는 송흥록과 앉아서 북을 치는 동생 송광 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소리에 천부적인 재질을 가지고 태어난 송흥록은 조선후기 판소리의 ‘가왕’으로 칭송됐다. 판소리에는 ‘일고수 이명창’(첫째가 고수 요, 둘째가 명창이다)이라는 말이 있다. 소 리꾼이 고수와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절대 적이라는 의미다. 소리하는 형만 점점 유명해지고, 자신 은 소외되는 것을 참다못한 송광록이 북 을 내팽개치고는 제주도로 내려가 형에 못 지않은 득음을 하고 돌아왔다는 일화도 전 해진다. 송흥록은 결혼하지 않았지만, 송광록과 그의 아들 송우룡, 손자 송만갑 등 송씨 가 문이 동편제의 대를 이어갔다. 송만갑에 이어 남원에서는 김정문, 이화 중선, 박초월, 장재백, 강도근 등 숱한 명인· 명창이 배출됐다. 2023년 남원에 기반을 두고 설립된 사 단법인 ‘판소리연구소춘향’은 남원 판소리 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맥을 잇 기 위해 매년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힘써고 있다.
황산대첩비지와 비전마을 전경
또 명창들의 소리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현대적 창 극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젊은 세대와의 접 점을 넒히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진양조와 귀곡성 송흥록은 매부 김성옥으로부터 진양조 를 처음 듣고 이를 갈고 닦아 완성했다. 진 양조의 완성은 판소리를 ‘길거리 공연’에 서 ‘성악 예술’로 격상시킨 계기였다는 평 가를 받는다. 형제의 동상 옆에는 청동으로 된 24개 의 동그란 구체가 조성돼 있다. 판소리에서 가장 느리고 긴 호흡을 가진 진양조장단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 다. 진양조는 24박으로 이뤄져 있다. 그 옆에는 5개의 사각기둥 조형물이 있 다. 이는 경상도 민요의 메나리조에 사용되 는 5개 구성음을 표현한 것이다. 송흥록은 전라도 소리인 판소리에 경상도 민요 선율 인 메나리조를 도입했다. 판소리의 지역적 한계를 넘은 것이다. 송흥록은 귀곡성(鬼哭聲)이라는 창법으 로도 유명하다. 말 그대로 귀신의 울음소 리를 내는 것이다. 송흥록이 판소리 춘향 가 중에서 춘향이 옥중 신세를 한탄하는 대목을 할 때가 귀곡성의 절정이다. 소리가 섬뜩하면서도 워낙 애절해 청중 속에서 눈시울을 적시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송흥록이 소리를 공부하다가 어느 여인 의 무덤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나타 난 귀신으로부터 귀곡성을 물려받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성계의 황산, 국악의 성지 생가 바로 옆에는 국악 전문 복합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른바 ‘국악의 성지’다. 동편 제 판소리의 발원지를 성역화한 것이다. 박물관, 전시관, 국악 선인의 위패를 모신 사당, 실내외 공연장 등이 조성돼 있었다. 언덕에 있는 3개의 동굴형 독공장이 눈 에 띄었다. 소리꾼들이 득음을 위해 혼자
발성 연습을 했던 굴을 재현한 것이다. 문 이 잠겨 내부를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다. 국악의 성지는 황산(해발 698m) 자락에 조성돼 있다. 고려 말기인 1380년 이성계는 황산 일 대에서 왜구를 크게 섬멸하고 조선 건국의 단초를 마련한 황산대첩의 업적을 이뤘다. 황산대첩비지는 비전마을 바로 옆에 있다. 조선 선조 때 이곳에 승전을 기념하는 대첩비가 세워졌으나 일제 강점기에 조선 총독부가 비문을 쪼고 비신을 파괴했다. 1970년대에 와서 비각이 건립되고 파괴된 비석 조각들이 파비각으로 안치됐다. 두께가 50cm는 족히 되어 보이는 듯한 거대한 비신(碑身)의 한가운데가 쩍 갈라 진 채 파비각 안에 누워 있었다. 일제가 저 두꺼운 비석을 무엇으로 훼손 했을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흥부의 흔적 비전마을에서 차량으로 10여분 떨어진 인월면 성산리는 흥부가 태어났다고 알려 진 곳이다. 흥부전의 배경이다. 이 마을에는 흥부가 제비의 은혜를 갚 기 위해 지은 다리인 ‘연산교’, 놀부의 묘 로 추정되는 ‘박첨지 묘’, ‘화초장 바위’ 등 이 있다. 흥부가 놀부에게 쫓겨나서 유랑하다가 정착한 곳이 아영면 성리다. 성산리와는 차로 25분 거리다. 흥부가 부자가 된 발복 지(發福地)라고 한다. 흥부의 생가는 단칸 초가집 형태로 복원돼 있었다. 마을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길가에 흥부와 흥부의 처가 박 타는 모습의 조형 물을 만난다. 생가 입구에 발로 밟아 곡식을 빻는 디 딜방아와 아궁이, 장독대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박춘보(흥부의 모델)의 묘로 추정되는 무덤도 있다. 매년 정월 보름에 망제단에서 흥부를 기리는 춘보망제를 지 낸다고 한다. 흥부와 놀부는 과연 실존 인물일까 하 는 물음을 새삼스럽게 되뇌면서 마을을 빠
져나왔다. 실존이건, 아니건 간에 그들이 남겨준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은 영원하지 않을까 싶다. ◇광한루의 춘향, 세계의 춘향 남원 시내로 들어오니 한국 최고의 전통 문화축제인 춘향제를 하루 앞두고 그 분위 기가 물씬 느껴졌다. 춘향제는 1931년 6월 20일(음력 5월 5 일, 단옷날) 남원 지역의 유지들이 춘향사 를 짓고, 권번의 기생들이 사당에서 춘향 제사를 지낸 것이 효시였다. 권번은 일제 강점기에 기생들에게 노래와 춤,악기를 가 르치고 영업 활동을 관장하는 곳이었다. 춘향제는 제일(祭日)을 춘향과 이도령이 광한루에서 처음 만난 단옷날에 맞춰 지내 오다가 1934년 제4회 때부터 농번기를 피 해 춘향의 생일인 음력 사월 초파일로 바 꿨다. 이후 1999년부터 양력 5월 5일을 전 후해 열리고 있다. 초기 춘향제는 전국 각지의 권번에 속한 대표급 기생들이 제관을 맡고 지역의 유지 와 국악인들이 참가해 엄격한 유교적인 형 식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제례에서 향토문 화제로, 전통문화축제로 변화를 거듭했다. 마침 춘향제 개막 전야에 광한루원 앞 특설무대에서 글로벌춘향선발대회가 열 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하연(22·경기 파주· 한양대 졸)씨가 ‘춘향 진’에 뽑혔다.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인 리나(23·경 북대 대학원)씨가 ‘춘향 미’에 뽑혀 눈길 을 끌었다. 춘향선발대회는 2024년부터 외국인들 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진선미중에 외국 인이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춘향이 ‘세계의 춘향’이 되고 있다. 광한루원의 풍경은 임금과 왕비 옷차림 을 하고 오작교를 유유자적 거니는 60대 초반의 부부가 압권이었다. 30대 초반쯤 돼 보이는 딸이 이날 부모님을 ‘현대판 견 우와 직녀’로 만들어준 거 같았다.
서울에서 여행 온 이 가족의 행복한 하 루를 사람들은 부러움에 가득 찬 표정으 로 바라봤다. 우리나라 4대 누각에 해당하는 광한루. 조선 명종 때 심은 팽나무와 선조 때 오 작교를 축조하면서 심은 왕버들 등 500년 세월을 버틴 나무들이 광한루의 역사를 머 금고 있다. 막돌 초석 위에 세워진 광한루 낡은 기 둥을 보면서 세월의 흔적을 느낀다. 신발을 벗고 마루로 올라가 사진 찍기에 여념 없는 관광객들을 보면 누각이 무너지 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광한루에 올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판소리 꿈나무들의 사랑가 광한루원 북문 입구 쪽에 있는 ‘안숙선 명창의여정’ 앞마당에서 아이들의 목소리 가 시끌벅적하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 가 대목이 당차게 흘러나왔다. 부채를 손에 쥐고 제법 소리꾼다운 자 태를 과시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으로 구 성된 ‘판소리 꿈나무’들의 야외수업이었다. 안숙선명창의여정은 판소리 대가인 안 숙선 명창의 예술적 생애를 기리고 판소리 의 가치를 보존·전승하기 위해 건립된 복 합 문화공간이다. 안숙선 명창의 제자인 김미나 명창이 관장을 맡고 있다. 남원 출신인 김미나 명창은 안숙선 명창 의 부름으로 국립창극단 26년의 활동을 정 리하고 2020년 안숙선명창의여정 개관에 맞춰 고향으로 내려왔다. 김미나 명창은 다음 해 판소리 동편제 고장의 맥을 잇고 인재 발굴을 위해 남원 시와 협의해 청소년 국악단을 설립했다. 국악단은 춘향제 개막식 축하공연, 청 와대 K-MUSIC 페스티벌, 대한민국 국악 페스티벌 공연,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프랑 스 공연 등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 쳤다. 해맑은 소리꾼들이 우리 판소리의 소중 한 자산이다. 그들이 동편제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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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대도시의 ‘화려함’이 있다면, 근 교인 ‘서던 하일랜드’(Southern Highlands) 에는 소도시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있다. 때 묻지 않은 청정 대자연과 영국의 어 느 작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소 박함’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울런공 파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그 끝에 우뚝 솟은 하얀 등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시드니 근교의 매력 넘치는 도시 ‘울런공’(Wollongong)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 시로, 시드니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만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울런공’은 호주 원주민인 애버리지니의 언어로 ‘바다의 소리’를 뜻한다고 한다.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해안 절벽과 푸 른 파도가 넘실거리며 만들어내는 광경은 지나던 여행객의 발걸음을 단숨에 붙잡아 둔다. 시드니에서 대도시의 역동성을 한껏 즐 겼다면, 이곳 울런공에서는 소도시 특유의 정적이고 아늑한 휴식을 만끽해 보기를 추 천한다. 평화로운 울런공 등대 앞에는 언뜻 풍 경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대포들이 놓
여 있다. 이곳은 ‘플래그스태프 힐 공원’(Flagstaff Hill Park)으로, 1880년에 설치된 3문의 대포가 여전히 태평양을 정면으로 바라보 고 있다. 과거 시드니 근교의 주요 항구였던 이곳 을 지키기 위해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설치 된 요새이지만, 다행히도 실제로 포탄이 발 사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울런공 백사장 걷는 여행객.
◇코알라와 캥거루가 눈앞에, 심비오 동 물원 울런공을 떠나 시드니로 향하며 유명 해 안 드라이브 코스인 ‘그랜드 퍼시픽 드라 이브’에 몸을 실었다. 가는 길목에 위치한 ‘심비오 동물 원’(Symbio Wildlife Park)은 규모는 아담 하지만, 울타리를 낮춰 동물들을 더 가까 이서 만나고 교감할 수 있는 체험형 동물 원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법상 코알라를 직접 안아볼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는 코알라 바로 옆에서 털을 쓰다듬으며 인증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여행객들이 도시락을 먹는 야외 데크로 여러 마리의 새들이 날아와 슬그머니 자리 를 잡는 풍경도 이채로웠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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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에서 이어집니다 사람과 새가 서로를 경계하지 않 고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자연스 러움이 내심 부러워지기도 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캥거루와 왈라비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이다. 손바닥 위에 먹이를 올려놓기 무섭 게 주변 캥거루들이 앞다투어 달 려와 아우성을 친다. 조심스레 손 을 내밀어 보았는데, 손끝에 닿는 촉촉한 혀와 이빨의 감촉이 어찌 나 간지럽던지 웃음이 터져 나와 혼이 났다. 이곳에서는 웜뱃, 에뮤, 태즈메이 니아데블 등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 든 호주 고유종 및 멸종 위기 야 생동물들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가장 분위기 있는 서점, 북 반 (Book Barn) 레스토랑 서점과 레스토랑의 경계를 허문 이색적인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는 다. 한 공간에서 책을 고르는 이들 과 와인을 곁들여 파인 다이닝을 즐기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 지는 곳이다. 1800년대 초반에 지어진 벽 돌 헛간 건물이었던 이곳은 호주 의 유명한 고서적 가문인 ‘버켈로 우’(Berkelouw) 가족이 인수하며 희귀본, 고서 등을 판매하는 서점 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버켈로우 가문의 서적 사업은 181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양 피지 제본 신학 서적을 판매하며 시작됐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폭 격으로 고대 성경 컬렉션 등 귀중 한 자산이 모두 소실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이후 호주로 이주해 패딩 턴 등 시드니 주요 지역에 매장을 열며 성공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현재는 200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 유하고 있다. 활자 책의 향기와 부드러운 성찬 을 모두 품은 이곳은, 여행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안식처다. 입안을 행복하게 하는 맛있는 요 리, 그리고 이방인의 마음을 다정 하게 받아주던 직원들의 미소까지. 시드니 근교에서 마주친 이 공간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따뜻한 문장으 로 기억될 것 같다. ◇INFORMATION 뉴사우스웨일스(NSW)는 호주 남동부에 있는 주로 주도는 시드니 이다. 동쪽으로는 태평양, 남쪽으로 는 빅토리아주, 서쪽으로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북쪽으로는 퀸 즐랜드주와 접한다. 주 전체 면적은 약 80만9천㎢로 한반도 전체 면적의 약 3.6 배에 달 한다. 호주 통계청(ABS) 등에 따 르면 2025년을 기준으로 주의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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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센테니얼 빈야드 와이너리 포도밭 2 ‘버라두 파크 팜’(Burradoo Park Farm)에서 방목되는 소들 3 스코티시 하일랜드 소에게 먹이 주려는 어 린이 4 ‘보럴 허니 팜’(Bowral Honey Farm) 꿀 체험 5 미타공(Mittagong) 버섯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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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가 가능하다. 이 비자는 호주 외의 다수 국가 및 지역 여권 소지 자에 한해 발급이 가능하다. 모든 ETA 요건 충족 여권 소지 자는 호주 ETA 앱을 통해 신청해 야 한다. 실제 얼굴 이미지가 필요 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인형 같은 코알라
인구는 약 870만 명으로, 호주 전 체 인구(약 2천800만 명)의 약 3분 의 1에 달한다. 주 전체 인구의 약 64%에 달하는 560만 명 이상이 광 역 시드니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가는법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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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일 정기편을 한 차례씩 운항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계절별로 변동은 있지만 2026년 6월 기준으 로 월, 수, 금요일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호주의 젯스타항공도 주 6회(화 요일 제외) 운항한다. 인천에서 시 드니까지 10시간 정도 걸린다.
입국, 비자 호주 여행객에게 필요한 비 자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체류 기간, 여권, 방문 목적 등에 따라 다 른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주로 받는 비자는 호주전자여행 허가(ETA) 비자로, 1년 동안 무제 한 입국과 각 방문 시 최대 3개월
기후, 복장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지역 에 따라 기후가 다르지만, 시드니 를 포함한 지역은 연중 비교적 온 화한 날씨를 보인다. 호주는 남반 구에 있어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 며, 여름은 12월부터 2월, 겨울 은 6월부터 8월까지이다.여름철 에는 평균 기온이 18~30℃로 따 뜻하고 햇볕이 강하며, 가을(3~5 월)과 봄(9~11월)은 온화하고 쾌 적해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겨울철에는 평균 기온이 8~18℃ 정도로 한국에 비해 비교적 온화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다소 쌀쌀 할 수 있어 가벼운 재킷이나 코트 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뉴사우스웨일스는 연중 강수
량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갑작스러운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우산이나 방수 재킷을 챙기는 것을 권장한다. 전반적으로 사계절 내내 야외 활동과 관광을 즐기기 좋은 기후를 갖추고 있다. 환율, 시차, 전압 호주 달러(AUD)를 사용한 다. 2026년 6월 16일을 기준으로 1 달러에 1,068.59원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서머타임 적용 여부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 가 달라진다. 서머타임이 적용되 지 않는 기간(약 4월 초~10월 초) 에는 시드니를 포함한 NSW가 한 국보다 1시간 빠르며,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기간(약 10월 초~다음 해 4월 초)에는 한국보다 2시간 빠르다.호주의 표준 전압은 230V, 50㎐다. 한국은 220V, 60㎐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압 차이는 크지 않아 대 부분의 노트북, 휴대전화·카메라 충전기 등은 별도의 변압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플러그 모양 이 다르기 때문에 호주형 멀티 어 댑터(Type I)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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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JUCHOSUN
2026년 8월 13일 목요일
10m 트로이 목마에 실제 항해까지…‘오디세이’ 제작 이모저모 세계적인 화제작인 영화 ‘오디세이’는 크 리스토퍼 놀런 감독 특유의 철학이 녹아 있는 제작 방식으로도 이목을 끈다.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현실의 감각을 느 끼게 하려는 놀런 감독 의도에 따라 ‘오디 세이’에서도 아이맥스(IMAX) 필름이 사용 되고 컴퓨터그래픽(CG) 사용이 최소화됐 으며, 로케이션 촬영이 이뤄졌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 속 그리 스 신화를 현실감 있게 재현한 영화는 국 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놀런 감독의 20년 프로젝트…반려견도 제작에 영향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와 외신에 따르 면 영화 ‘오디세이’는 놀런 감독이 20년 이 상 꿈꿔온 프로젝트다. 첫 시작은 2000년대 초반 놀런 감독이 ‘ 인썸니아’(2002)를 만든 뒤다. 그는 트로이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트로이’(2004) 제 작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관련 연 출을 구상했다. 최종적으로 놀런 감독이 ‘트로이’ 연출 을 맡지는 않았지만, 그의 머릿속에 트로
방식을 최고의 화질로 재현한다는 이유로 아이맥스 필름을 선호해왔으며 ‘다크 나이 트’(2008)부터 이를 활용했다. 이번에는 영화 사상 처음으로 전 분량 을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했다. 소음 때 문에 대화 등 조용하고 섬세한 장면을 찍 을 수 없었던 약점을, 방음 케이스로 카메 라를 감싸는 ‘블림프 시스템’으로 극복했 다. 방음 케이스의 큰 부피 때문에 대화하 는 장면을 촬영할 때 카메라를 바라보는 배우의 시선이 어색해지자, 이를 교정하는 거울도 도입했다. 그렇게 전 분량을 촬영하며 사용한 필 름의 길이는 약 640㎞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 거리(약 400㎞)를 훌쩍 넘는 길이다. ◇트로이 목마·괴물 키클롭스 제작…CG 최소화
영화에 실재감을 부여하려는 놀런 감독 의 원칙은 이번에도 적용돼 컴퓨터그래픽 (CG) 사용을 최소화하고 실제 모형을 만 들었다. 극 중 트로이를 무너뜨리게 되는 ‘트로
영화 ‘오디세이’ 촬영 현장.
놀런 감독 20년간 꿈꾼 프로젝트…아이맥스 필름 길이, 서울∼부산 넘어 1만㎡ 규모 트로이 세트 짓고 CG 최소화…맷 데이먼 “가장 힘든 작품” 이 목마의 이미지가 오랜 기간 남았다. 이 는 트로이 전쟁 이후 영웅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그린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 아’를 영화화하려는 씨앗이 됐다. 놀런 감 독은 전작 ‘오펜하이머’(2023)의 성공 이후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놀런 감독이 제작의 계기로 반려견을 꼽 은 점도 눈길을 끈다. 놀런 감독과 아내인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는 자녀들이 집을 떠 난 뒤 개를 집에 들였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오디세우스와 그가 기른 개 아르고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20년간 오디 세우스를 기다려온 아르고스의 충직함은 인물의 감정을 깊게 하고 귀향에 의미를 더한다. 놀런 감독은 ‘오디세이’를 가리켜 “ 궁극의 개 영화”라고 언급했다. ◇사상 최초 전편 아이맥스 촬영…사용한 필름 길이 640㎞
놀런 감독이 20년 이상 품어온 프로젝 트답게, 영화에는 그의 야심이 망라됐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맥스 필름 촬영이다. 놀런 감독은 인간의 눈이 세상을 인식하는
이 목마’는 높이 10.7m, 무게 3t이 넘는 모 형으로 제작했다. 그리스 병사들이 목마를 타고 트로이로 잠입하는 장면을 위해 오디 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을 비롯한 배우들이 실제 목마 안으로 들어가 연기했다.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도 18m가 넘는 기계식 인형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놀런 감 독의 ‘인터스텔라’(2014)에서 로봇 타스를 연기한 적 있는 토니상 수상자 빌 어윈의 연기를 더했다. 오디세우스를 비롯한 이타카 병사들과 거인족 간의 싸움은 키가 2m가 넘는 장 신 스턴트 배우와 1.5m 이하의 스턴트 배 우를 기용한 뒤 원근법을 활용한 촬영으 로 재현했다. ◇배 공수해 실제 항해·트로이 성 재 현…맷 데이먼 “가장 힘든 작품”
영화 속 배경이 되는 곳은 실제 장소를 바탕으로 촬영했다. 영화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항해 장 면 상당수는 바다 위에서 촬영했다. 고대 방식과 재료로 만들어진 선박을 공수해 배
우와 선원들이 노를 저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트로이 전쟁 촬영 을 위해 트로이 성도 모로코에 직접 만들 었다. 1만㎡가 넘는 부지에 60개가 넘는 구 조물로 성을 구현했다.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에서의 장면 은 이탈리아 파비냐나 섬에 있는 성 ‘카스 텔로 디 산타 카테리나’에서 찍었다. 촬영 을 위해 배우들은 분장한 채 45분을 걸려 313m 높이의 언덕을 매일 오르내렸다. 제작진과 배우는 이렇게 최적의 장소를 찾아다니며 91일간 모로코와 이탈리아, 아 이슬란드, 그리스 등 총 6개국에서 촬영했 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방불케 하는 작업 과정에 관해 주연 맷 데이먼은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 렀다. 제작진과 배우의 노고가 녹아 있는 영화 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북미에서 개봉한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9억3천900만달러를 벌어 들였다.
빅뱅, 19일 데뷔 20주년 4년여 만 신곡 ‘빅’ 발표 그룹 빅뱅이 데뷔 20주년 기념일인 오 는 19일 새 디지털 싱글 ‘빅’(BiiiG)을 발 표한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10일 밝혔 다. YG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곡 발매 포스터를 공개했다. 빅뱅이 팀으로 신곡을 내는 것은 2022년 4월 ‘봄여름가 을겨울’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YG는 “’빅’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 의 현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이 라며 “오랜 시간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빅뱅이 보여줄 또 다른 음악적 스 펙트럼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빅뱅은 2026년 8월 데뷔해 ‘거짓말’, ‘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 비’(FANTASTIC BABY), ‘뱅뱅뱅’ 등 많 은 히트곡을 내며 K팝 2세대 대표 그룹 으로 활약했다. 이들은 직접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 해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적 역량을 뽐 냈고, 화려한 패션으로도 큰 화제를 모 았다.
빅뱅은 오는 21∼23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새 월드 투어 ‘XX : 코스모스(COSMOS)’의 막을 올린다. 멤버들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를 아우르는 전 세계 19개 도시에 서 총 33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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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영부인 저격 사건 첫 영화…발로 뛰며 진실 파헤쳐” 육영수 여사 사건 모티브 ‘암살자(들)’…사건 목격한 형사 역 “영부인 저격 사건이 영화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 은 기대가 있을 것이고 저희도 열심히 만 들었습니다.” 조선 단종의 이야기를 그린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 초 1천690만명이 넘는 관객 을 매료시킨 배우 유해진이 이번에는 한국 현대사의 충격적인 사건을 재현한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 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소재로 한 허진 호 감독의 ‘암살자(들)’에서 유해진은 진실 을 좇는 형사 철구 역으로 사건의 한복판 에 뛰어든다. 유해진은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 몰에서 열린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경찰로서의 본능과 사건에 대한 의문을 갖고 발로 뛰는 역할”이라며 “박진감을 보 여줄 것 같다”고 예고했다. ‘암살자(들)’은 영부인 저격이라는 역사 적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진실을 좇는 사 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재일교포 2 세인 문세광은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권총을 발사했고 영부인 육영수 여사 가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극 중 철구는 광복절 경축식의 경호를 담당했던 형사로서 사건을 직접 목격한 당 사자다.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로 동료가 억울하게 잡혀가는 것을 목격한 뒤 실체를 추적한다. 유해진은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상황 에 따른 인물의 감정에 중점을 두고 연기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철구는)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사 람이자,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쳐가는 캐릭 터”라며 “동료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끌려 갈 때나 사건을 추적할 때, 각각의 감정에
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배우들의 연기와 1974년 당시 를 재현한 공간, 이야기 모두 흥미로운 작 품이라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신문사 사회 부장 재환 역의 박해일, 신입 기자 영일 역 의 이민호 외에 박훈, 김대명, 류혜영 등도 출연한다. 그는 “너무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 나 오고 (배우들 간의) 밀도 있는 시너지가 생 성된다”며 “이모개 촬영감독과 이성환 조 명감독이 작업한 공간이 기가 막히게 보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헤어질 결심’(2022), ‘한산: 용의 출 현’(2022)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 는 박해일도 당시를 사실적으로 구현한 공 간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 다. 허진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세트 보다는 로케이션(실제 장소를 바탕으로 하 는 촬영)을 우선에 두고 소품을 세세히 재 현했다고 한다. 박해일은 “허 감독님은 만들어진 세트 보다는 실제 시대의 감각이 묻어 있는 곳 을 찾아내 현장감 있고 사실적인 장면을 뽑아내신다”며 “1970년대 신문사 공간을 미술팀이 만들었는데 마법 같았다. 소품과 공간이 배우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허 감독과 ‘덕혜옹주’(2016) 이 후 10년 만에 같이 호흡을 맞췄다. 그는 “(감독님이) 진실을 향해서 단단하 고 노련미 있게 밀고 나가는 캐릭터를 연 기하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짧은 한두 마 디 외에 전적으로 맡겨 주셔서 고마웠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민호가 연기한 신입 기자 영일은 부유 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만의 신념을 쫓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감독,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진호 감 독,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는 인물이다. 저격 사건 현장을 목격한 영 일은 신입 특유의 패기와 열정으로 사건 을 파헤친다. 이민호는 “전문적인 기자의 느낌보다는 그 순간을 처음 경험하는 느낌으로 연기하 려고 했다”며 “모든 공간과 상황을 날것처 럼 느끼며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기억했다. 허 감독은 영부인 저격 사건을 10년 넘 게 머릿속에 품어왔다며 영화로 만들기 위 해 많이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이야기는 계속 방송 등에서 다 뤄져 왔다. 하지만 사건의 의문점이 계속 남아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고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접근을 어떻게 할지 계 속 고민해왔다. 균형 잡히고 편향되지 않 은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 했다. 허 감독은 ‘미스터리 추적극’이란 장르
를 택해 사건의 상당 부분을 극화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 캐릭터는 실제 인물들을 종합해 만들었다. 영화는 다음 달 열리는 제51회 토론토국 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 돼 공개된 뒤, 다음 달 추석 연휴쯤 국내에 서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허 감독은 “개봉 전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토론토영화제에서 초청할 때 배우들 연기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고 기 쁜 소감을 말했다. 올해 추석에는 ‘암살자(들)’을 비롯해 다 양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앞둬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영화 ‘타짜’ 시리즈의 마 지막 작품 ‘타짜: 벨제붑의 노래’, 최민식· 한소희 주연의 ‘인턴’, 이창동 감독의 넷플 릭스 신작 ‘가능한 사랑’, 구교환 주연의 ‘ 부활남: 더 레드’ 등이 다음 달 개봉을 준
비하고 있다. 박해일은 “오랜만에 추석 때 여러 한국 영화가 개봉해 관객분들에게 다양한 상차 림을 드릴 것 같다”며 “올해 추석에 많은 관객분이 보러오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 했다.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 설날 극장가를 휩쓴 유해진은 추석에도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유해진은 “명절에 돌아오니까 좋다”며 웃음 지은 뒤 “설날에 생각지도 못하게 많 은 분이 봐주셨다. ‘암살자(들)’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행히 요즘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서 극장에 혈색이 도는 것 같다” 며 “저희 영화 덕분에 극장 혈색이 더 좋아 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한 하이브의 두 번째 성장 전략으로 해외 거점에 현지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글로벌 현지화를 꼽았다. 제작과 육성을 아우르는 ‘K팝 방법론’을 각 거점에 이식하고, 각 시장의 문화적 특성에 맞게 지식재산권(IP)을 운용했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한미 합 작 걸그룹 캣츠아이를 비롯해 일본의 아오
엔, 라틴 아메리카의 산토스 브라보스 등 현지 아티스트를 배출했다. 연구진은 이 밖에도 하이브가 2024년 기존 레이블·솔루션·플랫폼에서 음악·플 랫폼·기술 기반 미래 성장으로 사업 구조 를 재편한 ‘하이브 2.0’에도 주목했다. 연구진은 “개편을 통해 하이브는 소수 의 슈퍼스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슈 퍼팬 경제를 강화하며, 여러 지역과 음악 장르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다”면서도 “’하이브 2.0’이 진정한 전 략적 쇄신인지 아니면 회사의 성장 서사를 재구성한 것에 그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 다”고 설명했다. 인시아드가 K팝 기업을 사례연구로 다 룬 것은 하이브가 처음으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약 3천개 대학교에서 교재로 활 용된다.
하이브, 佛 MBA 사례연구로…“멀티레이블·현지화로 블루오션 창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하이 브의 성공 사례가 해외 명문 경영대학원 (MBA)의 사례연구 교재로 다뤄졌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프랑스 유명 MBA 인시아드(INSEAD) 블루오션전략연 구소는 최근 하이브의 성공 전략을 분석 한 사례연구 자료 ‘하이브 : BTS를 넘어선 성장의 구축’을 발간했다. 사례연구를 집필한 구오영 선임연구위 원과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는 하이브를 중장기 성장 공식을 구축한 글로벌 엔터테 인먼트 기업으로 규정하고, 그 전략을 경 영학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팬 플랫폼 위버스 구 축, K팝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는 블루오
션 전략을 통해 폭발적 성장을 이뤘고, 장 르·지역·사업 영역 다각화의 기반을 마련 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선 방탄소년단의 성공 과정 을 조명하며 “중소 기획사 하이브가 방탄 소년단을 통해 K팝 시장 내 경쟁을 넘어 세계 음악 산업에서 새 고객층을 창출했 다”고 평가했다. 팀의 성공 비결로는 멤버들의 자작곡, 서 사 중심의 음악, K팝 팬덤을 넘어 새로운 고객을 유입한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소통, 팬덤 ‘아미’와의 관계를 토대로 콘텐츠·커 뮤니티·커머스(상거래)를 잇는 선순환 구 조 등이 꼽혔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커다란 성공은 단
일팀에 대한 의존이라는 과제를 남겼고, 사례연구는 이와 관련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23년 관훈포럼에서 설파한 ‘K팝 위기론’을 소개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전략과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글로벌 현지화)으로 이에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는 획일적 제작 대신 기존 레이 블 인수와 신규 아티스트 개발을 병행하 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갖춤으로써, 레이 블이 독자성을 유지한 채 빠르게 성장하 도록 이끌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방식이 특정 아티스트 에 집중된 리스크를 여러 장르, 세대, 시장 으로 분산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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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연예계도 비상…야외공연엔 냉방존·퇴장 후 재입장 허용 4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요계와 방송가 등 연예계에 도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 대형 야외 공연이 줄 이은 가요 계에서는 혹시 모를 온열 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냉방 구역을 마련하거나 이온 음료 반입, 퇴장 후 재입장도 예외적으로 허용하 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방송가에서도 날씨 상황에 따라 야외 대 신 실내 촬영으로 전환하고, 일정 시간마 다 냉방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는 등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여름 야외 공연 폭염 대비 만전…”음료 반입 OK·살수차 동원” 6일 가요계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대형 야외 공연이 잇따르면서 각 주 최 측은 폭염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 고 있다. 그룹 빅뱅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오는 21∼23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를 연다. 이외에도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 2026 광주’(8일 광주조선대학교 종합운동장), ‘ 워터밤 부산’(8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 산), ‘2026 카스 쿨 페스티벌’(22일 과천 서울랜드),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 벌’(29∼30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 등 수만 명이 운집하는 대형 야외 공연이 예정돼 있다. 워터밤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햇빛 차단 용 모자 착용 권장, 2∼3시간마다 방수 선 크림 도포, 이온 음료 반입 허용, 20∼30분 마다 수분 보충 등을 골자로 하는 ‘폭염 대 비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워터밤 측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그늘막 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무실을 마련하 는 한편, 물을 적셔 사용할 수 있는 스포 츠 타월도 관객 1인당 1장씩 제공한다. 특 히 유료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더위를 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목적에서 퇴장할 경 우 재입장도 허용하기로 했다.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 관계자
가수 싸이가 지난 6월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2026’에서 시원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야외 록 페스티벌서 온열 질환자 발생…안전 수칙 안내하고 의료 부스 확대 방송가, 실내 촬영 전환에 폭염 시 야외 작업 중단…현장엔 의료진 배치 는 “공연이 8월 말이어서 현재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만 약 폭염이 이어진다면 열기를 식히고자 살 수차를 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스 쿨 페스티벌 측도 살수차와 응급 의료 부스를 배치하고, 수분 보충을 위한 식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부 실내 체험· 구매 부스에서는 에어컨을 가동한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천 송 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국내 대표 록 음 악 축제 ‘2026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에서는 폭염에 대비해 의료 부스를 확대 했고, 의료진을 상시 배치해 1차 응급조치 를 실시했다. 주최 측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총 6 곳의 쿨존(Cool Zone·냉방 구역)을 마련했 고, 입장하는 관객에게 생수를 무료로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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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했다. 또한 공연 중간중간 총 180t의 물 을 사용해 물줄기를 쏟아냈다. 행사장 한 편에는 관객들이 샤워를 할 수 있는 구역 도 마련했다. 펜타포트는 사흘간 누적 관람객 15만명 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관람객 6명과 입점 업체 관계자 1명 등 7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가요 기획사들도 소속 연예인 보호 를 위해 되도록 야외 일정을 지양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대형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요즘은 기온이 너무 높아서 화보나 사진 촬영을 할 때 자연광이 좋더라도 가급적 실내 촬 영으로 바꿔야 하는 날씨”라며 “사고 발생 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방송사도 폭염 대책…”실내 촬영 전환 에 구급차 대기”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방송가도 발 빠 르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요 방송사들 은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 관리를 위한 가 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실시간 날씨 변화에 맞춘 촬영 스케줄 조정에 나서는 등 총력 을 기울이고 있다. KBS는 “야외 촬영 등 옥외 작업 시 체감 온도별 안전 조치 가이드라인을 시행 중” 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갈 경우 작업시간 단축을 권고 하고, 35도 이상일 때 오후 2시부터 5시 까지의 옥외 작업을 중지한다. 체감온도가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 는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옥외 작업이
전면 중단된다. SBS도 예능·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온 열질환 발생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 고 있다.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인 야구 소재 드라 마 ‘풀카운트’ 제작진은 “현장에 쿨패치, 식 용 포도당, 이온 음료, 얼음 등 온열질환 예 방 물품을 상시 비치하고, 응급상황에 대 비해 사설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다”며 “ 촬영 중간 20분 안팎의 휴게시간을 보장 하고 냉방 차량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 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 등 예능 프 로그램 역시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SBS 관계자는 “’골 때리는 그녀들’은 체 육관에서 주로 경기를 진행하지만 의료팀 을 현장에 상주시키고 쿨패치,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해 탈진을 예방하고 있다”며 “’ 런닝맨’은 촬영장소 섭외 단계부터 야외와 실내 장소를 동시 예약해 당일 날씨 예보 에 따라 촬영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출 연진과 스태프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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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목요일
“‘미사’로 연 배우 인생
“‘김부장’ 시작점인 악역
‘김부장’으로 두 번째 페이지”
연기 평생 할 동력 생겼죠”
‘김부장’ 소지섭
‘김부장’ 유지안
배우 소지섭(49)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으로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늘 다니던 헬스장과 식당에선 자연스럽게 그를 “김 부장!”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소지섭 역시 이름만큼 편해진 호칭에 누가 “김부장”이라고 부르면 자신도 모 르게 돌아보게 됐다. 차분한 말투에서도 “이게 무슨 일이냐. 솔직히 깜 짝 카메라를 당하는 기분이었다”며 기분 좋은 미소 가 새어 나왔다. 소지섭이 주연한 ‘김부장’은 납치된 딸을 찾는 아버 지의 처절한 부성애를 그린 액션물이다. 그는 특수요원 출신이지만 힘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다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정체를 드러내고 사투를 벌이는 아버지 김부장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4회 만에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 률 20%를 돌파했고, 최종회인 10회는 23%를 기록 했다. 시청률 침체일로를 걷는 지상파에서는 이례적 인 수치다. SBS는 닐슨코리아 전국 누적 도달자 기준으로 ‘김 부장’ 1∼10회 본방송과 재방송 누적 시청자 수가 약
배우 유지안(20)이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연기한 주혜리는 모든 사건의 시작점이 되는 인물이 다. 김부장(소지섭 분)의 딸 김민지(서수민)가 납치되 는 것도, 위기에 처한 딸을 구하려고 김부장이 숨겨둔 힘을 드러내고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것도 다 주혜리 의 악행에서 비롯된 일이다. 최근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유지안은 “사건의 발 단이 된 악역이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배 우로서 연기하기엔 매력적인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유지안은 ‘김부장’으로 연기를 처음 시작했다. 소지 섭이 주인공인 ‘김부장’은 딸을 찾는 아버지의 처절한 부성애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달 25일 닐슨코리아 전 국 시청률 23%로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상반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에서 밉상 빌런(악역)으로 활약하며 자신을 알릴 수 있었던 것 은 그에게 영광스럽고 감사한 기회였다. 드라마 방송 후 700명에 불과했던 사회관계망서비 스(SNS) 팔로워도 10만 명으로 훌쩍 늘었다. 그는 “드라마의 인기가 얼떨떨하다”며 “작품에 몰
“절제된 눈빛 연기 인정받아 감사…연기 세계 넓어져” 2천563만 명에 달했다며 “대한민국 인구 절반에 육 박하는 시청자가 ‘김부장’을 선택한 셈”이라고 의미 를 부여했다. 소지섭은 작품의 인기 비결을 김부장의 친구들인 성한수, 박진철을 각각 연기한 최대훈, 윤경호에게 돌 렸다. 그는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시청률이었다”며 “ 두 친구 아니었으면 ‘김부장’이 이렇게 인기가 있었 을까 생각한다. 연기하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속 대부분 장면을 최대훈, 윤경호와 함 께 만들어갔다고 떠올렸다. 소지섭은 “경호는 말이 많지만 온몸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잘하고, 대훈이는 계산해서 조리 있게 말하는 연기를 잘한다”며 “저는 묵묵하게 무게중심을 잡는 연기를 잘해서 셋의 호흡이 좋았다”고 자랑했다. 이어 “이 호흡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애드리브를 계속 만들며 신을 채워나갔다”며 “저는 코미디를 못 하니까 두 사람에게 아이디어를 많이 얘기했다. 모이 기만 하면 리허설을 계속 해서 막상 촬영에선 엔지 (NG) 없이 한 번에 오케이를 받을 정도였다”고 시너 지를 강조했다. 소지섭에게 ‘김부장’ 촬영 현장은 늘 감사한 기억뿐 이지만 혹한의 날씨는 복병이었다. 특히 김부장이 딸을 찾기 위해 달려갔던 냉동창고 신은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남았다. “정말 추운 한파에 양복 한 벌로 비까지 맞으며 찍 었어요. 딸이 눈앞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때인 데도 추위가 그런 감정까지 덮어버리더라고요. 연기 를 못 할 정도로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김부장’은 소지섭이 사춘기 딸을 둔 아버지 역할을 연기해 관심이 쏠렸다. 2020년 결혼했지만 자녀가 아직 없는 그는 고등학 생 딸을 둔 아버지 역할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는 “첫 촬영 당시 민지(서수민 분)에 게 하트 모양 사탕을 선물로 주면서 ‘잘 부탁해. 잘해 보자’고 했다”며 “오히려 약간 어색한 관계가 사춘기 딸과 아버지라는 설정에 도움이 됐다. 수민이가 실제 아빠에게 하듯이 저를 대해줘서 연기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소지섭이 보여준 절제된 눈빛과 대비되는 짜릿한 고 난도 액션은 ‘김부장’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 이어 강렬한 액션 을 선보인 그는 “액션에 부담은 없었다”며 “몸이 부딪 치면서 오는 희열이 있다. 저는 액션도 대사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감정 기복 대신 눈빛으로 연기하는 스타 일인데 그런 점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었다”며 “‘김부장’에선 제 절제된 연기를 인정해주고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의 얘기가 감사했다”고 미소 지었다. 죽은 동생을 대신해 복수하는 ‘광장’에선 ‘존 윅’의 키아누 리브스, 딸을 찾는 ‘김부장’에선 ‘테이큰’의 리 암 니슨 등 할리우드 액션 스타와도 비교됐다. 그는 “혹시 기회가 된다면 그들과 세계관이 합쳐 지면 좋지 않을까”라고 흥미로운 만남을 상상해보기 도 했다. ‘김부장’이 ‘오십프로’ 등 중년 배우들이 주연한 다 른 작품들과 함께 안방을 장식한 것도 그에겐 자부 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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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인기 얼떨떨…전작 기억 안 나는 배우가 목표” 입해서 ‘머리를 뜯어버리고 싶다’는 시청자분들의 욕 이 제겐 칭찬”이라고 웃음 지었다. ‘김부장’에서 유지안은 주학건설 회장 주강찬(주상 욱)의 딸로, 김민지에게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주혜리 를 연기했다. 실감 나는 연기에 유지안을 아는 지인들은 실제 성 격을 묻는 질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그런 반응 에 드라마의 인기를 느꼈다”며 “실제론 조용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MBTI(성격유형검사) 중 I(내향형)가 99%”라고 했다. 소지섭의 딸을 연기한 서수민과는 극 중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로 날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의지한 든든한 동료였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는 “저희가 너무 가까워질까 봐 감독님이 걱정하 셨다. 촬영 중엔 일부러 거리를 두라고 하실 정도였 다”며 “(서)수민이와는 ‘둘 다 데뷔작으로 복 받았다’ 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떠올렸다. 극 중 아빠 역의 주상욱, 민지 아빠 역의 소지섭 등 ‘대선배’와의 호흡도 그에겐 소중한 경험이 됐다. 유지안은 “생애 첫 촬영이 아빠에게 뺨을 맞는 장 면이었다”며 “제가 너무 긴장한 걸 아셨는지 선배님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진짜 딸에게 하는 것처럼 다정 하게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소지섭에게도 따뜻한 배려를 느꼈다는 그는 “1회 에 나오는 공터 신에서 소지섭 선배님이 황성빈 선배 님에게 액션을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모습을 봤다”며 “저도 나중에 꼭 저런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고 돌아봤다.
유지안은 연기 공부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에 연 기 독백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확신을 갖고 일찌감치 배우로 자신의 길을 정한 그 는 경기예술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검정고시로 1년 일 찍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에 진학했다. 하루라 도 빨리 연기자로 현장을 누비고 싶다는 목표 때문 이었다. 그는 “원래 연기를 하고 싶었던 어머니의 끼를 물려 받은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그의 어머니는 현재 쇼 호스트로 활동 중이다. ‘김부장’으로 그토록 바라던 배우라는 두 글자를 이 름 앞에 단 유지안은 “연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난 이 일을 평생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이젠 평생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데뷔작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주목받은 그는 “얘가 걔였어?”라는 말이 나올 만한 차기작도 준비 중이라 고 귀띔했다. 작품 속 최대훈, 윤경호 등의 유쾌한 활약을 보면서 시원한 웃음을 주는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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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목요일
“트럼프, 포켓몬ㆍ나루토 도용 좀 하지마”…日, 美에 공식 항의 트럼프, 이란 공격ㆍ이민 단속 등 SNS 동영상에 日애니 무단 사용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애니메이 션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해 만든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공식 외 교 루트를 통해 정부에 반복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외무성이 트럼프 정부의 일본 애니메이션 무 단 사용과 관련해 지난 4월과 6월 주일 미국대사관에 우려를 전달했 지만, 문제가 된 동영상은 삭제되지 않았다고 4일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일본 애니메이션
인 ‘포켓몬스터’(포켓몬), ‘드래곤 볼’, ‘유희왕’, ‘나루토’ 등의 인기 캐 릭터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SNS에 올리며 정책 홍보 등에 활 용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포켓몬’의 주인공 사토시(한국 방영 캐릭터명 ‘지우’) 가 국토안보부(DHS)의 불법 이민 자 단속 홍보에 멋대로 활용됐다. 국토안보국은 엑스(X·옛 트위터) 에 사토시가 애니메이션에서 포켓 몬을 잡기 위해 몬스터볼을 던지 는 이미지를 동영상에 등장시키
면서 인기 대사인 ‘모두 잡아야 돼 (Gotta catch them all)’라는 메시 지를 적었다. 동영상의 배경으로는 애니메이 션의 주제가가 흘러나왔고 체포된 불법 이민자들의 모습이 포켓몬 카 드처럼 튀어나오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후 인 지난 3월에는 백악관이 엑스에 ‘유희왕’과 ‘드래곤볼’ 이미지를 제 작사 허락 없이 사용한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식 정의’(JUSTICE THE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캐릭터와 트럼프 대통령을 합성한 이미지.
AMERICAN WAY)라는 제목의 동 영상에는 ‘유희왕’의 주인공 무토 유기(한국 캐릭터명 ‘유희’), ‘드래
곤볼’의 캐릭터 파괴신이 ‘아이언 맨’, ‘탑건’ 등 다른 영화의 캐릭터 들과 함께 미국의 이란 공격 장면 과 번갈아 등장했다. 이에 ‘유희왕’의 제작사는 엑스에 “미국 백악관 공식 엑스 계정에서 애니메이션 ‘유희왕’ 시리즈의 영상 이 권리자 허락 없이 사용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도용이 반복되자 일본 정부는 지 난 4월 미국에 “공적 기관이어도 지적재산을 사용하는 경우는 제작 사의 허락이 필요하다”며 저작권 침해와 작품 이미지 훼손 가능성에 배려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
은 지난 6월 초 SNS 트루스소셜에 ‘나루토’의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 를 자신과 합성한 영상을 올렸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같은 달 재차 미국 측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문제 가 됐던 일련의 영상 중 일부만 유 튜브에서만 보이지 않을 뿐 SNS 계 정에서 삭제되지 않았다. 마이니치는 트럼프 정부의 콘텐 츠 무단 사용에 대해 미국 내 아티 스트들이 반발하고 있고 일본도 대 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그 동안 지식재산권 보호에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이제는 정권 홍보가 우선시되고 있다”는 일본 정부 관 계자의 비판을 전했다.
실제로 카니는 춤을 매개로 여러 국가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하고 있
다. 팝스타 비욘세뿐 아니라 그룹 블랙핑크 지수 등 K팝 가수들의 안무 작업에도 참여했다. 카니는 “K팝 안무는 굉장히 정 교하다. 칼군무와 디테일은 물론이 고 리허설만 봐도 경이롭다”며 “반 면 글로벌 팝은 개인의 개성과 해 석을 위한 여지를 조금 더 남겨두 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카니는 “앞으로도 글로벌 엔터 테인먼트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 업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는 목표를 드러내며 “한국이든 해 외든 열정적인 아티스트와 함께할 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모 든 프로젝트가 저에게 새로운 배움 을 준다”고 말했다.
카니 “월드컵 주제가 안무 제작 영광…춤은 국경 없는 언어” “월드컵 공식 주제가 안무 제작 을 통해 춤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 실을 한 번 더 깨닫게 됐어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 미 월드컵 공식 주제가 ‘다이 다 이’(Dai Dai) 안무 제작에 참여한 프랑스 출신 안무가 겸 방송인 카 니(사진)는 5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동안 존경해 온 아 티스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행 운을 누려왔지만 월드컵에 기여한 다는 것은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을 연결해 주 는 곳에서 제가 그 일원이 됐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언어와 문화를 불문하고 수십억명을 하나 로 모으는 춤의 힘을 다시 한번 깨 달았다”고 말했다. ‘다이 다이’는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와 나이지리아 가수 버나 보
이가 부른 곡으로 이들은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월드 컵 폐막 후에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8위를 기 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손 동작과 골반을 활용한 중독성 강 한 안무도 화제를 모았다. 카니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안무가인 크리스 그랜트의 제안으 로 참여하게 됐다”며 “월드컵 공식 주제가라고 들었을 때, 이렇게 상 징적이고 세계적인 이벤트의 안무 를 책임지게 됐다는 것에 영광이면 서도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무대에 걸맞은 작 품을 만들어내겠다고 결심한 후에 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고 벅 찬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카니가 ‘다이 다이’의 안무를 만 들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보편성 이다.
그는 “특정 아티스트나 팬덤을 위한 안무와 달리, 월드컵은 전 세 계를 대표한다”며 “이 안무가 모두 에게 보편적으로 느껴지기를 바랐 다. 월드컵의 축제 느낌을 살려 생 동감 넘치고 즐길 수 있는 안무로 만들고자 했다. 대형 경기장에서도 눈에 잘 띄기 위해 특히 팔 동작이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다이 다이’ 뮤직비디오 촬영장 은 물론이고 월드컵 현장도 직접 찾은 카니에겐 샤키라와의 작업 역 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 그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며 “샤키라는 안무를 소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아이디어를 공 유했다. 그런 대화들이 쌓여 안무 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줬다. 샤 키라의 열정적인 태도와 따뜻함, 겸손함을 존경한다”며 애정을 드 러냈다. 카니는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
임쇼에서 만난 그룹 방탄소년단 (BTS)과의 기억도 꺼냈다. 그는 “월드컵에서 BTS와 마주친 것도 정말 멋진 일이었다”며 “이전 에도 만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역 사적인 무대에서 다시 만나니 그 순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카니는 춤에 대해 ‘국경 없는 언 어’라고 표현했다. 그는 “움직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이며, 모두 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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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워너 합병 놓고 두쪽 난 할리우드 1·2위 영화관 체인과 언론인·제작사도 옹호…“빠른 합병해야” 영화·미디어업계 공룡 기업 탄생 을 예고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간 인 수·합병(M&A)이 멈춰서자 할리우 드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 오고 있다. 6일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 르면 1·2위 영화관 체인은 물론 원 로 언론인, 영화 제작사 대표 등이 잇따라 파라마운트의 합병을 지지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간 할리우드에서는 배우와 감 독, 작가 등을 중심으로 합병 반대 여론이 득세해왔다. 캘리포니아 등 주 정부가 법정 싸움까지 벌이며 합병을 저지하는 상황이었지만, 이 제는 찬성파의 목소리도 공개 분출 한 것이다. 먼저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인 AMC의 애덤 에런 회장은 최근 버 라이어티에 기고문을 싣고 “파라 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간 합병은 전 세계 극장에 더 많은 영화를 제 공할 열정 있는 통합 기업을 탄생 시킬 것”이라며 “이번 거래가 가능 한 빨리 완료되는 것이 업계의 미 래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법무장관들은 소송에 서 우리 같은 기업을 보호하기 위 해 합병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다”며 “’고맙지만 사양하겠다’(Well thanks, but no thanks)고 답하고 싶다. 이들은 우리 산업의 경제원 리를 거꾸로 이해하고 있다”고 꼬 집었다. 미국 2위 극장 체인 리갈 글로벌 을 이끄는 에두아르도 아쿠냐 최고 경영자(CEO)도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내년) 여름까지 이어지는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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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공방은 더 많은 영화를 개봉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업 계에 더 큰 불확실성과 혼란을 야 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소송전으로 파라마운트가 거액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을 우려 하며, 이 돈이 차라리 영화 제작에 쓰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로 언론인 크리스 월리스는 할 리우드 리포터 기고문을 통해서 “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법을 무기화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민주당 주 정부의 법무 장관들이 똑같은 일을 하는 것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 는 현재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자 금을 댄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 의 선임고문을 맡고 있다. 월리스는 이번 합병으로 진보 성 향이었던 CNN방송이 CBS의 전철 을 밟아 우경화될 것이라는 우려 를 놓고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 라’ 식의 발언도 내놨다. 그는 연방 정부든 주 정부든 언 론사의 소유주나 보도 성향을 결정 할 권한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특 정 방송사의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채널을 돌려라, 신문 내용 이 마음에 안 들면 구독을 끊어라” 고 덧붙였다. ‘마이클’, ‘나우 유 씨 미’ 시리즈, ‘존 윅’ 시리즈 등을 만든 영화 제작 사 라이언스게이트도 이 같은 의견 에 힘을 보탰다. 존 펠트하이머 라이언스게이트 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불 확실성이 우리 산업의 가장 큰 악 재이며 이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 지 않는다”며 “(파라마운트의 합 병) 거래에 찬성한다. 무엇보다 중 요한 것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들은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 법무장관이 공동으로 제 기한 반독점 소송으로 파라마운트 의 합병 시도가 멈춰 선 직후에 나 왔다. 파라마운트는 내년 6월 1일 또는 연방법원의 판결 후 5일 뒤까지 워 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합병 절차 를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 소송 장기화로 내년 6월 4일까지 거래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아예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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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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