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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juChosun_0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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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호주 여행에서 시드니를 빼놓을 수 있

을까?

이탈리아의 나폴리, 브라질의 리우

데자네이루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 도

시로 꼽히는 시드니를 품은 뉴사우스웨일

스(NSW)주는 대도시의 화려함과 대자연

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품은 환상적인 여행

지이다. 단 10시간의 비행으로 계절이 마

법처럼 뒤바뀌는 곳. 이 이색적인 시공간

에 발을 디딘 ‘시간 여행자’들은 익숙함 너

머의 색다르고 신비한 풍경 속으로 기꺼이

매료되고 만다.

남반구의 푸른 매력을 품은 도시 시드니

는 우리와 정반대의 계절을 살아간다.

한국이 한여름 무더위에 지쳐갈 때쯤, 시드니는 차분한 겨울을 맞이한다. 비록

영하의 칼바람은 없어도, 가끔 쏟아지는

겨울비와 매서운 밤바람은 여행자의 옷깃

을 단단히 여미게 만든다.

하지만 이 서늘한 계절이 마냥 쓸쓸하지

만은 않은 이유는 도시의 밤을 온통 화려

한 빛과 색채로 채워 넣은 축제 ‘비비드 시

드니’(Vivid Sydney)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어둠이 내리면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

시드니의 겨울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눈부신 계절로 다시 태어난다.

◇비비드 시드니

시드니의 겨울밤은 길다. 오후 5시쯤 해

가 지기 시작해 이내 캄캄해진다.

오후 6시 정각이 되자 오페라 하우스 서

쪽 벽면에 매혹적인 영상이 투사되기 시

작한다. 하버 브리지 교각은 다양한 색의

조명이 쉴 새 없이 바뀌며 밤의 정취를 더 한다.

시드니 현대미술관의 외벽은 거대한 미

디어 파사드로 변하고, 서큘러 키(Circular Quay) 일대에서 쏘아지는 레이저 쇼는 환

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건물 외벽의 타일 하나하나 벽돌 하나하

나, 차가운 인공 구조물에 덧입혀지는 화

려한 조명과 미디어 아트는 따스한 예술의

온기를 더한다.

‘비비드 시드니’는 매년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열리는 호주 최대 규모의 빛, 음

악, 아이디어, 음식 축제다.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리지, 달링하버,

서큘러 키, 더 록스, 시드니 왕립 식물원

등 시드니 전체가 거대한 야외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화려한 빛과 조명

의 거대한 캔버스 그 자체다.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며 기온이 떨어

지기 시작하는 이 시기는 호주 관광의 비 수기다. 겨울철 도심 상권을 살리고 관광객

을 유치하고자 2009년 처음 시작된 이 축

제는 어느덧 겨울 대표 축제가 됐고,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종합 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예쁜 조형물과 불빛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빛 축제와 달리 비비드 시드니는

도시의 문화적 창의성을 모두 아우르는 네

가지 콘셉트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비비드 라이트, 비비드 뮤직, 비비드 마

인드, 비비드 푸드가 그것으로 해가 일찍

지는 겨울철의 긴 밤을 화려한 조명 예술

을 극대화하는 무대로 탈바꿈시킨다. 여행

비수기를 가장 활기찬 성수기로 바꾼 성공

적인 역발상 사례로 주목받았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달링하버까지 해안

선을 따라 이어지는 서큘러 키, 더 록스, 바

비비드 파이어 키친에서 즐기는 ‘불멍’

랑가루 등 지역은 거대한 야외 미술 전시장 으로 변한다. 40여 개의 설치 작품과 프로 젝션, 대형 공공예술 작품이 계속되는 6.5

㎞ 구간의 ‘라이트 워크’(Light Walk)다.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미술 작품이 아닌,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설치 미술 작품도 곳곳에 배치됐다. S자 형태로 만

들어진 피아노 건반을 밟으면 색이 바뀌며 소리가 나는 설치물이라든지, 센서에 손을 대면 움직이는 디지털 폭포, 시소의 속도 에 맞춰 하늘의 빛이 변하는 조형물 등 관

객이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술 작품들로 가득하다. 달링하버의 커클 베이에서 펼쳐지는 화 려한 레이저 쇼인 ‘레이저 라이트폴’(Laser Lightfall)도 눈길을 끈다. 바다를 향해 열 린 공간에서 수많은 레이저가 하늘을 향 해 쏘아 올려지며 기하학적 선을 그려내 고, 웅장하고도 역동적인 음악이 더 해진 불꽃놀이가 함께 펼쳐지면서 관람객의 눈 과 귀를 사로잡는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SBS

드라마 ‘김부장’ 2회는 북한 대남

첩보총국 부국장 제거라는 임무를 받은 특

수요원 김부장(소지섭 분)의 강렬한 액션

장면으로 문을 연다. 홀로 터널로 진입해

추격 차량을 들이받고 총격전을 벌인 뒤, 타깃을 자신의 차에 태운 채 다리 위에서

그대로 추락하는 장면이다.

시청자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소지섭의

액션과 아낌없는 제작비 투입에 감탄했지

만, 이 3분가량의 과거 회상 신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다. 사실 이 장면은 100%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가에서 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단순 보조 도구를

제작비가

국내 상업 드라마 최초 사례로 주목받았다. ‘김부장’을 연출한 이승영 감독은 “살인

병기인 김부장의 능력치를 최대치로 보여

줘야 하는 장면”이었다며 “제작비 한계로

실사 촬영을 포기할 위기에 AI가 대안이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소지섭 역시 “앞으 로 배제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협업을 긍

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방송사도 AI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S는 하반기에 방송하는 대하사

극 ‘문무’의 대규모 전투 장면에 AI를 적

극 이용할 계획이다. 신라가 당나라를 물

리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매소성·기벌

포 전투 연출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방영된 KBS 단막극 ‘러브 : 트 랙-늑대가 사라진 밤에’에서는 야생 늑대

를 섭외하는 대신, 개를 촬영한 영상에 AI

를 입혀 늑대로 탈바꿈시키는 방식을 택하

기도 했다.

박장범 KBS 사장은 올해 ‘AI 혁신’을 전

사적 목표로 내걸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AI에 맡기고, 우리는 한계를 넘어서

는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야 한다”

며 “AI는 더 빠르고 정확하며 깊이 있는 공

영 저널리즘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고 강

조했다.

예능계에서는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것

을 넘어 예능의 주요 소재로 바라보는 사

례도 늘고 있다.

이달 20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연애 리 얼리티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가 그

대표 사례다. 이 예능에서는 방송인 기안 84와 코미디언 장도연 등이 영화 ‘HER’ 속 한 장면처럼 AI로 구현된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며, AI와 인간의 감정 교류가 가능한

지 실험에 나선다.

또 디즈니+ 미스터리 추리 예능 ‘머더클

럽’은 AI가 사건 현장과 알리바이 정황을

구현하고, 출연진이 이를 바탕으로 진범을

추리하는 방식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KBS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

약 130억원의 추징 세금을 냈던 가수

겸 배우 차은우(사진)가 국세청의 과세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다. 2일 판타지오에 따르면 차은우는 국세

청이 처분한 약 130억원의 소득세 추징 금이 부당하다며 지난달 조세심판원에

조세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판타지오는 “차은우는 법률적 판단을 받기 위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조세심

판을 청구했다”면서도 “현재 절차가 진 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

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세심판은 세금과 관련된 처분이 위

친’은 AI로 게스트의 음악 활동 이력을 실

시간 분석하고 과거 방송 장면을 즉시 찾 아내는 기술을 선보였다.

제작비 규모가 적거나, 재연 배우 의존도 가 높은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는 AI 전환이 더 두드러진다. MBC ‘심야괴담회’, TV조선 ‘왕은 무얼 자셨는가’, JTBC ‘사건반장’, SBS ‘궁금한 이야기 Y’ 등 사연 소개가 중심이 되는 프 로그램에선 AI가 재연 배우나 컴퓨터그래 픽(CG) 삽화를 대체하고 있다. 특히 EBS는 AI 콘텐츠 개발에 가장 적 극적인 방송사로 꼽힌다. 동서양 명작 100 권을 AI 영상으로 구현한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역사 속 인물과

법하거나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납 세자가 조세심판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제도다.

납세자가 세금 고지 여부를 알거나 세 금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청구가 가능하다. 차은우는 지난 1월 국세청으로부터

분석했다. 결국 방송사의 AI 활용은 기술 적용 여 부를 넘어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확보하느 냐’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AI를 썼는지 안 썼는지가 중 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잘 활용했느냐가 관 건”이라며 “방송사의 재원 구조 안에서 시 청자가 기대하는 완성도의 적정 지점을 찾 아내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제언했다.

200억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 통보를 받 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탈세 의혹이 제 기됐다. 그는 4월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 중한다”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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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9일 ‘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내년

시상식에서 신설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이하 아시안 팝) 부문 첫 트

로피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를 비롯한 주

요 K팝 기획사들은 출품 기간이 아직 남

아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 가수의 수상

가능성도 있겠지만 유명 K팝 스타가 수상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

비스(SNS)를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

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시안 팝’

신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그래미 보이

콧 의사를 밝혔다.

올해 2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

든’(GOLDEN)이 OST 부문에 해당하는 ‘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시각매

체용 최우수 노래)를 수상한 것을 제외하

고는, K팝 가수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

례는 아직 없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외 가수들의 출품

여부는 이들 의사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 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으로, 각 레이블과 아티스트의 의사

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른 K팝 기획사들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래미

출품작 제출 기간은 오는 21일 까지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아시안 팝’ 신

설은 K팝 스타가 도전 가능한 운동장 자체

를 한정 짓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

후배 가수들 입장에선 이 때문에 방탄소

년단의 결정이 멋있게 보이겠지만, 한편으

론 방탄소년단이기에 가능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기획사들은 그래미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

며 “이 상황은 그래미와 K팝의 문제라기보

다는 그래미와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로 바

라봐야 할 듯하다”고 짚었다.

가능성” “BTS, 그래미서 해방돼 자유로운 음악의 길로”…타블로, SNS로 공감 표해

전문가들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유의

미한 성적을 내는 등 현지 시장에서 반향

을 일으킨 K팝 팀들이 그래미 트로피에 가

까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

을 제외한다면 스타디움 콘서트를 성사하

고 유명 음악 축제 헤드라이너(간판출연

자)로 나서는 블랙핑크나 스트레이 키즈가

가능성이 클 것 같다”며 “그래미 수상을

위해선 미국 내 네트워크도 필요해서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로 좁혀지지 않을까 한

다”고 내다봤다.

또한 “한국 외 가수로는 필리핀 유명 걸 그룹 ‘비니’(BINI)가 미국 음악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 서구권에서 주류가 아니지만 인기가 있는 3대 장르를 꼽는다면 레게톤, 아프로비트, K팝이다. 레게톤은 파나마·푸에르토리코, 아프로비트는 나이지리아·가나처럼 특정

국가를 넘어서는 지역적 기반이 있지만, K 팝은 오로지 특정 나라(우리나라)만 연상 된다. 그래미 측에서는 이 지점을 불편하게 여겼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또 한 가지는 K팝을 뜯어보면 북 유럽 작곡가 곡이 많고, 중국·일본 등 다 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있다. K팝이 온전 히 ‘한국만의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의식”이라며 “여기에 더해 일본은 세 계 2위 음악 시장이고, 중국 시장이 급격 히 부상하는 점도 고려됐을 것 같다”고 설 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보이콧 선언이 보수적인 그래미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그룹 방탄소년 단(BTS)의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 선언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그 래미 측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를 통해 “BTS의 2027년 그래미 어워즈 출

품 포기 선언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 다”며 “이제는 그래미가 입장 표명을 넘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AP통신,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BTS의 결정을 비중 있게 다뤘다고 소개했 다. 또 글로벌 팬들이 인종차별을 간접 비 판한 BTS 노래 ‘에일리언스’(Aliens)를 다 시 아이튠즈 차트에 올리는 프로젝트 등 을 통해 이번 결정에 호응하고 있다고 전 했다. 서 교수는 “주요 외신과 세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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