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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juChosun_06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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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알래스카는 흔히 혹한의 땅으로 인식되

지만, 실제로는 오로라와 온천, 겨울 체험

의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다.

특히 페어뱅크스 일대는 겨울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와 온천, 개썰매, 얼음낚시

등 특유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페어뱅크스 그리고 알래스카

인천에서 출발해 시애틀을 거쳐 다시 페

어뱅크스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다.

실제 국제선을 두 번 타는 과정이다. 긴 이

동 끝에 페어뱅크스에 도착해 공항 내부

에 전시해 둔 대형 눈사람 인형을 마주쳤

을 때야 비로소 북국의 도시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페어뱅크스는 흔히 오로라 도시로 먼저

알려졌지만, 도시의 밑바탕을 이루는 것은 금의 역사다. 페어뱅크스는 1902년 인근 구릉지에서 금이 발견되며 본격적으로 성 장한 도시다. 체나강 기슭에 교역 거점이

세워졌고, 그것이 도시의 뼈대가 됐다. 지 금도 이곳이 ‘알래스카의 황금 심장’으로

불리는 이유는 단지 금광의 기억 때문만은 아닌 듯했다. 북방의 도시답게 거칠지만,

동시에 낯선 이를 맞이하는 태도에는 묘한

따뜻함이 있었다. 북쪽의 혹한 속에서 사 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사랑을 고백하는 북국(北國)의 밤 하루 전체 일정을 마친 뒤 잠자리에 들 즈음 호텔 체크인을 했다. 그도 잠시 다시 일행은 교외로 향했다. ‘오로라 뷰

잉’(오로라 관측)에 나서는 것이다. 도시

에서는 밤이 휴식의 시간이지만, 페어뱅

크스에서는 이 시간이 오히려 활발한 시

간이다.

페어뱅크스 동북쪽의 한 지점으로 향했 다. 캄캄해야 빛 공해가 없기에 이곳은 완 벽한 장소 같았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같은 장소에 차들이 차례대로 도착하고 있

었다. 영하 30도가 넘는 혹한이었다. 다행 히 추위를 녹일 수 있는 거대한 산장 건물 이 있었다. 일행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삼각대를 세우고 촬영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산장의 불빛이 거슬렸다. 오로라를 보

기 위해서는 빛 공해가 없는

중요하다. 캄캄한

에 10번 정도 볼까 말까 한 오로라라고 했 다. 추운 날씨에 수동으로 초점을 고정하고 저속 셔터로 오로라를 촬영하기는 쉬운 일 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발을 디뎠던 곳은 다져져 있었지만, 이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몸 전체가 눈에 빠진다. 2시간쯤 지났을까. 아무리 단단히 껴입 어도 긴 비행 끝에 곧바로 맞닥뜨린 낯선 추위는 생각보다 훨씬 거셌다. 몸은 무거워 졌고, 집중력도 조금씩 흐려졌다. 무엇보다 수동초점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렇게 새벽 1시까지 쏟아진 오로라 를 정신없이 담은 뒤 숙소로 돌아왔다. 페어뱅크스가 세계적인 오로라 관측지 로 꼽히는 배경에는 분명한 통계가 뒷 받침한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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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제

삶에서 가장 우울하던 날들에 멤버 여러분

이 절 구해줬어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3주 년 기념일인 13일 오후 월드투어 ‘아리 랑’(ARIRANG) 부산 공연이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수은주가 30도에 육박

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공연장 인근은 대낮 부터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아미’들로 북 적였다.

치열한 티켓팅 경쟁을 뚫고 뜻깊은 데

뷔 기념일에 멤버들을 마주하게 된 팬들

은 들뜬 표정으로 삼삼오오 경기장 주변 에 모여들었다.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낸 ‘아리랑’ 앨범 과 공연 콘셉트에 맞춰 유독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 아미들에 눈에 많이 띄 었다. 현장에서 만난 아미들은 환한 표정으로 “방탄소년단의 데뷔 13주년을 축하한다”

고 입을 모았다.

필리핀에서 온 크리스틴(29) 씨도 흰색

저고리에 금색 자수가 놓인 붉은 치마를

매치한 한복을 입고 친구들과 종종걸음으

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임상병리를 전공한

그는 혹독한 대학 학사 일정을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으며 버텨냈다고 했다.

그는 “대학 시절 일정이 매우 빡빡했고, 졸업이 다가올수록 부담감도 커졌다. 이 기

간 나 홀로 뒤처졌다는 외로움마저 들었 다”며 “그 무렵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

트’(Dynamite)와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제 관심을 끌었고, 이 노래들이 제게 앞으

로 나아갈 힘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마치 통

역사와도 같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서

로 다른 국가의 사람들도 음악으로 통하게

해 준다”며 “우리 모두의 마음은 보랏빛으

로 이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 틀에 걸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약 10만명이 넘는 아미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은 전날 하늘색 양산과 투명 가방 등을 관객 전원에게 선물로 나눠줘 호응

을 얻었다. 이날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증 정한 양산을 쓰고 햇빛을 피해 입장 시간

을 기다렸다.

관객들은 ‘아리랑’ 콘서트 굿즈 티셔츠를

입거나 키링·포토카드로 가방을 주렁주렁

장식한 채 지인들과 구입한 굿즈를 구경하

거나, 포토카드를 교환했다. 방탄소년단의

나라에서 열리는 콘서트인 만큼 우리나라

를 상징하는 태극 무늬 부채를 들고 더위

를 쫓는 이들도 많았다.

자국 전통 의상을 입고 5집에 수록된 신

곡 ‘훌리건’(Hooligan) 챌린지 영상을 촬영

하는 팬도 눈에 띄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데비(30) 씨는 방탄

소년단을 상징하는 연보랏빛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찾았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아리랑’ 앨범에서

새로운 시대, ‘2.0’을 선언했는데 실제로 그 들의 변화가 느껴진다. 군대를 다녀오고서

더욱 섹시하고 잘생겨졌다”며 “과거 아버

지를 여의었을 때 무척 힘들었는데, 그때

방탄소년단의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들으며 위로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을 향해 “13주년을 진심으 로 축하한다”며 “모든 멤버가 부디 건강하 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부산 일대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계기로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달아올랐 다. 시내 명소 곳곳에서는 오프라인 이벤 트 ‘BTS 더 시티 아리랑-부산’(BTS THE CITY ARIRANG-BUSAN)도 열려 각지에 서 온 방문객을 맞았다. 부산의 ‘관문’ 부산역에서부터 월드투어 ‘아리랑’ 포토존이 마련됐고, 공연장 인근

종합운동장역 벽면은 멤버들의 사진으로 도배됐다. 특히 부산이 고향인 멤버 지민 과 정국의 사진이 많았고, 이 앞에는 기념 촬영을 하려는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공연장 방향 지하철 전동차는 각국 아미 들로 가득 차 마치 공항철도를 탑승한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했다.

영국에서 온 카리나(31)·매디(25) 씨는 “휴가 때마다 바닷가를 찾는 편인데, 부산 은 해변이 잘 돼 있어 좋다”며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고양종합운동장 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6회 에 걸쳐 K팝 사상 최대 규모의 스타디움급 월드투어 ‘아리랑’을 열고 있다. 인기 K팝 스타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첫 공연을 연 뒤 해외 일정에 매진하는 것과 비교할 때, 부산에서도 투어를 여는 것은 이례적

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22년 10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히브리서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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