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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조선 전자신문 THE US CHOSUN E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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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조선 제 8088호

워싱턴 일원 관광산업 ‘회복’ 메릴랜드·버지니아·DC 관광객들로 붐벼 ... 활기 찾아 워싱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다 시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말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 육박하는 수준의 회 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빠른 관광 산업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메릴랜 드 상무부 관광청에 따르면 2022년 에 43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메릴 랜드를 방문하여 전년도보다 18.4% 많은 194억 달러를 지출했다. 지난해 관광 지출도 코로나 팬데 믹 이전 수준인 2019년 수준을 10 억 달러 이상 넘어서는 동시에 메 릴랜드 주 지방세로 23억 달러를 창출해 관심을 모았다. 13일 메릴랜드 관광청은 볼티모

워싱턴 지역에서 관광산업이 다시 활 기를 찾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어 시를 중심으로 워싱턴DC와 협 력하여 관광 마케팅을 활기차게 전 개하고 있다며, 주로 인근 지역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뉴욕 등지의

주민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전체 방문객 중 야 간 방문자는 17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관광청은 올해 들어서는 메릴랜 드를 찾는 사람이 뚜렷하게 늘어나 고 있어 연말까지는 지난해 기록을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랜드의 트레일 시스템은 전 국은 물론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고 경치 좋은 도로와 자연 그리 고 낚시와 사냥도 알아주는 관광 산업의 하나다. 지난 주말 메릴랜드를 찾은 필라 데필아의 한 주민은 거리가 먼 곳 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부담

이 가기 때문에 가급적 가볍게 즐 길 수 있고 모든 시설이 완벽한 이 곳을 오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올 들어 DC와 버지니아도 관광객 이 늘었다. 백악관을 비롯해 연방의사당, 링 컨기념관, 워싱턴기념탑, 각종 박물 관과 미술관 등에 하루가 다르게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도 관광 지마다 붐비고 있다. 버지니아는 관광 도시는 아니지 만 정치, 경제, 교육 차원에서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김성한 기자 있다.

페어팩스 남성 500만불 ‘잭팟’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 는 남성이 스크래쳐 복권을 구 입했다가 500만 달러 잭팟 상금 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버지니아 복권국은 13일 알 렉산더 피체프가 ‘포츈 티켓’ 스크래쳐 오픈 게임에서 500만 달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피체프는 애난데일 한인타운 인근 너틀리 스트리트에 위치 한 세이프웨이에 있는 복권 기 계에서 식료품 쇼핑을 마치고 복권 몇 장을 구입했는 데 이 중 한 장이 행운을 가져다 주 었다. 피체프는 30년 동안 500만 달 러를 지불하는 대신 세금을 제 외한 300여만 달러의 현금 옵션 을 선택했다. 복권국은 아직 또 다른 잭팟 티켓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 복권은 50달러에서 최고 500만 달러의 상금을 제공한다. 김성한 기자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대표전화 (703)865-8310

앤디 김, 상원 선거운동 시작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 내세워 한인 2세인 앤디 김(41·사진) 연 방 하원의원이 상원의원 선거운동 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11일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폴리 티코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저녁 뉴저지주 펜소킨의 한 양조 장에서 내년 상원의원 선거 도전 을 위한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이 양조장은 그가 2018년 연방 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던 장 소다. 민주당 소속으로 한국계로는 최 초로 하원 3선 고지에 오른 그는 같은 당의 뉴저지주 상원의원 밥 메넨데스가 수뢰혐의로 최근 기소 되자 그의 퇴진을 압박하며 상원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나라를 위한 것 보다 개인의 야망을 우선하는 사 람이 나서는 것을 두고 볼 정도로 정치가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말 했다. 그는 자신의 하원 3선 경력을 언 급하며 “나는 힘든 선거운동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전으 로 입증했다”며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회복 움직임에 힘을 보 태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이 내년 민주당 예비선

거를 거쳐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 리하면 한인 출신으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 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 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 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메넨데스 의원은 앞서 지난 9월 이집트 및 관련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인과 함께 기소됐다. 이들을 기소한 뉴욕 검 찰은 메넨데스 의원 자택에서 압 수한 55만달러 규모 현금과 금괴 13개를 공개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 외에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등이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강연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소비 붐 ... “저소득층 타격”

“한반도 평화통일에 모두 힘 모으자” 민주평통워싱턴협의회, 11일 통일강연 성황리 진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 협의회(회장 한린다·이하 민주평 통)가 준비한 한반도 통일강연이 11일 오후 3시30분, 70여명이 참석 한 가운데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강 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담대한 구상의 전략적 실행 방 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정 영호 휴스턴 총영사는 “윤석열 정 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는 우선은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 이고 다음은 경제협력과 교류로 공

동발전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 했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지켜진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정 총영사는 현재 연방의회 일부 의원 과 한인 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한 반도평화법안과 종전선언법안 등 은 아주 위험하기 짝이 없기 때문 에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 총영사는 민주평통 워싱 턴협의회는 여러 모로 볼때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중심이 되어 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그 역 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 상이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를 통 해 구체화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앞서 인사말에서 한린다 회장은 “민주평통은 분단국가에서 반드시 필요한 단체”라며 “한반도 평화통 일 달성에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 김성한 기자 고 호소했다.

저소득 근로자의 임금 급등 행 진이 끝나 경제를 떠받치던 소비 붐을 위협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 트저널(WSJ)이 13일 진단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자료에 따르면 임금 분포 하위 25%에 속하는 근로자의 임금 상 승률은 지난 1월 7.2%에서 지난달 5.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6.3%에서 5.8%로 줄 어든 전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 보다 감소폭이 컸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저임금 근로 자를 대표하는 집단으로 보는 레 저 및 접객 사업 분야의 평균 시급

증가폭 축소는 더 두드러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상승률은 올 해 초 7%에서 지난달 4.5%로 축 소됐다. 같은 기간 민간 부문 전체 임금 상승률은 0.3%포인트 낮아 졌을 뿐이다. 더 많은 구직자가 노 동시장에 뛰어들었고 인플레이션 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기 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기 때 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 때 가장 높은 임 금 인상을 누리고 정부의 두둑한 지원금까지 챙겼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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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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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범블 CEO 사임 <데이팅앱> 미국의 유명 데이팅 앱 범블(Bumble)의 최고경영자(CEO) 휘트니 울프 허드가 내 년 1월 사임한다고 회사 측이 6일 밝혔다. 그의 사임은 안전한 온라인 데이트 공 간을 지향하며 2014년 범블을 창업한 지 10년 만이다. 범블은 여성이 먼저 말을 걸 때 데이트 상대와 대화를 시작하도록 설 계된 앱이다.

범블은 세일즈포스의 클라우드 기반 메 시징 플랫폼 슬랙 CEO인 리디안 존스가 울프 허드의 뒤를 잇게 받게 된다고 설명 했다. 울프 허드는 “내가 존경하는 리더이자 여성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 것은 매우 기념비적”이라며 “많은 시간과 배려와 주 의를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존스가 CEO로 취임하면 자신은 새 로운 역할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올해 34살의 울프 허드는 25살이던 2014년 범블을 창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 었다. 2021년 초 범블 상장 당시 주가가 70 달러를 넘으며 자산 가치도 폭등했다. 이에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

성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70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지난 3일 기준 14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며 80% 가까이 폭락했다. 포브스는 지난 5월 울프 허드를 올해 미 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으로 꼽으며 그의 재산을 5억1천만 달러로 추 산했다.

5천원에 즐기는 동해시 관광 ... 시티투어버스 인기 해설사의 관광지 안내·리뷰이벤트와 연계한 혜택 다양 강원 동해시가 운영 중인 동해시티투 어버스가 2년 차에 돌입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동해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8월 59%이던 탑승률이 9월 55%로 잠 시 주춤하다가 10월에는 전월보다 20% 이상 급증한 75.8%까지 상승했다. 탑승 인원도 728명으로 탑승정원 960명에 근접하는 등 운행이래 월간 최 고 탑승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동해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한 권 역별 주요 관광지가 인터넷과 SNS를 통 해 입소문으로 확산하면서 인기 관광지 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 다. 또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탑승해 주 요 관광지에 대한 해설로 이해도를 높 이면서 관광객의 호응도를 높이고 있다 는 평가다. 특히, 5천원(성인 기준)에 동해시 전 역의 주요 관광지를 관광객 일정에 맞 춰 온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 도 큰 장점이다.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4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 뉴진스.

‘2024 F/W 서울패션위크’ 내년 2월 DDP·성수 개최 천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리 뷰이벤트도 인기를 높이는 데 한몫하 고 있다. 동해시티투어버스는 주말, 공휴일에 1일 2대로 운행한다. 첫차는 묵호역을 오전 9시 45분에 출 발, 주요 관광지를 총 7회씩 순환하며, 마지막 7회차는 오후 6시에 묵호역을

출발해 천곡 로터리까지 운행한다. 정연수 동해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는 “동해시티투어버스가 도입된 지 2 년 차에 들어서며 이용객이 꾸준히 증 가하는 등 운행이 정상궤도에 진입하 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기가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을 내실 있게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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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는 내년 2월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서 ‘2024 F/W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세계 4대 패션위크보다 먼저 서울패션위크를 선보여 패션계와 언론의 주목 도를 높이고자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행사를 개최하며 최근 ‘패션 성지’로 떠오른 성수를 제2의 장소로 선택했다. 패션쇼에 참여할 브랜드는 이달 13∼30일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디자이너와 기업 브랜드는 오는 27일까지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 공고사항을 확인하고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중진(서울컬렉션)과 신진(제너레이션 넥스트) 2개 전형으로 구분해서 선발했던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시행하며 해외 시장 진출 실적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가중치를 높여 평가한다. 패션쇼 참여 브랜드로 선정되면 무대·조명을 비롯한 시스템, 온라인 송출, 행사장 안전관리, 국내외 홍보마케팅 등이 지원되고 같은 기간 열리는 트레이드쇼에 자동 으로 참여하게 된다. 신규 진입 브랜드는 패션쇼 연출, 모델, 헤어·메이크업 등 패션 쇼 개최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트레이드쇼는 쇼룸 투어를 추가하는 등 국내외 바이어가 다양한 브랜드를 집중적 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운영한다. 소비자 대상 판매 기획전은 하지 않고 실질적인 수 주를 높이기 위해 비즈니스 목적의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만 열린다. 트레이드쇼 참여를 원하는 브랜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패션위크 홈 페이지에 올라오는 공고사항을 확인한 후 11월13일∼12월1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여 브랜드에는 해외 바이어와의 일대일 오프라인 수주 상담, 무역 실무 사전교 육, 공식 디렉터리 홍보 기회 등이 지원되며 별도 심사를 통해 해외 수주전시회 등 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00년에 시작된 서울패션위크는 그간의 지속적 인 투자로 높아진 K-패션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실질적인 계약·판로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며 “역량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 진 K-패션 디자이너, 기업은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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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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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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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일흔에 떠난 자동차 세계 여행 “우리를 돌아본 시간” “젊은이들도 힘들 텐데 시베리아 를 건너 유럽까지 어떻게 가려고 그러냐, 과욕을 좀 버리라고들 했 죠. 그래도 더 나이 들면 이런 여행 을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아 과욕을 부렸어요.” 올해로 일흔이 된 홍기씨와 부인 신명희(65)씨가 오랜 계획 끝에 지 난 8월 말 자동차 세계 여행을 떠 나게 된 이유다. 3년 전 은퇴한 홍씨 부부는 8월 23일 동해항에서 페리에 스타렉스 차 한 대를 싣고 러시아 극동 블라 디보스토크로 떠났다. 세계 여행하기, 오래전부터 두 부부가 계획한 일이었다. “한국의 은퇴자들이 할 일이 없 어요. 갈 곳이 없어요. 힘 있는 기 관에 있다가 퇴직한 사람들은 은퇴 후에도 여기저기서 모셔가지만, 대 부분의 은퇴자는 공원에 가잖아요. 그렇게 노년을 보내기가 싫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럼 세계 여행을 가자고 했죠.”(홍씨) 세계 여행을 하려면 돈이 어마 어마하게 드니, 두 부부가 생각해 낸 건 자동차 여행이다. 중고 스타 렉스 한 대(까망이)를 사서 내부를 캠핑카로 꾸몄다. 차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간이침대, 개 수대, 소형 인덕션, 냉장고, 오수통 등 필수 장비들을 알차게 채워 넣 었다. 한국서 드는 월 생활비 200 만원가량으로 한 달을 보내는 게 목표였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건 8월 29일이다. 러시아에서 차량 통관

지난 8월 말부터 자동차로 러시아를 거쳐 유럽땅을 여행중인 홍기(70)씨.

절차가 꽤 걸렸다. 그때부터 홍씨는 약 1만㎞에 달 하는 시베리아를 횡단하기 위해 하 루에 짧게는 300㎞, 길게는 500㎞ 씩 운전을 했다. 고령에 쉽지 않은 장거리 운전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시베리아 는 동네와 동네 사이가 너무 멀어 요. 잠을 자려면 그래도 동네에 들 어가는 게 나으니 울며 겨자 먹기 로 500㎞씩 뛰었죠.”(홍씨) 지인들이 “러시아 전쟁 통에 어 딜 가려고 그러느냐”고 걱정했지 만, 막상 모스크바에 들어서니 전 쟁 중이라는 걸 느낄 수 없이 너무 평온했다고 한다. 한 달을 러시아에서 보낸 부부는

홍기씨 부부가 지난 8월 말부터 타고 다니는 ‘캠핑카’ 까망이.

홍기·신명희씨 부부, 러시아 거쳐 유럽 본토 도달 “나이 들면 못 할 것 같아 과욕 ... 건강히 끝나길” 발트해의 에스토니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 여행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을 돌며 생 각지 못한 복병을 만났다. 우선 어 마어마한 기름값이다. 유럽 물가가 이렇게 비싼지 몰랐다고 한다. 홍씨는 “러시아는 경유 1리터에 우리 돈으로 한 800원이어서 가득 넣어도 5만원 정도였는데, 유럽은 1 리터가 2유로 가까이 되니 가득 채 울 경우 16만, 17만원이 나온다. 물

가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놀랐다. 물을 구하는 것도 일이었다. 러시아에서는 마을마다 공용 수 도가 있어 물통에 물을 쉽게 채웠 는데, 스위스나 프랑스 같은 유럽 내 일부 국가에선 물 구하기가 쉽 지 않았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가장 저렴하게 물 건을 파는 마트를 찾아가 생수를 싸게 사서 쟁여놓은 뒤 최대한 물 을 아껴 쓰기로 했다. “지혜가 생기죠. 물을 아주 적 게 쓰는 설거지 방법을 터득했어

요. 종이 타월로 식기를 한 번 닦은 뒤 물로 가볍게 헹궈서 행주로 닦 는 거죠. 세제는 전혀 안 써요. 기름 진 음식을 먹지 않으니 가능한 일 이에요.”(신씨) 부부는 나라마다 있는 한인 마 트에서 고추장, 된장, 배추 등을 사 직접 차 안에서 김치까지 만든다고 했다. 생각지 못한 날씨 탓에 여행 경 로를 수정하는 일도 있었다. 핀란드를 시작으로 스칸디나비 아 3국을 차례로 훑고 유럽 본토

로 다시 들어오려 했으나, 북극권 이 지나는 산타클로스 마을에 갔 다가 눈이 너무 많이 오고 길이 얼 어붙는 바람에 그대로 핸들을 남 쪽으로 틀었다. 스칸디나비아 3국 은 날이 따뜻해지는 내년 5월 하순 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일정이 틀어지면서 부부는 예정 보다 이른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 리에 들어왔다. 부부는 유럽 인근 국가들을 여 행하다 솅겐 조약에 따른 무비자 체류 기간(90일)의 종료 시점에 맞 춰 지중해 건너 아프리카 땅 모로 코로 넘어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석 달가량 머물며 차량 정비 등을 마 친 뒤 다시 유럽 본토로 돌아온다 는 계획이다. 부부가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건 뭘까. “서로 위로해주는 마음이죠. 그 동안은 자녀 키우랴 공부시키랴 우 리를 돌아볼 수 없었는데, 여행을 통해 그런 시간을 많이 갖게 됐어 요. 남편도 ‘참 멋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한국에서는 ‘원수’라고 그랬는데 하하”(신씨) 운전대를 책임진 남편 홍씨는 부 디 남은 여행 기간 누구든 아프지 않길 바란다. “60대에서 70대가 되면 건강 상 태가 아주 안 좋아져요. 다리 힘도 더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지고. 매사에 두려움도 막 생기죠. 그래 서 더 늦기 전에 나온 여행인데, 가 끔 불안함이 생겨요. 내가 운전을 못 하게 되면 어떻게 돌아가나. 부 디 건강하게 이 여정이 잘 끝났으 면 좋겠어요.”(홍씨)

영국·콜롬비아 6·25참전용사 부산 유엔공원에서 잠든다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과 콜롬 비아 참전용사 6명의 유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고 국가 보훈부가 7일 밝혔다. 영국 참전용사 브라이언 제임스 로렌슨, 브라이언 우드 씨와 콜롬비 아 참전용사 루이스 카를로스 가르 시아 아르실라, 호세 구스타보 파 스카가사 레온, 호세 세르히오 로메 로, 호르헤 산체스 타피아 씨의 유 해는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 해 국내로 봉환된다. 콜롬비아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 기념공원에 묻히는 건 이번이 처음 이다. 고(故) 호세 구스타보 파스카가

사 레온 씨의 딸 모니카 씨는 “아버 지는 자신의 마음 일부가 한국인이 라고 느꼈고 항상 참전을 자랑스러 워하셨다”며 한국으로 유해를 모 시는 이유를 설명했다.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는 유해봉환식에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알레한드로 펠라에즈 로 드리게스 주한콜롬비아 대사와 유 족들이 참석한다. 안장식은 오는 11일 각국 대사관 주관으로 개최된다. 유엔군 참전용사의 부산 유엔기 념공원 안장은 2015년 5월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9명에 대해 이뤄졌다.

콜롬비아 참전용사 고(故) 호세 구스 타보 파스카가사 레온 씨.

이번 영국·콜롬비아 참전용사와 지난달 유해가 봉환돼 오는 15일 안장식이 열리는 벨기에 용사 유해 까지 더하면 총 스물여섯 분의 참 전용사가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 에 들게 된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실장 포브스 선정 ‘아시아 영향력 있는 여성’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 팅실장(사장)이 미국 경제지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 여성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6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기업 리 더 20명을 ‘2023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Forbes Asia’s Power Businesswomen)으로 발 표했다. 이 사장은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이 사 장에 대해 “삼성 창업주 가족 외 에는 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장으 로, 2022년 12월 부사장에서 사 장으로 승진하면서 주목받았다” 고 소개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메모리 반 도체·스마트폰·TV 제조 업체인 삼 성전자의 사장 17명 중 유일한 여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성”이라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최대 판매 업체로 성장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 전했다. 이 사장은 유니레버코리아, SC 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를 거 쳐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전자에서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마케팅그룹장, 전 략마케팅실 마케팅팀장, 글로벌 마케팅센터장을 지내며 ‘갤럭시 신화’를 쓰는 데 기여했다. 작년 승진 인사 때 삼성전자는 이 사장에 대해 “입사 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 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 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 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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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사된 입양한인 “친부모, 손녀들 볼 수 있길 바라” 박도숙 씨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사연 “친부모가 건강하게 지내고, 입양을 선 택한 것에 대해 어떠한 후회도 없길 바랍 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 친부모가 손녀들을 볼 수 있기를 바라요.” 미국 입양 한인 줄리 길버슨(한국명 박 도숙·41) 씨는 6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 지원센터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가 슴 속에 평화가 깃들었으면 좋겠다”며 이 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상 박씨는 2살이던 1984년 11월 1일 인천 남구 현대시장에서 발견 됐다.

아무런 정보 없이 시장이 남겨졌기 때문 에 출생지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고, 생년 월일도 의사가 1982년 8월 15일로 정했다 고 한다. 그의 한국 이름 역시 보육원에서 지어준 것이다. 박씨는 이후 경찰에 의해 인천 해성보육 원으로 이동했다. 박씨는 “저를 알아볼 만한 눈에 띄는 외 양적 특징은 없었다”며 “친부모에 대한 정 보 또한 없다”고 말했다. 이듬해 6월 홀트아동복지회에서 관리하 는 위탁 가정에 인계된 그는 1985년 11월

미국 입양 한인 박도숙 씨의 어릴 적 모습(왼쪽)과 현재.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오리건주에서 두 명의 오빠와 함께 자라면서 교사를 꿈꿨다. 오리건대에서 교 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7년간 교사로 일하고 있다. 또 특수교육 교사와 결혼해 슬하에 3명 의 딸을 뒀다. 난임으로 고생한 박씨는 한국에서 시험 관 시술을 통해 첫째와 둘째를 얻었다. 그는 “아이를 가진 뒤부터 친모도 이렇 게 임신이 어려웠을지 궁금했다”며 “딸들 에게 커다란 사랑을 느끼고 아이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했듯 친모도 오랜 시간 저 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느낀 다”고 호소했다.

“청주의 밤을 즐기세요” 상당산성 등 곳곳 경관조명 설치 청주시가 밤에도 매력적인 청주를 만들 기 위해 곳곳에서 야간경관 사업을 벌인 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관광명소인 상당산 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야간에도 산책 등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내년 8월까 지 ‘상당산성 야간경관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13억원을 들여 상당산성 남문, 산 책로, 성벽 등에 미디어파사드와 간접 등 을 설치한다. 상당산성 진입로 확장공사와 연계해 내 년까지 진입로(산성교차로∼산성마을 입

구)에 가로등, 경관 조명, 투광 조명 등을 갖춘다. 시는 또 생동감 있는 도심 이미지 구축 을 위해 2026년까지 38억원을 투입해 무 심천 서문교, 청남교, 흥덕대교 교량에 미 디어파사드, 난간 조명 등 다채로운 조명시 설을 설치한다.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으로 분평동 용평 교 일원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을 위한 경관 조명을 갖춘다. 시는 야간경관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하 나로 내년에 명암유원지 수변 데크길(670

m)에 바닥 스텝 등, 데크광장 포인트 등 설 치 공사를 한다. 이 사업은 중앙·운천근린 공원(2025년), 문암생태공원(2026년)에서 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 가경천 일원, 오창 녹색쌈 지 숲공원, 문의면 대청호반로, 현도면 하 석리 금강 변, 남주남문로 웨딩테마거리, 성안길 등에 도 경관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루이비통, 한국인 셰프와 네 번째 팝업 레스토랑

시 관계자는 “야간경관 사업 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힐 링의 공간을, 관광객 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 올해 관광객 1천만명 돌파 작년보다 75% 늘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서 울에서 네 번째 팝업 레스토랑 ‘우리 루이 비통’(Woori Louis Vuitton)을 연다고 3일 밝혔다.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 마련되는 이번 팝 업은 특히 한식의 지평을 넓힌 한국 인 셰프들과 손을 잡고 마련했다. 루이비통이 그간 국내에서 열었던 팝업 레스토랑 가운데 한국인 셰프들 이 참여해 우리 음식을 선보이는 팝 업은 처음이다. 팝업에서는 2019년 미쉐린 스타를 받았고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 랑 어워드’에서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된 ‘한식공 간’ 조희숙 셰프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또 조선시대 반가의 음식을 계승해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온지음’의 조은희, 박성배 셰프, 미쉐린 2스타인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 한국의 전통미를 더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리제’의 이은지 셰프 등의 음식도 경험해볼 수 있다. 루이비통은 이번 팝업을 통해 패션 과 예술은 물론 미식 영역에서도 한 국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루이비통은 앞서 지난 4월 프리폴 패션쇼를 한강 잠수교에서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박 서보 화백과 협업한 아티카퓌신을 선 보이는 등 한국과 접점을 지속해서 확대해오고 있다. 조희숙 셰프는 이번 팝업에 대해 “한식의 미래를 고민하 는 셰프들과 루이비통이 함께 한국 고유의 맛과 문화를 재 해석했다”고 말했다. 팝업 레스토랑은 점심(런치)과 저녁(디너), 티타임으로 나눠 예약제로 운영된다.

9일 전주시가 분석한 이동통신 기록을 활용 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8월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1천62만8 천8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604만명에 비해 7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153만3천615명이 다녀간 5월이 가 장 많았으며, 관광객이 가장 적었던 2월에도 109만6천787명이 방문했다. 또 이 기간 3만8천106명의 외국인이 전주를 찾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7천975명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주시는 지난 한 달 내내 ‘전주페스타 2023’ 이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 만큼 올해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인 1천

전주 한옥마을 찾은 관광객들.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시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1953 전주별시 재현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관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1월 한옥마을 국제관광안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환경 을 조성하고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체험할 프 로그램을 늘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 록 노력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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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멍때리기’ 좋은 암자 순례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주 능선은 ‘3대 산악 종주’ 코스로 통한다. 지리산 화엄사 나 성삼재에서 시작해 천왕봉을 지나 산 청 중산리나 대원사 계곡으로 하산하거나, 아니면 함양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종주는 걷기와 산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의 ‘로망’ 일 것이다. 지리산 종주 코스 중 가장어려 운 코스로 화엄사-대원사, 화엄사-중산리 코스가 꼽힌다. 화엄사 코스가 어려운 것 은 성삼재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거리가 길 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화엄사에 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코재 구간이 가파 르기 때문이다. ‘코재’는 코가 땅에 닿도록 등허리를 구부리고 올라야 할 정도로 경 사가 급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화대종 주(화엄사-대원사) 코스와 화중종주(화 엄사-중산리) 코스의 거리는 각각 46.2㎞, 37.9㎞이다. 100리를 넘나든다. 지리산 종 주는 체력과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대 부분의 도보 여행자에게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그런데 오랜 시간 능선을 타지 않더라 도 지리산 기운에 흠뻑 젖어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 화대, 화중 종주 코스의 시작점 인 화엄사에서 시작해 연기암까지 올라갔 다가 다시 화엄사 입구로 내려오는 암자순 례길이다. 거리는 6㎞ 남짓. 화엄사 원찰 인 연기암을 포함해 일곱 암자를 돌아볼 수 있다. 7암자는 산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 오면서 연기암-청계암-보적암-미타암-내 원암-금정암-지장암 순으로 돌게 된다. 암 자에 머무는 정도에 따라 순례에 걸리는 시간은 다를 것이다. 화엄사 입구에서 연 기암까지 가는 길이 줄곧 오르막이나 그 리 힘들지 않으며 연기암부터 지장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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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대부분 내리막이고, 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멍때리기, 즉 마음 비우기나 생 각 없이 걷기에 안성 맞춤이었다 치유·효심·애국의 감 동 암자 순례길은 치유의 숲길, 어머니 길로도 일컬 어진다. 역사에 주목하는 연 구자들은 ‘벽암 선사길’이라고 부르고 싶어 한다. 화엄사에서 연기 암에 이르는 길은 2.1㎞로, 화엄사 계 곡을 따라나 있다. 우렁찬 계곡 물소리 를 들으며 녹음 짙은 숲속을 걷다 보면 몸 과 마음이 누그러진다. 치유의 숲길이라고 지칭되는 이유다. 계곡 옆 숲길을 걸으면 눈, 귀, 코, 피부의 감각을 통해 이중, 삼중 으로 힐링 효과가 일어난다. 눈을 편안 하게 하는 숲, 나무들이 내뿜는 항균물질, 물·바람·새 소리, 계류에서 나오는 음이온 등이 몸을 이롭게 한다. 마음은 몸에서 생 겨나기 때문에 몸이 상쾌해지면 마음도 편 해진다고 한다. 늦여름의 햇볕은 고집스럽 게 뜨거웠다. 치유의 숲 속에 드니 몸과 마 음이 금세 달라져 나아갈 듯 가벼워진다. 화엄사∼연기암 길은 화엄사의 창건주 연 기 조사가 어머니를 업고 올랐다는 효심의 길로도 유명하다. 벽암 각성(1575∼1660) 대사는 화엄사 중창의 주역일 뿐 아니라 임진왜란, 병자 호란에 참전해 활약했던 큰 스님이다. 벽 암은 임진왜란때 해전에 참여해 큰 공을 세웠으며, 1624년(인조 2) 남한산성을 쌓 을 때 팔도도총섭으로 임명돼 승군을 이

끌고 3년 만에 성을 완성했다. 1636년 병 자호란이 터지자 승군 3천여 명을 이끌고 호남 관군과 함께 남한산성으로 향하던 중 전쟁이 끝나자 승군을 해체하고 지리산으 로 들어갔다. 화엄사 주요 전각이 임진왜란 때 불탄 뒤 그가 중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그의 공로를 조정이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인조 는 화엄사 중창을 지원했으며 인조의 삼 촌이었던 의창군이 쓴 대웅전 편액이 아 직 걸려 있다. 벽암은 해인사, 법주사, 쌍계 사 중창도 주도했다. 벽암은 무주 적상산성 에 있는 사고(史庫)도 보호했다. 임세웅 구 례군 문화 관광해설사는 “숲길에 들어서

면 왜군에 의해 화엄사가 불타고 나서 이 길을 걸었을 벽암의 아픈 심정이 전해오는 듯하다”며 벽암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화 엄사가 있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벽 암은 입적의 순간에도 국은에 보답하라는 유지를 남겼다. 화엄사 원찰 연기암 7암자 중 불자와 길손이 가장 많이 찾는 암자는 해발고도 530m에 자리 잡은 연기 암이다. 인도의 고승 연기 조사가 창건한, 화엄사의 원찰이다. 연기 조사는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와 백제 성왕 22년(544년) 화 엄사를 창건한 것으로 여겨진다. 연기암에

는 높이 13m에 달하는 문수보살 입상이 섬진강과 구례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연기암은 섬진강과 구례가 어우러지는 풍 광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연기암에는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하는 수행 수단인 황금색의 대형 마니차가 눈 길을 사로잡는다. 마니차 안에는 불교 경 전이 들어 있는데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마니차를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다 고 간주한다. 청계암은 보수 공사 중이었다. 청계암 스 님은 걷기 수행자로 알려져 있었다. 산봉 우리들로 둘러싸인 보적암에서 보이는 것 이라고는 산군과 숲밖에 없었다. 번잡스러 운 인간계에서 벗어나 자연에 파묻히고 싶 다면 보적암이 제격일 것 같았다. 미타암 과 지장암은 비구니스님들의 수행처였고 내원암은 여염집처럼 아담했다. 금정암은 웬만한 사찰에 버금갈 만큼 큰 암자였다. 지장암 옆으로 돌아가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올벚나무가 세월과 함께 굽이치는 역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추정 수령은 약 300살. 올벚나무는 다른 벚나무보다 꽃이 일찍 핀다. 높이 약 12m, 뿌리 부분 둘레 4.42m인 이 나무는 병자호란 이후에 심어 진것으로 보인다. 호란의 치욕을 겪은 인조 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활을 만드는 데 쓰는 벚나무를 많이 심게 했다. 벽암 선사는 그에 호응해 화엄사 주변에 올벚나무를 많이 심었다. 그중 한 그루가 살아남아 호국 의지를 증거하고 있다. 구 례 섬진강 벚나무 길, 섬진강 지류인 서시 천 벚나무 길, 하동의 십리벚꽃길 등 지리 산 주변 벚나무 길들의 시작 점이 이 올벚 나무이다. 7암자 순례는 지리산을 몸으로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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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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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S Chosun

미주조선 특집 www.mijuchosun.com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박보영 “워킹맘도 아닌데, 애쓰지 말라는 대사 위로” “감독님한테 왜 저를 그렇게 착한 사람 으로 포장해주셨냐고, 이제 그 어떤 촬영 현장에서도 착하게 해야 할 것만 같다고 불평했어요. (웃음)”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 에도’) 제작진이나 배우들을 만나는 자리 에서는 어김없이 박보영에 대한 칭찬이 나 왔다. 그가 극 중 캐릭터 정다은처럼 친절 하고, 다정하다는 미담이었다.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보영은 “감독님께서 제가 현장에서 단 한 번도 화를 안 냈다고 말씀하셨다는 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도 진짜 화를 많이 냈다. 일하는데 사람이 어떻게 화가 안 날 수가 있겠느냐”며 웃었다. 박보영이 연기한 정다은은 밝고 따뜻한 사람이다. 매 순간 환자들에게 마음을 다 하지만, 타인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그 성격 이 독이 된다. 정작 자기 행복을 챙기는 법을 잊고 살 던 다은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되고, 결 국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캐릭터와 맞닿은 부분이 많다는 박보영 은 “극 중 다은으로서 정신과 상담을 받으 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취향은 잘 알면서 정 작 제가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모르고,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상대에게 양보하는 성격이 다은이와 비슷했다”며 “다은이가 마음의 병을 이겨내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저 역 시도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극초반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 하며 아침 햇살처럼 반짝반짝 빛을 내던 정 다은은 우울증에 걸리면서 생기를 잃는다. 박보영은 그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마음 이 힘들고 어려웠던 적이 있었기에 다은의 우울감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힘들 때 목소리부터 생 기를 잃는 것 같다”며 “하얀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일부러 물도 잘 안 마시고,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을 바싹 마른 상태 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지 않고 치료를 거부하던 다은은 입 원 후 며칠이 지나자 주위 물건을 집어 던 지며 발악하는 액팅아웃(acting out·행동 화)을 한다. 박보영은 “액팅아웃은 절대 좋은 게 아 니지만, 맨날 속으로만 삭이던 다은이 드 디어 감정을 밖으로 표출한다는 생각에 속 이 후련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다은은 마음의 병을 이겨내기 위해 상담 치료를 받고, 꾸준히 약을 챙겨 먹는다. 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열연중인 배우 박보영.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서 다정한 간호사 정다은 역 ... “일기 아직도 꾸준히” “사랑스러움 걷어낸 연기 ... 나이 들어가는 모습도 받아주시는 것 같아 기뻐”

사의 권유대로 ‘칭찬 일기’를 쓰기도 하는 데, 박보영은 “저도 칭찬 일기를 따라 쓰기 시작했는데, 자존감이 많이 올라간 것 같 다고 느낀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렵게 생각해서, 칭찬할 일 을 해야 일기를 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다은이의 일기를 보면 ‘실내화를 가

지런히 놓은 나를 칭찬한다’는 칭찬도 있 어요. 쉽고 당연한 일들도 알아봐 주고 칭 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난 3일 공개된 시리즈를 몰아보면서 많이 울었다는 박보영은 5화 ‘인생에서 노 란색 경고등이 깜박거릴 때’ 속 선배 간호 사 박수연과 정신병동 입원 환자 권주영의

‘어쩌다 사장3’ 비위생 논란 사과 “제작진 불찰” 비위생적으로 음식을 조리했다는 논 란에 휘말린 tvN ‘어쩌다 사장3’ 제작 진이 10일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 혔다. 제작진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마트에서) 식당과 김밥 코너를 함께 운영했던 만큼 위생 관리에 주의 를 기울여야 했으나, 마스크 착용이 미

대화가 가장 와닿았다고 꼽았다. 우울증에 가성치매 증상까지 나타난 워 킹맘 권주영은 아이의 행복 때문에 본인 행복에는 눈감고 사는 박수연에게서 어릴 적 자기 모습을 보게 되고, “너무 애쓰지 말라”는 위로를 건넨다. 박보영은 “워킹맘 에피소드는 저와 가장

비했던 점 등 부족한 부분이 발생해 시 청자분들께 염려를 끼치게 됐다”며 이렇 게 말했다. 이어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 찰임을 말씀드린다”며 “위생 관리에 대 한 연기자들의 노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도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어쩌다 사장3’은 배우 차태현과 조인 성이 시골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프로그 램으로, 이번 시즌은 미국 서부에서 진 행된다. 대부분 판매될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 에서 출연진이 마스크와 위생 모자 등 을 착용하지 않아 비위생적이라는 논란 이 일었다.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 다 많이 울고 위로받았다”며 “’애쓰지 마’ 라는 대사가 너무 열심히 사느라 나를 잃 어가는 모두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고 설 명했다.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연기 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박보영과 ‘러블 리’를 합친 ‘뽀블리’라는 수식어는 나이 서 른을 넘긴 지금까지도 그를 따라다닌다. 박보영은 “밝고, 사랑스럽다는 이미지가 너무 감사하면서도, 늘 밝고 사랑스러워야 할 것만 같다는 부담감이 힘들 때도 있었 다”고 털어놨다. “한 번은 친구랑 한창 힘든 얘기를 하던 중 카페에 가서 활짝 웃으면서 음료를 주 문했는데, 친구가 저보고 불쌍하다고 그러 더라고요. ‘너는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라고 물어보는데, 할 말이 없었어요. 그래 도 요즘에는 많이 성장해서 애써 밝은 척 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색다른 연기 변신에 도전했던 2023년은 박보영에게 의미 있는 한 해라고 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랑 ‘정신병동 에도’ 모두 이전까지 보여드렸던 사랑스러 움을 걷어낸 연기였다고 생각해요. 제 이미 지를 깨고 싶다는 욕심은 없지만, 나이 먹 어가는 모습을 대중분들께서도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아서 기뻐요. 앞으로도 보여 드릴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이 생겼다는 게 위안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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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텐트 치고 기다려” ... 아르헨서 확인된 ‘테일러노믹스’ “사실은 5월 31일부터 텐트 생활을 했다. 그가 올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 을 때부터다” 걸어 다니는 기업, ‘테일러노믹스’라는 신 조어를 탄생시킨 인기 절정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9일 아르헨티나에서 ‘ 에라스 투어’ 첫 공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의 스위프트 팬들은 그가 방 문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자 확정도 되 기 전에 서로 뭉쳐서 리베르 플레이트 축 구팀 구장 근처에서 텐트 생활을 하기 시 작했다. 미카엘라(27)는 팬들이 텐트 생활 규칙 까지 만들어가면서 5개월 이상 자리를 지 켰다고 설명했다. 텐트에 번호까지 붙여가면서 철저하게 관리를 했는데, 자신이 속한 텐트 1번은 총 28명의 팬이 월 40시간씩 돌아가면서 자 리를 지켰다고 했다. 올해 스물 세살인 아테나스는 “(그동안) 모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월 6일부터 텐 5월 말부터 공연장 근처에서 텐트 생활을 한 텐트 1번 팬들. 트 생활을 했다고 말했는데 사실은 5월 31 일부터 시작했다”면서 “이미 다른 유명 가 수 방문 때 알게 된 친구들과 텐트 생활을 하게 되며 위로받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 고 덧붙였다. 한 적이 있어서 이번이 두 번째인데 사정 했다. 크리스티안 옆에는 브라질에서 왔다는 에 따라 월 40시간만 채우면 되었기 때문 이들은 어려서부터 스위프트의 음악을 줄리아(25)가 있었다. 표를 구하기가 너무 에 어렵지는 않았다”고 했다. 들으면서 그와 같이 성장한 30대나 20대 어려웠다는 이들은 제일 좋아하는 스위프 9일 오전, 당일 공연 때문에 텐트는 이미 후반이 있는가 하면, 2020년 팬데믹으로 트의 노래가 뭐냐는 질문과 동시에 “모두 철수됐고 길바닥에 앉아서 공연장 입장을 국가봉쇄 상태에서 집에서 그의 음악에 심 다”를 외쳤다. 기다리는 이들은 땡볕에도 불구하고 행복 취하게 되었다는 10대 및 20대 초반 팬들 그 옆에서 삼삼오오 앉아서 팔찌를 교 한 얼굴로 손에 ‘반짝이’를 붙이거나 팔찌 도 많았다. 환하던 4명의 팬 중 말레나(23)와 후아나 를 교환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 이웃 나라 칠레와 (18)는 각각 아르헨티나 지방인 산타페주 현장에서는 TV 리포터들과 카메라맨들 브라질에서 온 팬들도 만날 수 있었다. 와 네우켄주에서 왔다고 했다. 을 비롯해 여러 매체들이 열띤 취재 경쟁 금관을 쓴 크리스티안(19)은 칠레 산 일면식도 없는 이들은 이날 그냥 줄을 을 펼치기도 했다. 티아고에서 지난 월요일에 왔으며, 친구 서서 공연을 기다리면서 친구가 되었다며 수개월간 텐트 생활을 한 것을 가족들 들과 같은 날짜의 공연 표를 구하지 못 웃었다. 에게 숨기거나 창피하게 생각해서 인터뷰 해서 혼자 기다리고 있지만 다른 팬들과 “그의 음악을 들으면 꼭 내가 시공간을 가 어려웠다는 현지 언론의 기사들과는 달 교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넘어서 그와 같이 성장하는 느낌도 들고 리, 팬들은 밝은 얼굴로 친절하게 인터뷰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된다”는 세바스티아 에 응했다. 나(20)는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공연시간까지 한참이 남은 아침 11시임 스위프트가 롤모델이라고 했다. 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펼쳐지는 리베르 플 올해 33세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가 레이트 축구 스타디움 앞에서는 입장을 기 장 영향력 있는 여가수 중 한명으로 손꼽 다리는 팬들이 좌석 종류별로 길게 줄지어 히고 있다. 서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블룸버그 추산 순자산 11억 달러를 소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10대 청소 유하고 있는 스위프트는 오직 음악과 년들도 많이 보였다. 공연만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 코르도바주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왔 했다. 다는 발렌티나(15)와 칸델라(14)는 자 그는 단순 유명 가수가 아닌 ‘사 신들이 직접 만든 우정의 팔찌를 보여 회·경제적 파장’을 일으키는 신드롬 주면서 “스위프트의 노래를 어려서부 을 일으키고 있다. 터 들었으며, 특히 팬데믹 때 많이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곳 들으면서 공감하게 되었다”며 “음 마다 식당, 호텔 등 지출이 많 악뿐만 아니라 그의 가치관도 공 이 늘어나면서 ‘스위프트노 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믹스’(Swiftonomics, 스위 아르헨티나의 스위프트 팬들 프트+경제를 합친 말)와’ 은 한결같이 그의 음악은 특별 투어플레이션(Tourflation)’란 하고 그가 직접 쓴 개인 경험을 말까지 생겼다. 바탕으로 한 쓴 가사를 통해서 지난 7월 뉴욕타임스는 스위프트가 미 서로 다른 환경에 있음에도 동감 ‘우정의 팔찌’를 보여주는 발렌티나(15)와 칸델라(14). 국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눈길

줄 서면서 친구가 된 스위프트 팬들.

을 끈다는 기사를 보도하기까지 했다.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올해 3∼8월 ‘에 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실시한 스위 프트는 이 투어의 판매 수익만 세전으로 22억 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에서 그가 공연하는 도시의 호텔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가격이 급등하는데도 팬들은 그를 보기 위 해 기꺼이 고가의 티켓을 구입하고 비행기 를 타고 호텔에 묵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부 추겼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경제뿐만이 아니라 정치적 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을 2주 남긴 시점 에서, 그의 아르헨티나 팬 일부는 ‘자유전 진당에 반대하는 스위프티스’라고 지칭하 면서 극우 대선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 후 보의 낙선운동을 개시했다. 이는 스위프트가 2020년 다큐멘터리에 서 자신의 음악 커리어 위험에도 불구하 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공개적 으로 반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것과 관 련이 있다. 아르헨티나 밀레이 후보는 당선되면 여 성부를 없애고, 낙태법을 폐기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령을 존경하는 극우 경제학자로 ‘아르헨티 나의 트럼프’로 불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연장 주변에서 ‘스위프티(스위 프트 팬들)는 밀레이에게 투표하지 않는다’ 라는 분홍색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밀레이 낙선 운동과 관련, 공연 장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의 반응은 반으 로 팽팽하게 나뉘어 있었다. 헤미마(23)와 세바스티아나(20)는 “음 악을 떠나서 광기 어린 밀레이를 절대 지 지할 수 없으며, 극우는 안된다는 스위프

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훌리에따(20), 카산드라(24) 그리고 크 리스티안(23)도 “정치적인 판단은 개인이 하는 것이지만, 밀레이는 지지하지 않으며 밀레이 낙선 운동을 하는 스위프트 팬들의 행동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들 외에도 많은 팬이 ‘밀레이=트럼프’ 이며 ‘트럼프 같은 극우는 안된다’는 스위 프트의 말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와는 달리, 지난 5월 말부터 텐트 생활 을 하면서 수개월간 공연을 기다려온 아테 나스와 미카엘라는 “음악은 음악이고 정 치는 정치다”라면서 이번 낙선운동에 반감 을 표했다. “우선 모든 스위프트 팬이 아니라 일부 가 그런 발표를 했는데 이는 우리를 대표 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미국 상황과 아 르헨티나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 우리는 연 14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우리는 ‘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둘 다 밀 레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코르도바주에서 왔다는 헤레미아스(23) 와 아구스틴(23)도 “음악은 음악이고 정치 와는 별개로 봐야 한다”면서 아구스틴은 “ 두 후보 다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기권표 를 행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헤레미아스는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라고 해도 정치적 견해는 다를 수 있으며, 일부 팬들의 행동을 전체로 인식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누구에게 투표할지는 밝 힐 수 없다”라고 했다. 밀레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팬들조차 도 “스위프트 팬이름으로 낙선운동을 개 시한 건 잘못되었다고 본다”는 의견도 있 었다. 스위프트 팬덤까지 반으로 갈린 아르헨 티나 대선 결선은 오는 19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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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수입 매년 2천만불대” ... 매슈 페리 유산에 관심 지난달 별세한 할리우드 배우 매슈 페리 가 대표작 ‘프렌즈’ 재상영 수입으로만 한 해에 2천만달러가 넘는 돈을 벌었다는 보 도가 나왔다. 5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페리가 시트콤 프렌즈의 TV 재방송과 스트리밍 플랫폼 재상영으로 연간 벌어들인 수입은 2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렌즈의 배급권을 소유한 워너브 러더스 측은 이 프로그램의 재상영으로 배 우들에게 지급한 분배금에 관해 확인해 주 거나 논평을 하는 것은 거부했다고 CNBC 는 전했다. 미국 NBC 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 년까지 방영된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여섯 명의 젊은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코믹하 게 그린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물론 전 세 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첫 방영 후 시 간이 많이 흐른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의 주 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 콘텐츠 순위 에 올라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렌즈가 2020년 5월 HBO 맥스에서 스트리밍 서비 스로 출시된 이후 매주 최고 시청 콘텐츠 10위 안에 들었다고 이 회사 대변인의 설 명을 인용해 전했다. 프렌즈 스트리밍은 넷플릭스가 2015년 부터 2019년까지 권리를 갖고 있다가 이후

시트콤 ‘프렌즈’ 스트리밍 중인 HBO 맥스 페이지.

배우자·자녀 없어 부모 상속 또는 기부 가능성 제기 장례식 때 프렌즈 출연자들 ‘총출동’해 ‘우정’ 과시

HBO 맥스에 뺏겼다. 프렌즈는 또 미국에서 현재 100여개의 지역 TV 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으

알 파치노, 4개월 아들 양육비 월 3만 달러 할리우드 원로배우 알 파치노(83·사진)가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 (29)에게 4개월 된 아 들 양육비로 월 3만 달 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고 폭스뉴스 등 미 현 지 매체가 3일 보도했 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파치노는 지난 9월 알 팔라가 제기한 두 사람 사이의 아들 로만 파치 노의 양육권 신청과 관련해 이같이 합의 했다. 알팔라는 약 3개월 전인 지난 6월 로만 파치노를 출산한 바 있다. 문서에 따르면 파치노와 알팔라는 각자 다른 집에서 살 고 있다. 양육권은 알팔라가 갖고 파치노가 양육 비를 지급하지만, 파치노는 아들에 대한 정 기적인 접견권도 얻었다. 양육비는 파치노가 보고한 연 소득 250 만 달러를 기준으로 책정됐다. 양육비는 소득에 따라 바뀌지만, 월 9만 달러는 넘

지 않는다. 문서는 “양육비 합 의는 평화적으로, 미성 년 자녀의 이익을 위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 하려는 그들의 열망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 고 설명했다. 알팔라는 더 많은 양육비 지급을 주장한 반면, 파치노는 아들을 위해 다른 기여를 하고 있다며 양육비가 더 낮 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팔라는 지난 8월 27일 인스타그램에 아기의 작은 손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축복. 로만”이라 고 썼다.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에서 주인 공 마이클 콜레오네를 연기해 스타덤에 올 랐으며 1993년에는 ‘여인의 향기’로 아카 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 리 마리(33)와 쌍둥이 남매 안톤·올리비아 (22)를 뒀으며, 로만이 네 번째 자녀다.

며, 특히 TBS와 니켈로디언 케이블 네트워 크에서는 일주일에 총 140회까지 방영된다 고 NYT는 전했다.

CNBC는 재무·신탁 전문가들의 설명을 인용해 페리의 막대한 프렌즈 재상영 수입 이 캘리포니아주 상속법에 따라 유족인 부 모가 상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페리는 생전에 결혼하지 않아 배우자가 없으며 자녀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페리가 생전에 자신의 유산 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을 가능

성도 제기됐다. 생전에 수년간 알코올·약물 중독과 싸웠 던 페리는 한때 로스앤젤레스(LA) 서쪽에 있는 말리부 해변 저택에 금주를 위한 시 설을 열어 운영한 적이 있으며, 중독 문제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고 CNBC는 전했다. 페리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내가 죽 으면 사람들이 프렌즈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배우로 서 탄탄한 작품을 했다는 것이 기쁘지만, 내가 죽었을 때 소위 내 업적 중에 내가 다 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 일들보다 훨씬 뒤에 프렌즈가 열거되면 좋을 것 같 다”고 말했다. 프렌즈에서 6명의 주인공 가운데 ‘챈들 러 빙’을 연기해 사랑받은 배우 페리는 지 난달 28일 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나이 54세였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 지 않았다. 지난 3일에는 그의 장례식이 LA 할리우 드 인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 크’에서 열렸다고 연예매체 피플 등이 전 했다. 장례식에는 ‘프렌즈’에서 친구들이었던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코트니 콕스, 리 사 커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슈위머 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핑크플로이드 창립멤버 “하마스 공격, 이스라엘이 방조”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핑크 플로이 드’의 창립 멤버이자 리더였던 로저 워터 스(80)가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 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사실상 방 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워 터스는 언론인 글렌 그린월드와의 인터 뷰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이 다 가오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모를 수 있 었냐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천4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워터스는 “하마스가 국경을 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폭파할 때 이스라엘군 이 그 소리를 듣지 못했을까? 매우 수상 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마스의 공격이 정당한지에 대 한 질문을 받고는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며 “(이스라엘의) 점령에 저항하는 것이 정당했냐? 그렇다. 그들은 1967년 이후 점령에 저항할 법적,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점령했다

핑크 플로이드 원년 멤버 로저 워터스.

가 2005년 완전히 철수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하마스의 기습공격 을 받은 이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현재 지상전을 펼치고 있다. ‘반유대주의 반대 운동’ 대변인은 워터 스의 이런 발언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과거 워터스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 책을 ‘인종 차별’, ‘인종 청소’라고 비난했다. 그는 올해 5월 독일에서 공연할 때 나 치 친위대를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워터스는 지난 2월에는 러시아 초청을 받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화상 연 설을 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을 도발했다는 식으로 말해 서방 국가들 의 반발을 샀다. 핑크 플로이드는 1965년 결성돼 1995 년 해체됐으며 대표곡으로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 ‘ 어나더 브릭 인 더 월’(Another Brick in the Wall)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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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즈 “인기 비결은 직접 쓴 이야기 ... 줏대 있게 음악할 것” “저희가 직접 써 내려가는 우리의 이야 기를 담은 앨범과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모 습을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가 많이 좋 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창빈)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새 미니음반 ‘락스타’( 樂-STA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 으로도 고집과 줏대 있는 음악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인기 비결을 밝혔다. 멤버들은 “멤버들이 직접 곡을 통해 하 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기에, 음악의 진정 성이 팬들에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한다” 고 말했다. 지난 2018년 3월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프로듀싱 능력과 파워풀 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지난해 ‘오디너 리’(ODDINARY)부터 세 작품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기록을 가진 팀은 스트레이 키즈를 제외하면 그룹 방탄 소년단(BTS) 뿐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7월에는 K팝 가 수 최초로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파리’ 헤 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에 올랐고, 9 월에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베스트 K 팝’ 부문을 수상했다. 멤버들은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지난달 에는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서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승민은 “빌보드 차트에 든 것만으로도 소중하고 감사드린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 하며 부담감도 컸지만, ‘락스타’라는 콘셉트 에 맞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퍼포먼스 와 음악을 준비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빌

새 음악에 대한 부담 커 빌보드 1위, 믿기지 않아 보드 200’ 자체 통산 네 번째 1위에 도전 한다. 미국 차트를 점령 중인 테일러 스위 프트 같은 팝스타와 선의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방찬은 “(빌보드 1위는) 아직도 믿기지 않 는 성과다. 지하 연습실에서 (1위) 뉴스를 듣 고 우리도 할 말을 잃고 어찌할지 몰랐다” 며 “지금도 마음가짐이 똑같다”고 말했다.

승민은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함께 언 급되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영광”이라며 “그에 걸맞게 우리가 더 열심히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새 미니음반 ‘락스타’는 정규 3집 ‘파이 브스타’(★★★★★) 이후 약 5개월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앨범명은 ‘즐길 줄 아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한 시대를 풍미하는 록스타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겼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락’(樂)을 비롯해 ‘메 바거스’(MEGAVERSE), ‘사각지대’, ‘콤플렉 스’(COMFLEX), ‘가려줘’ 등 총 8곡이 담겼다. ‘락’은 팀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방

찬·창빈·한)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노래다. ‘락’(樂) 혹은 ‘록’(Rock)이라는 유사한 단 어를 차용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록 사운드가 특징이다. 승민은 “희로애락이라는 무게감 있는 말 을 이번 앨범을 통해 설명해 나가려 한다” 며 “멤버 각자가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어 려움과 힘듦 혹은 행복이 들쑥날쑥 찾아오 지만 그때마다 왜 이 길을 택했는지를 생 각한다. 가끔은 지치지만 즐겁게 춤추고 노 래하는 게 늘 새롭게 다가오기에 행복하게 음악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승승장구할수록 부담 과 고민도 컸다고 한다.

창빈은 “프로듀싱하는 입장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며 “저 스스로 부딪혔다면 지금쯤 이 미 한계에 맞닥뜨렸을 것이다. 늘 멤버들과 ‘넌 무얼 하고 싶니’, ‘우린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나누며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매번 신나고 귀에 쏙 박히는 음악과 독 특한 제목을 들고나오는 이들의 다음 행보 가 궁금했다. 다음엔 어떤 ‘맛’을 보여줄까. “겉은 딱딱하고 차가워 보여도, 안은 달 콤한 탕후루맛 어떨까요?” (리노) “진한 사골육수로 더 깊어진 김치찌개 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승민)

“K팝 훈련시스템은 제게 안성맞춤” ‘드림 아카데미’ 최종 10인 “드림아카데미의 K팝 훈련 시스템은 저 한테 안성맞춤이었어요. 일생일대의 기회 였죠.”(에즈렐라)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The Debut: Dream Academy)’ 최종 무 대에 오를 10명의 참가자는 10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벅찬 표정으로 지나온 시간을 되짚었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가 미 국 유명 음반사 게펜 레코드와 손잡고 진 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각 지에서 12만명의 지원자가 몰려들며 이목 을 끌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1~3차 미션을 거치

며 살아남은 참가자 10명이 긴장과 설렘 속에 차례로 소감을 밝혔다. 최초 참가자 20명 가운데 절반이 탈락하면서 감정적 인 동요도 겪었지만, 이날만큼은 시종 당 찬 모습이었다. 이들은 오는 18일 라이브 쇼로 열리는 피날레 무대에 올라 데뷔 멤버가 되기 위 한 최종 경연을 치른다. 라라(미국)는 “저희만의 오리지널 곡을 처음 퍼포먼스로 보여드리는 거라 팬들의 반응이 기대된다”며 “책임감도 느껴지고, 최종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기다려진다” 고 말했다. 10명 중 유일한 한국인 참가자 윤채는 “ 처음 왔을 땐 피날레 무대가 멀게만 느껴 졌고, 12주가 언제 끝날지 두려웠다”며 아 직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

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피아(필리핀)는 “연습생 절반이 집에 갔는데, 탈락이 진행되면서 모두에게 어려 운 시간이었다”며 “탈락한 사람들도 모두 가 자매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언급하 기도 했다. 최종 무대에 오를 10명은 한국과 미국,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스위스, 태국 등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됐다. 메간(미국)은 “이 프로젝트의 가장 대단 한 점은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이 K팝 기 반 훈련을 거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피아는 이러한 형식이 “서로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세상이 크고 넓다는 걸 배우게 되고, 음식뿐 아니라 우리만의 음 악성, 사운드, 장르 등을 공유했다”고 설 명했다.

드림아카데미 참가자 10인.

사마라(브라질)는 오디션 과정이 전 세 계에 공개되며 “많은 사람에게 ‘너도 아이 돌이 될 수 있다’, ‘꿈을 좇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두 번째 미션을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그 룹 르세라핌을 만났던 순간에 대해서도 소 감을 밝혔다.

윤채는 “이 프로그램으로 뜻깊은 일들 을 많이 겪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한 뒤 “ 르세라핌은 마치 가상 인물 같기도 했다” 며 웃었다. 이들의 피날레 무대는 오는 18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와 일본 OTT(동영상 스 트리밍) ABEMA, 팬덤 플랫폼 위버스 등 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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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2025년 완전체 BTS 시너지 어마어마할 것” “2025년에 방탄소년단(BTS)의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그 모습이 기대가 돼요.”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은 10일 애플 뮤직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인 로우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25년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친 뒤 완전체 팀 활동 복귀를 희망하는 시기다. 정국은 “솔로 아티스트로 준비 하면서,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동안 정말로 멤버들이 그리웠던 순 간이 있었다”며 “대기실에 있을 때, 무대 위에 혼자 서 있을 때, 스태프 와 밥 먹을 때마다 몇 년 동안 함께

있었던 멤버들의 빈자리가 확실히 느껴졌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팀의) 막내라는 특권이 확 실히 있었다”며 “저도 알게 모르게 멤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여섯 명의 멤버들의 도 움을 받아 지금의 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이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진행됐다. 정국은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 은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한다”며 “ 후회할 것은 후회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앞으로 간다는 게 제 삶 의 목표”라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솔로 활동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는 “래퍼 라인 형들, RM·슈가·제이

홉 세 명의 영향이 제일 컸다”며 “ 세 형들은 데뷔하고 나서 틈틈이 자기 창작물을 올렸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보컬 멤버들이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솔로 작업을 하는 것을 즐기 고,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도 좋아 한다”며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 한 장르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 는 가사가 담긴 곡을 부를 수 있어 서 좋았다. 해외에서 외국 프로듀 서와 함께 가깝게 붙어서 녹음하 는 과정도 재밌었고, 한 곡을 완성 했을 때의 성취감도 너무 좋았다” 고 덧붙였다. 정국은 라이브 공연을 할 때의 감정으로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천국인가’ 싶을 정도

로 너무나도 좋은 기분이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가수로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정 말 행복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팬덤 ‘아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정국은 “(아미와) 특별한 유대감 이 있고,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특별하다”며 “팬들에게 예의를 다할 거지만 그래도 마치 무엇이든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관계”라고 소개했다. “제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은 저 자신도, 가족도, 방탄소년단 멤버도 아닌 바로 아미입니다. 팬들 덕분에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과정 을 즐기다 보면 그 자체가 하나의 업적이 되죠.”

샘 라이더 “한국 노래방 신기, 내 노래 불렀더니 82점” “음악에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 다고 믿습니다. 결혼식이나 올림 픽에서 음악과 함께 입장하지 그 림을 그리면서 입장하지는 않잖 아요?” 영국 싱어송라이터 샘 라이더는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진 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 신이 입고 있는 비틀스의 존 레넌 이 그려진 티셔츠를 가리키며 “레 넌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음악이 세상을 바꾸리라고 믿었다”며 “음 악은 사람에게 위안을 주고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준 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가장 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더는 지난 2019년 틱톡과 유튜브에 올린 커버 영상으로 화제 를 모은 뒤 2021년 정식 데뷔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유럽 최대 팝 음 악 가요제 ‘유로비전’에서 ‘스페이 스 맨’(SPACE MAN)으로 2위를 차 지했다.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을 위해 서 울을 찾은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긴 금발 머리에 수염이 어우러져 마치 바이킹 같은 느낌을 풍겼다. 라이더는 “7살 때 어머니가 데리 고 간 어느 이발소에서 나를 드라 큘라 백작처럼 머리를 짧게 깎아버 렸다”며 “그 일로 트라우마가 생겨 서 그 이후 죽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릿결 유지 비결로 “컨디 셔너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채소 를 많이 먹고 잘 자고 잘 먹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사실 어제는 한 국에서의 첫날이기에 노느라 늦게 잤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라이더는 당초 지난해 한국 을 찾으려 했지만, 개인 사 정으로 약 1년이 늦어졌다. 그는 “팬들이 기다려줘서 흥 분되고 기대된다.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자 지구 반바퀴를 돌아왔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라이더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유로비전 준우 승곡 ‘스페이스 맨’은 우주에 홀로 남은 우 주비행사에 빗 대 외로움을 표현 한 곡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에 이 곡을 만들었는데, 그간 경

험하지 못한 ‘단절’을 느꼈다. 할아 버지, 친구, 가족과 떨어져 지낸 경 험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이전에 는 가까운 사람과 자주 만나는 것 을 당연하게 여겼는데, 그것이 당 연하지 않게 된 시기였다”고 설명 했다. 이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극복 하기 위해서는 보상이나 결과보단 그 과정에 집중하는 것 중요하다” 며 “꿈은 목적을 부여하고 성취를 느끼게 해 준다. 이는 삶에서 기쁨 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노래의 소재가 된 우주비행사는 실은 라이더가 어린 시절 가진 꿈 이었단다. 달 탐사와 우주 개척에 열광하던 1960∼70년대는 겪어보 지 못했지만 자신은 여전히 우주가 가진 ‘마법 같은 요소’에 매혹된다 고 했다. 라이더는 “보위, 엘튼 존, 퀸 등 많은 아티스트가 우주의 마법적인 부분에 매료됐고 이를 노래했다” 며 “요즘은 스페이스X나 화성 유 인 탐사 프로젝트 등으로 새로운 우주 시대가 열렸다고 본다. 나는 내 세대에 우주를 노래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 노래로 유로비전 2 위를 차지한 경험에 관해 묻자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를 통해 커다란 가능성의 문이 열렸 다”며 “사실 영국에서는 출전해도 성적이 좋지 않으리라는 선입견에 유로비전이 인기가 없는데, 내가 그 인식을 바꾼 것 자체가 큰 성취라 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이 무 엇을 잘하는지, 삶의 목적은 무엇 인지 모르고 산다”며 “나는 운이 좋게도 학창 시절 합창 활동을 하 면서 노래가 내 인생의 목적이라고

가수 이정 “2월 신장암 1기 판정 ... 수술받고 회복” 가수 이정이 지난 2월 신장암 진 단으로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정은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올해 2월 건강검진을 했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는 연락이 왔다”며 “ 검사를 해보니 신장암 1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2월 말부터 수술받고 회복 하느라 (유튜브) 채널에 아무것도 올리지를 못해 죄송하다”며 “수술 은 잘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해 데뷔 20주년인데, 20주년 앨범은 발매하고 싶다”며 “ 앨범 작업도 한번 해보겠다”고 덧 붙였다.

이정의 이런 근황 은 9일 언론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면서 뒤늦게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5인조 그룹 세븐데이 즈(7Dayz)로 데뷔한 이정 은 연기와 예능 활동도 병행 하며 다방면으로 이름을 알 렸다.

깨달았다”고도 했다. 라이더는 전날 한국에 입국해 고궁에서 한복을 입어보고 찰랑거 리는 긴 머리를 땋아도 봤다. 한국 식 노래방을 찾아가 잊지 못할 경 험도 했다. “영국 노래방은 개방된 공간에 마이크가 딱 하나가 있어요. 그런 데 한국에서는 손님별로 프라이빗 한 공간이 제공되는 게 신기했습니 다. 사실 제 노래도 불러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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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조선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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