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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7일 화요일
‘빈대 출몰’ 한국 방문 겁난다 ...
서울·인천시 ‘빈대와의 전쟁’ 선포 한인들 연말연시 방문 계획 재점검 한국은 지금 서울·인천을 비롯 한 전국 대도시에서 ‘빈대와의 전 쟁’이 벌어지고 있다. 4일 서울시와 주요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십 수년 간 전국에서 거의 사라졌던 ‘빈대’가 최근 들어 가을철 들판의 메뉴기처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빈대는 아파트와 주택단지 는 물론 숙박업소, 목욕탕, 찜질방, 지하철, 식당가에도 나타나 위생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에 의하면 빈대는 감염 병을 옮기지는 않으나 물리면 피를 빨기 때문에 불편과 알레르기 등 을 유발하는 해충이며, 심하면 피 부병이나 호흡상 문제를 유발하기
도 한다. 해충구제업체 한 관계자는 “빈대 가 불과 5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 지만 최근 들어 갑자기 빈대 제거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며 “빈대가 사회적 유행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고 말했다.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한 서울시 와 인천시는 모든 호텔과 숙박시설, 찜질방과 식당 등에 예방 관리 안 내서를 배포하고 세탁과 소독을 포 함한 위생관리 강화에 나섰다. 교통 당국도 갑작스런 ‘빈대 공 포’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 하철과 KTX 등 이동수단에 대한 방역 조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재 사업 차 한국을 방문 서울 에 머물고 있는 김상현(61) 씨는 기 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숙박업소
와싱톤중앙장로교회 3대 노창수 목사, 이영자 사모(2대 고 이원상 목사), 1대 윤명 호 목사, 담임 류응렬 목사가 50주년 기념 케익 커팅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한인사회 신앙 이정표 역할” 와싱톤중앙장로교회 50주년 감사예배 방역 업체 관계자들의 한 숙박업소에서 빈대 박멸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에 빈대를 박멸하는 방역작업을 사흘전에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제 또 다시 빈대를 발견하고 경 악했다”면서 “숙박업소를 옮길 것 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주부 박희순(53)씨는 연말연시를 맞아 한국 방문을 생각하고 여러가 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빈대 전쟁’
트럼프, 경합주서 바이든에 5승 1패 선거인단 300명 확보 가능 ... NYT, 6개주 3662명 대상 조사 대선이 5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년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6개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전 대통 령이 조 바이든(오른쪽)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단 위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보다 다소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 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 주 3662명의 등 록 유권자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 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대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8%의 유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을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
고 답한 유권자는 44%였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이 네바다(52%대 41%)와 조지아 (49%대 43%), 애리조나(49%대 44%), 미시간(48%대 43%), 펜실베 이니아(48%대 44%) 등 5개 주에 서 바이든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47%대 45% 로 겨우 앞섰다. 이 같은 경합 주의 분위기가 대
선까지 이어 나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보다 훨씬 많은 300명의 선 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NYT의 분석이다. 바이든은 경제와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나 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누구의 경제 정책이 더 믿을만 한가’라는 질문에 경합 주 6개 유권 자 5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 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37%에 불과했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 든 대통령이 6개 경합 주 중에서 백 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위스콘신에 서만 앞섰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으로 인해 일단은 연기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메릴랜드 엘리콜시티서 사업체 를 운영하고 있는 강모 씨는 “물 건을 구입하는 목적에서 다음 달 서울에 갈려고 했으나 빈대가 잠 잠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고 말 했다. 김성한 기자
한편 CBS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2636명을 대상으 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 럼프 전 대통령(51%)이 바이든 대 통령(48%)보다 3%포인트(오차범 위 ±3.3%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 았다. CBS는 “3%포인트 우위는 9월 보다 다소 높은 수치”라면서 “만 약 내년 선거에서 이대로 나타난다 면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정 적으로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바이 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의 내년 재대결에 대한 감정을 묻는 말에 ‘긴장된다’(74%), ‘좌절감을 느 낀다’(72%)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희 망적이다’(64%), ‘고무적이다’(62%) 는 답변이 주로 나왔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와싱 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 사)가 4일 창립 기념 감사예배와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뱅큇을 겸한 감사 예배에는 윤명 호 초대 목사를 비롯해 이영자 사 모(2대 고 이원상 목사), 3대 노창 수 목사 그리고 조현동 주미대사와 초청 인사 및 교회 관계자 등 300 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올해를 앞으로 달려갈 50년의 비전과 방 향을 새로게 제시하는 해로 삼고 여러 사역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어 모았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1973년 11월 워싱턴DC 인근 북버지니아 지역에 설립된 교회로 지난 반세 기 동안 한인 교회의 중요한 역할 을 감당해온 대표적인 교회 중 하
나이며, 소속 교인은 물론 동포사 회와 다인종 커뮤티니를 위해 다 양한 사역을 제시하고 실행해 온 신앙 공동체이다. 특히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 섬김, 나눔, 전함’의 가치는 한인 사회에 믿음의 등불과 신앙의 이 정표 역할을 해왔다. 류응렬 목사 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교회가 성 장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 며 목회자, 성도 모든 분들께 감사 를 전했다. 이영자 사모, 노창수 목사, 조현동 대사, 캐티 스미스 셜리 수퍼바이저 의 축사에 이어 감사 축하연주는 장 내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한편, 류응렬 목사는 이날 교회 를 대표해 윤명호 목사, 고 이원상 목사, 노창수 목사에게 감사패를 김성한 기자 증정했다.
고교생 전자담배 흡연 감소 식품의약국(FDA)가 지난 2일 발표한 ‘2023년 전국 청소년 흡 연 실태 설문조사(NYTS)’ 보고서 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6월까 지 국내 전체 중∙고등학생 중 10% 인 280만 명이 현재 연초 및 기타 담배 관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고 드러났다. FDA 보고서는 고등학생들의 흡 연 및 담배 관련 제품 사용률이 줄 어, 2022년의 16.5%이던 담배 제
품 사용률이 12.6%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감소율은 연초 및 시가 흡연율이 감소도 있으나 주 로 전자 담배 사용률 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2 년 대비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고 등학생은 58만 명 감소했다. 고등학생들의 흡연 감소율에 비 교해 중학생들의 흡연율 및 담배 관련 제품 사용률은 다소 인상된 김 훈 기자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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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9일 목요일
앤젤리나 졸리, 이스라엘 공습 연속 비판 ... 비난 여론도 KBS 4부작 인문 다큐 ‘인간: 신세계로부터’ 9일부터 목요일 방영 KBS는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4부작 대기획 인 문 다큐멘터리 ‘인간: 신세계로부터’를 9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TV에서 방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인간: 신세계로부터’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 인간성 회복을 꿈꾸며 발전한 서양 미술이 흑사병, 시민혁명, 산업혁명 등 인류사의 거대한 사건들과 맞물려 어떻 게 세상을 바꿨는지 고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에 드라마를 접목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재난 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예 술품을 수집하는 노인 ‘서준’(안석환 분)과 인공지능 (AI) 소녀 ‘한나’의 로드 무비라는 세계관을 설정하
고, 이들이 인류가 남긴 명화들을 탐구하는 과정을 다룬다. 제작진은 11개월 동안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노 르웨이 등 유럽 8개국과 아프리카 등을 취재해 미술 거장들의 발자취를 영상에 담았다. 서양미술사 최고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틴 켐프 교수를 비롯한 미술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각각 1부는 ‘모나리자’, 2부는 ‘메두사호의 뗏목’, 3 부는 ‘절규’, 4부는 ‘우리의 얼굴’이다. 1부는 인간이 언제부터 웃는 초상화를 그리기 시 작했는지와 그 이유를 알아보고, 2부는 부패한 정치 를 폭로하는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3부는 인간이 어떻게 내면을 들여다보았는지 확인 한다. 4부에는 발달장애인 작가 정은혜 씨, 열한 살의 나 이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 려 주목받은 나이지리아 소년 화가 카림 와리스 올라 밀레칸이 출연한다. 정 작가와 드라마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배우 한지민이 4부의 해설을 맡는다.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48)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연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 하고 나섰으나 일각에서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 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일 보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 쟁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공개한 졸리를 비롯한 유 명 인사들뿐 아니라 아무 의견도 밝히지 않은 스 타들까지 온라인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졸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을 죽인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에 화가 나고 고통스럽다”며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귀환을 기도한다”고 밝 혔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폭격과 그로 인한 무고한 목숨의 희생을 정당화하지는 않 는다”며 “이들은 갈 곳이 없고 식량과 물도 구할 수 없으며 국경을 넘어 기본적인 인권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없다”고 비난했다. 졸리는 또 자신이 지난해까지 20년에 걸쳐 유엔 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및 특사로 일한 경험 을 언급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트럭은 필요한 것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폭격으로 인해 매일 절박하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 다. 이어 “원조를 부정하는 것은 사람들을 집단 처 벌하는 것”이라며 “인류는 즉시 휴전을 요구한다” 고 덧붙였다. 졸리는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의 생명,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생명이 똑같이 소중하다”고 강 조했다. 졸리는 이 게시물을 올린 지 사흘 뒤인 지난 1일 에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큰 폭발 피해를 본 가
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과 함께 그는 “수백만의 팔레스타인 민간 인들이 식량과 의약품, 인도주의적 원조를 빼앗긴 채 집단으로 처벌당하고 인간성을 말살당하고 있 다”며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를 거부하고 유엔 안 전보장이사회가 양 당사자에게 휴전하게 하는 것 을 막음으로써, 세계 지도자들은 이 범죄에 가담하 고 있다”고 주장했다. 졸리가 글을 올리자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편 을 들었다’며 비판하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고, 반 대로 일부는 졸리가 어느 한쪽 편을 들기를 거부했 다고 맹비난했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댓글로 “지금 중립적으 로 되려는 것인가”라며 “난민과 일했다는 사람이라 면 역사를 더 잘 알아야 한다. 당신의 팬으로서 ‘집
단 학살’이라는 말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는 것에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만약 당신이 부당한 상황에서 중립적으로 되려고 하는 것이라면 당신은 압제자의 편”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졸리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졸리의 글에는 “많은 사람에게는 완벽하지 않을 지 모르지만, 민간인을 공격하는 비인간성에는 정 당성이 없고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하기에는 충분하 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며 언제나 지지할 것”이 라는 댓글도 함께 달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입장을 표명 했다가 여론의 포화를 맞은 유명 인사는 졸리뿐만 이 아니다.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전쟁에 대해 말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면서 “글로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을 것” 이라고 썼다가 큰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또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견딜 수 없다”며 “내 말이 모두에게 충분하지 않다면 유감” 이라고도 적었다. 그러자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고메즈에게 “수 치스러운 일”이라며 “4억3천만명 팔로워를 가진 당 신보다 훨씬 적은 팔로워가 있는 사람도 더 많은 일 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블의 ‘헐크’로 잘 알려진 배우 마크 러팔로는 온라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어린이 유혈 사태”를 끝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가 조롱받았다. 그는 청원에 “이 극악무도한 아동 학대를 끝내기 위해서는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아이들과 가족들 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석 방하고 아이들이 많은 학교와 지역에 대한 군사 공 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이를 비꼬듯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또 다른 사람은 “청원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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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9일 목요일
지올팍 “천재냐고요? 남들과 다른 것 한다는 의미라면 그렇죠” “천재라는 타이틀이요? 천재의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들과 다른 것을 한다는 의미라면 천재가 맞는 것 같 아요.” 가수 지올팍(본명 박지원·29)은 지난 2 일 새 미니음반 ‘웨어 더즈 새스콰치 리 브? 파트 2’(WHERE DOES SASQUATCH LIVE? PART 2) 발매 기념 애프터파티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나 “다양한 것을 해 내는 것도, 대중적인 것을 잘 뽑아내는 것 도, 기괴하고 독특한 것을 해도 천재라고 부르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들과 다른 것을 한다는 게 그 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그와 함께하는 크루)가 다 같이 만든 지올팍이 란 캐릭터에 배우로서 설 뿐”이라고 또박 또박 말했다. 지올팍은 2018년 싱글 ‘베네핏 츠’(Benefits)로 데뷔한 이래 전곡 영어 가 사, 주황빛 머리에 독특한 메이크업, 팀 버 튼의 영화나 ‘현대판 잔혹동화’가 연상되는 강렬한 시각 효과로 주목받은 가수다. 그는 올봄 ‘크리스천’(Christian)이 멜론 ‘톱 100’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하며 큰 인 기를 끌었다. 독특한 캐릭터가 주목받으면 서 그에게는 ‘천재’ 혹은 ‘과하다’는 양극단 의 평이 동시에 쏟아졌다. 지올팍은 이에 대해 “호불호는 주관적인 것이니 굳이 남을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며 “저는 ‘진짜 저’와 캐릭터를 분리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는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무대에서 때 때로 과장된 몸짓과 표정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인터뷰 내내 논리정연하고 차분한 태 도로 대화를 이어갔다. 지올팍의 세계관 속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새스콰치’(빅풋이라고도 불리는 상상 의 털복숭이 괴물) 인형탈 안에 그가 들어 있는 재킷 이미지는 이러한 ‘설정’을 은연 중에 드러내는 듯 보인다.
박진영, 20일 신곡 ‘체인지드 맨’ “날라리던 내가 달라진 이야기” 가수 박진영 이 오는 20일 1980년대 분위기 가 물씬 느껴지 는 신곡 ‘체인지 드 맨’(Changed Man)을 발표한다 고 소속사 JYP엔 터테인먼트가 3일 밝혔다. ‘체인지드 맨’ 은 박진영이 지난 해 11월 ‘그루브 백’(Groove Back) 이후 약 1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다. 그가 가장 좋아한 다는 1980년대 감 성을 담은 신스팝 장르로, ‘원조 댄싱 퀸’ 김완선과 협업한다. 박진영은 공식 SNS 채널에서 공개된 콘
셉트 사진에서 갈 색 재킷을 입고 카 메라를 응시하며 1980년대 스타일 링과 포즈를 재현 했다. 박진영은 지난 1 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신곡에 대해 “예전에 날라리였 던 내가 달라졌다 는 이야기”라며 “ 행동은 달라졌는 데 속은 아직 하면 안 되는 생각을 계 속하고 있어 찔리 는 내용”이라고 소 개한 바 있다. 박진영은 다음 달 30∼31일 단독 콘서 트 ‘에이티스 나이트’(80’s Night)도 연다.
새 미니음반 발표 “창의력 원천은 동심 현대인 우울 풀려 고민”
지올팍은 번뜩이는 창의성의 원천을 묻 자 “동심”이라며 “창의력은 갑자기 나타나 는 게 아니라 어릴 때의 잠재된 기억을 꺼 내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행히 어릴 때 다양한 미디어를 접했기에 이를 빼다 쓸 수 있었다”고 했다. 어린 날의 박지원은 어떤 소년이었느냐 는 물음에는 “부모님이 비디오테이프를 잘 틀어줘서 새벽까지 보던 소년”이라며 “영 화나 애니메이션도 좋아했다. 시각적 자극 을 어릴 때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신보는 ‘크리스천’이 수록된 지난 미니음반에서 이어지는 후속작이다. 그는 시각적 요소를 중시하는 만큼, 수록된 6곡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연출했다. 여섯 편의 뮤직비디오에는 독특한 스토 리와 괴짜다운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올팍은 미지의 존재인 새스콰치를 찾아 다니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동화적으로 표 현했다. 지올팍은 “잃어버린 동심, 꿈, 창의력 등 을 미스터리한 동물인 새스콰치로 정의했 다”며 “지금은 더는 느낄 수 없는 어린 시 절의 감정을 음반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 다”고 소개했다. 선공개된 ‘퀸’(QUEEN)은 귀에 감기는 후크(Hook·강한 인상을 주는 후렴구)가 매력적인 곡이고, ‘불릿’(BULLET)은 지올 팍이 현대인의 우울을 다소 섬뜩한 가사로 녹여낸 노래다.
그는 “현대인은 자신의 우울이나 상처 를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힘들어하는 경 향이 있는데, 이것이 스스로를 죽이는 것 과 닮았다고 느꼈다”며 “현대인이 느끼는 우울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했다”고 설명 했다. 자신의 분신을 ‘킹’(King) 혹은 ‘프린 스’(Prince)가 아닌 ‘퀸’(Queen)으로 표현 한 점도 재미있다. 그는 이에 대해 “중성적인 스타일을 많 이 하다 보니 여러 논란도 있었는데, 제게 는 이것들이 더 이득이 됐다”며 “그래서 논 란을 즐기는 모습을 담고 싶었고, 킹보다 는 퀸이 시각적으로 더 어울릴 것 같았다” 고 말했다. 지올팍은 “’크리스천’이 잘 된 이후 작게 나마 해외 시장에 도전해도 되겠다는 생 각이 들었다”며 “국내보다는 좀 더 안정적 인 해외 시장을 바라보게 되면서 (우리말 보다는) 영어 가사가 더 좋을 것 같았다” 고 했다. 지올팍은 이날 밤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에서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 이 주최로 신보 발매 기념 쇼케이스와 애 프터파티를 열었다. “이번 음반까진 대중적인 요소를 많이 차 용했지만, 다음에는 명반이란 생각이 드는 앨범으로 돌아올 겁니다. 화려한 색감보다 는 차분하고 퇴폐적인 이미지를 구상 중이 에요. 물론, 주황색 머리는 고수할 겁니다.”
강하늘·정소민 주연 ‘30일’ 200만명 돌파 올해 韓영화 네 번째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이 개봉 35일째인 6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 다고 배급사 마인드마크가 밝혔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범죄 도시 3’(1천68만여 명), ‘밀수’(514만 여 명), ‘콘크리트 유토피아’(389만여 명)에 이어 4번째로 200만명을 돌파 했다. 남대중 감독이 연출한 ‘30일’은 이 혼을 앞둔 젊은 부부가 교통사고로 동 시에 기억을 잃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를 그린 영화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인 지난달 3일 개봉했다. 개봉 시기가 다소 애매하고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 톤’, ‘거미집’ 등 대작과 경쟁해야 해 영 화계에선 ‘30일’의 흥행 가능성을 낮 게 점쳤다. 그러나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한 이후 꾸준히 흥행을 이
어갔다. 개봉 12일째에 100만명을, 21 일째에는 손익분기점인 160만명을 각 각 돌파했다. 개봉 5주 차인 지난 주말(3∼5일) 에도 9만2천여 명을 동원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
떻게 살 것인가’, 정지영 감독 ‘소년들’ 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30일’의 흥행 요인으로는 추석 대 작들이 예상보다 주목받지 못한 점, 로맨틱 코미디가 최근 극장가에서 강 세를 보이는 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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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관객 만난 허진호 감독 “‘보통의 가족’ 많이 웃어줘서 감사” “토론토영화제에서도 그렇고 오늘 런던 에서도 관객들이 웃음 포인트에서 생각보 다 더 많이 웃어줘서 재밌게 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했어요” 신작 ‘보통의 가족’으로 영국을 찾은 허 진호 감독은 2일 영화 상영 전후 연합뉴스 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보통의 가족은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이날 런던 시내 BFI 사우스뱅 크의 450석 규모 대극장에서 상영됐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영화협회(BFI) 협력, 영화진흥위 원회 지원으로 2일부터 16일까지 런던한 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출연하 는 ‘보통의 가족’은 앞서 9월 토론토영화제 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이날도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허 감독은 “관객들이 웃는 걸 보고 이야 기를 잘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 만 진지한 부분에서 웃기도 하고 좀 다를 때도 있다”고 말했다. ‘보통의 가족’은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를 각색한 작품이다. 허 감독은 “이미 몇차례 영화화된 적이 있어 부담은 있었지만 내가 할 얘기가 있 겠다 싶어서 제의를 받아들였다”며 “인간 의 양면성을 드러내기 좋아서 매력적이었 고, 요즘 한국 사회에서 가장 근본적 질문 인 아이들 교육에 관한 부분도 흥미로웠 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그에게 생활에서 생긴
2일 런던 BFI 사우스뱅크 대극장에서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됐다. 허진호 감독이 ‘보통의 가족’ 상영 후 관객과 대화 하고 있다.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 “인간 양면성, 교육 이야기 흥미” 영국 영화협회와 협력 개최 “영국서 한국 영화 정말 화젯거리” 관심이냐고 묻자 웃음과 함께 “참 어려운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나는 강북에 사는데 어느 순간 대 치동으로 이사 갈까 고민하고 있더라”라며 “이사 여부는 어떻게 교육할지, 어떤 삶을 살게 할지 등의 고민과 같이 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세계관을 갖고 있던 사람
도 자식 앞에서는 약해지게 되고, 남들을 쫓아갈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며 “영화에 서 답을 내진 못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그동안 ‘8월의 크리스마스’, ‘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의 영화에서 심 은하, 한석규, 이영애, 유지태, 손예진, 박해 일, 정우성, 장쯔이 등 수많은 스타 배우와 함께 작품을 했다.
캐스팅 비결에 관해 묻자 그는 “제작자 들이 다 해 왔다”며 웃었다. 영화 상영 후 관객과 대화는 데일리 텔 레그래프지의 영화 기자 팀 로비의 진행으 로 이뤄졌다. 허 감독은 “사람의 양면적 모습을 선과 악으로 분리하지 않고 다루려고 했다”며 “ 사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파리한국영화제 이끌어 온 봉사자들 ... “20주년 기대” 본업 가진 직장인·학생들, 무보수로 자발적 나서 주최 기관 따로 없어 예산 확보가 가장 큰 문제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파리한국영화제 를 굴러가게 하는 건 쟁쟁한 영화감독도, 스크린 속 화려한 스타들도 아니다. 영화 를 사랑하고 한국 영화를 널리 알리고 싶 은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다. 파리한국영화제 집행위원회의 사무국 장을 맡고 있는 한세정(38)씨는 2017년 처 음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문화 분야의 연구원이 본업인 그는 ‘문 화 기획’ 측면에서 영화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선뜻 뛰어들었다. 한씨와 이전부터 영화제 일을 맡아 온 프랑스인 다비드, 마리옹 세 사람은 이때 부터 한 팀처럼 움직이며 업무에 체계를 세워나갔다.
영화제 초청작품을 고르는 업무는 다비 드가, 집행위 살림은 마리옹이 맡고 한씨 는 그 외 모든 일을 책임졌다. 한씨 업무 중 핵심은 한국의 후원사들과 소통하는 일이다. 특정 기관이나 단체가 주최하는 영화제 가 아니다 보니 예산이 가장 큰 난관이다. 상영관 대관료, 감독이나 배우 초청 비용 등 모든 걸 자체 조달해야 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공공외교 기금에서 일부 지원을 받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후원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씨는 2일 연합뉴스에 “처음 영화제에 참여했을 때 안정적인 예산이 없었다. 하 면 할수록 들어오는 돈은 없이 나가는 게
더 많아서 그해에 허리띠를 많이 졸라맸 다”고 말했다. 2년가량 아끼고 아껴 겨우 적자 구조는 면했다고 한다.
일반 영화관에 비해 저렴한 티켓 판매 수익은 다음 해 영화제를 준비할 ‘실탄’으 로 쓰인다. 올해의 경우 약 1만2천명의 관 객이 찾아야 수익을 맞출 수 있다.
데서 나오는 일상생활 유머가 있을 것 같 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지인이 대부분인 관객들은 한국 교육 시스템과 문화 등에 관한 질문을 많이 했 고, 영화를 계급에 관한 이야기로 받아들 이는 듯한 경우도 있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영화 상영 후 리셉션 에 현지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으며,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협력으로 타래과와 오미자에이드가 소개 됐다고 말했다. 사전 레드카펫 행사에는 인도 영화 감독 아누락 카시압 등도 참석했다. 3일에는 런던 시내 픽처하우스 센트럴 극장에서 허진호 감독 대표작 ‘봄날은 간 다’ 상영과 관객과 대화 행사가 진행된다. 역시 127석이 매진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최신작, 한국영화아카데 미 특별전, 인디, 여성 등 다양한 한국 영화 40편이 7개 극장에서 영국 관객을 만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40주년 기념 포럼에 는 ‘지옥만세’ 임오정 감독, ‘교토에서 온 편 지’ 김민주 감독이 참석한다. 폐막식에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 의 비밀’ 상영과 김성식 감독의 관객과 대 화가 예정돼있다. BFI의 프로그램 헤드 스튜어트 브라운 씨는 “지금 영국에서 한국 영화는 정말 화 젯거리이고 인기가 많다”며 “올해 런던한 국영화제 개·폐막식을 공동 주최하게 되 고, 가장 큰 상영관이 모두 매진돼 기쁘다” 고 말했다고 주영한국문화원이 전했다.
이 가운데 자원봉사자 약 60명의 인건 비는 ‘0’이다. 순수 열정으로 참여하는 셈 이다. 변소영(27)씨는 자막팀 자원봉사로 참 여해 올해로 벌써 3년째 영화제 일을 돕고 있다. 한국에서 영화를 공부했다는 변씨는 “회사 생활과 영화제 봉사 간 시간 조율이 힘들긴 하지만, 20회까지는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영화 팬인 조윤제(25)씨는 올해 1월 파 리에 어학연수를 왔다가 한국 영화를 볼 좋은 기회다 싶어 자원했다. 조씨는 “올해 영화제에 단편 영화가 56편이나 준비돼 있 는데, 프랑스 관객들에겐 다양하게 한국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통로인 것 같다” 고 의미를 뒀다. 한씨는 2년 뒤 20회 영화제에는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씨는 “20년이면 성년이 되는 해라 그 동안 영화제가 어떻게 외형적으로 발전했 고, 내면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했는지 고 찰할 기회가 될 것 같아 20주년을 내실 있 게 준비하려 한다”며 “더 많은 분이 참여 해 업무 분담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희 망했다.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미주 조선
남주혁의 다크히어로물 ‘비질란테’
액션의 타격감·쾌감 농축
“법이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는 죗값을 누군가가 폭 력으로 받아내고 있죠. 대중은 이런 다크 히어로를 원 해요.”(드라마 ‘비질란테’ 등장인물 최미려) 공개를 앞둔 드라마 ‘비질란테’는 저지른 잘못에 비 해 너무나 가벼운 처벌을 받은 이들을 폭력으로 응 징하는 김지용(남주혁 분)이 주인공인 다크 히어로물 이다. 드라마의 첫 장면은 어린 시절의 김지용이 그의 어 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괴한의 재판을 지켜보는 것으 로 시작한다. 괴한은 나약한 어머니를 때리고도 살해 할 목적이 없었고 반성한다는 등의 이유로 고작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는다. 12년 뒤 20대 청년이 된 김지용은 어머니를 죽였던 남성의 뒤를 밟는데, 전과가 총 18건에 달하는 이 남 성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고 다닌다. 지용은 남성에게 망설임 없이 주먹을 휘둘러 처참하 게 응징한다.
곳곳에서 일어나고, 비질란테의 사적 응징이 옳은 일 인지 논란이 뜨거워진다. 디즈니+가 오는 8일 공개를 앞둔 범죄 액션 드라마 ‘비질란테’의 초반부가 3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 다. 8부작인 이 드라마는 8일부터 매주 두 회씩 4주 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며 1∼3회가 시사회에서 베일 을 벗었다. ‘비질란테’는 악역이 무고한 사람을 때리고 괴롭히 는 장면 뒤에 그 악역을 주인공이 폭력으로 응징하는 장면을 배치해 시청자에게 쾌감을 주는 히어로물의 전형적인 전개 방식을 따른다. 이야기가 시간 순서대로 선형적으로 펼쳐지고 각 인 물이 쫓는 방향이 뚜렷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점, 사건의 밀도를 높여 이야기가 빠르게 펼쳐지는 점 등 대중적으로 환영받을 만한 요소를 갖췄다. 복싱과 유도 위주의 타격감 높은 액션 장면이 분량 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해 시청자는 장르적인 쾌감을
자극적 소재·만화적 연출 호불호 요소 ... 유지태, ‘괴물 형사’ 변신 촉망받는 경찰대학 재학생인 김지용은 이후로도 후 드를 깊게 눌러쓴 채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풀려난 이 들을 응징하는데, 언론이 그의 행적에 주목하면서 사 건은 복잡해진다. 방송기자 최미려(김소진)는 김지용이 범죄자를 응 징한 여러 사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를 대대적 으로 다루면서 지용에게 자경단을 뜻하는 ‘비질란테’ 라는 별명을 붙인다. 비질란테의 행적이 화제가 되고 그가 실제 존재하 는 인물인지 대중이 주목하자 최미려는 비질란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흉악범들의 신원을 공개한다. 최미려가 신상을 공개한 아동 성폭행범 정덕흥은 자신의 집 앞에 군중이 몰려와 비난을 쏟아내자 외국 으로 밀항할 것처럼 꾸며 수사에 혼선을 주고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찾아가 “이게 다 너 때문”이라며 흉기 를 휘두르려 한다. 위기의 순간, 김지용이 나타나 정덕흥을 살해한 뒤 유유히 사라진다. 벽에는 정덕흥의 피로 쓴 미안하다 는 글과 함께 ‘천망’(악한 사람을 잡기 위해 하늘에 쳐 놓았다는 그물)이란 두 글자가 남았다. 비질란테가 저지른 살인에 대중은 열광하고 경찰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범인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 를 시작한다. ‘괴물’로 불리는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유 지태)이 수사를 지휘한다. 설상가상으로 비질란테의 행동을 모방하는 범죄가
밀도 높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타격 순간의 충격과 효 과음이 극도로 강조돼 있어 액션에 갈증이 있는 시청 자라면 시원한 기분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를 위해 체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진 유 지태는 큰 몸집에 걸맞은 무게감 있는 액션을 선보인 다. 유지태는 얼굴 곳곳에 흉터가 가득한 모습으로 등 장해 따귀 한 대로 사람을 때려눕히고 준중형 세단 후 면부를 번쩍 들어 올리는 장면을 연기했다. 다만 여러 장점에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답게 만화를 연상케 하는 다소 무리한 설정이나 연출은 시 청자의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는 요소다. 방송기자 최미려가 새빨간 색으로 염색을 한 모습 으로 등장하는 점, 김지용이 폐쇄회로(CC)TV를 너무 나 쉽게 무력화시키는 장면, 악역들의 필요 이상으로 과장된 행동을 보이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종류의 범죄가 잇달아 등장하고 흉기가 예사 로 나오는 데다 주인공이 별 고민 없이 살인을 저지르 는 등 소재가 자극적인 점도 일부 시청자에겐 불편하 게 여겨질 수 있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충실하게 옮기면서도 주인공 김지용의 행동이나 성격을 원작보다 평면적으로 묘사 한 점은 작품 후반부에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김지용은 원작에선 범죄자를 응징하며 ‘기분 최고 다’라고 독백하고 섬뜩한 웃음을 짓는 등 악인으로서 의 면모를 초반부터 드러내는데, 드라마에선 이런 모 습이 생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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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조선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GOD LOVES YOU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17)
사랑은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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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9일 목요일
같은 유전자 변이 ... “투병 함께 하며 두려움 이겨” 같은 유방암 4기 상태에서 함께 투병하 는 쌍둥이 자매 사연이 캐나다 한 방송에 보도됐다. 31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앨버타주 에 사는 코니 클레이스와 코트니 드로버 자매(37)는 진단과 수술, 치료를 내내 함께 하며 8년째 유방암에 맞서고 있다. 두 자매는 한목소리로 "처음엔 너무 놀 라 힘들었지만, 서로가 없으면 혼자서는 상 상도 못 할 일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들이 유방암 확진을 받은 때는 지난 2015년. 두 사람 나이 겨우 29살이었다. 먼저 '5분 차' 언니 드로버가 3기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두 달 후 동생도 유방암 진 단이 나왔다. 드로버는 "의사들도 암에 걸리기는 너무 젊은 나이라고 했지만, 동생의 암을 발견 하곤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를 떠 올렸다. 정밀 검사 결과 두 사람은 유전성 유방 암을 유발하는 BRCA2 변이 유전자를 보 유하고 있었다. 이후 다른 동생과 이모도 검사했고 모두 같은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한다.
‘서로 기대며 8년째 함께 유방암 투병’ 캐나다 쌍둥이 자매
담당 의사는 두 자매처럼 불과 두 달 사 이 같은 유방암을 발견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젊은 나이로는 지극히 특이하다"고 말했다. 해당 유전자로 생애 중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이 70%가량이지만 대부분 40, 50대 에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두 자매는 진단 이듬해 수술을 각각 받 았다. 이후 언니가 방사선 치료를, 동생은 약물 치료에 들어갔다. 치료 경과가 좋아 몇 해간 투병을 이어 갔지만 2020년엔 두 사람 모두 암이 전이 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투병 여정을 함께 하 면서 두려움을 이길 수 있고 서로에 의지 해 최대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전했 다. 자매의 또 다른 힘은 가족이다. 각각 남 편이 있고 드로버에게는 아이도 셋이다. 동생 클레이스는 "어느 날 약효가 없어 지거나 병세가 악화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매일 최 대한(의 힘)을 발휘해 살고 있고, 우린 서 로에 기댈 수 있다"고 말했다.
맨발걷기 열풍 ... 경주 황성공원, 포항 송도솔밭 명소 자리매김 경주시 황톳길 추가 조성 포항시 맨발로 30선 홍보 “걷고 나면 눈 피로가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걷 기도 좋고 걷고 나서 발을 씻고 가기도 편해서 1 주일에 3∼4일 정도 찾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경북 경주시 황성동 황성공 원 황톳길. 60대 김기현씨는 “맨발걷기를 하니 어떠하냐” 란 물음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도 775m 길이의 황톳길을 각자 다른 속도로 걷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어폰을 끼고 혼자 음악을 들으며 걷는 시민, 친구 여러 명과 함께 한 줄로 가면서 이야기를 나 누는 중년, 나란히 걷는 부부 등 다양한 ‘맨발족’ 이 모여 있었다. 경주시는 2021년 320m 길이의 맨발걷기 길을 만들었다가 이용자가 늘면서 올해 445m 길이의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했다. 황톳길 양 끝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만
들어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황성공원 황톳길은 바닥이 황토여서 걷는데 부담 없고 소나무 숲속이어서 공기가 맑으며 그 늘이 져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주시는 연말까지 조명 시설을 추가로 설치 해 저녁에도 걸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근 포항은 접근성이 좋은 도심 공원에 맨발 걷기길을 만들거나 기존 해변·둘레길을 맨발로 로 지정했다. 북구 기계면 서숲을 비롯해 영일대해수욕장, 형산강 둔치, 해도 도시숲, 흥해 북천수, 인덕산 자 연마당 등을 맨발로 30선을 정해 홍보하고 있다. 포항 맨발로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남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솔밭이 꼽힌다. 경주 황성공원과 마찬가지로 소나무 숲속에 있어 공기도 좋고 그늘이 져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황톳길은 아니지만 흙과 모래가 섞인 길이어서 발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황토볼길, 지압돌이 있는 치매예방 다짐길, 의 자, 화장실, 세족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복잡 할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60대 초반 한 시민은 “전에는 신발을 신고 걷다가 올해 봄부터 맨발로 걷기 시 작했는데 잠도 잘 오고 살도 빠지고 해서 거의 매 일 1시간 30분 정도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많은 시민이 찾는 포항 철길숲과 연계된 유강 상생숲길이나 오어지 둘레길도 인기 코스 중 하 나다. 시는 맨발걷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맨발로 곳곳에 신발장이나 세족장 등 편의시설을 계속 늘리고 있다. 올해 4월 암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마치고 7 월에 업무에 복귀한 이강덕 포항시장도 맨발걷 기를 즐기는 시민 중 한 명이다. 업무 복귀 이후 주말이나 야간 등 일과 시간 이후에는 주변 맨발걷기 길을 찾아 열심히 걸었 고 최근 들어 “건강이 좋아진 것 같다”란 얘기를 많이 듣곤 한다. 그는 “맨발걷기를 해보니 확실 히 느낌이 다르다”며 “건강을 평소에 돌봐야 하 는데 맨발걷기가 최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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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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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9일 목요일
월드옥타 박종범 회장 취임 “경영진단 TF·윤리경영위 설치” 취임식서 미래 백년대계 신사업 개발 추진 등 4대 목표 제시 최분도 수석부회장 등 지명직 상임집행위원 9명 명단 발표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 역협회(월드옥타)의 새 수장인 박종범(66) 영산그룹 회장은 1일 "경영진단 태스크포 스(TF)를 운영해 상황을 점검하고 윤리경 영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 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월드옥타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제22대 집행부가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변화의 4대 목표 중 첫째가 협회 운영과 정부 수행 사업에서의 투명성과 공 정성 확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에서 개최된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에서 상임이사들의 투표를 거쳐 향후 2년 간 월드옥타를 이끌 제22대 회장에 선출 됐다. 월드옥타는 조만간 내외부 인사로 구성 된 경영진단 TF와 윤리경영위 구성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모델로 한 윤리경영위는 회장의 의사결정 전에 사업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역할 을 맡는다. 이를 통해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 고, 높은 수준의 자기 점검 장치를 제도화 해 대내외적으로 월드옥타의 신뢰도를 상
승시키고 공정한 조직 운영의 기틀을 마련 하겠다는 게 박 회장의 구상이다. 박 회장은 또 "미래 백년대계를 위한 새 로운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모 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각급 교육기관과의 공동사업 개발과 추진으로 회원의 새로운 권익과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7대 경제단체로 도약하기 위해 본 부 사무국의 국제사무 업무 기능을 강화하 는 등 내부 역량을 높이고 조직 기능을 효 율화할 것"이라며 "월드옥타의 주인인 회 원 간 소통과 교류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취임식은 그간 외부에서 대규모로 개최 한 관례에서 벗어나 본부에서 간소하게 진 행됐다.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비용 절감, 실용적인 예산 집행,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 려는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박 회장의 취임식에 이어 월드옥타 역사 상 처음으로 선거로 선출된 이영중(65) 이 사장의 취임식도 진행됐다. 월드옥타는 한민족 글로벌 경제 영토 확 장과 해외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설립 목적 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 10대 윤리강령을 제정해 선포한 뒤 현판식을 진행했다.
또 회장 등 임원진을 도와 향후 2년간 조직을 이끌어갈 지명직 상임집행위원 9 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회장을 보좌해 상임집행위원회 업무를 조율하고 사무국 업무를 총괄하는 수석부 회장에는 최분도 베트남 중남부한인상공 인연합회(KOCHAM) 회장이 임명됐다. 천주환 정책기획 부회장, 주대석 조직관 리 부회장, 최귀선 사업관리 부회장, 임정 숙 통상전시 부회장, 황선양 미래발전·대외 협력 부회장, 김효섭 소통교류 부회장, 박
상윤 문화 CSR 부회장, 홍해 차세대 부회 장 등도 합류했다. 최분도 수석부회장은 "깔끔하고 깨끗하 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하면서 소통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 짐했다. 박 회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 지난 3개월간 월드옥타 지회를 방문한 결 과 회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었다"며 "윤리경영위에는 변
호사, 회계 전문가, ESG(환경·사회·지배구 조) 경영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될 것"이 라고 설명했다. 전임 집행부와 본부 사무국 노동조합 간 계속된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게 법 으로 이뤄지지만, 법 이전에 서로 소통하 고 상의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 고 이해하며 더불어 사는 길을 열 것"이라 고 말했다.
“비행기 좌석 젖히지 마세요” 태블릿 보기 어려워서? “뒷자리 승객이 좌석을 젖히지 말라며 툭툭 치는 바람에 언성을 높였는데 알고 보니 태블릿 때문이었어요” 최근 싱가포르로 향하던 한 항공기 내에 서 승객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좌석 젖히는 문제로 싸 움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 살펴보니 뒤 승객의 태블릿 이 눈에 띄었다. 앞 사람이 좌석을 젖히면 각도가 좁아져 태블릿을 통해 미리 내려받아 온 동영상을 보기가 불편해서였다. 팬데믹이 끝나면서 해외여행 붐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 고속버스 좌석 갈등이 논쟁 거리가 됐으나 비행기 내 좌석 갈등도 가 끔 발생한다. 각 여행 동호회에서 마찰을 겪었다는 글 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항공권에는 좌석을 젖히는 권리까지 포 함돼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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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여행작가=“젖히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다만 경고등이 뜨거나 식사를 하 는 등 승무원들이 요구(비행기 이착륙 시) 할 때는 바로 세워야 한다. 특히 장거리의 경우 반드시 젖혀야 피곤을 덜 수 있다.” ◇‘여행에 미치다’ 이준모 프로젝트 매니 저=“당연히 젖힐 수 있다고 본다. 결론적 으로는 배려의 문제인 것 같으며 갑자기 앞사람이 젖히면 노트북이 파손되는 사례 도 있을 것 같다.” ◇대한항공 관계자=“특별히 좌석 젖히 는 문제로 리포트가 올라온 경우는 없었 다. 요즘 버스에서 논란이 된 뉴스를 봤 다.” ◇캐세이 항공 관계자=“식사 등을 위해
기내 조명이 들어올 때를 제외한 취침 모 드에서는 좌석을 젖히는 것이 자율이다.” ◇말레이시아항공 관계자=“반 정도까지 젖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모니터 를 보는데 너무 방해되거나 하지 않을 정 도가 좋을 듯하다.” ◇싱가포르 항공 관계자=“개인이 자유 롭게 버튼을 조작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식사 시간과 이착륙 시간에는 좌석을 세워 야 한다. 간혹 앞 좌석에서 젖히는 것을 불 편해하는 승객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이처럼 좌석을 젖히 는 문제에 대해 특별한 규정이 없고 승객 자율에 맡기고 있다. 앞뒤 간격이 좁은 저가 항공(LCC)이나 풀 서비스 캐리어(FSC)도 대동소이하다. 싱가포르항공 관계자는 “앞좌석이 젖혀 지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조금 비용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앞좌 석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비상구 좌석 등 유료 좌석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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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승객들은 심심찮게 젖히지 말아 달라 고 요청하고 있다. 과연 승객의 권리는 어디까지일까. 여행 전문가들과 각 항공사에 물어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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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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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안녕하세 요?’라는 인사말을 하루에도 몇 번 씩 주고받는다. ‘안녕하다’는 원래 ‘아무 탈 없이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하다’라 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몸뿐만 아니 라 마음의 건강이 중요하기에 인사 말로 쓰이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건강’에 대해 병이나 증상이 없는 수준을 넘어선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 녕이 완전히 이루어진 상태’로 정의 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인의 마음 건 강은 안녕한 것일까. 10일 ‘정신건 강의 날’을 맞아 대한신경정신의학 회 소속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과 함께 한국인의 마음 건강을 진단해 보고 해법을 찾아봤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 동건 교수팀이 정신질환 분야 국 제학술지(Asian Journal of Psychiatry)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자. 19세 이상 한국인 284만명을 대상으로 우울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9년까지는 5.9∼6.0% 수준에서 변화가 없었 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 믹을 거치면서 6.4%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렇게 우울감을 호소하 는 사람 중 전문가한테 상담받은 경우는 1.1% 수준에 그쳤다. 우울 감을 가진 한국인 100명 중 1명 정 도만 상담받는 셈이다. 오강섭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 사장은 “여러 미디어에서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에 대한 이 야기들이 많이 다뤄지면서 정신건 강의 개념이 일상에 스며들고, 정 신과를 방문하는 데 대한 거부감, 선입견도 많이 줄어들었다”며 “하 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정신건강 지키고 싶다면 ‘마음 신호’ 놓치지 마세요”
정신건강 문제를 잘 알지 못하거나, 안다고 해도 치료를 피하는 사람들 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동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 책연구소장도 “‘누구나 이 정도는 다 힘들지’, ‘지금 잠깐 이러다 말겠 지’ 하면서 마음의 병을 방치하고 키우다가, 도저히 견디기 힘들 때가 돼서야 비로소 상담소나 병원을 찾 는 사람들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빠지고 있는 정신건강 을 방치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는 개인적, 사회적 비용을 감수해 야 한다. 보험연구원이 발간하는 ‘고령화 리뷰’에 따르면 정신·행동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5년 106만 명에서 2019년 133만명으로 연평 균 6.2% 증가했다. 이와 관련한 질병 부담은 2030 년 8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 됐다. 이는 근골격계 질환,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등에 이어 7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
준 교수팀이 발표한 ‘한국인의 정 신건강 질병부담과 보건복지부 예 산 비교 연구 결과’에서는 2015년 기준 정신·행동장애로 인한 사회경 제적 비용 규모를 약 7조2천억원으 로 추산했다. 특히 생산성 손실 등의 간접비용 으로 인한 부담은 환자들의 의료비 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보다 63.5%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내 정신건강 상태 정확히 아 는 게 중요…‘마음 신호'에 귀 기울 여야 정신건강에는 심리적 요인뿐 아 니라 사회,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 으로 작용한다. 개인마다 정신적인 어려움의 주원인이나 증상도 다르 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정신장애의 예방 및 치 료,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개 인의 심리적 측면뿐 아니라 신체적, 사회적 여건에 대한 다각적 접근과 함께 사회적,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불행에서 불행을 느 끼지 않는 상태로 옮겨가는 것은 마 치 마이너스(-)에서 제로(0)로 가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더 나아가 불행하지 않은 상태를 넘어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은 제로에서 플러스 (+)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한다. 오강섭 이사장은 “현재 마음의 건강이 마이너스에 있는 분들은 일 단 제로 상태로 옮겨갈 수 있도록, 또 제로 상태에 계신 분들은 플러 스로 가서 더 행복하고 충만한 삶 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신건 강 증진의 궁극적 지향점이 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현 재 어디쯤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렇다고 ‘ 지금 내가 마이너스에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살면서 인생의 파도를 겪 을 때가 있고 그럴 때는 마이너스 에 머무를 수도 있지만, 지금 있는 그 자리가 영원히 내가 머무를 곳 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 다는 게 오 이사장의 조언이다. 정정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 래전략위원회 위원은 “지금 마이 너스에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 제로 로, 또 제로에서 플러스로 조금씩 옮겨갈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 다”며 “다만, 만약 지금 제로에 계 신 분들이라면 내 삶에 플러스 요 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작은 것들부터 실천해보
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정 위원은 “물론 백점 만점처럼 정신건강에 있어 완벽함을 추구할 필요는 없고, 완벽하게 행복한 상 태에 도달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 질 필요도 없다”며 “하지만 우리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늘 귀 기울 이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 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증, 감추고 부끄러워할 질 환 아냐…개인 문제보다 사회·제도 적 접근해야 우울증이나 우울감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대인관계와 사회적 활동 에서 위축되고 고립되는 경향을 보 인다.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도 떨 어지고, 집중력이 감소해 학업이 나 직업적 성취, 생산성에서도 영 향을 받는다. 심하면 우울감 해소 와 현실 도피 등을 이유로 약물이 나 알코올에 취약한 경향을 나타 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더 이상 감 추거나 부끄럽게 여겨야 하는 질환 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몸이 아플 때 자연스럽게 병원에 가는 것처럼 우울증 역시 전문가에 의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마음의 질환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울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 물 치료와 정신 치료 두 가지로 나 뉜다. 약물은 우울증과 관련 있는 뇌 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도파
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을 조절하는 항우울제 약물의 처방과 복용을 위 주로 이뤄진다. 이해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 사는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거나 불균형할 때 나타나기 때문에, 생물학적 메커니즘의 접근 으로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물치료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수 주 또는 수개월 이상 복용할 필요가 있으며, 복용 하는 약물의 종류와 복용량 및 기 간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처 방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학회에 따르면 아직도 많 은 사람이 약물로 인한 중독이나 부작용에 대한 염려, 약물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약물 치료 없이 정신 치료만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 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SRI)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떨 림, 체중감소, 두통 등의 증상을 유 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경미하거나, 지속해 복용하면 자연 스럽게 사라지는 편이다.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 래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약물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환자는 의사와의 충분한 면담을 통 해 치료 시작 전 충분히 인지해야 하고, 부작용이 나타날 때는 즉시 담당 의사에게 알려 적절한 조처 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지 나친 염려로 약물 치료 자체를 피 한다면 치료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료 과정에서 우울증을 개인적 인 문제로만 치부하는 것은 금물 이다. 오강섭 이사장은 “개인과 사회는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관계이기 때문에 우울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 제는 개인이 살아가는 사회, 환경 적, 역사적 맥락 안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 만큼이나 사회의 역할과 제도적 지 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 없이 못살지만 나도 누군가 돕고 싶어” 사회복지학도 권모씨 장애인보건의료센터 이용수기 공모전 대상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처지이지만 그런데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 보고 싶어요.” 강원도 태백시에 사는 권모(44) 씨는 17년 전 교통사고로 중증 사 지마비 장애인이 됐다. 그는 학창 시절엔 태권도 선수였 고, 군인 시절엔 M60기관총을 쏘 는 ‘람보’였다. 누구보다 건장했지만, 한순간 장 애를 얻어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있 기만 해야 했다. 오랜 기간 권 씨를 돌보던 어머 니마저 허리에 무리가 와 병상에 누웠다. 권 씨는 “그 일은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며 “어머니께서 아프 게 된 이유의 90%는 저 때문이라 는 죄책감도 들었다”고 당시를 회 고했다. 그날을 계기로 권씨는 마음을 바 꿨다.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을 받았고, 장애인 건강 주치의 제 도를 활용해 방문 진료도 받았다. 장애인 당사자로서 지역 보건의 료 전문가들이 모인 협의회에서 목 소리도 냈고, 현재는 한 사이버대학 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 권 씨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 보고 싶다는 생 각을 막연하게 했다”고 늦게라도 공부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 되고 10년
이 넘게 방구석에서만 누워 쓸모 없이 살다가 밖으로 나와 보니 그 동안 몰랐던 제도도 많고 도와주 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며 “예전 의 저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 안에만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밖 으로 나와서 용기를 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자신의 삶을 수기로 전한 권 씨 는 2일 오후 열린 ‘2023년 장애인 건강보건 통합성과대회’에서 장애 인보건의료센터 이용수기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함께 대상을 받은 오모 씨는 뇌 종양을 앓다 33세에 세 번이나 뇌 수술을 받은 중증 시각 1급 장애 인이다. 오 씨는 “장애인 건강 주치의의
낯선 방문이 내 인생을 바꿨다”며 “만나는 장애인마다 이렇게 달라 졌음을 알려서 다른 그들에게 삶 에 희망을 갖게 해주고 싶다”고 전 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이 개 최한 이날 대회에서는 수기 시상식 외에 2024년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사업 운영 방향과 우수사례가 발 표됐다. 건강보건관리사업 전달체계 협 력 방안을 놓고 전문가 토론도 이 어졌다. 이 사업은 보건의료 기반의 지역 사회 연계 통합지원으로 장애인의 조기 사회 복귀를 돕는다. 중앙장애 인보건의료센터, 지역장애인보건의 료센터, 보건소 등 체계를 통해 장 애인에게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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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9일 목요일
“성철스님 괴짜 행동은 주위 사람 부처로 섬기라는 가르침” 열반 30주기 맞는 고승 사상 주목
강경구 동의대 교수 인터뷰 “나와 너는 한 몸으로 본래 없는 것이거 늘, 사람들은 쓸데없이 나와 너의 분별을 일으킵니다.” 성철(性徹·1912∼1993)스님의 사상을 연 구해 온 강경구 동의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는 분열과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요즘에 ‘남을 나처럼 소중히 여기는 한마 음’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면서 성철스님의 1989년 신년 법어를 소개했다. 성철스님은 1981년 1월부터 1993년 11월 4일 열반 때까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으로 서 많은 메시지를 전했는데 거기에는 “대립 과 투쟁은 꿈속의 꿈임을 강조하는 가르침 이 들어 있다”고 강 교수는 풀이했다. 그는 성철스님 입적 30주기를 앞두고 연 합뉴스와 한 전화 및 서면 인터뷰에서 단 순히 지식으로서 법문을 접하는 것은 “배 고픈 사람들이 밥에 대해 토론하는 일과 같다”며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59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한 강 교수 는 부산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영남 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 를 받았다.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부회장 을 지냈다. 성철스님의 대표적인 저서 중 하나인 ‘선문정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1천16쪽 분량의 ‘정독 선문정로’(장경 각)와 ‘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 ‘평설 육조단경’ 등의 불교 관련 책을 여럿 출간 했다. 최근에는 ‘정독 선문정로 강좌’로 성 철스님의 사상을 전파하고 있다. 다음은 강 교수와의 문답 요지. -성철스님이 한국의 대표적인 고승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우선 초인적 수행이다. 8년의 장좌불와 (눕지 않고 좌선함)와 10년의 동구불출(암 자의 문을 나서지 않음)을 통한 자기 점 검은 불교의 수행과 깨달음에 대한 신화 가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다음은 확고 한 깨달음이다. 성철스님은 일상생활은 물 론 잠자는 중에도 화두 참구(參究·참선하 며 진리를 탐구함)에 한결같은 삼매(三昧· 잡념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정신 을 집중하는 경지)가 있어야 하고 그것조 차 뚫고 지날 때 깨달음의 차원이 열린다 는 것을 체험했다. 그것을 깨달음의 표준으 로 제시했다. 성철스님이 주도한 봉암사 결사는 한국 불교의 수행·교육·포교·의식주의 모든 측 면에서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 했다. 현재의 조계종은 봉암사 결사의 초 석 위에 세워졌다. 성철스님이 시대를 대 표하는 고승으로 평가받게 된 것은 그 제 자들, 특히 원택스님의 노력에 힘입은 바 가 크다.”
-성철스님이 대중에게 남긴 가르침의 핵 심은. “첫째는 물질을 넘어서는 정신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질은 예외 없이 티끌로 돌아가지만, 정신은 불생불멸이라 는 것이다. 불생불멸의 본래 정신이 우리 의 영원한 자산이므로 그 계발에 힘써야 하며 우리 각자는 모두 절대적 존엄성을
다. 그러나 성철스님은 근본불교의 가르침 이나 대승의 전체 교설이 한결같이 중도를 설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지 않다고 봤 다. 대승과 소승의 구분을 뛰어넘는 새로 운 지평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과거와 미 래를 잇는 중요한 업적을 세운 것이 아닐 까 생각한다.” -이른바 ‘묻지마 살인’이나 계층·세대·젠 더 갈등이 고조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전쟁이 확산한다. 성철스님 가르침 중 되새 길 만한 것은. “성철스님의 모든 신년 법어에는 시비와
-성철스님은 극한 수행이나 자신을 만나 러 온 사람들에게 3천배를 요구한 것으로 유명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일반인이 성철스님처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지만 불교를 수행하 는 사람이든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 람이든 추구하는 바를 위해 전력을 기울 일 필요는 있다. 성공, 행복, 사랑, 그 어떤 것을 추구해도 가만히 있는 이에게 저절로 찾아오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과 지극한 정 성을 들일 때 성취가 뒤따르게 된다. 우리 또한 8년씩, 10년씩 간절히 마음 쓰는 일을 갖고 있어야 한다.
주를 자랑하는 신도에게 직접 그 시주사실 을 광고한 현판을 떼어 아궁이에 넣도록 한 일이 있고, 모친이 정성 들여 준비한 공 양물을 절 아래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 두 나눠주도록 한 일도 있다. 거기에는 불 법(佛法)에 들어온 사람이라면 자아를 내 려놓고 주위 사람들을 부처님처럼 섬기라 는 공통된 가르침이 담겨 있다. 안타깝고 비정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모 든 출가한 성직자에게 적용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속인(俗人)인 이유는 그만큼 모질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성철스님은 “ 진리를 위해 일체를 희생한다”는 말뚝을 가슴에 박아놓고 살고 있다고 고백한 적 이 있다.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궁궐에 사 는 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것은 유한하 고 상대적인 삶에서 영원하고 절대적인 삶 으로 들어가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자 신 있게 그 딸인 불필스님의 출가수행을 권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궁 궐에 살고 있다면 가까운 사람들을 초청하 여 함께 그 영화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도덕적인 일일 수 있기 때문이 다. 성철스님에게는 인간적 진실성이 넘쳤 다. 불필스님의 수행을 격려하기 위해 법문 을 노트에 써서 선물했고, 모친을 등에 업 고 금강산 유람을 시킨 일도 있다. 도인으 로서 성철스님은 그 자체로 인간이기도 하 다. 성질도 급하고, 화도 내고, 수행 자질이 뛰어난 출가자들을 편애하기도 했다. 성철 스님에게 그것은 찾아온 인연을 가장 어울 리는 방식으로 대접한 사건이었고 진리를 실천하는 현장이었다고 생각한다.”
성철스님은 사람들에게 ‘절돈 3천원’을 내라며 3천배를 요구했다. 절에 오는 목적 과 보람이 부처님을 만나는 데 있다는 것 을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 성철스님은 진 리에 들어가는 다양한 문을 제시하는 법 문을 베풀었는데 3천배는 출발점에 해당 한다. 3천배를 한 뒤 참선하는 사람은 쉽 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 자체로도 성철선 의 실천이다.”
-성철스님의 30주기를 맞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진실한 가르침의 말씀은 직접 실천할 때라야 진정한 가치가 구현된다. 만약 우 리가 그저 지식으로 부처님과 조사님, 그 리고 성철스님의 법문을 접한다면 그것은 배고픈 사람들이 밥에 대해 토론하는 일 과 같다. 3천배가 어렵다면 108배로 실천 할 수도 있고, 아비라 기도(성철 스님이 전 파한 불교 기도법)가 어렵다면 능엄주를 독송할 수도 있다. 장좌불와, 동구불출의 참선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것이 무엇인 가’라고 근본을 묻는 화두를 품고 질문하 는 실천에 들어갈 수도 있다. 실천이야말 로 넘치는 정보 속에 길을 잃지 않고 진정 한 나로 귀환하는 삶을 살도록 해줄 수 있 다고 확신한다. 퇴직하면 긴 시간이 남는다. 사회생활을 핑계로 돌보지 않던 정신적 삶에 헌신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영혼을 돌보고 진리의 운행에 스스로를 맡기는 자 세로 삶에 임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분투하던 시기에 생긴 싸움 기운을 빼야 한다. 젊은 세대의 분투를 미소로 격려하 면서도 스스로를 내려놓고 더욱더 부드럽 게 수용하는 삶을 살 필요가 있다.”
법문을 지식 취급하면 배고픈 자가 밥 놓고 토론하는 셈 대립·투쟁은 ‘꿈속의 꿈’이라 강조 남 위해 기도해야
갖춘 부처라는 점에 눈을 떠야 한다는 것 이다. 우리가 갖춘 본래 부처는 태양과 같 다. 그런데 시비선악의 분별로부터 시작되 는 번뇌 망상이라는 구름이 그것을 가리고 있으니, 구름을 걷어내고 본래 청정하고 완 전한 인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두 번째 는 불교를 믿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속이 면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불교를 믿는 사 람이라면 머물지 않는 마음을 실천하되 가 능하면 화두를 가슴에 품은 사람으로 삶 의 모든 현장을 상대하자는 것이다. 셋째 는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 이다. 우리는 상대에 의지하여 성립하는 존 재이다. 남을 위한 기도를 할 때 자기를 위 한 기도가 성취되는 것이다.” -성철스님이 한국 불교사에 남긴 가장 중요한 업적을 꼽는다면. “가장 중요한 업적은 ‘백일법문’에서 이 론을 정립하고 ‘선문정로’에서 그 실천의 길을 제시한 ‘중도법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불교는 대승 우월주의에 서서 근본불 교를 성문연각의 가르침, 혹은 소승의 가 르침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다. 현재에 는 근본불교의 ‘근본성’을 강조하면서 대 승불교를 비판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
분별과 대립과 투쟁은 꿈속의 꿈임을 강조 하는 가르침이 들어있다. 분별의 꿈에서 깨 어 광명 그 자체인 모든 존재의 참모습을 바로 보고 ‘나만 잘났다’는 칼날 위의 춤 을 멈추라는 간곡한 당부로 일관하고 있다. 1989년의 신년 법어를 예로 들 수 있다.” 「나와 너는 한 몸으로 본래 없는 것이 거늘, 사람들은 쓸데없이 나와 너의 분별 을 일으킵니다. 나만을 소중히 여기고 남 을 해치면 싸움의 지옥이 벌어지고, 나와 남이 한 몸임을 깨달아서 남을 나처럼 소 중히 한다면, 곳곳마다 연꽃이 가득 핀 극 락세계가 열립니다. 극락과 천당은 다른 곳 에 있지 않고, 남을 나처럼 소중히 여기는 한마음에 있습니다.」 성철스님은 남을 위한 기도를 강조했다. 우리 앞에 있는 바로 그 사람이 부처이므 로 그 부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 다. 불교의 기도는 남을 위한 기도라야 한 다. 그것이 본래 부처이고 본래 극락인 이 세계, 이 중생을 일시에 밝히는 일이기 때 문이다. 성철스님은 3천배도 남을 위한 3 천배라야 진정한 기도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성철스님의 일화에서는 '괴짜'의 풍모 가 느껴지기도 하고 퉁명스럽지만, 따뜻한 마음도 엿보인다. 딸과 부인까지 출가하는 등 안타깝거나 비정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 다. 학자로서 인간 성철을 어떻게 보는지. (※원래 기혼자였던 성철스님은 부인이 둘 째 딸을 임신한 상태에서 출가했다. 둘째 딸은 아버지 성철스님의 영향으로 10대 후 반에 출가했고 불필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성철스님의 부인은 남편과 딸이 모두 출가 하고 시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출가했다) “감정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부 분의 불교 고승은 ‘괴짜 끼’를 가지고 있다. 성철스님은 붉은 과육이 남은 수박껍질이 버려진 것을 보고 그것을 모두 가져다가 신 도들에게 알뜰히 먹도록 한 적이 있다. 시
미주 조선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B7
“가장 멋있는건 전통, 전통 알리려 퓨전 국악해” K-브랜드 알리는 동포 차세대
국악 명인 재일동포 민영치
“가장 멋있는 것은 전통 국악입니다. 전 통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퓨전국악에도 도 전하고 있습니다.” 30년간 한일 양국을 오가며 연주 활동 을 펼쳐온 재일동포 3세 국악인 민영치 씨 가 1일 연합뉴스와 코리아넷이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졸업 후 한국으로 건너와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 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제2회 세계사물놀이경연대회 에서 장구로 금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동아일보가 주최한 경연대회에서 대금으 로 3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러 대회 입상 경력 등으로 실력을 인 정받은 그는 졸업 후 국악단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다른 길을 택했다. 새로운 시도와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원 했기에 솔리스트의 길을 택했고 현재 ‘신 한악(新韓樂)’을 전파하고 있다. 신한악은 그가 국악과 재즈를 융합하기 위해 일으킨 프로젝트다.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퓨전 국악을 전 파하면서 또 이를 통해 국악의 계승을 바 라는 국악 명인 민영치 씨를 만났다.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이 궁금하 다. “아버지는 못다 이룬 음악에 대한 꿈 때문에 네 자녀를 모두 예술가로 키웠다. 그래서 셋째인 나는 의식하지 않아도 자 연스럽게 음악을 접하는 환경에서 성장 했다. 좁았던 집은 아버지가 모은 스피커 로 넘쳐났고, 누나는 가야금, 형은 피리, 여 동생은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만약 집이 넓었다면 일상생활에서 그만큼 다양한 음 색을 접하며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본에서 재일동포는 다문화에 속하는 데 이는 가능성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한 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추계예술대학교에 서 한국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기 회가 된다면 재일동포 학생들도 한국으로 데려와서 한일 양국의 문화에 모두 능통 한 하이브리드 국악인으로 양성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신한악은 퓨전국악이다. 이를 시도한 이유는.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를 나왔지 만 초·중학교 시절에는 브라스밴드에서 드 럼을 치기도 했기에 내 머릿속에는 서양음 악과 국악이 다 들어있다. 대학 졸업 후 국악단에 입단할 수도 있
었지만 동서양 음악의 융합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프리랜서의 길을 택했다. 국악은 진한 청국장처럼 중독성이 강하 지만 초심자들에게는 너무 느리고 어려운 예술이라 쉽게 빠져들기 어려운 게 단점이 었다. 그래서 현대인들이 국악의 매력을 쉽 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시도했다. 싸 이, 신해철, 이문세, 강산에, DJ DOC, 룰라, 패닉 등 대중가수는 물론 정명훈, 정명화, 조수미, 양방언 등 정상급 연주자들과 협 업하는 퓨전 국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악 활동을 하며 재일동포로서 어려움 을 겪었던 적은 없는가. “나는 두 개의 정체성을 가진 경계인의 삶을 살아왔다.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기 어려운 재일동포의 정체성 덕분에 타 음악과의 교류가 오히려 더 자 유로웠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시도가 다른 사람 들에게는 오히려 더 새롭고 신선해 보여 호 응을 받는 것 같다.” -해외에서 많은 무대에 섰는데 어떤 공 연의 반응이 좋은가. “사실 해외에서는 퓨전이 아닌 진짜 오 리지널 국악 연주를 원한다. 그들은 국악 의 웅장함에 열광한다. 종묘 제례악이나 시나위 공연을 하면 외국인들은 몇 시간 씩 몰입해서 감상하고 기립박수를 보낸다. 절대로 금방 지루해하거나 졸려 하지 않는
가요·클래식·재즈 콜라보 공연도
는 생각이 들었다.”
“국악 진수 선보이는 무대 열 것”
-관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부분이 있 는가. “편견을 없애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예술을 대해줬으면 좋겠다. 예술인들은 경 쟁하지 않는다. 장르가 서로 다르더라도 함 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마음 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
다. 국악이야말로 그들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 우 전통극인 노(能) 등의 해외 공연은 몇 달 전부터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해외에서는 노랫말 위주의 공연보다는 춤이나 연주의 반응이 훨씬 좋다. 노래는 자막을 띄우더라도 전달에 한계가 있고 창법이 조금 달라도 비슷한 것이 이미 있 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궁금하다.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한국 입양아 캠 프’를 1996년부터 2011년까지 13번 참가 해 매번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왔다. 첫 공연 때 “나를 가방 속에 넣어서 한 국에 데려가 달라”며 바짓가랑이를 붙잡 고 울며 매달리던 아이들이 지금도 기억 에 생생하다. 동양인 아저씨가 한국인의 DNA가 담긴 국악을 들려주니 아이들 입 장에서는 백인 사회에서 살아가며 항상 궁금했던 자기 뿌리에 대한 부분이 건드 려진 모양이었다. 국악에는 뿌리와 정체 성에 자긍심을 갖게 하는 힘이 있다. 전통 의 우리 소리를 들으며 너무 좋아하는 아 이들을 볼 때마다 국악을 하기 참 잘했다
-앞으로의 공연 계획이 궁금하다. “오는 12월에 서울에서 ‘세계로 울리는 아리랑’이라는 공연을, 내년 4월에는 일본 오사카한국문화원 25주년을 맞이해 오사 카 더심포니홀에서 국립국악원 창작단과 협연을 한다. 지금까지는 전통을 알리기 위해 퓨전 협 연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이제는 나 이도 50살이 넘었고 슬슬 정말 알리고 싶 었던 ‘오리지널 전통’을 해도 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내년 10월 에는 사물놀이 대가인 김덕수 선생을 모 셔서 도쿄에서 공연하고, 11월에는 국악 과 일본 노(能)의 창작무대로 후쿠오카, 오 사카, 도쿄, 서울의 4개 도시 투어를 계획 하고 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국악 의 매력에 흠뻑 빠져 다시 발걸음을 하고, 또 국악인의 제권리 찾기를 돕기 위해 음 반 및 저작권 시장의 활성화에도 앞장서 려고 한다.”
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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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조선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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