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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수요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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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선 일보

2026년 9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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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4586호 2026년 9월 9일 수요일

vanChosun media

vanchosun.com

“加 보복 관세 시작··· 강경 대응 통할까?” 수백 가지 품목 포함 돼 카니는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라

캐나다 정부가 지난달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한 50% 관세에 대 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제품에 대 한 관세를 8일 자정 직후(동부 시 간) 발효했다. 지난 8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은 무역 협상이 결렬된 후, 하키 스틱과 시멘트부터 꿀에 이르기까지 약 280억 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의 상호 관세는 미국이 관 세를 부과하는 품목 목록에서 동일

한 가치의 미국산 제품을 대상으 로 하는데, 여기에는 유제품과 합 판, 자외선 차단제 등이 포함된다. 이번 관세 전쟁은 국경 양측의 미해결 무역 쟁점을 해결하기 위 한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으며, 양측은 상대방이 막판에 무리한 요 구를 했다고 비난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8일 전국 영상 연설에서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의 관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에 는 대가가 따르겠지만, 그 대안은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니는 영상 연설에서 지난해 봄 미국이 캐나다를 무너뜨려 소유하 려 한다고 경고하며, 그런 일은 절 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 했다고 말했다. 카니는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유 는 미국이 캐나다의 대외 무역 능 력을 제한하려 했고, 프랑스어 보 호 및 진흥에 영향을 미치는 요구 를 했으며, 자동차 부문의 관세 문 제에 대해 충분히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에 “우리는 그들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으 며, 그 결과 미국은 우리를 괴롭히 고 분열시키려는 의도로 새로운 관 세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에게는 원하 는 대로 캐나다를 재건할 수 있는 충분한 비축량과 회복력, 올바른 계획이 있으므로 미국은 오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는 우유와 크림 등 다양 한 미국산 유제품에 50%의 관세 를, 신선한 치즈와 커드, 침엽수 목

재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복 관세를 시행하고 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여러 가 지에도 현재 25%인 관세가 50%로 인상된다. 여기에는 철근과 봉, 강 판뿐만 아니라, 교량, 탑, 비계, 문 틀 및 창틀과 같은 조립식 제품도 포함된다. 향수와 자외선 차단제, 선탠 제 품, 립, 아이 메이크업 제품, 매니큐 어, 페디큐어 용품, 헤어 제품 등 일 부 미용 제품과 화장품에도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토론토 대학교(UT)의 로버트 보 스웰 역사학 교수는 카니와 캐나 다가 트럼프에 대한 저항의 상징 이 되었다고 말했다. 보스웰은 카니가 캐나다를 본보 기로 삼아 다른 모든 나라를 공포 에 떨게 하고, 실제로는 그들이 미 국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 다는 것을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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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선발 , AI 활용 늘어 편견 예방에 도움 주장 올바른 사용 전제돼야

캐나다 기업들이 구직 희망자 의 지원서를 분류하고, 평가하고, 채용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다 양한 인공지능(AI) 기반 도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소재 임원 채용 전문 회사인 BES 이그제큐티브 서치 (BES Executive Search)의 제이 슨 머레이 사장 겸 대표 파트너는 고용주들이 시간을 관리하고, 순 위를 매기고, 분류하고, 요약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AI를 활용하 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와에 본사를 둔 노크리

(Knockri)와 같은 다른 플랫폼은 녹음된 면접 질문과 AI를 활용해 지원자의 답변을 분석하고 있다 고 밝혔다. 노크리의 자한자이브 안사리 최고 경영자이자 공동 창립자는 이 시스템이 특정 직무에서 성 공을 예측하는 요소를 파악하도 록 설계됐는데, 해당 직무에서 성 공을 예측하는 요인과 연관된 특 정 행동과 기술을 찾고 있다고 말 했다. 이런 가운데 온타리오주는 올 해 채용 또는 구직자 선별에 AI 를 사용하는 경우 고용주가 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규 정을 도입했다. 이는 다양한 직종 에서 채용 공고에 AI 관련 언급이 급증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 AI 채용 도구 지지자들은 이 러한 도구가 주관적인 인상보다 는 직무 관련 역량에 초점을 맞 춤으로써 인간의 편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

고 있다. 안사리는 이 기술이 직무 수행 과 무관한 특성으로 인해 지원자 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을 방지하 도록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 때 심한 말더듬증 증 세를 겪었지만, 이 시스템 안에서 는 말더듬이 더는 불이익이 아니 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평가들과 일부 구직 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전 문 네트워킹 사이트에서는 지원 자들이 자동화 시스템이 사람이 검토하기 전에 자신의 지원서를 거부했다고 추측하는 불만이 흔 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머레이는 해당 기술을 신 중하게 사용해야 하며, 기술을 제 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퇴 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버나비 거주 한인 노인, 총에 맞아 사망

加 최초 난독증 환자 지원 센터, 밴쿠버에 들어선다 조기 선별 검사·교사 교육 강화해야 캐나다 최초의 난독증 환자 지원 센터가 밴쿠버에 영구적인 보금자 리를 마련한다. 이 센터는 난독증이 있는 가족을 지원하고 교육자들이 학습 장애가

○ 온라인 유해 콘텐츠 늘어나 는데… 캐나다 부모들은 나 몰 라라, 자녀들은 그대로 노출.

있는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필 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족들에게 직접적인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 시에 교사 및 교육청과 협력해 난독 증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개선한다 는 방침이다. 닐 존스턴 난독증 센터(CD)의 CEO는 난독증 센터가 난독증 아동 들이 이유도 모른 채 교실에서 어려 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존스턴은 인구의 약 20%가 난독 증을 앓고 있으며, 그중 80%는 진단 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독증은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 식에 영향을 미치며, 읽기와 쓰기뿐 아니라, 실행 기능 및 수학에도 어 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턴은 또한 우선순위 중 하나 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선 별 검사는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 동을 더 빨리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 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한편 존스턴은 교사들이 학생들 을 돕기 위해 헌신적이지만, 난독증 이나 기타 학습 장애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헌신적이고 열정적이며, 가르 치는 능력도 뛰어난 교사들이 성공 할 수 있도록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스턴은 하지만 최근 몇 년간 BC주에서 난독증에 대한 주 정부 인식이 높아지는 등 진전이 있었다 고 덧붙였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자택에서 유탄 맞아··· 청소년들 소행으로 보여 버나비에 거주하는 한인 남성 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 생했다. 통합 살인 수사팀(IHIT)은 버나 비에 거주하는 85세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수사관들은 이 것이 빗나간 총알일 가능성이 높 다고 밝혔다. 버나비 캐나다 왕립 경찰 (RCMP)은 지난 8월 30일 오전 1 시 30분경 18 애비뉴(18th Ave.) 와 험프리스 애비뉴(Humphries Ave.)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

찰에 따르면, 용의 차량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경찰은 피해자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총격 사건과 관 련한 사람은 아무도 찾지 못했다. 그날 오후 4시경 버나비 RCMP 는 총격 사건 신고가 접수된 곳에 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브리튼 스 트리트(Britton St.) 근처 킹스웨이 에 있는 한 아파트 건물에서 안전 확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경찰관들이 아파트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85세의 조창용 씨가 총

IHIT

조창용 씨.

상으로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수사관들은 조씨가 자택에 있다 가 유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 고 있다. IHIT는 수사 진전을 위해 조씨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A3면에 계속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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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종합

조 선 일보

“BC주에 새 정당 창당됐다” 정당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제3당 지위 확보 목표

Peter Milobar Homepage

피터 밀로바 전 BC 보수당 주의원.

최근 BC주 보수당을 탈당한 BC 주 의원 5명이 새로운 정당을 창당 했다. 이들은 다음 달 주의회가 개

회될 즈음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 려졌다. 로잘린 버드와 브루스 배먼, 아알 리야 워버스는 지난 4일 피터 밀로 바, 이언 패튼과 함께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그룹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이 5명은 케리-린 핀들레이 당대 표 체제하에서 최근 BC 보수당 의 원단을 탈당한 9명의 주의원 중 일 부다. 밀로바 임시 대표는 집권 여당인 신민주당(NDP)에 불만을 갖고 있 지만, BC 보수당을 지지하고 싶지 않은 유권자들을 위한 선택지를 만 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NDP에 염증을 느끼

고 앞으로 BC 보수당에 투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진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마 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정당 이름은 발표되지 않았 지만, 밀로바는 BC주 선거관리위원 회(EBC)와 협의 중이며, 오는 10월 5일 의회 개회 전에 주요 세부 사항 을 확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 다. 밀로바는 충동적으로 이 일을 하 는 것이 아니며, 체계적이고 정확하 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은 의회가 다시 개회하기 전 에 당 대표 선출 투표를 실시하고, 공식적인 제3당 지위를 확보할 계 획이다. 밀로바는 정식 대표직에 도전하 는 것을 고려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것이 주요 관심사가 아니며, 현재

는 당을 재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 전했다. 한편 밀로바는 자신과 다른 전직 보수당 의원들이 당을 떠난 후 받은 반응을 예로 들며, BC주 주민들 사 이에 다른 정치적 선택지에 대한 열 망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메일함이 메시지 로 가득 찼으며, 9명 모두 지역 사 회에서 떠나기로 한 결정이 매우 긍 정적인 반응과 경험으로 이어졌다 고 주장했다. 밀로바는 해당 그룹이 다른 주의 원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눌 것이 라고 말했지만, 향후 며칠 내에 더 많은 회원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 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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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대 마약 단속에 기소는 단 한 명? 추가 체포 전무해 법원 자원 늘려야 한다는 주장 나와

지난 2024년 포클랜드(Falkland) 인근 시골 농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마약 압수 사건이 BC주 대 법원에서 유죄 인정 판결이 내려 지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가간프리트 싱 란다와는 BC주 대법원에서 여러 건의 마약 밀매 및 총기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란다와는 캐나다 역사 상 최대 규모의 마약 작전과 관련 해 기소된 유일한 인물이다. 브라이언 테퍼 써리-파노라마

출산휴가 후 해고된 여성,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 연방 항소심에서 승소해··· 성별로 차별할 수 없어 연방 항소 법원(FCA)이 고용보 험(EI) 혜택을 받지 못한 수천 명의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판 결에서 퀘벡 여성 6명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 여성들은 출산휴가 직전이나 직후 실직했을 때, EI 혜택을 거부 당한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 사건은 2018년에 처음 제기됐다. FCA의 3인 판사단은 이 여성들 에게 실업급여 지급을 보류한 것은 캐나다 권리장전 제15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항은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법 앞의 평등과 법의 동등한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 판사들은 제15조에 열거된 차별 사유 중 하나는 성별이며, 임신과 모성을 이유로 한 차별은 성별에 따 른 차별이라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판시했다.

그동안 일부 여성들은 보험 가입 에 필요한 근로 시간이 부족하거나, 이미 50주 수급 한도에 도달해 혜 택을 받지 못했다. 신청인 측의 시벨 아타오굴 대표 변호사는 지난 1년간 일정 시간 이 상을 근무해야 하는데, 출산휴가 중 이라면 그 시간을 채울 수 없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아타오굴은 법에 따라 구금된 사 람들에게는 휴가 연장이 허용되지 만, 현재 육아 휴직 중인 여성에게 는 이와 유사한 연장 규정이 없는 데, 이것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 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며, 이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성차별의 연 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실업급여와 출산 또는 육 아 급여를 중복해서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 여성에게 불균형적

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했 다. 이는 출산 급여를 누적해서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여성뿐이며, 육아 급 여 청구자의 상당 부분을 여성이 차 지하기 때문이다. 아타오굴은 여성은 아이를 낳은 후, 평균 9년간 자녀가 있는 남성에 비해 여전히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며, 가정에서 가사 노동을 담당하 는 여성에게 마땅히 주어져야 할 혜 택을 박탈하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 불이익을 영속화하는 것과 마찬가 지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 인권 단체인 무브망 액 션 쇼마주(MAC)의 대리를 받은 이 여성들은 먼저 사회보장재판소 일 반부에서 승소했는데, 재판소는 출 산휴가 중이나 출산휴가 후에 여성 을 고용보험 혜택에서 제외하는 것 은 성차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해당 결정은 고용보험위원회의 이의 제기를 받았고, 항소법원에서

IHIT의 프레다 퐁 경사는 이번 사 건은 가슴 아프고 비극적인 인명 손 실이며, 조 씨는 평범한 자택에 머 물던 중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었고, 슬픔에 잠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

들을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관들은 이번 총격 사건 에 연루되었거나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을 특정했으며, 관련된 모든 사람의 역 할을 밝히기 위해 이들을 적극적으

로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은 해당 청소년들이 자 수해 수사관들과 대화해 줄 것을 촉 구했으며, 8월 30일 오전 0시 30분 부터 오전 2시 사이에 18 애비뉴와 험프리스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한

(Surrey-Panorama) 지역구의 보 수당 의원이자 법무차관 예비 내 각 장관은 경찰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색 영장을 발부받았 는데, 이 모든 일을 주도한 사람이 단 한 명뿐이었다는 사실이 믿기 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롭 다누 전직 연방 검사 는 CEO가 자신이 관여하는 사업 의 최전선에 직접 나서지 않는 것 처럼, 최고위층에 있는 사람들도 중간 및 하위 직급의 직원들을 통 해 사업 운영을 구축하고, 약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이라고 말 했다. 이어 란다와는 조직의 중간이 나 하위 계층에서 궂은일을 도맡 아 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경 찰이 수사하고 체포하기에 훨씬

쉬운 직책이라고 덧붙였다. 다누는 또한 이러한 유형의 조 사는 어렵고 수년이 걸릴 수 있지 만, 조직 전체가 해체되고, 모든 마 약이 거리에 유통되는 것을 막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므로 경찰은 여전히 이 작전을 성공으로 볼 것 이라고 말했다. 테퍼는 마약 관련 범죄는 연방 경찰의 관할이지만, 주 정부도 역 할을 해야 하며, 더 많은 사람이 책임을 지도록 법원 자원을 늘려 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캐나다 왕립 경찰(RCMP) 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 이지만, 현재까지 추가 체포는 이 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란다와는 내년 초 선고 공판을 위해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 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써리 경찰차, 검문 중 트럭과 충돌 정지 명령 불응 후 충돌··· 보행자 한 명은 위독

뒤집혔다. 이에 여성들은 지난해 11 월 연방 항소 법원에 다시 출석했고, 결국 승소했다. 판사들은 고용보험법의 차별적인 부분들을 무효화했지만, 해당 선언 의 효력을 1년간 정지시켰는데, 아 타오굴은 자유당이 이번 판결을 그 대로 유지하고, 우리를 대법원으로 끌고 가 기본적인 평등권을 문제 삼 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C주 경찰 감찰 기관이 써리 경 찰 차량과 충돌한 사고와 관련해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픽업트럭 운전자는 부상을 입었고, 보행자 한 명은 중상을 입 은 것으로 알려졌다. BC주 독립조사국(IIO)은 7일 새 벽 3시경 경찰관들이 킹 조지 블루 버드(King George Blvd.)와 96 애 비뉴(96 Ave.) 인근에서 픽업트럭 을 멈춰 세우려다 사고가 발생했 다고 전했다.

▶A1면에서 계속

한편 카니가 다음 주 유럽 의회 에서 연설할 예정인 가운데, 맥길 대학교(MU)의 다니엘 벨랑 정치 학자와 같은 전문가들은 그의 발 언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킬 총격 사건을 목격했거나 해당 지역 의 차량 블랙박스 또는 CCTV 영상 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수사관 에게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민간 기관에 따르면, 픽업트럭 운전자는 경찰의 정지 명령에 불 응하고, 경찰차와 충돌한 후 방호 벽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업트럭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써리 경찰 (SPS)은 사고 발생 직후, IIO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보행자가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했으며, 운전자는 심각하지만, 생 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IIO 조사관들은 사고 목격자와 사고 영상 자료를 찾고 있으며, 관 련 정보를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IIO에 연락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加 보복 관세 시작··· 강경 대응 통할까?”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버나비 거주 한인 노인, 총에 맞아 사망 ▶A1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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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고 전망했다. 벨랑은 캐나다 국민은 카니 정 부를 지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의 단호한 접근 방식이 성공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저 항하는 본보기를 세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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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에 마약 중독자 위한 시설 들어선다 60병상 규모 건설 시작··· 2028년 봄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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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에서 60병상 규모의 새로운 정신 건 강 및 약물 남용 치료 시설 건설이 시작됐 다. 이 시설은 2028년 봄에 완공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이 센터는 뇌 손상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적인 치료도 제공할 예 정이다.

킹 조지 블버드(King George Blvd) 6833 번지와 6869번지 소재의 이 시설은 환자들 의 복잡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리모델 링될 예정인데, 이 시설에는 프레이저 헬스 (Fraser Health)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정신 건강 및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 들을 위한 비자발적 입원 병상이 포함된다.

라비 칼론 보건부 장관은 가장 복잡한 치 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전문적인 관리 와 치료는 그들의 건강 회복에 필수적인 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써리 지역에 새로 추가되는 이 병상 들은 더 많은 사람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의 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며, 사 람들의 상황에 맞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 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미 이루어진 진전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최대 5700만 달러의 예 산이 배정돼 있으며, BC주 정부와 프레이저 헬스, 주 보건 서비스 당국 및 지역 파트너 들이 참여하는 협력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개리 베그 써리 인프라 담당 의회 비서관 이자 써리-길포드(Surrey-Guildford) 지역 구 의원은 이 새로운 병상들이 개인과 가족 들의 의료 서비스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며, 지역 사회의 오랜 의료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나 샤 정신 건강 및 중독 담당 의회 비서

관이자 써리 시티 센터(Surrey City Centre) 지역구 의원 또한 이번 공사 착공이 해당 지 역의 전문 치료 접근성 확대에 중요한 발걸 음이라고 밝혔다. 샤 박사는 써리에서 공사가 진행됨에 따 라, 이 중요하고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시 설은 복합적인 정신 건강 및 약물 남용 문 제를 겪고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전 하고 도움이 되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며, 써 리와 주변 지역 사회 주민들의 안정과 치유 및 회복에 중점을 둔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 고 강조했다. 주 정부는 향후 BC주의 다른 지역에도 정 신 건강 치료 병상을 건설하기 위해 적합한 장소를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신건강법에 따른 지정된 정신 건 강 서비스 확대는 지난 2024년 6월에 임명 된 BC주 최초의 정신의학, 독성 약물 및 동 반 질환 담당 수석 과학 자문관인 다니엘 비 고 박사의 주요 권고 사항 중 하나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잇따른 곰 공격, 이번엔 휘슬러 인근서 공격받아 응급처치 후 병원 이송 수컷 흑곰은 사살돼 BC주에서 잇따른 곰 공격으로 부상을 당 하는 주민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저녁 BC주 휘슬러(Whistler) 인 근 오지에서 하이킹을 하던 한 여성이 흑곰 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BC주 자연보호국(BCCOS)은 소셜 미디 어 게시물을 통해 등산객 3명이 당일 오

후 5시경 캘러핸 자연보호구역(Callaghan Conservancy) 내 컨플릭트 레이크(Conflict Lake) 근처에서 곰 두 마리를 만났으며, 곰 한 마리가 여성을 공격한 후 달아났다고 밝 혔다. 이에 산림보호관실의 포식자 공격팀(COSPAT)과 스쿼미시(Squamish) 캐나다 왕립 경찰(RCMP), 스쿼미시 수색구조대(SSR)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현장에 출동했다. 피해 여성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랭리 교육청, 학교 내 전동 킥보드 전면 금지 랭리 교육청(LSD)이 학교 부지 내에서 전 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의 사용 및 보관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도입했다. 오는 9월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 교를 포함한 모든 관내 학교 부지에서 전동 킥보드 사용이 금지된다. 해당 지역 당국은 이번 조치가 로어 메인 랜드(Lower Mainland) 전역에서 전동 킥보 드와 전기 자전거 관련 사고, 특히 중상 사고 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건 및 안전 조치로 시 행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전기 자전거는 중고 등학교에서 계속 허용되지만, 경량 전기 자 전거는 14세와 15세 학생이, 일반 전기 자

전거는 16세 이상 학생이 이용할 수 있다. 성인은 모든 학교에서 전기 자전거를 이용 할 수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새 학기가 시작될 때 학 생들에게 새로운 규칙을 알릴 것이라고 말 했다. 한편 LSD는 학부모와 보호자들에게 자 녀와 함께 변경된 사항에 대해 이야기 나 누도록 권장했으며, 안전한 승차 습관을 장 려하고 학생들에게 안전 규정을 교육하기 위해 교육부와 교통부, ICBC 및 랭리 캐나 다 왕립 경찰(RCMP)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야생동물 보호 담당자들은 공격 현장에서 발견된 성체 수컷 흑곰을 안전상의 이유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의 원인이 흑곰인지 회색곰인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 으며, 경찰관들이 5일 해당 지역으로 돌아와 수사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지역의 등산로는 폐쇄됐으며, 관계자들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

이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 고 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수색 영장 집행 중 ‘경찰 총격 사건’ 발생 BC주 살모(Salmo)에서 한 용의자가 캐 나다 왕립 경찰(RCMP) 소속 경찰관의 총 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BC RCMP에 따르면, 남동부 지역 긴급 대응팀(ERT) 대원들은 지난 3일 오전 10 시 11분경 스키 힐 로드(Ski Hill Rd.)에 있 는 한 주택에 대한 수색 영장 집행을 위해 크레스톤(Creston RCMP)를 지원하고 있 었다. 경찰관들이 해당 부지에서 용의자를 발 견하고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고지한 후, 체포를 시도했지만, 용의자는 경찰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캠핑 트레일러 안으 로 들어갔다.

RCMP는 경찰관들이 용의자가 트레일러 에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설득하 며 긴장 완화 조치를 취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독립수사국(IIO)에 제공된 정보에 따르면, RCMP는 이후 한 경찰관이 트레일러 입구 에 서 있는 용의자가 무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용의자를 향해 총 을 발사했다. 용의자는 트레일러 안으로 다시 들어가 약 한 시간 동안 머물다가 결국 밖으로 나 와 체포됐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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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노스쇼어 코리안시니어그룹 무 료 한국어 세미나 ◎ 일시: 9월 9일 오후 2시~4시 / 장소: NSCR 미팅룸(#201–935 Marine Dr., North Vancouver) / 주제: 다운사이징, 언제 어떻게 결 정해야 할까요? / 강사: Pospischil Realty Group의 Ben Park / 세미 나 내용: 집을 먼저 팔아야 할지, 먼 저 이사해야 할지, 집을 팔기 전에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지, 지금 이사 하는 것이 좋을지, 조금 더 기다리 는 것이 좋을지, 집을 판 후 어떤 주 거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지, 이사 와 집 정리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 을지 등 시니어분들이 고민 내용 / 인원: 25명 한정(사전 신청, 무료) / 문의: 778-995-6745(이윤원 목사) 제46회 늘푸른 장년회 교양강 좌 ◎ 일시: 9월 23일(수) 오전 10시 30분~정오 12시 / 장소: 리딩타운 랭리학원(#200-20212 Fraser Hwy Langley) / 내용: ‘오딧세이와 바리 데기, 모험의 여정’, 그리스와 한국 설화의 비교 / 강사: 이원배(늘푸 른 장년회 회장) / 참가인원: 선착 순 30명 / 참가비: 무료 / 등록문의: 늘푸른장년회(604-435-7913, 이메 일 kessc2013@gmail.com) / 참조: https://cafe.daum.net/KESSC 대건 성당 시니어 아카데미 판 소리 교습 ◎ 일시: 9월 11일~10월 30일(매 주 금요일) 오후 1시~3시 /장소: 본 당 지하 B1(단체 식당) / 교습 내 용: 첫 시간(장구가락장단, 판소리 고법 장단), 둘째 시간: 육자베기 토 리 흥타령, 남도 민요, 경기민요, 판 소리 눈대목, 단가 등 / 문의: 이소 라(778-888-9149)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2026 열린문학회」 개최 ◎ 일시: 9월 19일(토) 오전 10시 30분 / 장소: St. Stephen

Church(9887 Cameron St, Burnaby) / 주최: (사)한국문인협회 밴쿠 버지부 / 행사 내용: 원로 문인의 삶 과 문학 이야기, 삶에서 길어 올린 지혜와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씀, 회원 작가 작품 낭독, 작품의 창작 배경과 문학세계 나눔, 문학으로 세 대와 사람을 잇는 열린 만남.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 단 원모집 ◎ 일시: 9월 11일(금) 수업시작 / 대상: 5학년~대학생 / 모집분야: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RCM Level 4이상, 드럼(수시모집) / 8월 말까지 이메일 접수(1분 영상) / 보 낼 곳: portmoodyyso@gmail.com / 문의: 지휘자 604-817-1779, 사무 장 604-209-0569 국선도(밝돌법) 밴쿠버 수련회 회원 모집 ◎ 일시: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8시 20분 / 장소: 웨스트 밴쿠버 United Church 체육관 (2062 Esquimalt Avenue, West Vancouver) / 준비물: 요가매트 및 간편복 / 회비: 연 200달러(장소 렌트비) / 연락처: 이희천 (778)868-1594, y334.heecheon@gmail.com Van 에어로빅 동호회 회원 모집 ◎ 일시: 매주 월, 수, 금 오전 9시 ~10시 30분 / 장소: 75 Blue Mountain St. #7 Coquitlam V3K0A7 / 준비물: 편한 복장, 운동화, 요가 매 트, 물 / 인원: 25명 정원 / 접수 및 문의: https://open.kakao.com/o/ smWye2xi 한인 노인회 문화교실 판소리 강좌 ◎ 일시: 매주 수요일 오후 1시~3 시 / 장소: 7818 6th St, Burnaby, BC V3N 4N8 한인 노인회 회관 3 층(회원가입 ) / 교습 담당자: 밴쿠 버 캐나다 판소리꾼 이소리 / 교육 내용 : 심청가, 춘향가, 육자베기 토 리 흥타령, 단가, 경기민요, 창부 타령, 회심곡 판소리목, 판소리 고 법 소리북 장단 일체(전라도 광주 제), 민요 가락장단 / 접수 및 문의: 604-347-5244 알레그로 앙상블 연주자 모집 ◎ 중급~Gr.10 연주 실력 / 음대 전공자 RCM ARCT / 모집 분야: 피아노, 현, 관, 성악 / 4회 BC 뮤직 페스티벌 2피아노 / 오픈 부문 1위 달성 / 문의: 604-505-4187


종합

조 선 일보

2026년 9월 9일 수요일

책으로 보는 한국··· 밴쿠버 첫 ‘한국도서축제’ 열린다 10월 그랜빌 아일랜드·중앙도서관 등서 개최 그래픽노블 전시·북토크·라이브 드로잉까지 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10월 한 달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 어 떤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는지, 또 놓치 지 말아야 할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미 리 살펴봤다.

오는 10월, 밴쿠버에서 한국의 책과 이야 기를 만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주밴쿠 버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이광석)은 BC 주 ‘한국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제1회 밴쿠 버 한국도서축제(2026 Vancouver Korean Book Festival)’를 개최한다. 그랜빌 아일랜드와 밴쿠버 중앙도서관 등 을 무대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 문 학을 비롯해 그래픽노블, 영화, 라이브 드로 잉, 낭독 공연 등 책에서 출발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초청된 작가들과 직접 이 야기를 나누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 그램부터 한국어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낭 독 공연,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게 마련됐다. 한 권의 책을 통해 한국 의 문학과 역사, 그림과 언어를 다양한 방식

◇한 달간 만나는 한국 그래픽노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그램은 한국 그래픽노블 특별전 ‘자리(Jari)’다. 10월 5일 부터 31일까지 그랜빌 아일랜드 전시 공간 (1420 Old Bridge St.)에서 열리는 이번 전 시에는 박건웅 작가의 『제시 이야기(Jessie’s Story)』, 김홍모 작가의 『소요(Soyo: Uprising)』, 박주현 작가의 『그레그 이야 기(The Story of Greg)』가 소개된다. 전시는 ‘역사의 자리’, ‘함께하는 자리’, ‘마 음의 자리’를 주제로 작품 속에 담긴 역사와 관계, 개인의 삶을 살펴본다. UBC 학생들이 도슨트로 참여해 작품과 전시의 의미를 소 개할 예정이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따라가 며 자신의 ‘자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 도록 구성됐다. ◇10월 15~16일, 작가들이 밴쿠버로 10월 15일과 16일에는 한국에서 초청된 작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집중적 으로 열린다. 그래픽노블 전시에 참여한 박 건웅·김홍모·박주현 작가는 각자의 시선으 로 해석한 ‘자리’를 주제로 단편 만화를 선 보인다. 관객을 위한 혜택도 있다. ‘자리’ 북토크 현 장을 찾은 관객에게는 특별 한정 제작된 영 문 단편만화집 『자리』가 증정된다. 이와

함께 무대 위에서 작가들의 생생한 붓 터치 와 작업 과정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라이브 드로잉 쇼’도 마련된다.

낼 예정이다.

◇박상영 작가와 『대도시의 사랑법』 한국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박상영 작가와의 만남도 눈여겨볼 만하다. 세계적 으로 주목받은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을 쓴 박상영 작가가 밴쿠버를 찾아 현지 독 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UBC 한국어 프로 그램과 한국문학번역원(LTI Korea)의 협력 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사전 북클럽 을 시작으로 영화 상영과 작가 북토크로 이 어진다. 영화 상영회는 10월 9일 레뷰 스테이지에 서 열리며, 작가와의 북토크는 10월 15일 레 뷰 스테이지와 16일 밴쿠버 중앙도서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한국어의 소리와 리듬을 직접 느낄 수 있 는 참여형 낭독 공연도 마련된다. 한카문화 산업교류재단이 재외동포청의 지원으로 선 보이는 ‘K-Story Hunters’는 한국 문학을 소 리로 경험하는 낭독극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우 서혜정 씨와 최덕희 씨가 무대에 올라 신화와 민요, 동시 와 시, 소설 등을 들려준다. 한국어를 모르는 관객도 한국어의 리듬과 소리를 통해 작품 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평 1951』 밴쿠버에서 첫 공개 한국전쟁의 역사와 캐나다 참전용사의 이 야기를 다룬 신작 그래픽노블도 처음 공개 된다. 밴쿠버총영사관이 가평전투 75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가평 1951』은 실제 가평 전투에 참전했던 캐나다 참전용사 고(故) 허 브 그레이(Hub Gray) 소령의 회고록을 바 탕으로 제작됐다. 출간을 기념해 박건웅 작 가의 북토크와 함께 관객 캐리커처 사인회 도 마련된다. ◇제주 해녀의 삶과 섬의 이야기 제주의 자연과 문화, 사람들의 삶을 다룬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김홍모 작가와 허 은실 시인은 제주 해녀와 섬을 주제로 북토 크를 진행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 제주 해녀를 비롯해 제주라는 공간에 담 긴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작품과 함께 풀어

◇한국어를 몰라도 즐기는 ‘소리’의 문학

◇본행사 전에 책부터 읽어볼까 작가와의 만남을 앞두고 사전 북클럽도 진행된다. 『대도시의 사랑법』 북클럽은 그랜빌 아일랜드 ‘누룽지북스’와 UBC 캠퍼 스에서 한국어·영어 세션으로 각각 진행된 다. 그래픽노블 『제시 이야기』의 원작인 『제시의 일기』를 읽는 북클럽은 한인신 협 컨퍼런스룸에서 열린다. UBC 최호중 교 수와 이유민 작가(NEWS M 대표)가 진행을 맡으며, 북클럽에서 나눈 이야기는 이후 작 가 북토크와 그래픽노블 전시 ‘자리’로 이어 진다. 한편, 이번 축제는 10월 한 달간 밴쿠버 곳 곳에서 이어진다. 책을 읽는 것에서부터 작 가를 직접 만나고, 그림과 영화를 보고, 한 국어의 소리를 듣는 것까지 다양한 방식으 로 한국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들이다. 축제의 세부 일정과 사전 신청 방법은 공 식 웹사이트 Koreanbookfes.ca 또는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BC주, 익사 사고 급증에도 구조 장비 설치 요구 거부 사망자 40% 이상 구명조끼 안 입어 안전은 스스로 알아서 지켜라? BC주에서 올해 물놀이 사고로 42명이 사 망한 가운데, 스쿼미시(Squamish) 출신의 친구 4명이 주립공원에 구조 장비를 설치해 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BC 및 유콘 인명구조협회(BCYLS)의 레 네아 그레이스 전무이사는 BC주에서 발생 하는 익사 사고의 평균 40% 이상은 구명조 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 했다. 지난 5월 말에도 스쿼미시 인근 머린 주립 공원(Murrin Provincial Park) 내 브라우닝 레이크(Browning Lake)에서 한 커플이 패

들보드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비극적인 사건 이후 오니 데이튼과 엘 라 헨리케스, 조이 프레스콧, 제이아 데이튼 등 네 명의 친구는 안전을 개선하는 데 도움 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프레스콧은 자신들은 구명조끼 대여 시스 템뿐만 아니라, 더 나은 안내 표지판과 수영 교육을 원한다고 말했다. 엔리케스는 앨리스 레이크(Alice Lake)와 브라우닝 레이크(Browning Lake), 캣 레이 크(Cat Lake)와 같은 주립 레이크의 수변 근 처에 구조용 부표나 구명환을 설치하는 것 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개당 200달러 정도밖에 안 돼 전혀 부담스럽지 않

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C주 환경공원부(ME)는 BC주 공 원국(BCP)이 주립공원에 구명조끼나 구조 소를 제공하지 않으며, 이러한 관행을 바꿀 의향도 없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주립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은 수영 및 기타 수상 활동을 포함해 공원에서 안전하게 활동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그레이스는 이러한 조치들은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생사를 가르는 데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매우 실망스럽지만, 이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하 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명구조협회(LS)는 캐나다 교통부

(TC)가 패들보드를 타는 성인에게 구명조 끼 착용을 의무화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 혔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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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캐나다 비루투오소 청소년 음 악경연대회 ◎ 일시: 10월 24일(토) 오후 3시 / 장소: 한인신협 코퀴틀림 본점 컨 퍼런스 룸 / 심사: 각 분야의 전문 가가 RCM 레벨별로 절대평가 / 접 수마감: 밴쿠버 대면 대회: 10월 4 일(일), 해외 유튜브 대회: 10월 11 일(일) / 대상: 모든 연령, 모든 악기 와 성악, 앙상블 / 상위 7명에게 특 별상(특별상 수상자 연주 기회 제 공) / 한인신협대상에게는 장학금 과 PMYSO와 협연 기회 제공 / 문 의: pmysosociety@gmail.com 2026년 하반기 늘푸른 장년대 학 개강 ◎ 일시: 9월 9일(수)~11월 26일 (목) 과목별 주 2시간 8~10회 이내 / 과목 및 일정: ① 스마트폰강좌 (월,화 오전 10시 30분~12시/강사 임정란/9월 14일 개강) ② 중급병 원영어 1(월 오후 2시~3시 30분/강 사 이원배/9월 21일 개강) ③ 늘푸 른탁구교실(화 오전 10시 30분~12 시/강사 정대민/9월 22일 개강) ④ 건강생활체조(화 오후 1시~2시/강 사 강샘/9월 22일 개강) ⑤ 라인댄 스(화 오후 3시 30분~5시/강사 줄 리아김/9월 22일 개강) ⑥ 컴퓨터 교실(수 오전 10시 30분~12시/강 사 김한결/9월 23일 개강) ⑦ 한국 민요교실(오후 1시~2시/강사 조경 자/9월 23일 개강) ⑧ 캘리그라피( 수요일 오후 2시 30분~4시/아이린 박/9월 9일 개강) ⑨ 늘푸른 노래교 실(목 오후 12시 30분~2시 30분/강 사 안젤리나 박/10월 8일 개강) ⑩ 시니어 영어 리딩클럽(목 오전 10시 30분~12시/9월 24일 개강) / 대상 및 인원: 연회비 30달러 납부자, 선 착순 10명~30명(단 탁구교실 별도 수강료 30달러 있음) / 장소: 스마 트폰강좌(BNH 브렌트우드 리소스 센터/2055 Rosser Ave., Burnaby), 탁구교실(서울탁구장/#200-155 Schoolhouse St. Coquitlam), 건 강생활체조, 늘푸른 노래교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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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리 센터 /9912 Lawheed Hwy Burnaby), 캘리그라피(Edmonds Neighbourhood Resource Centre 208호/ 7355 Canada Way Burnaby), 컴퓨터교실(BC 한인 실 업인협회 세미나 룸/Arbroath St Burnaby), 중급병원영어 1(온라인 강좌/Zoom workplace) / 문의 및 수강신청: 604-435-7913, 이메일 kessc2013@gmail.com, 늘푸른 장 년회 카페(http://cafe.daum.net/ KESSC) 참조

파워 피트니스 동호회 ◎ 일시: 매주 목요일 3시 45분~5 시 / 장소: 9887 Cameron St. Burnaby(로히드몰 근처) / 문의: 778867-0316(문자 부탁), 카톡아이디: hyeonsoo2 / 초보자, 시니어 환영) 송성란 라인댄스 ◎ 일시: 매주 목요일, 초급(오후 2시~3시 10분), 초중급(오후 3시 20 분~4시 30분) / 회비 30달러(월 4 주) / 장소: 9887 Cameron Street, Burnaby(교회 뒤쪽 주차장에 출입 구) / 문의: 604-652-0726(송성란) 노스쇼어 코리안 시니어 그룹 자원 봉사자 모집 ◎ 홀로 지내시고 거동이 불편하 신 시니어를 위한 장보기, 시니어 부부 커플을 위한 밑 반찬 지원, 시 니어를 위한 목욕, 병원이나 패밀 리닥터만나기 위한 운전 자원 봉 사자(실비제공), 홈케어 자원봉사/ 문의: 이윤원 목사 (778)995-6745 infocwt@gmail.com

봉사 단체 석세스 한국어 헬프라인 ◎ 1 (888)721-0596 (한국어 3 번) / 정서지원, 일반정보 지원, 언 어지원 서비스 / 무료, 익명성이 보 장되는 서비스, 캐나다 전역서 이용 가능 / 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 오전 10시~ 오후 5시(밴쿠 버 시간 기준) / 자원봉사자 문의: chlvolunteer@success.bc.ca

종교계 소식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밴쿠버 강연 ◎ 일시: 9월 12일(토) 오후 4시 / 장소: SFU Surrey Engineering Building(10285 University Dr, Surrey) / 선착순 무료 입장 / 강연 정보 및 문의: jti051@jungto.org


People & Story People & Story

A20 A6 조선일보2026년 9월 9일 수요일

“지금 美선 ‘한국계 쿨하다’ 인정… 우리의 시대 왔다” 한국계 7번째 美 하원의원 유력 ‘제주 高씨 명문가’ 댄 고 인터뷰 “이번 경선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 주제곡 ‘골든’을 로고송으로 사용했 어요. 지금 미국은 한국계라는 게 ‘쿨하 다’고 인정받는 세상이 됐죠. 한국계 친 구들에게 이제 우리의 시대가 왔으니 우 리 목소리를 더 높여 나가자(going up) 고 말하고 싶습니다.”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 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한국계 댄 고(41·한국 이름 고 원영)는 지난 5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계는 미국 사회에서 앞으로 더 대 표될 수 있는 여지가 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X 고씨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지난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한국계 댄 고(맨소셜미디어 왼쪽)가 1일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3수 끝에 아내, 두 자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씨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 승리했다. 그가 출마한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하원 입성이 확실시되고 3수 끝 경선 승리… 로고송은 ‘골든’ “제주 고씨 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 있다. 고씨가 최종 당선될 경우 상·하원 “가족에게서 ‘열정·겸손·가능성’ 배워 한다”는 그는 “아버지에게서 과거의 영 을 합쳐 일곱 번째 한국계 연방 의원이 광에 안주하지 않는 겸손을, 할머니에 자녀들도 잡채·불고기 한식 즐겨… 된다. 게서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태도를 배 고씨의 경선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럼프, 김정은만큼 韓정부 존중해야” 웠다. 그 유산은 나에게는 모든 것”이라 제주 고씨 집안의 미국 이민사도 함께 고도 했다. 고씨의 할머니 전혜성 동암 주목받았다. 고씨의 할아버지 고광림은 지내 화제가 됐다. 문화연구소장은 3남 3녀를 모두 예일 제주 애월 출신으로 건국 초기 주미 공 고씨는 “이미 공직을 경험한 부친과 대·하버드대에 보냈고, 교육법 관련 저 사를 지냈다. 아버지 하워드 고(고경주) 삼촌이 열심히 일하고 항상 열정을 잃지 서도 여러 권 펴냈다. 고씨는 “90대 후 는 하버드대 교수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말라고 조언해 주셨다”며 “과거의 영광 반인 할머니가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신 보건부 차관보를 지냈고, 삼촌 해럴드 에 안주하지 않는 게 한국 문화 아닌가. 다”며 “처음 이민 오셨을 때만 해도 주 고(고홍주)는 예일대 로스쿨 학장과 국 부모님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변에 한국인이 거의 없었는데, 손자가 무부 법률 고문 출신이다. 오바마 정부 정도를 걸어 그 자리까지 오르셨고, 나 하원 후보에 지명됐으니 대단히 의미 있 당시 형제가 동시에 차관보급 고위직을 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는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인사 법무부◇서기관 승진▷의료과 최정필▷분 류심사과 김은미▷마약사범재활팀 이성수▷ 서울구치소 보안과장 박규연▷수원구치소 보 안과장 서현식▷인천구치소 보안과장 마정철 ▷서울남부구치소 보안과장 이석진▷화성직 업훈련교도소 총무과장 허재호▷부산구치소 보안과장 유진석▷경북북부제1교도소 보안 과장 김상원▷부산교도소 총무과장 김광년▷ 대전교도소 보안과장 박범▷전주교도소 보안 과장 김상수◇서기관 전보▷직업훈련과장 장 귀남▷복지과장 위종진▷의료과장 권창모▷ 심리치료과장 승영근▷마약사범재활팀장 김 수희▷교정미래혁신단장 허영열▷민자개발사 업추진단 김종배▷서울지방교정청 총무과장 최종일▷〃 보안과장 김봉영▷〃 사회복귀과 장 정상필▷〃 분류센터장 박병근▷여주교도 소장 서민▷강릉교도소장 이민희▷영월교도 소장 오선호▷서울구치소 부소장 박천성▷〃 총무과장 이영준▷수원구치소 부소장 구민규

▷〃 평택지소장 권익광▷서울동부구치소 부 소장 조영우▷〃 총무과장 최소연▷인천구치 소 부소장 권혁규▷〃 총무과장 박지영▷서 울남부구치소 총무과장 문준영▷진주교도소 장 이성보▷김천소년교도소장 김희곤▷울산 구치소장 유시록▷경주교도소장 김영춘▷대 구교도소 부소장 정식영▷〃 보안과장 이동 근▷부산구치소 부소장 김우석▷〃 총무과장 이후락▷경북북부제1교도소 부소장 최근동 ▷대전지방교정청 보안과장 정영승▷천안교 도소장 백성현▷청주여자교도소장 정희동▷ 대전교도소 부소장 김충원▷〃 총무과장 노 순천▷〃 논산지소장 강성안▷홍성교도소 서 산지소장 오희순▷광주지방교정청 보안과장 정인식▷〃 사회복귀과장 노해수▷순천교도 소장 박성현▷목포교도소장 여주원▷장흥교 도소장 김승한▷광주교도소 부소장 이현국▷ 〃 총무과장 문우식 뉴스투데이◇편집국▷산업총괄본부장 류

준형 JTBC▷M&A추진단장 남중권▷M&A추 진단 부단장 곽준석 강인식 유상욱 KBS▷청주방송총국 총무국장 유영택

박재영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 관훈클럽 정신영기 금(이사장 이강덕)은 제3회 정신영 저널리 즘 학술상에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의 저서 ‘좋은 기 사의 스토리텔링’을 선정했다. 시상식 은 10일 정신영기금회관에서 기금 설 립 49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고씨의 두 자녀는 잡채나 불고기 같 은 한국 음식을 먹으며 자랐다고 한다. 그는 “나는 한국에 가는 걸 정말 좋아 하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며 “아이들도 나와 같 은 기분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 배 의원들이 이룬 업적을 이어가고 싶 다”며 “한국계가 지금보다 더 많이 공 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도 했다. 고씨는 현재 미국의 정치 상황에 대 해 “지금은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며, 소수자를 희 생양으로 삼는 매우 특별한 시기”라며 “단순히 ‘트럼프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의회에 입성하면 한·미 관계를 강화하 고, 한국을 미국의 강력한 파트너로 재 확립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 며 “미국의 리더십 때문에 한·미 관계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큰데, 한국에 먼저 손을 내밀어 우리가 이 관계를 정 말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 의지를 거듭 드러내는 데 대해서는 “트럼프는 김정은에 대해 경외심을 갖 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북한 지도부 에 보이는 존경심을 한국 정부에 대해서 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또 “김정은 의 행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를 칭찬해 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북한 문제와 관련된 모든 일은 동맹과의 신중한 협력 이라는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했다.

아산재단, 네팔에 20만달러 성금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몽준·사 진)은 최근 대규모 홍

수로 큰 피해를 입은 네팔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호 성금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를 대한적십자 사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성금은 식량과 생필품 지원, 의료 지 원 등 피해 주민들의 긴급 구호와 일상 회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아산사회복 지재단은 지난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때도 피해 복구비 40만달러를 전 달하는 등 2006년부터 해외 구호 사업 에 총 21억원을 지원해왔다. 김지원 기자

2026년 9월 8일 화요일조 선 일 보

‘아프간의 마지막 미군’ 이민 퇴역이야기 뒤엔 ‘둥지이민’ 에서 들려주는 406 헤그세스 美 국방의 칼날 있었다 BC PNP, 2026년 선발 방향 더 선명해졌다 美 델타포스 출신 도너휴 육군 대장

의료·보육 인력에 최대 40% 배정

5년 前 테러 책임론 빌미로 숙청

캐나다의 이민정책이 ‘아 프 가니스탄 의 전체적인 이민 규 가운데 Skills Immigration을 통해 6195명, 모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주정 Entrepreneur Immigration을 통해 19명이 마지막 미군’으로 불 이민 역시 도너휴 과거처럼 폭넓은 직군에 기 지명됐습니다. 의료 우선 직군에서는 1435 린부크리스토퍼 회를작은 제공하기보다, 사진) 미 육각 주가 실제로 필요로 명, ECE에서는 409명이 지명을 받아 두 분 (57· 하는 인력을 선별하는 군 대장의 퇴역은 피트 방식으로 빠르게 바 야를 합친 인원은 1844명으로 전체의 약 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변화가 뚜렷한 29.7%였습니다. 올해 목표대로라면 의료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1980명에서 최 곳이 BC주입니다. 최근 BC주가 공개한 ‘BC 와 ECE의 지명 규모는 최소 미군 중부사령부 ‘숙청(purge)’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뉴 2021년대 8월2455명까지 3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가능해집니다. 특히 의료 분 PNP Statistical Report and Year in Review 욕타임스(NYT)가 6일(현지 시각) 보도 당시 미 육군 82공수사단의 크리스토퍼 도너휴 2025’를 살펴보면 지난해 어떤 신청자들 야의 최소 목표인 1620명만 달성해도 지난 했다. 미 육군 최정예 델타포스 출신인 소장이 C-17 수송기에 오르고 있다. 이 실제로 주정부 지명을 받았는지뿐만 아 해 1435명보다 증가하게 되며, 최대 목표 도너휴 대장은 특수전 전문가로, 군의 니라, 2026년 BC PNP가 어느 분야에 제한 인 2015명까지 지명한다면 의료 분야의 비 신망이 두터워 육군 최고위 보직 후보자 테러가 발생한 곳은 미 해병대 관할 된 쿼터를 집중할 것인지도 보다 구체적으 중은 지난해보다 더욱 커지게 됩니다. 반면 로 자주 거론됐지만 지난달 말 퇴역했다. 로 도너휴가 지휘한 82공수사단의 통제 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의료 ECE는 360~440명으로 지난해 409명과 비 도너휴는 2021년 8월 30일 밤 11시 59 를 받지 않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Healthcare)와 유아교육(Early Childhood 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시작한 군 수뇌부 인원 조정 대상에 도 의료 분야 안에서도 모든 직종이 동일하 Education) 분야에 배정될 목표 인원까지 에서 완전 철수할 때 C-17 수송기에 마지 너휴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헤그세스도 공개되면서 BC PNP의 선발 방향이 한층 명 게 취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BC PNP가 막으로 탑승한 미군이었다. 당시 82공수 관할 부대가 어디였는지는 “상관없다” 우선순위로 지정한 의료 직군은 의사, 간호 확해졌습니다. 사단장(소장)이던 그가 개인화기를 들고 고 참모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C주는 당초 2026년 BC PNP를 위해 사, LPN, Nurse Practitioner, 물리치료사, 작 어둠 속에서지명 수송기에 오르는 모습을 육 지난도너휴의 퇴역에 헤그세스의 사적 감 Labo업치료사, 약사, 치과위생사, Medical 5254명의 쿼터를 배정받았지만, 군8월 사진병이 야간 투시경을 이용해 촬영추가로 정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ratory Technologist, Medical있다. Sonographer, 18일 연방정부로부터 1000명을 했고, 이 사진은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군 장성과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도너휴 확보하면서 올해 최종 쿼터는 총 6254명으 Social Worker 등 31개 직종입니다. Nurse 상징하는 장면으로BC주는 전 세계에 를 육군참모총장, 육군미래사령부 사령 associaides, orderlies and patient service 로 늘어났습니다. 이각인됐다. 쿼터를 올해 12 보도에 따르면, 나흘계획이라고 전인 8월 밝혔 관 등 ates(NOC 직책의 후보로 추천했을 때 헤그 33102)의 경우에는 BC Care Aide 월 31일까지 모두철수 사용할 26일 카불 공항 것은 진입로에서 세스는& 번번이 퇴짜를Health 놨다. Worker 도너휴의 Community Registry 등 습니다. 중요한 늘어난 극단주의 1000명이 과거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폭배분되는 테러를 일 요구하던 랜디 조지 전 육 역시 단 록이 필요합니다. ECE(NOC 42202) 와 같은 방식으로 폭넓게 것이 임기 아 연장을 으켜 미군 13명을 비롯해 170명이 사망 군참모총장은 지난 4월 헤그세스의 전 니라는 점입니다. BC주는 지난 4월 발표한 순히 해당 직종에서 근무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BC ECE 방향에 맞춰 의료, 보 받고 한새로운 사건이프로그램 도너휴의운영 발목을 잡았다. 트 화를 15초것이 만에아니라, 해임되기도 했다.Registry에서 발급한고위 1년 관계자는 또는 5년 “헤그세스는 ECE Certificate를 갖춰 육, 교육, 수의, 대선 건설 과정에서 분야와 High Economic미 국방부 럼프는 2024년 이 사건 우선선발 될수 있습니다. 을Impact “미국후보자 역사상등을 가장중심으로 부끄러운제한된 순간” 지명 아프간야철수 때 찍힌대상이 도너휴의 사진에 집 실제로 2025년 자료에서도 의료 분야에 권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라면서, 책임지고 군복을 벗은 지휘 착하는 듯 보였고 이를 (홍보용) ‘셀카’ 집중은 이미 강하게 통계 보고서에서 부 대한여겼다”고 이세영 기자 나타났습 관이이번 왜 없냐고 비난했다. 특히 눈에 띄는 아니냐고 했다. 상당히 분은 2026년 의료와 유아교육 분야의 구체 니다. BC PNP가 집계한 Clinical Health Oc적인 목표가 처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입니 cupation 지명자는 2023년 779명에서 2024 2025년 다. BC주는 올해 우선 의료 직군에서 1620 년 1339명, 고, 업계1374명으로 최초로 클라증가했습니 성기학 회장 ‘대한민국 산악대상’ Health Authority에서 근 명에서 최대 2015명, Early Childhood Ed- 다. 특히 BC주의 이밍 팀을 창단해 국가 무하는 임상 의료직 지명자는 2024년 641 ucator(ECE, NOC 42202)에서는 360명에서 대한산악연맹은 제25회 대한민국 산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명에서 2025년 1180명으로 440명을 지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 악대상 수상자로 성기학(79·사진) 영원 이바지한 공로를 크게 인정 증가한 반 다. 전체 6254명의 쿼터를 기준으로 계산하 면, 기타 고용주에서 근무하는 의료직 지명 무역 회장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받았다. 면 의료 직군만 약 25.9%에서 32.2%, ECE는 자는 같은 기간 698명에서 194명으로 감소 성 회장은 1997년 아웃도어 브랜드 시상식은 10일 서울 약 5.8%에서 7.0%에 해당합니다. 두 분야를 했습니다. 보고서는 2025년에 의사 218명 ‘노스페이스’를 출시해 국내 산악인들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합치면 전체 BC PNP 지명의 약 31.7%에서 과 Registered Nurse 및 Nurse Practitioner 이태동 기자 의 해외 원정 등반 등을 폭넓게 지원했 최대 39.3%가 의료와 ECE에 배정될 수 있 652명이 지명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올해 BC PNP 이는 BC주가 의료라는 큰 카테고리만 우선 부음 지명자 10명 가운데 최대 4명가량이 이 두 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 의료 체계와 직접 연 핵심 인력을 더욱 선별적으로 확보 분야에서별세, 나올 강상우 수 있는다산어보 구조입니다. 강영규 발행보고서 MBC 결되는 보도국 법조팀 기자·유준하 모친 하고 있다는 것을 안암병원, 보여줍니다. 역시 의료와 유아교육을 필수변호사· 서비스 인력 인·강상진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6일8시53분 고려대 발인 반면 다른 우선 직군에서는 2025년 쿼터 에 대한 핵심 성과지표로 별도로 관리하고 강상희 광복로커피 대표 부친상, 서선 8일8시50분, (02)923-4442 축소의 영향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있습니다. 우 SK쉴더스 수석 장인상=5일16시37 박경희 별세, 서영진 아내상, 서혜미 이러한 변화는 2025년의 실제 선발 결과 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7시40분, 한겨레신문 경제산업부 기자 모친상=6 Justin Shim / 이민 법무사 info@cannestimm.com 와 비교하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지난해 BC (02)3010-2000 일0시20분전문은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8일6 www.vanchosun.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PNP의 최종 지명 쿼터는 6214명이었고, 이 노성희 별세, 유시역 아내상, 유서영 시20분, (02)2262-4800


법무장관 후보 의혹 확산

조선일보 A4 조 선 일보

2026년 9월 8일 화요일

법무장관 후보 의혹 확산

A7

2026년 9월 9일 수요일

“브로커 문자에 최재성·송영길도 등장”… 與 덮친 ‘오빠 게이트’ 다른 민주당 인사도 접촉한 정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 신약 로비’ 의혹에 더불어민주당의 다 른 인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 장이 7일 제기됐다.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이 이날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서 여성 브로커 양모씨는 2021년 10월 당시 여당 의원이었던 김 후보자 외에 민 주당 다른 정치인들을 언급하며 “(임상 시험 승인을) 조르겠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문자메시지는 2021년 10 월 8일 브로커 양씨와 제넨셀 창업자 강 모씨 사이에 오간 대화의 일부로 추정 된다. 강씨는 “19일 이전에 (식약처 임 상 시험) 승인나야 하는데. 의원님 잠깐 시간 되실 때 찾아뵙자”고 하자, 양씨 는 “내일 최 의원님 우리 사무실 와요. 1 시”라며 “지금 승원옵(오빠)은 국감 때 문에 끝나야 한다는데 제가 최 의원님을 조르겠다”고 했다. 강씨는 “그럼 최 의 원님 뵈면 화요일 식약처 보완 요청 서류 다 제출 완료하니, 그 주에 승인 좀 해달 라고 부탁해줘”라고 했다. 양씨는 강씨로부터 수억원대 투자를 약속받고 같은 달 7~8일 김 후보자에게 ‘식약처가 제넨셀의 신약 임상시험 계획 을 빨리 승인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청 탁했다. 김 후보자는 김강립 당시 식약 처장에게 신속 처리를 부탁했다. ‘최 의원’이 누군지 논란이 되자 한동 훈 의원은 이날 오후 양씨와 최재성 민주 당 당대표 특보단장의 2021년 10월 8일 대화 녹취록 일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 다. 국회의원 출신인 최 단장은 그해 4월 청와대 정무수석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양씨는 “(식약처) 승인이 좀 빨리 나면

2021년 10월 8일 제넨셀 창립자에게 “송 영길 의원은 여우라서 돈 줘야 움직인 ◹㩲㺉 㑎㋭㔹 㽞Ⓓ 乽㒭㽉 㽉 ⧄㳠 䅹㲬 㘘㼰 ≡ↈ 다”고 했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 䴭㈾ ĕ㑎䀩㼱 㽑 ⎹⩍ 䘭䭑 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과시성 진술” ⏒㻹 ⒬㶉㣕 䑑㼅 㥉⪑㻵〕 이라고 했다. 㴅⑅⮵Ė 녹취를 공개한 한동훈 의원은 이번 의 䔕㽥㣪 㾽 㿎㋭㧑㣖 혹을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며 “민 乒☠㳨 䋈 㳄㰼⡄ 㰜⼘ 㘘゠㡐 㮬㰀乓 㡐 㮬㰀乓 주당 오빠들은 브로커 양씨가 식약처 승 ĕ䴭㸱 䏾 㒭⡭⩍ ⪡䑭 丕⮒䴑㈩ 䴑㈩ ⪝㪕 㴅⑅ ⮵ ⣽ 㹩㶩佁 ⪝㪕 인이 나면 거액을 먹는 것을 잘 알고 있 ⪝Ė ㆅ⡑ 㡥㋭㪝㶉 ⎽ 㾺 㵿⪝Ė 었다”고 했다. 양씨가 강씨로부터 투자 㥚㶺◱ ㎵䂵⪲ 㼑㺉 를 받게 될 걸 알면서 김 후보자가 식약 乒㜍㭭⎤ 㳄㰼㲬 㭘㰜⳨㚈 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서둘러 달라 ⤴㺄㫨 㰬㼭㭘㰀乓 고 했다는 취지다. ĕ㾽䶹 㴅䅹⭽ ㉴䴑⩍ 㡥⽅Ė 김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 과 만나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브로커 “宋은 여우, 돈 줘야 움직여” 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브로커 양 崔와는 ‘오빠’ 칭하며 직접 연락도 씨에 대해선 “법조인들이 잘 가는 음식 점, 카페 같은 곳에서 처음 손님으로 알 崔 “임상승인 관여한 적 없어” 반박 게 됐다”고 했다. 양씨는 과거 서울 강남 宋, 페북에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 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다 2014년 화장 김승원, 브로커에 “성공한 기업가” 품, 여성 청결제 등을 만드는 회사를 세 웠다. 김 후보자는 “성공한 기업가로서 존중한다”며 “친한 후배로서 지내온 것 좋잖아. 담당자가 바뀌면서 좀 딜레이(연 은 맞다”고 했다. 다만 제넨셀에 대해선 기)가 됐다”며 “내가 오빠한테 부탁할까 “주가 조작 관여 의혹 보도가 나오면서 하다가 승원 오빠한테 전화했다”고 했 제넨셀이 비상장사라는 것도 처음 알게 다. 양씨는 같은 해 11월 12일에도 최 단 됐다”고 했다. 장에게 ‘식약처 건’을 언급하며 제넨셀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이 약속했던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취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 전담팀을 꾸리 로 말했다. 기로 했다고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밝혔 전화 통화로 보이는 녹취에서 최 단장 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상 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누가 왔 황에서 여당이 별도로 대응팀을 꾸린 것 다”며 대화를 마치려는 듯한 반응도 보 은 이례적이다. 대응팀 소속인 민주당 김 였다. 최 단장은 본지 통화에서 “양씨 사 동아(서울 서대문갑) 의원은 이날 브로 무실에 간 적이 없고, (임상 시험) 승인 커 양씨가 윤석열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 에 관여했거나 김 후보자에게 부탁한 일 는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당 게이트로 이 전혀 없다”고 했다. 몰아가려 했지만, 뚜껑을 까보니 국민의 이날 공개된 문자메시지에서 양씨는 힘 게이트”라고 했다. 최연진·이해인 기자 㗅〕䚝 㵊㳡 ⤲䖡㣕 㵱◂⯕ 㿎䘑㼱ⲝ 䴭㈾

의혹 입닫은 용혜인 남편은 최고위원에 與, 靑에 ‘용혜인 부적격’ 전달 A1면에서 계속

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아래) 대표가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설에서 “국정 수행에 대한 엄정한 평가의 시간이 왔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연임 개헌 논란에… 김민석 “권력구조 개편, 국민 원하는 선까지만” 교섭단체 대표 연설 A1면에서 계속 “검찰 개혁 이어 경찰 개혁 추진 본회의서 여야 의원 섞어 앉자” 김민석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연설에 서 “현행 헌법과 법률의 절차적 정신을 지키면서 시대의 변화와 국민 요구를 반 영해 현실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5·18, 부마항쟁 등의 헌법

전문 수록은 개헌의 출발이고 권력구 조 개편은 국민이 원하는 선까지 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 개헌에 대한 야당의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김 대표는 “개헌을 논의하려면 이재명 대 통령이 직접 ‘연임은 않겠다’는 선언을 하라”는 야당 요구엔 확실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를 국빈 방 문 중인 이 대통령도 6일(현지 시각) 보 도된 르몽드 서면 인터뷰에서 “대통령 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을 보다 적절

하게 분산하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 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진보세력과 연대하 고 중도 보수세력과 대화하겠다”고도 했 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이 대통령이 주장 해온 ‘외연확장’ ‘구조적 다수론’ 등을 강조해왔다. 이날은 “개헌과 함께 교섭 단체 정수완화 논의 본격화 등 정치개혁 도 추진하겠다”며 현재 민주당과 연대 논의를 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소속 의원 20명 이상이나, 12석의 조국혁신당은 14명 이 하로 낮출 것을 요구해왔다. 김 대표는 올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 과 제로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메가특구특 별법 처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수도권 근처에 국 한되던 반도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대한민국 살리기 프로젝트”라며 중앙정 부·지방정부·국회·지방의회·대학·시민 사회·기업·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8자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검찰에 이 어 경찰 개혁도 추진하겠다며 외부 감사 확대, 수사 제척 사유 강화, 부실 수사에 대한 법적 책임 강화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좌석을 당별 배치가 아니라 ‘가나다순’으로 섞어 앉 자고 제안하며 “마주 보고 싸우는 건 상 임위에서 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날 김 대표가 약 48분간 연설을 하는 동 안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모두 19차례 박 수가 나왔다.

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 명 부적격 의견을 전달한 건, 용 후보 자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의원직을 사 퇴하겠다는 입장을 내지도 않고, 각 종 의혹에도 “청문회에서 말하겠다” 로 일관하며 인사 전반에 대한 여론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 문으로 보인다. 용 후보자는 이날 각 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청문 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소한 용 후보 자가 ‘의원직 사퇴’ 확답을 해야 청문 회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기본소득당 신지혜 최고 위원은 이날 용 후보자를 대신해 연 기자회견에서 “당의 입장에선 (장관 에 임명돼도)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겸직을 하길 계속 요구하는 상황”이 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용 후보 자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면서, 김승 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도 낙마하 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위기감 이 공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용 후보자의 남편 박 기홍씨는 당 최고위원에 3위로 당선됐 다. 박씨는 기본소득당 창당 후 핵심 당직자를 맡아왔고 최근 약 300만원씩 을 월급으로 받아왔다. 박씨는 전날 후 보 4명 가운데 3명을 뽑는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20.85%를 얻어 지 도부에 입성했다. 용 후보자와 박씨는 2020년 기본소득당 창당 때부터 당의 요직을 주로 맡아왔다. 이날 기본소득 당 신임 당대표에는 용혜인 의원실 비 서관 등을 지낸 오준호 후보가 단독 출 마해 93.89% 득표율로 당선됐다.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가족소득 당”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기본소득 당은 이날 “사람이 적다는 사실을 곧 바로 회전문 인사라고 하고, 배우자 가 함께 정치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가족 정당이라고 하며, 한 사람이 여 러 역할을 맡는다는 이유만으로 ‘독 식이다’ ‘자리 나눠 먹기다’라고 단정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위성정당의 폐해

2026년 9월 9일 수요일

A8

조선일보 A3 조선일보

정치

2026년 9월 9일 수요일

꼼수와 특혜의 사각지대… 위성정당, 자격 미달 정치인의 숙주 됐다 용혜인 논란에 문제점 드러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기 본소득당 용혜인(비례) 의원 자질 논란을 계기로 ‘위성정당’의 문제점이 재조명되 고 있다. 용 후보자는 2016년 총선에서 노 동당 비례 후보로 출마했지만 노동당이 0.38% 득표율에 그치며 낙선했다. 이후 소수 정당에서 활동하다 2020년과 2024 년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후보 로 합류해 비례 의원에 두 번 연속 당선됐 다. 정치권과 학계에선 용 후보자 사례를 들어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는 위성정 당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㵊⪲㼭 ⡑⧙⎹䅽 㗽⿹ 㼑㣖⒵ 㣙␩㒭䀩◁ ⣀㋴㬠ㅨ㹨⡥∰ 㱰㚝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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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의석이 목표, 태생부터 ‘꼼수’ ‘위장 제명’ 후 원래 당으로 복귀 각종 논란에 수사받는 경우도 전문가 “정치 불신 더 심화시켜” ◇다양성 내세웠지만 논란 의원 입성

위성정당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에서 최대 의석을 얻으려고 만드는 ‘일회용 정당’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 당 등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고, 현재도 시행 중 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을 많이 얻은 정당이 비례 의석을 적 게 가져가게 된다. 별도 비례 정당을 만드 는 게 의석 확보에 유리한 셈이다. 당시 자 유한국당(국민의힘)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을 통해 여당의 2중대, 3중 대를 만든다면 의회의 행정부 견제가 무 력해질 것”이라고 했지만 민주당과 정의 당 등은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 설치법 등을 신속 처리 안건(패스 트트랙)으로 지정해 밀어붙였다. 정당 다양성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달 랐다. 2020년 총선에선 비례 47석 중 미 래통합당(국민의힘) 위성정당인 미래한 국당이 19석,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 시민당이 17석을 차지했다. 2024년 총선

때는 비례 46석 중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18석,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을 가져갔다. 여 야 위성정당은 선거가 끝난 후 법에 따라 중소(5~19석) 정당에 주는 국고보조금 각 28억원(2024년 총선 기준)을 챙긴 후 모당(母黨)과 합당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만들 때 ‘연합 정치’를 명분으로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군소 정당 후보를 비례 당 선권에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이 민주당 위성정당의 간판 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일부는 각종 논 란에 휘말리거나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불어민 주연합이란 이름은 더불어민주당을 보 고 찍으라는 얘기나 다름없다”며 “대의 민주주의는 유권자가 자신의 권리 일부 를 위임하는 것이 전제인데, 누구에게 위임하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것” 이라고 했다. ◇위장 제명, 복당 거부 논란까지 민주당 위성정당의 경우 선거 후 민주 당과의 합당을 앞두고 군소 정당 소속 의 원을 원래 당으로 보내기 위한 ‘위장 제 명’을 한다. 비례대표 의원은 자진 탈당하 면 의원직을 잃지만, 제명을 당하면 의원 직이 유지된다는 규정을 악용한 것이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경 우 2024년 총선 직후 원래 진보당·기본소 득당·사회민주당 소속이었던 당선인 4명 을 제명했는데, 제명 사유는 ‘더불어민주 당과의 합당 반대로 당론 위배’였다. 반대 로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 남국 의원은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하 는 방식으로 ‘우회 복당’을 했다. 진보당 손솔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 15번에 이름 을 올렸는데, 14번까지 당선되자 총선 후 에도 진보당으로 돌아가지 않고 민주당 에 남았다. 총선이 1년 넘게 지난 작년 6 월 위성락 의원이 국가안보실장으로 가 면서 비례 의원직을 승계했고 민주당 의 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명된 후 진보 당에 복당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위 성정당 당시 기본소득당 몫으로 출마했 다가 작년 6월 비례 의원직을 승계했는 데, 기본소득당으로 복당하지 않았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불거진 위성정당 논란으로 유권 자들의 정치 불신이 더욱 심해지고 있 다”며 “비례대표 선출 제도를 단순화하 고, 위성정당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 다”고 했다. 김상윤·신지인 기자

“위성정당 제도 손봐야” 말 나오지만 진척 없어 정치권 “차기총선도 꼼수 우려”

이태경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용 후보자는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소수 정당 소속으로 있다가 더불어민주당이 위성 정당을 만들자 후보로 합류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여기가 ‘용혜인黨’ 시·도당 사무실? 등록된 10곳 중 6곳 농장·아파트 野 “누가 봐도 정당 업무 불가능 법률 어겼다면 정당 취소 사유”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소속된 기본소득당의 지역 시·도당 사 무실 대부분이 농장이나 아파트 등에 등록돼 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야권에선 “정당 설립 요건을 맞추기 위 해 지역에 유령 사무실을 마련하고 국 고보조금을 타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실 등에 따르면, 기본소득당 경남도당과 부산· 인천시당은 각각 아파트에 주소를 등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전남도당은 주택에, 충남·전북도당은 각각 도당위 원장 소유 농장에 주소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당의 시·도 당 10곳 중 6곳이 아파트나 농장 등에 적을 둔 것이다. 현행 정당법은 정당이 전국에 5개 이상의 시·도당을 두도록 하고, 각 시· 도당은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둔 당원 1000명 이상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법정 시·도당 수와 당원 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정당 등

채널A 캡처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소속된 기본소득당의 시·도당 사무실. 충남도당 사무실로 등록된 곳은 농장(왼쪽 사진), 인천시당 사무실로 등록된 곳은 아파트(오른쪽 사진)였다. 기본소 득당 시·도당 10곳 중 6곳이 아파트나 농장 등을 주소지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록 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 시·도당 주 소지가 아파트나 주택이라고 해서 무 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야권에선 기본소득당이 법정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허위로 시· 도당을 등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 기하고 있다. 기본소득당이 올해 상반기 시·도당 에 배분한 지원액은 약 1억5000만원 수 준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 교부 금을 지원받은 시·도당 중 실질적 활동 이 없는 곳에 국민 세금이 지원됐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 회 기자회견에서 “누가 보더라도 공적 인 정당 활동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 며 “5개 이상의 정상적인 시도당을 갖 추지 못했다면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기본소득당의 정당 등록 취소 사유”라고 했다. 기본소득당은 이날 “기본소득당 시· 도당은 법정 요건을 갖춰 창당하고 실 질적인 지역 활동을 이어왔다”며 “주거 지를 사무소로 등록했다는 이유만으로 ‘유령 정당’, ‘혈세 낭비’, 나아가 정당 등록취소까지 거론하는 것은 현행법과 실제 지역 활동을 외면한 정치공세”라 고 반박했다. 최연진 기자

여야는 2020년 위성정당이 등장한 때부터 이를 막는 방안을 거론해 왔으 나, 실질적인 진척은 없는 상태다. 더 불어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두 차례 비 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용혜인 성 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최근 각종 논란이 일면서 위성정당의 폐해 에 대한 지적이 다시 나오지만, 정치 권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적극 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다음 2028년 총선에서도 양당의 위성정당 꼼수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 온다. 이는 양당 가운데 한쪽이 위성 정당을 만드는데 다른 한쪽이 가만히 있으면 의석에서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죄수의 딜레마’ 구조 때문 이다. 2020·2024년 두 차례 총선에서 양당은 상대방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자기들이 의석을 잃게 된다는 이유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위성정당이 처음 생겼던 21대 국회 에서는 민주당에서도 위성정당 금지 법안이 여럿 나왔다. 준연동형 비례 대표제는 그대로 두고, 위성정당만 막자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국 민의힘은 선거제를 과거의 지역구·비 례대표 병립형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양당 입장이 엇갈리면서 아무런 입법도 이뤄지지 않았다. 22대 국회에서는 양당 간 논의가 진 행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이 지난 1일 ‘위성정당 방 지를 대전제로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 만, 이튿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위 성정당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에 대 해 “정당 설립의 자유와 충돌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 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용 후보자를 겨냥해 ‘위성정당 혈세 먹 튀 방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나 의 원은 병립형 선거제로 복귀하는 선거 법 개정안도 발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차원에서는 위성정당 금지 법이나 선거제 원상 회복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김경필·김승재 기자


美중간선거 D-55

조선일보 A8 조 선 일보

2026년 9월 9일 수요일

美 중간선거

A9

2026년 9월 9일 수요일

트럼프 최대의 적은 이란 아닌 기름값… 美노동절에 역대 최고 찍어 <9월 첫번째 월요일>

공화당, 중간선거 앞두고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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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집권 후반 기 국정 동력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3일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 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36주(州)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다. 트럼프는 노동절인 7일(현지시각) 트 루스소셜에서 민주당을 “급진 좌파 미 치광이와 공산주의자, 바보”라고 공격 하면서 “이 정신 나간 사람들이 미국을 망치려고 마지막 시도를 하겠지만, 우리 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 이다. 중간선거에서 크게 이기고 미국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노동절을 기점으 로 본격화한 선거전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호언장담과 달리 공 화당 앞에 ‘기름값’ 복병이 떠올랐다. 이 란전으로 치솟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유권자들이 매일 체감하는 고물가의 상 징으로 떠오르며 트럼프와 공화당의 중 간선거를 위협하는 것이다. ◇경유값 사상 최고치 경신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7일 전 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5달러 로 역대 노동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 난해 같은 날보다 약 1달러 올랐고, 종전 최고였던 2012년의 3.82달러도 넘어섰 다. 노동절 휘발유 가격이 4달러를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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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이란 공격한 뒤 기름값 뛰어 등록 유권자 77% “트럼프 책임” 공화당 내부서도 위기감 커져 “말로 덮을 수 있는 문제 아니다”

트루스소셜

“뉴멕시코를 뉴아메리카로” AI 영상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트루스 소셜에 “뉴멕시코주의 이름을 ‘뉴아메리카주’ 로 바꾸자”며 올린 AI 동영상.

한 것은 처음이다. 경유 가격도 지난해 3.71달러에서 5.90달러로 치솟아 AAA 집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름값은 선거 판도를 좌우할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로럴 하브리지 노스웨스 턴대 교수와 존 크로스닉 스탠퍼드대 교 수, 제프리 울드리지 미시간주립대 교 수가 약 30년간의 자료를 분석해 내놓 은 연구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10센트 오를 때 대통령 지지율은 평 균 0.6%포인트 하락했다. 휘발유값은 식 료품이나 주거비와 달리 주유소 가격판 에 큰 숫자로 매일 표시되고, 운전자들 이 기름을 넣을 때마다 부담을 직접 확 인한다. 가격이 오르면 대통령의 경제 운 영 능력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고, 그 여 파가 집권당 후보들에게까지 번진다는 뜻이다. 또 경유 가격 상승은 농산물 생 산비와 공장 원가, 장거리 화물 운임을 밀어 올린 뒤 식료품과 각종 상품 가격 상승으로 번지는 ‘도미노 인플레이션’ 을 일으킬 수 있다. 휘발유값 상승이 승 용차 운전자의 지갑을 직접 압박한다면, 경유값 상승은 물류망을 거쳐 소비자의 장바구니까지 흔드는 셈이다. ◇“말로 덮을 수 없다”… 당내 위기감 특히 이번에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뒤 기름값이 뛰었다는 점에서 트럼프가 책임론을 피하기 더 어렵다는 분석이 나 온다. 지난 4월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77%는 휘발유 가격 상승 에 트럼프의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공화 당 지지층의 55%, 무당층의 82%도 트럼 프의 책임을 인정했다. 전체의 58%는 트 럼프의 이란전 대응을 지지하는 후보에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중인 운전자 뒤로 전광판 기름값이 표시돼 있다. 미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은 갤런당 4.15달러로 역대 노동절 기름값 중 최고치였다.

게 투표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 도 커지고 있다. 공화당 관계자는 지난 5 일 악시오스에 “경유값은 사상 최고이 고 휘발유값은 갤런당 4달러 안팎이다. 말로 덮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제프 밴드루 공화당 하원의원도 월 스트리트저널에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

들이 기름값과 생활비, 이란전에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전쟁이 끝나면 기름값은 매 우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 이 계속되고 경유발 물가 상승이 본격화 하면 선거 전에 생활비 부담을 낮출 시 간은 많지 않다. 미 선거 분석 매체 쿡정

치보고서의 제시카 테일러 분석가는 로 이터에 “트럼프가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 인 생활비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유권자들이 중간 선거에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 는 유일한 방법은 그가 속한 정당에 반 대표를 던지는 것”이라고 했다. 뉴욕=김성모 특파원,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경합지 공화 후보들, 트럼프의 지원 유세 원치않아… 하원 뺏기고 상원도 장담 못해” 美 선거 전문가 사바토 교수 인터뷰

“물가 급등, 이란戰은 역사적 실패 각종 부패와 탐욕의 트럼프 정부 미국인들이 중간선거서 심판할 것” 미국의 대표적인 선거 분석 전문가인 래리 사바토(74·사진) 버지니아대(UVA) 정치학 교수는 지난 5일 본지 인터뷰에 서 11월 중간선거 관련 “공화당에 악재 가 훨씬 많다”며 “경합지 공화당 후보 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 를 원치 않고 있다. 하원은 민주당이 탈 환할 것으로 보이고, 상원도 공화당 우 세를 장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고 했다. 사바토 교수는 1998년 UVA 정치센터

를 설립해 현재까지 소 장을 맡고 있는 원로 정치학자다. UVA 정치 센터 분석팀이 운영하 는 ‘사바토의 크리스털 볼(수정구슬로 미래를 내다보듯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는 뜻)’ 은 각종 선거 판세를 ‘우세’ ‘경합’ 등 으로 분류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비당파 선거 예측 기관으로 꼽힌다. 다음은 일 문일답. ―현재 판세는? “공화당이 거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민주당보다 불리하 게 작용하는 요인이 훨씬 더 많다. 트럼 프 지지율은 상당히 낮다(30%대 초반). 2024년 대선 때 ‘물가를 취임 첫날 낮추

겠다’고 약속했지만 물가는 크게 올랐 다. 이란 전쟁은 역사적인 실패가 됐다. 트럼프 일가와 행정부 역시 각종 부패와 탐욕으로 특징지어진다.” ―공화당에 어려운 선거가 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나. “이미 명백하다. 경합주 공화당 후보 들은 트럼프가 자신들을 위해 선거운동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5일 갤럽 조 사에서 미국인들에게 정당 성향을 물었 더니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10%포인트 (민주당 49%, 공화당 39%) 많은 것으 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민주당이 기 록한 가장 큰 우위다. 지난 2년 동안 치 러진 특별선거에서 민주당 투표율이 공 화당보다 상당히 높은 현상이 꽤 일관 되게 나타났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주

요 선거에서 투표장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가 ‘트럼프 심판’이 되고 있 다는 뜻인가. “중간선거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현직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다. 트럼프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는 어디에나 있 고, 피할 수 없는 존재이며, 논란이 되는 결정을 내리고, 선동적인 소셜미디어 게 시물을 매시간 쏟아낸다.” ―이번 선거의 풍향계가 될 만한 지역은? “지난주 ‘사바토의 크리스털볼’ 최신 분석에 따르면, 하원에서는 애리조나· 아이오와·펜실베이니아·텍사스 등 22개 지역구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완전 경합’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 공화당 이 보유한 의석이 17개, 민주당은 5개다.

공화당이 훨씬 넓은 전선에서 수세에 몰 린 형국이다.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 환을 예상하고 있다.” ―상원은? “상원에서는 미시간·메인·알래스카· 오하이오·텍사스 등 5곳을 ‘완전 경합’ 으로 분류했다. 미시간·알래스카·오하 이오에서 민주당 승리를, 메인·텍사스에 서 공화당이 근소하게 이길 것으로 전망 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상원은 50대 50이 돼 JD 밴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로 공화당이 가까스로 주도권을 유지하 게 된다.” ―공화당이 판세를 뒤집을 방법은 없나. “나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일들이 복합적 으로 일어나야 할 것이다. 휘발유 가격

과 식료품비가 내려가면서 경제 여건이 크게 개선돼야 한다. 이란 전쟁이 끝나 야 하며, 미국은 이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웠던 쟁점들에서 분명한 승리 를 거둬야 한다. 트럼프는 자신을 위해 건설하고 있는 기념물이나 그 밖의 선거 와 무관한 사안들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실제로 관심을 두는 문제들을 다뤄야 한 다. 관세 전쟁과 나토와의 분쟁, 캐나다 를 비롯한 여러 동맹국을 향한 모욕적인 행동도 중단돼야 한다.” ―이번 선거가 과거 중간선거들과 다른 점은? “현직 대통령에게 선거운동에서 내세 울 만한 실질적인 성과가 이토록 적은 경 우는 드물다. 그런데도 그의 당은 모든 것 을 장악하고 있다.”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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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난제 푼 AI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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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8일 화요일

수학 난제 푼 인공지능

2026년 9월 9일 수요일

조선일보

“40년 수학 난제, AI로 두달 만에 해결… 필즈상 사라질지도 몰라” <수학계 노벨상>

‘23차 다항식 연구팀’ 이규환 美코네티컷대 수학과 교수 인터뷰 지난달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 이브’에 올라온 한 논문에 전 세계 수학 계의 관심이 쏠렸다. 논문 첫 페이지에는 일부 계수가 14자리(수십조)에 달하는 복잡한 23차 다항식이 실렸다. 연구진이 약 40년간 풀리지 않던 수학계의 ‘난제’ 에 도전해 두 달 만에 찾아낸 해답이다. 온통 수식으로 가득한 수학 논문에 이례 적으로 ‘기적적(Miraculously)’이란 표 현이 두 차례나 등장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규환 미국 코네티컷 대 교수(고등과학원 AI 기초과학센터 KIAS 스칼라 겸임)는 7일 본지 화상 인 터뷰에서 “인공지능(AI)과 함께 미지의 영역을 헤쳐간 수학자들의 놀라움이 드 러난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독 자적으로 푼 것이 절대 아니지만, AI가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해법을 찾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했다. AI를 탄생시킨 수 학이 이제 AI로 인해 바뀌고 있다는 것 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는 AI가 내놓은 수학적 결과를 인간 수학자가 뒤따라 분 석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했다. ◇AI가 가져온 답, 수학자들이 뒤따라 이해 이번에 풀린 난제는 ‘역(逆) 갈루아 문 제’에서 가장 오랫동안 미해결로 남아 있던 ‘M23’이다. 방정식의 해들은 일정 한 방식으로 서로 바꿔도 해들 사이의 계산 관계가 유지되는 ‘대칭’을 갖는다. 이중 M23이라는 특별한 대칭 구조를 갖 도록, 유리수(정수·분수)를 계수로 쓰는

23차 방정식을 만들어내는 문제가 끝까 지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이를 이 규환 교수 연구팀이 AI를 활용해 해낸 것이다. 걸린 시간은 불과 두 달. 지난 5월 말 미국수학연구소(AIM) 워크숍이 계기 였다. AI는 방대한 계산과 코딩, 가설 후보 검증 등을 빠르게 수행했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계산을 할지, 계산 결과 가 수학적으로 맞는지 판단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었다. 이 교수는 “연구 과 정에서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던진 ‘37수’ 같은 경험도 했 다”고 했다. 당시 정상급 기사들이 이해 못했던 수가, 나중에 보니 승부를 가른 ‘신의 한 수’였다. 그는 “AI가 먼저 맞는 계산 결과를 가져왔는데, 처음에는 어 떻게 AI가 그런 결과를 내놨는지 이해 하지 못했다”며 “AI가 앞서가면 인간이 뒤따라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 라고 했다. 그렇다면 AI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박사과정 말년이나 박사후연구원 에 가깝다”고 했다. “예전에는 학생에게 자료를 찾아보라고 하면 다음 날 결과를 받았지만, 지금은 AI에 시키면 10분 안에 답이 온다”는 것이다. 며칠씩 걸리던 코 딩도 AI가 짧은 시간에 해냈다. 그는 인간 과 AI의 기여도를 묻자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와 연주자의 기여도를 몇 대 몇으 로 나누기 어려운 것과 같다”고 했다.

이규환(56)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 학사·석사·박사 ―전공분야: 순수수학, 대수학, 수론 ―현재 미국 코네티컷대 수학과 교수, 한국과학 기술원 부설 고등과학원(KIAS) 스칼라 ―대표 연구: AI를 이용한 타원곡선의 새 패턴(머 머레이션) 발견

역(逆) 갈루아 문제

이규환 교수 제공

수학 난제 도전하는 동료들과 함께 이규환(오른쪽에서 두번째)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가 수식이 적힌 칠판 앞에서 동료 수학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약 40년간 풀리지 않던 수학 난제 ‘M23’을 두 달 만에 해결했다.

“알파고 신의 한수 같은 계산 내놔 AI가 풀고 인간이 뒤따르게 될 듯 5~10년 수학계 혼란 예상되지만 AI 시대일수록 수학적 인간 필요” ◇“혼란기 넘기면 수학의 황금기 올 수도”

이런 협업은 수학자를 키우고 평가하는 방식까지 흔들고 있다. 이 교수는 “전통적 으로 박사과정 학생에게 3년에 걸쳐 풀도 록 줄 문제를 AI가 3일 만에 푼다면, 그 학

생에게 같은 문제를 3년간 공부하라고 할 명분이 사라진다”고 했다. 그는 “2년 전 만 해도 수학은 AI가 하기에는 아직 멀었 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분위기가 바 뀐 것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고 했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도 큰 변화를 맞게 될 수 있다. AI와 함께 낸 성과를 어디까지 인간의 업적으로 인 정할지 기준을 세우기 어려워지기 때문 이다. 이 교수는 “2030년이 마지막 필즈 상일 것이라는 수학계 전망도 있다”며 “AI와 얼마큼 협업했는지 명확한 선을

긋기 어려워지기 시작하면 필즈 메달도 정말 없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5~10년간 수학계가 혼란 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인 방 식으로 교육받은 젊은 수학자들이 자신 을 어떻게 훈련하고 어떤 문제에 도전해 야 할지 몰라 방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수학의 황 금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인간이 AI를 ‘아이언맨 슈트’처럼 활용하면 혼 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문제에 도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인간 앞서는 ‘특이점’ 왔나… 오픈AI도 젠슨 황도 “AGI 시대 열렸다” <범용 AI>

오픈AI 새 모델 ‘아스트라’ 공개 5가지 질문으로 풀어본 ‘AGI’

오픈AI가 지난 3일 차세대 인공지능 (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하면 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AI)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다. 젠 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6일 (현지 시각) X에 “AGI가 도착했다”고 오 픈AI에 화답하면서 AGI에 대한 궁금증 이 커지고 있다. AGI는 사전적으로 ‘인간 처럼 다양한 지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를 뜻한다. 그만큼 아스트라가 똑똑 한 AI라는 뜻이지만, 일각에선 “드디어

AI의 지적 능력이 인간을 완전히 앞서는 ‘특이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 을 보이고 있다. AGI가 대중적으로 ‘모든 면에서 확연히 인간을 뛰어넘는 AI’처럼 묘사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과연 오픈AI 의 새 AI는 ‘AGI’일까? 5Q로 풀었다. Q1. 오픈AI ‘아스트라’, 얼마나 똑똑한가?

오픈AI의 아스트라는 주요 벤치마크 에서 기존 AI를 대부분 크게 앞섰다. 처 음 보는 환경에서 규칙을 파악해 문제를 푸는 ‘ARC-AGI-3’에서 99.9%, 최고 난 도 수학 평가(FrontierMath Tier 4)에서 는 97.6%를 기록했다. 이는 인간 전문가 의 능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보통의 수학은 방정식을 준 뒤 정답을 구하 라는 식이다. 반대로 원하는 정답 모양을 줄 테니 이 답이 나오는 문제를 만들라는 게 역 갈루아다. 방정식의 새로운 원리를 제시한 프 랑스 수학자 갈루아의 이름을 땄다. 요리를 먹어보고 무슨 맛인지 알아내는 게 보통 수 학이라면 역 갈루아는 특정한 맛을 먼저 정 해놓고, 그 맛이 나는 요리를 만들라는 문제 다. 그동안 제시된 26종의 별난 맛(난제) 중 에서 25종은 그 맛을 내는 요리가 만들어졌 다. 하지만 M23이라는 맛은 40년 동안 만들 지 못했는 데 이 교수 연구팀이 해결했다.

한국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을 풀게 한 비공식 평가에서는 전 영역에 서 만점을 받았다. 단순 시험 성적뿐 아 니라 실제 업무 능력도 높아졌다. Q2. AGI는 기존 AI와 무엇이 다른가?

AGI는 현재 합의된 정의가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존 AI와 AGI의 가장 큰 차 이로 ‘일관성’을 꼽는다. 지금의 고성능 AI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지만, 동시 에 쉬운 상식 문제를 틀리거나, 조건이 조금만 달라지면 성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반면 AGI는 낯선 환경에서 안정 적으로 배우고 판단하며 여러 종류의 일 을 두루 잘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Q3. AGI가 중요한 이유는?

AGI가 현실화하면 AI 산업뿐 아니라 경제·산업의 생산 방식 자체가 바뀔 수 있다. 특히 AI가 더 나은 AI 개발을 돕는 ‘재귀적 자기 개선’이 가능해질 경우 이 른바 ‘지능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 망이 나온다. 이것이 AGI를 인공지능 발 전의 ‘특이점’으로 보는 이유다. 반대로 사이버 공격, 감시, 자율 무기 등에 활용 되면 국가 간 경제·군사력의 균형까지 흔들 수 있다. Q4. 오픈AI는 왜 ‘AGI 시대가 열렸다’고 하나?

기술적 자신감과 함께 경쟁사와 차별

화하려는 마케팅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 온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는 ‘AGI’를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고 보 고 대신 ‘강력한 AI(powerful AI)’라는 표현을 쓴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 인드 회장은 진정한 AGI가 오려면 여전 히 5~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이 교수는 “AI가 강력해질수록 인간 의 수학적 사고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 고도 했다. AI의 답을 이해하고 검증할 능력을 잃으면, AI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도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 는 “AI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통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사람은 수학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호모 마테 마티쿠스’, 수학적 인간이 AI 시대에 문 명의 방향을 지키는 주역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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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AGI가 인간 위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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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능이 급격히 높아질수록 안전장 치가 이를 따라갈 수 있느냐는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야쿠프 파호츠키 오 픈AI 최고 과학자는 6일 회사 홈페이지 에 올린 글에서 “공동의 안전장치가 마 련될 때까지 자발적인 개발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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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필요하다”고 했다. AGI와의 공존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News사회 In Korea

조선일보 A12 조 선 일보

2026년 9월 9일 수요일

2026년 9월 9일 수요일

반도체 호황에… 소부장 기업들도 노조 만들고 잇단 파업 <소재·부품·장비>

임금·성과 둘러싼 노사 갈등 심각 부산의 반도체 테스트용 부품 업체 리 노공업에선 50일 가까이 파업이 이어지 고 있다. 1978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창사 48년 만인 올 3월 노조가 처음 생긴 데 이어, 지난 7월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 다. 업계에선 공장 가동률이 20% 수준 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상 체계 개편 등 요구하며 파업 사측 ‘직장 폐쇄’로 맞대응 하기도 업계 “삼전·하이닉스 거액 성과급 소부장 기업 직원 눈높이 올라가” ㏑⭽䑭 ䷱丢 㥆㶉 㥅㔹㽞 ◩㵾 ē⤱㡥 ⏁ⲪĔ ⭽䝽㼵⿂䩱〙 丳㮘 ䷞㱀 ⛤㷜 䌈㈀ 䜍ㅥ㳽 丳⡔䈠⊼㚙 㰀⋘且 ䷠㳨 ⛤㘘 䈗 ⼸☔ 㣱㈍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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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핵심은 보상이다. 지난해 기본 급의 2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리 노공업이 올해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인 735억원(영업이익률 51.3%). 노조는 올해부터는 2000%의 절 반을 고정 상여금, 나머지 절반을 추가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정 기 상여금 900만원 신설, 상반기 성과급 300% 지급, 올해 한시 특별 상여금 200 만원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7일 밤까지 부산고용노동청 중재로 특별 교섭을 진 행하고도, 노사는 최종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9일 파업 투쟁 승리 결 의 대회를 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제품 납기가 중요 한데, 파업으로 경영 실적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했다. 반도체 초호황과 삼성전자·SK하이닉 스의 거액 성과급 지급이 반도체 소재· 부품·장비(소부장) 업체의 노사 관계까 지 바꾸고 있다. 그동안 노조가 없었던 회사에서 속속 노조가 설립되고, 삼성전

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성과급이 반 도체 업계의 새 기준이 되면서 “이익 배 분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한 반도체 부품 업체 관 계자는 “노조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 닉스는 되는데 왜 우린 안 되느냐’고 한 다”며 “미래를 위해 계속 투자해야 하는 회사로선 큰 부담”이라고 했다. 반도체 부품 업체인 하나머티리얼즈에 도 지난 5월 처음으로 노조가 생겼다. 노 조는 회사 실적에 걸맞은 성과 배분, 노 조 활동 보장 등 약 150개 사항을 요구했 다.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22일부터 사 흘간 첫 전면 파업에 들어갔고, 회사는 천안·아산 캠퍼스의 조합원 출입을 차단 하는 직장 폐쇄로 맞섰다. 지난달 25일 파 업 종료와 함께 직장 폐쇄도 풀렸지만 노 사는 아직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 다. 회사가 노조 설립 전인 지난 3월 올해 임금 인상률을 정했지만, 노조는 이에 대 한 재교섭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 도쿄일렉 트론(TEL)의 한국 법인 도쿄일렉트론코 리아도 9일 노조와 첫 상견례를 한다. 지 난 7월 한국노총 산하 금속일반노조 소 속으로 새 노조가 출범했고, 교섭 요구 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은 3773억원 으로 직전 해 대비 2.3배 증가했다. 직원 들 사이에서는 실적 개선에 비해 성과급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불만이 나온 것 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노조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요구 사항이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지분 91.54%를 보유한 반 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세메스에서 도 지난 7월 창사 후 처음으로 노조가 만 들어졌다. 한 달도 안 돼 직원 절반가량 인 12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에 기여한 만큼 그 성과가 직원 보상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 ASML의 한국 법인 ASML코리아에서 는 2021년 출범한 기존 노조가 빠르게 세를 키워 올해 조합원 1000명을 넘어섰 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SK하 이닉스와의 보상 격차가 크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협력업체 노조 들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없 이 ‘이때다’ 하고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 은 결국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곽래건 기자 있다”고 했다.

A11

건보공단 “담배소송 최종 패소 하더라도 얻어낸 가치 매우 커” 강청희 이사장 기자간담회

박성원 기자

대형스크린으로 변신한 청라하늘대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8일부터 청라하늘대교 하부의 넓은 공간을 대형 스크린처럼 활용해 영상을 상영하는 ‘미디어라운지(MEDIA LOUNGE)’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오후 한 가족이 미디어라운지에서 사계절을 주제로 만든 영상을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다.

내년 건보료율 동결… 월급 400만원이면 월 14만3800원 부담 7.19% 유지, 재정 적자 우려 여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가령, 월급이 400 보험 재정 전망에 따르면, 건강보험 당 “李정부 지지율 하락 의식” 분석도 만원인 근로자의 내년 월 부담액은 28 기 수지는 올해 말 기준 2조8374억원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소득에서 건 강보험료를 걷는 비율)이 동결됐다. 직장 가입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소 득의 7.19%를 본인과 회사가 절반씩 (3.595%) 부담하면 된다. 지난해의 경 우, 올해분 건보료율을 3년 만에 인상 (1.48%)했었는데, 1년 만에 다시 동 결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이를 놓 고 “지금 당장은 국민 부담이 줄겠지 만,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만 큼 나중에 인상 부담이 훨씬 커질 수 있 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8일 건강보험정책심의 위원회(건정심)를 열어 내년 건보료율 을 올해와 동일한 7.19%로 유지하기로

만7600원 중 14만3800원이 된다. 또 복 지부는 이날 지역 가입자가 집이나 토 지 등 재산에 따라 내는 건강보험료의 산정 기준도 올해와 같은 수준(211.5 원)으로 동결했다. 정부는 내년도 건강보험 국고 지원 이 올해보다 약 1조1000억원 늘어난 데 다,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라 직장 가입자의 보험료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동결 결정에 반영됐 다고 밝혔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이 날 “반도체 호황으로 약 3조8000억원 정도의 추가 보험료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려도 많다. 그만큼 건보 재 정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건정심 소위원회에 제출된 건강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의료 개혁에 따른 추 가 지출을 제외하더라도 건강보험 재정 이 올해부터 적자로 돌아서고, 2031년 에는 준비금이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 다. 2030년까지 법정 준비금인 진료비 1.5개월 치를 유지하려면,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보험료율을 매년 2% 이상 올려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 에선 “최근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 황에서 가계 부담을 의식해 보험료 동 결을 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석병 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당 장은 동결로 국민 부담을 줄였다고 할 수 있겠지만, 결국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는 조삼모사”라며 “재정적 측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지원 기자

강청희<사진> 건 강보험공단 이사장 이 8일 담배 회사들 을 상대로 진행 중 인 손해배상 소송에 서 최종 패소하더라 도 다른 유해 물질로 법적 대응을 넓 혀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향후 흡 연과 연관성이 뚜렷한 환자가 담배 회 사를 상대로 직접 소송할 경우, 공단 이 이를 지원해주는 방안도 언급했 다. 앞서 건보공단은 KT&G와 한국필 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 회사 들을 상대로 “폐암 환자 등의 치료비 로 지급된 건보 재정 533억원을 배상 하라”고 소를 제기했지만, 1심(2020 년)과 2심(올 1월)에서 모두 패한 뒤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강 이사장은 취임 후 이날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담 배 소송을 통해 국민에게 충분히 담 배의 유해성이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며 “금액 외에 소송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 는 이날 공단이 담배 외 다른 유해 물 질로 소송 대상을 넓힐 가능성을 제 기하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담배 소 송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상권 청구와 비슷한 문제로 본다”며 “국민 에게 위해(危害)를 일으키는 약품이 나 물질이 명백히 입증된다면 건강보 험 입장에선 국민을 대신해 소송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 다른 유해 물질 에 대해서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담배 관련 소송에 대해 “폐암은 대기오염이나 배기 가 스 등 다른 원인도 있기 때문에 담배 와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어려운 반면, 버거씨병 등 혈관 질환에 대해 선 흡연과의 관련성이 비교적 뚜렷하 다”며 “환자들이 직접 소송하는 데 공단이 지원해줄 수 있어야 한다. 몇 개 이기는 케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고 했다. 한편 그는 건보 재정 수입과 관련해 선, “정부 지원금에만 기대기보다 보험 료 부과 방식을 소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산과 소득에 함 께 보험료를 매기는 현행 방식에 대해 “소득 중심으로 빠른 시간 안에 개편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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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 조선일보2026년 9월 9일 수요일

A12

2026년 9월 9일 수요일

조선일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던 석탑들, 100년 만에 고향 갑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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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이후 100년 가까이 타향 살이를 해온 고려시대 석탑이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간다. 서울 용산 국립중 앙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놓여 있던 보 물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이 강원 도 원주의 거돈사지 옛터로 이전된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위원회 건축유산 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서울에 있 는 석탑을 해체해 거돈사지로 옮기는 세부 계획 안건을 심의해 가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 온 통일신 라 시대 팔부중상 석탑 면석도 원래 자 리인 경주 인왕동사지로 돌아간다. 현 재 인왕동사지에선 동서 삼층석탑 복원 이 추진 중이다. 탑이 복원되면 중앙박 물관이 보관해 온 상층 기단 면석 4매 가 제자리를 찾게 된다. 국가유산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은 부재 이관 협의를 마 쳤고, 지난해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 겨놓은 면석을 올해 중 석탑 복원 현장 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국중박 떠나 고향 가는 석탑들 국립중앙박물관을 지키던 국보·보물 석탑과 탑비가 하나둘 서울을 떠나 고 향 땅을 밟고 있다. 지역 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화유산 제자리 찾기’가 결실을 보는 모양새다.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은 고려 시대 승려 원공국사 지종(930~1018)의 사리탑이다. 고려 전 기를 대표하는 팔각 사리탑이지만, 오 랜 세월 타지를 유랑해야 했다. 일제강 점기 한 일본인 개인 집으로 넘어갔다 가 1948년 경복궁으로 옮겨졌고, 조선 총독부박물관을 이은 국립박물관(국립

제자리로 돌아가는 문화유산들 ‘원공국사탑’ ‘인왕동사지 석탑 면석’ 각각 원래 있던 원주·경주로 이전 지자체 “문화유산 제자리 찾기” 국중박 “관리 가능한 사적이어야” 중앙박물관의 전신) 소장 유물이 됐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 전하면서 함께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거돈사지 옛터에는 탑비(승려 의 행적을 기록한 비)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원주시 측은 “100년 가까이 떨 어져 있던 탑과 탑비가 이제야 제자리 에서 만나게 됐다”며 환영했다. 앞으로 탑은 이전 실시설계 등을 거쳐 원래 위 치인 원주시 부론면 거돈사지 옛터로 이전될 예정이다. 경주 인왕동사지 석탑 면석 이전도 수 년간 이어진 노력의 결실이다. 인왕동사 지는 신라 궁궐인 월성 남쪽, 옛 신라 수 도의 핵심 구역에 자리했던 사찰터로 2016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경주시 관계 자는 “중앙박물관에 있던 면석은 석탑 복원에 가장 핵심적인 부재”라고 했다. ◇유적지 근처 지방 국립박물관으로 원래 있던 절터는 아니지만, 유적이 속한 지역의 지방 박물관으로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내년 개관하는 국립 충주박물관에는 국보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과 보물 ‘충주 정토사지 홍 법국사탑비’, 보물 ‘제천 월광사지 원랑

손배소 추진 및 공정위 심사 촉구 100만 넘은 전작과 달리 흥행 실패 올여름 극장가는 함박웃음이다.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오디세이’, 900만 을 향해 가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 이’ 같은 대작은 물론, 조현병이라는 쉽 지 않은 소재를 다룬 다큐멘터리 ‘어떻 게 해야 했을까?’도 10만 고지를 바라본 다. 반면 웃지 못하는 영화도 있다. 주로 1편의 성공에 기댔다가 전작(前作)의 관 객조차 붙잡지 못한 후속작들이다. 여름 기대작 중 흥행에 실패한 대표작 은 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2’다. 전 편인 ‘오케이 마담’(2020)은 코로나가 한창인 시기에도 122만명을 기록했다. 6 년 만에 돌아온 ‘오케이 마담2’는 전편 에 이어 배우 엄정화가 꽈배기 장수로 신분을 감춘 전직 북한 공작원으로 다시 출연했다. 다분히 ‘여자 마동석’을 노린 듯 엄정화의 액션에 힘을 줬으나, 성적 은 34만명(이하 7일 현재)에 그쳤다. 제 작비 70억원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영 화진흥위원회의 ‘기획개발지원 사업’에 뽑혀 국고 지원을 받고, CGV가 직접 투 자·배급에 뛰어든 결과치고는 매우 초라 하다. CGV는 ‘오케이 마담2’를 띄우는

一事一言 “우리 엄마가 너랑 놀지 말래.” 초등 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에게 들었던 말이다. 그 아이는 머리를 반듯하게 양 갈래로 나누어 땋고 핑크색 상의와 하얀 바지, 리본이 달린 구두를 신고 다녔다. 주로 검은 운동복 차림으로 등교하고 일 기를 자주 미루던 나는 민지가 좋았다. 받아쓰기를 잘하는 똑똑한 민지의 안경 너머로 보이는 세상을 나도 보고 싶었 다. 같이 놀 때면 나에게도 꼭 분홍색이 묻을 것 같달까. 내 차림 때문인지, 무엇이 잘못되었는 지는 아마 영영 모르겠지만 그날부터 우

CGV픽처스·바이포엠스튜디오

올여름 기대를 모으며 개봉했으나 흥행에 실패한 엄정화 주연의 영화 ‘오케이 마담2’(위 사진)와 전 편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수 효과를 사전 장착한 영화가 아닌데도 4DX와 스크린 X 등 특수관을 배정했고, ‘오케이 마담 2’를 관람하면 CGV 회원 등급 산정 점 수를 파격적으로 주는 등 여 러 이벤트를 벌였다. 그럼에도 관객 반응은 냉 담했다. 1편을 단순 반복 한 이야기, 구태의연한 캐 릭터, 어설픈 액션, 헛웃음 만 유발하는 억지 유머 등이 눈높아진 관객을 잡지 못했 다는 분석이다. CGV 관람평에

서는 “한국 코믹 영화의 후퇴” “어거지 로 웃기려는 장면들이 수두룩” “CGV가 승급 이벤트 인질용으로 선택한 영화” “한숨 푹 자고 일어나도 내용이 연결된 다” “1편보다 모든 면에서 퇴보했다” 등의 평가가 잇따랐다. 1편의 성공에 취 해 본질이 희 석된 작품은 ‘사랑의 하 츄핑-고래보석 의 전설’이다. 1편인 ‘사랑의 하츄

핑’(2024)은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12 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누적 126만) 하며 2년 전 여름 ‘하츄핑 열풍’을 일으 켰다. 사랑스러운 하츄핑과 주인공 로미 공주의 감동적인 교감에 “30대도 오열 핑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으며 성인 관 객까지 끌어들였다. ‘한국의 디즈니도 가능하겠다’는 상찬까지 나왔으나 돌아 온 2편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편 은 러닝타임을 86분에서 105분으로 늘 리며 본격 성인 애니로 키웠으나 1편에 못 미치는 85만 관객에 머물러 있다. 7 일 하루 관객은 351명으로 박스오피스 19위까지 밀렸다. ‘하츄핑’ 2편의 문제 역시 이야기와 캐릭터다. 작화 등 기술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모녀의 사랑을 강조하려다 딸 인 로미 공주를 엄마만 찾는 울보로 묘 사하는 등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지 못 했다. 1편의 성공을 견인한 하츄핑을 엑 스트라로만 넣은 이야기도 아쉽다는 평 이 많다. 관객들은 “억지로 끼워 맞춘 눈 물 짜기” “보고 오더니 딸아이가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아이들도 안다” “작화는 괜찮은데 그 외 요소들이 전부 아쉽다” “하츄핑이면 하츄핑답게 만들 었으면” 등의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신정선 기자

항상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리는 서먹해졌다. 부모님이 장사하느라 바빠 하교 후면 나는 혼자 있거나 엄마의 친구가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에 맡겨졌 고, 민지는 핑크색 옷을 입은 엄마를 따 라 흰색 차를 타고 어디론가 바삐 떠났다. 이제는 그 아이의 이름이 정말 민지였 는지,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정말 있었 던 일인지조차 헷갈릴 만큼 나이를 먹었 다. 그래도 그날의 기억은 비교적 선명 하다. 허무하고 심심해서 신발 주머니를 뱅뱅 돌리며 운동장을 걷던, 고개를 숙 이고 마른 풀을 손으로 짚어보던 아이. 이 마음을 외로움이라 불러도 되는지 몰

랐던 검은 어린이. “떠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이별 앞 에서 내가 택한 방식이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멀어지더라도 도움이 필요 할 때는 언제든 연락해볼 수 있는 사람,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하 는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 심지어 수십 년 만에 웃긴 영상을 보내도 티 없이 웃 을 것 같은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다. 이 를테면 누군가 기억 속 오래된 놀이공원 에 다시 찾아와도 입장료를 받지 않겠다 는 마음이다. “어떻게 멀어졌든 함께한 그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허윤희 기자

출판계 “제지사 불법 가격 담합에 제작비 급등”

구태의연 캐릭터·아쉬운 스토리… 여름 기대작 ‘초라한 성적표’ ‘오케이 마담2’, ‘사랑의 하츄핑’ 속편

선사탑비’ 등 3점이 이전될 예정이다. 앞서 2017년에는 보물 ‘나주 서성문 안 석등’이 국립나주박물관으로 옮겨져 88년 만에 고향 품에 안겼고, 2018년에 는 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국립 진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으로 이관됐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지방 박 물관으로 유물을 임시 이관하는 것은 중앙박물관 소장품 지위를 유지한 채 전시 장소만 옮기는 것이지만, 원래 유 적지로 돌아가는 유물은 국중박 소장 품에서 제외돼 관리 주체도 해당 지자 체로 이전된다”고 말했다. ◇“지속 관리 가능한 사적이어야” 이 석조 유물 대부분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전국 각지 절터에서 수집 해 경복궁으로 옮겼던 것들이다. 일부 지자체는 “문화유산은 본래의 자리에 있어야 그 가치가 온전해진다”며 이전 을 요구해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동 안 석탑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보존 인력이나 장소가 없는데 지자체장 실적을 위해 돌려달라는 경우도 많았 고, “하나를 내주면 다 내줘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연한 태도로 전 환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탑을 옮길 수 있는 원래 주소지와 관리 주체가 확실하고, 사적으로 지정돼 지 속적인 관리가 가능해야 하며, 유물이 안전하게 전시·보존될 수 있는 환경인지 충분히 검토하고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이전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다녔다. 아마 남겨 지는 법을 오래 배웠기 때문일 거다. 만나면 헤어진다. 어쩌면 그 간단한 이치가 버겁고 서글퍼서, 아무도 나를 두고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나는 평 생에 걸쳐 그 사실로부터 보기 좋은 방 식으로 도망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민지는 잘 지낼까. 나는 지 금 전보다 밝은 옷을 입고 있 는데. 피아노 학원 째고 그 때의 민지와 놀고 싶다. 최윤선 선술집 ‘또또’ 대표· ‘내 가게에 부모님을 고용했습니다’ 저자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 의 등 출판 관련 19단체가 공동 성명을 통해 “수년간 지속된 제지사들의 불법 적 가격 담합이 출판 제작비의 가파른 상승을 초래했다”며 제지 업계의 담합 과 추가 가격 인상 시도에 대해 손해배 상 소송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출판 단체들에 따르면, 국내 인쇄용 지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제지사들은 수년간 7차례에 걸쳐 가격 담합을 벌였 으며, 이 기간 용지 가격은 71% 인상됐 다. 앞서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제

지사 6곳에 총 3383억원의 과징금 부과 와 함께 담합 이전의 가격으로 되돌리 는 ‘가격 재결정’을 의결했다. 하지만 출판 단체들은 제지사들이 추 가 가격 인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지 유통업체의 가격 조정 통보 자료 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이후 일부 인쇄 용지의 할인율 축소와 기준 가격 조정 이 이뤄졌으며, 최근엔 일부 제지사 제 품에 대해 최대 13%의 추가 가격 인상 방침이 거래처에 전달됐다는 주장이다. 출판 단체들은 “공정위도 제지사의 원 가 산정과 가격 결정 과정 전반을 엄정하 게 심사해야 한다”고 했다. 박진성 기자

어딘가 으스스… 기묘한 세계 담은 두 책 김행숙 7번째 시집 ‘무서운 이야기’ 이장욱 소설집 ‘호러…’ 나란히 출간 무서운 시와 소설이 나란히 출간됐다. 어딘가 으스스한 두 책은 ‘세계’에 대한 제각각의 고민을 담고 있다. 데뷔 27년 차 시인 김행숙의 일곱 번 째 시집 ‘무서운 이야기’(문학과지성사· 왼쪽)는 “날씨와 햇빛과 전염병과 바닷 물과 산불”(‘서울, 2049년 겨울’)이 극단 으로 치닫는, 마치 한 편의 재난 영화처 럼 느껴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시인 의 읊조림이다. “너는 지옥문을 지키는 외로운 문지기처럼 소파에 앉아 TV 화 면을 응시하고 있다. (중략) 다들 어떻게 여기가 지옥이라는 걸 알아챘는지 아무 도 문을 열어달라고 하지 않는다”(‘우리 가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시인은 시집 뒤 표지글에 이렇게 쓴다. “공포의 감정이 시를 쓸 수 없는 불능의 상태로 나를 내내 짓눌렀으나… (중략) 더 길고 더 가혹한 여름을 상상하고, 더 이상 거주 불가능해진 지구를 상상하고 상상하면, 내 사랑이 절박해졌다.” 이장욱의 짧은 소설집 ‘호러는 아니

지만 어쩐지’(마음산책)는 단편 ‘당신의 등 뒤에서’가 압권. 주인공 ‘무영’과 옛 친구 셋은 한 민박집에서 만난다. 밤이 되자 이들은 과거에 했던 게임을 되풀 이한다. 자정이 되면 깜깜한 방의 네 모 퉁이에 네 사람이 각각 선다. 첫 주자가 걸어가서 모퉁이에 선 누군가의 등을 툭 치고, 그러면 그 사람이 다음 모퉁이 까지 걸어가서 다음 사람의 등을 툭 친 다. 그렇게 밤새도록 게임을 한다. 그런 데 이 게임은 사실 네 명이서는 할 수 없 는 게임이다. 누군가 다른 한 사람이 더 있었음을 모두가 알지만, 무영과 친구 들은 그 이름을 입 밖에 꺼내지 않는다. 이장욱에게 “우리가 무심결에 승인하 는 삶의 전제라든가 감각을 다시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때론 기묘하고, 섬뜩하다. 그럼에도 작가는 말한다. “이 밤에도 어둠 저편으로 낯선 해안이 보입 황지윤 기자 니다. 그것이 좋습니다.”


문화

A16 조선일보

2026년 9월 8일 화요일

Culture

조 선 일보

2026년 9월 9일 수요일

재산 암투·미녀 살인범… 사건에서 식민지 시절 ‘욕망’을 보다 1920~30년대 사건 추적 ‘경성기담’ 20주년 증보판 낸 전봉관 교수 새로운 사건 발굴해 70~80% 다시 써 부잣집 속사정·조혼 시달린 여성 등 100년 전 조선 사회 시대상 드러나 조선일보 DB

‘1920~30년대 일제 치하는 수탈과 저 항의 역사였다.’ 1990년대 초 국문학도 였던 전봉관(55)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 회과학부 교수는 이 통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문학을 연구하다 문화로 이어졌 고, 잡지 ‘별건곤’에서 한 문장을 발견하 게 됐다. ‘금값이 올라가는 바람에 세상 은 바야흐로 황금광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는 깨달았다. “수탈과 저항만 있었 던 것이 아니구나. 식민지 시대에도 인간 의 욕망은 들끓고 있었구나!” 아무도 관 심을 두지 않았던 그 시절의 신문 사회면 기사들을 주목하게 됐다. 그리고 2006년 1920~30년대의 사건·사고를 추적한 348 쪽 분량 ‘경성기담(京城奇談)’을 출간했 다. 살인마교 백백교 사건, 부산 마리아 참살 사건 같은 그 시절 대형 사건들이 소환됐다. 반향은 컸다. ‘경성~’ 이 제목 에 들어가거나 그 시절의 사회상을 그린 영화와 드라마, 식당이 속출했다.

남편을 독살한 혐의를 받은 김정필의 공판에 2000여 군중이 몰려들었다는 것을 보도한 조선일보 1924년 10월 11일 자 기사.

임지훈 기자

옛 경성부청 건물이었던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 선 전봉관 교수. 그는 “한 세기 전의 죽음을 파 헤쳤더니 삶의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전 교수는 그 책의 20주년을 맞아 최 근 ‘경성기담’의 증보판(더숲)을 냈다. 전체 분량의 70~80%를 새로 쓴 872쪽 의 ‘벽돌책’이다. 그는 “당초 책을 쓸 때 선학(先學)이 없었는데 그 뒤로 후학(後 學)도 없더라”고 했다. 다들 관심이 없던 분야라 개척하다시피 했는데, 책이 나 온 뒤로 정작 학계에선 진지한 후속 연 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20년 전엔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사건 들을 많이 발굴했습니다.” 내용이 무척

복잡한 ‘이수탁 살부 공판’에선 당대 부 잣집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백만장자의 축첩, 외아들의 허랑방탕한 생활과 그에게 달라붙은 협잡배, 재산을 둘러싼 친척들의 암투 등에서 21세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살인 사건을 추적하다 보면 조선 사회 의 ‘속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죽첨 정 단두 유아 사건’에선 부랑자와 한센 인이 만연하던 경성의 뒷골목과 빈민의 비참한 삶, 일제 경찰의 폭압이 나타났

다. ‘부산 마리아 사건’ 에선 조선인 하 녀를 살해한 증거가 확보됐는데도 일본 인 여성이 어처구니없이 석방된 것에서 당시의 법과 제도가 일본인 중심이었다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인이 세운 모 르핀 공장 때문에 조선인 마약 중독자 수가 늘어나는 일도 있었다. 지금 시점에서 논점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 사건도 있다. 1924년 ‘독살 미인 김 정필 사건’은 스무 살 여성이 어린 남편 을 살해했다는 사건이었는데 ‘미녀 살 인범’으로 알려지자 3·1 운동 이후 최대 인파인 2000명이 그 얼굴을 보러 몰려 들었다. 여기서 ‘외모 지상주의’를 주목 해야 하나? 아니다. “조혼(早婚) 같은 구 습으로 많은 여성이 고통받던 시대상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독자와 학자들

에게 판단을 부탁한 사건도 있다. 독립 운동 군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명목으로 은행 강도를 시도하다 실패한 일이 있었 는데 이것은 강도인가, 의거인가? 또 다 른 사건에선 부잣집에 침입해 군자금을 요구하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독립투 사로 우대받고 그 살인마저도 ‘의열 투 쟁의 공적’이 됐는데 피해자 입장에선 억울한 일은 아닐까? 전 교수는 “당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강력 사건이야말로 100년 전의 시 대상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했다. “인 간의 욕망, 억압적인 제도, 그리고 빈곤 의 실상…. 죽음을 파헤쳤더니 뜻밖에도 사람 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음 책 에선 20세기 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 던 스캔들을 다시 정리하겠다고 했다. 유석재 역사문화전문기자

222m DDP 외벽이 화폭으로… 빛으로 다시 태어난 유영국의 山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허윤희 기자

A13

一事一言

사기 광고에 솔깃했다간 잠자리에 들기 전, 그리고 기상할 때 스마트폰을 들면 열 번 중 절반 정도는 충동 구매로 이어졌다. 새롭고 신기한 물건은 끝도 없이 나오고 만약 내 손에 그 물건이 들어온다면 ‘보여줄게 완전 히 달라진 나’를 만들어줄 것처럼 소개 하는 각종 인플루언서들의 현란한 말 솜씨에 넋이 빠진다. 글로 하는 광고는 어느 정도 검열이 가능하다. 첫 문장만 봐도 ‘다음 글엔 구매 링크가 나오겠구 나’ 하고 예측할 수 있다. 문제는 광고 영상들이다. 그동안에는 왜 공개되지 않았는지 모를 우수한 ‘비 밀템’과 혁신적인 물건들이 뽐을 내며 선택을 종용한다. 인간 행동심리를 연구 하는 심리학자는 사라지고 손은 이미 결 제 버튼을 누르고 있다. 호흡을 조절해 마음을 안정시켜준다는 작은 피리 목걸 이, 서 있기만 해도 붓기가 쫙쫙 빠진다 는 바운서, 20년 차 피부과 실장님이 처 음 공개하는 화장품과 마스크팩들. 풍성 한 검은 머리를 만들어준다는 검정콩물 팩까지. 물건을 산 대가는 누가 훔쳐 간 것같이 텅 비어 있는 은행 계좌다. 그나마 정신을 차린 것은 SNS 전문 가인 청소년 딸의 말 때문이었다. ‘엄마 가 산 그 화장품 말이야. 엄마 나이대가 인플루언서들 타깃이야. 대표적인 사기 템으로 유명해. 엄마는 심리학자라는 사람이 그걸 몰라?’ 이어서 접한 호주 의 한 기사. 은퇴한 70대 남성 심리학자 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50대 간 호사라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디지털 가 면을 쓴 여성과 사랑에 빠졌고 결국 1 억이 넘는 돈을 사기당했다고 한다. 인간의 욕망과 필요를 정확하게 파 고드는 기술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나는 스마트폰과 거 리를 두는 방법을 택했다. 수면 직전 몇 장이라도 꼭 책을 읽고, 기 상을 하면 종이 신문을 편 다. 물론, 침대에서 책 읽기 에 딱 좋다는 최신 무드 등을 또 사긴 고선규 임상심리학 박사· ‘슬픔이 서툰 사람들’ 저자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전시 돼 있던 ‘일반시국은’ 유묵.

국중박 나온 애국지사 유묵 일제 때 고위관료 글씨였다

사진으로 보는 겸재의 버들 10일까지 조의환 개인전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7월부터 특 별전에서 애국지사 박원근(1912~1950) 의 유묵으로 소개한 서예 작품이 일제 시대 중추원 고문 등을 지낸 박중양 (1874~1959)의 글씨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7일 “특별전 ‘우리 들의 밥상’에서 전시한 서예 작품 ‘일반 시국은(一飯是國恩)’에 대해 전문가 조사 를 진행한 결과, 박원근이 아닌 박중양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당초 이 작품을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했고, 이를 뒤늦 게 알게 된 가족이 전시실에서 무릎 꿇 고 흐느껴 우는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개막 한 달여 만인 지난 달 10일 낙관(落款)의 ‘박원근’이 박중 양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주장이 제기 되면서 작품을 철거했다. 이후 박물관 은 서예·근현대사·고문헌·보존과학 분 야 전문가 7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분야별 검증을 진행했고, 이를 종합해 박중양이 일본 유학 시절 남긴 글씨라 는 결론을 내렸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선 전시 작품 검 증 절차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작품이 공개된 지 한 달이 지나 외부 제보를 통해 문제를 인 지했다. 유홍준 관장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은 박물관이 국 민 앞에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 인데 이에 대해 미흡했다”며 “앞으로 전시품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하겠다” 허윤희 기자 고 사과했다.

300년 전 겸재 정선의 그림 한구 석에 무심한 듯 서 있던 버드나무가 사진 속에서 바람 에 흔들린다. 사진 작가 조의환의 개 인전 ‘버들바람’ 이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벽원미 조의환 제공 술관에서 열린다. ‘여의도한강공원 인왕산과 북악산 (2024)’. 60x 120㎝. 자락에 사는 작가 는 겸재가 나고 자라며 그림을 그렸던 옛 한양의 풍경을 오가다 그의 진경산 수 속 버드나무에 눈길이 머물렀다. 매화나 소나무, 대나무처럼 전통 회 화의 단골 소재는 아니지만 물가에 머 리채처럼 가지를 늘어뜨린 버들의 모습 에 매료됐다. 이후 한강을 위아래로 오 가며 버들을 찾아 사진에 담다 보니 어 느새 겸재의 ‘경교명승첩’에 기록된 길 을 따라 걷고 있었다. 도시 개발로 옛 풍경은 크게 달라졌지만, 작가는 남아 있는 버들을 찾아 300년 전 겸재가 바 라본 한양과 오늘의 서울을 한 화면에 서 잇는다. 조의환은 겸재의 그림을 그대로 재 현하는 대신 사진의 프레임 안에서 불 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수묵화처럼 간 결한 풍경을 만든다. 작가는 “계절, 시 간, 날씨와 그것을 싸안고 있는 상황까 지 전달할 수 있도록 버들을 그려본다” 변희원 기자 고 했다.

임지훈 기자

서울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겸 다큐멘터리 감독인 권하윤 작가가 서울 중구 DDP 서울라이트 ‘유영국×권하윤: 내 안의 산을 찾아서’ 앞에 서 있다. 전체 6분 분량의 작품 중 유영 국의 ‘산, 블루’(1994)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이다. 권 작가는 “번잡한 서울 한복판에서 잠깐이라도 멈춰 각자 마음속 ‘내 안의 산’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작가는 DMZ 수색대원의 증언을 토 대로 지뢰밭을 걷는 체험을 하는 VR(가 “기하학적인 점과 선, 픽셀로 다가와… 상현실) 작업 ‘489년’(2016)을 비롯해 살아 계셨다면 ‘놀아봐’ 하셨을 것” 프랑스 팔레 드 도쿄를 매혹시킨 VR과 3D 애니메이션 설치 미술작 ‘새[鳥] 여 희고 푸른 산봉우리가 하늘을 향해 인’(2017), 1930년대 경성을 가상공간으 뾰족하게 솟구쳐 오른다. 초록 나무 숲 로 세운 ‘구보, 경성 방랑’(2020) 등 타인 은 바람에 흔들리듯 일렁이고, 출렁이 의 기억과 역사적 증언에서 출발해 현실 는 파란 바다 위로 노랗고 붉은 능선이 과 허구 사이를 오가는 ‘상상의 다큐멘터 켜켜이 검은 밤을 물들인다. 리’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라이트 프로그 한 국 추 상 미술의 거장 유영국 램에선 백남준×버스데이(VERSEDAY) (1916~2002) 화백의 산과 색이 외벽 길 의 미디어 아트 ‘더 브레이크 포인트, 한 이 222m에 달하는 비정형 파사드를 화 글박물관의 청구영언×2GREY의 ‘말이 폭 삼아 거대한 미디어 아트로 펼쳐졌 빛나는 밤’과 함께 주목 받고 있다. 다. 지난 3일부터 서울 중구 DDP(동대 DDP 현장에서 만난 권 작가는 “개막 문디자인플라자) 외벽에서 선보인 ‘서 식이 열린 뒤 (작업 기간인) 4개월여 만 울라이트 DDP 2026 가을’ 프로그램 중 에 제대로 등을 대고 잠을 청하려니 너 하나인 유영국×권하윤의 ‘내 안의 산을 무 어색했다”며 무한을 그려냈던 유영국 찾아서’. 지난 5일 30만 관객을 돌파한 이 품었던 산을 “크게, 높이 올려보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유영국: 는 각오로 스스로를 다졌다고 말했다. 산은 내 안에 있다’(10월 25일까지)와 연 가장 영감을 많이 받은 건 유영국 ‘사계 계된 6분짜리 미디어 아트로, 최근 가장 절’(1981). 한 작품에 사계절이 모두 나온 각광받는 미디어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다. 권 작가는 “(그 산은) 모든 것을 다 겪 감독인 권하윤(45) 작가의 협업작이다. 어내고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산”이었고,

미디어 아티스트 권하윤

“유영국의 자화상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세대와 작업 방식이 모두 다른 두 작 가의 접점은 의외의 곳에서 발견됐다. 3D와 영상을 주 언어로 삼아 온 권하 윤의 눈에 유영국 말년작인 ‘산, 블루’ ‘산, 레드’(1994) 같은 작품의 사각형은 픽셀로, 원근법이 담긴 극도로 간소화 된 산은 입체적인 3D로 보였다고 했다. “기하학적인 점과 선으로 만든 작품 이 사각형 픽셀로 다가왔어요. 그분의 언어와 우리 세대의 디지털 언어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어요.”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는 그에 게 ‘지형’으로 읽혔다. 그의 표현으로는 “디지털 랜드아트”다. 곡선이 솟은 부분 은 산이 되고, 납작한 부분에는 수평선 이 강조된 바다와 나무의 풍경이 자리했 다. 완성된 그림을 온전히 볼 수 있도록 15~20초의 ‘명상 시간’을 두기도 했다. 안료를 빛으로 옮기는 일은 예상보다 험난했다. 컴퓨터 안의 3D는 흠집 없이 매끈하지만, 현장의 프로젝션은 그렇 지 않았다. “튀어나온 부분은 더 밝고,

들어간 부분은 빛이 모자라고, 맞물리 는 부분은 살짝살짝 명도가 달라요.” 5 월부터 쌓인 수정본은 수백 개에 이른 다. 낙담하려던 참에 “작가님 작업하는 게 유영국 화가가 계속 색을 올렸던 것 과 비슷하다”는 여경환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사의 이야기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원하는 색에 닿을 때까지 물감을 덧칠 하고 나이프로 긁어내던 유영국의 방식 이 디지털 매체에서 반복된 셈이다. 힘든 건 또 있었다. “선생님 작품 자체 가 완결체이자 정답이었어요. 처음엔 제 식대로 하려다가, 조금만 건드려도 더 안 좋아지는 거예요. 작가를 너무 존경해도 작업이 힘들어지는 걸 처음 알았어요.” 유영국이 살아 있다면 그에게 무슨 이 야기를 했을까. “그 너른 성품처럼 아마 ‘한번 갖고 놀아봐’ 그러셨을 것 같아 요.(웃음) 그 당시에도 가장 신선한 물성 을 찾는 분이셨으니, 지금 디지털 아트 영역도 새롭게 창조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서울라이트는 13일까지 저녁 7시 반 최보윤 기자 ~10시 반.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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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6년 9월 9일 수요일

조선일보

社說 ‘한물간’ 김병기도 1년 뭉갰는데, 경찰이 김승원 수사 하겠나

중국이 보낸 쪽지 들어보이는 필리핀 국방장관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에서 발언하던 도중 중국측에서 받은 쪽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쪽지는 주한 중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무관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 萬物相 ]

김일성 살린 ‘노비첸코’ 다리

1946년 평양역 광장에서 김일성이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는데 수류탄이 날아들었다. 소련군 경비병 야코프 노비 첸코 소위가 몸을 날려 수류탄을 집어 던지는 순간 폭발했다. 노비첸코는 한쪽 팔과 눈을 잃었지만 김일성은 무사했다. 1984년 소련을 방문한 김일성은 노비첸 코를 평양으로 초청했고 최고 영웅 칭호 를 주며 고마워했다. 이듬해 북·소는 노 비첸코를 소재로 한 영화 ‘영원한 전우’ 를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노비첸코를 모 르는 북한 주민은 없다고 한다. ▶해방 직후 38선 이북에는 3개 정치 세력이 있었다. 조만식 선생의 민족주의 계열, 현준혁이 이끈 국내파 공산주의 계 열, 소련군이 밀던 김일성 계열 등이다. 해방군이라던 소련군은 약탈과 겁탈을 일삼았다. 북한 내 반공 진영이 가만 있 지 않았다. 1945년 9월 공산주의 대표 현 준혁이 암살됐다. 반공 결사 조직인 ‘대 동단’이 배후라는 연구가 많다. 그해 11 월 신의주 학생 수천 명이 반공·반소 시

위를 벌였다. 그러자 소련군과 공산당은 총을 앞세워 학생 수십 명을 학살했다. 대동단 일부가 서울로 내려가 ‘백의사’ 를 조직했다. ▶백의사는 공산당 지도부 제거 작전 으로 김일성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 졌다. 평양 출신 청년들이 서울에서 수류

탄과 기관총 등을 준비해 평양으로 잠입 했다고 한다. 김일성 공격 직후 6·25 때 북한군 총사령관이던 최용건과 전선사 령관 김책도 습격했지만 암살에는 실패 했다. 김일성 친척 집을 공격해 가족과 경비원을 죽인 적도 있다. 김일성에게 수 류탄을 던진 청년은 소련군에 붙잡혀 시

베리아로 끌려가 처형됐다고 한다. 해방 정국에서 백의사는 평양뿐 아니라 서울 의 정치인 암살에도 개입해 논란이 됐다. ▶김일성과 소련군은 암살 미수 사건 을 반대파 제거의 명분으로 삼았다. ‘북 한 혁명을 방해하는 반공·반소 세력을 청소해야 한다’는 프레임을 만들었다. 이미 연금 상태였던 조만식 선생의 민 족주의 계열부터 숙청했다. 소련 군정과 김일성 집권을 견제하던 세력은 점점 사 라졌고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은 남침 준비를 서둘렀다. ▶북한과 러시아가 두만강에 새 다리 를 준공하며 ‘야코프 노비첸코’라는 이름 을 붙였다. 김일성을 살렸던 그 소련군이 다. 양측 총리가 화상으로 준공식에 참 석해 노비첸코 다리를 북·러 동맹의 상 징으로 떠받들었다. 역사에 ‘만약’은 없 지만 노비첸코가 수류탄을 막지 않았다 면 한반도 역사는 어떻게 됐을까. 6·25 와 분단을 만든 유령이 아직 한반도를 배회하고 있다. 안용현 논설위원 vanChosun Media The Vancouver Chosun Daily is published by Vancouver Korean Press Ltd. at 331-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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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이 시민단체가 신약 관련 청탁 의혹으로 김승원 법 무장관 후보자를 고발한 사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넘겼다. 이 사건은 김 후보자 뇌물 의혹에다 관련자들의 주가 조작 의혹 까지 겹쳐 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이 수사해도 모자 랄 판인데 수사 역량이 부족한 일선 경찰서에 수사를 맡긴 것이 다. 수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서울경찰청은 차남 취업 특혜 의혹 등으로 고발된 김병기 무 소속 의원을 거의 1년간 수사해 엊그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이지만 사실상 ‘끈 떨어진’ 국회의원 사 건을 수사하는 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서울경찰청이 이 런 상황인데 법무장관 후보자 사건을 일선 경찰서로 넘기면 수 사가 되겠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을 지난 7월 서울 종로경찰 서에서 넘겨받은 것과도 대비된다. 국가대표팀에 대해 비판 여 론이 일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축구협회를 공개 저격하자 사건을 옮겨 본격 수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청 광역수사단은 검 찰 특수부 같은 곳이다. 경찰은 “사안의 중요도를 감안했다”고

했다. 그래 놓고 김 후보자 사건은 그 반대로 배당했다. 정권 눈 치를 본 것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이다. 청문회 이후 임명 절차를 늦춘다면 임명 전에 수사해 결론을 내릴 수 있 는 시간이 아직 조금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의 경찰은 수사를 제대로 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중대범죄수사청은 다음 달에야 출범한다. 그렇다고 특검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걸린다. 결국 김 후보자 관련 수사를 이미 했던 검찰이 다시 수사해 결론을 내리 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다. 검찰은 앞서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김 후보자 청탁 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신약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은 신 약 업체가 김 후보자에게 500만원을 전달하려 했으나 후원금 한 도가 차서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뇌물죄는 수수 뿐 아니라 ‘요구’와 ‘약속’만으로도 성립한다는 점에서 기소유예 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검찰이 김 후보자에게 청탁한 브 로커와 신약 업체 대주주를 ‘뇌물 공여 약속’ 혐의로 기소한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연일 관련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검찰 은 기존 처분이 맞는지 다시 수사할 필요가 있다.

선거법 놔두면 위성정당 기생충 ‘제2의 용혜인’ 또 나온다 청와대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 자에 대해 “인사 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이므로 인사청문회 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여권 일부에서도 부적격 목소리가 나 오고 있지만 두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용 후보자는 현행 선거법 체제가 만든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대 표로 2번 연속 당선됐다. 위성정당을 통한 국회 입성과 비례대표 2번 당선은 보통 정치인은 꿈도 꿀 수 없는 특혜의 연속이다. 특 별한 정치적 경력이 없는 30대 정치인이 꼼수와 특혜로 장관까 지 지명되자 청년층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용 후보자에게 무대를 마련해준 현행 선거법은 2020년 총선 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배제한 채 민주당이 정의당 등 군소 정당 들을 업고 강행 처리한 것이다. 정의당은 공수처법 처리에 협조 한 대가로 자신들의 원내 진출에 유리한 ‘준연동형’ 도입을 거래 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위성 정당이라는 꼼수를 쓰면 서 누더기 선거법에 협조했던 정의당은 원외 정당으로 몰락했다. 위성 정당과 군소 정당의 난립을 초래한 선거법에 대한 국민 의 정치 혐오는 더 커졌다. 2024년 총선 비례 투표에서 무효표는

130만 9931표로 전체 투표의 4.4%에 달했다. 과거 1.6%, 2.2% 수 준이던 무효표는 위성 정당제가 도입된 2020년 총선부터 4.2%로 올랐다. 30개 이상의 정당이 난립하며 투표용지 길이가 50㎝를 넘어서자 아무도 찍지 않겠다는 의미로 무효표를 던진 것이다. 민주당은 위성 정당을 통해 용 후보자 뿐 아니라 종북 논란의 진보당, 윤미향 전 의원 등을 국회에 입성시켰다. 정당의 다양성 을 확보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실제는 자격 미달 정치인들에게 문 을 열어준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020년 총선 직후 위성 정당을 반성한다 며 다시는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 사 때인 2020년 “상대의 위성 정당 꼼수에 대응해 같은 꼼수를 쓴 다면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4년 뒤 총선 때는 다시 위성 정당을 만들었다. 현행 선거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언제든 제2, 제3의 용혜인이 나올 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년 전 약속대로 위성 정당 제라는 전대미문의 꼼수가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관련 제도를 폐 지해야 한다.

‘좀비대학’ 퇴출, 눈치 보고 시행 안 할 거면 法 왜 만들었나 부실 대학을 정부가 직접 정리할 수 있는 사립대학구조개선 법이 지난달 시행됐지만, 실제 조치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 다. 이 법은 정부가 학생 수 감소와 재정난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좀비 대학’들을 퇴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그런데도 법 시행 이후 아무런 변화가 없고, 오히려 지난 7월 파 산 선고를 받은 대학은 외국인 학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최근 2 년 연속 ‘자진 폐교’를 권고받아 올해 신입생이 3명뿐인 대학은 이번 수시에서 360여 명을 모집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통 법을 제·개정할 경우 해당 부처는 법 통과 직후부터 시 행령·시행지침을 준비해 시행과 동시에 실질적인 효력이 나타 나도록 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 법은 지난해 8월 국회를 통과했 다. 그런데 이 법의 경우 교육부의 느릿느릿 행정으로 법이 실 제 작동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최소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 다. 교육부는 새 법에 따른 경영 위기 대학 지정을 심의할 위원 회조차 구성하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의 진행 절차가 늦어질수 록 부실 교육에 따라 피해를 보는 학생이 늘어나는데 영문을 알

수 없는 행보다. 그동안 정부는 부실 대학을 선별해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방 식으로 구조조정을 유도해왔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2000년 이 후 문을 닫은 대학은 22곳뿐이고 이 중 자진 폐교한 곳은 6곳에 불과하다. 그사이 대학 운영은 부실해지고, 신입생 충원율 저하, 교직원 임금 체불, 교육의 질 하락 등 악순환을 반복했다. 교수의 지인 등을 학생으로 허위 등록하는 식으로 재학생 수를 부풀려 정부 지원금을 타내는 일도 허다했다. 그런데 정작 관련법이 통 과하자 교육부가 제때 할 일을 하지 않고 멈칫거려 부실대 처리 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막상 법이 통과되자 지역민 반발이나 해당 지역 의원들의 눈 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부는 사립대학구조 개선법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우 선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학은 유학생 비자 발급을 제한 하거나 신입생 모집 정지라도 유도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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